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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7돌 한글날, 임태희 "한글, 아이들 세계 활동에도 큰 도움"
  • 577돌 한글날, 임태희 "한글, 아이들 세계 활동에도 큰 도움"
  • [여주=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세종대왕이 창제한 과학적이고 쉬운 한글은 아이들의 공부뿐만 아니라 세계에 나가서 활동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9일 제577돌 한글날을 맞아 여주 세종대왕릉 일대에서 열린 한글날 문화행사에 참석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말이다.9일 여주 세종대왕릉 일원에서 열린 한글날 행사에 참석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사진=경기도교육청)임태희 교육감은 인사말에서 “학교에서 글자를 배워야 쓰고 싶은 글도 쓰고 마음도 표현할 수 있다”라면서 “한글을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기록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세종대왕님이 과학적이고 쉬운 한글을 만들어주셔서 우리 아이들이 공부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세계에 나가서 활동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세계에 한글을 배우는 나라가 많아졌고, 글자가 없어서 한글을 문자로 사용하는 나라도 있다”고 한글의 우수성을 강조했다.이날 행사는 훈민정음 반포 577돌을 맞아 한글의 우수성과 교육적 가치를 기리는 취지에서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에서 개최했으며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임 교육감을 비롯해 이충우 여주시장과 김유열 EBS 사장을 비롯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참석했다.
2023.10.09 I 황영민 기자
'복덩이들고' 송가인X김호중, 태국 교민들도 위로…역시 국민 트롯남매
  • '복덩이들고' 송가인X김호중, 태국 교민들도 위로…역시 국민 트롯남매
  • ‘복덩이들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송가인, 김호중의 특급 역조공 프로젝트 ‘복덩이들고(GO)’가 첫 해외 역조공을 떠난 복덩이 남매의 ‘가슴 뭉클’ 복 전달 현장을 그려내며 감동을 선사했다.지난달 30일 방송된 TV조선 ‘복덩이들고(GO)’에서는 지난 주 ‘백년의 약속’에 이어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열창한 김호중의 감성 충전 무대와 ‘가인이어라’를 통해 후끈 달아오른 열기를 몰아 ‘당돌한 여자’, ‘너는 내 남자’ 등으로 객석을 들썩이게 한 송가인의 흥 폭발 무대가 ‘여주 한글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한편, 지난 주 송가인의 긴급 지인 찬스로 한달음에 여주까지 달려와 그 정체를 궁금하게 했던 특별 게스트는 가수 ‘나비’였다. “저는 가인이가 부르면 한방에 오케이거든요”라며 송가인과의 ‘찐 우정’을 과시한 나비의 지원사격으로 더욱 풍성해진 잔치에 여주 시민들은 열렬한 호응을 보내며 화답했다.여주의 열기가 식기도 전, 해외 애청자들의 성원과 수많은 사연에 힘입어 하늘길까지 건너간 복남매표 글로벌 역조공이 성사됐다. 이들의 첫 행선지는 바로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나라 태국이었다. 송가인의 공연 스케줄로 하루 먼저 방콕행 비행기에 오른 김호중은 고소공포증을 호소하며 시름시름 앓다가도 기내식으로 나온 불고기 쌈밥을 폭풍 흡입한 뒤 행복한 단잠을 청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송가인은 어떤 화폐를 원하는지 묻는 환전소 직원의 질문에 동공지진을 일으키는 등 공항의 모든 것이 어리둥절한 ‘여행 신생아’의 면모로 재미를 선사했다. ‘여행 초보’ 누나를 위해 든든한 동생 김호중은 “송가인을 모셔와라”라는 특명과 함께 깜짝 가이드 허경환을 파견해 송가인의 어설픈 셀프 출국을 도우며 ‘남매 케미’를 자랑했다.먼저 태국의 아침을 맞이한 김호중은 ‘최애템’ 후추를 비롯해 컵라면, 과자, 통조림 반찬 등 한국 편의점을 방불케 하는 먹거리들로 가득한 캐리어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호중이 챙겨온 특식들을 뿌듯한 듯 자랑하자 카메라 감독은 “이거 다 태국에도 파는 건데?”라고 말해 김호중은 절망적인 표정을 지었지만 곧 “한국이 좀 더 싸겠지”라며 스스로를 위로하는 ‘웃픈’ 장면을 연출했다. 잠시 후 유튜버로 변신한 김호중은 카메라를 들고 방콕 거리를 누비며 브이로그를 찍는가 하면, 가는 곳마다 미리 외워온 태국 필수 단어 ‘헝남(화장실)’을 외쳐 폭소를 자아냈다.둘째 날 드디어 ‘완전체’를 이룬 복덩이 남매 송가인, 김호중과 자칭 ‘동남아 전문’ 가이드 허경환은 태국 첫 번째 공식 일정으로 사연자들을 만나 복 전달에 나섰다. 복남매의 노래를 들으며 어려운 시기를 버텼다는 교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선물하기 위해 도착한 곳은 방콕 한인타운이었다. 코로나 이후 무너진 상권에도 이 악물고 일궈놓은 터전을 지켜낸 상인들, 타국에서 생활하느라 어머니의 임종조차 보지 못한 딸 등 여러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복남매는 ‘태국 교민 대축제’를 열어 타국에서 생활하는 교민들에게 기운을 북돋았다.김호중은 “한국에 있는 저희도 힘든데, 타국에 계신 여러분의 마음은 얼마나 더 안좋으실지 느낀 시간이었다”라고 교민들을 만난 소감을 밝히며 나훈아의 ‘고향역’으로 교민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또, 자신의 곡 ‘서울의 달’을 부른 송가인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애절한 가사에 따뜻한 목소리를 더해 훈훈한 온기를 전했다. 방콕 시내 한가운데 울려 퍼진 복남매의 ‘위로송’으로 객석 곳곳에는 눈시울을 붉히거나 휴지를 들어 눈물을 닦는 교민들의 모습이 포착됐다.바다 건너 해외로 진출한 복덩이 남매 송가인 김호중과 ‘동남아 전문’ 허풍 가이드 허경환의 합류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복덩이들고(GO)’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TV조선에서 만날 수 있다.
2022.12.01 I 김가영 기자
'복덩이들고' 월드컵 시즌에도 굳건…송가인X김호중 파워
  • '복덩이들고' 월드컵 시즌에도 굳건…송가인X김호중 파워
  • ‘복덩이들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송가인 김호중의 특급 역조공 프로젝트 ‘복덩이들고(GO)’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23일 방송된 ‘복덩이들고(GO)’는 시청률 3.3%를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 4.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독일vs일본 경기와 동시간대에 맞붙었지만, 월드컵 중계를 제외하고는 전체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송가인 김호중 파워를 입증했다.두 번째 공식 역조공 행선지 ‘여주’를 찾은 복덩이 남매는 먼저 ‘서리가 오기 전 고구마를 수확해야 한다’는 사연자의 SOS를 받고 고구마 밭 출동에 나섰다. 지난 회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만물 트럭 ‘복카’ 안에 각종 전기 가전과 생활용품, 직접 ‘여주 한글시장’에서 발품을 팔아 구매한 인부들 맞춤 선물을 가득 싣고 고구마 밭으로 향한 복덩이 남매는 도착하자마자 약 1만 평 규모, 축구장 5개 크기의 광활한 고구마 밭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장비까지 갖추고 본격적으로 고구마 캐기에 나선 두 사람은 35년차 베테랑 조교의 시범을 지켜본 뒤 자신만만하게 미션에 도전했다. 그러나 “상처가 나지 않게 따야 한다”는 조교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김호중은 손대는 것마다 상처를 내며 ‘고구마 마스터’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다. 실수를 연발한 끝에 상차 작업으로 포지션을 변경한 그는 ‘힘호중’다운 면모를 뽐내며 상자들을 빠르게 정리해 자존심을 회복했다.‘허당미’로 뜻하지 않게 웃음을 선사한 동생 김호중과 달리 ‘농사 체질’ 송가인은 야무진 손놀림으로 고구마 밭을 점령했다. 순식간에 고구마 5박스를 채워 주변 어머님들로부터 칭찬 세례를 받은 것은 물론, 덩실덩실 어깨춤과 함께 ‘개나리 처녀’를 즉흥 라이브로 선보여 고된 노동에 지쳐가는 고구마 밭에 활력을 선사했다.그런가 하면, 송가인은 자신의 찐팬을 자처하는 한 부부를 만나게 됐다. 동대문에서 의류 공장을 운영하다가 3년 전 고향인 여주로 귀농했다는 부부는 송가인을 향한 남편의 열렬한 팬심에 티격태격하다가도, 즉석 일심동체 퀴즈에서는 결혼기념일을 망설임 없이 맞히며 찰떡 호흡을 선보였다. 이에 송가인이 낸 회심의 두 번째 문제 “첫키스 장소는?”에서 상반된 반응을 보인 부부는 결국 정답인 ’이천 모텔 썰‘을 풀어놓는 솔직 입담으로 고구마 밭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한편, 밭에서 물러난 김호중은 100여 명의 고구마 밭 인부들이 먹을 새참 ‘경상도식 갱시기’ 100인분 만들기에 돌입했다. 그는 가마솥에 장작불 붙이기부터 갱시기 재료인 김치 손질, 양념까지 온갖 정성을 쏟으면서도 “이렇게 많이 해본 적은 없거든요. 안되면 가까운 중국집에서 제가 오늘 쏘겠습니다”라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잠시 후 가마솥 안에서 펄펄 끓고 있는 새빨간 갱시기의 비주얼을 확인하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호중이 준비한 갱시기와 빈대떡을 맛본 송가인은 “역시 우리 호중이 눈대중이 기가 막혀요~ 간이 그냥 딱이여 딱!”이라며 음식을 흡입했다.새참 후 열린 흥겨운 고구마 밭 노래방에서는 남편 먹일 한우 세트에 직진한 신바람 어머님, 고구마 밭 19금 토크 부부, 독특한 ‘이히 창법’의 은둔 고수 부부 등 개성 강한 도전자들이 재미를 더했다. 한편, 앞서 고구마 밭 인부들에게 나눠줄 선물을 사기 위해 여주 한글시장을 찾았던 복덩이 남매는 코로나의 여파로 한산한 시장 거리를 보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침체된 여주 한글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손님들의 방문을 독려하기 위해 공연을 결정, 역조공에 나섰다. 두 사람은 수많은 인파에 놀라면서도 오랜만에 본모습을 찾은 시장의 모습에 뿌듯해했다. 먼저 무대에 오른 김호중은 “아까 고구마 밭에 갔는데 사랑이 넘쳐나는 곳이더라고요”라며 “어머님, 아버님의 참사랑이 느껴졌습니다”라고 첫 번째 곡을 소개했다. 김종환의 ’백년의 약속‘으로 관객석까지 촉촉하게 적신 김호중은 관객들이 “김호중! 김호중!”이라며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자 “아침부터 밭에 갔다 와가지고. 호흡을 하는데 갈비뼈가 아파서”라며 엄살을 부리기도 했다. 김호중의 힐링송에 이어 ‘흥의 아이콘’ 송가인은 자신의 곡 ‘가인이어라’를 열창하며 무대를 휘어잡았다. 간드러지는 목소리와 관객들을 향한 애정 가득 필살 애교까지 넘치는 ‘잔망미’를 선보인 송가인은 자리를 메운 시민들을 향해 “평소에 우리 시장을 자주 애용합시다~”라며 응원 멘트도 빠뜨리지 않는 센스를 발휘했다.이날은 송가인, 김호중 외에도 깜짝 게스트가 함께 무대를 빛냈다. 시장으로 이동하던 중 송가인은 “우리 둘만 하기에는 뭔가 아쉬울 것 같다”며 지인 찬스를 긴급 발동시켰다. 송가인의 전화에 “어우 송여사~”라며 반갑게 맞아준 깜짝 게스트는 갑작스런 제안에도 “같이 하면 너무 영광이지”라며 아기까지 맡긴 채 한달음에 여주로 달려와 그 정체를 궁금하게 했다.복덩이 최초, 깜짝 게스트의 출연으로 더욱 풍성해질 송가인 김호중의 ‘복덩이들고(GO)’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TV조선에서 만날 수 있다.
2022.11.24 I 김가영 기자
'복덩이들고' 송가인X김호중, 스페셜 '응원송' 공개 '힐링+감동'
  • '복덩이들고' 송가인X김호중, 스페셜 '응원송' 공개 '힐링+감동'
  • ‘복덩이들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송가인, 김호중의 특급 역조공 프로젝트 ‘복덩이들고(GO)’가 복덩이 남매의 ‘응원송’ 메들리를 선공개했다.23일 방송되는 TV조선 ‘복덩이들고(GO)’에서는 두 번째 역조공 행선지 여주 시민들에게 바치는 복덩이 남매의 노래 선물 현장이 펼쳐진다. 두 사람은 “서리가 오기 전 고구마를 수확해야 한다”는 사연자의 SOS를 받고 농업의 도시 여주를 찾았다. 고구마 밭에서 만난 환상 케미 부부들로부터 깊은 인상을 받은 김호중은 이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응원하며 김종환의 ‘백년의 약속’을 선물했다. “힘내십쇼”라는 김호중식 달콤 멘트로 노래를 시작한 김호중은 명품 성대에서 폭풍 성량을 쏟아내며 관객들에게 울림을 선사했다. 특히, 그는 매회 만나는 시민들 맞춤 선곡으로 가사만큼 따뜻한 마음을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기고 있다. 김호중의 감동적인 무대에 이어 송가인은 간드러지는 라이브로 흥을 200% 끌어올렸다. 송가인은 코로나로 지친 ‘여주 한글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자신의 히트곡 ‘가인이어라’를 열창했다. 그는 손가락 하트와 ‘엄지 척’ 등 넘치는 잔망미로 무대를 빛냈으며, 송가인의 ‘하이 텐션’으로 고조된 분위기에 관객들은 열렬한 박수와 함성으로 호응했다. 송가인, 김호중이 선사하는 특별한 ‘응원송’ 라이브는 11월 23일 오후 10시 TV조선 ‘복덩이들고(GO)’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2.11.23 I 김가영 기자
 ‘왕의 숲길’ 걸으며 세종의 애민을 엿보다
  • [여행] ‘왕의 숲길’ 걸으며 세종의 애민을 엿보다
  • 세종대왕릉인 ‘영릉’의 홍살문과 정자각까지 이어진 향로와 어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훈민정음’(訓民正音). 한글이 창제됐을 당시의 공식 명칭이다. 이름에서조차 구구절절 백성의 고초를 살피는 세종의 따뜻한 마음씨가 묻어난다. 날마다 듣고 쓰는 우리말과 글이지만, 정작 우리는 한글과 세종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세계에서 유일하게 만든 사람과 반포일, 창제원리가 알려진 뛰어난 문자다. 다가오는 한글날(10월 9일). 세종이 잠들어 있는 경기도 여주에서 한글을 만든 세종의 고마움을 생각하고, 우리말과 글을 소중히 여기며 제대로 쓰고 있는지 되돌아보는 것은 어떨까?◇영릉(英陵)과 영릉(寧陵)을 잇는 ‘왕의 숲길’을 걷다여주는 세종과 인연이 깊은 고장이다. 능서면에는 세종이 550여년 동안 잠들어 있는 영릉(英陵)이 있다. 남한강에 자리한 천년고찰 신륵사는 세종의 원찰이 되면서 세간에 더욱 알려졌다. 점동면 덕평리에 있는 제간공 권규의 묘역 역시 빠트릴 수 없다. 태종의 셋째 딸이자, 세종의 누이인 경안공주가 잠들어 있다. 세종실록에 따르면, 세종과 경안공주는 우애가 남달랐다. 천성과 기품이 서로 닮아서 궁에서 그 현명함이 함께 일컬어졌다고 한다.세종의 흔적이 곳곳에 남은 여주에서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영릉이다. 영릉은 조선 4대 임금인 세종과 그의 비인 소헌왕후가 함께 묻힌 조선 최초의 합장묘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 자리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 원래는 지금의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릉 자리에 있었다. 세종의 비인 소헌왕후가 승하(세종 28년)하자 당시 헌릉 서쪽에 쌍실의 능을 만들고 오른쪽 석실은 세종을 위해 만들어 놓았다가 세종 승하 후 합장했다. 하지만 이후 영릉 자리가 불길하다는 이유로 ‘능을 옮기자’는 주장이 이어지자 1469년(예종 1년)에 지금의 자리로 이장했다.세종대왕릉인 ‘영릉’(英陵)과 효종대왕릉인 ‘영릉’(寧陵)을 잇고 있는 ‘왕의 숲길’영릉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효종이 잠들어 있는 영릉(寧陵)이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영릉(寧陵)은 효종과 그의 비 인선왕후의 능이다. 이 두 영릉을 영녕릉(英寧陵)이라 부른다. 영릉에서 영릉(寧陵)까지는 ‘왕의 숲길’이라는 약 700m의 산길을 걸어야 한다. 훗날 정조가 이곳에 와서 효종의 영릉을 참배한 후 이어서 세종의 영릉을 참배했는데, 그때 걸었던 길이었다는 기록에서 왕의 숲길이라고 이름 붙었다.날씨가 좋다면 여강길의 6코스와 4코스를 걸어보는 것도 좋다. 여강길 6코스인 ‘왕터쌀길’(10.2km)은 남한강(여강)을 곁에 두고 걸을 수 있고, 4코스인 ‘5일장터길’(13km)은 신륵사에서 출발해 세종대왕릉까지 이어지는 길이다.여주한글시장 상가에 설치된 세종대왕 조형물◇500년 역사의 여주장 잇는 ‘한글시장’여주 시내에는 한글을 주제로 한 ‘한글시장’이 있다. 한글시장은 5개 구역으로 나뉜다. 1구역은 여주시청 입구에서 시작하고, 4구역까지 차례로 이어진다. 중앙로를 중심으로 양옆에 골목이 연결되는데, 벽화를 보려면 2구역과 3구역 사이를 찾는다. 이곳에 세종대왕의 업적을 표현한 벽화가 있다. 탄생부터 즉위, 측우기 제작, 훈민정음 창제까지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재미있게 묘사했다. 벽화가 있는 낮은 담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그림의 선명한 색이 골목을 환하게 만든다.벽화를 좀 더 보고 싶다면 4구역 벽화골목으로 가자. 열심히 사군자를 그리는 세종대왕 모습이 제법 진지하다. 좁은 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갈수록 추억에 빠져든다. 말뚝박기에 푹 빠진 장난꾸러기들의 익살스러운 모습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길지 않은 골목에서 문득문득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여주한글시장 전경여주 14개 마을 주민에게 들은 이야기와 채집한 물건을 전시하고 있는 ‘여주두지’도 근처다. 두지는 쌀을 보관하는 ‘뒤주’를 한자로 표기한 말. 새색시가 타던 가마와 우편배달부의 신발, 이발소 가위 등 소소한 물건이 가지런히 놓였다. 여주 사람들의 일상적인 생활과 밀접한 이야기와 물건이라 더 마음이 간다.여주두지를 돌아본 뒤에는 소년 세종 포토존으로 향한다. 영특해 보이는 소년 세종 동상이 인자한 표정으로 책을 들고 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발걸음을 멈추고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남긴다. 포토존 옆에 마련된 의자는 자음을 형상화해 눈길을 끈다.한글시장에는 다양한 한글도 만날 수 있다. 시장 간판 대부분은 한글이다. 시장 입구 바닥에는 훈민정음이 새겨졌고, 하늘에 알록달록한 한글 작품이 걸렸다. 글자로 사용하던 한글이 미술 작품으로 다가오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우암 송시열 선생의 영정을 모신 대로사◇영릉(寧陵) 보며 비통해한 ‘대로’ 송시열을 기리다한글시장에서 남한강 쪽으로 도로 건너편에 ‘대로사’(강한사)가 있다. 대로사는 송시열을 기리기 위한 사당이다. 송시열은 살아생전 여주에 머물 때마다 이 자리에서 효종의 능인 영릉(寧陵)을 바라보고 비통해했고, 후진에게는 북벌의 대의를 주장했다고 한다. 이에 정조는 유생들의 요청에 송시열을 기리는 영당(影堂)인 대로사(大老祠)를 짓도록 허락했다.홍살문을 지나자 대로사비각, 중문을 지나면 대로서원 강당, 삼문을 지나면 우암의 영정을 모신 대로사 본채가 나온다. 대로사비각(경기도 유형문화제 제84호)은 정조가 친히 비문을 짓고 전서로 글씨를 쓴 비석이다. 장대한 비석 우측 상단에 ‘어필’이라는 글씨가 있다.대로서원 강당중문을 지나면 대로서원이다. 팔각지붕에 정면 6칸 측면 4칸의 품위 있는 건물이다. 강당에 올라서니 여강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이 시원하다. 강당 처마 밑에는 ‘대로서원’ 현판이 걸려있다. 또 안에는 전서의 대가인 이한진의 전서로 된 ‘첨백당’과 황운조가 행서로 쓴 ‘강한루’ 편액, 이기진이 지은 ‘강당상량문’과 1785년에 이조판서 서유린이 짓고 쓴 ‘대로사상량문’도 걸려 있다. 강당 우측의 장린문 너머는 대로사 본채다. 영릉이 위치한 서쪽을 바라보게 세워졌다. 아쉽게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금은 문을 닫아둔 상태. 사당에는 송시열의 복제본 초상화가 걸려 있다.대로사의 또 다른 이름은 강한사다. 1871년(고종8년) 흥선대원군은 전국의 서원과 사우를 47개만 남기고 대부분 철폐했는데, 대로사는 다행스럽게도 살아남았다. 이때 명칭을 강한사로 개칭했는데, 이유가 조금 재미있다. 흥선대원군이 스스로를 ‘대로’(大老)라 했기 때문이다. 연암 박지원의 손자이자 실학자인 대제학 박규수가 왕명을 받아 쓴 ‘강한사’라는 현판이 남아있다. ‘강한’은 여주의 풍광이 아름답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대로사비
2021.10.08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온라인 플랫폼이 불 붙인 M&A…가을에도 뜨겁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온라인 플랫폼이 불 붙인 M&A…가을에도 뜨겁다-[제32회 SRE 실시합니다]M&A·ESG투자·금융 전문가들의 전망은?-“연이어 올리기 쉽지 않다” 11월로 쏠리는 금리인상 전망-2030년 글로벌 수소기업 30곳, 일자리 5만개 창출△종합-[사설]자영업 손실보상, ‘넓고 두텁게’가 맞다-[사설]7·10 대책 실패가 준 세금과 집값 교훈-中 끌어내리고 美가 밀어올린 코인 ‘비관론자’ 조지 소로스도 투자했다-노벨문학상에 탄자니아 난민 출신 압둘라자크 구르나△의혹 백화점 된 대장동 사업-“차입금리만 따져도 하나컨소시엄은 탈락” 더 커지는 공모 특혜 의혹-“민간업자 엄청난 손실”…국힘·남욱 커넥션 또 나와-“분상제 부활 전 분양…화천대유, 2699억 이익 더 얻어”△종합-“위드 코로나 때 금리 올려야 효과적…내년엔 대선 후에나 인상 재개할 것”-“청정수소 중심으로 전환…9년 내 100만t으로 생산 확대”-‘선사 공동행위 허용’ 법개정 대기업·中企 뚜렷한 온도차-“우리는 일회용이 아냐”…‘다회용컵 대란’에 뿔난 스벅 직원들△가을에도 뜨거운 M&A 시장-“플랫폼 대어 남아 있어 흥행 지속”vs“유동성 파티 끝나가 시장 차분”-승자의 저주 피하자…손잡은 대기업·PEF-‘노쇼’ 남양유업…M&A 시장 질서 무너뜨리나△정치-“배임혐의·구속” 언급한 이낙연 측…말 아낀 이재명 ‘부글부글’-50억 클럽·고발사주 녹취록…여야 난타전-국민의힘 2차 컷오프 오늘 발표 윤석열이냐 홍준표냐…1위 관심-국민의당, 대선기획단 출범 안철수 대표 출마 초읽기-공군 부사관 사망사건 ‘부실 초동수사’, 처벌 없었다-‘잠행’ 김동연, 17일께 창당준비위 발족키로△Global-“직접 만들어 원가 낮추자”…글로벌 車업계 ‘전기차 배터리 생산’ 선언-美·中, 연내 ‘화상’ 정상회담 합의…갈등해소 실마리 풀리나-해킹 당한 ‘트위치’…아마존 게임정보 유출-“수출·관광…K콘텐츠, 韓경제 新성장동력”-日 기시다, 오늘 소신표명 연설…韓 언급 주목△경제-금융시장 추스르기 나선 정부…“국채 발행물량 탄력 조정할 것”-안전자산 된 韓채권…외평채 13억弗 최저 금리로 발행-체코 원전 수주전 ‘韓·美·佛 3파전’-공정위 상임위원에 김성삼 기업거래정책국장△금융-대부업체, 은행서 자금조달 초읽기 “금리상승기 저신용대출 유지 숨통”-“퍼펙트스톰 온다”…센 대출규제 예고한 정은보-방문규 수은 행장이 ‘SK IET 폴란드 공장’ 간 까닭은-원리금 상환액 부담 줄인 40년 주담대, 사회초년생에 인기△산업 Industry-최태원의 글로벌 ESG 행보 에너지 혁신기업동맹 굳힌다-‘꿈의 화질’ QD디스플레이 드디어 본다-2027년 100% 수소연료 발전 시동-위드코로나 기대감에…LCC들 경영정상화 날갯짓-친환경 시대 역행 규제 폐수 재활용 금지 풀자△소비자생활-갤러리로 변신한 백화점…‘아트슈머’ 잡아라-트레이 없는 ‘도시락김’ 일회용 수저 뺀 ‘용기죽’-우리 회장님이 달라졌어요…通通튀는 신동빈-깐부치킨, 오징어게임 흥행에…신메뉴 ‘오징어치킨’ 내놔△Science&Future Tech-“자율주행차·AI 시대도 나노 기술이 주도할 것”-사전을 칩에 넣겠단 상상…일상 속 나노기술로 진화-진단키트 정확도·속도 올려주고…새 백신 플랫폼 개발에도 활용 중△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聖과 性, 한끗 차이 맹세의 자리 욕망의 해방구△증권 Stock-한세실업·에스엠…기관이 사들인 리오프닝株 잘나가네-‘기대株’ 원준·아스플로 상장 첫날 호된 신고식-터널 끝 안보이는 화장품株…LG생건·아모레퍼시픽 목표가↓△증권-하락장세에 지쳤나…‘빚투’ 올들어 최장기간 줄어-‘오징어’ 시즌2 소식에 버킷스튜디오 16%↑-“친환경 반도체 장비, 인텔도 알아봤죠”-“이사회 여성비율 높을수록 기업 재무성과에 긍정적”△부동산-‘조합 갑질’ 신반포15차, 100억대 손실 날벼락-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 2년째 매매값 뛰어넘었다-깜깜이 ‘외국인 부동산 쇼핑’…공식 통계 낸다-김현준 사장 “LH 혁신 차질없이 이행…주택공급에도 만전”△여행-한글 창제한 세종의 애민 흔적을 좇다-한박자 느린 산책의 여유-[강경록의 미식로드]여주 쌀밥 윤기 좌르르, 태종도 극찬△스포츠-박주영 “내친김에 자매 우승 진기록 도전”-고군택 “21년 살면서 가장 잘 쳤다”-팬들 깜짝 생일선물에…박성현 “고맙고 큰 힘 돼”-K골프 ‘200승’ 노린다-아쉬움 속 시즌 마친 류현진, 9일 귀국…“충분한 휴식 계획”△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일하는 여성 많은 나라, 출산율 높아…근로시간 줄여 육아부담 덜어줘야”-“성별 인식격차 해소·가족형태 변화 대응 위해 여가부 꼭 필요”△오피니언-[김병일의 선비 이야기]조부모의 역할…퇴계 ‘손주 교육’에서 배운다-[정재욱의 이슈Law]NFT 거래,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해야-[기자수첩]K백신·치료제 늦는 건 지원 인색한 정부 탓△피플-“‘여성이라 못한다’ 생각 안하면 뭐든 할 수 있어”-조성욱 “혁신기업 성장 지원에 최선 다할 것”-‘오징어 게임’ 주역들, 美 토크쇼서 월드클래스급 예능감-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에 이백만 前 교황청 대사△사회-변호사법 위반에 재판거래 의혹 승승장구하던 권순일 위신 추락-마지못해 하던 잡초 뽑기 의무화 경비원들 “갑질 금지법 맞나요”-“11월 둘째주 위드코로나 시작”-연휴기간 전국 비소식…10월 중순까지 늦더위-“천안함 막말, 아무도 사과 안 해…용서 없다”
2021.10.07 I 김가영 기자
"문화 사절이자 민간 외교관"…박병석 의장, 그리스 공식방문 시작
  • "문화 사절이자 민간 외교관"…박병석 의장, 그리스 공식방문 시작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5일 오후(현지시간)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서 그리스 동포·지상사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를 시작으로 그리스 공식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그리스를 순방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5일(현지시간) 수도 아테네 한 호텔에서 열린 그리스 동포ㆍ지상사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 제공)박 의장은 간담회에서 “동포 여러분은 한국의 문화사절, 민간 외교관과 다름없다”고 격려한 뒤, 그리스의 한국 전쟁 파병에 대해 “한국과 수교도 되기 전임에도 1만여명을 파병해 600여명이 다치고 189명이 사망했다. 희생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그리스 방문에서 조선과 해운 중심의 한국·그리스의 대외 관계를 전 분야로 확산시키는 것에 대해 논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리스 한인회는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포들을 지원하기 위해 `사랑 나눔 성금 모금 행사`를 개최하고, 현지인과 한인 2세들을 위한 한글학교를 운영하며 한국 문화 전파에 힘쓰고 있다.박 의장은 “올해는 그리스 독립선포 200주년이고 한국과 수교한지 60주년”이라며 “뜻깊은 해를 맞아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순방 목적을 설명했다.한편 박 의장은 방문단과 함께 이날 오전 아테네 신티그마 광장에 있는 무명 용사비와 파파고스시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차례로 헌화했다. 무명 용사비 헌화에는 아타나시오스 부라스(Athanasios Bouras) 그리스 의회부의장도 함께 했다. 그리스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과 방문단 일행이 5일(현지시간) 아테네 한국전 참전기념비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국회 제공)박 의장은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를 마친 뒤 일리야스 아포스톨로풀로스(Ilias APOSTOLOPOULOS) 파파고스시장, 요르고스 루타스(Giorgos LOUTAS) 용사협회 부회장에게 “여러분의 희생과 도움으로 한국이 자유와 평화를 지킬 수 있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참전했던 단 한 분이 살아계실 때까지 잊지 않고 기억하고 존중할 것”이라며 “참전 유공자의 후손들에 대한 장학 사업이나 지원사업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박 의장은 또 “한국에 있는 그리스군 참전 기념비도 그리스가 원하는 곳으로 이전하게 된다”고 소개하며 “다시 한번 여러분이 흘리신 피와 헌신 때문에 오늘 대한민국에 평화와 번영이 있었다는 데 감사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리스군 참전 기념비는 1974년 경기 여주시 가남읍에 세워진 것으로, 그리스군이 한국 전쟁 당시 중공군과의 첫 전투에서 이룬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됐다. 현재 국가보훈처와 주한 그리스 대사관측이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아포스톨로풀로스 시장은 “기념비는 그리스인의 투쟁을 훌륭하게 상징한다”며 “양국 관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고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식 방문에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조승래·강선우 의원, 국민의힘 주호영·김태흠·김성원 의원,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과 한민수 공보수석비서관, 김형길 외교특임대사, 곽현준 국제국장 등이 함께 했다.
2021.07.06 I 이성기 기자
 한글 이야기를 품은 시장을 거닐다
  • [강경록의 ‘콕’] 한글 이야기를 품은 시장을 거닐다
  • 세종대왕과 함께 하는 골목 여행, 여주한글시장[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골목에는 재미가 숨어 있다. 좁은 길을 어슬렁거리며 발견의 즐거움을 누리기 좋다. 초록빛 반짝이는 5월, 마스크를 쓰고 조심스럽게 여주한글시장으로 떠나보자. 이곳에는 세종대왕 이야기를 담은 벽화와 여주 사람들의 생활 문화를 엿보는 전시관 ‘여주두지’가 마련되어 아기자기한 골목 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세종대왕 포토존◇한글을 주제로 한 ‘여주한글시장’여주한글시장은 한글을 주제로 한 시장이다. 1980년대부터 가게들이 모여 ‘중앙로상점가’라고 불리다가, 2016년 문화 관광형 시장 육성 사업에 선정되면서 여주한글시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문화 관광형 시장 육성 사업은 전통시장과 지역의 문화 관광을 연계하는 프로젝트로, 여주한글시장은 중앙로상점가에 한글을 접목해 만들었다. 세종대왕의 무덤인 영릉(英陵, 사적 195호)이 여주에 있기 때문이다. 여주한글시장으로 변신한 뒤, 곳곳에 한글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세종대왕을 소재로 한 벽화가 들어섰다.여주한글시장은 5개 구역으로 나뉘며, 여주시청 입구와 제일시장 입구로 들어간다. 1구역은 여주시청 입구에서 시작하고, 4구역까지 차례로 이어진다. 중앙로를 중심으로 양옆에 골목이 연결되는데, 벽화를 보려면 2구역과 3구역 사이를 찾는다. 이곳에 세종대왕의 업적을 표현한 벽화가 있다. 탄생부터 즉위, 측우기 제작, 훈민정음 창제까지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재미있게 묘사했다. 벽화가 있는 낮은 담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그림의 선명한 색이 골목을 환하게 만든다.벽화를 좀 더 보고 싶다면 4구역 벽화골목으로 가자. 열심히 사군자를 그리는 세종대왕 모습이 진지하다. 좁은 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갈수록 추억에 빠져든다. 말뚝박기에 푹 빠진 장난꾸러기들의 익살스러운 모습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길지 않은 골목에서 문득문득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바닥에도 한글◇여주 사람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보관한 ‘여주두지’생활 문화 전시관 여주두지도 골목에 있다. 두지는 쌀을 보관하는 뒤주를 한자로 표기한 말로, 여주두지는 ‘여주 사람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보관하는 공간이 되겠다’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다. 여주 14개 마을 주민에게 들은 이야기와 채집한 물건을 전시하고 있다.색시가 타던 가마와 우편배달부의 신발, 이발소 가위 등 소소한 물건이 가지런히 놓였다. 도장이 여러 개 꽂힌 도장집이 흥미롭다. 가남읍 연대리 주민은 도장을 마을회관에 두고 필요할 때 꺼내 쓸 정도로 신뢰가 돈독했다고 한다. 여주 사람들의 일상적인 생활과 밀접한 이야기와 물건이라 더 마음이 간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월요일 휴관), 입장료는 무료다.여주두지를 돌아본 뒤에는 소년 세종 포토 존으로 향한다. 영특해 보이는 소년 세종 동상과 인자한 표정으로 책을 들고 있는 세종대왕 동상이 4구역에 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인증 사진을 찍는다. 한글이 신기한 외국인도 발걸음을 멈추고 기념사진을 남긴다. 포토 존 옆에 마련된 의자는 자음을 형상화해 눈길을 끈다.세종대왕과 함께 하는 벽화골목◇붕어빵처럼 찍어낸 ‘한글빵’포토 존 옆 ‘한글빵카페’에서 한글빵을 판다. 빵 위에 자음이 찍힌 찹쌀빵으로, 달콤하고 쫀득하다. 미리 만들어놓은 반죽을 얼렸다가 붕어빵처럼 찍어낸다. 고구마와 자색고구마, 단호박, 옥수수, 치즈고구마, 팥 등 6가지 종류로 골라 먹는 재미도 있다. 여주에서 난 찹쌀을 주로 이용하며, 고구마 맛 앙금은 여주 고구마를 재료로 한다.여주한글시장에 가면 다양한 한글을 만난다. 간판이 대부분 한글이며, 노브랜드나 배스킨라빈스 같은 영어 간판도 한글로 바꿨다. 시장 입구 바닥에 훈민정음이 새겨졌고, 하늘에 알록달록한 한글 작품이 걸렸다. 글자로 사용하던 한글이 미술 작품으로 다가오는 새로운 경험이다.여주한글시장은 어둠이 내리면 환한 빛을 안고 다시 태어난다. 루체비스타 조명 시설로 화려하게 변신하고, 한글 간판에 반짝반짝 불이 들어온다. 낮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적어도 두 번은 이곳에 들러야 하는 이유다. 여주한글시장은 상설로 운영하며, 끝자리 5·10일에는 오일장이 열린다. 4월 말 현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일환으로 오일장은 휴장한 상태다.달콤하고 쫀득한 한글빵◇영릉·여주보·신륵사 등 여주의 보물여주한글시장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여주 영릉(寧陵, 사적 195호)이 있다. 조선 17대 왕 효종과 인선왕후의 쌍릉으로, 북벌 개혁을 시도한 효종의 웅대한 뜻이 잠든 곳이다. 왕과 왕비의 무덤을 위아래로 배치한 동원상하릉 형식이며, 왕 무덤에는 곡담이 있다. 여주 효종 영릉재실(보물 1532호)을 눈여겨보자. 조선 왕릉의 재실이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대부분 소실됐는데, 이곳은 잘 남아 있고 공간 구성과 배치도 뛰어나다.이제 남한강 풍광이 아름다운 여주보로 향한다. 여행자와 주민에게 사랑받는 여주보는 세종대왕 발명품을 주제로 디자인했다. 보 기둥은 물시계인 자격루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디자인하고, 해시계인 앙부일구 형상을 반영해 세종광장을 조성했다. 여주보를 사이에 두고 산책로와 갈대 언덕 등 쉴 공간이 넉넉해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 인기다.우리나라 사찰로는 드물게 강변에 자리한 신륵사도 빼놓으면 안 된다. 구름과 용무늬가 아름다운 신륵사 다층석탑(보물 225호), 국내 유일한 고려 시대 전탑인 다층전탑(보물 226호) 등 여러 보물을 품고 있다. 신륵사에서 바라보는 남한강 정취가 그윽해, 여행을 마무리하기에 안성맞춤이다.효종대왕릉◇여행메모△여행코스= 여주한글시장→여주 영릉→숙박→여주보→신륵사△가는길= 분당-내곡간도시고속화도로→여수교차로에서 광주·성남시청 방면→부발교차로에서 여주 방면 우회전→중부대로→하동사거리 좌회전→시청삼거리에서 우회전→여주한글시장 입구△잠잘곳= 일성남한강콘도&리조트, 썬밸리호텔, 여주참숯마을오토캠핑장, 여주온천 등이 있다.△먹을곳= 능서면의 구능촌은 오리구이와 오리백숙, 강변로의 여주쌀밥집은 쌀밥정식, 청심정은 참숯장어구이, 대신면에는 강계봉진막국수의 막국수가 유명하다.
2020.05.09 I 강경록 기자
이마트 노브랜드, 충북 제천 중앙시장에 8번째 '상생스토어' 개장
  • 이마트 노브랜드, 충북 제천 중앙시장에 8번째 '상생스토어' 개장
  • 노브랜드 제천 중앙시장 상생스토어.(사진=이마트)[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이마트는 오는 4일 충북 제천에 있는 제천 중앙시장에 8번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정식 개장한다고 2일 밝혔다. 노브랜드 제천 중앙시장점은 충청북도에 여는 첫 상생형 매장으로 시장 1층에 265㎡(80평) 규모로 입점한다.이마트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입점과 함께 48.3㎡(15평) 규모의 체험형 어린이도서관인 키즈 라이브러리를 여는 한편, 청년마차 지원, 시장 주 출입구 개선 등의 상생 사업도 함께 진행한다.노브랜드 제천 중앙시장점은 상생형 매장이지만 신선식품인 수산, 축산 상품을 판매한다. 기존 대부분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전통시장과 상생을 위해 신선식품 판매를 하지 않았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이는 제천 시장 상인들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결정됐다.박용준 제천 중앙시장 번영회장은 “내 가게에 손님이 오게 만들기 위해선 일단 시장에 사람이 와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잘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신선식품 판매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노브랜드는 시장 상인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신선식품 중 제천 중앙시장이 상대적으로 약한 수산, 축산 상품에 한해 시장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판매하기로 결정했다.제천 중앙시장의 주요 판매 상품은 패션, 잡화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가공, 신선식품을 보강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해지면 소비자들이 다시 시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난 2017년 8월 문을 연 여주 한글시장 상생스토어에서도 신선식품을 판매한 이후 여주 한글시장의 매출과 방문객수가 이전에 비해 20~30%가량 증가한 바 있다. 이마트는 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앞에 시장 상인회에서 운영하는 청년마차 4개소의 집기와 장소를 제공한다. 청년마차는 5월 중 개장 예정이다.또 제천 중앙시장 주 출입구에 LED 조명을 설치해 시장을 보다 밝은 분위기로 만드는 한편, 입구 좌판에서 모자를 파는 노부부의 매장 인테리어를 현대적으로 리뉴얼해 시장 전체의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힘썼다.이마트 관계자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가 어떻게 하면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며 “키즈라이브러리, 카페, 고객 쉼터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지원해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9.05.02 I 이성웅 기자
이마트 노브랜드, 가맹점주 모집한다…가맹사업 진출
  • 이마트 노브랜드, 가맹점주 모집한다…가맹사업 진출
  • 이마트 노브랜드가 가맹사업에 진출한다. 노브랜드 과천점 매장 모습.(사진=이마트)[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마트 자체브랜드(PB) 전문점 ‘노브랜드’가 가맹사업을 시작한다. 이마트는 17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정보공개서를 등록하고 가맹점 모집에 나섰다. 정보공개서는 가맹사업자가 등록하는 서류다. 이마트가 등록한 정보를 살펴보면 노브랜드 예치 가맹금은 1억1100만원, 3.3㎡당 인테리어 비용은 198만원이다. 기준 점포 면적(330㎡)에 따른 총 인테리어 비용은 1억9800만원이다. 가맹 계약 기간은 최초 5년, 연장 5년이다.노브랜드는 지난 2016년 처음 문을 열었다. 그동안 직영체제로 운영돼왔으며 매장 수는 2016년 7개에서 올해 11월 기준 180여개로 늘었다. 노브랜드는 브랜드 론칭 첫해 2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이듬해 1900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2900억원을 기록했다.급성장한 노브랜드는 성장통을 겪고 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이며 출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노브랜드 울산 방어점은 인근 소상공인들의 반대에 막혀 영업 개시가 일시 정지됐고, 부산 강서구 신호점, 해운대구 중동점, 북구 화명점은 입점이 취소된 바 있다. 노브랜드는 2016년 지역상권과의 상생 모델로 ‘상생스토어’를 선보이며 논란 해소에 나섰다. 당진 어시장점을 시작으로 구미 선산시장점, 안성 맞춤시장점, 여주 한글시장점, 서울 경동시장점, 대구 월배시장점 등에서 상생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서울 강동구 굽은다리시장 등 전국 여러 전통시장들이 이마트와 상생스토어 입점을 협의하고 있다.상생스토어는 전통시장 상인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유동인구를 늘리며 매출 증가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1호점인 당진어시장점은 상생스토어 오픈 이전과 비교해 시장을 찾는 고객이 40% 늘었고,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차량도 2배 이상 증가했다.노브랜드는 가맹사업 진출로 논란을 비껴가며 최근 주춤해진 출점에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맹점주는 자영업자로 상대적으로 출점 논란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또 상생스토어 달리 다양한 품목을 갖출 수 있어 노브랜드의 정체성을 보다 뚜렷하게 나타낼 수 있다. 상생스토어는 전통시장 상인들의 상권과 겹치는 상품은 제한하기 때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노브랜드를 운영하고 싶다는 자영업자들의 요청이 많았다”며 “가맹점을 차리기 위해서는 7억~8억원가량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 가맹점주의 이익이 최대한 보장되는 방향으로 가맹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12.18 I 송주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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