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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전기차, 출혈경쟁에 '자승자박'…현대차·기아에 기회 온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세계 최대 규모 중국 전기차 시장이 자국 업체들의 출혈 경쟁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무분별한 가격 낮추기 경쟁에 중국 정부가 제동을 걸면서 내수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예전 같은 저가 전략을 쓰기 어렵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 전기차 라인업으로 무장하고 글로벌 시장 대응 예정인 국내 완성차 업계에 기회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야디(BYD) 씰. (사진=BYD)1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계 전기차 1위 BYD, 지리, 창안, 광저우자동차 등 중국 전기차 상위 9개 업체는 부품 구매대금 지급일을 기존 200여일에서 60일 이내로 단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보통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부품 구매대금 지급 기간은 30~60일인데 비해 중국 전기차 업체는 최대 205일로 4배 가까이 길다. BYD 등은 협력사에게 바로 부품값을 지급하는 게 아니라 만기일 200일짜리 어음을 발행한다. 이렇게 BYD가 협력사에게 지급하지 않은 어음만 400억위안(약 7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정상적으로 긴 부품 구매대금 지급 기간 덕에 중국 업체들의 경쟁적인 저가 마케팅이 가능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고질적 초장기 어음 관행이 출혈경쟁과 맞물려 부품사들에 가격 인하 압박을 가했고, 상당수가 도산에 몰리게 됐다. 이에 중국 정부가 부품업체 쥐어짜기를 자제하라고 압박하자, 상위 9개사들이 부품값 지급 기한 단축을 선언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BYD의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43.4% 증가한 413만7000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1.1% 역성장한 테슬라(178만9000대)보다 두 배 이상 많이 팔았다. 그러나 최근 중국 내 상황은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으로 이룬 세계 전기차 1위’라는 중국의 부실한 민낯을 보여주고 있다. 초고성장 전략이 되레 자승자박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양새다.우리 전기차 업계로서는 나쁠 게 없는 상황이다. 중국의 저가 전략이 불가능해진다면 비교 우위에 있는 성능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날 제네시스 전동화 모델로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기아는 신차 EV4에 이어 PV5를 출시했으며 내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 EV2까지 준비돼 있다. KG모빌리티도 지난 12일 독일, 스페인 등에 무쏘EV, 토레스 하이브리드 1000여대를 수출했다.삼성증권 임은영 팀장은 “중국 전기차 업체의 부품값 지금일이 전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면 대부분 업체의 영업현금흐름은 적자전환하고 전과 같은 가격 경쟁이 불가능해진다”며 “오히려 가격을 올리는 업체가 나타날 텐데 가격 외 기능에서 우위에 있는 현대차·기아에는 큰 호재”라고 평가했다.
- "스벅이야 칵테일바야?" 핫플 떠오른 스벅, 판매량 '껑충'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가 전국 12개 매장에서만 한정 운영 중인 스타벅스 칵테일이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5월 한 달간 판매량이 전월 대비 80% 상승했다고 12일 밝혔다.최근 스타벅스는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시원하고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려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전국 약 80% 매장의 영업시간을 밤 10시까지 연장했다. 이에 저녁 시간대 고객들의 방문이 이어지며, 다양한 뷰를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칵테일 음료도 인기를 얻고 있다.스타벅스의 칵테일 판매 매장은 총 12개점으로 서울, 부산, 강원, 광주 등 전국에 분포돼 있다. 특히 글로벌 럼 브랜드 바카디(BACARDi)와의 협업을 통해 ‘바카디 럼 카르타 블랑카(BACARDi Carta Blanca)’를 사용한 △퍼플 망고 용과 피냐 콜라다 △핑크 자몽 럼 토닉 △패션 티 코스모폴리탄 등 총 3종은 리저브 매장을 제외한 10개 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리저브 도산과 장충라운지R점에서는 전용 칵테일 음료인 △화이트 모스카토 상그리아 △딸기 레몬 보드카 블렌디드 △시트러스 콜드 브루 마티니 등 다양한 칵테일을 경험할 수 있다. 칵테일의 판매량은 속초의 자연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영랑호리조트점’과 도심 속 리저브 전용 매장인 ‘리저브 도산’, 60년대 저택을 개조해 정원을 품은 듯한 ‘장충라운지R점’에서 타 매장 대비 2배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고객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칵테일 음료의 인기 속에 고객들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음료는 ‘퍼플 망고 용과 피냐 콜라다’다. 망고와 용과, 바카디 화이트 럼의 이국적인 조합에 더해진 파인애플의 상큼함이 특징이다. 인기 음료 핑크 자몽 피지오를 모티브로 만든 달콤 쌉싸름한 자몽과 바카디 화이트 럼의 조합을 상큼하게 즐길 수 있는 ‘핑크 자몽 럼 토닉’이 그 뒤를 이었다. 칵테일 음료의 인기는 요일별 판매 추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일주일 중 칵테일 판매량이 가장 높았던 요일은 토요일로, 평일 대비 약 50% 이상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어 일요일과 금요일 순으로 판매량이 높아, 주말동안 스타벅스 매장에서 여유롭게 한 잔의 칵테일을 즐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스타벅스는 매장의 영업시간 연장 및 칵테일 수요가 높아지는 여름철을 고려해 다양한 콘셉트의 매장에서 칵테일 판매를 확대하여 고객들에게 색다른 스타벅스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스타벅스 최현정 식음개발담당은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맞아 저녁 시간대 시원하고 여유롭게 칵테일을 즐기시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전하며, “다양한 스타벅스 칵테일과 함께 휴식이 있는 하루의 마무리를 보내시길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 법무법인 태평양, 이기택 前 대법관 영입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법무법인 태평양이 이기택 전 대법관을 영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이기택 전 대법관은 사법연수원 14기를 수료한 후 1985년 서울민사지방법원 판사로 임관해 서울지방법원 동부지원 및 서부지원 판사와 서울고등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지냈다. 이후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특허법원 부장판사 및 수석부장판사,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서울서부지방법원장 등 30여년간 각급 법원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5년에는 대법관에 임명돼 6년간 임기를 마치고 2022년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임용됐다.이기택 전 대법관. (사진=법무법인 태평양 제공)이 전 대법관은 민법·민사소송법·지적재산권 분야의 최고 석학으로 평가 받는다. 그는 법관 재직 당시 실무가들의 필독서인 주석 민법, 주석 민사소송법, 주석 민사집행법 등 주석서와 다수의 논문을 집필하며 자신의 노하우를 학문적·이론적으로 정립했다. 또한 특허법원과 서울고등법원 지적재산권 전담부에서 다양한 유형의 지적재산권 사건을 처리한 경험을 토대로 대법관 재직시 지적재산권 분야의 가치 있는 판례를 남겼다.이 전 대법관은 태평양 송무그룹과 송무지원단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송무지원단은 태평양의 송무 역량을 총 집중시켜 만든 조직이다. 서울고법 부장판사,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을 역임한 송우철 대표변호사(16기)를 필두로, 차한성 전 대법관(7기), 서울중앙지법원장을 지낸 이인재 변호사(9기), 한국형사판례연구회장과 한국민사집행법학회장, 한국민사소송법학회장 등을 지낸 강용현 변호사(10기),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도산법연구회장을 역임한 도산법의 대가 노영보 변호사(10기), 사법정책연구원장을 지낸 홍기태 변호사(17기) 등이 송무지원단 소속이다.또한 이 전 대법관은 태평양 공익활동위원회와 재단법인 동천에서 로펌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 모델을 정립하기 위한 방안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특히 대법관 재직시절 광역버스의 휠체어 전용석이 정면이 아니라 측면을 바라보는 형태로 설치한 것은 장애인 차별에 해당한다고 판결했고, 이는 우리 사회의 인권의식을 높이는데 기여한 최고의 판결로 뽑히기도 했다.태평양 송우철 송무지원단장은 “이기택 전 대법관의 합류로 태평양의 송무 역량이 대폭 강화됐다“라며 “’송무 강자’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법률 서비스로 고객의 고민을 함께 해결해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태평양은 최근 대법원 재판연구관(전속부장) 출신 윤화랑 변호사(34기),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 부장검사와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기획관으로 근무한 박현규 변호사(34기),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를 지낸 정혜은 변호사(35기) 등을 영입하며 민사·형사·금융·조세·가사·상속 분야를 대폭 강화했다.
- 디지털자산위 설치·스테이블코인 사전인가제···‘디지털자산기본법’ 발의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디지털자산이 글로벌 자본시장과 실물경제를 연결하는 핵심 금융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음에도 법률 한계로 발생한 규제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법안이 발의됐다.민병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0일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에는 디지털자산위 설치를 비롯해 스테이블코인 사전인가제 등이 포함됐다.지난 2009년 1월 비트코인이 등장한 이후 한국에서는 디지털자산이 관련 법률이나 제도가 없음에도 꾸준히 성장해 시장규모가 올해 6월 기준 약 2조5000억 달러(약 3300조원)에 이르러 지난 2020년말 약 7500억 달러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민병덕 국회의원.민병덕 의원은 “디지털자산은 금융의 주변부가 아닌 글로벌 경제질서를 바꾸는 핵심 요소”라며 “미국과 EU, 일본 등 주요국은 이미 디지털자산 발행과 유통 전반에 대한 규제를 도입했으나 국내는 여전히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규제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법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디지털자산기본법’은 디지털자산에 대한 명확한 법적 정의와 분류 체계를 수립하고, 투자자 보호와 산업 발전을 위한 규제를 담았다. 특히, 디지털자산시장의 투명성 제고, 산업 육성 및 자율성 강화, 이용자 보호제도 개선을 통한 산업활성화 및 이용자보호의 균형을 목표로 디지털자산업에 대한 규제보다는 성장환경 구축과 이용자보호, 건전한 이용환경을 마련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구성됐다.주요 내용으로는 △디지털자산, 디지털자산업의 법적 정의와 적용범위 규정 △대통령 직속 디지털자산위원회 설치를 통한 체계적 정책 지원 △금융위원회 인가·등록·신고를 통한 투명한 시장 진입 규제 △디지털자산업자의 건전한 경영을 위한 내부통제, 경영건전성 기준 마련 △자산연동형 디지털자산(스테이블코인 등)에 대한 사전 인가제 도입 △디지털자산 시장에서의 불공정거래행위 금지, 이용자 권익 보호 △한국디지털자산업협회를 통한 업권 자율규제체계 구축 △금융위원회에 감독 권한 및 검사·조사·처분 권한 부여 등이다.디지털자산기본법은 3차례에 걸쳐 업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검토(리뷰)를 통해 수정 보완 작업을 거쳤다. 이 법으로 자산연동형 디지털자산(일명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가능하다. 대통령 직속기구인 디지털자산위원회는 민간위원이 전체 위원의 3분의2 이상이 되도록 구성해 민간 참여를 높였다.자산연동형 디지털자산은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도록 했고, 한국 법인이라면 5억원 이상의 자기자본금을 충족하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게 했다. 전산안정성을 높이고 준비금을 통해 환불도 보장했다. 발행인의 파산시에도 환불이 가능토록 도산절연을 통한 이용자 보호를 강화했다. 나머지 디지털자산은 발행신고서를 제출해 신고서가 수리되면 발행할 수 있다.또 디지털자산 산업의 자율규제 체계 구축을 위해 ‘한국디지털자산업협회’를 설립해 거래지원적격성평가위원회와 시장감시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했다. 일명 코인에 대한 상장과 상페에 대한 평가와 심사를 담당하고, 시장감시·감리업무 등 불공정거래행위와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 민병덕 의원은 “법안이 시행되면 디지털자산 시장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활성화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민과 투자자 보호는 물론 혁신적인 산업 발전을 함께 도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공동발의에는 민병덕ㆍ임오경ㆍ황명선ㆍ김영배ㆍ박선원ㆍ황운하ㆍ김문수ㆍ윤준병ㆍ김현정ㆍ복기왕ㆍ황정아ㆍ부승찬ㆍ염태영ㆍ정진욱ㆍ이용선ㆍ이수진ㆍ이강일ㆍ전용기ㆍ백혜련ㆍ신장식ㆍ박홍근ㆍ송기헌ㆍ김태선ㆍ조계원ㆍ허성무ㆍ박민규ㆍ윤후덕ㆍ김병주ㆍ이정문ㆍ임미애 등 30명의 의원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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