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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품·한약재·수목원까지…없는거 빼고 다 있다
  • 골동품·한약재·수목원까지…없는거 빼고 다 있다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민족 대명절인 추석 연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전통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번 추석에는 명절을 맞아 특색있는 전통시장들이 자리한 동대문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서울약령시부터 골동품이 가득한 고미술상가 그리고 풍물시장, 경동시장에서 우리의 멋과 정서를 느낄 수 있다. 또한, 한국 최초의 수목원인 홍릉시험림에서는 과거 대중에게 오픈되지 않았던 만큼 잘 보존된 다양한 식물들을 함께 볼 수 있어 도심 속 휴식처로 안성맞춤이다.골동품이 즐비한 답십리 ‘고미술 상가’◇골동품이 즐비한 답십리 ‘고미술 상가’답십리(踏十里)라는 지명은 조선 건국 당시 무학대사가 도읍을 정하려고 도성에서 10리 떨어진 땅을 밟았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 1980년대부터 청계천, 아현동, 황학동 등지에 흩어져 있던 고미술상들이 답십리로 모여들어 상가 거리를 형성했다.답십리역 대로변 뒤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삼희아파트가 나타난다. 아파트 1층의 상가 구역 앞에는 박물관에서나 볼법한 유물들이 길가로 쏟아져 나와 있고 복도에는 한옥의 문, 창살, 장식장 등이 빼곡하게 놓였다. 공예품, 도자기, 석물, 그림 등 각양각색의 물건은 가격 또한 천차만별이다. 고급스러운 고미술품부터 가볍게 꾸밀 수 있는 소품까지 수많은 골동품이 진열돼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고미술에 매력을 느낀 외국인들이 주로 찾아와 물건을 구매해 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고풍스러운 인테리어 소품을 찾는 국내 고객들의 발걸음이 주를 이룬다. 답십리 고미술 상가를 돌아다니다 마음에 드는 가게 한 곳을 정해 나만의 단골집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고미술 상가 방문 후에는 노포 맛집인 ‘성천막국수’에서 식사하는 것을 추천한다. 도보로 약 10~15분 거리에 있는 30년 전통의 막국수 전문점이다. 대표 메뉴인 물막국수는 오로지 동치미 국물만을 이용하고, 고명과 양념을 곁들이지 않아 막국수 본연의 맛에 집중하게 한다.노포 맛집인 성천막국수에서는 오로지 동치미 국물만을 이용해 막국수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서울풍물시장’한국전쟁 이후 청계천 인근에 고물상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에서부터 풍물시장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전국의 골동품상과 수집가들이 모여들면서 시장을 형성해 ‘황학동 도깨비시장’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이후 거래 물품의 다변화로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라는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어낼 정도로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벼룩시장’ - ‘도깨비시장’ - ‘개미시장’ - ‘만물시장’ - ‘마지막 시장’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릴 만큼 천의 얼굴을 간직한 시장으로 명성을 이어왔다. 이후 2003년에 ‘동대문 풍물벼룩시장’, 2008년에 ‘서울풍물시장’으로 명칭이 바뀌며 서울을 대표하는 중고시장으로 자리 잡았다.풍물시장은 색깔별로 구역을 지정해 물품을 판매한다. 화려한 골동품이 줄을 잇는 녹색동의 모습이다.시장은 총 2층으로 색깔별로 구역을 지정해 간판의 색을 맞추어 시장을 찾는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1층의 노랑동은 생활잡화, 주황동은 구제 의류를, 초록동은 각양각색의 골동품을, 빨강동은 먹거리를 파는 식당가로 이루어져 있다. 2층의 남색동은 생활잡화를, 파랑동은 의류를, 보라동은 취미생활 용품을 판매한다. 정문으로 들어서면 초록동의 골동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놋그릇부터 동양의 고미술품, 유럽풍의 장식품이 가득 차 있다. 2층에는 60~70년대 서울 시내 상점가를 재현한 테마존인 ‘청춘 1번가’가 있다. 스튜디오처럼 꾸며진 공간에는 교복을 대여해주는 청춘사진관, 옛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레코드 방, 추억의 만화 주인공을 만날 수 있는 만화방, DJ가 있는 음악다방 등으로 꾸며져 과거로 추억여행을 떠나온 것 같은 기분을 즐길 수 있다.풍물시장 안에는 ‘빨강동’이라 불리는 식당가가 있다. 여러 점포가 들어선 만큼 국밥류, 면류, 불고기, 생선구이 등 메뉴도 다양하다. 날씨나 기분에 따라 끌리는 음식을 골라 가게를 방문해보자. 먹자골목 특유의 구수한 냄새와 상인들의 손맛이 더해져 맛이 좋다. 약령시 상가 골목은 국내 최대 한약재 시장인 만큼 다양한 한약재들이 즐비해 있다.◇국내 최대 한약재 시장 ‘서울약령시장’널리 구제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보제(普濟)원은 조선 시대 백성들에게 의술을 베풀던 의료기관이다. 서울약령시장은 옛 보제원 터에 자리 잡고 질 좋은 약재를 공급하는 국내 최대의 약령시로 공간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한약재의 약 70%가 서울약령시에서 거래될 만큼 규모가 크다.서울약령시장은 제기동역부터 경동시장 사거리까지 골목길 사이 사이로 수많은 약재상과 한의원들이 끝없이 이어져 있다.약령시장 골목 깊숙이 들어가면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이 있다. 한의약과 관련된 유물과 다양한 약재를 전시하고 있어 시장에 왔을 때 함께 방문해 볼 만 하다. 한약재를 넣은 물에 발을 담가 피로를 풀어주는 족욕체험, 온열안마배드에 앉아 스트레스를 진단하고 한방팩을 처방받는 보제원 체험실 등을 운영하고 있어 몸으로 느끼는 한방 관련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웰니스 여행지이기도 하다. 약령시 골목에는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노포 식당들이 있다. 그중 연탄불에 돼지갈비를 굽는 감초식당과 경동연탄돼지갈비, 30년 넘은 세월 동안 갈비탕과 도가니탕을 팔아온 토성옥 등이 대표적이다. 점심시간에는 가벼우면서도 든든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토성옥에 많은 손님이 찾아온다. 오랜 시간 끓여낸 육수의 맛이 맑고 깊어 진하고 부드러운 맛을 낸다.경동시장의 건어물 코너의 모습◇70년이 넘는 세월을 이어온 ‘경동시장’경동시장은 ‘약령시’와 맞닿아 과거에는 따로 구분 없이 ‘경동한약상가’라는 이름으로 한약재를 파는 시장으로 명성을 얻었다. 고추, 버섯, 도라지나 인삼, 수삼 등을 함께 취급하면서 점포가 점점 늘어났다. 이후 수산시장과 청과물시장까지 갖춰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제기동역부터 청량리역 사이의 상권을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경동시장 2층과 3층에는 색다른 공간인 상생 스토어가 있다. 대형마트와의 경쟁으로 시장에 매출이 감소하자 상인들의 동의를 얻어 2층에는 이마트 노브랜드 매장을, 3층에는 청년몰을 입점시킨 상생 스토어가 탄생했다. 2층에는 작은 도서관과 카페, 인삼 판매장과 함께 노브랜드 매장을, 3층에는 ‘서울훼미리’라는 이름으로 청년몰을 만들었다. 청년몰은 청년들의 젊은 감각이 입혀진 음식을 먹거리로 내놓는 푸드코트와 디저트를 파는 점포가 들어섰다. 마트와 시장이 공존할 수 없다는 기존의 관념을 깨고 함께 발전할 수 있다는 상생의 가치를 담았다.경동시장은 동대문구의 지원으로 온라인 전통시장 장보기 서비스를 운영한다. 신선한 채소, 수산물, 육류 등을 온라인에서 주문하면 동대문구 지역 내에 2시간 이내에 배송한다. 최소 주문 금액은 1만 5000원이며 배달료 4000원이 추가된다.경동시장에 왔다면 ‘청년몰의 푸드코트’를 이용해 보자. 약 20여 개의 청년 업체가 입점해 중화요리, 분식, 한식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젊은 세대의 감각이 어우러진 맛과 부담 없는 가격에 든든하게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시장을 벗어나 청량리역 2번 출구로 가면 ‘청량리 먹자골목’이 있다. 먹자골목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감자탕, 닭볶음탕, 아귀찜 등 다양한 가게가 즐비해 있다.5-4. 홍릉시험림 길 건너에 위치한 영휘원과 숭인원은 찾는 이가 많지 않아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 좋다.◇다양한 식물유전자원이 가득한 도심 속 휴식처 ‘홍릉시험림’빌딩 숲이 가득한 서울에도 숲의 향기를 즐길 수 있는 홍릉시험림이 있다. 정식 명칭은 ‘국립산림과학원 홍릉시험림’이다. 1922년 일제강점기 시절, 서울의 동쪽 천장산 남서 자락에 임업시험장을 창설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이 조성되었다. 현재는 국내외 다양한 식물유전자원 총 2,035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연구하고 있다. 일반에 공개되지 않다가 1990년대부터 숲을 개방하여 평일에는 생태학습 교육장, 주말에는 자유 관람으로 도심 속 휴식처가 되고 있다.명성황후는 1895년에 일제에 의해 경복궁 곤녕각에서 시해된 후 폐위되었는데, 1897년에 복원되어 국장을 치르고 이곳에 묻혀 ‘홍릉’이라고 불렸다. 1919년 고종 황제가 승하한 후 명성황후의 능을 고종의 능인 홍유릉으로 이전하여 합장하게 되면서 현재는 터만 남아있다.홍릉시험림 입구의 모습이다.수목원은 침엽수원과 활엽수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1 수목원부터 제8 수목원까지, 그리고 약용식물원과 난대식물원, 조경수원까지 총 11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오랜 시간 연구원으로 개방되지 않던 숲이라 입구에서부터 호젓한 분위기가 물씬 난다. 고요한 어머니에 품속에 안긴 듯 아늑하게 산책하기 좋다. 평일에는 정해진 시간(10:30, 13:30, 15:30)에 예약을 통한 해설사 투어만 가능하고 주말에는 정해진 시간(10:30, 14:00)에 예약 없이 해설사 투어와 자유 관람이 가능하다.고종의 후궁인 순헌황귀비 엄씨의 능인 ‘영휘원’과 순헌황귀비의 손자인 이진의 묘인 ‘숭인원’이 홍릉수목원 길 건너에 있다. 순헌황귀비는 을미사변 이후 아관파천 때부터 고종을 모신 후 후궁이 되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로 알려진 영친왕을 낳았다. 영휘원과 숭인원은 다른 조선 왕릉에 비하면 규모가 작지만 찾는 이가 많지 않아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즐기기 좋다.
2021.09.19 I 강경록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금감원 기후리스크 관리모형 개발 TF 참여
  • 삼성바이오로직스, 금감원 기후리스크 관리모형 개발 TF 참여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금융감독원의 기후환경리스크 관리 모형 개발 프로젝트 ‘프론티어(Frontier)-1.5D’에 참여한다고 13일 밝혔다.금융감독원의 프론티어1.5D MOU 서명식이 영국대사관에서 13일 개최된 가운데 (오른쪽 첫번째부터)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 니겔토핑 기후 대응 대사, 정은보 금감원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 대사 등 참석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사진=금융감독원)프론티어 1.5D는 지구 온난화를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제한하겠다는 국제적 합의를 실현하자는 의미이다. 금감원은 학계, 산업계, 금융사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경제·정책·기후 시나리오에 따른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비용, 물리적 손실 등 예상 비용을 추정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SK이노베이션, CJ제일제당과 함께 산업 부문의 태스크포스(TF) 멤버로 참여해 데이터 제공 등 모형 개발에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학계에서는 이화여대 기후환경변화예측연구센터, 금융 부문에는 KB금융그룹, 신한금융지주가 참여했다. 한편 이날 금감원은 이번 프로젝트의 자문 역할을 수행하는 영국대사관에서 프론티어 1.5D 업무협약(MOU) 서명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사이먼 스미스 영국 대사, 니겔토핑 기후 대응 대사,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했다.
2021.09.13 I 박미리 기자
산·관·학 뭉쳐 국제기후리스크 관리모형 개발 MOU
  • 산·관·학 뭉쳐 국제기후리스크 관리모형 개발 MOU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금융감독원은 13일 산·관·학 협력 ‘국제 기후리스크 관리모형(프런티어-1.5D)’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협약식은 이날 오전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열렸으며 정은보 금감원장,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 니겔 토핑 영국 기후대응대사,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했다.기후리스크 관리란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한 물적 피해(물리적 리스크)와 저탄소 사회로 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손실(이행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하는 것이다. ‘프런티어-1.5D’는 지구 온난화를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제한하는 국제적 합의를 선도한다는 의미다.금감원은 국제결제은행(BIS)이 제시한 금융당국의 역할에 기반해 기후리스크 관리모형 개발을 위한 코디네이터 역할을 수행한다. 기업들은 해당 업종별 기후리스크 관련 데이터 분석 및 연구협력, 이대는 연구방법론과 모형 개발, 영국대사관은 관련 자문 제공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이번에 개발되는 기후리스크 관리모형은 기후변화 및 기후변화 대응 정책으로 인한 기업, 금융회사의 손실을 예측해, 경영 의사결정의 불확실성을 관리하는 데 활용한다. 참여기관들은 공동으로 모형을 개발해 각자의 필요에 맞게 변형해 활용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후리스크 대응을 위해 금융 감독당국과 기업·학계·외국당국이 협력하는, 국제적으로도 처음 시도되는 방식”이라며 “해외에서도 기후리스크와 관련해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어, 이번 국제 기후리스크 관리모형 개발이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금감원은 향후 국제 기후리스크 관리모형을 금융위 ‘녹색금융 추진 TF’를 통해 추진 중인 ‘기후리스크 관리·감독계획’에 반영키로 했다. 아울러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과 협의해 모형이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2021.09.13 I 김미영 기자
SK이노베이션, '기후리스크 관리' 위해 금감원·이화여대 등과 협력
  • SK이노베이션, '기후리스크 관리' 위해 금감원·이화여대 등과 협력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이노베이션이 기후리스크 관리 고도화를 위해 산·관·학과 함께 나선다.SK이노베이션은 13일 금융감독원과 주요 국내기업, 이화여대, 주한 영국대사관과 ‘국제 기후리스크 관리모형 개발(프론티어 1.5D)’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프론티어 1.5D는 산업화 대비 지구 온도 상승을 1.5℃ 이내로 제한하는 ‘국제적 합의 성취를 선도’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참여한 산·관·학은 미래 발생할 수 있는 기후 변화를 고려해 경제 전반에 걸친 기후 리스크를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모형 개발을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대표 에너지 기업으로 정유·화학, 배터리·소재를 포괄하는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관련 업계 대표로 본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사이먼 스미스(Simon Smith) 주한 영국대사,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니겔 토핑(Nigel Topping) COP26(유엔기후변화협약 의사결정기구) 고위급 기후대응대사도 함께 했다.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참여 기업은 사별 온실가스 배출량 등 기후리스크 관련 데이터를 ‘기후·에너지 시스템 공학 전공’을 보유한 이화여대와 함께 분석해 기후리스크 관리 모형을 개발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참여 기관 협력을 조율하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며 관리 모형 개발 방법론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영국(대사관)은 글로벌 기후금융 선도 국가로서 리스크 관리 관련 자문 역할을 맡는다.국제 기후리스크* 관리모형 개발(프론티어 1.5D)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이 협약서 서명을 하고 있다.이번 협약으로 기후리스크 대응을 위해 금융 감독 당국과 기업·학계·외국당국이 협력한 만큼 참가자들은 실제적인 데이터를 활용해 경제 전반에 걸친 기후리스크를 보다 체계적으로 분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향후 국제적으로 기후리스크 모형 개발에 좋은 선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기후리스크 관리모형은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 대응 정책과 이상 기후로 인한 재무적 영향을 정교하게 분석할 수 있어 기후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 관리는 물론 친환경 투자 등 미래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의사결정의 가늠자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또한 TCFD(기후변화 정보공개 체제) 등 기후 변화 대응 정보 공시에 대한 요구가 높은 상황에서 공신력을 갖춘 기관과의 협력 모델을 통해 국내외 투자자에게 신뢰성 있는 정보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국내 기후 정보 공시를 위한 협력 체계를 마련할 수 있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후 변화 리스크를 보다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한편, 기후 변화 정보 관련 공시 수준 또한 높여 기후 변화 대응 선도 기업으로서 위상을 공고히할 계획이다.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기후 변화는 기업에 있어서 그 강도와 폭을 예측하기 어려운 숙제”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후 변화로 인해 기업과 산업, 금융이 당면할 수 있는 리스크와 기회 요인을 시나리오별로 정밀하게 파악해 기업 뿐만 아니라 금융과 산업 전반의 기후변화 대응 방향성을 설정하는 좋은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09.13 I 함정선 기자
삼바 찾은 김 총리 “백신주권에 삼성 역할 기대”
  • 삼바 찾은 김 총리 “백신주권에 삼성 역할 기대”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찾은 김부겸 국무총리가 백신 수급 관련해 삼성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김부겸 국무총리(앞줄 가운데)가 3일 오후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현장인 인천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방문해 존림 대표이사(맨 오른쪽) 등과 함께 홍보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부겸 총리는 3일 오후 인천광역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를 방문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삶을 보호하기 위해 백신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하고 있는 지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우리나라의 백신 주권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삼성 그룹이 바이오산업에서의 높은 성취를 이뤄 젊은 세대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보여주신 것에 감사하다”며 “국민들의 삶에 큰 기여를 하는 만큼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방문은 한·미 정상회담 당시 모더나사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백신·치료제 생산 현황을 확인하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정부가 백신산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 백신허브 구축을 위한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였다. 김 총리는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백신·치료제 생산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생산 현장을 둘러봤다. 이후 김용신 글로벌지원센터장으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해 보고 받았다. 기업 관계자들로부터 백신 생산·개발 지원, 바이오의약품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제언 등도 청취했다. 현장에는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김동중 경영지원센터장, 제임스박 글로벌영업센터장, 제임스최 마케팅센터장, 김용신 글로벌지원센터장, 이인용 삼성전자 대외협력 담당 사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과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 등이 참석했다. 가석방 중인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김 총리는 “‘모더나사와의 파트너십 등을 통해 세계적인 백신 공급의 원천이 될 것이며 생산 능력이 세계 1위’라는 자부심 넘치는 설명을 들었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백신과 치료제 생산 등 다방면에 힘을 보태주고 계신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21.09.03 I 최훈길 기자
공장 또 늘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신약 개발 더 멀어지나
  • [바이오 스페셜]공장 또 늘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신약 개발 더 멀어지나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항체의약품에 집중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세포 및 유전자치료제 위탁생산개발(CDMO) 진출을 위해 공장을 신규 건립할 계획이다. 반면 업계에서는 고객사 기밀을 접하는 CDMO 사업 확장이 결국 삼성그룹의 최종 목표인 신약개발과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5~6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삼성의 핵심 산업 분야에 총 240조원 투자를 결정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장 확장이 동시에 발표됐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밝힌 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다. 존림 대표는 “2021년 새로운 미래를 향해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한다”며 “현재 항체 의약품 중심의 CDMO 사업 영역을 세포·유전자 치료제, 백신 등 신약 부분으로 넓혀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당초 존림 대표의 계획 중에서 유일하게 빠진 사업 분야가 있다는 점이다. 바로 신약개발 분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1년 삼성그룹이 5대 신사업을 설정하고 이 가운데 하나인 제약·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출범한 회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설립 직전 그룹의 신사업팀장이었던 김태한 전 대표는 삼성의 바이오 사업을 크게 3단계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1단계는 CMO사업 등에 필요한 제조시설을 갖추는 것, 2단계 바이오시밀러 사업, 마지막은 1단계 생산과 2단계 제품개발 능력을 합쳐 바이오신약 탄생을 목표로 잡았다.블록버스터급 신약개발은 연구개발(R&D) 능력뿐만 아니라 자본력이 중요하다. 업계는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을 유력한 후보로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CDMO의 확장은 결국 신약개발과 또다시 멀어지게 되는 길이라는게 업계의 판단이다. 한 바이오 회사 임원은 “아직 세포와 유전자치료제는 전 세계적으로 개발 초기단계이고, 생산이 표준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CMO 형태로만 수주할 단계가 아니다. CDMO는 고객사의 신약개발 초기개발 정보도 접하게 되며, 기술보호 계약이 5~10년 정도 된다. 지재권 협의와 관련된 기술보호 계약이 이뤄지면, 해당 플랫폼기술을 적용한 신약개발은 할 수 없다. CDMO가 확대될수록 신약 사업의 길과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신약보다 세포·유전자 CDMO를 선택한 배경에는 mRNA 백신이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유전자체료제 일종인 mRNA 코로나 백신은 모더나와 화이자가 유일하게 상용화에 성공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유전자치료제 시대가 앞당겨진 것이다. 굴지의 빅파마였던 화이자는 자체적인 생산시설에서 DS(원액)를 생산하지만, 중소 바이오텍이었던 모더나는 CDMO 회사가 필수였다. 모더나의 선택은 글로벌 1위 CDMO 론자였으며, 지금까지도 론자 이외에 모더나의 DS 수주회사는 없다. 항체의약품에 올인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포·유전자 DS 생산시설이 없기 때문에 애초에 수주조차 불가능했다. 다만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는 당분간 빅파마 수주가 어려운 점이 한계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바이오전문 투자 벤처캐피탈 임원은 “세포와 유전자치료제는 워낙 비싸서 많이 안 팔린다. mRNA 코로나 백신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아닐 경우에는 대량생산이 이뤄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 화학의약품과 항체치료제는 생산단가가 5~10% 정도이고, 세포·유전자치료제는 20~30% 정도다. 많이 팔리지도 않고, 생산단가까지 높은데 굳이 외부에 맡길 필요성이 없는 구조다”고 분석했다. 유전자와 세포치료제는 출시된 의약품 중 전체 1% 정도만 차지할 정도로 초기시장이다. 생산단가와 판매가 모두 비싼 편이기 때문에 대량생산을 할 만큼 수요가 없다. 일례로 세포치료제 대표 품목인 카티(CAR-T) 면역항암제 시장을 살펴보면 분기당 매출이 예스카타(길리어드)와 킴리아(노바티스) 각각 1700억원 규모에 불과하다.
2021.09.01 I 김유림 기자
  • [전문]'대한민국예술원법' 개정을 요구하는 문인 성명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한민국예술원은 예술창작에 현저한 공적이 있는 예술가를 우대·지원하고 예술창작활동 지원사업을 행함으로써 예술발전에 이바지하게 한다는 의도로 지난 1954년 설립되었다. 문학·미술·음악·연극,영화,무용 등 총 4개 분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현재 91명의 회원이 소속되어 있다. 한 해 지원되는 국가 예산은 32억원이 넘으며, 이 예산의 대부분은 회원 개개인에게 매달 180만원씩 지급되는 정액수당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대한민국예술원이 지금과 같은 제도로 운영되는 것에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다음과 같이 ‘대한민국예술원법’의 개정을 요구한다.1. 대한민국예술원법 제5조 (회원의 선출)의 개정을 요구한다.- 현재 대한민국예술원의 신입회원이 되려면 본인이 입회원서를 내거나 기관이나 단체가 추천한 자를 기존 회원이 심의, 전체 회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말은 제 아무리 예술적 공헌이 뛰어나다고 해도 기존 회원들의 승인을 얻지 못하면 입회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이로 인해 예술적 공헌보다도 기존 회원들과의 ‘친교’가 회원 선출의 더 중요한 잣대가 되어 온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회원 대다수가 특정 학교, 특정 장르 출신이라는 오명도 쌓고 있다. 이를 전면 개정해서 기존 회원들만의 의결이 아닌, 별도로 구성된 외부 추천위원회의 추천과 심의를 거칠 것을 요구한다. 2. 대한민국예술원법 제6조 (회원의 임기 등) 또한 개정해야 한다.-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의 임기는 ‘평생’이다. 원래 연임제였던 것이 2019년 11월 법 개정을 통해 ‘평생’으로 바뀌었다. 우리는 그 어떤 공적 자리의 임기가 ‘평생’ 동안 보장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이것은 전근대적인 ‘신분제’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회원의 임기를 ‘4년 단임제’로 바꿀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3. 대한민국예술원법 제7조 (회원의 대우)는 우리시대 예술의 위상과 역할에 맞게 개정되어야 한다.-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은 매달 180만 원씩 정액수당을 지급받고 있다. 정액수당 외에도 각종 창작지원금도 지급되고 있다. 회원 중 대다수는 정년퇴직한 교수로 이미 국가 예산이 상당 부분 포함된 연금 혜택자들이다. 이런 예술계 상위 1% 회원들에게 또다시 국가 재정으로 수당을 지급하는 것은 이중지원이며 분배정의에 어긋난 특혜이다. 예술원 회원들의 명예는 수당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다. 무보수 명예직으로 전환하여 예술의 독립성을 더 강화할 것을 요구한다. 예술은 늘 ‘종결 없는 생성’을 추구한다. 해체하고 끊임없이 재구축하는 과정을 통해 예술은 비로소 예술의 이름을 얻는다. 우리는 쉼 없이 변화하는 예술원을 원한다. 이것은 ‘세대’와 ‘공정’의 문제가 아닌 ‘상식’의 문제이다. 국가의 문화예술 예산 방향성은 언제나 새로운 것, 신인 쪽으로 집중돼야 한다. 그래야 정책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대한민국예술원’의 진정한 개혁과 ‘대한민국예술원법’의 전면적인 개정을 요구한다.소설 (총 273명)강나윤 강대호 강동수 강화길 강희영 고광률 고은규 고은주 고하경 구병모 권상혁 권여선 권오단 권정현 권현옥 김강 김경 김경란 김기창 김나경 김나은 김나정 김남일 김다경 김도연 김동하 김미월 김민경 김민효 김병운 김서령 김선민 김설아 김성은 김소연 김순정 김승미 김애란 김유담 김의경 김이설 김이정 김이환 김인철 김재영 김정란 김정진 김종호 김주욱 김지원 김한숙 김해솔 김현주 김현진 김혜나 김혜원 김호연 김휘 김희선 김희진 나푸름 노은지 도수영 도재경 라유경 류원 명지현 문경민 문미순 문지혁 문진영 문혜정 민병훈 박경희 박문구 박민정 박사랑 박상영 박선우 박솔뫼 박이수 박인 박일우 박일재현 박정윤 박종규 박지음 박향 박형서 박희주 반수연 변영희 배길남 배상열 배이유 백가흠 샤무아 서성옥 서영주 서용좌 성민선 성보경 성은영 성지혜 손현주 손홍규 송경아 송미성 송지은 신상진 신승철 신종석 신호철 심너울 심봉순 심아진 심이슬 심현서 안보윤 안이희옥 안정희 안준원 안지숙 양난영 양선형 양정규 양진 양태석 염승숙 예소연 오선호 오정연 오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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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5 I 장병호 기자
②"삼바 생산 모더나백신 우선 확보해야"
  • [신기루 K방역]②"삼바 생산 모더나백신 우선 확보해야"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K방역’은 그간 국민들의 적극적인 방역수칙 협조와 희생을 통해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의 가장 큰 책무는 코로나19에 대응할 백신을 원활히 수급하는 일이었지만, 늑장 계약으로 지금의 혼란 사태가 발생했다는 지적이다.지난 5월 22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백신 기업 파트너십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백신 위탁 생산 계약 MOU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문 대통령, 스테판 반셀 모더나 CEO. (사진=연합뉴스)◇주요 국가보다 늦은 계약에 발목전문가들은 일단 현재 상황에서의 백신 수급 타개책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모더나 생산분의 우선 확보 △백신을 풍부히 확보하고 있는 미국으로부터의 지원 △외교·정보력 을 통한 추가백신 확보 등을 꼽았다. 가장 현실적인 돌파구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위탁생산분을 우선 확보하는 일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백신기업 파트너십 행사’에서 모더나사와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정부는 8월 말 완제품 시범생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언급대로라면 이르면 9월부터는 국내에서 본격적인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어느 정도 물량의 모더나 백신을 생산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일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간 36만 4000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춘 글로벌 1위 위탁생산(CMO)기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물량이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모더나 백신의 유럽 생산을 맡고 있는 스위스 론자는 28만ℓ로 3위다.핵심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생산하는 모더나 백신을 바로 내수용으로 쓸 수 있느냐’는 것이다. 모더나는 전 세계 각국과 백신을 계약했고, 한국은 주요 국가보다 늦은 지난해 12월 31일에야 4000만회분(2000만명분)의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인도도 아스트라제네카 국내 생산분을 내수용으로 돌린 적이 있다”며 “우리도 모더나에 이같은 방침을 관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다른 방법들은 모두 외교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특히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한 공여 혹은 스와프(Swap)가 요구된다.미국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한국전쟁 당시 제정된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동원해 백신 제조사들이 필요한 원료와 제조 설비를 우선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최대 백신 생산국인 미국의 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얘기다. 실제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얀센 백신 100만회분을 공여받기도 했다. 미국은 모더나 300만회분, 아스트라제네카 500만회분을 이웃국가인 멕시코에 보낼 예정임을 밝히기도 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세계적으로 보면 미국이 사실상 백신 공급을 꽉 잡고 있다”면서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받아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 화상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정부 실책에 대한 처절한 반성도 필요이밖에 ‘이삭줍기’ 식으로 주요 선진국에서 쓰지 못하는 유통기한 임박 백신이라도 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외신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유통기한이 2개월 이상 남은 코로나19 백신 잔여 회분을 회수하고 있다. 물량은 230만회분에 달한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폴란드에서는 7만 3000여회분, 독일에서는 6만회분, 프랑스에선 5만회분 이상의 백신이 폐기됐다. 정부가 이스라엘로부터 화이자 70만회분을 스와프 형식으로 받았듯이 외교력을 총동원해 추가 백신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한다는 의미다.그간 정부 실책에 대한 처절한 반성도 요구된다.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정부가 백신을 대하는 기본 태도는 물량은 사전에 충분히 확보하되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될 때까지는 천천히 대처하는 것이 기본 전략”이라고 언급했다.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은 국립암센터 교수 시절인 지난해 11월 “화이자·모더나는 훨씬 가격도 비싸기 때문에 굳이 백신 구매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최근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늑장 계약이 불러온 지금 사태에 대한 사과보다는 “백신을 소수의 해외 기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가 백신 수급을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고 말해 국민 인식과 괴리됐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2021.08.11 I 박경훈 기자
뜷린 방역·꼬인 백신에도 국민희생에 기댄 정부…"지금이라도 리셋하라"
  • 뜷린 방역·꼬인 백신에도 국민희생에 기댄 정부…"지금이라도 리셋하라"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 수급이 꼬이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확진자가 단숨에 2000명을 돌파하는 등 ‘K방역’이 위기에 처했다. 위기 대응 리더십이 흔들리는 등 곳곳에서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따라 고비마다 성급하게 샴페인을 터뜨리며 대유행을 자초하면서 ‘희망고문’을 반복했던 정부에 대한 국민 불신은 극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백신접종 후진국으로 전락한 현실을 직시하고 지금이라도 백신대책을 포함, 방역행정 전반에 대한 전면 대개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지난 5월 22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백신 기업 파트너십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백신 위탁 생산 계약 MOU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문 대통령, 스테판 반셀 모더나 CEO. (사진=연합뉴스)1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223명으로 사상 최다치를 찍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4단계를 적용하며 타이트하게 옥죄고 있지만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장 환자가 연일 급증하며 병상 여력부터 포화 위기다. 경북 지역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의 경우 88.4%다. 경북 지자체 생활치료센터는 90.4%로 14개 병상만 남았다.방역당국이 소상공인 피해 등을 고려해 ‘굵고 짧게’가 아닌 ‘얇고 긴’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어가는 사이 자영업자들의 고통은 극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백신 수급은 꼬일 대로 꼬였다. 그간 문재인 대통령은 백신 공급에 대해 호언장담을 했지만 현실은 전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당장 모더나 백신 8월 공급분이 당초 예정됐던 850만회분에서 ‘반토막’ 이하로 급감하면서 50대 이하 백신접종계획이 모두 틀어진 상태다. ◇“유통기한 임박한 백신이라도 구해야”전문가들은 일단 범정부차원은 물론 민간 역량을 동원해서라도 원활한 백신도입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위탁 생산분을 국내에 우선 도입할 수 있도록 역량을 총동원하는 일이 대표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백신기업 파트너십 행사’에서 모더나사와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다만 어느 정도 물량의 모더나 백신을 생산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일단 연간 36만 4000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춘 글로벌 1위 위탁생산(CMO)기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물량이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생산하는 모더나 백신을 바로 내수용으로 쓸 수 있느냐’는 것이다. 모더나는 전 세계 각국과 백신을 계약했고, 한국은 주요 국가보다 늦은 지난해 12월 31일에야 4000만회분(2000만명분)의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인도도 아스트라제네카 국내 생산분을 내수용으로 돌린 적이 있다”며 “우리도 모더나에 이같은 방침을 관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다른 방법들은 모두 외교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특히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한 공여 혹은 스와프(Swap)가 요구된다.미국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한국전쟁 당시 제정된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동원해 백신 제조사들이 필요한 원료와 제조 설비를 우선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최대 백신 생산국인 미국의 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얘기다. 실제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얀센 백신 100만회분을 공여받기도 했다. 미국은 모더나 300만회분, 아스트라제네카 500만회분을 이웃국가인 멕시코에 보낼 예정임을 밝히기도 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세계적으로 보면 미국이 사실상 백신 공급을 꽉 잡고 있다”면서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받아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 화상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국민 불신 해결이 급선무” 지적이밖에 ‘이삭줍기’ 식으로 주요 선진국에서 쓰지 못하는 유통기한 임박 백신이라도 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외신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유통기한이 2개월 이상 남은 코로나19 백신 잔여 회분을 회수하고 있다. 물량은 230만회분에 달한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폴란드에서는 7만 3000여회분, 독일에서는 6만회분, 프랑스에선 5만회분 이상의 백신이 폐기됐다. 정부가 이스라엘로부터 화이자 70만회분을 스와프 형식으로 받았듯이 외교력을 총동원해 추가 백신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한다는 의미다.근본적으로는 국민 불신 해결이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근거 없는 희망보다는 현실을 투명하게 전달하고 양해를 구하면서 위기를 극복하도록 설득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먼저 정부가 이 지경에 이른 상황을 인정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그나마 국민들의 추가적인 희생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08.11 I 박경훈 기자
文대통령 “글로벌 백신허브 ‘자신감’…실패해도 문책 않도록”(상보)
  • 文대통령 “글로벌 백신허브 ‘자신감’…실패해도 문책 않도록”(상보)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백신 개발은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거나 연구가 지연되는 경우도 있는데, 정부가 끝까지 지원하고 또 실패하는 경우에도 문책당하지 않도록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원회에서 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정부 서울청사·세종청사와 화상연결로 진행된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를 주재한 뒤 마무리 발언에서 “백신과 원부자재 관련 기업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글로벌 백신 허브 목표를 충분히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이날 문 대통령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코로나19 국산백신 신속 개발’, ‘글로벌 생산협력 확대’, ‘글로벌 백신 허브 기반 신속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 및 전략’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보고에 이어 최상대 기재부 예산실장,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 김두현 이셀 대표이사,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김용선 특허청 차장,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 성백린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장. 김부겸 국무총리도 의견을 제시했다.문 대통령은 “글로벌 백신 허브의 구축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인류를 지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전 세계적인 백신 수요와 공급 간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다는 면에서도 중요하다”면서 “백신 개발에 성공하고 연구 역량이 향상되면 새로운 감염병이 출현할 때 대응력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역량이 다른 백신 개발 역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범정부적인 지원을 하고 민관이 긴밀하게 협력하는 한편, 외교적인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독려했다.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8.05 I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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