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237.14 14.1 (+0.44%)
코스닥 1,036.11 1.69 (-0.16%)
  •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041건

  • 월가서 고개 드는 연준 통화정책 '실기론'[김정남의 월가브리핑]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 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평가의 대상일까요, 아니면 분석의 대상일까요.‘연준에 맞서지 말라’는 격언만 들어도 감을 잡을 수 있겠지요. 월가 인사들 대다수는 후자 쪽인 듯합니다. 통화정책을 하는 건 결국 사람이니 실수가 왜 없겠냐마는, 시장은 그걸 두고 평가의 잣대를 들이밀기보다 이게 무슨 의도일까 분석에 골몰합니다. 연준 행보에 따라 미국은 물론이고 전세계 자산시장이 들썩이기 때문이지요.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출처=월스트리트저널)◇파월 저격한 WSJ…“자리 물러나야”그럼에도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행보는 이해가 가지 않는 점이 더러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사설을 보면 월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7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있던 바로 그날입니다.WSJ는 “올해 연준의 가장 큰 실수는 소비자물가 급등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당시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1.8%로 제시했는데요. 올해 3월과 6월 각각 2.4%, 3.4%로 다시 큰 폭 올렸습니다. 그런데 최근 나온 6월 PCE 인플레이션 수치는 4.0%에 달했습니다. 또다른 물가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5.4%까지 치솟았습니다. 매 3개월마다 하는 경제 전망이 일치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너무 차이가 큰 것도 신뢰성 측면에서 문제입니다.WSJ는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자신의 언급이 맞다고 한다”면서도 “소비자들은 다르게 느낀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파월 의장은 양대 책무인 물가 안정과 고용 안정 가운데 물가는 아예 신경 쓰지 않는 듯한 뉘앙스를 띠고 있는데, 이를 정면으로 비판한 겁니다. WSJ는 그러면서 “(정부 재정 지출 등으로) 산더미처럼 쌓인 새로운 부채는 정치적으로 연준의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더 어렵게 한다”고 했고요. 심지어 “파월 의장이 통화정책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물가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제는 다른 사람이 (물가 관리를) 맡아야 할 때가 된 것 같다”며 내년 2월 연임 이슈까지 거론했습니다.블룸버그는 최근 오피니언을 통해 “연준은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매입을 멈출 필요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연준은 질서있는 테이퍼링의 기회를 놓쳤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연방준비제도(Fed)의 물가 전망치(파란선)과 실제 PCE 인플레이션(금색선), CPI 인플레이션 수치(빨간선). (출처=월스트리트저널)◇산더미처럼 불어난 부채, 연준 발 묶어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등한시하는 건 예고돼 있었습니다. 지난해 초유의 평균물가목표제(AIT)를 도입하면서 입니다. 기자는 연준을 분석의 대상이라고 했는데, 그래도 AIT만큼은 그동안 [김정남의 월가브리핑] 등을 통해 비판적으로 보도해 왔습니다. 이유가 있는데요. 이번에도 간단히 다뤄봅니다. 경제학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가 ‘한계(marginal)’입니다. 쉽게 말해 현재를 기준으로 최소 단위가 하나씩 추가된 정도를 뜻하는 건데요. 상품을 하나 더 사거나 혹은 하나 더 생산할 때의 효용과 비용을 추정할 수 있다면, 미래의 경제 상황을 가늠할 수 있겠지요. 그 함의는 간단합니다. 과거가 아니라 현재의 관점에서 미래를 보자는 겁니다. 기대인플레이션을 관리하는 통화정책의 본질이 여기에 있습니다.그런데 AIT는 ‘평균(average)’의 개념을 사용한 겁니다. 과거까지 끌어다가 정책을 하겠다는 건 정확한 기대인플레이션 측정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결론이 가능합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파월 의장은 AIT의 기준이 되는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7월 FOMC를 비롯한 여러 행사에서 파월 의장은 관련 질문을 받았지만 단 한 번도 명확하게 답하지 않았습니다. (기자는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월가의 한 인사는 “AIT로 인해 5%가 넘는 물가 상승률까지 납득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토로했습니다. 연준 목표치는 연 2%입니다. 또다른 채권 어드바이저는 “AIT는 통화정책은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기존 상식을 깬 것”이라며 “예측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습니다.현실적인 문제 역시 있습니다. WSJ가 지적한 천문학적인 부채입니다. 월가에서는 요즘 과거와 같은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은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말이 돌고 있습니다. 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15년 12월부터 기준금리를 올려 2018년 12월 2.25~2.50%까지 아홉 차례 인상했습니다. 그 즈음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최고 3.3%에 육박했지요. 그런데 지금은 어떨까요. 미국 상원의 여야 초당파 의원들은 전날 5500억달러(약 633조원)의 인프라 예산 처리의 가닥을 잡았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역점 추진하고 있는 4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안의 일부입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추가경정예산의 규모가 이 정도입니다. 말그대로 천문학적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연준이 2015~2018년 같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이 정도 부채 덩어리에 따른 이자 규모가 커지면, 기껏 살려놓은 미국 경제가 다시 고꾸라질 수 있습니다.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횟수를 이전보다 낮추는 식으로 미세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게 사실입니다. 그 과정에서 ‘역대급’ 인플레이션이 온다고 해도, 큰 고려 대상이 아닐 수 있습니다.UBS에서 수석이코노미스트, 연기금 투자위원회 의장, 수석경제고문 등을 역임한 조지 매그너스 옥스퍼드대 교수가 본지 김정남 특파원과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김정남 특파원)◇전현직 월가 거물들, QE 만성화 우려불행하게도 이런 전망은 이미 많이 퍼져있습니다. 돈 풀기에 기대 경제를 일으킨 후 다시 정상화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말입니다. 특히 기자가 최근 몇 달 새 단독 인터뷰했던 전현직 월가 거물들이 거의 공통적으로 했던 얘기들이 있습니다. 바로 양적완화(QE)의 만성화입니다. 긴축으로 돌아설 때 나타날 수 있는 국채금리 급등(국채가격 급락) 같은 시장 혼란을 막으려면 연준이 다시 국채 등을 매입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입니다.‘원조 닥터둠’ 마크 파버 ‘더 글룸 블룸 앤드 둠’ 발행인은 “나는 QE가 처음 시작된 12년 전부터 QE 영구화(QE infinity)를 주장했고, 실제 그렇게 되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보면 팽창의 시기에 잠깐 행복할 수 있지만 그 끝은 재앙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지금의 경제 위기는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큰 정부’가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월가 굴지의 자산운용사 유로퍼시픽캐피털을 이끄는 피터 시프 회장은 “안타깝게도 연준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돈을 더 푸는 것”이라며 “추가로 국채를 사기 위해 추가로 많은 돈을 찍어야 한다”고 했고, UBS 수석경제고문으로 일했던 2006~2007년 당시 ‘민스키 모먼트(Minsky Moment·부채 확대에 기댄 경기 호황 후 채무자의 상환 능력이 나빠져 건전한 자산까지 팔면서 금융시스템이 붕괴하는 시점)’를 경고해 유명세를 탔던 조지 매그너스 옥스퍼드대 교수는 “지금보다 더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은 이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손 쓰기 어려운 인플레이션의 악순환을 경고한 겁니다.이던 해리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경제연구소장은 이데일리에 “(구인은 몰리는데 일할 사람은 부족한) 수요와 공급 간 불일치 때문에 특정 분야는 임금 상승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했습니다.지난 1990년 이후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 추이. (출처=연준)◇테이퍼링 운 띄웠지만…정책 ‘딜레마’최근 연준 행보를 보면 이런 고민들이 뚜렷하게 읽힙니다. 연준은 지난달 FOMC 성명서를 통해 테이퍼링의 운을 띄웠습니다. 이와 동시에 ‘스탠딩 레포(Standing Repo Facility·SRF)’를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SRF는 은행이 국채, 정부기관채 등을 담보로 맡기고 차입을 할 수 있는 창구를 상시화하는 유동성 대출 제도인데요. 긴축에 대비하기 위한 장치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주목할 건 성명서 직후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었는데요. 그는 기자회견 내내 톤 조절에 나서며 ‘신중한 긴축’을 암시했습니다. 테이퍼링을 어떻게든 시작해서 꾸역꾸역 이어갈 생각이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은 아직 한참 멀었다는 인상을 풍기려 애쓰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 뉴욕 월가와 워싱턴 정가 분위기를 보면, 이것 외에는 딱히 선택지가 보이지 않습니다.시프 회장은 “(지금 재정·통화 상황을 보면) 물가는 갈수록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연준이 틀렸다고 인정할 때 즈음이면 많은 부채에 시달릴 것”이라고 경고했고요. 그는 또 “연준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했습니다. 매그너스 교수에 따르면 전쟁이 일어나지 않은 때 지금처럼 정부 부채가 높았던 적은 없었습니다. 그는 “굉장히 특이하다”고 했습니다.WSJ는 “미국 경제를 분석하는 수백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둔 연준이 경제 전망을 자주 틀리는 건 놀라운 일”이라고 일갈했지만, 지금 경제 상황은 전례를 찾기 어렵습니다. 경제정책도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지요. 투자자 스스로 역사상 불확실성이 가장 높은 때라는 전제를 세워둔 후 시장에 대응해야 할 때입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달 27~2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CNBC)
2021.08.03 I 김정남 기자
랜섬웨어 대유행 시대, 디지털 세계도 방역 필요하다
  • [기고]랜섬웨어 대유행 시대, 디지털 세계도 방역 필요하다
  • 신대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사이버침해대응본부장(사진=KISA 제공)[신대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사이버침해대응본부장]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인류는 14세기 흑사병, 20세기 스페인 독감 이후 손에 꼽는 위기상황에 직면했다. 다만 과거와 달리 오늘날 인류 세계를 위협하는 것은 비단 질병뿐만이 아니다. 4차 산업혁명이 한창 진행 중이던 현대사회에 전염병 유행이 전례 없는 디지털 대전환을 촉발한 가운데, 이러한 과도기의 빈틈을 노린 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격은 우리 삶을 위협하는 새로운 요소로 떠올랐다.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매일 평균 4000건 이상의 랜섬웨어 공격이 발생하고 있으며, 글로벌 보안기업 체크포인트(CheckPoint)는 올해 보안 보고서에서 매 10초마다 1개의 기업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지난 1989년 미국 하버드대 연구자가 에이즈 연구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파일을 암호화시키는 악성코드(AIDS Trojan)를 디스켓에 담아 발송하는 형태가 랜섬웨어의 효시였다. 안타깝게도 최근 랜섬웨어는 더 이상 단순한 암호기법을 사용하지 않으며, 해독키 또한 익명 토르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등 기술적으로 발전했다. 추적이 어려운 가상자산은 해커들이 복호화의 대가로 노리는 주요 대상이 됐으며, 감염 시스템의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동시에 정보까지 탈취해 협박한 `메이즈(MAZE) 랜섬웨어`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협박 수법도 고도화됐다.최근에는 별도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도 랜섬웨어 공격을 할 수 있는 RaaS(Ransomware as a Service, 해킹 도구 제작자가 만든 서비스를 공격자들이 구입해서 사용하는 랜섬웨어) 서비스까지 등장하며 범죄의 문턱은 더욱 낮아졌다.디지털 세계가 확장된 만큼 공격 범위도 확장됐다. 2014년 국내에 유입됐던 크립토락커는 개인 PC를 노려 약 40만원의 금전을 갈취했지만, 이제는 기업, 호스팅업체, 정부 심지어 최근 미국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공격 사건처럼 국가 기반시설을 목표로 하는 등 대상이 다변화됐다. 요구하는 금액도 천문학적으로 증가해 많게는 수백억원에 이르기도 한다.랜섬웨어 공격에 노출된 경우 해커가 요구하는 비용만 지불하면 해결되는가? 그렇지도 않다. 복구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암호 해독키를 제공받지 못하는 `먹튀`의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결국 사후약방문이 되지 않으려면 가장 효과적인 랜섬웨어 대책은 `예방`인 셈이다.KISA는 랜섬웨어 사고의 선제적 예방을 위해 국가 중요시설, 기업, 국민 등 수요자별 맞춤형 보안지원과 더불어 정보공유, 복구, 수사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고도화되고 있는 랜섬웨어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개발 등 핵심 역량 제고도 포함돼 있다.이에 맞춰 민간 기업과 개인의 노력도 요구된다. 우선 기업은 시스템 관리자PC 보안 상태와 주요 서버에 대한 비정상 접근 시도 및 악성코드가 설치돼 있는지를 상시 점검하고,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정부에 신고해 원인 분석을 진행해야 한다. 일반 이용자들도 평소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 인너텟주소(URL), 첨부파일 등의 실행에 유의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공통적으로는 보안 업데이트와 자료의 백업을 생활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전 국민의 방역수칙 실천이 필수이자 기본인 것과 같이,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도 악성코드가 침입할 빈틈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일상에서의 보안 실천 노력이 필요하다. 랜섬웨어 뿐만 아니라 디지털 대전환과 함께 사이버 위협도 계속 거세지고 정교해지겠지만, 정부-기업-개인이 합심해서 협력한다면 보안 위기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디지털 세계 방역, 우리 모두의 손에 달렸다.
2021.08.02 I 이후섭 기자
“UFO 규명한다”…세계 과학자들 ‘갈릴레오 프로젝트’ 착수
  • “UFO 규명한다”…세계 과학자들 ‘갈릴레오 프로젝트’ 착수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미확인비행물체(UFO)와 외계 문명의 존재를 규명하기 위해 세계 과학자들이 팔을 걷어붙였다.26일(현지시간) USA투데이, AFP 등 외신은 미국 하버드대 천체물리학과 교수인 에이브러햄 로브를 중심으로 한 연구팀이 외계문명의 기술적 증거를 찾는 ‘갈릴레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갈릴레오 프로젝트 이미지(사진=하버드대학교 공식 홈페이지)프로젝트명은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돈다는 지동설을 주장해 인류의 우주관을 바꿔놓은 이탈리아 천문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이름에서 따왔다. 연구팀은 태양계에 다양한 천체가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외계 기술 문명(ETC)의 존재 가능성을 더이상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 국방부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미확인 항공 현상’(UAP)을 인정한 지 한 달 만에 나왔다. 지난달 25일 미 국방부는 2004년부터 올해까지 군용기에서 관측된 144건의 정체를 알 수 없는 비행체에 대한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UAP는 미국 당국이 UFO 대신 도입한 개념이다.다만 미국 정부는 UAP가 지구상의 첨단 기술인지, 대기 현상인지, 또는 외계 존재인지 판단하지 않았고 본질을 파악하기엔 자료가 부족하다고 말을 아꼈다. 갈릴레오 프로젝트에는 프린스턴대, 캘리포니아공대, 영국 케임브리지대, 스웨덴 스톡홀름대 등 전 세계 천체물리학자들이 참여한다. 현재 과학으론 설명하기 어려운 천체를 인공지능(AI)를 도입해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천체 조사를 위해 망원경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로켓에 카메라를 실어 보낼 계획이다.과학적 설명과 배치되는 천체의 대표적인 예는 ‘오우무아무아’(Oumuamua·하와이어로 ‘정찰병’이라는 뜻)다. 오우무아무아는 태양계 바깥에서 온 성간 천체로 2017년 10월 발견됐다. 혜성처럼 가스 방출을 하지도 않고, 소행성처럼 포물선 궤도로 비행하지도 않아 천문학자들의 의구심을 자아냈다. 일각에서는 오무아무아가 UFO일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실제로 오무무아무아는 인공위성과 같은 인공 천체를 제외하면 태양계 내의 그 어떠한 천체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길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로브 교수는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우리는 성간 우주에서 더 많은 물체를 찾을 것”이라면서 “특이해 보이는 물체들은 우주 로켓에 카메라를 실어 가까이 가서 클로즈업 사진을 찍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가 외계 문명의 새로운 증거를 발견하지 못할 수 있지만 과학자들이 다양한 현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한 로브 교수는 UFO 등 사안은 군인이나 정치가가 아니라 과학자가 규명해야 할 몫이라고 단언했다. 로브 교수는 “UAP를 언급하는 정치가나 군인은 과학적 훈련을 받지 못했다. (그들에게 UAP를 묻는 것은) 배관공에게 케이크를 구워달라고 요청하는 것과 같다”라며 “하늘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규명하는 것은 과학자의 일”이라고 했다.
2021.07.27 I 김무연 기자
⑦다시 보고 싶은 오로라
  • [파란북극]⑦다시 보고 싶은 오로라
  • <북극 지방은 백야가 나타나는 북위 66도 33분선 지역부터 북극점까지의 지역을 뜻합니다. 거대한 빙하, 혹한과 눈폭풍이 지배할 것 같은 이곳은 그 어느 곳보다 기후변화에 극심한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이러한 북극의 변화는 인류 공동 대응을 요하는 위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막대한 자원과 새로운 항로를 개척할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블루오션’(Blue Ocean)인 셈입니다. 파란 북극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이유입니다.지금 북극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과 우리의 갈 길에 대해 이데일리가 8회에 걸쳐 격주로 연재합니다.>배 뒷부분에서 본 오로라. 오로라의 춤이 격렬해지면 세로의 결이 보이는데, 마치 피아노 건반을 걸어놓은 것 같다.[글·사진 = 권오철 사진작가] 북극권, 그 춥고 황량한 동네에 뭐 볼게 있다고? 천만에. 인간이 자연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 중 최고의 경이로움인 오로라가 있다. 북극의 차가운 밤하늘을 형광빛으로 물들이는 빛의 춤은 죽기 전에 한 번은 볼 가치가 있다. 오로라를 촬영하기 위해서 극지방을 참 많이 돌아다녔다. 캐나다의 옐로나이프에도 십여 번, 아이슬란드에도 두 번, 노르웨이에도 한 번. 그 수많은 여행에서도 북극권을 넘어가본 적은 솔직히 딱 한 번이다. 북극권, 그러니까 여름에 해가 지지 않는 백야와 겨울에 해가 뜨지 않는 극야 현상이 일어나는 한계선은 북위 66.33도. 오로라의 수도로 불리는 캐나다 옐로나이프는 북위 62도고, 아이슬란드도 본토는 아슬아슬하게 북극권 한계선 남쪽이다. 노르웨이 남쪽 항구도시 베르겐에서 유라시아 대륙의 북쪽 끝으로 가는 여객선을 타고서야 바다 위에서 북극권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북극권으로 향하는 항로는 매우 아름답다. 수 만 년 동안 북극권의 빙하가 조금씩 흐르면서 바위를 깎아 만든 피오르 협곡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엘사가 등장하는 ‘겨울왕국’의 배경 무대가 바로 이곳이다. 겨울철이라 오후 2시면 해가 수평선 아래로 넘어갔다. 그러다 점점 해를 보기 힘들어진다 싶으면 어느새 북극권이다. 해가 뜨지 않아도 낮에 완전히 깜깜해지진 않는다. 수평선 아래 가까이에 해가 있어서 여명 상태가 몇 시간씩 계속되다 어둠에 묻힌다. 유럽 대륙의 북쪽 끝이라고 불리는 노르웨이의 노드캅(Nordkapp)에 도착한 후 찍은 기념사진. 북극권이기에 여름밤에는 해가 수평선으로 내려오다가 도로 올라간다. 겨울이었기에 해가 뜨는 것을 볼 수는 없었다.북극권에 왔다고 서양 용왕인 넵튠 분장을 한 선원이 추위를 견디는데 도움이 된다는 대구 지방 기름을 한 숟갈씩 먹여준 뒤 목 뒤 옷 틈에다 얼음 덩어리를 한 웅큼 집어넣었다. 날은 계속 흐리고, 바다 위에 표식도 있을 리 없으니 북극권에 왔다는 기분이 들지 않았는데, 이 병 주고 약 주는 이벤트 덕분에 진짜 북극권에 온 기분이 들었다. 이런 유치한 이벤트에도 유쾌하게 맞장구 쳐주는 것이 북쪽 사람들이다. 험한 자연과 싸우는 사람들이 의외로 매우 평화롭다. 이누이트와 같이 북극권에 사는 사람들이 따뜻한 남쪽나라를 마다한 이유는 아마도 전쟁을 피해서였을 것이다. 혹독한 자연에 순응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북극권의 겨울은 밤이 계속되어 관광하기 좋은 시기가 아니다. 이 비수기에 배를 탄 사람들 중에는 마실 나온 현지인들도 있지만 행선지 없이 오로라가 목적인 사람들도 꽤 많다. 이들을 위해 천문학자가 같이 타서 오로라 강좌도 열린다. 하지만 정작 오로라를 만나는 건 운이 좋아야 한다. 북극권의 배 위에서 맞는 밤바람이 엄청 차가울 것 같지만 의외로 제주도의 겨울 보다 따뜻했다. 적도의 따뜻한 바닷물이 이곳까지 올라오면서 지구의 열을 순환시키기 때문이다. 차가운 북극의 공기와 만나 구름을 만들고 수시로 비를 뿌려댄다. 특히 겨울철은 비오고 흐린 날이 이어지다보니 오로라 만나기는 너무나 힘들다.배를 탄지 일주일이 되어서야 드디어 오로라를 만났다. 구름 틈에서 희미하게 빛이 새어나오더니, 어느새 강렬한 빛이 온 하늘을 휘감기 시작했다. 선내에 방송이 나왔고, 다들 맨 위 갑판으로 우르르 몰려나와 하늘을 가득 채운 빛의 소용돌이를 보며 탄성을 질러댔다. 오로라는 그 밝기와 색이 매우 다양한데, 그날의 오로라는 최고 등급인 오로라 폭풍이었다. 여행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한 번 가보면 끝인 여행과, 다시 찾게 되는 여행. 북극권의 바다는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다. 구름 위에는 언제나 오로라가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배 앞머리 쪽에서 본 오로라 거의 끝나갈 무렵다. 별들이 초롱초롱하고 오로라가 빛난다. 배의 흔들림이 거의 없어 몇 초간의 노출에도 사진이 잘 나왔다. <파란북극 시리즈 연재 순서>그래픽=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1.07.30 I 정다슬 기자
홍남기 “세제 개편안이 대기업 감세? 편향되고 이분법적 시각”
  • 홍남기 “세제 개편안이 대기업 감세? 편향되고 이분법적 시각”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세제 개편안을 두고 대기업 감세 정책이라는 지적에 대해 “사실이 아니고 바람직하지도 않은 지적”이라며 반박했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2021년 세법 개정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홍 부총리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금번 세제개편안 혜택은 대기업, 중소·중견기업에게 골고루 돌아간다”며 이 같이 말했다.전날 정부가 발표한 2021년도 세제 개편안은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한 반도체·배터리·백신 분야에 세제 혜택을 주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 이에 따른 세수 감소 효과는 약 1조 2000억원으로 이중 대기업에게 8800억원 가량의 혜택이 돌아간다.홍 부총리는 “국가전략기술 세제 지원 강화는 일반투자와 신성장·원천기술투자보다 공제율을 대폭 확대하는 등 기존에 없던 파격적인 지원 내용을 담고 있다”며 “이 내용을 놓고 일부 언론에서 ‘대기업 감세’ 프레임으로 비판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닐 뿐만 아니라 바람직하지도 않은 지적”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최근 미·EU·중·일 등 세계 주요국은 반도체 등 전략품목 글로벌 기술패권 및 공급망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무한경쟁에 돌입했고 천문학적인 규모의 국가 차원의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며 “정부가 최근 K-반도체 전략, 배터리 발전 전략 등을 발표한 것도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확보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2년 전 일본 수출 규제에 대응해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수립했던 것처럼 산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번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제 지원은 이러한 흐름의 일환이라는 것이다.홍 부총리는 “향후 2~3년은 전략기술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골든타임’”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돼 총력을 다해야하는 상황에서 이번 세제개편안을 ‘대기업 지원, 부자 감세’라는 편향되고 이분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이번 국가전략기술 관련 세제 개편안으로 혜택을 보게 될 중소·중견기업의 수도 200개 이상이다. 홍 부총리는 “이들 기업은 미래 우리 경제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주요 기업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며 “대기업 감세 비판은 이러한 기업들에게 돌아갈 혜택마저 뺏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또 “세제 개편안이 우리경제의 미래 대들보 역할을 하게 될 반도체, 배터리, 백신 등 3대 분야를 집중 육성토록 세제개편 후속작업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2021.07.27 I 이명철 기자
사샤 세이건 "인간도 자연의 일부…우주와 같죠"
  • 사샤 세이건 "인간도 자연의 일부…우주와 같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짧은 시간이나마 아버지와 함께할 수 있어서 행운이었어요. 지금도 아버지가 어릴 적 제게 해준 것처럼, 제 딸에게 우주를 설명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상상을 해요.”작가 사샤 세이건(39)은 첫 에세이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위하여’(문학동네)의 국내 출간을 맞아 최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친절하고 사랑이 많은 분이었고, 나의 호기심을 항상 격려했다”며 아버지 칼 세이건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냈다.사샤 세이건(사진=Brian C. Seitz, 문학동네)칼 세이건은 책과 TV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코스모스’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세계적인 천문학자다. 그가 ‘코스모스’의 제작자이자 과학저술가인 앤 드루얀과 결혼한 뒤 낳은 딸이 바로 사샤다. 칼 세이건은 사샤가 14세 때인 1996년 세상을 떠났다. 이번 에세이는 너무 이른 나이에 아버지를 떠나 보내야 했던 아쉬움과 그리움, 그리고 성인이 된 뒤 느낀 일상의 소중함을 담고 있다.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는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은 ‘코스모스’의 가족 버전이다”라고 썼다.사샤는 뉴욕대에서 극(劇)문학을 전공했고 현재 작가이자 TV·영화 제작자로 활동 중이다. 이과 출신 아버지 밑에서 자라난 문과 자녀인 셈. 그러나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이 그대로 배어 있다. 사샤 또한 “이 책 자체가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라고 밝혔다.“부모님은 저에게 경외심으로 가득한 과학적 시선을 일종의 철학으로 가르쳐주셨어요. 저는 과학자가 아니지만 제가 세상을 바라보고, 현실과 허구를 구분하며, 삶을 이해하는 방식은 과학적이에요. 문학과 역사가 제 열정을 일으키는 불씨라면, 과학은 저를 이끄는 빛이죠. 이번 책에선 부모님이 제게 가르쳐주신 것과 제 삶의 여정에서 발견한 흥미로운 것들을 연결할 방법을 찾고 싶었어요.”책은 사계절의 순환처럼 반복되는 삶은 찬찬히 살펴보면 매 순간이 마치 우주처럼 경이로운 일로 가득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경이로움을 발견하지 못한 채 갈등과 혐오에 빠진다. 사샤는 그 이유를 “사람들이 스스로를 자연의 일부라고 생각하기 두려워하고, 우주와 동떨어진 존재라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찾았다. 그는 “인간이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한다면 순간의 경이로움을 더 소중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을 겪으면서 삶의 경이로움에 대한 생각도 더욱 강해졌다. 사샤는 “지금의 이 시기를 거치면서 우리의 전통이 어떻게 변화하고 진화할지 정말 궁금하다”며 “정상적인 생활 방식에서 벗어나게 된 이 시기 덕분에 우리가 어떻게 일상의 소중한 순간을 기념하고, 시간을 보내고, 슬퍼해야 할지를 다시 생각해보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이번 에세이가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번역, 출간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사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어 번역본 표지를 올려 기쁨을 나타냈다. 한국 독자들도 그의 첫 에세이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샤는 “책 출간 이후 한국 독자들로부터 인스타그램, 이메일로 연락을 많이 받았는데 그 중에는 사랑스럽고 호기심 많은 열두 살 작가 지망생도 있었다”며 “언젠가 꼭 한국에 가보고 싶다”고 전했다.사샤 세이건의 첫 에세이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위하여’ 표지(사진=문학동네)
2021.07.27 I 장병호 기자
"文정부 갈아엎자는 거냐" 이재명 기본소득 때린 정세균
  • "文정부 갈아엎자는 거냐" 이재명 기본소득 때린 정세균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3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을 두고 “문재인 정부를 승계하자는 건가, 갈아엎자는 것이냐”고 반문했다.정세균 전 국무총리(사진= 연합뉴스)이날 정 전 총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쯤에서 이재명 후보를 탓하기 전에 주변의 정책 참모들을 꾸짖고 싶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조세재정의 운용원리를 조금이라도 안다면 차마 입 밖에 꺼낼 수 없는 아마추어적 주장이기 때문”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정 전 총리는 “이래서 국정경험과 경제 내공이 필요한 것이다. 한 순간 판단오류로 한 치만 삐끗해도 그 고통은 모두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예산절감으로 25조원을 마련할 수 있다면 현재 문재인 정부가 25조원을 잘못 쓰고 있다는 전제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두 푼도 아니고 무려 25조원이다. 무엇을 어디서 줄이겠다는 것인지 명확하게 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정 전 총리는 “문 정부의 복지정책을 뒤엎지 않고서는 25조원이나 되는 천문학적 재원을 마련할 수 없다”며 “조세 감면 축소를 통해 25조원을 추가로 걷겠다고 한다. 조세감면의 의미를 아나”고 의문을 제기했다.그는 “조세감면의 대부분은 서민, 중소기업, 연구개발, 고용과 관련된 항목이다. 효율적 정책을 집행하기 위한 연구개발은 물론이며 고용과 서민에 관련된 재정지출뿐만 아니라 조세지출도 늘려야 한다. 그런데 그 예산을 삭감하겠다니 공정성장 주장은 폐기하는 건가”라고 비판했다.또 정 전 총리는 기본소득 재원이 모자랄 경우 국토보유세와 탄소세를 만들겠다는 정책에 “정책 참모들을 꾸짖고 싶어진다”며 “과도한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발생하는 지대에 대해 세금을 걷겠다는 것이 국토보유세이고, 탄소중립 사회를 위해 탄소배출량에 세금을 부담토록 하겠다는 것이 탄소세”라고 설명했다.그는 “두 정책이 다 안착하면 세수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두 재원으로 기본소득을 나눠 주려한다니 정책목표는 실패해야 가능하다”고 꼬집었다.앞서 이 지사는 임기 내 청년에게는 연 200만원, 그 외 전 국민에게 연 100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재원으로는 예산절감으로 25조원, 조세감면 축소로 25조원을 만들고 모자랄 경우 국토보유세와 탄소세 신설을 제시했다.
2021.07.24 I 황효원 기자
'인간실격' 전도연, 가슴 시린 상실과 고통…캐릭터 티저 공개
  • '인간실격' 전도연, 가슴 시린 상실과 고통…캐릭터 티저 공개
  • (사진=JTBC ‘인간실격’)[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인간실격’ 전도연이 캐릭터 티저 공개를 통해 가슴 시리도록 아프고 슬픈 서사를 예고하고 있다. 오는 9월 첫 방송될 JTBC 1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인간실격’(연출 허진호 박홍수, 극본 김지혜, 제작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측은 23일, 부정(전도연 분)의 상실과 고통이 가슴을 저릿하게 만드는 캐릭터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공허하게 울려 퍼지는 처절한 외침은 보는 이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긴다.‘인간실격’은 인생의 내리막길 중턱에서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빛을 향해 최선을 다해 걸어오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 부정과 아무것도 못될 것 같은 자신이 두려워진 청춘 끝자락의 남자 강재(류준열 분), 격렬한 어둠 앞에서 마주한 두 남녀가 그리는 치유와 공감의 이야기를 밀도 있게 풀어낸다.베일을 벗을수록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날 공개된 캐릭터 티저 영상은 부정의 굴곡진 인생을 짐작게 한다. 갑자기 들이닥친 불청객의 등장에 힘없이 나뒹구는 부정의 모습 위로 “나는 당신 때문에 직장도 잃고, 아이도 잃고, 나를 잃었어”라는 원망 섞인 목소리가 그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높인다.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처참하고 괴로웠던 시간들은 부정의 내면에 켜켜이 쌓여간다. “나는 지금 잘못 지은 건물처럼 아주 천천히 무너지고 있어요”라는 가슴 먹먹한 고백은 이미 곪아버린 깊은 상처를 내비친다.‘대필작가’ 부정의 이야기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누군가를 향해 “책 잘 읽었어요. 한 글자도 안 고치고 몽땅 그대로더라고요”라며 뼈있는 한마디를 던지는 목소리는 차갑게 식어있다. 책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리를 떠나는 부정. 이어 “아버지, 나는 아무것도 못 됐어요. 세상에 태어나서 아무것도 못 됐어”라는 자조 섞인 푸념과 “이곳은 어디쯤일까요?”라는 쓸쓸한 혼잣말에선 뼛속까지 스며든 그의 상실과 고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결국,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마흔의 여자’라는 문구처럼 다시 물러설 수도, 더는 나아갈 곳도 없게 된 부정 인생의 ‘인터미션’은 과연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을 더한다.‘인간실격’은 전도연이 선택한 5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도연은 작가가 되고 싶었던 대필작가 ‘부정’ 역을 맡았다. 최선을 다해 걸어왔지만 인생의 내리막길 위에서 실패한 자신과 마주하며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다. 전도연은 자질구레한 고통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부정의 상실과 불안, 공허와 고독을 오가는 진폭 큰 감정변화를 호소력 짙은 연기로 그려낸다. ‘올타임 레전드’의 진가와 내공을 다시 한번 보여줄 전도연의 열연을 기대케 한다.캐릭터 티저 영상이 공개되자 시청자들은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티저만 봐도 맴찢”, “부정의 서사에 감정 동기화”, “볼수록 애틋하고 안쓰럽다”, “전도연 대사 하나하나가 너무 애절해”, “티저 보고 눈물 흘리긴 처음”, “전도연 연기가 다 했다!”, “티저, 포스터 공개될 때마다 가슴 벅차고 설렘”, “인간실격, 내 최고의 기대작”, “짙은 감성의 드라마를 기다렸다” 등의 기대 어린 호응을 쏟아냈다.한편, ‘인간실격’은 영화 ‘천문’ ‘덕혜옹주’ ‘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의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한국 멜로 영화의 거장 허진호 감독과 영화 ‘소원’ ‘나의 사랑 나의 신부’ ‘건축학개론’의 김지혜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은다.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은 오는 9월 첫 방송된다.
2021.07.23 I 김보영 기자
'1조 사기'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1심 징역 25년…檢 "항소 검토할 것"
  • '1조 사기'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1심 징역 25년…檢 "항소 검토할 것"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수천 명의 투자자를 속여 1조 원대의 사기를 친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가 1심에서 중형을 선고 받은 가운데, 검찰은 항소 제기 여부 등을 검토해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옵티머스자산운용 현관.(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검은 20일 “다수의 선량한 서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발생시킨 이 사건 피고인들에게 범죄에 상응하는 합당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판결문을 면밀히 분석해 향후 항소 제기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 등이 항소할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재판장 허선아)는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김 대표에게 징역 25년에 벌금 5억 원, 추징금 751억 원을 선고했다.함께 기소된 옵티머스 2대 주주 이동열 씨는 징역 8년에 벌금 3억 원, 추징금 51억 7500만 원, 옵티머스 이사 윤석호 씨는 징역 8년에 벌금 2억 원을 각각 선고 받았다. 또 옵티머스 이사 송모 씨는 징역 3년에 벌금 1억 원, 스킨앤스킨 고문 유모 씨는 징역 7년에 벌금 3억 원이 선고됐다.재판부는 “이 사건은 금융투자업자로서 기본적인 신의성실의무 및 윤리의식을 모조리 무시한 것”이라며 “이 사건으로 5000억 원이 넘는 천문학적 피해가 발생했고, 금융 건전성을 심각하게 훼손시켜 사모펀드 시장이 위축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김 대표는 지난 2017년 4월부터 연 3%의 수익의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투자자들을 속여 판매한 뒤 실제로는 서류를 위조해 비상장 페이퍼 컴퍼니 등의 사모사채에 투자한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환매중단을 선언한 지난해 6월까지 발생한 피해자는 3200명에 달하고, 이들이 낸 투자금 1조 3526억 원 중 5542억 원이 아직 변제되지 않았다.
2021.07.20 I 하상렬 기자
퀵커머스의 미래, 물류자동화에 달렸다
  • [데스크의 눈]퀵커머스의 미래, 물류자동화에 달렸다
  • [이데일리 김영수 소비자생활부장] “주문자의 물건 구매 접수후 15분 내 배송 완료”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물류배송업체들이 ‘e-커머스’를 넘어 ‘퀵(quick)-커머스’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확산으로 이커머스 시장은 매년 수조원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맞물려 빠른 배송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더 이상 몇 일씩 걸리는 쇼핑몰을 선택하지 않는다. 결국 시간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기업이 1위 사업자로서의 위치를 굳힐 것이다. 이커머스 사업자들이 시간을 절약하기 위한 자동화 시스템 도입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물류센터 자동화는 전자상거래 기업이 무려 210만개에 달하는 미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이커머스 대표 기업인 아마존은 2012년부터 물류로봇 기업 키바(Kiva)를 인수해 자사물류센터에서 물류로봇을 이용하고 있다. 물류로봇 분야는 상품 분류부터 진열대 상품 픽업, 포장, 최종 출하에 이르기까지 빠른 속도로 자동화를 가능케 한다. 아마존 역시 물류로봇 턱을 톡톡히 봤다. 실제 아마존은 키바 도입 후 물류센터 운영비용을 20% 절감했다고 밝혔다. 순환속도도 3배 증가했으며 공간활용도 50% 향상이라는 효과를 거뒀다. 신세계그룹, 쿠팡, 네이버 등 국내 이커머스 사업자들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3D 카메라 센서 등 첨단기술이 적용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물류로봇을 활용한 초대형 물류센터 확충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물류로봇은 특히 인건비뿐 아니라 안전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자동화 속도가 느린 대부분의 물류센터는 집하뿐 아니라 집품(Picking, 온라인으로 주문된 상품을 찾아 바구니에 담는 업무) 등이 근로자들의 손을 거쳐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안전사고의 위험이 도처에 널려 있는 상태다. 최근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주목받았던 물류센터 내 유화물질을 포함한 물품관리·운반 역시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다만 물류센터 완전자동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고용문제로 귀결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에 운영중인 물류센터는 4635개로, 집계가 시작된 2012년에 비해 2969개가 늘 정도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물류센터 증가속도 만큼 근로자 역시 급증하고 있다. 전국에 170여곳의 물류센터를 운영중인 쿠팡의 경우 올해 3월 기준 전국에 5만4000여명의 직원을 직접 고용하고 있다. 이는 국민연금공단 등록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에 이어 국내 3위 수준이다. 특히 2020년에만 1만5000여 명을 채용, 국내 고용창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쿠팡을 포함한 이커머스 사업자들은 자사 물류센터의 완전자동화를 놓고 눈치를 보는 형국이다. 일부 현장 근로자들을 물류로봇으로 대체할 경우 고용창출 인력이 감소할 수밖에 없어서다. 사업자 입장에선 내년 1월 시행예정인 중대재해처벌법도 간과할 수 없는 주요 이슈다. 현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장 내 사고에 대해 경영책임자의 의무 등 법 규정 곳곳에 여전히 포괄적이고 모호한 조항이 많은 상태다. 경우에 따라서는 CEO를 직접 겨냥할 수 있어 사업주의 부담은 가중될 게 뻔하다. 안전사고에 대한 처벌규정 확대뿐 아니라 퀵커머스로의 진입 속도가 가파르게 진행되는 만큼 무인화를 목표로 하는 물류센터 완전자동화도 점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정부와 이커머스 사업자, 그리고 근로자들은 안전사고 대책 마련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고용에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한 방안 모색에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2021.07.21 I 김영수 기자

더보기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