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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동결 후 재인상' 모드 확산…시장 랠리 제동
  • [뉴욕증시]'금리 동결 후 재인상' 모드 확산…시장 랠리 제동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공포에 약세 압력을 받았다. 호주에 이어 캐나다까지 예상 밖 ‘기준금리 동결 후 재인상’ 모드로 돌아서면서 연준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게다가 연중 최고치 수준까지 3대 지수 레벨이 오른데 따른 고점 부담 매도세까지 겹쳤다. 시장은 당분간 연준의 행보에 이목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사진=AFP 제공)◇호주 이어 캐나다도 예상밖 긴축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7% 상승한 3만3665.02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8% 하락한 4267.5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29% 내린 1만3104.89를 기록했다.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각각 지난해 8월과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이날은 고점 부담에 반락한 것이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78% 뛴 1888.45를 나타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혼조를 보였다가 장중 내내 약세 압력을 받았다. 투자 심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캐나다 중앙은행(BOC)이었다. BOC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를 기존 4.50%에서 4.75%로 25bp(1bp=0.01%포인트) 올렸다. 이 정도 수준이면 지난 2001년 이후 23년 만에 가장 높다. BOC는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 중 가장 먼저 금리 인상 중단 신호를 주며 올해 1월과 3월, 4월 실제 4.50% 동결 모드로 돌아섰다. 그러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정책 목표치(2.0%)를 한참 웃도는 4.4%까지 올라가면서 예상보다 빨리 금리 인상으로 전환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회의 전 시장이 보는 이번 인상 확률을 20%로 점쳤고, 다음달 가능성을 100%로 봤다. 그런데 BOC가 한발 먼저 움직인 셈이다. BOC는 성명을 통해 “(현재 금리 수준은) 경제를 균형으로 돌려놓을 정도로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며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BOC의 전격 인상은 전날 호주 중앙은행(RBA)에 이은 것이다. RBA는 이번 회의를 통해 금리를 3.85%에서 4.10%로 25bp 올렸다. 2012년 이후 최고치다. RBA는 BOC처럼 3월과 4월 금리를 동결한 이후 다시 올렸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길어질수록 목표치로 되돌리는데 더 많은 비용이 든다”며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이에 가장 주목 받은 곳은 연준이다. 월가는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금리를 5.00~5.25%로 동결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는데, 캐나다와 호주의 결정은 이같은 전망에 다소 균열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25bp 올릴 확률을 35.6%로 보고 있다. 전날 21.8% 대비 높아졌다.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605%까지 올랐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8bp 이상 올랐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BOC는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이는 연준이 7월 이후 동결 모드로 갈 것이라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밥 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앞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영향이 더 크게 느껴질 것 같다”고 말했다.◇연준 6월 금리 동결론 흔들리나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CNBC와 만난 자리에서 “소비가 지속해서 꽤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둔화하는 경제 부문들도 보인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게 최우선 순위”라고 밝혔다.이날 장 초반만 해도 애플과 엔비디아 등 빅테크 주식들은 주가가 뛰었으나, 국채금리가 치솟자 이내 하락 전환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까지 내면서 “인공지능(AI)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며 “증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썼다. 그러나 이날 애플 주가는 0.78% 내렸다. 엔비디아의 경우 3.04% 하락했다.다만 소형주들이 급등하고 있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는 관측도 있다. 그동안 뉴욕 증시 랠리 흐름이 빅테크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이뤄졌는데, 최근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서을 등에 업고 소형주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러셀 지수가 이틀 연속 2% 이상 오른 게 그 방증이다.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4월 무역수지 적자는 746억달러로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무역적자 확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20%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9% 떨어졌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05% 내렸다. 번면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10% 오른 배럴당 72.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6.08 I 김정남 기자
캐나다마저 금리 인상…연준 공포에 나스닥 1.3%↓
  • [속보]캐나다마저 금리 인상…연준 공포에 나스닥 1.3%↓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공포에 약세 압력을 받았다. 호주에 이어 캐나다까지 예상 밖 ‘기준금리 동결 후 재인상’ 모드로 돌아서면서 연준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시장은 당분간 연준의 행보에 이목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사진=AFP 제공)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 상승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8% 하락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29% 내렸다.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혼조를 보였다가 장중 내내 약세 압력을 받았다. 투자 심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캐나다 중앙은행(BOC)이었다. BOC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를 기존 4.50%에서 4.75%로 25bp(1bp=0.01%포인트) 올렸다. 이 정도 수준이면 지난 2001년 이후 23년 만에 가장 높다. BOC는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 중 가장 먼저 금리 인상 중단 신호를 주며 올해 1월과 3월, 4월 실제 4.50% 동결 모드로 돌아섰다. 그러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정책 목표치(2.0%)를 한참 웃도는 4.4%까지 올라가면서 예상보다 빨리 금리 인상으로 전환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회의 전 시장이 보는 이번 인상 확률을 20%로 점쳤고, 다음달 가능성을 100%로 봤다. 그런데 BOC가 한발 먼저 움직인 셈이다. BOC는 성명을 통해 “(현재 금리 수준은) 경제를 균형으로 돌려놓을 정도로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며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BOC의 전격 인상은 전날 호주 중앙은행(RBA)에 이은 것이다. RBA는 이번 회의를 통해 금리를 3.85%에서 4.10%로 25bp 올렸다. 2012년 이후 최고치다. RBA는 BOC처럼 3월과 4월 금리를 동결한 이후 다시 올렸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길어질수록 목표치로 되돌리는데 더 많은 비용이 든다”며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이에 가장 주목 받은 곳은 연준이다. 월가는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금리를 5.00~5.25%로 동결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는데, 캐나다와 호주의 결정은 이같은 전망에 다소 균열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25bp 올릴 확률을 35.6%로 보고 있다. 전날 21.8% 대비 높아졌다.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605%까지 올랐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8bp 이상 올랐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BOC는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이는 연준이 7월 이후 동결 모드로 갈 것이라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밥 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앞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영향이 더 크게 느껴질 것 같다”고 말했다.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CNBC와 만난 자리에서 “소비가 지속해서 꽤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둔화하는 경제 부문들도 보인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게 최우선 순위”라고 밝혔다.이날 장 초반만 해도 애플과 엔비디아 등 빅테크 주식들은 주가가 뛰었으나, 국채금리가 치솟자 이내 하락 전환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까지 내면서 “인공지능(AI)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며 “증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썼다. 그러나 이날 애플 주가는 1% 가까이 내렸다. 엔비디아의 경우 3% 이상 하락했다.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4월 무역수지 적자는 746억달러로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무역적자 확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다.
2023.06.08 I 김정남 기자
호주 이어 캐나다도 '동결 후 재인상' 모드…연준 영향은
  • 호주 이어 캐나다도 '동결 후 재인상' 모드…연준 영향은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캐나다가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했다. 최근 세 차례 금리를 동결한 와중에 인플레이션이 계속 잡히지 않자 인상으로 다시 방향을 튼 것이다. 호주에 이어 캐나다까지 긴축 모드로 전환하면서, 금리 인상 중단 신호를 준 연방준비제도(Fed)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출처=캐나다 중앙은행)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를 기존 4.50%에서 4.75%로 25bp(1bp=0.01%포인트) 올렸다. 이 정도 수준이면 지난 2001년 이후 23년 만에 가장 높다. BOC는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 중 가장 먼저 금리 인상 중단 신호를 주면서 올해 1월과 3월, 4월 실제 4.50% 동결 모드로 돌아섰다. 그러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정책 목표치(2.0%)를 한참 웃도는 4.4%까지 올라가면서 예상보다 빨리 금리 인상으로 전환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회의 전 시장이 보는 이번 인상 확률을 20%로 점쳤고, 다음달 가능성을 100%로 봤다. 그런데 BOC가 시장보다 한발 먼저 움직인 셈이다.BOC는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끈질기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CPI가 목표치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에 고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는 놀라울 정도로 강하다”며 “초과 수요는 예상보다 훨씬 지속적이고 노동시장은 여전히 과열돼 있다”고 평가했다. BOC는 금리 수준을 두고서는 “경제를 균형으로 돌려놓을 정도로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며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추후 인플레이션 흐름에 따라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한 것으로 읽힌다.BOC의 전격 인상은 전날 호주 중앙은행(RBA)에 이은 것이어서 더 관심이 모아진다. RBA는 이번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금리를 3.85%에서 4.10%로 25bp 올렸다. 2012년 이후 최고치다. RBA는 BOC처럼 3월과 4월 금리를 동결한 이후 다시 올렸다. 호주의 4월 CPI는 캐나다보다 더 높은 6.8%에 달했다.필립 로우 RBA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돌아올 것이라는 자신감이 줄었다”며 “인내심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이 길어질수록 목표치로 되돌리는데 더 많은 비용이 든다”며 추가 인상까지 시사했다.캐나다와 호주의 예상 밖 ‘동결 후 빠른 재인상’ 행보에 주목 받는 곳은 연준이다. 월가는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금리를 5.00~5.25%로 동결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는데, 이같은 전망에 다소 균열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25bp 올릴 확률을 3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전날 21.8% 대비 높아졌다.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605%까지 올랐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8bp 이상 올랐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BOC는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이는 연준이 7월 이후 동결 모드로 갈 것이라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2023.06.08 I 김정남 기자
우크라 카호우카 댐 붕괴…국제 곡물가격 '들썩'
  • 우크라 카호우카 댐 붕괴…국제 곡물가격 '들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카호우카 댐이 폭파되면서 국제 곡물 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댐이 폭파된 지역에서 앞으로 2~3년 동안 농사를 지을 수 없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서다. 미국 위성업체 막사 테크놀로지스가 카호우카 댐 붕괴 전인 5월 15일(위)과 붕괴 이후인 6월 6일 같은 지역을 촬영한 모습.(사진=AFP)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CME)에서 밀 가격은 개장 직후 전거래일대비 약 4% 급등, 3주 만에 최고가인 부셸(27.2kg)당 6.48달러까지 치솟았다. 옥수수 가격도 이날 부셸당 6.09달러로 전일대비 2%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카호우카 댐 붕괴로 42만헥타르(약 4200㎢)에 달하는 헤르손주 농지에서 앞으로 2~3년 동안 관개 농업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전 세계적인 식량 안보 우려가 다시 불거진 영향이다. 42만헥타르는 한국 전체 농지 면적 156만 5000헥타르(2020년 기준)의 약 27%에 해당하는 규모다. 우크라이나 현지에선 댐 붕괴에 따른 홍수 피해와 더불어 댐 기계에서 나오는 기름으로 농지가 오염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프랑스 크레딧에그리꼴 은행에 따르면 헤르손·미콜라이프·자포리자 등 3개 주가 카호우카 댐 붕괴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지역의 농업 생산량은 우크라이나 전체 농업 생산량의 12%를 차지하며, 댐 붕괴로 140만에이커(약 5700㎢)에 물을 공급하는 31개 관개 시스템이 작동을 멈췄다고 WSJ은 전했다. 닛케이는 이번에 피해를 입은 농지가 생산량을 회복하려면 10년이 걸린다는 관측뿐 아니라 관개 시스템 피해액이 총 100억달러(약 13조원)에 이를 것이란 추산도 나온다고 전했다. 국제 곡물 가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흑해 곡물 수출협정에 힘입어 올해 하락 추세를 지속했다. 특히 밀 가격은 지난달 말 2년 반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번 카호우카 댐 붕괴로 곡물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18~2020년 우크라이나는 밀(9%), 옥수수(14%), 보리(10%), 해바라기유(43%) 등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남부 곡창지대와 맞닿아 있는 크림반도의 농지도 카호우카 댐에 의존해왔기 때문에 러시아의 곡물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외신들은 예측했다. 러시아 역시 2018~2020년 밀 20%, 보리 14%, 해바라기유 20% 등 주요 곡물 수출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흑해 농업 연구회사인 소브에콘(SovEcon)의 안드레이 시조프는 이날 밀 가격 급등을 언급하며 “강세장의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한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댐 붕괴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아직 배후를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들이 내부 폭파 가능성, 즉 러시아의 소행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카호우카 댐 붕괴로 가장 이득을 본 국가는 러시아”라고 꼬집었다.
2023.06.07 I 방성훈 기자
10개월만에 최고치 찍은 美증시, 더 오를까
  • 10개월만에 최고치 찍은 美증시, 더 오를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새로운 상승장의 시작인가, 불안한 반등인가. 경기 우려 속에서도 미국 증시 대표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향후 시장 흐름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거시 경제 환경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은데다 최근 시장의 오름세가 일부 기술주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관련주 강세 모멘텀이 시장 전체로 확대될 것이라고 봤고, 다른 한편에서는 특정 분야에 국한된 급등이 하락장의 전조라는 분석을 내놨다. 최근 1년간 S&P 500 지수 추이. (자료= S&P 글로벌)◇S&P 500, 작년 8월 이후 최고치…기술주가 견인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24% 오른 4,283.85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P 500이 올해 들어 약 12%, 지난해 10월 최저치보다는 20%가량 각각 상승했다며, “새로운 강세장에 진입할 준비를 거의 마쳤다”고 평가했다. 최근 주식 시장의 강세 배경으로는 △메가캡(초대형주)의 상승 △예상보다 양호한 기업 실적 △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감 등이 꼽혔다. 사상 초유의 미국 연방정부 디폴트(채무 불이행) 발생 우려를 키웠던 백악관과 공화당 간 부채 한도 상향 협상안이 이달 초 최종 타결된 점도 증시에는 호재다. 씨티그룹의 계량적 분석(퀀트) 스트래지스트들은 인공지능(AI) 돌풍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기술주가 더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AI 관련주 등에 대해 “다음 달에도 역풍보다는 순풍이 불 것으로 보여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며 “투자 심리가 더 개선되면 주가는 더 크게 반등할 것”이라고 봤다. 잭 애블린 크레셋 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이 조금씩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며, “(시가총액) 상위 7개 종목 정도에 집중했던 시장의 편협함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S&P500 내 은행업종은 1.33% 상승했고, 지역은행 실적을 추종하는 KBW 나스닥 지역은행 지수는 5.41% 급등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도 2.69% 오르며 일간 상승폭 기준 올해 두 번째로 크게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 AFP)◇“거대 기술주만 올라” “시장 쏠림 경계해야”그러나 최근 시장 상승이 일부 기술주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높다. 얼마나 많은 종목이 함께 올랐는지를 보여주는 시장 폭(market breadth) 지표가 나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시마 샤 프린서플 애셋 매니지먼트 수석 글로벌전략가 WSJ에 “S&P 500 지수를 보면 시장이 정말 좋고 그 움직임은 강력하며 이익 증대가 완전한 회복 분위기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이는 수면 아래 움직임을 아주 잘못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우위 현상은 지난 몇 년간 주기적으로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편중 현상이 더 심해졌다. 미국에서 가장 큰 대형 기술·성장주 8개 기업의 시총 점유율은 연초 22%에서 30%로 증가했다. 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넷플릭스, 테슬라, 엔비디아 등이다. 다른 지표들도 시장 쏠림 현상이 얼마나 심한지를 보여준다. 기술적 분석에서 장기 추세선 역할을 하는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마감한 S&P 500 주식 비중은 지난주에 38%까지 떨어졌다. 1991년 이후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이 비중이 48% 미만인 경우 월간 및 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경향이 있었다. WSJ은 “시장은 일반적으로 더 많은 주식이 함께 상승할 때 더 건강한 것으로 간주된다”며 “역사적으로도 광범위한 랠리(상승세)가 더 지속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전략가들은 기술 부문이 갑자기 주춤하거나 인기가 떨어지면 소수의 스타 주식의 주식 시장의 하락의 가파른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2020년 9월에 기술주들이 갑자기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3주 사이 S&P 500 지수가 거의 10% 하락했다.한편,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3일 발표될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4일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0% 정도로 보고 있다. 향후 통화 정책의 방향성은 물론 1년여간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의 지연된 영향 등에 대해서도 분석할 시간이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23.06.07 I 장영은 기자
달러 강세에도 위험선호 심리…환율, 1300원 하회하나
  • 달러 강세에도 위험선호 심리…환율, 1300원 하회하나[외환브리핑]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달러 강세에도 미국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연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원화 강세로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하회할지 주목된다. 장중 환율이 1300원을 하회한다면 이는 지난 4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8.1원)보다 8.4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1300원 아래에서 개장한 환율은 달러 강세와 위험자산 선호 심리라는 상반된 재료 속에서 방향성 찾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0.03% 올랐고 S&P500지수는 0.24% 올랐다. S&P500지수는 4283.85로 마감해 연초 이후 최고를 보였다. 나스닥 지수는 0.36% 상승했다. 13,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지만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금리가 동결될 확률이 80%를 넘어선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종료되는 수순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순매수할 경우 원화 강세에 환율의 추가적인 하락 압력이 세질 전망이다.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2일 37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5일엔 2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지만 뉴욕증시 훈풍이 국내 증시 상승세를 자극할 가능성도 크다. 폭락한 역외환율 등을 고려하면 장중 환율은 1300원을 하회할 수 있다. 장중 환율이 1300원을 하회한 것은 4월 14일 1298.9원을 기록한 이후 한 번도 없었다. 다만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하락 압력을 제한할 전망이다. 달러인덱스는 6일(현지시간) 저녁 6시께 104.13으로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유로화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 인상 확률 감소로 하락하는 등 달러 강세를 자극하고 있다. 미 2년 국채 금리가 공급 확대 부담에 상승한 점도 달러 강세를 촉발했다. 호주 달러는 전일 호주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달러화 대비 상승하면서 원화 강세에 긍정적이지만, 중국 위안화는 연중 최저 수준으로 내려와 원화 강세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날 환율은 장중 1300원을 하회할 가능성도 있지만 1300원 안팎에서 거래되며 하락세가 제한될 수 있다.
2023.06.07 I 최정희 기자
FOMC 앞두고 불확실성 지속…올 세계 경제 2.1% 성장 전망
  • FOMC 앞두고 불확실성 지속…올 세계 경제 2.1% 성장 전망[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경기침체 전망 약화에 상승 마감했다. 세계은행(WB)은 6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1%로 전망하며, 지난 1월 전망치(1.7%)보다 0.4%포인트 올려 잡았다. 미국은 올해 1.1% 성장한 후 내년 성장률이 0.8%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고, 중국은 올해 5.6%, 내년 4.6% 성장을 전망했다. 한편 호주 중앙은행은 고물가 현상이 이어지면서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뉴욕증시, 경기침체 전망 약화에 상승-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2포인트(0.03%) 오른 3만 3573.28에 거래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06포인트(0.24%) 상승한 4283.85,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6.99포인트(0.36%) 오른 1만 3276.42로 거래 마쳐.-투자자들은 미 연준의 금리 동결 기대가 커지고, 경기 침체 전망이 약해진 점에 주목.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 정책회의를 앞두고 시장의 불확실성은 지속.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0.5%로 반영. 6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9.5%로 나타나. ◇세계은행, 올해 세계성장률 2.1%로 소폭 상향 -세계은행(WB)은 6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치(1.7%)보다 0.4%포인트 상향된 2.1%로 제시. -WB는 “단기적으로 약한 성장 전망과 고조된 위험은 대유행과 러시아의 침공, 글로벌 금융 상황의 급격한 긴축이라는 중첩된 상황으로 인해 악화해 온 잠재적 성장의 장기적인 둔화를 강화한다”고 밝혀. -WB는 “국가적 차원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거시경제 및 금융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신뢰할 수 있는 정책 구현, 견고하고 지속 가능하며 포용적 발전의 길로의 기반 설정을 위한 개혁이 필수”라고 덧붙여. ◇호주 중앙은행, 2개월 연속 금리인상-호주 중앙은행(RBA)이 6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 후 기준금리를 3.85%에서 4.1%로 0.25%포인트 인상. -RBA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10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해 0.1%이던 기준금리를 3.6%까지 올려. 지난 4월에는 금리를 동결하며 금리 인상 행진을 멈췄지만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다시 금리인상에 나서.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이 합리적인 기간 내에 목표치로 돌아올 것이라는 더 큰 확신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혀. 이어 “여전히 매우 낮은 실업률과 고물가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물가와 임금 모두를 상승시킬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고 있다”고 덧붙여. ◇한국, 11년만에 유엔 안보리 재진입-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돼. 한국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한 192개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인 180개국의 찬성표를 획득. -한국이 안보리에 재진입한 것은 2013∼2014년 이후 11년 만. 비상임이사국은 5개 상임이사국에만 주어진 거부권만 행사할 수 없을 뿐 유엔 안보리의 현안 논의와 표결에 참여할 수 있어. ◇美 SEC, 바이낸스 이어 코인베이스도 제소-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6일(현지시간) 뉴욕남부연방지방법원에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미등록 브로커 역할을 했다며 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혀. -전날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그 창업자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제소한 지 하루 만에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에 나선 것. -SEC는 소장에서 코인베이스가 최소 2019년부터 가상화폐 취급을 통해 수십억달러를 벌었으나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개 의무를 회피해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지적.코스피가 0.5% 상승한 2,610대에서 장을 마감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6.07 I 원다연 기자
S&P 9개월 만에 최고치…FOMC 앞두고 숨고르기
  • [뉴욕증시]S&P 9개월 만에 최고치…FOMC 앞두고 숨고르기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증시가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향후 새로운 소재를 주시하는 분위기다.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다음주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통화정책회의를 기다리면서 숨고르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소폭 둔화될 거승로 예상되지만, 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계속 상승하면서 연준이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S&P 9개월만에 최고치…향후 방향 가늠중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3% 상승한 3만3573.28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0.24% 오른 4283.8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6% 뛴 1만3276.42를 나타냈다.투자자들은 S&P500지수가 4300선까지 뛰어오르면서 잠시 기술적 강세장에 진입한 이후 향후 방향을 가늠하는 분위기다. S&P 500는 지난해 10월 최저치에서 거의 20% 상승한 뒤 새로운 강세장에 진입할 준비를 마쳤다. 다음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의 스탠스에 따라 방향타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KKM 파이낸셜의 제프 킬버그 CEO는 “투자자들이 다음주 FOMC를 기다리면서 주식시장이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S&P가 9개월 만에 최고점을 돌파하면서 상단 범위를 넘어선 것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거의 80%에 달한다. 다만 7월 또는 이후에 금리를 다시 0.25%포인트 올릴 확률은 50%에 이르고 있다. 세계은행(WB)이 6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치보다 0.4%포인트 상향한 2.1%로 소폭 상향했다. 예상보다 경기 둔화 우려가 크지 않다는 얘기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긴축 통화 정책 등의 여파로 내년까지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애플은 애플워치 이후 9년 만에 새로운 제품인 혼합현실(MR)헤드셋을 출시했지만 주가는 0.21%떨어졌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결합한 MR 헤드셋 애플 비전 프로를 통해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 대체제를 마련하겠다는 취지였지만, 가격이 무려 3499달러(약 456만원)에 달하면서 기대했던 만큼 시장 반응이 뜨겁지는 않은 탓으로 보인다.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6일(현지시간) 오전 뉴욕남부연방지방법원에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미등록 브로커 역할을 했다며 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코인베이스글로벌의 주가는 12.09% 급락했다.반도체업체 AMD는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가 목표가격을 150달러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5.34% 뛴 124.23달러를 기록했다.테슬라는 8일 연속 올랐다.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상승 반전에 성공하며 1.7% 오른 221.3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1조달러 클럽에 들어섰던 엔비디아는 지난 2일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고 이날도 1.32% 내린 386.5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성장 가능성은 크지만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은행주는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씨티그룹은 2%대, 골드만삭스는 1%대 올랐고, 지역은행인 팩웨스트뱅코프도 8%대 상승했다.◇국제 유가 4거래일 만에 하락국제 유가는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1센트(0.57%) 하락한 71.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100만배럴의 추가 감산에 나서기로 했지만, 공급감소 우려보다는 글로벌 성장에 대한 우려 영향이 더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강보합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18%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1% 상승했다.
2023.06.07 I 김상윤 기자
데뷔전 우승 로즈 장, 단숨에 상금랭킹 14위..상금은 41만2500달러
  • 데뷔전 우승 로즈 장, 단숨에 상금랭킹 14위..상금은 41만2500달러
  • 우승 트로피 키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아마추어 최강자 출신 로즈 장(미국)이 프로 데뷔전 우승으로 단숨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랭킹 14위에 이름을 올렸다.로즈 장은 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시 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끝난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총상금 275만달러)에서 연장 끝에 제니퍼 컵초(미국)을 꺾고 우승했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대회는 5대 메이저 대회와 최종전으로 열리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그리고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과 메이뱅크 챔피언십, LA챔피언십, 파운더스 컵 다음으로 상금 규모가 크다. 장은 우승상금으로 41만2500달러를 받았고, 준우승한 컵초는 25만6544달러를 챙겼다.이는 LPGA 투어 상금랭킹 14위에 해당하며, 올해 7개 대회에 출전해 롯데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그레이스 김(호주) 37만43998달러 보다 더 많은 액수다.장은 프로 데뷔에 앞서 LPGA 투어에 지각변동을 몰고 온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예상보다 빨리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더 큰 파장을 몰고 왔다.데뷔 전 우승으로 이번 시즌 상금왕 등의 타이틀 경쟁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5일 기준 상금랭킹 1위 릴리아 부는 113만901달러를 벌었다. 장과의 격차는 약 71만800달러에 불과하다. 2주 뒤 열리는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 상금만 162만달러 이어 열리는 US여자오픈 우승상금은 180만달러다.프로로 전향한 장은 LPGA 투어 회원 자격을 얻지 못해 올해 비회원으로 최대 6개 대회에만 뛸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우승으로 곧바로 회원 자격을 얻었고, 우승자 신분으로 바뀌면서 남은 시즌 활동에 제한도 없어졌다. 따라서 더 많은 대회를 뛸 수 있게 돼 타이틀 경쟁에도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커졌다.LPGA 투어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러 우승을 차지한 건 1951년 베벌리 핸슨(미국) 이후 72년 만의 대기록이다. 또한, 장은 2013년 이후 역대 네 번째로 초청 선수 우승 기록도 세웠다.
2023.06.06 I 주영로 기자
"경기침체 온다더니"…美 경제 떠받치는 버팀목은
  • "경기침체 온다더니"…美 경제 떠받치는 버팀목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역대급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에도 미 경제는 식지 않고 있다. 지난해부터 나온 경기 침체 전망이 무색하게 고용시장은 여전히 뜨겁고, 소비 지표는 눈에 띄게 둔화하지 않는 모습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 4일(현지시간) 연준의 긴축으로 올해 말 경기 침체가 올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경제 지표들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공급자 우위 노동시장과 풍부한 초과 저축이 미 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항공·숙박료 인상에도 미국인들의 여행 수요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사진= AFP)◇“1년 내 경기침체 올 것” 전망에도 경기는 ‘활활’WSJ이 지난 4월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향후 12개월 내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은 50%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경고는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지고 있으며, 실제 미국 경제가 침체로 들어설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WSJ은 짚었다. 미국인들은 여행, 콘서트, 외식과 같이 코로나19 대유행(펜데믹) 기간 하지 못했던 활동에 돈을 쓰고 있고, 기업들은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을 늘리고 있다.인터넷 여행 예약 사이트인 프라이스라인의 최고경영자(CEO)인 브렛 켈러는 비행기표와 호텔 숙박비 상승에도 여행의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에 놀랐다고 전했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5월 말 미국의 메모리얼데이(현충일) 연휴 기간 공항 이용객은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의 수치를 넘어섰다.팬데믹 기간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풀었던 정부 지원금과 낮은 금리 대출이 미국인들의 소비력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준이 우려하는 인플레이션마저 임금 상승과 기업 이익 증가의 이유가 되면서 소비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저스틴 울퍼스 미시간대 공공정책 및 경제학 교수는 “우리가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며, 비영리 연구기관이자 미국의 경기 침체를 공식 선언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각종 지표들도 건전하다고 말했다.팬데믹 직후 침체됐던 미국 노동시장은 최근 2년 간 구직자보다 구인 수요가 많은 공급자 우위 시장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AFP) ◇취업 잘되고 임금 올라…초과저축, 650조원 규모 미국 경제가 예상을 뛰어넘는 회복력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미국인들의 주머니 사정이 좋기 때문이다. WSJ은 노동시장은 여전히 공급자(노동자) 우위인데다 임금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고,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지급된 정부 지원금 등을 바탕으로 한 초과 저축도 풍부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노동부는 최근 발표한 고용 상황 보고서에서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33만9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만개)를 큰 폭으로 웃돌았으며, 직전월(4월) 29만4000개보다 증가 폭이 늘었다. 또 노동부의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지난달 미국 내 구인 건수는 1010만건으로 전달 대비 35만8000건이 늘었다. 지난 3월 975만건에서 1000만건대로 다시 진입한 것이다. 같은달 미국의 실업자 수는 570만명으로 집계됐다.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고용 환경은 임금 인상으로 이어졌다. 5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대비 4.3% 상승하며 3~4월과 비슷한 수준이었다.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은 5월 보고서에서 현재 미국인들의 초과 저축 규모는 5000억달러(약 655조5500억원)로 추산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정부가 재정 지출을 단행했을 당시 예상보다 많은 금액이다. 미국인들은 풍부한 저축을 바탕으로 인플레이션에도 소비를 줄이지 않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연준이 6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견조한 고용지표 등을 이유로 금리 인상 전망도 나온다. (사진= AFP)◇6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 우세하지만…경기와 인플레이션이 모두 생각만큼 둔화하지 않으면서 연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연준은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1년여 만에 금리를 500bp(1bp=0.01%포인트) 끌어올렸다. 금리 동결을 점치는 측에선 연준이 잠시 금리 인상을 멈추고 가파른 금리 인상의 영향에 대해 평가할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WSJ은 기준금리 인상이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면서, 1분기 기업 투자 둔화와 평균 근로시간 감소가 금리 상승에 따라 경제 활력이 떨어지는 징후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뜨거운 고용시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가능성도 제기된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달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과 25bp 올릴 가능성을 각각 8대 2 정도로 보고 있다.
2023.06.05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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