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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돌은 바다의 집이자 태고의 기록
  • 제주의 돌은 바다의 집이자 태고의 기록
  • [조선일보 제공] 땅의 속내를 아는 지름길 중 하나는 그 땅의 가장자리에 서는 일이다. 제주에서 이 말은 타당하다. 바다와 맞닿은 남서 해안에서 화산섬 제주는 화산암이 본질인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불에서 시작된 제주의 돌은 바람과 물을 만나 비로소 지금의 섬을 이뤘다. 그 위로 풀이 돋고 길을 내고 건물이 들어서도, 어디까지나 제주의 기원이자 주인은 돌이다. 그 돌의 시작과 변형의 세월을 만나러 가는 길, 올레 8~10코스. ◆화산암, 변형의 세월_ 8코스 제주는 수백만 년 전부터 활동을 시작한 화산이 만들어낸 조면암과 현무암 덩어리다. 다시 말해, 제주의 속내를 알기 위해선 제주의 돌을 만나야 한다. 그 돌을 만나기 쉬운 길이 올레 8~10코스다. 여정은 8코스 중간 즈음인 갯깍 주상절리에서 시작한다. 중문 하얏트 호텔 주차장을 지나 올레에 합류하면, 유채꽃 핀 산책로를 건너 육각형 기둥이 늘어선 절벽과 마주친다. 이 육각형 모양의 돌이 주상절리다. 주상절리는 화산 활동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형태다. 지표로 분출된 뜨거운 용암은 식으며 수축한다. 수축하되, 질서 있게 육각형 모양으로 굳어지며 남는 공간을 틈으로 비운다. 논바닥이 땡볕에 갈라지는 것과 똑같은 이치다. ▲ 아아 용암. 이 기암괴석을 만들어낸 용암의 이름이다. 하와이 토착어로 표면이 거친 암석을 가리킨다. 불이 낳은 돌은 물을 만나 지금의 모습을 이뤘다▲ 여정의 시작, 갯깍 주상절리를 만나러 가는 길갯깍 주상절리는 바위의 성질 그대로 단단하나, 단단함이 비운 틈으로 부드러움을 받아들인다. 주상절리의 틈마다 풀이 돋고 인간의 소원 담긴 자갈들이 빼곡히 쌓여 있다. 주상절리 너머에선 돌이 물을 만나 만들어낸 동굴이 연달아 나타난다. 다람쥐궤와 들렁궤. 다람쥐궤는 입구 높이가 낮지만 들렁궤는 무척 높다. 그 높이는 한때 이곳 해수면이 높았음을 짐작하게 한다. 파도는 암석 중 가장 연약한 곳을 집요하게 치며 구멍을 냈을 것이고, 바위는 파도에 제 몸 일부를 내줬을 것이다. 파도뿐 아니라 바람도 바위를 침식한다. 논짓물을 지나면 삐죽 뾰족 바다를 향해 길게 뻗은 검붉은 암석을 만날 수 있다. 대기와 먼저 만난 용암이 빠르게 식어 표면이 거친 바위가 됐고 그 위로 바람 불고 파도 치며 지금의 모양이 됐다. 올레 8코스에서 만난 이들은 모두 수십만 년, 혹은 수백만 년에 걸쳐 이뤄진 대역사의 결과다. ◆돌의 안에서 펼쳐낸 생활_ 9코스 9코스는 박수기정에서 시작한다. 박수기정 역시 대표적인 주상절리다. 박수기정을 오르는 아담한 산길에서, 파도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고 새 소리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이 길에서 마주치는 건 돌의 안쪽에서 펼쳐낸 제주도민의 생활이다. 제주의 돌은 대부분 현무암이다. 아무리 비가 많이 내려도 현무암은 물을 담아내지 못한다. 그런 땅 위에서 사람들은 살기 어렵다. 그래서 지하에서 솟는 물, 용천수가 나는 곳에 제주도민은 모여 산다. 1년 내내 샘물이 솟아 이 물을 바가지로 마신다는 뜻의 '박수'와 절벽의 의미를 가진 '기정'을 합친 박수기정, 이곳에 자리 잡은 마을 '난드르(넓은 들)'는 그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다. 박수기정과 화력발전소를 연이어 지나면 봉하동 마을 올레에 들어선다. 여기서 길은 양편으로 대파밭을 감싼 돌담을 안고 흐른다. 거무튀튀한 현무암으로 얽은 돌담은 마구 쌓아올린 돌무더기처럼 질서없다. 바람을 가로막기 위한 담이나, 바람이 지날 수 있는 틈으로 가득하다. 그래서 담이 쌓인 모양이 어설퍼 보이나 사실, 제주에선 빈틈없는 시멘트 돌담보다 현무암 돌담의 효용이 더 크다. 사나운 바람은 구멍 없는 돌담을 힘으로 무너뜨리되, 현무암 돌담에선 틈을 통과하며 순해진다. 하여 그 구멍들로 검은 돌담은 외려 제 역할을 다 한다. ◆제주의 기원을 만난다_ 10코스 철새들이 점점이 박힌 화순해수욕장을 지나면 퇴적암 지대를 만난다. 다른 퇴적암 지대와 달리 이곳 암석은 응회암이다. 바다속에서 화산이 폭발하고 그 재가 쌓인 퇴적층. 다시 말해 이곳은 한때 물속이었다. 바다가 고향인 이 퇴적암들은 바다를 떠나며 제 살을 아프게 떼어낸다. 떨어낸 흔적은 벌집 모양으로 남아 기형의 모습을 완성한다. 퇴적암 지대를 지나면 바로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곳, 용머리다. 100만 년 이전에 형성된 암석이 모습을 드러낸 곳. 그 뒤로 보이는 산방산 역시 제주의 오름 중 가장 오래된 암석이 발견된 곳이다. 점성이 높은 조면암이 수직으로 떨어지며 굳은 산방산 남벽은 용머리 해안을 굽어보고, 용머리 해안은 오랜 세월로 주상절리의 흔적만 아스라한 산방산을 올려본다. 용머리와 산방산에서, 제주의 땅은 태고의 모습을 내비친다. 가공되지 않은 땅은 오로지 그 묵중한 질감으로 추상화된 땅의 관념을 모두 물리친다. 올레를 걷기 전에|제주의 돌에 대해 잘 알려면 돌문화공원을 먼저 방문하는 게 좋다. 시간이 없다면 공원 내 제주돌박물관만 방문할 것. 어른 3500원, 청소년 2500원.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119 (064)710-7731 주변 맛집|제주공항에 내려 돌문화공원을 찾았다면 조금 에둘러 동복해녀촌을 들르자. 방어회에 국수를 비빈 회국수가 매콤하면서도 시원하다. 회국수 6000원.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1638-1 (064)783-5438 한라산 등산 후 말고기·흑돼지고기 전문점 '말이랑 흑도새기랑'에서 축난 체력을 회복하는 것도 괜찮겠다. 돈마영농협동조합에서 직접 관리한다. 말고기 A코스 3만원, 돼지 오겹살 1만1000원(200g). 제주시 노형동 291-24 (064)744-7031▶ 관련기사 ◀☞한라산 돈내코… 외로운 15년을 끝내고, 첫 봄을 맞다☞''빈대떡 신사''에 반하고 ''마약김밥''에 취하다☞봄꽃 언제 필까..왕글과 궁궐 찾아보자
아빠랑 ''엄마를 부탁해'' 애인과 ''70분간의 연애''
  • 아빠랑 ''엄마를 부탁해'' 애인과 ''70분간의 연애''
  • [조선일보 제공] 떡국에 초콜릿을 넣으면 어떤 맛일까. 올해 설날은 밸런타인 데이와 겹친다. 관객 조합별로 설 연휴에 볼만한 연극·뮤지컬을 가려 뽑았다. ▲ 연극‘70분간의 연애’/ 연극‘엄마를 부탁해’/ 연극‘웃음의 대학’ ◆ 가족 엄마를 부탁해=100만부 넘게 팔린 신경숙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무대로 옮겼다. 한 가족이 잃어버린 엄마를 기억하고 재발견하는 연극 '엄마를 부탁해'에는 중장년 관객이 많다. 장녀가 "엄마는 처음부터 엄마인 줄 알았다"고 말하는 대목 등에서 객석과 화학반응을 일으킨다. 정혜선이 엄마 역을 맡았고 서이숙·길용우·심양홍·백성희 등이 출연한다.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1544-1555 웃음의 대학=2차 세계대전 중인 일본을 배경으로 등장인물이 작가와 검열관 둘뿐인 2인극. 희극으로 바꾼 '로미오와 줄리엣'의 공연 허가를 받아야 하는 작가와 웃음을 삭제해야 하는 검열관의 다툼이 흥미진진하다. 일방적으로 밀리다가도 어느 순간 공수(攻守)가 뒤집히는 코미디의 리듬감이 좋다. 송영창·안석환 등 출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02)766-6007 ▲ 뮤지컬‘시카고’의 변호사 빌리 플린(남경주)이 쇼걸들에 둘러싸인 채‘올 아이 케어 어바웃’을 부르고 있다. 신시컴퍼니 제공시카고=검은돈과 살인이 난무하는 도시에서 펼쳐지는 풍자 코미디다. 교도소에 갇힌 벨마 켈리와 록시 하트는 그 밑바닥에서도 스타를 꿈꾼다. 돈만 밝히는 변호사의 능청에 희망을 걸 만큼 초라한 신세지만, 무대언어는 희극적이고 안무는 관능적이다. 경기 성남아트센터. 최정원·옥주현·남경주 출연. 1544-1555 점프=코미디와 무술을 섞은 비언어극. 무술 가족의 하루, 억세게 운 나쁜 두 도둑 이야기로 관객의 혼을 빼놓는다. 등장인물 소개, 희극적 반복·변주가 특징인 훈련과 테스트, 관객의 참여, 중력과 시간을 초월하는 엔딩으로 흘러간다. 할아버지가 공중제비를 돌고 무술이 춤, 격투가 로맨스와 오버랩될 때 객석 소음도 높아진다. 종로2가 전용극장. 1544-0113 ◆ 연인 김종욱 찾기=지난해 1300회 공연을 넘긴 히트 뮤지컬이다. 소심한 A형 남자와 변덕스러운 B형 여자의 사랑 이야기로, 여주인공이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에 "첫사랑 김종욱을 찾아달라"고 의뢰하며 시작된다. 인도 여행지에서 만난 남녀가 둘만의 밤을 맞이할 때 부르는 이중창이 좋고, 다역(多役) 연기가 재미있다. 대학로 예술마당. (02)501-7888 빨래="빨래가 바람에 제 몸을 맡기는 것처럼/ 인생도 바람에 맡기는 거야…." 뮤지컬 '빨래'는 강원도 처녀와 몽골 청년이 서울에서 이루는 사랑 이야기다. 막바지에 나오는 합창 '슬플 땐 빨래를 해'에는 눈물과 웃음이 뒤범벅돼 있고, '참 예뻐요' '빨래' 등 귓바퀴에 맴도는 노래가 많다. 대학로 학전그린. 1544-1555 그리스=1959년 미국의 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학생들의 우정과 사랑, 꿈을 따라가는 뮤지컬. 가죽재킷과 청바지, 포마드로 빗어 넘긴 머리와 '서머 나이트' 같은 로큰롤이 흘러넘친다. 댄스파티로 춤의 폭죽을 터뜨리고 낭만적인 자동차 극장 장면도 있다. 오밀조밀 빚어낸 장면들이 경쾌하게 객석을 흔든다. 이화여대 삼성홀. 1544-1555 70분간의 연애=남자와 여자는 시작부터 입씨름이다. '어제 그 사건' 때문이다. 여자는 "어떻게 들이박을 수 있느냐"며 흥분하고, "진입하라고 깜빡이 켠 게 누군데…"가 남자의 주장이다. 일종의 접촉사고. 고교 때부터 15년 친구인 둘은 어젯밤 어찌어찌해서 같이 잔 것이다. 청춘 남녀들이 공감할 70분짜리 데이트 연극이다. 대학로 상상화이트. (02)744-7304▶ 관련기사 ◀☞탱고·발레·자이브… 뮤지컬 무대는 ‘춤의 향연’☞삶과 죽음의 미스터리…차이코프스키 내면이 발레가 되다
션 리차드, "저도 반쪽은 한국인이에요"
  • [스타 설맞이⑥]션 리차드, "저도 반쪽은 한국인이에요"
  • ▲ 션 리차드[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우리 엄마가 한국인이잖아요. 어릴 때 한국에서 더 많이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검은 눈동자에 호리호리한 체격, 섬세하게 생긴 눈코입까지. SBS 월화드라마 '제중원'(극본 이기원 연출 홍창욱)에 출연중인 외국인 배우 션 리차드(26)는 얼핏 보면 동양인이라고 느낄 만한 외모를 지녔다. 그래서일까. 첫 한국 작품에서 주연 자리를 꿰차 화제를 모았던 그는 이제 '제중원'에서 맡은 외국인 선교사 알렌 역을 제법 능숙하게 연기해 낸다. 아직 어색한 그의 한국어 발음이 한국말이 서투른 알렌 역에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몰입'에도 부담이 없다. "함께 출연중인 (한)혜진 누나가 저보고 '짱'이래요. 한국에 온 지 2년 반만에, 게다가 첫 작품에서 주연을 맡았잖아요"(웃음) 지난해 10월 오디션을 통해 '제중원'에 캐스팅된 그는 '모험'이라고 평가했던 제작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비교적 안정적으로 작품에 안착했다. ▲ 션 리차드여전히 "'진료'같은 ㄴ, ㄹ이 들어가는 한국어 발음은 어려워 죽겠다"는 그이지만 박용우, 한혜진, 연정훈 등 어느새 함께 출연중인 배우들에게도 '누나' '형'이란 호칭을 쓸 만큼 가까워졌다. "(박)용우 형이랑은 5부에 중요한 장면을 촬영하고 나서 확 가까워졌어요. 알렌이 백정 출신인 황정(박용우)를 조수로 받아들이는 장면이었는데 처음으로 긴 한국어 대사를 하는 신이라 저도 떨리고 용우 형도 긴장했거든요. 무사히 신을 마치니까 비로소 두 사람이 가까워진 느낌이 들어 뿌듯했어요" 촬영장의 '통역 도우미' 역할을 자처한 연정훈에게도 큰 도움을 받았다. "가끔 PD님의 연기 지시를 제가 정확히 알아듣지 못할 때가 있거든요. 그때마다 영어가 능숙한 (연)정훈이 형이 차근차근 설명해줘서 제대로 할 수 있었어요. 또…혜진 누나는 남자들만 많은 촬영장에 거의 유일한 여자라 촬영장의 '꽃'이에요" 스스로 "'제중원' 덕분에 인생이 바뀌었다"고 평하는 그이지만 '인생을 바꾸기 위해' 혈혈단신 한국으로 건너온 것은 순전히 그의 용기였다. 보스턴 대학에서 경영학과 연기를 전공한 그는 한국인 어머니와 영국인 아버지를 두었다. 졸업 후 연기자의 길을 모색하다 망설임없이 한국행을 택한 데는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나도 반쪽은 한국인이니까, 언젠가는 가서 꼭 연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마침 그때 미국 경제가 침체기를 맞아 할리우드에 신인 배우들의 일자리가 거의 사라진 점도 한국행을 결심하게 된 계기로 작용했구요. 사실 떠나올 때 아버지는 '미국에서 해도 되지 않겠냐'며 말렸지만 조금이라도 젊을 때 도전해야겠다는 결심이 확고했거든요" ▲ 션 리차드대학을 졸업한 지 1년 만인 2007년 8월, 그렇게 태평양을 건너 온 그의 지난 2년 반의 한국생활은 당연히 녹록지 않았다.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친구들도 사귀고, 오디션도 종종 보러 다녔지만 외로움만은 어쩔 수가 없었다고. "한국말을 배우고, 미국과 판이하게 다른 한국 문화에 적응하는 것보다 더 힘들었던 건 이방인으로서의 외로움이었어요. 졸업 후 취직해 돈을 버는 미국 친구들과 통화를 할 때면 불안감이 불쑥 밀려오기도 했죠. '과연 내게도 기회가 올까'라는 두려움도 들었구요" 그에게 '만일 오디션에 계속 떨어지고, '제중원'에도 캐스팅되지 못했다면 미국으로 돌아갔을 것 같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곰곰 생각하다 고개를 젓는다. "'외국인' 배우가 아닌 '배우'로서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으로 한국에 왔기 때문"이라는 것. 그런 그의 자신감은 대학 때부터 십여 편의 연극에 출연하며 얻은 무대 경험에서 비롯된다. 실제로 그는 '제중원' 오디션 당시에도 연극 '햄릿'의 유명한 대사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를 영어 연기로 소화해 내 단번에 합격하기도 했다. "오셀로, 맥베드같은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무척 좋아했고 무대에서도 여러 번 했어요. 연기할 때만큼은 누구보다 자신감있고 자유로워진다는 걸 느낀 후로는 연기가 무엇보다 좋아요"(웃음) 게다가 최근에 팬까페까지 생겨 드디어 팬들도 보유하게 됐다고. "아직 몇 명 안 되지만요. 예전에 제가 이용하던 마이 스페이스(My space)에 올린 사진까지 찾아내는 걸 보고 '대단하다' 싶었어요"(웃음) 한국에서 이제 막 첫발을 내딛은 그가 바람대로 연기자로 뿌리내릴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겠다는 예감이 드는 만남이었다.▶ 관련기사 ◀☞[스타 설맞이⑩]티아라, '고양이 옷 벗고 한복 입었어요~'☞[스타 설맞이⑦]한영, "설음식 만들어 지인들에게 나눠주고 싶어요"☞[스타 설맞이⑧]제국의 아이들, "모두가 복되는 한 해 됐으면···"☞[스타 설맞이⑨]김정은·진구 등 '식객'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스타 설맞이①]이윤지·김동욱 "가족의 소중함 되새기세요"
2010.02.12 I 장서윤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삼성 반도체 기술 하이닉스에 유출
  • [이데일리 채승기 기자] 다음은 2010년 2월4일자 경제신문 주요 뉴스다.(가나다순) ◇ 매일경제 ▲1면 -전세계 골치 `청년 백수` -올해는 우주강국 원년 위성 4기 쏘아올린다 -그린카·차세대전지···10대 녹색기술 육성 -삼성 반도체기술 하이닉스로 유출 -인턴교사 올해 7천명 채용 ▲트렌드 -트위터, 지방선거 돌풍변수 되나 -美지표 호전·弱달러로 상품값 급등 -`韓食 세계화` 한식조리기능사 인기 ▲경제종합 -"한국 금융산업 규제보다 성장에 주력" -"유가·환율 불확실성 커져" -광물공사 파격인사 ▲정치·외교안보 -한나라 `세종시 늪`서 허우적 -캠벨 "北, 정상회담보다 6자복귀가 우선" -MB 지자체 호화청사 질책 ▲국제 -가이트너 "마지막 한푼까지 회수할 것" -中 CIMIC, 美 F&G 인수 -오자와 검찰 칼날 비켜가 ▲금융·재테크 -신한지주 시가총액 KB 제쳤다 -손보사, 과실비율대로 치료비 보상 추진 ▲기업과 증권 -현대重·LG·삼성 "이젠 태양전지다" -KT·LGT 통화품질 恨 풀어 -현대중공업 브라질 진출 -금호 재무적투자자들 경영권 인수계획 철회 -이틀째 사자 나선 외국인 ▲유통 -새학기 교복가격 최고 10% 내린다 -제일모직 구호, 글로벌 명품에 도전 ▲부동산 -"양도세 감면 막차" 모델하우스 북적 -경의선·분당선 교통호재 잡아볼까 ▲사회 -`검은 돈` 끝까지 추적해 몰수 ◇ 서울경제 ▲1면 -삼성 반도체 핵심기술 하이닉스에 무더기 유출 -세계 車업계 지각변동 시작됐다 -가스·전기요금 대폭 인상될듯 -`안드로이드 마켓`도 한국 상륙 -정부 "미국식 금융규제 강화 안돼" -`이달의 과기상`에 김상건 서울대 교수 ▲종합 -중견 건설사들이 불안하다 -`빚내 주식투자` 감독 강화 사모펀드 규제는 대폭 낮춰 -中 주택대출 금리 일제히 인상 -변칙 우회상장 기업주에 거액 세금 -친환경 주택 취득·등록세 감면 추진 -하이닉스 "삼성기술 전혀 활용한 바 없다" -현대차 `반사이익` 가시화 ▲금융 -보험사 지급결제 허용으로 `가닥` -車사고 가해자 치료비 부담 늘린다 ▲국제 -美·中 갈등고조…氣싸움 `점입가경` -中-베네수엘라 `석유 협력` 가속화 ▲산업 -중대형 승용차 "잘 팔리네" -"태양전지 제품 우리가 최고" -기아차 `스포티지 R` 공개 -KT·LGT "황금 주파수 잡아라" 총력 -현진닷컴, 2000만弗 유치 ▲증권 -"중소형·테마株 수급 악화 가능성" -"국내 투자사 亞진출등 큰 도움 기대" -"유통株 급락··· 매수 기회로 삼을만" -`라면값 인하` 농심 목표주가 하향 ▲사회 -"도박의 늪에서 구해 달라" SOS요청 한해 6500건 달해 -학원앞·터미널·주차장 등서 3분이상 車공회전땐 과태료 -고수익·고위험 벤처투자 손실 법원 "투자사에 책임 못 물어" ▲부동산 -中톈진에 `아파트 한류` 열풍 몰아친다 -3자녀·신혼부부 특별공급 혜택 는다 ◇ 한국경제 ▲1면 -美장비업체, 삼성 반도체기술 빼돌렸다 -리콜소지 도요타 차량 한국에도 1만9000대 -"금융산업 더 키워야···`볼커 룰`적용 무리" -국민연금, 삼성생명 공모주 산다 -로스쿨 법관후보, 2~3년 검증 후 임명 ▲종합 -"프리우스 브레이크도 결함"···도요타 설상가상 -`리콜 후폭풍` 美점유율 3위 추락 -스파이로 돌변한 美협력사···설치·관리 빌미로 기밀 빼내 -볼커 "은행은 헤지펀드 아니다" ···美의회 금융규제 `공방` ▲경제·금융 -`미소대출` 신용 5~6등급도 받을 수 있다 -"韓-동아시아 통화협력 확대해야" -우회상장 탈세 9社 1161억 추징 -은행장 성과급 60%는 3년이상 나눠준다 ▲국제 -피치, 中은행 신용등급 6년만에 전격 하향 -오바마 "달라이 라마 만나겠다"···중국 `격앙` ▲사회 -"400만원 예상했는데 527만원" ···대학 등록금 정보 왜 없나 -하루 이용객 12만6천명···`강남역`가장 붐벼 ▲산업 -황금주파수 새주인은?··· 이통사 양보없는 기싸움 -조선업계 "삼바 달러 잡아라" -이노션, 현대차 슈퍼볼 광고로 세계무대 데뷔 -LG전자 LTE단말기, 日 시장 뚫었다 ▲부동산 -교보, 청진동 도심재개발 사업권 인수 -실거래가 허위신고 다음주부터 집중 단속 -"재개발 사업, 수익보다 공공성 관점으로 접근해야" ▲증권 -올 공모주시장 11조 물량 소화에 `숨통` -연기금은 `증시 버팀목`···7일째 순매수 -금융위 "내달 3단계로 M&A 등 추가 규제완화"
2010.02.03 I 채승기 기자
고객들의 틈새욕구를 간파한 고급육, 흑돼지의 매력
  • 고객들의 틈새욕구를 간파한 고급육, 흑돼지의 매력
  • [이데일리 EFN 김준성 객원기자] 흑돼지를 주 메뉴로 하는 음식점들이 최근 몇 년 새, 늘어나고 있다. 제주산 토종 흑돼지 뿐만 아니라 지리산 흑돼지 등 각 음식점에서 사용되는 흑돼지의 종류도 다양하다. 일반 돼지고기보다 부드러운 육질로 쇠고기, 그리고 일반 돼지고기 시장의 틈새를 파고들고 있는 흑돼지는 고객들에게 고급육으로써의 인식을 심어주는 동시에 고기음식점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아이템으로 새로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 일반 돼지고기보다 부드러운 육질 지녀  흑돼지를 명확히 정의하자면 1950년대 이전, 집집마다 키우던 우리나라의 토종돼지를 말한다. 덩치가 작고 색깔이 검은 탓에 흑돼지라고 불렸지만 1950년대 후반, 덩치가 크고 하얀 색깔의 돼지가 수입되면서 토종 흑돼지를 키우는 농가는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흑돼지는 몸 전체가 빛이 나는 검은 색의 털로 덮여있으며 얼굴이 좁고 주둥이가 길다. 귀는 작으며 접혀있지 않고 위로 솟아 있다. 외국종에 비해 몸집이 작고 배 부분과 엉덩이도 작으며 살집 또한 없는 편이다. 일반적으로 암컷은 5~8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그러나 흑돼지는 외국의 개량종들에 비해 성장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3주 정도 후에 3.5kg, 100일 정도 후에는 25kg 내외가 된다. 1950년대 초반, 흑돼지가 외국의 개량종들에 밀려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흑돼지는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아주 강하며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능력 또한 좋다. 성장속도가 느리기는 하지만 육질이 우수하고 맛도 좋아 일반 돼지고기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기도 하다. ◇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흑돼지 수요 증가 현재, 100% 토종 흑돼지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재래종과 개량종들과의 빈번한 교배가 이루어지면서 순수 토종 흑돼지라고 불릴 수 있을만한 개체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토종 흑돼지가 육질 면에서 더 부드럽고 맛있을 수는 있지만 크기가 작고 사육기간이 긴 까닭에 효율적이지 못하다. 이에 각 기관, 단체에서는 토종 흑돼지의 육질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몸집을 키우고 사육기간을 단축시키는,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흑돼지는 일반 돼지고기보다 콜레스테롤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하며 훨씬 부드러운 육질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웰빙 트렌드에 적합한 식재료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최근에는, 조금 비싸더라도 몸에 좋은 음식을 찾는 고객들의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흑돼지의 수요 또한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쇠고기, 그리고 낮은 가격대의 돼지고기 시장 속에서 소비자들에게 ‘고급 돼지고기’로 인식되고 있는 흑돼지는, 분명 기존의 육류시장을 재편할 수 있는 무한한 성공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Interview | 최중근 남원시장 세계적인 명품 흑돼지의 역사 써내려 갈 것 명품 흑돼지의 세계화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 중에서도 남원시의 ‘친환경흑돈클러스터사업’은 세계 최초의 흑돼지 클러스터를 통해 우리나라 흑돼지의 우수성을 세계만방에 알리기 위한 연구개발 등으로 분주하다. 2008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3년간 총 65억1800만원을 투자하여 흑돈 농가를 조직화하고 우수한 종돈 공급체계와 기능성 사료개발, 생산기술의 향상과 품질관리 표준화 등 유통체계의 구축을 통해 세계 어느 돼지와도 경쟁할 수 있는 명품 흑돈을 생산하기 위함이다. 최중근 남원시장에게 ‘친환경흑돈클러스터사업’에 관한 개요와 함께 향후 전망 등에 대해 들어봤다. ◇ 해발 450m 이상의 청정 고랭지에서 생산 흑돼지는 일반 돼지에 비해 필수지방산인 불포화지방산이 48% 정도 더 많이 함유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고소한 맛을 내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성분이 풍부해 영양학적으로도 우리나라 식문화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가열 시 육즙이 쉽게 배출되지 않아 부드럽고 촉촉한 육질을 유지한다. 흔히 일반인들에게는 제주산 흑돼지가 많이 알려져 있지만 국내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지리산 흑돼지다. 그 중에서도 남원 흑돼지는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일반 돼지에 크게 앞서는 것으로 실험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최중근 남원시장은 “남원 흑돼지는 해발 450m이상의 청정 고랭지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순수한 버크셔 혈통의 유전자원만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습니다. 또한 농림수산식품부의 친환경 흑돈 클러스터사업 선정을 계기로 전문가그룹의 육질개량프로그램도 체계화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일반 돼지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지고 지방두께가 두꺼우며 성장속도가 늦기 때문에 종돈개량과 시설현대화, 사양관리 프로그램의 개선 등이 선결되어야 할 과제입니다”라며 남원 흑돼지의 특징과 개선되어야 할 점 등에 대해 언급했다. ◇ 연 매출 1000억원 이상의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 현재 ‘친환경흑돈클러스터사업’은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종합컨설팅사업, 우수브랜드 관리를 위한 CI, BI, 네이밍 개발을 완료하였고 브랜드전시판매장 실시설계, 홈페이지 구축, 우수유전자 도입, 육질향상을 위한 농장컨설팅 등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2만6000두의 사육규모를 2013년까지 7만두 규모 이상으로 확대해갈 예정이며 고품질의 흑돈 생산을 위해 농장 사양관리 통일과 HACCP인증, 종돈의 지속적인 개량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업단이 주도하는 품질인증제도를 도입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최중근 남원시장은 “흑돈 클러스터사업 추진을 계기로 세계 어느 돼지와도 경쟁할 수 있는 명품 흑돈을 생산, 유통할 수 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남원 흑돈은 전국적으로 지명도 높은 맛있는 흑돈육 생산으로 20~30%의 고가 판매를 실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라며 남원 흑돼지의 성공가능성을 확신했다. 남원시의 ‘친환경흑돈클러스터사업’은 전국 지정점 확보와 전시판매장 운영, 햄.소시지가공공장 운영, 브랜드 마케팅 강화를 위한 전국 유통망 구축 등 생산과 유통에 대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 운영으로 2011년 이후에는 연 매출 1000억원 이상을 올리는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예정이기도 하다.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
2009.12.31 I 객원 기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불가리·에트로의 불황극복 전략
  •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불가리·에트로의 불황극복 전략
  • [조선일보 제공] 그는 매우 수수한 차림이었다. 그 흔한 목걸이도 하지 않았다.68세 나이의 다른 남성이라면 모르겠지만, 그는 그래선 안 됐다. 그가 바로 니콜라 불가리니까. 세계 3대 보석 브랜드인 불가리(BVLGARI) 창업자의 손자이자 현재 부회장이 아닌가 (그의 형인 파올로 불가리가 회장, 누나의 아들인 프란체스코 트라파니가 CEO이다). 불가리의 커프스버튼과 넥타이, 시계를 착용하곤 있었지만, 그걸로는 부족했다.이에 대한 니콜라 불가리의 '해명'은 이탈리아식 유머의 진수를 보여줬다.▲  1 니콜라 불가리 부회장. 2 야코보 에트로 사장."왜, 내 귀라도 뚫게 할 셈인가? 아름답게 꾸미는 건 여자들에게 양보해도 충분하지 않은가. 여성들이 아름다워지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남성들은 희열에 빠진다. 기원전 300년 전부터 이집트인들은 금으로 된 보석을 만들었다. 남자들에게 보석이란? 여자들에게 사다 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리처드 버튼이 한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나는 엘리자베스 테일러에게 맥주를 가르쳤고, 그녀는 내게 불가리를 가르쳤다.' 나도 아내에게 보석 선물을 꾸준히 한다."그는 잠깐 말을 멈추더니 인터뷰가 진행된 뉴욕 5번가의 불가리 플래그십 스토어의 총괄 매니저를 시켜 두 점의 목걸이를 가져오게 했다. 그 중 하나는 빨주노초의 형형색색 사파이어가 마치 알사탕처럼 엮여 있었다. 그는 "구차하게 설명하는 것보다 직접 느껴봐야 그 가치를 알 수 있다"고 했다. 가격표부터 먼저 확인했다. 40만달러(약 4억7000만원). 아파트 한 채 값이다. 흠이 날까 봐 손이 긴장됐다. 표면이 종이처럼 매끄러웠고, 빛을 받으니 다이아몬드처럼 빛났다. 알사탕 같은 사파이어 각각이 비슷한 명도와 채도를 갖고 있다. 몇달씩 스리랑카와 미얀마 등지를 돌며 최상의 원석을 찾는다고 한다.▲ 대담한 유색(有色) 보석을 쓰기로 유명한 불가리는 다이아몬드 세공에도 일가견이 있다. 원과 네모 틀 안에 다이아를 알알이 박아 놓은 초커(목에 딱 붙는 목걸이). 시가 79만달러 상당의 제품이다. 불가리 제공 / 일러스트=김의균 기자egkim@chosun.com티파니가 미국적 실용성을, 카르티에가 프랑스의 여성스러운 섬세함을 지녔다면, 불가리는 그리스 핏줄인 창업자 소티리오 불가리의 영향과 1000년 이상 이어져 온 로마 특유의 검투사적 기질이 합쳐져 과감하고 남성적인 제품이 많다.그렇지만 니콜라 불가리의 밝은 표정과는 달리 세계 명품시장은 올해 어느 때보다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불가리도 예외는 아니었다. 트라파니 사장은 올해 자기 연봉의 75%를 스스로 깎았다. 베인&컴퍼니에 따르면 세계 명품시장은 지난해 2% 줄어든 데 이어 올해 다시 8%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이탈리아 명품 브랜드들의 상황은 특히 심각하다. 구찌나 펜디 같은 이탈리아 토종 브랜드가 몇년 전 프랑스 거대 기업에 인수된데 이어 올해는 베르사체가 한때 부도 위기를 맞았다. 프라다 역시 휘청거리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는 '있는 자'들의 손을 들어줬고, 거대 기업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와 PPR(피노프렝탕르두트) 등이 소규모 명품 기업들을 속속 매입하면서 프랑스로의 쏠림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올챙이 무늬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또 다른 명품 브랜드 에트로(Etro)의 야코보 에트로(47) 사장은 이탈리아 브랜드들의 퇴조에 대해 "이 얘기만 나오면 슬프다"고 말했다. 최근 방한한 그는 "정말 슬픈 것은 프랑스 기업들이 이탈리아 명품의 브랜드와 함께 역사까지 사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창업자이자 회장인 짐모 에트로의 장남이자 사장이다.▲ 전통적인 페이즐리 무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에트로 남성복. 2010 봄·여름 컬렉션 중. / 에트로 제공그렇다면 남은 이탈리아 명품의 생존 전략은 무엇인가? Weekly BIZ는 불가리와 에트로의 최고 경영진을 각각 만나 생각을 들어봤다.가족 경영 체제인 두 럭셔리 브랜드의 생존 전략은 일맥상통했다. 바로 자신만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 그리고 품질과 창조성이라는 핵심역량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다. 요컨대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Back to basics)'는 메시지였다.102세까지 살았다는, 불가리 형제의 어머니의 말을 빌리자면 "항상 겸손하되,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겨라. 그러려면 스스로에게 당당해야 하고, 어디 내놓아도 언제나 떳떳한 제품을 만들라"는 것이다.불가리의 트라파니 CEO는 "불가리의 제1 원칙은 '절대로 경쟁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회사는 그저 우리와 다른 회사일 뿐"이라며 "중요한 건 그들이 뭔가를 잘했다고 해서 따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야코보 에트로 사장은 "에트로의 철학은 30년 뒤를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는 급변하고 있지만, 우리의 정체성을 깨닫게 해주는 일관된 기조는 잃어버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名(品)不虛傳… 불황일수록 전통과 格이 팔려"'불가리 패밀리' 인터뷰불가리엔 없는 것 '3無' ①만족 ②비교 ③두려움'BULGARI' 아닌 'BVLGARI' 인 이유? V가 U의 고대 로마자 표기법이라서… 그리스·로마정신, 이름에도 새겼다불황에 자선사업… '거꾸로 전략' "고객도 우리도 만족을 모르는 존재" 125주년 돼서야 대대적 기념행사"400캐럿의 천연 사파이어와 70캐럿의 다이아몬드, 18K 골드로 장식된 불가리의 멀티 컬러 목걸이입니다. 15만달러부터 시작하겠습니다. 26만달러, 저 중앙에 계신 분이 30만달러를 외치는군요. 더 없습니까? 보세요, 이건 불가리라고요! 마지막입니다. 32만, 더 없습니까?"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록펠러 플라자에 위치한 크리스티 경매장. 티파니, 카르티에와 함께 세계 3대 주얼리 메이커로 꼽히는 불가리(BVLGARI)가 창립 125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경매 행사다.프란체스코 트라파니 불가리 사장은 이번 자선 경매의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해 관심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 길고 돋보이는 역사라는 꼬리표를 달고, 최고의 장인(匠人) 정신이 곁들여진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소비자들은 브랜드들이 좀 더 나아가 박애주의를 펼치는 데 큰 역할을 하기를 원하고 있다. 소비자 스스로 자선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 환경 이슈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있는 회사들을 더 존중하는 경향이 있다."글로벌 경제 위기의 폭풍이 휩쓸고 지나가면서 럭셔리 업계엔 '럭셔리 셰임(luxury shame·명품 소비에 대한 부끄러움을 의미)'이란 말이 유행했다. 주변의 이웃들이 다 어려운데 나 혼자 드러내놓고 명품을 소비하는 것이 부끄러워지는 현상을 말한다. 자선(慈善)은 이에 대한 럭셔리업계의 대응책이란 의미도 있다.▲ 세계 3대 주얼리 브랜드인 불가리는 시계, 향수를 비롯해 호텔업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사진은 2006년 발리 불가리 호텔&리조트 오픈식에 모인 불가리가(家) 사람들. 왼쪽부터 니콜라 불가리 부회장, 프란체스코 트라파니 사장, 파올로 불가리 회장. / 불가리 제공'럭셔리 셰임' 현상에 대한 명품업계의 또 다른 대응책은 화려함을 강조하기보다는, 품질과 전통을 강조함으로써 제품을 '가보(家寶)'처럼 느끼게 하는 것이다. 불가리의 두 남자, 니콜라 불가리 부회장과 프란체스코 트라파니 사장과의 인터뷰에서도 그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묻어났다.■불황에 더 튀어라글로벌 경기 침체는 명품 중에서도 특히 보석과 시계에 타격이 컸다. 베인&컴퍼니에 따르면 올해 명품 보석시장은 작년보다 12%, 명품 시계는 20% 줄어들 전망이다.그러나 트라파니 사장은 "과거의 경험에서 보건대 우리에게 불황은 늘 기회였다"면서 "불황일수록 우리는 새로운 투자를 시작하는 '거꾸로 전략'을 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전 세계적 불경기 때 향수사업에 뛰어들었고, 1990년대 말 아시아 금융위기 때 스카프와 넥타이, 안경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또 호텔사업에 비전이 없다고 남들이 다 말릴 때 호텔업을 시작했고, 세계적인 불황인 지금 대대적인 자선사업에 뛰어들었다. 불가리는 매출의 11%를 마케팅에 투자하는데, 이번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비용은 줄이지 않았다.▲ 불가리의 여인들. 1 잉그리드 버그먼(귀걸이·목걸이). 2 키이라 나이틀리(목걸이). 3 제시카 알바(목걸이). 4 전도연(귀걸이·팔찌)."난 기업이 위기 상황일수록 오히려 마케팅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제라는 건 침체와 회복을 반복한다. 투자를 저버렸다가 나중에 경제가 되살아나 모든 것을 새롭게 재건해야 한다면 그 비용은 더 어마어마하다. 반면 이미 브랜드 이미지를 고양시키고 보존해왔던 그룹은 자신의 브랜드가 더 눈에 띌 수 있도록 투자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3분기에 우리가 매출 호조를 보인 것도 이러한 마케팅력에서 도출됐다고 할 수 있다."■남들과 다른 길을 가라1900년대 초 보석 세공의 주도권은 프랑스가 갖고 있었다. 카르티에, 쇼메, 반클리프&아펠, 부쉐론 등 프랑스의 주얼리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프랑스식의 우아하고 현란한 세공법은 주얼리의 '정석(定石)'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은(銀) 세공업자로 출발했던 소티리오는 프랑스식에서 벗어나 그리스·로마의 고전주의를 바탕으로 르네상스풍의 대담하고 독창적인 이탈리아의 예술가 정신을 제품에 담았다.불가리 가문의 철자는 'BULGARI'인데도, 1934년에 브랜드 이름을 'BVLGARI'라고 바꾼 이유도 프랑스와는 다른 독자 노선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니콜라 불가리 부회장은 "'V'는 'U'의 고대 로마자 표기법"이라며 "그리스·로마의 고전주의를 나타나기 위해 그런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불가리의 보석 디자인은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이다. 동전 같은 일상의 물건에서 모티브를 발견하기도 하고, 예술 작품에서 아이디어를 따오기도 한다. 최근 나온 세르펜티 팔찌와 시계는 뱀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한다. 20세기를 대표하는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은 "로마를 방문할 때 난 언제나 불가리 매장에 들른다. 그곳에는 주목할만한 현대 미술의 창조물이 있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남겼다.불가리는 그리스·로마 시대의 앤티크 동전을 주얼리로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니콜라 불가리 부회장은 "은은 어떤 재료를 섞느냐에 따라, 또 어떤 방식으로 단련하느냐에 따라 같은 원료라도 수천달러짜리 목걸이가 되기도 한다"면서 "우리는 프랑스를 따라 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쉽게 만족하지 말라이탈리아는 일본과 함께 장인(匠人) 문화를 대표한다. 그러나 많은 럭셔리 메이커들의 공장이 중국으로 이전하고 있고, 이탈리아 패션 기업들이 프랑스로 흡수 합병되는 상황에서 장인 정신이 살아 있는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 질문에 대해 트라파니 사장의 대답은 단호했다. 그는 "그것은 정체성과 비전의 문제"라고 말문을 열었다.▲ 1 시가 105만 달러(약 12억 3000만원) 상당의 불가리 멀티 컬러 목걸이. 2 불가리 루비 다이아몬드 팔찌"불황기에 소비자들은 소비에 좀 더 조심스러워지고, 여러 가지 요구를 많이 하게 된다. 로고만으로 높은 가격을 정당화하기는 충분치 않은 것이다. 사람들은 정말 뛰어난 품질과 세심한 디테일, 최상급의 장인 정신을 지닌 제품들을 찾는다.단기적인 관점에서 모든 생산 설비를 중국으로 이전하는 건 확실히 살아남는 데 하나의 방법일 수는 있다. 하지만 럭셔리 마켓에서 진정으로 경쟁하고 싶으면 무엇보다 제품을 통해 드러나는 기업 정체성을 보존시켜야 한다. 불가리의 경우, 시계와 향수는 스위스에, 주얼리와 액세서리는 이탈리아에 생산 기반을 두고, 장인의 기술과 전통을 통해 최상의 품질을 선보인다."그는 "스스로 쉽게 만족해서도, 또 고객을 쉽게 만족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불가리가 25년 전 100주년 행사를 건너뛰다시피 하고 이번 125주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치른 이유도 품질 지상주의 철학에 기인한다. 불가리 부회장은 "100주년 때는 우리의 역사를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역량이 덜 확보됐다고 생각했고, 아카이브를 모으는 과정에서 충분한 제품들을 모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25년을 더 일하면서 차근차근 우리의 유명한 빈티지 제품을 전 세계에서 모아 드디어 자랑스럽게 우리 자신을 드러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중국 매장 5년 만에 15개 중국은 또 다른 의미에서 럭셔리업계의 화두이다. 전 세계 명품시장에서 중국의 비중은 아직 4% 정도에 불과하지만, 날로 급성장하면서 선진국 시장의 정체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불가리의 경우 5년 전만 해도 중국에 매장이 하나도 없었지만, 지금은 10개 도시에 매장이 15개에 이른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3분기까지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늘어났다고 트라파니 사장은 전했다.그러나 불가리의 일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줄었다. 트라파니 사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수익성만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안목 높은 일본 고객들의 이해도는 세계 시장에서 성공의 가장 중요한 보증서가 된다. 그래서 많은 기업이 일본 시장에서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일본은 불가리 전체 매출의 25% 가까이를 차지한다."트라파니 사장은 나폴리대학과 뉴욕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뒤 30세인 1987년에 CEO가 됐다. 본인 자신은 물론, 불가리로서도 큰 도전이었을 것이다. 이 일에 대해 트라파니 사장의 외삼촌인 니콜라 불가리 부회장의 설명은 이랬다."누구는 서른 살이 너무나 어린 나이라고 했지만, 우리는 트라파니에게서 타고난 열정을 발견했다. 사람은 큰일을 앞두고 한 번쯤은 인생을 건 도박을 하기 나름이다. 사실 인생은 도박 아닌가? 그 정도 베팅할 배포도 없다면 이렇게 큰 기업을 어떻게 이끌어갈 수 있겠나? 트라파니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었기에 그를 지지할 수 있었다."트라파니 사장은 글로벌화와 사업 다각화에 주력해 불가리를 글로벌 브랜드로 널리 알려지게 만들었다. 그런데 불가리의 여러 제품 군(群) 중에서 올해 향수와 스킨케어는 여전히 호조인 반면, 시계와 호텔업은 전년 대비 20% 이상 매출이 떨어졌다. 그는 호텔의 경우 "이윤을 올리기 위한 사업이 아닌, 불가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이미지 메이킹 수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넥타이 분야에서 탑 브랜드로 뛰어오를 수 있도록 경쟁할 생각"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그러나 사업을 다각화하더라도 리치먼드나 LVMH와 달리 단일 브랜드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두 사람에게 마지막으로 LVMH그룹이 불가리 인수를 추진한다는 항간의 풍문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불가리 부회장은 "세상에! 우리는 주식 52%를 보유하고 있고 경영권을 방어하고 있다"고 했고, 트라파니 사장은 "우리 회사는 파는 물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신발은 제2의 가방… 명품의 신천지"'에트로' 야코보 에트로 CEO"우리 페이즐리 무늬는 '가문 DNA' 인도서 찾았지만 독창적으로 구현 패스트 패션은 순간, 클래식은 영원"명품 브랜드가 자신을 알리는 방식은 대체로 두 부류다. LV(루이비통), CC(샤넬), GG(구찌), FF(펜디) 같은 로고를 택하거나, 아니면 특유의 무늬로 언뜻 봐도 '딱 그 제품'임을 알게 하는 것.체크무늬의 대명사 버버리나 지그재그 직조로 유명한 미소니는 후자에 해당된다. 여기에 하나 더. '무늬'하면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 이탈리아의 에트로(Etro)가 있다. 요리조리 화려하게 꿈틀대는, 간단히 말해 올챙이 모양인 페이즐리 무늬로 명성을 이어간다. 어찌 보면 '무임승차' 같기도 하다. 메소포타미아 시대부터 존재했던 페이즐리 문양을 차용해 자기 것으로 만든 것이 아닌가.하지만 이 남자, 야코보 에트로(Etro·47)는 고개를 젓는다. 창업자이자 회장인 짐모 에트로의 장남이자 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커다란 눈을 굴리며 과장된 손동작으로 시선을 끌었다. ▲ 야코보 에트로 사장에게 “현란한 동작을 취해달라”고 부탁했더니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에트로 매장의 바닥에 누우며 “멋지지 않은가?”라고 물었다. 그는 “다음번에는 반드시 술자리에서 만나 한국 명품 업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자”며 자리를 떴다. / 오종찬 기자 ojc1979@chosun.com"그건 DNA예요! 당신의 눈에는 그저 하나의 문양으로 보일지 몰라도, 그 옛날 페이즐리를 바라봤던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 눈에는 그 조각 하나하나가 DNA처럼 형상화된 것이죠. 우리를, 에트로를 완성하는 결정적인 그 순간(it moment)을 그들은 맛본 거예요!"최근 방한한 그를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애비뉴엘 매장 구석의 소파에 앉아 인터뷰했다. 1968년 창업한 에트로는 전형적인 이탈리아식 가족 경영을 하고 있다. 에트로 사장의 바로 아래 동생은 남성복, 셋째는 재무, 막내 여동생 베로니카는 여성복을 나눠 맡고 있다.그는 "휘둘리면 안 된다. 사람의 취향은 돌고 돈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당신은 이 부분에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 우리는 페이즐리의 역사를 샀다는 사실을. 그로 인해 페이즐리가 갖고 있는 1500여년의 역사는 우리의 일부가 돼 버린 것이다."―하지만 페이즐리에 너무 집착하는 것 아닌가. 루이비통이나 구찌 같은 다른 브랜드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패턴과 디자인을 내놓고 있다."우리가 인도에서 찾은 페이즐리 무늬를 에트로의 상징으로 삼은 것은 맞다. 하지만 거기에서 끝났다면 우리는 실패했을 것이다. 한 번 염색한 천을 한 색깔씩 탈색시키면서 다른 색을 더해가는 탈염법의 테크닉이나, 이카트(직물에 문양을 넣는 직조) 기법, 타이다이(홀치기 염색) 등을 통해 변화를 주기도 하고, 현대적인 팝 아티스트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새로운 패턴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내년 시즌에 보게 되겠지만 시폰이나 캐시미어가 아닌 플라스틱에 찍어내는 기술도 구현했다. 우린 소수 민족의 의상에서 매번 새로운 아이디어를 착안해 낸다. 얼마 전엔 중국과 티베트의 마을을 돌면서 영감을 얻었다."―로고는 조금만 달라도 금방 티가 나지만, 무늬만으로 진품 여부를 구별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길거리에 가면 에트로가 아닌 페이즐리 가방이 도처에 널려 있다."다른 사람이 페이즐리를 만들면 오히려 그건 우리를 도와주는 일이다. 우리 브랜드 이미지가 좀 더 강해진다는 표시다. 푸치를 예로 들어보자. 푸치 프린트가 패션계의 핫(hot) 아이템으로 득세하던 1970~80년대, 푸치의 명성은 최고였다. 푸치 이외에도 많은 디자이너들이 푸치 식의 기하학적 무늬 프린트를 디자인에 적용했다. 하지만 그래도 오리지널 푸치 프린트의 카피일 뿐이다."에트로는 이른바 '접근 가능한 명품(affordable luxury)'에 속한다. 가격대가 비교적 합리적이라는 의미다. 이에 대해 에트로 사장은 "우리는 1만달러 이상의 제품이 없다"면서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면서 '이 사람 도둑이군!'이라고 느낀다면 그 브랜드의 미래는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에트로의 매출은 2008년 기준 약 2조원에 달한다.■한 분야를 파고들어라―한때 로고를 숨기는 게 유행이더니 최근 다시 로고를 내세우는 추세다. 로고화에 대한 욕심은 없는가."CC, GG, LV 같은 게 적혀 있는 걸 볼 때마다 '네 이름이 CC냐'고 묻고 싶다. 과거엔 로고 달린 제품을 입는 것이 내가 마치 명품이 되고, 신분 상승이라도 한 것 같은 자랑의 표지였다면 이젠 그런 행동은 더이상 섹시하지 않아 보인다. 생각해 봐라. 셔츠에 D&G라고 적힌 셔츠를 입는다면, 그들(D&G)이 오히려 내게 돈을 줘야 하는 거 아니냐. 내가 그들 브랜드를 광고해 주고 있는데!"―새로운 업체가 등장해 명품 시장에 뛰어든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명품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다. 이렇게 수많은 브랜드가 난립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인지도를 세우기는 무척 어렵다. 새로운 '아!' 하는 것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그 틈새시장을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에트로 신상품 ‘레이저백’옷, 가방, 신발 모두 다 하려 하지 말고, 일단 한 분야만 파고들어라. 지금 시작하려면 딱 하나만 있는 걸 해내는 게 낫다. 구찌를 이끌던 디자이너 톰 포드를 봐라. 최고의 명성을 날리던 그도 구찌를 나온 뒤 정착하기 쉽지 않았다. 대단한 능력을 지녔지만 혼자 서는 건 쉽지 않다. 남성복에서 일단 실력을 인정받은 뒤 나중에 안경 같은 액세서리로 확장하질 않았나. 우선 파고들어라."그는 그러면서 "한 가지 제안을 한다면 신발"이라고 말했다.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에트로의 다음 프로젝트 역시 신발이라고 털어놓았다. 베인&컴퍼니에 따르면 명품 신발시장은 세계적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출 감소폭이 0.5%에 그쳐, 다른 명품에 비해 두드러지게 선방했다. 베인&컴퍼니는 '신발은 새로운 가방(Shoes are the new bags!)'이라는 표현을 썼다.■"패스트 패션, 오래 못 간다"―다시 페이즐리로 돌아와 보자. 회사 동료는 이런 고민을 털어놓았다. 페이즐리 무늬를 정말 좋아하지만 게이로 오해받을 것 같아 섣불리 손이 안 간다고. (화려한 무늬의 페이즐리 패션은 게이 커뮤니티에서도 인기가 높다.)"하하. 한국 사람들이 다소 조심스러운 것 같다. 근데 셔츠 하나가 게이를 결정짓는 건 아니지 않은가. 최근 한국 남자들도 타이를 매지 않고 셔츠를 입는 게 유행인듯싶다. 그렇게 스타일이 변해가는 것이다. 이탈리아도 마찬가지다. 1960년 즈음엔 검정 재킷에 흰셔츠만 입었다. 시칠리아 갱들 유니폼처럼 말이다. 하지만 요즘엔 분홍색 바지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많다. 좀 더 도전적으로 변하는 것 같다."―명품 기업이 살아남는 단 한 가지 조건을 꼽는다면."급히 성장하면 빨리 망한다는 게 이 업계의 신조다. 꾸준해야 한다. 한 시즌 입고 버릴 물건은 결국 쓰레기로 인식될 뿐이다. 패스트 패션? 획기적이었지만 현재 상태로는 절대 오래가지 못한다. 갑자기 떠오르는 패션 브랜드? 글쎄…. 이들은 현대 작가들과 비교할 수 있겠다. 제프 쿤스나 다카시 무라카미처럼. 센세이셔널하긴 하지만 10년 뒤에도 인기가 계속될까? 지금은 그렇게 열광해도 10년 뒤에 '내가 왜 이런 그림을 그렇게 비싸게 샀을까?'하며 땅을 치고 후회할지도 모른다. 클래식한 전통이 살아 있어야 한다. 클래식은 영원하니까."
  • 잠실 재건축 검은거래 횡횡…`비리 백화점` 종합판
  • [노컷뉴스 제공] 잠실 지역 재건축ㆍ재개발 등을 둘러싸고 조합 관계자와 인허가 공무원, 경찰관, 브로커 등이 수십억 원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합 설립 단계부터 시작된 ‘검은 거래’는 정비업체와 시공사 선정, 그리고 부대공사 입찰 등을 거쳐 상가 분양까지 이어지며 그야말로 ‘재개발 비리 종합판’을 완성했다. ◈수사대상 8개 단지서 모두 비리, 금액은 28억에 달해 서울 동부지검은 송파구 잠실 재건축 단지 등 8개 단지에서 공사 수주와 인허가 등과 관련해 28억 원 상당의 돈을 주고받은 혐의로 모두 32명을 적발해 9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9월 관내 재건축ㆍ재개발 단지의 비리에 대한 수사에 나서 불과 2개월 만에 수사 대상 8개 단지 모든 곳에서 비리 사실을 확인했다. 조합 설립과 시공사 선정, 부대공사 입찰 등 재건축을 둘러싼 고질적인 비리에는 조합 관계자와 공무원, 경찰관, 공사업자, 그리고 조직폭력배 등 공사와 관련된 거의 모든 인물들이 연루돼 있었다. 심지어 비리 혐의의 전임 조합장을 구속했던 경찰관 김 모(40·구속기소) 경감은 상가분양과 관련해 공사업자로부터 1억 5천만 원을 받아 후임 조합장과 조합의 고문변호사에게 돈을 전달하는 브로커 역할을 맡기도 했다. ◈브로커가 브로커를 낳는 ‘브로커들의 경연장’…대기업 시공사도 비리 또한 수사결과 재개발 조합의 임원들이 비리를 숨기기 위해 친분이 있는 사람의 돈만 받는다는 점을 알고 여러 단지에 걸쳐 활동한 전문 브로커의 존재도 드러났다. 창호업자인 브로커 강 모(38·불구속기소) 씨는 잠실 재건축 3개 단지에서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이른바 정비업체 선정에 모두 관여해 모두 5억 원을 챙겼으며, 양모(38·구속기소) 씨도 모두 4개 단지를 돌며 3억 2천만 원을 받아 가로챘다. 검찰 관계자는 “조합임원들은 뇌물을 직접 받는 걸 꺼리기 때문에 업자들이 임원과 손쉽게 접촉할 수 있는 다른 브로커를 찾다 보니 여러 단계의 브로커가 고리식으로 연결되는 ‘브로커들의 경연장’이 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한 수사 과정에서 대기업 건설회사들이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해 조합장에게 돈을 건네거나 공사 관련 편의를 제공한 사실도 밝혀냈다. D건설 이모(47·불구속 기소) 부장 등은 시공사 선정 대가로 조합장에게 2억 원을 건넸으며, H건설 이 모(45·불구속 기소) 부장 등도 조합장에게 3천만 원 상당의 인테리어 공사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다만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비리에 관여한 정황은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았으며, 향후 수사를 계속해 밝혀낼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수사 대상이었던 모든 재건축ㆍ재개발 단지에서 비리가 확인됨에 따라 다른 조합 등에서도 이같은 금품수수가 관행처럼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 (VOD)한 마리에 100만원짜리 새우?
  •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한 마리에100만원짜리 새우가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대만에서는 100만원에 팔리는 진귀한 생물 `블랙 다이아몬드 새우`가 전시장에 공개됐는데요. 이 희귀종을 보기 위해 일본과 세계 각국에서 관람객들이 몰렸다고 합니다. 100만원짜리 새우는 대체 어떻게 생겼을까요? 궁금한 그 새우, 지금 만나보시죠.       대만의 한 관상어 전시장. 작은 몸집에 흑백무늬가 새겨진 새우가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블랙 킹콩`이란 이름의 이 새우의 가격은 한 마리당 무려 최고 97만원. 가격이 엄청나게 비싼 데다 생존기간이 짧고 물을 번식환경에 꼭 맞게 적정 온도에 맞춰줘야 하기 때문에 기르기도 까다롭지만, 워낙 희귀한 종이라 구매 희망자들이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유위친/양식업자당초 검은 줄무늬보다는 다양한 색깔을 지닌 새우를 양식할 계획이었습니다. 검은 줄무늬 새우가 대만 시장에 진입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검은 색이 의외로 아름다운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인들은 검은색을 정말 좋아해서 일본에서의 판로를 확장하려고 합니다. 이 가운데 가장 비싼 것은 순수한 검은색 무늬의 `블랙 다이아몬드 새우`. `판다 새우`로도 불리는 이 희귀종은 수백명의 관람객을 수조 앞으로 끌어들입니다. 100만원에 가까운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하면 고작 16개월 정도 살 수 있지만 수집가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인터뷰)슝타오첸/21세신문 사진에서 봤는데 꽤 클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너무 작아 놀랐어요. 정말 귀엽네요. 대만에서 이 새우들의 번식 기술을 가진 양식업자는 단 4명뿐. 이 새우 2000마리 역시 이들 양식업자가 인내심을 갖고 기른 것입니다. (인터뷰)크리스 펭/36세대만의 양식 기술은 매우 발전했습니다. 이는 유럽의 주요 전시회에서 입증된 것으로 세계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은 대만의 자랑거리라고 생각합니다. 대만을 대표할 보다 독특한 품종들이 나타나길 기대합니다. 대만의 자랑거리, `블랙 킹콩 새우`를 알리기 위한 ‘대만 관상어 전시회’는 타이페이에서 9일 막을 내렸습니다. 월드 리포틉니다.
2009.11.11 I 김수미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제조업 작년 `고용없는 성장`
  •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다음은 10월22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가나다순) ◇ 매일경제 ▲1면 -G20 국제공조 벌써 `삐걱` -말로 휴대폰 문자 보낸다 -제조업 작년 `고용없는 성장` -베트남 홍강, 한국참여 한강처럼 개발 -가메이 日금융상 "금융이 아시아 협력의 시발점돼야" ▲트렌드 -美, 삼성·LG디스플레이 가격담합 혐의 제소 -한국 상품수지 흑자 첫 일추월 -신문협회 "미디어렙 지상파광고에 한정해야" -국가 전자조달 `엉망` 불법낙찰만 1조8천억 ▲종합 -월가 엘리트들 MBA학연 이용 추악한 거래 -美공적자금 29개 금융기관 CEO흥청망청 ▲기획 -수출주도론 한계..역내 키워 Go! 원 아시아 -가메이 일 금융상 "한·일·중이 손잡으면 美·유럽에 밀리지 않을 것" ▲경제종합 -우주서 태양광 발전..SF가 현실로 -삼성·LG 태양전지 경쟁.. 현대중·삼성중 풍력발전 주력 ▲정치·외교안보 -뜨거운 10·28 재보선 현장 르포 -게이츠 美국방장관 "전작권 전환 시기조정은 없겠지만.." -정부, 북에 군통신 현대화장비 제공 ▲국제 -美연말 쇼핑시즌 올해도 썰렁할 듯 -美언론 농락한 사기극 -중국 지리차, 볼보 인수 무산 가능성 -일본 장관 "공무원들 밥값 내시오" -오바마-상공회의소 갈등 증폭 -일본 우정성 사장에 오자와 측근 내정 ▲금융·재테크 -관치금융 고질병 다시 도지나 -원화값 급랍..달러당 1179원 -신한은행, 세이프 지수연동예금 -아시아국가 공동 녹색펀드 만들자 -부산은행 급여 반납 140명 채용 -수은, 베트남에 5천만불 신용 ▲기업과 증권 -못웃는 LG전자 -D램 가격 2년전 수준 회복 -현대중, 초대형 해양플랜트 수주 -세계 한인경제인대회 개막 ▲기업·경영 -도쿄모터쇼 "배기가스 0으로 낮춰라" -현정은 CNN서 "오바마·김정일 만나면 잘 풀릴 것" -KT이어 SK텔도 유무선 결합요금 인하 -구학서 신세계부회장 "내것은 내가 계산한다" -보잉, 영종도에 비행훈련센터 ▲중소기업·벤처 -쿠쿠홈시스 양산공장 가보니 -눈피로 풀어주는 `한방 안경` ▲과학기술 -신종플루 백신 27일부터 접종 -중이온 가속기 건설 스타트 -심장을 내시경처럼 들여다 본다 -5개 의약단체 수가인상 확정 ▲유통 -자라·망고 글로벌 전략에서 배워라 -프랜차이즈업체 해외에서 길을 찾다 -제주 허니문이 700만원! -이마트, 햅쌀·햇과일 25% 인하 -롯데마트 동두천점 오픈 -삼립호빵 50억개 팔았다 ▲기업과 증권 -어! `깜짝실적` 냈는데 주가는 밀리네 -펀드매니저 볼턴 "저림그 1~2년간 지속..주식투자 늦지 않았다" -KT&G, 3분기 영업익 22% 감소 -리포트서 `보유`의견 없앤다 -美리서치사 `모닝스타` 한국법인 지분 80%로 -GS건설·삼성엔지니어링 3분기 실적개선 눈에 띄네 -부산은행, 3분기 순이익 837억..1분기의 2배 -정하성 펀드가 뿔났다 -황건호 금투협 회장 "펀드공시 강화해 투명성 높일 것" ▲증권·시황 -개인·기관 매도에 코스피 5P하락 -플루백신 최종허가에 급등 -자회사 차스닥상장 기대로 상승 ▲부동산 -수도권 미분양 가격할인 확산 -고양시에 6000가구 쏟아진다 ▲사회 -서울 돈의문 98년만에 복원 -안병만 교과 "수능성적 공개할 것" -외국인 공무원 채용문 넓힌다 -중2 고입때부터 외고제도 전면개편 -정부 "합법적 지위상실 전공노 내달 20일까지 방 비워라" -코스콤 김광현 사장 사무질 압수수색 -생계형 주부범죄가 는다 -경찰서장 직급상향 ▲8차 세계한상대회 -금융 세미나 첫 신설, 영비즈니스포럼 눈길 -1대1 미팅서 비즈니스 기회 잡으세요 ◇ 서울경제 ▲1면 -원高 타고 해외 개발사업 `재시동` -한·베트남 교역 2015년 2배 확대 -"복수노조·전임자 무임금 강행땐 연대 총파업 -`특허 방어펀드` 가입..`특허 괴물`에 맞선다 ▲종합 -통신요금 인하 전쟁 달아오른다 -27일부터 신종플루 백신 접종 -게이츠 美국방 방한 ▲해설 -"아시아 금융벨트선 승산 충분" -주춤하던 현지공장 건설 다시 `활기` -중국 `위안화 딜레마` ▲종합 -거래 거의 없는 `무니만 상장사` 많다 -세무조사 100건중 95건 세금추징 -중국의 `희한한 통계` ▲양대노총 연대투쟁선언 -노-정 충돌 현실화 땐 경제회복 발목 -한나라, 한노총과 이르면 다음주중 회동 ▲종합 -"가전 개별소비세 5% 부과 반대" -Y세대는 `BRAVO` 세대.."받은 만큼 일한다" -광업·제조업 성장은 `속빈 강정` -`OECD 세계포럼` 27일 부산서 막올라 ▲정치 -`후보 단일화` 재보선 최대변수로 -남북정상회담설 또 `모락모락` -서울대 국감서 `정운찬 공방`만 -"농식품부, 실적 부풀렸다" ▲금융 -"아이 많이 낳으면 이자 더 드려요" -기업 대출금리 환경위험펴악 반영 -농협 첫 독가브랜드 `NH채움카드` 내달 출시 -삼성생명, 육아 여성에 탄력근무시간제 도입 -한은, 베트남투자개발은행에 수출신용공여 ▲국제 -중-인니, `갈등의 골` 깊어진다 -"폴슨, 금융위기전 골드만 이사진과 사적 만남" -오바마에 등돌린 월가 대형은행들 -인도, 초저가 상품 불티 -버핏 "월가에 채찍 필요" -"중 자산거품 예방 통화적책 구사할때" -GDP 18조달러..인구 5억명..`유럽합중국` 탄생 눈앞 ▲산업 -LG전자 "LCD TV가 효자네" -한진해운 해상운임 올린다 -美보잉사에 항공기 날개 구조물 납품 -플랜트 업계 잇단 수주 대박 -현대위아 "미사일 요격 대공포 국산화" ▲산업(정보기술) -우크라이나 `유로 2012` 경기장에 삼성전자, 대형 디스플레이 공급 -KT "내년 3분기 MVNO 사업 돌입" -중견 IT업체 실적 `훨훨` -LG전자 휴대폰 5억대 판매 눈앞 ▲산업(중기·벤처) -가구 직매장 오픈 경쟁 후끈 -전기자동차용 모터 수출 물꼬 -기업 해외특허 심사기간 단축될 듯 -치주질환 치료제 래·중·일에 특허 출원 ▲산업(생활) -신세계 윤리경영 도입 10주년 맞아 -하이트 `맥스` 판매 4억병 돌파 -"연말 공연 티켓, 온라인몰서 준비하세요" ▲증권 -"건설주 상승추세 지속된다" -볼턴 피델리티 대표 "글로벌 증시 몇년간 더 오를 것" -삼성SDI, 깜짝실적에도 주가 `미끄럼` -녹십자 4일째 강세 -MP3업체 코윈-아이리버, 3분기 실적따라 주가흐름 `극과극` -"현대차, 조정 충분..매수 나설때" -디스플레이주, 당분간 박스권 등락 가능성 ▲사회 -국산신종플루 백신 시판허가 -전공노 전임자 34명에 행안부, 업무복귀 명령 -김밥·햄버거 영양성분 보고 골라드세요 -초등 수업에 로봇 활용 -현대 계동사옥 1000억대 개발이익 날릴판..서울 역사문화미관지구에 포함 -외국인·새터민 지방공무원 채용 늘린다 ▲부동산 -자양·망원·합정동 재개발 지분 `꿈틀` -수도권 미분양 할인 "기본이 억이네" -입주앞둔 브랜드 대단지 분양권 `초강세` -마포구 상암지구, 랜드마크 빌딩` 수혜로 집값껑충 -영종 한라비발디, 중대형만 건립 -포스코건설, 베트남서 고속도로 공사 수주 -라오지노, 라오스에 대형 리조트 ▲과학기술 -`뇌 연구 메카` 한국뇌연구원 설립 가속도 -`원전 수출국` 꿈 영근다 ◇ 한국경제 ▲1면 -삼성연 "금리인상·중기보증 축소 내년 상반기에" -경제위기 이후 인재전략 찾는다..글로벌 인재포럼 2009 -GM, 나홀로 증자..GM대우 유동성 위기 -또 파업 외치는 양대 노총 -베트남 홍강·고속철 한국기업 참여한다 ▲종합 -美, `쓰레기 제로` 운동확산 -청소년 금융교육 네트워크 결성 -엘고어 "녹색구매, 기업에 많은 기회 줄 것" ▲종합·해설 -전경련 "대기업 SSM 진출제한 위헌 소지" -GM대우 반쪽 증자, GM과 제휴 상하이차도 불참..유동성 위기 `첩첩산중` -애버랜드, 동물캐릭터 만화 중·태국에 수출 -경제5단체 "경제활성화 관련법 조속히 입법돼야" ▲이대통령 베트남 방문 -호찌민~냐짱 복선전철 등 160억불 사업참여 길 열렸다 -베트남 SOC삼국지..일·중 질주에 한국 추격전 ▲경제 -"금리 1%P 오르면 이자부담 年7조 늘어난다" -환율 10% 떨어지면 성장률 최대 2%P 하락 -`헛심 쓰고 돈만 날린` 투르크멘 가스전의 꿈 ▲금융 -"삼성 등 대기업 고객 온다"..퇴직연금 쟁탈전 -세계국채지수 편입 내년으로 연기될 듯 -은행연합회 주제발표 "녹색금융상품에 세제혜택줘야" ▲정치 -김영환-임종인 단일화 무산 `후폭풍` 촉각 -현정은 회장 "김정일 매우 솔직..건강상태 좋아보여" -나사풀린 공직사회에 `암행어사` 떴다 ▲국제 -윤리없는 `지식경영`.. 맥킨지 명성에 먹칠 -美대학 등록금 치솟고 장학금은 대폭 줄어 -중국, 인도·일본과 날선 대립..머나먼 `원 아시아` -美SEC, 장외 익명거래 `다크풀` 강력규제 -MS `윈도7` 오늘 시판..애플 `맥북`으로 대항 -일, 게이단렌 대타 `정영클럽` 뜬다 -일, JAL에 공적자금 1500억엔 ▲사회 -내 정보 줄줄이 새는데..처벌·배상은 `막막` -법원, 음주운전 2미터에 150만원 -서울대 신입생 70% "과외 받았다" -돈의문 98년만의 복원 -안병만 "수능 점수 분석해 공개" -검, 전교조 86명·공무원노조 간부 14명 기소 ▲산업 -도쿄모터쇼는 `기름값 제로` 전기차의 축제 -LG전자 실적 버팀목은 `LCD TV` -현대위아, 최첨단 대공포 국산화 추진 -쌍용차 협력업체, 회생계획안 승인키로 ▲산업 종합 -"집에서도 인터넷전화 요금으로 휴대폰 쓰세요" -KT, 가상이동통신망 본격화 -신세계 윤리경영 10년..실천지침은 `신세계 페이` -CJ헬로비전, TV로 화상대화 서비스 -방통위, 디지털전환 시범사업 -현대차, 체코서 잘 나가네 ▲중기과학 -정책자금지원, 지식서비스산업에도 `공장타령` -한인 무역상, 중기 수출지원나서 -한올제약, `아미노산 치환기술` 미국 특허 취득 -퍼스텍, 휴대용 감시 정찰로봇 선봬 ▲생활경제 -`탠디` 구두의 돌풍, 백화점 판매 1위 -막바지 백화점 세일..주말 판촉전 -`국민간식` 삼립호빵 50억개 판매 ▲Better Life -5년 공들인 재테크 안망치려면..`저수지 통장` 만들어라 -경기회복 `안갯속`..1억 이하 생계형 창업 북적인다 ▲부동산 -청라 최고 22대1..청약열기에 건설사도 놀랐다 -대형 건설사들 고양서 `한판` -잠실주공5단지 안전진단 내년으로 연기 -읍면동사무소에서도 지적도 발급 ▲증권 -대형 건설주, 잇단 `어닝 서프라이즈`에 동반 강세 -코스피 `20일 이평선` 지키기 힘드네 -미래에셋증권 ELS `기사회생` ▲펀드·증권 -"글로벌 증시는 상승초기..경기민감주 유망" -황금에스티, 유가증권시장 이전소식에 급등 -삼성증권, 시장에 도전하는 보고서 낸다
2009.10.21 I 문정태 기자
  • (VOD)모래로 그린 그림
  •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인도네시아의 한 작은 시골 마을에서는 모래로 그림을 그리는 모래 화가가 있습니다. 우리도 어렸을 때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한번씩 그려본 적이 있을텐데요, 손수 모래를 모아 정교하게 만드는 이 남성의 모래그림은 명실공히 예술 작품입니다. 원랜 바다에서 물고기를 낚는 어부였지만 이젠 바다의 모래로 예술작품을 낚는다는 이 모래 화가, 만나보시죠.                    한 남성이 해변가 모래사장 위에 쭈그리고 앉아 무언가를 열심히 모읍니다. 이 남성은 인도네시아의 모래 화가 `아미룰라`씨. 원래 어부였던 아미룰라씨는 해변 모래의 아름다움에 매혹된 뒤 모래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큰 자석으로 작품의 주재료가 되는 철 성분이 들어 검은 색 모래를 모은 뒤 캔버스에 풀을 바르고 모래 알갱이를 뿌립니다. 일부 알갱이들은 따로 모아 여러 가지 다른 색으로 염색을 합니다. 모래 염색 기술은 아미룰라씨가 무려 2년 동안 고민한 특별 노하웁니다. (인터뷰) 아미룰라/모래 화가해변의 모래가 검은 색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이 모래들을 좀 더 값지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보통 바닷가 풍경을 그리는 여느 모래 화가들과 달리 아미룰라씨는 꽃과 사람, 문자를 그리기 때문에 더욱 특별합니다. 마을 사람들 모두가 어부인 이 작은 마을에서 아미룰라씨는 마을의 유일한 예술가로 톡톡히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시골 마을에서 혼자 힘으로 예술 작품을 만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인터뷰) 아미룰라/모래 화가모래 그림을 그리는 것은 사실 제게 힘든 일입니다. 첫째로 작품을 팔 수 있는 공간이 없고, 둘째로 제작비가 없습니다. 그래서 모래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청탁이 들어올 때만 작품을 만듭니다. 가로 33cm, 세로 50cm의 모래 그림을 제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 5일. 작품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한 작품당 5달러, 우리돈 6000원 정도를 받습니다. 생활을 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돈입니다. 하지만 과거 바다에서 고기를 낚던 어부 아미룰라씨는 이제 바다에서 예술을 낚을 수 있게 됐다며, 작품에 대한 강한 애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월드 리포틉니다.
2009.09.10 I 김수미 기자
최경주 "골프인생 이제 9홀… 아직 보여줄 게 많다"
  • 최경주 "골프인생 이제 9홀… 아직 보여줄 게 많다"
  • [조선일보 제공] 매서운 눈빛에 검게 그을린 얼굴, 입을 굳게 다문 최경주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CF 광고가 있다. 쉴 새 없이 스윙을 하던 최경주가 "오늘 당신도 4000번의 스윙을 할 수 있다. 그럼 내일은?"하고 말하는 장면이다. '탱크' 같은 최경주지만 호적상 1970년생, 실제 나이는 마흔둘이다. 2002년 컴팩클래식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 미 PGA투어 우승을 차지하고, 통산 7승을 거둔 한국 남자 골프의 개척자인 그도 요즘 고민이 있다. 26일(현지시각) 미 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시리즈 첫 번째 대회인 바클레이스 개막을 앞둔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장에서 최경주 프로를 만났다. 최 프로는 125명에게 출전권이 주어진 이번 대회에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92위로, 한국(계) 선수 가운데 가장 어렵게 출전 티켓을 구했다. 한국 남자 골프의 선두주자로 자부해 온 그는 최근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고, 그가 목표로 했던 '아시아인 첫 메이저 대회 우승'마저 후배 양용은(37)이 먼저 차지하고 말았다. 최 프로는 기자에게 "한국 선수가, 그것도 친한 후배가 메이저 우승을 한 게 기쁘지만, 솔직히 그게 나였다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PGA 출전 자격을 잃어 지난해 다시 퀄리파잉 스쿨에 도전하는 양용은의 집을 방문해 격려까지 했던 최경주는 결코 목표를 포기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여전히 기도 많이 하시죠? "더 자주, 더 오래 합니다. 돈으론 살 수 없는 삶의 평안함을 기도합니다. 더 낮아져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하고요." ―2007년 PGA투어 상금 랭킹 5위에 오르면서 메이저 우승을 위해 몸을 만들겠다며 체중 감량에 들어갔는데, 오히려 그게 부진을 초래한 것 아닌가요? "날렵하고 강인한 몸으로 갤러리가 봤을 때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드는 감각, 구질, 스핀을 갖춘 그런 샷을 치고 싶었어요. 2007년 11월 93㎏이던 것을 7개월 만에 10㎏ 가까이 뺐어요. 그런데 감량 매뉴얼이 없었어요. 근육 사이 지방을 지압으로 비틀고, 찢고 하면서 체중을 뺐어요. 지난 6월 US오픈 무렵부터 통증이 심해지더니 이러다가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두 달 전부터 통증이 사라졌고, 체중을 88㎏ 정도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몸의 힘을 클럽에 100% 전달하지 못하고 있어요." ―2년 전 선택을 후회하십니까. "후회는 없어요. 더 나이 들기 전에 한번 해보고 싶었던 도전을 했던 거니까. 제 경험을 매뉴얼로 만들어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올해는 이렇게 희생하면서 내년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해야죠." ―예민한 편인가요? "굉장히 예민하죠. 저는 골프를 이론이나 메커니즘보다는 단순하게 치는 편이에요. 하지만 어떤 꽉 찬 느낌이 있어야 해요. 그게 없으면 모든 게 미흡하게 느껴지죠." ―2주 전에 클럽을 다시 바꿨고, 스윙도 다시 변화를 주던데. "저는 변해야 산다는 신념을 갖고 있어요. 제가 이런 비유를 하는 게 뭐하지만, 기술이나 상품을 바꾸지 않는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나요? 골퍼도 기업과 비슷해요. 제가 의미 있는 골퍼로 생존하려면 늘 바꿔야 한다고 생각해요." ―골프 인생의 18홀 가운데 지금 몇 번째 홀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까. "이제 전반 9홀을 돌았고, 10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 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몸과 샷도 회복되기 시작했으니까, 여전히 메이저 우승도 해야 하고, '케이 제이 초이(K.J. Choi·최경주의 영문 이니셜)'를 아끼는 팬들에게 정말 멋진 샷을 보여 드리고 싶고…." ―마흔둘에 아직 9홀이나 남았다면, 골프에 대한 욕심이 지나친 것 아닌가요? "제가 사실 돈이나 명성이 아쉬운 것은 아니에요. 제 삶의 목표는 요즘 온통 재단에 가 있어요.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최경주 재단'을 더 잘 꾸려가기 위해서도 제가 몸으로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껴요." ―PGA투어 10년이 넘었는데 특별히 생각나는 선수가 있다면. "타이거 우즈는 참 기계와 같은 삶을 사는 능력을 타고났어요. 예를 들어 단백질 500g이 필요하다면 꼭 그렇게 섭취해요. 매사가 그런 식이에요. 비제이 싱은 연구하는 스타일이라기보다는 노력파란 생각이 들고요." ―한국 후배들은 어떤가요. "양용은 선수는 자기 것을 가지고 막 밀고 나가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메이저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원래 재능이 뛰어난 선수예요. 나상욱은 집중력이 굉장하고, 앤서니 김은 노력파예요. 위창수는 컴퓨터같이 한 치의 빈틈도 없는 스윙을 하려고 하죠." 기자가 '군기반장 스타일인 최 프로가 너무 후배들 칭찬만 한다'고 농을 했더니, 최경주 프로는 "그럼 제가 언론 앞에서 무슨 얘기 하기를 바라느냐"며 웃음을 터뜨렸다.
''은갈치 양복'' 입고 출근한 한국 남성 매너 ''꽝''
  • ''은갈치 양복'' 입고 출근한 한국 남성 매너 ''꽝''
  • ▲ 폴 스미스 09 S/S 밑단을 접어 입는 캐주얼 바지가 최근 멋쟁이들 사이에서 각광 받고 있다. 끈을 매지 않는 캐주얼 구두(로퍼)는 캐주얼 차림에 잘 어울린다.[조선일보 제공] '꽃남 열풍'에 이은 '초식남(이성에는 무관심하고 자신에게만 관심 있는 남자) 신드롬'까지, 2009년을 관통하는 화제 중 하나는 바로 '멋 내는 남자'다. 이에 발맞춰 남성 스타일 시장 역시 꾸준히 몸집을 불리고 있다. 지난해 남성 화장품 시장은 6000억원대로 매년 20% 가까이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화장품 매장에선 남성 제품들만 모은 '남성 전용 케어 존(zone)'까지 생겼다. 해외 브랜드의 국내 진출도 계속되고 있다. 니나리치가 안착한 데 이어 이번 시즌 YSL 옴므가 정식으로 수입됐고, '양복의 제왕'이라 불리는 톰 포드 역시 곧 문을 연다. 그렇다면 우리 남성들은 돈을 많이 쓰는 만큼 충분한 패션 매너, 지식도 갖고 있는 것일까. 케이블 방송 XTM의 '스타일 옴므' 프로그램과 함께 '한국 남성 스타일 지수'에 대해 조사했다. 설문은 지난 7~13일 전국 20~30대 남성 320명을 대상으로 전문조사기관 시니어컴이 진행했으며, 질문지 작성에는 인트렌드 정윤기 대표, 남성지 에스콰이어 민희식 편집장, 에스콰이어 심정희 에디터, 란스미어 남훈 브랜드 매니저, CJ미디어 최선희 패션 기획위원, 탤런트 김성수가 참여했다. 총 20개의 문항을 조사한 결과, 한국 20~30대 남성 스타일 지수는 평균 40.5점이었다. 학생보다는 직장인이, 기혼보다는 미혼이, 20대보다는 30대가 패션 지식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점수를 기록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기본적인 매너에 대해 잘 모르는 층도 상당했다. 그중 눈에 띈 건 양복 매너. 보통 정장을 입을 때 재킷을 넉넉하게 입어야 품위 있다고 생각한 층이 55%나 됐다. 손을 가슴 주머니 밑에 간신히 넣을 수 있을 정도의 품의 옷을 입는 게 원칙이지만 정답자는 30.1%에 불과했다. 광택감이 있는 회색 정장, 흔히 '은갈치 양복'이라 부르는 정장이 광택이 없는 회색 양복보다 멋지다고 생각한 층도 많았다. 특히 기혼 남성들의 53.3%가 '은갈치 양복'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한국 남성은 유독 광택감이 강한 양복을 선호해 직장에 자주 입고 나간다"며 "해외 브랜드에서도 광택감 있는 회색 양복이 출시되기도 하지만 주로 패션쇼용이거나 파티용"이라고 지적했다. 정장 예의 중 하나인 행커치프는 아직 우리 문화에는 익숙지 않은 것이어서, '착용한다'고 답한 사람은 20%에 불과했다. 또 넥타이 매는 법이 다양하다는 걸 모르는 남성도 51%나 됐다. 꾸미는 데 신경 쓰기도 싫고 시간도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5·5·5·5 법칙만 알면 된다고 조언했다. 흰색 셔츠와 색상·두께·소재가 다른 벨트, 바지, 구두를 각 5개만 갖고 있으면 매일 바꿔 가며 스타일링할 수 있다. 격식을 차린 자리에서 신는 검정 구두와 멋 내고 싶을 때 신는 갈색 구두, 가죽운동화는 필수. 검은색 슈트와 아주 약간의 광택감이 있고 날렵한 정장은 2벌만 있어도 소품으로 변화를 주면서 멋쟁이가 될 수 있다. ▲ 에르메네질도 제냐 09 S/S 바지 길이는 구두 위를 살짝 덮는 게 이상적이며 정장 에 어울리는 구두는 끈이 있는 옥스퍼드화다. 행커치프 까지 더해주면 더 감각 있어 보인다. ■ 당신의 패션 센스는 몇 점? 1. 일년에 옷, 신발 등을 사기 위해 쇼핑을 몇 번 하십니까? ① 거의 하지 않는다 ② 1~2번 ③ 1년에 4번 정도 ④ 수시 2. 그럼 얼마를 지출하십니까? ① 50만원 이하 ② 51~100만원 ③ 101~150만원 ④ 151만원 이상 3. 재킷 가슴 주머니 밑으로 손바닥을 넣었을 때 어떻습니까? ① 손을 넣고 휘휘 돌릴 수 있다 ② 손을 넣고 넉넉한 정도다 ③ 간신히 손을 넣을 수 있는 정도다 ④ 손이 들어가지 않는다 ⑤ 모른다 4. 당신이 가진(혹은 사고 싶은) 회색 정장은 어떤 것입니까? ① 광택이 없는 어두운 회색 ② 광택이 있는 밝은 회색 5. 여름 정장 안에 주로 어떤 소매의 셔츠를 입습니까? ① 주로 긴 소매 셔츠 ② 주로 반 소매 셔츠 6. 넥타이 매는 방법을 몇 개 알고 있나요? ①1가지 ② 2가지 ③ 3가지 이상 7. 정장을 입을 때 행커치프를 착용하나요? ① 그렇다 ② 아니다 8. 장례식에 입고 갈 검은색 양복과 데이트(혹은 파티)에 입고 갈 검은색 양복이 구분돼 있습니까? ① 그렇다 ② 아니다 점수 1)①0②0③1④2 2) ①0②1③1④2 3)①0②0③1④0⑤0 4)①2②0 5)①1②0 6)①0②1③2 7)①2②0 8)①2②0 ▶합계 0점~3점 패션지수 낮음 ▶4점~8점 보통 ▶9점~12점 높음 ▶13점~ 매우 높음 ▶ 관련기사 ◀☞달랑달랑 ''참'' 장식 하나로 새 가방처럼☞가을 가방패션 ''미니 or 빈티지''☞유명 패션브랜드 다 모았소 유럽식 ''멀티숍'' 국내서 본격 경쟁
  • (미리보는 경제신문)쌍용차 채권단, 조기파산 신청
  •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다음은 8월6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이다.(순서는 가나다순) ◇ 매일경제 ▲1면 -北 "북·미현안 대화로 해결 합의" -서울 도심에 149km 지하도로 -저축할 돈 없는 개인들 투자 주저하는 기업들 -"쌍용車노조 오늘까지 나와라" ▲트렌드 -돈, 고수익 좇아 빠르게 이동 -내달부터 국제선 유류할증료 ▲종합 -검은 연기..화염..전쟁터로 변한 쌍용차 -법원 "9월15일 회생안 보고 판단" -`정호열 공정위` 개혁방향 6년전 기고문에 힌트있다 ▲국제 -`30년 포드맨` 철광석시장 새 변수로 -미국 잠정주택판매 5개월째 상승 -HSBC, 상하이증시 상장 추진 ▲금융·재테크 -"외환銀 아직 매각시기 아니다" -부실채권 털어내기 속도낸다 -중소기업 대출받기 어려워진다 ▲기업과 증권 -도요타 美시장 과도한 집착이 위기 불러 -010보다 011좋아...2G폰 이상 열풍 -수입차 판매 다시 뚝~ -V자형場서 배우는 펀드투자 5계명 -너무 달렸나? 외국인 매수 `뚝` ▲증권·시황 -코스피 닷새만에 하락 `숨고르기` ▲부동산 -부동산 소액 공동투자 늘어난다 -중복투자·이중 사용료 논란 ◇ 서울경제 ▲1면 -쌍용차 채권단, 조기파산 신청 -클린턴, 여기자 2명과 LA로 귀환 -서울 6개노선 149km 지하 도로망 구축한다 -"조세피난처 금융사 美시장 오지 말라" ▲종합 -외국인 주민 100만명 돌파 -하반기 외평채 추가발행 않기로 -가입기간 합산해 연금 지급 -18개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 확정 -은행, 가계 이어 中企대출도 조인다 -"주식양도 방식 건물매각 과세 정당" -`기업형 슈퍼 갈등` 대형마트로 불똥튀나 -`모의 배출권 거래` 내주부터 시작 ▲금융 -시중銀 "부실채권 처리 어쩌나" -`민간배드뱅크` 출자비율 싸고 막판 진통 -GS 제휴 포인트카드 쏟아진다 ▲국제 -BMW, 소형車시장 눈 돌리나 -`루니화`에 투자자들 몰린다 -中 `은행 자기자본 요건 강화` 작업 착수 -英 대형 금융기업들 亞시장 `눈독` ▲산업 -국내 정유업계 수출급감 비상등 -삼성 비메모리 반도체 성장세 뚜렷 -UAE 냉방 버스정류장 에어컨 잇단 수주 -모바일 게임도 高사영 시대 -전선업체들 `신바람` ▲증권 -외국인 매수세 둔화 `숨고르기` 장세로 -연기금 매도 공세 지속 -보험업종 나홀로 급등 ▲부동산 -반값 아파트라고? "사기분양 조심" -버블세븐 아파트 경매에 `뭉칫돈` -안전진단 통과에 재건축 향방 달려 ◇ 한국경제 ▲1면 -은행 예금금리 인상...공격적 자금유치 -美 여기자 141일만에 집으로 -경찰 "쌍용차 오늘까지 농성풀면 선처" -한국인도 IMF총재된다..유럽인만 선출 관행 폐지 -기업 자금사정 호전..회사채 발행 두달새 절반이하로 `뚝` ▲경제 -"신흥국 기업, 한국 턱밑 추격" -기업, 해외 직접투자 지난해 절반이하로 -가계 저축률 급락..성장 잠재력 약화 우려 -휴·폐업 영세 자영업자 1만여명 추가지원 ▲금융 -움츠렸던 카드사 하반기엔 `공격모드` -수보, 삼성전자 와이맥스 수출보험 지원 ▲정치 -"클린턴, 오바마 입장 다 설명했을 것" -"이런 으장 오래하고 싶지 않다" -안상수 "개각때 의원 3~4명 입각해야" ▲국제 -스타벅스, 도요타에 `생존의 길` 묻다 -美 `간판기업` GE마저 상습 분식회계 -美 개인파산 늘고 소득 줄어...가계는 아직 `신음` -중국 금융 구조조정펀드 첫 설립 ▲사회 -교육개혁, 옛 과기부 출신들이 맡았다 -키 174cm·연봉 4300만원이 평범한 남편감? ▲산업 -와이브로 황금알 낳는다더니 -한여름에 혹한기 맞은 시멘트업계 -유화업계 "그 흔하던 범용소재 어디로 갔나" ▲생활경제 -준비안된 지자체 "SSM 어쩌지..." -제2 한국러시?...일본 관광객이 돌아왔다 ▲부동산 -판교신도시 채권입찰제 재도입 추진 -`반포래미안 반값 할인` 사기분양 주의보 ▲증권 -대형 우량주 `상승 피로감`...변동성 커진다 -미래에셋, 펀드매니저 교체효과 볼까 -2013년 매출 28조..`글로벌 톱10` 목표 -CMA 지급결제 서비스,. 은행계 카드 자동이체 안돼
2009.08.05 I 정원석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G8 `출구전략` 동상이몽
  •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다음은 6월15일자 경제신문 주요 뉴스다.(가나다순) ◇ 매일경제 ▲ 1면 -CEO 78% "경기회복 내년에나 가능"..CEO 50명 설문조사 -과천 서울대공원 첨단 테마파크로 -금호, 계열사 팔아 유동성 확보..아시아나IDT·금호오토리스 등 매각 -강남·여의도 재건축 가격 최고점 넘어서 ▲ 종합 -G8 `출구전략` 동상이몽 -北 제외한 6자 회담 5국 비핵화방안 도출해야..李대통령 -"삼성맨, 창조적 사고·역량 키워라" 이윤우 부회장 -클린턴 美국무 "북핵 저지위해 모든 수단 동원" -MB, 안보장관회의 긴급소집 ▲ 경제종합 -강남·여의도 부동산시장 르포 -은행권 가계대출 다시 늘린다 -금리상승 예상 MMF돈 속속 이탈 -모든 복지급여 통합해 1계좌로 받는다 -동유럽 경제위기 한숨 돌렸나 -`낚시` 마케팅 무더기 적발 -예산절감 공무원에 3억여원 성과급 ▲ 정치·외교안보 -北, 기술 갖춘듯..핵무기 年 1~2개 생산 -개성공단 어떤 `딜` 나올까 -"김정운, 스위스 유학시절 경호원 없이 통학" ▲ 국제 -개혁파 공세에 보수 결집..무사비 불복 시위 -"CDS는 파멸 도구…법으로 금지해야" 조지 소로스 -"유럽을 북핵 히든카드로 활용하라" 한국유럽학 연합학술회 -한국인은 동아시아의 펀자비? 인도 유력지 분석 ▲ 금융·재테크 -금리상승 대비 CD 연동예금에 관심을 -카드 리볼빙, 藥보다 毒..수수료 과다 -기업銀, 개인고객 잡기 나선다 -상속 금융자산 조회 한곳에서 ▲ 기업과 증권 -디지털기기만으론 생존 어려워 하드·소프트웨어 함께 팔겠다..김영민 셀런 부회장 -금호아시아나 유동성 확보 잰걸음 -두산重, 이란서 발전설비 수주 -이통3사, 최상위 1% 고객 추가 할인 -아반떼 하이브리드·뉴SM3 사전 예약판매 시작 ▲ 기업·경영 -삼성전자-소니 무슨 일 있나..수뇌부 한달간격 만남 -STX가 만든 크루즈선 떴다 -풀터치 스마트폰..LG전자 커뮤닉 아시아서 공개 ▲ CEO&CEO -"매출 3조 글로벌 부품사로 키울 것" 허영호 LG이노텍 사장 -"작게 시작해서 가능성 타진..공연사업도 리스크관리 중요" 송승환 PMC 대표 ▲ 유통 -부자는 금 사고 서민은 금 팔고 -CJ햇반 용량은 210g? 200g? -3년만의 윤달 `수의` 기획전 줄이어 -최성수기에 값 떨어진 삼겹살 ▲ 기업과 증권 -현대자동차 83% 급등..도요타의 2배 -증권사 채권담당자 40억 성과급 -바닥에선 소액주주 많은 기업 관심을 -코스피 바닥 1230·고점 1600 진폭 클듯..국내 주요증권사 11곳 하반기 전망 들어보니 -美·日 금리상승 속도에 촉각 -M&A 풍문에 춤추는 주가..온미디어·다음 등 해당기업 연일 급등락 -CB·BW 묶어 만든 메자닌펀드 나온다 -호남석화 가동률 낮춰 수익 개선? -아시아 증시 여전히 매력적..크로퍼드 맥쿼리 아시아대표 -코스닥協 창립 10주년 새 CI 선포 -길게보자! 은행株 -대우캐피탈 이번주 공모 ▲ 부동산 -뚝섬 북쪽 중량천변에 48층 아파트 -`시프트(장기전세주택)` 인기 대단하네 -글로벌 인프라펀드 9월 출범 ▲ 사회 -`눈먼 돈` R&D 사업비를 지켜라 -비자발적 실직 4개월째 줄어 -서울시, 근무시간 노조활동 중징계 -"수원 비행장 소음 480억 배상하라" -해외 사기도박에 당한 사장님들 -중국산 알몸 투시안경 판매논란 -국제대회 신종플루 비상 ▲ 사람들 -수사하듯 KT 샅샅이 들여다봤죠..파크뷰 수사검사 출신 정성복 KT 윤리경영실장 ◇ 서울경제 ▲ 1면-재정 비상…내년 세출 5% 줄인다-삼성전자, 中전략 수정 "저가시장도 적극 공략"-자산公,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 진출-"한중 FTA도 체결돼야"-`北 우라늄 농축` 정부 "엄중 대응" ▲ 종합-삼성전자 현대차 차량용 반도체 공동개발-강남·여의도 재건축 최고가 속출-복지사업 159개로 통폐합-16세 김정운 얼굴모습 공개 ▲ 해설-`경기회복 찬물` 우려불구 "건전성 악화 예상보다 심각"-IMF, 한국정부 보증채무 집중 점검..25일부터 신보·기보 등 면담조사-G8 `출구전략` 검토속 긴축전환 시기는 시각차-재정부 "선제대응 시기상조" vs 한은 "서서히 준비해야"-LG硏 "국내 유동성 우려 지나치다" ▲ 종합-화물연대 파업 동력 잃었다-중소시업 인력난에 생산 차질-"男 실직후 1~2년이 이혼 고비"-유엔 제재 맞서 美와 `벼랑끝 승부` ▲ 기획-"대우인터 매각 계획보다 앞당겨 연내 착수" 이철휘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인터뷰 ▲ 금융-장기차입 비중 늘린다-국책銀 사무라이본드 발행 나서-"가계 기업 부채 구조조정 필요" 금융硏-피상속인 금융거래 현황 상속인이 한곳서 조회가능 ▲ 국제-FRB 힘 키워 금융규제 강화한다-美 "10년간 3130억불 예산 감축"-사모펀드, 美은행 인수땐 2년간 재매각 금지-후진타오 `맹주외교` 시동 ▲ 산업-"하반기 알짜 M&A 매물 잡아라"-금호아시아나 유동성 2395억 확보-현대 아반떼 하이브리드 사전계약 실시-세계최대 크루즈선 막바지 작업-`SW마켓` 전성시대 열리나-무선인터넷망 망개방 사업 고사위기-LG "사용 편한 스마트폰 출시"-한국선 `고가브랜드`가 통한다?-`서러운` 소주 ▲ 증권-`실탄` 부족 기관, 투자는 `족집게`-항공주, 하반기 이후 `이륙준비`-한전, 실적개선 기대감에 강세-"신사업 추진 코스닥주 노려라"-공매도 영향력 `찻잔속 태풍`-불성시 공시법인 지정 크게 늘어-`제품가격 인상` 철강업종 러브콜-美 횡보 亞 상승..차별화 장세 이어질듯 ▲ 사회-저탄소 물류기업에 보조금..국토해양부-비자발적 실직 4월 21만여명..사실상 해고는 15만4000명, 4개월째 감소◇ 한국경제 ▲ 1면 -夏鬪 `동력` 상실..시위 피로감에 이탈 속출 -G8, 부양책 `출구전략` 이행시점 논란 -CIB 시장 급팽창..기업 자금조달 숨통 -北 "유엔 봉쇄땐 보유核 전량 무기화" -한국인 1명 예멘서 실종 -저수지주변 관광단지 개발..태양력·풍력발전도 이용 ▲ 종합 -STX유럽 건조 세계최대 `바다의 오아시스`에 가다 -국제기구 소속 8명과 동행..납치 가능성 -해외건설 지원 `글로벌 인프라펀드` 9월 출범 -4928억원 세금 아낀 공무원에 성과급 3억3000만원 -`녹색IT` 융합기술 현재와 미래가 한눈에 -獨·캐나다 "인플레 우려"..美·日 "긴축전환 이르다" 제동 -국내硏 "유동성 회수 연말 이후에나.." -WSJ "원자재 급등은 구제금융의 거품" ▲ 종합 -남자 실직하면 2년내 이혼·별거 위기..여자 나이 들수록 결혼 만족도 떨어져 -소비자지표 개선은 `먼나라 이야기` -은행서 대출받기 쉬워졌다 -`사기성 텔레마케팅` 21개 업체 시정조치 ▲ 정치 -"北 농축기술 확보땐 매년 수개 핵무기 제조" -16세때 김정운 사진..이번엔 진짜? -오바마의 기억속 한국 이미지는.. -원희룡 "靑·정부 쇄신대상자 靑에 전달" -"개성 무리한 요구땐 기업철수 못막아" ▲ 경제 -80조 사회복지 예산 누수 막는다 -`산으로 가는` 비정규직법 논의 -(뉴스카페)金씨가 신용회복위원회를 알았다면.. -채권시장 안정 찾을지 주목 ▲ 금융 -글로벌 머니게임 `캐리 트레이드` 살아난다 -생보 작년 해외채권 투자 4조 손실..보험硏-삼성화재, 자전거보험 이달말 시판 -국민은행 "당신은 직무의 달인" ▲ 국제 -이란 대선 강경파 압승..오바마 `중동 껴안기` 제동 -中 경기회복 최대 수혜자는 자원부국 -佛 노동계의 자성 "투쟁방식 문제있다" -"3130억弗 더 줄여라" 오바마의 美 의료업계 옥죄기 -日 반도체 가동률 점차 회복..여름까지 70%대로 높아질듯 ▲ 사회 -경제위기로 `노사공멸` 위기감 속 노노갈등까지 겹쳐 -서울시 `근무중 노조활동` 못한다-대학원 `교원확보율` 지키면 정원 자율조정 -연예계는 지금 `소송중` -공무원 인사교류 2배이상 늘린다 -`중국산 투시안경` 인터넷 통해 국내유통 ▲ 산업 -이통3사 "봄날은 간다"..출혈경쟁속 매출 `뚝` -금호아시아나, 유동성 확보 `시동` -두산重, 이란서 1200억 발전설비 수주 -아반떼 하이브리드 뉴SM3 예약판매 -전기차, 中·日은 `씽씽` 한국은 `시동 준비` -애플, 아이폰 한국시장 출시 임박..국내 전파인증 받아 -통신회사에 웬 화장품 마케팅전문가? ▲ 중기·과학 -"나로호 개발 뒤엔 中企 기술력 있었다" -청호나이스, 바닷물 정수사업 진출 -스크린골프장서 필드 경사도 느낌 그대로 ▲ 생활경제 -미스터피자, 피자헛과 `진검승부` 펼친다 -삼겹살값 두달새 14% `뚝` -올 자영업 컨설팅 7000건으로 확대 -롯데白 떠난 샤넬, 신세계서 매장 확대 -특급호텔의 굴욕?..객실 `1+1` 덤 있어요 ▲ 부동산 -`보금자리법` 적용하니 강남 재건축 이익 오히려↑ -김포 한강신도시 `우미 린` 17일부터 청약 -충무로 극동빌딩 국민연금에 팔려..매각가 3150억원 ▲ 증권 -NHN·효성 2분기 사상최대 실적 기대주 관심 -"亞 자산가들 증시로 이동중" -"고려아연, 비철금속값 상승 타고 강세"-삼성전자 9년째 `최고기업` -거세지는 `세계 채권전쟁`과 `신3고` 협상 -제지株 "우리도 실적호전주" 강세 -금리·물가지표 향방따라 추가상승 모색 -물량 부담과의 싸움 당분간 이어질듯..중국증시 -코스닥 중소형주 `초단타`에 힘 빠져-`여성 프렌들리 사회` 만들어야 저출산 문제 해결된다..맹정주 강남구청장 ▲ 골프·스포츠 -시속 380㎞ 지구 6분의 1바퀴..24시간 미칠듯한 질주! 세계최고 내구성자동차 레이스 `르망24` 관람기 -`얼짱골퍼` 최나연 3위..메이저 퀸 노린다 -이승호, 몽베르오픈 12언더 우승 ▲ 문화·TV -명품그림들 경매시장에 쏟아진다 ▲ People -3星장군 출신 세계적 IT기업 지휘봉 잡았다 -자동차와 함께 한 교통안전 지킴이..동부화재 최주필씨
2009.06.14 I 백종훈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北 중거리 미사일 준비
  •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다음은 3일자 경제신문 주요 뉴스다.(가나다순) ◇ 매일경제  ▲1면 -자본시장법시대 재테크 인덱스펀드로 돈 몰린다-우리금융·KB지주 유상증자 적극추진-오바마 "GM 빠른 시일내 회생"-달러약세 일단 진정 `차이나효과` ▲종합 -한국투자 저울질하는 `오일머니`-석유發 원자재값 사승세 전방위 확산 -유화·해운사 수익성 빨간불..항공업계 요금인상 움직임-선박펀드, 매입 우선순위 확정..해운사 문의 줄이어 -가스公 호주자원 직접개발-외환보유액 2268억불..5월 최대폭 증가 ▲국제 -에어프랑스 `검은 솥`에 빠졌나-오바마, 중동 순방 나선 까닭은-中 에너지 비축 2라운드 돌입 ▲금융 재테크 -KB금융·우리지주 대규모 유상증자 성사될까-북한쇼크에 원화값 상승 주춤 ▲기업과 증권 -"GM대우 지분매각 않겠다"-그리말디 사장-삼성·소니 합작 LCD라인 가동-현대重 태양광설비 美시장 `노트`-이머징시장지수 8개월만에 최고..`중국+브라질`펀드 유망할 듯 -코스닥기업 "적대적 M&A 막아라"-오뚜기 주가는 러시아에 물어봐 ▲기업·경영 -휴대폰으로 IPTV 본다-LS전선, 세상에서 가자 가는 케이블 공급-수입차 가격할인 확대..혼다는 3월 올린 가격 원위치 ▲중소기업·벤처-삼성정밀공업, 유럽부품사 제치고 이케아에 댐퍼 수출 ▲부동산 -구의역 일대 첨단업무복합단지로-지자체입찰 최적가치낙찰제 8월 시행 ◇ 서울경제  ▲1면 -기관 매도공세 정점 도달했나-GM대우 "정규직 구조조정 계획없어" ▲종합-서울시 일자리대책 `뒤죽박죽`-실종 佛여객기에 한국인 1명 탑승-"中, 美 경기회복 조치 신뢰"-외환보유액 증가폭 사상최대-사전트 교수 "세계경제 실업률·은행 건전성 회복이 열쇠"-美 `北 돈줄막기` 또 꺼내나 ▲금융 -시중銀 너도나도 "고금리 특판"-소로스펀드, 금호생명 인수 참여-뉴욕생명 "3년간 한국에 2억弗 투자" ▲국제 -포드 "시장확대 절호의 기회"-오바마 "GM 구제 美에 역풍 우려"-中·美 등 각국 제조업 경기호전 ▲산업-SUV `화려한 부활`..5월 판매량 2배 급증-삼성-소니 관계 복원 나섰다-LG, 中 가전시장 공략 드라이브-통신시장 난타전 "고객 빼앗길 수 없다"-LS전선 `세계에서 가장 가는 케이블` 공급 ▲증권-외국계證 분석보고서는 엉터리? -금호아시아나그룹주 동반 급등-"신흥시장 펀드투자, 中에 하라"-코스닥 IPO 열기 수그러드나-코스닥 유상증자 업체 주가 `희비`-국내 자산운용사 작년 실적 크게 악화 ▲부동산 -구의역일대 업무복합도시변신 ◇ 한국경제  ▲1면 -美자동차노조 "2015년까지 파업 안한다"-기업 적대적M&A 방어막 강화-北, 이번엔 중거리 미사일 3~4기 발사 준비 ▲종합 -佛여객기 실종 "벼락보다 무역풍 출동 亂기류가 삼킨 듯"-`포니車 주역` KAIST로 간 까닭은..-`7급 공무원` 영화뜨니 경쟁률도 대박?-다우지수 종목교체..GM 빠지고 시스코 입성 ▲금융-"보험사 신규인가 안 내준다"-은행은 지금 ATM 설치중 ▲국제 -중국 `바이차이나` 갈수록 노골화-뜨거워지는 美·中 철강전쟁-중국 "미국채 계속 살 것이라고 과신말라"-日, 중국 제치고 아태지역 M&A 주도 ▲산업 -`어림없다`던 제주항공..3년만에 성공비행-삼성-소니, 두번째 8세대 LCD라인 본격 가동-중견화학사, 알짜 틈새사업 찾아라-KT, 유·무선 결합상품 요금할인 공세 ▲부동산 -2호선 구의역 앞 복합업무타운 `탈바꿈` ▲증권 -금호그룹株 `재무개선 약정` 호재 급반등-외국인, 환차익 기대 13일째 순매수-외국계, 공매도 재개맞춰 또 `매도` 보고서-`인사이트` 적립식펀드 수익내기 시작-SK에너지, 유가상승 기대로 연일 `뜀박질`
2009.06.02 I 김유정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盧전대통령 서거..대한민국은 조문中
  •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다음은 5월25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이다.(순서는 가나다순) ◇ 매일경제 ▲1면 -불행한 전직대통령 고리를 끊자 -盧전대통령 장례 국민장으로 -서울소재 오피스텔서 신종플루 집단 발생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광주에서 열린다 ▲종합 -진동수 위원장 "단기 유동자금 수십조원 불과" -1주일새 금값 3%·유가 8% 급등 -월급 인상폭 환란때보다 작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일시석방 건평씨 영정앞에서 말없이 눈물 뚝뚝 -이명박 대통령 봉하마을 조문..시기·방법 고심중 -덕수궁 앞 분향소 아이 손잡고 2시간씩 기다려 헌화 -13번째 국민장..29일 영결식 유해는 봉하마을 안장 -지자체 축제·기업 이벤트 줄줄이 취소 -존경받는 대통령 만드는 미국 정치문화 -盧가 바꾸려 했던 것..권위주의 타파·권력분산·돈 안드는 선거 -추종자살 `베르테르 효과` 경계해야 ▲국제 -S&P 수석이코노미스트 "美상업용 모기지·유럽은행 부실 걱정" -GM파산 이번주 결판 ▲금융·재테크 -6개월이내 투자땐 CD·RP 좋아 -건설, 조선 구조조정 이달 완료 ▲기업과 증권 -시운전 들어간 동부제철 당진공장 가보니 -강덕수 "창업기 도전정신으로 돌아가자" -중소 조선소 워크아웃 성공률 25% -중국·대마 `LCD 허니문` 한국 위협 -1300 돌파 이후 외국인 주식쇼핑팩 열어보니 -美 부동산 지표가 증시 변수 -자투리 펀드 `경고등` ▲부동산 -경기 동북부 청 명품신도시로 조성되는 별내지구 가보니 -토지거래허가구역 163㎢해제 -분양시장 봄바람 6월에도 불까 ◇ 서울경제 ▲1면 -갈등·분열 `조문 정국`..국정차질 우려 -`국민장`으로 치르기로 -전국 각지 새벽부터 조문객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봉하마을에 안장 예정..예결식은 김해서 거행될 듯 -민노총 전국서 집회..물리적 충돌은 없어 -메가톤급 변수.."다양하고 정교한 포용정책 내놔야" -6월 국회 무산될 가능성 커져..금융지주사법 등 차질 불가피 -여 "역풍 맞을라 초긴장"..야 "반MB투쟁 더 강화" -盧일가 수사 종결..`640만불 의혹` 영구미제로 남아 -`무리한 사정수사` 비난 거셀 듯 -봉화마을서 대한문까지..전국이 애끓는 추모물결 -하늘도 서러운듯 한때 빗줄기.."저 세상선 편히 쉬시길" -재계, 축제성 행사 연기..단체장·총수 직접조문 계획 -"이번 비극 사회혼란으로 비화해선 안돼" -오바마 "한미 관계 큰 기여..소식 듣고 슬픔에 빠졌다" -중국 "한국 정치사의 비극" -"담배 있냐"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곧바로 뛰어내려 -빈농아들서 대통령까지..`영욕의 63년` 스스로 마감 ▲종합 -"대기업 구조조정 부실땐 주채권 은행장 물러나야"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사실상 유보 -공모도 집중종목 `한시 금지제도`는 계속 유지 ▲국제 -`신용강등 우려` 美달러화 연일 급락 -"글로벌 금융위기 다음 뇌관은 유럽은행" -"인플레이션 헤지 상품에 투자를" ▲산업 -노 전 대통령-재계 `애증의 5년` -삼성 "낸드 기술 리더십 강화" ▲증권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증시 영향은 -연기금 주식매도세 완화될 듯 -`S&P 악재`속 주가 전망 엇갈려 -`원자재 가격 안정` 수혜주 관심 ▲부동산 -노 전 대통령 재임5년은 `집값과의 전쟁` -수도권 분양아파트 계약도 줄줄이 성공 -수도권 그린벨트 `거래허가 구역지정` 1년 연장 ◇ 한국경제 ▲1면 -盧전대통령 국민장..29일 봉하마을 안장 -대한민국은 조문중..정재계 행사 올스톱 -6월 임시국회 연기..LG 준공식 등 늦추기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LA타임스 "너무나 인간적인, 그래서 결점있는 지도자였다" -각국 정상 `깊은 슬픔` 애도 이어져 -부슬비 내리는 봉하마을 전국서 조문행렬 줄이어 -3~4일전부터 식사 거르고..대화 피하고..연신 줄담배만 -속죄·분노·탈출..복합심리 작용해 최후 선택 -권 여사 "내탓.." 자책감에 탈진 -"망신주기 수사가 죽음 불러"..검찰총장 책임론까지 -검찰수사 4가지 아쉬움 -사회갈등 표면화땐 국가 신용 위험도 높아질까 걱정 ▲정치 -여야, 정치일정 중단 `조문모드` -"정치자금법 규제 지나쳐 검은돈 유혹 노출" ▲경제 -"연말 이전 금리인상은 바람직하지 않아" -금융권 부실채권 규모 31조 -`종소세 신고` 아직 못한 사람 왜 많나 했더니 ▲금융 -진 금융위장 "은행, 정부 도움없이 자본확충해야" -5만원권 일련번호 101~2만번 인터넷 경매 ▲국제 -`빅 브라더`로 가는 오바마..시장 권력 움켜쥔다 -온난화 방지 세계 공조 `청신호` -일본, 해외시장에 소형차 일제히 투입 ▲산업 -`모바일제국` SK, 신용카드 사업 나선다 -삼성중공업, 브라질 해양설비 조선소 건설 참여 ▲부동산 -아현4구역 재개발사업 전면 차질 -수도권 토지거래허가구역 1년간 재지정 ▲증권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증시 영향은 -기관 순매수 종목 상승률 돋보여 -코스닥시장 `투자주의·경고` 종목 속출 -네오위즈게임즈 등 대규모 유상증자 러시 -올 하반기 증시 `핀볼 효과`로 긍정적 -GM 파산신청 가능성..시장 변동성 증폭 우려
2009.05.24 I 안재만 기자
서울 시내 테라스가 멋진 ''그 집''
  • 서울 시내 테라스가 멋진 ''그 집''
  • [조선일보 제공] 테라스(terrace)는 맛있지만 금방 상하는 고급 생선 같다. 늦봄부터 초여름까지,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요맘때를 놓치면 가을이 될 때까지 즐길 수 없으니까. 테라스가 멋진 서울의 식당과 카페, 와인바를 가려 소개한다. ◆ 삼청동 다소니_전통차를 이만큼 훌륭한 전망과 즐길 곳은 또 없다. 왼쪽으로 성북동과 그 너머 도심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오른쪽으론 서울성곽이 능선을 넘는다. 성곽은 밤에 조명을 받으면 특히 멋지다. 삼청각 이화당 2층 라운지. 테라스 전면에 테이블 7개(28석), 측면에 5개(20석)가 있다. 복분자차(1만3000원), 대추차(1만원), 아이스솔잎주스(9000원) 등 전통차가 인기지만 와인도 250여종을 갖췄다. 차가 없으면 가기 힘들지만 광화문·인사동·교보문고 등 시내 주요 지점에 정차하는 셔틀버스가 오전 10시부터 밤 9시40분까지 운행한다. 부가세 별도. (02)765-3700, www.3pp.co.kr ▲ 서울에서 가장 전망 좋은 라운지일까? 삼청각 '다소니'.조선영상미디어 커피 와플(Coffee Waffle)_유럽 카페 건물을 통째로 옮겨놓은 듯하다. 위층 테라스에서 와플·빵·케이크·커피 따위를 팔고, 반지하인 아래층에선 와인·파스타·샌드위치 등을 판다. 셀프서비스이므로 음식을 가져다 어디서 먹건 상관없다. 삼청동 거리를 바라보는 남쪽 테라스가 최고 명당. 북쪽 테라스는 버스정거장 옆이라 약간 시끄럽다. 골목을 굽어 보는 서쪽 테라스는 아늑하다. 벨기에 와플 6500원, 와플 아이스크림 9900원, 아메리카노 3800원, 새우 샌드위치 1만2000원, 해산물 스파게티 1만5000원. (02)733-7187 62-16 바이 티스토리(62-16 by Teastory)_삼청동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을 내려다보며 벨기에식 와플(1만2000원)이나 파니니(9900원)를 먹는 맛이 괜찮다. 부가세 별도. (02)723-8250 ◆ 이태원 마이 타이 차이나(My Thai China)_춘권(4000원) 같은 중국음식과 톰얌쿵(1만5000원) 같은 태국음식을 함께 먹을 수 있다. 맛은 태국요리가 더 낫다. 검은색과 붉은색을 중심으로 꾸민 테라스가 세련된 편이다. 식당과 바가 몰린 해밀턴호텔 뒷골목 언덕 초입에 있다. 부가세 별도. (02)749-9287 셰프 마일리스(Chef Meili's)_옥상 테라스는 주인이자 요리사인 크리스찬 마일링거씨가 직접 만드는 소시지(모둠 1만2000원)를 곁들여 맥주를 홀짝이기 좋은 분위기다. 돈가스처럼 보이나 돼지고기 대신 송아지를 넣은 비너슈니첼, 매콤한 헝가리 탕요리 굴라시 등 마일링거씨의 고향 오스트리아에서 즐겨 먹는 음식도 본토 맛이다. 부가세 별도. (02)797-3820 ◆ 압구정·청담동 무이무이_시원한 통유리 'ㅁ'자 건물 1층은 카페, 2층은 술집이다. 술집은 퓨전요리를 표방하나, 퓨전이라는 껍질을 한꺼풀 벗기면 한식을 새롭게 재해석한 '모던 코리안(modern Korean)'이 드러난다. 오돌뼈처럼 한국의 토속 재료를 인도풍으로 매콤하게 양념해 튀긴 '스파이시 오돌뼈 튀김(1만9000원)', 장조림을 얇게 저며 편육처럼 만든 '아롱사태 장조림 편채(3만3000원)'처럼 창의성 있는 요리가 눈길을 끌 뿐 아니라 맛도 훌륭하다. 와인도 다양하게 갖췄지만 막걸리(1만원)와 함께 맛보기를 권한다. 후식으로는 가래떡에 팥앙금을 바르고 춘권으로 말아 튀긴 '쌀떡앙고 춘권 스틱(9000원)'을 '강추'. 부가세 별도. (02) 515-3981~2 베라짜노(Verazzano)_입구를 들어서면 서울 한복판인가 싶다. 정원 테라스는 초여름 밤 와인을 마시기 더없이 좋다. 4만~100만원대 와인 400여가지를 갖췄다. 이정희 지배인은 늦봄~초여름 밤 즐기기 좋은 와인으로 프랑스 페삭 레오냥 지역 '샤토 보메' 화이트와인(4만7000원)을 추천했다. 이 지배인은 "한국에 들어온 와인 중 가격 대비 맛과 품질이 가장 좋다고 본다"면서 "가볍고 신선하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이라고 격찬했다. 어울리는 안주로는 새우·홍합·오징어·관자가 푸짐한 '이탈리안 해산물 샐러드(5만1700원)'를 권했다. 부가세 별도. (02)517-3274 레 보(Les Baux)_한국에서 여전히 가장 '먹히는' 콘셉트가 '이탈리아 컨트리풍'과 '프로방스풍'. 프로방스 가정식을 표방하는 식당이자 와인바이다. 가정집을 프로방스 스타일로 리모델링한 식당에서 프로방스 음식에 한국이나 동양식 악센트를 살짝 가미해 변화를 준 음식을 낸다. 이러한 특징이 라타투이 덮밥(1만7000원), 해산물찜(3만2000원) 같은 메뉴에서 도드라진다. 와인 150여종을 갖췄다. 프로방스 식당답게 프랑스 와인 비중이 높다. 가격은 5~6만원대로 무난한 편. 부가세 별도. (02)3444-4226 ◆ 역삼동 자르댕 페르뒤(Jardin Perdu)_초록색 커튼을 드리운 문을 들어서면 바닥부터 천장까지 치솟은 수직정원이 들어선 손님을 압도한다. 입구 반대편 문을 나가면 나무로 둘러싸인 정사각형 테라스가 숨어 있다. 프랑스어로 '잃어버린 정원'을 뜻하는 가게 이름답다. 점심 때는 커피 등 음료, 저녁에는 와인 손님이 많다. 3만~100만원대 와인 300여종을 갖췄고, 5~7만원대가 가장 많다. 김만홍 소믈리에는 "날씨가 더워지는 요즘, 과일향이 화사한 프랑스 보르도 '샤토 라모스 드 오 블랑(Chateau Lamothe de Haut Blanc·5만5000원)' 2007년산이 좋다"며 추천했다. 와인과 어울리는 요리로는 해산물찜(Pesce Cartoccio·2만5000원)을 권했다. 부가세 별도. (02)520-0900 ◆ 가로수길 듀 크렘(Deux Cr�]mes)_타르트(tarte) 전문 카페. 바삭하고 고소한 크러스트에 신선한 크림과 과일을 듬뿍 올린다. 타르트에 커피나 홍차도 좋지만, 이 집에서는 와인을 곁들여보면 어떨까. 타르트 맛에 따라 어울리는 와인이 메뉴에 적혀 있다. 직접 만드는 수제 초콜릿도 인기다. 딸기 타르트 7500원, 티라미수 타르트 7400원으로 약간 비싼 편이다. (02)545-7931 에이스토리(A Story)_2층 가정집을 개조했다. 가벼운 이탈리아 요리를 낸다. 야외 테라스가 요즘 같은 밤에 상쾌하다. 5000원 정도 추가해 수프와 샐러드, 디저트가 추가되는 코스로 먹는 게 낫다. 저녁 스페셜코스 5만5000원, 부가세 별도. (02)511-6179
'7급 공무원' 신태라 감독, "속편? 이미 구상 끝냈을 것"
  • '7급 공무원' 신태라 감독, "속편? 이미 구상 끝냈을 것"
  • ▲ 신태라 감독(사진=한대욱 기자)[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국정원 요원인 안수지(김하늘 분)와 이재준(강지환 분)의 좌충우돌이 상반기 한국영화 흥행의 핵으로 부상했다. 영화 ‘7급 공무원’이 개봉 19일 만인 지난 11일, 250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개봉해 826만 관객을 동원한 ‘과속스캔들’과의 흥행속도가 엇비슷하다. 영화를 배급하는 롯데시네마 측은 “이런 추세라면 400만 관객도 충분히 넘어서지 않겠냐”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던 ‘7급 공무원’은 개봉 2주차에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엑스맨 탄생:울버린’에 밀려 박스오피스 3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개봉 3주 만에 다시 박스오피스 정상에 서는 저력을 과시했다. ‘과속스캔들’ 역시 개봉 후 ‘쌍화점’ 등에 밀려 박스오피스 1위에서 물러났지만 이내 정상에 섰던 경력이 있다. ◇ "'7급 공무원' 흥행...가문의 영광입니다"신태라 감독은 자신의 세 번째 장편 연출작인 ‘7급 공무원’의 흥행에 대해 “가문의 영광이다”며 연신 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2000만원의 사비를 털어 2006년 선보인 SF 독립영화 ‘브레인 웨이브’와 2007년 개봉한 스릴러 영화 ‘검은 집’을 연출했던 신태라 감독은 ‘7급 공무원’을 통해 흥행감독의 자리에 당당히 올라섰기 때문이다. “일단은 홀가분합니다. 오랜 시간 어둠의 터널을 지나왔다는 느낌이었거든요. 터널 밖으로 나온 해방감이 좋습니다.” 신태라 감독은 “우선 가족들에게 떳떳할 수 있어 좋습니다”고 했다. 신 감독은 공대에 진학해 평범한 엔지니어가 되길 바라던 부모님의 뜻을 거스르고 영화과에 진학을 했다. 영화사를 꿰뚫고 있던 과 동기들과 달리 신 감독은 영화에 대한 지식이 미천했다. 대게 현장 조연출을 거쳐 데뷔하는 충무로의 도제시스템도 익히지 못했다. 신 감독은 자신이 영화계의 주류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작가주의 영화보다는 ‘천녀유혼’, ‘코만도’ 같은 홍콩영화와 할리우드 영화를 좋아했고 사람 사이에서 어울리며 목청을 높이기보다 컴퓨터와 기계를 만지는 것을 더 좋아했다. 또한 영화를 찍기 보다는 편집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100여편이 넘는 영화를 편집하며 편집의 묘를 익혔다. 그가 상업영화감독으로 데뷔하게 된 계기도 독특하다. 자신의 돈으로 만든 SF독립영화 ‘브레인 웨이브’가 각종 영화제에서 화제작이 되며 연출제의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시나리오 작업이나 연출부 경험이 거의 없던 그는 어느 순간 상업영화 감독의 대열에 들어서게 됐다. 그렇게 만든 작품이 '검은 집'이었다. 하지만 ‘검은 집’은 신 감독 스스로 잘 보지 않는다는 호러 스릴러였다. 게다가 흥행에서도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허나 ‘7급 공무원’은 달랐다. 코미디 장르는 해보고 싶던 분야였다. 시나리오도 완벽했다. 배우들은 현장에 와서 각자의 아이디어를 내며 조금이라도 더 웃기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결국 영화는 호평과 함께 개봉했고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의 유력한 후보가 됐다. ▲ 영화 '7급 공무원'의 한 장면“아버지께서 친척 분들을 모두 모아서 단체 관람하시더니 친척 분들에게 저녁을 쏘셨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제 자랑을 좀 하셨다고 합니다. 그런 아버지를 보니 저도 이제 마음의 짐을 좀 벗었구나 싶었지요.” 흥행으로 달라진 점을 물었더니 가족 이야기를 한다. 신 감독은 자연스럽게 ‘7급 공무원’의 흥행코드를 가족에서 찾았다. 모든 세대가 봐도 유쾌하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가족들이 영화관에 갔을 때 이견 없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드는 게 신 감독의 목표였던 것. 그래서 ‘7급 공무원’은 조직을 소탕하는 국정원 남녀요원들의 활약을 담았음에도 욕설을 기반으로 한 조폭 유머나 화장실 유머 등이 나오지 않는다. 가족이 볼 때 불편할 것을 염려해서였다. ◇ "속편은 시나리오 작가가 이미 구상 끝내놨을 것"“월트디즈니의 가족영화를 좋아합니다. 다소 현실과는 거리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보는 순간 재미있고 꿈을 키울 수 있는 영화들이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가족영화라고 해서 세련되지 않으면 안되겠지만요.” 신 감독은 ‘7급 공무원’에는 담배 피는 장면이 없고 피가 흘러 죽는 사람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한다. 유해성이 없는 영화로서 최소한의 장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점이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고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신 감독의 주장이었다. 영화의 흥행과 함께 속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하자 신 감독은 “영화 촬영하면서 항상 우스개 소리로 속편 이야기를 함께 했습니다”며 “안수지와 이재준이 결혼해서 애도 낳고, 급수를 올려서 5급 공무원으로 갈까? 등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는데 아마 시나리오를 쓴 천성일 작가가 이미 속편에 대한 구상은 끝냈을 것이 분명합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신 감독이 가장 만들고 싶어하는 영화는 무엇인지를 물었다. 신 감독은 주변을 둘러보며 ‘이거 비밀인데요’ 라는 표정으로 말하기 시작했다. “제가 어렸을 적부터 SF나 판타지 장르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한국판 스타워즈나 반지의 제왕 같은 시리즈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아니면 한국형 수퍼히어로 영화라던가 외계 생명체와 싸우는 지구 영웅, 뭐 이런 영화들이요. 그리고 그런 영화에는 꼭 태극기를 휘날리게 할 겁니다. 미국 영화보면 만날 성조기를 휘날리잖아요. 우리라고 못할 거 없죠.” 자리를 뜨며 인사를 하려다 갑자기 '신태라'라는 이름이 본명일까 궁금했다. 신 감독은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본명은 황태건 입니다. 왠지 감독 이름으로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서 별 뜻없이 '태라'란 이름을 짓고 거기에 어울리는 성이 무얼까 하다가 신씨를 선택했지요. 아! 이건 영화 홍보사에도 말하지 않은 겁니다. 흐흐흐." ▲ 신태라 감독(사진=한대욱 기자)▶ 관련기사 ◀☞신태라 감독 "독립영화 흥행...'그들의 시대가 왔구나' 감탄"☞'7급 공무원'  관객수 250만 넘는다!☞'7급 공무원' 3주만에 박스오피스 1위 재탈환...236만 돌파☞'7급 공무원' 개봉 첫 주 80만 돌파...올 韓 영화 중 '최고'☞김하늘 "500만 '동갑내기' 흥행, '7급 공무원'이 깼으면"
2009.05.12 I 김용운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 "美 은행 부실 크지않다" 증시 상승
  • [이데일리 민재용기자] 다음은 8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 (가나다순)◇ 매일경제▲1면-환율의 역습...수출기업 속탄다-MB "노동유연성 최우선 해결"-中 긴축정책 선회하나▲트렌드-젝 웰치 부인의 `후회없는 인생 10-10-10 법칙`-`머독 "무료 인터넷 신문 곧 사라질 것"-아시아 위기극복, 중국 믿지마라-잘 듣고 잘 읽고 잘 쓰고..고액 연봉 비결은 `소통`▲종합-원화값 1200원이면 삼성전자 영업이익 반토막-원 강세가 반가운 철강·항공업계-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美 대형은행 안전하다-한국 은행들은 아직 괜찮지만...2분기 지나봐야 부실규모 윤곽▲경제종합-은행1분기 실적 예상보다 좋았네-재정부, 과잉 유동성 우려-전력수요 두달째 증가...경기회복 신호?▲정치·외교안보-김무성 카드 반대한 박근혜 왜?-靑 당혹·불쾌...`두나라당` 가는 분수령 될수도-수면위로 급부상한 박희태 대표 퇴진론-중국 `북핵` 해결 시동..외교부장 곧 방북-자유선진당 원내대표에 류근찬▲국제-세계 무역 물동량 바닥쳤나-오바마 "아프간서 알카에다 꼭 잡겠다"-유럽 중앙은행들 금 팔아 400억불 손해-포르쉐 "폭스바겐과 합병"-일본 상장사, 엔화강세 대비한다▲금융 ·재테크-주가상승에 환차익까지...교포들 `대박`-카드 혜택 함부로 축소 못한다-국민은행, 첫 커버드 본드 발행 성공▲기업과 증권-블황 속에서도 철강업계 증설 예정대로-포스코 "석박사급 인력 협력업체 지원"-현대車 인도공장 파업-수입차 판매 살아나나...2개월 연속 늘어-삼성 옛본관 석면 방지 공사-현대상사 매각 탄력?▲유통-사모펀드 KKR 오비맥주 인수 확정-학원가 대치동 커피대전 최후 승자는-CJ오쇼핑 "아시아의 아마존닷컴 되겠다"▲증권-대한항공 실적 선방했네-금호타이어 BW에 2조 36000억 몰려-7개월만에 1400회복한 증시 객장 가보니-주식형펀드 7개월만에 다시 `100조 시대`-실시간 국고채 지수 나온다-기관 팔아도 외국인과 개인 사자에 7P↑▲부동산-`청량리 588`에 54층 주상 복합-재건축· 재개발 수주전 달아오른다-타운하우스는 여전히 고전..용인과 동탄 미분양 쌓여-불붙은 수도권 청약열기 이어질까-KTX역세권 지역특셩 살려 개발▲사회-정규직 과보호 근로기준법 개정되나-재단이 5%투자하면 자율고 설립..서울시 설립기준 완화-천회장 내주 소환 `판도라 상자` 열리나-부실 사립대 퇴출 막 오른다◇ 서울경제▲1면-불황기...1등 브랜드만 살아남는다-폭스바겐, 포르셰 합병..세계 자동차 업계 급변-과잉 유동성 예의주시...정부, 첫 공식 우려 표명-MB "노동 유연성 올 최우선 과제"▲종합-국민은행, 아시아 첫 커버드 본드 발행-산업은행 "쌍용차 구조조정해야 자금 지원"-부실 사립대 퇴출 착수-검, 천신일 회장 자택등 18곳 압수수색-강남 집값·증시 등 과열 조짐에 `경고장`-경기회복 단정 짓기 이르다-STX 역세권 고밀도 복합 개발-수출업체 "결제통화 달러가 좋아" -민주 "금융지주회사법 원점 재검토"▲금융 -해외 금융기관 시중은행 신디케이션론 `눈독``-현대건설 지분 매각 기대감 고조-2분기도 1분기 수준 흑자 낼 것-타 은행과 전략적 M&A도 고려-만능 청약통장 226만명 가입-금감원, 보험 독립대리점 검사 착수▲국제-유가 6개월만에 최고치...상품시장 `꿈틀` -400억불 더 벌 수 있었는데-중국 "돈 과감하게 더 풀겠다"-美 주택 30% `깡통 주택`▲산업-삼성·LG전자 국내외 브랜드 통합 검토-세금혜택 약발로 자동차 업계 `즐거운 비명`-D램 현물가격 1.2弗 넘었다-포스코 "명망높은 기업` 세계 43위-게임업체들 상장 추진 잇달아-KKR, 오비맥주 2조 3000억에 인수▲증권-기관 `매물 폭탄` 주가 상승 발목 잡는다-BW·공모주시장 `후끈`-"우선주 가격 매력" -산업은행에 피 인수설 외한은행 급등-SK브로드 밴드, 당분가 수익개선 힘들 듯-LS, 올 영업익 흑자 기조 지속▲사회-천신일 리스트 후폭풍 예고-서울 자율형 사립고 설립 `급물살`▲부동산-청라열기 계약까지 이어지나-청량리 집창촌 주상복합단지 변신-현대건설 해외 지사조직 대폭 강화 ◇ 한국경제 ▲1면 -李대통령 "노동유연성 문제 최우선 해결"-KTX역세권, 지역경제 허브로-"美 은행 부실 크지 않다" 아시아 증시 상승-검찰, 천신일 관련 18곳 압수수색▲종합-`자전거 빅3` 출발도 하기 전 펑크?-`한반도 온난화` 속도 2배이상 빠르다-오바마, 후진타오에 `북 행동` 우려 표명-폭스바겐, 포르쉐 통합...세계 차 산업 유렵과 아시아 중심으로 재편-닌텐도, 불황속 `사상최대 이익`-경기회복 기대 장기채권금리 반등-근로기준법·비정규직법 개정 빨라질 듯▲정부 `경기 바닥론` 경계-실물부문 회복안돼...유동성 회수 거론할 때 아니다-산업생산· 경상수지만 호전▲금융-1분기 소폭 흑자..한숨 돌린 은행-우리금융 순익 1623억원, 기업은행 479억원-국민은행 커버드본드 10억달러 발행 성공-신용카드 부가서비스 혜택 맘대로 못 줄인다▲정치-하루만에 폐기된 `김무성 카드`..또 두나라당-남북 이르면 내주 2차 접촉▲국제 -IMF `망신살`...동유럽 외채 최고 3배 부풀려-미국 고용시장도 바닥론-상하이 푸둥 면적 2배로 넓힌다-온난화로 타들어가는 티베트▲사회-정원 못채운 사립대학 퇴출 시킨다-쌍용차, 2646명 해고계획서 제출-천신일 이어 한상률 前 국세청장도 조사-박연차, 베트남서 돈 준 정치인 또 있다▲산업-숨은 시장 뚫은 종합상상...영업이익 `쑥쑥`-LG전자, 외국인 인사담당 임원 2명 영입-삼보컴퓨터, `뉴비즈니스`로 재기 성공-삼성유화 13분기 만에 흑자전환-세금감면 약발...신차 구매계약 급증▲생활·경제-CJ홈쇼핑이 `홈`자 떼낸 까닭은-이마트가 `1천원 숍`?...990원 상품 대폭 늘린다 ▲부동산-지역테마 살려 驛 주면 3km까지 복합 개발-청량리역 일대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로▲증권-코스피 추가상승에 투신 매물이 변수-주요국 증시 줄줄이 단기 `골드크로스`-정리 매매종목 이상과열 주의보▲펀드·증권-작년 9월 이후 국내 주식펀드 가입자 원금회복
2009.05.07 I 민재용 기자
소설책 위를 걷는다 이야기가 길이 된다
  • 소설책 위를 걷는다 이야기가 길이 된다
  • [조선일보 제공] "고향 상주는…저한테는 잉크통 같다고나 할까요. 저는 펜이 되어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걸 어쩔 수 없이 쓰는 거죠." 소설가 성석제(49)씨는 열네살 봄 서울로 이사하며 두고 떠난 고향을 '존재의 아주 밑바닥'이라고 설명했다. '봄비가 내려 백곡(百穀)을 윤택하게 한다'는 봄의 마지막 절기 곡우(穀雨·4월 20일)답게 성씨가 '어린 시절 셀 수 없이 걸어 다녔던 길'에도 비는 부드럽고 고르게 종일 뿌렸다. 18명 '워킹 토킹' 참가자들은 "오늘 내린 비는 아주 이로운 비"라는 성씨의 설명에 "언제 빗속을 걸어보겠느냐"면서 웃으며 비옷을 걸쳤다. 상주시 만산동 임란북천전적지에서 북천(北川) 따라 걷다 자전거박물관 지나 노악산 중턱 남장사에 닿는 길 곳곳엔 '성석제 소설'의 발자국이 은근히 찍혀 있었다. 성씨의 설명이 없으면 휙 지나치고 말았을 바위, 개울, 건물들이 '입담'을 통해 생생한 새 빛깔을 띠어 갔다. ▲ 조선군 800명이 왜군 1만7000명과 싸워 산화한 임란북천전적지. 상주 시내가 내려다보인다. ▲ "곡우에 내리는 비는 아주 이로운 비"라는 소설가 성석제씨의 설명에 비 사이를 걷는 마음이 즐거워진다.출발지인 임란북천전적지에선 크지 않은 건물 '침천정(枕泉亭)'을 통해 이야기가 풀려 나왔다. 임란전적지는 임진왜란 때 조선군 800명과 왜군 주력부대 1만7000명이 싸워, 준비를 갖추지 못한 조선군이 장렬히 산화한 장소다. 아픈 역사를 되새기기 위한 유적지라고 보기엔 12채 건물이 번듯하고 잔디밭이 깔끔한데, 성씨의 기억에도 '놀러 가기 좋은 곳'으로 새겨져 있다고 한다. "침천정…발음하기 참 힘들죠. 고려 충렬왕 때(1307년) 만들어진 객사(客舍)라는 기록이 남아 있어요. 그런데 우린 모두 '심청전'이라고 불렀어요. 제대로 된 이름을 알게 된 게 10년밖에 안 됐어요. '이름의 진실'을 알게 된 충격을 '환한 하루의 어느 한때'라는 소설에 적었지요." 임란전적지에서 나와 북천을 따라 걸었다. 낙동강 지류인 북천 옆엔 자전거 도로가 단정하게 깔렸다. 베틀같이 비가 오가는 북천 건너편에 이 지방서 흔치 않은 '서인(西人) 서원'인 흥암서원이 내다보였다. "이 동네에 전해 내려오는 '흑립백립(黑笠白笠) 사건'이란 게 있죠. 고종 혹은 순종 임금이 세상을 떴을 때라고 합니다. 서인은 이곳 흥암서원에, 서인과 대립하던 남인은 도남서원에 모여 각자 북쪽을 향해 곡을 하는데 남인들은 흰 갓을 쓰고 서인들은 검은 갓을 썼답니다. 한쪽에선 '임금이 돌아가셨는데 어찌 격식 없이 검은 갓을 쓰고 나오는가'라고 비난하고 다른 쪽에선 '우린 임금님이 만수무강하실 줄 믿어 준비를 못했다. 임금이 돌아가실 것을 기다렸다는 듯이 흰 갓을 쓰다니'라고 응대했다지요."  ▲ 상주는 자전거 보급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상주자전거박물관.▲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북천'은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다. 북천을 따라 서쪽으로 걷는 길, 깊은 웅덩이 옆 바위를 성씨는 '이방구'라고 불렀다. "경상도 말로 '바위'를 '방구'라 하죠. 저쪽에 '일방구', 이쪽에 '삼방구' 해서 여기 '방구 형제들'이 셋이 있습니다. 예전에 저 바위 위에서 담력 테스트 삼아 다이빙을 많이 했어요. 이쪽에서 지켜보던 여학생들? 물론 있었죠. 저는 '그런 건 용기 있고 힘 있는 사람들이나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안 뛰어내렸지만 '피서지에서 생긴 일'이라는 소설에 써먹었어요." 북천에서 '상주자전거박물관' 지나 남장사로 가는 길은 감나무 천지다. 상주는 쌀·누에·곶감이 많다고 '삼백(三白)의 고장'이라는 별명을 지녔는데, 지금은 곶감만 '전국 1위'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곶감은 돈 되는 음식이라 아이에게 잘 주지 않았어요. 우린 주로 감 껍질을 먹었죠. 그래도 가끔, 겨울 처마 밑에 꿰놓은 꾸들꾸들한 감을 화장실 가는 척하고 슬쩍 빼먹기도 했어요. 그 맛이 참 귀했지요." 성씨의 '곶감 자랑'을 들은 몇몇 이들은 가게에 잽싸게 들어가 20개 들이 한 봉지에 1만원쯤 하는, 하얗게 분이 앉은 곶감을 사 들고 나와 오물오물 나눠 먹기도 했다. ▲ 노음산 중턱 남장사 마루에 앉아 소설속 상주 이야기를 풀어놓는 소설가 성석제씨.이날 걷기는 비 때문에 예정보다 경로를 약간 줄여 노음산 중턱 남장사에서 마무리했다. 남장사 마루에 걸터앉은 성씨는 부근 작은 암자에서 마주친 '따뜻한 배려'에 대한 기억을 나눴다. "남장사 오는 길에 있는 '중궁암'에 들렀을 때였어요. 마루에 흰 수건과 물방울 맺힌 주전자, 그리고 잔이 있는 거예요. '올라오면서 힘들고 목마를 테니까 마시고 가라'고 누군가 둔 모양이었어요. 소설 '여행'에 이때 받은 감동을 적었죠." 세 시간 가까이 걷는 사이 성씨와 참가자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촉촉하게 젖었다. 손목에 건 곶감 봉지 속에서 두고두고 꺼내 먹을 '상주 기억' 여러 알이 뒤섞여 수다를 떠는 듯 달그락거렸다. "달리기는 육체의 근육을 단련시키고 걷기는 정신의 근육을 만든다고 하지요. 천천히 얘기하며 걸으니 '신록의 집회'에 참석한 듯 즐거운 느낌입니다. 조용하고 따뜻하고 복된 고장 상주의 '맛'을 몸에 마음에 듬뿍 담아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경북 상주, 이렇게 걸어보세요 냇가 걷다보면 숨은 이야기 떠올라 '킥킥'  ◆ 상주종합버스터미널~임란북천전적지(1.8㎞/15분)| 상주종합버스터미널 '택시 타는 곳' 쪽으로 나와 터미널을 등지고 오른쪽으로, 큰길을 따라 걷는다. '새마을 농자재' 지날 때쯤 왼쪽 대각선 쪽에 기와지붕 건물 여러채가 보이는데 이곳이 '임란북천전적지'다. 횡단보도를 두번 건너 전적지 입구까지 간다.  ◆ 임란북천전적지~흥암서원 입구 갈림길(1.6㎞/25분)| 임란북천전적지를 둘러보고 다시 정문으로 나온다. 정문을 나선 후에는 오른편으로 길을 잡아 '북천교'를 건넌 다음 곧바로 오른쪽 으로 꺾어 자전거도로를 따라 걷는다. 10분 정도 걸으면 사거리가 나오는데 연원1교를 지나 북천 상류 방향으로 계속 직진한다. 다시 5분 정도 더 가면 오른쪽에 '흥암서원 800m' 푯말이 보인다. 평일엔 서원 문이 대부분 닫혀 있으므로 북천 건너 서원을 바라다보며 걷는 것으로 만족해야겠다.  ◆ 흥암서원 입구 갈림길~자전거박물관 입구 삼거리(3.3㎞/50분)| 계속 직진하면 자전거도로와 보도가 'Y'자 형태로 갈라진다. 북천과 가깝게 접하는 자전거도로가 경치가 좋으므로 자전거도로로 걷는다. 1.2㎞ 정도 가면 오른쪽으로 북천을 건너는 '서보교'가 나온다. 다리를 건넌 다음 '경북대학교 상주캠퍼스' 간판 쪽으로 길을 건너 계속 걷는다. 이 둑길을 5분 정도 걷다 왼쪽으로 천(川)을 건너는 다리를 지나 오른쪽으로 돌아 북천을 오른쪽에 두고 상류로 걷는다. 그러다 북천 건너편으로 '노악산장'이 보이면 다리를 건넌다. 다리 건너자마자 큰길을 건너 왼쪽으로 가면 '상주자전거박물관' 표지가 크게 보인다.  ◆ 자전거박물관 입구 삼거리~남장사(2.8㎞/40분)| 이정표를 따라 자전거박물관으로 간다. 박물관을 지나 30분 정도 '남장사'이정표를 따라 찻길을 올라가 남장사에 닿는다.  ◆ 남장사~연원동 버스 정류장(4.6㎞/1시간)| 남장사를 둘러본 후 보광전을 바라보고 오른쪽 문으로 나온다. 주차장 지나 찻길까지 가서 왼쪽으로 길을 잡아 고개를 넘는다. 길 따라 걷다 보면 큰 갈림길이 하나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간다. '연수암' 입구에서 왼쪽으로 내려가 걷다가 검은색 돌에 새겨진 '연수암'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가면 차가 다니는 큰길이다. 작은 주차장 지나 오른쪽으로 큰길 따라 30분 정도 걸으면 '연원동 마을회관' 지나 '산모퉁이 오막살이'라는 카페가 나온다. 카페 바로 옆이 연원동 버스 정류장이다. 터미널로 돌어가는 버스는 오후 1시·2시15분·7시10분에 선다. 연원동서 터미널까지 택시 요금은 4000~5000원 정도 나온다. 상주 콜택시 (054)534-9890·(054)536-2501 ▶ 관련기사 ◀☞스타 영천의 떠오르는 샛별 영천 정각별빛마을(VOD)☞한려수도의 섬 세개를 도는 비용… 1500원☞여름엔 절대 모른다 이 섬의 숨은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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