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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생활 130일 마침표'…머스크, 얻은것과 잃은 것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정치 자금(후원금)은 충분히 썼다. 앞으론 훨씬 덜 쓰겠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막대한 정치 자금을 대주면서 ‘킹메이커’ 자리를 꿰찼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경제포럼(QEF) 화상 연설에 참석해 “보수 성향 후보들을 많이 도왔지만, 앞으론 그럴 이유를 못 느낀다. 나는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마가’(MAGA·트럼프 지지) 후보들을 위해 돈을 쓰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머스크의 지원을 기대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 입장에선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머스크는 지난해 7월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후 최소 2억 5000만달러를 선거 자금으로 지원했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에는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며 정부 개혁에 앞장섰다. 그러나 최근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에서 자신이 2500만 달러를 지원한 공화당측 후보가 패배한 뒤 입장을 바꿨다. 이 선거는 민주당이 트럼프 행정부와 머스크의 DOGE 정책을 쟁점화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선거 당시 미 전역의 테슬라 매장 앞에서는 머스크 반대 시위가 벌어질 정도로 민심이 악화한 상태였다.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 패배 직후 머스크는 “정치에서 한 발 물러나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외신들은 머스크가 이미 ‘특별 공무원’ 관련법에 따라 오는 30일 DOGE 수장에서 물러날 예정이었다고 지적했다.거의 1년 동안 진행된 머스크의 ‘정치 도박’은 “명성과 신뢰는 잃었지만, 사업적으론 챙길 것을 다 챙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뉴럴링크·스페이스X·xAI 등 머스크가 운영하는 기업들과 관련된 40건 이상의 조사 및 법적 조치가 사실상 중단 또는 종료됐다. 이를 통해 그가 20억달러 이상의 경제적 이익을 봤다고 민주당은 추산했다. 트럼프에게 쓴 2억 5000만달러의 8배에 달하는 규모다.로켓·위성·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규제 완화도 머스크에게 이익을 안겼다. 동물 실험·학살 혐의로 조사를 받던 뉴럴링크는 별다른 제재 없이 세 번째 인체 실험을 진행했고, 엑스(X)는 디지털 결제, 개인정보 등의 규제 완화로 신사업 확장에 유리한 환경을 확보했다. 스페이스X는 정부 계약에서, 테슬라는 전기차 인프라 투자에서 직접적 수혜를 입었다.특히 미 교통부는 지난달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자율주행차의 도로주행을 허용했는데, 이는 테슬라의 핵심 사업인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힘을 실어준 조치다. 이와 관련, 머스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6월 말까지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그러나 머스크의 평판은 추락했다. 한때 진보와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그는 DOGE를 통해 대규모 구조조정, 부처 통·폐합, 해외원조·복지사업 축소 등을 밀어붙였다. 초기엔 “정부의 낭비 근절”이라는 명분에 공감을 얻었으나, 오랜 기간 나라를 위해 헌신한 공무원들을 무차별적으로 해고하며 민심을 잃었다.사업적으로도 이익만 챙긴 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테슬라는 중국 부품 조달에 차질을 빚었고, 전기차 보조금 축소 추진으로 시장도 위축됐다. 테슬라의 1분기 매출과 이익은 각각 20%, 70% 감소했고, 주가는 약 47% 폭락했다. 이에 테슬라 주주들은 본업을 소홀히 한다며 비판했고, 소비자들은 불매운동을 벌였다.DOGE 역시 목표와 달리 실제 연방예산 절감액은 1700억 달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JP모건 등은 “절감액 상당 부분이 계약 만료, 일회성 자산 매각 등 예정된 사업 종료를 성과로 부풀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재무부 자료에서도 DOGE 출범 이후 연방예산 총지출은 줄지 않았다.그럼에도 머스크는 이날 인터뷰에서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할 때 CEO의 정치적 견해를 얼마나 신경 쓰겠느냐”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5년 후에도 테슬라 CEO 자리에 있을 것”이라며 테슬라 경영에 대한 의지도 나타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의 행보에 불만을 품은 테슬라 이사회가 후임자를 모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머스크는 또 테슬라와 AI기업 xAI가 엔비디아와 AMD로부터 더 많은 칩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xAI는 미국 테네시주 외곽에 최대 100만 개 GPU(그래픽처리장치)를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라고도 밝혔다. 머스크는 DOGE를 통해 연방정부 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을 확보, 다른 AI 기업들은 접근하지 못하는 정보를 xAI의 AI 모델 학습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 언론들은 “머스크의 정치 도박과 DOGE는 미 사회에 정부 개혁의 필요성과 민간 주도 효율성의 한계라는 두 가지 교훈을 남기며, 논란 속에 막을 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 美 증시 숨고르기…재료 부재 속 하락 마감[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동반 하락 마감했다. 3대 지수가 일제히 내린 것은 14일 만이다. 별다른 지표나 이벤트가 없었던 가운데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 협상 관련해서도 진척이 없었다. 이에 따라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한 채 차익 실현 매물을 받아냈다.다음은 21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연합뉴스)◇美 3대지수 일제히 하락…재료 부재 속 숨고르기-2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4.83포인트(0.27%) 밀린 4만2677.24에 거래를 마감-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14포인트(0.39%) 떨어진 5940.46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2.75포인트(0.38%) 내린 1만9142.71에 각각 장 마쳐-3대 주가지수는 지난 6일 이후 처음으로 동반 하락. 시장 움직일 만한 재료는 없었던 가운데 연속 오름세로 피로가 누적된 만큼 숨고르기 나서는 분위기-미국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투자 디렉터 빌 노르디는 “지난 4월 초 상호 관세 도입 발표로 인한 급락, 이후 관세 시행 완화 조치에 따른 강한 반등이 있었고, 현재는 많은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명확한 방향성을 기다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매그니피센트7, 테슬라 제외하고 모두 하락-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5년간 수장 자리를 지키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반등. 전장 대비 0.51% 오른 343.82달러에 마감-머스크는 도하에서 열린 블룸버그의 카타르 경제 포럼에서 비디오 인터뷰를 통해 테슬라 CEO직을 유지해 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싶다고 밝혀-반면 알파벳(-1.54%)과 아마존(-1.01%)은 각각 1%대, 애플(-0.92%), 엔비디아(-0.88%), 메타(-0.52%), 마이크로소프트(-0.15%) 등은 모두 하락◇디웨이브 퀀텀, 차세대 양자컴 시스템 출시에 26%↑-글로벌 양자컴퓨팅 기업 디웨이브 퀀텀이 차세대 양자컴퓨터 시스템 ‘어드밴티지2’를 공식 출시하면서 주가가 26% 급등-디웨이브 퀀텀의 앨런 바라츠 최고경영자(CEO)는 “어드밴티지2는 엔지니어링의 결정체”라며 “산업계가 요구하는 고성능 연산 처리 능력과 에너지 효율성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한 기술적 진전을 보여준다”고 강조-디웨이브 퀀텀은 지난 한 달간 165% 급등. 앞서 지난 7일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매출이 15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509% 폭증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51% 이상 폭등하기도◇연준 인사, ‘물가 안정’ 거듭 강조-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이 관세 영향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를 제기하고 있어-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이날 미네소타 경제클럽 연설에서 “관세로 인해 경제 성장률과 노동시장이 둔화할 수 있다”며 “관세 긴장이 장기적으로 완화되지 않는다면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혀-같은 날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는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통화정책 결정이 매우 어려워진다”고 언급-앞서 19일 라파엘 보스틱 아틀란타 연은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2회에서 1회로 줄이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며 “관세 영향이 예상보다 크고 해소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해-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시장은 올해 9월 한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60% 반영하고 있어◇월마트 “수입품 관세 인상,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 존 데이비드 레이니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4월 초에 발표한 관세 수준에서 이룬 진전에 만족하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고 말해-그는 월마트가 “매일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러한 가격 인상 규모는 어떤 소매업체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다”며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월마트는 실적 컨퍼런스에서 연간 전망치는 고수했지만 , 미국의 관세 정책 변동으로 인해 2분기 주당순이익이나 영업이익 증가에 대한 가이던스는 제공하지 않아◇국제유가 3거래일 만에 하락-국제유가가 3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13달러(0.21%) 내린 배럴당 62.56달러에 거래를 마감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은 0.16달러(0.24%) 하락한 65.38달러에 마감
- '촉매제' 기다리며 숨고르기…S&P500 7거래일 만에 하락[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S&P500은 7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추가 관세 완화 등 새로운 촉매제를 기다리며 숨고르기에 나섰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7% 하락한 4만2677.24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9% 빠진 5940.4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8% 내린 1만9142.71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투자 디렉터 빌 노르디는 “지난 4월 초 상호 관세 도입 발표로 인한 급락, 이후 관세 시행 완화 조치에 따른 강한 반등이 있었고, 현재는 많은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명확한 방향성을 기다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주식 시장의 모멘텀이 상당히 강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고 단기적으로 과매수된 상태이기 때문에 언제든 숨고르기를 할 수 있다”면서 “이같은 숨고르기가 심각한 반전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곧 사상 최고치를 다시 시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머스크 정치행보 축소 언급에 테슬라만 0.5%↑투자자들은 지난 6일 동안 상승을 주도했던 기술주에 대한 차익실현에 나섰다. 테슬라(0.51%)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이 일제히 하락했다. 알파벳(-1.52%) 아마존(-1.01%), 엔비디아(-0.88%), 애플(-0.92%), 메타(-0.52%), 마이크로소프트(-0.1%) 등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5년 이후에도 테슬라를 계속 이끌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게 호재였다. 그는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블룸버그 주최 카타르 경제포럼(Qatar Economic Forum) 화상 연설에서 앞으로 5년 뒤에도 테슬라 CEO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며, 향후 정치 자금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머스크의 경영 집중도와 정치 활동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하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머스크는 아울러 6월 말까지 텍사스 오스틴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인공지능(AI) 기업 xAI는 미국 테네시주 외곽에 최대 100만 개 GPU(그래픽처리장치)를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이번에 투입될 로보택시는 테슬라의 SUV 모델 Y를 기반으로 하며, 향후 출시될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 언슈퍼바이즈드(FSD Unsupervised)’ 버전이 탑재될 예정이다. 이 차량들은 오스틴 시내 일부 구역으로 운행 범위가 제한되는 ‘지오펜싱’ 방식을 적용받지만, 차량 내에 안전 요원은 탑승하지 않는다. 대신 테슬라 직원들이 원격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머스크는 또 인공지능 사업 부문인 xAI에 대한 투자 계획에 대해 “현재 멤피스에 있는 xAI의 ‘콜로서스(Colossus)’ 시설에 이미 20만개의 GPU를 설치했다”며 “향후 멤피스 외곽에 최대 100만개 GPU를 탑재한 신규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xAI는 앞으로도 엔비디아와 AMD로부터 AI 칩을 지속적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다만 머스크는 정확한 발주량이나 납품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무디스 신용강등 여파 없다…국채금리 이틀째 안정세무디스의 미국 신용강등 여파는 거의 사라졌다. 국채금리는 거의 움직임이 없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bp(1bp=0.01%포인트) 오른 4.485%를, 30년물 국채금리는 2.3bp 상승한 4.964%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3bp 빠진 3.97%에서 거래를 마쳤다.미즈호 증권의 매크로 리서치 책임자인 비슈누 바라탄은 “이번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시장 낙관론을 꺾을 수 있지만 더 광범위한 회복을 무너 뜨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미국 달러의 글로벌 준비통화 지위를 위협할 만큼 충분히 깊고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에는 트리플A 대체 자산이 없다”고 평가했다. ◇美 연준 위원 “관세발 스태그플레이션 경고”…금리인하 9월로이런 가운데 연준 이사들은 금리인하를 9월 이후로 미루겠다는 발언을 이어갔다. 미·중 간 무역 합의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는 불가피하지만 경기 대응보다는 물가안정에 보다 초점을 잡겠다는 뜻을 고수했다.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관세는 전반적으로 경제 활동과 노동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12일 미·중 무역합의 이후에도 단기 경제 전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무살렘 총재는 “통화정책은 현재 다양한 경제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며 “그러나 지금은 경기 대응보다 인플레이션 억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세의 물가 상승 효과나 완화적 정책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의 지속성과 수준을 과소평가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같은 날 베스 헤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관세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관세의 영향을 세 가지 시나리오로 제시했으며, 그 중 경기 침체와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시나리오가 가장 가능성 높다고 진단했다. 헤맥 총재는 “이러한 상황이 통화정책상 가장 어려운 과제”라고 지적했다.◇달러 소폭 약세…국제유가 3거래일 만에 하락달러는 이날도 소폭 약세를 보였다. 연준 위원들이 단기적으로 경기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언급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9% 빠진 100.04를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13달러(0.21%) 내린 배럴당 62.5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은 0.16달러(0.24%) 하락한 65.38달러에 마감했다.
- 머스크 “6월 오스틴서 로보택시 시범운행…100만개 GPU 센터 구축 추진”(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일 6월 말까지 텍사스 오스틴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인공지능(AI) 기업 xAI는 미국 테네시주 외곽에 최대 100만 개 GPU(그래픽처리장치)를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머스크는 이날 오스틴에 위치한 테슬라 본사에서 진행된 CNBC와 인터뷰에서 오스틴 본사에서 진행된 이번 대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먼저 오스틴에서 시작한 뒤,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오스틴 내에서 모델 Y 차량 10대로 로보택시를 시범 운행할 계획이며, 초기 운행이 문제 없이 진행되면 수천 대 규모로 빠르게 확대할 것”이라며 “이게 가장 현명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이번에 투입될 로보택시는 테슬라의 SUV 모델 Y를 기반으로 하며, 향후 출시될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 언슈퍼바이즈드(FSD Unsupervised)’ 버전이 탑재될 예정이다. 이 차량들은 오스틴 시내 일부 구역으로 운행 범위가 제한되는 ‘지오펜싱’ 방식을 적용받지만, 차량 내에 안전 요원은 탑승하지 않는다. 대신 테슬라 직원들이 원격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머스크는 카메라 기반 비전 시스템과 AI를 활용한 자율주행 전략을 고수하고 있으며, 고가의 라이다(LiDAR)나 레이더 장비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머스크는 “AI, 디지털 신경망, 카메라가 도로 주행에 가장 적합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경쟁사 웨이모(Waymo)는 이미 미국 주요 도시에서 상업용 무인 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최근 실적 발표에 따르면 주당 약 25만 건의 유료 운행이 이뤄지고 있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접근이 웨이모보다 더 범용적이며 확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그는 올해 1분기 테슬라의 자동차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20% 감소한 데 대해, “모델 Y 개편 모델 생산을 위한 공장 전환이 원인이며, 현재는 수요가 다시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밀접한 관계와 관련된 정치적 여파가 테슬라 판매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대해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할 때 CEO의 정치적 견해를 얼마나 신경 쓰느냐”고 반문했다.◇엔비디아, AMD로부터 AI칩 지속 조달..최대 100만개이날 인터뷰에서는 인공지능 사업 부문인 xAI에 대한 투자 계획도 공개됐다. 머스크는 “현재 멤피스에 있는 xAI의 ‘콜로서스(Colossus)’ 시설에 이미 20만개의 GPU를 설치했다”며 “향후 멤피스 외곽에 최대 100만개 GPU를 탑재한 신규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xAI는 앞으로도 엔비디아와 AMD로부터 AI 칩을 지속적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다만 머스크는 정확한 발주량이나 납품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한편 그는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블룸버그 주최 카타르 경제포럼(Qatar Economic Forum) 화상 연설에서 앞으로 5년 뒤에도 테슬라 CEO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며, 향후 정치 자금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머스크의 경영 집중도와 정치 활동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하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5년 뒤에도 테슬라 CEO자리 유지..“합리적 통제권 갖기 원해”머스크는 테슬라 CEO 자리를 유지하고 싶다고 밝히며, 이는 회사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행동주의 투자자들에 의해 쫓겨나지 않도록 “충분한 의결권(voting control)”을 확보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돈 때문이 아니다”라며 “회사의 미래에 대한 합리적인 통제권을 갖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머스크는 빌 게이츠와도 설전을 이어갔다. 게이츠는 최근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를 지지하며 개발도상국에 대한 미국의 원조 예산 삭감에 일조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 가장 가난한 아이들을 죽이는 그림은 끔찍하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머스크는 “빌 게이츠가 아이들의 복지에 대해 말할 자격이 있는가?”라며 반박했고, 게이츠의 주장이 사실인지 묻자 “증거를 가져오라.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정치 자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머스크는 “앞으로는 훨씬 덜 쓸 것 같다”며 “충분히 했따고 생각한다. 지금으로선 정치 자금 지출의 이유를 못 느낀다”고 밝혔다.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행보를 줄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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