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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지는 시장 관심에…자금 유입 늘리는 제약·바이오
  • 높아지는 시장 관심에…자금 유입 늘리는 제약·바이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코로나19의 전세계적 유행으로 시장 성장성을 입증한 제약·바이오 업계가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는 물론, 신약 연구개발(R&D)에도 적극 나서는 등 공격적 투자에 나서는 모습이다.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공모채 등의 방식을 통해 시장의 자금을 유입하고 있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종근당(185750)은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 흥행에 성공하면서 추후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연이은 자금 조달도 기대된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8월 처음 공모채 발행을 위해 나선 데뷔전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공모채 3000억원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조5710억원에 달하는 기관투자가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첫 모집액의 5배가 넘는 자금이 몰렸다.종근당도 공모채 발행 대열에 합류했다. 창사 이래 첫 시도다. 3년물 800억원, 5년물 2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다. 항암 이중항체 바이오신약,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등 연구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무차입 경영을 해온 종근당으로서는 이례적 자금 조달이다.광동제약(009290)과 대웅제약(069620)도 올해 각각 220억원과 9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밖에도 보령제약(003850)은 지난해 780억원의 자금을 시장에서 수혈받았다. 녹십자(006280)는 2000억원을 모집하면서 창사 이후 최대 자금을 빨아들였다. 제약·바이오 업계 외형이 성장하는 데 따른 자금 조달로 해석된다.특히 제약·바이오 업계로 몰려드는 자금이 기대를 웃돈다는 점에서 추가적 자금 조달이 예상된다. 실제 올해 진행된 수요 예측에서 제약·바이오 기업이 예상한 6550억원을 초과해 3조1970억원이 몰렸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초도 발행에도 불구하고 신용등급 금리보다 낮은 발행금리로 시장에 진입했다”고 했다.그간 제약·바이오 업계에 대한 투자가 미진했던 것과 크게 달라진 점이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특성상 신약 개발 기간 길고 임상 도중 실패를 겪을 수도 있어 투자처로서 입지가 불확실했다. 보수적인 경영 분위기도 현금 유입에 선뜻 나서지 않는 이유가 됐다.최근 들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제약·바이오 업계의 성장성을 확인한 데다 기업들도 일정 정도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하면서 투자자들로 하여금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성장세를 맞이한 업계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셈이다.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업계가 신약 개발이나 기술 수출의 실패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았다”라며 “파이프라인을 통한 안정적 수익 창출과 함께 해외 진출에 성공하는 모습이 연이어 비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2021.09.26 I 김영환 기자
코로나19 백신 임상1·2상 중간결과는?
  • [한주의 제약바이오]코로나19 백신 임상1·2상 중간결과는?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 주(9월20일~9월2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이슈를 모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코로나19 백신 임상 1·2상 중간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황반변성 치료제 판매 허가를 받았다.◇SK바이오사이언스, 임상1·2상 중간결과 공개국내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을 수행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10월 이후 임상 1·2상 중간결과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회복기 환자 표준혈청보다 5~6배 높은 중화항체를 보여 선도 백신과 동등한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 3상 시험 첫 피험자 투여를 지난달 30일 개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협업을 통해 동유럽, 동남아 등 해외에서도 비영리 국제기구인 임상 3상을 이르면 오는 9월부터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상반기 GBP510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코백스와 대규모 물량을 공급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 황반변성 치료제, 美 판매 허가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바이우비즈’가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 판매허가를 받아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바이우비즈 판매 허가를 받은 것이다. 바이우비즈는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로 황반변성 치료제다. 황반변성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미국 시장을 뚫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은 급격하게 팽창하면서 국내외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이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 등 주요 9개국에서 12조7000억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오는 2028년에는 시장 규모가 2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황반변성은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부에 변화가 생겨 시력장애가 생기는 질환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는 병이다.◇노바백스, WHO에 백신 긴급승인 신청노바백스가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WHO가 긴급사용 승인을 하게 되면 개발도상국 등 백신 접종 불모지에도 백신이 유통될 전망이다. 노바백스 위탁생산에 나서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노바백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백신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화이자나 모더나처럼 광범위하게 사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WHO가 긴급 사용 목록에 등재하면 노바백스도 코로나19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통해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백신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美 싸이티바, 한국에 621억 공장 건립코로나19 백신 원부자재를 생산하는 글로벌 바이오 업체 싸이티바가 한국에 621억원을 투입해 세포배양백 생산공장을 짓는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글로벌 원부자재 기업이 한국에 생산시설을 건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싸이티바는 ‘한·미 백신협력 협약 체결식’에서 생산시설을 건설하기 위한 투자신고서를 제출했다. 싸이티바는 이 공장에서 바이오의약품과 함께 백신을 제조할 때 반드시 필요한 부자재인 일회용 세포배양백을 생산할 계획이다.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바이오의약품의 75%가 이 회사의 세포배양액을 사용할 정도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2021.09.25 I 김영환 기자
ESG경영 바람 부는 제약·바이오
  • ESG경영 바람 부는 제약·바이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경영 바람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도 불고 있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같은 비재무적 요소를 경영 활동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국민 건강과 관련 있는 제약·바이오 업계 특성상 ESG 경영은 기업의 미래를 좌우할수 있는 핵심 가치로 떠오르는 중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기업의 핵심 경영 가치로 부각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ESG경영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재무적 요소를 기업 경영 활동에 깊이 반영하는 한편, 사회공헌 활동도 늘리고 있는 것이다.우선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ESG위원회 설치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지난 6월 이사회를 개최하고 ‘ESG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회사의 주요한 경영 판단 때 ESG위원회가 심의를 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지난 2월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6월에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처음 발간했다. 휴온스(243070)그룹도 지난 8월 ‘ESG경영혁신단’을 구성했다.제품의 포장을 친환경으로 바꾸는 것도 추세다. 유한양행(000100)은 지난달 31일 한솔제지(213500)와 지속 가능한 친환경 패키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존의 플라스틱 소재를 종이 패키징 소재로 대체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일동제약(249420)도 지난해부터 ‘그린 에코(Green Eco) 패키지’ 도입에 나섰다.동아제약은 약국에 공급하던 박카스 비닐봉투를 종이봉투로 대체했다. 제작비용이 3배 이상 비싼 데도 ESG경영을 전면에 내세운 사례다. 한독(002390)도 케토톱 제품의 카톤박스를 제거해 포장 단계를 간소화했고 이너박스의 재생용지 사용 비율도 높였다.이와 함께 JW중외제약(001060)은 폐수 배출을 절감하는 역삼투막정수장치를 도입했고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는 업무용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전면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일동제약(249420)은 지난달 30일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인 ‘UN SDGs 협회’가 발표하는 ‘2021 글로벌 지속가능 리더 및 기업 10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다만 일각에서는 아직도 제약·바이오 업계의 ESG경영은 걸음마 단계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 따르면 2020년 기업별 ESG 평가에서 일동제약과 한미약품만이 A등급을 받았다. A등급은 7단계 중 3번째 순위에 그친다.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업계가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기업들이 있다보니 ESG경영을 통해 어필할 수 있는 바가 크다”라며 “경영진 차원에서 이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도입 방안을 강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1.09.22 I 김영환 기자
메디톡스·대웅제약, 美 에볼루스 지분전쟁 터지나
  • [바이오 스페셜]메디톡스·대웅제약, 美 에볼루스 지분전쟁 터지나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메디톡스가 최근 대웅제약의 미국 보툴리눔톡신(보톡스)인 나보타 미국 판매사인 에볼루스 지분을 잇따라 늘린 데 이어 최대주주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향후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에볼루스 지배력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경쟁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올초 2대주주 등극…6개월만에 지분확대19일 에볼루스 공시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지난달 11일부터 27일까지 13차례에 걸쳐 에볼루스 주식 총 70만1000주를 매입했다. 액수로는 약 90억원(이달 17일 환율 1178원 일괄 적용)에 달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메디톡스가 보유한 에볼루스 주식은 676만2652주에서 746만3652주로 뛰었다. 지분율로는 1%포인트가량 오른 것이다. 이어 이달 2일 메디톡스는 에볼루스 최대주주에 올랐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알페온이 보유하던 에볼루스 주식 259만7475주를 시장에 내놓은 영향이다. 그 결과 현재 에볼루스는 메디톡스가 13.7%로 최대주주이고 알페온 11.1%, 대웅제약 5.7%, 투자운용사 블랙록과 뱅가드 각각 3.9%, 3.1% 등이 뒤따르는 지분구조를 갖게 됐다.메디톡스로서는 에볼루스 2대주주에 오른지 6개월만에 지분을 공격적으로 매수한 데 이어 최대주주 지위까지 얻게 된 것이다. 앞서 메디톡스는 작년 12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나보타 미국 수입·판매 금지 조치 철회에 합의하는 조건으로 지난 2월 에볼루스 신주 676만2652주를 받았다. 당시 ITC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 제조공정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봤다. 대웅제약, 메디톡스 본사◇메디톡스, 기술반환 ‘美 전략’ 수정해야 눈여겨볼 부분은 메디톡스가 미국시장 진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메디톡스는 지난 8일 미국 앨러간(현 애브비 자회사)에 2013년 이전한 액상형 보톡스 후보물질 권리를 반환받았다고 발표했다. 앨러간을 통해 미국시장에 간접 진출하겠다는 전략을 짜고 8년을 기다린 메디톡스의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메디톡스 액상형 보톡스는 올해 초 임상 3상 투약까지 완료됐다. 업계에서는 메디톡스가 최대 보톡스 시장인 ‘미국’을 포기하기 어려운 만큼 다른 파트너사와 협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물론 이는 애브비가 진행한 메디톡스 액상형 보톡스 임상에 문제가 없다는 전제 하에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 같은 상황에서 메디톡스가 돌연 에볼루스 지분을 늘리면서 그 배경이 주목받고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단순투자”라고만 답했다. 에볼루스는 대웅제약의 미용목적 보톡스를 독점 공급받는 회사라는 점이 관심을 끈다. 독점 계약기간은 2024년 5월까지다(제품 출시 후 5년·자동연장 조항 부착). 즉 현 계약상으로는 메디톡스는 에볼루스와 당장 협업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 그러나 2024년 5월 이후에는 메디톡스가 에볼루스와 협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생긴다. 다만 대웅제약과 에볼루스 간 계약 연장이 이뤄지지 않고 메디톡스 보톡스 임상에도 문제가 없다는 전제하에서다. 메디톡스가 에볼루스 지배력을 보다 공고히 다지기 위해 지분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대웅제약 견제 목적에서도 에볼루스 지배력 확대는 메디톡스에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대웅제약으로선 메디톡스와의 마찰이 지속될 소지가 남아있는 상황이 달갑지 않을 수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대웅제약이 에볼루스 지분 확대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대웅제약은 매출 1조원대 국내 손꼽히는 대형 제약사로 자금력이 메디톡스보다 우위다. 에볼루스도 17일 기준 시가총액이 4억4900만달러(약 5300억원) 규모로 크지 않다. 다만 대웅제약 측은 에볼루스 지분확대에 선을 긋는 모습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에볼루스가 자사 제품 외에 다른 제품을 취급할 수 없도록 없고 계약기간도 1차가 2024년이고 이후 계속 연장이 되기 때문에 무기한이다. 대웅제약이 지배력 확대를 목적으로 에볼루스 지분을 추가 매입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메디톡스가 무의미한 행동(에볼루스 지분 매입)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선을 그엇다.
2021.09.22 I 박미리 기자
성장세 건기식 시장, 기업 IPO 줄 잇는다
  • 성장세 건기식 시장, 기업 IPO 줄 잇는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건기식 업체들이 잇따라 상장을 추진 중이다. 건기식 시장은 지난해 전년 대비 6.6% 가량 성장하는 등 제약·바이오 기업은 물론 식품업계의 새 먹거리로 자리잡는 모양새다.(사진=일동홀딩스)27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홀딩스(000230)의 건기식 자회사 일동바이오사이언스가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일동홀딩스는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주식 160만주(지분율 20%)를 기관투자자들에 매각하고 2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번 지분 매각은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사전기업공개(Pre-IPO) 차원이다.지난 2016년 8월 일동제약에서 분할된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건기식 및 바이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출범 5년 여만에 약 1000억원 수준의 회사 가치를 확인한 것이다. 지난 2019년 147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207억원까지 늘었다. 영업이익도 17억원에서 24억원으로 상승했다.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성장세는 건기식 시장 성장과 맞닿아있다. 유산균을 비롯한 프로바이오틱스 분야의 원천기술 및 특허를 확보하고 있는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일동제약을 비롯해 다른 업체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016년에는 2조1260억원 규모던 건기식 시장은 지난해 4조9000억원까지 커졌고 올해는 5조원 돌파가 예상된다.이에 앞서서 에이치피오(357230), 휴럼(353190) 등 건기식 업체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고 프롬바이오도 코스닥 상장을 위한 작업에 나섰다. 에이치피오는 지난 4월 코스닥 시장에 발을 들였고 휴럼은 지난 7월 NH스팩16호와 합병하면서 코스닥에 진출했다.프롬바이오는 지난달 19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코스닥 상장에 시동을 걸었다. 프롬바이오도 급성장을 하고 있다. 지난 2018년 430억원이던 매출액은 2019년 619억원을 거쳐 지난해 1080억원까지 급등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만 777억원에 달한다.건기식 시장은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세의 직접적 영향을 받으면서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건강 관리의 일환으로 건기식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위기 때도 건기식 시장은 약 15%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상황에서 건기식 시장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지될 것”이라며 “성장세를 확인한 주요 기업들이 적극 IPO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2021.09.27 I 김영환 기자
이연제약·셀루메드, mRNA 생산효소 대량생산 MOU
  • 이연제약·셀루메드, mRNA 생산효소 대량생산 MOU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이연제약은 셀루메드와 5종의 ‘mRNA 생산효소’ 대량생산 및 mRNA 활용 백신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CI=이연제약)이에 따라 이연제약(102460)은 셀루메드(049180)가 개발 중인 5종의 mRNA 생산효소를 충주 바이오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mRNA 백신 기반 기술을 이용해 백신, 암 백신, 치료제 등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셀루메드는 지난달 정부와 국내 다수의 제약·바이오 기업들로 구성된 백신 기업 협의체에 합류했다. 또 아이진과 코로나19 mRNA 백신 연구개발 및 사업화 공동협력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연제약도 백신 기업 협의체에 속해있다. 대규모 유전자세포치료제 상업용 생산 공장인 충주 바이오 공장을 기반으로 pDNA, mRNA 등 유전자치료제 개발 및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영민 이연제약 바이오사업 본부장은 “셀루메드는 mRNA 기반 백신과 치료제 생산에 필수인 생산효소를 개발하는 기업”이라며 “mRNA 생산효소 생산에 집중하고 이후 mRNA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더할 것”이라고 전했다.장주웅 셀루메드 연구소장은 “GMP(제조및품질관리기준)급 생산 기반 확보가 없는 바이오의약품 개발은 무의미하다”며 “이연제약과의 MOU 체결로 당사가 개발중인 mRNA의 GMP급 생산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9.27 I 박미리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박만훈 장학금’ 협약
  • SK바이오사이언스, ‘박만훈 장학금’ 협약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국내 세포배양 백신의 선구자인 故박만훈 SK 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 이름으로 모교에 장학금이 지급된다.27일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학부장실에서 진행된 ‘박만훈 장학금 기부 협약식’에서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학부장 김재범 교수(왼쪽)와 故박만훈 부회장의 부인 이미혜씨(중앙),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오른쪽)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와 고인의 유가족 측은 ‘서울대학교, 서울 보성고등학교와 박만훈 장학기금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박만훈 장학금’은 故박만훈 부회장의 바이오 연구 개발에 대한 열정을 기리고 국내 생명공학 산업 발전에 기여할 학생들에게 성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조성된 장학기금이다. 이번 협약식에는 고인의 부인 이미혜씨를 비롯한 유가족들도 참여해 장학금 출연에 뜻을 같이 했다.SK바이오사이언스와 故박만훈 부회장의 유가족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모교인 서울대 생명과학부와 보성고에 장학기금 전달 계획을 지난 6월 발표한 바 있다.이 날 협약식에 참석한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백신주권과 글로벌 혁신을 추구한 故박만훈 부회장의 도전정신을 계승할 후계자들을 지원해 미래 대한민국 생명공학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학부장 김재범 교수는 “뛰어난 과학자이자 국내 백신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연 故박만훈 부회장님께 경의를 표하며, 미래의 희망인 젊은 세대들을 위해 나눔을 직접 실천하신 유가족들께도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서울대에서는 故박만훈 부회장의 유훈을 받드는 마음으로 장학사업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성고등학교 김진식 교감은 “오늘의 이 자리를 통해 故박만훈 교우님의 백신 개발을 향한 뜨거운 열정이 모교·후배에 대한 따뜻한 사랑으로 전달되기를 바란다”며 “고인의 청렴한 유지를 받들어 함께 참여해 주신 유가족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라고 말했다.이번 협약식을 통해 조성된 장학기금은 향후 5년간 서울대와 보성고에 각 2억 5천만원씩 전달될 예정이다. 서울대와 보성고는 각 매년 10명 씩, 총 100명의 생명과학부 대학원생과 제약-바이오, 순수과학 전공 예정 재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이다.故박만훈 부회장은 백신 R&D를 통해 SK케미칼 백신사업의 성장을 견인하며 지금의 SK바이오사이언스로 성장하는데 초석을 놓았다. SK케미칼의 백신프로젝트와 연구개발(R&D)을 진두지휘하며 국내 백신 R&D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노피 파스퇴르와의 차세대 폐렴 백신 공동개발계약과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과의 장티푸스백신 개발 협력 등이 대표 사례다.세포배양 기술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안전한 백신의 개발과 국산화를 통해 국내 백신주권 확립에 앞장선 것도 고인의 업적이다. 지난 2015년 세계 최초 세포배양 4가독감백신 개발, 2016년 폐렴구균백신 개발, 2017년 세계 2번째 대상포진백신 개발 등은 필생을 백신 연구에 매진한 고인의 역작이다. 현재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진행 중인 자체 코로나 백신 개발과 위탁생산 등의 핵심기술 역시, 생전에 고인이 확립한 세포배양기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1.09.27 I 김지완 기자
바이오벤처 mRNA 컨소시엄 출범
  • [한주의 제약바이오]바이오벤처 mRNA 컨소시엄 출범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 주(9월13일~9월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는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와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를 중심으로 하는 바이오벤처 간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인프라 활용 mRNA 바이오벤처 컨소시엄’이 출범했다.◇바이오벤처, mRNA 코로나19 백신 개발 컨소시엄 출범이 컨소시엄에는 큐라티스, 아이진(185490), 진원생명과학(011000), 보령바이오파마 등이 참여했다. 지난 6월 출범한 한미약품(128940)·GC녹십자(006280)·에스티팜(237690) 컨소시엄에 이은 두 번째 합종연횡이다.이들은 오는 2022년 상반기까지 △임상 중인 mRNA 백신의 신속한 제품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백신 개발 △연간 5억 도즈 생산 기술·시설 확보 등을 목표했다. 내년 상반기 중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 후보물질도 발굴할 계획이다.◇대웅바이오도 합의…콜린제제 협상 마무리콜린알포세레이트(이하 콜린 제제)의 약품비 환수 협상에서 대웅바이오 등 나머지 제약사가 마침내 도장을 찍었다. 환수율은 업체 전체 20%로 동일하다.이번 협상은 지난해 12월14일부터 시작해 약 9개월 여간 지속됐다. 2차례 연기 이후에도 재협상 및 2번의 추가 연기까지 거듭됐다. 콜린 제제 품목을 보유한 58개 제약회사가 참여 중에 앞서 지난 8월11일 최종 협상에서는 44개 업체만 합의에 이르렀다.◇GC녹십자랩셀+GC녹십자셀, GC셀로 재탄생GC녹십자랩셀(144510)과 GC녹십자셀(031390)이 주주들의 거센 반발 속에도 합병에 성공했다. 녹십자랩셀은 녹십자셀을 흡수합병해 GC Cell(지씨셀)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지씨셀의 지분구조는 녹십자 33.58%, 녹십자홀딩스 7.77% 등 특수관계인 42.26%로 전망된다.지씨셀은 글로벌 세포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지씨셀은 CAR-NK, CAR-T 등 항암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은 20개 이상, 특허 40여개, 연구인력이 120명 등의 규모를 보유한다. 세포치료제 연구개발(R&D) 역량 강화가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다.◇신라젠, 부활 날갯짓임원진의 횡령 및 배임 혐의가 발생하면서 지난해 5월 4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신라젠(215600)이 회생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최대주주 교체와 대규모 자본금 확보, 경영진 교체를 마치면서 거래 재개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신라젠을 인수한 엠투엔(033310)은 지난 13일 공시를 통해 KB증권으로부터 빌렸던 약 594억원을 상환했다. 엠투엔은 신라젠의 최대주주로서 20.75%의 지분율을 확보했다.
2021.09.18 I 김영환 기자
이어지는 중국 리스크에 中펀드 울고, 印펀드 웃고
  • 이어지는 중국 리스크에 中펀드 울고, 印펀드 웃고
  • [이데일리 김윤지 이은정 기자] 전반적인 산업 규제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 위기 등 각종 리스크에 중국 주식형 펀드가 수익률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때 수익률 효자였던 중국 주식형 헬스케어 펀드도 일부 구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중국에 집중되던 글로벌 신흥국 자금이 변동성이 높아진 중국 대신 인도로 향하면서 인도 주식형 펀드는 우수한 성적을 시현 중이다.◇ 헬스케어도 못 피한 中리스크, 저점 일까[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4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중국 주식형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4.9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0.56%를 밑돈다. 지난해 가장 빠르게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난 중국 증시는 눈부신 상승세를 그렸지만, 올해는 전혀 다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여전히 평행선을 그리는 미국과의 갈등, 빅테크·부동산·사교육·게임·엔터 등 산업 전반에 대한 규제 등으로 인해 올 들어 상하이 종합 지수는 지난 24일까지 3.14%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20.40%, 국내 코스피 지수는 6.14% 상승했다. 세부 상품을 살펴보면 레버리지 펀드를 제외하고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보인 상품은 ‘DB차이나바이오헬스케어’ 펀드로, 달러 강세 등이 더해진 환헤지형은 최근 3개월 수익률 -24.09%를 기록했다. 연초만 해도 중국 제약·바이오 기업의 고공행진에 수익률도 함께 날개를 달았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중국산 백신과 의료기기 수출 증가 기대도 작용했다. 하지만 시장 규제 강화에서 시작된 패닉 셀링에 따른 지수 전반의 조정, 중국 정부의 약값 인하 정책 등으로 인해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수익률도 꺾였다. 지난달 기준 상위 보유 종목을 살펴보면 지난 7월 홍콩 증시에 상장한 안과전문 병원 차오주안 아이케어 홀딩스(6.08%),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칸시노 바이오로직스(5.86%), 이군제약(5.30%), 우시바이오로직스(3.92%) 등을 담고 있다. 중국 헬스케어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여 중국의 중장기 성장 수혜 추구하는 ‘한화차이나셀렉트헬스케어’ 펀드 또한 최근 3개월 -15%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다만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 투자자들로 인해 중국 주식형 펀드로 자금 유입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올해 들어 1조9026억원이 신규 설정됐고, 최근 3개월 사이에만 8329억원이 유입됐다.◇ “정책 강도 살펴야, 공동부유에 기대를” 증권가는 당분간 정책의 강도와 방향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오는 10월1일부터 7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국경절을 앞두고 변동성이 더욱 확대되는 모양새인데다 헝다 그룹 이슈가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월 이후 제조업의 강제 셧다운을 유도한 ‘에너지 소비 통제’와 헝다 리스크를 촉발시킨 ‘부동산 3개 레드라인’, 2가지 정책이 중국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두 정책이 현행 강도를 유지하면 4분기 중국경제 2차 산업(제조업/건설업)의 타격은 예상을 상회할 수 있고, 4분기 계절성 등과 맞물려 가격 상승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짚었다.장기적 측면에서 시진핑 정부가 강조하는 공동부유가 단기적으로 기업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겠으나 중장기적으로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분배 개선과 가계 소득 향상은 중국 내수 경제를 더욱 확대시키고, 동시에 신산업 및 핵심기술 개발로 중국의 수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면서 “중국 정부의 의도처럼 소득-소비-성장의 선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는 가운데, 공정 경쟁 환경이 조성된다면 기업들에게 성장 기회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 대신 인도로…최고치 경신에 수익률도↑반면 인도 증시는 봉쇄 완화 이후 경기 호전과 중국 리스크에 따른 반사이익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다. 인도 주식형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6.9%로 해외주식형 국가별·권역별 분류에서 가장 높다. 해외 주식형 펀드(0.56%) 수익률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인도 대표 지수인 센섹스(SENSEX) 지수는 지난 24일 6만48.47에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6만포인트를 돌파했다. 센섹스 지수는 연초 이후 4만~5만선에서 움직이다 두 달간(8월2일 기준) 14.2% 올랐다. 장현준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 매니저는 “코로나19의 확산과 안정의 사이클이 여타 신흥국과 탈공조화 되어 나타난 점과 신흥국 대비 빠른 백신 접종 지속에 따라 경제 개방도 속속 재개되고 있다”며 “여기에 인도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상향조정, 최근 2개월간 물가 안정에 따른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이 더해지며 인도 현지 뮤추얼 펀드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도 증시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도달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외국인보다 내국인의 거래비중이 높은 만큼, 펀드 고려 시 대외적 요인보다 인도 물가와 통화정책 등 요인을 보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따른다. 인도 기업공개(IPO) 시장 활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차익실현 움직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2021.09.28 I 김윤지 기자
'깎고 또 깎는' 헐값 신약정책... 신음하는 국내 제약업계
  • '깎고 또 깎는' 헐값 신약정책... 신음하는 국내 제약업계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신약의 매출 증가에도 지속적 투자 비용으로 적자를 면치 못해 개발비 회수가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처럼 제약사들이 공들여 만든 신약에 대해 정부가 ‘헐값’ 정책을 고집한다면 기업들의 신약개발은 퇴보할 수 밖에 없다.”제약업계가 신약의 약가를 지나치게 낮게 책정하는 정부 정책에 대해 신음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 하나를 개발하는데 10여년에 걸쳐 적게는 수천억에서 많게는 조단위의 연구개발 자금이 투입된다”면서 “이렇게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 탄생한 신약도 정부의 현실성없는 약가정책에 신약에서 수익을 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한탄했다.저가 기조 일변도의 신약 약가 정책으로 어렵사리 개발에 성공한 신약의 상업화를 포기한 케이스도 불거졌다. 실제 동아에스티(170900)는 지난 2020년 6월 자체개발한 항생제 신약 ‘시벡스트로’의 허가를 자진 취하했다. 회사측은 시판후조사(PMS) 조건을 충족하기 어려워 자진 취하했다고 설명하지만 실제로는 낮은 약가가 결정적 이유였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대화제약은 항암주사제를 경구제로 혁신시킨 신약 ‘리포락셀액’을 개발해 주목받았지만 낮은 약가 책정으로 협상이 수년째 결렬되면서 현재 출시가 불투명하다.국내 제약업계는 현행 약가제도가 제약사들의 신약개발 노력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신약개발의 의지를 꺾고있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한국의 경우 신약개발에 평균 14년간, 500억원의 비용이 투입되지만 연구개발의 결실인 신약의 가치가 과도하게 평가절하돼 신약 개발 유인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국내 신약의 평균 가격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및 대만을 포함한 국가들과 비교해 평균 42%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내 신약의 74%는 이들 국가를 통틀어 최저가격으로 책정된 것으로 집계됐다. 심지어 일부 국내 신약의 약가는 복제약인 ‘제네릭’ 에도 못미치는 수준에서 결정된다는 게 업계의 불만이다.국내 신약의 가격은 제네릭 등을 포함하는 대체약제의 가중평균(시장가격)으로 산정된 후 협상을 거쳐 대체약제의 90~100% 수준에서 최종 등재되는 약가 결정 프로세스를 밟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네릭을 포함 출시된지 오래돼 약가가 낮아질대로 낮아진 약 등이 포함된 대체약제 대비 거의 비슷한 수준에서 약가가 결정되다보니 신약의 가격이 턱없이 낮게 책정되는 악순환의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더욱이 신약의 약가를 인하하는 정책은 횟수의 제한도 받지 않아 업계의 어려움을 가중한다는 분석이다. 실제 LG화학(051910)의 ‘제미글로정’, ‘제미메트서방정’의 경우 사용량이 확대될 경우 약가가 인하되는 ‘사용량-약가협상’ 제도가 적용되어 출시 이후 6회나 약가가 인하됐다. 사용량-약가협상 제도는 신약의 사용량이 늘어나면 기계적으로 횟수에 제한없이 약가 인하 협상에 나서야 하는 약가정책이다.14번째 국산신약인 일양약품의 항궤양제 ‘놀텍’은 PPI제제로 지난 2008년 위산분비를 억제해 소화성궤양을 치료하는 효능을 입증하며 식약처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 이듬해 2009년 12월 1405원의 보험약가를 받고 시장에 선을 보였지만, 지금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약가가 16.7%나 깎였다.업계 관계자는 “신약의 경우, 대부분이 대체약제 가중평균가 이하 또는 최고가 이하 수준으로 등재하여 건강보험재정을 절감하는데 이바지하였음에도, 지속적인 연구개발(R&D)로 투자비용 회수가 시작되지도 않은 채 사용범위 확대에 따른 약가인하, 제네릭 등재로 인한 약가 인하 등에 직면하고 있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정부의 ‘헐값’ 신약 약가정책은 의약품을 수출할 때에도 발목을 잡고 있다. 각 나라들이 국내 신약에 대한 판매허가를 내줄때 국내 판매가격을 레퍼런스 가격(참조가격)으로 삼고 있어 외국에서도 신약의 가격이 낮게 책정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보령제약의 고혈압신약 항암신약 ‘카나브’의 경우 터키에서 낮은 국내 신약 가격을 참조하면서 원산지 가격의 60% 미만으로 공급을 요청하면서 수출이 무산되기도 했다.지나치게 낮은 국내 신약 약가는 국민의 건강권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낮은 신약 정책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마진이 낮은 국내 시장에 대해 의약품 출시를 꺼리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서다.한국의 신약 접근성은 OECD 소속 국가들 가운데 말단인 35% 수준에 그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상업화에 성공한 신약 10개 가운데 6개는 정부가 제시한 약가가 지나치게 낮아 한국시장 발매를 포기했다는 얘기다. 주요 선진국인 미국(87%), 독일(63%), 영국(59%), 일본(51%)에 비해서도 한참 낮은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낮은 신약 가격정책으로 약효가 뛰어난 글로벌 제약사들의 신약 가운데 상당 부분을 국민들이 사용할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서동철 중앙대 약대 교수는 “신약 약가는 최소한 기업들이 수익성을 확보할수 있는 수준으로 책정해야 기업들의 신약개발 여력과 의지가 살아난다”면서 “특히 제네릭 약가 인하로 마련한 재원을 신약 개발을 지원하는 쪽으로 적극 정부가 나서야 제약강국으로의 도약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2021.09.27 I 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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