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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AI 반도체에 88조원 투자한다"
  • "소프트뱅크, AI 반도체에 88조원 투자한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인공지능(AI) 분야에 최대 10조엔(88조원)을 투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12일(현지 시각)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SBG는 AI 혁명에 대응할 사업 준비를 구상 중이며, 최대 10조엔(약 8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사진=이데일리 DB]손 회장의 핵심 구상 중 가장 우선은 AI 전용 반도체를 개발하는 것. 이를 위해 엔비디아에 대적할 반도체 설계 전문회사(팹리스)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손 회장의 목표는 미국 엔비디아처럼 팹리스를 설립하는 것”이라며 “내년(2025년) 봄 시제품을 제작해 같은 해 가을 양산 체제를 만든다는 구상”이라고전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를 위해 지분 90%가량의 보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에 새 사업부를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천억엔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초기 개발 자금은 Arm 자체 자금과 SBG의 지원으로 충당하고, 양산 체제가 구축되면, 이후 개발부문은 Arm에서 분리해 SBG 산하에 둔다는 계획이다. AI 전용 반도체의 제조는 대만 TSMC 등에 맡길 계획으로, 양사는 현재 협상을 진행중이다. 손 회장의 목표는 AI 전용 반도체 개발만은 아니다. 2026년 이후 자체 개발한 반도체에 기반한 데이터센터를 유럽과 아시아, 중동에 세우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산하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산업용 로봇 제조를 시작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도 확장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AI 사업 확장을 위한 SBG의 투자에는 수조엔의 자기 자본과 중동 각국의 정부 펀드 등에서 추가 자금을 모아 총 10조엔을 투자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손 회장이 AI산업에 뛰어든 것은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어서다. 캐나다의 리서치 회사인 프리시전 리서치의 추산에 따르면 AI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300억 달러(47조1700원)에서 2029년 1000억 달러(137조여원)를 넘어서고, 2032년에는 2000억(274조5000억원)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손 회장은 지난해 7월 한 심포지엄에 참석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AI는) 수정구슬에 미래를 묻는 것처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월 연설에서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AGI(범용인공지능)를 언급하며 “일본은 그 한가운데서 밝게 빛나는 수정 구슬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10월 한 행사에서 “AGI(범용인공지능)는 운송 제약 금융 제조 물류 등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2024.05.12 I 정수영 기자
"지역 농가 도와야죠" BNK경남은행, '단감 새순 솎기' 봉사
  • "지역 농가 도와야죠" BNK경남은행, '단감 새순 솎기' 봉사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BNK경남은행은 경남 함안군 칠북면 일대 단감 농가에서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BNK경남은행 직원들이 경남 함안군 칠북면 일대 단감 농가에서 단감 새순 솎기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BNK경남은행)봉사활동에는 사내 인트라넷 ‘사회공헌시스템’을 통해 자발적으로 신청한 직원 50명이 참여했다. 봉사자로 나선 직원들은 농민으로부터 단감 새순 솎기 요령을 익힌 후 작업을 진행했다.영업점 직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한 송보령 거제금융센터 대리는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단감 재배 농가의 소식을 접하고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다”며 “단감이 잘 자랄 수 있게 힘을 보탠 만큼 가을에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최대식 사회공헌홍보부 부장은 “매주 다양한 주제로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자발적으로 신청 받아 봉사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봉사활동은 일손이 부족한 지역 농가의 고충을 덜어드리는 동시에 경남의 대표적인 특화 작물인 단감이 우수한 품질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련됐다”고 전했다.한편 BNK경남은행은 지난 9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남 합천군 대양면에 수해 복구 지원을 위한 ‘BNK봉사단’을 파견하고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2024.05.12 I 유은실 기자
2700선서 재반등 노리는 韓증시…4월 CPI 분수령
  • 2700선서 재반등 노리는 韓증시…4월 CPI 분수령[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2700선에 안착한 코스피 지수가 반도체 등 수출기업의 실적 호조와 금리에 대한 우려 완화를 기반 삼아 추세적 반등을 이어갈지가 관심이다.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지만, 가을에는 금리가 하락하리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살아나는 것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15일 예정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그러나 여전히 코스피가 대외 경제 변수에 쉽게 흔들리는 만큼 미국의 빅테크 기업 실적 기대치가 높다는 점,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봉합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염두에 두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5.49포인트(0.57%) 상승한 2,727.63으로,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9포인트(0.69%) 내린 864.16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0원 내린 1,368.1원으로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5월6~10일) 코스피 지수는 2727.63에 마감하며 전주 대비 1.91%(51.00포인트)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만 2조4000억원 넘게 유입된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을 바탕으로 지지선을 유지하며 2700선에 안착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0.17%(1.43포인트) 하락하며 864.16에 장을 마쳤다.미국 4월 고용지표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금리 호재에 내년 HBM 판매 단가가 올해보다 10%가량 상승할 수 있다는 소식이 겹치며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주중 ‘8만전자’에 복귀하기도 했으며 SK하이닉스(000660) 역시 18만원대 진입을 노렸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미시간대 5월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서 소비자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나온 가운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다우 지수가 8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S&P500지수는 소폭 상승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서 소비자심리가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증시가 흔들리고 국채금리는 상승했다.이번 주 증시 최대 이벤트는 한국시간으로 15일 저녁으로 발표 예정인 미국 4월 CPI다. 전월 대비 미국 경기가 둔화를 감지할 수 있는 시그널이 나올 경우 우리 증시도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미국의 물가 지표에 따라 연준의 금리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CPI는 지난 3월까지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며 연준을 ‘매파’로 돌아서게 해왔다. 만약 4월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올 경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역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다만, 한편에서는 예상보다 CPI가 높게 나오며 연준이 다시 매파로 돌아서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국증시는 당일 부처님오신날로 휴장이 예고돼 있어 4월 CPI와 관련해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최근 안정화되는 모습 등은 긍정적이나 매크로 지표 및 연준 위원의 코멘트에 일희일비하는 시장 흐름이 이어지는 만큼 4월 CPI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우리 증시의 상승 모멘텀으로 현재 진행형인 수출 기업 중심의 호실적을 손꼽는다. 반도체 섹터는 22일로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주가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미국의 4월 물가지표를 무리 없이 소화하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엔비디아 실적 눈높이가 높은 상황에서 다소 변동성이 큰 상황이 지속할 수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반도체외 수출주에 대한 순환매가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엔비디아 실적이 투자자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것을 확인한 이후 미국 인공지능(AI) 관련주 및 한국 반도체 종목의 상승 동력이 확충될 것”이라 판단했다.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꾸준히 좋거나 턴어라운드 대비 낙폭 과대 등 주도주가 쉴 때 수급이 들어올 수 있는 개별 종목 중심 대응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2024.05.12 I 이정현 기자
(영상)野박성준 “검찰, 조직 지키기 위해 김건희 수사 나선 것"
  • (영상)野박성준 “검찰, 조직 지키기 위해 김건희 수사 나선 것"[신율의 이슈메이커]
  •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지난 8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최지인 인턴기자] “검찰도 이 시점에 김건희 여사 수사를 안 하면 안 되겠다고 위기감을 느꼈을 것입니다.”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8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수석은 이원석 검찰총장이 최근 김건희 여사 관련 담당 검찰청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데 이어 재차 공개적으로 엄정수사하겠다고 밝힌 의도를 이같이 해석했다.박 원내수석은 최근 검찰의 행보가 김 여사 특검 저지를 위한 행동이라기보다는 검찰이 조직 지키기에 나선 함의가 있다고 봤다. 박 원내수석은 “이 총장이 엄정수사하겠다고 재차 말했는데 대통령실과 조율된 건 아니라고 본다”며 “검찰이 독자적으로 수사하겠다고 발표한 것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박 원내수석은 검찰이 김 여사 수사 범위를 명품백으로 한정 지은 것이 아닌 전방위라는 점에서 대통령실과 검찰이 긴장관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검찰이 지금과 같이 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이나 명품백 수수가 특검을 통해 진실이 규명됐을 때 검찰이 대통령실 호위무사였냐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검찰 조직 논리로 수사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넘어갈 수 없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박 원내수석은 대통령실이 민정수석실을 부활한 데 대해서도 비난했다.그는 “그동안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등 검찰라인이 정권이나 권력을 유지하는 데 상당히 역할을 해왔다”며 “다만 총선 치른 후 한 전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되고 검찰라인에 대한 통제가 완화 혹은 이완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결국 이런 과정에서 민정수석실 부활은 (윤석열 대통령이)검찰을 다시 통제하겠다는 뜻으로 비칠 수밖에 없는 문제”라며 “윤 대통령이 총선에서 보인 민심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기존 국정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수석대변인 지위로 지난달 영수회담에 배석했던 박 원내수석은 2차 영수회담 개최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의를 반영한 회담의 결과가 도출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그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단순히 만나는 자리란 의미를 넘어 해결과 실천, 실현할 수 있는 내용을 만들어 국민들에 답을 줘야 했는데 이번 회담은 이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다음 영수회담도 이런 필요충분조건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이라면 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대통령실이 ‘이태원참사특별법’(이태원특별법)이 통과한 것과 관련 협치 첫 성과로 밝힌 데 대해선 “적절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박 원내수석은 “대통령이 이태원특별법도 실제 영수회담 자리에서는 독소조항을 거론하며 거부했다”며 “여야 협상 과정에서 진상조사위원회 등 내용을 조율하고 통과시킨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실 언급처럼 영수회담 결과물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박 원내수석은 정부가 정치 실종의 책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총선을 통해 정권 심판을 받은 윤석열 정권의 국정기조는 변화하지 않았다”며 “정치 실종의 가장 큰 책임자이기에 현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변화가 없다면 민주당이 야당으로서 국민을 대변하고 대리해 정권을 심판하는 충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21·22대 국회의원(서울중성동을))가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10일(금) 오후 4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했다.※ 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녹화일 : 2024년 5월 8일(수)○방영일 : 2024년 5월 10일(금)○진 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대 담 :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21·22대 국회의원(서울중성동을))▷신율: 시청자 여러분,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신율입니다.▷이혜라: 이혜라입니다.▷신율: 일반적으로 학교에서의 개학이나 개강은 3월이죠. 물론 우리나라만 3월이고, 외국은 대부분 가을 학기에 시작하는데 여러분은 22대 새로운 국회가 언제 시작하는지 아십니까?▷이혜라: 이달 말에 시작하죠.▷신율: 5월 30일부터 시작합니다. 왜 5월 30일이냐고 물어보면 확실하지는 않습니다만 ‘21대 국회의원들 월급과 관련된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는 설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22대 국회에 과연 어떤 기대를 가지고 계십니까? 22대 국회 그리고 현재 21대 국회의 마지막, 만만치 않은데요. 오늘 이런 문제 한번 짚어보려고 합니다.▷이혜라: 네. 오늘 많은 얘기해보겠습니다. 오늘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합니다.안녕하세요.▶박성준: 안녕하세요.▷신율: 22대 준비도 하시고, 21대 마무리도 하시고 바쁘실 텐데요. 보통 국회 마무리하는 시기는 조용히 지나가는데 올해는 시끄럽더라고요.▶박성준: 보통 5월이 되면 선거가 끝나서 좀 조용한데 지금은 워낙 큰 이슈들이 많다 보니까 여의도는 환경이 지금 뜨겁습니다.▷이혜라: 오늘 보니까요. 다른 이슈들을 이 이슈가 덮은 것 같은데. 지난 영수회담에서 비선역할을 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얘기가 나오던데요. 이례적이네요.▶박성준: 저도 그 뉴스를 보고 들었는데 여야 영수회담에 공식적 채널이 분명히 있단 말이죠. 저는 천준호 비서실장하고 대통령실에 홍철호 정무수석이 실제 창구 역할을 해서 의제 조율까지 다 하고 얘기 나누면서 형식과 내용을 어떻게 할 거냐 아니면 시간 배분을 어떻게 할 거냐 이런 것까지 다 조율을 했기 때문에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서 사전 미팅을 통해서 결정했다고 보는데 뉴스 보도에는 비공식 라인이 있었다고 하는데 거기까지는 저는 잘 모릅니다.▷신율: 저는 그 얘기를 인터뷰를 하신 두 분이 본인들이 비선이라고 얘기를 했는지 어땠는지 모르겠어요. 근데 양측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라고 얘기를 하는 모양인데 그런 사람이 많아요. 왜냐하면 신평 변호사님도 본인이 메신저 역할을 했다고 그랬거든요. 언어 정리가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은 했어요.▶박성준: 비선이라고 하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어요.▷신율: 그건 저도 동의는 하지않습니다. 본인들이 혼자 다 했으면 비선이 될 수 있는데 절대로 영수회담이 그런 식으로 이루어질 수 없죠.▶박성준: 영수회담이 2년 만에 열리는 회담이어서 준비해야 될 일들이 많았고 서로 참조할 사안들에 대해서 ‘의견을 갖춘 분들이 제안이라든가 이런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들은 충분히 있을 수는 있겠죠. 그렇지만 비공식 라인이라고 했을 경우에는 의제 조율도 하고 어떤 결정도 해야 되고 이러는 건데 그러한 권한을 주지는 않죠.▷이혜라: 다음 영수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까요? 전제 조건이 있다면요?▶박성준: 이번에 영수회담에서 충분한 토의도 되고 또 하나는 산출물을 냈어야 되는 겁니다. 단순하게 대통령과 야당의 대표가 만나는 자리만이 아니라 ‘해결의 자리’, ‘실천의 자리’, ‘실현할 수 있는 내용들’을 만들어내서 국민들에게 답을 줘야 되는 건데 이번 영수회담은 사실 거기까지는 못 가지 않았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다음 영수회담에 이러한 필요 충분 조건들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하면 열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 아닌가 싶습니다.▷신율: 이태원특별법은 대통령실 같은 경우에는 영수회담의 결과물이라고 하고 있는데 동의하십니까?▶박성준: 그렇지는 않고요. 이태원 특별법 같은 경우도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 자리에서는 독소 조항을 얘기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 거부를 했는데 그 이후에 여야 협상 과정에서 조율들=이 됐고 통과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이태원 참사라는 표현을 쓰잖아요. 159명이 생명을 잃었던 사건이었고 유가족들이 진실 규명을 해달라고 해서 진상조사위원회에서 검찰에 얘기하면 이것을 조사할 수 있는 연계 구조를 만든 거였는데 그것을 대통령께서는 독소 조항으로 봤지만 유가족들이 이 부분을 수용해줬기 때문에 법안이 통과가 될 수 있었던 겁니다. 그러래서 그것이 ‘여야 영수회담의 결과물이다’ 이렇게 표현하기는 저는 적절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이혜라: 영수회담도 그렇고, 지금 민정수석실을 부활했는데 대통령이 무언가를 하겠다는 제스처를 보였다는 것 아닙니까. 민정수석실을 결국 민심 소통을 하겠다는 건데. 취지 살릴 수 있다고 보세요?▶박성준: 집권 2년 차가 지난 지금 국민 지지율이 20% 초반 아닙니까. 국정 지지도가 상당히 낮은 상황이고요. 여론조사 내용을 제가 얘기하기 전에 어쨌든 국정 지지도가 상당히 저조한 건 민심이 결국은 총선에서 심판을 내렸단 말이에요. 그런 가운데에서 ‘민정수석을 부활하겠다’라고 하는 것은 이렇게 읽혀지는 거죠. 그동안 검찰을 통해서 권력을 유지해 왔고 검찰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서 검찰 라인들이 정권을 유지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해왔는데 총선 치르고 나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되고 ‘검찰 라인에 대한 통제가 좀 완화된 거 아니냐, 이완된 거 아니냐’라고 하는 얘기들이 들렸단 말이죠. 그런 가운데 민정수석을 부활해서 임명하고 그렇다는 것은 결국 검찰을 다시 통제하겠다는 뜻으로 비칠 수밖에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저희 야당 입장에서는 과연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제대로 받아들이는 거냐’, ‘결국은 기존에 있는 국정 기조를 계속 유지하겠다는거냐’ 이렇게 읽혀지는 겁니다.▷신율: 부대표님 말씀에 궁금해지는 게 있습니다. 일각의 주장인데,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고 묘하게 민정수석의 임명이 맞물렸다’ 이런 식의 분석을 하는데 검찰이 김건희 여사 문제를 수사를 하는 이유로 야당 쪽에서 ‘특검 막으려는 명분용으로 한다’ 이런 얘기도 있고, ‘검찰의 조직 보호 논리가 벌써 발동하기 시작했다’, ‘대통령실과 검찰 간의 갈등이 시작됐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박성준: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를 대상으로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라고 하는 선언을 한 거 아니겠습니까. 이 내용을 봤을 때는 대통령실과 조율이 된 건 아니죠. 대통령실과 검찰이 긴장관계에 이미 들어갔다고 볼 수가 있을 것 같고요. 그러면 검찰은 왜 김건희 여사를 수사하겠다고 이 시점에 나왔나 보면 결국 우리 당이 지금 ‘김건희 여사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이라든가 명품백 의혹에 대해서 특검을 하겠다’라고 선언하고 있지 않습니까. 특검을 갔을 때 도이치 모터 주가 조작이라든가 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과 관련된 내용들이 실제 규명될 수 있는 것이죠. 진실 규명이 됐을 경우에. 그러면 ‘검찰이라는 조직은 대통령실을 보호하는 호위무사였냐’ 이런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저는 그것을 봤을 때 ‘검찰은 검찰의 조직 논리로서의 수사를 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넘어갈 수 없다’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에 이 시점에 나왔다고 보고 있습니다.▷신율: 검찰은 명품백 의혹 문제뿐만이 아니고 명품백을 가지고 간 목사가 기자회견에서 본인 말고도 갖고 간 사람이 있었다는 식으로 얘기했어요. 그래서 그걸 전반적으로 수사를 하겠다는 게 검찰의 입장이거든요. 명품백에만 초점 맞추지 않겠다는 거죠.▶박성준: 그만큼 검찰도 ‘이 시점에서 수사를 하지 않고는 검찰의 존립 기반이 없다’라고 상당한 위기감을 느꼈을 겁니다. 저는 그런 가운데에서 대통령실과의 이런 김건희 여사의 수사 조율을 하지 않았다고 보고요. 독자적으로 검찰에서 수사하겠다고 발표한 것으로 읽혀집니다.▷이혜라: 지금 국힘 쪽에서는 채상병 특검 관련해 야당 주도로 통과된 데 대해서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박성준: 우리나라의 헌법적 제일 가치라는 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거고 보수든 진보든 가장 중요한 게 국방과 안보 아니겠습니까. 이 문제에 다 얽혀 있는 거예요. 군대를 보낸 아들이 어느 날 죽었어요. 죽음에 대한 진실 규명이라든가 왜 그런 건지에 대해서 당연히 밝히기를 원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억울한 사람을 풀어주는 게 정치고 수사 아니겠습니까. 그런 과정에서 수사했던 박정훈 대령 같은 경우는 다시 억울하게 누명죄를 씌우는 형국이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우리나라에 있는 해병대가 됐든, 군인이 됐든, 모든 단체들이 ‘이 진실 규명에 대한 것을 반드시 해야 된다’라고 하는 것이 목소리가 높았고 그것이 총선의 민의로 반영됐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채해병 특검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지금 상황에서 이건 반드시 규명할 필요가 있는 것이고, 그것을 민주당이 민심을 받아들여서 저는 채해병 윗선 개입 의혹과 관련된 특검을 실시하는 데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봅니다.▷신율: 연합뉴스에서 나온 보도인데요.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와 황운하 원내대표에 대한 사안에 대해서도 특검 얘기가 나온다’ 이런 보도가 있는데 사실인가요?▶박성준: 이 문제가 불거진 것 중에 하나는 ‘검찰의 수사가 공정한 수사가 됐느냐’에 대한 부분을 얘기를 하는데 특히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와 관련된 수사를 할 때 ‘검찰이 술판을 버렸다든가’, ‘회유를 했다든가’ 이런 의혹들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사건 조작에 대한 의혹들이 있기 때문에 ‘검찰 수사에 대해서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특검을 통해서 규명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라고 하는 것이 문제가 된 거죠.그런데 ‘조국 수사라든가 황운하 의원에 대한 어떤 수사도 그런 문제가 불거졌다’라고 하면 ‘검찰의 사건 조작과 관련된 부분을 열어놓고 특검에 대해서 한번 조사를 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라는 의견이 나온 것이지, 이것을 ‘하겠다’라고 하는 부분은 아니라는 거죠.▷신율: 그게 무리가 있다고 보는데 조작이 있다고 가정을 한다면, 2심까지 조국 대표는 실형 선고를 받았고 황운하 원내대표는 1심에서 3년 형을 받았단 말이에요. 그러면 사법부는 그 조작에 속아 넘어간 존재밖에 안 되잖아요.▶박성준: 그 후에 보면 진상조사라든가 검찰 수사라든가 이런 것들이 오히려 잘 안된 경우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경우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그런 특검을 주장하는 분들 같은 경우는 ‘검찰이 사건 조작과 관련된 부분을 좀 열어놓고 봐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하는 의견을 개진한 것이지 그걸 ‘반드시 하겠다’라고 하는 것은 다음의 문제 아니겠습니까. 지금 그렇기 때문에 이런 내용에 대한 검토 이런 것들을 할 수 있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죠.▷이혜라: 박찬대 원내대표가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 절대 사수하겠다’ 이렇게 밝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일각에서는 의회의 독재 아니냐 이렇게도 얘기합니다. 이것과 관련해서는 어떤 의견이세요?▶박성준: 여당이 법사위원장을 차지하면서 특검과 관련된 부분이 있죠. 채해병 특검만 해도 저희가 지금 안 되는 상황에서 한 9개월 걸렸던 문제였고, 또 하나는 김건희 여사라든가 대장동 특검과 관련해서 법사위에서 통과가 안 되다 보니까 패스트트랙을 태워서 240일 걸려가지고 했는데 그것도 거부권이 됐단 말이에요.이것을 저는 원래의 취지에 맞지 않다고 봐요. 이러한 권력형 비리 문제 같은 경우는 반드시 특검을 통해서 신속 정확하게 수사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관할하고 있는 법사위를 통해서 확실하게 진상규명이라든가, 특검법을 통과해서 국민들의 의혹을 풀어주는 게 마땅하다고 하는 것이 민주당의 일관된 입장인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법사위원장을 우리가 가져오겠다는 거에요. 또 하나는 국회라고 하는 것은 민의의 반영 아니겠습니까. 다수당을 국민들이 지지 해줬기 때문에 다수당의 원리에 맞게 법사위에 책임을 다 져서 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기 때문에 저는 당연한 거고요. 국회 운영위 같은 경우도 지금 대통령실에 연관된 문제라든가 의혹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런 문제를 자료 제출이라든가 실제 법안과 관련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법사위의 운영위를 야당인 다수당이 상임위원장 배정을 통해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는 겁니다.▷신율: 관례적으로 국회의장은 당연히 원내 1당에서 나오는거죠. 일각에서는 국회의 운영에 가장 많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의장은 1당에서 나오니까 그 법안의 길목을 관리하는 것은 2당한테 맡겨야 균형이 맞기 때문에 2당에게 가는 것이 여태까지 관례였다는 얘기가 있고요. 운영위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정부 부처와의 어떤 긴밀한 관계가 중요하니까 여당 원내대표 몫으로 가는 것이 맞다’ 이런 주장이 나오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박성준: 법이라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 기본 원리, 곧 책임의 원리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국회 다수당에 국민들이 지지해줬다’라고 하는 것은 ‘다수당이 책임지고 일을 하라’라는 거죠. 그러면 의회 정치에서 책임지고 일을 하라고 하는 것은 결국은 이법과 정책을 통해서 책임을 지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신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여당이 법사위원장을 차지함으로 인해서 지금 오히려 발목을 잡는 모습이었단 말이에요. ▷신율: 여당이기 때문에 문제라는 말씀이신거죠?▶박성준: 여당이기 때문에 문제가 아니라 저는 국민의 뜻이 다수당에게 이러한 책임을 졌다라고 보는 거예요. 우리가 얘기하는 국민의 참여를 통해서 대표를 뽑았는데 그 대표가 야당인 다수당에게 책임을 졌다고 하면 야당이 의회 정치에서 책임지고 일하라고 하는 것은 명령을 내렸다 그러면 그 명령을 내리는 전선이 법사위라는 것이죠.그런 측면에서 하는 거고. 또 하나는 견제와 균형의 원리라고 할 때 대통령실과 관련된 정부와 가장 관련된 부처가 어디냐, 상임위가 어디냐하면 그건 국회 운영위예요.대통령실을 견제하고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부분이 그래도 국회 운영위이기 때문에 이건 야당이 이번에 국민의 민의에 반영을 해서 법사위와 운영위를 야당 몫으로 하는 게 마땅하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인 것입니다.▷이혜라: 위원장직뿐만 아니라 지금 국회의장 하시겠다고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 말씀을 보면 우려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던데요?▶박성준: 우리 교수님도 이제 정치학자신데 정치적 독립과 독립이라는 게 어떤 의미일까요. 우리가 독립이라고 하는 것은 입법, 사법, 행정을 나눠서 견제와 균형이라고 하는 체크 앤 밸런스를 놨단 말이에요. 그것은 권력기관의 남용을 막기 위해서 독립기관을 둔 겁니다.그런데 이 독립기관을 둔 이유 중에 하나가 중립이라고 하는 방향은 국민을 위해서 일을 하라는 거예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가운데에서 중립이 아니라 진정하게 국민을 위해서 일을 하는데 권력기관이 견제를 하는 역할을 하라는 게 중립의 의미예요.근데 ‘이번에 국회의장들을 봤더니 오히려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의 권한 남용에 대해서 입법부 수장으로서 견제와 균형을 하고 국민의 뜻을 만드는 중립 정치를 해야 되는 건데 그렇지 못하다’라고 하는 반성과 성찰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국회 의장 후보들은 진정한 중립이라는 것은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것이다’라고 보고있어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 ‘견제와 균형으로서의 입법부 수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라고 하는 것이 지금 의장 후보들이 얘기하는 겁니다. 저는 그게 취지가 맞다고 봅니다.▷신율: 김진표 의장께서는 MBN과의 대담에서 지금 그렇게 얘기하는 게 ‘공부를 해보면 부끄러운 줄 알 것이다’ 이런 식으로 언급을 했거든요. 그건 어떻게 평가하세요?▶박성준: 김진표 의장님 저도 잘 알고 많은 일들을 해오셨는데, 저는 과거의 국회의장의 덕목과 윤석열 정권과의 관계에서의 국회의장은 다르다고 봐요. 저는 구조적인 것이 바뀌었다고 봐요. 윤석열 정권은 검찰을 통해서 상대방을 압도하고 어떻게 보면 강압적인 정치를 해왔다고 봐요. 그것이 갈라치기를 했고 실제 국회를 인정하지 않은 가운데서 정치를 했단 말이에요. 우리가 얘기하는 정치 실종이 됐다는 이유 중에 하나는 입법부를 인정하지 않은 거예요. 입법부를 인정하지 않은 이유는 여당을 거슬려하고 야당을 정치적인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은 가운데 정치적 실종이었단 말이에요. 그럼 정치적 복원이라는 의미는 ‘여야의 정치를 복원하는 거고 행정부와 입법부의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이 역할을 국회의장이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윤석열 정권이 이러한 역할을 해왔단 말이에요. 정치를 실종시켰단 말이에요. 이 실종시킨 걸 복원하는 역할에서의 입법 수장이라고 하는 사람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죠.▷신율: 제일 처음에 쓴 건 조선일보인데, 일각에서 ‘용산 대통령’, ‘여의도 대통령’ 이런 표현을 씁니다. 동의하십니까?▶박성준: 그건 언론적 시각이고요. 대통령제를 잘못 해석한 거죠. 행정부 수반이라고 할 수 있는 대통령제가 있는 거고, 의회에서는 입법부 국회의장이라든가 여야의 정치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걸 대통령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 자체가 저는 ‘옳지 않은 정치적 분석’이고 ‘프레임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신율: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을 통해서 본의 아니게 대통령중심제가 이원집정부제 비스무레하게 변했다는 얘기가 나오니까 그런 맥락에서 그런 단어가 나오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박성준: 과거에 언론에서 ‘검찰을 동원한 정치라든가’, ‘야당을 인정하지 않는다든가’, ‘야당 대표와 영수회담 한 번도 안 왔던 정치’가 우리나라 정치에 있었습니까.그리고 영수회담 하고 나면 영수회담의 산출물들이 있었죠. 야당을 배려한다든가 협치의 모델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그런 정치를 복원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저는 좀 되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이혜라: 책임 있는 정치, 정치다운 정치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정권심판론 당연히 해야 하는 건 맞는데 이런 부분에서 너무 세게 잡고 가니까 진짜 하려던 얘기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 이런 의견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세요?▶박성준: 민주당의 정권심판론이 아니라 정권 심판을 받았던 윤석열 정권이 변화한 게 아니라 변화를 거부하고 있지 않습니까. 정치 실종의 가장 큰 책임자였고. 또 저는 현재에 대한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정치라고 봐요. 그러면 윤석열 정권 들어서 저는 국정 어젠다가 도대체 뭔지도 잘 모르겠고 또 국제적인 부분이라든가 국내적으로 봤을 때 복합 위기가 상존하는 시대라는 거 아니겠어요.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든가 고환율이라든가 고물가라든가 국내적으로 보면 경기 침체에서의 인플레이션이나 이런 부분에 대한 정확한 상황 인식과 더불어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답들을 내놔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거 아니겠어요. 그렇다고 해서 이번에 총선에서 정권 심판론을 했다고 하면 여기에 대해서 정말 국민의 뜻을 받는 낮은 자세로 가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국정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모습이기 때문에 그럼 야당은 어떻게 해야 되는 거냐 국민의 회초리를 들었다면 그 대안으로서 야당이 대신해서 대통령과 여당에게 말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것이 저희는 큰 두 축이었던 겁니다. 하나가 민생 회복이었고 또 하나는 국정기조 전환하라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이런 모습을 윤석열 정권이 지금 아직까지 변화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저는 야당으로서 국민을 대변해서 충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이혜라: 녹화일 기준으로 내일 윤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 하거든요. 기대되세요?▶박성준: 대통령이 지금의 국제정세, 국내 상황을 정말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한 것을 얘기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가운데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얘기를 하면 좋겠는데 지금까지 봤을 때는 대통령이 사실은 변화하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유심히 지켜보면서 국정 전환이 되고 국민의 민의를 받는 그런 정치를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신율: 지금 일각에서 나오는 것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사 문제에 대해서는 협조하겠다. 하지만 채상병 특검법 같은 경우에는 일단 공수처의 수사 결과가 나오고 여야가 합의하면 그때 받겠다 이런 식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그러는데. 만일 그런 식으로 대통령이 나오면 민주당 입장에서 볼 때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박성준: 대통령도 그렇고 검사 정권 아닙니까. 지금 정권이 검찰 정권이라고 하는데 검찰이 항상 주장했던 것 중에 하나가 공정한 수사였고요. 권력자도 언제든지 수사받을 수 있다라고 늘 주장해오지 않았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국민들이 바라볼 때 채해병 윗선 개입 의혹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는 특검이 지금 발의가 돼 있는데 대통령께서 과거에 검사 출신 아니었습니까. 그리고 공정한 수사를 늘 얘기했고 상식도 얘기했고. 국민들이 바라볼 때 상식이라는 게 뭘까요. 채해병 윗선 개입 의혹에 대해서 진상 규명, 진실 규명하라는 게 상식 아니겠습니까. 거기에 대통령이 통크게 이 특검 받겠다라고 얘기하는 것이 국민의 민의를 받아들이는 것이지, 여기서 ‘조건부 수용을 한다든가’, ‘시한을 언제까지 한다든가’ 이런 조건을 내세울 경우에 국민들이 바라볼 때 ‘정당하지 않구나’, ‘뭔가 이렇게 숨기려고 하는구나’하는 생각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신율: 이제 22대 국회가 시작이 됐는데, 21대와 22대 국회 어떻게 어떤 점이 좀 달라져야 하고, 달라질 수 있다고 보십니까?▶박성준: 21대는 저희 당이 집권 여당에서 야당으로 됐던 겁니다. 전반기 2년은 여당이었고 후반기는 야당이었는데 그러면서 우리 당이 내세웠던 여러 정책에 대해서 심판을 받아서 정권을 잃었고요. 야당인 가운데 ‘국가가 무엇을 해야 되느냐’에 대한 절규도 하고 호소도 하고 낮은 자세로 일을 하면서 정권 심판을 내세워서 총선에서 저희가 승리하지 않았습니까. 저는 여기에 답이 있다고 봅니다. 국민들이 정말 해야 될 일이라고 하는 것은 크게 봤을 때 우리 당이 지금 방향을 잘 잡고 있다고 봐요. 하나는 결국은 ‘민생 문제’입니다. ‘연금개혁’이라든가, ‘의료개혁’이라든가, 더 나아가서 ‘경기 침체’라는 문제를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에 대한 문제죠. 저희는 그래서 민생 회복 지원금을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정책들을 내세우면서 국민에게 다가가는 정치를 하고요. 더 중요한 것은 윤석열 정권의 과도한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견제하고, 균형을 잡아라 그리고 바로 세우라고 하는 부분을 야당에게 다수석을 줬다고 봅니다. 이 역할을 저희가 할 때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고 봅니다.▷신율: 아주 멋있는 말이세요. 여당으로 시작해서 지금 야당으로 끝나는데 앞으로는 ‘야당으로 시작해서 여당으로 한번 끝내보고 싶다’ 이런 말씀이시죠?▶박성준: 그렇죠. 지금 우리 야당이 다수당이 됐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수권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되고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말씀드린 것처럼 큰 일들을 우리가 따박따박 하나씩 하면서 국민에게 다가갈 때 그것을 지지를 받는 것이죠. 예를 들면 어떤 정치적 계산이라든가 유불리를 따져가지고는 정치에서는 국민들이 다 보고 있고 집단 지성이 발효하기 때문에 저는 지금처럼 하나하나 만들어가면서 성실하게 일하고 충실하게 또 절실하게 다가갈 때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고 봅니다.▷신율: 요새 많이 바쁘실 텐데 이 바쁘신 모든 것들의 방향성은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서 국민들이 희망을 갖게끔 만드는 쪽으로 계속 바꿔주셨으면 좋겠습니다.▶박성준: 그렇게 하겠습니다.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강국이 이룰 수 있는 것은 국민의 저력입니다. 우리나라는 그런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민초들의 역사라고 하는 것처럼 국민들이 끌어왔고 또 국민들의 집단 지성들이 늘 역사의 전환점에서 균형을 잡아줬기 때문에 균형점 있게 정치를 하는 것이 저는 마땅하고 그렇게 수행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4.05.10 I 이혜라 기자
서장훈, 오늘(10일) 모친상…"빈소는 연세대 신촌 장례식장"
  • 서장훈, 오늘(10일) 모친상…"빈소는 연세대 신촌 장례식장"[공식]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서장훈이 10일 모친상을 당했다.서장훈의 소속사 SM C&C 측은 10일 “서장훈님의 어머니께서 금일(10일) 오전 별세하셨다”며 “고인의 빈소는 연세대학교 신촌장례식장에 마련됐다”고 전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서장훈은 슬픔 속에 빈소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 6시부터 조문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발인은 오는 12일이다. 소속사 측은 “가족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할 수 있도록 따뜻한 위로 부탁드린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서장훈의 모친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이와 관련해 서장훈은 출연 중인 방송에서 모친의 투병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가을 ‘미운 우리 새끼’ 방송에서 게스트로 임영웅이 출연하자, “다들 잘 아시다시피 제가 웬만하면 누구한테 이런 얘기를 안 하는데 우리 어머니한테 ‘김정희 여사님’으로 빨리 쾌차하시라고 (말해달라)” 영상 편지를 부탁한 바 있다. 서장훈은 그러면서 눈시울을 붉혔고, 이에 임영웅이 “김정희 여사님, 얼른 쾌차하셔서 콘서트장에 직접 모시고 싶다”며 “얼른 쾌차하셔서 콘서트장에서 장훈 형과 함께 뵙고 싶다”고 영상편지를 남겨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한편 서장훈은 전직 농구선수, 현 방송인으로 여러 예능에서 활약 중이다. 현재 ‘이혼숙려캠프: 새로고침’, ‘덩치 서바이벌-먹찌빠’, ‘풀어파일러4’, ‘고딩엄빠4’, ‘연애의 참견’ 등에 출연 중이다.
2024.05.10 I 김보영 기자
'K문화' 매력 알린 아이브…'해야'로 차트 삼키기 본격 돌입
  • 'K문화' 매력 알린 아이브…'해야'로 차트 삼키기 본격 돌입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걸그룹 아이브(IVE·안유진, 가을, 레이, 장원영, 리즈, 이서)가 새 앨범 ‘아이브 스위치’(IVE SWITCH)로 국내외 차트에서 순항 중이다. ‘K감성’과 ‘한국의 미’를 품은 타이틀곡 ‘해야’(HEYA)를 앞세운 활동으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음반과 음원 성적이 모두 좋다. 아이브가 지난달 29일 발매한 ‘아이브 스위치’로 131만장(한터차트 집계 기준)이 넘는 음반 초동 판매량을 달성했다. 이로써 아이브는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아이해브 아이브’(I’ve IVE), ‘아이브 마인’(I’VE MINE)에 이어 4번째 밀리언셀러작을 탄생시켰다.앨범의 더블 타이틀곡 중 한 곡인 ‘해야’는 공개 이후 순위를 차근차근 끌어올린 끝에 10일 현재 멜론, 지니, 벅스, 플로 등 국내 주요 음원플랫폼 인기 차트 ‘톱3’에 안착했다. 벅스에서는 수일째 일간 차트에서 1위 질주 중이다. ‘해야’를 향한 관심이 뜨겁게 떠오르며 음원 강제 걸그룹인 아이브가 본격적인 차트 삼키기에 돌입한 모양새다.유튜브에서는 ‘해야’ 뮤직비디오와 음악 쇼 프로그램 무대 영상들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2700만뷰를 넘어 3000만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음방 출연 영상들 또한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아이브를 향한 글로벌 K팝 팬들의 관심을 실감케 하는 중이다.‘해야’는 고전설화를 2024년 아이브 버전으로 재구성한 이른바 ‘해를 사랑한 호랑이’를 주제로 다룬 가사와 웅장하면서도 다이내믹한 힙합 비트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곡이다. 아이브의 히트곡을 제조해온 음악 프로듀서 라이언 전이 작곡과 편곡 작업을 맡았다. 곡의 주제에 걸맞은 신선한 한국풍 콘셉트를 내세워 ‘해야’를 즐기는 재미를 더한 점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아이브는 뮤직비디오에 부채, 저고리, 곰방대, 부채, 노리개, 족자(두루마리) 등 한국풍 액세서리와 소품을 등장시켰다. 영어곡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는 ‘K팝의 팝송화’ 흐름 속 한글 가사 중심 곡을 활동곡으로 내세우고 비주얼적 요소까지 ‘K정체성’을 한껏 강조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멤버 안유진은 “한국풍으로 ‘해야’ 뮤직비디오를 직고 의상을 준비하게 되어 매우 의미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해야’ 뮤직비디오를 두고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우리 문화를 훔쳤다”면서 생트집을 잡기도 했다. 이에 한국홍보전문가로 통하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김치와 한복을 시작으로 삼계탕, 부채춤 등 한국의 대표 문화를 두고 ‘중국 것’이라고 우기더니 이젠 K팝 스타들의 영상 속 장면도 중국 문화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한국 문화 콘텐츠가 세계인들에게 주목을 받다 보니 중국 누리꾼들의 열등감이 너무 심해졌고, ‘삐뚤어진 중화사상’에서 벗어나질 못해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라고도 했다.이 가운데 아이브는 아랑곳 않고 뮤직비디오를 통해 선보인 무대 세트와 의상 콘셉트를 유지한 채로 각종 음악방송을 누비며 활동을 순조롭게 이어가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첫 번째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해브’(IVE THE 1ST WORLD TOUR SHOW WHAT I HAVE) 일정을 통해 쌓은 내공이 엿보이는 무대 소화 능력으로도 호평받는 중이다.‘아이브 스위치’는 아이브가 약 6개월 만에 발매한 신보다. 더블 타이틀곡 ‘해야’와 ‘아센디오’(Accendio)를 비롯해 ‘블루 하트’(Blue Heart), ‘아이스 퀸’(Ice Queen), ‘와우’(WOW), ‘리셋’(RESET) 등 6곡을 수록했다. 아이브는 오는 13일 ‘아센디오’ 뮤직비디오를 공개해 인기에 화력을 더할 예정이다.
2024.05.10 I 김현식 기자
쾌유 빌었는데…서장훈, 오늘(10일) 모친상 "장례 준비 중"
  • 쾌유 빌었는데…서장훈, 오늘(10일) 모친상 "장례 준비 중"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방송인 서장훈이 모친상을 당했다. 서장훈의 소속사 SM C&C 관계자는 10일 이데일리에 “서장훈의 모친이 이날 세상을 떠났다. 아직 상황이 다 정리되지 않았다”며 “빈소역시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장훈의 모친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이와 관련해 서장훈은 출연 중인 방송에서 모친의 투병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가을 ‘미운 우리 새끼’ 방송에서 게스트로 임영웅이 출연하자, “다들 잘 아시다시피 제가 웬만하면 누구한테 이런 얘기를 안 하는데 우리 어머니한테 ‘김정희 여사님’으로 빨리 쾌차하시라고 (말해달라)” 영상 편지를 부탁한 바 있다. 서장훈은 그러면서 눈시울을 붉혔고, 이에 임영웅이 “김정희 여사님, 얼른 쾌차하셔서 콘서트장에 직접 모시고 싶다”며 “얼른 쾌차하셔서 콘서트장에서 장훈 형과 함께 뵙고 싶다”고 영상편지를 남겨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한편 서장훈은 전직 농구선수, 현 방송인으로 여러 예능에서 활약 중이다. 현재 ‘이혼숙려캠프: 새로고침’, ‘덩치 서바이벌-먹찌빠’, ‘풀어파일러4’, ‘고딩엄빠4’, ‘연애의 참견’ 등에 출연 중이다.
2024.05.10 I 김보영 기자
"이건 AI가 만든 콘텐츠"…틱톡, 식별 라벨 자동 붙인다
  • "이건 AI가 만든 콘텐츠"…틱톡, 식별 라벨 자동 붙인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이 10일 타사 플랫폼에서 제작된 AI 생성 콘텐츠(AIGC)에도 자동으로 ‘AI 생성’ 라벨을 붙이는 정책을 시행한다. 이를 위해 틱톡은 C2PA(Coalition for Content Provenance and Authenticity)와 콘텐츠의 투명성을 선도하는 정책을 구현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틱톡 커뮤니티가 AI 생성 콘텐츠와 허위 정보를 구분할 수 있도록 전문가의 지침을 기반으로 개발한 새로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자료도 제공한다.AI는 새로운 창작의 도구가 되콘텐츠가 AI를 이용해 제작된 사실을 명시하지 않은 경우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하거나 시청자를 호도할 우려가 있다. 이때 ‘AI 생성’ 라벨은 시청자가 콘텐츠의 맥락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틱톡은 콘텐츠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틱톡 AI(TikTok AI) 효과를 이용해 제작한 AI 생성 콘텐츠에 ‘AI 생성’ 라벨을 부착하고 있으며, 지난 1년간 크리에이터에게도 사실적인 AI 생성 콘텐츠에 라벨을 붙이도록 독려해왔다. 틱톡은 콘텐츠에 라벨을 쉽게 붙일 수 있도록 최초의 라벨 부착 툴을 개발한 바 있으며, 지난 가을부터 3700만명 이상의 크리에이터가 해당 툴을 사용해 콘텐츠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틱톡, AI의 진화에 맞추어 콘텐츠 투명성에 적극 투자틱톡은 C2PA와 파트너십을 통해 C2PA의 기술인 ‘콘텐츠 인증(Content Credential)’을 구현하는 첫 번째 영상 플랫폼이 되었다. 해당 기능을 도입해 타사 플랫폼에서 제작된 AI 생성 콘텐츠에도 ‘AI 생성’ 라벨을 자동으로 붙일 수 있도록 확대 적용하는 것이다. 콘텐츠 인증을 사용하면 ‘메타데이터’가 콘텐츠에 연결되고 틱톡은 AI 생성 콘텐츠를 즉각 인식해 라벨을 붙이는 데 이 메타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10일부터 이미지와 비디오 콘텐츠에 적용되며 수주 내에 오디오 전용 콘텐츠에도 적용될 예정이다.콘텐츠 인증 기술은 향후 수개월 내에 틱톡 콘텐츠에 연결되며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아도 해당 콘텐츠에 남게 된다. 따라서 누구나 C2PA의 검증(Verify) 툴을 사용해 틱톡에서 제작된 AI 생성 콘텐츠를 식별하고, 콘텐츠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제작되거나 편집됐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타플랫폼도 콘텐츠 인증 기술을 채택하면 AI 생성 콘텐츠에 자동으로 라벨을 부착할 수 있게 된다.틱톡은 플랫폼 업계가 콘텐츠 인증 기술을 더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어도비(Adobe)가 주도하는 CAI(Content Authenticity Initiative, 콘텐츠 진위 이니셔티브)에도 참여한다. 틱톡은 콘텐츠 인증을 시행하는 최초의 영상 공유 플랫폼이다. 틱톡이 AI생성 콘텐츠를 식별하고 라벨을 부착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인증 메타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AI 생성 콘텐츠에 라벨을 붙이는 작업이 다소 점진적으로 진행될 수 있지만, 다른 플랫폼들이 함께 콘텐츠 인증을 도입하면 틱톡이 더 많은 콘텐츠에 라벨을 부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콘텐츠 인증 기술 도입 촉진어도비 법률고문 겸 최고 신뢰 책임자인 다나 라오(Dana Rao)는 “틱톡의 거대한 글로벌 크리에이터 및 사용자 커뮤니티와 함께 C2PA와 CAI를 통해 틱톡의 플랫폼 투명성과 신뢰성을 제고하는 여정을 시작해 매우 기쁘다“며 ”어떤 디지털 콘텐츠라도 조작이 가능해진 시대에 대중이 진실을 가릴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며, 이 정책은 그 결과에 다다르기 위한 결정적인 한 걸음“이라고 밝혔다.많은 전문가들은 책임 있는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AIGC 라벨 붙이기를 권장하지만, 시청자가 이런 라벨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오히려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틱톡은 틱톡 커뮤니티가 AI생성 콘텐츠와 허위 정보를 식별하고 비판적인 사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 캠페인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가와 협력해왔다.틱톡 미국 내 미디어 리터러시 파트너사인 미디어와이즈(MediaWise)의 이사 알렉스 마하데반(Alex Mahadevan)은 “미디어와이즈의 청소년 팩트체크 네트워크(Teen Fact-Checking Network)는 2019년부터 틱톡에 획기적인 미디어 리터러시 영상을 게재하여 시청자층을 구축해왔다”며 “5년이 지난 지금 미디어와이즈는 더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사실과 허구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전했다.
2024.05.10 I 한광범 기자
"날씨 충격, 근원물가 영향 미미…통화정책 대응 필요성 낮아"
  • "날씨 충격, 근원물가 영향 미미…통화정책 대응 필요성 낮아"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여름철 강수량을 중심으로 한 기상 여건 변화가 단기간에는 신선식품 가격 급등에 영향을 미쳐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지만 근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최근 과일 가격 강세가 전체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데서 정부가 통화정책으로 이를 대응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사과와 배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5월호 과일’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부터 7월까지 사과와 배 출하량이 1년 전보다 각각 29.1%, 84.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사진=연합뉴스)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간한 ‘기상 여건 변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현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온과 강수량을 중심으로 날씨 충격을 조사한 결과, 물가에 대한 영향은 강수량을 중심으로 여름에 더 강하게 드러나지만 근원물가는 거의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희 KDI 경제전망실 연구위원은 “선행 연구들을 따라 과거 30년 동안 기온과 강수량 월 평균치가 과거 추세 대비 얼마나 다른지로 날씨 충격을 정의했다”면서 “기온과 강수량 충격 모두 1~2개월 정도 굉장히 단기간에 소비자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근원물가에 미친 영향은 굉장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구체적으로는 소비자물가가 기온이 과거 추세 대비 10℃ 상승·하락하는 경우 단기적으로 0.04%포인트 상승하고, 강수량이 과거 추세 대비 100㎜ 증가·감소하는 경우 0.07%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신선식품가격은 평균 기온이 추세 대비 10℃ 상승하는 경우 최대 0.42%포인트 상승하고, 평균 강수량이 추세 대비 100mm 증가하는 경우 최대 0.93%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등 날씨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했다.이 위원은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여름철 기온이 굉장히 상승하고 있고 집중호우 등 굉장히 기상 이변의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앞으로 물가 변동성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봄과 가을, 겨울 등 여름철 외 다른 계절의 날씨 충격은 소비자물가에 대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진단이다. 특히 소비자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계절과 추세 대비 증감에 따라 크게 상이하지 않고 그 영향도 미미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 위원은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경우 소비자물가의 어떤 기조적인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통화정책을 통해서 이에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면서 “소비자물가는 근원물가로 회귀하는 경향이 나타났으나 근원물가는 소비자물가로 회귀하는 경향이 없으므로, 중기적 관점에서 물가 안정을 추구하는 통화정책이 작황 부진에 따른 소비자물가 상승에 대응할 필요성이 낮다”고 설명했다.이승희 KDI 경제전망실 연구위원이 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상 여건 변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기상 여건 변화가 단기적으로 신선식품가격을 중심으로 소비자물가를 상승시키지만 근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기 떄문에 일시적인 신선식품가격 변동에 통화정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이에 정부가 일시적인 신선식품 가격 변동에 통화정책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보다는 농산물 수입 확대와 같이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등의 구조적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 위원은 “최근 신선식품 가격 변동 같은 경우는 여러 요인들로 인해서 유발된 것이기는 하지만 주로 공급 부족에 주로 기인한 측면이 크다고 볼 수가 있다”면서 “국지적 날씨 충격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농산물 수입과 같이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정책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품종 개량 등기술 혁신들을 통해서 기후 적응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4.05.09 I 이지은 기자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 14기 출범···가수 요조 합류
  •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 14기 출범···가수 요조 합류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34년 동안 시민들과 소통하며 잔잔한 감동을 전해오고 있는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의 문안선정위원회가 봄을 맞아 새롭게 꾸려졌다.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에 가수이자 작가인 요조(본명 신수진)가 합류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장재선 문화일보 부국장, 가수 겸 작가 요조(본명 신수진), 김행숙 시인(강남대학교 교수), 이승우 소설가(조선대 교수), 곽효환 시인(한국문학번역원장). (사진=교보생명)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에 가수이자 작가인 요조(본명 신수진) 씨가 합류했다고 9일 밝혔다. 그는 이슬아 수필가 후임으로 이번 광화문글판 여름편의 문안선정위원회부터 활동한다.이번 문안선정위원회는 이승우 소설가(조선대학교 교수), 김행숙 시인(강남대 교수), 장재선 시인(문화일보 부국장), 곽효환 시인(한국문학번역원장), 요조 수필가 등으로 구성된다.교보생명은 1991년부터 자체적으로 광화문글판 문안을 선정해오다가, 2000년 12월부터 시민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교류하기 위해 문안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시인과 소설가, 평론가 등 문인들과 교수·카피라이터·언론인 등 외부인사 4~5명과 대산문화재단 사무국장·교보생명 홍보담당 임원으로 이뤄져 있다.이들은 교보생명 홈페이지에 올라온 시민들의 공모작과 문안선정위원들의 추천작을 놓고 토론과 투표를 거쳐 최종작을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잘 담고 있는지, 시대의 관심사를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 계절과 잘 어울리고 의미가 쉽게 전달되는지 등을 다양하게 검토한다. 시민들 응모작은 분기마다 1000~2000편에 이른다.엄격한 선정 과정을 거친 문안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한 번씩 바뀐다. 지금까지 문안선정위원으로는 정호승 시인, 은희경 소설가, 안도현 시인, 한강 소설가, 유제상 카피라이터, 진은영 시인 등이 활동한 바 있다. 문안선정위원 임기는 2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가 시민의 시선이 잠깐이라도 머무를 때 쉼표를 찾을 수 있도록 선정 과정에서 토론에 토론을 거듭한다고 전했다. 문안선정위원단의 면면도 눈에 띈다.문안선정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승우 소설가는 1981년 한국문학 신인상에 ‘에리직톤의 초상’이 당선돼 등단했다. 이후 ‘구평목씨의 바퀴벌레’, ‘일식에 대하여’, ‘식물들의 사생활’, ‘생의 이면’, ‘사랑의 생애’ 등 굵직한 작품을 펴냈다. 김행숙 시인은 시적 실험으로 2000년대로 시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킨 대표 주자 중 한 명이다. 문화일보 부국장인 장재선 시인은 1991년부터 기자로 일해 왔으며 한국소설가협회 중앙위원 등을 역임했다. 서정주문학상과 가톨릭문학상 등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맡고 있는 곽효환 시인은 ‘인디오 여인’, ‘지도에 없는 집’, ‘슬픔의 뼈대’, ‘소리 없이 울다 간 사람’ 등의 시집을 낸 중견시인이다.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에 새로 합류한 요조 수필가는 한때 홍익대학교 일대를 장악했던 인디문화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허밍어반스테레오 등의 객원보컬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13년부터 작가로도 왕성하게 활동해 ‘오늘도, 무사’, ‘아무튼, 떡볶이’,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등을 펴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요조 수필가는 문안선정위원을 맡게 된 데 대해 “광화문글판은 제 삶에서 많은 순간을 함께해왔다”며 “문안 선정에 참여한다는 게 너무나 영광스럽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2024.05.09 I 유은실 기자
시크릿 출신 송지은, 유튜버 박위와 10월 9일 결혼
  • 시크릿 출신 송지은, 유튜버 박위와 10월 9일 결혼
  • 박위(왼쪽), 송지은(사진=SNS)[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걸그룹 시크릿 출신 송지은과 유튜버 박위가 결혼 날짜를 공표했다.두 사람은 8일 유튜브에 ‘드디어 날 잡았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게재한 영상을 통해 10월 9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열애 사실을 고백했고, 올해 3월 올가을쯤 결혼한다는 사실을 알렸다.송지은과 박위는 이미 1년 전 야외 결혼식장을 예약해놓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예약 이후 추워질 날씨를 고려해 날짜 변경을 추진했으나 여의치 않아 기존대로 10월 9일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1990년생인 송지은은 2009년 시크릿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현재는 솔로 가수이자 배우로 활동 중이다. 1987년생인 박위는 2014년 낙상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재활 운동을 통해 움직임을 회복해가는 과정 등을 공개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드라마 ‘부활’, ‘마왕’, ‘아름다운 세상’ 등을 연출한 박찬홍 PD의 아들이기도 하다. 송지은은 결혼 발표 당시 SNS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완성되지 않은 삶의 퍼즐의 마지막 한 조각 같은 사람과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가을의 어느 멋진 날 한 쌍의 부부가 될 저희의 매일을 기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2024.05.09 I 김현식 기자
100년간 치산정책 선봉서 산림바이오·관광 핵심지로 도약
  • 100년간 치산정책 선봉서 산림바이오·관광 핵심지로 도약
  • [편집자주] 산과 숲의 의미와 가치가 변화하고 있다. 가치와 의미의 변화는 역사에 기인한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화한 산을 다시 푸르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렵고 힘든 50년이라는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산림청으로 일원화된 정부의 국토녹화 정책은 영민하게 집행됐고 불과 반세기 만에 전 세계 유일무이한 국토녹화를 달성했다. 이제 진정한 산림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산림을 자연인 동시에 자원으로 인식해야 한다. 본보는 지난해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을 탐방, 숲을 플랫폼으로 지역 관광자원, 산림문화자원, 레포츠까지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100회에 걸쳐 기획 보도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을 조명하고자 한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의 메타세쿼이아숲길. (사진=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제공)[나주=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5월의 전남 나주행은 눈과 입이 모두 즐겁다. 산과 들에 만개한 아름다운 봄꽃과 함께 나주 곰탕, 홍어, 보리밥, 두부 등 한끼를 먹어도 호강스러운 맛집이 즐비한 곳이 바로 전남 나주이기 때문이다. 광주전남혁신도시를 지나 도착한 곳은 전남 나주시 산포면 산제리의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이자 나주 도민의 숲이다.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의 향나무길. (사진=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제공)◇1922년 임업묘포장서 시작 1975년 나주시대 개막…국토녹화 첨병 역할1922년 광주 임동에서 임업묘포장으로 시작한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1934년 광주 쌍촌동으로 이전한 후 1937년 임업시험장으로 승격됐으며, 산림에 관한 시험을 하면서 임업시험 기관으로 성장했다. 1945년 해방 이후에는 미군으로부터 정식으로 시험장을 접수받아 시험시설을 복구했으며, 1949년 광주 광천동의 시험포지를 인수받아 대대적으로 임업용 묘목생산에 주력했다. 1962년 직제개편으로 전남도농촌진흥청 산하로 이관되면서 전남도임목양묘장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이후 1967년 산림청 개청과 함께 1968년 농촌진흥청 산하에서 분리돼 전남도 임업시험장으로 환원됐다. 1975년에는 넓은 포지를 비롯해 시험연구를 위해 광주 쌍촌동에서 나주시 산포면 산제리로 터를 옮기게 됐다.산림자원연구소는 나주 시대 개막과 동시에 국토녹화를 위한 첨병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고, 반세기 만에 후 호남권 치산녹화 정책의 핵심시설로 산림강국으로의 도약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3년에는 임업시험장과 치산사업소를 통합하면서 산림환경연구소로 기관명칭을 변경했고, 1998년에는 완도수목원을 연구소로 통합했다. 전 세계적으로 식·의약 소재인 산림자원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2008년 기관 명칭을 산림자원연구소로 바꾸고, 기존 산림자원 재배·증식기술 연구에서 산림자원의 산업화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기능성 연구 기관으로 탈바꿈하는 등 지난 100년간 호남권 치산 정책의 선봉장 역할을 담당해 왔다.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의 맨발숲속길. (사진=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제공)◇메타세쿼이아길은 전국적인 ‘사진 맛집’…작년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선정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에 들어서면 500~700m 구간에 두 줄로 나란히 서 있는 아름드리 메타세쿼이아길이 방문객을 압도하고 있었다. 메타세쿼이아 나무는 봄이면 연두빛 새순이 나오고, 여름이면 차츰 몸집을 키우면서 색깔이 녹색으로 변한다. 가을에는 다시 노랑색으로 빛나고 겨울에는 빨갛게 몸을 태워버린다. 이 나무는 곧게 자라고 생장속도도 빠르다. 화석나무로 발견된 이래 공룡이 살던 시대부터 대대손손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생명체로 알려졌는데 중국 양자강변에서 자생개체가 발견되면서 세계각지에 보급됐다고 한다. 어떤 안내판이나 가이드도 없었지만 뭔가에 홀린 듯 메타세쿼이아길을 걷고 있었다.김영록 전남지사는 2022년 취임후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의 본연의 기능 외에 도민들을 위한 공원화 사업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현재 나주 도민의 숲으로 탈바꿈 중이다. 지난해에는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에 포함됐고, 메타세쿼이아길이 방송에 나오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여기에 한폭의 예술작품과 같은 향나무길도 조지웅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산림자원연구팀장은 “20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공원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1974년 연구소가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식재한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잘 자라면서 지역 명소로 유명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975종의 산림생명자원이 연구원에 있으며, 기후변화에 취약한 산림종의 보전 모니터링 연구 및 중요 향토자원의 보전을 위한 천연기념물 후계목 육성 등의 사업도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2022년 기준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를 찾은 방문객은 연간 30만명으로 나주 도민의 숲으로 공원화 사업이 완료되는 2026년부터는 연간 50만~60만명의 관람객들이 이곳을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원화 사업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사업도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었다. 조 팀장은 “인근 도래 한옥마을과 연계해 치유 밥상 등 산림체험과 치유와 관련된 협력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주시도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에서 로컬푸드 판매 부스를 매 주말마다 운영하고 있었다. 나주시는 지난해부터 매주 토·일요일 연구소 우측 공터에서 나주로컬푸드 판매부스를 운영, 나주배와 고구마, 딸기 등 나주에서 생산되는 제철 농산물과 가공품, 유정란 등 10여품목을 소포장 위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의 향나무길. (사진=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제공)◇내년까지 명품숲 경관조성 사업 추진…산림자원의 식·의약 산업화 연구도 박차산림자원연구소의 공원화 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었다. 김영록 전남지사 지시로 시작된 이 사업은 연구소의 명품숲 경관 조성을 통해 지역 관광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간 총사업비 65억원이 투입된다. 주요 추진내용을 보면 메타세쿼이아숲길을 중심으로 사계절 산들꽃 정원, 물빛그림정원, 오색빛정원이 조성된다. 또 국산목재를 활용한 하늘숲길, 대나무정원, 100년 기념 실외정원 등이 연구소 곳곳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 중 산들꽃정원은 사계절을 대표하는 자생 초화류를 식재하고, 물빛그림정원은 수생식물과 목재데크를 활용해 수변풍경이 돋보이는 이색적인 포토존이 만들어진다.산림치유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었다. 산림치유는 숲이 지닌 다양한 환경요소인 자연경관, 물, 피톤치드, 햇빛 등의 산림치유 인자로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회복시키는 활동을 말한다. 수동적 치료행위가 아닌 자가 면역체계 회복을 위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치유활동으로 이미 독일 등 산림선진국에서는 효과가 입증된 치유 방식이다. 숲은 치유와 함께 힐링의 효능도 지니고 있었다.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새로운 미래 100년을 준비하고 있었다. 산림이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음을 예견하고, 유용 산림자원의 기능성을 구명하고 식·의약 산업화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탄소중립 연구기반을 구축하는 동시에 임업 소득 창출 모델을 연구 중이다. 또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산림생태계 보전에도 주력하고 있다. 산림바이오 산업의 전진기지로 산림생명자원 융·복합 산업화를 연구하고 있으며, 숲 치유와 미세먼지 저감 등 산림복지 분야의 연구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산림청도 지자체와 공조해 임업인 모두가 잘사는 돈되는 임업에 가치를 두고, 미래 디지털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미래 임업의 가치 실현에 나선다는 구상을 밝혔다. 50년 전 국토녹화의 최전선에서 쌓아올린 우리의 산림자원이 미래 먹거리이자 힐링·휴양 및 임업인 소득 증대를 위한 시설로 활용되는 나주 도민의 숲을 나오면서 아쉬움과 함께 미래의 희망이 보였다.송인종 산림청 대변인실 주무관과 조지웅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산림자원연구팀장이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의 메타세쿼이아숲길을 걷고 있다. (사진=박진환 기자)
2024.05.09 I 박진환 기자
우리나라 찾는 도요새 56종 81.5만 마리...2015년 대비 67%↑
  • 우리나라 찾는 도요새 56종 81.5만 마리...2015년 대비 67%↑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015년부터 9년 간 전국 20곳의 갯벌과 연안습지를 대상으로 도요새 국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에 도래하는 도요새가 총 56종 81만5000 마리에 이른다고 8일 밝혔다.일본에서 가락지가 부착된 도요새(흑꼬리도요)의 국내 관찰 모습. 사진=이재범.이는 도요새 개체수 현황 집계 연구를 시작한 2015년 48만9000 마리에 비해 약 67%가 늘어난 것이다. 도요새는 도요목의 도요과와 물떼새과 등에 속하는 물새류의 통칭이다.지역별 도요새 연평균(2015~2023년) 도래 개체수는 △유부도(15만8000마리), △아산만(5만9000마리), △남양만(5만8000마리), △장항해안(4만7000마리), △영종도(3만3000마리), △압해도(2만4000마리), △강화도(2만3000마리), △금강하구(2만2000마리) 순으로 많았다.국내에서 관찰된 도요새 56종 중에서 40종 이상은 러시아, 중국 북부, 알래스카에서 번식하고 동남아, 호주, 뉴질랜드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봄과 가을 우리나라를 거쳐 간다.개체수가 많은 종은 △민물도요(19만8000마리), △붉은어깨도요(5만1000마리), △큰뒷부리도요(4만5000마리), △알락꼬리마도요(4만1000마리), △개꿩(3만5000마리) 순으로 나타났다.이번 조사와 별개로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최근 5년(2019~2023) 간 해외에서 가락지가 부착된 도요새 18종 884건을 우리나라에서 관찰해 호주, 러시아, 뉴질랜드 등 연구 협력 국가들과 공유하는 과정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알락꼬리마도요와 붉은어깨도요의 수명이 23년 이상인 것을 최초로 확인했다. 특히 해외에서 가락지가 부착된 884건 중에서 국립생물자원관 가락지 정보 수신 이메일과 철새정보시스템 가락지 발견 보고를 통한 제보가 760건(86%)에 달해 도요새의 이동 경로를 밝히는데 국민의 기여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5월 11일 세계 철새의 날을 맞아 국가철새연구센터를 주축으로 국제기구와 도요새 보호 및 서식지 관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가락지가 달린 도요새를 관찰하면 ‘철새정보시스템 가락지 발견 보고’에 제보해 도요새 이동 경로 연구와 보호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표=환경부.
2024.05.08 I 이연호 기자
'금리 2%대 뚝' 찬밥된 예금…눈을 사로잡는 금융상품은
  • '금리 2%대 뚝' 찬밥된 예금…눈을 사로잡는 금융상품은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수개월 전까지만 해도 고금리에 안전한 투자처로 인기를 끌었던 은행 예금이 두 달 새 줄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연 3.5%)보다 낮은 금리의 상품이 속출하면서 투자 수단으로 매력이 떨어져서다. 1년 만기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2%대로 내려앉은 상황인데 올해 물가상승 전망치가 2.5~2.6%인 점을 고려하면 실질금리가 1%가 채 안 된다. 여기에 이자에 대한 세금 15.6%까지 고려하면 정기예금 투자수익률은 더 떨어진다.7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정기예금 잔액은 872조 8820억원을 기록해 올해 2월 886조 2501억원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개월 만에 13조 3681억원이 빠졌다. 반면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은 2개월새 2조 715억원 불어난 616조 3371억원을 기록했다. 단기로 돈을 불리기 편한 적금의 잔액은 청년희망적금 대규모 만기 도래의 영향으로 올 2~3월 크게 줄었다가, 4월 1조원가량 다시 늘면서 32조 4530억원을 기록했다.이처럼 월별 정기예금 잔액이 줄고 있는 것은 예금이자가 너무 낮기 때문이다. 실제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정기예금(12개월·단리) 상품 36개 중에서 기본금리가 3.5%를 넘는 상품은 4개에 불과했다. 기본금리가 ‘2%대’인 상품은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KB국민은행의 Star정기예금 등 총 10개로 집계됐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런 가운데 ‘금리’가 아닌 다른 매력을 내세운 대안 상품이 금융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프로야구 팬들이나 어린이를 겨냥한 상품부터 ‘게이미피케이션(게임 요소)’을 적용한 적금도 속속 나왔다. 먼저 BNK부산은행이 지난 3월말 판매한 ‘BNK가을야구 정기적금’이 약 한 달 만에 조기 완판됐다. 초반 롯데자이언츠 팀의 부진에도 이 상품은 출시 보름 만에 한도(5000억원·1만계좌)의 80%를 채운 4000억원을 달성했다. 부산은행뿐 아니라 신한은행(2024 신한프로야구 적금), 광주은행(기아 우승기원 적금), DGB대구은행(특판홈런적금) 등도 올해 경쟁적으로 야구인 팬심을 겨냥한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의 기본금리는 연 4%대로 비교적 높지만, 응원 팀의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가져갈 수 있는 특징이 있다.청소년·부모님 대상 특화 상품도 있다. KB국민은행의 ‘KB 영유스 적금(최고 3.65%)’, 신한은행의 ‘신한 MY주니어 적금(최고 4.0%)’, 우리은행의 ‘우리 아이행복 적금(최고 4.4%)’은 무료 보험 가입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토스뱅크는 ‘아이서비스 아이적금’에 최고 5.50%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12세 이상 자녀는 ‘토스뱅크 체크카드’ 를 발급받을 수 있고 ‘집중 캐시백’을 통해 아이가 자주 사용하는 카페, 패스트푸드 등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전북은행은 최근 ‘JB슈퍼씨드 적금’ 우대금리(연 10%) 이벤트 기간을 오는 9월까지로 연장했다. 이 상품은 추첨형 우대금리 상품이다. 정상적으로 납부한 가입자에게 매월 1개의 씨드를 제공해 무작위로 제공된 씨드가 행운의 슈퍼 씨드면 우대금리 10%를 더해 최고 13.6%의 금리를 제공한다. ‘추첨방식’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고 재미를 주는 ‘게이미피케이션’을 적용한 콘셉트다.
2024.05.08 I 유은실 기자
이도현, 영화 부문 남자 신인상…"지연아 고맙다♥"
  • 이도현, 영화 부문 남자 신인상…"지연아 고맙다♥" [60th 백상]
  • (사진=JTBC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이도현이 신인상 수상 소감에서 연인 임지연을 언급해 이목을 모았다.이도현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영화 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을 차지했다.‘귀공자’ 김선호, ‘빅슬립’ 김영성, ‘만분의 일초’ 주종혁, ‘화란’ 홍사빈이 후보에 오른 가운데 이도현은 첫 스크린 데뷔작 ‘파묘’로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이도현은 공군 제복을 입고 필승을 외치며 마이크 앞에 섰다. 이도현은 “저는 상병 임동현이자 과거에 배우였던 배우 이도현이라고 한다”며 인사했다.그는 “사실 오늘 아침에 군대에서 나왔다. 수상 소감 준비하라고 했었는데 안 한 게 후회가 된다. ‘파묘’라는 작품에 저를 선택해 주신 장재현 감독님 진심으로 너무 감사드린다”며 울먹였다.이어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최민식 선배님, 유해진 선배님, (김)고은 누나, 다른 배우 선배님들 모두 감사했다”며 “‘파묘’를 찍을 때 다른 두 작품을 같이 찍고 있던 상태여서 스케줄적으로 문제가 될 수도 있었고 피해를 끼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배려해 주시고 오히려 ‘더 열심히 하고 와라’, ‘건강 잘 챙겨라’ 위로해 주신 선배님들과 누나한테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사진=JTBC 방송화면)이도현은 “‘파묘’ 봉길 역을 할 때 어려웠다. 감독님이 미웠다. 대사도 너무 어려웠다”면서 “그치만 세상에 쉬운 연기는 없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너무나 큰 기회고 도전이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준비했었다. 다음엔 더 잘하겠다. 다음에도 써달라”라고 너스레를 덧붙였다.또 이도현은 “사랑하는 아버지, 어머니, 동생, 반려견 가을이. 그리고 (임)지연아 너무 고맙다”라며 무대 아래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배우이자 연인인 임지연을 언급해 환호를 이끌었다.그는 “백상이 올해 환갑이라고 들었다. 칠순이 될 때 저는 마흔이니까 마흔에는 최우수연기상에 도전하는 이도현이 될 수 있게끔 열심히 나아가겠다. 오늘 이후로는 군인 임동현으로서 군 복무에 최선을 다하고 내년 5월에 이도현으로 찾아뵙겠다”고 소감을 마쳤다.이날 백상예술대상의 MC는 지난해에 이어 신동엽, 수지, 박보검이 맡아 진행했다. 올해 심사 대상은 2023년 4월 1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츠,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공연한 연극이다. 업계 전문 평가위원 60명에게 부문별 사전 설문을 진행한 뒤 TV·영화·연극을 대표하는 전문가 집단의 추천으로 위촉된 부문별 심사위원이 치열한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후보를 결정했다.
2024.05.07 I 최희재 기자
日정부, '라인 매각 압박' 입장 후퇴했나…"본심 모르겠다"
  • 日정부, '라인 매각 압박' 입장 후퇴했나…"본심 모르겠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압박하던 일본 정부가 한 발 후퇴한 듯한 모습을 보이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정보기술(IT)업계는 일본 정부의 태도에 대해 ‘외교적 수사일 수 있다’며 불신의 시각을 거두지 않는 모습이다.7일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내각 2인자이자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행정지도 내용은 안전 관리 강화와 보안 거버넌스 재검토 등의 조치를 요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하야시 장관의 언급은 ‘지분관계 재검토가 포함된 총무성의 라인야후에 대한 행정지도를 두고 한국 내에서의 반발 여론’과 ‘한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가 있어선 안 된다. 이 문제와 관련해 한일 간에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는 우리 외교부의 의견 표명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그는 “보안 거버넌스 재검토에는 여러 방책이 있을 수 있다고 이해하고 있지만 특정 국가의 기업인지에 관계없이 위탁처(네이버) 관리 기능이 제대로 이행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본은 한국을 포함한 외국 기업의 투자를 촉진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하야시 장관은 “말할 것도 없이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이며 일본과 한국 정부 간엔 평소에도 다양한 분야와 안건에 대해 긴밀한 대화를 하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 한국 정부에 정중하게 설명해 나가고 싶다”고 전했다.◇日 총무성 실무자 이어 내각 2인자까지 해명 나서일본 정부의 이번 입장은 지난 3일 나온 일본 총무성 실무자의 발언과 일맥상통한다. 총무성은 라인야후에 ‘자본관계 재검토’가 포함된 행정지도를 한 주무부처다. 총무성의 나카무라 도모히로 종합통신기반국 이용환경과장은 지난 2일 한국 언론과의 통화에서 “행정지도의 목적은 적절한 위탁 관리를 위한 보안 거버넌스의 재검토를 요청하는 것”이라며 지분 매각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이어 “행정지도 내용 가운데 ‘(시스템 업무) 위탁처(네이버)로부터 자본적 지배를 상당 수준 받는 관계의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체제 재검토’라는 표현이 있기는 하지만, 지분을 매각하라거나 정리하라거나 하는 그런 표현은 전혀 담고 있지 않다”며 “어떤 방책을 취할지는 근본적으로 민간이 생각해 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총무성 실무자에 이어 일본 내각 2인자까지 “지분 매각 압박이 아니다”며 사실상 한국 내에서 행정지도 내용을 오해하고 있다는 식의 해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오해’라고 하기엔 그동안의 일본 정부의 네이버에 대한 지분 매각 압박 움직임은 매우 구체적이었다. 이번 사태의 핵심 키를 쥐고 있는 두 사람.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연합뉴스)IT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 대표이사는 물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외교부까지 나서 일본의 행정지도에 대해 대책을 논의했고 라인야후 공동경영권자인 소프트뱅크는 행정지도에 따라 지분 매각에 나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며 “일본 정부의 주장대로 지분 매각 압박이 없었다면 다들 이토록 긴박하게 움직였겠나”고 반문했다.◇닛케이 “日 총무성 그리는 ‘탈네이버’ 불투명해지고 있어”이같은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한국 내에서 ‘일본 정부가 한국 기업을 강탈하려 한다’는 반발 여론이 들끓자 뒤늦게 ‘지분 매각 압박’ 입장을 철회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본 근무 경험이 있는 한 전직 경제 관료는 “애초 행정지도 자체가 과도한 수준이었다”며 “일본 정부가 뒤늦게 발을 빼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일본 최대 경제신문사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3일 한국 정부와 네이버의 반발 등을 전하며 “일본 총무성이 그리는 (라인야후의) ‘탈(脫) 네이버’는 불투명한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다만 국내 IT업계에선 ‘네이버가 아직 안심하기 힘들다’고 보고 있다. 수개월 넘게 네이버를 겨냥한 집요한 행정지도를 하던 일본 정부가 갑자기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본심’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이다. 실제 라인야후도 일본 정부의 명확한 의중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라인’은 국내 IT기업의 대표적 글로벌 성공 신화다. 네이버가 만든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2010년대 초 IT 불모지인 일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며 현재 일본 인구의 77%가량인 약 9600만명이 사용하는 국민 앱이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2019년 글로벌 IT 공룡에 맞서기 위해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을 결정했고, 현재 라인야후(한국명 LY주식회사)의 지분 64.5%를 가진 중간 지주회사 A홀딩스의 지분을 50%씩 똑같이 보유하고 있다.네이버는 경영 통합 이후에도 자사 기술로 탄생한 라인의 운영에 있어 주도권을 행사하며 기술 지원에 주력했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 일본 라인 사용자 51만건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후 일본 정부로부터 ‘네이버에 대한 의존을 줄이라’는 행정지도를 받고 기술지원을 줄이고 있다.일본 총무성은 올해 3월과 4월 두 차례의 행정지도를 통해 네이버에 맡긴 라인야후의 보안 거버넌스 재검토는 물론 네이버의 라인야후 자본 지배력을 줄이라고 요구했다. 일본 정부 차원에서 해외 기업인 네이버에 라인야후 경영권을 포기하라는 요구였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3일 올해 1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에서 “자본지배력 재조정을 요구한 행정지도는 굉장히 이례적”이라며 행정지도에 대한 첫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2024.05.07 I 한광범 기자
국민대, 타슈켄트정보통신대와 ‘복수학위’ 추진 협약
  • 국민대, 타슈켄트정보통신대와 ‘복수학위’ 추진 협약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국민대가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정보통신대(TUIT)와 복수학위 과정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정승렬 국민대 총장(왼쪽) 지난달 30일 우즈베키스탄 TUIT에서 상호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국민대 제공)국민대는 TUIT와 복수학위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상호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달 30일 우즈베키스탄 TUIT에서 열렸다. 정승렬 국민대 총장은 “비즈니스IT와 거버넌스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국민대와 우즈베키스탄 최고의 IT 고등교육기관인 TUIT가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국민대와 TUIT는 향후 각 대학의 졸업요건을 충족할 경우 양 대학 학위를 동시에 취득하는 복수학위(Dual Degree)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국민대는 또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취·창업 연계형 비즈니스 정보기술(IT) 교육 역량강화 사업’의 지원을 받아 오는 가을학기부터 TUIT에 우즈베키스탄의 차세대 IT 리더 양성을 위한 비즈니스IT학과를 신설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협약식에는 국민대 김지용 이사장과 정승렬 총장, 김병준 글로벌사업단장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카림존 오리몬호지치 디지털기술부 차관과 잠시드 술타노프 TUIT 부총장 등이 참석했다.정승렬 총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해외 대학과의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전 세계에서 활약할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2024.05.07 I 신하영 기자
홈플러스, '제22회 e파란 어린이 환경그림대회' 개최
  • 홈플러스, '제22회 e파란 어린이 환경그림대회' 개최
  • 홈플러스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홈플러스가 내달 30일까지 ‘제22회 e파란 어린이 환경그림대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2000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22주년을 맞은 e파란 어린이 환경그림대회는 누적 참가자가 약 60만명에 달하는 홈플러스 대표 ESG 캠페인이다. 어린이들에게 환경에 대한 책임의식을 고취하고 미래 그린리더 육성을 선도하기 위해 기획했다. 올해는 특별히 풀무원,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등 주요 협력사들이 함께하는 패밀리 행사로 확대해 진행한다.이번 그림대회 주제는 ‘지구야 사랑해’다. ‘매일 밤 별빛을 안겨주는 지구야, 사랑해! 깨끗이 지켜줄게’라는 문구를 보고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면 된다. 전국 초등학교 1~6학년 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대회 참가는 e파란 어린이 그림대회 온라인 공모전 사이트에서 가능하다. 총 400명 어린이에게 최대 50만원의 상금과 상장을 수여하며 수상자는 오는 9월 발표한다. 대상인 e파란상 어린이에게는 환경부장관과 교육부장관상을 수여한다. 오는 가을에는 수상자 중 50가족을 선정해 ‘별 보러 갈래?’ 환경 캠프를 진행한다. 야간 천체 관측, 숲속 캠핑, 가족 미션 게임 등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활동을 진행한다. 고객 참여형 ‘착한 소비’ 캠페인도 이어간다. 제22회 e파란 어린이 환경그림대회 수상작은 스낵, 음료, 생필품 등 상품 패키지에 적용돼 소비자들을 만난다. 홈플러스는 2022년부터 e파란 어린이 환경그림대회 수상작을 패키지가 적용된 상품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고 있다. 고객이 어린이들의 환경 그림이 담긴 상품을 구매하는 동시에 기부까지 되는 선순환 구조다.조현구 홈플러스 사회공헌팀장은 “어린이들의 순수한 마음만큼 빛나는 지구를 만들기 위해 2000년부터 꾸준히 그림대회를 진행해오고 있다”며 “건강한 지구를 지키고 이끌어 갈 미래 그린리더들의 반짝이는 창의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5.07 I 문다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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