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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프리뷰)실적시즌 개막..테러공포 극복할까
  • [edaily] 뉴욕증시의 어닝시즌이 열리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은 기업들의 실적발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 주 동안만 12개의 다우지수 편입 기업과 180여개 S&P500 기업이 실적을 발표하게 된다. 이번 실적발표가 주목을 받는 것은 기업들의 실적이 지난달 테러공격의 영향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실적 조사기관인 톰슨파이낸셜/퍼스트콜은 지난 3분기 동안 기업들의 22.4%가 실적 악화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테러참사 이전 예상인 14.7%보다 크게 오른 수치이다.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또 다른 변수로 미국을 뒤흔들고 있는 탄저병 공포를 들 수 있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가 장 막판 회복세를 보였지만 뉴욕에서 탄저병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으로 장중 한 때 급락, 50포인트 이상 낙폭을 늘이기도 했다. 결국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과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비교하는 동시에 테러사건의 추이를 살펴보며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거래에 나서더라도 장기적인 관점보다는 실적발표와 테러보도에 단기적인 반응을 보일 공산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밀러태백의 피터 부크바 수석 전략가는 "투자심리가 펀더멘털을 앞도할 수 있다" 고 말하며 매일 시장 상황에 반응해 투자자들이 심리에 근거한 투자행태를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린 리저 수석 경제연구원은 "테러리스트들의 공격 위협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지만 미국 경제는 장기적으로 회복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2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장후반 반등에 성공, 지수는 전일보다 0.11%, 1.93포인트 오른 1703.40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도 0.70%, 66.29포인트 하락한 9344.16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으로 BOA 찰스슈왑 코카콜라 등이 있다. BOA의 3/4분기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주당 1.31달러에서 하락한 1.2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찰스슈왑의 경우 전년동기 주당 12센트에서 떨어진 주당 5센트의 수익을, 코카콜라는 주당 42센트에서 떨어진 40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휴대용 단말기 제조업체인 핸드스프링은 이날 새로운 무선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PDA 휴대폰 인터넷을 결합한 새로운 제품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핸드스프링의 주가는 지난주 말 31% 폭등한 2.19달러를 기록했었다. 한국시각 오후 5시 현재 S&P 500 지수선물 12월물은 6.50포인트 떨어진 1087.50포인트를 기록중이며 나스닥100 지수선물은 12월물은16.50포인트 하락한 1373.00포인트를 보이고 있다.
2001.10.15 I 정현종 기자
  • (특파원리포트)크루그만 교수의 공포경제론
  • [edaily=뉴욕] 미국 전역이 "공포(fear)"라는 단어에 몸을 떨고 있다. 지난 9월 11일 항공기 테러참사로 5천명에 가까운 인명에 대한 시신조차 수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플로리다에 이어 뉴욕시에도 탄저병 감염자가 발생했고 미 연방수사국은 수일내 항공기 테러를 포함한 추가테러의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서는 등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한 극단적인 비정규전의 공포가 미 전역을 엄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MIT 대학에서 뉴저지 프린스턴 대학으로 적을 옮긴 폴 크루그만 교수는 뉴욕타임즈 매거진 최근호에의 기고를 통해 테러이후의 경제상황을 "공포경제론"으로 설명하고 있다. 시사적인 이슈에 대해 자극적인 주장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어왔던 크루그만 교수의 글을 소개하고자 한다. 크루그만 교수는 과거 미국의 경우 국가적 재앙에 대해 빠른 극복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지난 92년 허리케인 앤드류가 남부 플로리다를 강타했을 때가 그랬고 94년 남부 캘리포니아의 지진으로인해서도 엄청난 피해가 있었지만 경제에는 일시적인 타격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번 상황은 과거의 자연재해와는 양상을 달리할 것이라고 크루그만 교수는 주장하고 있다. 이번 테러참사의 충격을 수요-공급측면에서 봤을 때 공급사이드에서의 충격은 미미한 반면, 수요측면에서는 수준을 달리한다는게 크루그만 교수의 지적이다. 공급사이드에서 보면, 일단 월드트레이드센터를 중심으로 한 주변 건물들의 붕괴로 인해 1천5백만 스퀘어피트의 사무실 공간이 파괴됐지만 이는 미국내 전체 사무실공간의 0.5%에도 못미치는 규모이고 피해 처리에 들어가는 비용도 수백억달러에 달하지만 이 역시 미국내 부의 0.1%에도 못미친다는 지적이다. 전반적으로 이번 테러가 미국 경제의 공력능력에 미친 영향의 거의 무시해도 좋은 정도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수요측면에서는 상당한 층격이 예상된다. 사실상 지난 1929년부터 1932년까지의 대공황기간동안 미국 GDP는 1/3 가량이 줄었다. 생산능력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단지 수요자를 찾기 힘들었기 때문이었고 아직도 대공황의 원인조차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크루그먼 교수는 이번 테러의 경제에 대한 충격은 테러에 따른 물리적인 피해가 문제가 아니라 테러에 따른 공포감 그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일본의 경우 지난 90년대초 거품경제가 붕괴되면서 장기불황으로 접어든 상태지만 그 어떤 금융 및 재정정책으로도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금리가 제로수준으로 떨어져도 투자 및 소비지출을 자극하지 못하는 이른바 "유동성 함정"에 빠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아무리 경기부양책을 써도 기업 및 소비자들이 지출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크루그만 교수는 90년대초의 일본경제와 현재의 미국경제가 유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우려한다. 주가거품이 붕괴된데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하로 이미 금리는 지난 60년대초 수준으로 낮춰져 있지만 테러로 인한 심리적 충격이 금리인하에 따른 효과를 대부분 상쇄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물론 테러이후 연준과 부시행정부갸 보여주고 있는 공격적인 경기부양책과 전쟁의 경기부양적 성격 등은 간과할 수는 없지만 과연 이같은 긍정적인 측면이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크루그만 교수는 미국 경제과 당장 일본과 같은 정체경제로 접어들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다만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 즉 주가 및 부동산 거품의 붕괴, 일본의 경험, 그리고 테러에 따른 심리적 충격이 상호작용을 일으킬 경우 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긴 정체기로 접어들 공산이 크다는 입장이다. 크루그만 교수는 이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방지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경제 자체의 자생력보다는 강력한 리더쉽이라고 지적하면서 미국 경제는 이제 부시 대통령의 능력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특수한 상황에서는 정통적인 방법보다는 이례적인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001.10.15 I 김상석 기자
  • (뉴욕/주간전망)탄저병 공포속, MS 인텔 등 실적 봇물
  • [edaily=뉴욕] 지난주말 뉴욕지역에서도 탄저병 감염자가 발견되면서 생화학 테러에 대한 공포감이 증폭되면서 뉴욕증시가 장중 큰 폭으로 하락하기도 했지만 장후반 이를 무난히 극복해냄으로써 테러 공포에 대한 어느정도의 면역성을 보여주었다. 과연 탄저병 바이러스를 함유한 우편물이 얼마나 어느정도 광범위한 지역으로 발송됐는지는 알 수 없고 일단 감염이 됐어도 잠복기간이 있는 관계로 탄저병에 대한 공포감은 한 순간의 패닉보다는 장기간에 걸쳐 만성적인 불안감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따라서 증시에의 영향도 불확실성의 증폭이라는 중장기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주에는 무엇보다 대형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줄을 잇고 있다. 증시 주변에서는 이들 기업들의 실적이 구체적으로 지난 9월 11일 항공기 테러 참사 이후의 경제상황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내용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경제지표들은 다소 주목의 대상에서 멀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산업생산의 경우 테러이후의 제조업 동향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의미있는 내용이 될 것이다.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화요일 발표될 인텔과 IBM, 목요일의 마이크로소프트다. 애널리스트들은 인텔의 3/4분기 주당순익이 10센트 가량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의 41센트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IBM도 전년동기의 1.08달러에서 89센트로,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46센트에서 39센트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도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들의 실적발표가 포진해있다. 존슨앤존슨, 머크, 코카콜라, 필립모리스, GM, 보잉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고 화이저, 포드자동차, 메릴린치 등 역시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금주중 발표될 경제지표로는 화요일에 9월중 산업생산이 발표되고 수요일에는 9월중 주택착공, 그리고 목요일에는 주간 신규실업급여신청자수가 발표된다. 결국 금주에는 기업들의 실적발표 내용이 과연 얼마나 전문가들의 예상과 차이를 보일지, 그리고 탄저병 관련 소식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가 장세에 관건일 것으로 보이지만 그리 낙관적이지는 않아 보인다.
2001.10.15 I 김상석 기자
  • (초점)또다른 복병 “사이버테러”
  • [edaily]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 이후 추가테러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생화학테러와 함께 “사이버테러”의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러리스트 집단이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테러를 본격적으로 전개할 경우 전력과 수도, 교통 등 기간망이 마비되고 금융거래가 중단돼 지난 9.11테러 이상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년 6개월 동안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일군의 컴퓨터 해커들이 미 국방성과 미 항공우주국(NASA), 미 연방수사국(FBI)에 계속적으로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보안기관들이 “문라이트 매이즈(Moonlight Maze)”로 이름 붙인 이 그룹의 목적과 해킹해서 빼낸 자료의 범위는 정확하지 않지만 테러조직의 일원일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미 일간지 USA투데이는 미국의 경우 인프라의 인터넷 의존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데 비해 정부기관이나 기업들의 보안조치는 미흡해 사이버테러의 좋은 표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렉트로닉 프론티어재단의 스탠튼 맥캔들리쉬는 “컴퓨터 네트워크는 정보화시대의 도로이고 다리인 셈”이라며 “테러리스트들의 최우선 타깃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9.11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이슬람 무장조직 알 카에다가 추가테러의 방법으로 사이버테러를 꾀할 공산은 크지 않다. 알 카에다 그룹은 월드 트레이드센터와 같은 “물질적 상징물”에 대한 공격을 통한 전시효과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을 지원하는 다른 테러그룹이나 국가가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지난 99년 세르비아와 코소보를 공습했을 당시 세르비아를 지지하는 해커 그룹에 의해 웹사이트가 해킹된 경험을 갖고 있다. 사이버테러의 여러 유형 가운데 가장 발생가능성이 높은 것은 경제와 금융시스템에 대한 공격. 연간 1조달러 규모의 상거래가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사이버테러는 미 경제와 세계경제를 마비상태로 몰아넣을 수 있다. 올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됐던 “님다”바이러스 한 가지로 인한 피해액만 50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조직적이고 전면적인 사이버테러의 위력을 짐작할 수 있다. 사이버테러가 일부 테러그룹이 아니라 미국에 대해 적대적인 국가에 의해 “새로운 전쟁”의 형태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와 이라크를 포함한 30여개국이 미 컴퓨터 시스템을 대상으로 한 “비대칭(asymmetrical) 군사전략”을 개발해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USA투데이는 이와 관련, 테러조직이나 적대국가가 미국에 대해 물질적 공격과 사이버 공격을 동시에 감행하는 것이 “상상가능한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전했다. 신문은 “테러리스트들이 건물을 파괴하는 한편 주요 기간망에 침입해 긴급상황에서의 연락망을 단절시키면서 컴퓨터 바이러스를 유포시켜 금융거래를 마비시키는 일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2001.10.14 I 전미영 기자
  • (주간전망)코스닥,숨고르기 염두..되돌림 마무리 시점
  • [edaily] 이번주(15~19일) 코스닥시장은 주가 급락 이후 되돌림 과정이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숨고르기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외국인이 지난주 KTF 휴맥스 등 업종대표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1000억원에 육박하는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매수강도는 한단계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 증시가 안정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으나 주중 발표될 경제지표가 부정적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고 보복 전쟁의 확산이나 추가 테러라는 돌발 악재 발생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세계 증시가 테러사태 발생 이후 까먹은 주가를 대부분 회복했다는 점도 부담이다. 추가 상승을 모색하기 위해서라도 단기 급등 뒤에 숨고르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주초에는 전주의 상승세를 좀더 이어가며 60선에 올라설 수도 있지만 주중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전문가들은 하락갭을 메운 종목에 대해서는 이익실현에 나서면서 외국인 선호주와 핵심재료주, 3분기 실적호전주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권하고 있다. 또 숨고르기 이후 상승 가능 종목에 대한 재매수를 타진하는 기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주 코스닥시장은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 덕택에 전주말 대비 9% 상승한 59.02로 마감하는 강세를 나타냈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반등연장 위한 지수등락/외인역할이 결정할 듯 전주말 상승시도가 무산됐던 60선의 돌파는 외인역할에 달려있다. 특히 전주말 94만주를 포함하여 단기간에 335만주를 사들인 KTF의 연장된 매수의지가 변수다. 다행히 뉴욕시장의 상승에 거는 기대도 남아있고 정부의 부양의지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지수의 단기간 상승은 부담이다. 따라서 상승탄력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전쟁이 끝나지 않았고 중반이후 예정된 3분기 실적발표도 걸림돌로 예상된다. 강한 반등 이후 맞이할 이번주는 반등연장과 조정간의 견해가 대립될 것으로 보인다. 변함없는 외인역할에 거는 기대도 있으나 상승을 위한 조정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차익매물과 저가매수의 치열한 매매공방이 거래량 증가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유동성 보강 없는 거래량 증가는 시장체력을 약화시켜 기대감을 무산시킬 수 있다. 결국 지수 60선 중심으로 등락과정이 예상된다. 따라서 뉴욕시장과 시장주체의 변화를 감안해 실적호전주의 저가매수와 순환 상승하는 외국인 선호주/ 핵심테마주의 Pull & Push(고가매도/저가매수)전략을 병행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애널리스트..가격메리트 반영/모멘텀 확보위한 조정예상 미국의 보복전쟁이 아프가니스탄의 주변국으로 확산될 가능성과 높은 보복테러의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세계 주요국 증시는 테러이전의 주가수준을 만회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시장안정화대책, 국민연금의 투자확대 등 정부의 정책적 의지와 외국인이 테러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매수 우위를 보임으로써 투자심리의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코스닥지수는 추가상승 가능성 보다는 조정가능성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판단이다. 미 증시가 최악의 상황을 지났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나 이번주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가 여전히 부정적인 시그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보복테러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변수로 인해 미국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주초반에는 지난주에 이어 상승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코스닥지수 55~62의 박스권 흐름을 예상한 매매전략 수립이 바람직하다. ◇대우증권 이번주 코스닥시장은 주가 급락 후의 되돌림과정이 거의 마무리되며 주간 기준으로는 조정을 보이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나스닥시장이 목요일 기준으로 테러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국내 코스닥시장도 상당부분 회복된 것이 가장 큰 부담요인이다. 미국 시장도 투자심리회복으로 인해 되돌림 과정에서 일시적인 오버슈팅(Over Shooting)이 추가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펀드멘털의 개선이 전제되지 않고 있어 단기 조정에 돌입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도 외국인 매수와 지수상승의 주축이었던 KTF가 휴식기간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말에 더 큰 폭으로 늘어나긴 하였지만 KTF, 휴맥스, 엔씨소프트, LG홈쇼핑 등의 주요 종목으로만 매수세가 압축되는 현상을 보여 외국인 매수세도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기술적으로도 금요일 거래량이 2월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단기 과열양상을 보이고, 60일 이동평균선이 바로 위에 위치해 있어 코스닥시장의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외국인의 매수대상이 압축된 종목군과 새롬기술 위주의 인터넷관련주, 3분기 실적호전 종목군에 초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유효하다. 또 테크원의 부도여파로 인해 신뢰성에 재차 흠이 간 A&D관련주로는 여전히 접근에 주의해야 한다. 단기투자 패턴이라면 테러사태로 인해 발생한 하락갭을 이미 메운 종목들은 차익을 실현할 필요가 있겠다. 주초반 코스닥시장의 조정양상을 관찰한 후 되돌림 과정에서 소외된 종목들과 3분기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재매수 여부를 결정하길 권한다.
2001.10.14 I 김기성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12일)..테러 공포속 회복되는 신뢰
  • [edaily=뉴욕] 플로리다지역에 이어 뉴욕에도 탄저병 감염자가 발생함으로써 생화학테러 가능성으로 큰 폭으로 하락하던 뉴욕증시의 3대지수가 장막판 인상적인 반등에 성공, 탄저병 뉴스에 의한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나스닥지수는 주니퍼 네트웍스 등의 실적호조 소식에 힘입어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고 다우존스지수도 200포인트에 달하던 낙폭을 거의 1/4수준으로 줄였다. 우편물에 의해 전달된 것으로 보이는 탄저병 바이러스가 경찰과 보안당국의 철저한 검색 등으로 인해 광범위하게 확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는데다 주니퍼의 실적호조,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장막판 반등에 힘이 되어 준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동안 추가테러에 대한 우려감이 워낙 강했던 탓에 탄저병 소식으로 인해 장세는 크게 흔들릴 수 밖에 없었다. 크레디리요네의 미국주식 거래책임자인 스캇 커티스는 "증시는 감정에 의해 크게 좌우되는 경향이 강하며 특히 추가 테러공격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극단적으로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면서 "최근들어 기업들의 실적관련 호재가 나오고는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과 싸울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매그넷 매니지먼트의 펀드매니저인 조던 킴멜도 "오늘 장세는 증시가 얼마나 테러의 공포에 노출돼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사람들은 정말로 겁을 집어먹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막판 지수들이 반등함으로써 이번 탄저병 관련 우려는 일시적인 영향을 주는데 그치고 말았다. 물론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아직은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미국 전역을 통해 광범위하게 진행중인 추가테러 방지노력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탓에 극단적인 패닉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오늘 발표된 소매매출 실적과 관련, 내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엘 내로프는 "이미 항공기테러이후 소비지출이 급감한 것은 알려진 사실이며 오늘 데이터는 이를 뒷받침하는 것일 뿐"이라며 "주목해야 할 부분은 과연 10월중 소매매출이 얼마나 회복되느냐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내로프는 "점포들의 가격할인과 낮은 차입비용으로 인해 상당수 구매자들이 지출에 나설 것으로 보여 10월과 11월 소매매출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일 공산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2001.10.13 I 김상석 기자
  • 반도체장비업, 내년 2분기에나 회복..중립- 한화증권
  • [edaily] 한화증권은 반도체 경기가 바닥권을 진입했지만 회복까지는 2분기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해 반도체 장비업종도 내년 2분기에나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단기와 중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유승진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12일 "반도체 장비업계의 본격적인 회복은 반도체 경기 회복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히고 "최근 주식시장의 침체로 인해 장비업체들의 주가가 가격면에서는 메리트를 가지고 있어 반등할 가능성은 있지만 펀더멘탈 호전없이는 단기에 그칠 공산이 높다"고 밝혔다. 유 애널리스트는 "올해 반도체 장비업체 20개사중 11개사가 손익에서 적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매출액은 4129억원으로 작년 6231억원에 비해 34% 감소하고 손익은 작년 547억원의 흑자에서 올해는 319억원의 적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내년에는 매출에서 18%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손익은 적자폭이 감소되는 수준에서 계속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유 애널리스트는 국내 반도체 장비 시장규모는 약 2조9000억원 규모로 작년 대비 33% 정도 감소할 것이며 내년에는 당초 올해 예정됐던 설비투자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반도체 경기도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 점차 회복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보여 시장도 회복세를 탈 전망이어서 13% 증가한 3조4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2001.10.12 I 이정훈 기자
  • (초점)LG, 증자철회에 상장연기까지...무슨 이유있나?
  • [edaily] LG그룹 계열사들이 잇따라 자본시장 정책을 바꾸고 있다. LG텔레콤(32640)이 지난 10일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키로 결정한데 이어 11일에는 LG카드의 거래소 상장도 무기 연기해버렸다. LG카드는 삼성카드와 함께 업계 1, 2위를 다투는 우량 회사로 그동안 상장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카드는 LG투자증권(05940)이 8.798%, LG전자(02610)는 6.17% 보유하고 있다. 카드는 "미국 테러 전쟁의 확전 가능성 등으로 인해 시장 불안정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그동안 진행해 오던 기업공개 작업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세계경제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어 전세계 주요 증시에 기업공개가 사실상 중단되어 있는 상태이고, 당초 기업공개에 찬성해 왔던 워버그 핀커스등도 당장의 기업공개에 부정적인 입장이기 때문이다. 카드는 이에 따라 상장 작업을 추진하면서도 공모가 산정에 애를 먹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LG텔레콤은 지난 10일 이사회에서 "오는 15, 16일로 예정된 5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철회한다"고 결의했다. 철회논리도 비슷하다. 증시 약세에 따라 현 주가가 신주 발행가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이를 강행할 수는 없었다는 것. 이와 관련, LG 관계자는 "이같은 주가 추이라면 유상증자 참여가 예정되어 있는 컨소시엄 파트너중 상당수가 불참할 공산이 있다"며 "이로 인한 타격이 크고 컨소시엄 구성에도 문제가 발생해 차라리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 계열사들의 잇따른 자본시장 정책 변화는 LG가 마치 미 테러사태 및 아프간 공습으로 인한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을 가장 심하게 영향받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또다른 한편으로는 이런 상황에서 유상증자 철회, 상장 연기 등을 결정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점이다. 많은 다른 그룹의 경우 주가를 결정하는 해외요인에 속수무책으로 지켜만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LG는 그나마 증자나 상장에서 제 이익을 관철시킬 여건이 된다는 것이다. LG의 고위 관계자는 "불성실 공시기업으로 지정되는 불이익이 있지만 텔레콤의 경우 굳이 증자를 지금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텔레콤은 지난 상반기를 기점으로 경영실적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며 "이런 기조가 이어지는 시점이고 경상이익이 3분까지 1700억원에 달해 당장 증자금이 필요치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증자금은 IMT-2000사업 컨소시엄 구성을 위하고, 출연금을 납부하기 위한 것인 만큼 경영상황과 무관하다는 것이다. 카드의 입장 역시 마찬가지. 지난 상반기까지 카드는 영업수익(매출) 1조6799억원, 영업이익은 5115억원을 올렸다. 또 경상이익은 5191억원이며 법인세 비용을 뺀 당기순이익은 3580억원에 달했다. LG 관계자는 "급하게 상장할 이유가 하등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LG이외 대주주인 워버그 핀커스도 직접 요구하진 않았지만 상장연기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카드는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1년 이내 대주주 지분변동이 있을 경우 상장이 안된다는 상장요건 불충족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국내에서 지분 이동이 있을 경우는 해당되지만 외자유치에 따라 지분이 해외로 나갈 경우는 이와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난 7월 LG 산전이 카드주식 823만주를 해외 매각한 것은 상장에 아무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LG의 이런 느긋한 자세는 1년전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만하다. 1년전에는 자본시장에서 크게 불신받으며 증자 등에 대해 자본시장의 눈치를 살피는데 급급했다. 그래도 연일 급락하는 각 게열사들의 주가를 막지 못했다. LG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각 계열사들이 올해들어 주가가 상당폭 상승했고 무엇보다 전자 계열 회사들의 고민거리였던 텔레콤의 반전, 데이콤의 구조조정 본격화 등으로 각 계열사 실적들이 비교적 탄탄해지는 등 분위기가 반전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증시가 좋지 못할 때는 증자를 무기연기하거나 상장마저 연기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렇지만 이런 자본시장 정책의 번복이 빈번할 경우는 다시 자본시장의 역습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 LG가 과거 증시에서 외면당한 근본이유가 바로 이같은 정책의 번복하거나 시장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임을 기억하는 투자자들이 아직도 많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LG 관계자는 "이 두회사외에 다른 계열사들이 증시 침체와 관련, 방침을 번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어려운 증시여건에서 물량부담을 주지 않을려는 뜻으로 방침을 번복했으며 앞으로 이들 두 회사도 증시여건이 개선되면 재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카드는 증시당국과 협의, 이르면 올해안에 상장을 재추진하고 텔레콤도 추진일정을 다시 잡을 계획이다.
2001.10.11 I 문주용 기자
  • (분석)해외매각 중단..서울은행, 은행재편 변수 부상
  • [edaily] 도이체방크 자회사 DBCP와 추진해왔던 서울은행의 해외매각 협상이 결국 결렬됐다. 정부는 해외매각을 포함, 국내매각과 독자 경영정상화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가뜩이나 원매자가 없던 차에 테러와 보복전쟁 여파로 세계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어 해외매각은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서울은행의 처리는 국내매각이 유력하다. 독자적으로 경영정상화를 이루더라도 정부는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가급적 조기에 서울은행 지분을 매각해야 하기 때문에 서울은행이 국내 은행산업 재편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게 됐다. ◇ 해외매각, 사실상 물건너 가 = 박승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0일 회의를 마친 뒤 "IMF와의 합의에 따라 서울은행을 외국에 우선 매각키로 한 방침은 사실상 끝났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향후 국내 우량 금융사와 금융전업가 등을 포함해 국내외에 매각을 추진하면서 독자적인 경영정상화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은행은 IMF이후인 99년 2월부터 8월까지 HSBC와 매각협상이 진행됐지만 인수조건 등이 맞지 않아 매각협상이 결렬된 선례가 있다. 금융계는 미 테러와 보복전쟁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신규 투자여력이 위축됐고, 국내 경기도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인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은행경영을 목적으로 하는 해외 원매자는 나서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 국내은행 매각시, 합병바람 예상 = 국내 은행권은 현재 국민·주택합병은행, 우리금융그룹, 신한지주회사의 3대 축으로 1차 대형화가 진행된 상태. 조흥과 하나은행의 경우 지주회사설립 방침으로 뒤를 따르고 있고 한미는 소매금융을 육성, 독자생존 전략을 짜고 있다. 외환의 경우 진로가 어정쩡한 상태. 당초 정부는 서울은행의 해외매각이 무산될 경우 우리금융 자회사로 편입시킬 계획이었지만, 우리금융의 기능재편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 점을 감안할때 자회사 편입 가능성은 높지 않다. 따라서 서울은행이 국내에서 처리될 경우 중형은행들과의 합병 가능성이 우선적으로 점쳐지고 있다. 1차적으로 떠오르는 대상은 조흥은행. 본점이전 약속 등의 골치아픈 문제를 서울은행과의 합병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조흥은 서울은행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문제는 서울은행이 조흥을 적합한 합병파트너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것. 98년 이후 3차례 투입된 5.6조원의 공적자금 덕분이긴 하지만 서울은행은 부실이 없는 우량은행이라는 점을 합병불가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강정원 서울은행장은 이날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참석전 기자와 만나 "국내은행과 합병할 경우 굿뱅크(good bank)인지 여부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시가가 장부가의 정반에 불과한 은행과의 합병은 무의미하다"고 말해 조흥과의 합병 가능성을 일축했다. 서울은행 내부에서는 조흥에 합병될 경우 조직이나 인력이 흡수통합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조흥이 아니더라도 서울은행이 외환, 한미, 하나중 한 곳과 합병하게 될 경우 대형화에 뒤처진 은행들의 위기의식은 상대적으로 커질 수 밖에 없고 이는 합병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금융계는 이들 은행의 필요에 따라 정부와의 협상 등을 통해 서울은행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고 이는 은행재편의 또 다른 신호탄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 산업자본 은행진출의 발판될 수도 = 서울은행이 내심 바라는 카드는 국내 금융전업가에 넘겨져 현재의 조직과 인력을 유지한채 은행업을 계속하는 것. 서울은행 관계자는 "은행법이 개정될 경우 교보, 동양, 동원 등이 인수대상자로 떠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은행인수에 대한 산업자본의 수요와 정부의 공적자금 회수 의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내년 4대 선거를 앞두고 있는 정부로서는 공적자금 회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며, 공적자금 투입은행의 조기민영화를 위해 조흥과 우리금융의 지분을 오페라본드 형식으로 처분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오페라본드를 통한 은행지분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정부가 서울은행 처리에 다소 여유를 가질 수 있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개정된 은행법에 따라 서울은행을 원하는 산업자본에 넘기는 카드도 충분히 쓸 수 있다. 산업자본과 금융자본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펀드에 매각될 가능성도 남아 있으며 이 경우 산업자본은 간접적인 형태로 은행경영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정부 한 관계자는 지난달말 "서울은행을 국내 우량은행의 자회사로 두도록 지분을 매각하거나 은행이 하나 이상 포함된 뮤추얼펀드에 매각, 경영은 펀드에 참여한 은행이 직접 담당하거나 유능한 외부 전문 경영인을 영입해 전담톡록 하는 것이 서울은행 민영화의 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01.10.10 I 조용만 기자
  • (초점)해외CB 발행 잇단 규제..효과와 문제점은
  • [edaily] 정부의 해외증권 발행에 대한 잇단 규제방안은 삼애인더스 사건을 기폭제로 불거져 나온 편법적인 해외증권 발행을 어느 정도 차단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내국인이 매입할 경우 해외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주식전환을 1년간 금지하는 데 이어 해외CB의 전환가 하한선(예 50%) 제도가 도입되면 발행업체와 기존주주에게 불리한 리픽싱(전환가 조정) 조건을 개선, 증시의 수급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번 규제 방안으로 인해 해외CB 발행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이의 반작용으로 악성 해외BW가 양산되는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됐다. 해외CB의 전환가격 하한선 도입은 일반적으로 메리트가 더 큰 해외BW의 수요와 공급을 확대, 해외CB의 경우 몇몇 우량기업을 제외하고는 개점휴업 상태로 몰고 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또 해외BW의 경우 1년내 전환이 금지됨에 따라 Bond(채권)의 이자율을 높여 warrant(신주인수권)의 낮아진 매력도를 메꾸는 더욱 불리한 조건으로 발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이럴 경우 Bond의 이자율 상승은 발행기업의 부담을 더욱 높여 악성 채권을 양성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정부의 이번 해외증권 규제방안은 불법과 편법이 판치고 있는 해외증권 발행시장의 건전성을 일정부분 높일 수 있지만 자칫 양질의 기업이 일시적인 자금 부족을 해소할 수 있는 수단을 막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해외CB 발행, 급속 위축 전망 = 정부가 삼앤인더스 사건에서 입증된 불법 및 편법적인 해외 CB 발행을 근절하기 위해 내국인이 인수할 경우 발행후 1년간 주식전환 금지에 이어 전환가 하한선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해외CB의 전환가격을 3개월마다 조정하는 리픽싱(Refixing, 전환가 조정)을 규제하는 하한선 도입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A증권 K이사는 "발행기업 입장에서 예상치 못한 주가 하락에 대한 리픽싱 위험을 제한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고, 이같은 투자자 위주의 리픽싱 조건이 기존 주주의 가치를 침해할 소지가 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하한선 도입이 몇몇 우량기업을 제외하고는 해외CB의 발행이 사실상 불가능해 지는 문제점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K이사는 "현재도 외국인 투자자에게 하한선을 제시하면 투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며 "액면가까지 리픽싱할 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한 상황에서 전환가의 하한선 도입은 해외 CB의 발행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CB에 비해 높은 이자율 등으로 해외BW의 발행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CB 발행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B와 BW는 보통사채와 마찬가지로 확정이자를 지급하면서 일정한 조건아래 발행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하거나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는 점은 비슷하다. 그러나 CB는 전환이 청구되면 사채에서 주식으로 바뀌는 반면 BW의 경우 사채는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에서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지니고 있다는 게 장점이다. 게다가 BW는 행사기간이 통상 5년으로 CB의 3년보다 길어 주가차익을 얻을 수 있는 확률도 더 높다. 이에 따라 발행 이후 1년간 전환 금지와 전환가격의 하한선 도입 방안은 편법적인 해외CB의 발행을 줄이는 긍정적인 효과와 함께 해외CB 발행시장을 급속히 위축시키는 부정적인 효과가 양립될 가능성이 높다. ◇악성 해외BW 남발 가능성 배제 못해 = 올들어 해외BW 발행비중이 지난해의 30%에서 70% 이상으로 급증했다. 자금시장이 냉각되면서 투자자에게 유리한 해외BW 발행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일단 BW는 채권(Bond)과 신주인수권(Warrant)으로 분리 발행되거나 유통될 수 있고, 신주인수권 행사의 기간이 CB의 3년보다 긴 5년이 일반적이어서 투자매력도가 CB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내국인이 인수해 1년간 신주인수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되면 편법적인 BW의 발행 자체가 줄어들기 보다는 발행조건이 악화되는 쪽으로 변질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자금시장이 냉각돼 통상 Bond에 대해 6~7%의 이자율을 지급하는 발행업체들이 warrant의 매력도 감소를 Bond의 이자율을 높여주는 방식으로 보전해 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앞으로 이자율이 10%를 넘어서는 해외BW 발행이 주류를 이룰 수 있어 결국 발행기업의 재무구조를 더욱 악화시키는 악성 BW가 남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B증권사 L부장은 "해외BW는 1년내 채권이 상환(풋)되고 5년간 신주인수권 행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1년간 행사가 금지될 지라도 향후 4년간 주가차익의 기회를 노릴 수 있어 발행규모의 감소보다는 발행조건 악화로 나타날 여지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2001.10.09 I 김기성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8일)..현 국면의 세가지 시나리오
  • [edaily=뉴욕] 결국 미국과 영국이 지난주말 아프간내 테러리스트 거점지역에 대한 공습을 단행함으로써 지난 9월 11일 미국에 대한 항공기 테러사건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과연 미국의 이번 보복공격이 얼마나 오래, 그리고 어떤 국면으로 전개될지, 그리고 또 다시 보복테러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세계가 잔뜩 긴장한 상태다. 그러다보니 뉴욕증시도 제대로 방향을 잡지 못하고 거래가 지극히 부진한 가운데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다. 나스닥지수는 그나마 반도체주들이 랠리를 보여준 덕에 지수가 플러스로 장을 마쳤지만 블루칩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방향설정에 애를 먹는 상황이 이어졌다.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황이다보니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의 분석자료를 내놓는 발빠른 애널리스트도 있었다. UBS워버그의 에드워드 커쉬너는 이번 전쟁의 결과에 대한 3가지 시나리오를 구상해 내놓았다. 최선의 경우가 지난 9월11일 테러 충격이 마무리되고 테러리즘에 대해 승리를 거두는 경우다. 이럴 경우 내년 GDP성장률이 3-4%에 달하고 S&P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11-22%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 다음 경우는 이번 공습을 통해 확연한 승리를 거두지는 못하더라도 추가적인 테러의 위협으로부터는 자유로워지는 경우로 미국경제는 경미한 불황국면에 접어든 후 내년 2/4분기부터 경기가 회복된다는 예상이다. S&P 기업들의 내년실적도 올해보다 3-10%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악의 경우는 추가 테러의 위협이 여전히 상존하고 미국의 공격도 장기화되는 상황으로 무엇보다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경우다. 이경우 미국경제의 불황이 장기화되고 기업들의 실적도 올해보다 3-10% 가량 더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커쉬너는 두번째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가장 농후하다고 지적하면서 마진율 개선으로 인해 내년말과 2003년에는 초과 투자수익률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커쉬너는 덧붙여 어떤 경우라 해도 현 주가수준은 매력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여타 월가의 전문가들도 공습의 결과보다는 공습이 시작됐다는 자체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최소한 공습시점과 관련된 불확실성 하나는 제거됐기 때문이다. 프루덴셜증권의 에드 키온은 "증시가 원하는 것은 공습의 성공여부가 아니라 사태의 진전"이라면서 "증시의 관점에서 군사적 행동이 시작됐다는 사실 자체가 의미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칼 와인버그는 "미국의 군사적 행동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하면서 "10조달러 규모의 미국경제를 감안할 때 공격을 위한 지출은 극히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데인 로셔의 기술적 전략가인 로버트 딕키는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증시는 불확실성을 싫어한다"면서 "현재의 군사적 행동과 기업들의 실적악화, 그리고 경기침체 등을 감안하면 증시가 상당기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일 공산이 크다"는게 딕키의 주장이다. 딕키는 "하락종목의 거래량과 매도압력을 보여주는 지표 등을 감안할 때 매도세력이 거의 감정적 절정에 달한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심리를 급격하게 회복시키기에는 불확실성이 너무 강하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오히려 이같은 바닥다지기 과정이 길어질수록 반등의 폭과 기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고 말해 장기적 관점에서는 의미있는 장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01.10.09 I 김상석 기자
  • (뉴욕/개장)보복테러 우려..나스닥 24p, 다우 53p 하락
  • [edaily=뉴욕] 미국과 영국의 아프간내 테러세력 거점에 대한 공습이 단행됨에 따라 뉴욕증시가 약세로 출발했다. 이번 공습이 자칫 범 이슬람과의 대결구도로 확대될 공산도 없지 않는데다 이번 공습에 대한 보복 테러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에는 애널리스트들의 기업들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이어져 약세장을 부채질하고 있다. 8일 오전 9시 34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1.50%, 24.13포인트 하락한 1581.17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9066.00포인트로 전주말보다 0.59%, 53.77포인트 하락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전주말보다 0.56% 하락한 상태다. 미국의 아프간에 대한 공습은 이미 예상됐던 일이지만 막상 공격이 단행되자 다소 우려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과연 이번 전쟁이 얼마나 장기화될지, 또 범 이슬람과의 대결국면으로 확대되지는 않을지, 그리고 무엇보다 보복성 테러의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불확실성이 더욱 증폭됐다는 점에서 증시 입장에서는 전혀 달가울게 없는 소식인 셈이다. 오늘 아침에는 애널리스트들의 공격도 활발했다. UBS워버그는 선마이크로시스템에 대해 가격목표대를 종전의 13달러에서 11달러로 낮춰잡아 선의 주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중이다. 도이체방크 알렉스 브라운은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GM에 대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고 메릴린치는 넥스텔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역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이밖에 프루덴셜증권과 리먼 브러더즈는 US 뱅코옵에 대해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해 은행주들이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2001.10.08 I 김상석 기자
  • INI스틸 "매수"로 상향 등 삼성모닝미팅
  • [edaily] 다음은 8일 삼성증권의 모닝미팅 뉴스속보 내용입니다. [투자의견 변경] * INI스틸 : 투자의견 Mkt Perf에서 BUY로 상향조정 - INI스틸에 대해 BUY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하는데, 이는 9월말 철근업체의 감산과 철근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철근가격이 톤당 15,000원 인상으로 수익성이 7월과 8월의 손익분기점 수준에서 9월부터 좋아지고 있기 때문임. 또한 최근 동사 주가는 대미테러 이후 10% 하락하여 당사 목표주가인4,000원(2001년 P/E 7배) 대비 30%의 수익율이 예상되기 때문임. 향후 예상되는 유동성 장세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보임. * 건설업종 : 투자의견 OVERWEIGHT에서 NEUTRAL로 하향조정 LG건설/대림산업/태영 투자의견 BUY에서 Mkt Perf로 하향조정 - 건설업에 대한 의견을 Overweight 에서 Neutral로 하향조정함. 이는 ① 지난 6개월간 건설주들이 Kospi대비 47.7% Outperform하며 주가가 fair value의 80~90% 수준에 이르고 있으며 영업이익 증가, 저금리 환경 등 각종 호재를 이미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고, ② 정부의 흑자재정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재정지출이 예상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③ 이로 인해 당분간 예전 같은 큰 주가 momentum을 찾기는 힘들 전망이기 때문. 현재 정부는 재정지출확대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흑자재정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가시화되는 시점까지는 추가적인 주가상승 모멘텀이 작을 것으로 보여 LG 건설, 대림산업, 태영의 투자의견을 기존의 BUY에서 Mkt Perf로 하향조정함.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기존의 Mkt Perf 의견을 유지함. [수익추정 및 목표주가 변경] * 현대모비스 : 목표주가 15,000원에서 17,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BUY 유지 - 어제 현대모비스는 미국의 운전석 모듈 전문업체인 텍스트론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발표함. 국내 언론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우선 기술협력계약을체결하여 텍스트론사의 운전석 모듈설계 및 제조기술을 전수받고 그 대가로 텍스트론에 자동차 한 대 당 0.03~1달러의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함 (텍스트론의 모듈제조기술 데이터 베이스 사용이 가능해짐).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제휴로 선진 기술을 사용한 운전석 모듈생산이 가능해졌으며 연말까지 양사가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함. - 동 뉴스는 현대모비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는 선진 모듈 생산기술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동사의 모듈제품의 부가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임(수익률 향상). 또한 이번합작사 설립은 앞으로 다른 업체들과 합작사를 설립하는데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동사는 현재 샤시모듈 생산을 위해 외국의 전문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을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음. 더나아가 현대자동차가 미국 현지 공장을 설립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텍스트론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해외시장에서 영업기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됨. 당사는 이번 뉴스를 근거로 현대모비스의 목표주가를 15,000원에서 2002년 P/E 4.2배를 적용한 17,000원으로 상향조정함. * 이오리스 : 2001년, 2002년, 2003년 EPS 전망치 각각 - 227원, 225원, 247원에서 248원, 280원, 291원으로 상향조정하나 Mkt Underperf 유지 - 예상보다 빠른 킹오브파이터의 2001년 매출 실현에 따라 이익전망을 상향조정함. 아케이드 게임 전문제작사인 이오리스가 10월 5일 동사의 주력상품인 "킹오브파이터 2001" 수출계약을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에 따르면 동사는 일본의 아케이드 게임 제작사인 브레자소프트에 2003년 4월까지 킹오브파이터 2만5천 카피를 134억원에 납품하기로 했다. 이를 반영하여 동사 2001년~2003년 매출액을 각각 71%, 29%, 7% 상향조정하며, EPS를 248원, 280원, 291원으로 상향조정함. 그러나, 상향조정후 2002 P/E 18배, FV/EBITDA 6배는 여전히 삼성증권 유니버스중 미디어/엔터테인먼트 2002년 예상 P/E 11배, FV/EBITDA 5배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Mkt Underperf 투자의견을 유지함. [IR 요약] * LG 카드 : 지난 5일에 기업공개를 위한 IR이 있었음 - 동사의 공모자금의 규모는 약 3천억원이고, 공모예정주식은 8백만주로 신규발행주식 4백만주와 LG전자가 소유하고 있는 구주 4백만주를 공모할예정임. 공모자금은 상품자산을 운용해서 수익을 창출하는데 사용되어질 예정임. 공모제시가격은 33,000원에서 43,000원임. - 상장 후 예상 지분구조는 LG 관계인 40.8%, Warburg Pincus 18.9%, Cherrystone 11.2%, LG투자증권 8.3%, 개인투자자 7.4%, 경영진 및 우리사주조합 3.5%, 하나은행 0.8%, LG전자 0.4%, IPO유동지분 8.6%가 될 예정임. 이중 특히 워버그 핀커스 소유지분( 주당매입단가 31,250원)은 2001년 12월까지, 체리스톤( 매입단가 34,961원)의 소유지분은 2002년 8월까지 보호예수기간의적용을 받을 예정이고 따라서 상장 후 개인 및 특수관계인의 보호예수물량을 고려할 때 유통물량은 전체 주식의 18.0%에 이를 전망임. - 동사는 신판구매 및 현금서비스기준 시장점유율이 2001년 6월말 기준 20.6%이고, BC카드 컨소시엄을 제외할 때 삼성카드와 더불어 업계 1위임(BC카드30.8%, 국민카드 16.4%, 외환카드 5.1%). 지난 상반기에 당기순이익 3, 580억원, 주당순이익은 이미 10,140원을, ROA 3.9%, ROE 72.5%를 기록했음. - 경기둔화에 따른 카드소비자 연체현황에 관해서는, 강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연체관리시스템(COS)으로 국내외 동종업체중 가장 낮은 연체율과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음. (동사 30일초과 연체율 2.6% vs MBNA 연체율 4.6~ Metris 8.3%) 또 다른 강점은 국내 최대의 여신전문금융회사로서 신용카드외에 할부금융업, 여신금융, 리스업으로 매출다각화를 이루어서 제1금융권(특히 국민주택 합병은행)의 개인여신시장 공략 본격화에 따른 경쟁심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전망임. 또, 향후에는 ABS와 자산매각을 주요 자산조달수단으로 활용해서, 조달비용을 제 1금융권 수준으로 낮출 계획임. 벤치마크인 국민카드는 현재 2001년 수정 P/B 약 2.0배, P/E 5.5배에 거래되고 있음. [뉴스코멘트] * 전일 미국시장 동향 - AMD : 정부의 경비부양책에 힘입은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 유입으로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임. AMD는 경쟁사인 INTEL이 촉발한 가격경쟁으로 인해 3/4분기 매출이 당초 예상치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동사의 주가는 4.4% 하락하였으나 경쟁사인 INTEL은 1.9% 상승함. - PFIZER : 일부 analyst들의 실적전망에 힘입어 생명공학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이며 S&P500 상승을 견인함. 동사가 3/4분기에 높은 수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과 의약업종 전반도 평균 10% 수익증가가 예상된다는 UBS의 분석으로 동사의 주가는 2% 상승함. * 미국 고용감소 서비스업으로 확산 : 민간소비 위축으로 인한 성장률 하락 본격화될 듯 - 미국 9월중 실업률이 전월과 같은 4.9%를 기록함. 그러나 고용 감소에 있어서는 당초 consensus예상치의 2배에 육박하는 199,000개를 기록하여, 1991년 2월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함. 특히 서비스 부문의 일자리수가 102,000개 감소하여, 2000년 8월이후 처음으로 고용 감소가 나타남. - 그러나 이번 9월중 고용통계는 테러사건의 여파가 거의 반영되지 않은 것이어서, 향후 수개월간 실업률이 급격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에서는 연말까지 실업률이 6%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함. 이에 부시대통령은 30억달러 규모의 실업대책 기금마련과 실업수당 지급기간 연장 등의 실업대책을 발표하였으나, 당분간 고용감소가 전산업 부문으로 퍼지는 것을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임. 따라서 고용불안으로 인한 미국 민간소비의 위축이 불가피할전망이어서 당초 우려한 미국경제의 성장률 하락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짐. * 미 보복전쟁은 장기금리 조정국면 계기로 작용할 전망 - 한국시간으로 8일 새벽에 행해진 미 보복전쟁은 이미 예상되었던 상황이므로이에 따른 시장충격은 제한될 것이나, 보복전쟁의 확전 또는 장기화 여부에 따라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급변동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음. -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현 장기금리 수준이 ① 보복전쟁 파장에 따른 불안요인 (환율 및 국제원자재 가격의 불안가능성 등)을 반영하고 있지 못하며, ② 11일 금통위에서의 콜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다소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상당부분 선반영된 상태이고, ③ 장기채 수급여건이 악화되는 시점에서 3단계 비상경제대책의 일환으로 국채발행을 통한 추경규모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이번 미 보복전쟁을 계기로 장기금리는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됨. * 하이닉스반도체, 중국과 설비 매각 및 대만업체과 제휴협력 추진 발표 : 제휴 성사에 6개월 장기소요 예상 - 하이닉스반도체가 중국에 반도체 Fab라인 ,기술을 제공 하는 동시에 대만업체 (난야테크놀로지社) 와는 자본유치등 전략적 제휴를 적극 추진하는 것으로 보도됨. 하이닉스 관계자는 중국측이 단순한 설비매입이 아니라 하이닉스가 기술제공, 인력지원을 원하며, 신설되는 중국의 반도체 회사에 지분참여를 하면서 중국시장 공략 기반을 강화하는 형태의 제휴가 될 것이라고 말함. - 또한, 동사는 대만의 기존 반도체업체와 전략적 제휴와 유상증자 참여 방안을 추진하고 있음. 이와 관련 대만 난야테크놀로지를 계열사로 갖고 있는 포모사그룹 회장이 지난 9월 한국을 방문하여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짐. - 당사 리서치는 상기건과 관련하여 아래와 같은 변수 요인이 있을 것으로 판단함. ① 상기 건과 관련하여하이닉스의 구조조정이 새로운 차원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짐. D램 가격의 획기적 반전 가능성이 02년 상반기까지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하이닉스가 취할 수 있는 재무구조개선 방안이 설비 매각까지 언급되고 있다는 점임. ② 기술지원 및 제휴 협정이 단기간에 종료되지 않을 것으로 보임. 중국과의 협력 문제는01년 2/4분기부터거론된 사안이며 설비제공 범위 및 실사, 무형적 지원에 따른 기술료 산정등 산적한 이슈 해결에 최소 6개월 이상이 소요 예상됨. ③ 기술지원 및 설비로 충분한 반대급부(기술료 ,설비 매각료)가 하이닉스가 원하는 기간 및 액수로 해결될 수 있으냐임. 중국은 6"및 8"급 일부 설비 이전 자체보다는 기술지원 범위가 문제될 것으로 보임. 중국과 대만업체는 노후 설비보다는 한국의 D램 기술 및 유능한 엔지니어 확보를 우선시하고 있음. ④ 채권단, 산자부 등 한국의 반도체 산업 정책에 새로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임. 공산권 기술 이전 범위, 5년후 부메랑 효과 등 정부 정책의 변수가 존재함.- 결론적으로 D램 산업은 ① 하이닉스의 중국 설비/기술 이전 문제, ② 업체간 통합/감산 지연, ③ 선두업체의 M/S 확대전략, ④ PC 수요의 회복 지연 등으로 인하여 가격 회복, 공급과잉 해소는 02년 하반기에야 기대할 수 있음. 향후 수요보다는 공급변수의 더욱 주시할 필요가 있음. * 아라리온, 대만 테크램사에 스토리지 칩셋 공급 계약 체결 - ASIC 전문업체인 아라리온(KOSDAQ 3590)이 대만 테크램사에 스토리지 핵심 칩셋 공급 계약을 체결함. 올 연말까지 120만달러 상당의 물량을 공급하고, 내년에는 수출 물량을 더 늘릴 예정. 동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105 억원이었고 3/4분기 및 4/4분기 매출 예상액이 55억원이었는데 이번 수출 계약으로 4/4분기 매출이 25% 가량 증가할 것으로 판단됨. - 아라리온이 개발한 스토리지 핵심 칩셋은 국내 최초, 세계 두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한 것으로 향후 디지털 가전, 마더보드 등의 분야로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 대만의 테크램사는 마더보드 및 저장장치 제조 회사로 아라리온으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칩셋을 이용해 차세대 제품에 적용할 예정. * 삼성전기, 셋톱박스 개발라인 및 인력 삼성전자 매각 - 삼성전기는 본사의 셋톱박스 개발라인 및 인력 (200명)을 삼성전자에 89.5억원에 매각함. 구조조정 대상 부문중 가장 규모가 큰 사업부문 매각으로 주가에는 긍정적. 반면, 셋톱박스 생산라인이 있는 포루투갈 현지법인은 청산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이며, 과거 환거래 손실분에 대해서 현지 은행들과의 분쟁이 이슈가 될 것임. 총 6000만불 정도의 손실규모에 대해서 삼성전기는 1,700만불~3,000만불 수준에서 부담할 것으로 전망됨. 작년말 기준으로 포루투갈 지분을 장부에서 완전히 write- off한 상태임. - 한편, 동사는 해외법인중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판단되고 있는 브라질 법인을 정리할 것을 검토하고 있음. 동 법인은 AV관련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나, 브라질 레알화 평가절하, 수요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임 * 9월 내수 단말기 공급 134만대, 당사 예상치와 비슷 - 전자신문에 의하면 9월 내수 이동전화단말기 공급량은 134만대(전월대비 0% 증가)로 당사의 기존 예상치 137만대와 비슷함. 이중 CDMA 2000 1X 단말기는 82만대(62%)로 비중이 처음으로 60%를 넘었음. 컬러 단말기는 17만2천대로 전월 12만6천대 대비 37% 증가했음. 전체 단말기 공급량중 삼성전자는 70만대를 공급해 53%의 점유율을 기록, 전월 52%보다 상승했음. * 타프시스템, 군수사업 강화는 주가에 긍정적이지는 않을 전망 - 언론에 따르면 타프시스템이 수익이 다소 불안정한 게임산업분야보다 군수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힘. 동뉴스는 동사의 주가에 긍정적이지는 않을 전망인데 이는 ① 미국의 국방체계가 MD로 바뀜에 따라 국내 국방체계로 바뀔 가능성이 있어 동사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포병관련 시뮬레이션과 시뮬레이터에 대한 수요가 변할 가능성이 있고, ② 군수사업의 경우 관련사업들의 상세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투자자들에 대한 guidance가 불투명할 수 있기 때문임. 투자의견 Mkt Underperf 유지. * 시공테크, 인터넷컨텐츠 사업부문 분사는 이미 예상되던 바 - 언론에 따르면, 동사는 외부투자기관과 7 :3의 비율로 자본을 출자하여 인터넷컨텐츠 조인트 벤처를 설립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동기관에서 5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여할 것이라고 밝힘. 인터넷부문의 분사계획은 이미 예상된 것이며, 아직 구체적인 계약내용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동 계약에서 동사가 추가로 출자해야할 자금이 소규모이며, 향후 추가적인 출자의 위험이 없다면, 이는 동사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임. 동사는 2000년부터 현재까지 약 5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동 사업부문에 투자하였으나, 아직까지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투자가 요구되어 그간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여 왔음. 투자의견 Mkt Perf 유지. * 하이트맥주, 내년 소주가격 5% 수준 (병당 50원) 상승가능성 : 소주 가격 상승으로 인한 맥주 판매량 증가는 제한적일 듯 -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주의 주원료 중의 하나인 주정가격이 올해 들어 평균 23% 인상되어 원가부담이 출고가격 기준으로 병당 18~20원 (소비자 가격 기준으로는 44~50원)으로 늘어나게 됐으나, 관계당국의 강력한 제동과 업체 사이의 차이 등으로 인해 가격인상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힘. 그러나 최근 소주 업계의 재무적 어려움 등을 미루어 볼 때, 원재료비 상승을 출하가에 반영시킬 가능성이 높아 내년 초부터 평균5% 수준의 소비자가격 인상이 예상됨. - 내년부터 소주의 소비자 가격이 상승한다면, 소주가격 상승으로 인해서 맥주 판매량의 상대적으로 증가는 예상되나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 (0.5~1% 수준)으로 전망됨. 이는 2000년 소주세 인상 (35%에서 72%로 인상)으로 인한 전년동기대비 맥주 판매량 증가가 10% 수준에 그쳤고, 10% 성장률에는 2000년 경기회복으로 인한 맥주 소비 증가, 맥주 주세 인하로 인한 맥주 판매가격 인하가 반영되었다는 것을 고려할 때, 당사는 내년도 5% 소주 판매가격 인상으로 인해 전체 맥주 판매량은 0.5~1% 수준의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추정하며, 하이트맥주의 이익추정과 Mkt Perf 투자의견을 그대로 유지함.
2001.10.08 I 김현동 기자
  • (주간경제레이다)출자총액제한 등 현안, 콜금리 인하관심
  • [edaily] ◇출자총액제한 등 기업규제 완화방안 확정 정부는 그동안 논란이 돼왔던 대규모기업집단에 대한 출자총액제한제도의 완화 방안을 이번주중 최종 확정짓는다. `대규모기업집단`의 지정기준인 자산규모도 함께 정할 방침이다. 출자총액 제한과 관련, `25% 초과분에 대해서는 의결권만 제한한다`는 이남기 공정위원장의 복안에 대해 진념 부총리는 "정부가 마련한 세가지 안 가운데 하나"라면서 "실제 운용과정에 있어 몇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해 재고의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정부가 마련한 나머지 두가지 방안은 내년 3월로 돼 있는 초과분에 대한 해소시한을 1~2년 정도 연장하거나 예외규정을 늘리는 방안, 25%의 제한 비율을 30~40%로 확대하는 방안 등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의 안에 대해 재계가 `재산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어 초과분에 대해서는 의결권만 제한하는 틀을 가져가되 기준비율 25%는 다소 상향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기업집단의 지정기준도 자산순위 30개 집단에서 일정규모 이상 자산보유 그룹으로 변경된다. 공정위는 출자총액제한을 사실상 폐지해 주는 대신 대규모기업집단 지정기준은 3조원 정도로 정해 현행 수준을 거의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재경부는 최근 `GDP대비 일정규모 자산이상`으로 하는 안을 내세웠다. 예를 들어 GDP의 2%라고 정하면 약 10조원, 1%라면 5조원이 기준이 된다. 경제규모 변동에 따라 대상그룹 수도 조정되는 합리성을 갖췄다는 장점이 있지만 해마다 대상그룹이 변동해 기업의 예측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재경부와 공정위 안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방안도 검토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진 부총리는 "재무상태가 건전하고 지배구조가 투명한 기업은 대규모기업집단에서 졸업시키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금주중 이 방안도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위, 준사법권 부여 구체 방안 논의 지난 5일 당정회의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금융감독위원회 준사법권 부여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금감위는 주식 불공정거래 조사의 효율성을 위해 그동안 이 같은 강력한 권한을 요구해왔었다. 그러나 지난 4일 재정경제부에서 최종 마무리된 증권거래법 개정안에 이 같은 점이 반영되지 않자 5일 오전 열린 당정회의에서 이근영 금감위원장이 직접 공론화시키는 데 성공한 모양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당정회의를 마친 뒤, 금감위 기자실에 들러 직접 이에 대한 설명을 하고 나서는 등 강한 의지를 표출했다. 그러면서 국세청에 준하는 사법권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 같은 수준의 준사법권은 아직 부처간 협의를 이뤄낸 것은 아니다. 결국 주식 불공정거래 조사를 맡고 있는 금감위원장 및 금감원장으로서의 요구사항을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날 금감위 실무진들은 "위원장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지, 아직 재경부나 법무부 등과 협의를 한 사항은 아니다"고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이에 대해 재경부는 지난 4일까지 금감위의 강력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증권거래법 개정안에 이 같은 내용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이번주에는 현안으로 떠오은 금감위의 준사법권 부여 문제에 대한 부처간 협의가 구체화될 전망이다. 일단 강운태 민주당 제2정조위원장이 5일 당정회의에서 금감위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에 재경부는 무작정 거부하기도 힘든 상황이 됐다. 금감위는 이와 관련, 현장조사권과 영치권의 경우 증권거래법에 반영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고, 이를 관철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 콜금리 인하여부 결정 11일 임시 금통위에서 10월 통화정책방향이 결정된다. 추석연휴 기간에 이뤄진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로 우리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에서 강하게 제기됐지만 한은은 신중론을 견지하고 있는 상태. 한은은 지난달 임시 금통위에서 50bp인하로 `충분히` 대응을 했기 때문에 주요국 추가 금리인하를 감안하되 9월만큼 상황이 급박하지는 않은만큼 국내외 여건을 판단, 독자적으로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짓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번 금통위에서는 미국 금리인하 못잖게 실물에서 나타난 경기침체 가속화 여부, 물가, 저금리로 인한 부작용 등이 주요 고려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는 2%대에 그칠 전망이고 물가는 국제유가 하향안정세와 함께 전반적인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어 추가 인하의 필요성은 제기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수일내로 예상되는 전쟁발발시 국제유가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고 저금리로 인한 부작용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인하가능성에 비중을 더 두기도 힘든 분위기다. ◇하이닉스 신규자금지원 논의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신규지원이 이번주중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지난주말 7개 주요 채권은행 임원회의를 개최하고 하이닉스에 대한 1조원 규모의 신규자금 지원안을 조율했다. 외환은행은 이번주중 은행권과 투신, 리스사 등을 상대로 하이닉스 신규지원의 필요성을 설득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빠른 시일내에 전체 채권단협의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나 주요 은행의 의사결정과 2금융권과의 조율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할 때 이번주중 결정이 힘들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이근영 금감위원장이 "하이닉스 처리에 대한 은행권 입장이 내주초 정리돼 발표될 것이며 은행권이 75%이상 동의하면 합의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한 것을 감안할 때 주중 신규지원의 큰 가닥은 잡힐 공산이 크다. 하이닉스가 반도체 설비까지 해외매각을 추진하는 등 강력한 자구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반도체경기 회복시기가 불투명한데다 예상보다 지원규모가 2배가량 늘어난 상황을 채권은행들이 수용해줄 지가 관건이다. 구조조정법 적용으로 총채권액의 75%찬성을 이끌어내야 신규지원이 가능한데, 은행권 전체 의결권은 71% 수준에 그치고 있어 투신 등 2금융권의 동의여부도 하이닉스 지원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유화·현대건설 구조조정법 적용 현대유화 채권단은 이번주중 채권단협의회를 개최하고 4000억원의 출자전환과 1조9000억원의 만기연장 문제를 논의한다. 현대유화 채권단은 지난달말 전체 채권단회의를 통해 현대유화에 대한 채무상환을 1개월간 유예하고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의 적용을 받는 채권단협의회 구성을 의결했다. 현대유화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은 사전조율을 통해 이번 회의에서 현대유화 지원방안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건설도 빠르면 이번주중 채권단협의회를 통해 구조조정촉진법을 적용, 아직 미이행되고 있는 1925억원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구조조정법을 적용, 우선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개최해 2조1500억원의 출자전환과 유상증자 결의를 추인하게 된다. 현대건설 지원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채권기관들의 경우 구조조정법이 적용되면 현대건설 지원에 참여하거나 보유채권에 대해 매수청구권을 행사, 매각해야 한다. ◇서울은행 해외매각 여부 결정 10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는 서울은행의 처리방향이 결정된다. 서울은행의 경우 그동안 도이체방크캐피탈파트너스(DBCP)와 매각협상을 진행해왔지만 풋백옵션 등 무리한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판단, 사실상 DBCP로의 매각은 단념한 상황이다. 정부는 일단 다른 해외투자자나 국내 금융기관, 이들이 참여한 펀드 등에 서울은행을 매각하거나 국내 우량은행의 자회사로 두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한때 대안으로 거론됐던 우리금융지주회사 편입방안은 실제 이행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부가 매각결렬에 대비해 마련해둔 컨틴전시 플랜중 어느 카드를 쓸 지가 주목된다. ◇대한생명 티저레터 접수 등 매각절차 진행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대한생명도 이번주 티저레터 접수가 마감된다. 예보는 국내외 60여개 업체에 티저레터를 발송했지만 지난주까지 10여곳만이 인수의향을 표시한 상태. 미국 테러여파로 큰 타격을 받은 외국 주요 보험사들이 신규투자에 나설 엄두를 내지 못하면서 정부가 당초 기대한 경쟁구도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유력한 인수후보인 한화외에도 일부업체가 인수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티저레터 접수후 자금동원 능력, 보험사 경영능력 등을 검증해 인수가능성이 낮은 일부 업체를 탈락시킨 뒤 나머지 업체에 대해서는 한달가량의 실사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실사후 인수제안서를 제출받아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등의 후속절차를 진행, 연말까지는 매각절차를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지만 당초 계획대로 대한생명이 처리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2001.10.07 I 김병수 기자
  • (주간전망)선물, 갭 메우기 주목..만기영향은 미미
  • [edaily] 이번 주 선물시장은 지난 주 후반에 보여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하락갭 메우기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이 저항대 돌파 여부가 지수흐름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며 옵션 만기일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락갭이 발생했던 62포인트대의 저항을 이기고 20일선을 회복할 경우 추가적인 반등도 가능할 것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원종 신영증권 선임연구원= 이번 주는 옵션 만기일도 있고 단기적인 상승에 의한 부담감도 적지 않은 상태이므로 주 초반에는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빠르게 안정세를 찾고 있는 5일선과 10일선에서 지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므로 강한 반등에 따른 부담감을 가지기 보다는 조정 뒤 옵션만기 이후의 추가 반등 가능성에 대하여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며 외국인 투자자 역시 이러한 점을 겨냥한 포지션 구축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선물시장에서는 지난 갭 하락 구간인 62포인트에서의 강한 저항이 예상되며 20일선을 강하게 돌파하기 이전까지는 5일선까지 조정의 기호를 엿보는 전략이 필요하다. 옵션시장에서는 기관 투자자의 포지션으로 보아 58~63포인트 사이에서의 만기 전략을 펼칠 공산이 커보이며 Call 62.5의 미결제 약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전균 동양증권 연구위원= 지난 목요일 발생한 3포인트의 갭은 지수 5일선과 10일선을 상향 반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지난 10%의 갭을 메워 섬꼴 반전 형태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현/선물 시장 모두 상당한 시장에너지가 집중적으로 표출돼야 할 것이다. KOSPI200이 지수 20일선을 넘어서면서 거래량이 지난 테러발생 당시 수준에 육박하고 있어 시장의 에너지는 반등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 이번 주에는 추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다. 이에 따라 성급한 시장판단으로 손실을 가중시킬 수 있어 손절매가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다. 이번 주 초반 이전 대형 갭을 상당 부분 메울 수 있는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봉원길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강한 저항선에 다다른 12월물 지수의 변동성이 급격하게 축소된 가운데 추가 반등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시장이 갭을 메우는 수준까지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저항선 돌파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도 하락보다는 횡보과정을 보일 만큼 추가적인 반등을 기대하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듯 하다. 탄력성 지표는 상승 및 하락탄력이 혼조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전체적인 지수탄력도(ADX) 지표는 약화추세로 전환되고 있다. 또한 Bollinger Band 역시 축소 패턴이 이어지고 있고, 투자심리의 혼조를 감안하면 변동성 역시 축소되는 패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으로 20일 이평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12월물 지수의 횡보 혹은 소폭의 반등 만으로도 저항선 돌파 현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후 상승탄력 강화 패턴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61포인트의 저항을 돌파한다 하더라도 급격한 추가 반등보다는 61P 혹은 63P선에서 계속되는 저항이 예상되고 탄력성 역시 약화되고 있는 만큼 단기적인 매매전략에 치중해야 할 것이다.
2001.10.07 I 이정훈 기자
  • (국제/분석-3)대미 테러, "문명의 충돌"로 볼 수 있나?
  • [edaily] 지난 11일 대미 항공기 테러로 인한 피해는 아직 추산조차 되지 않았을만큼 엄청나다. 직접적인 파괴로 인한 피해가 약 200억달러에 달하고 생산차질 등에 따른 2차적인 피해도 4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테러로 덕을 본 사람들도 있다. 테러 직후 월마트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총기류, 텔레비전 세트, 휘발유 통, 그리고 성조기 등이 불티나게 팔렸다는 점에서 이들 업종에 종사하는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봤을 것으로 추산된다. 새뮤엘 헌팅턴 교수도 그중 하나다. 그의 97년 저서 "문명의 충돌"은 이번 테러의 정황과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이유로 단숨에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탈환했다. 냉전 종식 후 패권국으로 부상한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는 그럭저럭 세력균형을 이루며 평화를 유지하고 있었다. 확실한 "적"이라는 개념을 잊고 살아가던 세계인들은 이 갑작스런 사건으로 "제3차 대전"이 촉발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사태파악을 위한 단초라도 잡으려는 심정에서 관련서적들을 찾는 발길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문명의 충돌"은 냉전이 종식된 후의 세계를 이렇게 예견했다. 냉전종식으로 세계가 다극화 다문명화 되면서 세계 문명은 보편적인 축을 잃었다. 각국이 자기 문명권의 핵심국을 중심으로 뭉침에 따라 서구는 다른 문명 특히 이슬람권과 갈등을 빚게된다. 이슬람권과 비이슬람권 사이의 분쟁이 세계정치의 주요갈등으로 변하고 같은 문명권끼리 규합하면서 전쟁이 확대된다. 서구의 생존은 미국이 서구문명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이를 보편적인 것이 아닌 특수한 것으로 받아들여 혁신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이번 전쟁을 21세기의 첫 전쟁으로 규명하면서 "모든 수단을 통해 악을 응징할 것"이라는 보복의지를 천명했다. 미국은 전세계국가들을 상대로 미국 편이냐 테러세력의 편이냐 선택할 것으로 요구했고 많은 서구국가들도 미국에 대한 협조의지를 보였다. 서유럽 동맹국들은 북대서양조약 5조의 공동대응조항을 적용키로 했고 일본도 자위대 파견등 지원조치를 취했다. 이슬람 국가들도 공식적으로 테러에 반대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그간 서구 문명과 지속적으로 갈등해왔던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테러가 서구문명과의 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은 다분하다. 특히 이들은 미국의 중동정책이 아랍 국가들의 이익과 복지를 침해하고 있는 것으로 불공평하다고 생각면서 반미 감정을 키워왔다. 미국의 내정간섭과 석유 등 각종 이권침탈이 부당하며 이러한 정책에 대한 비싼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대미 테러가 자행돼왔던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정황이 이슬람권과 서구간의 첨예한 대립구도를 보여주고 있으므로 이번 테러를 "문명의 충돌"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테러를 문명의 충돌로 볼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사뮤엘 헌팅턴은 저서에서 두 문명권간 갈등이 이념이나 계급이 아니라 "종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으나 이번 테러는 비종교적이며 단지 광기어린 집단의 범죄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이다. 또 이번 테러의 주체는 이슬람 문명권 전체가 아닌 원리주의 집단내 급진 무장세력으로 상정되어 있다. 이슬람 문명권은 분열되어 있으며 이번 테러를 일으킨 세력들은 극히 소수일 뿐이므로 문명간 충돌로까지 확산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 이슬람 원리에 충실할 것을 주장하며 자본주의, 공산주의, 사회주의 등 서구이념들을 배격하는 이슬람 원리주의 조직 내부의 급진 무슬림 무장세력들이 문제라는 것이다. 이들은 지극히 소수로 세속화한 정부와 이러한 정부를 지원하는 서방세력 타도를 목표로 삼고 있다. 헌팅턴은 저서에서 "서구가 직면한 근본문제는 이슬람 원리주의가 아니라 이슬람 자체"로 규정하고 있으므로 이번 테러와는 거리가 있다고 그들은 주장한다. 헌팅턴은 저서에서 중국이 이슬람권과 손을 잡고 서양문명권을 공격한다고 예견했다. 그러나 이슬람권은 스스로도 분열된 상태다. 아랍권의 부유하고 보수적인 국가들과 가난하고 급진적인 국가들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도 테러반대의사 표명으로 내부적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중국이 이들과 연대할 가능성도 아직은 없다. 중앙 아시아의 이슬람국들까지 대미 지원입장을 밝히면서 아프간 공격기지까지 제공할 태세다. 이처럼 전세계 이슬람권의 단일 행동 가능성은 매우 적다. 이번 테러를 헌팅턴의 저서와 비교하면서 "문명의 충돌"이다 아니다로 도식화하기는 어렵다. 현재로서는 문명간 충돌이라기보다 미국의 일방주의와 자만함을 증오하는 테러세력과 서구, 특히 미국간의 갈등이라고 보는 견해가 힘을 받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이번 테러가 이슬람, 특히 아랍국가들에 오랫동안 자리잡은 반미감정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이 무차별 공격을 가하거나 이 와중에 민간인이라도 희생된다면 중동의 반론이 폭발, "서구와 이슬람 문명간의 충돌"로 비화될 수도 있다. "문명간 충돌"이 "제3차대전"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서구 국가들은 섣부른 단체행동을 자제하고 미국도 이번 사태를 "테러대 반테러"에만 국한해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겠지만.
2001.10.02 I 홍정민 기자
  • (분석)16개월만의 경상적자..개선 전망도 불투명
  • [edaily] 경상수지가 16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적자폭은 1.1억달러로 소폭이 그쳤지만 이달 중순까지도 7월 수준(4.4억달러)의 경상흑자를 기대하고 있던 정부와 한은은 급하게 대책회의를 열 정도로 충격이 적지 않은 모습이다. 8월 경상수지 적자가 계절적 요인이 가세한 일시적 적자반전이며 9월이후 소폭 흑자로 되돌아설 공산이 크지만 문제는 앞으로 수출이 급격히 회복되지 않는 한 연말까지 경상수지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데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세자리수(100억달러)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의문스럽다는 비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경상수지 적자전환, 이유는 뭔가 =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상품수지 흑자폭이 줄어든데다 8월 해외여행 경비지급이 사상최고를 기록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 주원인이다. 8월 상품수지 흑자는 7.2억달러로 전달 8.5억달러 보다 줄어든 것은 물론 지난해 8월 17.9억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한은은 8월 해외여행 증가로 인한 서비스 적자폭 확대를 상품수지와 소득수지에서 메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상품수지 흑자가 줄어든데다 해외여행 경비지급이 사상최대인 9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예상은 턱없이 빗나가 버렸다. 8월 이자지급 요인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던 소득수지도 전달(1.2억달러)보다 적은 1.1억달러 흑자에 그쳤고 해외송금 급증으로 경상이전 수지도 1.8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8월 여행수지는 3.4억달러 적자로 IMF이전인 97년 8월 3.8억달러 적자후 가장 큰 폭의 적자를 냈다. 유학과 연수를 제외한 일반여행수지는 2.6억달러의 적자를 냈는데 이는 경기가 좋았던 지난해 8월 0.6억달러 적자보다 훨씬 폭이 큰 것이다. 경기가 어찌됐건 국민들이 해외에서 부지런히 놀고 먹고 쓴 결과로 밖에 볼 수 없는 수치다. ◇ 경상흑자, 세자리수 유지는 가능한가 = 지난 6월과 7월 연달아 반토막 행진을 이어온 경상수지가 8월 예상과 달리 마이너스로 반전됨에 따라 연간 경상수지 흑자목표(130억달러) 달성이 이미 물건너 가버렸다. 문제는 세자리수 라도 유지할 수 있느냐는 것. 8월까지의 누적흑자 규모는 70.8억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한은은 세자리 수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기대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유가가 안정되더라도 9,10월 경상수지가 소폭흑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마냥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미국 테러와 보복전쟁의 여파가 장기간에 걸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국내 수출의 주력인 반도체 부문도 세계적인 IT부문 경기침체로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경기 침체로 수입이 급감한 데 따른 비정상적이고 일시적인 국제수지 흑자를 향유하다가 수출에 타격을 입으면서 문제가 수면위로 부각돼 버렸으나, 언제 개선될 지 불투명할 뿐이다.
2001.09.27 I 조용만 기자
  • 산업생산 -9% "비상", 물가 3%대 진입 전망-edaily폴
  • [edaily] 8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비 -9.01%로 올들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9월 물가는 전년동월비 3.46%로 올들어 처음 한국은행이 설정한 4% 목표선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edaily가 은행, 증권 등 금융기관의 경제전문가 9명을 대상으로 폴(poll)을 실시한 결과 8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비 -9.01%, 전월비 -0.64%, 9월 물가는 전년동월비 3.46%, 전월비 0.27%로 조사됐다.(기사 하단 표 참조) 8월 산업생산에서는 수출에 이어 내수 부문도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테러 이후 전 세계적으로 경기둔화가 심화됨에 따라 생산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9월 물가는 계절적인 요인이 있지만 지난해 물가가 높았던 점과 내수 위축 등으로 서비스 가격이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JP모건 임지원 박사= 7월 환율이 괜찮았고 전 세계적으로 공상품 가격이 떨어져 수입 물가도 안정됐다. 앞으로 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 8월 산업생산은 미국 테러가 아니었다면 중요한 지표였을 것이다. 바닥을 다질 것인지 아닌지를 가늠하는 역할을 할 수 있었지만 테로 쇼크로 트레드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기본적으로 이번 테러는 단기적인 충격이라는 생각이다. 한국 경제가 침체국면으로 빠져들지는 않을 것이다. ◇SK증권 오상훈 팀장= 8월 산업생산에서는 내수용 출하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출용 출하 감소 폭은 조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휴가와 하이닉스 반도체의 생산라인 조정으로 재고 조정은 가시화될 것이다. 지난해 수출과 내수가 8월에 정점을 이뤘기 때문에 테러 쇼크를 감안하더라도 8, 9월 생산 지표가 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3분기 성장률은 거의 제로(zero)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9월 물가는 추석을 앞둔 계절적 요인과 택시요금, 정유가격, 환율 등 상승 요인이 있다. 그러나 지난해와 같은 태풍 피해가 없고 콜레라에 의한 수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농수산물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가 둔화되면서 서비스 요금도 하향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다. 환율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물가는 10, 11월에 전월비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다. ◇씨티은행 오석태 부장= 8월 무역수지에서 IT 수출이 안정됐지만 이는 8월에 IT 생산이 늘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7월 재고가 해소된 것으로 봐야한다. IT의 둔화와 비IT분야의 생산 증가가 상쇄돼 결과적으로는 마이너스 생산을 기록할 것이다. 추석을 앞두고 채소 가격이 오르고 택시요금, 전세가 인상 등 물가 상승 요인이 있지만 한은의 목표선인 4%를 밑돌 수 있을 것이다. ◇미래에셋투신 김일구 팀장= 물가는 농산물의 안정과 부동산 가격의 안정으로 본격적인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환율이 최근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결국은 전세계적인 달러화 약세를 따라갈 수 밖에 없지 않나 싶다. 지금은 위기(IMF)를 겪은지 얼마 안되는 나라에서 나타나는 "불안하면 달러화를 사두자"는 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불확실성이 줄어들게 되면 전세계적인 달러화약세 움직임에 동참하게 될 것이다. 달러화 약세는 미국 경제가 회복 움직임을 보일 때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그 시기는 빠르면 올해말, 늦으면 내년 1분기 정도가 될 것이다. 테러사건 이후 유가와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세도 물가를 본격적으로 낮추게 될 것이다. 7월에 출하가 줄었는데 생산이 그만큼 줄지 않으면서 재고가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할 때, 8월 산업생산도 좋지는 않을 것이다. 전년동월이 높았다는 점도 감안한다면 8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마이너스 두자리 숫자일 것으로 예상한다. 테러사건은 이러한 산업생산의 악화현상이 올해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대증권 이상재 경제조사팀장= 8월 중 실물경기는 경기침체가 심화되는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8월 수출이 7월에 이어 전년동기비 20% 수준의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경기침체 지속에 따른 실망으로 소비 및 투자 등 국내수요의 위축도 심화됐다. 경기침체 심화에 따른 산업생산의 마이너스 증가는 불가피하다. 8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비 7.7% 감소, 전월비 0.9%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3.4%, 전월비 0.2% 상승할 것으로 본다.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올들어 처음으로 한국은행의 연간 목표수준인 연간 4% 이하에서 안정될 것이다. 집세, 택시요금 및 일부 공공요금 등 물가상승 요인이 있었지만 수입물가 하락에 따른 공산품 가격 안정 및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의 높은 물가상승에 따른 반사적 하락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삼성투신 정용택 이코노미스트= 8월 산업생산은 수출부진 심화(8월 수출 증가율 -20.1%)와 이로 인한 부정적 파급효과가 지속됨으로써 여전히 침체된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8월초 휴가기간 중 조업 중단에 참여한 기업체들의 수가 지난해보다 훨씬 많아 전년동월대비 수치는 7월보다 훨씬 악화되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9월에는 여전히 수출 경기의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미 테러 사태가 발생함으로써 산업활동의 위축은 훨씬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는 추석 연휴가 10월초로 예정되어 있어 지난해보다 9월의 조업일수가 3~4일 정도가 많아 경제 지표로 보여지는 충격은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이다. 9월 물가는 집값 상승이나 택시요금의 인상 및 추석전 농수산물 가격의 계절적 강세 등 상승 요인이 상존해 있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공업제품 가격 및 서비스 부문 가격의 안정에 힘입어 전월보다는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다. 특히 전년동월 대비 하락폭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작년 9월 물가가 높은데 따른 전년동월비 효과(Basement Effect)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에도 우리 경제는 간헐적인 비용측면의 물가상승 요인은 대두될 수 있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수요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높지 않아 물가는 당분간 추세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LG증권 이보성 투자전략팀 과장= 국내 경제의 부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8월중 통관기준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20.1% 감소했고 비교대상인 2000년 8월이 지난해 산업생산지수 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점을 고려할 때 전년동월비는 감소폭 확대는 불가피하다. 한편 4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전월비 증가율은 소폭의 증가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를 생산이 회복세를 보이고있다고 여기기는 어렵다. 전월비 증가율의 상승반전은 다분히 7월 산업생산이 급격하게 감소했던 것에 대한 기술적 반등의 측면이 강하다. 6월과 7월 전월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향후 경기 회복 가능성을 보여줬던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관심을 가질 만한 지표다. 구성지표 중 총유동성 및 건설관련 지표들의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동 지표는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지표들의 현실 설명력은 현저히 약화되어 있어 큰 의미를 가지리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9월의 전월비 물가 상승률은 8월(전월비 0.47%)에 비해 하락할 것이다. 원화환율 오름세 등 물가 상승요인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1)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세가 둔화되는 등 추석 요인에 의한 물가 상승 압력이 그리 높지 않고 2) 집세 상승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며 3) 공공서비스 요금은 정부의 물가안정책으로 서울 택시요금이 25% 가량 인상된 것 이외에는 특별한 인상요인이 없었다는 점이 그 근거다. 지난해 9월은 의료보험 수가 인상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났던 시기여서, Base Effect가 크다.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다. ◇동양증권 이동수 이코노미스트= 8월 산업생산은 대내외적인 수요위축 심화로 전년동기대비 9.1%까지 하락할 것이다. 이미 8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20.1%의 감소세를 이어갔고 경기회복 지연으로 국내 소비심리도 점차 위축되는 모습을 보여 대내외적인 수요위축이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테러사태 영향으로 연말까지 추가적 수요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향후 미국과 국내소비자들의 추가 수요위축이 어느 정도까지 진행될 것인가가 경기침체의 깊이(depth)와 기간(length)을 결정할 것이다. 9월중 소비자물가는 집세와 서비스요금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농수축산물가격이 크게 하락 하고 경기침체의 여파로 공업제품 가격하락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올들어 처음으로 4%대 이하에 진입할 것이다. 전년동월대비 3.2%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위축으로 당분간 물가상승압력은 높지 않을 것이나 테러사태의 대응과정에서 국제유가의 급등과 같은 과거 걸프전 당시의 상황이 재발할 경우 비용측면의 물가불안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9월 물가 및 8월 산업생산 폴(poll) 9월 물가 8월 산업생산 전월비 전년동월비 전월비 전년동월비 씨티은행 0.6 3.8 -1.0 -10.0 (오석태) 삼성투신 0.3 3.5 -1.8 -8.3 (정용택) SK증권 0.5 3.6 -0.5 -9.6 (오상훈) LG증권 0.3 3.5 +1.0 -8.3 (이보성) 현대증권 0.2 3.4 -0.9 -7.7 (이상재) 미래에셋 0.2 3.4 -1.5 -10 (김일구) 동양증 0.1 3.3 -0.6 -9.1 (이동수) JP모건 0.2 3.4 0.0 -9.6 (임지원) 삼성증권 0.0 3.2 -0.5 -8.5 (신동석) ------------------------------------------- 평균 0.27 3.46 -0.64 -9.01 ------------------------------------------- ◇2001년 물가 추이 (단위: %) ----------------------------------- 전월비 전년동월비 전년동기비 ----------------------------------- 2001 1월 1.1 4.2 4.2 2월 0.2 4.2 4.2 3월 0.6 4.4 4.2 4월 0.6 5.3 4.6 5월 0.0 5.4 4.7 6월 0.3 5.2 4.7 7월 0.2 5.0 4.8 8월 0.5 4.7 4.8 ◇산업활동 동향 (전년동월(기)비, %) ------------------------------------------------------- 2000.2/4 연간 2/4 5월 6월 7월 ------------------------------------------------------- 생산 18.4 16.8 1.7 2.3 -2.8 -5.9 (반도체 12.0 11.1 2.7 1.8 2.3 -2.5 제외) (전월비) 1.7 - -1.5 -0.1 -2.0 -1.4 출하 18.1 16.6 1.0 0.3 -0.9 -6.0 -내수 15.1 12.7 2.6 1.3 3.0 -1.5 -수출 22.2 21.7 -1.0 -1.1 -5.6 -11.2 재고 9.6 16.2 15.3 18.3 14.9 15.2 (재고율) - - 85.7 86.7 83.2 89.0 평균가동률 78.8 78.3 74.6 74.8 74.1 71.0 ------------------------------------------------------- 도소매판매 13.3 9.8 4.3 4.8 4.5 2.5 내수소비재 13.5 6.4 4.9 3.3 13.7 7.1 출하 ------------------------------------------------------- 설비투자 34.8 30.0 -4.7 -5.3 -2.8 -10.3 국내건설 15.9 15.1 1.7 16.0 -8.3 11.9 수주 건축허가 35.6 11.8 22.7 56.0 51.0 22.6 면적 -------------------------------------------------------
2001.09.26 I 정명수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24일)..예견된 랠리, 지속성은?
  • [edaily=뉴욕] 대공황 이후 최악의 한 주를 기록했던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가 14.3%, 나스닥지수는 16%, 그리고 S&P500지수도 11.6% 등 일제히 두자리숫자 하락률을 보였다. 그러다보니 주말판 배런스가 커버스토리로 "지금이야말로 주식을 매입할 때"라고 선언하데 이어 애비 조셉 코언 등 일부 투자전략가들도 여기에 동참하고 나섰다. 애국적 견지와는 무관하게 기업들의 실적악화를 감안하더라도 워낙 낙폭이 컸다는 논리다. 사실 지난주 뉴욕증시의 폭락은 테러이후의 직접적인 심리적 충격이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테러에 따른 주가 하락을 예상한 숏포지션이 많았고 그 결과 폭락이후 차익실현을 위한 숏커버링으로 인해 거래량이 폭증했다. 또 지난주말이 트리플 위칭데이였던 관계로 기술적 거래가 대단히 활발한 한 주였다. 차분히 주말을 지난 시장참여자들의 입장에서는 다우존스지수의 경우 50일 이동평균선을 18%나 하회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주식을 매입할 이유가 있었다. 제프리즈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지난주말 증시는 어느 면을 보건 확연하게 과매도 상태로 접어들었다"면서 "이는 정확히 예견되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웨스트팔리아 증권의 수석 전략가인 피터 카르딜로 역시 "증시는 일련의 악재로 인해 심하게 할인된 상태"라고 평가하면서 기술적 반등이 당분간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다보니 월가의 대표적인 낙관론자 코언이 역시 가만 있을 리 없었다. 오늘 아침 골드만삭스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애비 조셉 코언은 현 상태의 주가는 상당폭 저평가돼 있는데다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의지,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증시주변을 떠도는 엄청난 부동자금, 그리고 금융시스템의 안정에 대한 신뢰도 등 주식을 매입할 이유들을 꼬박꼬박 지적하면서 주식 투자비중을 기존의 70%에서 75%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반면 채권에 대한 비중은 27%에서 22%로 낮추고 상품 투자비중은 3%를 유지했다. BOA증권의 투자전략가 톰 맥매너스 역시 이같은 낙관론에 동참했다. 맥매너스는 주식 투자비중을 현재의 65%에서 70%로 높이는 대신 채권 투자비중은 30%에서 25%로 하향조정했다. 특히 USB 파이퍼 제프리의 시장전략가인 브라이언 벨스키는 이미 소형주들은 그동안 선전했기 때문에 지금이야말로 대형주들에 관심을 둘 때라고 지적했다. 벨스키는 "물론 기업들의 실적악화가 예상되지만 현 상황은 S&P500지수의 경우 10년물 재무부채권보다 높은 투자수익률을 보장해주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문제는 일단 기술적 반등이후의 장세다. 주가가 어느정도 낙폭을 만회함으로써 기술적 측면에서 별로 매력이 없어질 때 과연 어떤 논리가 주가를 떠받쳐줄 것이냐 하는 점과 관련해서는 호소력있는 논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오늘 랠리의 지속성과 관련해서는 대체로 비관적인 의견이 많다. 펀더팬털을 감안할 때 오늘의 랠리는 기술적인 반등의 성격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라는 논리다. 한편 일부 긍정론자들은 주가가 어느정도 반등한 이후에는 기술적인 지지선을 구축하면서 장세가 안정화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주장도 내놓기도 했다. 웨스트 팔리아의 피터 카르딜로는 금주초 기술적 랠리가 일단락되고 나면 장후반 발표될 2/4분기 GDP 성장률 최종치와 미시간대학의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장세에 악영향을 주면서 지난주말의 최저치를 다시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기술적 반등의 논리도 점차 희석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UBS워버그의 수석 블락 트레이더인 빌 쉬나이더 역시 오늘 랠리의 지속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JP모건의 주식 전략가인 더글러스 클리곳도 지난해 초반부터 시작된 침체장이 생각보다 훨씬 길어질 공산이 크다면서 오늘 랠리에 대한 성급한 판단은 금물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제프리즈의 아트 호건은 "지수들이 매일 300내지 400포인트씩 랠리를 이어가지는 못하겠지만 최소한 기술적 지지선은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증시는 다시 안정화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월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현 상황에서 랠리를 뒷받침할 만한 논리는 대단히 취약하기 때문에 낙폭 과대에 따른 단기적 조정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게 대부분의 시각이다. 펀더맨털 차원에서 달라진 것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2001.09.25 I 김상석 기자
  • (초점)대우차 해결…남은 뇌관은 하이닉스
  • [edaily] 대우자동차가 기나 긴 터널을 뚫고 나왔다. 아직 본계약까지는 3개월정도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의미있는"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결국 정부도 IMF 경제위기 후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작용해 온 문제를 하나 더 푼 셈이다. 대우차 매각 가격 논란이 일부 남아 있지만 큰 테두리내에서 대세를 거스를 만한 힘은 없어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 남아 있는 하이닉스반도체 문제를 비롯해 서울은행, 대한생명 매각 등이 유일한 관심으로 남아 있다. 이중에서도 가장 핵심은 하이닉스 처리문제. 정부 관계자들도 "나머지는 구조조정 전반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있다. ◇하이닉스, 사실상 마지막 남은 뇌관 채권단이 어렵게 출자전환에 합의했지만 신규자금 지원 문제가 여전히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역시 반도체 가격 문제 때문. 따라서 하이닉스 문제는 더욱 꼬이고 있는 셈이다. 국내 채권회사간의 논란도 문제지만, 핵심적으로 반도체 가격이 결정적인 키를 쥐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풀어야 할 문제가 분명하지만 실제 관건은 세계 경제가 쥐고 있는 만큼 풀기 어려운 문제일 수밖에 없다. 일단 채권은행들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구조조정촉진법을 활용한다는 것은 "적과 동지"를 구분한다는 얘기와 같다. 배를 함께 타지 않아도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것은 없지만 그만큼 해당 회사는 관련 여신을 즉각 손실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충격이 적지 않다. 이 같은 문제로 정부 관계자들은 궁극적으로 투신권을 비롯한 제2금융권 하이닉스 신규지원에 어떤 형태로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고객과 직접적으로 분쟁소지를 안고 있는 투신사들의 경우 어떤 명분을 만들어 주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서울은행과 대한생명 매각 정부 지분 조기민영화 방침에 따라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서울은행의 경우 이미 DBCP와 협상중이지만 타결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풋백옵션 등 해결과제들이 산적한 관계로,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매각소위도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도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서울은행 지분의 30~50% 정도를 먼저 팔고 나머지 지분은 다른 곳에 파는 2단계 매각 방안과 함께 이 것도 안될 경우 다른 은행과의 합병 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DBCP와의 협상 결과에 따라선 이달 말까지로 돼 있는 매각시한을 다시 연장할 수도 있다. 대한생명에 대한 매각작업도 구체화되고 있다. 정부는 대한생명 매각을 조기에 추진하기 위해 이미 투입하기로 했던 공적자금 1조5000억원을 투입했고, 세계 유수의 보험사 및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정부, 뇌관 제거후 태풍에 대비 정부는 현투와 대우차 매각의 1단계를 마무리지으면서 뇌관을 상당수 제거했지만 미국의 대테러전쟁과 경기침체라는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 진념 부총리는 대우차 매각 MOU타결이 발표된 직후 주식갖기 상품 개발을 비롯해서 경기진작책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효과는 미지수다. 증시안정책으로 거론되고 있는 증안기금 성격의 펀드조성이나 주식갖기 운동이 시장기능에 따른 가격을 왜곡시킬 수 있고 결과적으로 국내 기관투자가나 일반투자자들이 고스란히 부담을 떠안게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기관 순매수유지나 증안기금, 주식갖기 등이 주가하락을 방어하는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자칫하다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좋은 가격으로 주식을 팔아치우는 기회만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 경우 주가 뿐만 아니라 달러가 국외로 유출된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2001.09.21 I 김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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