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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5,509건

함께하는사랑밭, 커피트럭 지원사업 보은군노인장애인복지관 선정
  • 함께하는사랑밭, 커피트럭 지원사업 보은군노인장애인복지관 선정
  • 함께하는 사랑밭 1호 커피트럭 (사진=함께하는 사랑밭)[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실천하는 NGO 사단법인 함께하는사랑밭은 지난 31일 임직원들과 함께하는 커피 및 음료 시음회를 가졌다고 1일 밝혔다.이번 시음회는 함께하는 사랑밭 커피트럭 지원사업에 선정된 보은군노인장애인복지관이 함께했다. 보은군노인장애인복지관은 2024년부터 함께하는 사랑밭 1호차 커피트럭 사업을 적극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함께하는 사랑밭의 커피트럭 지원사업은 발달장애인들의 직업재활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원되었으며, 지역 사회 내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장애로 인한 고립해서 벗어나 한 사람의 사회구성원으로써 일할 수 있는 권리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원조하기 위해 진행된 사업이다.이날 행사에 참여한 정유진 함께하는사랑밭 대표이사는 “이번 커피트럭 지원사업으로 인해 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자립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사업이 잘 이어져 나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종분 보은군노인장애인복지관 관장은 “함께하는 사랑밭의 의미를 담아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도록 커피트럭을 운영할 것이며, 모든 이가 하나 되는 지역공동체를 향하여 노력하겠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함께하는 사랑밭 마스코트 ‘씨앗이’ (사진=함께하는 사랑밭)한편, 함께하는 사랑밭은 UN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적 지위를 취득한 NGO로, 국내·외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해 화상치료, 의료비지원, 긴급생계지원 등 지속적으로 다양한 캠페인과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이외에도 국내·외 취약 계층을 위해 기업들과 협업하여 다양한 사회공헌을 진행하고 있다.
2024.02.01 I 이윤정 기자
“소방과 결혼했다” 애착 남달랐던 소방관들...안타까운 순직
  • “소방과 결혼했다” 애착 남달랐던 소방관들...안타까운 순직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경북 문경시에 있는 육가공 제조업체 화재 현장에서 인명 구조를 하던 소방관 2명이 순직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1일 오전 경북 문경시 신기동의 한 육가공업체 공장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로 타버린 공장을 바라보고 있다. 전날 밤부터 시작된 화재로 소방대원 2명이 순직했다. (사진=뉴시스)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인근 주민의 신고로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김수광 소방교(27)와 박수훈소방사(35)는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서 사람이 대피하는 것을 발견하고 내부 인명 검색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수색에 들어갔다.공장 건물 안에서 인명 검색을 하던 중 급격한 연소 확대로 건물 내부에 고립됐고, 이어 건물이 붕괴되면서 탈출하지 못하는 사고를 당했다.소방 당국은 고립된 이들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다.순직한 김 소방교는 2019년도에 공개경쟁채용으로 임용돼 화재대응 능력 취득 등 꾸준히 자신의 역량을 키워왔다. 2023년에는 소방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취득하기가 어렵기로 소문난 인명구조사 시험에 합격해 구조대에 자원했다.박 소방사는 특전사에서 근무하던 중 2022년 구조분야 경력 경쟁채용에 지원해 임용됐다. 아직 미혼인 박 소방사는 평소에 “나는 소방과 결혼했다”고 이야기할 만큼 조직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순직한 두 대원 모두 재난 현장에서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구조 활동에 임해 동료들로부터 높은 신망을 얻고 있었다고 경북도소방본부는 덧붙였다.특히 지난해 7월 경북 북부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실종된 문경시, 예천군 실종자를 찾기 위한 68일간의 수색 활동에 두 사람 모두 누구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 실종자 발견에 큰 공헌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경북소방본부는 문경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대원 2명에 대해 1계급 특진 및 옥조근정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또 ‘경상북도 순직 소방공무원 등 장례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른 장례와 국립현충원 안장도 함께 진행한다.
2024.02.01 I 홍수현 기자
이낙연 “또 소방관 희생...유가족에 위로”
  • 이낙연 “또 소방관 희생...유가족에 위로”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낙연 새로운미래(가칭) 인재영입위원장은 경북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로 목숨을 잃은 순직 소망관에 “숭고한 희생이 끊이지 않는 것은 안타깝기 짝이 없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사진=연합뉴스)1일 이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북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현장에 투입됐다가 고립됐던 소방관 두 분이 끝내 목숨을 잃으셨다”며 “희생되신 두 분 소방관님의 명복을 빈다. 슬픔에 잠겨 계시는 가족들께 무슨 말씀으로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소방관은 우리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직업으로 늘 꼽힌다. 그것은 소방관들의 투철한 사명감에서 나온 것”이라며 “투철한 사명감에 감사드리지만 이번 같은 숭고한 희생이 끊이지 않는 것은 안타깝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이어 “소방관들의 희생이 없어지기 바란다”며 “그러자면 화재 없는 안전한 사회를 이뤄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국민 모두가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데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전했다.이 위원장은 “정부가 관련 정책과 현장 태세 등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미비범을 시급해 보완해 실천하기 바란다”며 “안전의 확보는 쉽지 않지만 불가능하지도 않다”고 강조했다.또 “소방관으로 돌아가기 위해 국회의원을 4년 한 번으로 마치기로 하신 동지 오영환 의원을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4.02.01 I 김혜선 기자
한동훈, 문경 소방관 순직에 "유족 위해 모든 것 지원"…빈소 방문 예정
  • 한동훈, 문경 소방관 순직에 "유족 위해 모든 것 지원"…빈소 방문 예정
  • [이데일리 조민정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경북 문경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이 순직한 데 대해 “당과 정부는 두 영웅의 용기와 헌신을 기리고 유족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오늘 새벽 경북 문경에서 27세 소방관 김수광 소방교, 35세 소방관 박수훈 소방사님께서 시민들을 구조 과정에서 순직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영웅들 덕분에 우리 사회가 안전하게 지탱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과 함께 순직한 소방관을 기리는 추모 묵념을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순직 소방관 빈소를 찾는다. 당초 이날 오전엔 인재영입위원회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과 박형준 부산시장 접견이 계획돼있었다. 그는 비대위 회의가 끝나는 대로 문경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새벽 문경 육가공 공장에서 화재를 진압하던 중 고립된 소방대원 2명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이들이 불길을 피하지 못한 채 화염에 휩싸여 미처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순직한 소방관들을 추모하며 묵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024.02.01 I 조민정 기자
문경 공장 화재서 고립된 20·30대 소방관 2명 순직
  • 문경 공장 화재서 고립된 20·30대 소방관 2명 순직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경북 문경 육가공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구조대원 중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오전 경북 문경시 신기동의 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북도소방본부는 1일 오전 4시 14분께 경북 문경시 신기동 신기제2일반산업단지 내 육가공 공장에서 화재를 진압하던 구조대원 1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소방당국은 3시간여 전인 이날 오전 1시 1분께 화재로 붕괴된 건물 3층 바닥 위에서 또 다른 구조대원의 시신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두 사람은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김모(28) 소방교와 박모(36) 소방사로 파악됐다. 발견 당시 두 구조대원들은 서로 5~7m 떨어진 거리에 있었으며 시신 위에 구조물이 많이 쌓여 있는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육안으로 신원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유전자(DNA) 검사를 한 뒤 정확한 신원을 확정하기로 했다. 배종혁 경북 문경소방서장은 브리핑에서 “고립됐던 구조대원들이 똑같은 복장을 하고 투입돼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분명한 건 대원들이 최선을 다해 화재를 진압했고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급격하게 번져 구조대원들이 계단을 통해 대피하려다 미처 현장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색 과정에서도 건물 일부가 한 차례 붕괴해 구조대원들이 긴급 탈출할 뒤 안전 점검을 마치고 다시 진입하기도 했다. 고립됐던 구조대원 2명은 선착대로 같은 팀 대원 2명과 4인 1조로 건물 3층에서 인명 검색과 화점 확인을 하던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오전 경북 문경시 신기동의 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번 화재는 전날 오후 7시 47분께 발생했으며 큰 불길은 5시간 30분여 뒤인 이날 오전 0시 20분께 잡혔다. 최초 발화는 공장 건물 4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대피한 공장 관계자 5명 중 1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합동 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4.02.01 I 이재은 기자
문경 공장 화재 소방관 2명 고립…尹 "인력 총동원해 구조하라"
  • 문경 공장 화재 소방관 2명 고립…尹 "인력 총동원해 구조하라"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경북 문경시 육가공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2명이 고립돼 소방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31일 오후 7시 47분께 경북 문경시 신기동의 한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화작업을 하던 소방대원 2명이 고립돼 소방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오후 7시47분께 경북 문경시 신기동의 4층 높이 육가공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8시49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2단계는 관할 소방서와 주변 소방서 6여 곳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으나 구조대원 2명이 2층에서 3층 사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돼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공장 화재 진압 중 소방대원이 고립됐다는 보고를 받은 뒤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고립된 소방대원의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아울러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인력, 장비 등 현장 대응에 필요한 부분을 확인해 철저하게 지원하고 구조대원 등 안전 관리에도 철저를 기하라”고 당부했다.한편 소방당국은 인력 79명, 장비 35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4.01.31 I 채나연 기자
與 '도심 단절' 철도 지하화 추진…광역급행열차도 도입
  • 與 '도심 단절' 철도 지하화 추진…광역급행열차도 도입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국민의힘이 31일 네 번째 총선 공약으로 구도심 개발을 위한 철도 지하화를 약속했다. 전국 주요 권역에 광역급행열차도 도입해 광역권을 ‘1시간 생활권’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는 이날 경기 수원 장안구를 방문해 전국 주요 도시의 도심 단절을 초래하는 철도 지하화를 추진하고 철도 상부공간과 주변 부지를 활용해 통합개발을 시도하겠다는 총선 4호 공약을 발표했다. 한동훈(오른쪽에서 네 번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2대 총선 공약개발본부 출범식’에서 ‘정책 주문, 배송 프로젝트’를 상징하는 택배상자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철도 지하화는 윤석열 정부의 교통 분야 핵심 국정과제다.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철도 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이 통과되며 철도 지하화와 관련한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국민의힘은 현재 지상으로 열차가 다니면서 도심이 단절되고 고립 지역이 만들어져 상습 정체 구간이 발생한다는 데 주목했다. 철도를 지하화함으로써 만들어지는 부지엔 각 도시 상황에 맞게 환승 거점, 중심업무지구, 유통 거점, 도심 녹지지역 등으로 특화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광역급행철도를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 주요 권역에 도입해 광역권을 1시간 생활권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낡고 오래된 구도심은 공원과 직장, 주거, 편의시설 등을 15분 안에 움직일 수 있는 ‘15분 생활권’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전국 주요 도시엔 복합 문화·스포츠 공간 조성을 지원해 국민 누구나 다양한 문화생활과 스포츠 활동, 쇼핑과 식사까지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다. 국민의힘은 개별 지역 도시의 경쟁력을 향상시켜 지역 격차를 해소하는 것을 넘어 지역 주민 간 삶의 질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공약을 추가로 배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4.01.31 I 김형환 기자
'고인의 삶 잘 마무리하도록'…동대문구, 고독사 유품정리 사업 추진
  • '고인의 삶 잘 마무리하도록'…동대문구, 고독사 유품정리 사업 추진[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동대문구는 사회적으로 고립된 채 죽음을 맞이한 1인 가구의 삶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고독사 유품정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사진=동대문구)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사회적 고립상태로 죽음을 맞는 고독사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작년 3월 관련 조례를 개정해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같은 해 7월부터 ‘고독사 유품정리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이 사업은 고독사 1인 가구의 사망 현장을 정리해 고인의 삶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돕고 주변 이웃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게 목적이다.대상은 관내 저소득층 고독사 및 무연고 사망자다. 유품정리 비용은 특수청소 업체 등에 직접 지원한다. 고인이 머물던 생활공간에 남아있는 혈흔이나 냄새 등을 없애는 특수청소와 사용하던 물품 정리 비용을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한다.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인구 중 1인 가구 세대수는 50%에 달한다. 현대 사회에서 1인 가구는 이미 대표적인 가족의 형태로 자리 잡았고, 이에 따른 다양한 욕구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해졌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AI) 안부 든든 서비스, 고독사 위험가구 건강음료 지원사업 등 1인 가구의 고립감을 해소하고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1.31 I 함지현 기자
이재명 "韓 민생·전쟁·저출생·민주주의 4대 위기 처해"
  • 이재명 "韓 민생·전쟁·저출생·민주주의 4대 위기 처해" [전문]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무너진 국가 비전, 다시 세워야 합니다’라는 주제로 31일 신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이 대표는 “우리 대한민국이 ‘민생, 전쟁, 저출생, 민주주의’라는 4대 위기에 처했다”며 “윤석열 정권의 독단과 무능으로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견문 서두에 태안의 한 가족이 삶을 포기했던 사건을 전하며 “지금 이순간에도 한숨짓고 눈물 흘리며 생사를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분들의 손을 누가 잡아주겠는가”라며 “각자도생으로 내몰아 ‘죽이는 정치’가 아니라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정치가 제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상황이 정치적·경제적으로 위기 상황에 봉착하고 있는 점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아시아 제일로 평가받던 민주주의는 파괴되고 있다”며 “세계의 주목을 받던 대한민국 경제도 추락 중”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이재명 대표의 회견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여러분!제가 병실에 누워있던 때, 태안의 한 가족은 삶을 포기했습니다. 아홉 살 딸 투병으로 인한 경제적 고통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저는 불의의 사고에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살아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한숨짓고 눈물 흘리며 생사를 고민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분들의 손은 누가 잡아주겠습니까?이런 분들을 ‘살리는 정치’가 되어야 합니다. 각자도생으로 내몰아 ‘죽이는 정치‘가 아닌,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치가 제 역할을 해야 합니다. 2024년 오늘, 겹겹의 위기가 국민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주목을 받던 대한민국 경제가 추락중이고, 때 아닌 전쟁위기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로 국가 존속을 걱정해야 하고, 아시아 제일로 평가받던 민주주의는 파괴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민생, 전쟁, 저출생, 민주주의’ 라는 4대 위기에 처했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독단과 무능으로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민생경제 위기우리경제는 지난해 외부 충격도 없이 1%대 성장이라는 ‘역대급 위기’를 겪었습니다. 지금도 침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30년’, 장기침체인 일본에마저 성장률을 역전당했습니다. 고물가·고금리에 한파까지 겹친 요즘, 돈을 아끼느라 ‘카공족’들은 공공도서관으로, 어르신들은 구청 로비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합니다. 불황이 지속되면서 배달음식에 껴온 음료까지 내다 파는 중고거래가 성행합니다. 마른수건 짜듯 생활비를 아껴도, 이자에 월세 감당이 벅찬 게 현실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임기 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초부자감세를 추진했습니다. 초부자감세로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며, 있지도 않은 이른바 ‘낙수효과’를 내세웠지만 현실은 어떻습니까?성장은커녕, 막대한 세수결손만 초래하고, 재정 부족에 따른 서민지원 예산 삭감, R&D 예산 대규모 삭감을 불러왔습니다. 부동산 PF 문제, 폭발 직전에 이른 금융위험도 대책을 찾지 못한 채, 레고랜드 사태처럼 뒷북을 치거나 미루기만 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신속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정부 역할인데, 해법은 없이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소리만 들립니다. 물가가 오르자 기업의 팔을 비틀고, 이자가 부담되자 은행의 팔을 비틉니다. 금감원장도, 대출 금리부터 취약차주 지원방안까지, 건건이 금융사 사장단을 불러 압박합니다. 제대로 하는 일이 없는데 제대로 되는 일이 있겠습니까. 민생은 고사 직전이고, 경제는 심각한 침체입니다. 먹고사는 문제를 등한시한 윤석열정권 2년의 적나라한 현실입니다.◇전쟁 위기“이러다 정말 전쟁나는 것 아닌가” 하는 국민의 불안 공포가 광범하게 퍼지고 있습니다.갈루치 전 북핵특사의 ‘동북아 핵전쟁 발생 가능성’ 발언에 이어, ‘북한이 몇 달 안에 한국에 치명적 공격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美 정부 관계자의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한반도 상황이 ‘한국전쟁 이래 최대 위기’라는 진단의 체감도가 점점 높아집니다. 남북관계가 쉬웠던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국민이 전쟁을 걱정하는 이 상황은 분명 정상이 아닙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시 밝힌 ‘담대한 구상’은 결국 온 국민의 머리 위에 놓인 ‘거대한 시한폭탄’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북한은 민족 동질성마저 부정하며, 대한민국을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했습니다. 무력도발을 이어가며, 전쟁 가능성을 과시하기 바쁩니다.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남북한 간 서로 물러서지 않는 강대강 치킨게임 속에서, 완충 구역은 하나도 남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군사적 긴장과 위험은 남과 북 모두에게 조금도 도움 되지 않습니다.연평도·철원·파주 주민들은 9.19 남북군사합의를 복원하고 남북대화를 시작해달라고 기자회견까지 하며 호소합니다. 연평도에는 13년 만에 대피령이 내려졌고, 주민들은 생존위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휴전선 부근 주민들은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무인정찰기 가동이 무력충돌의 불씨가 될까 전전긍긍합니다. 한밤 서울 동작대교에 12대의 장갑차와 무장병력이 등장해, 놀란 시민들이 신고하고, 많은 분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합니다. 수백만이 죽고 전 국토가 초토화된 6.25 전쟁도,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것이 아닙니다. 38선에서 크고 작은 군사충돌이 누적된 결과였음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평화를 구축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전쟁위험은 천만분의 일이라도 높여서는 안됩니다. 만에 하나, 북풍사건 총풍사건처럼 정략적 이익을 위해 국민생명을 담보로 전쟁게임을 시도하는 것이라면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 역사가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저출생(인구) 위기“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을 본 인구 전문가인 한 미국 교수는 이렇게 소리쳤다고 합니다. 외면하고 싶던, 가장 본질적인 우리 안의 위기가, 전 세계에 고스란히 드러난 순간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인구감소로 지구에서 사라지는 첫 국가가 될 것이다.”우리 사회의 인구위기에 관한 암울한 예측입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2006년 이후 약 380조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대증요법만 남발되어왔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렇게 많은 예산을 쏟아 붓고도 나아진 게 없다’는 비판만 넘쳐납니다. 지금 국가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윤석열 정권은 노동시간 연장을 시도하고, 노동자의 비극적 죽음을 부르는 위험한 노동환경에 눈 감고 있습니다. 자산ㆍ소득의 양극화와 경제 악화로 희망은 절망으로 변하고 있습니다.희망이 사라지고 무한경쟁만 남은 정글사회에서, 출생에 따른 부담이 오롯이 개인에게 지워져 부모의 삶을 짓누르는 사회에서, 아이 낳을 엄두가 나겠습니까? 아이를 낳으면 일자리가 위협받는데, 부모의 조건에 따라 아이 미래가 다른데, 아이 가질 생각을 쉽게 할 수 있겠습니까? 저출생은 우리 모두의 생존문제이고 대한민국의 존속이 달린 문제입니다. 절박한 심정으로 지금까지와는 근본적으로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민주주의의 위기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인데, 윤석열 정부는 국민을 거부합니다. 국회가 국민 의지를 반영해 통과시킨 법들은 압도적 국민의 의사와 달리 대통령의 거부권에 저지되었습니다. 엄동설한에 오체투지하며 진상규명을 호소하는 이태원 유가족들의 간절한 바람은 끝내 외면당했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지도 못한 국가가, 국민 주권마저 부정한 것입니다. 윤석열 정권의 권력남용으로 법치주의와 삼권분립, 언론자유와 시민참여 같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던 기본 시스템이 무너졌습니다. 윤석열 정부 2년 동안 법을 무력화하는 위헌적 시행령통치로 국회 입법권과 행정감시권은 무력화되었습니다.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금 판결도 무시되었습니다. 행정부 권한은 불균형적으로 강화되고 삼권분립은 위협받고 있습니다.학교폭력 하나 걸러내지 못한 법무부 인사정보 관리단은 인사 참사를 반복했습니다. ‘상명하복’에 익숙한 검찰정권의 당연한 귀결입니다. 국회 인사청문회는 번거로운 절차로 치부되었고, 정권의 국회무시, 야당무시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입을 틀어막고, 사지를 들어 끌어내는 폭력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대통령과 특수 관계인 검찰 출신이 정부와 민간의 요직을 독점하며 권력을 사유화했습니다. 국민소통을 강화하겠다며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겼지만, 불통만 강화되었습니다. 대신 고소·고발, 압수수색이 난무하면서, 언론의 검열은 강화되고 있습니다. 방송장악을 위한 방통위, 방심위의 파행적 운영은 현재진행형입니다.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국민을 편 가르고 시대착오적인 ‘이념전쟁’을 벌인 결과, 우리 사회는 더 극심하게 양극단으로 분열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은 ‘이권 카르텔’로 매도되고, ‘공산 전체주의를 맹종하는 반국가세력’으로 낙인찍혔습니다. 홍범도장군 흉상을 철거하며 독립 운동가들을 폄훼한 정부가, 장병들 교재에 독도를 ‘분쟁지역’이라 기술하는 어이없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급기야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정치인 암살테러가 가장 안전하다는 대한민국에서 벌어졌습니다. 정치와 민주주의의 기본인 대화와 타협, 공존과 존중은 실종되었습니다. 상생의 정치는 사라지고 상대를 제거하고 죽이려는 적대와 전쟁만 남았습니다.◇모든 문제에는 해법이 존재 국가적 위기 때마다 슬기롭게 위기를 해결해 온, 위기해결사 민주당이 이 위기를 해결하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4대 위기보다 더 심각한 것은, ‘위기를 수습해야 할 정부가 위기를 만들어왔다’는 것입니다.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는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무시한 채, 정적 죽이기에만 올인 했습니다. 정치는 실종되고, 일방통행식 통치와 지배가 횡행했습니다. 민주국가, 민주정당에서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권력투쟁에만 몰두하는 정부여당은 민생경제 위기를, 평화위기를, 인구위기를, 민주주의를 악화시켰습니다.지금의 국정기조가 유지된다면 복지·교육·지역·R&D 예산은 계속 줄어들 것입니다. 기후위기 대책·에너지 정책도 퇴행할 것입니다. 노동시간은 늘어나고 워라벨은 더 요원해질 것입니다. 지역 균형발전은 미뤄지고, 어려운 사람들은 더 힘들어질 것입니다. 시민은 목소리를 잃고, 언론은 앵무새를 강요받으며, 법과 제도는 소수 특권층을 위한 지배도구가 될 것입니다. 과거사, 오염수 유출에 완전한 면죄부를 받은 일본은 보통국가ㆍ군사대국이 되어, ‘일본 땅 독도를 내놓으라’라며 우리를 겁박할지도 모릅니다. 국민여러분,위기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경제를 ‘죽이고’, 평화를 ‘죽이고’, 민주주의와 사람을 죽이는 ‘죽임의 정치’를 끝내고, 사람과 경제, 평화와 민주주의, 희망과 미래를 살리는 ‘살림의 정치’를 복원해야 합니다.살림의 정치로 국민의 힘을 모아 국가위기를 극복하고 도약의 새 길을 열어내야 합니다. 민주당에는 위기극복 DNA가 있습니다.IMF 금융위기와 박근혜 탄핵 공백을 극복하고, 코로나 위기를 모범적으로 이겨낸 더불어민주당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새롭게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윤석열 정부가 불러온 국정위기를 극복해 내겠습니다.◇ ‘기후위기 대처, AI 투자’가 생존의 필수조건모든 문제의 핵심은 경제, 바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입니다. 경제위기 해법 없이는 백약이 무효입니다.추세적 저성장을 막고 지속적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생존전략을 마련해야 합니다.현재도 진행 중인 끝 모를 경제 추락을 막고, 위기를 기회로 바꿀 비전과 전략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생존을 보호받는 복지국가를 넘어 누구에게나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기본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희망이 있는 미래를 위한 전략의 핵심은 바로 에너지와 과학기술입니다.작년 세계 재생에너지 용량은 전년보다 50% 늘어났습니다. 세계 주요국들은 재생에너지 목표를 계속 상향하며 국가 주도로 재생에너지 생산기반 확대에 사활을 거는데, 우리 정부는 재생에너지 목표마저 축소하고 있습니다.지난해 RE100에 동참한 글로벌 기업이 400곳을 넘고, 국내 주요 기업들의 매출 대부분은 이 글로벌 기업들과의 거래로 발생했습니다.기업들은 정부의 위세에 눌려 말은 못하지만 향후 현실화될 국내 재생에너지 부족사태를 걱정하며 생산기반을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국가로 옮길 궁리에 빠져 있습니다.곧 다가올 재생에너지 중심의 미래 경제환경을 피할 수 없다면, 신속하게 정책방향을 바꾸고 속도를 올려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변신해야 합니다. “RE100 코리아”, “재생에너지 코리아”로 가야 합니다. 풍부한 바람과 햇빛을 이용한 재생에너지 기반 구축으로 국내 RE100기업의 수출지원에 더해 글로벌 RE100기업들이 한국을 찾게 해야 합니다.첨단 미래산업과 기초과학에 집중 투자하여 “AI·혁신산업 중심의 선도국가”로 거듭나야 합니다. 중소·중견기업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진출 등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지원도 필수적입니다. 지금은 어느 때보다 R&D 투자를 늘려야 할 때입니다. 정부여당의 R&D 예산 삭감은 일보 후퇴 정도가 아니라, 기술에 의존하는 기업들의 존폐를 위협하고 기술경쟁력의 싹을 짓밟는 일입니다. 지금이라도 즉시 바로잡아야 합니다. 최근 스타트업들의 상황이 매우 어렵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장기적 전망과 투자가 중요합니다. 22년 기준, 벤처·스타트업의 전체 일자리 수는 81만개로,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 전체 고용자 75만 명 보다 많습니다. 벤처·스타트업이 이미 우리 경제를 이끄는 주요 원동력이 된 만큼, 벤처투자 모태펀드를 확대하고, 금융기관의 벤처 투자 방식을 다양화해야 합니다. 스타트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튼튼한 방패막이가 되어줘야 합니다. ◇‘남북핫라인 복원’으로 전쟁위기 극복동해로, 서해로 연일 무력도발을 하는 북한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민족의 통일 소망을 헌신짝처럼 내버리고 있습니다. 냉전시대보다 못한 퇴행으로 북한 주민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모두에게 유해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핵 위협과 무력도발을 통해 얻을 것은 없습니다. 국제적 고립과 주민 궁핍이라는 비참한 결과만 초래할 것입니다. 김정은 정권이 핵전쟁으로 남한을 위협하는 것은 평화통일을 바라는 온 겨레의 염원을 저버리는 일이자, 민족공멸의 길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북한은 하루빨리 대화의 길로 나와야 합니다.한반도 운명의 당사자는 우리 자신입니다. 현재의 강 대 강 무력 대치가 상승작용을 일으켜 무력 충돌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우리 정부는 우발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윤석열 정부는 전쟁방지-평화의 핫라인부터 즉각 복원하십시오. 핫라인은 적대국 간에도, 심지어 전쟁 중에도 존재합니다. 무고한 국민과 청년들이 피할 수 있는 불필요한 무력충돌로, 희생양이 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합니다.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서방과의 협력을 확대하면서도 여당의 노태우정권이 열고 민주당 정권이 확장해온 북방외교를 포기해선 안 됩니다.동북아 교류 협력 확대와 한반도 주변의 평화 구축은 물론, 경제 성장의 주요 발판 중 하나였던 북방외교 복원에 노력해야 합니다. ◇ ‘출생기본소득’, 저출생위기를 새로운 기회로옛말에 ‘누구나 자기 밥그릇은 갖고 태어난다’고 했습니다. 이 세상에 오는 모든 존재는 안정적으로 기본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구성원이 될 생명을 우리 모두 함께 환영하고, 누구나 새 생명으로 인한 희망과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해야합니다.출생과 함께 기본적인 삶의 조건이 갖춰져 삶과 미래가 불안하지 않아야 합니다. 국가존속과 공동체 유지에 필요한 출생아의 기본적 양육?교육 부담은 공동체가 책임져야 합니다. 우리 사회의 경제적 사회적 역량이 이 정도에는 이르렀습니다. 부모의 재산과 소득이 출생아의 것은 아닙니다. 부모에 따라 지원이 달라질 이유가 없습니다. 저출생으로 인한 국가소멸과 공동체 파멸을 막기 위해 이제 더 이상 출생 양육의 모든 책임을 개인에게 떠맡기지 말고, 출생아의 기본적 삶은 함께 책임집시다. 지금까지는 부모를 대상과 기준으로 삼아 정책을 만들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저출생 대책은 부모가 아닌 ‘출생아’를 대상ㆍ기준으로 해야 합니다. 이미 여야, 보수·진보 가릴 것 없이, 출생아에 대한 보편 지원정책이 전국에서 다양하게 시도 중입니다. 저와 민주당은 모든 정책적 경험과 역량을 걸고, 저출생 문제에 도전하겠습니다.민주당은 지난 18일,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저출산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결혼, 출산, 양육을 망라하는 정책 패키지를 통해, 모든 출생아의 기초 자산 형성을 국가가 직접 지원하고, 주거 지원 등 출산과 돌봄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고자 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보편적 출생지원 원칙에 기초하여 ‘분할목돈지원 방식’을 포함하는 <출생기본소득>을 제안합니다. 이미 시행중인 아동수당이 그 맹아로 먼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대학등록금을 포함한 교육비 일체에 대해, 과하다 싶을 정도의 보편지원책까지도 만들어야 합니다. 초저출생 문제의 해결은 우리 사회의 출생에 대한 인식과 관점의 대전환과 더불어, 국민 모두가 이 문제의 주체가 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초저출생 해결과 정책대전환을 위해서는 범국민적 토론과 사회적 합의가 필수입니다. ‘여야정’과 ‘산학연’을 아우르는 ’범국민 저출생 대화기구’를 제안합니다.세계 최악의 초저출생에 따른 인구감소국 전환으로 국가소멸이 우려되는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 최초로 초저출생 해결을 위한 보편적 출생지원, 출생기본소득을 실험하고 도입할 정책적 지혜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아이가 고생과 부담인 사회‘, ’아이 낳기가 두려운 사회‘가 아닌, ’아이를 함께 키우는 사회’, ‘출생이 기쁨이자 행복인 사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근본적인 저출생 대책’을 종합적으로 제시해나가겠습니다.◇함께 사는 세상, 행동하는 국민국민여러분! 역사 속의 민주당, 국민이 기대고 응원했던 민주당으로 일신하겠습니다. 국민이 기대하는 유능하고, 민주적이고, 강한 민주당이 되겠습니다. 그것이 위기 속의 국민과 대한민국을 구하는 길이자, 민주당 스스로를 구하는 길이라 믿습니다. 폭넓은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국민과 함께 공포와 절망을 이겨내고 민생, 경제, 민주주의, 평화를 복원하겠습니다.언제나 기회보다 위기가 더 많았던 고된 삶 속에서 뼈에 새겨진 배움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기회 속에도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처럼, 모든 위기에는 기회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지금 우리가 겪는 이 위기조차도 평화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시 깨닫고, 근본적 체질 전환을 통해 함께 사는 새로운 희망세상을 만드는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소득, 주거, 금융, 교육, 의료 등 모든 영역에서 국민의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나라, 평화와 공존의 문화 위에 민주주의가 만개하고, 국민 모두가 희망을 안고 ‘함께 사는 세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이 잃어버린 비전을 되찾는 날’입니다.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마지막 기회’입니다. 4월 총선은 우리 국민이 이뤄온 민생과 민주주의, 평화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다시 만드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깨어있는 시민들이 있기에 희망이 있습니다. 행동하는 국민들이 있기에 용기가 생깁니다. 민주주의는 저절로 만들어지지도 저절로 지켜지지도 않습니다. 민주주의는 “깨어있는 시민”의 “행동”으로 더 단단하고 더 크게 성장합니다. 국민을 위한 정치도, 국민이 두 눈 부릅뜨고 요구해야 실현됩니다.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비전과 희망, 미래를 반드시 되찾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24.01.31 I 김유성 기자
서울시복지재단, AI·IoT로 챙긴 고립위험가구 돌봄 우수사례집 발간
  • 서울시복지재단, AI·IoT로 챙긴 고립위험가구 돌봄 우수사례집 발간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에 홀로 거주하는 60대 A씨는 어느 날 저녁 가슴 쪽 심한 통증을 느끼고 자리에 주저앉았다. 순간 A씨는 일주일에 한 번 씩 전화가 오는 ‘인공지능(AI)안부확인서비스’가 떠올랐다. 통화목록에 남아있는 연락처로 전화했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동 복지플래너가 집에 도착, 빠르게 병원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사진=서울시복지재단)서울시복지재단 내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는 지난해부터 사회적 고립위험 2만 4932가구를 대상으로 제공 중인 ‘스마트돌봄서비스’ 우수사례집을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스마트돌봄서비스’는 AI,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해 고립위험가구의 안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해 복지 수요 파악, 신속한 위기 상황 대응, 고독사 예방 등을 지원하는 복지서비스다.이번 사례집은 그동안 운영해 온 △스마트플러그 △AI안부확인 △AI안부든든 △똑똑안부확인 등 총 4종의 스마트돌봄서비스를 이용한 가구의 자치구 및 동주민센터 사례를 공모해 발간했다.현재 스마트플러그는 21개 자치구 총 3945가구, AI안부확인 22개 자치구 총 1만 6089가구, AI안부든든 2개 자치구 총 384가구, 똑똑안부확인 2개 자치구 총 4514가구가 이용 중이다.사례집에는 전력량 변화·AI대화 기록 분석 등 위기신호 확인부터 대상가구의 특성과 성향, 그리고 어떤 공공·민간 연계 서비스와 연결됐는지 등이 유형별로 수록됐다. 또 스마트돌봄서비스 모니터링 중 위기신호 발생에 따른 대처 및 사후 대응방법 등에 대해서도 담겼다.이수진 서울시복지재단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장은 “갈수록 사회적 고립, 고독사가 늘어나면서 위험가구에 대한 조기 발굴과 모니터링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마트돌봄과 인적 돌봄을 체계적으로 연계하여 고립위험가구가 지역사회와 관계를 유지하면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게끔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1.31 I 함지현 기자
트럼프 전 안보보좌관  "재선 부적합…두번째 4년 더 나쁠 것"
  • 트럼프 전 안보보좌관 "재선 부적합…두번째 4년 더 나쁠 것"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트럼프 1기 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 전 보좌관은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철학이나 일관된 정책이 없다며 그가 재선을 하기에 부적합하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1기 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 (사진=AFP)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공개한 자신의 기존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 서문에서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기에 부적합하다”며 “그의 첫 4년이 나빴다면 두번째 4년은 더 나쁠 것”이라며 “트럼프는 자신에 대한 보복에만 관심이 있고, 두번째 임기 대부분을 보복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당선될 경우 고립주의 외교를 다시 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가 재선되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안보 동맹을 탈퇴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중국이 대만을 봉쇄하는 것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특히 대만과 관련해 “트럼프는 현재까지도 대만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며 “중국이 가까운 미래에 대만을 상대로 위기를 조성할 가능성은 급격히 증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미국이 중국의 대만 봉쇄에 대항하는 것이 실패하고 대만이 독립을 상실할 경우 중국 근처의 나라 대부분은 미국과의 동맹이나 우호 관계가 너무 위험하다고 볼 수 있고 그 경우 이들은 핀란드화라는 중립국화 정책을 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대만의 몰락)은 거의 모든 남중국해에 대한 병합 주장을 최종화할 수 있도록 중국을 격려하게 될 것”이라면서 “(남중국해를 통한) 일본, 한국, 특히 중동 석유에 대한 무역은 중국 통제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무모한 협상을 임기 초에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는 사랑에 빠졌다’고 말한 트럼프가 김정은과 접촉을 재개했을 때 행복감을 상상해보라”며 “그는 평양에 너무 많은 양보를 하려고 했는데, 두 번째 임기 초기에 (이를) 다시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한 무모한 협상은 일본과 한국을 추가로 소원하게 할 수 있으며 중국의 영향을 확대할 수 있다”라면서 “러시아에 탄약을 공급하는 것을 포함해 중국·러시아간 (관계) 축에서 북한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으나 이는 트럼프가 김정은과 재결합하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31 I 김상윤 기자
발 찢기며 밀물 뚫고 고립자 구한 해경…"살려야 한다는 생각 뿐"
  • 발 찢기며 밀물 뚫고 고립자 구한 해경…"살려야 한다는 생각 뿐" [따전소]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살려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어요.”지난해 8월 18일 전북 부안군의 고사포 해변 갯바위에서 고립된 4명을 구조한 부안해양경찰서 변산파출소 소속 강철승 경장(30)은 당시의 심정을 이렇게 전했다. 바닷물은 차오르는데 고립된 사람들은 넋 놓고 기다릴 뿐이었다. 밀물의 최대 시속이 15㎞에 달한다는 점에서 강 경장의 마음은 급해졌다.강 경장은 30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구조 활동 당시 모든 악조건이 겹쳤다고 회상했다. ‘관내에 고립된 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려고 보니 직장 상사와 두 명뿐이었다. 넓은 고사포 해변에서 구조자를 찾기도 쉽지 않았다. 강 경장은 “저는 긴급구조 훈련을 받은 터라 구조활동을, 상사는 경찰서와의 교신을 담당했다”면서 “정확한 위치를 알기 어려워 해안가까지 뛰어가 이곳저곳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부안해양경찰서 변산파출소 소속 강철승 경장. (사진=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강 경장은 갯바위에 고립된 여성 3명, 남성 1명을 발견했다. 여성 한 명이 그를 향해 “아무래도 잠겨서 못 나올 것 같다”고 소리쳤다. 문제는 밀물의 깊이와 속도였다. 물은 180㎝에 달하는 강 경장의 가슴팍을 넘어 목까지 다다랐다. 구명조끼 소재의 옷 위에 가져간 구명조끼 한 개를 더 입었다. 물놀이 사고를 막기 위한 휴대용 인명구조장비 ‘레스큐 튜브’를 챙겨 물속에 뛰어들었다. 갯바위에 도착한 후 한 명씩 구조해 오는 방식으로 총 4번을 왕복했다. 강 경장은 “거센 물살 탓에 바다에 입수해 갯바위 도착하는 데만 3~5분이 걸렸다”면서 “왔다 갔다 하는 방식으로 4명을 모두 구조할 수 있었다”고 했다.강 경장은 양쪽 발가락에 열상을 입고 1주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바위에 붙은 조개 등에 두 발이 찢기는 줄도 몰랐다. 아픈 기억일 법도 했지만 해양경찰로서 자기 역할을 한 것이라고 소감을 담담하게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강 경장은 같은 해 4월 고사포 해변에서 수중레저 활동을 하던 사람 한 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이 당시에도 해변 약 350m를 전력질주 한 뒤 400m를 헤엄쳐 구조했다. 지난해 5월에는 고사포 해변 절벽에서 추락한 50대 남성의 위치를 재빨리 파악해 119구조대에 알리기도 했다.해경 236기 공채로 입직해 6년 차에 접어든 그는 사비로 수영을 배우는 등 자기 계발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수영은 해양경찰에게 무기와 다름없는데, 수영을 처음 접한 시기가 남들보다 늦어 부족하다고 판단해서다. 광주로 가서 사비로 1대 1 수영 교습을 받았던 것. 그는 마지막으로 지난해 경감으로 퇴직한 아버지같은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돈이나 물질적인 것이 제 가치관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 경찰을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아버지처럼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한편, 강 경장은 이러한 공적으로 지난해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시상하는 ‘생명존중대상’에서 해양경찰 부분 대표로 상을 받았다. 이 상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2009년부터 생명존중대상을 통해 △경찰 △소방 △해양경찰 △일반시민 등 총 4부문에 걸쳐 전국 각지에서 생명존중 정신을 몸소 보여준 사회적 의인을 발굴해 시상 및 상금을 지원하고 있다.
2024.01.30 I 황병서 기자
국토부, 도로·철도 등 15종 기반시설 관리체계 구축
  • 국토부, 도로·철도 등 15종 기반시설 관리체계 구축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30년 이상 경과한 시설물 중 저수지, 통신설비, 댐 순으로 노후화가 많이 진행한 것으로 확인했다.국토교통부는 국민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도로, 철도 등 15종 기반시설의 급속한 노후화를 예방하고 선제적 관리를 위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실시한 ‘일상에 안전을 더하는 인프라 총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이번 조사는 1350개 관리주체에서 분절적, 산발적으로 관리된 기반시설 정보 등을 파악해 47만8299개 시설물에 대한 현황(제원, 건설정보 등) 및 유지관리 정보에 대해 표준화된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데이터(DB)화 했다. 학계 및 연구기관은 이번 조사결과를 기반시설 관련 다양한 연구 자료 등에 활용할 수 있으며, 민간은 신규 사업 발굴 등에 활용할 수 있다.지난해 8월14일 용인 이동저수지 인근에 고립된 차량에서 소방인력들이 남성 2명을 구조하고 있다.(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조사된 시설물 중 준공일자 확인이 불가능한 설비류, 소규모 시설 등을 제외하고 38만3281개 시설의 노후화 현황을 파악했다. 건설 후 20년 이상 경과한 시설물은 19만6325개로 51.2%, 30년 이상 경과한 시설물은 9만6753개로 25.2%로 나타났다. 시설물안전법 등 관계법령에 따라 교량, 터널, 수도, 전기, 댐, 공동구 등 주요 시설물 9만3770개는 안전등급을 5단계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C(보통) 수준 이상으로 관리되고 있는 시설물은 9만3007개로 99.2%이고, D(미흡) 수준 시설물은 694개로 0.7%, E(불량) 수준 시설물은 69개로 0.1%이다. 또 D(미흡) 수준 시설물(694개)은 저수지 509개(73.3%), 도로 160개 (23.1%), 하수도 11개(1.6%), 하천 5개(0.7%), 그 외 시설이 9개(1.3%)이다. 특히 E(불량) 수준 시설물(69개)은 저수지 35개(50.7%), 하천 20개(29%), 도로 12개(17.4%), 항만 1개(1.45%), 어항 1개(1.45%)이다.국토교통부에서는 안전등급 D(미흡), E(불량) 시설물에 대해서는 보수보강, 성능개선 등 필요한 조치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관리감독기관 및 관리주체에게 통보하고 실태점검 등을 통해 조치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번에 조사된 결과는 국토교통부에서 구축 중에 있는 기반시설관리시스템(3월말 구축예정)과 연계해 관리감독기관 및 관리주체에게 시설물의 성능 및 유지관리 비용 분석·예측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기반시설 관리 의사결정과 계획수립에도 활용될 예정이다.아울러 관리감독기관 및 관리주체는 전산화된 자료를 통해 시설물 현황 및 유지관리 정보를 적시에 확인해 노후 및 안전등급 미흡 시설의 보수보강, 성능개선 등의 시행에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기반시설 현황과 기반시설의 노후화 및 안전등급 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30일 부터 기반시설관리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국토교통부 김태오 기술안전정책관은 “인프라 총조사 결과가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기반시설 관리를 위한 토대가 되어 국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시설물 성능개선과 유지관리가 적기에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기반시설 관리 정보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갱신하여 기반시설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1.30 I 김아름 기자
"맞은편 아파트에 'SOS'라고 적혀 있어요!"...덜덜 떠는 노인 발견
  • "맞은편 아파트에 'SOS'라고 적혀 있어요!"...덜덜 떠는 노인 발견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ㅇㅇ아파트인데 맞은 편 동 외벽에 ‘SOS’라고 적힌 종이와 밧줄이 걸려 있어요!”지난달 1일 인천경찰청 112 치안 종합상황실로 걸려온 신고 전화 내용이다.29일 경찰청 SNS에 따르면 상황실 근무자는 신고자에게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요청했고, 신고자가 보낸 사진에는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의 한 고층 아파트 꼭대기 즈음 종이 상자로 보이는 뭔가가 찍혀 있었다.사진=경찰청 페이스북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종이 상자가 걸려 있는 해당 세대를 확인하고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협조를 구해 출입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하지만 집안 어디에도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집 내부를 수색하던 중 구석의 작은 문에서 새어 나오는 소리가 들렸다고.화재 시 비상대피소 통로로 활용하도록 마련한 공간이었는데, 그 안에서 홀로 추위에 떨고 있는 한 노인을 발견했다.알고 보니 혼자 사는 70대 A씨는 전날 오후 환기를 위해 비상대피소에 들어갔다가 고장 난 방화문이 갑자기 잠기면서 꼼짝없이 그 안에 갇혔던 것이다.휴대전화도 없이 고립된 A씨는 한동안 망연자실한 채 전날 오후 5시부터 무려 20시간 넘도록 추위와 싸우다 주변에 있던 상자를 발견하곤 ‘SOS’라는 글자를 새겨 밧줄을 이용해 창문 밖으로 내보냈다. 당시 해당 지역 최저 기온은 영하 7도를 기록했다. 누군가는 꼭 봐주길 간절히 바라며 창문 밖으로 내건 구조 메시지였는데, 이를 그냥 지나치지 않은 고마운 이웃과 신속하게 대처한 경찰관들 덕분에 A씨는 안전하게 구조될 수 있었다.당시 현장에 출동한 임용훈(55) 도화지구대 4팀장은 연합뉴스를 통해 “출동 지령을 받고 처음에는 누군가가 장난치는 줄 알았다”며 “33년 동안 근무하면서 이런 신고는 처음이었다”고 말했다.이어 “잘 보이지도 않는 고층 아파트 창문에 붙은 ‘SOS’ 글자를 맞은편 동에 사는 주민이 보고 신고했다”며 “젊은 남성분이었는데 정말 고마웠다”고 웃었다.
2024.01.29 I 박지혜 기자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국가"…한국 다녀간 美 유명 작가 평가
  •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국가"…한국 다녀간 美 유명 작가 평가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미국 유명 심리연구자가 한국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국가를 여행했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작가 겸 인플루언서 마크 맨슨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이같은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맨슨은 ‘신경 끄기의 기술’(2016) 등 저서가 뉴욕타임스(NYT)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유명세를 얻었다.매서운 한파가 이어지는 24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인근에서 시민들이 두터운 외투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맨슨은 한국 방문 기간 제작한 영상에서 “한국의 정신건강위기를 이해하려면 1990년대 인기 비디오게임인 스타크래프트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주목할 점은 여기에서 도출된 성공 공식이 여러 산업에 복제됐다는 점”이라고 했다.맨슨은 “K팝 스타는 어린 시절 오디션으로 모집돼 기숙학교에 보내지고, 스포츠 선수도 마찬가지”라며 “심지어 삼성도 기숙사와 교통수단, 병원 등 네트워크를 갖춰 직원들이 직장을 떠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그는 “잘하는 일을 더 잘하도록 강요하고, 가능한 우수한 결과를 내기 위해 강력한 사회적 압력과 경쟁을 가하는 건 효과적 공식으로 입증됐지만, 심리적 낙진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맨슨은 한국의 지나친 입시경쟁과 압박적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의 역사에 주목해야 한다며, 인구의 15%가 숨진 잔혹한 전쟁을 겪은 한국이 북한의 위협 아래 최대한 빨리 발전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 때문에 정부가 도입한 가혹한 교육체계가 한국 젊은이들에게 부담을 안겼다고도 지적했다.맨슨은 결국 경제는 성장했지만 “한국에선 노인 자살률이 치닫고 젊은 세대에게는 큰 두려움을 안겨줬다”며 모두를 위해 스스로 희생할 것을 강요하는 유교 문화가 뿌리깊은 것도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을 심화했다고 진단했다.그는 또 “한국인은 유교적 기준으로 끊임없이 평가받는데 문제는 그 와중에 개인적 성과를 내라는 압박도 받는 것”이라며 “한국은 불행히도 유교의 가장 나쁜 부분은 남겨두고 가장 좋은 부분인 가족·지역사회와의 친밀감은 버린 듯 하다”고 했다.그는 다만 자신이 만난 한국인들이 이런 문제를 숨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인정하는 한편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세계적으로 드문 회복 탄력성이야말로 한국의 진짜 슈퍼파워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4.01.28 I 공지유 기자
가석방 6년만 세 번째 살인 저지른 男…또다시 '무기징역' 선고
  • 가석방 6년만 세 번째 살인 저지른 男…또다시 '무기징역' 선고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미성년자 시절 두 차례의 살인 범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30여 년간 수감생활을 하다 가석방된 60대 남성이 출소 6년 만에 또다시 세 번째 살인을 저질러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27일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박옥희)는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64)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고 밝혔다.A씨는 2023년 9월1일 경기 남양주시 한 주택에서 함께 살고 있던 남성 B씨(29)가 자신의 성기를 만지고 용돈을 달라고 하자 홧김에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은 범행 한 달여 전 포천시 한 정신병원에서 알게 된 사이로 8월 30일부터 B씨의 집에서 함께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A씨는 두 번의 살인 전과가 이미 있는 상태로 A씨는 1979년 미성년자 시절 전북 완주군에서 10살 아이를 목 졸라 살해하고 자신의 자택 안방 다락방에 은닉하고 서울로 달아났다가 검거됐다. 이 사건으로 A씨는 징역 장기 5년, 단기 3년을 선고받았다.20대였던 1986년에는 동성의 애인에게 이별통보를 받고 격분해 전선으로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전주지법에서 재판을 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될 필요가 있다며 A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이후 목포교도소에서 30여 년간 수감생활을 하던 A씨는 2017년 10월 가석방된 A씨는 이후 출소자들을 위한 시설에서 생활했으나, 적응을 하지 못해 우울증과 불안, 양극성 정동장애 등으로 2022년까지 4차례 정신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기도 했다.사회에 나올 당시 전자발찌를 부착하고 나온 A씨는 출소 6년 만에 또다시 세 번째 살인을 저질렀다.이에 검찰은 지난 9일 열린 A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책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사형을 구형했다.하지만 재판부는 “상대적으로 낮은 지능지수, 장기간의 수감생활로 사회적으로 고립된 상태였던 점, 가족·친척과도 교류하지 않아 경제적·정서적 지지기반이 없었던 점, 대인관계와 사회적응 실패, 피고인의 정신적 문제가 범행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생명 자체를 박탈하는 것보단 무기징역을 선고해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해 자유를 박탈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다만 재판부는 “현행 법률상 피고인에 대한 가석방이 아예 불가능하지 않기에 법원으로서는 20년이 경과한 후 행정청이 피고인을 가석방하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에 재범가능성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30년간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고 덧붙였다.
2024.01.27 I 채나연 기자
ICJ, 이스라엘에 ‘집단학살 방지’ 명령…네타냐후 “터무니 없다”
  • ICJ, 이스라엘에 ‘집단학살 방지’ 명령…네타냐후 “터무니 없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유엔 국제사법재판소(ICJ)가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제노사이드(집단학살)를 방지할 조치를 취하라고 명령했다. 다만 가자지구 내 군사작전을 중단하라고 명시적으로 요구하지는 않았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사이에 전투가 계속되는 가운데 2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인들이 탱크가 지나가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AFP)ICJ는 이날 이스라엘에 자국 군대가 집단학살을 저지르지 않도록 보장하고 이를 처벌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라고 명령했다. 집단학살 혐의의 증거도 보전하고, 팔레스타인 주민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도 요구했다.이는 지난달 29일 이스라엘을 제소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청에 따른 결정이다. 남아공은 ICJ에 제출한 소장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의 권리가 더는 극심하고 회복 불가능하게 훼손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데 필요하다”며 임시조치를 요청했다.남아공은 9개 항목의 임시조치 가운데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작전 즉각 중단’을 가장 먼저 제시한 바 있다.ICJ의 임시조치는 이스라엘의 집단학살 혐의에 대한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가처분 명령으로, 강제로 집행할 방법은 없다.하마스는 즉각 환영했다. 하마스 고위 관리인 사미 아부 주흐리는 이날 로이터 통신에 “ICJ의 결정은 이스라엘을 고립시키고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저지른 범죄를 폭로하는 데에 중요한 진전”이라며 “이스라엘 점령군은 ICJ 결정을 이행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격분했다. 그는 “이스라엘을 스스로 방어할 기본권을 박탈하려는 터무니 없는 요구를 정당하게 거부했다”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대량 학살을 저지르고 있다는 주장은 거짓일 뿐만 아니라 터무니없는 주장이며, ICJ의 결정은 여러 세대에 걸쳐 지워지지 않을 수치입니다.”
2024.01.26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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