외교부, 아베 ‘일본해’ 망언에 “'동해'는 이 바다의 가장 오래된 이름”

아베 총리, 예산위에서 “‘일본해’는 국제사회 유일한 호칭” 주장
외교부 “동해는 우리나라에서 2천년 이상 사용돼 온 이 바다의 가장 오래된 이름”
  • 등록 2019-02-12 오후 8:53:40

    수정 2019-02-12 오후 8:54:11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외교부는 12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해’라는 표기에 대해 ‘국제사회의 유일한 호칭’이라고 주장한 것에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동해’가 이 바다의 가장 오래된 이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동해는 우리나라에서 2000년 이상 사용되어 온 이 바다의 가장 오래된 이름”이라며 “이 바다에 대해 ‘국제적으로 확립된 유일한 명칭’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국회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일본해’는 국제사회에서 확립된 유일한 호칭으로, 이를 변경할 필요성이나 근거는 없다”며 “이를 국제기관과 국제사회에 계속해서 단호하게 주장해 올바른 이해와 우리나라(일본)에 대한 지지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자민당 당대회(전당대회)에서 총재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아베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일본해’라는 호칭이 일본의 식민지 지배의 결과로 보급된 것이라는 한국의 이의 제기에 대한 생각을 묻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이었다.

고노 다로 외무상도 이날 국회에서 “‘일본해’는 국제적으로 확립된 단 한개의 호칭”이라고 했다.

국제수로기구(IHO)는 세계 각국 지도 제작의 지침이 되는 ‘해양과 바다의 경계’의 개정을 추진하면서 ‘일본해’ 표기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여 일본에 ‘관계국(한국)’과 협의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우리 정부는 ‘동해(East Sea)’로 단독 표기해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갖고 있지만, 일본과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는 동해-일본해를 병기하자는 입장이다.

이 당국자는 “국제수로기구 및 유엔 등 주요 국제기구에서는 여러 국가들이 공유하는 지형물에 대해 관련국들간 단일 명칭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각 지명을 병기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는 동해 표기의 정당성에 대한 우리 입장을 국제사회에 지속 적극 설명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해’ 표기의 개정 문제에 대해 한국과 협의하라는 IHO의 요청에 대해서는 “책임있는 멤버로서 비공식협의에는 건설적으로 공헌할 것”이라면서도 “협의에서 ‘일본해’가 국제사회에서 확립된 유일한 호칭이며 변경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단호하게 주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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