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3,764건
- ‘삼성 벨트’ 인근 올해 신규분양 나오는 곳 어디?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삼성 효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자리한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집값 흐름에도 뚜렷한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삼성전자가 위치한 지역 인근에 대규모 투자와 산업 생태계 확장이 이어지면서 주변 지역까지 주거 수요가 확산되는 앵커링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16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삼성디지털시티 인근 영통 아이파크 캐슬 1단지 전용 84㎡는 시장 조정기였던 2023년 1월 매매 일반평균가가 7억 5500만 원까지 하락했지만, 삼성 근로자 중심의 전세 수요가 4억 4500만 원 선에서 지지선을 형성했다. 이후 시장 회복 국면에 접어들자 시세는 빠르게 반등해 2026년 3월 현재 10억 3500만 원의 시세를 형성하며 전고점인 10억 1000만 원을 돌파했다.용인 처인구 남사읍 일대 역시 ‘삼성 효과’가 집값에 반영된 지역이다. 2023년 3월 정부가 해당 지역을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후보지로 발표하며 삼성의 대규모 투자가 예견되자, 인근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5단지’ 전용 84㎡ 매매 일반평균가는 2023년 3월 4억 1500만 원에서 한 달 만인 4월 3500만 원 상승한 4억 5000만 원 수준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이 같은 흐름은 이제 수도권을 넘어 충청권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천안 성성·업성 권역은 삼성전자 천안캠퍼스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으며, 반경 5km 내에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 주요 배후 산업이 포진해 있는 신흥 삼성 벨트 지역이다. 과거 천안의 전통적 주거 중심지였던 불당지구가 시장의 기준점 역할을 했다면, 최근에는 직주근접성과 고소득 전문직 수요를 흡수한 성성·업성 권역이 ‘제2의 불당’으로 부상하며 새로운 앵커로 자리잡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지역은 단순한 공장 입지를 넘어 하나의 거대한 경제 생태계로 재편된다”라며 “직주근접성과 고소득 실거주 수요 등 실질적 가치가 ‘삼성 불패’라는 심리적 기준과 결합하면서, 삼성 벨트 주거지역은 불황에는 강하고 상승기에는 가장 먼저 반응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올해 삼성 효과를 누릴 지역에서 신규 분양단지 공급이 이어질 전망이다. 먼저 대우건설은 충청남도 천안시 업성동 478번지 일대에 ‘업성 푸르지오 레이크시티’를 3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1·2블록 합쳐 총 1,908가구 대단지로 구성되며, 이 중 1블록에서 전용 72~95㎡ 1460가구를 먼저 분양한다. 단지는 삼성전자 천안캠퍼스가 근거리에 자리잡고 있으며,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도 가까워 직주근접 수요가 풍부하다. 또한 단지 남쪽으로는 약 52만 8000㎡ 규모의 성성호수공원이 자리하고 있어 호수 조망을 누릴 수 있다.한토건설은 오는 4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 B11블록(신동 720번지)에 ‘동탄 그웬(GWEN) 160’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4층, 전용면적 102~118㎡, 총 16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으로 삼성전자 나노시티 화성·기흥캠퍼스가 자리하며, 그 외에도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두산중공업, 한미약품 등 다수의 대기업 사업장이 위치해 있다.GS건설은 충남 아산시 아산센트럴시티 도시개발구역 A3블록에서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를 3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앞서 분양을 마친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 ‘센트럴시티’에 이은 세 번째 물량으로, 구역 내 최대인 1,63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삼성 아산디스플레이시티 등 주요 산업단지로의 출퇴근이 용이하며, 단지 주변으로 초등학교 신설이 예정돼 있다.두산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93의 6번지 일원에서 ‘두산위브 더센트럴 수원’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상 최고 29층, 6개 동, 총 556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27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삼성디지털시티 출퇴근이 가능한 직주근접 입지를 갖췄으며, 신분당선 연장 노선의 수성중사거리역(가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이외에도 태왕 컨소시엄은 경기도 화성시 병점동 일원에서 화성병점 복합타운 주상복합단지를, 양우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동 251번지 일원에서 ‘용인 남동지구 양우내안애’를 연내 공급할 예정이다.
-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5호선 연장 수혜 단지 주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김포시 풍무동에 위치한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의 수혜 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조감도.(사진=롯데건설)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본격 추진된다. 서울 방화차량기지에서 풍무역, 장기역을 거쳐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지구까지 약 25.8km 구간 노선으로 총 사업비는 3조5587억원이 투입된다. 구간 내에는 검단 2개, 김포 7개 등 총 9개의 정거장과 차량기지 1개가 건설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김포 최초의 서울 지하철 연결 사업으로 전국 최악의 혼잡률을 기록하던 김포골드라인의 교통 불편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5호선 연장사업이 준공되면 김포한강2신도시~방화역은 기존 대비 약 31분(57→26분), 김포한강2신도시~서울역도 약 31분(87→56분)의 이동 시간 단축이 기대되며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는 160% 이하로 완화될 전망이다. 이 같은 교통 개선 기대감 속에 풍무역 인근 신규 분양 단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풍무역 역세권에 위치해 5호선 연장 개통 시 서울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 단지는 6·27 고강도 대출 규제 시행 이전에 분양 공고를 완료해 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계약금 5%,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로 초기 자금 부담을 낮춰 젊은 무주택자들이 눈여겨 보고 있다.단지 인근에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홈플러스 등이 있다. CGV 영화관 등 문화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김포시청, 김포시민회관, 김포시법원 등이 있으며 주변에는 신풍초, 풍무고 등 학교가 있다. 풍무동과 사우동 학원가도 가까워 자녀를 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전 세대 남향(남동·남서)위주로 배치했으며 4베이·판상형(일부 세대 제외) 위주로 단지를 구성했다. 모든 타입에 팬트리 공간과 안방 드레스룸을 적용했으며 전 세대 개별 세대창고를 별도 공간에 제공한다.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시설로는 독서실, 피트니스클럽, 실내골프클럽, 다이닝카페, 게스트하우스, 시니어클럽, 키즈스테이션 등이 들어선다.지하 4층~지상 28층, 9개 동, 총 72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타입별 가구수는 △65㎡A 267가구 △65㎡B 134가구 △75㎡A 59가구 △75㎡B 39가구 △75㎡C 23가구 △84㎡A 98가구 △84㎡B 100가구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36-8번지에 있다.
- “다음엔 또 오른다”… 계속된 분양가 상승세에 신규 분양단지 선점경쟁 치열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최근 분양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27.19% 상승했다. 2023년 1월 3.3㎡당 평균 1574만 2220원이던 분양가는 올해 1월 2,002만 3231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의 경우 같은 기간 2153만 3981원에서 3225만 1385원으로 49.77% 상승했다.건설공사비 상승도 분양가 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주거용 건물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해 말 기준 130.84로, 2020년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이러한 가운데 HL 디앤아이한라는 경기 부천시 원미구 원미동 일원에서 ‘부천역 에피트 어바닉’을 공급한다. 단지는 장미연립 가로주택 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되며, 지하 2층~지상 15층, 2개 동 규모다. 전용면적 52~67㎡ 아파트 총 150가구 중 93가구가 일반공급된다. 타입별로는 전용 52㎡ 18가구, 55㎡ 22가구, 64㎡A 27가구, 64㎡B 21가구, 67㎡ 5가구로 구성된다.단지 인근에는 원미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원미중·고, 부천부곡중, 심원중, 소명여중·고 등이 있다. 이마트, 원미구청,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원미종합시장, 원미부흥시장 등 생활시설이 주변에 위치해 있다.교통은 지하철 1호선 부천역·소사역과 7호선 춘의역 이용이 가능하며 경인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접근이 가능하다. 부천종합운동장역 GTX-B 노선과 송내부천선(트램) 도입 계획도 추진 중이다.청약 일정은 1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7일 1순위, 18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24일이며 정당계약은 다음 달 6일부터 8일까지 실시된다. 견본주택은 경기 부천시 소사구 경인로 일원에 마련됐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고유가에 치솟는 물가…S의 발톱 드러냈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고유가에 치솟는 물가…S의 발톱 드러냈다- 민간기관 4곳, 기술평가 87% 독점 코스닥 특례상장 불공정 우려 키워- 노란봉투법발 파업 쓰나미, 석화·철강산업 덮칠듯- 韓 수출 쏠림 심화 반도체가 절반 될 판-[사설]2차 대미 투자 나서는 日 아직 발도 떼지 못한 한국-[사설]치솟는 유가, 고통 가중시키는 시장 교란 엄단해야△고유가發 S공포 현실화-“쌀·고기·달걀 줄줄이 올랐는데 전쟁까지”…‘설상가상’ 밥상 물가-경윳값, 3년여 만에 휘발유 추월 생계형 화물차·택배 기사 ‘비명’△고유가發 S공포 현실화-고유가→고물가→내수침체…원유 의존 크고 수출로 먹고사는 韓 치명상-33조 ‘빚투’ 반대매매 폭탄 터질라…증시 하락 공포↑-기름값 급등 ‘네탓 공방’ 속…정부, 가격상한제 검토△기술특례상장 공신력 갖추려면-국책기관엔 인센티브, 민간엔 외부전문가 투입…기술평가 신뢰회복 급선무- 옥석 못 가린 기술특례…상폐·관리지정 잇달아△반도체 쏠림 심화-반도체 빠면 수출 마이너스 슈퍼사이클 꺾이면 닶 없다-삼전·닉스 흔들리면…증시·자산·환율 ‘휘청’-“첨단업종 중심 수출엔진 다변화 필요”△종합-버려진 금속서 ‘반도체·방산 핵심’ 인듐·안티모니 추출…美中 흉내 못 내-“노란봉투법 안착 지원”…중노위, 내달부터 조정기능 강화 포럼-대기업 여성 고용 늘었다…롯데쇼핑, 女 비중 66.8% 가장 높아-“중동 군사작전 중단” 촉구하고도 왕이, 美에 직접적 비판은 자제△경제 -‘환헤지’ 늘리는 외국인 투자자에…원화 약세 ‘악순환’-취업 늦어지고 집값은 버겁고…청년층 이중고-정부 주도 해상풍력 ‘속도’…연내 첫 예비지구 지정-IMF “올해 韓 경제성장률 1.8→1.9%”△정치-정부, 전세기 띄워 ‘중동 탈출’ 지원…오산에 있던 美 수송기, 줄줄이 이륙- 후원금 쪼그라든 국힘…‘고액 후원’은 싹쓸이- 물건너간 대전충남·대구경북 통합 정청래 “국힘, 지선서 심판받을 것”-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미등록 ‘초강수’…“당 노선 변경부터”△경제-“韓 경제, 관세·유가·금리 등 대외 변수에 발목”- 무보·코트라, 中企 수출지원 ‘원팀’ 협력- 담합 사건 ‘속도전’이 능사 아니다- 교복값 잡힐까…공정위, 제조사·대리점 전방위 조사△금융-주담대 3건 중 1건 다주택자…정부 규제 촉각-압류 막아준다던 생계비계좌…월급 250만원 넘으면 그림의 떡-“증시로 자금이탈 막아라”…저축은행 예금 금리 ‘꿈틀’-“웹3 신사업 기술 준비 완료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추진”△산업-LG, 금융 AI에이전트로 B2B 수익화 정조준-“파업 불참하면 해고 1순위” 삼성전자 노조, 직원 압박 논란- 멕시코 현지맞춤형 라인업 LG전자, 글로벌 사우스 공략- HD현대일렉, 북미 제2공장 착공…초고압 변압기 시장 경쟁력 강화-“차별화한 AI기술로 건설장비 시장 선도”-삼성 글로벌 TV 시장 20년 연속 ‘톱’△산업-유럽판 IRA 추진…한국車 추가 투자압박 커져-모셔널 CEO “무인 로보택시 연말 상용화”-AI·셀투팩·ESS…‘3사3색’ 기술전쟁 막오른다△ICT-‘투자금 68억원’ 손실위기 KT스카이라이프 경영책임 논란 속 차기 CEO 선임에도 불똥-“데이터 유출 걱정 없는 ‘소버린 AI 인프라’ 개발 속도”- “내가 보는 것 그대로 인식하는 AI 스마트폰 연동으로 가볍게 쓴다”-‘AI 앱스토어’ 경쟁 본격화…앤스로픽, ‘클로드 마켓플레이스’ 공개△성장기업-코딩 넘어 기업 맞춤 AI 교육…매출 1000억 눈앞-생활가전 사업 확장 신일전자, 멤버십 오픈-“日 거장의 수업 통했다…글로벌 콘텐츠 확장 가속”-“끓는 소리 듣고 스스로 화력 조절”…인덕션도 ‘쿠쿠’하세요△생활경제-보릿고개 넘나 했더니…면세점 덮친 ‘중동 쇼크’-“평화시장 위기, 라방으로 돌파…연매출 50억 찍어”- 지역상생장터…쿠팡 ‘착한상점’ 매출 5조 돌파-“아무리 바빠도 아침은 챙겨야죠” CU 간편식 100만개 돌파△부동산-“재건축, 수익성 없으면 NO”…군포·광명 이어 서울 핵심지 확산 우려-지방 악성 미분양 15년래 최대…LH “준공 전 주택까지 매입 확대”-사전협상 공공기여 10조 확보 서울시 “강북 전성시대 구축”△증권-“3차 상법 개정 다음 스텝은 자본비용 공시”-AI·원유·방산 들고 이란전 참전한 서핵개미들-전쟁공포 한결 가신 증시 반도체·배터리 반등 기대-중동전쟁에 불붙은 원유·가스, 얼어붙은 석유화학△스포츠-123일 만에 기지개 켜는 KLPGA ‘총상금 347억’ 최강자들 정면승부-이미향, 9년 만에 LPGA 정상 올해 韓 첫 우승 트로피 들었다-올해도 럭셔리車가 빛낸다…벤츠까지 ‘골프대전’ 합류-韓, 대만에 4-5 패…WBC 8강행 ‘먹구름’△문화-자본중심의 공연산업 앞장 관객데이터로 시너지 낼 것-화려한 무대 장치·영화같은 장면 ‘대형 서사’로 韓 창작뮤지컬 확장△오피니언-[新 광수생각]누구의 눈물이 진짜인가-[임진모의 樂카페]오스카 트로피 들어올리는 법-[생생확대경]경찰·소방수장 공석 속 행안장관의 역할△오피니언-증시 변동성 완화를 위한 제언- 한·네덜란드 ‘반도체 토털협력’의 힘-MWC26이 보여준 미래, AI 인프라 진화한 통신△피플-월가 자산관리 비법 대중화…금융격차 줄일 것-금융권 “핵심 직무 내 여성 리더십 확대”-KAIST, 약물작동·단백질 기능 활성화 예측 AI 개발-KT ‘에이블스쿨 8기 성료 AI 인재 300명 역량 키웠다△사회-10명 중 7명 “내 집에서 생 마감하고 싶다”…절차 복잡해 결국 병원행-생애 말기 환자에겐 치료보다 돌봄 필요 대응계획 세운다면 가정 호스피스 가능-“SKY대학보다는 의대” 미충원 인원 6년새 3배↑-“BTS 공연 관광객, 숙박 피해 막아라” 서울시 총력
- 계획 세워놓고도…호르무즈 대체 운하 왜 무산됐나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이 되면서 세계 해상 석유 교역량의 약 25%, 원유와 석유제품 합산 기준 하루 2000만 배럴 운송이 멈춰 섰다. 호르무즈 해협을 대체할 수 있는 새 운하 건설 계획은 이미 십수 년 전부터 구상됐지만 ‘지형·비용·안보·에너지 특성’이라는 4가지의 장애물에 가로막혀 현실화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대안은 극히 제한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지난 2015년 7월 2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동부 해안에 화물선과 유조선들이 줄지어 정박해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플랜 B’의 민낯…전체 물량의 일부만 우회 가능국제에너지기구(IEA)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은 단 두 곳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원유 파이프라인(페트로라인)은 설계 용량 하루 500만 배럴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는 지난해 3월 하루 700만 배럴로 확장했다고 밝혔으나 이 수준의 지속 운영은 아직 검증된 바 없다. EIA에 따르면 올해 초 기준 실제 가동 중인 물량은 하루 200만 배럴 수준이다. 아랍에미리트(UAE)의 하브샨-후자이라 파이프라인(ADCOP)은 하루 최대 180만 배럴 용량에 현재 하루 약 110만 배럴을 수출 중이다.두 파이프라인을 합산해도 하루 260만 배럴(EIA 추산, 여유 용량 기준) 또는 550만 배럴(IEA 추산, 이론적 최대 가동 가정) 수준만 대체할 수 있다. 2000만 배럴의 13~28%에 불과하다. 에너지 컨설팅사 카마르 에너지의 로빈 밀스 대표는 “우회 경로를 활용하더라도 최소 1000만 배럴 이상이 노출돼 있다”며 “이는 충격을 완충하는 장치일 뿐 대체품이 아니다”고 단언했다.이라크·쿠웨이트·카타르·바레인은 사실상 100% 호르무즈 의존 구조다. 이란의 고레-자스크 파이프라인은 초기 가동 목표 기준 하루 30만 배럴 규모이지만 2024년 9월 이후 선적이 중단됐고 현재 군사 공격까지 받은 상태여서 의미 있는 대안이 되지 못한다.◇오래전부터 구상했지만…“사실상 불가능”대체 운하 아이디어는 십수 년 전부터 검토됐다. 2015년 사우디 리야드에 있는 아랍세기연구소(Arab Century Centre for Studies)는 ‘살만 운하(Salman Canal)’ 구상을 공개했다. 페르시아만 연안에서 출발해 사우디의 루브알할리 사막(아라비아반도 남부의 세계 최대 모래사막)을 650km 가로지르고, 예멘을 300㎞ 통과해 아라비아 해와 잇는 총 950㎞짜리 수로다. 폭 150m, 수심 25m, 건설비 최소 800억 달러(약 119조원)가 거론됐다. UAE도 2008년경 하자르 산맥을 뚫어 걸프만에서 오만만 후자이라항으로 연결하는 180㎞ 운하를 별도로 검토했고 초기 비용 추산은 2000억 달러(약 297조원)에 달했다.그러나 두 구상 모두 개념 단계를 넘어서지 못했다. UAE는 방향을 틀어 하브샨-후자이라 송유관(360㎞)을 2012년 완공했다. 사우디 지질조사소(SGS) 소장은 아랍뉴스 인터뷰에서 “험준한 산악·사막 지형과 막대한 비용 때문에 운하 건설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기 위해 제안된 ‘살만 운하’ 구상도. (자료: SABQ)*실선은 최초 제안 노선, 점선은 대안 노선.◇지도엔 직선인데 왜…지형·비용·안보 등 문제살만 운하 루트에서 예멘·오만 구간 일부는 해발 700m, 사우디 구간도 최고 해발이 300m에 달한다. 해수면 위 수백 미터 고지대를 통과하는 운하를 만들려면 파나마 운하처럼 거대한 갑문(Lock)과 양수 시스템이 필요하다. 파나마 운하(약 80㎞)와 수에즈 운하(약 193㎞)를 합해도 273㎞인데, 살만 운하는 950㎞의 사막과 산악을 동시에 뚫어야 한다. 오만 무산담 반도를 가로지르는 방안은 더욱 불가능에 가깝다. 해발 2000m가 넘는 바위산이 바다 바로 옆에 솟아 있어 대형 유조선(VLCC)이 통과할 수 있는 폭과 깊이를 확보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800억 달러는 2015년 당시 최솟값 추정치다. 최근 일부 분석에서는 최대 2500억 달러(약 371조원)까지 거론된다. 순수 건설비만 리야드 지하철 6개 노선 공사비(약 220억 달러)의 10배가 넘는 수준이다. 여기에 수십 년에 걸친 운영비와 군사 방호 비용도 추가해야 한다.폭 39㎞의 호르무즈 해협도 봉쇄가 쉽지 않은 넓은 수역인데 우회 운하는 폭이 150m에 불과한 단일 통로로 구상했다. 미사일 한 발이나 자폭 드론 한 대로 수로 일부를 막아버리면 전체가 마비된다. 넓은 바다보다 좁은 인공 수로가 오히려 공격에 더 취약한 셈이다. 예멘 내전에서 보듯, 통과 국가의 정세 불안이 새로운 병목을 만들 수 있다. 홍해를 거치는 사우디 페트로라인 역시 후티 반군의 공격 위협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 중동 에너지 전문지 MEES의 제이미 잉그램 편집장은 “사우디가 홍해 수출을 늘리는 것은 현실적 옵션이지만, 얀부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유조선은 다시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야 한다”고 지적했다.새 운하가 완성된다 해도 천연가스 수출 문제는 별개다. IEA에 따르면 카타르와 UAE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은 사실상 전량 호르무즈를 통해 세계 시장에 공급된다. LNG는 영하 162도에서 액화 처리한 뒤 전용 선박으로 수송하는 특수 화물이다. 새 수출 루트를 만들려면 운하뿐 아니라 초대형 LNG 액화·선적 터미널을 처음부터 새로 지어야 하며, 이는 수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카마르 에너지의 밀스 대표는 “가스는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대체 루트 자체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운하 외 다른 현실적 대안은 없나단기적으로는 사우디 페트로라인을 통한 얀부항 수출 확대와 이집트의 수에즈-지중해 파이프라인(SUMED, 용량 하루 250만 배럴) 연계가 거론된다. 파키스탄은 이미 사우디에 얀부 경유 원유 공급을 공식 요청했다. 유럽은 노르웨이, 미국, 카스피해산 원유로의 대체 공급을 모색 중이다.중장기 대안으로는 ‘역내 공동 파이프라인 네트워크’가 부상하고 있다. 쿠웨이트 석유화학기업 에쿠에이트(EQUATE) 전 최고경영자(CEO) 무하마드 후세인은 “걸프 국가들이 공동으로 오만만·아라비아 해로 연결하는 파이프라인 망을 구축하면 호르무즈 리스크를 구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현대 계량·모니터링 기술 덕분에 공동 파이프라인에서도 각국 물량의 정확한 측정·정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역시 착공까지 수년의 외교적 합의와 천문학적 투자가 전제돼야 한다.호르무즈 해협 전경 (사진=로이터)
- 중동 전운에 K푸드 원가·수출 비상…신시장 확대 제동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글로벌 에너지 동맥인 호르무즈해협 전면 봉쇄를 선언하며 K푸드 업계에 초대형 악재가 덮쳤다. 해상 물류비 및 원가 폭등이 기정사실화된 데다, 수년간 공들여온 할랄(Halal) 신시장 개척마저 제동이 걸리며 식품업계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농심 신라면 할랄 제품. (사진=농심)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국제 유가와 환율이 먼저 크게 흔들리며 식품업계 원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은 13% 급등, 배럴당 82달러를 돌파하며 4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심리적 마지노선을 훌쩍 넘어 단숨에 1460원대까지 치솟았다.식품업계가 이번 중동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이유는 이처럼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환율 상승이라는 간접효과가 초래할 파괴력 때문이다. 당장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에 전 세계 해상 운임이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장 선박들이 아프리카 희망봉 등 우회 항로를 택하면서 해상 운임이 기존 대비 최대 50~80% 수준까지 치솟고 운송은 3~5일가량 지연될 전망이다. 게다가 지정학적 위기로 안전자산인 달러가치까지 치솟으면서 밀, 팜유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기초 원재료 도입단가 역시 연쇄적인 뜀박질을 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K푸드의 미래 먹거리로 불리던 중동 수출길 자체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국내 식품업계는 전 세계 인구의 25%를 차지하는 할랄식품 소비 인구를 겨냥해 현지 진출 전략을 강화해 왔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K푸드의 중동 수출액은 전년대비 22.6% 증가한 4억 1000만달러(약 5886억원)를 기록하며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라면이 475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소스류(480만달러), 아이스크림(38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고려하면 중동지역으로의 K푸드 수출액이 해마다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특히 ‘불닭볶음면’을 앞세운 삼양식품은 2018년 아랍에미리트(UAE) 할랄 인증을 시작으로 사우디, 쿠웨이트 등 10여 개국에 진출하며 지난해(2025년) 중동 매출만 6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무력 충돌 사태가 격화되면서 철저한 할랄 인증을 거쳐 준비했던 현지 판촉 행사나 공격적인 영업망 확대 계획은 무기한 속도 조절이 불가피해졌다.거시적 위기 앞에 식품기업들은 각기 다른 사업 구조에 맞춰 플랜B를 가동하며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이미 2년전 홍해 사태(후티 반군 공격) 때부터 수에즈 운하를 포기하고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 운항 중인 삼양식품은 호르무즈 해협마저 봉쇄될 경우에 대비해 오만으로 우회하거나 ‘해상+육상 복합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제품 특성상 유통기한에 여유가 있어 당장의 재고 관리는 방어하고 있지만, 중동 노선 차질이 결국 유럽행 선복(적재 공간) 감소와 전반적인 운임 상승 도미노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수산·식품 전문 기업인 동원산업은 당장 유가상승의 직격탄을 맞았다. 동원 관계자는 “원양어업 선단을 위한 유류비는 물론 전반적인 원가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며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군의 수출을 확대하고, 물류비 이외의 부분에서 원가를 쥐어짜는 방안을 치열하게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반면, 중동 수출 초기 단계인 주요 식품사들은 당장의 패닉보다는 장기적 파장을 경계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중동 수출 물량은 몇 달에 한 번씩 선적되는 구조라 당장 타격을 받는 상황은 아니지만, 사태 장기화에 따른 원가 압박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오뚜기 역시 “현재 중동 진출은 시작 단계라 수출 직접 타격은 적으나, 수입 원재료 등 전 산업계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 전방위 미사일에 막힌 중동 하늘길...전 세계 항공 대혼란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이스라엘·미국이 이란을 공격하고 이란이 반격을 개시하면서 전 세계 항공 운항이 대혼란을 겪고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한 미사일 발사와 함께, 미군 기지가 주둔한 카타르,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등지에서도 폭발이 보고될 만큼 전례 없는 규모의 보복 공격을 단행했다. 사실상 중동 하늘길을 통과하는 건 불가능한 상태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감행한 28일(현지시간)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차량이 불타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28일(현지 시간) 항공 전문 매체 에어로스페이스 글로벌뉴스에 따르면 이란·이스라엘은 교전 개시 직후 영공을 폐쇄했다. 자국 내 미군 군사기지 공격을 받은 카타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도 자국 영공을 당분간 닫는다고 밝혔다. 시리아도 예비적 차원에서 영공을 임시 폐쇄했다.이에 중동과 아시아, 유럽의 민간 항공사들도 중동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 중단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1시 13분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두바이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KE951편(B787-9)이 미얀마 공역에서 회항 조처했다. 같은 날 오후 9시 두바이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려던 KE952편의 운항도 취소됐다. 대한항공은 인천~두바이를 주 7회 왕복 운항해 왔으나 전면 중단된 상태다.UAE의 에미레이트 항공은 두바이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카타르항공과 일시적으로 항공편을 취소했으며, 터키항공도 중동을 오가는 일부 항공편을 취소했다.에어로스페이스 글로벌뉴스는 “UAE에는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인 두바이와 아부다비가 있다”며 “이번 조치는 중동을 넘어 전 세계 항공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독일 루프트한자는 3월 7일까지 이스라엘 텔아비브, 레바논 베이루트, 요르단 암만, 이라크 에르빌, 이란 테헤란 노선 운항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항공도 3월 3일까지 텔아비브와 바레인을 오가는 항공편을 취소했다.유럽항공안전국(EASA)은 “전(全)고도에서 미사일·방공 시스템 공격 가능성이 있어 항공기가 오인 공격을 받거나 교전에 휘말릴 위험성이 매우 높다”며 운항 중지를 권고한 상태다. 에어프랑스는 텔아비브와 베이루트행 항공편을 취소하고 추후 운항 일정을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다. 일본항공은 도쿄 하네다 공항과 도하를 잇는 항공편을 3월 2일까지 취소했다.러시아 당국도 추후 발표가 있을 때까지 이란과 이스라엘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고 말했다.28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시작된 가운데 폭발로 인해 거대한 연기가 발생한 모습 (사진=AP 연합뉴스)이날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대대적인 군사작전에 들어갔다. 이번 공격은 핵 프로그램, 탄도미사일 등을 둘러싸고 이란과 미국 사이의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발생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수도 테헤란을 공습한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란 내에서 중대 전투를 시작했다”며 작년 미군의 이란 핵시설 공격 이후 “이란이 핵 프로그램 재건을 시도”했고 최근 협상에서도 핵 포기 합의를 거부했다고 공격 명분을 밝혔다. 또 “이란은 미국과 다른 국가를 위협하는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의 미사일을 파괴하고 그들의 미사일 산업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단언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의 해군을 전멸시킬 것”이라며 “우리는 이 지역의 테러리스트 대리 세력이 더 이상 지역이나 전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우리 군대를 공격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이란 국민들에게 “자유의 시간은 가까이에 있다”며 “안전한 곳에 있고, 집을 떠나지 말라. 밖은 매우 위험하다, 폭탄이 사방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당부한 뒤 “우리가 끝내면 당신들의 정부를 접수하라, 이것은 아마도 여러 세대에 걸쳐 여러분의 유일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