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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노바이오, 셀트리온 임상 순항에 미소…연내 신규 기술이전 3건 노린다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개발사 피노바이오는 연내 신규 기술이전을 최대 3건을 노리고 있다. 피노바이오가 국내외 회사 다수와 유의미한 단계의 논의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노바이오는 기술이전 파트너사인 셀트리온(068270)이 진행하는 세 건의 임상 1상을 통해 플랫폼 기술의 인체대상 안전성 및 유효성을 간접적으로 입증하고 있기도 하다.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피노바이오는 올해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듀얼 페이로드로 확장 중인 피노바이오의 ADC 플랫폼(사진=피노바이오)◇올해 하반기 기술성평가 신청피노바이오는 2017년 2월 정두영 대표가 창업했다. 정 대표는 카이스트에서 화학 학사·석사 및 유기화학 박사를 졸업하고 박사후 연구원을 지냈다. 정 대표는 삼성SDI에서 반도체 재료 연구 2년, 특허청에서 3년, 한국화학연구원 BD 팀장 5년을 지낸 후 창업에 이렀다. 피노바이오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플랫폼 기술을 셀트리온과 미국 컨쥬게이트바이오에 누적 총규모 2조원으로 기술이전하며 사업 성과를 냈다.먼저 피노바이오는 지난 2022년 10월 셀트리온에 피노-ADC 플랫폼을 총규모 12억4200만달러(약 1조9000억원), 선급금 10억원에 기술이전했다. 셀트리온은 피노바이오의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기술을 최대 15개의 타깃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 실시 옵션을 도입했다.컨쥬게이트바이오에는 2023년 12월 총 규모 2억5000만달러(약 3800억원)의 플랫폼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컨쥬게이트바이오 또한 총 15개 타깃에 대해 피노바이오의 플랫폼을 활용해 ADC를 개발할 권리를 가졌다. 셀트리온은 현재까지 피노바이오 플랫폼으로 3종의 파이프라인을 발굴했고 이들을 모두 임상 1상에 진입시켰다. 구체적으로는 △CT-P70(cMET ADC) △CT-P71(Nectin4 ADC) △CT-P73(TF ADC)으로 구성됐다. 이들 파이프라인은 최대 40~60mg/kg까지 투여 시에도 내약성을 보였다. 이들 파이프라인은 경쟁약물인 엠렐리스, 파드셉, 티브닥 대비 약 8~20배의 안전성을 보였다.피노바이오는 올해 안으로 추가 기술이전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피노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 두 곳으로부터 텀싯(최종 투자계약 체결 전 합의할 핵심 조건을 정리한 문서)을 수령했다. 국내 제약사와도 물질이전계약을 체결하고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정두영 피노바이오 대표는 "셀트리온으로부터는 꾸준히 마일스톤을 지급받고 있다"며 "속시원히 데이터를 공개할 날이 어서 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컨쥬게이트바이오는 연구를 잘 하고 있으며 아직 마일스톤 단계까지는 진입하지 않았다"며 "연내 복수의 기술이전이 유력하다. 논의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고 말했다.◇상장 전 소규모 펀딩 진행피노바이오는 정두영 대표가 최대주주로 작년 말 기준 11.37% 지분을 보유했다. 이 외 주요 주주로 △신한벤처투자 △스톤브릿지벤처스 △BNH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이 꼽힌다. 전략적투자자(SI)로는 △안국약품(001540) △에스티팜(237690) △롯데바이오로직스 △HK이노엔(195940) △셀트리온(068270)이 있다.피노바이오는 올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네 번째로 도전한다. 피노바이오는 올해 하반기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맡았다. 피노바이오는 앞서 세 번의 상장 도전에서 고배를 마셔 투자자들의 아쉬움을 샀다. 지난 2021년 첫 상장 시도에선 기술성평가에서 고배를 마셨다. 2023년에는 SCI평가정보, 이크레더블로부터 A, BBB 등급을 받아 통과했다. 하지만 이후 코스닥 예비심사가 장기화되자 자진 철회했다. 지난해 재도전했지만 한국평가데이터, 한국발명진흥회로부터 BBB, BBB 등급을 받았다.기술성평가 탈락의 여파로 작년 진행한 투자라운드에는 기존 몸값인 1050억원에서 할인해 조달을 진행했다. 할인된 몸값에 투심이 몰려 라운드 자체는 오버부킹(초과조달)됐다. 당초 100억원을 목표로 진행했지만 130억원을 조달했다. 피노바이오는 작년 말 기준 회사에 남은 현금은 145억원가량으로 파악된다. 피노바이오는 현재 상장 전 몸값 판단을 위해 비공식적 소규모 자금조달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해놓은 목표금액은 없으며 관심이 있을 만한 하우스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1900억원의 포스트밸류를 인정받은 적도 있어 이번 라운드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에 관심이 쏠린다.피노바이오는 매번 상장 심사에서 인체 대상 검증의 부재, 유의미한 선급금의 딜이 없다는 점을 지적받았다. 이번에야말로 모든 지적사항을 해소해 재도전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임원진도 보강했다. 피노바이오는 일동제약에서 신약개발을 담당하던 최성구 사장을 최고의학이사(CMO)로 맞이했다. 피노바이오는 종근당(185750) 효종연구소에 재직 후 알테오젠(196170) 연구소장을 역임한 문승기 이사를 최고과학책임자(CSO)로 영입했다. ◇자체개발 PBX-004 '27년 임상 진입 계획, 듀얼 페이로드로 플랫폼 고도화피노바이오는 기존의 플랫폼 기술이전이 아닌 신약후보 물질 자체를 기술이전하는 에셋 기술이전을 목표로 직접 개발하는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도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파이프라인명은 PBX-004이며 이는 ITGB6를 타깃으로 하는 단일항체에 GGFG링커와 PBX-7016 페이로드를 붙였다. 편평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을 적응증으로 삼고 있다. 내년 임상에 진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정 대표는 "PBX-004는 대규모 기술이전을 노리고 있다"며 "ITGB6는 씨젠(096530)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타깃이라 완전히 신규타깃은 아니지만 경쟁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피노바이오는 기존 싱글 페이로드(약물)을 접합하던 내용에서 앞으로는 듀얼 페이로드 접합으로 플랫폼 기술을 고도화시키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현재까지는 캠토테신 계열의 페이로드인 PBX-7016를 접합한 ADC들을 만들었다. 앞으로는 타깃과 암종에 따라 다른 페이로드를 추가로 붙이는 듀얼 페이로드 플랫폼을 고도화시키고 있다. 정 대표는 "독자적으로 확보한 페이로드가 두 종류 정도이며 후보물질 선정 전"이라고 말했다.
- 셀트리온, 차세대 다중항체 신약 베일 벗었다...우수한 효능·내약성 확인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개발 중인 차세대 다중항체 항암 신약이 전임상 단계에서 압도적인 치료 지수와 내약성을 입증하며 고형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고했다.셀트리온은 11일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 이중특이항체 & T세포 인게이저 서밋 사우스 코리아’(World Bispecific & T-Cell Engager Summit South Korea)에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CT-P72/ABP-102’의 중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사진=셀트리온)‘우수한 치료지수(Therapeutic Index, TI)의 HER2 TCE CT-P72/ABP-102’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발표에서 셀트리온은 해당 신약 물질이 가진 높은 선택적 항암 효과와 안전성을 집중 조명했다.발표에 따르면, CT-P72/ABP-102는 시험관 내(In vitro) 세포독성 시험에서 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가 대량 발현된 종양 세포에 대해 강력한 살상 능력을 발휘했다. 반면 HER2 발현도가 낮은 정상 세포 수준의 세포에 대해서는 반응성이 현저히 떨어져,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타격하는 높은 안전성을 보였다.영장류를 대상으로 진행한 약동학(PK) 및 독성 시험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고용량인 80mg/kg 투여 시에도 우수한 내약성을 확인하며, 약물의 안전한 투여 범위를 뜻하는 ‘치료지수(TI)’를 대폭 넓혔다.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 표준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위암 이식 동물 모델에서 종전 약물을 뛰어넘는 강력한 항암 효과를 확인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위암뿐만 아니라 HER2가 발현되는 방광암, 담도암, 유방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도 우수한 효능을 검증하며 광범위한 적응증 확장 가능성을 열었다.유방암 연구에는 최첨단 기술인 미세생리학적 시스템(MPS)이 도입됐다. 환자의 생체 환경을 유사하게 구현한 인공 오가노이드 환경에서 면역세포인 T세포(T-cell)가 암세포에 침투해 사멸시키는 과정을 성공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기존 동물 실험 결과에 더해, 실제 환자 투약 시의 효과 예측 신뢰도를 한층 더 높이게 됐다.셀트리온은 이번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상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HER2 타깃 치료제 ‘엔허투’(ENHERTU, 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의 고질적인 한계로 지적되는 내성과 내약성 문제를 극복하고, 시장 내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결하는 ‘베스트 인 클래스(Best in Class, 계열 내 최고 의약품)’ 신약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다.CT-P72/ABP-102는 셀트리온이 미국 바이오텍 에이비프로홀딩스와 공동 개발 중인 T세포 인게이저(T-cell engager, TCE) 치료제다.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계획을 승인받은 후 현재 환자 선별 단계를 밟고 있으며, 연내 FDA에 패스트트랙을 신청할 계획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다중항체 항암신약 CT-P72/ABP-102는 전임상을 통해 HER2 고발현 타깃에 대한 높은 항암 효능과 우수한 내약성을 확인했다”며 “이와 함께 다양한 고형암에서도 치료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임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기존 약물보다 우수한 베스트 인 클래스 신약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 다각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상 1상에 돌입한 항체약물접합체(ADC) 기반 후보물질 3종(CT-P70, CT-P71, CT-P73)의 환자 투약을 본격화하며 신약 개발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했다. 이 파이프라인들은 지난달 열린 ‘셀트리온 사이언스&이노베이션 데이 2026’에서도 국내외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 '270조 특허 절벽’ 카운트다운…속도·틈새로 빅파마 영토 노리는 K바이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시장에 최대 규모의 특허 절벽이 다가오고 있다. 연간 수조원에서 수십조원의 매출을 올리던 글로벌 메가 블록버스터 의약품들의 독점권 만료 시점이 올해를 기점으로 대거 도래했기 때문이다. 이에 철옹성을 지키려는 글로벌 빅파마와 이를 침탈해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를 확보하려는 국내 바이오시밀러 및 제네릭 기업 간의 전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 세계 매출 1위인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비롯해 스텔라라, 프롤리아 등 자가면역질환 및 항암제 시장을 정조준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의 양대 산맥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의 속도전이 거세지고 있다.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는 올해 하반기 제약 시장을 달구고 있는 특허 절벽의 숨겨진 생태계와 핵심 수혜 기업들의 전략을 심층 분석했다.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요 전략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블록버스터, 특허절벽 시대 온다...어떤 약물 주목받나4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 만료 규모는 연간 약 2000억달러, 원화로 270조원을 가볍게 웃돈다. 개수로 보면 향후 10년 간 특허가 풀리는 바이오의약품은 200여개에 달한다. 글로벌 빅파마들에게는 단기적으로 매출의 30~50%가 증발할 수 있는 생존의 공포이지만 오랜 기간 복제약(바이오시밀러 및 제네릭)을 벼려온 기업들에게는 제약 역사상 가장 거대한 황금어장이 열리는 셈이다.먼저 전 세계 제약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곳으로 단연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꼽힌다. 키트루다는 단일 의약품 기준 전 세계 매출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인 메가 블록버스터로 알려졌다. 키트루다의 지난 한 해 매출은 317억달러(약 43조원)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단일 약품 하나가 우리나라 국방 예산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이는 셈이다. 이 거대한 약물의 미국 핵심 물질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이 바로 2028년이다. 매출 1위 약물의 특허 만료는 그 자체로 전체 항암제 시장의 판도를 뒤흔드는 메가톤급 이벤트로 꼽힌다.이미 특허 만료 카운트다운이 끝났거나 한창 진행 중인 약물들의 파괴력도 상상을 초월한다. 실제 존슨앤드존슨(J&J)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연 매출 약 15조원 규모)의 경우 최근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특허 만료 시점에 맞춘 바이오시밀러 진입이 본격화되며 오리지널 의약품 매출이 수직 낙하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존슨앤드존슨 실적 발표에 따르면 스텔라라의 분기 매출은 바이오시밀러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가까이 급감하며 특허 절벽의 파괴력을 증명했다. 이 밖에도 리제네론과 바이엘이 보유한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 연 매출 약 12조원)와 암젠의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 연 매출 약 9조원) 역시 핵심 독점권이 해제되며 시밀러 기업들의 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여기에 고도의 세포 배양이 필요한 바이오의약품뿐만 아니라 화학합성의약품(소분자 의약품) 영역에서도 거대 시장이 열린다. 화이자의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는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표적항암제로 전성기 시절 연 매출 50억달러(약 7조6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입랜스의 핵심 물질 특허는 내년 3월 만료를 앞두고 있어 항암 분야 전문성을 가진 제약사들이 눈독을 들이는 가장 매력적인 사냥감으로 꼽힌다. 전 세계 매출 1~2위를 다투는 화이자·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혈액응고저지제 '엘리퀴스(연 매출 약 16조 원)' 역시 2027년 핵심 장벽 해제를 앞두고 있다.과거 사례를 보면 특허 절벽의 위력은 더욱 명확해진다. 세계 매출 1위를 장기 집권했던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경우 미국 특허가 만료되고 바이오시밀러들이 대거 진입하자마자 오리지널 매출이 단 1년 만에 30% 이상 급감했다. 공중으로 증발한 조 단위의 매출은 고스란히 시장을 선점한 시밀러 기업들의 확정된 실적으로 전환됐다.바이오시밀러업계 관계자는 "내년 이후 열리는 시장은 휴미라 사태를 몇 배 능가하는 규모인 만큼 업계에서는 오리지널의 파이를 효율적으로 빼앗아 올 수 있는 준비된 퍼스트 무버에 시선이 집중된다"며 "과거 바이오시밀러가 램시마와 휴미라 시밀러 등을 통해 가능성을 입증한 시기였다면 2막은 키트루다 같은 초대형 면역항암제 특허 만료가 본격화되는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다가오는 글로벌 빅파마 특허 만료 블록버스터 리스트 (자료=제약바이오협회, 각사)◇K제약·바이오, 특허 만료 수혜 기업은?국내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업의 경우 출혈 경쟁 대신 각 기업이 가진 고유의 강점과 인프라를 극대화하는 분업화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고난도의 대규모 항체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068270)이 정공법으로 장악해 들어가고 있다. 진입 장벽이 다른 화학합성 항암제시장은 보령(003850)이 치밀한 특허 회피 전략을 통해 실속을 챙기고 있다.먼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다국가 임상을 동시에 진행하는 독보적인 프로세스 노하우와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특허 만료 의약품들을 가장 빠르게, 가장 많이 복제해 영토를 넓히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아필리부(미국명 오퓨비즈)를 선제적으로 상용화하며 이 공식을 증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파트너사인 삼일제약(000520)과 손잡고 출시 초기부터 가파른 처방액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키트루다 공략에서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 1상에서 1차 평가를 위한 약동학(PK) 평가 지표 기준을 충족하며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등성을 입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SB27'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동시에 글로벌 임상 3상도 전방위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2028년 미국 특허가 만료되는 당일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제품을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해서로 풀이된다.그뿐만 아니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미 실적 하락세에 접어든 스텔라라 시밀러(SB17) 역시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자가면역질환 △항암제 △안과 질환 △내분비계 질환을 아우르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시밀러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블록버스터 면역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SB27의 임상 1상에서 확인된 긍정적인 결과는 당사가 보유한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을 입증한 사례로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셀트리온(068270)은 단순한 복제를 넘어 오리지널 의약품을 뛰어넘는 혁신적 가치를 부여하는 바이오베터 전략과 유통 수수료를 전면 제거한 글로벌 직판(직접 판매) 네트워크로 승부수를 던졌다. 셀트리온은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인 'CT-P51'의 글로벌 임상 3상 환자 투약을 차질 없이 진행하거 있다. 셀트리온은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시밀러인 'CT-P41' 역시 성공적인 규제 기관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특히 주목할 점으로 수익 구조의 혁신이 꼽힌다. 과거 현지 유통 파트너사들에게 매출의 상당 부분을 수수료로 떼어주던 구조에서 탈피해 미국과 유럽 현지에 자체 법인을 세우고 영업 인력을 직접 투입하는 직판 체제를 완전히 안착시켰다. 이는 쏟아지는 조 단위의 시밀러 매출액이 수수료 누수 없이 고스란히 셀트리온의 영업이익률 상승으로 직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국내 바이오시밀러의 두 거인이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전장에서 글로벌 빅파마와 정면 대결을 벌이고 있다면 국내 전통 제약사의 자존심인 보령은 화학합성 블록버스터 시장에서 그 누구보다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대며 알짜 실속을 챙기고 있다.보령은 내년 특허가 만료되는 화이자의 6조 원대 거대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 시장을 완벽하게 저격했다. 항체 바이오 기업들이 제조 공정이 다른 화학 약품이라는 이유로 진입하지 않는 수조 원대 틈새를 정확히 파고든 것이다. 보령은 수년 전부터 입랜스의 핵심 물질 특허를 무력화하기 위한 권리범위확인 심판 등 특허 쟁송을 최전선에서 이끌었다. 결국 보령은 다른 국내 중견 제약사들과 함께 특허 회피에 최종 승소했다.이로써 보령은 내년 3월 입랜스의 핵심 특허가 만료되는 당일 오리지널 의약품의 시장을 즉시 흡수할 수 있는 제네릭(복제약) 출시 우선권을 손에 쥐었다. 이미 전국 병원망에 빈틈없이 구축된 보령만의 항암 전문 영업 네트워크와 신제품이 시너지를 낼 경우 입랜스 제네릭은 출시와 동시에 보령의 메가 캐시카우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냉정한 옥석 가리기가 수반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수백조원의 황금어장이 열린 만큼 국내 기업들뿐만 아니라 자본력을 갖춘 인도의 대형 제약사들과 미국, 유럽의 다국적 시밀러 전문 기업들 역시 맹렬하게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증권사 연구원은 "다가올 2027~2028년 특허 절벽은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격상되는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단순히 '블록버스터 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에 투자하기보다 실제로 임상 3상 데이터가 글로벌 학회에서 얼마나 인정받는지, 미국 FDA 승인 마일스톤이 계획대로 달성되는지 실질적인 숫자로 펀더멘털을 입증하는 기업들에 중장기적 신뢰를 보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바이오USA 참석 열기 '후끈'…글로벌 기술이전·투자유치 큰 장 열렸다[바이오 월간맥짚기]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6월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관련있는 글로벌 학회 및 전시회가 다수 포진해 있다. 먼저 5월 말에서 6월 초까지 이어지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다수의 국내 항암제 개발사들이 임상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바로 이어지는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는 주요 제약사가 관련 데이터를 발표한다. 월말에는 22일~25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바이오USA에 250여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몰릴 예정이다.(그래픽=이미나 기자)◇당뇨학회에 국내 비만치료제 개발사들 출동오는 6월 5일~8일 미국 뉴올리언스 루이지애나에서 개최하는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는 국내 기업 중 △한미약품(128940) △일동제약(249420) △메타비아 △지투지바이오(456160) 등이 데이터 발표에 나선다. 당뇨란 비만, 대사이상지방간염(MASH)를 동반하는 대사질환을 말한다. ADA는 이러한 대사질환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대회로 국내 비만치료제 개발사들 중 데이터를 선보일 곳들에 눈길이 쏠린다.한미약품은 이번 ADA에서 근육의 양적 증가와 근 기능 개선을 동시에 실현하는 세계 최초 펩타이드 기반 마이오스타틴 억제 기전의 신개념 비만치료제(LA-UCN2, HM17321)와 차세대 근육 증진 치료제(LA-MSTN, HM500197) 등 2개 비만 신약에 대한 8건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특히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차세대 근육 증진 치료제 LA-MSTN(HM500197)은 개발 전략과 차별화 포인트, 전임상 연구 결과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동아에스티(170900) 관계사 메타비아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글루카곤 이중 작용 비만치료제 DA-1726과 MASH 치료제 바노글리펠(DA-1241)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비만치료제 DA-1726는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이며 고용량 임상 1상에서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약력학 결과를 소개한다. DA-1726는 마우스 모델에서의 간 보호 및 체중 감량 시너지 효과 및 메트포르민과 병용했을 때의 혈당 조절 및 체중 감소 시너지 효과를 발표할 예정이다.바노글리펠은 GPR119 작용 기전의 계열내 최초 경구용 합성신약으로 MASH와 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바노글리펠은 동물실험결과에서 혈당 및 지질 개선 작용과 간에 직접 작용해 염증과 섬유화를 개선하는 것이 확인돼 해당 내용을 발표한다. 메타비아는 바노글리펠이 글로벌 임상 2a상에서 우수한 간 보호 및 혈당 조절 효과를 확인했다고도 밝혔다.일동제약(249420)도 먹는 GLP-1 비만·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ID110521156'의 임상 1상 데이터를 발표한다. 일동제약의 ID110521156은 18시간 이상 혈중 유효 농도를 유지하는 특성을 가져 1일 1회, 장기간 투약 가능한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는 안전성, 용량 의존적 체중 감소 및 혈당 조절 연구결과를 소개한다.지투지바이오(456160) 또한 플랫폼 기술인 이노램프를 적용한 카그리세마·터제파타이드·레타트루타이드 1개월 지속형 제형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바이오USA, 250여개 기업 참가매년 6월 열리는 바이오USA는 제약·바이오 업계에 중요한 연례행사로 손꼽힌다. 신약개발사들이 기술이전과 공동 개발, 투자 유치 등을 위해 접촉해야할 글로벌 빅파마 관계자 및 글로벌 키맨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보통 한 해의 사업개발(BD) 활동이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6월 샌디에이고 또는 보스턴에서 열리는 바이오 USA 그리고 11월 바이오 유럽으로 흘러간다. 올해 바이오USA에는 국내 기업 250여개가 참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로 전해진다. 한국은 매년 특히 참석율이 높은 국가로 알려졌다.특히 올해부터는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K제약바이오 원팀'이 공식 출범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4개 기관은 K제약·바이오 글로벌 마케팅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공동으로 참가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K제약바이오 원팀은 현지에서 코리아 나잇(Korea Night) 네트워킹 리셉션을 통합 개최해 600명 이상 산업 관계자를 초청하고 글로벌 제약사 및 투자자와의 협력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바이오 USA에서 국고지원 한국관에 참가할 기업은 도합 46곳으로 파악된다. 이 중 바이오협회 측이 선정한 기업은 26곳으로 △엔파티클 △인투셀(287840) △어슬립 △지씨씨엘 △엑셀세라퓨틱스(373110) △알지노믹스(476830) △프로티나(468530) △팬젠바이오텍 △씨티셀즈 △인테라퓨틱 △이뮨온시아(424870) △제핏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 △아이진(185490) △메디아이플러스 △경보제약(214390) △바이오메듀스 △LSK글로벌PS △아이엠비디엑스(461030) △루다큐어 △디티앤씨알오(383930) △알테오젠(196170) △씨앤큐어 △유바이오로직스(206650) △뉴로핏(380550) △비엘사이언스 등으로 구성됐다. 통합 한국관 4개 기관들 중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은 △샘표식품 △바이넥스(053030) △마이크로디지탈(305090) △에코니티 △셀세이프 △대웅바이오 6곳을 선정했다.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은 △아이엠티 △엔비피헬스케어 △엑소시스템즈 △엠브릭스 △네오리젠바이오텍 5곳을 선정했다. 서울바이오허브는 △트리오어 △큐어버스 △아스트로젠 △브이에스팜텍 △포트래이 △갤럭스 △일렉셀 △코넥스트 8곳을 선정했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은 △앱틀라스 △에이프릴바이오(397030) △비네이처바이오랩 △바이오북 △바이온사이트 △엘앤피솔루션 6곳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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