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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온라인 교육사업 본격 진출
- [edaily] 다음(35720)커뮤니케이션은 18일 교육 사이트 "다음교육(edu.daum.net)"을 오픈하고 온라인 교육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영어, IT, 자격증,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구축하기 위해 한솔교육, 삼성멀티캠퍼스, 배움닷컴 등 37개 업체와 제휴를 맺었다.
다음의 임준우 서비스기획운영총괄 임원은 "다음교육은 모든 연령을 대상으로 한 평생교육개념의 서비스"라고 설명하고 "개인화, 차별화된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IT교육과 관련해서는 입문에서 자격증 취득까지 다양한 수준에 맞춰 집합교육, 원격교육, 독학 등 여러가지 학습방법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다음 측은 이 서비스를 유학과 취업까지 연계해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초.중.고등학생은 학원, 출판사, 학습지, 온라인의 장점을 모은 개인 교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다음 측은 특히 대입을 준비중인 네티즌을 위한 각종 강좌, 입시정보, 온라인 수능 모의고사, 온라인 원서접수 등이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은 지난 해 온라인 수능 모의고사 서비스를 시작으로 교육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 대우차노조, "부평공장 분리매각 용납할 수 없다"(성명서)
- [edaily] 대우차 노조는 GM과 대우차채권단이 매각 MOU 체결과 관련, "부평공장의 안락사를 겨냥한 분리매각은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일섭 노조위원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부평공장의 위탁생산/위탁판매방안은 부평공장을 인수하지 않으려는 GM과 부평공장에 대한 정치적인 부담을 갖고 있는 김대중 정권의 기만적인 타협에 불과하다"며 "부평공장사수와 고용과 생존권사수, 그리고 정리해고문제해결이라는 우리의 절대절명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노조 집행부의 성명서 전문이다.
성 명 서
부평공장의 안락사를 겨냥한 분리매각 용납할 수 없다
조합원동지여러분!
그동안 우리들이 우려했던 대우자동차 분리매각이라는 최악의 사태가 다가왔습니다.
바로 오늘 부평공장을 죽이겠다는 MOU가 체결될 예정입니다.
지금 현장조합원들은 " 이제 우리는 시한부 인생 "이라는 장래에 대한 짙은 불안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해외매각반대와 독자생존의 길을 찾자는 노동조합의 요구를 짓밟고 1750명의 정리해고를 자행하면서 " GM으로의 매각만이 살길이라면서 반드시 일괄매각을 관철시키겠다던 회사측은 " 이나마 다행이다 " " 부평공장의 장래는 우리 손에 달렸다 " " 싸우면 다 죽는다 "라면서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고 현장의 분노를 무마시키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습니다. 회사측의 말대로 분리매각의 현실을 인정하고 체념하는 순간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의 단계적인 폐쇄로의 길은 굳어지게 됩니다.
위탁생산- 위탁판매방안은 시한부 연명책에 불과합니다
회사측은 부평공장이 부채를 털어 낸 클린 컴퍼니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하지만 어떠한 자동차회사가 신차개발과 투자가 없이 살아남을 수 있겠습니까?
부평은 차 팔아서 근근히 하루 하루를 연명하고 채권단은 자금지원거부와 책임회피의 모습을 계속 보일 것이고 신차투입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고사되는 과정을 겪게 될 것이다. 더구나 위탁판매를 하겠다는 GM이 제품의 문제, 판매의 어려움을 내세우면서 점차 판매에 소극적이 될 것은 뻔한 노릇이고 독자적인 판매망이 없는 부평은 아무런 대응책도 마련하지 못한 채 죽어가게 될 것입니다.
기술개발- 투자- 판매라는 자동차업체로서 가져야할 핵심적인 생존조건을 상실한 부평공장은 제2,제3의 정리해고의 과정을 겪으면서 차츰 고사되다가 결국 청산되는 운명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왜 노동조합은 비관적인 전망만 하냐고 반문하는 조합원동지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부평공장의 위탁생산 - 위탁판매방안은 부평공장을 인수하지 않으려는 GM과 부평공장에 대한 정치적인 부담을 갖고 있는 김대중 정권의 기만적인 타협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부평공장의 생명은 내년 대선이 지나면 끝난다라는 추측도 괜한 억측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협상결과는 전 조합원의 고용과 생존을 뒤흔들 것입니다
이번 매각협상의 결과가 드러나면서 조합원들 속에서 나는 GM-대우, 너는 부평-대우니 하면서 안도와 불안이 교차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GM인수대상에 포함되었다고 해서 군산, 창원, 기술연구소는 자연스럽게 고용과 생존이 보장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저는 GM측이 협상과정에서 그동안 끊임없이 노동조합에 대한 부정적이고 적대적인 태도를 보여왔고 임,단협 개정을 줄기차게 요구해 온 사실에 주목하고자 합니다.
GM과 사측은 본 협상 이전에 노동조합을 무력화시키고 , 노조를 분리시키고 단체협상의 전면적인 개악하려는 시도를 할 것입니다.
고용승계가 법적으로 보장되지 않는 자산인수방식의 매각, 해고가 법적으로 아무런 제약이 없는 미국의 노동관행, 그리고 노동조합에 어느 기업보다도 적대적인 GM의 노사관계를 살펴보건데 GM으로의 매각은 고용과 생존권의 보장의 길이 아니라 고용과 생존권의 뿌리가 일상적으로 흔들리는 구조로 갈 것이라는 냉혹한 현실을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GM과 정부, 채권단의 분리매각기도에 맞서 우리의 고용과 생존권을 지키는 투쟁은 부평과 전 지부가 이해를 달리할 수 없고 어느 때보다도 강고한 단결과 투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부평공장사수를 위한 노동조합의 총력대응태세를 확립할 것입니다
부평공장이 분리매각되는 이러한 엄청난 위기상황속에서도 전체 조합원들은 무기력과 체념에 빠져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고용과 생존을 지켜줄 노동조합은 어디에 있냐는 한탄의 목소리도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저는 위원장으로서 노동조합을 이토록 무기력하게 되게된 책임과 안타까움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의원을 포함한 전 간부들이 반성과 새로운 각오로서 노동조합으로 총 단결해야 해야 합니다.
저는 이제 안과 밖을 통일시키고 노동조합을 정상화시키고 현 위기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총력대응태세를 만드는 것이 17대 위원장으로서의 임무라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서는 어떠한 선택과 결단이라도 할 것입니다.
저는 빠른 시일내에 대의원대회를 소집하고 그속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릴 것입니다.
그리고 노동조합의 상집역량강화와 조직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할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여러분!
우리가 대응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한탄하는 조합원동지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MOU체결이후 본 협상 때까지 분리매각을 통한 부평공장의 안락사를 꾀하고 있는 GM과 정부, 채권단의 의도를 분쇄할 수 있는 마지막의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지금부터 몇 달 기간동안 분리매각기도를 분쇄하고 부평공장사수와 고용과 생존권사수, 그리고 정리해고문제해결이라는 우리의 절대절명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입니다.
2001년 9월 21일
대우자동차 노동조합 위원장 김일섭
- (CEO탐방)"꿈을 나누는 벤처"-드림세이버 강훈사장
- [edaily]"방송국PD나 기자 출신은 자기 사업을 하면 실패한다" 왜 그럴까? 아마도 PD나 기자라는 직업은 시작하기가 어려운 만큼 어느 누구에게 부탁하거나 굽신거릴 필요가 없는 직업 속성 때문이 아닐까.
강 훈 드림세이버(www.dream-saver.com) 사장은 SBS의 간판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의 PD 출신이다. 강 사장은 동국대학교 재학중 영화진흥공사가 주관한 영화비평 공모전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고, 뉴욕 교육방송 WNYC가 주관한 "아시안 디렉터"로 선정된 베테랑 PD 출신이다.
그렇게 잘 나가던 PD생활을 접고, 벤처업계에 뛰어 든 동기를 물어봤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직장에서의 어느 오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의 나는 충분히 행복하고, 즐거운가? 지금 하고 있는 바로 이 일과 사람들 속에서..."
강 사장은 "PD가 자유로운 직업이라지만 역시 방송국이라는 조직의 틀 안에 갇혀 있다는 생각이 들자 미련없이 8여년의 다큐멘터리 PD생활을 간단히 접게 됐다"고 말했다. PD가 주는 조직틀안에서의 자유보다 그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사람과 보다 더 재미있는 일을 하기 위해 드림세이버를 창립했다"고 설명했다.
드림세이버는 지난해 4월 설립됐다. 설립된 지 한 달만에 수만명이 인터넷에 동시 접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양방향 데이터베이스 분산과 집적시스템인 "DINS-oM (Database Interactive System-over Millions)"을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드림세이버는 지난 5월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연구진흥원으로부터 "기술벤처"자격을 취득했다.
강 사장은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의 동시 접속자수가 수만명이라지만 이 경우의 동시접속자란 게임프로그램 내 서로 다른 부분에 접속된 사람수를 말하는 것이지만 DINS-oM의 동시 접속자수는 인터넷의 단일 인터페이스안에 접속된 사람수를 말한다"고 말했다. 즉 "DINS-oM은 10여대의 PC로 슈퍼컴퓨터를 만드는 것과 유사하다"며 "이 솔루션을 채택하면 100억여원이 소요되는 서버를 10억원선에 구축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DINS-oM은 다수 인원이 인터넷상에서 동시에 시험을 치루고 그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각종 모의고사, 자격증, 토플/ 토익 등 외국어 시험에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종전 인터넷 경매사이트가 일정 기간동안 경매 참가자들의 입찰가를 모은 후 최종 낙찰자를 선정한 데 비해, 실시간으로 달라지는 입찰가를 곧바로 반영, 경매를 훨씬 더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 외 방송국의 생방송 인기가요 순위조사, 사이버 투표 등 여론조사 솔루션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드림세이버는 인터넷동시접속기술을 유료 음성정보서비스(ARS)에 적용하고, 지난 3월부터 케이블TV 투니버스를 통해 "생방송 ARS 퀴즈쇼 또바의 우주대탐험"을 서비스하고 있다.
"또바의 우주대탐험"은 투니버스측의 자체 조사 결과 초등학생의 60%가 이 게임을 알고 있고, 10명 중 4명이 "게임을 해봤다"고 답할 정도로 이미 방송 시작 6개월 만에 투니버스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유료회원 20만 이상을 확보했으며, 하루 두차례 10분씩 방영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이 ARS를 통해 벌이들이는 매출은 월 1억원을 넘어섰다.
이달초부터는 MBC의 케이블TV 자회사인 겜비씨(게임채널)에 "컴 온 베이비"라는 게임 프로그램을 납품하고 있다.
드림세이버는 또 MBC "생방송 퀴즈가 좋다" "섹션TV 연예통신" "사랑의 스튜디오" 및 일간스포츠, 연예정보채널, 미디어맥스, 나라TV 등과 신개념 ARS 서비스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투니버스와 겜비씨에 이어 경인방송, GGTV, The WAVE 등과 인터렉티브 솔루션 공급계약도 협의중이다. 동양그룹의 온게임넷과는 인터렉티브 게임 프로그램 공급과 함께 캐릭터 사업에 대한 공동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드림세이버는 올 해 자본금의 3.5배인 14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263% 증가한 37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드림세이버는 유무선 통합 네트워크 솔루션을 통해 향후 인터넷과 IMT-2000, 케이블TV와 위성방송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 사장은 "지난해 ARS시장 규모가 2000여억원대였고, 오는 12월 개국하는 위성방송을 감안하면 향후 드림세이버는 70여개의 채널사용사업자(PP)에게 동시접속솔루션을 이용한 프로그램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이름 드림세이버는 많은 이들의 꿈을 함께 나누고 지켜가고자 하는 창업 비전을 뜻하고 있다"고 강 사장은 덧붙였다.
<강 훈 사장 이력>
1967. 3. 경북 선산 출생
1985. 2 충남 서대전고등학교 졸
1991. 5 영화비평문 공모전 최우수 작품상(영화진흥공사 주관)
1992. 2 동국대 철학과 졸
1992. 2 ∼94. 1 SBS PD
1994. 2 ∼95. 3 미국 뉴욕 교육방송 PD
1994. 12 "94 KBS 서울 프라이즈 다큐멘터리 작품상 수상
1995. 4 ∼97. 7 한맥유니온 PD
1997. 8 ∼2000. 3 경인방송(iTV) PD
2000. 4월이후 드림세이버 대표이사
- (주간경제레이다)하이닉스·대우차, 불확실성 해소 주목
- [edaily] 문제기업 처리를 마무리짓겠다고 정부가 약속한 8월말 시한이 이번주다. 이슈는 하이닉스 지원안과 대우차 매각협상 타결 여부, 35개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처리방향 확정 등등. 이같은 시장 불확실성이 어떤 방향으로 해소되고 시장 활성화에 얼마나 기여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예상외로 난항을 겪을 경우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는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이며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월말을 끼고 있는 이번주는 물가와 산업활동 동향도 발표된다. 물가는 안정세, 산업생산은 감소세 지속이라는 것이 현재까지의 관측.
국내 경기가 침체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이번주 주요 경기지표가 발표됨에 따라 다음주로 예정된 금통위 콜금리 인하여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 하이닉스 지원안 확정과 예상되는 논란들 = 하이닉스반도체 지원방안이 이번주 확정될 전망이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지난 24일 실무자회의를 개최하고 3조원의 출자전환을 포함한 하이닉스 지원방안을 구체화했다. 채권단은 이번주초 채권은행장 회의를 개최하고 하이닉스에 대한 지원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해 3조원가량을 출자전환하는 한편 시설투자를 위한 신규자금지원을 검토중이다. 출자전환은 시가 유상증자와 1조원 전환사채(CB)의 자본전입 등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단기유동성 지원을 위해 기존 채무 재조정방안도 추진된다.
하이닉스 지원과정 혹은 지원결정후 예상되는 국내외 이해당사자들의 갈등이 이번주 언론지면을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투신권의 경우 회사채 만기연장안 수용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고 투신이 인수키로 했던 회사채 6800억원중 서울보증이 이행키로 한 6000억원의 보증여부도 불투명하다.
투신을 제외한 2금융권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채와 리스채 등의 만기연장과 금리감면 등도 요구하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어렵다는 반응이다.
지난주부터 본격화된 미국 정부와 관련업계의 조직적인 반발도 하이닉스 지원결정을 전후해 더욱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간벌기를 통한 하이닉스 살리기(국내)와 전방위 압박을 통한 고사작전(해외)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고 국내외 이해당사자들간의 확전양상으로까지 이어질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 현대투신, 타결이후에도 골치 = 국내외로부터 많은 갈등요인을 안고 있기는 현대투신 매각도 마찬가지. 정부는 현대증권 신주인수가 문제를 둘러싼 AIG의 주장에 대해 공식대응을 않고 냉각기를 갖겠다는 입장.
하지만 협상타결 하룻만에 불거진 돌발사태를 놓고 정부의 조급한 발표에 대한 비난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국내에서도 현대투신증권의 재출자를 놓고 참여연대 등이 반발하고 있어 한동안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대우차 매각, 뜨거운 감자로 부상 = 정부가 마무리짓겠다고 약속한 대우차 협상시한이 이달말. 주중반을 넘기면서 대우차 문제는 다시 한번 뜨거운 감자로 등장할 전망이다.
골자는 부평공장 매각대상 포함여부. 수익성없는 부평공장을 매각대상에 포함시킬 경우 매각가격은 그만큼 떨어질 수 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매각외에 다른 뾰족한 방안이 없다는 것이 정부와 채권단이 안고 있는 딜레마다.
정부는 부평공장 매각포함시 예상되는 헐값시비를 책임지겠다며 채권단을 독려하고 있지만 채권단의 입장은 이와는 다르다. 헐값시비도 문제지만, 현실적으로 대우차에 엄청난 거액여신이 물려있고 대손충당금이 충분히 적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상보다 낮은 값으로 매각할 경우 막대한 충담금 부담으로 은행이 또 한번 휘청거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매각이 다소 지연되더라도 마지막까지 버텨 제 값에 최대한 접근하느냐(채권단), 당장 손실을 보다라도 시장 불투명성을 해소시켜 이후 예상되는 과실로 손실을 보상할 것이냐(정부)는 판단이 이번주중에는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 워크아웃 기업 처리방안 확정 = 35개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처리방향이 빠르면 이번주말 확정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월말까지 처리방향을 제출받기로 했다"면서 "제출상황에 따라 이번주말 내지는 다음주초에는 처리방향을 발표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주 채권은행 담담임원들을 소집, 워크아웃 진행과정과 조기처리에 따른 문제점과 해소방안 등에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워크아웃 기업 처리에 관한 대강의 큰 그림을 그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1~2개 기업이 법정관리나 화의로 넘겨져 퇴출절차를 밟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아직까지는 유력한 대상으로 떠오르는 업체가 없다는 것이 채권은행 관계자들의 전언. 이번주말 내지 내주초 발표될 워크아웃 처리방향의 기본골격은 자율추진이나 조기졸업을 확대하는 쪽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채권단이 최근 회의를 열어 당초 내년으로 예상했던 대우종합기계의 워크아웃 졸업을 가급적 연내로 앞당기고 2~3개 워크아웃 업체에 대해 자율추진후 조기졸업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 물가는 안정세 이어질 듯 = 31일 오전에 발표되는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은 일단 콜금리 추가인하에 걸림돌이 없음을 보여줄 전망이다. 지난달말까지 이어진 긴 장마의 영향이 이달 상순의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미쳐 물가 상승세는 계속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나, 그 폭은 크지 않아 전달과 비슷한 수준의 상승률(전월비 기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4월 이후 넉달연속 5%대를 상회했던 전년동월대비 물가상승률이 이달에는 4%대로 떨어질 전망이어서 지표가 주는 심리적 안정감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돌발상황이 없다면 전년동월비 상승률이 다음달에는 3%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게 재정경제부의 예측이다.
전달(7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2%, 전년동월비 5.0%, 전년동기비 4.8%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었다. 전달 보합세를 보이며 두 달 연속 안정세를 이어간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이달 들어 하락세도 기대해 볼 만해 주목된다. 근원인플레에션율은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지표이다.
한편 삼성증권은 8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비 -0.3%, 전년동월비 4.0%선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현대증권은 전월비 0.1% 상승에 전년동월비 4.3% 상승을 예상했다. 두 기관의 시각차가 다소 크지만, 물가가 완연한 안정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데에는 이견이 없다.
◇ 산업생산은 감소세 지속 전망 = 31일 정오에는 7월중 산업활동 동향이 발표된다. 3분기 성장전망의 단초를 제공하는 지표여서 관심이지만, 비관적이다. 전달 32개월만에 감소세(전년동월비)를 보였던 산업생산은 7월들어 감소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감소폭이 얼마냐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7월중 산업생산을 예측하는 기본지표인 7월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무려 20.5% 감소, 월별 통계를 시작한 지난 67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보였다. 7월중에도 자본재 수입이 26.3%나 줄어들어 설비투자도 회생기미가 없을 전망이다.
호조를 보여왔던 소비도 7월들어 주춤하는 모습이다. 7월중 국내 주요 백화점 매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3.2% 증가해 전달의 감소세에서 벗어났지만, 대대적인 할인판매와 휴가철 특수를 고려한다면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경기를 전혀 타지 않는 모습이었던 할인점 매출도 7월 들어 2.3% 늘어난 데 그쳤다. 매출 신장률이 전달보다 4.6%포인트나 둔화된 것. 최근 통계청은 7월 소비자기대지수가 다시 기준치 아래로 급락했다는 발표를 했었다.
6월중 재고율은 전달보다 3.2%포인트 낮아진 83.5%를 보였고, 재고증가율도 15.3%로 전달보다 3.0%포인트 급락하는 등 재고조정 움직임도 감지됐는데 7월에는 어떻게 움직였는지도 관심있게 봐야겠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일요일인 9월2일 `8월중 수출입동향(잠정치)`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출은 `전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무역수지는 걱정스런 수치를 나타낼 전망이다.
◇ S&P 국가신용등급팀 방한 실사 =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S&P 국가신용등급팀은 27일(월)부터 나흘동안 방한, 우리 정부 등과 연례협의를 할 계획이다.
국가신용평가 담당 상무인 존 체임버스와 담당이사인 타카히라 오가와 등이 이끄는 이들 평가팀은 방한 기간중 재경부, 예산처, 금감위, 한은, KDI,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예보, 자산관리공사 등을 방문해 우리나라의 거시경제 상황, 금융동향, 구조조정 현황 등 경제 전반을 파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