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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갯빛으로 빛나는 도시…이중섭이 지금의 통영을 본다면
  • 무지갯빛으로 빛나는 도시…이중섭이 지금의 통영을 본다면[여행]
  • 강구안 브릿지와 어우러진 항구 야경[통영(경남)=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통영은 ‘중독’이라는 단어가 찰떡처럼 잘 어울리는 도시다. 언제 가더라도 지루하지 않은 묘한 매력으로 꽉 차 있다. 정기적으로 옷을 갈아입는 동피랑 벽화마을, 예술가들의 시름을 달래준 강구안 같은 전통적인 명소부터 MZ세대가 열광하는 핫플레이스 봉수골, 진주처럼 반짝이는 섬들로 가득한 바다도 있다. 충무김밥, 꿀빵, 다찌 등 먹거리까지 빈틈이 없다. 여기에 야간 관광지까지 더해지면서 낮과 밤이 흥겨운 여행지로 탈바꿈한다.◇밤을 뜨겁게 달구는 강구안의 야경다양한 조명으로 빛나는 강구안 브릿지.통영을 여행하는 이들이라면 꼭 한번은 찾는다는 중앙동의 항구 ‘강구안’. 주위에는 동피랑 벽화마을, 중앙시장, 통영 8경 중 하나인 남망산공원, 충무김밥 상점, 꿀빵 매장 등이 자리하고 있다. 3년여 만에 다시 찾은 강구안은 확 바뀌어 있었다. 마치 여동생이 처음 화장한 모습을 본 기분이랄까. 지난해 완료된 강구안 정비사업 덕분에 전체적으로 다소곳하면서 세련되게 바뀌었다. 수백 척 어선들이 어지러이 정박해 있던 자리엔 거북선과 판옥선이 위풍당당하게 떠 있다. 주변 문화마당과 도로는 화려한 빛의 미디어 시설을 비롯해 각종 조형물, 누각, 예술조각품 등으로 밤이 더 화려한 곳이 됐다. 깔끔하게 단장한 강구안의 풍경이 조금은 낯설지만 어디까지나 겉모습일 뿐. 말괄량이같이 자유분방한 공기는 그대로다.다양한 조명으로 빛나는 강구안 브릿지과 정비된 주변 도로최근 변화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강구안 브릿지’다. 길이 92.5m, 높이 13m 규모의 다리로 밤이 되면 무지개색 조명을 뿜어낸다. 반으로 자른 럭비공 형태의 우아한 곡선을 가진 다리는 심심하던 강구안의 밤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통영에서 작품 활동을 했던 화가 이중섭과 전혁림, 소설가 박경리 등 거장들이 지금의 모습을 본다면 어떻게 묘사할지 자못 궁금해진다. 인공 조명, 야광 페인트 등으로 장식된 디피랑의 반짝이 숲다리가 놓이면서 강구안 인근 야간 디지털 정원 ‘디피랑’은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좋아졌다. 2020년 남망산 조각공원에 조성된 디피랑은 인공조명과 미디어 아트를 활용해 조용하던 통영의 밤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디피랑은 2022년 통영이 전국 최초 야간관광 특화도시 타이틀을 다는 데에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단지 화려한 볼거리만이 디피랑의 전부는 아니다. 2년에 한 번씩 바뀌는 동피랑과 서피랑의 옛 벽화를 미디어 아트로 재현한 추억의 공간이라는 점이 특별하다. 이미 다녀갔던 여행객이라면 이제는 사진으로만 남아 있는 벽화가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습에 탄성을 지를 수도 있다. 디피랑에서 본 강구안의 풍경은 알록달록한 빛의 향연으로 눈이 부시다. 보고 있자니 강구안 브릿지가 없었던 예전 여행의 기억도 덩달아 덧칠되는 기분이다.동피랑 벽화마을의 날개 모양 벽화디피랑의 진한 여운은 가까운 동피랑 벽화마을에서 다시금 되살릴 수 있다. 강구안을 내려다보는 동피랑은 전통적인 야경 명소 중 하나다. 이미 수차례 다녀간 이들도 다시 찾을 만큼 저력을 갖춘 곳이다.하늘에서 본 동피랑 벽화마을 전경밤이 깊어도 메마른 감정에 감흥을 전하는 동피랑의 매력은 살아 숨 쉰다. 호젓한 분위기와 아기자기한 벽화, 반짝이는 야경에 취해 상념에 젖은 이들도 적지 않다. 새 벽화 속에 예전에 본 그림이 숨어 있다고 생각하니 한 꺼풀 벗기고 싶어진다. 동피랑의 정상 동포루에 앉아 반짝거리는 강구안을 바라보니 그 많은 예술가들이 왜 통영에 머물렀는지 알 것만 같다. ◇’MZ세대 핫플‘ 봉수골에서 책과 커피의 여유를 봉수골 거리 풍경 (사진=통영시)낮의 통영은 항구도시 특유의 활기로 가득하다. 통영에서 가장 젊고 힙한 곳을 찾는다면 봉평동에 있는 ‘봉수골’을 첫손에 꼽을 만하다. 용화 사거리에서 용화사 공영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약 600m 길이 거리는 개성 넘치는 카페, 독립서점, 맛집, 사진관, 공방 등이 들어서면서 젊은 여행객은 물론 외국인도 즐겨 찾는 곳이 됐다. 특히 4월에는 거리에 줄지어 늘어선 벚나무가 만드는 ‘분홍빛 팝콘 터널’을 보려는 이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통영 봉수골에 있는 서점 ‘봄날의 책방’봉수골에 자리한 ‘봄날의 책방’은 지역 출판사인 ‘남해의봄날’이 운영하는 작은 서점이다. 2014년 폐가를 개조해 만든 책방의 벽은 멋스러운 그림으로 채워져 있는데 언뜻 보면 카페나 미술관이 연상된다. 내부는 구역에 따라 예술가의 방, 책 읽는 부엌, 바다 책방, 작가의 방 등으로 나뉘는데 서점보다 책 전시장에 온 듯한 느낌마저 든다. 파란색으로 칠한 바다 책방에서는 통영의 문화예술인들이 기획하고 창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혁림 미술관서점 뒤편으로는 ‘전혁림 미술관’이 있다. ‘한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전혁림 화백의 열정과 예술혼이 깃든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는 곳으로 2003년 개관 이래 봉수골 여행의 필수코스로 자리 잡았다. 전 화백의 그림을 담아 구운 타일 7500장을 미술관 외벽에 장식한 덕분에 건물 자체가 하나의 거대 예술품처럼 보인다. 통영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봉수골의 카페 ‘돌샘길’ 내부봉수골까지 와서 차 한잔 마시지 않으면 절반을 놓친 셈이다. 많은 카페 중에서도 ‘돌샘길’은 전통 한옥의 정갈함에 현대적인 요소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야외 마당엔 작은 개울과 정자, 꽃이 핀 정원, 탁 트인 테라스를 배치했다. 마치 영화 속 고급 저택의 잘 가꾼 마당을 보는 듯하다. 통영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봉수골의 카페 ‘돌샘길’의 딸기음료원목 도마에 정성스레 배치한 음료와 계절 꽃, 강정이 나오자 여기저기서 “예쁘다”는 감탄사가 터진다. 천장에 커다란 팬이 도는 내부는 한옥 스타일에 벽돌벽을 조합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택의 기둥이나 마루 등 목재를 연상케 하는 책상은 고풍스러우면서도 한국적인 멋이 잔뜩 녹아 있어 반갑다.하늘에서 본 미래사 전경카페에서 약 8㎞ 거리에 있는 ‘미래사’도 가볼 만하다. 1954년 세워진 법당으로 3층 석탑에 티베트에서 온 부처님 진신사리 3과가 봉안돼 있어 불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경내에는 고양이가 주인 행세를 하며 방문객을 맞이한다. 통영 미래사 인근의 편백나무숲주차장 근처 편백나무숲은 미래사의 필수 방문 코스다. 울창한 나무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시원스레 솟아 있는 장관이 펼쳐지는 곳으로 살균 효과가 높은 피톤치드 덕분에 숨만 쉬어도 건강해지는 듯한 상쾌함이 감싼다. 사찰의 매력과 동물, 자연이 조화를 이룬 미래사는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 되고 있다.
2024.04.26 I 김명상 기자
의대 선발 규모…국립대 ‘50% 감축’ 사립대 ‘원안 유지’ 가닥
  • 의대 선발 규모…국립대 ‘50% 감축’ 사립대 ‘원안 유지’ 가닥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정부가 국립대 총장들의 ‘의대 증원 인원의 50~100% 자율 선발’ 건의를 수용하면서 각 대학의 의대 모집정원이 어떻게 조정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의대 증원 과정에서 비교적 정원을 많이 받은 국립대는 증원분의 50%만 뽑고 추가 배정이 적은 사립대는 원안 유지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의과대학을 운영하는 40개 대학 총장과 영상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국립대들, 감축 선발 논의 한창 25일 대학가에 따르면 경북대는 이달 말 입시안 제출 마감시한을 앞두고 지난 23일 2025학년도 의대 모집정원을 155명으로 확정했다. 당초 110명의 의대 정원을 보유했던 경북대는 90명을 추가로 받았지만 올해 입시에 한 해 이 중 50%(45명)만 선발키로 한 것이다. 앞서 6개 국립대 총장은 정부에 “증원된 의대 정원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신입생을 모집하게 해 달라”고 건의했으며, 정부는 지난 19일 이를 수용했다. 대정부 건의문에 이름을 올린 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충남대·충북대·제주대는 증원분의 50%만 반영한 입시안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제출할 전망이다. 여기에 의대 정원을 추가로 받은 나머지 국립대 3곳(부산대·전북대·전남대)도 감축 선발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건의문을 낸 6개 대학 외 국립대 3곳도 자율 선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9개 국립대가 새로 받은 의대 정원은 △강원대 83명 △경상국립대 124명 △제주대 60명 △경북대 90명 △충북대 151명 △충남대 90명 △부산대 75명 △전북대 58명 △전남대 75명 등 총 806명이다. 이들 대학이 증원분의 50%만 선발하게 되면 403명이 감축될 수 있다. 한 국립대 총장은 “증원분의 50% 이상을 선발하게 되면 의대 교수들의 반발이 클 것이고 50% 미만으로 선발하게 되면 국민 반대 여론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절충안으로 50% 감축 선발이 적절하다”고 했다. 반면 국립대보다 비교적 적은 정원을 배정받은 사립대들은 대체로 ‘원안 유지’로 가닥을 잡고 있다. 영남대는 이번에 새로 받은 44명을 포함해 120명으로 의대 모집정원을 확정했다. 계명대 역시 증원분 44명을 그대로 유지한 의대 모집정원을 대교협에 제출했다. 배정 규모(7명)가 가장 적은 인제대도 원안을 유지한 총 100명 선발로 의대 모집정원을 확정했으며 동아대·건양대도 의대 건물 신축 등을 통해 증원에 따른 교육여건 개선 입장을 밝혔다. 이들 대학의 2025학년도 의대 모집정원은 각각 100명으로 정해질 공산이 크다. 그래픽=이미나 기자◇사립대 일부 가세하면 감축 규모↑교육부도 의대 증원 규모가 1400명~1600명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립대만 선발 유연화에 참여하면 1600명 정도가, 일부 사립대가 가세하면 1400명으로 정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일부 사립대가 ‘자율 선발’을 결정하면 600명까지도 감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 울산대의 경우 사립이지만 증원분(80명)의 50~100% 내에서의 자율 모집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의대 모집정원 확정을 앞두고 일부 대학에서 내부 진통을 겪고 있는 점이 막판 변수로 꼽힌다. 충북대의 경우 고창섭 총장은 이번 의대 증원분(151명)의 절반(75명) 정도는 선발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의대 교수들은 21~31명(증원분 14~20%)의 증원을 주장하고 있다. 이 대학 의대 교수협의회는 “교육여건을 보면 50% 증원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각 대학이 내부 갈등 속에서 합의를 도출해야 하기에 이달 말 입시안 제출 마감 시한을 지키지 못하는 대학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대교협 관계자도 “원칙적으로는 4월 말까지 제출해야 하지만 5월 초중순까지도 낼 수 있다”고 했다. 현재로선 각 대학의 의대 선발인원은 5월 중하순께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하지만 각 대학의 내부 진통이 길어지면 순연될 가능성도 있다. 의대 입시를 준비 중인 수험생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수험생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씨는 “대략 1500명 정도로 의대 증원이 정해질 것 같다”면서도 “의대별 모집정원을 빨리 결정해야 혼란이 적을 것”이라고 했다. 2025학년도 입시는 오는 9월 9일부터 본격화되지만, 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은 두 달 앞선 7월 8일부터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대학들이 변경된 입시안을 제출하면 대교협도 심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늦어도 5월 중순까지는 의대별 모집정원을 확정, 입시안을 제출해야 5월 말~6월 초에는 각 대학의 모집 요강이 수험생들에게 공개될 수 있다.
2024.04.25 I 신하영 기자
역대 최대 규모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 26일 막 올라
  • 역대 최대 규모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 26일 막 올라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세계적 꽃 축제 중 하나인 고양꽃박람회가 26일 개막한다.경기 고양특례시는 ‘2024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 하루 전인 25일 오전 고양꽃전시관 플라워컨퍼런스룸에서 언론인 대상 ‘‘프레스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2024 고양국제꽃박람회’의 상징물인 꽃등고래.(사진=고양특례시 제공)4월 26일부터 5월 12일까지 17일 동안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지난해 보다 9만5000㎡가 확장된 24만㎡의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이번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지구환경과 꽃’이라는 테마를 담은 높이 10m 길이 20m의 대형 꽃등고래를 상징물로 한다.고양시 장항습지의 철새 재두루미 조형물이 관람객을 맞이하는 지구환경정원고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생화와 수중식물이 있는 자연학습원·수변정원, 지속가능한 미래의 장미원을 연출하는 순환정원, 환경을 생각하는 텃밭정원 등 다양한 정원으로 꾸몄다.실내 화훼전시관은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 화훼교류관, 화훼산업관으로 나눠 조성했다.화훼교류관은 국가기관 및 해외 화훼유통 에이전시와 화훼 유관기관 홍보관으로 구성, 해외 희귀·이색 식물과 국내·외 신품종을 전시한다.화훼산업관은 대한민국 화훼작가 작품 및 단체전, 국내·외 화훼 생산자 및 유통 기술 업체 참여 부스로 B2C 컨설팅, B2B 매칭 비즈니스 환경 강화에 주력했다.또 고양플라워그랑프리 국제대회와 고양국제꽃어워드, 고양국제꽃포럼도 열린다.25일 열린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에 참석한 프레스데이에 참석한 이동환 시장(오른쪽)이 박람회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사진=고양특례시 제공)고양특례시장인 이동환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 이사장은 “국내·외 30개국 50개 도시, 200여개 기관·단체·협회·업체가 참여하는 이번 박람회는 세계적인 화훼산업의 발전상, 세계적 수준의 화훼예술, 친환경 정원 꾸미기와 치유활동 등 관련 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이자 지역 화훼농가와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형 박람회”라며 “실내·외 화훼전시, 화훼농가가 참여하는 플라워마켓 등 다양한 볼거리와 꽃 문화 이벤트가 펼쳐지는 최대 규모의 2024고양국제꽃박람회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포스터=고양특례시 제공)생동하는 봄, 화사하게 핀 꽃들 속에서 자연이 어우러진 호수공원의 아름다움과 싱그러운 정원을 느낄 수 있는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의 입장, 관람, 등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 을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2024.04.25 I 정재훈 기자
'노태우 정부 실세' 노재봉 전 국무총리 별세…향년 88세
  • '노태우 정부 실세' 노재봉 전 국무총리 별세…향년 88세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한국 국제정치학계의 거목이자 노태우 정부 시절 국무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노재봉 전 총리가 향년 88세에 별세했다.지난 2008년 4월 세종문화회관 예술의 정원에서 열린 ‘건국 60년, 60일 연속 강연’에서 강연자로 나선 노재봉 전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24일 정치권에 따르면 1년 전부터 혈액암으로 투병해온 노 전 총리는 전날(23일) 오후 10시 10분께 서울성모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노 전 총리는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후 미국 뉴욕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국제정치학자다. 미국 암스트롱주립대 조교수로 재직하다가 귀국 후 모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던 중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987년 당시 노태우 민정당 대표의 자문역을 맡으며 대통령 직선제 개헌과 김대중 전 대통령 사면 복권을 골자로 하는 ‘6·29 민주화 선언’ 작성에 참여했다. 본격적인 정치 생활은 1998년 노 전 대통령의 정치담당 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되면서부터 시작됐다. 1990년에는 대통령 비서실장직을 수행하며 소련 등 공산권 국가들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교역을 확대하는 이른바 ‘북방정책’에 깊이 관여했다. 이듬해에는 제22대 국무총리에 취임했지만, 명지대 학생 강경대씨가 시위 진압 중 무차별 폭행으로 숨진 데 대해 강경발언을 한 것이 전국적인 시위로 전개되자 이에 책임을 지고 4개월 만인 같은 해 5월 사퇴했다.이후 14대 국회의원(민주자유당 전국구)을 지냈고 민주자유당에서 당무위원과 고문으로 일했다. 명지대 교양교수와 서울디지털대 총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은퇴 이후에는 보수 성향 정치 원로로 활동하며 2015년 ‘정치학적 대화’, 2018년 ‘한국 자유민주주의와 그 적들’ 등의 저서를 남겼다.노 전 총리는 2021년 10월 국가장으로 치러진 노 전 대통령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맡았다. 당시 그는 “통치의 도덕성은 절제에 있다는 것을 (노 전 대통령) 각하의 통치행위에서 절실히 깨닫는다”라며 여러 차례 눈시울을 붉힌 바 있다. 또 노 전 대통령 등 육사 11기 졸업생들에 대해서는 “한국 정치는 우선 국방의식이 전혀 없는 난장판으로 인식됐던 것이다. 이는 (정규) 1기생 장교들의 숙명이었다고 할 수밖에 없었을는지도 모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유족으로는 부인 지연월(88)씨, 딸 모라(62)씨, 아들 진(57)씨가 있다. 노 전 총리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며 가족장으로 엄수된다. 발인은 27일 오전이다.
2024.04.24 I 이지은 기자
이주호 “의대 입시안 제출” 당부…선발인원 윤곽은 ‘5월 중하순’
  • 이주호 “의대 입시안 제출” 당부…선발인원 윤곽은 ‘5월 중하순’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4월 말까지 의대 정원 관련 대입전형시행계획 변경을 마무리해 달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의대 운영 40개 대학 총장들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의과대학을 운영하는 40개 대학 총장과 영상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정부는 지난 19일 국립대 총장들의 ‘의대 증원 인원의 50~100%에서 자율 선발을 허용해 달라’는 건의를 수용했다. 내부적으로 의대 교수들이 총장에게 정원 증원 유예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서다. 대학별로 학칙 개정을 통해 입학정원을 변경해야 하는데 내부 반발로 합의가 어려우니 탄력 적용을 요구한 것이다.이날 간담회는 정부의 이러한 ‘모집인원 자율화’ 조치 이후 처음 열린 회의다. 이 부총리는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2025학년도 입시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임에도 대입전형이 확정되지 않아 수험생·학부모가 혼란과 불안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학별로 변경된 의대 모집정원은 다음 달에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각 대학이 이달 말까지 변경한 입시안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제출하면 대교협은 심의를 거쳐 전체 대학의 2025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을 확정하게 된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변경된 입시안 제출 마감은 이달 말이지만 예년에 비춰보면 5월에 내는 대학도 있다”고 했다. 대교협의 ‘2025학년도 대입전형 기본사항’은 대학들의 정원 조정 시한을 올해 4월 말로 규정하고 있지만 이는 법령 규정 사항이 아니라서 유동적이란 것이다. 대교협 관계자는 “변경 심의는 모든 대학으로부터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취합하고 나면 착수할 것”이라고 했다.문제는 의대 모집정원 과정에서 진통을 겪는 대학이 많다는 점이다. 예컨대 충북대의 경우 고창섭 총장은 이번 의대 증원분(151명)의 절반(75명) 정도는 선발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의대 교수들은 21~31명(증원분 14~20%)의 증원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들이 내부적으로 합의를 도출한 뒤 변경된 입시안을 확정, 제출하는 데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경북대는 의대 증원분의 50%만 선발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로부터 의대 정원 90명을 추가로 받았지만 올해에 한 해 이 중 45명만 뽑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치러질 2025학년도 입시에서 경북대 의대 모집정원은 155명으로 확정됐다.교육부에 따르면 2025학년도 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 입시는 일반전형보다 두 달 앞서 올해 7월 8일부터 시작된다. 대학들은 이보다 한 달 전인 6월 초에는 모집 요강을 공지해야 한다. 아무리 늦어도 5월 말까지는 대교협 심의가 완료되고 각 대학이 이를 토대로 모집 요강을 만들어 대외적으로 이를 알려야 된다는 얘기다. 교육부 관계자는 “심의 완료 시한 연기는 대교협 회장의 권한”이라면서도 “재외국민 전형의 원서 접수가 7월 초 시작되는데 늦어도 한 달 전인 6월 초에는 어떤 과에서 몇 명을 뽑을지 등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4.24 I 신하영 기자
의협 비대위 "부당한 행정명령 중지, 증원 중지가 대화 최소 요건"
  • 의협 비대위 "부당한 행정명령 중지, 증원 중지가 대화 최소 요건"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는 전공의를 향한 행정명령 철회와 의대증원 시도 중단 없이는 정부와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24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성근 의협 비대위원장은 24일 의협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린 처음부터 결론 낼 수 없는 (형식적인) 대화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원칙으로 삼았다”며 “전공의들에게 내려진 부당한 행정명령과 (의대)증원 과정을 멈추는 게 대화 자리로 이끄는 것이 정부의 최소한의 성의일 것”이라고 밝혔다.정부가 대학에서 2025년 증원된 정원의 50에서 100%를 자율적으로 뽑을 수 있게 하겠단 안에 대해서도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김 위원장은 “만일 1리터에 1600원의 값인 휘발유를 공급 이슈 없이 정부에서 갑자기 4000원으로 올린 뒤에 국민 반발이 심하자 ‘주유소에서 자율적으로 3000~4000원으로 정하라’고 하고선 한 달 뒤엔 4000원으로 올린다고 하면 그게 정부의 양보안이라고 볼 수 있냐”며 “의대증원 문제에 대한 정부의 소위 대안들은 (의사들에게) 이런 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의대교수들이 사직을 진행한다고 하는데 이들이 병원을 떠나겠단 결심을 한 게 얼마나 무거운 결정인지 정부는 알아야 한다”며 “이제 5월이 되면 경험하지 못한 대한민국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4.04.24 I 송승현 기자
이상민 장관 "지역의료 정상화, 국가의 헌법적 책무"
  • 이상민 장관 "지역의료 정상화, 국가의 헌법적 책무"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위기에 처한 지역의료의 정상화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국가의 헌법적 책무이기도 합니다”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을 맡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4일 오전 9시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영상으로 주재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정부는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의료 정상화를 위한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이 장관은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개혁의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개혁은 붕괴되고 있는 지역의료와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해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우리나라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40%인 98개가 응급의료 취약 지역이다”며 “경남의 경우 18개 시군 중 10개 군 지역에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한 명도 없고, 강원도 영월의료원은 지난해부터 여덟 차례 전문의 채용 공고를 냈지만 단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또 이 장관은 의료개혁 과정에서 의료계와 적극 대화하겠다며 의사단체도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정부는 의료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의료 현장의 의견을 경청하고, 의료계와 적극적으로 대화하겠다”며 “지난주 정부는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전향적으로 수용해 배정된 정원의 50%에서 100% 사이의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학생을 모집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발전적이고 건설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유연하게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의료개혁을 논의하는 사회적 협의체인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내일 첫 회의를 개최한다. 의료계, 환자단체, 시민단체, 전문가 등 각계가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해서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개혁 4대 과제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의사 단체에서도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해서 합리적인 의견과 대안을 함께 고민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2024.04.24 I 이연호 기자
LH, 3기 신도시에 ‘숲길과 정원’ 100여곳 조성한다
  • LH, 3기 신도시에 ‘숲길과 정원’ 100여곳 조성한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LH는 3기 신도시에 공원 접근성을 높이는 선(線)형 중심의 ‘숲길과 정원’ 100여 곳을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아울러 ‘파크커넥터’를 통해 분산된 공원 녹지를 연결해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근 가능한 도보생활권 공원을 만들 계획이다.3기 신도시는 과거 면(面)형 중심 공원의 낮은 접근성과 활용도를보완할 수 있는 선(線)형 공원으로 조성된다. 선형 공원이란 도심내 어디에서든 공원과 연결 조성된 길을 통해 누구나 쉽게 녹지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조경방식이다.3기 신도시 평균 공원 녹지율은 30% 이상 수준으로 조성된다. 1인당 공원면적은 평균 18.8㎡ 수준으로, 이는 싱가포르, 뉴욕, 파리 등 주요 글로벌 도시 평균(13.3㎡)이나 서울(17.9㎡)에 비해 높은 편이다. LH는 3기 신도시의 선형 공원에 ‘파크커넥터’를 적용해 공원 간 연계 활용도를 크게 높인다.‘파크커넥터’란 분산된 공원 녹지를 보행길로 연결해 공원 이용 및 녹지 체감을 높이는 것을 말하며 싱가포르에서 최초 도입됐다. LH는 폭 30m 내외의 넓은 선형의 공원을 ‘큰 이음길’, ‘작은 이음길’을 활용해 확장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LH는 공원접근성을 높인 도시 조경계획을 반영해 연내 3기신도시 인천계양지구에 첫 번째 발주를 진행한다.계양지구에는 ‘맨발숲길’, ‘꽃길정원’, ‘단풍정원’ 등 다양한 숲길 및 정원을 특화 조성한다. 계절에 따라 다채롭게 변화하는 자연형 식재를 활용해 색감있는 자연경관을 제공할 예정이다.박동선 LH 국토도시본부장은 “3기 신도시 ‘숲길과 정원’은 누구나 쉽게 이용가능한 치유의 공간이자 쉼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원과 녹지의 연결성을 높이고 확장해 도시가 곧 정원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4.04.24 I 박지애 기자
남양주시, 10월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성공 개최 총력
  • 남양주시, 10월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성공 개최 총력
  • [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남양주시가 올해 10월 ‘제12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경기 남양주시는 지난 22일 홍지선 부시장을 비롯한 경기도청 관계 공무원, 자문위원, 용역사 및 시민 정원사 등 30여명이 참석해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착수보고회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제12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열리는 남양주 다산수변공원 전경.(사진=남양주시)이날 보고회에서 행사 대행 용역사인 ㈜아이캔컴퍼니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막식 행사 △정원문화 체험 및 정원산업 부스 운영 △문화예술 공연 세부 추진계획 등 행사 전반의 기획·설치·운영·관리 등 전반에 대한 계획을 설명했다.또 경기도 위탁기관인 재단법인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은 전문작가정원 공모 및 컨퍼런스 운영 방안을 안내했으며 모든 참석자들은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의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10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다산중앙공원·선형공원·수변공원 일대에서 열리며 △다산으로(전시정원) △공동체로(참여정원) △탄소제로(정원문화프로그램) 등 3가지 테마로 진행한다.시는 ‘정원도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정원문화 확산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개막식을 포함한 행사·공연, 정원산업전, 정원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다.특히 정원전시에서는 세계적인 정원가 황지해 작가와 시민 정원사의 작품들을 함께 선보이고 정원에 대한 전문 지식을 공유하기 위한 콘퍼런스도 열린다.홍지선 부시장은 “이번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주제가 ‘정원산책’인 만큼 남양주시는 녹지와 사람, 생활과 문화가 어우러진 도심지 내 공원 특성에 맞춰 내 집 앞에서 체험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원 산책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23 I 정재훈 기자
'멱살 한번 잡힙시다' 장승조, 멜로 추적 스릴러 '장르 완전체'
  • '멱살 한번 잡힙시다' 장승조, 멜로 추적 스릴러 '장르 완전체'
  • 장승조[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멱살 한번 잡힙시다’ 장승조가 멜로 추적 스릴러의 정점을 찍었다.지난 22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연출 이호·이현경, 극본 배수영, 제작 몬스터유니온·프로덕션H)에서 설우재(장승조 분)가 차은새(한지은 분) 살인 사건 진범 의혹에 다시금 불을 지피며 소름 돋는 의심 엔딩을 장식했다.이날 우재는 윤영(한채아 분)에게 납치당한 정원(김하늘 분)을 구하려 한달음에 달려갔다. 우재와 뒤이어 도착한 태헌(연우진 분)의 활약으로 정원은 무사히 구출됐지만 윤영은 결국 사망했다. 사망 직전 윤영은 정원에게 우재에 대한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차은새를 죽인 진범이 우재라고 전한 것. 살인 사건 범인에 대한 의혹이 다시 우재를 향해 가게 됐다.우재의 정원을 향한 애틋함과 간절함에도 이혼은 불가피했다. 정원에게 이혼을 통보받고도 관계 회복의 끈을 놓지 않은 우재에게 정원의 임신 사실이 전해졌고 우재는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말로 정원을 다시 붙잡았다. 두 사람 사이 임신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우재에게는 다시 정원을 곁에 둘 희망이 될지 이목을 집중 시키는 가운데 차은새 살인사건 현장 영상이 정원의 손에 쥐어졌다.우재의 소설책 사이 윤영이 남겨둔 메모리 칩. 윤영이 죽기 전 정원에게 남긴 힌트로 찾아낸 그 메모리 칩에는 차은새 살인 현장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검은 점퍼에 검정 모자를 쓴 남자가 차은새에게 숨이 붙어있음을 확인하고 칼로 찔러 확실하게 목숨을 끊었다. 영상 속 진범의 칼집에는 정원의 아버지를 죽인 살인자에게서 본 문양이 똑같이 새겨져있었다. 정원이 경악하며 영상을 모두 본 순간 검정 모자에 검은 점퍼를 입은 우재가 정원의 눈앞에 나타났고 범인의 행색과 다름없는 우재의 모습에 정원은 물론 시청자 모두 경악하게 만들며 소름 돋는 의심 엔딩을 남겼다.장승조는 멜로 추적 스릴러의 집합체로 활약했다. 정원을 향한 미친 사랑과 과거와 현재를 잇는 유윤영, 모수린(홍지희 분)과의 화재 사건부터 차은새 살인 사건까지. 설우재를 배제하고는 설명이 되지 않은 미스터리의 중심에서 의혹을 키우며 시청자를 헷갈리게 함은 물론 다중인격 설을 일으킬 정도로 변화무쌍한 연기 변주로 스릴러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멜로와 추적 그리고 스릴러까지 섬세하고 날카로운 열연으로 장르를 풀 만족시키는 장승조의 장르 최적화 연기에 시청자의 감탄이 이어지고 있다.설우재가 다시금 차은새 살인 사건 진범 후보로 급부상하며 미스터리가 고조된 장승조의 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매주 월화 오후 10시 10분 KBS2에서 방송된다.
2024.04.23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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