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연쇄 파산 없도록"…바이낸스, 산업회복기금 만든다(종합)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 `산업회복기금` 조성 계획 밝혀
"잠재력 강하지만 단기 유동성 문제 생긴 프로젝트 지원"
"가상자산은 사라지지 않아…모두 함께 재건하자" 제안도
후오비 인수한 트론 창업주 저스틴 선도 "동참한다" 화답
  • 등록 2022-11-14 오후 7:46:54

    수정 2022-11-14 오후 7:55:35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글로벌 3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인해 위기에 처한 가상자산업계를 되살리기 위해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총대를 멨다.

가칭 `산업회복기금(Industry Recovery Fund)`를 조성하기로 한 것인데, 최근 중국계 거래소인 후오비글로벌을 인수한 홍콩 펀드의 자금주로 알려진 저스틴 선 트론(TRX) 창업주도 이에 동참하기로 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


1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바이낸스 거래소를 이끌고 있는 자오창펑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트윗을 통해 “강력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유동성 문제가 생긴 프로젝트들을 지원하길 위한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 펀드는 FTX의 파산으로 인해 연쇄 도산과 같은 부정적인 영향을 발생하는 것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이낸스의 벤처캐피탈 자회사인) 바이낸스랩스를 중심으로 지원 대상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며 “자격을 갖춘 프로젝트들은 문의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오 CEO는 “공동으로 투자를 원하는 가상자산업계 다른 관계자들의 참여를 환영한다”면서 “우리는 아직 여기에 있으면 가상자산은 사라지지 않을 것인 만큼 모두가 함께 (업계를) 재건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앞서 자오 CEO는 하루 전날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 참석, “현재 1조달러 정도의 시가총액을 가진 가상자산시장이 과거 2008년 베어스턴스나 리먼브러더스를 무너뜨린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다를 바 없는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며 FTX의 파산 이후 연쇄 도산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FTX의 몰락은 앞으로 더 많은 가상자산 회사들이 무너질 수 있음을 확인시켜준 첫 번째 사례일뿐”이라며 FTX의 파급효과로 인해 부실의 전염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FTX가 무너지면서 폭포효과처럼 다른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FTX의 생태계에 더 가까이 있었던 기업일수록 더 큰 타격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조만간 다른 가상자산업체들이 부실화했다는 소식들이 보도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부실화된 가상자산 기업들의 상황이 대부분 드러나는데 2~3주 정도 걸릴 것 같다”고 점쳤다. 다만 그는 “부실의 충격파가 일거에 몰아친 뒤에는 가상자산시장 스스로 치유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산업 자체도 어느 시점이 되면 회복될 것”이라고 낙관했는데, 이번에 조성되는 기금은 그 회복을 앞당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트윗에 한 가상자산 커뮤니티 회원은 “FTX와 같은 기업을 기금이 도우려 하느냐”고 지적하자, 자오 CEO는 “이 기금은 FTX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가상자산 생태계 내에 있는 다른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것”이라며 “거짓말이나 사기는 결코 기금 지원을 받을 강력한 프로젝트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이 같은 자오 CEO의 제안에 대해 저스틴 선 창업주는 “트론다오와 후오비글로벌, 폴로닉스는 이 이니셔티브에 동참하고 우수한 개발자와 빌더들이 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동참을 약속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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