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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말레이 갔다”…피해자 시신 장소 숨기는 이기영
  • “아내 말레이 갔다”…피해자 시신 장소 숨기는 이기영 [그해 오늘]
  • 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잔혹하게 살해한 이기영.(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2023년 5월 19일. 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잔혹하게 살해한 범인 이기영(당시 32세)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당시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강도살인과 시체유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기영에게 이같이 선고하며 “양심의 가책 없이 피해자의 돈으로 경제적 이익을 실현했다“며 ”인면수심의 잔혹한 범행 태도를 보였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기영은 지난 2022년 12월 20일 음주운전 중 60세 택시 기사 A씨의 차량과 접촉 사고를 냈다. 이후 A씨에게 합의금과 수리비를 많이 주겠다며 자기 집으로 유인했고, 둔기로 내리쳐 잔혹하게 살해했다. 그는 A씨를 살해한 후 A씨 명의의 신용카드로 인터넷뱅킹에 접속해 6회에 걸쳐 4788만원을 자신에게 이체하고, 5회에 걸쳐 769만원 가량의 물품을 구입하는 등 총 5557만원을 편취하는 대범함까지 보였다. 범행은 이기영의 여자친구 B씨에 의해 드러났다. B씨는 고양이 사료를 찾으려고 이기영의 집안을 뒤지다가 옷장 속에 숨져있는 A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살해 후 5일이 지난 시점이었으며 이기영은 경찰에 체포됐다. 그러나 이기영의 범행은 한번이 아니었다. 지난 2013년 5월 접경지역 육군 모 부대에서 복무할 당시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검거됐으며, 육군교도소에서 1년 6개월 동안 수감생활을 했다. 이후에도 전남 장성 등에서 음주운전을 이어가 징역 1년의 실형을 살기도 했다. 특히 이기영은 50대 동거녀 C씨를 지난 2022년 8월 둔기로 10여 차례 내리쳐 살해한 혐의도 드러났다. 이후 C씨를 명의 휴대폰으로 인터넷뱅킹에 접속해 36회에 걸쳐 3930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했고, 신용카드로 95회에 걸쳐 4193만원을 사용하는 등 총 8124만원을 편취했다. 하지만 이기영은 반성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C씨를 살해한 후 차량용 루프백에 담아 파주 공릉천에 유기했다고 자백했지만, 3㎞ 떨어진 곳이라고 말을 바꿨다. 번복 과정에서 경찰을 비웃기라도 하듯 “시신을 찾게 해주겠다. 내가 경찰에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했다.이기영은 수색 과정에서도 경찰을 농락했다. 그는 답답하다는 듯이 “삽 좀 줘봐. 삽을 반대로 뒤집어서 흙을 파내야 한다”며 훈수를 두기도 했다. 경찰은 이기영의 진술을 토대로 매일 수사관 150여명, 잠수사·수색견 등을 동원해 집중 수색을 벌였지만, C씨의 시신을 찾지 못했다. 결국 시신도 흉기도 없는 살인사건이 됐다.다만 심리분석 결과 이기영에게 자기중심성·반사회성이 특징이 나타난 점, 본인의 이득이나 순간적인 욕구에 따라 즉흥적이고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점, 감정과 충동 조절 능력이 부족한 점 등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인 것을 고려하면 그의 말에 단서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프로파일러들은 이기영이 평소 건물을 많이 소유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지만, 이기영의 할머니와 아버지가 실제로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점을 근거로 이기영이 C씨의 시신 유기 장소를 우회적으로 언급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례로 이기영은 자주 찾던 단골 가게 관계자에게 “9월에 부인(동거녀) 만나러 말레이시아에 간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기 파주에 위치한 말레이시아교 공사 현장에서 2년간 배관공으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심 판결 후 검찰은 이기영에게 사형을 선고해야 한다며 항소했지만, 작년 10월 2심 법원은 항소를 기각하며 1심과 마찬가지로 무기징역형과 전자발찌 부착 30년형을 선고했다.
2024.05.19 I 김형일 기자
김호중 음주운전·바꿔치기 의혹 ‘일파만파’
  • 김호중 음주운전·바꿔치기 의혹 ‘일파만파’[사사건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를 둘러싼 음주운전·바꿔치기에 관한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가수 김호중(사진=뉴스1)18일 경찰에 따르면 김씨의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한 시점은 지난 9일입니다. 김씨는 이날 오후 11시 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후 하고 발생 2시간이 지난 10일 오전 1시 59분께 김씨의 매니저인 30대 남성 A씨가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운전자라며 자수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김씨의 운전 사실이 드러났고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씨는 사고 다음날인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께 음주 측정을 진행했으나 이미 시간이 17시간 이상 흘러 유의미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지난 14일에도 김씨를 불러 사라진 메모리카드 행방과 사건 당일 행적 등에 대해 8시간 밤샘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난 16일 오후 6시 35분께부터 김씨와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검증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압수수색 결과 김씨가 사용했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인 택시기사가 전치 2주 진단을 받은 사실을 확인, 김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도주치상) 위반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또 김씨가 사고 전 유흥 주점에 다녀온 사실을 확인해 음주운전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김호중 측은 변호인으로 조남관 전 검찰총장 대행을 선임했습니다. 조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24기로, 법무부 인권조사과장과 서울고검 검사를 거쳐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검 차장검사를 역임했습니다. 2020년에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 정지되자 총장 권한대행을 맡기도 했습니다.
2024.05.18 I 황병서 기자
와인으로 둔갑한 마약…신종 마약 투약 12명 재판행
  • 와인으로 둔갑한 마약…신종 마약 투약 12명 재판행[사사건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번 주도 마약 관련 사건들로 넘쳐났습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한 프랑스 화인트 와인 병에 액체 형태의 마약 원료를 국내에 몰래 들여와 18만 명이 투약 가능한 양의 필로폰을 제조한 중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향정신성의약품을 중국산 밀크티 봉지 등에 담아 밀수한 30대 남성도 검거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마약 파티에서 신종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12명이 추가로 기소됐습니다. 배달 노동자를 치어 숨지게 한 20대 벤츠 운전자가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와인병에 액상 마약원료…18만명 분 필로폰 만들었다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16일 와인병에 담긴 액체 원료를 가공해 필로폰을 제조한 뒤 국내에서 판매하려고 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로 20대 중국인 남성을 구속해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사진=서울경찰청)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16일 와인병에 담긴 액체 원료를 가공해 필로폰을 제조한 뒤 국내에서 판매하려고 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로 20대 중국인 남성을 구속해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해외 총책의 지시를 받아 지난달 3일 국내로 입국한 이 남성은 같은 달 16일까지 인천에 있는 한 호텔에서 와인병에 담긴 액체 원료를 가공해 필로폰 5.6㎏을 제조했습니다. 이는 시가 186억원 상당으로 18만6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수준의 양입니다. 남성은 입구 당시 와인병 6개에 원료를 넣어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액체 원료와 실제 와인은 색상 등이 매우 비슷해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성은 필로폰 2㎏을 판매하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남은 필로폰 3.6㎏과 액체 원료 300㎖를 압수했습니다.국내에서 직접 필로폰을 제조하다 적발된 사례는 전체 마약 사범(1만7818명)의 0.3%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이례적입니다. 필로폰은 제조법이 어려운 데다 상대적으로 발각될 위험성이 높아 완제품 형태로 국내에 밀반입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감기약 등으로 국내에서 필로폰 소량을 제조하려고 시도하다 붙잡힌 이들도 있지만 국내에서 유통되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이밖에도 경찰은 올 2,3월경 분말 형태의 밀크티 스틱에 향정신성의약품 ‘러미라’를 섞어서 밀반입한 30대 한국인 남성도 붙잡았습니다. 기침 감기약으로 쓰이는 러미라는 1990년대 청소년들이 환각 증상을 느끼기 위해 술에 섞어 마시는 등 남용되기 시작하자 2003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됐습니다. 이 남성은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신경통약인 ‘프레가발린’도 중국 술로 위장해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는 해당 의약품에 대해 ‘마약 검사에서 성분이 검출되지 않는다’고 홍보하며 서울 강남이나 부산 일대 유흥가에 유통하려다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두 남성을 도운 공범 2명이 해외에 머무는 것으로 파악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국제형사 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국제 공조를 통해 검거되지 않은 마약 사범들을 빠르게 검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관 추락사’ 신종 마약 투약한 12명 추가로 재판행현직 경찰관이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사할 당시 마약 모임을 함께 한 일행 3명이 지난해 9월 11일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 용산구 아파트 ‘집단 마약’ 현장에서 경찰관이 추락한 사건과 관련해 해당 모임에 참석한 12명이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작년 11월 모임 관계자 7명이 기소된 이후 약 6개월만의 추가 기소입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모임 주도자 A(31)씨 등 1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작년 8월 26일부터 27일까지 또다른 주도자 정모(44)씨의 주거지에서 신종 마약류를 단체로 투약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 중 A씨와 B(30)씨는 정씨의 주거지에서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각각 1심에서 징역 2년 6월과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항소심 재판을 받던 중 신종 마약 투약 혐의가 새로 입증돼 추가 기소됐습니다. 이들 외에도 모임에서 신종 마약을 투약한 10명이 추가로 밝혀져 함께 기소됐습니다. 앞서 2023년 8월 27일, 서울 용산구 한 아파트에서 강원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장 C씨가 투신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씨를 포함해 최소 25명이 모임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C씨의 시신에서 필로폰, 케타민, 엑스터시를 포함한 마약류 성분이 검출되면서, 경찰은 모임 참여자들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확대해왔습니다. 검찰은 해당 사건이 발생한 이후 ‘집단마약 사건 대응전담팀’을 구성했습니다. 전담팀은 작년 10월 모임 주도자 2명과 마약 공급자 1명을 구속 기소했고, 지난해 11월 모임 참가자 4명을 추가 기소했습니다. 이후 검찰은 대검찰청 DNA·화학분석과를 통해 신종 마약류 표준품을 수입·감정함으로써 12명의 투약 사실을 추가로 밝혀내 이번에 기소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신종 마약류는 심각성이 아직 알려지지 않아 경각심이 없이 투약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피고인들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향후에도 경찰과 협력해 마약류 범죄를 엄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배달노동자 치어 숨지게 한 20대 벤츠 운전자 마약검사 양성 서울 관악구 당곡사거리 사고 현장(사진=연합뉴스)지난달 서울 관악구에서 50대 배달노동자를 치어 숨지게 한 20대 벤츠 운전자 A씨가 사고 당시 마약을 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A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정밀감정에서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양성 결과를 최근 받았다고 16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13일 오후 7시 32분께 신림동 당곡사거리 앞 도로에서 오토바이와 추돌했습니다.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50대 배달 노동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A씨 차량은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은 뒤에야 멈췄습니다. 경찰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의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휠체어를 타고 경찰에 출석한 A씨는 다른 사람이 주는 술을 받아먹었을 뿐이고 스스로 마약을 투약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4.05.18 I 황병서 기자
생방송 유튜버 살해범이 입은 신상 '미용실 가운' 정체는?
  • 생방송 유튜버 살해범이 입은 신상 '미용실 가운' 정체는?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부산지방법원종합청사 앞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 중이던 남성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50대 유튜버가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되는 과정에서 입은 검은 가운이 화제가 되고 있다.1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보복살인 혐의로 검찰로 압송되는 50대 남성 유튜버(사진=연합뉴스)지난 16일 오전 부산 연제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보복살인 혐의를 받는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이날 A씨가 호송되는 과정에서 미용실 가운과 비슷한 ‘수갑 가리개’를 입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경찰은 피의자가 수갑 찬 모습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수갑 가리개를 사용한다. 지금까지 일선 경찰서에는 수건이나 손 부분만 가려주는 자체 제작 수갑 가리개를 활용해 피의자가 수갑 찬 모습이 노출되는 것을 막아왔다.하지만 이날 A씨가 착용한 검정색 수갑 가리개는 상체 전체를 덮어 가리는 방식으로 수갑을 찬 모습이나 포승이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이날 A씨가 입었던 검은색 가운은 부산 연제경찰서가 직접 업체에 의뢰해 자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연제경찰서 관계자는 “국가인권위원회 권고 이후 업체에 맡겨 수갑 가리개를 제작하고 있는 단계”라며 “아직 미완성본이긴 하나 어제 A씨를 호송할 때 사용하게 됐다”고 뉴시스에 밝혔다.앞서 인권위는 피의자 인권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수갑 등 사용지침’ 관련 규정을 보완하라고 경찰청장에 권고했다. 관련 내용은 △포승을 사용하는 모습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수갑 등 사용지침’ 등 관련 규정을 보완할 것 △보완된 관련 규정을 각 지방경찰청 및 경찰서에 하달하고 직무 교육을 시행할 것 등이다.이에 경찰은 지난 2월 밧줄형 포승 대신 벨트형 포승 도입을 확대하고, 피의자 호송 시 수갑 등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등의 일부 수용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하지만 인권위는 벨트형 포승줄도 외부에 노출되면 피의자 인권이 침해되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봤다. 그러면서 “법무부는 포승줄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호송용 조끼를 이용하고,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판초 형태의 가림막을 덧입는 형태로 자체 개발한 포승줄 가리개를 이용하고 있다”며 예시 사례도 전했다.지난 2022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이 자체 개발한 호송용 포승줄 가리개(사진=뉴시스)한편 A씨는 지난 9일 오전 9시 52분쯤 부산 연제구 부산지법 앞에서 생방송 중이던 또 다른 유튜버 B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범행 직후 렌터카를 이용해 도주한 A씨는 1시간 40여 분만인 오전 11시 35분쯤 경북 경주에서 검거됐다. A씨와 B씨는 3년 전부터 각자의 유튜브 방송에서 서로에 대한 비방과 비난을 지속했으며, 최근에는 폭행 사건까지 이어져 법적 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05.17 I 채나연 기자
김호중, 내일 창원 공연 예정대로… 입장 표명할까
  • 김호중, 내일 창원 공연 예정대로… 입장 표명할까
  • 김호중(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예정대로 공연을 강행한다.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17일 “내일 창원에서 열리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는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 공연은 18~19일 양일간 경남 창원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경찰 입건 직후 김호중의 첫 공식석상이란 점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심경 혹은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이후 진행되는 공연도 예정대로 진행한다. 김호중은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이하 ‘슈퍼 클래식’) 무대에 오른다. 다만 공연을 주최하는 KBS가 공연 주관사 두미르에 김호중을 대신할 출연자를 섭외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공연이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이후 6월 1~2일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무대를 이어갈 예정이다.김호중은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은 채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뒤인 10일 오후 4시 30분쯤에야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음주운전 의혹을 받고 있으나 소속사 측은 김호중이 음주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고 이후 매니저가 대신 자수한 데 대해선 소속사 대표가 자신이 지시한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사라진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에 대해선 매니저가 자의로 파손한 것이라고 주장을 펼치고 있다.경찰은 피해자인 택시기사가 전치 2주 진단을 받은 사실을 확인, 김호중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도주치상) 위반 혐의를 추가했다. 경찰은 김호중이 사고 전 유흥업소에 다녀왔다는 점, 사고 후 음주 측정을 피하기 위해 자택이 아닌 경기도 구리 소재의 한 숙박업소로 이동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음주운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 김호중의 매니저가 허위 자수 전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파손한 점 등을 두고 이번 사건을 소속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은폐하려고 한 흔적을 찾고 있다.경찰은 전날(16일) 오후 김호중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결과 김호중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김호중 측은 조남관 전 검찰총장 대행을 변호인으로 선임해 이번 사건에 대응하기로 했다. 사법연수원 24기인 조 변호사는 검사 출신으로 법무부 인권조사과장, 서울고검 검사를 거쳐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차장검사를 역임했다. 2020년에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 정지되자 총장 권한대행을 맡기도 했다. 이후 법무연수원장을 마친 뒤 사직, 개인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다.조 변호사는 17일 한 매체를 통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건을 변론하게 돼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변호인으로서 (김호중이) 법률상 억울한 점이 있는지 잘 챙겨보고 변론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생각엔터 측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변호사로 생각했다”며 선임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2024.05.17 I 윤기백 기자
"김호중, 억울한 점 챙겨보겠다"...'호화 방패' 조남관 투입
  • "김호중, 억울한 점 챙겨보겠다"...'호화 방패' 조남관 투입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뺑소니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가수 김호중(33) 씨 측이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지낸 조남관(59·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조 변호사는 17일 조선일보를 통해 “전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다른 변호사와 한 명과 함께 선임계를 제출했다”며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건을 변론하게 돼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했다.그러면서도 “변호인으로서 (김호중 씨가) 법률상 억울한 점이 있는지 잘 챙겨보고 변론하겠다”고 덧붙였다.가수 김호중(왼쪽) 씨, 조남관 변호사 (사진=뉴스1, 연합뉴스)검사 출신으로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검 차장검사 등을 지낸 조 변호사는 지난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 정지되자 총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2022년 사직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조 변호사는 강남경찰서 사건을 송치받는 서울중앙지검의 이창수 검사장과 대검찰청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도 있다.김 씨 소속사는 “중심을 잘 잡을 수 있는 변호사로 생각했다”며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강남경찰서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로 김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경찰은 김 씨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이광득 대표와 소속사 본부장, 매니저 등 3명을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입건했다. 김 씨 대신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진술한 매니저에게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사고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본부장에게는 증거인멸 혐의도 적용했다.김 씨의 음주 여부를 둘러싸고 진실공방도 이어지고 있다.김 씨가 경찰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채 호텔에 머물다 음주 측정이 사실상 불가능한 사고 17시간 뒤에야 출석했고, 사고 당일 유흥주점에서 나와 대리기사를 불러 귀가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그러나 김 씨 소속사는 “김호중이 술잔에 입을 대긴 했지만 술을 마시진 않았다”, “김호중은 유흥주점에 지인에게 인사차 들렀을 뿐, 음주를 한 사실이 없다”는 등 음주운전 혐의로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이에 따라 경찰은 사고 전 김씨가 들렀다는 술자리 동석자와 주점 직원 등을 조사하는 등 음주운전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김 씨가 매니저에게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났다며 경찰에 대신 출석해달라고 한 녹취 파일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전날 오후 강남구 김 씨의 집과 이 대표의 집,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사고 전후 김 씨와 소속사 관계자들의 행적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한편, 김 씨는 내일(18일)부터 경상남도 창원에서 열리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공연을 일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김 씨가 지난 14일 경찰에 입건된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서는 자리로, 그가 공연에서 이번 사건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
2024.05.17 I 박지혜 기자
"박수홍 위해 썼다" 횡령 부인한 친형…박수홍 증인 나선다
  • "박수홍 위해 썼다" 횡령 부인한 친형…박수홍 증인 나선다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방송인 박수홍(54)씨의 출연료 등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친형 박모(56)씨의 항소심 재판이 시작된 가운데 항소심에서도 피해자 박수홍 씨가 증인으로 출석한다.방송인 박수홍 씨(사진=연합뉴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이재권 송미경 김슬기)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된 박씨와 배우자 이모(53) 씨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수홍씨를 증인으로 채택했다.검찰은 “1심에서 횡령 혐의와 관련해 피고인 측이 너무 의견을 늦게 내는 바람에 피해자(박수홍)가 본인이 (돈을) 쓴 것이 아니라는 발언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피해자는 출석하겠다고 의견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에 재판부는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이면서 “박씨가 이미 1심에서 진술했기 때문에 중복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증언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박수홍씨는 1심에서도 두 차례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수홍씨가 증인으로 출석하는 다음 재판은 오는 7월 10일 열린다.친형 측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서 “법인카드 임의 사용은 대부분 동생을 위해 사용한 것으로, 피고인을 위해 사용한 것은 복리 후생에 해당한다”며 “허위 직원 급여 지급은 횡령의 의사가 없었다”고 주장했다.수홍씨의 친형 박씨와 그 배우자 이씨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라엘, 메디아붐 등 연예기획사 2곳을 운영하면서 동생 수홍씨의 출연료 등 6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1심 재판부는 지난 2월 박씨가 라엘과 메디아붐 등에서 약 21억원을 횡령했다고 보고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다만 수홍씨의 개인재산을 횡령했다는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배우자 이씨에 대해서는 “박씨와 횡령 행위를 공모했다는 점이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이에 박씨와 검사 모두 불복해 쌍방 항소했다.방송인 박수홍(54)씨 출연료 등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그의 형 부부가 지난 2월 14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
2024.05.17 I 성주원 기자
김호중 찾은 회원제 유흥업소는 ‘고요’…경찰, 수사 박차
  • 김호중 찾은 회원제 유흥업소는 ‘고요’…경찰, 수사 박차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경찰은 지난 16일 가수 김호중과 소속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어가는 등 음주운전 가능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씨가 뺑소니 사고 전 찾은 유흥업소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고급 유흥업소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앞서 폐쇄회로(CC)TV를 통해 김씨가 ‘휘청거렸다’는 취지의 보도가 나온 것을 인식한 듯 업소 관계자들은 취재진에게 날 선 모습을 보였다. 가수 김호중이 지난달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트롯뮤직어워즈 2024’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가 17일 오전 찾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A유흥업소은 적막함만 가득했다. 유흥업소 문은 열려 있었지만 내부에는 직원 한 명도 없는 상태였다. 수차례 직원을 불러봐도 아무런 대답이 돌아오지 않았다.실제로 A유흥업소는 회원들을 모집해 운영되는 업소였다. 온라인 상에는 ‘회원만이 방문할 수 있고 인근에서 픽업도 가능하다’는 문구도 있었다. 해당 업소를 잘 알고 있다는 인근의 한 자영업자 B씨는 “연예인들은 주로 인사 차원에서도 A유흥업소를 종종 들린다”고 말했다.김씨 측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일 사고가 있기 전 A유흥업소를 방문해 지인에게 인사만 한 뒤 자리를 떠났다. 김씨는 A유흥업소를 떠나는 과정에서 대리기사를 불러 집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A유흥업소는 계약된 업체를 통해 고객들에게 대리운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 언론사는 이 업소 앞에서 김씨가 대리기사가 탑승한 자신의 차량에 타면서 ‘휘청거렸다’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생각엔터테인먼트는 “‘휘청이다’ 등 주관적 표현을 사용한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날 오후 3시쯤이 되자 직원들이 하나 둘 출근해 가게 오픈을 준비하고 있었다. 김씨 사건을 취재하려는 기자들이 몰리자 직원들은 가게 앞에 자리를 잡고 접근조차 하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한 직원은 ‘대리기사는 A유흥업소 측에서 계약한 분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 번만 더 오면 소금을 뿌리겠다”고 엄포를 놨다.지난 9일 가수 김호중씨가 찾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유흥업소. (사진=박동현 수습기자)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김씨의 매니저가 자신이 운전대를 잡았다고 허위 자백을 했는데 경찰의 추궁 끝에 김씨가 운전한 사실이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인 택시기사가 전치 2주 진단을 받은 사실을 확인, 김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도주치상) 위반 혐의를 추가했다.경찰은 김씨가 사고 전 유흥업소에 다녀왔다는 점, 사고 후 음주 측정을 피하기 위해 자택이 아닌 경기도 구리 소재의 한 숙박업소로 이동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음주운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 김씨의 매니저가 허위 자수 전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파손한 점 등을 두고 이번 사건을 소속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은폐하려고 한 흔적을 찾고 있다.실제로 경찰은 전날 오후 김씨와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결과 김씨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김씨 측은 조남관 전 검찰총장 대행을 변호인으로 선임해 이번 사건에 대응하기로 했다. 사법연수원 24기인 조 변호사는 검사 출신으로 법무부 인권조사과장, 서울고검 검사를 거쳐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차장검사를 역임했다. 2020년에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 정지되자 총장 권한대행을 맡기도 했다. 이후 법무연수원장을 마친 뒤 사직, 개인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다.
2024.05.17 I 김형환 기자
17살에 실종된 아들, 27년 간 ‘이웃집’에?…지하실서 발견
  • 17살에 실종된 아들, 27년 간 ‘이웃집’에?…지하실서 발견
  • 오마르 빈 옴란의 모습.(사진=유튜브 채널 ‘Abo Abood’)[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17세에 실종됐던 남성이 27년 만에 이웃집 지하실에서 살아있는 채 발견됐다.1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1998년 알제리의 젤파 시에 거주하던 남성 오마르 빈 옴란의 실종 사건에 대해 다뤘다.당시 17세였던 옴란은 직업학교로 가던 도중 실종됐다. 옴란의 가족들은 그동안 옴란이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10년간 지속된 북아프리카 정부와 이슬람 반군 간 내전 중에 사망했을 것으로 여겨왔다.그런데 사망 27년이 흐른 지난 12일, 알제리 검찰은 엘 자디드에 있는 국립 헌병대 지부를 통해 한 제보를 접수했다. 바로 “옴란이 이웃집 지하실 안에 갇혀 있다”는 내용이었다.경찰 당국은 옴란이 살던 집에서 불과 200m가량 떨어져 있는 이웃집 수색에 나섰다. 이 수색 과정서 경찰은 지하실 건초더미 아래에 감금된 옴란을 발견했다. 용의자인 집주인 A씨(61)는 달아나려다 체포됐다. A씨는 현재 홀로 살고 있는 공무원으로 알려졌다.한편 감금돼 있던 지하실에서 옴란이 발견된 모습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화제가 됐다. 영상에는 머리에 지푸라기를 뒤집어쓴 옴란이 자신을 둘러싼 수색대에 놀란 듯 조심스럽게 위를 올려다보는 모습이 담겨 있다.하지만 옴란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한 채 지난 2013년 세상을 떠났다. 보도에 따르면 옴란은 지하실에 감금돼 있을 때 어머니의 죽음을 알게 됐다고 한다.젤파의 경찰은 “옴란이 구출된 후 심리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면서 “가해자는 엄중한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실종 기간이 거의 30년에 가까운 이번 사건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납치 사건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된다.
2024.05.17 I 권혜미 기자
“야한 생각으로 공황장애 극복” 김호중 과거 발언 주목
  • “야한 생각으로 공황장애 극복” 김호중 과거 발언 주목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측이 ‘공황’ 증세로 사고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두 달 전 그가 한 방송에서 “공황장애를 극복했다”는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사진=MBC 구해줘 홈즈 캡처)김호중은 지난 3월 28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에서 “제가 공황장애가 살짝 있었을 때, 비행기 타고 처음 겪은 건데 너무 힘들고 순간적으로 온몸에 땀 났다”며 “그때 저만의 해결책이 있었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하다가 이겨낸 게 야한 생각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과거 방송에서 ‘공황장애를 극복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인데, 앞서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에서는 김호중이 사고 발생 후 처리를 하지 않고 현장에서 벗어난 이유에 대해 ‘공황’ 증세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사고 처리를 하지 않고 도주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호중의 음주운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에 나섰지만, 김호중 측은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김호중 측 해명이 석연치 않다는 반응이 나온다. 사고 발생 후 김호중의 행적에 의구심을 불러오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경찰 조사 결과 김호중은 사고 전 유흥업소에서 나와 대리기사를 이용한 정황이 파악됐다.이후 다시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김호중은 경기도의 한 호텔로 이동했고, 그의 매니저는 김호중의 옷을 입고 경찰서를 찾아 ‘내가 운전했다’는 취지로 거짓 자수했다. 김호중은 경찰의 지속적인 추궁에 17시간 만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음주 측정도 했다. 음주 검사에서는 ‘음성’ 결과가 나왔다.이밖에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파손하거나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이광득 대표가 나서서 “내가 사건을 덮으라고 시켰다”고 주장하는 등 모습을 보였다.한편, 김호중 측은 초호화 변호인을 선임하고 자신의 ‘음주 뺑소니’ 의혹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총장 대행을 지낸 조관남 변호인은 지난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선임계를 제출했다. 사법연수원 24기인 조 변호사는 검사 출신으로 법무부 인권조사과장, 서울고검 검사를 거쳐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차장검사를 역임했다. 2020년에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 정지되자 총장 권한대행을 맡았다. 이후 법무연수원장을 마친 뒤 사직, 개인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다.
2024.05.17 I 김혜선 기자
‘뺑소니’ 김호중, 조남관 전 검찰총장 대행 변호인 선임
  • ‘뺑소니’ 김호중, 조남관 전 검찰총장 대행 변호인 선임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가수 김호중 측이 조남관 전 검찰총장 대행을 변호인으로 선임했다.가수 김호중. (사진=뉴스1)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변호사는 전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선임계를 제출했다.사법연수원 24기인 조 변호사는 검사 출신으로 법무부 인권조사과장, 서울고검 검사를 거쳐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차장검사를 역임했다. 2020년에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 정지되자 총장 권한대행을 맡기도 했다. 이후 법무연수원장을 마친 뒤 사직, 개인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다.조남관 변호사. (사진=연합뉴스)조 변호사는 서울 강남경찰서 사건을 송치받는 서울중앙지검 이창수 검사장과 대검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다.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김씨의 매니저가 자신이 운전대를 잡았다고 허위 자백을 했는데 경찰의 추궁 끝에 김씨가 운전한 사실이 알려졌다. 심지어 김씨의 매니저는 핵심 증거인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파손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전날 오후 6시35분쯤부터 김씨와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 검증 영장을 집행했다. 압수수색 결과 김씨가 사용했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피해자인 택시기사가 전치 2주 진단을 받은 사실을 확인, 김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도주치상) 위반 혐의를 추가했다. 또 김씨가 사고 전 유흥주점에 다녀온 사실을 확인해 음주운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
2024.05.17 I 김형환 기자
이재명 "공문서 짜깁기" VS 검찰 "법정 밖에서도 거짓말"
  • 이재명 "공문서 짜깁기" VS 검찰 "법정 밖에서도 거짓말"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판에서 검찰이 공문서를 조작해 유리한 진술을 이끌어냈다는 의혹을 두고 검찰과 이 대표 측이 치열한 법정공방을 이어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고(故) 김문기·백현동 특혜 의혹 발언’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는 17일 오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22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이날 재판에서는 이 대표 측이 추가 증거신청을 하면서 양측이 법정다툼을 벌였다. 이 대표 측은 검찰이 성남시 공문서를 짜깁기했다는 의혹이 담긴 증거를 제출했다.검찰은 “이 대표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검찰이 공문서를 짜깁기하고 이를 이용해 수사와 증인 신문을 한 것처럼 주장했는데 명백한 허위”라며 “피고인 측이 짜깁기했다고 주장하는 두 문서를 명확히 구분해 법정에서 제시하고 증인을 신문했다. 수사 과정에서도 공문서를 조작해 참고인 조사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문서를 위조하는 대한민국 검찰, 공문서를 표지갈이로 변조 행사하는 것은 중범죄”라고 올리며 민주당 정치검찰 사건조작 특별대책단의 같은 날 기자회견 영상을 공유했다.특별대책단은 검찰이 2015년 호주·뉴질랜드 출장 참석자 명단이 담긴 공문서 2건을 짜깁기해 이 대표 혐의를 입증하는 데 활용했다고 주장했다.이들이 언급한 문서는 출장 참석자에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포함되지 않은 2014년 12월 2일자 공문과 김씨가 포함되도록 수정된 같은 달 24일자 공문이다.이 대표는 2일자 공문만 결재했지만 검찰이 ‘표지갈이’를 통해 이 대표가 24일자 공문을 결재한 듯한 모양새를 만들어 “시장 재직 때는 김씨를 알지 못했다”는 이 대표의 발언이 허위 사실임을 입증하는 데 활용했다는 것이다.검찰은 이를 두고 “무책임한 주장”이라며 “거짓말했다는 혐의로 재판받는 피고인이 또 법정 밖에서 사법 시스템을 공격하는 허위 주장을 하지만, 이는 재판에 영향을 주려는 부당한 행동”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이 대표는 “검찰이 전 성남시 공무원에 대한 참고인 조사 당시 두 공문을 하나인 것처럼 붙여 보도한 방송 화면을 제시했다”며 “검찰은 방송 내용의 진실성을 확인하지 않고, 마치 정상적인 공문인 것처럼 보여줘 해당 직원은 ‘시장이 결재한 문서에 김문기가 있다’라고 진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검찰은 “해당 조사 당시에는 두 공문을 모두 입수하진 못해 방송 보도 내용만 알 수 있었다”라며 “추후 서류 내용을 확인했고 재판에서 증인신문을 통해 정확한 내용을 제시했다”고 재반박했다.
2024.05.17 I 백주아 기자
‘尹 관련 허위사실 유포’ 유튜버 검찰 송치...“대체 뭐가 허위냐”
  • ‘尹 관련 허위사실 유포’ 유튜버 검찰 송치...“대체 뭐가 허위냐”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한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국민의힘으로부터 고발 당한 유튜버 ‘고양이뉴스’가 검찰에 송치됐다.(사진=유튜브 고양이뉴스 캡처)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기도북부경찰청은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친 민주당 성향의 유튜브 ‘고양이뉴스’를 운영하는 A씨를 지난 7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A씨는 지난해 7월 폴란드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동포 간담회에 참석한 윤 대통령이 “내일 뭐 별거 없으니 오늘은 좀 마십니다”라는 취지의 건배사를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A씨가 폴란드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비하하고,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게을리하는 것처럼 가짜뉴스를 퍼뜨렸다며 고발했다.A씨는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에 “작년에 고발된 사건이 1년이 지나 갑자기 검찰에 송치됐다”며 “도대체 무슨 혐의로 대통령 윤석열 고발장을 받았는지 공개한다”며 고발장 일부를 공개했다. A씨는 “고발장은 이 글이 사실과 다른 허위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제가 경찰 조사를 받을 때 ‘그러면 술을 마신 것도 사실이고 건배사를 한 것도 사실인데 대체 뭐가 허위 사실이냐’고 묻자 자기네들도 정확히 모른다고 했다”며 “사실 확인도 없이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고발했다고 불러서 조사부터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허위사실 명예훼손 고발은 피해자, 그리니까 윤 대통령의 처벌 의사를 명확하게 해야 수사 개시가 가능하다. 경찰에 처벌 의사를 확인했냐고 묻자 정확히 ‘그게 뭐 있는 거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며 “피해자 처벌 의사 확인 없이 수사를 개시하고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기까지 한 것”이라고 말했다.A씨는 “대통령은 헌법상 최고 헌법 기구다. 윤석열 개인을 허위 사실로 비난하면 죄가 될 수 있지만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은 죄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2024.05.17 I 김혜선 기자
정청래 "당원에게 미안" vs 우원식 "그 말 취소하라"…의장선거 후폭풍
  • 정청래 "당원에게 미안" vs 우원식 "그 말 취소하라"…의장선거 후폭풍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출된 것을 두고 민주당이 내홍 조짐이 보이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이 의장 선거 직후인 16일 “상처받은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미안하다”고 하자 우 의원은 17일 “(발언) 취소해야 한다”고 강하게 맞붙었다.제22대 국회 국회의장에 당선된 우원식 의원이 17일 서울광장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방문해 추모하고 있다.(사진=뉴시스)우 의원은 이날 국회의장 후보 선출 후 첫 일정으로 서울시청에 마련된 이태원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유가족을 만났다. 이후 취재진을 만나 “국민의 민심을 받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모여 의장 후보를 선출했다”며 “이재명 대표도 ‘당선자들이 뽑은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민심이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나”라고 얘기했다.사건의 발단은 전날(16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과 우 의원 2파전으로 치러진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우 의원이 당선됐다. 그의 당선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당 안팎으로 추 당선인이 ‘당심’과 ‘명심(明心, 이재명 대표의 의중)’을 모두 받은 후보라는 인식이 공유돼 그의 당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일부 당원들은 이 같은 결과에 불만을 표하며 당원 게시판 등에 탈당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이를 두고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원이 주인인 정당,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상처받은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미안하다”고 적었다.우 의원은 이에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추 후보를 더 바랐던 심정도 있을 수 있다”며 “근데 속을 들여다보면 저도 그렇게 대충 살아온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추 당선인이 당대표와 법무부 장관 등을 거치며 우 의원보다 대중적 인지도는 높지만, 자신도 원내대표와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치며 당력(當力)을 쌓아왔다는 것이다.우 의원은 “정 최고위원은 상당히 책임 있는 국회의원인데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오히려 우리 당선자들의 판단과 당원들을 분리시키고 그걸 갈라치기하는 그런게 아닌가”라고 질책했다.우 의원은 이태원참사 유가족을 만난 후에도 “그런 식의 표현은 당심과 민심을 분리해내고 국회의장 후보와 당심을 분리해내려고 하는 아주 잘못된 말”이라며 “저는 그걸 취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국회의장 후보자와 당원들 사이를 가를 것이 아니라 당선자들이 뽑은 의장 후보가 얼마나 개혁적이고, 얼마나 국회를 잘 이끌어 갈 건지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것이 당의 지도자 중 한 분이 해야 할 일”이라고 당부했다.정 최고위원은 비슷한 시각 다시 SNS에 글을 올려 “우원식 의장 후보님, 제 뜻은 그게 아닙니다”라고 해명했다.그는 “실제 당심(당원들의 마음)과 의심(국회의원들의 마음)의 차이가 너무 멀었고, 거기에 실망하고 분노한 당원들이 실재한다”며 “그럼 누구라도 나서서 위로하고 그 간극을 메워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그 노력을 제가 자임한 것”이라고 적었다.이어 “이번 의장 후보 선거는 개인의 호불호를 뛰어넘는 다른 차원의 문제다.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에 대한 심판과 그에 따른 시대정신의 형성과 시대의 흐름 문제”라며 “신임 의장 후보자께서도 이 점을 헤어려주시고 당원과 지지자들의 바람대로 잘 해주시면 된다. 오해는 푸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2024.05.17 I 이수빈 기자
조국 “대통령 4년 중임제 제안…국정 연속성·일관성 강화해야”
  • 조국 “대통령 4년 중임제 제안…국정 연속성·일관성 강화해야”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변경하는 개헌을 주장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오는 30일 개원하는 22대 국회에서 개헌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대통령 4년 중임제로 변경하는 제7공화국 헌법을 논의하자고 밝혔다. 17일 조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변경할 것을 주장하며 “1987년 헌법이 단임제를 채택한 이유는 독재정권의 장기 집권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이제 평화적 정권 교체가 자연스러운 나라가 됐다. 국민의 역량을 믿고 채택할 시점이 됐다”고 적었다. 조 대표는 대통령선거 지방선거 동시 실시도 주장했다. 그는 “선거 단위 선거 횟수를 줄이면 그만큼 국력 낭비를 막을 수 있다”며 “부칙조항을 둬 현직 대통령 재임기간을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조 대표는 △부마민주항쟁·5.18민주화운동·6.10민주항쟁 헌법 전문 수록 △수도 법률 조항 신설 △검사 영장 신청권 삭제 △사회권 강화 일반 조항 신설 △동일 가치 노동 동일 수준 임금 명문화 △토지공개념 강화 등을 주장했다. 조 대표는 “서울이 대한민국 수도인 것은 ‘관습헌법’이라고 헌법재판소가 결정했다”며 “이 때문에 지방분권과 자치 발전을 위해 수도를 이전하려는 노력이 좌절됐다. 현재 지방 공동화를 넘어 지방소멸 위기론이 나오는 지경이다. 수도 법률 조항을 신설하면 수도를 온전히 이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현행헌법에 영장은 검사의 신청에 따라 법관이 발부하게 돼 있다. 검찰청은 법무부 외청에 불과하지만, 사실상 무소불위의 기소 권력을 누리고, 통제도 거의 받지 않는다”며 “해외에서도 일부 독재국가를 빼고 강한 권능을 가진 검찰은 없다. 이러한 폐혜는 자의적 수사와 기소권 남용을 넘어 ‘검찰독재정권’의 탄생으로 이어졌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토지공개념은 경제질서와 관련해 불평등과 불공정을 고치기 위한 것이다. 청년들은 집 문제로 좌절하고 결혼을 포기해야 할 처지다”라며 “지난 한 세대 동안 대한민국과 국민의 역량은 넉넉히 입증됐다. 현행헌법보다 국민의 권리를 더 인정하고, 국가가 국민을 더 지원하도록 규율하는 헌법을 가질 자격이 충분하다”고 보탰다.
2024.05.17 I 김형일 기자
조국, '대통령 4년 1회 연임제' 제안…"尹, 임기 단축 결단해야"
  • 조국, '대통령 4년 1회 연임제' 제안…"尹, 임기 단축 결단해야"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오는 제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미래 세대를 위한 개헌으로 대한민국 제7공화국 헌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단축을 감수하고, 차기 대선에 곧장 적용할 수 있는 ‘임기 4년 및 1회 연임 가능’을 전제로 한 대통령 중임제로의 개헌 수용을 촉구했다.조국(왼쪽 두번째) 조국혁신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국회 개헌특별위원회 설치 및 제7공화국 개헌 제안을 하고 있다. 맨 왼쪽은 황운하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조 대표는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7공화국 개헌’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국회에 ‘개헌특별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안한다. 개헌특위에서는 제7공화국 헌법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반드시 담아야 할 최소한의 개정사항 7가지를 제시한다”고 밝혔다.이날 조국혁신당이 제시한 7가지는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 헌법 전문 수록 △‘수도는 법률로 정한다’ 조항 신설 △‘1회 연임 한정’ 대통령 4년 중임제 △검사의 ‘영장신청권’ 삭제 △‘사회권’ 강화 일반 조항 신설 △‘동일 가치 노동, 동일 수준 임금’ 명문화 △‘토지공개념’ 강화 등이다.조 대표는 “4·19에 더해 부마, 5·18, 6·10 정신의 계승을 헌법에 수록하는 일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며 “7공화국 헌법 전문에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혁명, 부마민주항쟁과 5·18민주화운동, 6·10항쟁의 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고 새겨야 한다”고 주장했다.아울러 “현행 헌법에는 수도 규정이 없고, 서울이 대한민국 수도인 것은 ‘관습헌법’이라고 헌법재판소가 결정하면서 지방분권과 자치 발전을 위해 수도를 이전하려는 노력이 좌절됐다”면서 “헌법에 새 규정을 넣어 법률로 이를 정하면 수도를 온전히 이전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그는 현행 대통령 임기와 관련해 “1987년 헌법이 대통령 단임제를 채택한 이유는 딱 하나, 독재 정권의 장기 집권을 막기 위해서였지만 대한민국은 이제 평화적 정권 교체가 자연스러운 나라가 됐다”면서 “책임정치를 구현하고 국정의 연속성과 일관성을 강화하기 위해 중임제로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그러면서 “현행 ‘대통령의 임기는 5년으로 하며, 중임할 수 없다’를 ‘대통령의 임기는 4년으로 하되, 연이어 선출되는 경우에만 한 번 중임할 수 있다’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또 현행 헌법에 명시된 검사의 영장신청권에 대해 “검찰청은 법무부 외청에 불과하지만 ‘준 사법기관’을 참칭하며 사실상 무소불위의 기소 권력을 누리고 통제도 거의 받지 않는다”면서 “영장 신청권을 헌법에서 삭제하고, 신청 주체를 법률로 정하도록 한다”고 요구했다.조 대표는 이날 취재진과의 질답에서 “개헌을 위해서는 국민투표가 필요하고, 선거(시기)도 대선과 지방선거를 같이 해야 하기 때문에 그 전에 (개헌) 국민투표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정치권에서 관점의) 차이가 있으나 이 역시 개헌특위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답했다.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명예롭게 자신의 임기를 단축하는데 동의하고 4년 중임제를 포함해 저희의 ‘7포인트 개헌’에 동의한다면, 지금까지 국정 운영의 실패·무능·무책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헌법을 바꿨다는 점에 있어 기여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법과 제도로 이룬 ‘개 식용 금지(종식)법’은 김건희 여사의 관심사였고, 이제 윤 대통령 본인이 역사에 기록될 결단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2024.05.17 I 김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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