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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6,299건

  • (초점)환율, "엔" 그늘에서 벗어날까..아직은 안개속
  • [edaily] 올들어 "엔" 움직임에 철저히 연동돼온 "원"이 이별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11일 달러/원 환율과 달러/엔 환율이 다른 길을 걷고있다. 드디어 엔의 그늘에서 벗어나는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있다. ◇원과 엔의 방향이 달라지나 11일 외환시장 개장전만 해도 달러/원 환율은 오를 요인이 많아보였다.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환율은 이미 1309원까지 올라있었고 전날 도쿄시장에서 122.1엔대를 맴돌던 달러/엔 환율도 뉴욕장을 거치면서 122.5엔대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개장가는 역시 이전의 흐름을 그대로 반영하며 1307.50원을 기록, 오름세가 지속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모 외국계은행을 통해 달러가 대거 공급되면서 달러매수초과(롱) 상태인 은행들의 달러매도가 가세하자 환율은 10시10분쯤 1300.50원까지 밀렸다. 당시 달러/엔 환율은 122.5엔대를 유지하고있었다. 이후 환율은 좀처럼 반등하지못한 채 횡보하며 11시6분 현재 1302원을 나타내고있고 달러/엔 환율은 122.49엔에 머물고있다. ◇원·엔 연결고리 끊어질까 한국은행 당국자는 최근 원과 엔의 밀접한 관계가 약해질 수 있다며 외국인 직접투자(FDI) 자금을 그 근거로 들었다. 앞으로 외국인직접투자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이며 환율에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 과정에서 엔화약세가 진행된다면 100엔당 1060~1070원대인 엔/원 환율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한은 당국자의 발언을 시장이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있다"며 "시장에서 자꾸 외국인직접투자자금이 거론되는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외환시장에는 모 전자회사나 투신사의 외자유치자금을 거론하는등 달러매도의 핑계를 외국인직접투자자금에서 찾으려는 기색이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그동안 엔과 너무 밀착돼 움직이면서 국내시장의 변동성이 위축되고 전망도 극도로 불투명해졌다"며 "시장의 달러수급이 무시되는 현상에서 벗어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기업들, 달러 들고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달말 현재 113억5000만달러를 기록중이다. 지난 3월말의 100억6000만달러에 비해 12억9000만달러나 늘어난 것. 외화예금은 지난 1월 113억달러이후 2월말 103억2000만달러로 급감했고 3월들어 10일 105억1000만달러, 20일 104억4000만달러, 31일 100억6000만달러로 계속 줄어들었다. 그러나 4월들어서 10일의 105억8000만달러, 20일의 109억6000만달러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하고있다. 외화예금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그동안 환율상승에 놀란 기업들이 필요한 달러를 미리 확보하고 갖고있는 달러는 가능한 그대로 보유하는 전형적인 리드앤 래그(Lead & lag) 기법을 활용하고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마디로 기업들이 필요한 달러는 대부분 미리 확보해놓은 상태라는 것. 결국 환율 상승세가 일단 꺾였다는 판단이 서면 일시에 잉여달러 처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직접투자자금이 대거 유입되는 시점에서 환율이 급락할 여지가 큰 셈이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비록 엔과 원의 연계가 약해지는 분위기지만 아직 환율이 방향을 정한 것은 아니다"며 "엔이 급변동할 경우 다시 연계가 강해질 수 있는 등 변수가 많아 좀 더 시장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1.05.11 I 손동영 기자
  • (일본증시) 닛케이 약세...통신, 은행 하락
  • [edaily] 일본 증시는 7일 일부 업종과 정책발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으로 가파르게 하락하며 출발했다. 최근의 상승폭에 대한 차익매물 출회도 지수의 상승을 저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10시1분 현재 전날보다 1.39% 하락한 1만4327.14엔을 기록하고 있다. 도쿄 증시 1부 상장종목을 대상으로 하는 토픽스 지수도 1.59% 밀려나 1418엔을 기록중이다. 전체업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상승세를 주도했던 은행, 통신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주식시가 총액으로 최대 기업인 NTT 도코모는 경쟁심화로 인해 통신요금을 다음달에 9% 가량 인하할 수 있다고 발표한 뒤 크게 하락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이러한 조치는 NTT도코모의 연간 수익을 1500억엔 가량 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일본 자민당 정책연구위원장인 타로아소가 이번 회기내에 은행의 주식 투자분을 매입하는 기금에 대한 법안을 제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은행 시스템 개혁에 기대를 걸고 있던 투자자들이 실망하면서 은행주가 크게 밀려났다. 미즈호홀딩스가 5% 떨어졌고 UFJ홀딩스도 5.7% 까지 밀려났다. 증권주도 1~2%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또 KDDI와 최근 6거래일 간 20% 상승했던 NTT도코모 등 통신관련 업종도 4~5%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장비업체의 경우 후루카와 전공이 1.3%, 어드밴테스트와 파낙이 각각 2%, 3.5% 밀려났다.
2001.05.08 I 정현종 기자
  • (3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⑦김경록 미래에셋투신 대표(하)
  • [edaily] 이번주 “3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주인공은 미래에셋투신운용의 김경록대표입니다. (인터뷰 기사 중편에서 이어짐) -경력사항을 보면 채권시장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건 논문준비를 시작하던 95년입니다. 그다지 긴 시간은 아닌데요. ▲채권시장의 상당부분은 거시경제학과 관련돼 있습니다. 주식의 스트레티지스트와는 다르게 Fixed income쪽은 거의 메크로(macro: 거시경제)만 다루죠. 제가 장은연구소에 있을당시 금리 부분에서만 4년 정도 일했습니다. 옛날에는 모형 만드는 것을 참 좋아했어요. 가우스도 그래서 배웠고. 모형을 만들어서 이리저리 움직이면 뭔가 멋있어보인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어려운 일을 하는 것 같고. 한 2년 정도 모형을 정말 재미있게 만들었습니다. 얼마전 “국채지표물 교체과정과 스프레드” 라는 글을 하나 써놨는데 이런 식으로 채권시장의 미시구조나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한 논문들이 계속적으로 나와야한다고 봅니다. 아직까지 거의 미개발된 분야라 파고들면 새로운 것이 많이 나올 수 있거든요. 저는 계량쪽에 기여할 부분은 없을 것 같고 이 분야를 열심히 해보려고 생각중입니다. 국채 경매방식에 대해 연구중 -박사논문의 아이디어는 뭡니까. ▲경제학자들이 제일 재미있어 하는 것이 바로 경매입니다. 우리나라 국채의 경우 복수가격방식으로 출발해 단일가격방식(dutch)으로 변경됐습니다. 복수가격(conventional)은 자기가 써낸 가격대로 받아가는 방식이니까 당연히 정부 입장에서는 이 방식이 좋겠죠. 비싸게 써낸 사람에게는 높은 값으로 팔 수 있으니까. 대부분의 정부는 컨벤셔널 방식을 선호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60년대에 프리드먼이 경매와 관련해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 이 사람은 참 역발상을 잘하는 양반인데 유명한 것으로는 “자유변동환율제를 실시하면 스펙이 환율을 오히려 안정시킨다” 는 주장이 있습니다. 프리드먼은 “단일가격방식을 채택하면 경매수입이 지금보다 늘어난다” 라는 당시로선 파격적인 논지를 폈습니다. 어떻게 보면 패러독스의 극치죠. 복수가격방식을 사용하면 소위 “winner’s curse”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100원을 부르고 싶어도 혹시 낙찰가격이 낮게 되어 자신만 바보가 될까 봐 98원을 부르게 되는 현상이죠. 그러나 단일가격방식을 적용하면 그럴 위험이 없잖아요. 내가 100원을 써내도 다른 사람이 낮은 가격에 낙찰받으면 모두에게 그 가격이 적용되니까 말입니다. ‘자기가 선호하는 대로 적극적으로 응찰할 수 있으면 수요는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되고 그것에 의해 가격도 올라간다’ 라는 것이 프리드먼이 내세운 논리의 핵심입니다. 제 논문의 포인트는 ‘우리나라 경매시장에서 단일가격과 복수가격 방식 중 어느쪽이 경매수입을 늘리는데 효과적인가’에 맞춰져 있습니다. -동양학에 관심이 많다고 하셨는데요. 독특합니다. ▲도올강의 같은 것도 자주 보고 동양학에 흥미가 있습니다. 책도 좀 읽은 편이고. 선(zen)에 관심이 아주 많습니다. -결혼은 언제 하셨나요? 얘기 좀 들려주시죠. ▲93년에 결혼했습니다. 소개로 만나서 8년 정도 연애한 다음 결혼했죠. 첫째는 8살 남자아이고 둘째는 곧 출산예정입니다. 채권시장, 비약적으로 발전중 -아직도 우리 채권시장이 메이저들의 움직임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경향이 좀 있는 편인데요. 채권시장에 본격적으로 입문하고 나서 어려움을 겪었다거나 좌절한 경험은 없습니까. ▲그런 경험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시장이 많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고. 전 사람이 첫술에 배가 부르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보기에 우리 채권시장은 단기간에 깜짝 놀랄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국채가 발행된 것도 대단하고 지표물이란 개념도 생겨났잖아요. 프리미엄 유동성 부분도 발생했구요. 이전 채권시장에 비해 아주 재미있어졌습니다. 리서치하는 분들만 봐도 그렇죠. ‘이 인재들이 어디에 숨어있다가 한꺼번에 나왔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제가 채권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채권리서치라는 것이 사실 형편없는 수준이었어요. 리서치의 필요성도 거의 없었고. 리서치라고 해봐야 한국은행에 전화 한 통 걸어서 “5일자 통화평잔이 어떻게 되냐”고 묻는게 고작이었거든요. 회사채발행과 상환에 좀 신경쓰고. 매크로에 신경쓰기 시작한 것은 극히 최근의 일입니다. ABS의 경우 ‘어 이거 언제 도입됐지’ 하는 사이에 자리를 잡았고 CBO의 경우 ‘책에서만 읽어보다가 실제로도 접해보는구나’ 라는 평가를 받지 않았습니까. 삼성증권에서 채권팀의 상당부분을 크레딧 파트에 할애하고 있는 것도 변화를 감지할 수 있게 해주는 증거 중 하나입니다. 상당한 변화죠. 물론 이 과정에서 발전속도에 비해 운용시스템이 따라주지 않아서 생겨나는 문제들도 물론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건 차근차근 고쳐나가면 될 것이고… 저는 앞으로도 채권시장이 더 발전할 것이라고 봅니다. 아직 마이크로 데이터들이 시장에 많이 공개된 편이 아닙니다. 많은 곳에서 채권데이터베이스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을 계속하고 있고 이를 시장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된다면 리서치 수준은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채권시장에 있는 사람들은 앞으로 할 일도 많아지고 재미있는 일을 많이 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이에 비해서 상당히 젊어보이시는데 비결이라도 있습니까. ▲젊을때부터 꾸준히 운동을 해왔다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일까요. 운동이 삶에 있어서 큰 활력소가 됩니다. 태권도를 검도보다 먼저 시작한 이유는 대학신입생 시절 두 가지 중 어떤 것을 선택할까 하고 동아리 방을 기웃거리다 보니 검도반에는 선배들이 아무도 없고 태권도반에는 반장이 직접 앉아 있더라구요. 그래서 태권도반에 들어갔습니다. 참 인생이란 그런 것 같아요. 자신이 계획한대로 딱딱 맞아떨어지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채권시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분석보고서 계속 쓸 것 -단기적으로 가지신 목표는 무엇입니까. ▲우선은 리서치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싶습니다. 리서치 중에서도 글을 정리하는 수준으로 참여하는 것 말고 채권시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리서치페이퍼를 작성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상당히 대승적인 견지에서 이야기한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네요. 물론 그러한 의미도 포함돼있지만 소승적인 견지에서 보자면 우선 그런 식으로 채권시장이 발전해서 수탁고도 많이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하 -수탁고를 더 늘릴 수도 있는데 일부러 안 늘리는 건 아닌가요. ▲그런 측면도 없잖아 있습니다. 위험관리를 위해서죠. 회사채 비중을 아직까지는 크게 늘릴 생각이 없습니다. -리서치를 계속하면서 운용에 참가한다면 회의를 하면서 은연중에 김대표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일 있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게 제 주장을 강하게 내세우는 편이 아닙니다. 회의 중에 서로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방향이 많이 좁혀지게 됩니다. 그 다음에는 조금만 의견을 절충하면 되죠. 저는 절대 먼저 말하지 않습니다. 하이예크의 이야기 중 "Pretence of knowledge" 라는 말이 가슴에 많이 와닿더군요. 의역하면 “지식의 오만” 정도 되겠죠. 사람들은 아는 것을 너무 신봉하는 경향이 있어요. 사람들이 아는 것이 과연 그렇게 대단한가 이 말입니다. 프리드먼도 통화량을 자주 늘리고 줄이는 것에 대해서 상당한 반대의견을 피력한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쉽사리 금리예측을 하고 통화량을 움직이는 것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거죠. 경제가 어떻게 움직일지는 잘 모르니까 일정퍼센트 안에서만 움직이라는 것이 그의 견해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특출한 사람이 아닌 경우 지식을 오만스럽게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저는 제 자신을 무식하다고 여기고 있어요. 하나님이 세상을 만들었을 때 세상을 살아가는 원칙을 그렇게 복잡하게 만들어 놨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단순한 원칙이 복잡한 것에 의해 눌려진 것이 아닐까요. 운용시스템도 마찬가집니다. -비슷한 일을 하는 분들에 비해 자신의 장점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장점은 없습니다.(웃음) 자산규모 3년내에 10조로 늘릴 계획 -앞으로 미래에셋투신운용은 어떤 식으로 운용하실 겁니까. ▲우선 자산규모를 3년 이내에10조 정도로 늘릴 계획입니다. 그 정도 규모는 되야 시장에서 무슨 일을 해도 할 수 있겠더라구요. 그러나 메이저기관을 따라가겠다는 의미는 결코 아닙니다. 그렇게해서는 이길 수 없어요. 단기적으로 올해 안에 3조 정도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자산규모를 늘리는 것은 운용쪽의 일이 아니라 마케팅부서의 일인데….왜 운용쪽에서 그러한 프레셔를 받아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운용은 운용만 잘하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회사채펀드 다음에 구상하고 있는 작품은 무엇인지 알려주시죠. ▲음…이건 정말 비밀인데(웃음) 채권에 관한 인덱스펀드를 만들어볼까 합니다. 준비를 확실히해서 시장수요도 봐가면서 제대로 한 번 해야죠. 채권운용 시스템에 투자해야 -채권시장이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일반인들에게 채권이라는 것은 생소합니다. 브로커 fee(수수료)도 너무 높다는 인식이 강하구요. 채권시장의 개선해야 할 점은 무어라고 생각합니까. ▲운용사들은 운용역들을 귀하게 다뤄고 시스템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합니다. 무조건 ‘오냐오냐’ 해주라는 뜻이 아니라 능력에 걸맞는 합당한 대우와 보수를 줘야한다는 의미입니다.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줘야 하는 것은 물론이구요. 한 운용사가 10조를 운영한다고 가정하면 fee는 300억 가량됩니다. 3조를 운용하는 경우 100억 정도 되겠죠. 3조를 운영하는 총 인력이 얼마인고 하니 기껏해야 25~30명이에요. 돈이 남는 건 당연하죠. 이 돈으로 시스템에 투자를 해줘야해요. 이런 열악한 시스템으로 자기 돈도 아닌 고객의 돈을 운용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제가 보기 운용시스템 개선은 매우 시급한 과제입니다. -김대표께서도 연봉형식으로 월급을 받습니까. ▲네. 연봉협상은 박현주회장이 아닌 관리쪽 대표와 합니다. -하이예크를 무척 좋아하시는 듯 한데… ▲꼭 그런 건 아니고…하이예크의 이야기 중에 뇌리에 남는 것이 많았습니다. 하이에크가 “지식의 오만”이라는 말을 했는데 이 말이 참 좋은 말이라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너무 똑똑한 사람들이 많아요. 이 사람들에게 권력이 집중돼 있고 이 사람들은 자기가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죠. 경제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는 정부가 경제를 핸들링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편집자주: 하이예크( Hayek, Friedrich August von) 빈 출생으로 1927년 오스트리아 경기연구소 소장, 1929년 빈대학 강사, 1931년 영국 런던대학 교수 등을 역임했다. 1936년까지 화폐의 순수이론, 경기순환의 원인 등에 관해 케인스와 논쟁을 벌였다. 1950년부터 1962년까지 시카고대학에서 연구생활을 했다. 다시 유럽으로 돌아와 그의 필생의 대작 “법, 입법, 자유”(1973~1979)를 완성했다. 사상적으로는 신자유주의 입장에서 경제계산불가능론을 주장했고 모든 계획경제에 반대하는 “자유의 구조”(1960) 등을 저술했다. 1974년 스웨덴의 K.G.뮈르달과 함께 화폐와 경제변동의 연구가 인정돼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김경록 대표 약력) -62년 출생(본적 경남 마산) -마산고등학교 졸업 -81년 서강대 경제학과 입학 85년 졸업 -87년 서울대 대학원 입학(경제학 석사) -90년2월~92년6월 장기신용은행 -92년6월~98년6월 장은경제연구소 -98년7월~98년12월 장기신용은행 -99년1월~99년6월 국민은행 -99년7월~2000년6월 한국채권연구원 -2000년7월~ 미래에셋투신운용
2001.04.20 I 정명수 기자
  • (종합시황)환율/금리 하향진정..주가 속락속 방어선 지지
  • [edaily] 연일 급등세를 보이며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었던 환율이 다소 진정세를 보였다. 채권금리도 떨어졌다. 주식시장은 그러나 연이틀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500선을 깨고 내려갔다 회복했다. 3일 주식시장은 미국시장 약세 등으로 거래가 위축됐고 외국인의 반도체, 통신주 매도로 약세를 지속했으나 환율안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은행주에 매수세가 집중 유입되는등 심리적인 지지선인 종합주가지수 500포인트, 코스닥지수 65포인트를 일단 지켰다. 전일의 극심한 불안감은 다소 진정됐으나 여전히 국내외적인 환경은 크게 바뀌지 않고 있어 불안감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미국시장과 내일 금융정책협의회의 외환시장 대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94포인트 떨어진 503.26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주가지수선물 최근월물인 6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1.50포인트(2.33%) 떨어진 62.80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5포인트(3.00%) 하락한 66.24로 마감했으며 코스닥선물 최근 6월물은 전일대비 3.85포인트(-5.06%) 하락한 72.10으로 거래를 마쳤다. 3시장 수정주가평균은 전날보다 1.46% 하락한 1만474원을 기록했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3년이 전날보다 20bp 낮은 6.46%, 국고5년은 16bp 낮은 7.14%, 통안2년은 11bp 낮은 6.51%, 회사채3년 AA-는 14bp 낮은 7.81%, BBB-는 14bp 낮은 12.54%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이 미국 나스닥시장 하락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기관 반발매수로 간신히 종합주가지수 500선을 지켜냈다. 환율 불안도 오전중에 악재로 작용했지만 당국 의지로 오후 안정세를 찾으며 시장에 큰 영향은 없었다. 은행주도 막판 초강세로 시장 분위기 호전에 일조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000억원 이상 공격적인 매도로 나선 상황에서 기관과 개인이 동시에 매수 우위로 지수 방어에 나섰다.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한때 500선 아래까지 되밀리는 등 약세를 지속했고 결국 전날보다 11.94포인트 떨어진 503.26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블루칩의 약세는 시장에 큰 걸림돌이 됐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도로 인해 전날보다 4.79% 하락하며 주가도 간신히 19만원에 턱걸이했다. 또 SK텔레콤과 한전 한통 포철 등 대형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며 시장을 억눌렀다. 또 반도체주들도 미국 시장에서의 약세를 이어가며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현대전자 아남반도체 신성이엔지 미래산업 대덕전자 케이씨텍 디아이 등이 일제히 3~5%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은행주는 막판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로 초강세를 연출했다. 선조정 인식으로 외국인 매수가 들어왔고 국민과 주택은행 합병 가시화 기대감으로 조흥, 외환이 가격 제한폭까지 급등했다. 또 국민 한미 하나 신한은행을 비롯해 지방은행주들도 큰 폭의 반등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운수장비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하락 종목수도 하한가 37종목을 포함해 666종목으로 상승 종목수(상한가 14종목 포함)인 158종목을 월등히 앞질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050억원 순매도로 지난달 13일 이후 21일만에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동시 순매수에 나서면서 각각 575억원, 401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한편 전체 거래량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2억7414만주, 거래대금은 1조4138억원을 기록했다. 주가지수선물시장도 미 증시의 불투명성과 자금시장 안팎의 불안감이 여전히 악재로 작용해 약세를 이어갔다. 주요 지지선에서 반등 가능성도 번번히 무산되면서 지수는 연일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며 62선까지 밀렸다. 선물 최근월물인 6월물 지수는 장중 내내 반등 시도없이 약세를 이어가며 결국 전날보다 1.50포인트(2.33%) 떨어진 62.8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오전 대규모 순매수에서 오후에 순매도로 급변하며 지수 추가 하락을 부추겼다. 총 368계약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순매도를 이어가다 막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신규매수에 치중하면서 총 1649계약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투신과 증권도 각각 123계약, 1138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이 미증시 및 엔화환율 등 외생변수로 6일째 하락했으나 일단 65선의 지지를 확인했다. 특히 장막판 한통프리텔 국민카드 기업은행 등 시가총액 상위사의 주가회복이 지수낙폭 축소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코스닥시장은 환율 및 미증시 불안으로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며 한 때 65.50까지 하락했다가 장막판에 낙폭을 축소, 결국 전날보다 2.05포인트(3.00%) 하락한 66.24로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 1월 10일(63.96P) 이후 최저수준이다. 장중 500선이 붕괴됐던 거래소시장이 낙폭을 줄이며 500선(마감지수 503.26)을 지켜낸 것도 큰 힘이 됐다. 업종별로는 4%대의 하락률을 기록한 벤처업과 제조업 건설업 등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거래소 은행주의 강세로 여파로 금융업은 1.60% 상승해 상대적으로 돋보였다. 코스닥50지수는 2.46% 하락했다. 투자심리위축을 반영하듯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 거래량은 2억8932만주로, 전일에 이어 3억주를 밑돌았다. 거래대금도 전날(1조3031억원)보다 줄어든 1조1790억원에 머물렸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위축정도를 벗어나 냉랭한 모습을 보였다. 환율급등에다가 전말 미 반도체지수의 급락, 거래소의 500선 지지 불투명성 등이 주 요인이었다. 이에 따라 개인들은 나흘만에 157.1억원의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다만 59억원을 순매수한 투신권과 62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인 외국인들이 지수급락을 저지하는데 한몫했다. 국내기관은 투신권의 순매수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82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50 지수선물은 이틀만(거래일기준)에 또다시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연달아 발동되는 등 취약한 시장기반을 드러냈다. 이같은 현상에는 미국 증시 하락과 원화환율 및 채권금리 불안 등 불투명한 대내외 환경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유명무실한 프로그램매매와 유동성 부족이라는 시장의 근본적인 문제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코스닥선물은 미국 증시 영향으로 하락 출발한 이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다 오전장 후반 현물시장의 하락폭이 커지자 급락세로 전환, 7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시장의 폭락이나 폭등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연달아 발동됐다. 지난달 30일에도 상장후 첫번째 사이드카와 세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바 있다. 서킷 해제 이후 12시부터 매매거래를 재개한 코스닥선물은 장중 낙폭 과대에 대한 인식이 확산된데다 원화환율이 안정세를 찾아감에 따라 낙폭을 줄여 나갔다. 기술적 반등을 노린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을 풀이되고 있다. 결국 서킷브레이커 발동 직전 70.60까지 떨어졌던 코스닥선물 최근 6월물은 전일대비 3.85포인트(-5.06%) 하락한 72.10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전날과 비슷한 3196계약, 미결제약정은 178계약 증가한 1753계약을 기록했다. 시장베이시와 이론가괴리율은 각각 -5.69포인트와 -8.37%를 나타냈다. 3시장도 사흘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3시장 수정주가평균은 전날보다 1.46% 하락한 1만474원을 기록했다. 장 초반 보합세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소폭의 등락을 보이다가 결국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규모는 전일보다 큰폭으로 확대됐다. 거래량은 42만주 증가한 99만주, 거래대금은 1억1000만원 늘어난 3억3000만원이었다. 하락세가 지속된 데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거래가 비교적 활발했으며 저가주인 한국정보중개(23만여주)와 훈넷(22만여주)의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거래 미형성 종목은 43개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22개, 내린 종목은 40개로 하락종목수가 훨씬 많았다. 렌탈브레인이 648% 오른 것을 비롯해 코비드는 278%, 현대야광안전경계석은 197% 뛰었다. 코리아2000과 애드라닷컴도 각각 159%, 127%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 반해 신성정보기술이 66% 하락했으며 플럼디자인과 코스모이엔지는 각각 64%, 60% 내렸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필리아텔레콤이 3일 연속 상승한 반면 고려정보통신, 한국웹티브이 등은 3일째 뒷걸음쳤다. ◇ 외환시장 지난달 29일 1304원에서 출발, 2일 1348.80원까지 3일연속 폭등세를 이어왔던 달러/원 환율이 3일 하락세로 급반전하며 전날보다 5.10원 낮은 1343.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환당국의 강력한 환율안정의지가 큰 역할을 했지만 보다 근본적으론 조정양상을 보인 달러/엔 환율의 힘이 컸다. 그러나 달러/엔 환율이 1엔가량 큰 폭으로 떨어진데 비해 달러/원 환율의 낙폭은 극도로 제한, 시장의 달러매수심리가 아직 강함을 드러냈다. 단기급등을 부담스러워하는 시장의 심리와 주변여건이 절묘하게 결합된 일시적인 조정장세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4.20원 높은 1353원에 거래를 시작, 개장직후 1355원까지 상승했다. 전날밤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환율이 달러/엔 환율 상승과 나스닥 급락의 영향으로 1356원까지 오른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당국의 직접개입 가능성이 고조되는등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불안감이 커가는 가운데 달러/엔 환율도 소폭 하락세로 돌아서자 환율은 10시쯤 하락세로 급반전하기 시작했다. 일부 국책은행의 지속적인 달러매도와 함께 달러매수초과(롱) 상태인 은행권의 되팔기가 가세, 10시28분쯤 1344원까지 급락한 환율은 10시55분쯤 1350.90원까지 잠시 반등한 뒤로는 보합수준으로 되밀렸다. 특히 오전장 중반 김용덕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강력한 환율안정의지를 피력하자 환율은 하락압력이 강해지며 11시50분쯤 1344원까지 다시 떨어졌다. 오전마감보다 70전 낮은 1344.30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시40분쯤 1340.30원까지 떨어지며 이날의 저점을 확인했다. 고점대비 14.70원이나 낮은 수준. 한동안 환율은 126.0~126.2엔 수준에서 맴도는 달러/엔 환율을 반영하며 1343~1345원 범위에 묶였고 오후 3시를 넘기며 달러/엔 환율이 125엔대후반으로 떨어진 뒤에도 한동안 1341원수준에서 추가하락이 제한됐다. 결국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를 업고 1341원대에서 바닥을 다지며 점차 반등한 환율은 전날보다 5.10원 낮은 1343.7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은 5시23분 현재 125.63엔으로 전날 뉴욕종가에 비해 1엔가까이 급락하고있다. 미국과 일본에서 원화약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등 125엔이상의 달러/엔 환율을 부담스러워하는 기색이어서 이같은 조정장세가 좀 더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많다. 이 경우 원화환율도 같은 흐름을 탈 가능성이 높은 형편. 이날 환율이 반락하면서 기업들의 네고물량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지만 전반적으론 시장을 관망하려는 분위기가 강했다. 오히려 1340원대 초반에서는 저가에 매력을 느낀 에너지수입업체등의 결제수요가 탄탄하게 아래를 받치는 모양이 나타나기도했다. 역외세력은 개장초 1350원대에서 달러매도로 전환했고 하락하는 달러/엔 환율을 반영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 채권시장 채권수익률이 급락했다.(채권가격 급등) 달러/원 환율에 기를 펴지 못하던 채권시장이 그동안 억눌렸던 매수에너지를 한꺼번에 분출시켰다. 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수익률은 전날보다 20bp(0.20%포인트) 이상 낮은 6.39%로 내려왔고 국고5년도 20bp 낮은 7.10%로 떨어졌다. 예보5년도 전날보다 20bp 낮은 7.40%로 하락했다. 국채선물시장 마감이후 1시간 동안 당일매매가 계속되면서 수익률 하락이 지속됐다. 4일 금융정책협의회와 환율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됐는데 수익률 하락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우려도 나왔다. ▲오전 전날과 마찬가지로 외환시장 개장을 기다리며 "눈치보기"에 들어갔다. 개장초에는 국고3년 2001-3호 딱지가 전날 거래 수익률보다 10bp 오른 6.75%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국고5년 2001-2호도 전날보다 15bp 오른 7.45%선까지 올랐다. 달러/원 환율이 안정되면서 수익률이 점차 떨어지기 시작했다. 국고3년 2001-3호는 낙찰수익률인 6.60%를 하향돌파, 6.59%로 내려왔다. 국고5년 2001-2호는 전날보다 3bp 오른 7.33%로 조정을 받았다. 국고3년 경과물과 통안2년 등이 전날 수준에서 거래됐다. 예보5년 56호는 전날보다 8bp 낮은 7.52%에 거래됐다. 한국은행은 통안채 정기입찰을 실시하지 않았다. 환율 안정이 시장에너지를 서서히 응축시키는 모습이었다. ▲오후 수익률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국고3년 2001-3호는 6.55%를 거쳐 6.51%, 6.49%로 내려왔다. 장막판 4일 열리는 금융정책협의회에서 외환시장에 대해 집중논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가면서 수익률 하락에 가속도가 붙었다. 오후3시 국채선물이 마감된 이후에도 현물 거래가 이어지며 국고3년 2001-3호는 6.5%선을 하향돌파 6.40%까지 떨어졌고 6.39%에도 일부 거래가 이뤄졌다. 국고3년 경과물은 전날보다 26bp 낮은 6.54%에 거래됐고 국고5년 2001-2호는 7.2%선을 뚫고 7.10%로 내려왔다. 외평5년 2001-1호는 전날보다 35bp 낮은 7.20%에 거래됐다. 예보5년 56호는 전날보다 20bp 낮은 7.40%, 예보 경과물은 7.45%로 떨어졌다. 통안2년 3월 발행물은 전날보다 9bp 낮은 6.40%에 거래됐다. 장막판 수익률 하락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금융정책협의회에서 환율을 안정시킬 묘수가 나오지 않거나 일본 정부의 부실채권 대책이 기대에 못미칠 경우 달러/엔, 달러/원 환율이 다시 불안정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3년이 전날보다 20bp 낮은 6.46%, 국고5년은 16bp 낮은 7.14%, 통안2년은 11bp 낮은 6.51%, 회사채3년 AA-는 14bp 낮은 7.81%, BBB-는 14bp 낮은 12.54%를 기록했다.
2001.04.03 I 박호식 기자
  • (종합시황)환율쇼크..금리급등/주가하락
  • [edaily] 금융시장에 환율 비상이 걸렸다. 2일 금융시장은 엔화약세에 자극받은 달러/원환율의 급등세로 채권금리가 동반 급등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등 극심한 침체양상을 보였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원환율이 지난 주말보다 21.30원 높은 1348.80원을 기록해 2년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엔화약세 등에 영향받아 달러 팔자는 실종되고 사자만 몰렸다. 환율급등으로 채권금리도 급등했다. 달러/원 환율이 1350원에 근접하면서 채권시장은 "패닉(panic:공황)" 상태로 빠져들었다. 국고채 3년물 입찰이 끝난 이후에도 매물이 쏟아졌다. 주식시장은 지난 주말 미국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였으나 반도체지수가 하락, 삼성전자에 매물이 출회되고 여기에 환율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홈쇼핑 관련주들이 테마를 형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삼성전자 약세에다 원화약세로 대형 제조주마저 약세를 보이자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02포인트(1.53%) 하락한 515.20을 기록했으며 주가지수선물 최근월물인 6월물 지수는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며 결국 전날보다 0.95포인트 떨어진 64.3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4포인트(0.20%) 하락한 68.29의 약보합세로 마감했으며 코스닥선물 최근 6월물은 0.35포인트(0.45%) 내린 75.95로 마감했다. 3시장 수정주가평균은 1.02% 하락한 1만629원이었다. 달러/원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21.30원 높은 1348.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종가기준으로 지난 98년 10월14일 1350원이후 2년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3년이 전주말보다 35bp 오른 6.66%, 국고5년이 27bp 오른 7.30%, 통안2년이 27bp 오른 6.62%, 회사채3년 AA-가 26bp 오른 7.95%, BBB-가 23bp 오른 12.68%를 기록했다. ◇ 주식시장 종합주가지수가 520선을 뚫고 내려와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거래대금도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미 반도체주의 약세가 삼성전자를 압박한데다 원화환율 급등으로 내재가치 우량주들마저 무너졌기 때문이다. 2일 거래소시장은 장초반 520선이 붕괴되면서 장중 512.40까지 밀리는 약세를 거듭한 끝에 전날보다 8.02포인트(1.53%) 하락한 515.20으로 마감했다. 이로써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520선을 하향 돌파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통신 증권업종 등 상당수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모처럼 은행업종이 강보합세를 보였고 운수창고 철강금속 의료정밀업종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지난 주말 미 증시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미 반도체주의 속락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데다 장중 환율급등과 일본 닛케이지수의 1만3000엔 붕괴 등으로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3182만주와 1조1053억원으로 줄었다. 개인들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섰으나 외국인이 관망세를 보인데다 기관들이 매도공세를 강화한 탓에 역부족이었다. 특히 기관투자가들은 지수의 추가하락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듯 투신권을 중심으로 내수관련 우량주를 대거 처분하는 모습이었다. 개인들은 모두 886.8억원을 순매수했고 국내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21.9억원과 39.5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투신권은 424.4억원을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의 약세와 포항제철 국민은행의 반등이 눈에 띈다. 선상 카지노사업이 허용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현대상선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관심을 모았다. 시가총액 1위사인 삼성선자는 4.09% 하락하며 사실상 이날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강한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지난 주말 급락했고 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수개월간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540선대로 주저 앉은 부담이 크게 작용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9개를 포함해 262개,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21개를 비롯해 512개였다. 주가지수선물시장도 미국 증시의 약세와 환율시장 불안 등으로 인해 향후 장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강하게 작용해 4개월만에 연초 지수까지 떨어졌다. 선물지수는 1%대의 하락률을 보이며 64선으로 되밀렸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000계약을 넘는 대규모 매도공세를 퍼부으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선물 최근월물인 6월물 지수는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며 결국 전날보다 0.95포인트 떨어진 64.3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신규매도와 전매를 동시에 쏟아내면서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총 3653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과 증권, 투신은 각각 2180계약, 633계약, 460계약씩 매수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시장도 닷새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개인의 순매수세가 증가하고 외국인들이 소폭이나마 매수우위를 보임으로써 지수는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큰 폭으로 줄었으나 새롬기술 등 대형닷컴주의 대량 거래로 거래대금은 소폭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날보다 0.14포인트(0.20%) 하락한 68.29의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건설업과 기타업종이 강보합을 보였고 1.25% 하락한 금융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0.20~0.38%의 소폭 하락에 그쳤다. 코스닥50지수는 0.16%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지난 주말까지 연 나흘 하락에 따른 반등기대감으로 개인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으나 지난 주말 미 반도체주의 약세와 환율불안, 이에 따른 거래소시장의 약세기조가 부담으로 작용, 결국 5일째 약세를 지속하게 됐다. 개인들이 모처럼 큰 폭 순매수에 나섰다. 지난 29일 순매수 전환한 개인들은 오늘 158.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했다. 외국인도 장초반의 매도세에서 벗어나 소폭이나마 5.9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들은 투신권 31.9억원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110.7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거래량은 크게 줄었다. 거래량은 2억5797만주로 지난 1월 4일(2억3312만주) 이후 3개월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나타냈다. 그러나 거래대금은 지난 주말(1조1839억원)보다 오히려 확대된 1조3031억원을 기록했다. 개인들의 매수세가 이날 큰 폭 오른 인터넷 3인방 등 대형주에 집중된 결과다. 시가총액 상위20사 중에선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가 큰 폭 올랐고 LG홈쇼핑 LG텔레콤 핸디소프트 등도 강세로 마감했다. 이중 LG홈쇼핑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6.81% 상승했다. 한통프리텔의 경우엔 약보합세를 보이며 지수의 급락을 견제했다. 개별종목에선 하림 마니커 신라수산 등 구제역/광우병 수혜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인수후개발(A&D)주인 한국아스텐이 5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펼쳐 관심을 모았다. 또 엑큐리스 리타워텍 우선주도 상한가 행진을 지속했다. 이밖에 이젠텍 영화직물 삼진 뉴인텍 아이즈비전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상한가 34개를 포함해 239개였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5개를 비롯해 318개 였다. 코스닥50 지수선물이 장중내내 -4포인트대의 베이시스를 유지하며 현물시장을 따라 움직이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투자심리가 달러대비 원화환율의 폭등으로 인해 냉각되면서 현물시장의 움직임에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약보합세로 출발, 그동안 박스권의 지지선 역할을 담당했던 75선을 시험하기도 했던 코스닥선물은 오전장과 오후장 한때 현물시장의 상승폭 확대에 힘입어 강보합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장중 대부분의 시간을 하락권에서 머물렀다. 결국 코스닥선물 최근 6월물은 지난주 금요일 대비 0.35포인트(0.45%) 내린 75.95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3212계약, 미결제약정은 168계약 늘어난 1575계약을 기록했다. 장중내내 -4포인트대를 유지하던 시장베이시스는 장 막판 다소 줄어들며 -3.8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론가괴리율은 -5.85%를 나타냈다. 3시장도 이틀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장 초반 내림세로 출발해 장중 하락권에서 비교적 큰폭의 등락을 보이다가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수정주가평균은 1.02% 하락한 1만629원이었다. 벤처기업은 2.46%올랐으나 일반기업이 4.68%하락, 약세에 머물렀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거래규모는 지난 주말보다 큰폭으로 감소했다. 거래량은 3만주 줄어든 57만주, 거래대금은 9000만원 감소한 2억2000만원에 불과했다. 주도주가 실종된 가운데 거래가 부진했으며 저가주인 사이버타운의 거래가 비교적 활발했다. 거래 미형성 종목은 46개였다. 12월 결산법인 중 정기공시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거래정지된 종목이 증가하면서 이날 매매거래 정지종목도 21개에 달했다. ◇외환시장 2일 달러/원 환율이 달러가수요가 폭발하는 과열양상속에 장중 1349.50원까지 급등한 뒤 지난 주말보다 21.30원 높은 1348.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종가기준으로 지난 98년 10월14일 1350원이후 2년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이 달러/엔 환율의 오름세를 반영하는 가운데 기업들의 달러매수심리가 폭발적으로 나타났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지난달 30일 보다 2.50원 높은 1330원에 거래를 시작한 직후부터 폭등세를 타며 10시28분 1340원선을 돌파했다. 10시37분쯤 1341.70원까지 고점을 확대한 환율은 달러/엔 환율이 125.7엔대로 밀리자 소폭 반락, 오전장 내내 1338원대에서 주로 움직였다. 일본 미야자와 재무상이 "최근 환율 움직임은 너무 급작스럽고 비정상적이며 환율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구두개입에 나선 이후 달러/엔 환율이 125엔대후반으로 되밀린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오후들어 환율은 폭등세로 돌변했다. 1340.10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이후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확대, 3시47분쯤엔 1349.50원까지 올랐다. 1350원에 불과 50전을 남겨둔 것. 이후 환율은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을 안은 채 소폭 반락한 뒤 횡보하며 지난달 30일보다 21.30원 높은 1348.8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또 국내시장 마감후 열리고있는 역외선물환시장에서 환율은 이미 1352원선으로 상승, 이날의 추세가 뉴욕시장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외환당국은 오후장들어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 이름으로 "외평채 가산금리, 은행 단기차입금리 하락등 외국 금융기관및 투자자들의 한국경제에 대한 시각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라며 "최근 엔화 움직임에 비해 시장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않다"고 구두개입에 나섰고 뒤이어 한국은행도 구두개입에 가세했다. 그러나 환율움직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못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오후장 후반들어 1350원을 눈앞에 두고 시장이 불안해하며 차익실현 매물이 조금 나오자 추가상승 시도를 접었다"며 "달러/엔 환율이 추가상승 할 경우 원화환율의 고점을 미리 예상하기는 대단히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시장에 달러사자만 있을 뿐 달러팔자는 거의 없는 심리적 공황상태가 이어졌다. 3월 수출이 13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수출증가율이 99년4월이후 23개월만에 감소세로 반전하는등 달러공급 요인이 많이 위축된데다 ADL의 부정적인 현대건설 실사결과가 공개되면서 기업들의 달러가수요가 더욱 증폭됐다. 정유사등 에너지 수입업체들이 서둘러 달러를 사는데 주력했고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 공급은 극도로 부진했다. 역외세력은 여전히 달러매수에 적극적이었고 이날도 최소 2억달러 이상을 빨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3개월이상 선물환을 사는데 주력, 환리스크 헤지차원의 달러매수가 강함을 보여줬다. ◇ 채권시장 채권수익률이 폭등세를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이 1350원에 근접하면서 채권시장은 "패닉(panic:공황)" 상태로 빠져들었다. 국고채 3년물 입찰이 끝난 이후에도 매물이 쏟아졌다. 2일 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수익률은 전주말보다 무려 40bp(0.40%포인트) 오른 6.70%에 팔자 호가까지 등장했다. 6.80%에 팔자 호가가 나왔다는 루머도 돌았다. 국고5년 수익률은 26bp 오른 7.30%, 통안2년은 35bp 오른 6.70%, 예보5년은 27bp 오른 7.60%까지 치솟았다. 국고3년 수익률은 기술적으로 의미있는 저항선이 모두 무너졌다. 이날 6.60%에 입찰된 국고3년 2001-3호는 낙찰수익률보다 5bp 높은 6.65%에 팔자 호가가 나오는 수모를 당했다. 환율이 안정되지 않는한 채권 매수심리가 되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개장초에는 외환시장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며 호가조차 뜸했다. 국고3년 2001-1호는 전주말보다 17bp 오른 6.47%까지 올랐다. 달러/원 환율이 1340원을 공략하자 장기채 매물이 꾸준히 나왔다. 예보채 4월 발행물량도 논란이 됐다. 재경부 관계자는 예보채 발행물량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채권수익률이 고점대비 2~3bp씩 떨어졌으나 환율이 일시적으로 1340원에 도달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채권매물이 늘어났다. 국고3년 2001-1호는 전주말보다 14bp 오른 6.44%, 국고5년 2001-2호는 8bp 오른 7.12%, 예보5년 56호는 12bp 오른 7.45%, 통안2년 2월 경과물은 7bp 오른 6.43%로 오전장을 마쳤다. 오후들어서도 환율 상승이 멈추지 않자 채권시장은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패닉"에 빠져들었다. 국고3년 2001-1호는 유력한 저항선이었던 6.50%까지 상승했으며 오후3시 국채선물 마감직후 6.60%에 팔자 호가가 등장했다. 국고채 입찰 결과가 나오자 6.56%에 거래가 이뤄졌고 6.70%에 팔자 호가가 나타났다. 국고3년 2000-12호는 6.80%, 2000-15호는 6.88%까지 올랐다. 6.60%에 낙찰된 국고3년 2001-3호는 6.65%에 팔자 호가가 나왔다. 국고5년 2001-2호는 7.20%를 거쳐 오후3시 이후 7.30%에도 거래가 이뤄졌다. 예보5년 56호는 전주말보다 15bp 오른 7.48%를 거쳐 7.60%로 급등했다. 예보채 경과물들은 7.65%로 올랐다. 통안2년 3월16일 발행물은 전주말보다 35bp 오른 6.70%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이 달러/엔 환율에 지나치게 민감하고 채권시장도 달러/원 환율만 바라보고 있어서 장기투자기관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관들이 쉽게 채권을 사들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절대수익률로는 충분히 메리트가 있지만 환율변수가 불안정하다는 것. 장마감무렵 장기투자기관과 대형기관간에 일부 채권의 손바뀜이 나타나기도 했다.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투신권의 MMF자금 이탈 등이 우려되기도 했다. 일부 투신에서는 MMF 해지와 관련, 통안채 매물을 내놓기도 했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3년이 전주말보다 35bp 오른 6.66%, 국고5년이 27bp 오른 7.30%, 통안2년이 27bp 오른 6.62%, 회사채3년 AA-가 26bp 오른 7.95%, BBB-가 23bp 오른 12.68%를 기록했다.
2001.04.02 I 박호식 기자
  • (종합시황)기술적 반등속에 통신주 약진...환율 급등
  • 주식시장이 기술적 반등세를 보였다. 지난주말 나스닥시장 약세 등에 대한 부담으로 개장초 하락세를 보인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은 나스닥선물 상승세와 외국인들의 주가지수선물 매수 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거래소시장은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선물매수에 자극받은 투신과 증권의 프로그램매수로 종합주가지수가 상승반전했다. 투신의 경우 연기금자금이 개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이 소폭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SK텔레콤, 한국통신등 통신주를 매입한 것도 지수상승에 도움을 줬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들의 한통프리텔 적극매수가 지수상승에 영향을 줬다. 코스닥선물은 선물거래소 시스템문제로 장시간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 사자로 상승했으나 막판 경계매물이 나오기도 했다. 채권시장은 5%대 금리에 대한 판단이 어려워 거래가 활발하지 못했으며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전체적으로 금융시장은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가수준도, 금리수준도 명확한 판단이 어려운 시점이어서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94포인트(1.06%)오른 565.38로 마감했으며 주가지수선물 최근월물인 3월물 지수는 오후 내내 강세를 유지하며 전날보다 0.65포인트(0.93%) 올라 70.20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33포인트(3.24%) 오른 74.32로 마감했으며 코스닥선물 최근 3월물은 지난주 금요일대비 4.85포인트(5.87%) 오른 87.35로 거래를 마쳤다. 3시장 수정주가평균은 지난 주말보다 4.98% 하락한 1만387원을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2일보다 8.30원 높은 1273.3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3년이 전주말 대비 3bp 오른 5.58%, 국고5년은 3bp 오른 6.05%, 통안2년은 3bp 오른 5.78%, 회사채3년 AA-는 1bp 오른 6.82%, BBB-는 3bp 오른 11.90%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이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 덕분에 전약후강의 장세를 연출하며 560선을 회복했다. 거래소시장은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모처럼 강세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하락세로 출발했다. 지난주말 미국증시의 약세 및 엔화가치의 하락세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수는 전날종가(559.44)와 큰 폭의 갭을 발생시킨채 550P 아래서 형성됐다. 개장직후 지수는 549.27까지 떨어졌으나 550선 지지 기대감에 반발매수세가 유입됐다. 선물시장이 외국인의 매수 전환으로 강세를 보이자 프로그램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됐다. 지수 낙폭은 급속이 감소, 오후 2시까지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장마감무렵 프로그램 매수세가 다시 확대되며 지수 오름폭도 커졌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94포인트(1.06%)오른 565.38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짙은 관망속에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988만주와 1조5684억원에 그쳤다. 거래량은 지난 1월2일 이후 가장 적은 규모였다. 지수상승에도 불구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6개를 포함해 255개로 하락종목 552개(하한가 17개)의 절반에 못미쳤다. 지수관련 대형주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최근 낙폭이 컸던 IT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통신업과 전기전자업종이 각각 4.5%와 2.4% 올랐다. 운수장비와 서비스업도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고려산업개발의 부도로 건설업종이 3.8%나 급락했고 증권과 은행도 각각 2.19%와 1.71% 내렸다. 투자자별로는 국내기관이 46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기관별로는 투신과 증권이 각각 548억원과 24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630억원과 12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기관들의 매수세는 대부분 프로그램 매수에서 비롯됐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 868억원, 매도 93억원으로 매수가 압도적이었다. 외국인들은 철강금속과 통신업을 각각 241억원과 165억원 순매수했고 운수장비도 155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금융업을 342억원 순매도했고 전기가스 유통업도 99억원과 85억원 순매도했다. 전기전자의 경우 매도규모가 급격히 감소, 38억원의 매도우위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 1~ 3위인 삼성전자(+3.0%) 한국통신(+2.7%) SK텔레콤(6.7%)이 나란히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차(+6.7%)를 비롯 삼성SDI 삼성전자우 SK 현대전자 등도 2%이상 상승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은 경남모직 피어리스 삼미 부흥 스마텔 태성기공 신원인더스트리 선진금속 한국주강 등 관리종목과 대구백화점 충남방적 대동 신성무역 등 일부 개별종목에 그쳤다. 현대전자와 현대건설은 각각 4300만주와 2600만주에 이르는 대량거래로 거래량 상위 1~ 2위를 차지했다 주가지수선물시장은 지난 주말 사상 최대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의 반발 매수로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의 매도가 많아 경계심리에 따른 제한적 반등은 여전하게 나타났다. 선물지수는 다시 70선 위로 올라섰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000계약이 넘는 대규모 매수우위를 보임에 따라 지수가 상승했다. 선물 최근월물인 3월물 지수는 오후 내내 강세를 유지하며 전날보다 0.65포인트(0.93%) 올라 70.20으로 장을 마감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지난 주말 사상 최대 순매수했던 물량을 이익실현하는 동시에 신규매수도 유입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총 3367계약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동시에 경계 매도세를 보였다. 증권과 투신, 개인은 각각 1211계약, 2009계약, 78계약씩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은 나흘만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거래량이 다시 늘어나고 지수도 하룻만에 6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이 일단 폭락세를 멈춘 것으로 판단되며 오늘 밤 미 나스닥시장이 기술적 반등세를 시현할 경우 코스닥시장의 추가 반등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시장은 지난주말 미 나스닥지수의 급락여파로 장 초반 70선이 붕괴되면서 68.59까지 밀리는 등 불안한 양상을 보였다. 다행히 미 나스닥 선물지수와 아시아 증시가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거래소시장의 반등세도 확인되자 지수는 낙폭을 줄이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특히 대형통신주가 지수를 지지한 가운데 오후들어 대형 닷컴주 및 낙폭과대 업종대표주, 개별중소형주로 개인들의 매수세가 확산된데 힘입어 결국 지수는 전날보다 2.33포인트(3.24%) 오른 74.32로 마감했다. 지수는 영업일수로 하루만에 60일 이평선(73.29)을 회복했다. 소폭 하락한 금융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오름세를 시현했다. 최근 낙폭이 컸던 벤처업과 유통서비스, 기타업종은 상대적으로 높은 4%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50지수도 4.13% 올랐다. 이날 개인들은 낙폭이 컸던 업종대표주와 개별중소형주에 대한 매수세를 강화하며 106억원을 순매수했다. 70억원을 순매도한 국내 기관에 이어 외국인도 43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이날 외국인은 시가총액 1위사인 한통프리텔을 집중 매수하며 실질적으로 지수반등에는 도움을 줬다. 아직 만족할 수준은 못되지만 거래도 오랜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9188만주와 1조9359억원을 기록, 거래일수 8일만에 5일 평균 거래규모(거래량 3억7518만주, 거래대금 1조7883억원)를 넘어섰다. 종목별로는 한통프리텔이 장초반부터 견조한 주가흐름을 보인 가운데 주성엔니진어링 퓨처시스템 등 낙폭과대 대형주들이 큰 폭의 기술적 반등세를 보이며 지수를 지지했다. 특히 오후들어선 시가총액상위사중 개인선호 종목인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3인방은 급등세를 보인 끝에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무차별적인 급락으로 오히려 가격메리트가 조금씩 되살아난 개별종목들도 대거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53개를 포함해 399개에 달했으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4개를 비롯해 168개에 그쳤다. 코스닥선물은 전주말 미국 나스닥 하락의 영향으로 내림세로 출발, 한때 80선 밑으로 내려앉기도 했지만 현물시장의 낙폭이 줄어들자 오전 10시30분께 상승세로 전환했다. 80선의 지지를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후장들어 코스닥선물 거래가 선물거래소의 네트워크 장애로 오후 1시45분부터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진 상황에서 현물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서자 선물 지수는 0.80포인트의 상승 갭을 발생하며 거래를 재개, 결국 강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선물 최근 3월물은 지난주 금요일대비 4.85포인트(5.87%) 오른 87.35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전거래일 대비 600계약 줄어든 3622계약, 미결제약정도 210계약 감소한 2360계약을 기록했다.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의 괴리는 결제일을 사흘 앞둔 영향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시장베이시스는 상장 후 처음으로 선물시장이 고평가된 콘탱고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장 막판 현물시장의 상승폭이 커지면서 -0.65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론가괴리율은 -0.80%를 나타냈다. 3시장은 사흘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3시장 수정주가평균은 지난 주말보다 4.98% 하락한 1만387원을 기록했다. 장 초반 내림세로 출발해 관망 분위기가 우세한 가운데 뚜렷한 주도주도 없는 무기력한 장세가 이어졌다. 장 막판 일부종목이 폭락하면서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규모는 매수세 유입이 저조하면서 직전 거래일보다 크게 축소됐다. 거래량은 지난 주말 대비 23만주 감소한 64만주, 거래대금은 8000만원 줄어든 3억원이었다. 시장 주도주가 실종된 가운데 저가주인 사이버타운(13만여주)의 거래량이 가장 많았으며 거래 미형성 종목은 38개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32개, 내린 종목은 45개였다. 엠뱅크는 1주 거래로 10원에서 5000원으로 4만9900% 올랐으며 새길정보통신, 보라네트는 각각 100% 상승했다. 해피텟과 아리수인터넷도 각각 97%, 96%뛰었다. 이에 반해 스톡씨닷컴은 1주가 거래되면서 1만50원이었던 주가가 20원으로 99.8%떨어진 것을 비롯해 렌탈브레인 88%, 에스티에스 85%, 한국아이티 80%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개별종목 중 코윈은 4일 연속 상승한 반면 고려정보통신과 케이아이티는 5일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외환시장 달러/원 환율이 역외세력의 강한 달러매수공세와 은행권의 달러매수로 지난주말보다 8.30원 높은 1273.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지난 1월22일 1273.90원이후 가장 높은 수준. 그러나 장중 한때 1277원까지 상승세를 이어간 환율은 마감을 앞두고 단기급등에 대한 경계감이 고개를 들면서 큰 폭으로 되밀리는 모양새를 나타냈다. 시장참가자들의 경계심리가 의외로 강하다는 사실이 확인되는 분위기였고 외환시장은 전반적으로 달러매수초과(롱) 상태로 무거운 모습이었다. 환율이 추가상승이 의외로 쉽지않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지난 2일보다 7원이나 높은 1272원에 거래를 시작, 개장직후 1270원으로 잠시 밀린 후 줄곧 추가상승을 시도했다. 지난주말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1275원까지 상승했던 영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10시18분쯤 1273원으로 개장초의 박스권을 무너뜨린 환율은 11시9분쯤 역외세력의 강력한 달러매수와 이를 뒤따르는 은행권의 움직임이 가세하며 1275.40원까지 고점을 확대했다. 이후 산업은행이 매물을 공급하면서 11시24분쯤 1273.10원으로 되밀린 환율은 다시 상승추세를 보이며 1275.2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쳤다. 1275.10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시55분쯤 1273.80원까지 되밀리기도했으나 달러/엔 환율상승세를 발판으로 은행권의 달러매수가 되살아나며 서서히 반등, 3시를 전후해 장중 고점인 1275.40원을 돌파했다. 이후 환율은 3시25분쯤 1277원까지 급등세를 이어갔으나 4시를 넘기며 단기급등에 대한 경계매물이 시장분위기를 바꿔놓아 4시25분쯤엔 1271.50원까지 떨어졌다. 결국 환율은 지난 2일보다 8.30원 높은 1273.3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역외세력은 오전장초반부터 꾸준히 달러사자에 나서 환율급등세를 주도했다. 오후장에서 일부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매수우위로 파악되고있다. 기업들의 네고물량과 결제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거래는 활발했다. 단기급등을 차익실현의 기회로 여긴 기업들이 네고물량을 공급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이날 시장은 전반적으로 달러매수초과(롱) 상태였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달러/엔 환율은 4시52분 현재 지난주말 뉴욕시장 종가에 비해 불과 0.07엔 높은 119.10엔을 나타내고있다. 119.5엔대 진입을 여러차례 시도했지만 두터운 매물벽에 막히며 반락하고있다. 엔화환율의 상승제한은 이날 국내시장에서 환율이 추가상승에 실패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이날 외국인들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2억원, 43억원 주식순매도를 기록했다. 순매도규모가 워낙 미미해 환율에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었다. ◇채권시장 채권수익률이 10bp(0.10%포인트) 내외의 박스권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대부분의 시장참가자들이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외평채 입찰도 모멘텀을 주지 못했다. 국고3년 수익률은 전주말대비 4bp 정도 오른 5.57%, 국고5년은 5bp 오른 6.05%, 외평5년도 6bp 오른 6.05%, 통안2년은 전주말 수준인 5.75%, 예보5년은 5bp 오른 6.55%를 기록했다. 외평채 1조원 입찰은 국채선물 거래가 중단돼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낙찰수익률도 6.05%로 시장참가자들의 기대에 못미쳤다. ▲오전 수익률 변동폭이 10bp를 벗어나지 못하는 지루한 장세의 연속이었다. 국고3년 2001-1호는 5.50~5.60% 사이를 오갔다. 거래도 많지 않았다. 국고3년 2000-12호역시 5.55~5.60%를 맴돌았다. 국고5년 2001-2호는 전주말보다 7bp 오른 6.07%까지 호가됐으나 6.00%선에서 주로 거래됐다. 외평5년 2001-1호역시 6.00~6.08% 사이에서 거래됐다. 6%선 하향돌파를 위한 시도가 몇차례 있었으나 매수세가 따라붙지 못했다. 통안2년 2월물은 전주말 대비 5bp 오른 5.79%까지 상승했으나 오전장 마감무렵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5.77%로 내려왔다. 예보5년 53호는 전주말보다 5bp 오른 6.55%에 거래됐으며 49호는 7bp 오른 6.62%에 거래됐다. 이번주 예보채는 1조5000억~2조원 정도 발행될 예정이다. ▲오후 오후장 시작과 동시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듯했으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외평5년 2001-1호는 한 때 5.99%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매물벽에 가로막혀 6.04%선으로 밀렸다. 국고5년 2001-2호도 6.03~6.05%에 거래됐다. 오후 1시45분쯤 국채선물 거래가 중단되자 현물채권 매매도 위축됐다. 외평5년 2001-1호는 6.03~6.05%에 거래됐고 2000-6호는 6.01%까지 상승했다. 국고3년 2001-1호는 5.57%, 2000-10호는 5.62%로 올랐다. 통안2년 2월 발행물은 전주말 수준인 5.75%에 거래됐으나 매매가 활발하지는 않았다. 예보5년 53호는 전주말보다 5bp 높은 6.55%, 49호는 6.60%에 각각 거래됐다. 외평채 1조원이 6.05%에 낙찰됐는데 입찰이후 선네고 거래도 없었다. 오히려 입찰이후 팔자 물량이 나왔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이번달 2차례 입찰을 통해 4조원 규모의 예보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시장에너지가 약해 수익률 박스권을 뚫지 못했다. 경기논쟁이 잠복한 상황에서 수익률에 영향을 줄만한 뉴스가 없었다. 엔화 약세가 달러/원 환율 상승으로 이어져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를 제한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3년이 전주말 대비 3bp 오른 5.58%, 국고5년은 3bp 오른 6.05%, 통안2년은 3bp 오른 5.78%, 회사채3년 AA-는 1bp 오른 6.82%, BBB-는 3bp 오른 11.90%를 기록했다.
2001.03.05 I 박호식 기자
  • (분석)외풍에 시달리는 환율..상승추세로 반전되나
  • 달러/원 환율이 강한 외풍을 타기 시작했다. 일본경제에서 느껴지는 불안감과 그에 따른 엔화 움직임,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과 미국증시의 폭락등 다양한 외부변수가 관심의 초점으로 떠오르고있다. 불안한 외부환경이 환율을 끌어올리는 촉매가 되는 양상이 뚜렷하다. ◇미국 일본 경제를 둘러싼 먹구름 일본 증시는 1일 15년래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오전장을 마감했다. 닛케이주가는 전날보다 1.07 % 하락한 1만2745.67엔. 28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그린스펀 FRB 의장의 증언내용이 알려지면서 급락, 막판에 낙폭을 다소 줄이며 전날보다 2.54%, 55.99포인트 하락한 2151.8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월중에만 22% 폭락, 월중 낙폭으로는 사상 세번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도 개장후 반짝 상승했지만 지속적으로 낙폭을 확대, 전날보다 1.33%, 141.60포인트 하락한 10495.28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처럼 미국과 일본이 동시에 주가급락으로 몸살을 앓는 동안 달러/엔 환율은 급등세를 타고있다. 달러/엔 환율은 10시15분(한국시간) 현재 뉴욕 종가인 117.33엔에서 약간 하락한 117.31엔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보다 1엔이상 높은 수준이다. 그나마 일본의 은행들로부터 달러가 공급되면서 117.50엔 후반에서 상승세가 주춤한 것. 전날 일본은행의 금리인하 조치로 급등했다. 특히 양국에서 잇따르고있는 금리인하는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있다. 미국 FRB는 지난 1월 두차례에 걸쳐 연방기금 목표금리를 1%포인트 인하했고 일본은행은 지난 28일 전격적으로 단기금리와 재할인금리를 0.10%포인트 인하했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금리인하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바라는 심정이지만 그보다는 심각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있다. ◇엔화와 원화의 깊은 연계 달러/원 환율은 지난달 중순이후 방향을 잃어버린 채 횡보했다. 2월21일 개장초 1232.90원까지 떨어질 때는 1220원 환율을 곧 볼 것 같았지만 곧 반등하며 28일 1250.80원까지 치솟았다. 저점대비 20원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한동안 1230~1250원의 박스권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미국과 일본에서 들려오는 불길한 소식들로 인해 전망을 수정하는 전문가들이 늘고있다. 무엇보다 달러/엔 환율이 일본주가 급락을 천천히 반영하는 과정이며 곧 120엔대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아직은 주가흐름에 둔하지만 머지않아 15년만의 최저라는 일본 주가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이란 주장이다. 엔화 약세는 원화약세, 즉 환율상승으로 이어진다는게 그동안의 경험이다.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우리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어느 정도의 원화 동반약세는 불가피하다. 무역수지 흑자폭 유지에 사활을 걸다시피한 외환당국이 이런 사정을 모를 리 없다는게 시장참가자들의 생각이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내놓은 레포트를 보면 대부분 125엔까지 달러/엔 환율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고있다"며 "이 경우 원화환율도 상당한 상승압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트렌드 변할까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심리는 아직 양분돼있다. 1230원대까지 떨어질 사실에 주목하며 "여전히 하락추세는 살아있다"고 외치는 세력이 있는가하면 1230원을 바닥으로 확인됐다며 "이젠 반전의 트렌드가 형성되고있다"고 주장하는 세력도 있다. 지난 28일까지만 해도 이들 세력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진행됐고 환율은 아래위 2원안팎의 좁은 범위에 묶여있었다. 그러나 많은 시장참가자들이 이젠 대외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서서히 피부로 느끼고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외환카드 해외매각등 다양한 외국인 직접투자자금 유입을 예상하며 환율하락기대심리를 키워왔지만 현실은 그렇지못했다"며 "이젠 전망을 바꿔야할 때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설정했던 1230~1250원 범위가 위로 뚫리는 모양새가 나타나고있다"며 "월초 결제수요의 규모가 관건이나 어느 정도 추가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침 28일밤 열린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환율도 1258원까지 급등세를 이어갔다. 국내시장 종가 1250.80원보다 7원이상 높은 수준이다. ◇환율상승을 제한할 요인들 외국인 직접투자자금의 위력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외환카드 매각은 유력한 원매자였던 DBS의 철수에도 불구, 아직도 진행형이며 현대투신의 AIG 자금유치협의도 계속되고있다. SK텔레콤의 지분매각은 그 규모가 큰 만큼 속도도 더디다. 결국 시기가 문제이며 단기적인 전망만 놓고보면 이른 시일안에 외환시장에 공급될 외국인 직접투자자금이 많지않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여전히 미국과 일본 증시, 엔화 움직임, 그에 따른 역외세력의 동향등이 중요하다"며 "국내 달러수급이 환율방향을 결정하는 요인이지만 이젠 대외여건의 변화에도 관심을 기울여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1230원대에서 1250원대로 반등이 추세로 확인되는 만큼 다음 저항선을 어디로 설정하느냐가 관심"이라며 "3월중 환율변동폭을 1240~1270원선으로 한단계 상향조정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2001.03.01 I 손동영 기자
  • (초점)외국인,포항제철 순매수 지속 배경은
  • 한국증시가 미국 나스닥의 움직임에 따라 연일 출렁거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포항제철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매수강도가 강화되는 분위기다. 외국인들은 지난 9일부터 14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포철 보유 지분율을 53.99%에서 27일 현재 55.06%로 끌어올렸다. 이 영향으로 포철 주가는 지난해 6월20일 이후 처음으로 10만원(종가기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8일 오후 2시 7분 현재 전일대비 2500원 오른 10만2000원을 기록중이다. ◇외국인의 포철 매수 배경은 대략 3가지= 외국인이 포철 주식을 연일 순매수하는 배경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대략 3가지 정도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첫째는 외국인들이 대형통신주 등 기술주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이는 상황에서 포철이 가장 매력적인 투자종목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투자증권 이은영 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이 통신주와 반도체 등을 팔고 전통주를 사들이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을 밟으면서 포철에 대한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면서 "포철은 경기와 상관없이 1조원 내외의 순익을 거둘 수 있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는데다 동일인 3% 한도가 폐지된 것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두번째는 지난해 침체의 늪을 걸었던 철강경기가 바닥을 치고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몫하고 있다는 풀이다. 현대증권 박준형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세계 철강주들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은 철강경기가 바닥을 치며 추가하락에 대한 리스크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증권 고유진 선임연구원도 "철강경기가 바닥권에 접어들면서 올 하반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반영되고 있다"며 "특히 오늘 일본 신일본제철의 감산과 미국 철강업체의 가격 인상 뉴스가 외국인 매수 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자사주 소각 결의(3%)와 미국 IR 등 포철의 특수 상황과 세계 철강주중에서 상대적으로 싼 가격메리트 등이 외국인의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외국인 매수세 당분간 이어질 듯/주가 제한적 상승 전망 = 그렇다면 포철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또 주가는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가. 전문가들은 대체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 주가의 경우 외국인 매매동향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 가운데 당분간 하방경직성을 유지하며 제한적이나마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현재 상태라면 포철의 주가는 외국인의 매매 동향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주가는 하방경직성을 유지하면서 제한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국내 여건을 감안할 때 애널리스트들이 적정주가로 산정하고 있는 11만원대에 접근하기는 쉬운 상황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국제 철강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는 한 외국인의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주가는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고 선임연구원은 "10만원을 돌파하면서 부담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외국인의 매수강도를 감안할 때 당분간 탄력은 둔화될지라도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은 높다"고 전망했다.
2001.02.28 I 김기성 기자
  • (초점) 웹밴의 쓰디 쓴 교훈- NYT
  • 인터넷을 이용해 잡화 비즈니스를 개혁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까지 잡화 비즈니스 개혁을 위해 10억 달러나 쓴 웹밴의 사례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19일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웹밴은 실패한 인터넷 상거래 업체의 대명사격으로 간주되고 있다. 다음은 그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지금까지 12억 달러의 자금을 끌어들인 웹밴은 아마존에 이어 두번째로 큰 온라인 상점이다. 그러나 부엌 선반까지 식품을 배달하는 것은 UPS를 통해 책을 보내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처음 장사를 시작한 샌프란시스코에서 웹밴은 그 지역 가구의 6.5%로 부터 주문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1년 반 동안에 이룬 성과치고는 대단한 것이었다. 그러나 절반 이상이 두번 다시 주문을 내지 않았다. 그리고 시스템 운영에 돈이 너무 많이 들었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위해서는 연간 매출이 1억 2500만 달러가 넘어야만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3분의2 정도를 달성했을 뿐이다. 웹밴의 가장 큰 문제는 다른 문제를 풀기 전까지 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웹밴은 매 분기마다 1억 달러의 현찰이 줄고 있는 중이다. 지금 현재 갖고 있는 현찰은 2억 1200만 달러. 웹밴은 원래 작년 9월까지는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흑자로 반전할 것이라고 다짐했으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그 후로는 더 이상 현찰을 끌어들이지 못했다. 연간 400만 달러의 돈을 받고 앤더슨 컨설팅(액센추어)에서 일하다가 웹밴의 최고경영자(CEO)가 된 조지 샤힌은 "만약 당신이 2년 전에 나에게 "모델이 괜찮느냐"고 물었다면 나는 "아니다. 거품이 꺼지고 말 것이다"라고 말했어야만 했을 것이다"라고 실토했다. 그는 "당시에 나는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웹밴이 가능한 웅장하게 보이려고 했다고 말한다. 웹밴은 아주 복잡하고 비싼 자동화된 배달 시스템에 모험을 걸었다. 그리고는 이 비즈니스 모델이 작동한다는 것을 입증하기도 전에 26개 도시로 확장해 나갔다. 로버트슨 스티븐스의 애널리스트인 로렌 레비탄은 "그들은 한 시장에서 그들 모델을 완벽하게 만든 뒤 긍정적인 현금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 웅장함이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프로그래머들은 더 이상 미래 주방을 개발해내지 못하고 있으며 현재의 매출을 증진시킬 수 있는 전자 쿠폰 시스템만 만들려고 애쓰고 있는 중이다. 웹밴은 이미 26개 도시 진출 계획을 포기했으며 뉴저지 등의 3500만 달러짜리 창고 오픈 계획도 철회했다. 이러한 사업 축소와 여러차례에 걸친 해고 등 웹밴의 구조조정 계획이 성공한다면 웹밴은 올해 말이면 은행에 100만 달러의 현금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웹밴의 주가는 현재 34센트다. 최고가보다 99%나 떨어졌다. 나스닥은 이미 웹밴의 거래를 중단시킨 상태다. 웹밴이 망한다면 이는 지금까지 있었던 인터넷 사고로는 가장 큰 규모가 된다. 벤치마크 캐피털, 세퀘이아 캐피탈, 골드만 삭스, CBS 등이 7억 93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또한 웹밴이 인수한 홈그로서에는 다른 기업들이 4억 3000만 달러를 투입했다. 문제는 그 돈이 모두 고객들이 어떠한 서비스를 원하는 지에 대한 리서치없이 투입됐다는 것이다. 폐쇄적인 성격인 수학자이자 창업자인 루이 보더스는 복잡한 재고 관리와 배급 시스템 수립에만 집중했다. 샤힌에 따르면 "보더스는 우리가 만들기만 하면 고객이 올 것이라고 믿었다"고 한다. 보더스는 지금까지 어떠한 유통업체도 하지 못했던 "많은 상품에 대해 싼 가격에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웹밴은 이에 따라 30분 내에 배달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피포드를 비롯한 경쟁업체는 2시간 배달을 하고 있었다. 보더스는 "크지 않으면 망한다"는 인터넷 투자 관념에 사로잡혀 있던 벤치마크 캐피털의 데이비드 베르니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베르니는 지난 주에 "좀 더 적은 수의 시장에서 했었더라면 하고서 말하는 것은 쉽다. 그러나 샘 월튼이 월마트를 개설하는 것보다 더 빨리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는 만큼 돈을 끌어들일 수 있는 시장이 있었다. 그러나 돈을 끌어들이고 브랜드 네임을 세우고 투자자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서는 잡음 수준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아직까지도 보더스의 비즈니스 모델을 옹호하고 있다. 그는 또한 웹밴이 두려워 했던 것은 경쟁업체가 앞서나가지 못하도록 빨리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사실 피포드, 스트림라인, 아마존, 클라이너 퍼킨스 코필드&바이어스 등이 홈그로서를 지원하고 있었다. 결국 양측에서 군비확장 경쟁이 일어났다. 홈그로서의 창업자인 테렌스 드레이튼은 "모든 투자은행 직원과 금융 조언자들이 우리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더 멀리 더 빨리 나가라고 재촉했다"고 말한다. "그들은 우리에게 돈은 끝없이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작년 여름 인터넷 주가가 급락하면서 홈그로서는 웹밴에 인수됐다. 홈그로서의 후원자들에게 있어서 웹밴의 매각은 충격적인 일이었다. 왜냐하면 홈그로서는 더 싸고 덜 자동화된 창고를 가진, 시장의 실제와 보다 많이 부합하는 모델이었기 때문이다. 홈그로서의 초기 투자자중 한 명은 "우리가 더 컸었고 더 잘했고 수익을 내는데 더 근접해 있었다"고 회고한다. "그러나 웹밴이 월스트리트를 향해 허황된 소리를 함으로써 우리의 장점을 훼손시켰다"고 말했다. 웹밴의 경영진들도 홈그로서의 1000만 달러짜리 창고가 자신들의 3500만 달러짜리 창고보다 더 낫다고 말한다. 웹밴의 사장인 로버트 숀은 "우리가 만약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한 시장용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웹밴은 샌프란시스코에 하루에 8000개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창고를 지었다. 이는 이 지역의 전체 잡화 매출의 3%가 넘는 규모였다. 15개월 안에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위해서는 3000개의 주문만 처리할 수 있으면 됐다. 그러나 작년 말까지 주문은 하루에 2150개 밖에는 안됐다. 웹밴은 75달러 이하의 상품 주문에 대해서는 4.75달러의 배달료를 부과, 비용을 줄였다. 그리고 30분 배달도 지금은 한 시간으로 연장했다. 또한 무엇보다도 웹밴은 기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어야만 했다. 평균적으로 웹밴의 고객들은 분기당 1.8건 밖에는 주문하지 않고 있다. 현재는 핵심 고객을 상대로 한 이메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추가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일부 고객들은 웹밴이 쿠폰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불평을 터뜨리고 있다. 또한 기저귀와 종이 타월과 같은 저가 패키지 상품도 내놓고 있지 않다고 한다. 따라서 웹밴은 지금 새로운 충성도 보상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 중이다. 웹밴은 지금 올 3분기면 샌프란시스코에서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으며 올 연말까지는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넷스케이프의 전 최고경영자인 제임스 박스데일은 "모델을 입증하던지 안하던 지 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필요는 혁신의 어머니"라고 잘라 말했다. 샤힌은 "앞으로 2개 시장에서 손익분기점에 도달한다면 필요 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미래는 어두울 것이며 용서를 구할 수도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2001.02.20 I 김홍기 기자
  • (종합시황)강추위 녹인 시장..뜨는 태양? 과열?
  • 강추위도 후끈 달아오른 시장을 식히지 못했다. 12일 금융시장은 악재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가운데 낙관적인 분위기가 지배했다. 보강된 유동성을 발판으로 증시는 거칠 것 없이 내달았다. 단기급등에 대한 경계감도 열기에 파묻혔다. 2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환율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주식시장은 전날 옵션만기 부담을 무사히 넘긴데 따른 기대감에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에 나서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거래소의 경우 외국인이 2631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데 힘입어 한때 60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막판 매물부담으로 상승폭을 줄이며 전날보다 26.08포인트 오른 587.87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3.85포인트 상승한 71.36으로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연 사흘째 상승세를 지속하며 전날보다 3원 높은 1281.1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98년 11월1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채권시장에서도 국고3년 5%대 금리가 일일천하로 끝나고 6.00%로 밀렸다. 예보채 입찰이 전액 유찰되기도 했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이 옵션 만기일을 무사히 넘긴 이후 급상승했다. 거래소는 미국 나스닥이 2600선을 뚫으면 넉달만에 3일 연속 상승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호전돼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의 현-선물시장에 걸친 활약으로 지수는 한때 600선을 넘어서는 등 장중 내내 강세를 이어갔다. 거래소시장에서는 개인이 하루만에 대규모 순매도로 돌아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1주일만에 2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면서 선물시장에서도 공격적으로 매수해 분위기를 살렸다. 종합주가지수는 막판 매물부담으로 상승폭을 줄이며 결국 전날보다 26.08포인트 오른 587.8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9일만에 순매도로 전환한지 불과 하루만에 다시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지수관련 대형주와 함께 옐로우칩까지 사들이며 총 2631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선물시장에서도 총 3185계약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현대전자 192만8000주(107억8000만원), 포철 48만8000주(468억7000만원), 삼성전자 27만4000주(525억원) 순매수하면서 SK텔레콤 신한은행 삼성중공업 등을 주로 사들였다. 반면 한미은행 주택은행 하이트맥주 등을 주로 내다 팔았다. 또 기관도 옵션 만기일을 넘긴 이후 매수세로 반전됐다. 총 827억원 순매수했다. 투신이 오랜만에 순매수 강도를 높이며 총 84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고 증권도 449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수는 1727억원, 매도는 421억원으로 총 1306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이익실현에 치중하면서 총 3268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순매도를 보였다. 대형 블루칩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한국통신과 삼성전자, SK텔레콤 등이 분위기를 주도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국통신은 10.65% 뛰어 올랐고 삼성전자와 SK텔레콤도 각각 5.49%, 6.53%씩 상승했다. 현대전자는 오후 차익매물이 늘어나며 0.76% 상승에 그쳤고 한전 포철 LG전자 현대차 등 모든 시가총액 상위사들이 강세를 보였다. SK그룹주는 NTT-도코모에 대한 SK텔레콤 지분 매각 임박보도가 나오면서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SK글로벌과 SK케미칼, SKC가 가격 제한폭까지 급등했고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다. 현대상사는 6일간 상한가 행진을 마감하고 13% 급락했고 영풍산업도 약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음식료, 증권, 보험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전기전자업종이 반도체주 강세로 급상승했고 통신주의 상승도 두드러졌다.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27종목을 포함해 494종목이고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9종목을 비롯해 298종목이다. 한편 이날 거래는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거래량은 6개월만에 처음으로 7억주를 넘어서며 총 7억1379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다시 3조원을 상회하면서 3조9801억원으로 마쳤다. 코스닥시장이 큰 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연초 급등에 따른 기간조정이 전망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날 반등에 성공한 여세를 몰아 코스닥지수는 조정전 고점지수를 형성했던 지난 9일의 67.82 포인트를 가볍게 돌파하며 70선에 안착했다. 그러나 폭발적인 상승세로 60일 이동평균선을 뚫을 것이란 기대와 달리 장막판 차익매물의 급증으로 60일선 돌파는 결국 무산됐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전날 반등에 성공한 자신감과 미국 나스닥시장의 3일 연속 상승세, 유동성장세의 지속 기대감 등으로 시초가부터 전날 종가와 큰 격차를 보이며 70선에 돌입하는 등 강세로 출발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414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장초반 순매도세를 보였던 기관투자가들도 추격매수에 나서 133억원을 순매수한데 힘입어 지수는 장중 73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517억원을 순매도한 개인들을 중심으로 장막판 차익매물이 늘어나 코스닥지수는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며 전날보다 3.85포인트(5.70%) 상승한 71.36으로 마감했다. 전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유통서비스(+7.56%) 벤처업(+6.78%) 등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다. 625개 종목중 상한가 27개를 포함한 494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락종목은 298개개, 보합종목은 68개 였다.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3인방은 개장초부터 강세를 보이며 이날 상한가로 마감했으며 코스닥선물 상장관련 코스닥지수 50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타며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통신주의 약진도 돋보였다. 한통하이텔 LG텔레콤 엔씨소프트 휴맥스 LG홈쇼핑 한국정보통신 등이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으며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던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은 차익매물증가로 상승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또 정보통신 단말기 생명공학 환경 네트워크장비 보안솔루션 소프트웨어 컴퓨터 반도체장비 등 첨단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보안 및 소프트웨어 업체인 장미디어 싸이버텍 로커스 버추얼텍 인디시스템 등이 일제히 상한가에 진입했다. 신규 등록주들의 강세현상이 두드러졌으며 성광밴드 서울음반 국제통신 케이디엠 동부정보기술 모디아소프트 디날리아이티 실리콘테크 세림테크 예당 코다코 등이 일제히 상한가를 쳤다. TG벤처 바른손 프로칩스 테라 등 중소형주들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와 관련해 증시전문가들은 "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고 일부 상한가를 기록한 대형주의 거래량이 전날보다 줄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기적인 상승세는 다음주초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고 밝혔다. 거래소와 코스닥이 급등했는 데도 불구하고 3시장은 사흘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3시장은 투자심리가 호전되며 거래가 급증했지만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초반 오름세로 출발,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종목이 증가했으나 일부 종목이 폭락으로 돌아서면서 반등에는 실패하여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주가가 오른 종목은 50개, 내린 종목은 32개로 상승종목수가 휠씬 많았다. 수정주가는 전날보다 143원 내린 1만6172원이었다. 일반기업은 1.67% 오른 반면 벤처기업은 2.69% 하락했다. 매수세가 대량으로 유입되면서 거래규모가 큰폭으로 늘어나 거래량 및 거래대금 모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104만주 증가한 163만주, 거래대금은 4억원 증가한 7억원이었다. 선취매성 매수세 유입으로 코스닥 등록을 추진중인 종목군의 거래가 활발한 가운데 거래 미형성 종목도 36개에 달했다. 동신특강은 30원에서 510원으로 1600% 뛴 것을 비롯해 지스는 400%, 하이네트정보통신은 164% 올랐다. 이에 반해 신성정보통신이 79% 하락했으며 비비앤씨와 확률씨앤씨는 각각 77%, 76% 떨어졌다. 타운뉴스는 7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으며 인사이드유는 4일째 내렸다. ◇외환시장 달러/원 환율이 연사흘째 상승세를 지속하며 전날보다 3원 높은 1281.1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기준으로 전날 기록한 올해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며 98년11월19일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역외세력의 달러매수세는 전날보다 강하지 않았지만 꾸준히 이어져 외환시장의 달러를 흡수해 갔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90전 높은 1279원에 거래를 시작, 9시32분 1286원까지 급등했다. 전날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환율이 국내종가보다 10원이상 높은 1290원까지 거래가 이루어지는등 역외세력의 달러매수가 지속된데 따른 것. 그러나 개장즈음에 외환당국이 "일부 통화동향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외환시장이 반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구두개입에 나서고 달러/엔 환율이 117엔대로 떨어지자 환율은 빠르게 반락하기 시작, 한동안 1279~1281원 범위를 오르내렸다. 이후 환율은 오전장 막판 낙폭을 넓히며 1276원까지 하락하기도했다. 1276.80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한동안 1278~1282원 범위에서 소폭 등락하는 안정세를 보였으나 달러매도초과(숏) 상태인 은행들의 되사기가 나오면서 상승세가 강해져 3시24분 다시 1286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추가상승이 제한되며 1279~1281원 범위로 다시 내려앉은 환율는 결국 전날보다 3원 높은 1281.1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2668억원, 414억원등 총 3082억원 주식순매수를 기록했다. 다음주 외환시장에 상당한 달러공급요인이 더해질 전망. 한편 외환당국 관계자는 이날 오후 마감을 앞두고 "지난 연말이후 최근의 원화환율은 주요국 통화에 비해 과도한 면이 있다"고 두번째 구두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1280원대 초반에서 국책은행을 통해 꾸준히 달러가 공급되면서 그나마 상승폭을 줄일 수 있었다"며 "역외세력의 지속적인 달러매수로 인해 시장 포지션은 약간 부족해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휴일동안 달러/엔 환율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달러/엔 환율이 120엔을 넘어설 경우 다음주 월요일 환율은 큰 폭의 상승세로 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5억723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6억482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5억6600만달러, 4억7600만달러가 체결됐다. ◇채권시장 국고3년 5%대 금리가 단 하루로 끝났다. 12일 채권시장에서는 단기간 수익률 급락으로 경계심리가 작용한데다 통안채 창판, 투신권에 지원될 종금사CP 관련 1조7000억원중 일부가 예보채 현물로 지원될 것이라는 소식 등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예보채 입찰이 전액 유찰되기도 했다. 예보채 유찰이후 선네고 거래에서 일부 대형기관들이 채권을 사들여 국고3년 수익률이 5.9%선으로 내려왔지만 최종호가수익률은 6.00%로 밀리고 말았다. 다음주 국고채 5년물 입찰과 예보채 재입찰, 통안채 정기입찰 등이 시장에 더욱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오전에는 전날 오후 6시30분까지 이뤄졌던 선네고 수익률이 비교적 순조롭게 시장의 인준을 받았다. 국고3년 2000-12호는 개장초 5.7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외평5년 2000-6호도 5.99%를 기록, 5%대에 진입했고 예보5년 44호는 6.01%로 내려왔다. 통안2년 1월발행물은 6.89%까지 떨어졌다. 매수세 유입이 둔화되면서 경계매물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1년물 통안채 창판도 부담이 됐다. 국고3년 2000-12호는 5.83%로 전날 선네고 수익률 대비 5bp 정도 올랐다. 통안2년 1월 발행물도 6bp 오른 5.94%를 기록했다. 예보5년 44호는 3bp 오른 6.08%로 끝났다. 예금보험공사가 1월말까지 투신권에 지원키로 한 종금사CP 자금 1조7000억원중 일부가 현물 예보채로 제공될 것이라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투신권이 현물 예보채를 받자마자 시장에 매각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한국은행은 통안채 1년물 1조4100억원어치를 5.87%에 창구매출했다. 오후 들어서도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2~3bp씩 수익률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JP모건의 "듀레이션 축소, 국채선물 매도" 보고서가 시장에 알려졌다. 수익률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국고3년 2000-12호는 6%선으로 단숨에 밀려났고 예보5년 44호는 6.2%선으로 급등했다. 통안2년 1월 발행물도 6.1%까지 상승했다. 일부 기관들은 JP모건의 의견대로 국채선물 매도포지션을 잡기도 했다. 예보채 입찰 시간이 다가오면서 매수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예보채 1조원 입찰은 결국 유찰되고 말았다. 응찰 물량이 7000억원에 못미치고 응찰 수익률도 6.35~6.70%에 달해 시장의 장기채 기피심리를 드러냈다. 예보채 유찰이후 선네고 시장에서 수익률이 하락했다. 일부 은행들이 높은 금리대의 채권을 사들인 것. 국고3년 2000-12호는 5.90%선으로, 외평5년 2000-6호는 6.09%선으로, 예보5년 44호는 6.12%선으로 다시 내려왔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5bp 오른 6.00%, 국고5년은 12bp 오른 6.26%, 통안2년은 5bp 오른 6.11%를 기록했다. 회사채3년 AA-등급은 2bp 오른 7.79%, BBB-등급은 6bp 오른 11.67%로 마쳤다.
2001.01.12 I 문병언 기자
  • 캘리포니아 전력난 악화..대규모 정전사태 임박
  • 캘리포니아의 전력난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캘리포니아 전력 운영자는 11일(현지시간) 전력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대규모 정전사태가 임박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의 전력 비축 수준은 정상적인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수준의 1.5% 미만으로 떨어졌다. 캘리포티아 인디펜던트시스템오퍼레이터(ISO)는 PDT(태평양연안표준시) 오전 9시 경에 "스테이지 3"를 선포했는데, 이것은 다른 주나 연방 대리인으로 부터 비상구호를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스테이지 3"가 발효된 것은 이달 들어 두번째이다. 지난 10일 미국 연방 에너지부는 10일 자정까지로 설정돼 있는 인근 州의 공급업체에 전력 여유분을 캘리포니아로 돌리도록 했던 업무지시의 시한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혀 사태를 더욱 악화 시켰다. 캘피포니아 ISO는 전력 사용 피크타임인 PDT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전력 서비스 불안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ISO의 최고경영담당자인 켈란 플러키거는 "1,500메가와트의 전력부족으로 150만명의 고객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당초 예상보다 500메가와트를 초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유틸리티기업으로 1위 2위를 달리고 있는 PG&E와 에디슨은 전력 수급 부담이 가중돼 파산 위기에 몰리게 됐고 PG&E는 10일 자력으로는 돈을 조달할 수없다고 공개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크루그먼 교수는 "부시 차기 대통령이 캘리포니아 전력회사와의 교분을 이용해 엄청난 규모의 배상금을 지불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한 바 있다.
2001.01.12 I 김태호 기자
  • (결산 2000)증시,수급의 업보와 "亡"의 한해
  • 주식 투자자들은 진저리를 치며 지난 한 해를 보냈다. 주식시장이 분노한 듯 주가가 연일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한 증시 전문가는 2000년 주식시장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그것은 아마도 "망(亡)"이라는 한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 지경인 만큼 주재민(株災民)들도 속출했다. 대세 하락기에 접어들었던 지난 90년대 초반 한 시인은 주식투자에 나섰다가 재산을 탕진한 사람들을 일컬어 주재민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아마도 이 시인은 여름철 물난리를 겪어 집과 재산을 날린 수재민을 떠올리며 이 같은 표현을 쓰지 않았나 생각된다. 물론 수재민과 주재민은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다. 수재민은 뜻하지 않은 천재지변으로 재해 를 당한 사람들이지만, 주재민은 재산증식을 위해 자발적으로 주식투자에 나섰다가 주가폭락으로 낭패를 겪은 투자자들로 어찌 보면 인재를 당한 셈이다. 그러나 수재민이든 주재민이든 가슴에 피멍이 들고 복장이 터지기는 매일반일 것이다. ◇증시,"亡"의 한 해 새 천년의 희망을 안고 출발했던 2000년 주식시장을 잠시 되돌아보자. 우선 거래소시장의 경우 종합주가지수가 연초에 1059를 기록하면서 산뜻하게 출발했지만,연말에는 지수가 500선을 넘나들 만큼 처절한 모습을 연출했다. 결국 지수는 504.62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이처럼 지수는 반토막이 났지만 개별종목의 주가는 반에 반토막, 아니 10분의 1 토막이 난 종목이 즐비했다. 한마디로 개별종목이 초토화된 형국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처참함" 그 자체였다. 로케트의 기세로 치솟던 코스닥시장은 지난 3월 10일 사상최고치인 292를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해, 연말에는 50선대로 주저앉았다. 결국 폐장일 지수는 52.58, 사상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한해 동안 사상최고와 사상최저치를 함께 기록한 것은 증시 사상 유래가 없는 일이다. 진기록을 연출한 셈이다. 거래소 시가총액은 357조원에서 186조원로 무려 171조원이 감소했고, 코스닥시장도 신규 등록분을 감안할 경우 85조원 가량이 줄어, 두 시장을 합칠 경우 250조원이 넘는 돈이 허공으로 날아간 셈이다. ◇주가 급락세는 수급의 업보 2000년 주식시장은 그 어느 해 보다 사건사고도 많았다. 바이코리아(Buy Korea)열풍의 주역이 구속됐다 풀려났는가 하면 정현준, 진승현 사건의 파장으로 홍역을 치뤘다. 더욱이 유명펀드매니저들이 공모한 주가조작 사건도 잇따라 투자자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기세등등 했던 뮤추얼펀드의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간접투자자 또한 몸살을 앓았다 호사다마(好事多魔), 화복무문(禍福無門)이라고 했던가. 지난 98년 6월 중순 지수 280을 저점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던 주식시장에서 수익 챙기기의 단맛에 빠졌던 투자자들은 새 천년 첫해들어 소리 없이 다가선 재앙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렇다면 올해 주가폭락의 원인을 무엇 때문일까. 미흡한 구조조정과 미국 증시의 속락세, 그리고 국제유가의 급등세와 반도체 가격의 폭락 등 여러 요인이 어우러진 때문으로 풀이 할수 있다. 그러나 주가폭락의 근본적인 요인은 과도한 공급물량으로 인한 수급악화 문제를 꼽아볼 수 있다. 수급문제와 관련해선 국내총생산(GDP) 대비 1.3% 이상의 주식공급물량이 투입된 다음해의 주가흐름은 지난 80년도 이후 예외 없이 맥을 못 추었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주지하다시피 지난 99년의 주식공급물량은 증시사상 가장 많았다. 거래소시장의 유무상증자 물량만도 33조원에 달했다. 여기에 전환사채(CB)와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분을 합치면 족히 5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코스닥시장의 봇물을 이룬 신규등록물량과 프리코스닥시장에서 흡수한 자금까지 합치면 공급물량은 사실상 1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정부발표에 따르면 지난 99년 GDP규모는 483조8020억원, 달러로 환산하면 4067억달러에 달한다. 앞서 거래소 유상증자물량만도 GDP대비 6.8%에 이른다. 하지만 코스닥과 프리코스닥시장의 물량을 합할 경우 GDP대비 공급물량의 비율은 두 자릿수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올 주식시장의 폭락세는 "수급에 앞서는 재료 없다"는 말이 있듯이 근본적인 수급구조 악화에 따른 업보가 아닌가 생각된다. ◇분기별 장세와 키워드(Key Word) ①1.4분기 장세 ●IT관련주 등 첨단기술주의 열풍. ●굴뚝 공장주로 불렸던 전통가치주의 상대적인 소외와 주가 내림세. ●코스닥지수 사상최고치 경신후 내리막. ●폴크르만 교수가 지적한 폰지게임 이론의 대두와 거품의 소멸 시작. ②2.4분기 장세 ●현대그룹의 유동성 문제 제기. ●미국증시와의 동조화 심화, 나스닥시장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주가 움직임 관심. ●시장의 잣대로 떠오른 글로벡스지수와 필라델피아지수. ●한국증시의 블랙먼데이:4월 17일 75.78포인트 하락. ●남북정상회담(6월 13일):지수 41.36포인트 하락. 외치보다 내치(경제)의 중요성 강조. ③3.4분기 장세 ●세종하이테크 주가조작 사건 발표(7월 5일): -유명펀드매니저 가담으로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 크게 훼손.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졸업 공식선언(8월 24일):지수 718.86포인트. ●반도체 경기논쟁과 삼성전자의 주가폭락세, 삼성전자 12만1000원까지 하락. -Sell D램이냐, Sell 코리아냐 논란 ●코스닥지수 100포인트선 붕괴(9월 15일). ④4.4분기 장세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 현대문제로 급부상. ●퇴출기준의 발표(10월 5일). ●정현준 사건(10월 23일), 진승현 사건(11월 23일). ●퇴출기업의 발표(11월 3일) 지수 560.41포인트. ●대우차 해외매각 실패, 잘못된 구조조정의 후유증 부각. ●은행간 합병의 회오리 바람과 파업사태. ●코스닥지수 연일 사상최저치를 경신하면서 폐장. ◇2000년 증시가 남긴 교훈 새천년 첫해인 2000년 주식 시장은 증시 사상 유래가 없는 주가폭락세를 나타냈지만 투자자들에겐 뼈져린 많은 교훈을 안겨줬다. 우선 주식투자의 본질은 수익의 극대화가 아니라 위험을 최소화 하는데 있다는 증시격언을 다시 한번 인식시켰다. 철저한 위험관리만이 올해와 같이 극심한 침체장에서도 살아남아 훗날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험관리는 정책당국도 유명한 펀드매니저가 아닌 투자자 스스로라는 사실도 각인시 켜줬다. 어느 누구도 위험관리 실패에 따른 투자손실을 보전해주지 않는다. 또 주식투자에 있어 손절매의 중요성이 강조한 한 해였다. 주식투자는 막연한 기대감이나, 뜨거운 가슴이 아닌 냉철함이 우선돼야 한다는 사실도 교훈으로 남겨줬다. 뿐만 아니라 성장주의 시세가 얼마나 극과 극을 오가는 극단의 시세를 나타내는지도 다시한 번 깨닫게 해준 한 해였다. 이밖에도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에 있어 공정성과 투명성, 그리고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 지를 일깨워졌다. 신뢰가 없으면 시장도 없고 기업도 없으며, 따라서 주식가치도 제대로 형성될 수 없다는 사실을 2000년 주식시장은 강조했다.
2000.12.27 I 김진석 기자
  • (파업상황)7일간의 파업농성 종료..별다른 충돌 없어
  •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국민·주택은행 노조원들의 일산연수원 파업 농성이 7일만에 종료됐다. 경찰은 27일 오전 8시10분께 노조원들이 모여있는 일산연수원 정문을 통해 7000여명의 병력을 투입, 노조원들을 에워싸고 자진해산을 유도하는 작전을 구사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들은 적극적으로 저항하지 않았고, 경찰도 진압봉등을 사용하지 않아 우려했던 물리적 충돌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10분 연수원 정문에서 한진희 일산경찰서장이 배장환 연수원장에게 압수수색영장을 제시, 병력투입 사실을 통보한 후 곧바로 대기중이던 7000여명의 병력을 연수원 안으로 진입시켰다. 진입 후 경찰은 운동장 외곽을 둘러싸고 노조원들과 대치했으며, 오전 9시30분께부터 정문쪽으로 밀어 내기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사수대 일부와 경찰간에 작은 몸싸움이 일어났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 경찰의 밀어내기가 진행되자 9시50분께 노조원들이 하나둘씩 자진해서 정문쪽으로 걸어나가기 시작했으며, 경찰은 노조원들이 정문 반대방향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봉쇄한 채 해산노조원들을 제지하지 않았다. 10시30분 현재 일산연수원 운동장에는 노조원들이 거의 빠져 나갔고, 7일간에 걸친 양 은행 노조의 농성투쟁은 종료됐다. 경찰은 이날 해산 불가를 주장하는 강성 노조원 3명을 연행했으나 사전 체포영장이 발부되거나 업무 방해로 고발된 이경수, 김철홍 두 은행 노조위원장 등 10여 명은 미리 농성장을 빠져 나가 검거하지 못했다. 노조 파업지도부는 “우리의 목적은 경찰과의 대치가 아니라 총파업을 계속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분회별 비상연락망을 통해 제3의 장소에서 다시 모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0.12.27 I 권소현 기자
  • (종합시황)더블위칭/예보채에 눈길..파장은 작아
  • 14일 시장은 더블위칭과 예보채 입찰에 이목이 집중됐다. 주가지수선물과 옵션의 만기와 관련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흘러나오며 주식시장은 예상했던 대로 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대기매수세도 만만치 않아 지수낙폭은 우려했던 것 보다는 크지 않았다. 오히려 코스닥시장은 틈새를 이용해 반등세를 이어갔다. 예보채 입찰에 관심이 집중된 채권시장에서는 입찰 직전까지 새로운 랠리에 대한 기대감에 수익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으나 막상 입찰 결과가 나온 이후에는 실망매물이 나왔다. 외환시장에서는 주가하락과 달러/엔 환율의 상승영향으로 달러/원 환율이 사흘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46포인트 내린 547.38로 마감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0.10포인트 상승한 70.85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어제보다 8.20원 높은 1202원, 국고채 3년물의 수익률은 14bp 떨어진 6.69%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은 더블위칭데이를 맞아 제한적 조정을 거치며 안정된 지수 흐름을 이어갔다. 나스닥시장의 약세와 매수 차익잔고 매물 부담 등으로 지수 하락에 대한 압박이 강하게 작용했지만 개인과 막판 터져나온 외국인의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하락을 막아냈다. 종합주가지수는 540선을 강하게 지지했다. 개인이 장중 공격적으로 순매수를 유지했고 외국인이 오후 동시호가에 비차익매수세를 유입시키며 더블위칭데이 충격을 흡수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긴 했지만 고가와 저가가 14포인트에 머물러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를 씻었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46포인트 하락한 547.3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12월물 전매를 통한 이익실현에 치중하며 3495계약에 이르는 대규모 순매도를 보이면서 거래소에서는 극적으로 순매수를 7일째 유지했다. 총 69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LG화학 278억원, 국민은행 227억원, 포철 140억원, 삼성전기 49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텔레콤, 현대전자 등을 주로 내다 팔았다. 또 개인도 제약주와 일부 재료보유 개별주를 사들이면서 2373억원 대규모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매수차익거래잔고를 청산하면서 순매도했다. 303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증권과 투신이 각각 2030억원, 1540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도는 4720억원, 매수는 1032억원으로 총 368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종이목재 의약 기계 건설 종금 증권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전기전자 전기가스 음식료업종 등은 약세를 보였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46종목을 포함해 451종목이고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5종목과 함께 357종목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 거래량은 2억9834만주, 거래대금은 1조9143억원을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는 더블위칭데이를 맞아 큰 변수없이 비교적 평온하게 하루를 마감했다. 외국인의 이익실현과 개인의 경계매물을 투신이 소화해내면서 우려했던 지수 급락은 없었다. 최근월물인 선물 12월물 지수는 상하 2.2포인트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전날보다 1.65포인트(2.35%) 떨어진 68.5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은 선물과 옵션의 동시 만기일 "틈새"를 이용해 상승세를 나타냈다. 거래소시장이 선물/옵션 만기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물량 출회로 약세를 면치 못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지수 관련주를 중심으로 견조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0포인트(0.14%)오른 70.85로 마감했다. 유통서비스를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했고 기타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수상승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5개를 포함해 260개로 하락종목 303개(하한가 8개)에 못미쳤다. 거래량은 3억757만주, 거래대금은 1조1694억원이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52억원과 128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국내기관은 21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비중 상위 1~ 3위인 한통프리텔 국민카드 한통엠닷컴은 보합권을 유지하며 지수하락을 저지했다. 특히 쌍용정보통신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눈길을 끌었다. 쌍용정보통신은 해외매각 및 고배당 기대로 매수세가 몰렸다. 위성방송 사업자선정을 앞두고 휴맥스도 5%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띠었다. 3시장은 시장체력이 약화된 가운데 소폭이나마 이틀 연속 반등을 이어갔다. 수정주가는 74원 오른 1만6861원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채권시장은 예보채 입찰을 놓고 순간순간 희비가 엇갈렸다. 입찰직전까지는 새로운 랠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익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으나 막상 입찰 결과가 나온 이후에는 실망매물(?)이 쏟아졌다. 전날에 비해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4~6bp 낮아졌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랠리에는 크게 미흡했다. 입찰마감후 결과 발표전까지 국고3년 수익률은 6.7%선을 하향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예보채가 6.99%에 낙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선네고 국고3년 수익률은 6.75%선으로 되돌아갔다. 외평5년 수익률도 6.75%선까지 떨어졌다가 6.83%로 밀렸다. 국고5년 수익률도 6.85%로 마쳤다. 예보채 입찰에 대형기관들이 탈락하거나 참여하지 않아 증권사 상품의 손절매 물량을 받아갈 것이라는 기대가 남아있으나 입찰이후 랠리 가능성은 다소 불투명해졌다. 전날 선네고 거래에서 수익률 하락이 다소 과다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수익률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간이 지나면서 예보채 입찰 분위기가 형성됐다. 장기채를 중심으로 수익률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국고5년 2000-13호는 6.9%선을 하향 돌파해 6.85%를 거쳐 6.82%까지 떨어졌다. 외평5년 2000-6호도 6.8%선에 바짝 접근했다. 국고10년 2000-14호는 전날보다 10bp 정도 낮은 7.14%에도 거래됐다. 국고3년 2000-12호도 6.71%까지 하락했다. 예보채 입찰에 임박해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오후2시30분 입찰이 시작되면서 낙찰수익률이 7% 초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다. 입찰마감 시간인 2시50분을 넘겨서도 응찰서류를 접수하자 낙찰수익률이 6.9%대 중반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오후3시 이후 예보채 입찰이 마감되고 결과발표를 기다리는 동안 선네고 거래에서 국고3년 2000-12호는 6.67%로 떨어졌다. 예보채 1조2600억원이 6.99%에 낙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상황이 급변했다. 6.90~6.95%를 기대했던 일부 기관들이 실망매물을 내놨고 탈락한 기관들의 보복 매도설, 15일 한은의 통안채 창판설 등이 난무하며 수익률이 급반등했다. 예보채 입찰에 은행, 보험, 연기금 등이 거의 참여하지 않아 입찰이후 시장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증권협회에서 고시하는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14bp 떨어진 6.69%, 국고5년은 20bp 떨어진 6.80%, 통안2년은 10bp 떨어진 6.81%를 기록했다. 회사채3년 AA-등급은 6bp 낮은 8.08%, BBB-등급은 3bp 떨어진 11.79%로 마쳤다. ◇외환시장 달러/원 환율이 사흘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8.20원 높은 120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 종가인 1183원에 비해서는 18원이나 높은 수준이다. 주가하락과 달러/엔 환율의 상승이 외환시장을 주도했다. 특히 많은 시장참가자들이 달러/엔 환율의 상승을 원화환율 움직임의 중요한 계기로 삼으려는 기색이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1.20원 높은 1195원에 거래를 시작, 9시31분쯤 1203원까지 오른 뒤 9시40분쯤 1199.50원으로 되밀리는등 한동안 조정을 받았다. 10시를 넘기면서 다시 오름세가 강해진 환율은 10시5분쯤 1204.50원까지 급등한 뒤 1200원대에서 소폭 등락했다. 그러나 미국 대선에서 고어후보가 패배를 인정하고 부시의 대통령당선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달러매수심리가 약해지고 네고물량 공급이 이어지자 환율은 점차 밀려 11시33분쯤 1200원선이 다시 무너진데 이어 11시50분쯤 1197.50원까지 떨어졌다. 오전마감보다 90전 높은 1198.70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시42분쯤 1197.79원까지 떨어지는 등 한동안 1198원수준에서 안정됐으나 달러/엔 환율의 오름세가 강해지면서 2시48분쯤엔 1201.50원까지 반등했다. 이후 소폭 등락하던 환율은 은행권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3시40분쯤 1198.70원으로 되밀린 뒤 다시 강하게 반등, 1203원까지 오르기도했다. 결국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8.20원 높은 120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종가가 1200원대로 다시 올라서기는 지난 6일 1200.90원이후 처음. 외국인들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695억원, 152억원 주식순매수를 기록했다. 11일이후 계속된 주식순매수 물량이 6100억원에 달하는등 달러공급요인이 더해지고있지만 환율은 오히려 상승세를 이어가고있다. 특히 12일 2257억원이후 순매수규모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여서 달러공급요인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모습이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오전중 일부 주식매수자금이 나와 환율오름세에 제동을 걸었으나 오후들어선 공급물량이 거의 없었다. 엔환율은 시장참가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변수로 급부상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3억544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6억311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4억2180만달러, 3억2000만달러가 체결됐다.
2000.12.14 I 김희석 기자
  • 환율 사흘연속 상승, 엔 움직임 주목..1202원(마감)
  • 14일 달러/원 환율이 사흘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8.20원 높은 120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 종가인 1183원에 비해서는 18원이나 높은 수준이다. 주가하락과 달러/엔 환율의 상승이 외환시장을 주도했다. 특히 많은 시장참가자들이 달러/엔 환율의 상승을 원화환율 움직임의 중요한 계기로 삼으려는 기색이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1.20원 높은 1195원에 거래를 시작, 9시31분쯤 1203원까지 오른 뒤 9시40분쯤 1199.50원으로 되밀리는등 한동안 조정을 받았다. 10시를 넘기면서 다시 오름세가 강해진 환율은 10시5분쯤 1204.50원까지 급등한 뒤 1200원대에서 소폭 등락했다. 그러나 미국 대선에서 고어후보가 패배를 인정하고 부시의 대통령당선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달러매수심리가 약해지고 네고물량 공급이 이어지자 환율은 점차 밀려 11시33분쯤 1200원선이 다시 무너진데 이어 11시50분쯤 1197.50원까지 떨어졌다. 오전마감보다 90전 높은 1198.70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시42분쯤 1197.79원까지 떨어지는등 한동안 1198원수준에서 안정됐으나 달러/엔 환율의 오름세가 강해지면서 2시48분쯤엔 1201.50원까지 반등했다. 이후 소폭 등락하던 환율은 은행권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3시40분쯤 1198.70원으로 되밀린 뒤 다시 강하게 반등, 1203원까지 오르기도했다. 결국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8.20원 높은 120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종가가 1200원대로 다시 올라서기는 지난 6일 1200.90원이후 처음. 외국인들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695억원, 152억원 주식순매수를 기록했다. 11일이후 계속된 주식순매수 물량이 6100억원에 달하는등 달러공급요인이 더해지고있지만 환율은 오히려 상승세를 이어가고있다. 특히 12일 2257억원이후 순매수규모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여서 달러공급요인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모습이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오전중 일부 주식매수자금이 나와 환율오름세에 제동을 걸었으나 오후들어선 공급물량이 거의 없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장 112.70엔선까지 치솟는등 상승추세를 이어가고있다. 엔환율은 시장참가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변수로 급부상하고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마감을 앞두고 달러매수세가 강했지만 시장 상황에 비해 무리하다는 느낌"이라며 "상승추세가 종전 고점인 1120원선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시장 예측이 대단히 어려운 흐름이 이어지고있다"며 "거래도 기업들 실수요거래만 체결될 뿐 은행간 거래는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상승에도 불구, 1185~1215원 범위의 거래양상에서 벗어날 것으로는 보이지않는다"며 "현재 시장흐름상 1200원대 환율은 적정해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3억544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6억311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4억2180만달러, 3억2000만달러가 체결됐다.
2000.12.14 I 손동영 기자
  • (초점) 터프한 조지 부시 미 대통령 당선자
  • 미국에서는 43대 대통령 당선자로 사실상 확정된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의 지도력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중앙 정치무대에서 뛰어본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부시가 자신이 내건 선거공약을 제대로 지킬 수 없을 것이라는 견해도 대두되고 있다. 다음은 월스트리트 저널이 부시 당선자에 대해 쓴 기사다. 부시는 최우선적으로 분열된 미국을 하나로 합치는 일을 해야만 한다. 이에 대해 부시의 지지자들은 그런 일을 할 만한 적임자로는 부시 만한 사람이 없다고 말한다. 텍사스 주지사를 역임하면서 초당파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갔기 때문이다. 정치적인 먹구름과 마찬가지로 경제적 전망은 선거 이후 엄청 나빠졌다. 선거일 이후로 나스닥 지수는 17%나 떨어졌으며, 다우지수도 대폭 하락했다. 나쁜 징조는 이것만이 아니다. 소매판매는 떨어졌으며 자동차 판매도 슬럼프에서 헤메고 있다. 소비자 신뢰도 추락했고, 공장 주문량도 하락하고 있으며, 월풀과 제너럴 모터스와 같은 유명 기업들도 대량 해고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과 NBC 뉴스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년에 미국 경제가 후퇴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미국인의 비율이 10월의 26%에서 43%로 상승했다. 이러한 것들이 부시의 향후 10년간 1조 3000억 달러 감세정책 추진을 가로막을 수도 있다. 부시는 경제지표가 장미빛 일색일 때에도 감세정책으로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으며 어떠한 경기후퇴도 돌려놓을 수 있다고 주장했었다. 그는 사람들이 많은 빚을 지고 있기 때문에 감세가 유동성을 풍부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 당연히 경제적 보수주의자들은 부시의 정책에 대해 열렬한 지지를 보냈었다. 그러나 이제 경제성장 둔화가 확산되면서 부시의 경제 참모들이 소득세 감면정책을 밀고 나가는 것이 현명한 것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 또한 부시가 포용하려는 의회의 온건-보수 민주당원들로서는 감세정책으로 인해 재정적자 시대가 다시 도래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주의 중도 민주당 하원의원인 칼 둘리는 "온건-보수 민주당원들에게 있어서 최우선 과제를 감세가 아니라 국가 부채를 줄이는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부시가 어느 선에서 타협을 보느냐는 경제 둔화 정도에 달려 있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연방정부가 세금으로 얼마나 걷어들일 수 있느냐는 문제다. 지금으로서는 연방 재정흑자가 너무 커서 조만간 연방예산이 적자를 보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의회예산국의 최근 전망에 따르면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3.1%일 경우, 재정흑자가 2680억 달러에 달할 것이지만 겨우 0.1%에서 정체될 경우에는 300억 달러 이상이 줄어든 2365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추산됐다. 장기적으로 그 영향은 더욱 심각하다. 연방정부의 지출이 인플레를 맞추는 정도에 그친다면 몇년 내에 통상적인 규모의 경기후퇴가 올 수 있다고 의회예산국은 보고 있다. 현재 추산한 2004년의 2460억 달러의 재정흑자가 1580억 달러로 줄어들게 된다. 또한 향후 10년간 현재 추산했던 것보다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밑돌 경우에는 2010년까지 재정흑자분이 4600억 달러나 줄어들게 된다. 이 추산에는 의료보장 약품 지출이나 실업률 상승, 새로운 감세 등이 포함돼 있지 않다. (따라서 감세 정책을 밀고 나가기 쉽지 않은 상태다) 경기둔화의 가장 큰 영향은 아마도 감세와 보수적 민주당원이 주장하는 국가 부채 감소 사이에 관한 논쟁 유발이 될 것이다. 이에 따라 공화당과 민주당이 현실적으로 타협할 수 있는 방안이란 결국 소위 말하는 결혼세와 부동산세 감세로만 감세 범위가 제한되는 것이다. 캔사스주의 보수적인 공화당 상원의원인 샘 브라운백은 "뭔가를 하기 위해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서로를 교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부시의 사회보장 정책에 있어서도 주가 하락과 대선 후유증이 특별한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부시의 측근들은 지금 의료보장 개혁과 마찬가지로 사회보장 정책에 대해서도 초당파적 위원회 구성을 얘기하고 있다. 그러한 위원회가 부시에게 시간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부시는 이러한 정책을 입안하는데 1년 밖에 시간이 주어져 있지 않다. 지금 보아서는 법적 분쟁으로 인해 대통령직 인수 준비 기간이 절반 정도로 줄어들었다. 따라서 부시로서는 통상적인 허니문 기간을 기대할 수 없는 상태다. 그러나 그는 몇가지 이점을 갖고 있다. 그는 아마도 공화당 의원들의 공격 대상이었던 앨 고어보다는 의회에서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텍사스 주지사로 양당이 거의 동수를 이뤘던 텍사스주 의회를 다뤘던 경험이 의회에 대해 좀 더 잘 대처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러나 오스틴은 워싱턴과 다르기 때문에 평면 비교에는 무리가 있다. 텍사스의 민주당 의원들은 다른 민주당원과 비교해 좀 더 보수적이며, 공화당원들은 중앙의 공화당 상원의원 보다 덜 이념지향적이다. 그들은 2년 마다 몇개월 간만 오스틴에 모여 재빨리 일을 처리한 뒤 지역구로 돌아가고는 했다. 중대한 위기가 발생할 일이 없었다. 따라서 부시는 대부분의 시간을 자신이 취급하고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러나 대통령으로서 그는 논쟁으로 시간을 질질 끄는 전업 의원들을 만나야 한다. 그는 매일 국내-국제 문제에 치여서 그 자신의 아젠다에 집중할 수가 없게 될 것이다. 부시가 아버지의 이름을 본땄기는 하지만 그의 역할 모델은 아버지의 전임자였던 로널드 레이건이 될 것이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경험밖에 없었던 레이건은 대통령직 준비성에 대한 의문이 발생하는 와중에 대통령직을 맡았다. 그도 부시처럼 막대한 규모의 방위비 지출, 감세, 균형 예산을 주장했었다. 젊은 부시는 스타일상으로 레이건과 비슷하다. 그는 미묘한 지적 논쟁에 대해서는 흥미가 없는 것 같으며 정책 주장이라는 것을 주요 매력 포인트로 사용하길 좋아한다. 레이건이 그의 캘리포니아 친구들에게 둘려쌓여 있던 것처럼 부시도 소수지만 충성심이 강하고 입이 무거운 추종자들을 거느리고 있다. 천성적으로나 필요에 의해서건 부시는 딜 메이커가 될 것이다. 텍사스 의회의 공화당 의장인 톰 크래딕 하원의원은 "부시의 스타일을 볼 때 그는 프로그램의 대강을 그린 뒤에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 내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건은 민주당이 하원를 지배했었기 때문에 부시보다 더 많이 타협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지금은 공화당이 의회를 지배하고 있다. 따라서 부시가 온건-보수 민주당 의원들을 끌어들이게 될 경우, 공화당 동지들을 기분 나쁘게 할 수 있다. 전직 하원의원인 빈 웨버는 "그럴 경우, 공화당 의원들이 불평을 터뜨리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시의 측근들은 부시가 중도파를 중심으로 온건-비이념지향적 공화당원과 온건-보수 민주당원을 포괄한 지배체제를 구축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건은 당시에 남부와 서부 출신인 민주당 의원 약 40명에게 꾸준히 기댈 수 있었다. 그러나 부시는 보다 양극화된 의회라는 현실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사안별로 다양한 조합을 꾸려 민주당원을 포섭해야만 할 것이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민주당 하원의원인 존 스프래트는 "우리의 표를 얻으려면 사안별로 다르게 접근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중재적이고 타협적인 말을 많이 한다고 하더라도 그는 단호한 사람이라고 크래딕은 말한다. 작년에 부시는 어린이 건강보험 프로그램으로 감세 정책에 딴지를 거는 민주당 의원들과 맞닥뜨린 적이 있다. 당시 부시는 감세조치는 텍사스의 산업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면서 "감세안에 투표를 하지만 말아봐라. 만약 그렇게 한다면 나는 당신의 지역구에 가서 지역구민들에게 당신의 대표들이 일자리를 빼앗았다고 말할 것이다"라고 강하게 나왔다. 결국 민주당 의원들은 부시의 정책을 승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공화당 주 상원의원인 데이비드 시블리는 텍사스주의 공화당 의원들과 후원 기업인들도 마찬가지 경우를 당했었다고 말한다. 그는 "부시를 협박하려는 사람들을 본 적이 없었고 협박을 했다고 하더라도 통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부시는 "똑똑히 들어라"라고 호통을 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부시가 "텍사스 주지사에게 그런 식으로 말해서는 안된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시블리는 "부시는 결국 자신의 기회를 자신이 잡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2000.12.14 I 김홍기 기자
  • (종합시황)막판 뒷심.. "11월은 가도 불안감은 남아"
  • 30일 금융시장은 기존 악재가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불안감이 증폭되는 양상이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고 주식시장도 침체의 늪이 깊어지는 모습이었다. 채권시장에서는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장기채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였다. 어제부터 다시 급등세도 돌아선 원달러 환율은 당국의 구두 개입에도 아랑곳 없이 상승세를 지속했다.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13.5원 상승한 1214.3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의 상승 영향으로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나오며 거래소시장은 500선이 한때 무너졌고 코스닥시장도 3일째 연중최저치 행진을 지속했다. 종합주가지수는 7.71포인트 내린 509.23, 코스닥지수는 1.19포인트 하락한 67.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에서는 경기둔화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장 막판 장기물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 수익률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국고채 3년물은 전날보다 3bp내린 7.16%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은 미국 나스닥시장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연 사흘째 동반 하락세를 걸었다. 전날 나스닥시장 약세와 나스닥선물 급락, 원/달러 환율상승 등으로 전체 시장심리가 얼어붙었다. 장 막판 반발매수세가 적극적으로 유입되며 낙폭을 만회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종합주가지수는 간신히 500선을 지켜냈다. 30일 거래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한 달만에 1000억원을 넘는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됐다. 기관의 매물까지 겹치면서 매도세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꾸준히 지수를 떨어뜨렸다.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한때 500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고전하다가 결국 전날보다 7.21포인트 하락한 509.2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1138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오후에 저가매수에 가담하면서 선물시장에서 1210계약 매수우위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6만3000주(100억7000만원), 현대전자 406만3000주(276억3000만원), 한전 107만8000주(251억3000만원) 순매도하고 국민은행 신한은행 주택은행 등도 내다 팔았다. 반면 포철 아남반도체 삼성물산 등을 주로 사들였다. 대형 블루칩의 경우 삼성전자와 포철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오전중에 외국인 매물로 하락하다가 오후에 CLSK 등의 창구를 통해 외국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기관 매수까지 가세해 사흘만에 상승했다. 주가는 0.62% 상승해 16만원선을 지켰다. 반면 현대전자와 SK텔레콤, 한전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종금, 증권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15개를 포함한 247개,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7개를 비롯해 563개에 달했다. 한편 이날 전체 거래량은 3억924만주, 거래대금은 1조4250억원을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도 여전히 매수에 가담하는 세력을 찾기 힘든 가운데 외국인이 매수와 매도를 번갈아가면서 지수를 움직였다. 전날에 이어 개인과 증권투자가 강한 매도세를 보여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결국 최근월물인 선물 12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0.70포인트(1.11%) 하락한 62.3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은 연중최저치를 연 3일째 경신했다.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하나로통신 등 통신주가 약세를 지속한 반면 새롬기술 다음 등 인터넷 관련주는 강한 반등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장중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내리며 거래도 활발, 거래량은 3억주를 넘어섰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9포인트(1.74%) 하락한 67.26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기준 연중 최저치였으며 지난 98년 12월7일(종가 66.69P)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수가 큰폭의 변동성을 보임에 따라 거래도 활발해져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826만주와 1조2673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만 32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22억원, 94억원을 순매도했다. 3시장도 거래규모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30일 3시장은 나스닥 약세와 환율상승, 한전 파업 우려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이틀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31개, 내린 종목은 44개였다. ◇외환시장 30일 달러/원 환율이 연이틀 폭등하며 전날보다 13.50원 높은 1214.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1일의 1216원 이후 14개월만에 최고치. 기업들의 결제수요만 몰릴 뿐 네고물량 공급은 숨어버리는 달러수급 불균형이 심한 하루였다. 당국의 구두개입이 있었지만 외환시장은 실제 물량이 공급돼야 믿을 수 있다는 듯 자체 수급상황에 따라 움직였다. 30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6.20원 높은 1207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밤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환율이 1207원까지 치솟은 영향을 받은 것. 개장직후 1205원을 잠시 기록한 환율은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타며 9시49분쯤 1210원대를 돌파했다. 외환당국은 "원화가치의 급격한 절하는 경제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월등하므로 외환당국은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그간 원화가치의 큰 폭 절하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효과와 외국인 직접투자자금의 유입등으로 향후 원화가치는 절상될 가능성도 높다"고 구두개입을 단행했다. 그러나 실제 달러매도개입이 없자 달러매수세가 더 강해지며 환율은 강한 기세로 상승, 10시49분쯤 1213.80원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역외세력은 개장초부터 달러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환율폭등을 주도했고 오후장 중반이후에도 간간이 달러를 사들였다. 수출기업들의 네고물량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정유사들의 실수요가 나와 수요우위 상황을 만들었다. 전자업체들이 달러를 약간씩 내놓았지만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에 의해 순식간에 흡수되는 양상을 보였다. 외국인들의 주식매도는 앞으로 외환시장에 역송금을 위한 달러수요로 등장, 환율상승압력이 될 전망. 전날 777억원 주식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들은 이날고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133억원, 94억원등 1227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1일이후 하루에 1억달러 가량의 달러수요가 더해지는 셈이다. 한편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6억76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5억572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4억1380만달러, 3억1600만달러가 체결됐다. ◇채권시장 30일 채권시장에서는 경기둔화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장막판 장기물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 수익률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환율상승과 월말효과로 거래를 자제하던 기관들이 장마감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사자 주문을 냈다. 10년물 국고채 2000-14호는 선네고 시장에서 전날보다 8bp나 떨어진 7.65%에 거래됐고 5년물 국고채 2000-13호와 외평채 2000-6호도 전날보다 5~6bbp 낮은 7.33%선까지 내려갔다. 3년물 국고채 2000-15호는 전날보다 4bp 낮은 7.15%로 떨어졌다. 11월 물가가 마이너스를 기록, 3분기 GDP와 10월 산업활동 동향에 이어 펀더멘털 지표들이 일제히 경기둔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콜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외환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장기물쪽으로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수익률이 하락했다. 국고5년 2000-13호는 전날보다 4bp 낮은 7.35%로, 외평5년 2000-6호는 2bp 낮은 7.36%로 떨어졌다. 국고10년 2000-14호는 7.69%에도 거래됐다. 국고3년과 통안2년은 전날보다 1~2bp 정도 떨어졌다. 환율이 급등, 1200원을 넘어서면서 채권거래가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국고3년과 통안2년 수익률은 전날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환율이 안정세를 나타내면서 국고5년과 외평5년쪽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오후들어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월에 이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채권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환율상승이 수익률 하락을 제한시키는 모습이었다. 오후장 중반까지 소강상태가 지속됐다. 장마감 20여분을 남겨놓고 선물시장쪽에서 콜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경기둔화가 뚜렷해졌기 때문에 부양책의 하나로 콜금리를 낮출수도 있다는 것. 5년, 10년물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적으로 유입됐다. 국고5년은 전날보다 6bp 낮은 7.33%, 외평5년도 7.33%선으로 떨어졌다. 증권협회에서 고시하는 3년물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낮은 7.16%, 5년물 국고채는 5bp 떨어진 7.34%, 2년물 통안채는 2bp 떨어진 7.19%를 나타냈다. 3년물 회사채 AA-등급은 전날보다 2bp 낮은 8.35%, BBB-등급은 11.87%로 전날과 같았다.
2000.11.30 I 김희석 기자
  • (종합시황)다시 고개든 악재..얼어붙은 시장
  • 어디를 둘러봐도 호재는 간데 없고 악재만 보였던 하루였다. 29일 국내 자본시장은 미국 나스닥발 한파가 또다시 거세게 몰아치면서 곤두박질쳤다.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은 연중 최저치 수준으로 추락했고 한동안 잠잠했던 원화환율은 다시 급등세를 보이며 1200원선을 훌쩍 넘어버렸다. 나스닥 폭락→주식시장 하락→원화환율 급등→주식시장 폭락의 악순환 고리가 다시 연결됐다. 이같은 혼란은 연중최저치로 주저앉은 나스닥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지만 근본적으로 체력과 체질이 취약한 국내 자본시장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정현준게이트 이후 터져나온 진승현사건에 흉흉한 소문이 꼬리를 물며 나오면서 투자심리는 그야말로 꽁꽁 얼어붙었다. 30일로 예정된 한전 노조의 파업이 임박하면서 노조의 동투(冬鬪) 분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거래소시장은 나흘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로 전날보다 20.50포인트 급락해 516.44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은 미국 나스닥시장의 연중최저치 경신에 따른 투자심리 급냉으로 전날보다 4.05포인트(5.59%) 하락한 68.45를 기록하며 연중 최저치(종가기준)로 또다시 추락했다. 3시장은 거래소와 코스닥 급락에 따라 투자심리가 냉각되면서 반등 하루만에 소폭 내렸다. 29일 3시장 수정주가평균은 전일 대비 133원(-0.72%) 내린 1만8406원을 기록하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선물시장에서는 매매주체별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하락할 때마다 저점 매수로 소위 "받아 먹기"에 주력했다. 외국인은 콜옵션 매도/풋옵션 매수로 합성선물매도 포지션을 취해 하락에 무게를 두면서 선물에서는 매수와 매도를 반복했다. 결국 최근월물인 선물 12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3.60포인트(5.41%) 하락한 63.0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29일 채권시장에서는 환율급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이 보합권을 유지했다. 5년물 외평채 수익률은 7.4%선을 하향돌파, 환율에 대한 면역성을 과시하기도 했다. 증권협회에서 고시하는 3년물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오른 7.19%, 5년물 국고채는 4bp 떨어진 7.39%, 2년물 통안채는 1bp 오른 7.21%로 마감됐다. 3년물 회사채 AA-등급과 BBB-등급은 전날과 같은 8.37%, 11.87%로 마쳤다. 지난 24일부터 3영업일 동안 하향조정을 받았던 달러/원 환율이 다시 폭등하며 전날보다 16.10원 높은 1200.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 연중최고치였던 지난 23일의 1193원보다 7.80원이나 높은 수준. 주가급락, 대만달러 추락, 구조조정 지연 가능성 등 다양한 악재가 쏟아지며 환율폭등세를 이끌었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이 미국 증시의 영향력을 벗어나지 못하고 나스닥지수의 등락에 따라 오르내리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날에 이어 또 다시 20포인트 급락해 반등 기대감을 무너뜨렸다. 종합주가지수도 또 다시 510선까지 되밀리며 500선 지지력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는 적극적인 매수세력이 나타나지 않은데다 매수에 나설 만한 모멘텀도 없어 극도의 거래 부진을 보였다.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나흘만에 순매도로 전환했고, 선물과 옵션시장에서도 하락 쪽으로 치우쳐 투자심리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0.50포인트 급락해 516.44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소시장은 전체적인 매매 심리가 위축되면서 거래도 이를 반영해 줄었다. 전체 거래대금은 1조2020억원으로, 지난 20일에 기록한 연중 최저치 1조1756억원 다음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또 거래량도 6일만에 3억주 아래로 떨어져 지난 14일(2억5305만주) 이후 약 보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9일만에 삼성전자를 순매도하는 등 총 65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같은 순매도 규모는 지난달 26일 이후 한 달여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주와 함께 우량 은행주를 동시에 매도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552억원 어치 순매도했고, 이밖에 주택은행, 현대전자 등을 주로 팔았다. 반면 한전, 포철, 현대백화점 등을 주로 샀다. 기관도 외국인과 함께 순매도에 가담했다. 723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도 물량이 1000억원 이상 출회되면서 매도 규모가 커졌다. 증권과 투신이 각각 299억원, 625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도는 1325억원, 매수는 234억원으로 총 1091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순매수에 치중하며 총 1251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대형 블루칩의 경우 포철과 한전을 제외한 모든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9일만에 매도로 돌아선 외국인을 비롯한 기관 매도까지 포함해 주가가 8.52% 급락해 16만원 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LG전자도 필립스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11억달러 외자유치 발표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포철과 한전은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에 힘입어 각각 0.28%, 0.20%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종이 소폭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모든 업종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13종목을 포함해 156종목이고,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17종목을 비롯해 681종목이다. 코스닥지수가 근 2년(23개월)만에 60대로 내려앉았다. 코스닥시장은 미국 나스닥시장의 연중최저치 경신에 따른 투자심리 급냉으로 전날보다 4.05포인트(5.59%) 하락한 68.45를 기록하며 연중 최저치(종가기준)로 또다시 추락했다. 특히 외국인 매도세와 환율 급등, 진승현게이트 확산에 대한 우려감이 시장을 짓눌렀다. 장중 내내 반등다운 반등을 시도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코스닥시장은 나스닥발 한파로 70선이 무너진 채 출발했다. 이후 69~68대를 오가다가 후장 중반을 넘어서면서 낙폭이 확대됐고 한때 68.11로 떨어지며 장중 연중최저치(67.69)를 위협했다. 결국 코스닥지수는 지난 98년 12월18일 이후 최저치인 68.45로 마감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6175만주와 1조1162억원으로 전날과 비슷했다. 대형주는 이날 지수 하락의 주범으로 등장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중 한국기술투자를 제외하고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옥션 한국정보통신 로커스 등은 하한가로 밀렸고 엔씨소프트 한통엠닷컴 등도 10% 이상 폭락했다. 첨단기술주들 역시 나스닥 폭락으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정보통신 단말기 환경 보안솔루션 생명공학업체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그나마 오른 종목도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지는 못했다. 대만업체와 5000만달러 규모의 외자유치 양해각서(MOU) 체결소식이 전해진 세원텔레콤을 비롯해 택산아이엔씨 인디시스템 아이앤티 씨엔아이 마크로젠 서울이동통신 등만 오름세를 탔다. A&D 관련주인 동미테크는 13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밖에 남성정밀 서능상사 서한 대현테크 삼일인포마인 테크원 세림아이텍 성진네텍 등도 약세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타업종과 유통서비스 업체들의 낙폭이 컸다. 코스닥 50지수도 6.32% 하락해 지수 하락률을 앞질렀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28개를 포함해 109개였던 반면 하한가 47개를 합쳐 467개 종목이 내렸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2억원과 170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투신은 121억원 어치를 순매도해 기관 매도물량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개인은 31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장 한 관계자는 "오늘 코스닥 폭락의 결정타는 나스닥하락과 외국인 매도였다"며 "연중 최저치(67.69)를 지지대로 저점매수세도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이마저도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3시장이 거래소와 코스닥 급락에 따라 투자심리가 냉각되면서 반등 하루만에 소폭 내렸다. 3시장 수정주가평균은 전일 대비 133원(-0.72%) 내린 1만8406원을 기록하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벤처가 6.54% 하락한 반면 일반은 3.94% 상승했다. 장 초반 오름세로 출발한 3시장은 양 시장 급락에 따른 영향으로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내림세로 돌아섰다. 장중 반등시도가 있었지만 지수를 상승세로 돌려놓지는 못했다. 선물시장이 미국 증시 하락과 향후 불투명한 전망 등이 겹쳐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였다. 선물 지수는 근래보기 드물 정도로 큰 5%대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63선을 간신히 지켜냈지만, 반등 이전의 직전 저점을 하향 돌파했다. 선물시장에서는 매매주체별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하락할 때마다 저점 매수로 소위 "받아먹기"에 주력했다. 외국인은 콜옵션 매도/풋옵션 매수로 합성선물매도 포지션을 취해 하락에 무게를 두면서 선물에서는 매수와 매도를 반복했다. 결국 최근월물인 선물 12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3.60포인트(5.41%) 하락한 63.0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전날 대규모 매도물량을 오전에 환매하며 이익을 실현했고, 오후에는 신규매도 위주로 대응했다. 총 1108계약 순매도했다. 막판 대규모로 매도물량을 내놓아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장중 지속적으로 매도하다 막판에 저점 매수했다. 총 547계약 매수 우위로 마쳤다. 또 투신도 1979계약 순매수했다. 김준호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최근 시장이 국내보다는 외생변수의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을 보이고 있고, 반도체 관련주가 지수에 대한 충격을 키우고 있다"며 "당분간 외국인 매수도 기대하기 힘들고 수급 여건의 근본적인 개선도 어려워 약세 기조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시장 베이시스는 다시 마이너스로 크게 확대되면서 1000억원에 가까운 매도차익거래가 활발하게 유발됐다. 종가 기준으로 시장 베이시스는 -1.45포인트, 괴리율은 -2.52%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채권시장에서는 환율급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이 보합권을 유지했다. 5년물 외평채 수익률은 7.4%선을 하향돌파, 환율에 대한 면역성을 과시하기도 했다. 상호신용금고와 종금사 등에서 이탈한 자금이 은행권으로 몰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져 예보채 발행과 회사채 만기에 대한 수급불안을 누그러뜨렸다. 개장 초부터 매수세가 유입됐다. 시티살로먼스미스바니가 내년 국고3년 수익률이 6.0%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3년물 국고채 2000-10호는 전날보다 2bp 낮은 7.15%로 내려왔고 5년물 외평채도 전날보다 6bp 정도 떨어진 7.38%까지 하락했다. 국고3년 수익률은 7.15% 매물벽에서 추가하락에 실패했다. 마침 환율도 상승세를 나타내자 2000-10호는 7.17%로 상승했다. 외평채 2000-6호도 7.41%로 소폭 반등했다. 국고채 10년물 2000-14호는 전날수준인 7.73~7.74%에 거래됐다. 오후들어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환율상승에 대한 우려도 증폭됐다. 3년물 국고채 2000-10호는 7.18~7.19%에 거래됐고 5년물 외평채 2000-6호는 7.41~7.42%에 거래됐다. 장 마감을 앞두고 5년물 장기채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외평채 2000-6호는 7.40%를 거쳐 7.39%, 7.38%까지 내려왔다. 3년물 국고채 2000-10호는 7.18%로 떨어졌다. 통안채 2년물은 7.20%선에서 거래됐다. 환율급등으로 2년물, 3년물 수익률은 전날 수준으로 되돌아갔지만 5년물 외평채와 국고채는 하락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날 산금채 1년물 2000억원이 7.08%에 발행됐고 도로채 10년물 500억원은 8.12%에, 7년물 500억원은 8.05%에 각각 발행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2, 3년물과 장기물 수익률이 추가로 하락하기 위해서는 1년물 수익률이 7%선 밑으로 떨어져 수익률 곡선의 재배열 과정을 거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협회에서 고시하는 3년물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오른 7.19%, 5년물 국고채는 4bp 떨어진 7.39%, 2년물 통안채는 1bp 오른 7.21%로 마감됐다. 3년물 회사채 AA-등급과 BBB-등급은 전날과 같은 8.37%, 11.87%로 마쳤다. ◇외환시장= 지난 24일부터 3영업일 동안 하향조정을 받았던 달러/원 환율이 다시 폭등하며 전날보다 16.10원 높은 1200.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 연중최고치였던 지난 23일의 1193원보다 7.80원이나 높은 수준. 주가급락, 대만달러 추락, 구조조정 지연 가능성등 다양한 악재가 쏟아지며 환율폭등세를 이끌었다. 기업들은 수입결제는 앞당기고 수출대금은 나중에 내놓는 방식으로 외환거래에 나서 외환시장의 달러수요우위 상황을 초래했다. 29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5.30원 높은 1190원에 거래를 시작, 개장직후 대기매물에 밀려 잠시 1188원으로 떨어진 뒤 줄곧 강한 오름세를 탔다. 전날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환율이 나스닥 폭락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한데다 이날 주가가 급락세로 출발하면서 기업들의 달러매수심리가 강했다. 11시31분 1195원을 돌파한 환율은 11시55분쯤 1197.90원까지 상승, 1200원대 진입을 위한 시동을 걸었고 오전마감보다 60전 높은 1198원에 오후거래를 재개, 1199.90원까지 급등하며 1200원선을 위협했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1197~1199원 범위를 오르내리는 수급공방을 펼치던 환율은 점차 강해지는 달러매수세로 3시5분 1200원에 다시 진입했다. 3시34분 1202.90원까지 급등했던 환율은 결국 치열한 수급공방을 거켜 전날보다 16.10원 높은 1200.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유사를 비롯한 수입업체들의 달러수요가 꾸준히 이어졌고 역외세력도 달러매수에 다시 나서는 등 지난주 환율이 폭등할 때와 유사한 양상이 나타났다.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 공급은 전반적으로 부진했고 전자업체에서 일부 물량을 내놓았을 뿐이다. 특히 역외세력은 대만달러의 폭락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장중엔 대만달러, 폐장후엔 미국 증시가 각각 원화환율의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양상이다. 외국인들은 이날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645억원, 132억원 주식순매도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는 지난 27일 2000억원대 주식순매수에 따른 달러공급이 일부 있었지만 규모는 미미해 환율에 영향을 끼치지않았다. 재경부는 이날 마감을 10여분 앞두고 "단기간의 급격한 환율변동을 바람직하지않다, 정부는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고있다"며 구두개입에 나섰다.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하자 자산관리공사가 달러매도 의사를 내비치기도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주가나 대만달러 환율이 원화급락에 영향을 끼쳤고 기업들은 달러매수에 치중했다"며 "주변여건으로 볼 때 추가상승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스닥지수가 추가하락할 경우 환율은 1220원선까지 폭등세를 이어갈 수 있다"며 "일단 미국증시동향과 당국의 대응수위에 관심을 두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5억87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8억267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2억6920만달러, 4억1000만달러가 체결됐다.
2000.11.29 I 김기성 기자
  • 환율, 달러매수세 강해 16.1원 폭등..1200.8원(마감)
  • 지난 24일부터 3영업일동안 하향조정을 받았던 달러/원 환율이 29일 다시 폭등하며 전날보다 16.10원 높은 1200.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 연중최고치였던 지난 23일의 1193원보다 7.80원이나 높은 수준. 주가급락, 대만달러 추락, 구조조정 지연 가능성등 다양한 악재가 쏟아지며 환율폭등세를 이끌었다. 기업들은 수입결제는 앞당기고 수출대금은 나중에 내놓는 방식으로 외환거래에 나서 외환시장의 달러수요우위 상황을 초래했다. 29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5.30원 높은 1190원에 거래를 시작, 개장직후 대기매물에 밀려 잠시 1188원으로 떨어진 뒤 줄곧 강한 오름세를 탔다. 전날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환율이 나스닥 폭락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한데다 이날 주가가 급락세로 출발하면서 기업들의 달러매수심리가 강했다. 11시31분 1195원을 돌파한 환율은 11시55분쯤 1197.90원까지 상승, 1200원대 진입을 위한 시동을 걸었고 오전마감보다 60전 높은 1198원에 오후거래를 재개, 1199.90원까지 급등하며 1200원선을 위협했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1197~1199원 범위를 오르내리는 수급공방을 펼치던 환율은 점차 강해지는 달러매수세로 3시5분 1200원에 다시 진입했다. 3시34분 1202.90원까지 급등했던 환율은 결국 치열한 수급공방을 거켜 전날보다 16.10원 높은 1200.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유사를 비롯한 수입업체들의 달러수요가 꾸준히 이어졌고 역외세력도 달러매수에 다시 나서는등 지난주 환율이 폭등할 때와 유사한 양상이 나타났다.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 공급은 전반적으로 부진했고 전자업체에서 일부 물량을 내놓았을 뿐이다. 특히 역외세력은 대만달러의 폭락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장중엔 대만달러, 폐장후엔 미국 증시가 각각 원화환율의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양상이다. 외국인들은 이날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645억원, 132억원 주식순매도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는 지난 27일 2000억원대 주식순매수에 따른 달러공급이 일부 있었지만 규모는 미미해 환율에 영향을 끼치지않았다. 재경부는 이날 마감을 10여분 앞두고 "단기간의 급격한 환율변동을 바람직하지않다, 정부는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고있다"며 구두개입에 나섰다.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하자 자산관리공사가 달러매도 의사를 내비치기도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주가나 대만달러 환율이 원화급락에 영향을 끼쳤고 기업들은 달러매수에 치중했다"며 "주변여건으로 볼 때 추가상승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스닥지수가 추가하락할 경우 환율은 1220원선까지 폭등세를 이어갈 수 있다"며 "일단 미국증시동향과 당국의 대응수위에 관심을 두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5억87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8억267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2억6920만달러, 4억1000만달러가 체결됐다.
2000.11.29 I 손동영 기자
  • 국채선물 소폭 상승, 방향성 없는 장세..102p(마감)
  • 29일 국채선물이 소폭 상승, 102포인트대에 진입했다. 종가기준 102포인트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3일 102.17포인트를 기록한 후 16일만이다. 그러나 현재 채권시장이 특별한 방향성없는 장세를 지속하고 있어 국채선물시장도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29일 선물시장에서 12월만기 국채선물은 전일종가보다 7틱(0.07포인트) 높은 102포인트로 거래를 시작, 곧 102.01포인트로 상승했다. 시티살로먼스미스바니에서 내년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6%대로 하락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면서 채권시장에서 일부 매수세가 유입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지난 3일간 잠잠하던 환율이 다시 채권시장에 제동을 걸었다. 전날 1184원대였던 환율은 이날 오전중 1197원대로 치솟자 채권시장도 매수세가 실종되며 국채선물은 다시 101.90포인트대로 되밀렸다. 오후들어 국채선물은 한때 101.86포인트까지 떨어지며 전일종가대비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러나 환율의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에 국채선물도 2시30분쯤 101.94포인트로 다시 상승반전, 결국 전일보다 7틱 상승한 102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선물회사 한 중개인은 "채권시장에서 연말결산을 앞두고 운용위험을 기피하는 분위기"라며 "채권시장을 움직일만한 이슈를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중개인은 "102포인트에 의미를 둘수 없는 상황"이라며 "방향을 예측하기 힘든 장세"라고 말했다. 이날 미결제약정은 전일보다 133계약 줄어든 1만1303계약, 거래량은 5347계약을 기록했다. 한편 전날 최초로 1000계약을 넘어섰던 3월물은 거래량 900계약에 전날보다 10틱 상승한 101.30포인트를 기록했다.
2000.11.29 I 선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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