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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 작업→3분 단축…국립중앙도서관, 업무처리 자동화 가속화
  • 8시간 작업→3분 단축…국립중앙도서관, 업무처리 자동화 가속화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이 업무 처리 자동화(RPA·Robotics Process Automation) 시스템을 본격 운영한다.국립중앙도서관은 2일 RPA 시스템 도입을 통해 “도서관 업무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RPA는 사람이 직접 수행하던 단순·반복적인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화하는 기술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디지털 전환을 이끌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도서관은 지난해 단순·반복·대량으로 처리되는 업무에 RPA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가 지식 정보 자원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대국민 서비스 향상을 위해 △미납본 자료 수집을 위한 목록 조사 △전자책 미납본 자료 조사 및 통계 작성 △온라인 수집자료 메타데이터 형식 변환 △웹자원 메타데이터 형식 변환 △소장자료 원문보기 서비스 점검 업무에 우선 도입했다.자료=국립중앙도서관 제공.국립중앙도서관에 따르면 실제 RPA 도입 결과, 도서관에서 수집한 웹자원을 서비스하기 위해서 자료관리 시스템에 맞는 형식으로 변환하는 작업의 경우 1건당 8시간 가량 소요되던 시간이 3분으로 단축됐다.또한 인력 부족으로 처리하지 못했던 원문 서비스의 오류 여부를 RPA로 매월 5000건씩 자동 점검할 수 있게 되면서 도서관 자료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도서관 측의 설명이다. 이로써 디지털 자원의 폭발적인 증가에 대응하고 도서관 이용자에게 더 많은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도서관 측의 기대다.도서관은 국민 누구나 지식 정보 자원을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2023년에도 RPA 과제를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RPA 도입으로 업무 처리의 신속성·정확성 향상과 더불어 절감된 시간을 부가가치가 높은 업무에 집중함으로써 도서관 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발전하는 신기술을 적극 도입해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자료=국립중앙도서관 제공.자료=국립중앙도서관 제공.
2023.02.02 I 김미경 기자
AI 창작물은 저작권 인정이 안된다는데…표절하면 어떻게 되나요?
  • AI 창작물은 저작권 인정이 안된다는데…표절하면 어떻게 되나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AI가 창작한 작품에 대해선 저작권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이유는 무엇인가요? 만약 저작권 인정이 안되면 AI가 만든 음악 등을 표절해도 법적인 제재는 불가능한 건가요?[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제목: 봄을 기다리는 마음> 봄이 오기를 기다려. 겨울의 얼음이 녹아내려, 꽃이 피어나길 기다려. 손에 잡히지 않은 희망이 마음속에 깃들어. 봄이 오기를 기다려. 그대에게 다가가기를 기다려.”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몰고 온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에 봄에 대한 시를 써달라고 요청했더니, 이렇게 꽤 멋진 시를 내놨습니다. 그럼, 이 시의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을까요? 챗GPT가 만들었으니 챗GPT에게 줘야 할까요? 챗GPT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AP)◇현행법상 AI의 저작권 등록 불가현행법상 인공지능(AI)은 저작권자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저작권법에서는 저작물은 ‘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로, 저작권자는 ‘저작물을 창작한 자’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창작물만 저작권법 대상으로 한정했기 때문에 AI가 만든 창작물은 저작권을 인정받을 수 없죠.실제 AI가 만든 것으로 확인돼, 저작권을 보호받지 못하게 된 사례도 많습니다. 가수 홍진영의 ‘사랑은 24시’를 작곡한 이봄(EVOM)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해 저작권료를 받고 있었는데요, 협회는 지난해 7월 이봄이 AI라는 사실을 인지한 이후 ‘현행 저작권법 상 AI는 저작자가 될 수 없다’는 사유로 저작권료 지급을 중단했습니다.카카오브레인은 시 창작 AI 모델 ‘시아(SIA)’가 창작한 53편의 시를 모아 시집 <시를 쓰는 이유>를 출간하면서 저작권 등록을 하지 못했습니다.그럼 해외는 어떨까요? 우리나라뿐 아니라 대부분의 국가가 저작권자를 ‘인간’으로 한정하고 있어 상황은 비슷합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2월 AI가 창작한 미술작품에 대해 미국 저작권청이 저작권 등록 신청을 거절한 사례가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AI 앱으로 생성한 그림의 저작권을 앱 소유자와 AI 공동으로 등록했다가, 인도 저작권청이 다시 철회 통지를 내리기도 했습니다.◇AI 저작물 표절했다가 분쟁 휘말릴 수도그럼, 현행법상 AI는 저작권을 인정 받지 못하기 때문에 AI가 만든 창작물을 표절해도 법적인 제재를 받지 않을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AI를 도구로 바라본다면 창작물을 만들도록시킨 사람에게 저작권이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김경진 가천대 교수는 “AI를 창작도구로 본다면, 도구를 이용한 사람이 저작권을 가지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과거 다른 창작도구를 사용했을 때보다 AI를 이용했을 때 인간의 활동 범위가 적어질 수 있지만, 그 범위에 대해선 법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AI에게 음악을 만들라고 시킨 사람이 지시하는 과정에 의도와 취향이 반영되기 때문에 이 역시 창작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예컨대 A라는 사람이 음악생성 AI에 “초반에 저음의 베이스가 강하게 들어가고 중반에는 색소폰 소리가 돋보이는 경쾌한 느낌의 재즈를 만들라”는 주문을 넣어 음악을 만들었다고 생각해보죠. 음악이 잘 나온 것 같아서 유튜브에 올려 자랑을 했는데, B가 이것을 듣고 표절해 자신의 창작물이라고 주장하면 A씨는 AI로 만든 음악이지만 저작권을 침해받았다고 이의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앞으로 AI 서비스 이용약관에 결과물의 저작권에 대한 조항이 생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만약에 ‘이 AI를 써서 만든 창작물에 대해선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조항이 들어간다면 얘기가 또 달라집니다. 김 교수는 “이런 이용약관에 동의하고 나온 결과물은 저작권을 주장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아직은 법적으로 AI의 저작물에 대한 권리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창작 영역에서 챗GPT를 뛰어넘는 AI가 나올 텐데, 저작권이 명확하지 않아 분쟁이 발생할 우려도 높은 상황입니다. 이런 이유로, 저작권법에 AI의 저작물 개념을 명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0년 12월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AI의 저작물이라는 개념을 명시한 ‘저작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습니다. 주요 내용은 AI가 아닌, AI 서비스로 저작물을 만든 창작자를 저작권자로 정의하며, 저작권자는 기여도에 따라 정해야 한다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예컨대 알고리즘을 제작한 개발사나 학습 데이터를 제공한 인간인 예술가도 저작권을 나눠 가질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AI를 활용한 저작물에 대한 권리 보호도 명시했습니다. 저작물은 공표한 때로부터 5년간 지식재산권을 보호한다고 했는데 이는 일반적인 저작권 보호기간(사후 70년) 보다 현저히 단축한 것입니다. 또, 저작자는 저작물을 등록할 때 AI가 제작한 작품임을 표시해야 한다는 조항도 포함돼 있습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3.02.01 I 임유경 기자
최효선·권혁성·기은아, 산재권 분재조정의 달인으로 선정
  • 최효선·권혁성·기은아, 산재권 분재조정의 달인으로 선정
  • 1일 특허청 서울사무소에서 이인실 특허청장(왼쪽 2번째)이 우수 산업재산권 분쟁조정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특허청 제공)[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특허청은 1일 서울 강남의 특허청 서울사무소에서 우수 산업재산권 분쟁조정위원 3인에 대한 첫 표창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 포상은 신속·경제적인 지식재산 분쟁 해결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는 산업재산권 분쟁조정제도 발전에 기여한 조정위원을 격려하고,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기획됐다. 수상자는 상표·디자인 분야의 최효선 변리사(광개토 특허법률사무소), 특허 분야의 권혁성 변리사(특허법인 이룸리온), 법률 분야의 기은아 변호사(다솔 특허법률사무소) 등 3명이다. 이들은 69명의 산업재산권 분쟁조정위원 중 조정 성과, 조정 난이도, 제도 개선 참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됐다. 산업재산권 분쟁조정위원회는 특허청에서 산업재산권(특허·상표·디자인·실용신안권) 및 직무발명, 영업비밀, 부정경쟁행위 등의 분쟁을 신속·경제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위원회이다. 조정 신청 시 별도의 신청 비용 없이 3개월 내에 전문가에 의한 조정 결과를 받아볼 수 있어 상대적으로 어려운 개인 및 중소기업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우수분쟁조정위원 표창 수여식에서 “산업재산권 분쟁조정위의 지난해 조정성립률이 49%에 이르는 등 실효적인 지식재산 분쟁해결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이는 적극적으로 당사자와 소통하며, 합의를 이끌어 낸 조정위원 분들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특허청은 앞으로도 신속하고 효과적인 지식재산 분쟁 해결을 위해 산업재산권 분쟁조정위원회의 역할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02.01 I 박진환 기자
이영 장관 “납품단가연동제, 올해 정착 안 되면 법안 개정할 것”
  • 이영 장관 “납품단가연동제, 올해 정착 안 되면 법안 개정할 것”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해 통과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상생협력법) 일부 개정안 가운데 납품단가연동제와 관련해 “만약에 올해 안에 정착이 안 되면 저희는 법안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이 장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23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많은 대기업, 중견기업이 함께 성장한다는 것이 국가를 위해서 얼마나 필요한지, 이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납품단가연동제는 원청업체와 하청업체 간 거래에서 원자재 가격 변동분이 납품단가에 자동으로 반영하게 강제하는 제도다. 중기부는 전국 17개 지방청에 조사권 및 지휘권을 주는 시행령을 마련하는 것으로 가닥을 모았다.다만 이 장관은 이 과정에서 대기업 및 중견기업의 무관심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장관은 “338개의 시범사업을 했던 1차 TF가 해산되고 조만간 2차 TF 발대식을 하는데, 대기업 4개 경제단체를 초청했는데 다 바쁘다고 한다”라고 했다.이어 “의도한 건 아니지만 발대식 날짜가 옮겨졌다. 아직 확인 안 했다. (4개 경제단체가) 다 바쁘실지”라며 “만약에 이번에도 다 바쁘셔서 한 군데도 올 수 없다면 정말 쉽지 않은 여정이 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장관은 납품대금연동제 도입 등 벤처업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사진=벤처기업협회)이 장관은 “중소기업들이 고생했는데 제값 좀 받는 나라 좀 만들어 달라”라며 “만져지고 보이는 데도 제 값을 못 주는 나라는 만져지지 않고 보이기만 한 소프트웨어의 제값을 줄 수가 없다. 그런 나라는 만져지지도 보이지도 않는 컨설팅 같은 지식산업에다가 제값을 줄 수가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지금 소프트웨어 기업, 솔루션 기업 20년 생존률이 0.4%인 나라에 살고 있다”라며 “이미 융합의 시대가 됐기 때문에 하드웨어만으로는 못 산다. 그래서 납품대금연동제는 반드시 성공해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일단 법이 마련됐는데도 안 움직인다면 시행령을 공포하고 신고와 고발을 진행을 하고 시범 사업을 더 크게 열 것”이라며 “그 어떤 강력한 법도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게 제 결론이다. 우리가 변화하겠다라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 많아져야 변화되는 것”이라고 전했다.이 장관은 “어느 정도 울타리만 만들어 놓고 시범 사업을 하면서 대기업의 참여를 많이 독려해야 된다”라며 “(법이) 조금 더 강력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해야 되는데 그 선택을 하기를 원치 않는다. 우리의 경제 체제의 인식이 변했다는 증거를 만드는 데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2023.01.31 I 김영환 기자
미라셀, 세계국제미용성형학회 ‘IMCAS World 2023’ 참가
  • 미라셀, 세계국제미용성형학회 ‘IMCAS World 2023’ 참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줄기세포전문기업 미라셀(신현순 대표)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최대국제미용성형학회 ‘IMCAS World Congress 2023’에 참가해 재생의료의 핵심 줄기세포추출시스템 ‘스마트엠셀2’를 널리 알렸다. 매년 파리에서 열리는 임카스(IMCAS)는 전세계 성형외과와 피부과 분야의 최첨단 기술과 아이디어, 저명한 연사들의 지식 공유 및 수술에 대한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는 학회로, 이번엔 137개국에서 1만4,000여 명이 참석했다. 미라셀의 줄기세포추출시스템 스마트엠셀(SMART M-CELL)2는 17분 내에 줄기세포 추출 분리 농축이 가능하며, 최대 99%에 달하는 세포 생존율이 장점이다. 미라셀의 특허 분리 기술은 과립형 백혈구를 줄이고 더 많은 단핵구 성분을 생산해 염증 반응을 감소, 줄기세포의 비율을 증가시켜 재생의학의 혁신으로 평가받으며, 국내외 병·의원에서 재생치료 및 시술에 사용하고 있다. 신현순 대표는 “자사 줄기세포추출시스템은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 인증, 美 FDA등록을 마친 첨단 바이오제품으로 이번 학회에서도 새로운 트렌드에 부합하는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전세계 많은 의료진들의 관심으로 오스트리아, 그리스,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에 이어 본격적인 유럽시장 진출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스마트엠셀2와 전용키트로 추출한 줄기세포 및 성장인자, 조직재생에 최적화된 다양한 세포들을 면역피부질환 건선, 창상, 뇌혈관질환 개선 목적으로 환자치료에 적용해 여러 대학병원 교수진들과 임상을 진행 중이며, 논문발표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라셀은 오는 3월 8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 베네치아컨벤션 & 엑스포센터에서 열리는 미국정형외과학회 AAOS(American Academy of Orthopaedic Surgeons)에도 부스 참가한다. 미국정형외과학회는 1933년 설립돼 근골격계 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연구하고 교육하는 국제학술모임으로 전세계 정형외과학회 중 가장 규모가 크고 권위 있는 학회다.
2023.01.31 I 이순용 기자
문체부, 'K콘텐츠 펀드' 조성 시동…4100억원 '역대 최대 규모'
  • 문체부, 'K콘텐츠 펀드' 조성 시동…4100억원 '역대 최대 규모'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31일 ‘모태펀드 문화계정(이하 K콘텐츠 펀드) 2023년 1차 정시 출자’ 공고를 통해 2400억 원을 출자, 총 41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문화체육관광부 청사 전경. (사진=문체부)이는 역대 최대규모로 콘텐츠 금융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낼 전망이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K콘텐츠 산업은 수출 시장의 떠오르는 강자“라며 “문체부는 올해 7900억 원, 역대 최고 수준의 정책금융 지원을 통해 산업 내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해 K콘텐츠를 수출 지형을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문체부는 콘텐츠 원천 지식재산권(IP)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세계적인 IP 보유 콘텐츠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콘텐츠 IP 펀드’(1500억 원, 정부 출자 900억 원)를 조성한다. 콘텐츠 중소·벤처기업의 인수에 투자하는 ‘문화 M&A 펀드’(667억 원, 정부 출자 400억 원)를 조성해 콘텐츠 기업의 확대를 지원한다. 또한 ‘유니콘 펀드’(500억 원, 정부 출자 300억 원)를 통해 콘텐츠 분야 유니콘 기업을 육성한다.이밖에도 소외장르 또는 투자 소외 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문화상생 펀드’(500억 원, 정부 출자 300억 원), 콘텐츠 가치평가 제도의 활성화를 위한 ‘밸류 펀드’(333억 원, 정부 출자 200억 원) 등 총 5개의 정책 펀드를 조성한다.정책 펀드와 차별화되는 ‘문화일반 펀드’(600억 원, 정부 출자 300억 원)도 조성해 ‘K콘텐츠 펀드’의 수익성을 개선한다. ‘문화일반 펀드’는 문화산업 관련 중소·벤처기업에 결성목표금액의 40%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로서 정책 펀드에 비해 투자요건을 대폭 완화한다.지난해 11월 4일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발표한 ‘역동적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 방안’에 따라 투자 목표율 초과 달성 시 관리보수 추가 지급(초과 달성분의 1%), 민간 출자자에 대한 우선손실충당 비율 확대(10%→15%) 등 투자 촉진 방안 마련을 위한 제도 개선도 도입한다.올해 ‘K콘텐츠 펀드’에 대한 제안서 접수는 오는 2월 27일 오전 10시부터 3월 3일 오후 2시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4월에 최종 운용사를 선정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한국벤처투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1.31 I 장병호 기자
GS25, 日 유명 식당 '쿠시마사' 칵테일 출시
  • GS25, 日 유명 식당 '쿠시마사' 칵테일 출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유명 식당의 지식재산권(IP) 사용 계약을 통한 주류가 편의점에 나왔다. GS25에서 모델이 쿠시마사원모어하이볼(좌측)과 쿠시마사원모어유자소다(우측)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일본식 튀김 오마카세로 유명한 식당 쿠시마사와 손잡고 △쿠시마사원모어하이볼 △쿠시마사원모어유자소다 2종을 이달 31일부터 선보인다고 밝혔다. 쿠시마사 칵테일은 쿠시마사 식당에서 판매하는 주류의 제조 레시피를 그대로 활용해 500㎖ 대캔으로 출시되는 상품이다.GS25는 판매 분의 일정 금액을 쿠시마사 식당 측에 지급하는 지식재산권(IP) 사용 계약 체결을 통해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에 기여하는 한편, 소비자에게는 특별한 소비 경험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 ESG 상생 경영과 고객 만족을 모두 실천한다는 계획이다.쿠시마사원모어하이볼은 오크, 바닐라, 캐러멜향 등 고급 하이볼의 풍미를 제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며, 쿠시마사원모어유자소다에는 고흥산 유자 원액이 함유돼 인위적 과즙 향의 느낌이 아닌 유자 본연의 상큼한 맛과 향이 구현됐다.이 같은 주류의 출시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마리아주(맛있는 음식과 맛있는 술의 궁합)’와 ‘믹솔로지(술과 음료를 혼합한 것)’를 즐기는 주류 소비 트렌드가 늘고 있는 것이 배경이 됐다.GS25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라들러(레모네이드와 맥주를 혼합한 주류), 칵테일 주류 등 믹솔로지 관련 주류 매출은 올 1월에 전년 동기 대비 17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쿠시마사 칵테일 2종은 모두 알코올 도수 8.5도이며, 가격은 1캔에 6500원, 2캔에 9900원이다.박종인 GS25 주류기획팀 MD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이 직접 제조한 주류 레시피를 공유하고 인증하는 것을 즐기는 트렌드가 늘며 믹솔로지 주류가 최근 들어 큰 인기”라며, “GS25가 주류기획팀을 신설한 만큼 다양한 차별화 상품을 통해 주류 트렌드를 선도해 갈 것”이라고 했다.
2023.01.31 I 정병묵 기자
'1000조 분의 1초'…UNIST 연구팀, 나노입자 찰나 변화 포착
  • '1000조 분의 1초'…UNIST 연구팀, 나노입자 찰나 변화 포착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1000조 분의 1초’ 동안에 일어나는 찰나의 변화를 직접 관측하고 제어할 수 있는 초고해상도 이미징 기법이 성공적으로 구현됐다.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화학과 권오훈 교수팀이 국내 유일의 ‘4차원 초고속 투과전자현미경’을 활용해 이산화바나듐(VO2) 나노입자의 매우 빠른 ‘금속-절연체’ 상변화 과정을 펨토초(femtosecond, 10~15 초) 수준의 정확도로 실·시공간에서 직접 포착했다고 29일 밝혔다.이산화바나듐은 섭씨 68도에서 금속-절연체 상변화 현상을 보여 광학센서와 고속 스위칭 소자 등 차세대 핵심 소재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 상변화 과정이 펨토초라는 매우 짧은 시간 일어나기 때문에 기존 이미징 기법으로는 나노입자 수준에서 직접 관측이 불가능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진행하며 투과전자현미경에 펨토 초에 이르는 시간 분해능(접근한 두 점이나 선, 변화를 분별하는 능력)을 장착한 ‘원자수준의 시공간 분해능’을 지니는 4차원 초고속 투과전자현미경을 활용했다. 권오훈 UNIST 화학과 교수연구진에 따르면 연구에 사용한 ‘광전자 펄스(파동)’의 경우 펄스 내 전자 개수가 많으면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지만 해상도는 잃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관련 연구는 그간 해상도 향상을 위해 전자현미경을 개조하는 노력에 집중돼 왔다.그러나 연구진은 투과전자현미경에 보편적으로 활용하는 전자 에너지 손실 분광법을 이용해 시간 분해능이 기존 피코(10~12 초) 수준에서 펨토 초로 대략 열 배 향상된 시분해 이미징 기법을 최초로 실험적으로 증명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에너지가 같은 광전자는 가속 후 동일한 시공간에 존재한다는 물리 법칙을 활용한 결과다.연구진에 따르면 이렇게 에너지 필터를 활용하면 이산화바나듐 나노입자 군집체를 구성하는 개별 나노입자들의 각기 다른 초고속 상변화 과정을 한 번에 포착할 수 있다. 특히, 연구팀은 그래핀 기판 위에서 만들어진 이산화바나듐 나노입자들은 기존과는 다른 구조를 가지기 때문에 상변화가 일어나는 중간 단계에서 ‘준안정 상태 열역학에서, 상변화가 일어날 온도를 넘었는데도 앞의 상에 머물고 있는 상태. 과열이나 과냉 상태 따위가 있다’를 거칠 수 있다는 직접적 증거도 처음으로 확인했다.제1저자인 김예진 박사(현 캘리포니아 공과대학(Caltech) 박사 후 연구원)는 “초고속 투과전자현미경의 시간 분해능을 향상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이뤄졌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복잡한 장비 개조 없이도 펨토초 수준에서 일어나는 물질의 변화 과정을 나노미터 수준에서 선명하게 촬영해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권오훈 교수는 “누구나 아는 일반적인 물리학 지식을 토대로 펨토초 이미징 기법을 실험적으로 구현한 첨단 이미징 분야 최초의 연구”라며 “이산화바나듐의 초고속 상변화 현상을 처음으로 실시간 촬영함으로써 물성 제어에 대한 이해도와 소재로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이번 연구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지난 27일 오후 2시(현지시간)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의 자매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발표됐다.이번 연구를 진행한 연구진.(왼쪽부터) 권오훈 교수, 김예진 연구원, 노학원 연구원.
2023.01.29 I 함정선 기자
영국신사 꿈꾸는 왕서방…시대 트렌드 이끈 '삽화'<16>
  • 영국신사 꿈꾸는 왕서방…시대 트렌드 이끈 '삽화'[정하윤의 아트차이나]<16>
  • 삽화 ‘과거와 현재’(1932). 서구 문물·문화가 밀려들던 1930년대 중국 상하이 배경으로 전통적인 가족과 서구화한 가족을 대비해 묘사하고 있다. 앞쪽에 두고 좀더 크고 세심하게 묘사한 그림이 이미 분위기를 가져갔다. 모던한 서구식 복장을 한 아빠가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이 ‘이상적’이란 거다. ‘양우’ no.75.중국 그림을 보지 못한 지 한참입니다. 한국 미술시장이 자못 뜨거웠던 지난해와 올해, 세계의 작가와 작품이 우리를 기웃거리던 때도 중국은 없었습니다. 중국 ‘큰손’ 컬렉터의 규모와 수가 미국을 제쳤다는 얘기도 이미 2~3년 전입니다. ‘으레 미술은, 그림은 그런 것’이라며 반쯤 우려하고 반쯤 체념했던 한국화단을 뒤흔든, 기발한 감수성으로 뒤통수를 내리쳤던 중국 작가들이 하나둘 사라졌습니다. 예술을 예술이 아닌 잣대로 들여다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술에 기대하는 희망 역시 그런 게 아니겠습니까. 정치에도 경제에도 답이 없다 생각할 때 결정적인 열쇠를 예술이 꺼내놨습니다. 오랜시간 미술사를 연구하며 특히 중국미술이 가진 그 힘을 지켜봤던 정하윤 미술평론가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지점 그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마침 ‘한중 수교 30주년’입니다. 다들 움츠리고 있을 때 먼저 돌아보는 시간이고 먼저 찾아가는 길입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깊고 푸른 ‘아트차이나’로 안내합니다. <편집자 주> [정하윤 미술평론가] 아빠 육아 예능이 TV 프로그램에서 대세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부터 ‘아빠! 어디가?’ 최근 ‘물 건너온 아빠들’ 등등. 출연하는 아빠들은 엄마 없이 아이들을 돌보고 함께 여행도 잘한다. 뿐만 아니다. TV 속에는 요리 잘하는 남자들도 참 많다. 전문 요리사가 아님에도 앞치마를 두르고 능숙하게 전복을 손질하거나 생선회를 뜨고, 메뉴를 개발해 편의점에 출시도 한다. 현실은 어떨지 몰라도 요즘 TV 프로그램만 보면 육아하는 아빠, 살림에 능한 남자들이 21세기 대한민국에는 참으로 많은 것 같다. 시대와 지역을 살짝 바꿔 20세기 초 중국으로 가보자. 듣자 하니 중국 남자들은 요리가 수준급이라 하던데, 정말일까. 가장 대중적이었다고 할 당시 잡지 이미지를 참고해 보겠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0년 전인 1933년 상하이에서 출간된 ‘양우’(良友·1926. 2~1945. 10)란 종합잡지에 실린 삽화다(한국으로 치면 ‘별건곤’이나 ‘삼천리’에 비할 수 있겠다). 집안에 한 남자가 어정쩡한 자세로 서 있다. 집안 꼴은 난리다. 정리가 안 된 너저분한 침대에는 빨래가 대롱대롱 걸린 빨랫줄이 연결돼 있다. 식탁에 앉은 아이는 울고 있다. 배가 고픈 모양이다. 남자는 한손에는 냄비를, 한손에는 양동이를 들고 요리를 해야 하나 청소를 해야 하나 허둥대는 중이다. 입으로는 아이를 달래면서. 엄마는 어디로 갔나. 삽화 제목이 ‘와이프가 친정에 갔을 때’라며 그 답을 친절히 알려 준다. 그래도 아내가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다. 벽에 걸린 사진 속에 존재한다. 이 모든 상황을 예견했다는 듯 씩 웃고 있는 모습으로. 이런. ‘대륙’ 남자들이 가사와 육아에 능하다는 소문은 정녕 거짓이었나. 삽화 ‘아내가 친정에 갔을 때’(1933). 빨래가 제멋대로 널린 너저분한 집안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한 남자가 보인다. 아이는 울고 있는데, 한손에 냄비, 다른 한손에 양동이를 든 채 갈팡질팡하는 남자. 마치 밀려드는 서구 문화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고 있는 1930년대 상하이에 사는 중국 남성을 대변하는 듯하다. ‘양우’ no.80, p.35.◇옛 중국 관습은 낡고 후진, 결국 버려야 할 것으로 그려 글쎄,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그보다 1년 전 같은 잡지에 실린 또 다른 삽화는 조금 다른 이미지를 보여준다. 주인공은 전면에 서 있는 가족이다. 아이를 안고 걷는 훤칠한 아빠는 흡사 영국신사처럼 중절모를 쓰고 트렌치코트를 입은 채 만면에 미소를 띠고 있다. 그 옆에 모피코트를 입은 아이 엄마는 남편의 팔짱을 끼고 발맞춰 걷고 있다. 남부러울 것 없는 핵가족이다. 그들의 왼편으로는 정확히 반대되는 모습의 가족이 보인다. 복장은 청나라 시대 스타일. 여자는 아이를 안고 있고, 남자는 또 다른 아이의 손을 잡고 있다. 표정은? 그리 좋지 않다. 부유해 보이지도, 딱히 화목해 보이지도 않는다. 삽화가 말하는 바는 명확하다. 모던한 서구식 복장을 하고 아빠가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이 ‘이상적’이라는 것. 둘 중 누가 1930년대 상하이의 현실인지는 모르겠다손 쳐도, 분명한 사실은 ‘이상적인 아빠’가 전통적인 가부장적 스타일은 아니라는 거다. 적어도 ‘양우’를 만든 사람들, ‘양우’를 읽는 사람들에게는. 그렇다면 ‘워너비 엄마’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같은 잡지의 광고 이미지를 참고해 보자. 화면은 둘로 나뉘어 있다. 왼쪽에는 빗자루, 오른쪽에는 청소기로 청소를 하는 여성의 모습이 보인다. 비질에는 먼지가 엄청나게 나고, 청소기를 돌리니 아주 깔끔하다(그림이라 소음은 들리지 않는다). 먼지가 풀풀 날려 하나 마나인 비질과 깨끗하고 세련된 청소기. 무엇을 택하는 것이 더 ‘똑똑한’ 주부인지는 자명하다. 광고 ‘상하이 전기회사’(1932). 청소기 광고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전기 광고다. 매일 여섯 시간 사용했을 때 고작 4분(1원元=10각角=100분分)의 비용이 든다는 문구가 보인다. 잡지에는 가전제품을 이용해 살림하는 아내가 세련됐다는 것을 강조하는 청소기·다리미 광고 시리즈가 있었다. ‘양우’ no.71, p.13.식품 광고 역시 비슷하다. 요즘 마트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는’ 켈로그 시리얼 광고 속 엄마는 집안에서 상을 차려놓고 가족을 기다리고, 아빠와 아이는 활기차게 인사를 하며 집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엄마의 식탁은? 시리얼이다(그림 속 아빠는 그 상차림에 매우 만족한 표정이다). 서양식 간편한 식사준비가 세련된 현대식 주부란 점을 어필한 거다. 굳이 외국인 모델까지 그려 가면서 말이다. 이 모든 이미지는 한곳을 가리킨다. 남자라면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 여자라면 서양식 가사를 선택하는 사람이 선망할 만하다는 것이다. 선망의 대상은 어떻게 정해지는가. 누군가 혼자 머릿속에서 그려냈을 리 없다. 시대의 산물이다. 20세기 초 중국에는 서구식 라이프스타일을 동경할 수밖에 없는 시대 상황이 있었다. 일찍이 아편전쟁을 시작으로 서구 열강은 중국을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상하이는 심지어 ‘쪼개진 수박’이라고 불렸다. 이쪽은 프랑스령, 저쪽은 영국령 등 힘센 서구 나라들이 나눠 먹었기 때문이다. 서양의 모든 것은 힘 있고, 세련되고, 멋지고, 응당 따라야 할 이상향처럼 느껴졌다. 물론 반대 입장도 있었지만 ‘서구=좋은 것’이란 거대한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옛 중국의 많은 관습은 낡은, 후진, 결국 버려야 할 것으로 비쳐졌다. 근엄하고 권위 있는 아버지보다는 육아·가사에 적극 참여하는 아빠, 전통을 고수하기보다는 편리한 서양식 살림을 신속히 도입하는 엄마가 선망의 대상이 됐던 것이다. 게다가 ‘양우’의 편집자들은 서구화를 지향하는 엘리트 지식층이었으며, ‘양우’는 코스모폴리탄이라 할 수 있는 상하이를 중심으로 발행됐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 살펴본 이미지들은 그 태생 자체가 서구지향적이었던 거다. 광고 ‘켈로그 시리얼’(1934). 아빠와 아이가 활기차게 인사를 하며 들어오는 집안에서 엄마는 음식을 차려놓고 이들을 반기고 있다. 식탁에 차려진 것은 시리얼. 서양식 간편한 식사준비가 세련된 현대식 주부란 점을 어필하고 있다. ‘양우’ no.87.◇현실과 이상 사이엔 늘 괴리가 있는 법그렇다면 과연 현실은 어땠을까. 혼자 아이와 남겨진 채 우왕좌왕하는 아빠, 능숙하게 아이를 돌보는 아빠, 둘 중 누가 진짜였을까. 정말 100년 전 중국에서 전기 청소기를 돌리며 시리얼로 식사준비하는 엄마가 있었을까. 글쎄, 있더라도 극히 일부가 아니었을까. 아무리 상하이가 국제항구도시가 됐고, 현대식 옷을 입고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많았다 해도 가정 전체가 서구식으로 사는 것은 쉽지 않았을 거다.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문제니까. 게다가 미디어는 언제나 현실과는 좀 다른, 이상적인 모습을 극대화해서 보여주는 법이다. 한국만 해도 TV 속 육아 예능과 현실의 곤두박질치는 출산율 사이에는 엄청난 간극이 있지 않나. 그러니 ‘양우’에서 보이는 이미지는 현실 자체라기보다 편집자들이 믿는 유토피아 버전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맞다. 다만 우리가 ‘양우’에 게재된 이미지들을 통해 알 수 있는 유의미한 사실은 사회가 격변하던 20세기 초 중국에서 ‘아빠’ 또는 ‘남편’, ‘엄마’ 또는 ‘아내’의 이미지에 균열이 나기 시작했다는 거다. 여기에 21세기 한국의 미디어가 바람직하다고 보여주는 모습도 20세기 상하이의 잡지가 선망했던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까지. 잊지 말아야 할 것 하나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는 언제나 괴리가 있다는 점이다. 광고나 미디어, SNS 속 이미지는 현실 그대로가 아닌 이상에 가깝다. 20세기 초 중국 잡지에서 발견한 이미지는 따라서 그 시대의 ‘현실’이 아닌 ‘이상향’으로 읽어야 한다. 21세기에도 마찬가지다. TV 화면 속 여러 이미지를 현실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그저 ‘요즘 사람들은 이런 걸 멋지다고 여기는군’ 하며 하나의 경향으로만 보는 게 여러모로 좋을 듯하다. 아무튼 우리는 ‘현생’을 살아내야 하니까. ※‘양우’(良友)중국에서 20년 남짓 간행한 종합화보잡지다. 1926년 2월 상하이에서 창간해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되기 전인 1945년 10월 폐간했다. 당시 서구와 교류가 활발했던 국제도시 상하이를 배경으로 중국이 겪은 근대적 변화과정, 서양이 들여온 근대문물을 사진·원색그림·흑백삽화 등으로 보여줬다. 여성 모델이 돋보이도록 섬세한 사진기법으로 꾸민 컬러 표지가 인기를 끌었고, 내지에도 질 좋은 화보를 제공해 당시 중국에서 간행한 인쇄물 중 가장 정교하고 아름다운 화보란 평을 들었다. 중국 신문·잡지 출판역사상 발행기간이 가장 길고, 전파범위가 가장 넓으며, 발행부수가 가장 많은 잡지로 꼽힌다. △정하윤 미술평론가는…1983년 생. 그림은 ‘그리기’보단 ‘보기’였다. 붓으로 길을 내기보단 붓이 간 길을 보고 싶었단 얘기다. 예술고를 다니던 시절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에 푹 빠지면서다. 이화여대 회화과를 졸업했지만 작가는 일찌감치 접고, 대학원에 진학해 미술사학을 전공했다. 내친김에 미국 유학길에 올라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중국현대미술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실 관심은 한국현대미술이었다. 하지만 그 깊이를 보려면 아시아란 큰물이 필요하겠다 싶었고, 그 꼭대기에 있는 중국을 파고들어야겠다 했던 거다. 귀국한 이후 미술사 연구와 논문이 주요 ‘작품’이 됐지만 목표는 따로 있다. 미술이 더 이상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란 걸 알리는 일이다. 이화여대 등에서 미술교양 강의를 하며 ‘사는 일에 재미를 주고 도움까지 되는 미술이야기’로 학계와 대중 사이에 다리가 되려 한다. 저서도 그 한 방향이다. ‘꽃피는 미술관’(2022), ‘여자의 미술관’(2021), ‘커튼콜 한국 현대미술’(2019), ‘엄마의 시간을 시작하는 당신에게’(2018) 등을 펴냈다.
2023.01.27 I 오현주 기자
인크로스, SKT '에이닷' 국내 최초 오픈AI GPT-3 한국어 상용화..챗봇 GPT-4까지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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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인크로스(216050) 주가가 오름세다. SK텔레콤이 다음 달 중으로 성장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의 고도화에 나선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크로스는 디지털 광고 전문기업으로 SKT의 계열사인 것으로 알려졌다.26일 오전 10시54분 인크로스는 전일 대비 9.06% 오른 1만6620원에 거래되고 있다.24일 SKT는 다음 달 중으로 자사의 성장형 AI 서비스 ‘에이닷’에 ‘장기기억’ 기술과 ‘멀티모달’ 서비스를 장착해 본격적인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비영리 AI 연구기관인 오픈AI(OpenAI)의 챗GPT 같은 초거대 AI 모델을 접목하는 등 AI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SKT는 국내 최초로 초거대 언어 모델인 GPT-3의 한국어 버전을 상용화한 에이닷서비스를 출시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지난 2017년부터 AI 기술을 NUGU, TMAP 등에 적용했고, 2019년부터는 한국어 기반 언어모델인 BERT, BART, GPT-2를 개발해 이를 오픈 소스로 공개해 기업과 학계에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2020년부터는 초거대 언어모델인 GPT-3와 유사 성능을 보이는 한국어 범용 언어모델(GLM) 개발을 위해 국립국어원과 제휴하기도 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5월 에이닷을 출시했다.향후 SKT는 에이닷에 챗GPT와 같은 초거대 AI 모델을 접목할 계획이다. 에이닷이 챗GPT와 연계되면 챗GPT가 보유한 방대한 정보를 활용해 지식 대화가 한층 강화될 수 있다.인크로스는 디지털 광고 전문기업이다. SKT는 지난 2019년 인크로스를 인수해 뉴미디어 광고시장에 진출했다고 공시자료를 통해 밝히고 있다.
2023.01.26 I 심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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