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77건
- ‘세계 맥주의 날’ 무더위 날려줄 미국 맥주 여행지 5곳 어디?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세계 맥주의 날을 맞아 미국 관광청이 맥주 애호가들을 위한 미국의 숨겨진 맥주 여행지를 5곳을 추천했다. 아름다운 산 경치를 자랑하는 미줄라부터 다양한 액티비티를 경험할 수 있는 활기찬 도시 애슈빌까지,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줄 미국의 맥주 명소들이다.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미국 맥주 도시로 유명한 그랜드래피즈는 30분 이내 차량 거리에 40개 이상의 아티잔 브루어리가 있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수제 맥주를 자랑한다. 작년에 미국 대표 맥주 도시로 10주년을 기념한 그랜드래피즈는 여러 에일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을 통해 ‘맥주 애호가들의 천국’이라는 명성을 쌓아왔다. 여행 내내 맥주를 즐기고자 한다면 아이오니아 애비뉴에서 그랜드 래피즈 브루잉 컴퍼니, 홉 캣, 파운더스 브루잉 컴퍼니 등 다양한 바와 레스토랑을 방문할 것을 권한다. 도시에 머무는 동안 프레더릭 마이어 정원 및 조각 공원을 찾아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경치를 감상하길 추천한다. 쇼핑을 좋아하는 여행자들은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기 이전에 멋진 모디브 교차로 지역을 방문해 보자.몬태나주 미줄라미줄라는 옐로우스톤과 글레이셔 국립 공원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아름다운 풍경과 다양한 맥주 명소로 유명하다. 바이에른 브루잉의 바바리아 맥주와 하이랜더 비어의 전통적인 맥주들을 맛볼 수 있으며, 케틀하우스 브루잉 컴퍼니에서도 맛있는 맥주를 즐길 수 있다. 서핑 마니아들은 카라스 공원 인근에 위치한 미국 유일의 산악 지역 서핑 가게인 브레넌스 웨이브에서 아드레날린을 느낄 수 있다. 음악을 즐기는 여행객들에게는 압도적인 음질로 유명한 윌마 극장에서 다양한 공연을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애리조나주 플래그스태프플래그스태프는 맑은 밤하늘과 폰데로사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곳으로, 모험과 맥주 애호가들에게 최적의 여행지이다. 8개의 독특한 수제 양조장과 다양한 양조펍이 마련되어 있으며, 다크 스카이 브루잉 컴퍼니 비어 가든과 앳모스피어 키친에서는 밤하늘을 모티브로 한 맥주를, 플래그스태프 브루어리 트레일에서는 여러 맥주대회 수상작들을 시음할 수 있다. 지역 맥주들을 충분히 즐긴 후에는, 멋진 경치를 감상하며 곤돌라를 타거나, 석양을 바라보며 저녁 식사를 즐기거나, 소나무 숲에서 열리는 라이브 음악 공연에 참석해 보자.메인주 포틀랜드포틀랜드는 미국에서 가장 높은 1인당 양조장 밀집도를 자랑하는 도시다. 10만 명당 14.4개의 양조장이 있는 이 아름다운 해안 도시는 맥주 애호가들에게 최적화된 곳이다. 포틀랜드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뉴잉글랜드 IPA로 유명한 비셀 브라더스 브루잉 컴퍼니와 로운 파인 브루잉 컴퍼니의 뉴잉글랜드 IPA를 추천한다. 벨기에식 맥주로 유명한 알라가쉬 브루잉 컴퍼니도 꼭 방문할 만한 곳이다. 양조장 이외에도 활동으로는 메인 주의 황야에서 무스 사냥을 체험하거나, 아카디아 국립공원이나 캐타딘 우즈 & 워터스 국립기념물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애슈빌은 50개 이상의 양조장을 보유한 곳으로, 다양한 입맛에 맞는 약 100가지의 지역 맥주를 선보인다. 제대로 된 경험을 원한다면 금주령 이후 처음 생긴 양조장인 하이랜드 브루잉의 투어를 통해 이곳의 30년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맥주 이외에도, 피스가 내셔널 포레스트의 슬라이딩 락에서 물 미끄럼틀을 즐기거나, 여러 야외 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 블루 리지 마운틴의 경치를 따라 드라이브하며 주변 풍경을 감상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음악팬들은 애슈빌의 활기찬 음악 도시 분위기를 다양한 공연장과 페스티벌에서 만끽할 수 있다.
- [여행] 한국인은 몰랐던 세부의 진짜 속살을 엿보다
- 리틀 암스테르담 꽃 정원이라 불리는 ‘시아로가든’[세부(필리핀)=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필리핀에서 마닐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 세부. 천혜의 자연과 높은 빌딩, 대형 쇼핑몰까지 갖추고 있어 다양한 도시를 잇는 허브 역할을 하는 도시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즐겨 찾던 대표적인 휴양지였다. 느긋한 휴양과 아름다운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곳 현지인들은 우리와 사뭇 다르다. 이들은 바다보다는 아무래도 덜 번잡하고, 덥고 습한 산에서 남국의 열기를 피한다. 여기에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멋진 전망도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유다. ◇세부의 타지마할 ‘레아 사원’세부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약 75%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산에는 그동안 한국인들이 거의 몰랐던 보석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그중 이번에 소개할 곳은 말루복 부사이산 일대를 일컫는 ‘하이랜드’다. 소위 ‘인증샷’ 명소가 즐비한 곳으로, 대부분 해발 800~900m에 자리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부사이 바랑가이(부사이 마을)로 불린다. 구글에서 ‘부사이 하이랜드 투어’(Busay Highland Tour)로 검색하면 현지 투어를 예약할 수 있다.레아사원의 금색 레아 동상세부 시내에서 바다를 등지고, 고불고불한 좁은 길을 20여분 오른다. 첫 목적지는 부사이산 중턱의 ‘레아 사원’. 2012년에 지은 이 사원의 또 다른 이름은 세부의 타지마할이다. 물론 그 규모나 역사성, 건축미 등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이 사원이 지어진 사연 만은 타지마할과 비슷하다. 바로 절절한 사랑이 담긴 가슴 아픈 이야기로, 현지 사업가인 테오도리코가 세상을 떠난 아내를 기리기 위해 지었다는 것이다. 신전 앞 마당 중앙에는 상앗빛 분수 자리하고 있다. 그 앞으로 세부의 도심과 코발트 빛 바다가 펼쳐진다. 신전 안에는 구슬픈 바이올린 연주가 추모의 분위기를 더한다. 신전 중앙에는 금색의 테오도리코의 아내인 레아의 동상이 서 있다. 신전을 찾는 관광객 중에선 유독 연인이 많은 이유를 알 것 같다.세부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탑스 힐 전망대’◇세부 최고의 전망 ‘탑스 힐 전망대’부사이산 정상(900m)에는 ‘탑스 힐 전망대’가 있다. 시내 전경을 가장 넓고 선명하게 조망할 수 있어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이곳에 서면 커다란 구름 아래 놓인 탑스 힐과 세부의 거리낌 없는 풍광이 발아래에 펼쳐진다. 특히 낮보다 밤이 더 환상적인 곳으로 더 유명하다. 한국인 여행객에게도 제법 알려진 곳이다. 인천에서 출발한 여객기가 세부에 도착하면 밤이 늦어 대개는 숙소에서 잠을 청하지만, 경험 많은 관광객은 호텔에 도착한 이후 이곳을 찾아 세부의 밤을 즐길 수 있어서다. 세부 최고의 노을과 야경이 있고, 광장을 둘러싼 바에서는 안주와 술을 먹으며 이국의 정취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리틀 암스테르담 꽃 정원이라 불리는 ‘시아로가든’‘인스타’ 감성 가득한 정원도 하이랜드에 있다. 리틀 암스테르담 꽃 정원이라 불리는 ‘시아로가든’이다. 애초 이 정원은 꽃 농장으로 만들어졌다. 2010년 승무원이었던 엘레나 시추아는 필리핀의 추석인 만성절을 맞아 세부와 다른 지역의 꽃을 판매할 목적으로 5000㎡에 네덜란드산 셀로시아(맨드라미)를 심었다. 그러다 한정적인 기간이 아닌 일 년 내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원하게 되면서, 지금의 정원을 조성하게 된다. 지금은 1.2㏊ 경사지에서 셀로시아를 비롯해 해바라기, 백합, 금잔화, 코스모스, 물망초 등 수백만 종의 다양한 꽃과 식물이 자란다. 베트남 다낭의 바나산 골든 브리지에서 가져온 듯, 한 손 모양 전망대와 알록달록한 풍차가 운치를 더한다. 계단을 타고 오르면 숨 막히는 풍경이 펼쳐진다.세레니티 팜 앤 리조트◇하늘 위 정원, 세부의 ‘뷰 맛집’부사이산 중턱에는 세부에서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 중 하나인 ‘톱 오브 세부’가 있다. 이 레스토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음식이 아닌 숨 막히는 전경이다. 세부 시내는 물론 저 멀리 막탄섬까지 펼쳐진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다. 하늘을 붉게 물드는 석양을 시작으로 어둠이 찾아오면서 도시 불빛과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볼 수 있다. 여기에 파스타, 피자 등 양식 요리와 필리핀 전통 요리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2019년에 문을 연 ‘세레니티 팜 앤 리조트’는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한 ‘뷰 맛집’이다. 원래는 숙박시설지만, 식사만 즐기러 갈 수도 있다. ‘레엘스 키친’이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에서는 필리핀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 레스토랑의 대표적인 요리는 생선과 생강 및 채소를 넣고 끓인 수프인 ‘시남팔로캉 탕기기’, 튀긴 돼지 족발 ‘크리스피 파타’, 채소 볶음인 ‘파낙뱃’, 필리핀식 시금치 볶음인 ‘카모테’, 닭찜인 ‘치킨 아도보’ 등이 있다.탑스 힐 전망대에서 바라본 세부 시내와 에메랄드 빛 바다 전망◇여행메모코로나 이전인 2019년, 필리핀을 찾은 한국 관광객은 무려 200만명에 달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나라로 기록될 정도였다. 이제는 코로나를 일상으로 받아들이면서 우리나라 여행객 또한, 자연스레 회복되는 추세다. 이에 세부 퍼시픽은 이달 9일부터는 기존의 주 2회 운항에서 매주 월·목·일요일 주 3회 운항으로 증편하면서 한국 여행객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
- 바다 더하기 산과 밀림…신이 편애한 세부&보홀[여행]
- 세부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탑스 힐 전망대’[세부·보홀(필리핀)=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필리핀에서 마닐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섬인 ‘세부’. 천혜의 자연과 높은 빌딩, 대형 쇼핑몰까지 갖추고 있어 다양한 도시를 잇는 허브 역할을 하는 도시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즐겨 찾던 대표적인 휴양지였다. 느긋한 휴양과 아름다운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었다. 세부와 달리 보홀은 자연에 가까운 섬이다. 계획되고 정비되지 않은, 원래 섬의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다는 말이다. 보홀 남쪽의 팡라오 섬에는 세부보다 더 낭만적인 바다가, 섬 한복판에는 ‘초콜릿 힐’과 같은 기이한 경관이, 멸종위기 동물 보호구역에서는 아이 주먹보다 더 작은 귀여운 안경원숭이도 만나 볼 수 있다.◇산 중턱에 구석구석에 보석을 숨겨둔 ‘세부’세부는 약 75%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산에는 그동안 우리나라 여행객들은 몰랐던 보석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대표적인 곳이 말루복 부사이산 일대를 일컫는 ‘하이랜드’다. 소위 ‘인증샷’ 명소가 즐비한 곳으로, 대부분 해발 800~900m에 자리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부사이 바랑가이(부사이 마을)로 불린다. 구글에서 ‘부사이 하이랜드 투어’(Busay Highland Tour)로 검색하면 현지 투어를 예약할 수 있다.세부 시내에서 바다를 등지고, 고불고불한 좁은 길을 20여분 차를 타고 오른다. 첫 목적지는 부사이산 중턱의 ‘레아 사원’. 2012년에 지은 이 사원의 또 다른 이름은 세부의 타지마할이다. 물론 그 규모나 역사성, 건축미 등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이 사원이 지어진 사연 만은 타지마할과 비슷하다. 바로 절절한 사랑이 담긴 가슴 아픈 이야기로, 현지 사업가인 테오도리코가 세상을 떠난 아내를 기리기 위해 지었다는 것이다. 세부의 타지마할 ‘레아신전’신전 앞 마당 중앙에는 상앗빛 분수가 자리하고 있다. 그 앞으로 세부의 도심과 코발트 빛 바다가 펼쳐진다. 신전 안에는 구슬픈 바이올린 연주가 추모의 분위기를 더한다. 신전 중앙에는 테오도리코의 아내인 레아의 금색 동상이 서 있다. 신전을 찾는 관광객 중 유독 연인이 많은 이유를 알 것 같다.부사이산 정상(900m)에는 ‘탑스 힐 전망대’가 있다. 시내 전경을 넓고 선명하게 조망할 수 있어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이곳에 서면 커다란 구름 아래 놓인 탑스 힐과 세부의 거리낌 없는 풍광이 발아래에 펼쳐진다. 특히 낮보다 밤이 더 환상적인 곳으로 유명하다. 한국인 여행객에게도 제법 알려진 곳이다. 인천에서 출발한 여객기가 세부에 도착하면 밤이 늦어 대개는 숙소에서 잠을 청하지만, 경험 많은 관광객은 호텔에 도착한 이후 이곳을 찾아 세부의 밤을 즐길 수 있어서다. 세부 최고의 노을과 야경이 있고, 광장을 둘러싼 바에서는 안주와 술을 먹으며 이국의 정취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세부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탑스 힐 전망대’‘인스타’ 감성 가득한 정원도 하이랜드에 있다. 리틀 암스테르담 꽃 정원이라 불리는 ‘시아로가든’이다. 애초 이 정원은 꽃 농장으로 만들어졌다. 2010년 승무원이었던 엘레나 시추아는 필리핀의 추석인 만성절을 맞아 세부와 다른 지역의 꽃을 판매할 목적으로 5000㎡에 네덜란드산 셀로시아(맨드라미)를 심었다. 그러다 한정적인 기간이 아닌 일 년 내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원하게 되면서, 지금의 정원을 조성했다. 지금은 1.2㏊ 경사지에서 셀로시아를 비롯해 해바라기, 백합, 금잔화, 코스모스, 물망초 등 수백만 종의 다양한 꽃과 식물이 자란다. 베트남 다낭의 바나산 골든 브리지에서 가져온 듯, 한 손 모양 전망대와 알록달록한 풍차가 운치를 더한다. 계단을 타고 오르면 숨 막히는 풍경이 펼쳐진다.세레니티 팜 앤 리조트1부사이산 중턱에는 세부에서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 중 하나인 ‘톱 오브 세부’가 있다. 이 레스토랑은 음식보다 숨 막히는 전경으로 더 유명하다. 세부 시내는 물론 저 멀리 막탄섬까지 펼쳐진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다.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석양을 시작으로 어둠이 찾아오면서 도시 불빛과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볼 수 있다. 여기에 파스타, 피자 등 양식 요리와 필리핀 전통 요리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2019년에 문을 연 ‘세레니티 팜 앤 리조트’는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한 ‘뷰 맛집’이다. 원래는 숙박시설지만, 식사만 즐기러 갈 수도 있다. ‘레엘스 키친’이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에서는 필리핀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 레스토랑의 대표적인 요리는 생선과 생강 및 채소를 넣고 끓인 수프인 ‘시남팔로캉 탕기기’, 튀긴 돼지 족발 ‘크리스피 파타’, 채소 볶음인 ‘파낙뱃’, 필리핀식 시금치 볶음인 ‘카모테’, 닭찜인 ‘치킨 아도보’ 등이 있다.◇때묻지 않은 자연을 간직한 섬, 보홀필리핀에서 10번째로 큰 섬인 보홀은 세부 바로 아래 자리했다. 보홀에 공항이 생겼지만 한국에서 직항편이 많지 않아 세부에 도착한 뒤 비행기로 30분 또는 배로 두 시간 남짓 가는 경로를 많이 이용한다. 세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유명하지만, 세부보다 자연에 가까운 곳이다. 보홀을 대표하는 곳 중 가장 이름난 곳은 ‘초콜릿 힐’이다. 초콜릿 힐은 보홀 섬 중심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1268개의 언덕이다. 미국의 한 정치인이 건기(12∼5월) 때 모습을 보고 은박 포장지의 유명 초콜릿과 닮았다고 해서 초콜릿 언덕이라는 이름을 달았다. 여름의 초록 언덕이 아닌, 겨울 갈색 초지로 뒤덮인 언덕의 모습이 특히 더 닮았다.보홀을 대표하는 고중 가장 이름난 ‘초콜릿 힐’어떻게 이런 언덕이 생긴 것일까. 사실 이곳은 200만년 전까지 얕은 바닷속이었다. 이후 지면 위로 솟아오르면서 육지가 됐고 산호층이 엷어지면서 초콜릿 같은 모양이 만들어졌다.이곳에 전해지는 얘기도 애잔하다. 아주 오래된 옛날 ‘아로고’라는 거인이 있었다. 거인은 ‘알로야’라는 처녀를 사랑하게 됐다. 알로야는 이미 약혼자가 있어 거인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거인은 밤중에 알로야를 보쌈해 갔다. 하지만 너무 세게 안은 바람에 알로야는 숨을 거뒀고 거인은 며칠밤을 새워가며 죽은 알로야를 안고 울었다고 한다. 거인의 눈물이 바닥에 떨어져 초콜릿 힐이 됐다고 한다.가장 높은 언덕 꼭대기에 마련된 전망대에 오른다. 이 전망대를 오르는 계단은 초콜릿을 선물하는 밸런타인데이의 의미를 담아 214계단이다. 전망대에 서자 보홀의 드넓은 밀림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부드럽고 둥근 능선이 송곳 같은 더위도 잠시 무디게 만든다. 이뤄지지 못한 사랑의 이야기가 지금은 아름다운 풍경으로 남아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수많은 커플이 ‘인증샷’을 남긴다.보홀에서 초콜릿 힐만큼이나 유명한 ‘안경원숭이’초콜릿 힐에서 울창한 밀림을 끼고 남쪽으로 한참을 달려가면 귀여운 원숭이도 만날 수 있다. 목적지는 일명 안경원숭이라고 불리는 필리핀 타르시어의 보호구역다. 초콜릿 힐만큼이나 보홀의 유명세를 알리는데 한몫한 이 원숭이는 손바닥보다 작다. 고작 10~12㎝의 작은 몸에 얼굴이 반이다. 맑고 투명하게 튀어나온 눈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생김새부터 특이하다. 눈이 얼굴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목을 180도 회전할 수 있다. 수명은 20년 정도지만 11∼3월 짝짓기를 한 다음 6개월 임신기간을 거쳐 한 마리의 새끼만 낳는다. 야행성으로 낮에는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가 밤에 메뚜기, 나비 등을 사냥한다. 서식지를 강제로 옮기면 스트레스로 자살을 많이 해 보홀 내에서만 구경할 수 있는 진귀한 동물이다. 성질이 매우 온순한 데다 공격성이 없어 묶어 놓지 않아도 나무에 얌전히 있는다. 편하게 관찰하고 사진을 찍기에 안성맞춤이다. 다만 동공이 민감해 플래시는 반드시 꺼야 한다.로복강투어초콜릿 힐에서 1시간 거리에는 보홀에서 가장 큰 로복강이 있다. 이곳에서는 유람선을 타고 수목이 울창한 강을 따라 느긋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유원지의 셔틀 보트처럼 개방적이고 평면적인 모양의 배는 잔잔한 물살을 거스르며 아마존 같은 원시림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여기에 배 위에서 필리핀식 뷔페를 즐기는 것도 이곳만의 매력이다.로복 출신의 음악가들이 함께 탑승해서 라이브 음악을 들려주기도 한다. 도중에 소년들이 아름드리 나무에 매달리거나 다이빙을 해 눈길을 끈다. 강줄기는 모두 21㎞이지만 투어는 선착장에서 폭포가 있는 3㎞ 구간만 가능하다.필리핀의 국보인 ‘바클레욘 성당’. 성모 마리아 성당으로도 불린다보홀 중심지인 탁빌라란의 바클레욘에서는 수많은 역사 유적을 볼 수 있다. 필리핀 국보 바클레욘 성당, 1853년에 만들어진 바클레욘 메인 도로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바클레욘 성당은 ‘성모 마리아 성당’으로도 불린다. 1595년에 짓기 시작해 1727년 완공했다.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건축물이다. 십자가에 못 박힌 채 하늘을 보는 예수상과 성모 마리아상, 로욜라의 성 이그나티우스 유물, 물소와 양가죽에 라틴어로 적힌 성가 등 16세기 귀중한 장식물과 종교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보홀의 에메랄드빛 바다◇여행메모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필리핀을 찾은 한국 관광객은 무려 200만명에 달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나라로 기록될 정도였다. 이제는 코로나19를 일상으로 받아들이면서 우리나라 여행객 또한, 자연스레 회복되는 추세다. 이에 세부퍼시픽은 이달 9일부터는 기존의 주 2회 운항에서 매주 월·목·일요일 주 3회 운항으로 증편하면서 한국 여행객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 최근 보홀공항이 새 단장을 마쳤다. 인천에서 마닐라나 세부를 거쳐 필리핀 국내 항공편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세부에서 보홀로 여객선을 타고 이동할 수 있다. 여객선이 시간대별로 있으며 1시간 30분 거리다. 대체로 파고가 높지 않아 배멀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 올해도 뜨거웠던 한국 골퍼들..고진영은 상금왕 3연패, 신지애는 60승 금자탑
- 고진영이 LPGA 투어 2021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의 남녀 프로골퍼는 2021년에도 세계 무대에서 맹활약하며 위상을 높였다. 고진영(25)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왕 3연패에 이어 2년 만에 올해의 선수를 탈환하며 일인자에 올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선 김시우(26)와 이경훈(39), 임성재(23)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기록제조기’ 신지애(33)는 올해도 행진을 멈추지 않으며 한국 여자골퍼 최초로 전 세계 투어에서 통산 60승을 달성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한국에선 박민지(23)가 시즌 6승을 거두며 상금 15억원 벽을 허물며 KLPGA 투어 단일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으로 국내 무대를 평정했다. ◇올해도 고진영 천하…LPGA 3년 연속 상금왕지난 6월, 2년여 만에 세계랭킹 1위를 내준 고진영은 8월 도쿄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경쟁자 넬리 코다(미국)의 상승세에 밀리는 것 같았다. 그러나 고진영은 9월부터 질주를 시작해 코다의 추격을 따돌리고 LPGA 투어 가장 높은 곳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고진영은 도쿄올림픽을 끝낸 뒤 1개월 가까이 휴식을 취하며 재정비를 마친 뒤 미국으로 날아가 투어로 복귀했다. 이때까지 시즌 1승에 머물렀던 고진영은 9월 열린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2승째를 따내며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어 10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을 시작으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까지 2개 대회 연속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더니 11월에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2연패를 달성하며 코다를 제치고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를 모두 석권했다. 상금왕은 2019년부터 3년 연속, 올해의 선수는 2019년 이후 2년 만에 탈환하며 다시 한번 ‘고진영 천하’를 이뤘다. 김시우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통산 3승째를 올린 뒤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AFPBBNews)◇김시우·이경훈·임성재..PGA 투어 3승 합작PGA 투어에선 처음으로 한 해 한국 선수 3명이 우승을 차지했다.김시우는 1월 열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나흘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쳐 우승했다. 2013년 PGA 투어에 진출해 2016년 윈덤 챔피언십과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이어 개인 통산 3승째를 따내며 최경주(8승)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3승 고지를 밟았다. 특히 올해 우승은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1352일 만으로 길어질 것 같았던 우승 갈증을 씻어냈다.이경훈은 5월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린 AT&T 바이런넬슨에서 PGA 투어 데뷔 첫 승을 올렸다.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 노승열, 김시우, 강성훈, 임성재에 이어 8번째 PGA 투어 우승자가 됐다. 2018~2019시즌 데뷔해 통산 80번째 대회에서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10월에는 한국 남자골프의 에이스 임성재가 우승 대열에 합류했다. 9월 새로 시작한 2021~2022시즌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3타 차 열세를 뒤집으며 대역전으로 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3타 차 6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임성재는 이날만 무려 9타를 줄이는 뒷심을 보인 끝에 2위를 4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3월 PGA 투어 출전 50번째 대회였던 혼다 클래식에서 데뷔 첫 승을 올렸던 임성재는 이날 대회가 100번째 참가였다. 신지애가 20일 끝난 JLPGA 투어 니치레이 레이디스에서 4차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리더보드 앞에서 포즈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신지애 제공)◇끝나지 않은 신기록 행진…신지애, 최초 통산 60승 돌파 ‘기록제조기’ 신지애의 행진은 올해도 멈추지 않았다. 6월 일본 지바현 소데가우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JLPGA 투어 니치레이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올해 첫 승을 올리며 프로 통산 6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2005년 고교생 신분으로 KLPGA 투어 SK엔크린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프로 첫 승을 달성한 신지애는 이후 KLPGA 투어 20승, 미국에서 11승, 일본 25승 그리고 유럽과 아시아, 대만 등에서 4승을 추가하며 60승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선수 가운데 프로 통산 50승 이상을 거둔 건 신지애가 유일하다. 2018년 호주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캔버라 클래식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50승을 달성한 이후 약 3년 만에 통산 60승 달성했다. 이어 신지애는 61승째를 거두며 70승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알렸다. 60승 달성 1개월 만인 7월에 다이토겐타쿠 이헤야넷 레이디스에서 통산 61승을 이루며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안나린이 13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RTJ하이랜드 오크스 골프클럽에서 끝난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1위로 통과한 뒤 자신의 이름이 적힌 모형 투어 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안나린, 최혜진, 홍예은…LPGA 진출로 새 활력 기대 2022년 LPGA 투어에선 새 얼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안나린과 최혜진, 홍예은이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과하며 미국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LPGA 투어에선 최근 KLPGA 투어의 활성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등으로 최근 2년 동안 새로운 한국 선수의 진출이 거의 없었다. 2019년 이정은, 2020년 김아림이 전부였다. 새 얼굴의 합류가 뜸했던 LPGA 투어에선 5년 동안 이어온 한국 선수의 신인상 수상이 무산되는 등 동남아시아 골퍼들의 견제가 심해졌다. 올시즌 LPGA 투어 신인상은 태국의 패티 타와타나낏이 받았다. 안나린과 최혜진, 홍예은의 합류로 LPGA 투어엔 새로운 활력이 될 전망이다. 특히 안나린과 최혜진은 국내 무대에서 우승을 경험한 만큼 LPGA 투어에서도 적응을 마치면 당장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