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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지정학적 위기 심화…"반도체 산업 지배력 약화 우려↑"
  • 대만, 지정학적 위기 심화…"반도체 산업 지배력 약화 우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대만이 중국 본토와의 양안 갈등, 서방의 대(對)중국 제재로 반도체 등 하이테크 산업의 공급망을 다각화하면서 글로벌 지배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일본, 독일, 그 중에서도 일본이 최대 수혜국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AF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현지시간) “대만을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으로 중국은 구형 반도체의 지배적인 공급 국가로 입지를 강화하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 동맹국들은 최첨단 반도체를 대만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조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오랫동안 글로벌 공급망에서 특권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던 대만의 ‘실리콘 실드’가 잠식당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거세지면서 대만의 방패 역할을 해 왔던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입지가 약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대만의 시장조사기관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대만의 첨단 반도체 칩 생산 점유율은 현재 66%지만, 2027년에는 55%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이 대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공급망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어서다. 미국, 독일, 일본 등은 자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경우 막대한 보조금 및 세제 혜택을 지원해 해외 반도체 기업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물밑에서 대만에 무기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원칙적으로는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도 공급망 다각화 배경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중국의 대만 침공이 현실화하면 미국 및 서방 동맹국들은 TSMC 등 대만 기업들이 사용하는 네덜란드 ASML의 극자외선(EUV) 반도체 생산 장비를 원격 차단해 중국을 무력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TSMC도 이들 지역에서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한 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제재가 상대적으로 덜한 범용 반도체 칩 생산을 크게 늘리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데, 이 역시 대만의 반도체 수출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대만의 반도체 수출액이 166억 3000만달러로 전년대비 9.5% 감소한 것에서도 확인된다. 이런 상황에서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취임, 대만의 실리콘 실드가 잠식되는 경향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SCMP는 내다봤다. 중국은 그동안 대만 민진당 정부의 친미·독립 성향을 문제 삼으면서 대만해협 등지에서 군사적·안보적으로 위협을 강화해 왔다. 최근엔 경제적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중국은 이날도 대만해협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였다. 라이 총통을 겨냥한 무력시위로 해석된다. 공급망관리협회의 더글라스 켄트 부회장은 “대부분의 기업이 중국이 지금까지보다 더 공격적인 것으로 판명될 경우에 대비해 공급 다각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반도체 기업들이 생산 기지를 미국 또는 인접국으로 옮기는 리쇼어링과 니어쇼어링을 진행함에 따라 3∼4년 안에 대만의 첨단반도체 칩 생산 점유율은 50% 이하로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최대 수혜국은 일본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미 시장분석업체 IDC의 마리오 모랄레스 반도체 연구 그룹 부사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서 미국과 일본이 더 많은 이점을 갖게 될 것이며, 특히 일본이 훨씬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3 I 방성훈 기자
"당원 중심의 민주당 만들 것"…민주당 '당심' 앞에서 강경투쟁 예고
  • "당원 중심의 민주당 만들 것"…민주당 '당심' 앞에서 강경투쟁 예고
  • [예산(충남)=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당원 중심의 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당내 선거 등 당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 민주당 운영에 당원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당원이 500만명에 이르는 만큼, 당원의 뜻을 따르는 것이 민심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결국 민심과 멀어지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박찬대(맨앞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충남 스플라스리솜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서 당선인 결의문 채택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민주당은 23일 충남 예산에서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을 마치고 결의문을 채택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를 필두로 한 171명의 당선인들은 “우리는 당원 중심의 민주당을 만드는 길에 더욱 노력한다”며 “당원은 민주당의 핵심이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당원의 의사가 민주적으로 반영되는 시스템을 더욱 확대하고 강화한다”고 강조했다.전날부터 진행됐던 워크숍의 방점은 ‘당원 민주주의 강화’에 찍혔다. 민주당은 최근의 정당 환경 변화를 두고 “당원 민주주의로의 패러다임 전환”(민형배 전략기획위원장)이라고 분석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과거에는 이념정당, 전문가 집단의 정당이었다면 (이제는) 확실히 대중정당으로 옮겨가는 변화”라며 “당원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플랫폼’ 정당이 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민주당 의원들은 저녁 늦게까지 이어진 분임토의를 통해 당이 나아갈 길을 △일하는 국회 △권한과 힘 활용 △당원 민주주의 강화로 정리했다. ‘당심’을 전진배치해 강경한 대여(對與) 투쟁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각 항목에 대해 구체적 실천 방향으로는 신속한 원 구성, 검사·장관 탄핵 등 국회 권한 활용, 당원 의사 적극 반영을 꼽았다.민주당이 이처럼 당원 민주주의 강화를 거듭 강조한 데에는 지난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표출된 당원들의 불만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강성 당원들이 지지한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이 아닌 우원식 민주당 의원이 당선되자 ‘왜 당원의 말을 듣지 않느냐’며 탈당이 이어졌다. 국회의장 후보 경선 이후 약 2만명 가량이 탈당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당내에서는 당원들의 권한을 강화하고, 그 영향력을 키우는 각종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2026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쥔 시·도당위원장 경선에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높이자는게 대표적이다. 현재는 대의원 50%, 권리당원 50%로 투표를 반영하지만 권리당원의 의사를 더 높이자는 얘기다.민주당은 당원 민주주의와 대의 민주주의가 결이 다르다는 지적에 대해 민주당 권리당원이 150만명, 일반 당원까지 포함하면 500만명에 이르는 거대 정당이라는 점을 들며 반박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그런 정도의 숫자가 움직인다고 한다면 그것 자체가 집단지성 아니겠나”라고 말하기도 했다.제22대 국회 당선인들이 ‘당원 중심’을 밀어붙이는 사이 당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할 것인가에 대한 시스템을 만들지 못한 것이 당원들에게 아쉬움을 주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부분적으로 선거에 몇 퍼센트를 더 반영한다는 식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상식적으로 당원들의 의견이 수렴될 수 있는 그런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5.23 I 이수빈 기자
‘매파 FOMC’에도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수…840선 사수
  • [코스닥 마감]‘매파 FOMC’에도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수…840선 사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매파적으로 나왔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장중 순매수 전환하면서 코스닥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6포인트(0.10%) 오른 846.5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45.72)보다 0.78포인트(0.09%) 상승한 846.50에 개장한 이후 840선에서 하락과 상승 전환을 반복하다 결국, 소폭 상승한 채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파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여파가 있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로 소폭 상승했다”라고 말했다.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69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8억원, 33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2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혼조다. 오락·문화가 3.93%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건설이 2%대 오르며 뒤를 이었다. 통신장비와 유통 등도 1%대 상승했고, 금속, 제조 등이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반면, 운송과 금융, 제약은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 우위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 1% 미만 수준의 약세를 나타냈고, 알테오젠(196170)과 삼천당제약(000250)은 3%대 하락했다. 리노공업(058470)과 이오테크닉스(039030)도 각각 2.36%, 4.08% 떨어졌다. 특히 HLB(028300)는 이날 하한가 행진을 마치고 10% 반등이 나타났으나 결국 장중 상승 폭을 반납하고 1.22%의 하락률로 장을 마쳤다. 종목별로는 이날 상장한 노브랜드(145170)는 시초가 대비 287.86% 오른 5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코스메카코리아(241710), 클리오(237880) 등 중소형 화장품주가 강세를 보였고, 에스엠(041510)도 11.27% 뛰었다. 이날 코스닥에서 거래량은 9억9277만주, 거래대금은 10조4624억원으로 나타났다. 상한가 종목 1개를 포함 656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없이 872개 종목이 하락했다. 11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05.23 I 이용성 기자
외인 매수에도 2720선 약보합…SK하닉 신고가
  • [코스피마감]외인 매수에도 2720선 약보합…SK하닉 신고가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23일 코스피 지수가 장 마감 직전 하락 전환하며 2720선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국내 증시가 약보합세를 보이다 오후 지수가 상승했지만 장 마감 직전에 약세를 기록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마감 직전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5포인트(0.06%) 내린 2721.81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3포인트(0.16%) 내린 2719.03에 하락 출발했다. 오후 들어 매수세로 전환한 외국인 덕에 지수는 상승 전환했으나 장 마감 직전에 약보합세를 기록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나홀로 361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장 초반 외국인은 매도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매수세로 돌아섰다. 이에 반해 개인은 매도로 전환했다. 개인은 164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기관은 369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2641억원), 연기금등(-1200억원), 투신(-185억원) 순으로 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쳐 164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상승 업종 보다 많았다. 유통업, 음식료품, 의료정밀, 통신업 등이 1% 이상 밀렸다. 증권, 의약품, 금융업, 운수창고, 전기가스업, 섬유의복 등이 하락했다.이에 반해 전기전자가 오름세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000660)가 신고가를 경신하고, 삼성전자(005930)도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전기전자 업종이 상승했다. 이어 화학, 제조업, 보험 등이 상승 흐름을 보였다. 반면 유통업, 음식료품, 철강금속이 1% 이상 밀리고 있다. 섬유의복, 금융업, 통신업, 증권, 운수장비 등도 약세를 보였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반도체 종목인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해 삼성전자(005930)가 상승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 대비 2.61% 오르며 2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 20만원을 돌파하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간밤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발표하며 반도체주가 올랐다. 삼성전자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29% 오른 7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051910)은 2% 이상 올랐고, 기아(000270)는 1% 이상 상승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삼성물산이 3% 이상 하락했고, KB금융(105560)이 2% 이상 밀렸다. 전날 9% 이상 올랐던 현대차(005380)는 이날 1% 이상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전날 주가 급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POSCO홀딩스(00549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SDI(006400), 신한지주(055550),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이 줄줄이 내림세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이날 코스피에서 거래량은 4억2162만6000주, 거래대금은 11조2813억원이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전기차와 반도체, 의료품을 포함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조치 일부가 8월 1일부터 발효된다고 밝혔다. 미중 관세갈등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과 경인전자(009140) 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349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종목 없이 534개 종목이 하락했고, 5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05.23 I 김소연 기자
민주당, 尹·與에 호소…"21대 국회에서 연금개혁 완수하자"
  • 민주당, 尹·與에 호소…"21대 국회에서 연금개혁 완수하자"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국회에서 만들었던 연금개혁안을 21대 국회에서 통과시키자”고 대통령실과 여당에 촉구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국회의 뜻을 존중하기로 결단하거나, 여당이 용기를 내어 야당과 협조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물론 김진표 국회의장도 연금개혁안 통과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국회연금개혁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금특위 개최 무산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날(23일) 김 의원은 국회 본청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국회는 초당적 연금개혁이라는 목표를 갖고 잘 해왔다”면서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22대 국회로 넘기라’는 말 한마디로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연금개혁을 포기하지 못한다”면서 “우리 노후가 걸려 있는 중요한 일이고, 미래세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해야 할 역사적 과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여야 간 연금개혁 협의는 21대 국회 내내 정쟁과 상관없이 진행되어 왔다. 야당은 당내 지지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소득 대체율을 기존 주장이었던 50%에서 45%로 낮췄다. 여당도 소득대체율을 기존 40% 주장에서 43%선까지 올리면서 야당과의 접점을 찾았다. 사실상 합의 마무리 단계에 이른 상황에서 지난 7일 주호영 연금특위 위원장은 활동 종료를 선언했다. 연금특위 소속 의원들의 해외 출장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2%포인트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며 협상 중단을 공표한 것이다. 공교롭게 9일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연금개혁 문제를 22대 국회로 넘기자는 제안을 했다. 보다 신중하게 논의해서 처리하자는 취지였다. 이후 연금특위 내 논의는 사실상 진행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이 같은 상황에서도 연금개혁안이 통과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첫번째는 국회의 연금개혁 합의를 대통령이 받아들이겠다는 결단과 의지”라면서 “이게 안 된다면 (대통령 뜻을 거스르는) 여당의 용기가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이재명 대표도 연금 개혁을 위해서라면 영수회담 등을 제안하겠다고 했다”면서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제안”이라고 했다. 이어 “김진표 국회의장도 (여야 합의를 전제로) 28일 본회의에서 의사일정 조정을 해 연금개혁안을 통과시키겠다고 했다”면서 “(여당이 동의만 한다면) 내일 혹은 월요일, 또는 화요일 오전이라도 특위를 열고 합의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그는 “법안 내용도 이미 준비돼 있다”고 호소했다. 22대 국회에 가서 연금개혁을 다시 논의하자는 윤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김 의원은 “가능할지 자신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특위를 구성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TV생중계까지 할 정도로 공론화 과정을 겪었는데, 전문가들이 또 응할지도 모르겠다”면서 “윤석열 정부 아래에서는 ‘안 하겠다’는 표현을 달리한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국민연금 개혁안 통과 협조를 여권에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어느 정도 양보를 한 만큼, 정부·여당의 양보가 있으면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이 문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도 밝혔다.
2024.05.23 I 김유성 기자
씨티 “60% 확률로 韓 연내 두 번 인하, 1회 인하 40% 전망 유지”
  • 씨티 “60% 확률로 韓 연내 두 번 인하, 1회 인하 40% 전망 유지”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씨티는 2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지난 7일 내놓은 전망을 유지, 한은이 8월과 11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60%라고 봤다. 다만 40% 확률의 연내 1회 인하 시나리오가 실현될 경우 오는 10월 말로 인하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사진=이데일리DB씨티는 이날 리포트서 한은이 올해 8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8월과 11월, 내년 5월, 11월에 각각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씩 인하해 내년 말 2.50%에 도달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는 8월부터 소비자 물가상승률과 근원물가 상승률이 2% 초반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란 점을 전제로 한다. 씨티는 이를 기본 시나리오로, 그 확률은 60% 수준으로 내다봤다. 반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여러 위험 요인이 작용할 경우 금리 인하 시점이 10월로 지연될 가능성 역시 40%로 봤다. 금통위 이후에도 지난 7일 전망을 유지한 셈이다.이번 금통위에 대해선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되면 제한적 통화정책의 정상화는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면서 이창용 총재가 기자회견 당시 수출과 내수간의 차이를 언급한 만큼 최근 근원 인플레 둔화와 금융여건 지수를 고려할 때 현재 통화 정책금리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한 점을 짚었다.이어 “총재는 대외 금융 안정과 관련해 미국과 한국의 금리스프레드가 아닌 환율, 자본흐름, 인플레이션 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할 것을 권고했다”고 덧붙였다.또한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코어가 점진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최근 가계부채 안정과 주택시장 동향을 감안할 때 한국은행은 덜 매파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의 완화적 통화정책 압력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씨티는 “정부가 지난달 총선을 앞두고 올해 1분기 연간 재정자원을 과도하게 활용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상대적으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정부 압력이 올 하반기에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4.05.23 I 유준하 기자
"신축이 다는 아냐"...페인트업계, 1분기 수익성 개선
  • "신축이 다는 아냐"...페인트업계, 1분기 수익성 개선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페인트업계가 건설자재 비수기인 1분기(1~3월)에도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건축용 도료 신규 수요는 주춤했지만 산업용 수요 등이 견조한 데다 비용 측면의 원재료 가격도 안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방산업인 부동산 경기 둔화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단위= 억원)23일 금융감독원 및 업계에 따르면 KCC(002380) 도료 부문 영업이익은 5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1% 급증했다. 매출액도 같은 기간 21% 늘어난 4191억원으로 집계됐다.노루페인트(090350)도 1분기 영업이익이 8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0% 늘어나고 매출액은 1725억원으로 2.5% 증가했다. 이 기간 삼화페인트(000390)는 전년동기대비 0.1% 감소한 31억원의 영업이익과 0.5% 늘어난 1404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주요 페인트 회사의 이런 실적은 신축 건축용 페인트 부진을 다른 부문에서 만회한 것으로 풀이된다.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신축 수요가 적어 아파트 재도장 시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노루페인트에서 건축 도료 품목은 1분기 매출 기준으로 41%를 차지해 가장 크다. 재도장은 건축물 노후화에 따라 페인트가 희미해졌거나 변색된 경우 새로 페인트를 칠하는 것을 말한다. 통상 재도장은 5~10년 주기로 진행된다. 최근 재건축 시장은 사업비 증가에 따라 사업 완료까지 소요 기간이 늘어나면서 재도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KCC 관계자는 “해외법인과 선박 관련 수요 지속으로 매출과 수익성을 유지했다”며 “친환경, 고기능성 도료 판매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조선용이나 자동차용 도료 등 기능성 도료(Coating)는 세계시장에서 수요와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페인트 원재료의 상대적인 안정화도 수익성 개선에 한 몫했다. 노루페인트는 1분기 ㎏당 첨가제 가격이 10% 하락 한 데다 수지(도막 결정 물질) 가격도 15% 떨어졌다. 안료(색) 역시 3% 하락했고 용제(녹이는 물질)는 1% 상승에 그쳤다. 반면 KCC는 상대적으로 원재료가 더 올랐다. KCC의 1분기 용제로 쓰는 솔벤트는 ㎏당 가격이 1년 새 2.5% 하락했지만, 용제로 사용하는 자일렌과 톨루엔은 각각 6%, 9% 올랐다. 이런 영향으로 KCC는 매출액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원가율이 80%로 1년 전보다 2.7%포인트 상승했다.삼화폐인트는 1분기 경쟁사와 비교해 평이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와 거의 동일한 성적을 거둬서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1분기 실적(영업이익)을 보면 자사가 경쟁사보다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일종의 역기저효과라는 설명이다. 작년 1분기 삼화페인트는 영업이익이 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 불어났다. 노루페인트는 같은 기간 3% 영업이익 줄었다. 반면 KCC는 지난해 1월 도료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8% 급증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올해 다양한 신규 사업과 제품으로 실적을 견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방산업이 뚜렷하게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페인트 업계 악재로 꼽힌다.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전방 시장인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어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월간건설시장 동향을 보면 1월과 2월 공공과 민간을 합친 전체 건설시장 수주액은 10조5000억원과 10조2000억원으로 1년 새 각각 50%, 23% 줄었다.
2024.05.23 I 노희준 기자
전통시장 살린 청년 소상공인들…“글로컬 상권으로 키운다”(종합)
  • 전통시장 살린 청년 소상공인들…“글로컬 상권으로 키운다”(종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청주육거리시장에서 만두 가게를 운영하는 이지은(38) 육거리소문난만두 대표는 평소 단골손님으로 자주 찾던 가게를 이어받아 3대 대표가 됐다. 시장에서 50년 넘게 명맥을 이어온 가게가 후계를 구하지 못해 사라질 위기에서 구해낸 것이다. 이 대표는 온라인까지 판로를 다각화하고 업계 최초로 ‘제로슈거만두’를 만드는 등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미국 시장까지 도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3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청년몰에서 열린 ‘제5차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청년 소상공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식당과 카페, 제과점, 정육점, 건어물 상점, 향수 공방에 이르기까지 전국 각지 다양한 분야에서 젊은 아이디어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이들이다. 정부는 청년 소상공인들을 적극 지원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전 세계인이 찾는 ‘글로컬’ 상권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중소벤처기업부는 23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청년몰에서 제5차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전통시장·골목시장 활성화’를 주제로 열린 이번 정책협의회에는 오영주 중기부 장관을 비롯해 청년 시장상인 및 소상공인 40여명이 참석해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정책 방향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발표자로 나선 이 대표와 최인종 이탈리돈가스 대표는 전통시장을 지역 명소로 만들어가고 있는 사례를 소개했다. 상권 활성화 우수사례로는 창원 중동 골목의 ‘소리단길 프로젝트’, 공주산성시장의 ‘공주산성상권 활성화 사업’ 등의 성과를 공유했다. 자유토론 시간에는 전통시장 내 청년 상인의 유입과 성장을 촉진하는 방안, 골목상권 육성을 위한 정부·지자체·민간 협업 방안 등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부족한 인프라를 뒷받침하기 위해 △청년 소상공인 공동 제조시설 확보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완화 △온누리상품권 사용처 확대 △홍보·마케팅 지원 강화 등을 중기부에 요청했다.오 장관은 “청년 소상공인들이 해썹 인증 공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바우처 사업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하겠다”며 “전통시장이 계속 변화하고 있는 만큼 온누리상품권의 사용 방식의 변화도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청년 소상공인 우수사례가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청년상인 가업승계 프로그램,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글로컬 상권 프로젝트 등으로 탄탄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기부는 다음 달 발표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에도 관련 지원 방안을 담을 예정이다. 전국 전통시장 1388곳, 지역상권 3540곳에서 활동하는 소상공인이 전체 종사자의 45.8%, 매출액의 18.1%를 차지하는 만큼 관련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오 장관은 “정부 지원책이 실질적으로 소상공인의 성장 촉매제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중기부 뿐 아니라 범부처가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을 만들기 위해 숙의해 다음달 중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로 5회차를 맞이한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는 오 장관이 후보자 시절부터 약속한 소상공인 소통 플랫폼이다. 앞서 4번에 걸친 정책협의회 결과 총 45건의 애로·건의사항을 받았으며 이중 17건은 현장에서 즉시 해결했다.나머지 28건 중 13건은 내부 검토를 거쳐 사업을 개선하거나 확대할 계획이다. 타 부처 협업이나 입법이 필요한 15건 과제는 관계부처에 업계 의견을 전달하고 규제개선을 논의하는 등 소상공인의 애로가 해결될 때까지 추진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2024.05.23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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