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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공동 설립자 “디지털 생물학 시대 도래”…AI 신약 기술 기업에 쏠리는 눈
  • 모더나 공동 설립자 “디지털 생물학 시대 도래”…AI 신약 기술 기업에 쏠리는 눈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모더나 백신이 94.5% 효능을 보인다는 실험 결과를 들었을 때, 내 대답은 ‘놀랍지 않다’였다. 이미 수년간의 작업을 통해 프로그래밍된 mRNA(메신저 리보핵산)이기 때문에, 면역반응을 끌어낼 수 있다는 점을 알았다. ‘프로그래밍 가능한 의약품’의 시대에 온 것을 환영한다. 중요한 건 AI(인공지능) 및 머신러닝의 역할이다.”지난 13일(현지 시각)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Flagship Pioneering) 대표가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신년사에서 한 말이다.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은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벤처캐피탈(VC)이다. 누바 아페얀은 모더나(Moderna), 악셀라 헬스(axcella health)를 비롯해 수십 개 바이오 스타트업 설립을 지원해온 벤처 자본가다.◇모더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AI 알고리즘 활용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사진=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홈페이지 캡처)신년사에서 누바 아페얀 대표는 “지금까지 연구개발(R&D) 패러다임은 ‘우연의 게임’이었다. 이 예측 불가능성은 산업, 투자자 및 사회에 엄청난 비생산성을 가져왔다. 그러나 프로그래밍 가능한 의약품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생물학적 문제가 디지털 문제로 전환되는 디지털 생물학 시대가 다음 세기를 좌우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그가 얘기하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의약품이란, 올바른 단백질이나 세포를 잘 골라내고 최적의 생산 과정을 활용하는 등 신약 개발에서의 정확도를 높인 약이다. 그는 이 과정에서 AI와 머신러닝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봤다.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이 창업한 모더나도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AI 알고리즘을 활용했다. 누바 아페얀 대표는 “AI와 머신러닝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효과적인 치료를 위한 중요한 단서를 수집할 도구가 되어준다”고 말했다.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은 AI 신약 개발사들을 꾸준히 설립 및 지원해왔다. 2019년 설립한 ‘발로(Valo Health)’가 대표적이다. 발로는 AI 컴퓨팅을 통한 신약 개발 플랫폼을 만들었다. 약물 후보를 효율적으로 골라내, 임상시험 설계 및 실행에 대한 예측 신뢰도를 높인다.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이 투자한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generate biomedicines)도 머신러닝을 활용한 플랫폼을 갖고 있다. 이 플랫폼은 수억 개의 단백질을 분석해 질병 치료에 적합한 펩타이드나 단백질을 모델링한다. 최근 암젠과 5000만달러(약 596억원) 규모의 연구 협력 계약을 발표했다.◇국내에선 신테카바이오·온코크로스·스탠다임 등 기술 보유AI 신약개발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더비지니스리서치컴퍼니에 따르면, AI 신약개발 글로벌 시장은 지난해 9억1000만달러(약 1조858억원)에서 올해 39% 성장한 12억7000만달러(약 1조 5154억원) 규모로 전망된다. 2025년까지는 연평균 47%씩 성장해 59억4000만달러(약 7조 87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이처럼 AI 신약개발 시장의 잠재력이 높게 평가받는 데는 신약 개발이 워낙 까다로워서다. 후보약물을 발견하고 임상을 거쳐 상업화되기까지 평균 10~15년이 걸린다. 연구개발비도 8억달러(약 9536억원)에서 13억달러(약 1조 5500억원) 가량 든다. AI를 활용하면 신약 개발에 드는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국내에도 AI 신약 플랫폼 기업들이 여럿 있다. 스탠다임, 신테카바이오(226330), 온코크로스, 팜캐드, 카이팜, 디어젠, 닥터노바이오텍 등이 대표적이다. 2019년 코스닥에 상장한 신테카바이오는, 유효물질을 도출하는 AI 플랫폼 ‘딥매쳐(DeepMatcher)’, AI 기반으로 신생항원을 발굴해 개인 맞춤형 면역항암제 개발에 기여하는 ‘네오에이알에스(NEO-ARS)’ 플랫폼을 보유 중이다.온코크로스는 AI를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과 기존 약물의 새로운 적응증을 찾는 플랫폼 기술을 갖고 있다. 스탠다임은 신규 타깃 발굴 AI 플랫폼 ‘스탠다임 애스크(Standigm ASKTM)’와 신규 물질 생성 AI 플랫폼 ‘스탠다임 베스트(Standigm BESTTM)’를 결합해 타깃 발굴부터 선도물질 확보까지 7개월 만에 완료할 수 있는 ‘워크플로우 AI(workflow AI)’를 완성했다.디어젠은 약물과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예측하는 ‘MT-DTI(Molecule Transformer Drug Target Interaction)’ 플랫폼을 보유 중이다. 디어젠 관계자는 “현재 국내외 17개 기업과 AI 플랫폼을 활용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20년부터 급격하게 협력이 늘어났다. 글로벌 AI 기업 중심으로 빅딜이 많이 체결되는 양상이라 관심도는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2022.01.17 I 김명선 기자
소마젠, 모더나에 유전체 분석 서비스 공급 확대
  • 소마젠, 모더나에 유전체 분석 서비스 공급 확대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외국기업 기술특례상장 1호인 미국 바이오 기업 소마젠(950200)이 코로나19 백신 개발회사 미국 모더나(MRNA)와 올해 상반기 DNA, RNA 등의 유전체 분석 서비스 공급 연장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소마젠은 지난 2014년 4월 모더나와 DNA 및 RNA 등의 유전체 분석 서비스 공급계약을 체결한 이후, 현재까지 매년 연간 약 10억원 규모의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모더나에 꾸준히 제공해 왔다.최근 코로나 백신 개발 등 모더나의 사업이 확대되면서 이번 연장 계약을 통해 소마젠에 대한 기존의 발주 물량을 올해 상반기에 두 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소마젠이 2021년 상반기에 모더나에 공급했던 매출액은 43만달러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연장 공급계약에 명시된 약 116만불(약 14억원)의 공급 물량은 올해 상반기 동안 모더나가 소마젠에 대하여 발주하게 될 최소한의 물량을 뜻한다”며 “향후에도 모더나의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DNA 및 RNA 등의 유전체 분석 수요가 늘어날 경우, 본 계약에 명시된 공급 물량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회사가 제출한 2021년 3분기 공시자료를 살펴보면, 소마젠은 3분기 누적 1765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여 2020년 동기 대비 약 48%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2021년 3분기 기준으로 소마젠 전체 매출 중 유전체 분석 사업부문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약 94%에 달한다. 주요 거래처로는 미국의 베리앤틱스(Variantyx)와 에드메라 헬스(Admera Health), 존스홉킨스 의대 및 존스홉킨스 의대 부속기관인 LIBD(리버뇌발달연구소), 모더나 등이 있다.라이언 김 소마젠 대표는 “앞으로도 신규 거래처 발굴은 물론 지속적인 서비스 품질 개선 노력 등을 통해 미국 내 유전체 분석 시장에서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2.01.06 I 이광수 기자
롤러코스터 美 증시…나스닥만 나홀로 상승
  • [뉴스새벽배송]롤러코스터 美 증시…나스닥만 나홀로 상승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간밤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국채금리 급등에 투자 심리는 줄곧 약세를 보였지만, 장 막판 나스닥 지수만 상승 전환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긴축을 우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 중 한 때 1.808%까지 상승하며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위험자산 회피현상이 지속되면서 비트코인은 4만달러 아래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3개월 전인 작년 11월과 견줘 40% 가량 내린 가격이다. 국회는 올해 첫 본회의를 열고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 개정안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해 12월 정기국회 처리를 당부하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찬성하면서 급물살을 탄 바 있다. 개정안은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에 3년 이상 재직한 근로자 중 근로자 대표 추천이나 근로자 과반수 동의를 받은 1명을 공공기관 비상임 노동이사에 임명하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다만 이 법안에 대해 재계는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사진=AFP 제공)△ 나스닥, 5일만에 반등했지만…여전한 긴축 우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2.79포인트(0.45%) 하락한 36,068.87에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74포인트(0.14%) 떨어진 4,670.29에 마감.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93포인트(0.05%) 상승한 14,942.83으로 장을 마감하며 5거래일 만에 반등-특히 이날 나스닥 지수의 반등 폭은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대 수준. -하지만 여전히 시장은 조기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 특히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올해 3월부터 네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이른바 ‘양적 긴축’인 대차대조표 축소는 7월부터 시작할 것이란 얘기.-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76.4%로 평가. 연말까지 연준이 금리를 네 차례 이상 올릴 것으로 전망한 참가자들은 54.5%.-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4포인트(3.41%) 오른 19.40.△ 급등하는 美 국채금리…유가는 약세-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808%까지 상승.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장중 0.910%까지 뛰었는데 이 역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미국을 덮치기 직전인 2020년 3월 초 이후 최고치. 긴축 우려에 따라 금리가 급등하고 있음.-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85% 하락한 배럴당 78.23달러에 거래를 마쳐.△ 비트코인, 장 중 4만달러 붕괴-비트코인은 간밤 3만9558달러까지 하락해 지난해 8월5일 이후 최저가를 찍어. 코인당 4만 달러가 무너진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 지난해 11월 역대 최고가인 6만9000달러에서 40% 이상 추락한 가격.-이더리움도 이날 한때 7% 이상 급락한 2940달러까지 떨어지기도.-우리시간으로 오전 7시 기준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은 41830달러에 거래 중. 이더리움은 3084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음. 업비트에서는 각각 5124만원, 3775만원을 가리키고 있음.△ 화이자 “오미크론용 백신, 3월까지 준비”…모더나도 곧 인상-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CNBC 방송에 출연해 오미크론 변이를 목표로 개발 중인 백신이 “3월에는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해. 새 백신은 오미크론 뿐만 아니라 유행 중인 다른 변이 바이러스도 예방가능하게 만들 계획. 단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이 별도로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떤 식으로 사용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는 입장.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도 이날 CNBC에 나와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된 백신 부스터(추가접종)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해. -방셀 CEO는 “2022년 가을을 위한 (오미크론 변이용) 부스터샷 가능성에 대한 최선의 전략을 결정하기 위해 전 세계 공중보건 지도자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언급△ 오스템임플란트 횡령액, 1880억원서 2215억원으로- 오스템임플란트(048260)는 10일 자사 자금관리 직원 이모씨의 횡령 금액을 종전 1880억원에서 2215억원으로 정정공시. 이는 회사 자체 조사 결과 이씨가 빼돌렸다가 되돌려놓은 금액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이를 횡령액에 포함한 데 따른 것.-이에 따라 오스템임플란트의 자기자본(2020년 말) 대비 횡령액 비중도 91.81%에서 108.18%로 늘어어나. 다만 횡령으로 인한 최종 피해 발생액은 여전히 1880억원. -현재 경찰은 이모씨 가족 주거지 3곳을 압수수색하고 회사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 중. 이 과정에서 이모씨의 아버지 집에서 1kg 금괴 254개가 나오기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오스템임플란트의 횡령·배임 혐의 발생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음을 알리고 주식 매매 거래를 정지한 상태. △올해 첫 국회 본회의, ‘공공기관 노동이사제법’ 처리-이날 국회는 오후 본회의를 열어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처리할 계획.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등 공공기관은 노동자 대표의 추천이나 동의를 받은 비상임 이사 1명을 이사회에 선임해야 한다는 내용.-이 법이 의결되면 법 공포일로부터 6개월 후부터는 공공기관은 ‘노동 이사’를 선임해야 함.-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5차례에 걸쳐 “충분한 논의와 국민적 공감대 없이 노동이사제 처리를 강행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한 바 있어 논란이 예상됨. -또 본회의에서는 정당에 가입할 수 있는 연령을 현행 만 18세에서 만 16세로 낮추는 내용의 정당법 개정안,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종합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하는 내용의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안도 처리할 계획.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사진=카카오페이 제공)△‘먹튀논란’ 류영준 사퇴에도…카카오, 10만원선 붕괴-전날 카카오(035720)는 “류영준 카카오 차기 최고경영자(CEO) 내정자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카카오 이사회는 최근 크루들이 다양한 채널로 주신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숙고해 이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혀-지난해 11월 류 대표를 포함한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은 총 44만여주를 매각한 바 있음. 이에 시장에서는 주식 매각 시기와 경영진의 집단 매각을 문제삼았고 카카오 내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나타났음-류 대표의 사임에도 주식시장에서 카카오의 약세가 이어짐. 카카오는 무려 3.40%(3400원) 하락하며 9만6600원을 기록하며 10만원 선이 붕괴. 카카오페이(377300)와 카카오뱅크(323410)도 각각 3.26%, 7.09%씩 약세.△ ‘역대급 IPO’ LG에너지솔루션, 오늘부터 수요예측-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부터 12일까지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 총 공모주식수는 4250만주로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25만7000원~30만원.-전문가들은 이미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시가총액을 100조원 이상으로 평가하며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당인 30만원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 - 수요예측을 진행한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8∼19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신청을 받아 27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계획.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산출한 공모 예정 금액은 12조700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70조원으로.상장과 동시에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3위 내 진입 예상.-
2022.01.11 I 김인경 기자
배달수당 현실화·요금제개편…점주도 고객도 "비싸지는 거 아냐?"
  • 배달수당 현실화·요금제개편…점주도 고객도 "비싸지는 거 아냐?"
  • [이데일리 정병묵 조민정 기자]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의 플랫폼 노동자들이 회사와 임금교섭 잠정 합의를 도출하면서 후폭풍이 예상된다. 마침 작년 말 쿠팡의 ‘단건배달’ 서비스 쿠팡이츠의 수수료 할인 프로모션 종료 및 점주 대상 요금체계가 개편돼 업계가 들썩인 바 있다. 새해 벽두, 배달앱계의 잇단 큰 변화에 점주들은 각종 수수료 지출이 늘까, 고객들은 배달 음식값을 더 내야 할까 우려가 크다.5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배달플랫폼지부는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청년들과 2022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라이더들이 요구한 기본배달료 인상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배달요금을 산정하는 기준이 바뀌었다. 기존 배달료는 직선 거리를 기준으로 산정됐지만 합의안에 따라 내비게이션 실거리를 기준으로 하는 거리 할증이 적용된다. 즉, 먼 거리를 배달할 수록 업체는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게 된다. 비나 눈이 오거나 혹한·혹서기에는 1000원의 날씨 할증도 지급해야 한다.(그래픽=이미나 기자)지난달 쿠팡이츠가 수수료·배달비 체계를 개편한 데 이은 큰 변화다. 쿠팡이츠는 지난달 30일 점주가 사업 형태에 따라 네 가지 요금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내용을 살펴 보면 주문 건당 판매단가가 높은 매장은 중개수수료 부담을 낮춘(15%에서 7.5%로 인하) ‘수수료 절약형’, 판매단가는 낮지만 주문이 많은 매장은 배달료 부담을 낮춘(6000원에서 최대 2900원까지 인하) ‘배달비 절약형’을 선택할 수 있다. 이 밖에 ‘수수료 일반형’은 중개수수료와 배달료 모두 조금씩 낮춘 것으로 기존 요금제보다 중개수수료는 9.8%로, 배달료는 5400원(고객과 점주 분담)으로 조정했다. 중개수수료와 배달료를 하나로 묶어 주문 건당 27%를 내는 ‘배달비 포함형’도 있다. 내달 3일부터 서울지역에 적용 예정이다. 쿠팡 측은 “점주들의 수요가 너무도 다양해 경우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여러 요금제를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숫자만 보면 인하 폭이 커 보이지만 점주들 사이에서는 내야 할 돈이 더 많아지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온다. 2019년부터 쿠팡이츠에서는 프로모션 혜택에 따라 건당 중개수수료 1000원, 배달료 5000원만 냈기 때문.실제 2만원짜리 피자 한 판을 주문한다고 가정하면 지금까지 점주는 중개수수료와 배달료를 합쳐 6000원만 쿠팡이츠에 내면 됐다. 여기에 ‘수수료 일반형’을 적용하면 중개수수료 1960원(음식 값의 9.8%)과 배달료 5400원, 총 7360원을 내야 한다. 프로모션 기간보다 1360원 더 비싼 셈이다. 반면 1만원대 저가 음식을 판매하는 곳들은 이번 개편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배달비 포함형을 택할 경우 1만원짜리 음식을 판매할 시, 수수료 27%만 내면 돼 결제수수료를 내고도 7000원을 남길 수 있다. 이러한 잇단 변화에 대해 업계에서는 ‘올 것이 왔다’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건배달은 마케팅 출혈 경쟁을 통해 적자가 쌓일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계속 진행할 수는 없는 모델”이라며 “배달 라이더의 각종 수당이 현실화한 만큼 이번에 이뤄지지 않은 기본 배달료 인상도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따른 파장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가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현재 배달료는 점주와 고객이 동시에 부담한다. 비율은 점주가 정한다. 배달앱에 점주가 내야 하는 수수료가 올라가면 이를 보전하기 위해 고객이 부담하는 배달료가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김모(27)는 “이미 조금 싸게 시키려고 보면 기존 배달비에 소액 주문비도 붙어서 최종금액이 더 비싸지더라”라며 “배달음식 몇 번 시켜 먹으면 몇 만원씩 금방 나가니까 지출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퇴근하는 길에 포장 주문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신림동에서 햄버거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50)씨는 “일단 배달이 들어오니까 음식을 보내긴 하는데 사실 남는 게 별로 없다”고 토로했다. “재료비도 계속 오르고 있는데 최저시급도 올라 부담이 큰데 프랜차이즈라 제품 가격은 올리지도 못한다. 배달앱에서 지불하는 홍보비도 ‘고고익선’이라 경쟁이 붙어서 홍보 지출도 만만치 않다”고 걱정했다.업계 관계자는 “어차피 프로모션은 언젠가는 끝나는 것인데 지금부터라도 배달앱이 각 음식점마다 필요한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배달앱 이용이 빼 놓을 수 없는 일상이 된 만큼 고객과 점주, 배달앱 아울러 배달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01.05 I 정병묵 기자
②전광우 "새정부 핵심 과제, '잠재성장률 추락 방지' 돼야"
  • [신년인터뷰]②전광우 "새정부 핵심 과제, '잠재성장률 추락 방지' 돼야"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차기 정부의 핵심 아젠다로 ‘잠재성장률의 추락 방지’를 꼽았다. 또 국민연금 개혁도 정권 초기에 이뤄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인터뷰전 이사장은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잠재성장률의 지속적인 하락”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잠재성장률은 인플레이션 등의 부작용 없이 노동이나 자본 등 생산요소를 투입해 한 국가 경제가 최대로 달성할 수 있는 경제성장률이다. 흔히 국가 경제의 ‘기초 체력’으로 평가된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에 따르면 회원국 중 우리나라는 2030년께 잠재성장률이 거의 바닥까지 떨어진다”며 “10년 내 결정적인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ECD가 내놓은 2060년까지 재정 전망 보고서를 보면 정책 대응 없이 현 상황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는 경우 국내의 2030~2060년 1인당 잠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간 0.8%로 추정된다. 분석 대상인 38개국에서 캐나다(0.8%)와 함께 최하위 수준이다. 전체 평균 1.1%보다도 낮다.전 이사장은 해결책에 대해 “기업의 역동성과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그러려면 규제·노동 개혁이 중요하다”며 “인구구조 악화, 생산가능인구 감소도 주의해야 한다.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이민정책과도 관련있지만 초점은 기업을 살리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선순환을 만드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젊은 세대가 기업이 만든 양질의 일자리를 통해 희망을 갖고 결혼과 출산을 할 수 있게 해 인구구조 악화도 개선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결국 기업이 창의적으로 뛰는 데 걸림돌을 치워주는 역할을 차기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2009년부터 2013까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도 역임한 전 이사장은 국민연금 개혁 문제도 꺼내들었다. 그는 “연금개혁은 정치적으로 인기가 없어 안 하려고 하지만 국가 미래를 생각하면 힘이 있는 정권 초기에 반드시 해야한다”면서 “핵심은 OECD 평균의 절반 정도인 낮은 보험료 문제를 ‘더 내고 더 받자’는 식으로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국민연금이 노후보장을 위한 사회안정망으로서 지속가능성을 가지려면 보험료를 올려야 한다는 지적이다.국민연금 보험료율은 현재 소득의 9%다. 국민연금 제도 시행 첫해(1988년) 3%로 시작해 5년마다 3%포인트씩 올렸지만, 1998년부터는 지난해까지 23년째 9%에 머무르고 있다. 정치권이 여론 눈치만 보다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해서다. 이는 독일(18.7%), 일본(17.8%), 영국(25.8%), 미국(13.0%), 노르웨이(22.3%) 등 선진국보다 훨씬 낮다. 2018년 4차 국민연금 재정계산 결과를 보면, 국민연금 제도를 현행대로(보험료율 9%, 소득대체율 40%) 유지해도 인구 고령화, 경제성장률 둔화로 2042년에 국민연금은 적자로 돌아서고 2057년에 적립기금이 바닥난다. 그는 그러면서 “캐나다 국민연금 기금(CPPIB)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아 기금운용 체계도 개혁해야 한다”며 “정부 부처의 입김을 차단하고 독립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2022.01.03 I 노희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정식 품목허가의 의미는
  • 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정식 품목허가의 의미는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에서 생산하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박스주’의 정식 품목허가가 결정됐다. 앞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백신은 국내 판매는 물론 해외에 수출이 가능해졌다.이번 허가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능력이 부각돼 글로벌 백신 생산 주요 업체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생산량 및 공급량 결정은 전적으로 모더나에 달려 있어 국내에 백신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고 기대해선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 제1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및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완제 위탁생산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박스주가 14일 정식 품목허가를 받았다. 스파이크박스주는 국내 허가된 코로나19 백신 중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으로는 최초로 국내에서 위탁생산하는 백신이다. 지난 5월 21일 수입품목허가된 미국 모더나사에서 개발된 ‘모더나스파이크박스주’와 같은 백신이다. 생산 장소에만 차이가 있다.앞서 5월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백신 완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10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백신 제조시설에 대해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받았고, 같은 날 질병관리청 신청에 따라 긴급사용승인이 결정됐다.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초도생산물량(PPQ) 243만5000도스가 국내에 먼저 공급됐다. 이후 모더나코리아는 11월 초 스파이크박스주라는 제품명으로 식약처에 정식 품목허가를 신청했고 약 한 달 만에 품목허가가 결정됐다.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이번 식약처 허가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국내 의약품 제조공장에서 생산된 모더나 mRNA 백신의 국내 판매 및 수출이 가능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타국에서도 믿을만한 레퍼런스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앞서 지난 11월 26일과 12월 2일 필리핀과 콜롬비아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기도 했다.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한국 정부와 모더나의 신속한 대응과 긴밀한 협업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제품이 국내 첫 mRNA 백신 품목허가를 받게 된 것은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고 했다. 이어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품질과 스피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입증할 수 있어 자랑스럽고, COVID-19 팬데믹과의 전쟁에서 백신 공급에 대한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안정적인 백신 공급을 위해 정부 및 고객사와 지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스티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식약처의 신속한 품목허가 결정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모더나 COVID-19 백신 완제품 생산 파트너십은 모더나가 미국 이외 지역에서 생산능력을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모더나는 생산 파트너들과 함께 COVID-19 팬데믹 종식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하청 생산’인 점은 변함이 없다는 시각도 나온다. 한 감염내과 교수는 “효과나 안전성 데이터가 축적되고 공장에 대한 검증이 끝나 정식 승인한다는 것 외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번 허가가) 국내에 백신이 좀 더 많이 공급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스위스 론자에서 원액을 받아 완제품으로 패키징하는 점, 그리고 생산량과 공급량을 모더나가 결정하는 점은 같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도 “생산물량과 공급은 전적으로 고객사 결정에 따른다”고 설명했다.
2021.12.14 I 김명선 기자
모더나·화이자 상승에도…美헤지펀드 올해 바이오 투자 '큰 손실'
  • 모더나·화이자 상승에도…美헤지펀드 올해 바이오 투자 '큰 손실'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바이오에 집중 투자하는 미국 헤지펀드(Hedge Fund)들이 올해 큰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모더나(MRNA)와 화이자(PFE) 등 코로나19 백신 개발사들 주가가 크게 올라서 코로나19로 바이오 종목들의 수익률이 높았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관련 지수(index)를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국내외 관련 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20~30%가량 하락했다. 퍼셉티브 어드바이저스(Perceptive Advisors)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약 30%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퍼셉티브 어드바이저스는 약 10조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바이오 전문 헤지펀드다. 이 펀드는 2019~2020년에는 큰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헤지펀드의 성적도 비슷하다. 1조6000여억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로고스 캐피탈도 같은 기간 25% 이상 손실을 냈다.중소형 바이오 벤처에 집중하는 코모런트자산운용은 지난달에만 10%대 손실을 내면서 이미 두 자릿수 손실을 낸 상황에서 수익률이 더욱 악화됐다. 비후아 첸 코머런트운용 대표는 “올해는 매우 힘든 해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로 백신 개발에 성공한 화이자와 모더나가 각각 194%, 322% 상승하면서 다른 바이오주들의 부진이 보이지 않았다는 게 론카 인베스트먼트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바이오 투자 펀드 2개를 운용중인데, 하나는 15%, 나머지 하나는 2%의 손실을 냈다. 지수형 상품의 수익률을 보면 업종 부진을 확인 할 수 있다. 실제로 SPDR S&P 바이오텍 ETF는 올해 들어 22% 하락했고 지난 2월 8일 고점 대비해서는 37% 내렸다. 미국 바이오텍은 올해 S&P500 업종 전체 11개 중 가장 실적이 나빴다. 이 시기에는 S&P 지수는 21% 가까이 상승하면서 상대적인 소외감이 더 컸다. WSJ은 올해 바이오 벤처들이 평소보다 많이 상장했는데, 전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또 인수 활동도 활발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다만 바이오 벤처의 시장가치가 하락하면서 내년 글로벌 개발사들의 합병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전체 업종중 바이오 섹터가 가장 부진한 성적을 냈다. ‘KRX 헬스케어’ 지수는 이날 종가기준 올해만 32.83% 하락했다. 이는 전체 지수 등락률중 가장 큰 하락폭이다. 이어서 ‘KRX 300 헬스케어’가 32.65% 하락하며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코스피200 헬스케어(-29.42%)와 의약품(-17.55%), 코스닥150 헬스케어(-35.50%)등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인플레이션 우려에 고 주가수익비율(PER) 업종에 대한 거부감이 작용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내 바이오에 투자하는 한 기관 투자자는 “성장주에 투자하는 수요가 있다 하더라도 메타버스나 게임, NFT(대체불가능한토큰)으로 이동해 바이오가 올해 내내 소외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국내만 놓고 본다면 머크(MSD)와 화이자가 먹는 치료제를 출시하면서 K바이오의 실망감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21.12.06 I 이광수 기자
슈퍼변이 '오미크론'이 위험한 이유…'백신 무력화·높은 전염성'
  • 슈퍼변이 '오미크론'이 위험한 이유…'백신 무력화·높은 전염성'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종인 ‘오미크론(Omicron)’ 등장으로 기존에 개발된 백신에 대한 무력화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존 코로나19 변이 우세종인 ‘델타’는 감염 전파와 백신 효과를 무력화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16개인데, 오미크론은 현재 확인된 것만 32개를 갖고 있다. 돌연변이가 많은 만큼 기존에 개발된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화이자(PFE)와 모더나(MRNA), 노바백스(NVAX) 등 글로벌 백신 개발사들이 발빠르게 오미크론 대응에 나섰다.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된다면 향후 부스터샷(추가접종)은 오미크론을 예방하기 위한 용도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미크론 WHO에 최초 보고…기존 백신 무력화 우려 커져 남아프리카공화국 보건부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NICD)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을 확인해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다. 지난달 14~16일 환자에게서 채취한 샘플을 분석한 결과였다. 처음엔 ‘B.1.1.529’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가 WHO가 공식 명칭을 그리스 문자에서 따온 ‘오미크론’으로 명명했다.WHO는 오미크론이 “오미크론은 많은 수의 돌연변이를 지니고 있다”며 “다른 우려 변이와 비교해 재감염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기존에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 무력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오미크론이) 나온지 며칠 안돼 아직 추정이지만 델타 보다 변이가 많아 전파력도 높고 백신 회피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오미크론은 스파이크 단밸질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된것만 32배로 델타의 두 배”라고 설명했다.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기 때문에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감염력이 높아질 수 있다. 천 교수는 “쉽게 설명하자면 레고 블록을 떠올리면 된다”며 “(기존에 개발된 백신은) 특정 레고에 맞아 떨어지게 개발됐는데, 레고 접합부위가 다 변형이 돼 항체 면역 회피 우려가 커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신도 기존 백신 무력화 우려에 대한 보도를 연일 내보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과학자들이 새로운 변종들은 전염성이 더 높거나 백신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새로운 백신의 개발의 필요성도 강조되는 분위기다. 천 교수는 “중화항체 형성량이 mRNA(메신저리보핵산)백신이 가장 좋으니 앞으로 접종될 부스터샷은 새로 개발될 백신으로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오미크론 확산을 막는데 기존 백신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CNBC에서 “백신은 덜 효과적이게 될 수 있지만 여전히 (오미크론이) 광범위하게 퍼지는 것을 막는데 충분하다”고 설명했다.◇글로벌 백신 개발사, 오미크론에 발빠른 대응이에 모더나(MRNA)와 화이자(PFE), 노바백스(NVAX) 등 글로벌 백신 개발사들은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모더나(MRNA)의 발표가 가장 구체적이다. 모더나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부스터 샷(추가접종) 개발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오미크론 변이가 며칠째 우려를 키우고 있다”며 “우리는 최대한 빨리 움직여 대응 전략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모더나는 △기존 백신의 1회 투여 용량을 늘리는 방식 △기존 병원체와 새 변이에 한 번에 대응할 수 있는 ‘다가 백신’을 개발하는 방식 △오미크론에 직접 대응하는 새 백신을 개발하는 방식 등 3가지 방안에 대해 효과를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초 실험용 백신이 만들어지는 데에는 통상 60∼90일이 걸릴 것이라는게 모더나측 설명이다. 노바백스 역시 같은 날 오미크론을 겨냥한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노바백스는 “새 코로나 변이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기반으로 새로운 재조합의 스파이크 단백질 개발에 이미 착수했다”며 “우리는 최신 변이와 코로나의 지속적인 진화에 대응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도 “2주 내로 (새 변이와 관련한) 연구 자료를 추가로 확보할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새 변이종에 맞춘 새로운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6주 내로 개발해 100일 이내 출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증시에서는 오미크론 등장으로 백신 개발사에 수급이 쏠렸다. 모더나는 26일 하루에만 56.24달러(20.57%)가 상승한 329.63달러에 마감했고 노바백스 (8.95%), 화이자(6.11%) 등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AZN)와 존슨앤존슨(JNJ)는 보합권에 머물렀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국내 개발사에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지난 금요일 국내 증시에서도 진단키트와 백신 개발사들의 주가가 상승하는 등 코로나19 관련 기업들이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지난 26일 9.41%오른 27만9000원에 마감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2.72% 강세로 마감했다. 진단키트주인 씨젠(096530)(17.10%)과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9.43%)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새로운 우세종의 등장은 국내 개발사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서도 델타 등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가 진행중이지만, 아직 원형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도 내놓지 못해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식약처 임상3상을 승인받아 진행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GBP510은 최초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이다. 지난 8월 식약처는 GBP510의 임상3상 승인 후에 진행한 질의를 통해 “GBP510은 최초 발생한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변이를 감안해서 대책을 마련한 국내 개발사들도 있지만 임상 진행 단계가 상대적으로 더딘 상황이다. 오미크론은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돼, 남아공을 중심으로 확산 중이다. 홍콩과 이스라엘,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 감염자가 확인됐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는 아프리카발 입국 금지에 나섰다.
2021.11.28 I 이광수 기자
이재용, 모더나·버라이즌 경영진 회동…미래성장 논의
  • 이재용, 모더나·버라이즌 경영진 회동…미래성장 논의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바이오 기업 모더나와 이동통신 기업 버라이즌의 경영진과 잇따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경영 복귀 후 첫 미국 출장길에서 연쇄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바이오와 차세대 이동통신 등 ‘미래 성장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1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누바 아페얀(Noubar Afeyan)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오른쪽)의 모습.(사진=삼성전자)이 부회장은 1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의 미국 뉴저지주 본사를 방문,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을 만나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이 부회장은 하루 전인 16일(현지시간)에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을 만났다.미팅은 아페얀 의장이 설립한 바이오 투자회사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본사에서 진행됐다. 이 부회장과 아페얀 의장은 이날 △최근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공조 △향후 추가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지난 5월 모더나와 mRNA 백신 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8월부터 생산에 나섰다. 10월부터는 삼성이 생산한 백신이 국내에 출하돼 전국의 방역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바이오와 차세대 이동통신은 이 부회장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집중 육성하기로 한 삼성의 ‘미래 성장사업’이다. 경영 복귀 후 첫 미국 출장에서 두 회사 경영진을 잇따라 만난 것은 이 부회장이 미래성장동력 발굴,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그동안 다듬어 온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글로벌 행보에 시동을 건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모더나와 버라이즌은 최근 삼성과의 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업체인 만큼 향후 공조 분야가 더 확대될지 관심이 쏠린다.1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버라이즌 본사에서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한스 베스트베리(Hans Vestberg) CEO(왼쪽)의 모습.(사진=삼성전자)
2021.11.18 I 신중섭 기자
이재용 부회장, 북미서 반도체·백신·AI '3대 미래전략' 다진다(종합)
  • 이재용 부회장, 북미서 반도체·백신·AI '3대 미래전략' 다진다(종합)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14일 북미 출장길에 올랐다. 8월 가석방 출소 후 첫 해외 출장에 나선 이 부회장은 반도체와 백신,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현안을 아우르며 ‘뉴삼성’을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제2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부지 선정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캐나다·미국 출장을 위해 출국하고 있다.◇가석방 이후 첫 해외출장…반도체·백신에 방점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8시께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전세기를 이용해 캐나다로 출국했다. 이 부회장이 해외 출장길에 오르는 건 지난해 10월 베트남 출장 이후 1년 1개월 만이며, 미국으로의 출장은 5년 전인 2016년 이후 처음이다.특히 이번 출장은 지난 8월 가석방 출소 이후 처음 이뤄지는 해외 출장이다. 그간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달 12~24일 사이 미국 출장길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 부회장은 가석방 이후에도 삼성물산 합병·삼성바이오로직스 부정 회계 의혹 관련 재판으로 매주 공판에 참석하며 해외 출장에 나설 시간이 부족했는데,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8일에는 재판이 열리지 않아 2주간의 시간이 생겼기 때문이다.이 부회장의 출장은 일주일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오는 19일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 34주기와 관련해 이에 맞춰 귀국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이번 출장으로 관련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재판으로 발목이 묶였던 이 부회장은 일주일 이상의 시간이 주어진 만큼 다양한 현안을 아우르며 현장경영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걸 것을 예상된다. 이번 출장의 방점은 ‘반도체’와 ‘백신’에 찍힐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이 부회장이 지난 8월 가석방으로 출소할 수 있었던 것도 두 분야에 대한 해결사 역할을 할 것이란 국민의 기대감 때문이었다. 이 부회장의 가석방 당시 청와대는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서 특히 반도체와 백신 분야에서 역할을 기대하며 가석방을 요구하는 국민들도 많다”고 밝힌 바 있다.특히 미국 신규 파운드리 공장 부지 결정을 위한 조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제2파운드리공장 증설 투자 계획을 공식화 했다. 기존 공장이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을 포함해 총 5곳이 거론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오스틴에 인접한 텍사스주 테일러가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 밖에 애리조나주 굿이어·퀸크리크와 뉴욕 제네시카운티가 물망에 올라있다.◇정재계 인사 접촉…AI 등 미래 먹거리 점검 나설 듯고객사들과의 네트워크를 다지기 위해 기존 파운드리 공장이 위치한 오스틴을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부회장은 이날 출국 전 미국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투자 결정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여러 미국 파트너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스틴 공장 주변에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고객사인 엔비디아·퀄컴 등이 자리하고 있는데,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오스틴 공장을 방문한 후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와 만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는 모더나의 최고 경영진과도 회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이날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모더나 관계자를 만나냐는 질문에 대해 “보스턴에도 갈 것 같다”라고 답했다. 매사추세츠주 주도인 보스턴에는 모더나 본사가 위치해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가석방 출소 이후 모더나 백신 공급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물밑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출장에서 최고 경영진과의 직접 만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이 부회장은 현지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등 주요 정·재계 인사들과 접촉하며 미국 내 해외 네트워크 복원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최근 미국 정부의 반도체 정보 제출 요구 등에 대한 의견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미래 먹거리’ 점검에도 나선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길에서 가장 먼저 캐나다 토론토의 삼성전자 AI 연구센터를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지난 8월 향후 3년간 AI와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 사업, 5G 차세대 통신, 로봇 등에 240조원의 신규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이번 미국 출장을 시작으로 본격 경영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가석방 출소 이후 외부 공식일정을 자제하며 ‘물밑 경영’을 이어온 이 부회장은 지난달 이건희 회장 1주기 추모식에서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며 ‘뉴 삼성’ 의지를 담은 첫 공식 메시지를 전했다.
2021.11.14 I 신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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