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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코젠, 연내 487억 사채상환…신공장 가동이 변수
  • 아미코젠, 연내 487억 사채상환…신공장 가동이 변수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아미코젠(092040)이 연내 487억원 규모의 사채 상환 기간이 도래하고 있지만 자금 준비에는 문제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연내 배지·레진 신공장 본격 가동으로 주가가 상승하면 전환사채(CB) 전환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계산에서다.신용철 아미코젠 이사회 의장 (사진=아미코젠)회사는 가장 급한 불인 87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 상환은 자금을 전액 마련해뒀으며, 400억원 규모의 CB는 기업가치 상승을 통한 전환을 노리고 있다. 이와 함께 회사와 자회사의 구조조정도 병행하면서 자금 마련에 힘쓰고 있다.◇아미코젠, 3년간 신공장 투자에 부채 ‘눈덩이’아미코젠은 최근 3년간 신공장에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부채가 급증해온 업체다. 아미코젠은 부채총계가 2020년 906억원→2021년 1784억원→2022년 2599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47%→76.6%→153.1%로 증가했다. 이처럼 부채가 증가한 데에는 신사업 배지 생산을 위해 송도 공장을 짓는 등 시설 투자를 늘린 영향이 컸다.아미코젠 송도 배지 공장 조감도 (사진=아미코젠)아미코젠은 2020년 송도 부지를 41억원에 확보하고 인천 송도 배지 공장 건설과 시설 투자에 총 61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아미코젠은 배지 공장 착공과 동시에 전남 여수 레진 공장 설계에 착수하면서 시설자금 마련을 위해 87억원 규모의 제2회 사모 EB와 400억원 규모의 제3회 CB를 발행했다. 여기에 2020년에는 관계사 비피도의 지분 30%를 인수하기 위해 500억원 규모의 제1회 사모 CB를 발행했다.총 987억원의 사채 발행으로 아미코젠의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181억원으로 늘어나며 총 차입금 중 65.9%에 달하게 됐다. 이 중 제1회 CB의 경우 지난해 12월 29일 1차 조기상환 청구일이 도래하자 사채권자는 조기상환청구권을 전액 행사했다. 다행히 500억원 규모의 CB 상환에는 지난해 12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납입된 703억원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다.◇위기의 2024년…사채 상환 자금 마련 방책은?문제는 올해부터다. 일단 87억원 규모의 제2회 EB 조기상환청구 가능일이 오는 5월 11일 도래한다. 또 7월 20일부터는 400억원 규모의 제3회 CB의 조기상환청구가 가능해진다. 총 487억원 규모의 현금성자산을 확보할 필요가 있는 셈이다.아미코젠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23억원에 불과한 상태다. 지난해 말 유증을 통해 납입된 자금이 있지만 제1회 CB 상환에 쓰고 남은 203억원은 시설 투자 명목으로 확보한 자금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추가 현금 창출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가장 급한 EB 상환 자금은 현금으로 전액 확보한 상태다. 신용철 아미코젠 이사회 의장은 “오는 5월 11일 도래하는 87억원 교환사채 상환요구를 예상해 당사는 전액 상환을 전제로 자금 준비를 했고, 전액 상환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오는 7월 CB는 우선 기업가치 상승을 통해 보통주 전환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신 의장은 “배지·레진 신공장 완공 후 본격적인 상업화를 시작한다면 당사 기업가치는 높아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7월 20일 도래하는 400억원 규모의 CB는 보통주 전환으로 사채의 자본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당사 임직원들은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올 상반기가 지나면 아미코젠의 주가가 전환가액보다 높게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제3회 CB의 전환가액은 1만7258원에서 8037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아미코젠의 주가는 지난 23일 종가가 6030원으로 전환가액을 밑돌고 있다.◇올해 배지·레진 신공장 본격 가동…실적 반등이처럼 아미코젠이 올해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자신하는 이유는 올해 배지·레진 사업이 본격화될 예정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미코젠은 10년간 레진, 배지 등 바이오소재 분야 국산화에 집중해온 업체다. 회사는 그간 약 1000억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온 데 따른 결실을 올해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아미코젠은 올해 배지·레진 신공장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배지·레진 상용화 생산을 통해 국내 판매뿐 아니라 해외 수출도 타진할 계획이다.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배지와 레진 수입 비용이 매년 각각 4000억원, 3000억원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국내 수요만 해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아미코젠은 지난해 내에 신공장을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약간 지연되며 송도 배지 공장은 이달 말 준공, 본격적인 상업용 배지 생산을 앞두고 있다. 송도 배지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3000억원, 여수 레진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1600억원이다.신 의장은 “이제 아미코젠을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우리 모두의 꿈이 이뤄질 날을 눈 앞에 두고 있다”며 “아미코젠이 밤낮으로 노력한 결실을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한편 아미코젠은 제3회 CB가 전액 보통주로 전환되지 않을 경우에도 대비하고 있다. 해당 CB의 전액 상환을 전제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미코젠과 자회사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오는 3~4월에는 구조조정 관련한 결정이 확정될 전망이다. 아미코젠 측은 “향후 이 건의 진행 상황은 매달 주주들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2.29 I 김새미 기자
서재구 엔테로바이옴 대표 “합성신약 한계...마이크로바이옴이 풀 것”④
  • 서재구 엔테로바이옴 대표 “합성신약 한계...마이크로바이옴이 풀 것”[천연물, K바이오 도약 선봉]④
  •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로 유명한 타미플루는 팔각회향이라는 중국의 천연물질을 활용, 개발돼 큰 성공을 거뒀다. 아스피린, 탁솔도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치료제다. 일본에선 천연물질을 이용해 고지혈증 치료제 메바로친과 면역억제제 프로그랍을 개발했다. 세계 최초 항생물질인 페니실린도 푸른곰팡이에서 발견했다. 1940년대부터 현재까지 개발된 175개의 소 분자 항암제 중 약 75%가 천연물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대부분 대형 제약사는 천연물 신약 개발을 중단했거나 관련 연구비를 축소했다. 신약 개발에서 천연물은 극히 낮은 수율과 물질 공급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복잡한 화학구조로 합성이 어렵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4월 보건복지부 등 11개 부처는 공동으로 보건의료기술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안의 골자는 천연물 신약의 개발 및 사업화다. 천연물은 동의보감·명심보감을 통해 이미 경험적인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했다. 독성이 낮다는 확실한 장점도 있다. 이데일리는 최근 정부 정책 기조와 천연물 신약의 장점을 살펴 국내 천연물 연구자 릴레이 인터뷰를 기획했다. 이번 취재는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지원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마이크로바이옴은 아토피와 탈모 등 난치성 질환을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미국 등 제약·바이오 선진국에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치료제뿐만 아니라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관련 시장을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서재구 엔테로바이옴 대표는 11일 경기 고양 식사동 본사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인체 친화적인 마이크로바이옴은 인간의 건강한 삶을 위해 무궁무진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서재구 엔테로바이옴 대표. (사진=엔테로바이옴)◇미국 세계서 가장 많은 특허...한국 두 번째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용어다. 인체에 존재하는 미생물은 100조개에 달하며, 대사, 면역, 질병 억제 등의 역할을 한다. 그 원리를 밝혀내면 난치성 질환 등의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엔테로바이옴은 서 대표가 2018년 창업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업체다. 올해 4분기 마이크로바이옴에 기반한 호흡기 질환 관련 건기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내년 1분기 아토피 등 주요 난치병 관련 파이프라인의 임상에도 본격적으로 들어간다. 그는 “마이크로바이옴은 치료제로 개발 시 합성신약과 달리 부작용 위험이 적고, 치료 부담도 적다”며 “미국의 경우 일찍부터 마이크로바이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최근 10년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 출원으로 원천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1999년 연세대학교에서 미생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같은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쎌바이오텍(049960)(종균 개발), 코스모진텍(프로바이오틱스 개발)을 거치며, 창업 전까지 20년 넘게 한우물을 파왔다. 빠르게 성장하는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그의 주장을 신뢰할 수 있는 이유다. 서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최근 10년간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특허 출원은 493건으로 미국에 이어 가장 많았다”며 “이 가운데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들도 상당히 많다”고 설명했다. (사진=엔테로바이옴)◇엔테로바이옴,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등 대량생산 기술 확보엔테로바이옴의 기술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엔테로바이옴은 장내 미생물 중 질환과 인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 균종인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등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균종들은 신약으로 개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상업화의 어려움으로 도전하는 기업들이 많지 않다. 미량의 산소에 노출되기만 해도 빠르게 사멸하는 ‘극혐기성’에다가 영양 요구성이 까다로워 인공적으로 배양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서 대표는 “극혐기성 장내 미생물 균종 중 10여종에 대해 균주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우수 종균을 직접 선별해 고농도 배양이 가능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관련해 우리나라와 미국, 캐나다, 호주, 중국, 인도에서 8건의 특허 등록을 완료하고, 유럽과 일본 등에서는 9건의 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도 엔테로바이옴의 신약 개발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설립 3년 만인 2021년에 시리즈 B까지 총 180억원에 육박하는 투자금을 유치했을 정도다. 올해는 전략적 투자자(SI)로부터 신규 투자 유치도 앞두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2019년 811억 달러(약 103조원)에서 연평균 7.6% 성장해 2023년 1087억 달러(약 138조원) 규모로 커진다. 서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은 세레스 테라퓨틱스의 경구용 장질환 치료제 ‘보우스트’ 등이 신약 개발에 성공해 잠재력을 보여줬다”며 “우리는 건기식의 상용화로 안정적 수익구조를 만들고 아토피, 비알콜성간질환(NASH), 탈모 등에 대한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엔테로바이옴은 지난 3월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종에 속하는 EB-FPDK3, EB-FPDK9, EB-FPDK11 등에 대해 비알콜성간질환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관련 내용이 SCI 등재 학술지 ‘미생물학 프론티어스’(Frontiers in Microbiology)에 게재되며 신뢰도 확보했다. 같은달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라와 관련해 국내에서 탈모 치료용으로, 지난 4월과 8월에는 일본과 중국에서 아토피 질환 치료용으로 각각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비임상에서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결과다. 서 대표는 “2025년 의약품 생산을 위한 cGMP 기준의 공장 준공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며 “이를 통해 난치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게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2023.08.22 I 유진희 기자
HMM과 폴라리스쉬핑, 두 해운사의 같은 듯 다른 M&A 행보
  • HMM과 폴라리스쉬핑, 두 해운사의 같은 듯 다른 M&A 행보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동종 업계에 있는 기업이 나란히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011200)과 중견 벌크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이 그 주인공이다. 두 기업 모두 올해를 매각 적기로 잡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두 해운사가 직면한 상황은 조금은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서로의 매각 성패가 상대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전개 추이에도 관심이 쏠린다. 폴라리스쉬핑은 4월 예비입찰에 이어 5월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 5곳을 추리고 본격적인 실사에 나섰다. 7월까지 이어진 실사를 마친 매각 측은 8월 초 본격적인 바인딩 오퍼를 받으면서 진성 원매자를 추린다는 계획이다. (사진=폴라리스 쉬핑)◇ 폴라리스쉬핑 본입찰…국내외 원매자 각축매각 속도가 빠른 곳은 폴라리스쉬핑이다. 올해 초 투자설명서(IM) 배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나선 폴라리스쉬핑은 4월 예비입찰에 이어 5월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 5곳을 추리고 본격적인 실사에 나섰다. 7월까지 이어진 실사를 마친 매각 측은 8월 초 본격적인 바인딩 오퍼를 받으면서 진성 원매자를 추린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앞선 본 실사에는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와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 Rock), 일본 최대 해운사 상선미쓰이(MOL)와 중국 최대 해운사인 코스코(COSCO)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원매자 가운데서는 코스코의 인수 의지가 남다르다는 설명이다. 코스코는 중국 최대 규모, 글로벌 4위 해운사로 컨텐이너 벌크 탱크 운송 등을 포괄하는 종합 해운그룹이다. 특히 벌크 화물분야에서는 세계 1위 해운사로 유명하다.코스코는 전 세계 VLOC(초대형 광탄석 운반선) 42척을 운영 중인 1위인 해운사로 현재 18척을 보유(VLOC 시장 4위)한 폴라리스쉬핑을 인수할 경우 글로벌 VLOC 분야에서 유의미한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섰다는 분석이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폴라리스쉬핑이 매각 본입찰에 박차를 가하는 사이 HMM도 본격적인 매각 첫발을 뗐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달 20일 HMM 매각 공고를 내고 매각 절차를 개시했다. 산업은행과 해진공은 HMM 지분을 각각 20.69%, 19.96% 보유한 최대 주주다. 두 기관은 매각 절차 개시를 계기로 보유한 2조7000억원 가량의 영구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영구채 중 1조원 가량을 오는 10월 주식으로 전환·매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업계에서는 지분 규모와 시가 총액을 고려했을 때 약 5조원 안팎에 경영권 매각 협상이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10월 이뤄질 CB와 BW 주식 전환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몸값은 더 커질 가능성이 유력하다.부담스런 매각 규모에도 인수에 관심을 표하는 후보자들은 속속 나타나고 있다. SM그룹이 일찌감치 인수 의사를 내비친 가운데 동원과 하림, LX그룹, 글로벌세아까지 투자 설명서를 받아갔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 인수전이 초반 중견기업 간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매각 측에서는 인수전을 이끌어나갈 대형 원매자 출현을 바라지만, 표면적으로 의사를 내비치는 곳이 없어 고민을 더한다. (사진=HMM)◇ 중견사 경쟁으로 흐르는 HMM…결말은 과연두 기업은 처한 상황이 같은 듯 다르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점이라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적잖은 원매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 인수와 동시에 유의미한 시장 점유율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 등이 있다. HMM은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영구채 이슈, 폴라리스쉬핑은 매각과 동시에 갚아야 할 약 1500억 규모 EB(교환사채) 등 매각과 얽힌 이해관계가 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다만 매각 흐름은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두 기업의 매각 규모도 고려해야겠지만, 폴라리스쉬핑이 국내외 원매자들의 관심을 받는 것과 달리 HMM은 국내 중견사간 각축전으로 흐르고 있다. 예비입찰조차 하지 않은 HMM 이지만, 유력 후보로 꼽을 메머드급 원매자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고민을 더하는 요소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현재까지 HMM 인수 의사를 드러낸 원매자들은 냉정하게 말해 최소 5조~8조원의 매각가를 소화할 자금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결국 새 주인에 오르더라도 인수 자금을 메워줄 재무적투자자(FI)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전체 인수 자금 가운데 FI 비중이 커질 경우는 상황이 더 복잡해진다. 구조적으로 FI 비중이 높아지면 산은·한국해양진흥공사에서 FI로 손바뀜이 이뤄지는 ‘세컨더리(운용사간 거래로 이미 투자한 지분을 다시 사들이는 투자수법) 거래’로 비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공교롭게도 이들 두 회사의 매각전 양상은 상대방에게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나아가 현대LNG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 SK해운의 매각 작업에도 선례로 남을 수 있다. 여러모로 두 회사의 매각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폴라리스쉬핑과 HMM 매각 결과가 뒤이어 나올 해운사 매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며 “인수 구조나 시장 평가와 실제 매각 규모가 어느 정도의 차이를 보일 것인지 등을 시장에서도 자세히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05 I 김성훈 기자
현대그룹 지주사 전환 가시화…H&Q와 딜 성사되나
  • 현대그룹 지주사 전환 가시화…H&Q와 딜 성사되나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엘리베이(017800)터 지분을 전부 가족회사인 현대네트워크에 넘기기로 하면서 현대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이 현실화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현대홀딩스컴퍼니’라는 지주사를 지배구조 정점에 둔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현 회장의 백기사로 나선 사모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의 자금조달이 완료된다면, 현대그룹에 대한 현 회장의 지배력은 보다 공고해질 전망이다. H&Q는 현대네트워크의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 등에 약 31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엘리베이터 충북 충주 캠퍼스(사진=현대엘리베이터)◇ 지주사 전환 밑작업…경영권은 더 공고히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달 28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보유 지분인 319만6209주(7.83%)를 현대네트워크에 장외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매도가액은 4만 9440원으로 7월 24일 종가(4만1200원)에 비해 20% 할증된 수준이다. 총 매도가액은 1580억원이다. 현대네트워크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율은 기존 10.61%에서 19.26%로 늘어나게 됐다. 현대네트워크는 현 회장(91.7%), 장녀인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7.89%), 차녀 정영이 현대무벡스 부장(0.23%), 장남 정영선 현대투자파트너스 이사(0.58%) 등 오너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가족회사다.현 회장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은 0%가 됐지만, 현정은-현대네트워크-현대엘리베이터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완성되면서 사실상 경영권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거래를 통해 현대그룹은 현대엘리베이터 위에 현대네트워크가 있는 ‘옥상옥’ 형태의 지배구조를 확립함과 동시에 향후 현 회장이 정 전무에게 현대네트워크 지분을 증여하는 형태의 승계 가능성도 거론된다.이와 함께 현대네트워크를 인적분할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투자 사업을 담당하는 회사가 존속 법인이 돼 ‘현대홀딩스컴퍼니’라는 사명을 사용하고, 신설 법인으로 경영 자문을 하는 사업 부문을 떼어낼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네트워크는 경영자문과 컨설팅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로, 태양광에너지사업을 하는 현대글로벌을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경영 자문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대부분 현대엘리베이터, 현대글로벌, 현대아산 등 계열사와 거래 거래를 통해 발생한다.◇ H&Q의 자금 조달도 순항…딜 성사되나현대네트워크에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국내 1세대 PEF 운용사인 H&Q의 자금 조달도 원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H&Q는 현대네트워크의 구주와 CB·EB에 투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EB의 교환대상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현정은 회장은 지난 4월 쉰들러와의 소송 패소로 인한 배상금을 지불하기 위해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담보로 M캐피탈로부터 연 12% 금리로 230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일으킨 바 있다. 해당 계약의 만기는 오는 11일로 예정돼 있어 H&Q는 그 전까지 자금 조달을 완료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H&Q는 현 회장 경영권 방어를 위해 추진하는 자금 조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투자 방안을 함께 논의해왔다. 투자금은 H&Q의 기존 블라인드펀드 자금과 새롭게 조성하는 프로젝트펀드, 인수금융 등을 함께 동원해 충당할 것으로 전망된다.H&Q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을 인수금융 주선사로 선정하고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에 나선 프로젝트펀드 역시 국내 주요 은행과 캐피탈사 등이 출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래 성사를 위한 기반이 조성되는 분위기다.H&Q는 과거에도 일동제약, 하이마트 등에 투자하는 동시에 경영권 분쟁을 조율해 성공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한 이력이 있다. 이번에도 현 회장의 ‘구원투수’를 자처한 만큼, 특유의 ‘중재 본능’을 통해 그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023.08.02 I 김근우 기자
외인·기관 동반 매수에 0.48%↑…5거래일 만에 2570선 탈환
  • [코스피 마감]외인·기관 동반 매수에 0.48%↑…5거래일 만에 2570선 탈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5거래일 만에 2570선을 회복했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23포인트(0.48%) 오른 2574.7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2570선으로 올라선 건 지난 5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지수 상승을 이끈 건 외국인과 기관이다. 장 초반 ‘팔자’에 나섰던 외국인과 기관은 장중 매수세로 전환 각각 1362억원, 89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337억원 순매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 유입되어 증시 움직임이 제한되고 개별 종목장세 펼쳐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CPI는 전월대비 0.3%로 5월(0.1%)대비 상승으로 컨센서스 형성되고 있으나 전년대비 기준 5월 4.0%에서 6월은 3.1%로 예상되고 있어 실제 결과가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최근 상승 모멘텀이 부족했던 증시에 서프라이즈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457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보험(-0.6%), 증권(-0.32%), 기계(-0.23%), 건설업(-0.15%), 운수장비(-0.04%)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철강및 금속은 3.78% 뛰었고, 섬유와의복도 2.17% 올랐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상승한 종목이 더 많았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0.56% 오른 7만1900원, SK하이닉스(000660)는 1.76% 상승한 11만5400원에 마감했다.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와 셀트리온(068270)도 각각 5.83%, 4.02%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91% 하락했고, 모회사인 LG화학(051910)도 0.15% 내렸다.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주식으로 전환 가능한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외에 두산에너빌리티(034020)와 하이브(352820)도 각각 2%대 빠졌다.이날 거래량은 6억8615만3000주, 거래대금은 12조5499억4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1개 포함 49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65개 종목이 하락했다. 7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3.07.12 I 양지윤 기자
LG화학, 2.6兆 외화 교환사채 발행…LG엔솔 지분 활용
  • LG화학, 2.6兆 외화 교환사채 발행…LG엔솔 지분 활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활용해 신성장동력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LG화학은 11일 글로벌 투자 자금 조달 목적으로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의 외화 교환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교환사채(EB)는 회사채의 한 종류로 발행기업이 보유한 주식(자사주 또는 타사주)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를 말한다. LG화학 외화 교환사채는 달러(USD)로 발행된다. 5년물과 7년물의 만기 구조를 가지며 만기 이자율은 5년물은 0.75~1.25%, 7년물은 1.35~1.85% 수준이다.LG화학 청주 분리막 공장 전경.(사진=LG화학)LG화학(051910)은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 지분 81.8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번 교환사채 교환대상은 LG에너지솔루션 보통주다. 교환가격은 LG에너지솔루션의 이날 종가 55만원을 기준으로 1주당 5년물은 25%~30%, 7년물은 30~35% 수준의 프리미엄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이 금액 기준으로 전액 교환이 이뤄질 경우 교환대상은 약 369만5000주로 이는 LG에너지솔루션 발행 주식 총수의 약 1.6%에 해당한다. 정확한 프리미엄과 발행 금액은 투자자 모집 결과에 따라 12일 오전에 최종 확정된다.LG화학은 확보한 자금을 미래 성장기반 확충을 위한 시설투자와 운영자금에 주로 사용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친환경 소재, 전지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총 10조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LG화학은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신뢰도를 제고하고 투자자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외화 교환사채를 싱가폴 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LG화학은 안정적인 글로벌 신용 등급(무디스 A3, Stable)과 LG에너지솔루션의 미래 성장성을 바탕으로 이번 외화 교환사채를 LG화학 외화사채 5년물 금리 대비 최대 4.6%포인트 낮은 금리로 발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금리 상승기에 저금리 자금 조달을 통한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는 “전 세계적인 고금리 환경 속에서도 미래 성장성을 인정받아 우수한 조건의 외화 교환사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11 I 김은경 기자
ISC, SKC 피인수 속 유증에 발목…13%대↓(종합)
  • [특징주]ISC, SKC 피인수 속 유증에 발목…13%대↓(종합)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ISC가 최대주주 변경수반 주식 양수도 계약에 따라 SKC에 피인수를 앞두고, 유상증자에 따른 주주 가치 희석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ISC(095340)는 전거래일 대비 13.61% 하락한 4만9500원에 마감했다.같은 날 SKC(011790)는 10만100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4.03% 떨어졌다.ISC는 헬리오스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 외 2인이 보유 중인 3651억원 규모의 구주 653만7780주와 372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SKC와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PE)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주당 가액은 5만5850원이다. 또 ISC는 SCK와 헬리오스PE 등을 상대로 20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발행되는 신주는 379만7587주이다. 신주발행가액은 5만2665원이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10월16일이다.이번 주식양수도 계약과 유상증자에 따라 최대주주가 오는 9월27일 SKC로 변경된다. SKC의 예정 소유 지분비율은 45.03%다.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는 3.7%이며, 교환사채 행사 시에는 6.9%로 늘어난다. ISC의 주가가 하락한 건 유상증자에 따른 기존 주주들의 가치 희석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은 5만2265원으로, 이는 지난 7일 종가 5만7300원 대비 9.6% 할인된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주주가치 희석에 따른 단기 영향을 피하기 어렵지만, 장기적인 성장성이 이를 상쇄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희석은 불가피하나 비메모리, 특히 어드밴스드 패키징 내에서 러버형 소켓이 주류로 자리매김한다면 추정치 상향뿐만 아니라 멀티플 리레이팅(재평가)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ISC의 경우 SK그룹 편입 후 캡티브 고개사향 테스트소켓 물량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SKC가 1단계 상업화 설비를 건설 중인 글라스기판과의 시너지 또한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2023.07.10 I 김응태 기자
우본 '메자닌' 출자사업 따낼 크레딧펀드 운용사는
  • 우본 '메자닌' 출자사업 따낼 크레딧펀드 운용사는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우정사업본부가 1000억원 규모의 메자닌 전략 출자사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크레딧펀드를 보유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중 어떤 하우스가 자금을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국내에는 이번 우본 출자사업의 최소결성규모인 2000억원 이상의 크레딧펀드를 보유한 운용사 자체가 많지 않은 만큼, 소수의 국내 주요 크레딧펀드 운용사 간 ‘자존심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 산하 우체국보험은 오는 4일 17시까지 2개 내외의 국내 메자닌 위탁운용사 선정 접수를 받는다. 투자 대상은 중·후순위 대출채권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를 비롯한 메자닌 등이다.펀드결성기한은 최종 선정 통보일로부터 6개월로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 협의 하에 1회에 한해 6개월 연장이 가능하다. 펀드의 만기는 8년 이내, 투자 기간은 설립일로부터 4년 이내다. 성과보수는 ‘내부수익률(IRR) 7% 상회 시 초과수익의 15% 이하’ 또는 ‘IRR 8% 상회 시 초과수익의 20% 이하’ 중 선택할 수 있다. 특정 회사에 대한 투자금액은 약정 총액의 25% 범위까지 투자가 가능하다.크레딧펀드란 지분 투자가 아닌 BW, CB, EB 등 중위험·중수익의 메자닌 투자에 주력하거나 자금을 대출해 수익을 거두는 펀드를 말한다. 고수익을 노리진 않지만 하방이 막힌 안정적인 투자 전략이다. IMM PE(프라이빗에쿼티), 글랜우드PE, VIG파트너스는 각각 IMM크레딧솔루션(ICS), 글랜우드크레딧, VIG얼터너티브크레딧(VAC)과 같이 별도의 운용사(GP)를 설립해 크레딧펀드를 운용 중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 역시 지난해부터 크레딧본부를 꾸려 다양한 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IMM홀딩스 산하 ICS는 우정사업본부의 메자닌 전략 출자사업 참여를 결정하고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ICS는 최근 국민연금의 출자를 받을 예정인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KT클라우드에 최대 8000억원 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SK엔무브와 삼성생명(032830) 소수지분에 각각 투자한 프로젝트펀드를 비롯해 블라인드펀드인 ‘Korea Battery&ESG’ 등 1조원을 넘어서는 운용 규모를 자랑할 만큼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역시 출범 이래 1조원 이상의 투자 실적을 낸 글랜우드크레딧도 제안서 제출 계획은 밝히지 않았지만, 우본의 메자닌 출자사업 참여 시 유력한 위탁운용사 후보가 된다. 글랜우드크레딧은 자이에스엔디와 SK에코플랜트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투자를 비롯해 한화첨단소재 전환우선주에도 6800억원을 투자하며 ‘2023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 PEF 부문 ‘최우수 크레딧’ 하우스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스틱인베스트먼트(026890)의 크레딧본부 역시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유진PE와 함께 투자한 인도네시아 손보사 부코핀은행을 비롯해 최근 헬리녹스에도 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는 등 투자저변을 넓히고 있다. VAC 역시 주요 후보 중 한 곳이지만 이번 출자사업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VAC는 이천물류센터 등 부동산을 대상으로 한 크레딧 투자를 비롯해 마이리얼트립의 메자닌에도 투자하는 등 고유의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이밖에도 계열사들의 실탄 지원을 등에 업을 수 있는 증권사 계열 하우스들의 출자 가능성도 점쳐진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이번 우본 메자닌 출자사업에 제안서 제출을 할 방침인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2023.05.03 I 김근우 기자
SK하이닉스도, 엘앤에프도…‘EB 발행’ 러시
  • SK하이닉스도, 엘앤에프도…‘EB 발행’ 러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연초부터 상장사들의 집중적으로 교환사채(EB) 발행에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에 이어 엘앤에프(066970)도 대규모 발행을 결의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배에 이르는 EB 물량이 나오고 있다.하지만 교환사채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대규모 교환사채를 발행한 상장사들이 주가 하락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그래픽=이미나 기자)◇ 4월인데…올해 EB 발행 결의 3조원 넘어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부터 이날까지 코아스템켐온(166480) 이엔코퍼레이션(066980) 이스트소프트(047560) 미래나노텍(095500) 클리노믹스(352770) 나무기술(242040) 테라사이언스(073640) 아이씨에이치(368600) 에프에스티(036810) SK하이닉스(000660) 테라젠이텍스(066700) 엘앤에프(066970) 등 12곳의 상장사가 올해 EB발행을 결의했다. 규모는 무려 3조273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9곳의 상장사가 1443억원의 EB를 발행을 결정한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20.9배 증가한 것이다. 3조273억원 중 가장 많은 2조5730억원(84.99%)에 달하는 금액은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4127억원(13.63%)은 시설자금에, 293억원(0.97%)는 채무상환에 사용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행이 결정된 EB 중 가장 많은 701억원(48.57%)이 운영자금으로 활용됐다.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632억·43.81%)이 그 뒤를 이은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가장 규모가 큰 EB 발행사는 SK하이닉스(000660)였다. 이달 초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위인 SK하이닉스는 2조2377억원(17억달러)의 EB 발행을 결의했다. 지분의 2.8%에 해당하는 자사주 2012만6911주로 교환사채 청구 시 내놓는 구조다. 주당 교환 가격은 11만1180원이다. 당초 SK하이닉스는 1조9744억원(15억달러)의 EB를 발행하려 했지만, 규모를 확대했다. 이어 지난 20일엔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3위인 엘앤에프가 7년 만기 외화 해외 EB 발행 금액을 6628억원(5억달러) 찍는다고 밝혔다. 교환대상 자사주는 151만3010주(지분의 4.20%) 수준이며 주당 교환가액은 43만8100원이다. ◇가치 희석 없지만…개미들은 달가워 않네EB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발행한 회사의 주식 등으로 교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이를테면 엘앤에프는 올해 6월 6일부터 2030년 4월 16일까지 교환 청구기간을 제시했다.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달리 락업 기간이 없어 채권 투자자 입장에서는 빠르게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또 발행사의 입장에선 신주를 찍지 않고 기존에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준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주식가치 희석이 나타나지 않는다. 또 발행사가 상대적으로 발행 금리를 낮게 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가 시장에 풀릴 수 있는 만큼, 주가 하락의 단초가 될 수 있어 개미들은 달가워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다. 실제 SK하이닉스(000660)는 EB 발행공시일인 이달 4일 전 거래일보다 2700원(3.10%) 하락하며 8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삼성전자(005930)의 감산 소식(7일)으로 8만9100원까지 주가를 회복한 상태다. 엘앤에프(066970) 역시 EB 발행 공시가 나온 다음날 주가가 8.01% 하락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연초 이후 대규모 EB 발행도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된 만큼, EB 발행을 만지작대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향후 주가가 기대한 만큼 오르지 않으면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로 단기간 자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 후 EB를 찍어버리면, 주가 안정이나 주주가치 제고 등을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주주들의 환원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상장사들의 EB 발행이 잦아지면 주주들이 상장사에 자사주 매입 이후 즉시 소각을 요구하는 경우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24 I 김인경 기자
SK하이닉스 2.3兆 교환사채 발행 놓고 엇갈리는 시장
  • SK하이닉스 2.3兆 교환사채 발행 놓고 엇갈리는 시장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2조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활용 해외 교환사채(EB)를 발행한 SK하이닉스(000660)를 놓고 투자심리가 엇갈리고 있다. 오랫동안 반도체 업황 불황이 이어진 만큼 여유자금이 부족한 게 아니냐며 투자자의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오히려 유동성 리스크가 해소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사진=연합뉴스)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10%(2700원) 하락한 8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가 3%대 이상으로 빠진 것은 지난 14일 이후 15거래일 만이다. SK하이닉스 주가가 흔들린 것은 17억 달러(약 2조2377억원) 규모의 외화 EB를 발행하기로 하면서다. 전날 장마감 후 15억 달러(1조9744억원) 규모로 공시했다 하루 만에 3000억 원 가량 금액을 늘렸다. 지분의 2.8%에 해당하는 자기주식 2012만6911주로 교환청구에 응할 계획이며 주당 교환 가격은 11만1180원으로 정했다. 납입일은 오는 11일이며 만기일은 2030년 4월11일이다. EB는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EB는 투자자가 보유한 채권을 일정 기한이 지난 뒤 발행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나 다른 회사 유가증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채권을 말한다. 즉 돈을 빌려주면 나중에 SK하이닉스가 가지고 있는 자사주로 갚겠다는 것이다. 주주 환원 성격이 강한 자사주가 다시 시장에 풀릴 수 있는 만큼 주가에는 부정적이다. 여기에 이탈리아 기술센터가 문을 닫고 전 직원 해고 절차를 밟는다는 소식도 악영향을 미쳤다. 산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이 같은 결정에 대규모 영업 손실을 앞두고 현금 확보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조8984억원으로 10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으며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영업손은 3조55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EB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원재료를 구매하는 등 자사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투심은 갈렸다. 이날 외국인이 SK하이닉스를 2430억 원어치 내다 팔았으나 개인 투자자는 1324억 원, 기관은 1093억 원어치 사들였다. 비교적 악재에 가까운 뉴스이나 개인과 기관은 오히려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섰다는 의미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이번 결정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연초 두차례의 사채 발행을 포함해 약 7조 원 수준의 현금을 확보했는데, 시장에서 우려하던 단기 유동성 경색에 대한 우려가 일단락될 것”이라며 “반도체 업황 회복이 예상대비 지연될 가능성이 있었으나 일련의 자금조달로 향후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확신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결정으로 인해 자본 조달 방향성과 관련해 리스크로 여겨진 유상증자 가능성은 낮아졌다”며 “업황 및 메모리 가격 전망을 기반으로 추가 조달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2023.04.05 I 이정현 기자
기관·개미 사자에 두 달만에 '2480 터치'
  • [코스피 마감]기관·개미 사자에 두 달만에 '2480 터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 속에 두 달 만에 2480선을 터치했다. 지난 2월 9일(2481.52) 이후 처음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17포인트(0.33%) 오른 2480.51에 거래를 마쳤다. 2475.87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부터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2480선을 넘나들었다. 장 중 한떄 2489.71까지 오르며 249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순매도에 밀려 지수의 상승세는 제한됐다. 이날 외국인은 3092억원을 팔며 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763억원, 2151억원을 담았다. 특히 기관 중 금융투자(2561억원)을 사들이며 매수를 이끌었다. 다만 전날 뉴욕증시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8% 상승한 3만3601.15를 기록했다. 에너지주가 상승하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37% 오른 4124.5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27% 내린 1만2189.45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의 추가감산 소식에 에너지기업들의 주가는 치솟았지만,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에 기술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OPEC+가 내달부터 연말까지 하루 116만배럴 규모의 자발적 추가 감산을 예고했다. OPEC+는 지난해 11월부터 이전 대비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을 해온 상황이다. 여기에 러시아는 3월 하루 50만 배럴 감산을 올해 연말까지 연장할 계획을 밝혔다. 이를 다 합치면 전 세계 수요의 약 3.7%에 해당하는 하루 366만 배럴이 줄게 된다.대형주가 0.29% 오르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가 0.46%, 0.72%씩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과 종이목재가 2~3%의 강세를 보였고 전날 상승했던 철강금속이나 비금속광물이 이날 숨고르기를 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500원(0.79%) 오르며 6만3600원을 가리켰다. 한미약품은 증권가의 호평 속에 13.58% 오르며 28만8500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한미약품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목표주가를 기존 30만5000원에서 39만 원으로 27.87% 상향조정한 바 있다. SK(034730)아이이테크노로지도 12.78%대 급등세를 보였다.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IRA 세부 지침이 확정되면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며 “배터리 부품으로 간주되면서 분리막 판매 가격 상승과 장기공급계약 체결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반면 전날 급등했던 코스모신소재(005070)와 POSCO홀딩스(005490)는 이날 8.99%, 6.38% 하락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SK하이닉스(000660)도 이날 3.10% 내린 8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장 마감 뒤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약 2조2377억원(17억달러) 규모의 해외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EB는 투자자가 일정 기간 경과 후 발행회사가 보유 중인 다른 회사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포함된 사채다.이날 상한가 3개를 포함해 64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고 242개 종목이 내렸다. 54개 종목은 제자리에 머물렀다. 한편 거래량은 8억877만주로 2거래일 연속 8억주를 이어갔고 거래대금은 12조719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04.04 I 김인경 기자
코스피, 개인·기관 '사자'에 상승 출발…2480 도전
  • 코스피, 개인·기관 '사자'에 상승 출발…2480 도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코스피 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 속에 4일 상승 출발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6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63포인트(0.27%) 오른 2478.97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장 초반부터 659억원을 사들이며 2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다. 기간도 87억원 매수 우위다. 금융투자가 100억원을 팔고 있지만, 연기금이 145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다만 외국인은 장 초반 753억원을 순매도하며 2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다.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8% 상승한 3만3601.15를 기록했다. 에너지주가 상승하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37% 오른 4124.5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27% 내린 1만2189.45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의 추가감산 소식에 에너지기업들의 주가는 치솟았지만,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에 기술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OPEC+가 내달부터 연말까지 하루 116만배럴 규모의 자발적 추가 감산을 예고했다. OPEC+는 지난해 11월부터 이전 대비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을 해온 상황이다. 여기에 러시아는 3월 하루 50만 배럴 감산을 올해 연말까지 연장할 계획을 밝혔다. 이를 다 합치면 전 세계 수요의 약 3.7%에 해당하는 하루 366만 배럴이 줄게 된다.대형주가 0.07% 오르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도 0.06%, 0.14%씩 상승 중이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과 화학, 건설,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서비스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전기전자, 통신, 의료정밀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100원(0.16%) 오르며 6만320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하이닉스(000660)는 0.34%, 3.33%씩 하락세다. SK하이닉스는 이날 7년 만기에 1.75% 금리로 17억달러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납입·발행하겠다고 공시했다.
2023.04.04 I 김인경 기자
반도체 한파에…SK하이닉스, 2조원 규모 해외 교환사채 발행(종합)
  • 반도체 한파에…SK하이닉스, 2조원 규모 해외 교환사채 발행(종합)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2조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을 결정했다. 낮은 금리에 선제적으로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작년 4분기에 이어 올해도 적자를 피하기 어려워 보이는 만큼, 미리 자금 조달에 나서는 모습이다.SK하이닉스 경기 이천본사. (사진=연합뉴스)SK하이닉스는 15억달러(1조9745억원) 규모의 해외 교환사채(EB) 발행을 결정했다고 3일 공시했다. SK하이닉스 자사주 1775만9040주가 교환 대상이다. 총 발행주식의 2.4%에 해당하는 규모다.메릴린치증권이 대표주관사다. 주당 교환가액은 11만1180원이다. EB 만기는 7년으로 2030년 4월11일이다. 다음달 22일부터는 주식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청약은 3일부터 진행하고, 납입일은 오는 11일이다. 교환사채는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SK하이닉스 관계자는 “낮은 금리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원재료 구매 등 자사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발행목적을 설명했다.EB는 기업들이 보유한 자사주를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EB 투자자들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발행한 회사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다. 교환을 원하지 않으면 채권 금리를 받고 만기에 상환할 수 있다.SK하이닉스가 EB 발행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 건 반도체업황 침체 속에서도 수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의 주력사업인 D램과 낸드플래시는 연일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이 직전분기보다 최대 20%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낸드는 10~15%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SK하이닉스는 이미 작년 4분기에 1조898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에도 3조5092억원의 적자를 볼 것으로 추정된다.이익을 내기 어려워지는 가운데에도, SK하이닉스는 올해 9조원가량의 설비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투자규모를 작년 대비 50% 감축할 것이라고 거듭 예고했다. SK하이닉스는 작년에 19조원의 시설투자를 단행했다. 투자 규모는 줄이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자금이 필요한 만큼 저금리 등 우호적 조건의 자금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023.04.03 I 김응열 기자
스몰데이터로 ‘올해’ 되돌아본다…요즘 연말 결산은 이렇게
  • 스몰데이터로 ‘올해’ 되돌아본다…요즘 연말 결산은 이렇게
  • [이데일리 염정인 인턴 기자] 최근 기업이 ‘스몰데이터’를 활용한 자사 홍보용 마케팅 자료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스몰데이터는 개인의 취향이나 필요, 건강 상태, 생활 양식 등 사소한 행동에서 나오는 정보들을 말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네이버는 웹툰·블로그·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 영역에서 개인 맞춤형 ‘연말 결산’을 선보였다. 네이버웹툰은 △1년 간 열람한 웹툰 수 △1년 간 가장 많이 본 웹툰 △1년 간 유료 결제한 금액 등을 분석해 시각화된 자료로 제공했다. P씨(25)는 “올해 웹툰을 보기 위해 유료 결제한 금액이 거의 10만 원이더라”라며 “돈을 많이 썼다는 기록을 받았는데도 아깝지 않았다”고 밝혔다. P씨는 “내가 얼마나 웹툰에 진심인지를 알 수 있던 재밌는 이벤트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P씨는 네이버웹툰의 개인 맞춤형 분석 결과, 1년에 2,000편을 넘게 감상했고, 이 기록은 상위 14%의 독자 범위에 속했다. (사진=독자 제보) (사진=독자 제보)네이버블로그도 ‘2022 마이 블로그 리포트’를 내놨다. 이 서비스는 △1년 간 글을 가장 많이 쓴 요일 △내 블로그 유입 키워드 TOP3 △가장 많은 공감을 보내준 이웃 블로거 TOP3 등을 알려준다. 이웃이 약 100명이 넘는 블로거 K씨(23)는 “1년 동안 사람들이 어떤 검색어를 통해 유입됐는지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며 “어떤 지인과 가장 소통을 많이 했는지도 알게 돼서 재밌었다”고 덧붙였다.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나 멜론뮤직 등도 유저들의 음악 스트리밍 횟수 등을 분석한 개인 맞춤형 ‘연말 결산’을 제공했다. 멜론뮤직은 ‘마이 레코드 2022’를 통해 △나의 TOP3 아티스트 △1년 간 가장 좋아한 음악 장르 △계절별 가장 많이 들은 노래 등을 알려줬다. 평소 K핍을 즐겨듣는 S씨(23)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인 NCT가 ‘나의 TOP3 아티스트’로 꼽혀 좋았다”고 말했다. S씨는 “데이터는 솔직하지 않냐”면서 “올해 나의 덕후력을 인증하는 것 같아 재밌었다”고 설명했다. A씨(25)는 유튜브뮤직을 통해 1년 간 자신이 들은 음악의 55%가 잘 알려지지 않은 곡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A씨는 “이 분석 결과를 SNS에 공유하며 인디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공감대를 찾았었다”고 설명했다. (사진=독자 제보) (사진=독자제보)기업이 그동안 연말 결산으로 내놓은 데이터는 한 해 동안 ‘대세’ 트렌드를 정리한, 이른바 ‘빅데이터’가 많았다.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의 경우 ‘2022년 한 해 동안 가장 사랑받은 노래’를 발표해왔다. 기업들이 대중적 관심사에 주목하는 빅데이터뿐만 아니라 ‘스몰데이터’를 활용하는 추세가 어떤 트렌드를 만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점점 평균이 없어지고 있다는 말이 계속 나오고 있다”라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빅데이터가 유행했지만, 앞으로는 개인 취향을 분석하는 스몰데이터가 각광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2.12.30 I 염정인 기자
  • [재송]23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다음은 23일 장 마감 후 주요 공시다. △두산퓨얼셀(336260)=23일 한국전력기술㈜, 금호건설㈜, LS일렉트릭㈜과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 110MW급 연료전지 발전사업에 주기기를 공급하는 건으로 계약금액은 유보기간 종료 후 공시할 예정.△LG디스플레이(034220)=7세대 LCD TV 패널 생산 공장을 가동 종료했다고 공시. LCD TV 경쟁 심화에 따른 결정으로 향후 회사는 고부가 분야 집중을 통한 사업구조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조선내화(000480)=서울 강남구 역삼동 682-20외 소재의 토지 및 건물 등을 투자부동산 및 유형자산 현물출자를 위해 주식회사시알아이에 양도했다고 공시. 양도금액은 1999억 2829만원으로 자산총액대비 14.82%에 해당.△LG이노텍(011070)=광학솔루션 사업 신모델·신사업 Capa 확보를 위해 신규시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투자금액은 1조 6563억원으로 이는 자기자본대비 50%에 해당하는 규모. 투자기간은 2023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KG스틸(016380)=보통주 1주당 150원, 우선주 1주당 20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 배당금총액은 150억1089만원이며 배당기준일은 오는 31일.△계룡건설(013580)=한국가스공사와 당진기지 행정동 건축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계약금액은 640억 9684만원으로 이는 2021년 매출 대비 2.5%에 해당하는 규모. 계약기간은 2025년 12월 31일까지.△유니드(014830)=보통주 1주당 18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 배당금총액은 119억 5007만 2200원. 배당기준일은 2022년 12월 31일.△STX중공업(071970)=종속회사인 한국해양선박데크하우스가 사업환경 악화 및 지속적 손실을 내고 있어 선박데크하우스 제조업 영업을 정지한다고 공시. 영업정지금액은 291억 1379만 9484원으로 최근 지배회사 연결 매출액 대비 17.8%에 해당. 영업정지일자는 2022년 12월 29일.△도화엔지니어링(002150)=455억 8206만 4000원 규모의 우에키 태양광발전사업 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7.89%에 해당. 계약상대는 무나카타 종합개발. △보령(003850)=고혈압/이상지질혈증 개량신약 복합제 BR1017의 한국 식약처(MFDS)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신청했다고 공시. △원풍(008370)=임직원 상여 지급을 위해 약 4억원 규모 자기주식 처분을 결정했다고 공시. 처분 대상 주식 가격은 5160원으로 처분주식수는 7만8949주.△쇼박스(086980)=10부작 드라마 ‘마녀’ 제작투자계약에 따라 수익창출권을 판매했다고 공시. 계약금액과 계약상대방은 경영상 비밀 유지로 공개되지 않았고 계약기간은 오는 2026년 6월30일까지.△옵트론텍(082210)=채무상환 자금 마련을 위해 40억원 규모 사모 전환사채(EB)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 사채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6%로 만기일은 오는 2025년 12월26일.△JW신약(067290)=김용관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해 백승호, 김용관 각자 대표이사 채제로 변경한다고 공시.△오르비텍(046120)=운영자금과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마련을 위해 1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신주발행가액은 4271원으로 총 234만1372주가 발행되며 납입일은 오는 2023년 1월6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2023년 1월20일.△한국테크놀로지(053590)=23일 대우조선해양건설 노조가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미확정 공시.△에이피티씨(089970)=김남헌 씨로부터 회계장부등열람및등사 가처분신청이 제기됐다고 공시. 회사 측은 법적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할 예정.△에스에프에이(056190)=2차전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씨아이에스(222080) 지분 1722억8031만원 어치를 취득 결정했다고 공시. 에스에프에이의 씨아이에스 지분율은 25.79%로 최대주주가 되며 취득 예정일은 오는 2023년 3월31일.△NAVER(035420)=장내 매도로 인해 자이언트스텝(289220) 지분이 7.6%에서 3.67%로 변동됐다고 공시. 주당 처분단가는 1만9682원.△하이소닉(10608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코스닥 시장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상장폐지 심의를 속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
2022.12.24 I 조민정 기자
  • 23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다음은 23일 장 마감 후 주요 공시다. △두산퓨얼셀(336260)=23일 한국전력기술㈜, 금호건설㈜, LS일렉트릭㈜과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 110MW급 연료전지 발전사업에 주기기를 공급하는 건으로 계약금액은 유보기간 종료 후 공시할 예정.△LG디스플레이(034220)=7세대 LCD TV 패널 생산 공장을 가동 종료했다고 공시. LCD TV 경쟁 심화에 따른 결정으로 향후 회사는 고부가 분야 집중을 통한 사업구조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조선내화(000480)=서울 강남구 역삼동 682-20외 소재의 토지 및 건물 등을 투자부동산 및 유형자산 현물출자를 위해 주식회사시알아이에 양도했다고 공시. 양도금액은 1999억 2829만원으로 자산총액대비 14.82%에 해당.△LG이노텍(011070)=광학솔루션 사업 신모델·신사업 Capa 확보를 위해 신규시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투자금액은 1조 6563억원으로 이는 자기자본대비 50%에 해당하는 규모. 투자기간은 2023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KG스틸(016380)=보통주 1주당 150원, 우선주 1주당 20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 배당금총액은 150억1089만원이며 배당기준일은 오는 31일.△계룡건설(013580)=한국가스공사와 당진기지 행정동 건축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계약금액은 640억 9684만원으로 이는 2021년 매출 대비 2.5%에 해당하는 규모. 계약기간은 2025년 12월 31일까지.△유니드(014830)=보통주 1주당 18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 배당금총액은 119억 5007만 2200원. 배당기준일은 2022년 12월 31일.△STX중공업(071970)=종속회사인 한국해양선박데크하우스가 사업환경 악화 및 지속적 손실을 내고 있어 선박데크하우스 제조업 영업을 정지한다고 공시. 영업정지금액은 291억 1379만 9484원으로 최근 지배회사 연결 매출액 대비 17.8%에 해당. 영업정지일자는 2022년 12월 29일.△도화엔지니어링(002150)=455억 8206만 4000원 규모의 우에키 태양광발전사업 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7.89%에 해당. 계약상대는 무나카타 종합개발. △보령(003850)=고혈압/이상지질혈증 개량신약 복합제 BR1017의 한국 식약처(MFDS)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신청했다고 공시. △원풍(008370)=임직원 상여 지급을 위해 약 4억원 규모 자기주식 처분을 결정했다고 공시. 처분 대상 주식 가격은 5160원으로 처분주식수는 7만8949주.△쇼박스(086980)=10부작 드라마 ‘마녀’ 제작투자계약에 따라 수익창출권을 판매했다고 공시. 계약금액과 계약상대방은 경영상 비밀 유지로 공개되지 않았고 계약기간은 오는 2026년 6월30일까지.△옵트론텍(082210)=채무상환 자금 마련을 위해 40억원 규모 사모 전환사채(EB)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 사채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6%로 만기일은 오는 2025년 12월26일.△JW신약(067290)=김용관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해 백승호, 김용관 각자 대표이사 채제로 변경한다고 공시.△오르비텍(046120)=운영자금과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마련을 위해 1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신주발행가액은 4271원으로 총 234만1372주가 발행되며 납입일은 오는 2023년 1월6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2023년 1월20일.△한국테크놀로지(053590)=23일 대우조선해양건설 노조가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미확정 공시.△에이피티씨(089970)=김남헌 씨로부터 회계장부등열람및등사 가처분신청이 제기됐다고 공시. 회사 측은 법적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할 예정.△에스에프에이(056190)=2차전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씨아이에스(222080) 지분 1722억8031만원 어치를 취득 결정했다고 공시. 에스에프에이의 씨아이에스 지분율은 25.79%로 최대주주가 되며 취득 예정일은 오는 2023년 3월31일.△NAVER(035420)=장내 매도로 인해 자이언트스텝(289220) 지분이 7.6%에서 3.67%로 변동됐다고 공시. 주당 처분단가는 1만9682원.△하이소닉(10608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코스닥 시장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상장폐지 심의를 속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
2022.12.23 I 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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