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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524건

  • (회사채)신종FRN 발행 활기..동부한농 팔자(오전)
  • [edaily 최현석기자] 28일 오전 회사채 시장은 신종 변동금리부채권(FRN) 발행이 활기를 띠는 모습이었다. 유통시장에서는 KT EB외에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발행시장에서는 AA+ 조흥은행 1, 2, 3년물이 5.67%, 6.36%, 6.76%로 전날에 이어 발행 추진되고 있고 한빛은행 1년물도 500억원 발행 추진중이다. AA- 외환은행 1년물과 3년물은 5.67%와 6.78% 수준으로 4000억원 정도 발행됐다. AA 삼성카드 3년 인버스 FRN이 12.7-CD 수준에서 발행추진 중이고 AA- 삼성캐피탈 듀얼FRN 5년물은 전날과 같은 첫 2년간 5.2+2*(IRS 5년-CD), 후 3년간은 4.45+2*(IRS 5년-CD)를 적용해 300억원 추가로 발행됐다. A+ 현대캐피탈 1년6개월물도 발행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시장에서는 지난주 발행된 AAA KT 3년물 EB는 2.46%인 1만570원에 16억원가량 거래됐고 7개월물은 -10bp인 5.24%에 팔자가 나와 거래가 안됐다. AA LG카드 2개월물은 4.85% 수준에서 팔자가 나왔다. BBB 한화석유화학 2년8개월물은 -200bp인 7.90%에 팔자가 나왔고 전날 등급이 한단계 하락한 BBB- 동부한농화학 FRN이 국고3년+70bp 수준에서 팔자가 나왔다. 매수측에서는 A- 한진해운 FRN에 대해 국고3년-15bp 수준에서 사자가 나왔다. 이밖에 A SK글로벌 9개월물은 -33bp인 5.53%에 거래됐고 BBB- 두산건설 2년8개월물은 -246bp인 8.37%에 거래됐다. 기업어음 시장에서는 A2 연합캐피탈 2주일물이 4.60%에 매출발행됐고 A2- SK C&C 2일물은 4.55%에 매출발행됐다.
2002.05.28 I 최현석 기자
  • (회사채)삼성카드 FRN 발행 계획..KT EB 거래 열기(마감)
  • [edaily 최현석기자] 27일 오전 회사채 시장은 KT EB(교환사채) 거래 열기로 뜨거웠다. 발행시장에서는 AAA 국민은행 1년물은 5.60%에 500억원 발행을 추진했으나 발행되지는 않았다. AA+ SK텔레콤 3년물은 -25bp인 6.74%에 2500억원 발행됐다. 조흥은행은 이날도 1, 2, 3년물을 -15bp 수준인 5.67% 6.36% 6.78%에 500억원과 100억원, 900억원 등 총 1500억원 발행했고 우리은행도 1년물을 -10bp인 5.69%에 1000억원 발행했다. A+ 현대캐피탈 2년물은 -30bp인 6.68%에 200억원, 2년6개월물은 -31bp인 6.90%에 100억원 각각 발행됐다. 당초 1년6개월물도 6.13% 수준에서 발행될 예정이었으나 호가차이로 발행되지 않았다. BBB- 현대건설 1년물은 3년물기준 시평인 11.03%에 245억원 발행됐다. BB 금호산업 1년물 무보증사채는 11.50%에 480억원, 한창제지 1년물은 대우증권 보증하에 30bp인 7.52%에 2900억원 발행됐다. AA 삼성카드는 -27bp인 6.87%에 500억원 발행했고 이달 내 변동금리채권(FRN) 2년물을 CD금리에 30bp 정도를 더한 수준에서 발행할 계획이나 매수측 스프레드가 40bp 정도로 높아 발행을 연기하고 있다. AA- 삼성캐피탈 듀얼 FRN은 첫 2년간 5.2+2*(5년IRS-CD), 다음 3년간 4.45+2*(5년IRS-CD) 금리를 적용해 발행됐고 3개월간 적용되는 첫 쿠폰은 9.30%가 적용됐다. 유통시장에서는 KT EB 공모주가 10560원부터 거래를 시작해 10690원까지 올랐고 종가는 10625원을 기록했으며 10700원에도 일부 거래된 것으로 파악됐다. LG전자가 내놓은 EB 1800억원은 은행고유계정으로 일부 흘러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 삼성물산 7개월물은 -16bp인 5.27%에 거래됐고 BBB+ INI스틸 4개월물은 -81bp인 5.27%에 거래됐다. BBB- 동부제강 2년1개월물은 -157bp인 8.90%에 거래됐다. 기업어음 시장에서는 A1 LG카드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 3개월물이 4.88%에 할인발행됐고 국민카드 ABCP 3개월물은 4.88%에 할인발행됐다. 동급 SK 1개월물은 4.70%에, 삼성카드 1개월물은 4.72%에 매출 발행됐으며, 국민건강보험 15일물은 4.65%에 거래됐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 수익률은 3년만기 회사채 AA-급과 BBB-급은 이전거래일과 보합인 7.08%와 11.03%다. 기업어음 91일물 역시 보합인 4.90%다. *5월27일 회사채 거래내역 (단위: bp)
2002.05.27 I 최현석 기자
  • LG전자·템플턴펀드, KT 사외이사 후보 부상
  • [edaily 이경탑기자] 오는 7월 예정된 KT(30200)의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이번 KT민영화에서 지분 2.28%를 확보한 LG전자(66570)가 KT의 새로운 사외이사후보로 검토되고 있다. 또 다른 사외이사후보에는 지분 4.4%를 보유한 미국의 템플턴 펀드가 유력하다. 정부는 민영화된 KT에 대한 SK텔레콤의 경영권 지배를 막기 위해 현재 13명의 사외이사수를 15명으로 늘리기로 하고,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로 LG전자와 템플턴을 추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24일 "SK텔레콤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수단으로 KT사외이사에 LG전자와 템플턴을 추가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초 민영화방침 발표시 이번 KT민영화에 참여하는 전략적 투자자 중 지분 3%이상을 획득하는 사업자에게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하기로 했으나 민영화 결과 이를 충족시키는 사업자가 나타나지 못했다"며 "대신 2.28%를 보유한 LG전자와 민영화 이전부터 4.4%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미국 템플턴펀드에 사외이사 추천권을 주는 방안을 정통부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SKT가 매각하겠다고 밝힌 1.79%의 EB를 삼성이 매입하더라도 삼성의 KT지분율이 너무 낮아 사외이사추천권을 삼성에 주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2002.05.24 I 이경탑 기자
  • (회사채)KT EB 60억 선네고..현대중 500억 블록딜(마감)
  • [edaily 최현석기자] 24일 회사채 시장에서는 KT EB 거래가 눈길을 끌었다. 25일 발행될 KT EB는 모 증권사를 중개인으로 해 10700원에 60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일부 증권사들은 10500원에 매수호가를 부르기도 했다. 발행시장에서는 AAA 국민은행 1년물이 -10bp인 5.63%에 1300억원 발행됐고 한미은행 1년물은 -9bp 5.64%에 500억원 발행됐다. AA+ 조흥은행 1, 2, 3년물은 각각 5.67%, 6.38%, 6.76%에 200억원과 600억원, 700억원 발행됐다. AA- 신세계 3년물은 -38bp인 6.70%에 1000억원 발행됐고 A+ 현대캐피탈 2년물과 2년6개월물은 -35bp인 6.63%와 6.86%에 발행됐다. BBB 한화석유화학 FRN 3년물은 국고3년+60bp에 700억원 발행됐고 BBB- 동일토건 변동금리부사채(FRN) 3년물은 국고3년+185bp인 8.16%에 100억원, 2년물 무보증사채는 -125bp인 9.17%에 250억원 발행됐다. BB 성도 2년물은 140bp에 400억원 발행됐다. 유통시장에서는 A- 현대중공업 1년9개월물이 -30bp인 6.53%에 500억원이 한꺼번에 거래되며 눈길을 끌었다. AA- 우리신용카드 1년5개월물은 -19bp인 6.05%에 팔자가 나왔고 AAA 하나은행 6개월물에 대해서도 팔자주문이 나왔다. 이밖에 A+ 현대자동차와 삼성물산 9개월물은 -21bp인 5.43%와 -26bp인 5.44%에 거래됐다. 이날 신용등급이 한단계 상향조정된 A- 현대산업개발 기업어음 시장에서는 A1 SK 1개월물이 4.70%에 매출발행됐고 외환카드 2개월물과 3개월물은 4.78%와 4.88%에 할인발행됐다. 동급 국민건강보험 38일물은 4.80%에 매출발행됐다. A2- 기은캐피탈 3개월물은 4.90%에 할인발행됐다. LG전선 7일물은 4.60%에 거래됐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 수익률은 3년만기 회사채 AA-급과 BBB-급은 이전거래일과 보합인 7.08%와 11.03%다. 기업어음 91일물은 1bp 하락한 4.90%다. *5월24일 회사채 거래내역 (단위: bp)
2002.05.24 I 최현석 기자
  • 채권시장 때아닌 `겨울잠`..수익률 보합(마감)
  • [edaily 정명수기자] 채권시장이 여름을 앞두고 겨울잠을 자고 있다. 1분기 GDP 성장률이 발표된 이후 수익률이 방향을 잃고 제자리 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24일도 수익률은 보합으로 끝났다.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예상보다 크게 개선되고 미국 채권수익률도 상승, 채권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그러나 채권을 팔겠다는 기관도 많지 않았다. 이날 국고3년 2-4호는 전날보다 1bp 오른 6.31%, 국고5년 2-5호는 전날과 같은 6.75%, 통안2년 5월16일물은 전날보다 1bp 오른 6.12%를 기록했다. 예보채 변동금리부채권(FRN) 72호가 오랜만에 640원 정도의 프리미엄에 거래됐다. 내일 발행되는 KT 교환사채(EB)도 700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선네고로 거래됐다. 수익률이 며칠째 꼼짝을 않고 국채선물, 금리스왑(IRS) 등 주변 시장과 연계된 거래만 이뤄지다보니 "현재 수익률이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는 것인지" 의문을 갖는 시장참가자들도 나타났다. 전윤철 부총리 등 정책당국자들이 `경제정책을 유지한다`는 발언을 줄기차게 하고 있지만 그만큼 경기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반론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음주에는 4월 산업생산, 5월 물가 등 펀더멘털 지표가 나오고 6월 금통위 회의도 앞두고 있어서 수익률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황 미국 내구재 주문은 채권시장에 불리하게 작용했지만 전 부총리가 "저금리 경제 정책을 유지한다"고 말해 채권수익률은 소폭 상승 출발하는데 그쳤다. 국고3년 2-4호는 전날보다 2bp 높은 6.32%에 거래됐다. 2-4호는 장중 내내 6.3%선 언저리를 맴돌았고 결국 전날보다 1bp 오른 6.31%로 끝났다. 국고5년 2-2호 등 5년물은 호가 제시도 많지 않았다. 통안2년은 스왑 거래와 관련, `IRS 페이-채권매수` 수요로 일부 거래가 이뤄졌다. FRN도 수익률 상승에 대비한 것인지 전날부터 간간히 거래됐다. 예보FRN 72호의 프리미엄은 640원 정도를 기록했다. KT EB도 소량 거래됐다. 국민은행, 조흥은행 등 은행채도 꾸준히 나왔다. 카드사들은 디지털옵션채권을 쏟아냈다. 은행채와 디지털옵션은 스왑 레이트의 방향을 각각 다르게 만드는 요인이어서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오후들어서도 시장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전윤철 부총리와 민간경제연구소 소장들간에 교환한 의견이 보도되면서 시장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지만 수익률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한편 강봉균 KDI원장은 "환율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금리인상을 어렵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 호가 수익률은 국고3년과 국고5년은 전날과 같은 6.31%, 6.75%, 통안2년은 1bp 오른 6.12%, 회사채 3년 AA-와 BBB-도 전날과 같은 7.08%, 11.03%를 기록했다. ◇당국자 코멘트는 마취제(?) 이날도 이코노미스트들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은 계속됐다. 대부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대에서 6%대 초반 또는 중후반으로 조정했다. 전 부총리는 그럼에도 특소세 감면 연장을 포함한 현재의 경기부양적 경제정책을 고수할 뜻을 수차례 반복해서 밝혔다.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예상밖으로 호전된 것이 시장에 큰 악재가 될 수 있었지만 수익률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굿모닝투신의 한 딜러는 "시장이 잘 버텨냈다기보다는 매도를 할 채권이 없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의 한 딜러는 "정부 코멘트가 채권을 사도록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있는 것을 팔지는 못하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펀더멘털 논란외에도 선물, 스왑과 연계된 거래가 `착시현상`을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LG선물의 한 중개인은 "은행권이 장막판에 국채선물 매수로 돌아섰지만 이것을 순수한 롱포지션으로 보기 어렵다"며 "스왑과 연계한 매매일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은행채 발행->스왑 리시브 헤지` 거래를 `은행채 발행->국채선물 매수로 부분 헤지->스왑 리시브`로 변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거래에 의한 국채선물 가격 상승은 궁극적으로 시장 방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반면 "만기 도래하는 채권을 재투자하는데도 살만한 채권이 별로 없고 기업이나 공사 등에서도 여유 자금으로 채권을 투자하는 우호적인 수급 여건하에서 채권 투자 자금을 현금으로 놀릴 수만은 없다"(A외국계 은행)는 제한적 매수론도 만만치 않다.
2002.05.24 I 정명수 기자
  • (초점)KT-SKT 주식스왑 제안, 성사 가능성은?
  • [edaily 이경탑기자] 민영화 입찰을 통해 최대주주로 부상한 SK텔레콤의 KT지배가능성에 업계와 시장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KT 이상철 사장이 양사 보유주식을 맞교환(스왑), SKT의 지분율을 낮추는 방안을 제안해 주목된다. SK텔레콤(17670) 지분 9.27%(827만주)를 보유중인 KT와 이번 민영화를 통해 KT지분 11.34%(3540만주)를 가지고 있는 SK텔레콤의 주식스왑 가능성은 KT 경영권 및 지배구조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양사뿐 아니라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부분이다. KT와 SKT가 보유한 상대방 회사에 대한 주식을 시가로 환산할 경우 KT의 SKT주식은 2조3115억원, SKT의 KT보유지분은 2조425억원으로 주식스왑이 민영화 이후 양사간 일고있는 껄끄러운 분위기를 일소할 수 있는 적절한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양사간 주식스왑은 지난 22일 SKT의 KT지분 11.34% 추가 청약이후 외국계 증권사들에서부터 연이어 제기돼 온 이슈. 그런데 이 문제가 이날 민영화이후 첫번째 기자 간담회를 가진 이상철 사장의 "SK텔레콤은 KT지분을 4%이하로 낮춰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SKT와 주식스왑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혀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 "SKT 제의땐 주식스왑 적극 추진"..KT사장 이상철 KT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민영화 과정에서 11.34%(EB포함)의 KT지분을 확보한 SK텔레콤과 지분을 맞교환하는 주식스왑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SK텔레콤이 민영화 참여 이유로 삼성견제와 오버행 이슈 해소를 주장했는데 결과적으로 삼성은 전혀 참여하지 못했고, 오버행 이슈 문제야 자사와 완전 주식스왑을 하면 해소되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입을 열었다. 그는 "무선분야 지배적사업자인 SKT가 유선분야 지배적사업자인 KT의 1대주주를 차지하는 통신독점상황은 국내외 어떤 경우를 보더라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SK텔레콤은 이번 민영화이전 1대주주인 미국 템플턴펀드 지분율 4.3%를 넘어서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이는 어떤 경우에라도 SKT가 KT의 1대주주가 돼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이 사장은 "정부도 SK텔레콤이 KT의 1대주주가 되는 상황을 좋게 보지 않는다"며 "현재 정부가 이에 대한 후속 대응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SKT가 아직 공식적으로 주식 스왑을 제의해 오지 않았다"며 "이 문제는 결자해지라는 차원에서 SKT가 먼저 풀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SKT, "KT와 주식스왑 고려안해"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현단계에서 KT와 주식 스왑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미 숱하게 여론의 화살을 받은 상황에서 이제와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은 없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번 KT민영화 문제를 담당했던 SK텔레콤 한 고위관계자는 "앞서 밝힌 대로 1.79%의 교환사채(EB) 처분문제는 KT측과 협의하기로 했기때문에 KT측에 EB물량을 팔 수는 있지만 이번 민영화 과정에서 취득한 원주 9.55%를 KT측과 맞교환하는 것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설령 주식스왑을 통해 KT와의 오버행 이슈를 해소한다 할 지라도, 향후 특정기업(삼성)이 KT경영권을 장악할 경우에는 어떻게 하냐"고 말했다. EB 1.79%가 삼성쪽으로 넘어간다해도 향후 삼성 등과 KT지분 경쟁을 할 경우 자사는 9.55%를 보유해 100미터 달리기에서 50미터를 앞서지만 완전 주식스왑으로 같은 출발선에 설 경우엔 다르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삼성이 KT경영권을 장악할 경우 50만여명에 달하는 관련 삼성인들이 011을 KTF의 016으로 바꿀 경우 연간 순익 감소폭이 4000억∼5000억원에 달하게 된다"며 "KT지분 유지한다는 자체가 향후 7조원 정도의 잠재 수익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그룹 관련사 가구당 3대씩의 휴대폰 사용자를 가정할 경우 삼성이 KT경영권을 장악할 경우 150만명 이상의 가입자가 일순간 경쟁사인 KTF쪽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 "SKT, KT지분 낮춰라"...국내외증권사 한목소리 SK텔레콤의 이 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SK텔레콤 주주는 물론 정부는 한목소리로 SKT가 KT지분을 어떤 형태로든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증권 김민기 통신담당이사는 최근 분석 보고서에서 "SK텔레콤이 KT지분을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은 KT가 보유한 SK텔레콤 지분과 맞교환한 뒤 자사주 소각에 나서는 것"이라며 "(SKT가) KT지분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을 경우 SK텔레콤의 주주가치 훼손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며 SKT에게 KT와의 주식맞교환을 압박했다. UBS워버그증권도 "SK텔레콤은 앞으로 몇개월동안 주주들과 애널리스트들로부터 주식맞교환을 하라는 상당한 권고를 받게 될 것"이라며 SKT에게 주식맞교환을 요구했다. 미래에셋증권 김경모 연구위원은 "SK텔레콤이 KT 지분을 매입한 가장 큰 이유는 삼성그룹의 KT지분 확보에 대한 방어적 측면이 강하다"며 "KT가 SKT지분을 9.27% 보유한데 비해 SKT의 이번 투자액은 너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외국인과 기관투자가 입장에서 SK텔레콤이 KT에 대한 경영권을 행사할 수도 없으면서 막대한 자금을 무수익자산에 투자했다는 점 때문에 부정적 평가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국내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도 "SKT측에서 유무선의 통합흐름에 맞춰 유선 무선사업자가 협력할 수 있는 차원에서 참여했다고 하지만 사실은 서로의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경쟁관계이지 협력은 될 수 없다"고 SKT의 주장을 꼬집었다. ◇ 정부도 SKT에 KT 지분매각 압박 SKT의 KT 지분 매각 압박 분위기는 정부에서도 불거지고 있다. 정통부는 지난 22일 KT민영화 결과발표에서 SKT의 KT경영권 장악을 배제하는 방안을 공식 밝혔다. 정통부 한춘구 정보통신지원국장은 이날 "SKT가 KT지분을 줄이는 방법으로 양사간 주식스왑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 22일 SKT의 1대주주 참여를 성공적인 민영화의 `옥의 티`로 비유하고 "SKT의 KT 경영간섭을 원천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국장은 "오는 7월 KT임시주총을 통해 정부가 마지막 주주권을 행사해 SKT의 KT이사회 참여 배제조항을 정관에 신설하고, 집중투표제 도입으로 소액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고 특정대주주 영향력을 축소하는 방안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SKT의 경영간섭 간여를 배제하기 위해 KT정관에 전환우선주 제도를 신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부는 KT 소유와 경영 분리, 전문경영인 체제 확립을 위해 현행 민영화특별법이 규정하고 있는 ▲상임이사 추천권 ▲사장 추천위원회 등 사외이사특별권한과 사장 공모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또 KT 민영화후 통신업계 공정경쟁 여건 조성을 위해 기존 요금인가, 접속료율 결정, 가입자선로 개방 등 규제제도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정통부에 이어 공정거래위원회도 SKT의 경쟁제한성에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KBS 제1라디오 `박찬숙입니다`에 출연, SKT의 KT주식 취득과 관련해 "경쟁제한성이 있으면 (SKT에게 KT지분) 처분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경쟁제한성이 없다 하더라도 독과점 행위는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방위로 옥죄어오는 KT지분 매각요구와 이날 이상철 KT사장의 발언으로 다시 공을 넘겨받게 된 SKT가 어떤 대응책으로 이 국면을 넘길지 주목된다.
2002.05.24 I 이경탑 기자
  • (초점)통신2강 SKT-KT, 앞으로 어떤 관계될까
  • edaily 이경탑기자] KT(30200)의 정부잔여지분 28.4%중 SK텔레콤(17670)이 민영화 물량의 절반에 가까운 11.34%를 가져가며 15여년을 끌어온 KT민영화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민영화 결과 국내 유무선통합 통신시장에서 2위사업자인 SK텔레콤이 1위사업자인 KT의 최대주주가 됨에 따라 이번 민영화는 정부의 통신3강 정책에서 2강만 있고 다른 1강은 1약이 되어 버린 셈이 돼 향후 SKT와 KT가 어떤 관계를 유지할 지 주목된다. ◇SKT,"KT 경영권 확보 목적 없다" SK텔레콤은 이번 KT지분 인수와 관련, 일단 경영권확보 욕심은 없다고 밝혔다. SKT는 "KT 지분인수 목적은 그동안 주가상승의 걸림돌이었던 KT의 오버행 이슈를 해소하기 위한 것"라고 설명했다. SKT는 지난 20일 3.78%를 확보한 전략적투자자에 배정된 지분 7.56%중 KT가 가진 자사지분(9.27%)와 동등한 수준으로만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1.79%의 EB는 매입포기할 뜻임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은 다음날(21일) EB 잔량 1.79%를 추가 확보하면서 KT지분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이에 대해 "KT의 향후 바람직한 지배구도라는 측면에서 KT와 협의해 EB인수물량은 SK계열사가 아닌 제3자에게 가급적 조기 매각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EB 추가인수는 KT지분 확대보다는 뒤늦게나마 정통부가 바라는 "황금분할"과 이번 민영화과정에서 불편해진 삼성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행동이었던 거승로 분석된다. ◇SKT, "그래도 삼성이 KT가져가면 안돼" 그러면 SK텔레콤은 왜 경영권 장악 목적도 아니면서 2조원의 거금을 KT에 투자했을까. 그동안 KT지분투자는 무수익자산에 돈을 묶어두는 것이라며 부정적 태도를 견지했던 SK텔레콤이 이같이 거금을 투자한 것은 일단 삼성이 KT를 먹는 것만은 막아야 겠다는 이유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단말기와 통신장비 등에서 국내 최고수준인 삼성이 광대한 통신인프라를 소유한 KT를 소유할 경우 SK텔레콤은 더이상 KT와 경쟁할 수 없게 된다. 삼성은 국내 단말기 및 장비시장에서 절대적인 영향을 행사하고 있고, KT역시 국내 통신서비스 시장의 70%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비록 기존 유선에서 무선으로 통신사업의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지만 무선통신에 필요한 광대한 인프라는 여전히 KT가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 KT그룹에는 SKT와 직접적인 경쟁상대인 KTF가 있다. KTF는 1000만여명의 가입자를 보유, SKT를 바짝 추격하고 있고, 미래의 새로운 통신사업의 새로운 수익원천인 무선인터넷에서는 SKT를 앞서고 있기도 있다. 결국 통신사업이 단말기와 네트워크와 서비스의 결합이라는 측면에서 삼성이 KT를 소유할 경우 SKT는 KTF에 밀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비와 단말기에서 제조업체인 삼성측에 끌려갈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SK텔레콤이 18일 입찰마감직전까지 삼성전자의 참여여부를 체크한 것도 이를 반증한다. ◇SKT-KT, 현 체제 유지전망..대승적협력도 기대 단기간에는 SKT가 KT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T가 인수하기에는 KT의 기업규모가 큰데다 각종 보완장치는 넘기 쉽지 않은 장애들이다. 하지만 의결권 유무를 떠나 대주주가 된만큼 양자의 관계는 종전과는 달라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SKT와 KT는 민영화이전 번호이동성제도 도입과 접속료산정 등에서 잦은 신경전을 벌여왔다. 이제 SKT가 KT의 1대주주로 나섬에 따라 이러한 신경전은 다소 수그러들 전망이다. 실제 민영화이후 지배구조에 대해 걱정했던 KT내부에서는 SKT가 1대주주가 된 후 "불행중 다행"이라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KT노조는 당초 특정기업(삼성)이 5%이상을 확보할 경우 전면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SKT가 등극한 후에는 조용한 상태다. 삼성보다는 그래도 동종업체인 SKT가 자신들의 속내를 더 잘 알아주리라는 기대도 KT임직원내에 없지 않다. 양사는 경쟁관계이지만 정통부로부터 똑같이 규제를 받는 지배적사업자이라는 점에서는 동병상련도 없지 않다. 이에따라 양사는 수익 제고라는 공동목표를 위해 규제기관인 정통부에 공동 대응할 여지도 있다. 아울러 통신기술이 유-무선 경계를 넘나들고 있고, 새로운 통신서비스의 경우 유선과 무선간 기술협력을 요구하고 있어 양사의 공동 인프라 활용 및 기술협력도 기대된다. 그렇지만 SKT가 대주주로서 자기 목소리를 내려고 할 경우 양자간에는 파열음이 터져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2002.05.22 I 이경탑 기자
  • (회사채)SKT의 KT EB청약후 단기물 매수 급증(마감)
  • [edaily 최현석기자] 21일 회사채 시장은 오전중 KT(한국통신) 교환사채(EB) 관련 자금 확보 차원에서 단기물 매도가 많이 등장했으나 오후장에서는 단기물 매수 주문으로 대거 전환됐다. 기관들이 SK텔레콤의 KT지분 참여로 배정물량이 줄어들자 여유자금으로 단기물 재매수에 나선데 따른 것이다. 발행시장에서는 BB+ 영풍산업 2년물이 BBB- 시평에 50bp를 추가한 11.56%에 200억원 발행했다. AA+ 조흥은행은 다시 1, 2, 3년물을 100억원쯤 발행 추진했으나 호가차이와 수요부족으로 재차 연기했다. 금리는 1년 5.64%, 2년 6.38%, 3년 6.74%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통시장에서는 AAA 국민은행 2개월물이 4.75%에 팔자가 나왔다. AA+ SK텔레콤 1년5개월물은 -28bp인 5.95%에 팔자가 나왔다. 동급 한빛은행 11개월물은 5.63%에 팔자가 나왔고 조흥은행 8개월물은 5.35%에 팔자가 나왔다. AA LG카드 1년물은 -15bp인 5.62%에 팔자가 나왔고 외환카드 10개월물은 -11~16bp인 5.47~5.52% 수준에서 팔자가 나왔다. AA- 삼성캐피탈 1년2개월물은 -18bp인 5.85%에 팔자가 나왔다. A+ 현대캐피탈 1년물은 -31bp인 5.75%에 팔자가 나왔다. 증권사 한 중개인은 "오전에 KT EB 청약관련해 단기물 매도가 많았으나 SK텔레콤의 청약 참여이후 배정물량이 40~50억원 밖에 안돼 기관들이 KT EB인수를 일부 포기하고 준비해놨던 자금을 다시 쏟아내며 단기물 매수 주문이 많이 등장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AAA 포스코 1년8개월은 -4bp인 6.12%에 거래됐다. 국고 +40bp에 발행됐던 AA- LG전자 변동금리부사채(FRN)은 국고3년 -75bp 수준인 5.57%에 거래됐고 동급 삼성전기 2년3개월물은 -20bp인 6.46%에 거래됐다. BBB 일진전기 2년11개월물은 -156bp인 8.61%에 거래된뒤 -257bp인 7.60%에도 다시 거래됐고 BB STX 옵션부채권 1년6개월물은 12.10%에 거래됐다. 기업어음 시장에서는 A1 LG전자 2일물이 4.60%에 할인발행됐다. 동급 롯데쇼핑 10일물은 4.70%에 매출발행됐고 국민건강보험 53일물은 4.90%에 매출발행됐다. A2 SK글로벌 1개월물은 4.85%에 할인발행됐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 수익률은 3년만기 회사채 AA-급과 BBB-급은 이전거래일보다 4bp 낮은 7.06%와 11.02%다. 기업어음 91일물은 2bp 낮은 4.93%다. *5월21일 회사채 거래내역 (단위: bp)
2002.05.21 I 최현석 기자
  • 외국계증권,"SKT· KT 불확실성 불구 장기전망 긍정"
  • [edaily 홍정민기자] KT의 정부지분 매각입찰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KT(30200)와 KT의 최대주주가 된 SK텔레콤(17670)에 대해 외국계 증권사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주식 맞교환이라는 수순을 밟게 될 경우 양사의 주가에 큰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먼저 크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증권은 20일자 보고서에서 정부지분 매각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면서 KT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8만원, ADR의 경우 30달러로 제시됐다. 특히 양사의 주식교환이 이뤄질 경우 물량부담에 대한 우려가 해소, KT와 SK텔레콤 모두 장기적으로 상승모멘텀을 가질 것으로 덧붙였다. 골드만삭스의 맷 제이미슨 애널리스트도 "SK텔레콤의 KT지분 취득은 결국 주식맞교환을 위한 것으로 본다"면서 "이 경우 KT와 SK텔레콤 주식의 물량부담이 해소되면서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식 맞교환 전에 양사가 충분히 논의를 거쳐야 하므로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예상되나 KT나 SK텔레콤 모두에 장기적으로는 호재라는 분석이다. 또 KT에 전망도 비교적 우호적이다. 매쿼리-IMM 자산운용의 이창훈 상무는 KT주가전망에 대해 "SK텔레콤이 지분을 취득, 정부보유 물량 매각에 따른 부담이 해소됐다"면서 "게다가 이번 입찰에 참여한 SK텔레콤이나 기관투자자들이 당분간은 매물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보여 KT는 상승모멘텀을 가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 상무는 SK텔레콤에 대한 영향은 현재로서는 쉽게 판단할 수 없다며 섣부른 판단을 유보했다. 이에 앞서 도이체방크는 지난주 말 보고서에서 KT가 벨류에이션이나 무선통신부문 실적면에서 매력적이라며 민영화완료 이후 단기적으로 상승모멘텀을 가질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따라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적정주가는 7만5000원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도이체방크는 KT의 올해와 내년 매출 전망치를 각각 4-5%, 순이익 전망치는 18%와 12%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또 KT가 동종업체들에 비해 저평가돼있어 민영화 완료후 KT의 주가가 단기적으로는 시장평균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EB전환으로 인한 물량부담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중기적으로 주가는 6만원-6만8000원선에서 제한될 것이며 그 이상의 주가상승은 고배당, 물량부담 해소 등에 달려있다고 도이체방크는 덧붙였다.
2002.05.20 I 홍정민 기자
  • (초점)제일제당 외화채권발행..삼성생명 상장 관심
  • [edaily 권소현기자] 제일제당(01040)이 삼성생명 주식을 교환대상으로 7월경 해외에서 사채를 발행키로 결의하면서 삼성생명의 상장가능성이 또다시 관심대상이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교환 사채는 상장 혹은 등록법인의 주식을 대상으로 발행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 교환 대상인 주식의 가격이 교환가보다 높을 경우 교환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이 교환사채의 매력이다. 하지만 이번에 발행되는 것은 비상장기업인 삼성생명의 주식을 교환대상으로 하는 것이어서 교환사채라 하지 않고 외환표시채권이라고 한다. 어쨌든 비상장업체인 삼성생명 주식을 교환대상으로 교환사채를 발행한다는 소식은 상장일정이 구체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을 낳게 하고 있는 것. ◇제일제당, 4년 만기 7500만달러 EB발행 제일제당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 지분은 약 190만주로 지분율은 9.5%다. 현재 아시아와 유럽, 미국의 투자자로 구성된 사채 인수대상자를 선정한 상태며 7500만달러 규모로 발행키로 결의했다. 이자율은 2.5%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으며 교환가격과 물량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삼성생명의 장외 가격이 20만원에서 30만원 사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교환대상 물량은 약 30만주에서 50만주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제일제당은 드림웍스 관련 외화차입금 1억달러의 만기가 오는 7월이기 때문에 늦어도 이때까지는 협의를 완료하고 한국은행의 승인을 거쳐 사채를 발행, 차입금을 갚을 계획이다. ◇삼성생명 삳장 "때이른 전망"..상장논란 13년째 이처럼 제일제당이 사채 발행을 확정하면서 제기된 삼성생명 상장에 대해서 일단 삼성생명측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생보사 상장논란은 지난 89년부터 13여년을 끌어온 문제다"라며 "관건은 정부의 방침에 달려있으나 현재로서는 상장일정 자체를 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금감원 보험감독국 관계자도 "지난 89년 자산재평가를 통해 상장을 추진하기도 했었으나 생보사와 계약자간 이익배분 문제를 매듭짓지 못해 아직도 해답을 찾지 못한 상태"라며 "2000년에도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했으나 현재는 소강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생보사들이 상장을 하겠다고 직접 나서고 있지 않는 이상 생보사 상장에 관한 요건이나 방침을 서둘러 정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관망하고 있다"고 말해 삼성생명 상장이 가시화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처럼 삼성생명의 상장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아시아, 유럽의 투자자들은 왜 이 사채를 인수하려고 나섰을까. 대신증권 기업금융팀 관계자는 "비상장법인의 주식을 교환대상으로 한 사채를 인수하는 것은 정상적인 딜로 보기 어렵다"면서 의아함을 표시했다. 일단 교환사채를 인수하는 의미를 두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우선 교환권보다는 채권으로서의 가치를 보고 인수의사를 타진했을 수 있다. 비상장주식을 대상으로 한 교환사채의 경우 교환권의 가치는 제로에 가깝다. 이같은 경우 일반적인 교환사채 보다는 금리가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러나 이번 제일제당 외화표시채권 금리는 2.5% 수준으로 일반 외화채권 금리인 4.5~5% 수준보다는 낮아 교환사채 성격으로서 무리없는 금리라는게 일반적인 의견이다. 또 한가지 가능한 해석은 삼성생명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했다는 것이다. 교환가치는 없어도 삼성생명의 주식을 담보로 사채를 발행하는 것과 다를바 없기 때문에 우량한 기업일수록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제일제당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기업가치가 우량하기 때문에 충분히 가치가 있다"며 "장외에서 20만~3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어 유통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해 후자에 힘을 실었다. ◇4년내 상장 추진한다면? 차질 불가피 이번 사채 발행에 대해 삼성생명에서 어떤 의견도 표명하지 않았다는 것도 상장일정을 구체적으로 잡고 있지 않다는 반증이다. 현행상장관련 규정상 상장 이전에 사채의 교환권이 행사되면 지분변동으로 상장일정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외화채권이 4년 만기로 발행되기 때문에 정부 방침이 4년내에 결정돼 상장을 추진할 경우 이같은 제약을 불가피하다. 현행 규정상 상장 1년 전에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1% 이상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주주의 지분변동이 있을 경우 상장할 수 없다. 통상 외화채권 발행일 1달 이후부터 만기일 1달 전까지 교환권 청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 기간동안 얼마든지 지분변동이 가능하다. 따라서 삼성생명이 4년내 상장을 추진할 경우 이번 채권의 교환권 행사로 인해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2002.05.16 I 권소현 기자
  • (초점)KT, 북빌딩 경쟁률9대1..후속청약 열기이어질듯
  • [edaily 이경탑기자] 15일 KT(30200) 지분의 기관수요예측(북빌딩) 실시 결과 경쟁률이 9대 1로 잠정 집계돼 당초 예상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KT 원주 2%, 624만주에 대해 실시된 북빌딩에서 기관투자가들은 희망매수물량과 함께 희망할인(할증)률을 마이너스(-) 6.0%에서 플러스(+) 6.0% 범위내에서 써냈다. 기관투자가들이 써낸 할인(할증)률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어 단순히 경쟁률 9대1만을 가지고 어느 정도의 할인(할증)이 이뤄질 지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기관들의 높은 관심이 확인된 만큼 17일부터 시작될 전략적투자 및 일반투자자의 청약에서도 높은 열기가 재현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북빌딩을 마친 정보통신부와 KT는 오늘(16일) 오후 증권거래소 시장 종료후 산출되는 KT주식의 종가에 북빌딩 결과 산출된 희망할인율을 적용, 최종 입찰가를 확정하는 등 민영화와 관련한 후속 절차를 밟게 된다. 확정 공모가는 이날 오후 4시30분 이전에 정해질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KT지분 28.36%(8857만주) 매각과 관련, ▲우리사주조합 5.7% ▲기관투자가 4% ▲일반투자자 3.7% ▲전략적투자자 15%를 각각 할당해둔 상태다. 이중 13일∼15일까지 실시된 우리사주조합 배정분은 접수마감 결과 최종 청약률이 124.2%로 집계됐다. 이어 기관투자가 배정분 역시 9대 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 뜨거운 청약열기는 일반투자자와 전략적투자자분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LG전자는 15일 전략적투자자로는 가장 먼저 원주 1%, 교환사채(EB) 2% 등 총 3%를 매입할 것을 발표한 바 있다. KT 남중수 재무실장은 이와 관련, "전략적 투자자 2∼3곳이 3% 이상을, 2곳 이상의 대기업이 1.5% 이상을 매입할 것"이라며 전략적투자자 배정분 15%의 성공적 매각을 장담하고 있다. 그는 이어 "삼성으로부터는 매입의사를 통보받지 못했지만 분명히 들어올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과 SK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LG가 3%를 매입키로 함에 따라 삼성과 SK가 이 보다 더 많은 지분을 매입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KT의 주 장비업체인 삼성이 LG보다 두배로 투자키로 했다"며 "삼성과 SK의 지분매입규모는 각각 5∼6%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빅3외에 효성과 대림도 KT와의 사업협력을 위해 지분 투자를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효성은 KT와 시스템통합(SI)부문에서, 대림은 사이버아파트분야에서 각각 우선적인 사업협력을 희망하고 있다. 한투증권의 김상윤 연구원은 "기관투자가의 선호가 당초예상보다 높게 나왔다"며 "이는 최근 단기간의 주가하락에 따른 저가 메리트가 부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기관들의 기본 포트포리오에 KT주는 이미 편입돼 있기 때문에 이번 기관투자가들의 수요는 단기 차익실현이 목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LG전자가 3% 지분 매입을 선언한 이상, 삼성과 SK가 최소 3%이상을 매입할 수 밖에 없다"며 "기관투자가들의 높은 수요와 LG전자의 참여 발표가 전략적 투자자 및 일반투자자 몫의 지분 매각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기관들이 기대하고 있는 단기 차익실현이 일반투자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돼 청약열기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SK증권의 김정열 연구원은 "최근 KT 주가 약세로 인해 20일 간 가중산술평균 가격이 전일종가기준으로 5만8145원으로 현시가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고 최근 주가하락도 저가입찰가격 형성을 위한 일부 기관투자가의 선매도성격이 짙어 15일과 16일 주가가 단기적으로 바닥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이번 공모가격이 당초 예상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입찰 참여시 차익실현 기회가 높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2002.05.16 I 이경탑 기자
  • (회사채)삼성·국민카드 발행..포철 등 거래(마감)
  • [edaily 최현석기자] 9일 회사채 시장에서는 카드사들의 채권 발행이 많았다. 국민카드와 삼성카드는 발행시장과 유통시장 모두에서 인기를 끌었고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관계사들의 회사채도 거래가 많이 이뤄졌다. 21일로 예정된 KT 교환사채(EB) 입찰을 준비하느라 회사채 거래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발행시장에서는 AA 국민카드 2년물이 -10bp인 6.60%에 1000억원 발행됐고 삼성카드 2년물은 -12bp인 6.58%에 500억원 발행됐다. A+ 현대캐피탈은 2~3년물을 전날과 같은 -28bp 수준에서 500억원 발행을 추진하다 금리차로 연기했으나 오후장 늦게 재추진해 -21bp인 6.85%에 발행했다. 현대캐피탈은 다음주부터 이달말까지 1700~2000억원쯤 추가 발행할 계획이다. BB 동양종금증권 2년물 후순위채는 9%에 고정돼 100억원 발행됐다. 한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오전중 금리급등으로 발행이 어려웠으나 오후장들어 금리가 내려 발행이 다소 용이해졌다"고 말했다. 유통시장에서는 AAA 국민은행 8개월물이 5.39%에 팔자가 나왔고 AA 삼성카드 10개월물이 -12bp인 5.54%에 팔자가 나왔다. 증권사 한 중개인은 "KT EB 청약 일자가 많이 남은 편이나 미리 준비하느라 회사채 거래에 크게 신경을 쏟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AAA 포항제철 1년8개월물은 -8bp인 6.20%에 거래됐다. A- 삼성에버랜드 7개월물은 -41bp인 5.40%에 거래됐고 동급 삼성중공업 5개월물은 -40bp인 5.30%에 거래됐다. 기업어음 시장에서는 3개월물에 대해 4.90% 수준에서 매수가 보였다. A1 외환카드 78일물이 4.90%에 할인발행됐다. 동급 SK 1개월물은 4.65%에 거래됐고 LG카드 ABCP 3개월물은 4.95%에 거래됐다. A2- 기은캐피탈 94일물은 4.92%에 거래됐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 수익률은 3년만기 회사채 AA-급과 BBB-급은 이전거래일보다 2bp 오른 7.18%와 11.15%다. 기업어음 91일물은 4bp 오른 4.88%다. *5월9일 회사채 거래내역 (단위: bp)
2002.05.09 I 최현석 기자
  • 현대차,매출 6조·순익 5866억..창사 이래 최대(종합)
  • [edaily 김기성기자] [경상이익, 유가증권평가익 2000억·지분법평가익 1310억 등 대규모 영업외수익 반영, 165% 급증][매출 6조·매출총이익률 25% 넘어서] 현대자동차(05380)가 지난 1분기에 매출 6조854억원과 영업이익 5776억원, 경상이익 8584억원, 순이익 5866억원을 기록하며 또다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는 특소세인하 및 경기회복 효과에 힘입은 판매호조로 분기별 매출이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0.3% 증가한 것. 매출총이익도 이같은 외형신장 덕택에 1조5479을 기록, 매출총이익률이 25.5%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의 경우 수출 차종의 10년10만마일 보증과 관련해 충담금을 많이 쌓으면서 상대적인 증가율(12.4%)은 낮았다. 하반기 실적 둔화 등에 대비해 영업과 관련한 비용의 상당부분을 상반기로 앞당긴 것으로 분석된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급증했다. 증가율은 각각 164.5%와 112.5%. 이같은 급증세는 해외교환사채(EB) 등 유가증권 평가이익 2000억원, 기아차 등 계열사 보유지분 지분법 평가익 1310억원 등 대규모 영업외수익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달러당 1300원대의 원화환율이 유지되면서 환차익도 한몫했다. 현대차동차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1분기 132.1%에서 112.9%로 낮아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1분기 실적에서 경상이익과 순이익의 급증 보다는 매출 6조원과 매출총이익률 25%를 넘어섰다는 게 주요한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송상훈 동원증권 수석연구원은 "현대차는 2분기에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하지만 하반기에는 절상 추세로 가고 있는 달러 대비 원화환율과 특소세인하 환원, 그리고 GM대우오토의 출범 등을 감안할 때 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모비스(12330)의 1분기 순이익도 창사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6.7%와 131% 증가한 7788억원과 1072억원을 달성했다. 또 매출총이익은 1895억원으로 12.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924억원과 1645억원으로 각각 9.9%와 132%씩 늘어났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특히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대폭 증가한 것은 현대우주항공 등 계열사 주식 평가손실을 반영한 지난해 1분기 실적과 비교했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금융비용 절감효과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1분기 328%에서 172%로 크게 낮아졌다.
2002.05.09 I 김기성 기자
  • KT 민영화 "재계 관심높아"-이상철 사장(상보)
  • [edaily 이경탑기자] KT(30200) 이상철 사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삼성, LG, SK 등 재계가 모두 KT 민영화에 겉으로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나 이는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이번 정부지분 28.4% 매각에 재계의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재계의 KT 민영화에 대한 관심을 `온천수`에 비유하면서 이번 주식매각은 주식을 통한 직접매각과 EB(교환사채)를 통한 간접매각방식을 결합한 `시장친화적` 매각 방식임에 따라 민영화 계획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사장은 특히 "민영화가 KT의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통신시장의 경쟁구도를 마무리짓는다는 측면에서 정부의 KT 민영화에 대한 의지는 매우 높다"며 "이번 민영화에서 미매각된 물량에 대해 정부가 KT의 자사주 허용 등 제반 방법을 통한 정부지분의 완전 해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나도 KT주식 200주를 갖고 있다"며 "현재 주가가 너무 저평가돼 있어 이번 민영화를 계기로 시장을 통해 KT주식을 매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사장은 구체적 매입규모에 대해서는 밝히 지 않은 채 "가능한 한 많이 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민영화이후 특정재벌이 KT의 대주주가 되더라도 기존 재벌그룹의 오너경영 병폐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사외이사가 과반수 이상인 새로운 지배틀을 바꾸기 위해서는 전체주주의 2/3 이상의 찬성을 요하는 정관 개정 의결 절차가 선행돼야 하고, 이미 KT지분의 49%를 확보하고 있는 외국인 주주들이 낡은 지배체제로의 회귀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민영화 이후에도 본인 등 현 경영진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대의원대회에서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파업 등을 예고한 노조의 반발 움직임에 대해 "그동안 대화를 통해 직원들도 민영화가 세계기업으로 도약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총파업을 벌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 사장은 "노조가 걱정하는 문제(특정재벌의 독점) 문제는 삼성과 다른 경쟁사업자들이 더 민감하게 관심을 가지는 사안"이라며 민영화를 통한 특정재벌에 대한 소유 편중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2.05.07 I 이경탑 기자
  • (자료)KT민영화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요약
  • [edaily 이경탑기자] 다음은 KT(30200)가 7일 오전 11시 민영화 관련 기자간담회에 앞서 배포한 Q&A자료 ▲이번 정부지분 매각방안과 특징은 - 정부가 보유중인 28.4%의 지분을 증시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민영화 달성이 가능하도록, 시장 친화적이면서도, 안정적 지배구조 형성을 위한 전략적투자자 확보가 가능한 매각방안을 마련하였습니다. 개략적인 매각구조는 주식공모와 교환사채(EB) 발행을 통한 동시매각으로서, 주식매출 시 매입자에게 교환사채를 청약할 수 있는 우선권을 부여하여 매각물량 확대를 도모했습니다. 구체적인 물량배정은, 우리사주 5.7%, 전략적투자자에게는 주식 5%, 1주당 EB 청약우선권 2개를 부여하여 EB물량 10%로, 전체물량 15%를 배정하였으며 기관투자자는 주식 2%, EB 우선매입 2%, 일반투자자 주식 1.8%, EB 우선매입 1.8%를 배정하고, 각 매입주체별 잔여지분 발생시 일반 EB 발행을 통해 전체물량을 소화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청약 일정은 어떻게 되며, 매각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는지 - 대략적인 일정을 말씀드리면, 5월 15일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Book-Building을 실시하여 5월 16일에 최종주식 매각가격을 확정한 후, 전략적투자자 및 일반투자자에 대한 청약을 5월 17일부터 5월 18일까지 받아서 주식 공모물량과 EB 사전배정 물량을 확정합니다. 이에 따라 5월 21일 EB 청약을 받고 5월 24일 배정공고를 한 후 5월 25일 주식공모 배정자에게 주권 및 EB 신청자에게 EB를 교부함으로써 일정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최종 발행가격은 정부재산 매각이 국유재산법상의 매각방법 및 가격결정 기준을 준수하도록 되어 있으므로, 청약일 이전에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Book-Building에서 형성된 가격을 반영하고, 국유재산법상의 매각가격 산정기준 및 시장상황을 고려하여 결정될 것입니다. ▲이번 매각의 성공여부와 매각 실패시 잔여지분 처리방안은 - 현재 KT의 주식은 선진통신사업자 대비 약 50%정도 저평가 되어 있는 상태이고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매력적인 요소가 있기 때문에 이번 국내매각에 참여하려는 투자수요가 많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매각은 무난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KT에서는 이번 매각을 통해 정부 보유지분 28.4%를 전량 매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만약 잔여지분이 남게 되면 정부차원의 새로운 대책이 별도로 수립되겠지만, 현재로서는 자사주 매입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현재 매각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기업은? 일각에서는 대기업의 지분이 최대 15%까지 확보 가능한 것에 관련해 특정기업으로 경영권이 넘어갈 것을 우려하는 소리가 있는데 - 이번 정부 매각은 KT지분을 대규모로 취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많은 대기업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영권과 관련해서는 KT는 이미 상법상의 주식회사이면서 전문 경영진이 주주대표들이 선임한 비상임이사와 매년 경영계약을 맺어서 회사를 운영하는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선진 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식비중에 따라 주주권 행사 및 경영에 미치는 영향은 증가할 수 있겠지만 재벌기업처럼 소규모의 지분으로 절대적인 경영권을 행사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번 매각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은 어떤 혜택을 기대할 수 있는지 - 이번에 주식을 매입한 전략적 투자자와 기관투자자 및 일반투자자에게는 각각 1:2, 1:1의 비율로 교환사채(EB)발행 시 우선 매입권을 부여할 예정입니다. 또 3% 이상의 지분을 취득한 투자자에게는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하고, 1.5% 이상의 지분을 취득한 투자자는 KT 신규사업 진출 시 사업제휴 우선 대상으로 고려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입니다. ▲민영화 이후 KT의 지배구조와 모습이 어떻게 변화할 지에 대해 말해달라. - KT는 민영화 이후 투명한 사외이사 선임 절차와 견제 및 감독권한의 강화로 이사회의 독립성을 보장할 것입니다. 사장에게 충분한 권한을 부여하여 책임경영의 수행을 가능케 하고, 그 결과를 이사회와 주주를 통해 평가 받는 이상적인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현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금까지 KT는 공기업으로서 감사원 감사/국정감사 등 공기업적 규제와 정부의 정책목표 우선 달성 등으로 경영자율성이 다소 제약되어 왔으나, 민영화이후에는 전문경영인의 책임경영을 강화하여 수익성에 입각한 사업 추진, 시장 상황에 맞는 스피드 경영, 투명 경영을 통한 경영효율화로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제고함으로써 주주와 고객, 종사원 모두를 만족시키는 세계 초일류기업이 될 것입니다. ▲왜 민영화가 필요한지. - 첫째, 전화적체 해소 등 공기업으로서의 설립목적이 달성 되었고, 통신시장의 경쟁체제 정착 및 규제제도 확립으로 공정경쟁 여건이 조성되어 더 이상 공기업체제 유지의 필요성이 사라졌습니다. 둘째, 통신시장의 패러다임 변화 및 시장 개방에 따른 글로벌 경쟁심화 등 주변환경이 급격히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 효율성 향상과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서는 민영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세째, 기술의 발전과 다양한 고객의 요구로 인해 신속한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서비스의 개발과 질적향상을 통한 이용자 편익 증대를 위해서도 민영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입니다. ▲민영화 이후 보편적서비스의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높은데 이에 대한 대책은 - 현재 보편적 서비스 제공사업자는 전기통신사업법에 의해 2년마다 지정하도록 되어 있으며, 현재 사업자 지정 기준에 의하면 보편적 서비스의 전 역무(시내, 도서, 공중, 선박무선 등)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자는 KT뿐입니다. KT는 민영화 이후에도 국민 편익을 위한 공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며, 향후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의 보편화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입니다. 다만, 이제 KT의 민영화에 따라 보편적 서비스의 효율적이고 지속적인 제공이 될 수 있도록 손실보전금 등 제도적인 보완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민영화 이후 주주가치 보호를 위한 제도나 방안에 대해 준비하고 있는 것은 - 주주가치 제고 및 소수 주주 권익보호를 위해 금년에 주식소각제를 도입하였고, 국내 매각 완료 후 임시주총을 통해 중간배정제를 도입할 예정입니다.주식소각제는 유통주식수 감소를 통한 적정 주가 관리에 도움이 되며, 중간배당제는 저금리기조 정착으로 배당수익 목적의 장기 투자자 확보에 유리한 제도입니다. 자사주 소각은 주가가 하락하고 외국인들의 매도가 지속되는 등 주가 안정의 필요성이 제기될 때 주식가치 제고차원에서 시행을 고려할 계획이며, 현행 법령상 외국인 보유한도(49%) 범위내에서 추진할 계획입니다. 민영화 후에는 동일인 지분제한을 폐지하여 주주가치 제고를 도모할 계획이며 대규모 해외DR 발행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짐에 따라 외국인 사외이사 선임도 고려하고 있으며, 집중투표제가 도입됨에 따라 소액주주의 권리가 더욱 향상될 것입니다. ▲완전 민영화 이후에도 경영과 관련해서 정부의 직,간접적인 간섭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는데 - 국가의 기간통신사업을 운영하는 KT가 일정한 정부의 규제를 받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완전 민영화 이후 전문경영체제 하에서 운영되더라도 과거와 같은 정부의 경영 개입은 재연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정부주도의 정책 결과로 국가적인 경제위기 인 IMF를 경험한 바 있는데 KT의 선진경영체제를 무시하고 또다시 시행착오를 할 명분은 없습니다. 소유지분이 분산되고 외국인 지분이 49%나 점하게 된 시점에서 정부의 독단적인 경영 간섭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민영화된 KT는 외부의 경영간섭을 배제하고 법률에 의한 제도적 장치와 사장추천위원회 운영, 사외이사 비중강화 등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여 모든 주주에게 이익이 되는 경영을 추구하게 될 것입니다. ▲민영화와 관련해 노조원들의 반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노사관계는 - 이번 매각은 정부재산을 일반인을 대상으로 매각하는 것으로 노조에서 간여할 사항은 아니지만, 현재 노조에서 우려하는 바는 KT가 일부 대기업의 소유가 될지 모른다는 것이지 민영화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KT의 민영화는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를 목표로 추진 중이기 때문에 노조에서 우려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민영화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상당부분 공유되어 있으며, 지난 해 임금동결안 처리에서 보여주듯 World Class Company로 도약하기 위한 노사의 의지가 결집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국내 매각 후 7월에 임시주총이 있을 예정이라는데, 임시주총이 열리는 이유와 안건은 - 국내매각을 완료한 후 특별법으로부터 배제되기 위해서는 첫째, 정부 소유지분이 15% 이하로 축소되고 둘째, 정부보다 많은 지분을 보유하는 민간주주가 있으며 셋째, 주주총회의 승인을 얻어야 합니다. 따라서 임시주총을 7월말에 개최할 계획이며, 주총에서는 이사회 독립성 강화, 전문경영인의 책임경영 구현, 주주가치 제고 및 소액주주 권한 보호 등을 골자로 한 정관변경이 주요 안건으로 다루어지게 됩니다. ▲완전 민영화이후, KT의 경영과 관련하여 개선되는 적용법규나 규제는 - 민영화가 완료되면 민영화특별법(공기업의경영구조개선및민영화에관한법률)의 적용이 배제됩니다. 그 동안 공기업인 정부출자기관으로의 법적지위가 상법상 실질적인 민간기업으로 변화되기 때문에 국정감사에 관한 법률, 감사원법 등 공기업에 적용되는 규제적 법률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정 감사, 감사원 감사 등 공기업적 규제에서 벗어나 진정한 수익중시 경영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됩니다. ▲현재 정부에서 추진 중인 비대칭규제 및 3강 구도에 대한 의견은 - 정부에서 공정경쟁 환경 및 효율적인 경쟁시장 조성을 위해 현재도 규제환경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있으며, 이미 글로벌 스탠다드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유선시장은 번호이동성 도입, 가입자 선로 공동활용제도 도입, 보편적 서비스제도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이미 무선시장보다는 경쟁활성화가 이루어졌다고 생각됩니다. KT는 적극적으로 정부의 정책을 수용하고 그러한 규제환경의 틀 안에서 고객에 대한 서비스 개선과 내부역량 강화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시장경쟁력을 높여갈 생각입니다. 3강 구도와 관련해서는 개별 통신사업자의 주주구성 및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단기간에 인위적인 제3 종합 통신 사업자가 탄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시장원리에 입각한 경쟁구도 조성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설령, 제3의 종합통신사업자가 등장하더라도 과거 시내, 시외, 국제, 초고속인터넷, 무선시장에서 재벌 기업들과 경쟁하여 성공적인 결과를 거둬 왔듯이 고객에 대한 서비스 향상을 통해 지속적인 기업가치 향상을 이루어 나갈 것입니다. ▲CEO로서 민영화 이후 KT를 어떻게 변화시켜 갈 생각인지 - 민영화 이후 KT를 해외 유수 선진기업과 비교해서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세계적 수준인 초일류기업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기업목표 달성이 가능할 수 있는 계기는 민영화로 인해 경영자율성이 확보되고 공격적 경영이 가능토록 실질적 기반이 마련되기 때문입니다. KT가 지향하는 Value Networking Company를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전략으로 IP, Broadband, e-Portal, 유무선 통합에 기반한 미래핵심사업과 글로벌 사업 등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경영 자원을 극대화하도록 경영 프로세스를 혁신하며, 고객 Needs를 이해하여 고객을 만족시키고 나아가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고객중시 경영을 펼칠 것입니다. ▲민영화 이후 가장 시급한 현안과 중장기 경영 전략은 - 먼저, 외부적으로는 400억 세계인이 지켜보는 2002년 FIFA 월드컵의 글로벌 파트너로서 성공적인 개최를 이루고 IT강국으로서의 면모와 세계적인 기업 KT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내부적으로는 현재 많은 개선이 이루어 졌지만 아직도 잔존해 있는 공기업 스타일의 기업문화 및 경영체제를 개선해야 할 것입니다. KT는 전국적인 최첨단의 네트워크, 전국민 = KT 가입자라는 가입자 기반,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인적자원 등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한 회사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2005년 매출 21조원, 영업이익율 20%이상, ROE 15%이상의 세계적인 수준의 회사로 도약할 것이며, ABC, ERP, BSC등 선진경영기업을 도입하고, 투자조정위원회를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비용절감에도 경영역량을 집중할 생각입니다. ▲SK텔레콤 보유지분의 처분계획과 사용계획은? - 현재 KT에서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 보유지분은 2002년 4월 11일 100만주 매각이후 9.3% (약 826만주)이며 현 시가 기준으로 약 2조원의 가치가 있습니다. KT는 KTF, KTICOM등 무선자회사를 육성하고 있기 때문에 SK텔레콤 보유지분은 비핵심 자산으로 분류하여 향후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매각할 예정입니다만, 매각가격 극대화를 위하여 구체적인 매각시기 및 방법은 말씀드릴 수 없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작년말 MS사와의 제휴에 의한 시너지 효과는 무엇이며, 현재 가시화되고 있는 사업은 - MS사는 과거의 소프트웨어 회사로부터 .Net이라는 이름의 솔루션 보급회사로 성장하려는 전략을 가지고 있고, KT는 초고속인터넷 인프라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세계 최고의 초고속인터넷 인프라와 가입자를 보유한 KT와 MS사의 솔루션 능력의 결합은 정보통신기업으로서 매우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이것은 KT의 기업 슬로건인 “The Value Networking Company”와도 상통하는 것입니다. 현재 MS 사와 구체적인 사업은 VOIP 사업을 시작했으며, KT 와 MS 공동 포털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ADSL 이외 KT의 미래 성장엔진은 - KT는 단순한 전화사업자가 아닌 고객의 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는 “Value Networking” 회사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2005년까지 약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4대 신규 성장사업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첫째, 지속적인 신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개발 보급하여 현재의 Broadband사업을 육성하고, 둘째, KT만이 갖고 있는 유무선통합 인프라 기반을 바탕으로 한 Wireless LAN과 같은 유무선통합서비스, 초고속인터넷 접속서비스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개인과 기업에게 One-stop Solution을 제공할 수 있는 e-portal사업, 그리고 IP기반의 기술발전 추세에 따른 IP기반의 VPN 서비스 등이 대표적인 미래 성장엔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2.05.07 I 이경탑 기자
  • (분석)KT민영화,재계"무덤덤" vs 노조"반발"
  • [edaily 이경탑기자]정보통신부가 6일 발표한 KT(30200) 민영화 계획은 ▲과도한 민영화 물량부담에 따른 민영화 실패를 우려한 전략적 투자자 유인 ▲민영화 이후 KT가 특정 재벌 소유로 넘어갈 경우 폐해를 방지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소유지배구조 도입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날 정통부 발표안에 대해 이해당사자인 삼성, LG, SK그룹 등은 "구체적인 KT 지분 매각까지는 좀 더 시간이 남아있다"며 KT 민영화 방안에 대해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KT 노조는 정부가 발표한 민영화 계획에 특정인에 대한 5% 지분제한 등이 포함되지 않음에 따라 전국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 결의를 강행할 것이라고 밝혀 적잖은 입장차를 내비쳤다. ◇전략적 투자자에게 EB 우선권 등 인센티브 제공 정통부가 이번에 매각할 KT 잔여물량은 KT주식의 28.36%(8857만주)에 달하는 대규모로 민영화 성패는 삼성, LG, SK 등과 같은 대기업, 즉 전략적 투자자들이 얼마나 참여하는가에 달려있다. 정부는 대기업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우선 0.5% 이상의 지분을 인수하는 전략적 투자자에게는 인수주식수의 2배에 해당하는 교환사채(EB)를 우선 매입할 수 있는 권한을 주기로 했다. 또 이번 지분매각에서 교환사채를 포함해 총 3%이상의 지분을 확보한 투자자 중 상위 2∼3개사에는 사외이사 추천권을 주기로 했다. 아울러 EB를 포함해 1.5%이상을 확보한 기업에게는 KT가 진출하는 신규사업에서 우선적으로 제휴를 맺을 수 있는 권한을 부여키로 했다. 그동안 KT가 대기업들을 접촉한데 이어 정통부는 조만간 직접 30대 대기업들에게 투자를 권유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이들 대기업들이 희망할 경우 KT에 대한 설명회도 가질 계획이다. ◇사외이사 비중 확대 등 선진 지배구조 도입 정부는 이번 KT 정부지분 매각과 함께 KT 정관 개정을 통해 KT의 소유지배구조를 개편하여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경영체제를 수립할 방침이다. 우선 현행 7명인 KT의 사외이사수를 9명으로 확대하고, 이사회의장을 사외이사중에서 선출토록 하여 민영화 이후 KT이사회를 사외이사 중심으로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감사를 감사위원회로 확대하면서 감사위원을 사외이사(3명)로 구성하고 사장의 상임이사 추천과 해임 동의권 등의 사외이사 특권을 정관에 반영, 민영화 후 사외이사 중심으로 KT 경영진에 대한 견제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KT민영화 이후에도 국내 통신시장에서 공정경쟁이 확보될 수 있도록 가입자망 공동활용고시 시행, 번호이동성 제도시행, 역무별 회계분리기준강화, 상호접속 및 통신설비공동사용 등을 활용한 시장지배력 남용행위를 사전에 방지하고, 통신위원회를 확대·개편할 계획이다. ◇민영화안, 대기업 "무덤덤" vs. 노조 "쟁의불사" 이날 발표한 KT민영화안에 대해 대기업들은 대체로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민영화 이후 KT의 새주인으로 가장 강하게 부각되고 있는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구체적 KT 주식매각까지는 아직 시간적 여유가 남았다"며 "현재 KT 주식 입찰참여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번 삼성전자 1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밝힌 것처럼 KT 민영화에 대해서는 별다른 관심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LG그룹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도 "데이콤이 적극 추진중인 파워콤 문제와 달리 KT 민영화 참여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좀 더 시간을 두고 KT 민영화 참여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이들에 비해 KT 민영화물량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총액출자한도 예외로 적용되는지 등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등 삼성과 LG에 비해 좀 더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SK텔레콤 역시 아직까지 참여여부를 정하지 못하기는 이들과 마찬가지다. 이에 비해 민영화와 관련 또다른 이해당자자인 KT 노조는 이날 오후 대전의 평송청소년수련관에서 전국대의원대회를 통해 쟁의발생을 결의하는 등 정부의 이번 민영화안에 대한 강한 반대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민영화안은 원칙없는 정부정책과 대표적 재벌친화적 정책"이라며 "KT는 국민의 설비비를 밑천으로 만들어진 국민의 기업인데도 불구하고 주인으로서의 국민과 서비스 제공 대상인 국민의 의견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주식매각 일정에 쫓겨 재벌의 입맛 맞추기에만 급급하다"고 정부정책을 비난했다. 그는 특히 "노조는 대정부 4대 요구를 통해 전문경영인 체제유지에 대한 대책(동일인 3%이내의 지분분산 및 외국인보유한도 현행 49% 유지) 및 공공성유지 대책, 고용안정 대책의 전제없이 진행되는 졸속적 민영화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2002.05.06 I 이경탑 기자
  • KT, 민영화부담 vs 실적호전..국내외 증권사 시각차
  • [edaily 홍정민기자] 지난 30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KT(30200)의 향후 실적 및 민영화 전망에 대해 국내외 증권사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먼저 SK증권은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데다 민영화에 재벌참여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며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SK증권 김정열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886.4% 증가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KT의 1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양호한 펀더멘털을 유감없이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또 "특히 3일경 발표될 민영화방안에 재벌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방법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매물부담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민영화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교보증권도 KT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다면서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적정주가는 7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전원배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KT의 실적은 당초 시장예상을 웃돌았으며 이는 고성장 영역의 매출신장과 비용절감 등으로 인해 사업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달성되고 있음을 드러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이와 함께 "2분기 실적은 1분기 수준에는 못미칠 것으로 보이며 잔여정부지분 28.4% 처분문제가 향후 주가상승의 모멘텀"이라고 분석했다. 신영증권은 KT의 1분기 매출 성장세는 LM과 SI/NI부문의 부진으로 둔화된 반면 영업이익은 비용감소를 통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박세용 애널리스트는 KT의 전반적인 실적개선은 점진적으로 지속되고 있으며 향후 주가상승은 대기업 참여를 통한 성공적인 민영화 및 펀더멘털의 개선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한국투자신탁증권은 실적호전보다는 향후 실적과 민영화에 따른 우려에 무게를 싣는 쪽이다. 한투증권은 KT의 분기별 영업이익률이 올 전체로 1분기 최고치후 감소할 전망이며 성장둔화 및 민영화에 따른 수급부담을 고려하여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목표가격은 5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동부증권도 KT의 1분기 실적과 관련, 수익성 면에서는 만족스러웠지만 신규사업 전망은 어둡다고 평가하면서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정부지부 매각이 2-3년후에 실효를 갖는 교환사채(EB)발행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의미에서 KT에는 수익성보다는 성장성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지만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수익성만 돋보여 정부지분 매각계획과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외국계증권사들 역시 섣부른 낙관은 유보하는 모습이다. 도이체방크는 KT의 1분기 실적호전에도 민영화 및 브로드밴드 부문의 부진 등의 문제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는 보통 1분기에는 실적이 견고하게 나타났다면서 연간 실적전망치를 크게 상향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브로드밴드부문 및 LM 매출 둔화 등으로 매출액은 전년비 1.7% 증가, 전분기대비로는 0.6% 감소하는데 그쳐 그리 고무적이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는 무선통신부문의 선전과 밸류에이션을 감안,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민영화와 관련된 문제가 부담으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는 정부가 선거에 앞서 대기업의 KT지분 매입에 참여하는 것을 달가와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나의 재벌이 KT의 대주주가 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교환사채 방식으로 지분매각이 이뤄져 물량부담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앞서 실적 발표가 있기 전 크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은 KT의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나 분기별 실적의 변동성이 크다는 점과 민영화를 앞두고 정부와 회사측에서 실적을 부풀릴 수도 있다는 우려를 감안하면 1분기 실적호전에 대해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2002.05.02 I 홍정민 기자
  • (edaily증권좌담)"최선의 운용전략은 우량주"(하)
  • [edaily정리=박성호기자]<상편에서 이어집니다> (사회)=최근 종합주가지수가 800-900대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펀드운용전략에는 변화가 없습니까. ▲이팀장=최근 수익이 많이 나면서 환매의 요구가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현재 본인이 운용하는 펀드수익률은 70%에 달하는데 환매요구가 없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들어온 자금은 양질의 자금이라고 판단됩니다. 장기투자자금이라는 말입니다. 최근 환매요구 자금은 2, 3년 전에 들어온 것입니다. 펀드 관리도 과거와 많이 달라졌습니다. 개인의 카리스마가 아니라 리서치와 컨플라이언스 등에 의해 시스템적으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선진기법에 육박해 있습니다. 이는 개인의 단편적 시각으로 펀드가 운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지수대별로도 펀드운용이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시장의 분석툴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철저한 가치투자가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펀드운용에 있어서 지수대는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자금유출입에 따라 매매는 달라질 수 있지만 투자근간은 같다고 봅니다. ▲이과장 = 수익률은 상당히 주관적입니다. 설정시점 등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개인은 목표수익률과 펀드간 상대적 수익률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즉, 이익을 내고 있는 펀드 투자자들은 조바심을 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오히려 플랫(수익률제로) 수준에 있는 투자자들의 환매욕구가 높습니다. 그러나 환매해도 마땅히 다른 곳에 투자할 데가 없다는 점이 자금을 투신권에 묶어 놓고 있다고 봅니다. ▲백 부본부장 = 동감입니다. 최근 지수가 900포인트에 달했을 때 역사적 신고가 종목이 넘쳐났습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 선호 대중주 중 챠트가 무너진 종목이 많습니다. 삼성물산, 삼보컴퓨터 등 개인투자자 선호 종목들도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바로 미끄러져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차별화 장세가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증시 조정은 LG그룹 문제와 미 증시 약세가 울고 싶을 때 뺨 때린 격입니다. 시장이 선진화돼가고 있다는 점은 중요하지만 지수대별로 펀드운용에 변화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사회)=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지수조정이 마무리되고 다시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선다면 개인투자자들은 어떤 테마주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요. ▲백 부본부장=상반기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 기업들이 설비투자에 대한 의지가 크지 않습니다. 공장 가동률이 올라간 상황에서도 아직은 설비투자에 대해 조심스럽게 운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정수준까지는 경기관련주 중 우량주에 관심을 가지고 하반기로 갈수록 부분적으로 부품 등 설비투자 관련주에 투자관심을 전이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펀드매니저들도 4분기 정도로 갈수록 IT주쪽에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상황변화가 일어나면 IT쪽에 계속 관심을 둘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이과장=경기회복 수혜주(수출관련 제조업체)가 테마라면 테마입니다. 과거처럼 시시때때로 변하는 테마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기업가치와 수익이 증가하는 기업을 테마주로 봐야 할 것입니다. ▲이팀장=테마주나 투자패션이 많이 사라졌다는데 동감합니다. 이는 정석투자가 자리를 잡고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경기관련주, 즉 경기회복시 수익을 큰 폭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종목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입니다. 다시말해 경기회복 수혜를 크게 볼 수 있는 종목들이 테마주인 셈입니다. (사회)=지난해말이후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면서 대형우량주들이 상당한 수익률을 시현했습니다. 상대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주는 소외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펀드들이 중소형주를 배제하는 인상도 짙는데 그 배경은 무엇입니까. ▲이과장=중소형주와 대형주 구분을 떠나서 우량기업 주가는 다 올랐습니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은 절대주가만 다를 뿐 주가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즉, 주가면에서 우량 중소형주는 가격 메리트가 별로 없습니다. 특히 펀드운용규모가 크면 자본금이 적은 종목은 많이 편입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유동성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죠. 펀드별 1%만 돼도 1개 종목에 대한 주식수가 너무 많아집니다. 그러나 펀드매니저들은 현재도 알져지지 않은 우량주를 개발하기 위해 일주일에 3, 4회 직접 기업탐방을 하고 있습니다. ▲이팀장=투자할 때 시가총액와 유동주식수, 즉 기업규모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회사가 좋고 성장성도 좋지만 자본금이 작아서 투자하기 못하는 종목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펀드에서 투자를 못해도 그같은 종목은 개인이나 소형운영사들에 의해 주가상승폭이 커질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량 중소형주에 대한 개념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현재 발생하는 이익이 아니라 향후 얼마나 많은 수익성을 낼수 있는 회사냐에 따라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가지 아이템으로 이익이 급증한 종목은 우량주가 아닙니다 ▲백 부본부장=중소형 우량주에 대해서는 좀 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합니다. 종목을 그룹핑하는 기준을 달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와 같이 수출주와 내수주로 구분되서도, 해서도 안됩니다. 3년후에 3배 성장할 수 있는 알짜배기 기업을 찾아나가고 그같은 종목이 그룹화되는 과정에 있다고 판단합니다. 이를 반영하듯 태평양 등을 보면 시세의 안정적 상승세가 확보돼 있습니다. 펀드에서도 중소형주라고 비토하지는 않습니다. 유동성을 갖춘 중소형주도 있다. 그러나 매크로(거시적 관점)하게 보면 기업의 변화가 어떤 순서로 이뤄지고 있는냐가 중요합니다. 다시말해 기업의 구조조정, 경영의 질적경영(수익성위주) 등의 변화가 큰 회사부터 시작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펀드의 주식투자는 타이밍 싸움일 수 있기 때문에 변화의 순서 관점에서도 업종대표주를 선호하는 것입니다. (사회)=최근의 증시급락은 외국인의 매도강화로 풀이됩니다. 향후 외국인의 움직임과 시장의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원화강세에 대한 시장영향을 말씀해 주십시요. ▲이팀장=원달러화의 가치 상승은 경기회복시 필연적입니다. 경기회복시 금리와 환율이 그대로 있을 수는 없습니다. 단기적으로 외국인매매와 수출기업 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장기트렌드로 볼 때 국내경제회복추세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며 단기충격에 불과할 것으로 봅니다. 지난 3월 외국인 투자자들 만났을 때 환율은 헤지펀드 등의 관심사일 뿐 장기투자자들의 근본적인 한국시장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유효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백 부본부장=외국인 매도세는 이익실현 차원이라고 판단합니다. 환율은 가을까지 5% 가량 절상될 수 있다고 시장은 예측하고 있습니다. 약 1230~1240원 정도수준입니다. 그리고 외국인투자자도 하나의 시장참여자로 봐야지 단기악재로 시장을 이탈할 수 있다는 국외자로 인식해 과민하게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사회)=시장일각에서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외국인에 비해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펀드를 운용하면서 불필요하게 느끼는 규제나 펀드운용을 제약하는 규제는 무엇인지 마지막으로 말씀해 주십시요. ▲모든 참석자=삼성전자 투자비중이 6개월 단위로 설정돼 있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시가총액의 가중평균을 가지고 향후 6개월 동안의 투자비중을 제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외국인과 비교해 기관투자자들에 대한 역차별적 규제로 지적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시스템의 전산화가 돼 있는 만큼 삼성전자 포지션은 최소한 월별단위로 조정돼야 합니다. 또 현재 펀드의 종목당 10% 투자제한 같은 문제들도 기관의 리스크관리체제가 갖춰져 있는 만큼 해제해도 아무 문제가 될 것 없을 것입니다. 특히 펀드투자에 대한 규제는 간접투자시장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포지티브시스템에서 네거티브시스템으로 정비돼야 한다고 봅니다. (사회)=오랜시간 고맙습니다.
2002.04.30 I 박성호 기자
  • (edaily증권좌담)"환매 없어, 지수조정은 보약"(상)
  • [edaily정리=박성호기자]주식시장이 외국인의 매도 전환으로 깊은 조정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외국인의 향후 매도강도와 함께 기관화장세를 이끌어온 기관투자가들이 얼마나 시장받치기를 지속해 줄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물론 기관투자가의 시장안전판 역할 지속여부는 주식형 펀드의 자금유입상황에 달려있다. 지난 주초 일부펀드의 환매가 주식시장을 긴장시켰던 것도 이런 까닭이다. edaily는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는 주식형펀드의 자금유출입 현황과 시장전망, 운용전략, 유망종목 등을 짚어보기위해 기관화장세의 첨병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3대투신운용사의 주식운용팀장들을 초정해 긴급 증권좌담회를 마련했다. 29일 낮 edaily 편집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좌담회에는 백승삼 현대투자신탁운용 운용제2부본부 부본부장, 이형복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1본부 팀장, 이경호 대한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1팀 과장(무순)이 참석했고 임관호 edaily증권부 팀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좌담회 내용을 상, 하로 나눠 싣는다. (사회)=외국인이 5일째 매도를 하는 가운데 그나마 기관들의 매수세로 시장이 낙폭을 줄이고 있습니다. 최근 일부펀드에서 환매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시중자금의 최근 투신권 자금유입현황은 어떻습니까. ▲백승삼 현대투신운용 제2본부 부본부장 = 최근 우려하고 있는 환매러시는 지난해 9월말 이래로 650포인트 이하에서와 최근 800포인트가 넘어서면서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원본 회복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개인자금은 1분기가 지나면서 순유입되고 있다고 판단해도 될 것입니다. 최근 일자별로 순유입과 순유출이 반복된 것은 몇몇 기관들이 자금 환매 후 재가입을 유치했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은 99년과 2000년 이후 마켓에 대해서 새로운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의 수준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관련정보들을 예전과 달리 효율적이고 리얼타임으로 제공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정장세가 진행될수록 개인자금의 순유입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충분한 조정을 거친 후 900선에 재돌입한다면 시중자금은 이 후에도 계속 들어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기관화장세에 대해 기대와 현실이 다른 것은 대부분의 공공성격의 자금들이 안정형 상품에 주로 유입되고 있고 자금유입금액하고 실제 매수여력하고는 차이가 많기 때문입니다. 한편 개인자금의 본격적인 유입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간접펀드시장으로 개인자금의 본격적인 유입은 간접투자상품인 펀드들이 직접투자보다 안정하고 수익이 좋다는 인식이 좀더 확산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경호 대투운용 주식운용1팀 과장 = 대한투자증권에도 큰 환매는 없었습니다.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일반투자자들의 환매문제는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반투자자들은 원본 회복후에도 거의 환매를 하지 않고 있으며 일부 환매자금도 대기자금으로 그대로 재매수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 최근의 투신권의 매도는 환매에 의한 것은 아닙니다. 단, 일반법인의 경우 일정 수익률를 달성하며 빠져나가는 것이 사실이지만 큰 변화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현명해 졌다는 의견에는 저도 공감합니다. 요즈음의 투자자들은 쉽게 흥분하지 않는다는 것이 예전과 다른 모습입니다. 만약 지난 99년에 현 지수대와 주변환경이 조성됐다면 자금은 물불을 안가리고 증시에 쏟아져 들어오고 대중주 시세가 분출했을 것입니다. 그런 투자자들의 모습은 찾아보기가 힘들정도로 투자자들이 많이 성숙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성숙해졌기 때문에 간접투자상품의 수익률 우위가 확산되면 결국은 간접투자상품으로 관심을 돌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시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형복 한투운용 주식운용1본부 팀장 = 최근 환매에 따른 투신권 매수가 제한된 것은 일부 사실이라고 봅니다. 지수 900포인트를 넘으면서 원본회복펀드가 많았고 환매요구도 많았습니다. 신규자금은 900포인트 이상에서 공격적으로 들어오지 않습니다. 최근 주가하락 후에는 신규자금이 다시 유입하고 있습니다.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중자금도 눈치를 보는 것이 뚜렷해졌습니다. 단기적으로 900포인트이상이면 환매 우위, 900포인트 이하에서는 유입 우위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그것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장세가 약세조정을 받을수록 유입강도도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증시 급락으로 최근 시장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추가급락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급락 할수록 저가에 매수할려는 자금이 많이 들어와 시장을 받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회)=주식형 간접투자상품으로의 자금유입 속도가 다소 둔화됐습니다. 간접투자상품으로 본격적인 시중자금유입을 어렵게하는 걸림돌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백 부본부장 = 우선 시중에 자금이 많이 풀려있지만 IMF 이후 빠른 변화를 소화해낼수 있도록 간접투자시장의 시스템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상품 종류와 상품구조 등에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펀드평가기관의 권위가 서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운용회사들의 안정성, 성장형 등에 대한 기준통일부터 돼야 올바른 펀드평가가 가능해 질 것입니다. 운용회사와 판매회사의 역할정립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판매회사가 판매 뿐 아니라 판매후 투자자들과의 적극적인 상담을 해 나가는 에프터서비스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그래야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인식이 제고될 것입니다. ▲이팀장 = 시중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이 안되는 것은 어찌보면 바람적인 현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투자자들이 맹목적인 투자를 안하고 신중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중한 투자자들이 결국은 간접투자상품의 안정성을 조만간 인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지 인식전환을 위한 시간이 필요할 뿐입니다. 두 번째는 정부 억제 정책에도 불구, 부동산투자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크다는 점입니다. 현재 부동산의 보합세는 장기상승을 위한 조정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부동산시장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여전히 높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까닭에 여전히 부동산시장에 머물고 있는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방향을 돌리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부동산에 대한 안정자산 인식도 한몫 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까지는 해소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선거 등 정치적 요인들로 인해 투자자들이 본격적인 경기회복에 반신반의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회)=연초만해도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돌파가 대세였는데 최근의 시장조정으로 분위기가 많이 희석된 느낌입니다. 언제쯤 종합지수 1000 돌파가 가능하겠습니까. 올해 한국증시는 과연 레벨업이 가능하겠습니까. ▲이팀장 = 상반기까지 1000포인트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경기회복 추세에 대해서도 아무도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습니다. 단, 수급이 중요합니다. 모두가 공감하지만 2, 3년전처럼 상장기업의 무차별적 유상증자는 없을 것이라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수급에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최근의 외국인 매도세도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월 만나 본 홍콩, 싱가폴의 외국투자자들에서 느낀 점은 이들이 코리아마켓에 대해서는 믿고 있는 분위기 였고 매도 한다해도 차익실현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외국인투자가의 시각자체도 여전히 우호적이었습니다. 시장의 수급은 앞으로도 탄탄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기업의 체질개선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삼성전자는 경기하락기였던 지난해에도 수 조원의 이익을 낸 명실공히 흔들림없는 세계적인 기업이 됐습니다. 향후 주가지수를 낙관하게 근거는 삼성전자외에도 기업들의 ROE혁명, 기업들의 일류화, 구조조정의 성공(재무재표) 등 많습니다. 이런 점들이 과거 1000포인트 박스권을 뛰어넘을수 있도록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시장이 과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경기회복과 함께 꾸준히 올라가야 합니다. 그래야 문제가 없습니다. 따라서 연내 일부의 시각처럼 1400~1500포인트에 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최근의 하락처럼 속도조절을 하는 것이 증시에는 오히려 보약입니다. ▲백 부본부장 = 단기시장예측은 운용회사의 역할은 아닙니다. 단계별 지수를 갖고 운용전략을 짜지 않기 때문에 지수전망치는 저희들에게는 무의미 합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본다면 마켓상황은 좋습니다. 2분기 장은 1000포인트 돌파 시도는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다소의 문제점도 있습니다. 1분기를 거쳐오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너무 놓았던 점과 경제지표들이 지난해 동기대비 좋게 나왔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둔화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현재의 미수금수준이 과매수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 부담도 있습니다. 그러나 큰 흐름은 바뀐 것이 없습니다. 조정을 거친 후 1000포인트 돌파를 시도할 것이다. ▲이과장 = 시장에서 지수를 전망한다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수치는 크게 중요치 않습니다. 추세적으로 상승추세라면 잔파동은 무시해야 합니다. 추세적으로 상승세가 맞다면 트렌드를 보고 투자해야 합니다. 그러나 1000포인트 돌파는 그냥 이뤄지지 않습니다. 외국인과 기관, 개인 등 모든 투자주체들의 이해관계에 공감대 형성되어야만 합니다. 그래야 시장이 한단계 높아집니다. <하편으로 이어집니다>
2002.04.30 I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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