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05건

인플레 둔화 '청신호'에 뉴욕증시 강세 마감
  • 인플레 둔화 '청신호'에 뉴욕증시 강세 마감[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뉴욕증시가 변동성이 컸던 한 주를 마무리한 26일(현지시간)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한 새로운 수치가 발표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재점화된 후 주식시장이 급등했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AFP)◇뉴욕증시, 인플레 둔화에 강세 마감…다우 1.6%↑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4.27포인트(1.64%) 오른 40,589.3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9.88포인트(1.11%) 오른 5459.1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6.16포인트(1.03%) 오른 1만7357.88에 각각 마감했다.투자자들은 경기순환주와 소형주로 피벗을 이어갔고,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 2000 지수는 약 1.6% 상승했다. 산업재와 소재주가 상승하며 S&P 업종 지수를 1.7% 끌어올렸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연준이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주요 기준으로 삼는 미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주목했다. 미 상무부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였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대표지수와 근원지수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이러한 긍정적인 인플레이션 소식은 연준이 9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올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높였다. TD증권의 겐나디 골드버그 채권 전략가는 “6월 PCE 보고서는 9월 금리 인하 전망에 부합한다”며 “연준이 7월 회의에서 (9월 인하를) 미리 단언하지는 않겠지만, 인플레이션 추세는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마호니 자산운용의 켄 마호니 사장은 CNBC에 “물가 상승률이 완만해지고 있다”며 “연준에서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PCE 보고서 발표 후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진정한 진전을 거두고 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처방약 가격 상한제 실시, 주택 공급 확대를 통한 임대료 부담 완화 등 미국 국민의 생활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진전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반면 공화당 의원들은 초고액자산가 감세와 수입품 관세 부과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재점화시키려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후 미국의 국채수익률은 낙폭을 키웠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442%에서 4.388%로 5.4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26%에서 5.7bp 하락한 4.199%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목요일 4.5%에서 4.4bp 하락한 4.456%를 기록했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AFP)◇‘2분기 호실적’ 3M 23% 급등…일부 기술주도 상승 전환종목별로 보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3M의 주가는 이날 23% 급등하며 다우지수 급상승을 이끌었다. 이는 1972년 1월 이후 사상 최대 상승률이다.이번 주 매도세로 어려움을 겪었던 일부 대형 기술주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이 각각 1.64%, 1.47% 올랐다. 메타 플랫폼은 2.71% 상승했다. 애플도 0.22% 소폭 상승 마감했다. S&P의 정보 기술 섹터는 1%가량 상승했다.다만 ‘매그니피센트7’ 종목 중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테슬라는 각각 0.2% 안팎으로 하락 마감했다. 알파벳은 오픈AI가 ‘서치GPT’를 출시, 구글 아성에 도전장을 낸 소식이 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압박을 받았던 반도체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0.69%, 인텔 0.8%, AMD 1.21%,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1.82% 각각 상승했다.신발 브랜드들을 거느린 지주회사 데커스 아웃도어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실적과 매출을 발표하며 주가가 6% 상승했다.반면 혈당 측정기 등을 생산하는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덱스컴은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고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여파로 41% 급락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변동성이 컸다. 기술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다우 지수는 0.8% 상승하며 5월 이후 처음으로 4주 연속 플러스 상승을 기록했다.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빅테크 주식의 폭락 속에 각각 주간 하락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는 0.8%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2.1% 떨어져 두 지수 모두 4월 이후 처음으로 주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2024.07.27 I 이소현 기자
CGM 유럽 진출길 열린 로슈, 조용히 웃는 아이센스
  • CGM 유럽 진출길 열린 로슈, 조용히 웃는 아이센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체외진단 1위기업 로슈가 연속혈당측정기(CGM)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강력한 다크호스의 출현이지만 아이센스(099190)는 오히려 장·단기적으로 호재라는 입장이다.1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로슈는 자사 홈페이지에 자체 개발 CGM인 ‘아큐-첵 스마트 가이드 CGM 솔루션’(Accu-Chek® SmartGuide CGM 솔루션·이하 ‘아큐-첵 CGM’)이 유럽 CE(통합규격인증마크)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웨어러블 센서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구성된 이 제품은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는 18세 이상의 1·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로슈는 인공지능(AI)을 아큐-첵 CGM에 탑재해 향후 두 시간 동안의 포도당 수치, 30분 이내의 저혈당 위험도, 야간 저혈당 위험도 등을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로슈는 지난 9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자체 개발 CGM인 ‘아큐-첵 스마트가이드 CGM 솔루션’이 유럽 CE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자료=로슈 홈페이지 갈무리)◇BGM 강자 로슈, CGM 시장에도 출사표로슈는 체외진단 의료기기 분야에서 특히 강점을 보이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이지만, CGM 개발에는 난항을 겪어왔다. 로슈는 지난 2017년 이식형 CGM 개발사인 미국 센서오닉스에 투자하는 등 CGM 사업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하지만 최초의 CGM 통합형 시스템인 미국 메드트로닉의 ‘가디언 시스템’이 미국 시장에 2009년 출시됐음을 감안하면 로슈의 진입은 느린 편이다. CE 인증으로 따지면 국내 기업 아이센스보다도 느리다. 아이센스는 지난 2월 국산 CGM으로는 최초로 ‘케어센스 에어’(CareSens Air)의 CE 인증을 받았고 후속 제품인 ‘케어센스 에어2’의 CE 인증도 때를 노리고 있다.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지닌 로슈의 시장 진입으로 미국 기업들이 과점 중인 글로벌 CGM 시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로슈는 자가혈당측정기(BGM) ‘아큐-첵’이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혈당측정기 시장에서 글로벌 영업망과 브랜드 인지도가 탄탄하다. CGM이 추가되면서 로슈의 통합 맞춤형 당뇨 관리(iPDM) 솔루션으로 일컬어지는 당뇨관리생태계도 완성된 모습이다.다만 업계에서는 아직 아큐-첵 CGM이 기존 제품 대비 특별한 기술적 우위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시장을 뒤흔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대신 빅 플레이어의 참전이 CGM 시장의 외연을 넓히는 데 긍정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CGM 시장은 2021년 66억 달러(약 9조원)에서 연평균 17% 성장해 2030년 317억 달러(약 4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글로벌 혈당측정기 시장에서는 CGM이 55%를 꿰차면서 45%의 BGM을 넘어서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로슈가 CGM 개발에 지속적으로 도전한 것도 CGM 시장의 잠재력을 봤기 때문이다.최근에는 글루카곤 유사펩티드(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들이 인기를 끌면서 대체재로 인식되는 CGM의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한때 나왔다. 하지만 실제로는 비만치료제와 CGM이 서로 보완재로 작용해 매출에 상승효과를 내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아이센스 “CGM 후속제품, 로슈 덕 기대”로슈는 아큐-첵 CGM의 CE 인증을 시작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도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2027년 미국 시장 진입을 목표로 FDA 허가를 준비 중인 아이센스와 경쟁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센스는 로슈의 CE 인증 덕에 케어센스 에어2의 CE 인증 절차가 간소화될 수도 있고, 로슈의 미국 시장 진입은 유럽 시장 진입보다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아이센스의 CGM ‘케어센스 에어’ (사진=이데일리 나은경 기자)남학현 아이센스 대표이사는 “로슈의 아큐-첵 CGM이 이번에 유럽에서 CE 인증을 받으면서 굉장히 간소화된 임상시험 절차를 따른 것으로 안다”며 “케어센스 에어2가 CE 인증을 받을 때 우리도 로슈의 선례를 활용하면 유럽에서의 임상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남학현 대표는 “최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당뇨병치료최신기술학회(ATTD) 현장에서 ‘아큐-첵 CGM이 CE 인증을 받으면 어느 나라에 가장 먼저 출시할 거냐’는 질문이 로슈를 향해 나왔고, 이에 로슈 측 담당자가 ‘베네룩스 3국(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에서 약 1년 간 테스트 마케팅을 진행한 뒤 제품을 본격 출시할 것’이라고 답변했다”며 “당시 답변을 토대로 보면 로슈의 아큐-첵 CGM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등판하기까지 3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기술력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남 대표는 “CGM은 종합예술인데 그중에서도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센서 기술과 세포간액(세포간질액)의 포도당 농도를 토대로 한 정확한 혈당농도 예측력”이라고 했다. 혈당은 혈액 속에 함유된 포도당을 의미하는 것인데, CGM의 짧은 바늘은 혈관까지 들어가지 못하고 세포간액까지만 들어가므로 혈당을 직접 재지 못한다. 대신 혈당 농도는 세포간액에 20분 후 반영되므로 CGM은 이를 감안해 세포간액의 데이터로 실제 혈당을 예측해야 한다.그는 “이 두 가지 기술 때문에 신규 개발사들에 진입장벽이 생기는 것이고 우리도 이 기술을 얻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경쟁사가 단기에 따라잡을 수 있을 거라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현재 글로벌 CGM 시장은 미국 애보트와 덱스콤, 메드트로닉이 삼파전을 벌이고 있다. 아이센스는 미국에서 애보트, 덱스콤, 메드트로닉에 이어 네 번째 CGM 공급사 자리를 노리고 있다.
2024.07.19 I 나은경 기자
아이센스, 연속혈당측정기 ‘케어센스 에어’ 10만대 판매 돌파
  • 아이센스, 연속혈당측정기 ‘케어센스 에어’ 10만대 판매 돌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아이센스(099190)는 자사 연속혈당측정기(CGMS·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System) ‘케어센스 에어’(CareSens Air)가 출시 이후 국내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아이센스)아이센스가 2023년 9월 국내 최초로 출시한 연속혈당측정기 ‘케어센스 에어’는 편의성과 정확성을 바탕으로 외산 제품이 주를 이루던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특히, 국내 의료진이나 환우들의 피드백을 반영한 앱의 사용성은 외산 제품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센스는 국내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기념해 오는 19일까지 아이센스 서초 본사에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특별 홍보 행사도 개최한다.이번 특별 홍보 행사는 더 많은 사람에게 제품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기간 서초 본사 앞에서 케어센스 에어 제품 소개 자료뿐 아니라 직장인들이 실천할 수 있는 거꾸로 식사법이나 30분 걷기를 소개하며 케어센스 에어를 직접 체험하고 교육 정보를 얻을 기회를 제공한다. 아이센스 관계자는 “케어센스 에어 10만대 판매 돌파는 고객 여러분의 신뢰 덕분이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의 건강 관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7.17 I 박순엽 기자
김재현 교수 “당뇨 환자, PLGS 기능 필수…데이터 사용은 환자 권리”
  • 김재현 교수 “당뇨 환자, PLGS 기능 필수…데이터 사용은 환자 권리”
  • [이데일리 김진수·김새미 기자] “당뇨 환자에게 저혈당이 자주 오면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에 인슐린펌프에 탑재된 저혈당 예측 주입 멈춤(PLGS) 기능은 필수적이다.”김재현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지난 15일 연구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당뇨병 환자로 구성됐다는 시민연대에서 당뇨병 환자에게 꼭 필요한 PLGS에 대해 문제 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김재현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사진=삼성서울병원)김 교수가 지적한 단체는 ‘당뇨병 환우와 함께하는 시민연대’(이하 당뇨연대)다. 이 단체는 국내 인슐린펌프 제품에 탑재된 PLGS 기능이 불법일 뿐 아니라 이를 구동하기 위한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허가 받지 않은 상태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PLGS 기능이 포함된 인슐린펌프 제품 허가 취소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PLGS는 인슐린펌프 기능 중 하나로, 환자의 혈당이 저혈당 우려가 되는 구간까지 떨어지면 인슐린 주입을 선제적으로 중단해 저혈당으로 인한 쇼크와 위험을 막아주는 기능이다. 국내 인슐린 펌프 제품 중에서는 지투이(G2E)의 디아콘 G8가 유일하게 해당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선 연속 혈당 측정기(CGM) 등과 연동이 필요한데, CGM 제조사들이 공식 배포·공급한 어플만으로는 데이터를 활용하기 어려움이 있고 불편해 지금까지 당뇨 환자들은 오픈소스 앱 Xdrip+, Shuggah, Spike, Glimp, Tomato, LinkBluCon 등을 사용 중이었다. 그러나 해당 앱은 식약처의 공식적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로, 당뇨연대 측에서 이 점을 문제 삼고 있다.김 교수는 “1형 당뇨 뿐 아니라 2형 당뇨 환자 중에서도 췌장 기능이 심하게 저하돼 인슐린 분비가 안되는 경우 인슐린펌프를 사용한다”며 “특히 수면 중에 저혈당이 오는 경우가 많아 위험성이 더 높은데 PLGS 기능으로 미리 멈춰 주는 것이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저혈당은 일반적으로 혈당이 50㎎/㎗ 이하일 때를 말한다. 정상인의 경우 혈당이 공복시 60~120㎎/㎗, 식사 2시간 후 140㎎/㎗ 이하로 유지되는 것에 비해 더 낮은 것이다. 저혈당증의 증상에는 기운 없음, 떨림, 현기증, 가슴 두근거림 등이 있다. 저혈당증이 오래 지속되면 경련이나 발작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하면 쇼크 상태까지 가 의식을 잃기도 한다.김 교수는 “일반인과 비교해 당뇨 환자에게 저혈당 쇼크가 오면 젊은 나이에도 사망할 확률과 위험이 5~10배 정도 높아진다”라며 “저혈당 쇼크가 두려워 혈당을 높게 조절하면 고혈압 합병증이 오기 때문에 적정선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당뇨연대의 ‘CGM 제조사 허가 없이 무단으로 데이터를 사용해 환자 건강에 위협이 생길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김 교수는 “잘못된 주장이며, 현 상황에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김 교수는 “현재 국내에서 유통 중인 PLGS 기능 포함 인슐린펌프, ‘디아콘 G8’의 경우 사용 전에 환자 스스로 CGM과 연동하는 것에 동의해 사용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환자 개인정보 등과 연결지어 문제를 제기할 이유도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김 교수는 “수많은 당뇨 환자를 진료하고 있지만 의료 현장에서 당뇨연대에 가입돼 있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며 “당뇨연대는 특정 집회 이외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데, 인터넷에서만 활동하는 유령단체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이밖에도 김 교수는 당뇨 환자에 대한 정부의 더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김 교수는 “미국의 경우 국가 지원을 바탕으로 CGM과 인슐린펌프 제품을 연동할 수 있는 FDA 허가 공식 앱이 있다”라며 “우리나라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부족해 이런 논란이 생기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당뇨 환자들의 의료기기 선택권도 줄어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끝으로 김 교수는 “미국은 당뇨 환자 첫 진료시 의사가 4시간 동안 CGM과 인슐린펌프 사용법 등을 교육할 수 있도록 수가가 마련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1시간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리나라 환자들은 별도의 교육을 받지 못하니 CGM과 인슐린펌프를 연동해 사용하는 환자 비율이 10명 중 1명 정도에 그쳐있으며 고령 환자들은 사실상 치료 기회마저 얻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데일리는 당뇨연대의 입장을 듣기 위해 이준형 사무국장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전화와 문자 모두 답변을 받지 못했다.
2024.07.17 I 김진수 기자
‘위고비’ 열풍에 아이센스가 미소짓는 까닭
  • ‘위고비’ 열풍에 아이센스가 미소짓는 까닭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비만치료제 ‘위고비’열풍에 혈당 관리 다이어트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각되면서 연속혈당측정기(CGM) 업체인 아이센스(099190)와 관련 어플을 제공하는 닥터다이어리, 지투이 등이 주목받고 있다.◇‘혈당 다이어트’ 유행에 CGM 관심도 ↑특히 최근들어 일반인들 사이에 혈당 스파이크를 조절하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혈당 스파이크란 음식물을 섭취한 뒤 혈당이 급상승하는 현상을 뜻한다.10일 네이버 데이터랩 추이를 살펴보면 최근 1년간 ‘혈당 스파이크’ 검색량이 우상향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러한 트렌드는 혈당을 조절하는 음식과 저당 음료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국내 식음료업계의 ‘제로 슈가’ 열풍으로도 이어지고 있다.최근 1년간 혈당 스파이크, 혈당 관리, CMM 등의 검색량 (자료=네이버 데이터랩)이처럼 혈당 관리를 통해 체중을 감량하는 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발점에는 ‘위고비’ 열풍이 있었다는 지적이다. 비만치료제로 쓰이는 위고비는 글루카곤 유사펩티드-1(GLP-1)의 유사체로 음식물의 소화를 늦추고 혈류로 포도당을 방출하며,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등 혈당을 개선시킨다. 이처럼 혈당을 조절하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일반인들이 CGM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다.CGM은 간질액을 통해 혈당 농도를 측정하는 기기로, 피부에 제품 센서를 부착하면 자동으로 5분마다 혈당을 측정해준다. 12시간마다 1회씩 손끝을 찔러 채혈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미세 바늘로 하루 최대 288번 혈당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GLP-1 열풍, CGM에 역풍 아닌 순풍”시장에선 GLP-1 약물 복용이 증가하면서 CGM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해왔다. 그러나 미국 소매 채널의 보험 청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실제로는 GLP-1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들의 CGM 사용 빈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LP-1이 CGM에 대한 역풍이 아니라 순풍으로 작용했던 셈이다.덱스콤은 뉴스레터를 통해 GLP-1 약물과 CGM 병용 시 이점에 대해 소개하며 둘이 보완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CGM을 통해 혈당 조절을 위한 행동을 촉진, GLP-1 단독 사용에 비해 혈당수치를 더 빠르게 개선하며, GLP-1 투여를 조정하는 데에도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덱스콤 측은 “CGM은 GLP-1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GLP-1 단독으로 사용할 때보다 혈당 결과를 더 많이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해외에서는 당뇨 환자용으로 출시했던 CGM을 일반인 대상 웰니스 제품으로 내놓기 시작했다. 덱스콤의 일반의약품(OTC) CGM인 ‘스텔로’(Stelo)가 지난 3월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데 이어 애보트의 ‘링고’(Lingo)와 ‘리브레 리오’(Libre Rio)도 FDA 승인을 획득한 것이다.스텔로는 인슐린을 사용하지 않는 18세 이상의 성인들이 사용하는 통합형 CGM이다. 당뇨 전 환자들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지 않지만 자신의 식생활이나 운동이 혈당 수치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보다 명확하게 확인하고 싶은 사람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애보트의 리브레 리오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위한 제품이고, 링고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다.링고는 올 초 이미 영국에서 출시됐다. 스텔로는 내달 출시할 예정이다. 올 여름 애보트와 덱스콤이 미국에서 OTC CGM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면서 뜨겁게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글로벌보건산업동향에 따르면 관련 시장은 내년 78억달러(한화 약 10조 7187억원)에서 2027년 103억달러(약 14조 1542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덱스콤은 올해 스텔로만으로 매출 4000만달러(약 550억원)을 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애보트는 링고의 매출 추정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당뇨 사업으로 2027년까지 100억달러(약 13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링고 출시를 통해 덱스콤보다 우위를 점하겠다는 복안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혈당 다이어트’ 수혜 기대되는 국내 업체는?국내에선 CGM 업체인 아이센스가 혈당 다이어트 트렌드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센스는 첫 국산 CGM ‘케어센스 에어’를 개발한 업체로 지난해 9월 국내 시장에 해당 제품을 출시했다. 아이센스의 지난해 CGM 매출은 17억원이었다. 아이센스는 올해 CGM 매출로만 150억원을 내고 2025년 400억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아이센스와 CGM의 국내 마케팅·영업 계약을 체결한 한독(002390)도 동반 수혜가 기대된다. 한독은 지난 5월 ‘바로잰Fit’을 출시했다.CGM과 연동해 실시간으로 혈당을 확인할 수 있는 앱 개발사들도 각광받을 전망이다. 이러한 업체들로는 닥터다이어리, 카카오헬스케어, 지투이 등이 있다.닥터다이어리는 혈당 관리 플랫폼 ‘닥터다이어리’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앱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170만건으로 국내 최대 규모이다. 지난해에는 체중 관리 프로그램 ‘글루어트’를 출시해 1년 만에 4000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닥터다이어리는 지난해 혈당 관리 플랫폼 최초로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 2월 인공지능(AI) 기반 모바일 혈당관리 앱 ‘파스타’를 출시했다. 파스타는 아이센스 ‘케어센스 에어’와 덱스콤의 ‘G7’ 등 2개 CGM 제품과 연동된다. 파스타는 CGM 착용 기간 데이터를 분석해 혈당 관리 리포트를 제공한다. 지난달에는 카카오메이커스에서 파스타와 케어센스 에어 2개를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4000개가 일주일 만에 완판되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지투이는 자사가 개발한 인슐린 펌프 ‘디아콘 G8’과 인슐린 펜 ‘디아콘 P8’ 등과 연동되는 앱인 ‘디아콘’을 보유하고 있다. 디아콘 앱은 케어센스 에어, G7 등과도 연동하면서 호환성을 높였다. 이러한 CGM과의 연계를 통해 자사 인슐린 펌프의 저혈당 예측 주입 멈춤(PLGS) 기능의 편의성도 높였다는 게 강점이다.다만 당뇨환자가 아닌 일반인들이 혈당스파이크를 조절하는 것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 국내 대한비만학회에서도 ‘당뇨병이 없는 사람의 체중 감량을 위한 CGM 사용에 대한 의견’이라는 성명서를 내면서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 때문에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이 혈당 다이어트를 내세우며 마케팅에 나서긴 어려울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선 2형 당뇨 시장을 넘어 일반인 대상 웰니스 CGM 시장이 열리고 있다”며 “국내에선 아직 조심스럽긴 하지만 인플루언서 등 일반 소비자들이 CGM에 관심을 보이면서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2024.07.12 I 김새미 기자
아이센스, 헝가리서 ‘케어센스 에어’ 급여화…유럽 공략 ‘속도’
  • 아이센스, 헝가리서 ‘케어센스 에어’ 급여화…유럽 공략 ‘속도’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아이센스(099190)의 연속혈당측정기(CGM) ‘케어센스 에어’가 헝가리에서 급여화하는 데 성공하면서 유럽 시장 공략이 가속화될 전망이다.아이센스의 CGM ‘케어센스 에어’ (사진=아이센스)◇케어센스 에어, 헝가리 보험 등재…유럽 매출 본격화 기대5일 의료기기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가 지난 1일(현지시각) 헝가리 건강보험(NEAK)에 등재됐다. 헝가리에서 급여화에 성공하면서 유럽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지난해 9월 국내 출시된 케어센스 에어는 올해 2월 유럽 CE MDR 허가를 확보했다. 지난 3~4월에는 유럽 주요 국가와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헝가리 체외진단기기업체 ‘77 Elektronika Kft’와 헝가리 지역의 CGM 단독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헝가리, 독일, 영국, 네덜란드, 칠레 등 5개국에 제품 출시를 했다.77 Elektronika Kft는 유럽 전역에 의료기기·솔루션을 유통하는 헬스케어 기업으로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해당 업체는 헝가리 내 자가혈당측정기(BGM) 점유율 65%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기반으로 CGM 점유율도 빠르게 높일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특히 이번에 헝가리 건강보험에 등재되면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헝가리는 인구 1000만명으로 내수 시장은 크지 않지만 유럽 동부 중앙에 위치해 있어 유럽 시장 진출의 관문으로 꼽힌다. 아이센스는 연내 이탈리아, 폴란드, 에스토니아 등의 유럽 시장에도 추가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이미 론칭한 국가들은 보험 적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업과 계약을 끝낸 상황이어서, 순차적으로 보험 등재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전망이다.◇차세대 무기 ‘케어센스 에어 2’…2027년 美·유럽 진출 목표아이센스는 올해 CGM 매출로만 150억원을 내고 2025년 400억원, 2026년 1200억원, 2027년 2000억원의 매출을 내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지난해 CGM 매출이 17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상당한 성장세를 자신하고 있는 셈이다.이러한 자신감을 뒷받침하는 요인 중 하나는 미국 진출을 겨냥해 개발 중인 차세대 제품 ‘케어센스 에어 2’일 것으로 분석된다. 케어센스 에어 2는 센서 크기를 기존 제품보다 70% 줄이고, 사용 기간을 15일에서 16일로 늘리면서 웜업 시간은 2시간에서 20분으로 단축한 게 특징이다. 세계 3위를 목표로 세계 최고 사양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게 아이센스의 포부이다. 아이센스는 2026년 말까지 케어센스 에어 2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할 계획이다. 이미 아이센스는 지난해 12월 케어센스 에어 2 개발 준비에 착수했으며, 지난달 임상시험계획을 제출했다. 오는 9월 성인 대상 허가 임상이 개시되고 10월에는 소아·청소년 대상 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 8월까지 성인 대상 임상을 마치면 같은해 9월 허가 신청을 하고, 10월에는 FDA 허가와 유럽 CE 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빠르면 2026년 국내 출시, 2027년 유럽·미국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이로 인해 연구개발비가 증가한 점은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회사는 유럽과 국내 임상을 모두 진행할 경우 연구개발비가 50억~8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아이센스의 연구개발비는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2021년 203억원→2022년 250억원→2023년 229억원이었다.지난해에는 공장 준공, 해외 업체 인수 등으로 인해 비용이 많이 증가한 시기였다. 아이센스는 송도2공장을 준공하면서 고정비가 증가하고 미국 혈당 의료기기업체 ‘AgaMatrix’를 361억원에 인수한 영향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109억원으로 전년 대비 43%나 감소했다.그럼에도 아이센스는 올해 영업이익이 16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2년(199억원)보다는 적은 액수다. 아이센스는 영업이익률이 2022년 7.5%에서 지난해 4.1%로 하락했는데 올해는 5.2%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센스 관계자는 “이는 각종 비용 증가를 감안해 보수적으로 산정한 이익률”이라고 설명했다.아이센스 관계자는 “한국에서의 CGM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케어센스 에어의 경우 올해는 16개국 출시, 내년에는 20개국 이상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헝가리 건강보험 등재를 통해 유럽 시장 공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7.09 I 김새미 기자
에이프로젠바이오·HLB파나진, 상한가 직행…아이센스도 '껑충'
  • 에이프로젠바이오·HLB파나진, 상한가 직행…아이센스도 '껑충'[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003060)(에이프로젠바이오)와 HLB파나진(046210)이 5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1000억원 규모에 자금을 조달해 재무 구조 개선과 항체의약품 위탁개발(CMDO)사업 확장 기대감이 커진 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HLB파나진은 암진단을 넘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감염병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동시에 글로벌 진출을 꾀하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아이센스도 자회사인 프리시젼바이오 매각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글로벌 혈당측정기 1위 미국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점이 주가 상승에 이바지했다. (이미지=엠피 닥터 2111화면 캡처.)◇에이프로젠바이오, 1000억원 규모 자금 조달5일 KG제로인 엠피 닥터(MP DOCTOR)에 따르면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4% 급등한 1380원을 나타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이날 장 개시 후 상한가로 직행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1000억 규모 자금조달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전날 최대주주 에이프로젠(007460)을 대상으로 600억규모의 유상증자 실시한다고 밝힌데 이어 이날 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두 차례 걸쳐 에이프로젠을 대상으로 총 6608만주를 발행해 600억원을 조달하는 내용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신주 상장일은 다음 달 30일과 오는 9월 27일이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한다. 에이프로젠바이로로직스가 계획대로 차입금 등 채무를 상환하면 부채비율은 지난해 기준 58.5%에서 42.2%로 낮아진다. 특히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조달한 자금을 바이오사업에 투입한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모기업인 에이프로젠의 항체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및 위탁생산(CMD) 등을 맡고 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에이프로젠과 2009년 8월과 2010년 1월에 각각 레미케이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와 관련한 국내 임상 개발 및 국내 판매 관련 제반 권리를 이전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해당 바이오시밀러들의 국내 품목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업계는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해당 바이오시밀러의 품목허가를 획득하면 국내 독점 판매권을 바탕으로 수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생물보안법(Biosecure Act) 시행에 대한 기대감도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 생물보안법은 중국 등 미국 의회가 선정한 해외 적대국의 바이오 기업과 거래를 제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생물보안법 통과 시점은 늦어도 연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중국 바이오기업들의 경쟁 상대인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에이프로젠바이로로직스도 수혜 예상 기업 중 하나로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항체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오송공장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바이오의약품 전문 위탁생산 인증을 받았다. 앞서 오송공장은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을 의미하는 KGMP 인증도 2021년에 받았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오송공장은 동물세포 배양을 통한 바이오 원료의약품 생산시설과 다양한 제형의 완제의약품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오송공장은 연간 280만ℓ의 바이오 배양액과 연간 3000㎏ 이상의 항체 원료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부터 유럽 제약기업을 포함한 글로벌 빅파마 등 다수 기업과 위탁개발생산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자금 조달 이슈가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조달한 자금은 재무 구조 개선과 바이오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LB파나진, 정밀진단 라인업 확대…아이센스, 연속혈당측정기 美진출HLB그룹의 계열사 HLB파나진도 이날 주가가 4290원으로 전일대비 30% 상승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HLB파나진은 정밀진단 라인업 확대와 글로벌 진출을 꾀하고 있다. HLB파나진의 자회사 바이오스퀘어는 최근 식약처로부터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대한 체외진단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바이오스퀘어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해당 제품들에 대한 미국 판매절차 준비와 유럽 진출방안도 모색한다. 이를 대비해 HLB파나진은 자체 개발한 전용 분석장비(QDITS)의 생산량도 함께 늘리고 있다.HLB파나진은 글로벌 최초로 PNA(인공 DNA) 대량생산 기술과 이를 활용한 미량 유전자의 정밀 검출, 증폭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LB파나진은 현재 23곳 이상의 해외 국가로 PNA 소재를 수출하고 있다. HLB파나진은 올해 말레이시아와 멕시코, 브라질 등 신규 시장 진입도 눈앞에 두고 있다. HLB파나진은 약 800억원에 이르는 자금력을 바탕으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가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HLB그룹 관계자는 “HLB파나진의 자회사가 식약처로부터 체외진단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소식과 더불어 HLB의 간암 신약 미국 승인 기대감 부활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아이센스도 이날 주가가 전일대비 18.34% 상승한 2만 15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아이센스는 체외진단기기 자회사 프리시젼바이오를 광동제약에 매각한다. 아이센스는 자회사 매각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글로벌 연속혈당측정기 최대 시장인 미국을 적극 공략한다. 미국은 글로벌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연속혈당측정기시장은 2026년 311억달러(약 40조원) 규모가 예상된다.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임상을 위해서는 수백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아이센스는 국내 최초로 연속혈당측정기를 개발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센스는 연속혈당측정기 케어센스에어의 2세대 제품을 개발해 미국 진출을 추진한다. 2세대 제품은 1세대 제품보다 사용기간이 15일에서 16일로 1일 길어진다. 센서 안정화 시간(장착 후 최조 사용까지)도 기존 2시간에서 20분으로 단축된다. 아이센스의 미국 진출은 2027년이 예상된다. 아이센스 관계자는 “미국 연속혈당측정기시장 진출 비용 마련을 위해 프리시젼바이오를 매각했다”며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7.08 I 신민준 기자
바이오헬스케어 IPO 대세 의료기기...라메디텍 넘을 대표 주자들은
  • 바이오헬스케어 IPO 대세 의료기기...라메디텍 넘을 대표 주자들은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꾸준한 매출 성장이나, 수익화가 유리한 파이프라인을 보여줘야 한다. 기술특례상장이라고 해도 시장성이 없으면 코스닥 진입이 어렵다.”올해 코스닥 진입 문턱에서 좌절한 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대표가 거래소 심사원들에게 지적받은 말이다. 국내외 다수 임상 2상 파이프라인과 기술수출 경험도 있었지만, 바이오헬스케어 특성상 매출이 꾸준하지 않은 게 결국 코스닥 상장의 발목을 잡았다. 라메디텍의 바늘없는 레이저 채혈기 ‘핸디레이 시리즈’. (사진=라메디텍)◇상반기 코스닥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6곳 중 5곳 의료기기업체실제 올해 상장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면면을 보면 이 같은 말이 사실임을 증명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6곳 중 5곳이 의료기기업체다. 오상헬스케어(036220)(2023년 매출 3558억 원) 엔젤로비틱스(51억 원), 아이엠비디엑스(461030)(40억 원), 디앤디파마텍(347850)(187억 원), 라메디텍(462510)(29억 원), 씨어스테크놀로지(458870)(19억 원) 등이다.이 중 바이오업체는 디앤디파마텍뿐이다. 이 회사도 매출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상장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도 중요하지만, 이들 기업은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점도 큰 공통점이다. 각 회사의 매출은 차이가 있었지만, 전년 대비 상승했다는 게 방증한다. 이중 공모가 대비 시초가가 가장 큰 폭(212.5%)으로 올랐던 라메디텍이 이 같은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의 경향을 가장 잘 보여준다. 라메디텍의 경우 2021년 10억 원, 2022년 21억 원, 2023년 29억 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그렸다. 코로나19 등 악재에도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을 거둔 셈이다. 올해 처음으로 연매출 100억 원 돌파도 점쳐진다. 라메디텍의 핵심기술은 초소형 고출력 모듈이다. 기존 병원에서 사용하는 장비는 레이저 모듈의 크기가 아무리 작은 것도 50㎝ 정도 된다. 라메디텍은 이를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도 성능은 유지한 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설계·광학 제조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바늘없는 레이저 채혈기 ‘핸디레이 시리즈’와 피부미용 의료기기 ‘퓨라셀’ 등이 있다. 각각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11조 원과 약 24조 원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파두 사태’ 등으로 안정성을 중심으로 기업의 가치평가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 수익성에 기반한 기업들이 코스닥 상장 이후에도 시장에서 안정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엑스엔이 개발 중인 세계 최초 무효소 방식 CGM ‘AGMS’. (사진=유엑스엔)◇레메디·유엑스엔·켈스 등 코스닥 상장 준비같은 맥락에서 당분간 조기에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들이 IPO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특장점을 확보, 기술성 평가 등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레메디, 유엑스엔, 켈스 등이 손꼽힌다. 레메디는 방사선 부품·제품 생산업체로 최근 수출을 바탕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레메디의 2023년 매출은 69억 원으로 이 가운데 수출액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올해는 지난해 매출의 두 배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레메디의 최대주주는 이레나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의공학교실 교수다. 46.1%의 지분(이하 지난해 말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인터밸류 2호 혁신창업 투자조합(5.3%, LG전자(066570)(4.6%) 나녹스(1.1%) 등도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주가는 장외시장에서 1주당 1만 원대 중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속혈당측정기(CGM) 전문 개발업체 유엑스엔은 올해 세계 최초 무효소 방식 CGM ‘AGMS’의 품목허가를 앞두고 있다. 앞서 아이센스(099190)가 효소 방식의 국산 1호 CGM으로 기업가치를 크게 높였던 만큼 유엑스엔도 못지않은 평가를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AGMS는 국내외를 망라해 유일하게 CGM에 효소 대신 나노다공성(국제학술명칭: 메조포러스) 백금 촉매를 적용한 CGM이다. 효소 기반 CGM 대비 센서 수명, 신뢰성, 양산성 등에서 우위를 보인다. 유엑스엔은 AGMS의 상용화 후 5년 내 글로벌 CGM 시장의 10%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CGM 시장은 2019년 46억 달러(약 6조 원)에서 2026년 310억 달러(약 43조 원)로 성장한다. 유엑스엔의 최대주주는 22.2%의 지분을 보유한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다. 이밖에 박세진 유엑스엔 대표(12.5%), 엔피성장8호(5.0%), 동유기술투자(3.5%), 이오플로우(294090)(3.2%) 순으로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주식은 코엑스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1만 8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체외진단의료기기 전문업체 켈스가 ‘스마트폰 인공지능(AI) 분석 알고리즘’(이하 AI 분석 알고리즘)으로 실적 급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켈스는 올해 조기임신진단키트를 시작으로 AI 분석 알고리즘 자사 주요 제품과 신제품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켈스의 매출은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해 2022년 125억 원까지 커졌으나, 지난해 역성장하면서 다시 100억 원 아래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줄면서 성장세가 주춤했으나, AI로 제품의 경쟁력을 차별화해 실적 향상과 코스닥 상장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26.5%의 지분을 보유한 이동호 대표다. 이밖에도 랩지노믹스(084650)(6.5%), KB성장지원펀드(6.5%), 진매트릭스(3.3%) 등이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코넥스 시장에서 켈스의 주가는 최근 8000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2024.07.08 I 유진희 기자
프리시젼 넘겨받은 광동제약, ‘개인맞춤형 진단’으로 제약사 정체성 강화
  • 프리시젼 넘겨받은 광동제약, ‘개인맞춤형 진단’으로 제약사 정체성 강화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비타500’, ‘삼다수’ 등 식음료로 더 잘 알려진 광동제약(009290)이 제약·바이오 사업에 고삐를 죈다. 면역진단 및 임상화학 진단기업 프리시젼바이오(335810)를 인수해 진단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아이센스, 美 진출 속도아이센스(099190)는 2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자회사 프리시젼바이오의 주식 전량을 약 160억5000만원에 광동제약에 처분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계약일은 2일, 처분예정일은 오는 10월 2일이다.이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부터 진행돼 온 아이센스의 프리시젼바이오 매각이 약 1년여만에 마무리됐다. 아이센스는 2015년 상장 전이었던 프리시젼바이오 주식 327만5630주를 31억원에 매입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후 프리시젼바이오는 2020년 코스닥에 상장해 아이센스의 지분가치는 약 170억원에 가깝게 올랐다. 지난해 말 기준 아이센스가 보유한 프리시젼바이오의 지분은 28.20%다.지난해 일본 진단기기회사 아크레이가 인수를 포기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인수 논의는 올 초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단독]아이센스, 프리시젼바이오 매각 불발...매각 논의 원점으로). 6월 중 계약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인수 논의에 속도를 냈고 결국 이날 최종적으로 매각에 성공했다([단독]아이센스, 프리시젼바이오 매각 급진전…CGM 사업속도).현재 아이센스는 연속혈당측정기(CGM) 생산능력(CAPA) 확충 및 자사 CGM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위해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프리시젼바이오 매각도 이의 일환이다. 이번 매각으로 약 900억원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 시장 진출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자회사 매각이 지연되면서 커졌던 자금조달 불확실성도 해소됐다.◇광동제약, 프리시젼 인수로 제약사 재도약프리시젼바이오를 넘겨받은 광동제약의 청사진도 관심사다. 광동제약은 ‘제약’사업 못지않게 그간 F&B사업에 집중해왔다. 실제 연 매출의 54.2%가 F&B영업부문에서 나오고, 의약품을 판매하는 병원영업부문의 매출은 10% 수준이다. 제약사의 장기성장 동력원이라고 할 수 있는 연구개발비용도 연 매출의 1~2% 수준에 불과했다.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지난해 말 광동제약 오너 2세인 최성원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부터다. 지난해 12월 광동제약은 건강기능식품 사업 및 바이오 신소재 연구·기능성 화장품 사업을 하고 있는 비엘헬스케어(현 광동헬스바이오)를 인수했고 올 초 부터는 MSD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가다실과 가다실9의 공동판매를 맡고 있다. 여기에 면역진단, 임상화학진단, 분자진단 세 분야의 체외진단(IVD) 기술을 보유한 프리시젼바이오까지 인수한 것이다.고령화로 만성질환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려면 프리시젼바이오가 가진 체외진단 사업은 반드시 필요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프리시젼바이오는 만성질환 관련 디지털치료제(DTx) 사업도 추진하고 있어 향후 활용방안도 다양하다.광동제약 관계자는 “체외진단기기 및 개인맞춤형 헬스케어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목적으로 프리시젼바이오 인수를 결정했다”며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4.07.03 I 나은경 기자

더보기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