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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인플레 예측 0% 고착화서 벗어난듯…임금 인상 덕분"
  • 우에다 "인플레 예측 0% 고착화서 벗어난듯…임금 인상 덕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은행(BOJ)의 인플레이션 예측을 0%에서 밀어 올리는 데 성공한 것 같다.”27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이날 BOJ금융연구소 주최 ‘국제 콘퍼런스’ 기조 연설에서 “수입물가 상승으로 기업들의 임금 인상이 진행됐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이 제로에서 벗어나 기대치를 높이는 데 진전을 이뤘지만, (이를) 고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AFP)우에다 총재는 “일본 경제엔 199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저인플레이션 상황이 고착화돼 있다”며 “경쟁 업체가 가격을 인상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기업들은 ‘우리도 (제품) 가격이나 임금을 그대로 두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과 향후 예측이 0% 부근에 정착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경제에서 벗어나려면 (수입물가 상승 등과 같은) 큰 충격이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BOJ 추산에 따르면 일본의 인플레이션율은 1996년부터 2022년까지 27년 동안 마이너스(-) 1.0%에서 플러스 0.7%의 범위에 머물렀다. 이에 1995년 이후 BOJ의 통화정책에서 단기금리는 0.5%를 넘긴 적이 없다. 또 2016년 2월부터는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탈피 목적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다. 하지만 지난 3월 -0.1%였던 단기금리를 0~0.1%로 인상했다. 당시 올해 물가상승률이 BOJ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임금인상률도 5%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실제 BOJ는 지난달 공개한 보고서에서 올해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신선식품제외)을 기존 2.4%(1월 전망치)에서 2.8%로 상향했다. 아울러 일본 노동계는 올해 ‘춘계 투쟁’(춘투)에서 33년 만에 최고치인 평균 5.28%의 임금인상률을 이끌어냈다. 미국과의 장기금리 격차 확대로 엔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BOJ의 금리인상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우에다 총재는 “BOJ는 경제를 자극하기 위한 단기금리에 대한 영향력을 이미 다 써버렸다”고 자평했다. 우에다 총재는 BOJ가 이달 발표한 기업 대상 설문조사 결과도 인플레이션 예측이 0%를 벗어났다고 판단한 근거로 제시했다. 경쟁사의 가격인상 덕분에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어려움이 완화했다고 응답한 기업 비중이 약 40%에 달했기 때문이다. 그는 “수입물가 상승이 기업들의 제품 가격 및 임금 인상 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치다 부총재는 또 물가나 임금이 오르지 않는다는 사회 통념과 관련해 “노동시장의 환경이 구조적이고 돌이킬 수 없게 바뀌었다. 인력 부족을 추진력으로 삼아 (임금 인상 문제가) 해소되고 있다. 앞으로도 임금은 상승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우에다 총재는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2%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제 중 하나로 “자연이자율(중립금리)을 최대한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라며 “지난 30년 동안 장기간에 걸쳐 단기금리가 거의 제로에 머물렀던 일본에선 (이 작업이) 특히 어렵다”고 말했다. 자연이자율은 물가상승률이 BOJ의 목표 범위에 있을 때 경제 성장을 자극하거나 저해하지 않는 위치의 금리를 뜻한다. 우치다 신이치 BOJ 부총재도 이날 강연에서 3월 마이너스 금리 해제와 관련해 “제로금리 제약을 극복했다. 인플레이션 예측을 2%로 고정시키기 위한 큰 과제는 남아있지만 디플레이션과 제로금리 제약과의 싸움의 종식은 시야에 들어왔다”고 평가했다. 이날 우에다 총재의 발언은 엔화 약세 속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 기대를 키웠다. 연설 이후 이날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전거래일대비 0.015% 높은 1.020%로 상승(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2024.05.27 I 방성훈 기자
주운 카드로 ‘300원’ 긁은 여고생들…“감동” 부른 사연
  • 주운 카드로 ‘300원’ 긁은 여고생들…“감동” 부른 사연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신용카드를 분실한 60대 남성이 여학생들의 기지 덕분에 카드를 찾을 수 있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IBS 화면 캡처)최근 JIBS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9시 21분쯤 60대 남성 한 모 씨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한 통을 받았다. 문자에는 ‘카드 승인, 300원 일시불, OO 편의점’ 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고, 이를 본 한 씨는 ‘신용카드에서 결제된 후 수수료가 빠져나갔구나’ 생각했다.하지만 다음 날 옷 주머니에 있어야 할 신용카드가 없어진 것을 깨달은 한 씨는 농협은행 제주도청지점으로 전화를 걸어 분실 카드로 등록했다.얼마 뒤 은행에서는 “마지막 결제 장소가 특정 편의점이고, 300원 소액이다. 혹시 신용카드가 여기 있는 거 아닌가”라고 알렸다.한 씨는 결제된 편의점을 찾아갔고 그곳에서 비닐 지퍼 용기에 담긴 카드를 찾을 수 있었다. 용기에는 동전 300원도 함께 들어 있었다.자초지종을 알기 위해 편의점 내부 CCTV를 확인한 결과, 앳된 모습의 여고생 두 명이 편의점에 들어선 뒤 300원짜리 츄파춥스 사탕을 집어 들었다. 이들은 사탕 값의 300원을 카드로 결제한 뒤 한 씨의 카드와 동전 300원을 편의점 근무자에 건네며 ‘신용카드 주인이 찾아오면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당시 편의점에서 근무한 A씨는 “(여고생들이) 결제 문자가 주인에게 가면 이 편의점이라는 걸 알고 찾으러 올 것이라고 해서 결제를 한 것”이라며 “편의점 근무하면서 이런 방법은 생각지 못했는데 착하고 양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한 씨는 “다른 사람의 카드를 사용한다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누군지 연락이 닿는다면 꼭 고맙단 말을 전하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
2024.05.26 I 강소영 기자
 춘궁기 오뉴월의 아픈 기억 구황작물
  • [이우석의 식사] 춘궁기 오뉴월의 아픈 기억 구황작물
  • [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 소장] 분명히 춘오뉴월(春五六月)은 계절의 여왕으로 불릴 만하다. 볕도 바람도 적당하다. 체육대회와 소풍 등 나들이를 떠나는 이들도 많다. 더위도 벌레도 덜하니 야외활동하기도 딱 좋다. 불과 반세기 전인 1960년대만 해도 상황은 지금과 많이 달랐다. 당시 5~6월은 연중 가장 괴로운 시기였다. 넘어가기 어렵다는 보릿고개가 딱 지금이었던 까닭이다. 전해 가을에 수확한 양식은 바닥났고, 올 초 심어 놓은 보리는 미처 여물지 않아 서민들은 끼니를 챙기기도 어려웠다. 전북 곡성 토란탕◇굶주림을 때우던 구황식품, 건강식으로 환영받다고구마와 감자는 과거 구황식품이었지만 요즘은 별미로 먹는다. 사진은 전국적 인기를 끌고 있는 해남 고구마빵과 춘천 감자빵‘험한 고개를 넘는 것처럼 힘들다’고 해 붙은 이름이 보릿고개다. 한자로는 맥령기(麥嶺期) 또는 가난한 봄이라 춘궁기(春窮期)라고도 한다. 지금이야 푸른 청보리밭을 보면 좋지만 예전에는 미칠 노릇이었다. 쌀은 떨어졌는데 아직 시퍼렇기만 한 보리 싹을 바라만 봐야 했으니 속이 터질 만도 했다. 이때 굶주림을 때우는 음식을 모두 일러 ‘구황작물’(救荒作物)이라 통칭했다. 돼지감자(뚱딴지), 감자, 도토리, 고구마, 메밀, 콩, 옥수수, 토란, 칡, 마, 조, 피, 기장 등이 해당하는데 꼭 봄날 거두지 않아도 미리 저장해 놓고 보릿고개에 대비할 수 있어 ‘비황작물’(備荒作物)이라고도 한다.죄다 거친 탄수화물 위주지만 요즘은 오히려 쌀보다 다양한 영양소가 많다고 해 외려 현대인들의 건강식으로 환영받는 작물들이다. 이마저 없으면 산나물과 나무뿌리, 나무껍질도 끓여 먹었다. 이때는 작물은 아니니 구황식품이라 했다.과거 농민들이 수탈과 기근을 견디지 못하고 난을 일으켜 낫과 호미를 들었을 때, 쫄쫄 굶은 농민들이 그나마 보리밥이라도 먹으며 지냈던 부잣집 머슴들을 제압할 수 있었던 것은, ‘구황작물이 오히려 몸에 좋았기 때문’이라는 우스개도 있다. 현대에 들어선 쌀보다 더 비싼 값을 쳐주는 구황작물이 많다. 차조나 메밀만 해도 확연히 그렇다.구황작물로서 효용은 재배 기간이 짧고, 저장성이 좋은 것이어야 한다. 게다가 주식인 쌀과 보리를 경작해야 하는 논밭을 점유하지 않고 밭두렁이나 야산에 심어도 잘 자라야 한다. 산에서 캐 오면 더 좋다. 금세 자라는 순무나 콩, 감자, 옥수수 등이 대표적이다. 주식으로 먹어도 될 만큼 활용도가 높고 많은 수확량 등 경작 효율이 높다. 쌀보다 병충해나 가뭄 등에 잘 견디는 작물도 많다.옛날에는 보리나 쌀농사가 실패할 것 같으면 황급히 감자나 메밀을 심어 다가올 기근 위기에 대비했다고 한다. 마와 칡을 캐 먹고 도토리를 주워다 묵을 쑤어 먹었다. 칡은 특유의 단맛과 효능 덕에 요즘엔 약재나 건강보조식품으로 많이 쓰이지만 그야말로 구황에 좋은 초근(草根)이었다(실제 나무로 분류한다).먹을 것이 떨어지면 산에 올라가 칡뿌리를 캐다가 갈분(葛粉)떡을 만들어 허기를 달랬다. 비만 오면 무럭무럭 자라니 칡마저 떨어질 걱정은 덜했다. 참고로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갈등(葛藤)이란 말 역시 칡과 등나무가 서로 얽힌 형상에서 나왔다. 현대에 들어선 향도 좋고 몸(간)에도 좋다니 칡 녹말을 내 칡칼국수를 만들어 별미로 먹는다.도토리는 전 세계에서 거의 한국인만 먹는다. 상수리나무 열매지만 외국에선 견과류에 속하지 않는다. 심지어 다양한 식재료를 쓰는 중국에도 도토리 음식이 드물다. 다람쥐와 이베리코 흑돼지 그리고 한국인만 열심히 먹는다. 우리는 도토리 녹말을 가져다 묵을 쑨다. 이 또한 별미다. 특히 요즘 같은 산행 시즌에는 산 아래 주막에서 막걸리에 도토리묵 한 접시를 먹는 일도 흔하다.남미 대륙 안데스가 원산지인 고구마는 1763년 일본에 다녀온 조선통신사 조엄이 가져온 이래, 구황작물로 자리를 잡았다. 따뜻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고구마는 동래(부산) 영도에서 시배한 후 전국으로 퍼졌다(영도에는 조내기 고구마 기념관이 있다).‘달콤한 마’라 해서 감저(甘藷)로 불리다 감자에 이름을 빼앗겼다. 들여올 당시 일본 이름(고코이모·孝行藷)을 음차해 고구마가 됐다. 그냥 먹어도 맛이 좋아 처음엔 그저 삶아 먹었지만 보릿고개에 대비해 말려 놓았다가 빼때기죽을 끓여 먹는 등 일 년 내내 비상식량 역할을 했다.밀이 들어오며 구황 역할 대신 기호품 위상을 차지한 이후로 고구마는 튀김, 맛탕(拔絲), 당면, 냉면, 심지어 소주도 만드는 등 다양한 용도의 식재료로 쓰이고 있다. 뿌리뿐 아니라 고구마순도 맛좋은 반찬 역할을 한다.해바라기씨도 구황식품 중 하나였다◇구황의 아이콘 ‘감자’, 세계를 구하다임진왜란 이후 국내에 들어온 감자는 이내 강력한 구황작물로 자리매김했다. 재배 기간이 짧고, 추운 기후와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니 이만한 대체품이 없었다(심지어 SF영화 ‘마션’에선 화성에서도 경작하는 작물로 나온다).게다가 덩이줄기라 감자꽃이 피지 않아도 바로 열리고, 다 익을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생장 중에도 필요할 때 캐서 먹으면 되니 정말 활용도 높은 구황작물이다. 영양도 많다. 기아를 면할 정도로 열량이 높고 필수 아미노산도 들었다. 도입 이후 순식간에 식탁을 점령했다.역시 안데스 출신인 감자는 서양에서도 그 활약이 뛰어났다. 그래서인지 현재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이 재배하는 작물이 됐다. 농업 기술이 혁신되기 전, 기근을 빈번히 겪는 것은 서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수탈의 영향으로 기근의 피해가 심화된 역사도 세계적으로 적잖다. 이때 감자가 나타나 구황의 아이콘 역할을 했다.대표적인 것이 아일랜드 대기근(The Great Famine)이다. 1847년부터 1852년까지 일어난 인류 역사상 최악의 아사(餓死) 사태를 말한다. 영국의 밀 수탈에 신음하던 아일랜드에선 감자를 먹고 살았는데 갑자기 감자 역병이 돌아 그야말로 씨가 말랐다. 약 100만 명의 아일랜드인이 굶어 죽고 그만큼의 국민이 터전을 버리고 이민길에 올랐다. 약 800만 명의 인구 중 4분의 1이 이때 기근으로 증발한 셈이다.강원도 음식으로 인기있는 감자전당시만 해도 유럽에선 감자를 ‘악마의 과일’이라 해서 잘 먹지 않았지만, 영국인 지주에게 밀과 가축을 모두 빼앗긴 아일랜드 소작농들은 그나마 빨리 크고 효율이 좋은 감자를 심어 끼니를 이어 나갔다. 감자는 구황 효능이 높았지만 신대륙으로부터 흘러든 역병이 돌아 모두 썩어 버려 갑자기 먹을 것이 사라진 것이다.게다가 영국 정부가 난민에 대한 구호를 중단하는 바람에 식물 뿌리와 잎사귀, 심지어 해조류(Irish Moss)까지 뜯어 먹으며 버텼지만, 재앙을 피해 가지 못했다.수많은 사람이 굶어 죽었고 살아남은 이들은 터전을 버리고 신대륙 행 배에 올랐다. 현재도 미국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이민 민족(약 4000만 명)이 아일랜드 인이다. 성씨가 맥(Mc)이나 오(O)로 시작하면 틀림없다. 영국에 대한 증오심으로 무장한 이들은 독립전쟁 당시 미군으로 활약하며 혁혁한 성과를 남겼다. 구황의 실패가 낳은 역사다.열량 과잉의 시대인 요즘 세상에 구황은 없지만 식욕 부진이 큰일이다. 토란탕이며 도토리묵, 메밀국수, 칡칼국수, 고구마죽 등은 이젠 굶어 죽을까 봐 먹는 음식이 아니다.과거 목숨을 살렸던 구황식품들이 별미로 나서 입맛을 살리고 있다. 마침 하지(夏至)가 다가온다. 하지감자가 유명하다. 포슬포슬한 하지감자가 나오면 덧없는 식욕의 보릿고개도, 입맛의 ‘구황’도 비로소 끝을 보일테다.무로 만든 무케이크는 홍콩인들의 구황음식으로 출발했다◇맛집▶감자탕 = 일미집. 서울 용산고 앞에서 70년 동안 감자탕 백반으로 입맛을 사로잡아 온 노포다. 돼지 척추뼈를 오래 끓여서 감자와 함께 먹는 경기, 강원도식 음식이다. 척추뼈는 은근히 먹을 것이 많다. 담백한 살을 발라 먹고 뽀얀 국물에 밥을 말아 고소한 감자와 함께 먹으면 맛도 좋고 든든하다. 얼핏 캔 참치 살처럼 느껴지는 척추 사이 살점은 돼지 어느 부위보다 진한 풍미를 낸다. 서울 용산구 후암로 1-1. 일미집 감자탕▶토란탕 = 순한한우명품관. 매끄럽고 촉촉한 식감의 토란은 과거 구황작물이었지만 요즘은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식재료다. 특히 일본에서 좋아한다. 토란의 본고장 곡성에선 토란과 들깨를 함께 끓여 낸 토란탕을 먹을 수 있다. 곡성 장터에 있는 이 집은 소고기 육수에 들깻가루, 토란을 듬뿍 넣은 걸쭉한 탕으로 입소문을 탄 집이다. 국물은 고소하고 토란은 입천장에 혀를 밀어 으깰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럽다. 곡성군 곡성읍 곡성로 856. 곡성 토란탕▶칡국수 = 동굴칡국수. 고씨동굴 앞에 위치한 이 집은 강원 토속메뉴 칡국수로 소문난 집이다. 반죽에 칡 전분을 넣어 굵은 면발이 씹을수록 쫄깃하다. 멸치와 해초 육수에 다양한 채소를 얹고 칡 전분을 섞은 국수를 말아 낸다. 매콤한 양념장을 곁들이면 시원한 육수에 포인트를 준다. 아삭한 채소는 매끈한 면발과는 달리 씹는 맛을 책임진다. 칡비빔국수도 있고 감자전과 감자떡도 파니 영락없는 구황식품 전문점이다. 영월군 김삿갓면 영월동로 1121-10. 칡전분을 섞어 양을 늘린 영월 동굴칡국수
2024.05.26 I 강경록 기자
“피해자가 용서 안 했는데 대체 왜”…‘어린’ 범죄자의 민낯
  • “피해자가 용서 안 했는데 대체 왜”…‘어린’ 범죄자의 민낯[그해오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021년 5월 26일, 또래 여중생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정신을 잃게 한 뒤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 28층에서 성폭행한 중학생 2명 중 A군에 대해 2심 재판부의 감형이 확정됐다. 인천 송도 한 아파트 28층에서 술을 먹인 동급생을 성폭행한 A군과 B군.(사진=뉴스1)1심 재판부는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범죄를 추가로 저질렀다”며 A군에게 장기 징역 7년에 단기 징역 5년, B군이 장기 징역 6년에 단기 징역 4년을 선고한 바 있다. 이에 A군은 항소했고 그해 5월 22일 열린 항소심에서 장기 징역 4년, 단기 징역 3년을 선고했다. 2심 결과에 검찰과 A군(당시 16세) 모두 상고하지 않아 감형된 형으로 확정됐다. B군은 2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하루 만에 취하해 A군과 같이 형이 확정돼 현재는 출소한 상태다.사건은 지난 2019년 12월 23일 오전 1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친구 사이였던 A·B군은 인천 연수구 송도의 한 아파트 헬스장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는 C양을 불렀다. C양이 이들의 범죄 대상이 된 이유는 A군 등 2명이 괴롭히던 학교 후배와 친하다는 이유였는데, 소주 4병을 산 이들은 “너 오늘 킬 한다”며 C양에 술을 마시도록 했고 결국 몸을 가누기 힘든 상태에 이르게 했다. 이들은 C양이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자 같은 아파트 28층으로 끌고 가 ‘가위바위보’를 한 뒤 순서를 정해 성폭행을 했다. 다만 B군은 이날 C양을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이들은 C양의 사진을 찍은 것으로도 나타났다.또 이들은 범행 후 정신을 잃은 피해자를 방치해놓고 인근 식당에서 국밥을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결국 C양은 뇌진탕 등 3주간의 병원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으며 정신적으로도 큰 충격을 입었다. ◆녹취록에 담긴 범행 정황 사건 이후 C양의 어머니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을 통해 당시 범행 상황을 자세히 전하며 가해자들의 엄벌을 호소했다. 이는 40만 명이 동의하는 등 관심을 불러일으켰다.C양의 어머니가 A군과 B군의 범행을 알리며 엄벌을 촉구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물.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국민청원게시판에 적힌 범행 과정은 C양의 오빠가 2022년 1월 8일 오후 9시 A·B군을 불러 녹취한 내용과 유사했다. 이 녹취록은 MBC ‘실화탐사대’를 통해 알려졌다. 녹취록에서 B군은 “원래 의도는 취한 상태에서 강간을 하려고 한 게 아니라 합의 하에 (하려고 했다) 술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지 않나. 그런데 술을 너무 많이 먹인 것”이라고 했고, A군도 “저희 둘 다 합의하에 할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C양의 오빠는 “그건 합의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범행을 하기까지의 상황에 대해서 B군은 “제일 가까운 동에 가서 일단 계단실에 눕혀 놨다. 여기서 하면 사람이 올 수 있으니 꼭대기 층으로 가자 했다”고 했다. 이에 C양의 오빠가 ‘여기서 하면’의 뜻을 정확하게 묻자 ‘성관계’를 언급했다.이후 B군은 “가위바위보 해서 누가 먼저 할지 정한 다음 A군이 이겨서 그 다음에 했다”며 “추워서 잘되지 않아 A군에 ‘그냥 나 안 한다’ ‘너 해라’라고 하고 위로 올라갔다”고 밝혔다.하지만 A군의 변호인은 C양의 오빠 등이 A·B군을 납치·협박해 유도질문 한 것으로, 증거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A군 변호인은 “(A군의) 유죄를 입증하는 것은 B군의 진술밖에 없고, 납치 상황에서 얘기한 것은 증거능력이 없다”며 “A군은 당시 술을 마시지도 않았고 CCTV 자료에도 A군의 폭행이 담겨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 A군 등의 범행 모습이 담긴 아파트 CCTV 일부 영상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어 일부 범행 과정에 대해서는 이견이 잇따랐다. 결국 재판으로 넘겨진 이들에게 1심 재판부는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범죄를 추가로 저지르고 피해자에게 연락을 하는 등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A군에게 장기 징역 7년에 단기 징역 5년, B군에게 장기 징역 6년에 단기 징역 4년을 선고했다.이후 2심은 “A군 등은 피해자를 인적이 드문 곳에 그대로 방치해 위중한 결과 발생을 초래했고 C양을 촬영하기도 했다”며 “범행 내용과 수법이 매우 위험하고 대담해 충격적”이라고 판시했다. 다만 “당시 만 14세 미성년자에서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인격이 성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결과에 진지한 고민 없이 범행했다”며 “대부분 피해자에게 상당한 보상을 하고 원만히 합의했다”고 장기 징역 4년에 단기 징역 3년을 선고했다.A군은 1심부터 혐의를 인정하고 C양 측과 합의했지만 B군은 범행을 부인하다 2심에서 뒤늦게 인정했다.C양의 어머니는 항소심 이후 “가해자 B군을 피해자가 용서하지 않았고 오히려 엄벌을 탄원하는데도, 2심 판사들은 B군이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생각해 1심 형량보다 훨씬 감형했다”며 “이는 명백히 법리에 어긋나며 법률 적용이 잘못된 것”이라고 호소했다.
2024.05.26 I 강소영 기자
스포츠토토코리아, 오는 25일부터 노르웨이 리그 도입
  • 스포츠토토코리아, 오는 25일부터 노르웨이 리그 도입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5월 25일부터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프로토 승부식 및 기록식 게임에 한시적으로 노르웨이 프로축구 1부 리그인 엘리테세리엔(Eliteserien)을 대상경기로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25일부터 스포츠토토 게임 중 경기 결과(△승△무△패 등)를 맞히는 프로토 승부식과 경기 내의 구체적인 득점 기록 등을 맞히는 프로토 기록식에 노르웨이 프로축구 1부 리그(엘리테세리엔)가 대상경기로 도입된다. 이는 5월부터 오는 8월까지 한시적으로만 운영될 예정이다. 이 같은 조치는 기존 유럽축구리그(EPL 등) 비시즌 기간을 고려해, 스포츠팬들이 다양한 조합이 가능한 프로토 게임의 흥미와 선택의 폭을 유지하고, 신규 리그 도입이라는 신선한 재미를 가미하기 위해 기획됐다. 16개 팀이 속해 있는 엘리테세리엔은 노르웨이 최상위 축구 리그다. 북유럽의 특성상 추운 날씨와 긴 겨울을 고려해 3월부터 11월 사이에 열리며, 시즌 동안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타 팀들과 두 번씩 경기를 치러 총 30라운드를 치른다. 시즌 최종 결과에 따라, 하위 2개 팀은 자동으로 2부 리그(옵스리겐)으로 강등되며, 14위 팀은 옵스리겐 3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통해 잔류 여부를 결정한다. 반면, 옵스리겐의 상위 2개 팀은 엘리테세리엔으로 승격할 수 있다. 엘리테세리엔의 우승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으며, 2위 팀은 UEFA 유로파리그 예선에 진출할 기회를 얻는다. 또한, 3위 팀과 노르웨이 컵 우승팀은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예선에 진출할 수 있다. 주요 팀들은 엘리테세리엔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로젠보리 BK(Rosenborg BK), 최근 몇 년간 리그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몰데 FK(Molde FK), 마지막으로 2020년과 2021년에 연속 우승을 차지한 보되/글림트(Bodø/Glimt) 등이 있다. 리그는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엘리테세리엔을 거쳐 간 선수 중 이름을 알만한 선수들은 꽤 많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선수와 감독을 모두 경험한 올레 군나르 솔샤르, 왓포드와 AFC 본머스에서 공격수로 활약한 조슈아 킹 등이 있다. 더불어 젊은 나이부터 주목을 받으며, 현재 아스널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 마르틴 외데고르 역시 엘리테세리엔 출신이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4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 역시 노르웨이 선수이자 엘리테세리엔이 배출한 선수다. 엘링 홀란은 브뤼네 FK에서 유소년 경력을 쌓았고, 몰데 FK로 이적해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아래서 2017-18시즌을 뛰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주말부터 노르웨이 프로축구인 엘리테세리엔이 프로토 게임들에 새롭게 도입된다”며, “해외 축구 팬들은 유럽 축구 비시즌 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엘리테세리엔을 통해 북유럽 축구의 진수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주말부터 엘리테세리엔 대상 경기의 자세한 경기 분석 내용 등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노르웨이 프로축구(엘리테세리엔) 리그 도입 안내문
2024.05.20 I 이윤정 기자
'틈만 나면' 유연석, 배구황제 김연경과 첫 만남…"누나라고 부르고파"
  • '틈만 나면' 유연석, 배구황제 김연경과 첫 만남…"누나라고 부르고파"
  • (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선수 김연경이 ‘틈만 나면,’에 출격한다.오는 21일 방송되는 SBS ‘틈만 나면,’ 5회는 틈 친구로 배구 황제 김연경이 출연해 유재석, 유연석과 만난다.틈 친구로 김연경이 온다는 소식에 유재석은 “나는 이 친구와 광수를 헷갈릴 때가 많아”라며 친분을 자랑한다. 이에 유연석은 “저는 초면이에요”라며 설렘을 전한다.유연석보다 한층 큰 키를 자랑하며 등장한 김연경의 모습에 유연석은 “너무 신기해요”라더니 어쩔 줄 모르며 당황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에 김연경은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 걸로 알고 있다.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도 저한테 누나라고 부르는 걸 좋아한다”며 유연석의 긴장을 풀어준다.이에 유연석은 “나도 누나라고 부르고 싶었어”라더니 “편하게 해 그냥 ‘야’라고 해”라고 답해 웃음을 안긴다.(사진=SBS)이날은 마침 비가 내려 날씨가 쌀쌀해진 상황. 유재석과 유연석은 반소매 차림으로 추워 보이는 김연경을 걱정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말로만 걱정하던 유재석과 달리 유연석은 입고 있던 재킷을 벗어 김연경에게 전달한다.유연석의 매너남 모드에 김연경은 “드라마의 한 장면 같은데”라며 미소를 짓는다. 이에 유재석은 “아닌데”라며 급 차단한 후 유연석을 향해 “근데 너 추위 많이 타지 않니?”라고 덧붙인다.이에 더해 유연석이 김연경을 향해 “가만히 보니 얼굴이 귀염상이다”라며 친근감을 표시하자 유재석은 “왜 그래 둘이?”라며 김연경 지키기에 돌입한다. 이런 가운데 만만치 않은 예능 내공을 가진 김연경은 “제가 실물이 낫다는 이야기 많이 들어요”라며 상황을 정리한다.만나자마자 호칭 정리부터 드라마의 한 장면 같은 겉옷 벗어주기까지. 유연석과 김연경은 이날 초면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특급 티키타카를 펼친다.‘틈만 나면,’ 4회는 오는 21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2024.05.20 I 최희재 기자
'설계자' 토끼귀 강동원, 쇼케이스 달군 특급 팬서비스…무대인사 기대↑
  • '설계자' 토끼귀 강동원, 쇼케이스 달군 특급 팬서비스…무대인사 기대↑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작사 영화사 집의 신작이자 강동원의 새로운 얼굴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설계자’(감독 이요섭)가 지난 14일(화)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오픈 쇼케이스를 성황리에 마쳤다.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 분)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신선한 소재와 강렬한 스토리로 개봉 전부터 이목을 끌고 있는 영화 ‘설계자’가 지난 14일(화)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설계자와 설렌자들의 만남’ 쇼케이스를 성황리에 개최했다.이번 쇼케이스는 강동원부터 이무생, 이현욱, 탕준상, 이요섭 감독까지 영화의 주역들이 참석해 예비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모았다. 흥미진진한 캐릭터 토크를 시작으로 진행된 ‘비하인드의 세계’ 코너에서 살인을 사고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 역의 강동원은 “‘영일’은 아무도 믿지 못하는 캐릭터라서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있었는데, 유독 춥고, 비도 맞고, 옥상에서 촬영하는 등 새로운 촬영이 많았다”라고 말해 전에 없던 얼굴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어 영일의 의뢰인과 접촉하는 보험사 직원 ‘이치현’ 역의 이무생은 “누군가가 이치현을 지켜본다는 감각이 느껴지는 지점을 집중해서 보면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전해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을 것을 예고했다. 영일의 설계를 완성하는 삼광보안 팀에서 변신의 귀재 ‘월천’으로 분한 이현욱은 “삼광보안 팀에서 가장 변화가 많은 인물이기 때문에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특별한 활약을 기대케 하는 한편, 막내 ‘점만’ 역의 탕준상은 “함께 삼광보안으로 활약했던 강동원, 이미숙, 이현욱 선배로부터 촬영하는 동안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전해 ‘설계자’만의 케미스트리에 대한 기대를 호기심을 한층 끌어올렸다.여기에 캐릭터별 대사를 활용한 애너그램 게임이 진행된 ‘완벽한 조작의 세계’ 코너에서는 흩어진 낱말을 재배치하는 배우들의 유쾌한 모습이 웃음을 유발하며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마지막으로 팬서비스 코너에서는 설계자에게 의뢰된 사연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답변과 함께 셀카 타임을 갖고, ‘설계된 열’을 추첨해 해당 열의 관객 전원에게 훈훈한 팬서비스를 선사하며 예비 관객들의 열띤 반응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이요섭 감독은 현장을 찾아준 관객들을 향한 감사 인사와 함께 “영화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고들을 보고 있으면, 이것이 사고인지 살인인지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향한 기대를 배가시켰다. 이처럼 예비 관객들을 향한 아낌없는 팬서비스로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며 오픈 쇼케이스를 성황리에 마친 ‘설계자’는 압도적 긴장감과 눈 뗄 수 없는 몰입감으로 5월 극장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사고로 조작된 청부 살인이라는 신선한 소재에 생생한 현실감을 더해 한시도 궁금증을 놓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할 영화 ‘설계자’는 5월 29일 개봉 예정이다.
2024.05.16 I 김보영 기자
日 1분기 성장률 -0.5%…2개 분기 만에 역성장
  • 日 1분기 성장률 -0.5%…2개 분기 만에 역성장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일본 경제가 2분기 만에 다시 뒷걸음질쳤다. 토요타 계열사들의 품질 조작 사태가 경제 발목을 잡았다.일본 도쿄 한 상점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1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일본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5% 감소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연율 환산으로 2.0% 감소다. 이는 닛케이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1.5%)보다는 낮은 수치다. 일본의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건 지난해 3분기 이후 2개 분기 만이다.세부적으로 보면 민간 소비(전기 대비 -0.7%)와 설비투자(-0.8%), 수출(-5.0%)가 일제히 직전 분기보다 감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다이하츠공업과 토요타자동직기의 품질 인증 조작 사태와 그에 따른 생산·출하 정지가 성장률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했다. 이로 인해 개인·기업의 차량 구매가 줄어들고 수출도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1월 노토반도 지진 역시 경제에 악영향을 줬다.일본 경제연구센터는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2분기엔 일본 경제성장률이 연율 2.1%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춘계 임금협상(춘투)과 6월 소득세 감세 효과, 엔화 약세 등이 경기 회복 변수로 꼽힌다. 마루야마 요시마사 SMBC닛코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경제가 1분기에 바닥을 쳤다”며 “서비스 소비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임금 인상 덕분에 이번 분기에는 경제가 확실히 반등할 것”이라고 했다.반면 지금 같은 엔저가 지속되면 수입 물가 인상에 소비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로 인해 일본은헁(BOJ)의 고심도 깊어지게 됐다. 통상적으로 경기가 약세면 기준금리 인상을 자제해야 하지만 엔저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진다면 엔화 가치를 올려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스에히로 토루 다이와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 지표가 계속 약하게 나온다면 그 부정적 효과를 의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BOJ도) 비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4.05.16 I 박종화 기자
올데이 옥스필드CC, ‘7080 추억의 옥다방’ 오픈
  • 올데이 옥스필드CC, ‘7080 추억의 옥다방’ 오픈
  • 올데이 옥스필드CC에 오픈한 옥다방(사진=올데이골프그룹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데이 옥스필드CC가 국내 골프장 가운데 처음으로 7080추억을 소환하는 ‘옥다방’을 오픈했다.올데이골프그룹(회장 최동호)의 올데이 옥스필드CC는 14일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그늘집을 활용해 1970~80년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레트로 포토존’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올데이 옥스필드CC가 필드코스 6번홀 그늘집에 선보인 ‘옥다방’은 골프장 명칭인 ‘옥스필드’에서 ‘옥’자만을 따와 명명한 것이다. 이 간판글씨는 과거 단성사와 피카디리 극장 등의 영화간판 제작자가 쓴 것으로 글씨체만 봐도 이미 7080의 향수가 그대로 배어난다. 충주 임페리얼레이크CC와 로얄포레, 올데이, 그리고 옥스필드CC 등 4개 골프장을 운영하는 올데이골프그룹은 2024년도 경영전략 방안 중 하나로 ‘고객과의 소통’을 아젠다로 삼았다. 그 첫 번째 결과물로 국내 560여개 골프장 중에서 처음으로 ‘옥다방’이라는 감성 공간을 연출한 것이다. 골프장을 찾는 고객에게 ‘재미(Fun)와 가치(Value)’를 선물하겠다는 것이 올데이골프그룹의 포부다.‘옥다방’의 콘셉트는 7080을 모토로 ‘다방’과 ‘학창시절’, 그리고 ‘그때의 문화&생활상’을 반추하거나 엿볼 수 있는 3가지 색깔로 세팅됐다. ‘다방과 학생’보다는 ‘다방과 군인’의 콘셉트가 더 어울리지만, 당시의 문화와 생활상을 동시에 추억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이질감보다는 환상적인 케미를 자랑한다.옥다방은 그 콘셉트에 맞게 7080추억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뮤직박스가 있고, 다방입구에는 오래된 나무의자와 예스런 공중전화기가 비치돼 있다. 다방 안으로 들어가면 당시 체신부가 발주했던 70대년대 다이얼전화기, 83년도산의 비호표 성냥통과 재털이(105mm 박격포 포탄), 보리차 물컵, TV, LP판, 타자기, 카메라, 70년대 국민학교 교과서, 80년대 주간지, 책걸상, 가방 등의 여러 소품 등으로 꾸며져 있다. 특히 재미난 소품은 영화포터스와 광고액자다. 1960년대 국내에서 상영된 ‘쟌.다크’는 그때의 영화광고 포스터 원본이고, 홍콩영화로 주연을 맡았던 거룡의 ‘정무문81’과 ‘혈전영웅’ 또한 80년대 개봉 당시 원본 포스터다. 국내 광고액자도 큰 볼거리다. 1960~70년대 결혼을 앞둔 여성의 혼수품이나 가정주부 등을 대상으로 광고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아이디알?미싱’ 광고액자는 64년도산이다. 또 60년대 특정 회사에서 콜라를 광고할 때 ‘칠성코라’로 표기했던 것을 볼 수 있으며, 반공 반첩의 문구가 들어간 ‘동아빵’의 광고액자도 당시 시대상을 가늠해 볼 수 있다.최창호 올데이 옥스필드CC 대표는 “골프장에 오시는 고객 분들께 재미와 감성을 선물하고자 고민했다”며 “그늘집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추억을 소환하고 짧은 시간이나마 동반자와 함께 웃고 즐거웠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이 골프장은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 매봉산 끝자락과 큰방치골(골짜기) 사이의 완만한 천연자연림이 일품인 총 31만여평의 부지에 자리잡고 있어 청정한 공기와 주변 풍광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기준 1시간10분이면 닿을 수 있기 때문에 ‘행복한 동행을 부르는 코스’로 짧은 시간에 휴식 같은 여행이 가능하다.경춘고속도로와 제2영동고속도로가 완공되면서 예전보다 20~25분 이상 단축돼 서울동부권 및 경기도 성남 분당 등에서 접근이 수월하다. (사진=올데이골프그룹 제공)‘옥다방’ 실내 전경(사진=올데이골프그룹 제공)
2024.05.14 I 주미희 기자
'숙소 2박 전기료만 36만 원?'…제주도 “업체 측 계산 실수”
  • '숙소 2박 전기료만 36만 원?'…제주도 “업체 측 계산 실수”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제주의 한 숙박시설에서 전기요금 폭탄을 맞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된 가운데, 이는 업체 측의 단순 실수였던 것으로 밝혀졌다.제주의 한 숙박 업체에서 고객에게 전기 및 가스비를 과다 청구한 문자 내용(사진=뉴시스)제주특별자치도가 ‘전기료 폭탄 부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업체에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업체 다른 관계자가 전기요금을 잘못 계산해 발송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제주도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업주는 전기요금 등 공과금 계산 업무를 잠시 조카에게 맡겼고, 조카가 계량기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누적 요금을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앞서 전날 온라인에 ‘제주도 2박3일 에어비앤비 숙소 전기료 이게 맞나요?’란 제목의 글이 올랐다.현재 군 복무 중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지난달 22~24일 군인 친구들과 함께 총 4명이 휴가차 제주를 찾았다. 글에 따르면 A씨가 예약한 숙소는 숙소비를 내고, 전기료와 가스비는 별도로 납부하는 곳이었다.A씨는 여행을 다녀온 뒤 해당 숙소 운영자로부터 공과금 정산 문자를 받았는데, A씨에게 청구된 가스 및 전기료는 총 36만 8천 747원이었다. A씨는 “따로 뭐 코드를 꼽아 사용하지도 않았고, 에어컨도 당시 비가 와서 추워 켜지도 않았다. 이 가격이 맞는 거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해당 게시글에 댓글이 달리며 논란이 확산하자 제주도와 제주시, 제주관광협회는 즉각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수소문해 확인한 결과 해당 업체는 제주도에 농어촌민박업소로 등록된 정상적인 숙박 시설로 업체의 단순 실수로 발생한 일인 것으로 드러났다.제주도에 따르면 전기요금은 민박 이용자에 따라 다르지만, 가을이나 겨울철 기준 하루평균 5천∼8천원 수준으로 책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도 관계자는 “금액에 오해가 있다는 내용과 그 과정에 대해 업주와 통화가 됐다”며 “업주 측이 오해를 푸는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도는 해당 업소에 대해 농어촌민박사업자 준수사항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 지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13일부터 7월 12일까지 두 달간 불법 숙박 영업행위를 일제히 점검할 계획이다.
2024.05.13 I 채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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