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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우의 FX칼럼) 안정적인 혼미장세(?)
  • [edaily] 원화환율이 좀처럼 1300원 근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에 달러/원 트레이딩은 현선물 가릴 것 없이 정말 먹을 것 없는(?) 매력없는 분야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외환당국이나 기업체들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어수선한 시국에 환율이나마 잠잠하여 주는 것이 그나마 다행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명색이 금융상품을 사고 파는 시장임에도 요즘 달러/원 선물시장은 그야말로 파리나 날리는 형국입니다. 한사코 움직이지 않던 시장이 수요일에 모처럼 종가 대비 8원 50전이나 급락하는 장세를 연출하였지만 통상 그런 날은 번 사람보다는 크게 잃은 사람이 더 많기 마련입니다. 아주 사람잡는 시장이 되어 버렸군요. 국제외환시장에서는 미묘하면서도 그 어떤 힘이 느껴지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미 달러화의 강세 재개가 느껴진다는 것이죠. 통상적으로 증시의 뒷북을 쳐 왔던 서울 외환시장은 반 년 가까이 지속된 박스권 장세에 지칠대로 지쳐 그 어떤 인상적인 움직임을 아예 포기한 듯한 모습입니다만 슬슬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도 느껴지는 계절이 새삼스러운 시기입니다. 넋 놓고 있다가는 또 졸지에 뒷통수 한 방 맞을 수도 있는 때라 오랜만에 이런저런 변수들을 짚어보고 갈까 합니다. ◇미국 주가가 오르면서 달러화도 상승 추세 9월 11일의 테러사태 이후 뉴욕 증시의 폭락사태와 달러화의 추락 현상은 9월 21일을 기점으로 하여 반전 되었다. 나스닥 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등이 강한 반등세를 일구어 내면서 달러화의 하락세에도 급제동이 걸렸고, 10월 25일 오전 8시 현재 환율로 따지면 유로화의 경우 0.9300에서 0.8935까지 3.9%에 달하는 절하율을, 엔화의 경우에는 116.00에서 122.80까지 무려 5.8%에 이르는 절하율을 한 달만에 기록하고 있다. (원화는 물론 중간에 우여곡절을 겪긴 했지만 9월 21일 종가 1,300원에서 10월 24일 종가 1,296.00원까지의 변동에서 오히려 0.3%에 불과하긴 하지만 원화절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웬만해서는 돈 벌기 힘든 장세였음을 짐작할 수 있지 않은가?) 테러 직후에는 달러화의 가치급락을 예견하는 견해가 상당히 힘을 얻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필자는 지구촌 전체가 장기활황 이후에 불어 닥친 불황으로 신음하는 시기에 이렇다 할 대안이 없는 가운데에 달러마저 똥값이 된다면 어떻게 이 꼬인 경제상황을 풀어 갈 것인가 하는 의문이 없지 않았는데, 어쨌거나 시장은 그럭저럭 살 길을 찾아가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는 듯 하다.(이 대목이 무슨 의미인가 하고 의문이 생기신다면 뉴욕 증시의 폭락지속, 그에 따른 달러가치 급락이 유럽,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금융시장에 어떠한 여파를 몰고 올 것인지를 상상해 보시길......). 한 달여 기간동안 무슨 근본적인 경제상황의 변화가 있었거나 미국 증시나 달러가 강세를 띨 만한 사건이 일어난 것도 아니다. 시장의 움직임에 일일이 속 시원한 해설을 갖다 붙인다는 것이 쉽지않은 일일뿐더러 또 그러한 치밀한 분석이나 전망대로 시장이 움직여주는 것도 아니다. 시장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최대한 그 시장의 흐름에 역행하지 않는 것이 "다치지 않는 길"이기에 우리는 여기저기 정보를 찾아 헤매고 믿거나 말거나 읽는 사람의 판단에 따를 수 밖에 없는 전망이나 칼럼 따위를 훑어보기 마련인 것이다. ◇달러/원 시장은 왜 이토록 안정적(?)인가? 첫째, 너무 강한 선수가 있어서 재미없는 시장이 되어 버렸다. 왕년에 해태 타이거즈의 선동렬 투수가 한참 전성기를 누릴 때에는 그가 불펜에서 몸을 푸는 것만으로도 상대 팀은 전의를 상실하곤 했었다. 묵직한 강속구에다 홈 플레이트에서 홱 꺾여 버리는 슬라이더 두 가지 만으로도 숱한 타자들을 휘청거리게 만들던 선동렬 선수에 해당하는 작금의 외환시장참여자가 누군지는 독자 여러분들도 다 짐작하시리라. 내노라 하는 은행권 딜러들이 장을 만들어 보겠다고 밀어도 보고 뜯어도 보다가 지난 6개월 동안 얼마나 상처를 입었던가? 환율이 빠질 만한 여건에서 매도공세를 취하다가, 환율이 오를 만하다 싶어 매수공세를 취하다 번번이 당한 이후에 지금 시장에는 "내가 깃대 들고 앞장서마. 날 따라와라!"고 외칠 용기를 가진 선수가 없다. 오죽하면 역외세력마저도 달러/원 시장에서의 투기적 거래에 의욕을 잃었을까? 둘째, 수급과 재료가 계속 상충되고 있다. 최근 며칠간 신문지상에서 접하였던 기사들의 제목만 한 번 훓어 보도록 한다. "삼성 반도체 사상 첫 적자......3분기 3,800억 영업손실" "현대투신 매각협상 난관에 부닥쳐......AIG측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5개 조건 제시" "美 경기선행지수 크게 하락......9월 0.5% 떨어져 96년 이래 낙폭 가장 커" "Japan and Taiwan hit by sharply lower export orders..... Trade figures reflect fall in demand for technology and shrinking US economy" (Financial Times 10월 23일자 1면 톱) "Dollar advances against Euro, Yen...... Common currency is hurt by weak German Business-Sentiment report" (The Asian Wall Street Journal 10월 23일자) 이쯤 되면 서울에서도 달러를 사고 싶다. 그러나 달러/원 환율은 좀처럼 1,300원대의 안착조차도 자신없어 하고 삼성전자의 주가는 수요일에 18만 원을 넘어섰다. 최근 국제외환시장에서의 달러강세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환율이 위로 잘 뻗어 나가지 못한 이유는 매물부담 때문이다. 흔히 하는 말로 "매에는 장사가 없는 법"인데...... 이달 들어서만 1조원 어치의 국내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들의 주식매수자금용 환전물량과 영 의욕을 잃어버린 역외세력의 매수세가 예전같지 않은 와중에 한 달 전에 체결된 NDF 거래 정산과 관련한 역내 은행권의 매도세가 연일 시장에 환율하락압력으로 작용하자 1,305원은 당분간은 넘어서기 힘든 벽으로 인식되고 있다. 안 그래도 수급이 뻔한 구멍가게 수준의 서울 외환시장에 수요일에는 장 막판 담배인삼공사의 DR 발행자금 1억불 가량이 매물화되면서 모처럼 절벽장세(?)를 한 번 연출하였다. 달러/엔의 상승 기미에 과거 시장의 흐름만 기억하여 롱플레이에 주력했던 세력들로서는 된통 당한 하루였는데, 어쨌거나 환율을 움직일 만한 재료와 수급이 상충하면서 달러/원 환율의 정처없는 방황은 아직도 계속 현재 진행형이다. ◇그래도 굳이 앞으로의 환율 방향을 예측해 본다면? 좁게는 1,295~1,305원, 넓게는 1,285~1,315원의 레인지를 형성하며 진행되어 온 박스권 장세가 며칠 내로 깨지면서 큰 움직임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지는 않는다. 좁은 박스가 깨지면 넓은 박스권의 저항선이나 지지선까지를 노리는 짧은 거래는 시도해 볼만 하지만 정말 환율로 인해 모두가 고민하고 흥분해야 하는 시점은 1,280원이 하향돌파 되거나 1,320원이 뚫리고 나서부터이다. 1달러당 123엔이나 1유로당 0.89달러라는 레벨은 기술적으로 만만치 않은 곳이다. 달러/엔이 조만간에 123.50이나 124엔을 딛고 올라서고 유로 환율이 0.87 아래까지 미끄러진다면 이것저것 이유를 따지기 전에 달러의 강세가 추세로 굳어짐을 인정해야 한다. (서울에서도 반드시 달러 강세요인인가에 대해서는 자신할 수 없으나 그렇다고 무시할 수도 없는 요인이다) 반면 현 수준에서 엔화나 유로화의 약세가 멈추고 국내외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 가면서 외국인들의 한국 주식사기가 이어진다면 달러/원은 서서히 아래쪽을 더듬게 될 것이다. 수요일 장세에서도 확인되었듯이 바깥에서 들여 온 달러의 매물화는 엷은 시장에 큰 충격을 준다 (인터뱅크 딜러들의 사고 팔기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이다. 샀으면 언젠가는 팔아야 되고 한 번 팔아 본 뒤 되살 수 밖에 없는 물량들은 궁극적으로 환율에 영향을 못 미친다). 우리나라 업체들은 웬만해서는 보유 달러를 시장에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는 지난 번 칼럼에서도 이미 언급하였고, 남은 두 달 동안 외자유치자금의 유입과 증시에서의 외국인 투자행태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미다. 종합주가지수는 550이라는 예상 매물벽을 불과 몇 포인트 남겨 둔 상태, 달러/엔은 123엔이라는 기술적 저항선 앞에서 주춤거리는 상태, 달러/원은 1,295원 이하의 바닥을 제대로 한 번 확인해 보자고 안달하는 상태...... 필자는 개인적으로 일단 월말까지는 물량부담을 인정하며 고점매도의 기회를 엿보겠지만 달력이 또 한 장 넘어가고 나면 웬지 달러매수에 나서보고 싶다............................♣
2001.10.25 I 이진우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6일)..갈데까지 가야
  • [edaily] 증시내부에 절망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미 상당수 전문가들의 지수들의 연중최저치 하향돌파시도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고 이달 뿐만 아니라 내달 역시 그다지 전망이 밝지 못하다는 지적들이다. 지난 화요일 NAPM 제조업지수가 호조를 보여 경기회복 기대감을 고조시켰지만 오늘은 NAPM 비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악화돼 이같은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기업들의 실적 관련 소식도 악재 뿐이고 긍정적인 소식은 찾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의 논조가 비관론 일색인 것도 무리는 아니다. 다만 오늘 장마감후 인텔의 3/4분기 매출이 당초 예상치 범위의 중반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알려져 하한선에 머무를 것이라던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는 다소 내용이 좋은 점이 향후 장세에 어떤 영향을 줄 지가 변수다. 일단 인텔은 마감후 거래에서 주가가 3% 가량 상승중이다. S&P 투자정책위원회는 조사자료를 통해 "뉴욕증시의 3대 지수들이 점진적으로 지난 4월초의 연중최저치 수준으로 접근하고 있다"면서 "이미 증시가 과대도 상태에 돌입해있고 단기적인 반등 가능성이 점증하고는 있지만 이달과 내달중 S&P는 1103선, 나스닥지수는 연중최저치인 1639선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라브랑쉬의 뉴욕증권거래소 플로어 거래인인 린다 제이도 "지수들이 반등하기 위해서는 거의 투매에 가까운 매도공세를 겪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관건은 결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징후가 언제쯤 확연하게 나타나느냐 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퍼스트 유니언 증권의 수석 주식거래인인 마이크 머피는 오늘 발표된 NAPM 비제조업지수의 내용이 좋지 않았던 점을 들어 "증시는 경기가 회복되는 확실한 시그널을 보고싶어 하지만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프루덴셜증권의 시장분석가인 브라이언 피스코로브스키는 "오늘 장세는 절벽에 매달린 알바트로스(신천옹. 조류의 일종)와 같았다"면서 "장마감후 발표될 인텔의 실적전망과 내일 발표될 8월중 고용지표가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피스코로브스키는 덧붙여 "확실한 근거없이 랠리는 불가능하며 이같은 상황에서 거래에 참여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샌포드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폴 사가와는 고객에 보낸 노트에서 "기업들의 IT지출은 통상적으로 S&P500 기업들의 실적에 최대 6월정도 후행하는 경향을 보여왔다"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최악의 상황을 이어가고 있고 회복기미도 거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IT지출은 최소한 내년 중반께나 돼야 회복될 것"이라며 기술주들의 반전 기대는 성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퍼트넘 로벨 증권의 수석 주식전략가인 잭 베이커는 여전히 연준의 금리인하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베이커는 "연준이 앞으로도 두 차례 정도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보이고 이미 일곱차례에 걸친 금리인하의 효과가 서서히 증시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01.09.07 I 김상석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10일)..지수, 바닥 지났나
  • [edaily] 뉴욕증시가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벌겋게 달아올랐다. 그동안 조심스럽기만하던 월가 전문가들중 일부는 강한 어조로 지수가 바닥을 지났음을 지적하고 있다. 최근들어 간헐적인 기업들의 실적호전 소식이 있긴 했지만 지수바닥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던 차였다. 오늘의 경우도 장세에 영향을 줄만한 특별한 뉴스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데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는 것은 그같은 상황을 반증한다는 논리다. 일부 전문가들은 델컴퓨터의 긍정적인 실적전망이 있었던 지난주 목요일부터 장세반전의 구체적인 징후들을 포착했다고 한다. 바닥탈출을 위한 가시적인 시그널이 제시됐다는 것이다. 특히 어제 오후장에서의 반등은 물론 거래가 활발하게 수반되지 못한 흠이 있긴 해도 투자심리 회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그러다보니 현 시점에서 주식을 보유하지 못한데 따른 위험을 불안하게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 CIBC 월드 마켓은 포트폴리오 구성상 주식의 비중을 55%에서 75%로 높이고 채권과 현금의 비중은 각각 35%에서 20%로, 5%에서 2%로 낮춰 잡았다. CIBC는 주식의 모멘텀이 내년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실적사이클에 의해 움직일 것이라면서 기술주와 경기민감주들을 지목했다. 초이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패트릭 아담스는 "지난주 목요일을 기준으로 장세가 전환됐다고 본다"면서 지수의 급반등 뿐만 아니라 증시 내부적 에너지가 상상외로 엄청났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과 관련, 어느정도 (부정적)기대를 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의 랠리는 지속가능성 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UBS페인웨버의 수석 플로어 거래인인 아더 캐쉰은 "경제가 절벽에서 떨어질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동안 지수들의 바닥확인과정이 진지하게 진행돼 왔음을 지적했다. CS퍼스트 보스턴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톰 갤빈도 "내가 보기에는 미국 경제가 이미 바닥을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데인 로셔의 기술적 전략가인 로버트 딕키는 "그간의 장세로 인해 투자자들은 주가 반락에 익숙하도록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1차적인 랠리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의심스럽다"면서도 "그동안 기업실적에 대해 워낙 실망을 많이 한 탓에 실적에 대한 기대 자체가 저평가된 상태이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낙관적인 투자심리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리텐하우스 파이낸셜의 투자담당 임원인 존 워터맨은 "참을성있는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저가주들이 널려있다"면서 "그러나 기술주들이 랠리를 이끄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시스코와 같은 기술주들에는 실적관련 악재들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지만 바닥탈출에는 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주 주도의 랠리는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다.
2001.04.11 I 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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