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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코로나 피해자 면담 요구에 '모르쇠'…책임 있는 사과 필요"
  • "쿠팡, 코로나 피해자 면담 요구에 '모르쇠'…책임 있는 사과 필요"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쿠팡 부천 신선물류센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피해를 입은 직원들이 사측에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열린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 지원대책위원회 주최 기자회견에서 한 참석자가 작업환경 실태를 고발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모임·피해자 지원대책위원회 등 시민사회단체는 18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에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쿠팡 노동자들과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면담 요구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구했다.단체는 “코로나19가 1차적으로 대유행했을 때 부천물류센터에서 100여명이 집단감염되며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며 “그러나 두세 달이 지난 상황에서 쿠팡이 진정으로 잘못을 성찰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이어 “쿠팡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2개월 이상 사업장이 폐쇄되고 그로 인한 사회적 낙인으로 피해자들의 삶의 안정이 무너졌다”며 “그럼에도 쿠팡은 지금까지 피해자와 근무자들에게 사과 한마디 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는 지난 5월 23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총 15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쿠팡 측이 코로나19 확진자 판정 이후에도 물류센터를 폐쇄하지 않고 운영을 강행한 것이 드러나며 초기 대처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자신을 쿠팡발 코로나19 피해 당사자라고 밝힌 A씨는 “사태 당시 쿠팡의 안일한 대처가 한 가족을 해체하는 건 불과 며칠이었지만 피해자 가족은 아직도 진행형인 고통 속에 살고 있다”며 “확진자 동선을 함구하며 근로자의 안전 의무를 소홀히 한 쿠팡 부천물류센터 책임자의 처벌과 사측의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피해자모임은 쿠팡이 면담 요구에 계속 응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피해자모임은 지난 달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측에 책임 인정과 면담을 촉구한 바 있다.단체는 “피해자들이 쿠팡에 여러 차례 면담을 요구했음에도 쿠팡은 자신의 일이 아닌 것처럼 침묵과 거부로 일관하고 있다”며 “사측은 피해자와 만나 작업환경 개선에 나서고 정부 당국은 쿠팡에 대해 특별 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08.18 I 공지유 기자
강남 한복판 '묻지마 폭행男' 영장심사 출석
  • 강남 한복판 '묻지마 폭행男' 영장심사 출석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강남 한복판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묻지마 폭행’을 벌인 30대 초반 남성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서울 강남 길거리에서 모르는 여성들을 때려 다치게 한 30대 초 남성이 18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오전 상해 혐의를 받는 30대 권모씨에 대한 영장심사를 진행한다.이를 위해 이날 오전 10시 18분쯤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선 권씨는 ‘(피해자들을) 왜 폭행했느냐’, ‘여성만 노린 이유가 있느냐’,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지난 8일 밤 12시 40분쯤 서울지하철 7호선 논현역 인근 대로변에서 택시를 잡으려던 여성에게 다가가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를 받는다. 권씨는 달아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여성의 얼굴을 때린 혐의도 받는다.경찰은 피의자 진술과 논현동 일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여성 피해자 5명을 추가로 확인했다. 피해 여성들은 권씨와는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권씨는 10일 오전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권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저지른 범행”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당초 경찰은 권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지만 사안이 엄중하다고 판단해 지난 12일 상해 혐의로 영장을 신청했다.경찰 관계자는 “심야 시간대에 노상에서 불특정 다수의 여성만을 상대로 폭행을 가한 점 등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돼 상해 혐의를 적용했다”고 영장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권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0.08.18 I 공지유 기자
'文대통령 신발 투척' 50대, 경찰 폭행 혐의로 구속 기로
  • '文대통령 신발 투척' 50대, 경찰 폭행 혐의로 구속 기로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달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벗어 던져 구속될 뻔했던 50대 남성이 이번엔 광복절 집회에서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다시 구속 기로에 섰다.문재인 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져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 정모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서울중앙지법은 18일 오후 3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정모(57)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고 이날 밝혔다.정씨는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 집회에 참석했다가 자신의 이동을 저지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현장에서 체포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정씨는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정씨는 지난달 16일 국회의사당 본관 2층 현관 앞에서 제21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연설을 마치고 나오는 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벗어 던진 혐의로 현행범 체포되기도 했다. 당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정씨에게 공무집행방해와 건조물 침입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이 영장을 기각하며 정씨는 석방됐다. 당시 정씨의 영장심사를 맡은 김진철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판사는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와 주거가 부정하다고 할 수 없는 점 등에 비춰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2020.08.18 I 공지유 기자
육군 전력 증강, 국산 무기체계 성능↑
  • [김관용의 軍界一學]육군 전력 증강, 국산 무기체계 성능↑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2021~2025 국방중기계획의 화두는 단연 병사 봉급의 추가 인상 관련 내용이었습니다. 당초 병 봉급 인상 계획은 문재인 정부 임기가 끝나는 2022년까지 2017년 최저임금(135만2230원)의 50% 수준까지 올리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병장 기준 봉급이 67만6115원까지 늘어나게 됩니다. 국방부는 그 이후에도 병 봉급의 단계적 인상을 추진해 2025년 병장 기준 96만3000원까지 올리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는 하사 1호봉 월급의 50% 수준을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또 해군의 전력 증강 내용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우리 군은 첫 항공모함 사업이 포함돼 있기 때문입니다. 10년 후 전력화 될 첫 항공모함은 3만톤(t)급의 경항공모함으로 수직이착륙 전투기를 탑재할 예정입니다. 미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스텔스전투기 F-35B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향후 건조 예정인 4000t급 잠수함은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 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여기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탑재해 전략성을 한층 강화한다는 구상입니다. ◇K9자주포 자동화, 병력절감형 무기로이에 따라 이번 국방중기계획에선 육군 전력 증강 관련 내용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육군이 운용하는 국산 무기체계의 성능 개량 계획이 반영돼 있어 주목됩니다. K9 자주포 성능 개량과 230㎜ 다련장 ‘천무’의 무(無)유도 로켓 전력화 계획이 대표적입니다. K9 자주포 사격훈련 [사진=육군]K9 자주포는 독일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개발된 사거리 40㎞ 이상의 52구경 자주포로 개발자들의 희생을 밑거름으로 탄생한 무기체계입니다. 1997년 시제1호기의 화력 성능 시험에서 자주포 내부에서 발생한 화제로 당시 30대였던 삼성테크윈(현 한화디펜스) 소속 개발자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연구진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자주포는 발사 속도가 빠른 야전포를 궤도식 차량에 탑재해 전차처럼 이동하며 사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입니다. 전차가 적을 향해 돌격해 직사화기로 공격하는 무기라면, 자주포는 후방에서 적을 곡사화기로 포격하는 방식으로 아군의 전투를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세계 각 국에 수출되면서 그 성능을 입증했지만, 최근 자주포 개발 추세를 고려하면 K9 자주포의 성능 개량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독일은 이미 무인포탑 기술을 확보했고, 러시아 역시 2015년부터 무인포탑 자주포를 전력화하기 시작했습니다. K9 자주포 개발로 자주포 기술은 선진국을 따라잡았지만, 다시 한발 뒤쳐져 있는 상태라는 얘기입니다. 이번 성능 개량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K9 자주포 성능 개량 사업을 통해 우리 군도 장전과 탄약 장입까지의 과정을 자동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이같은 무인 포탑체계가 개발되면 기존 대당 운용인력을 5명에서 3명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육군과 해병대를 통틀어 2000여명의 운용병력 절감이 기대됩니다. ◇대화력전 핵심 ‘천무’ 완전 국산화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는 대화력전 핵심 무기체계인 230㎜ 다련장 로켓 ‘천무’도 더 강력해집니다. 다연장 로켓은 여러 발의 로켓탄을 상자형의 발사대에 수납해 동시에 발사할 수 있게 만든 무기체계입니다. 천무 개발에는 2009년~2013년까지 5년이 소요됐습니다. 이후 약 2년간의 시험 기간을 거쳐 2015년 8월부터 야전부대에 실전 배치됐습니다. 천무의 유도탄이 화염을 뿜으며 솟구쳐 오르고 있다. [사진=육군]천무는 기존 육군에 배치된 다연장 로켓‘ 구룡’에 비해 정확도와 사거리를 크게 개선한 게 특징입니다. 단발 또는 연속으로 12발의 로켓을 쏠 수 있습니다. 최대사거리는 80㎞에 달합니다. 특히 천무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유도 로켓 뿐만 아니라 무(無)유도 로켓도 운용할 수 있습니다. 무유도로켓은 유도로켓 보다 사거리는 짧지만 살상 반경이 커 넓은 면적을 타격할 수 있습니다. 당초 군은 유도로켓 뿐만 아니라 무유도로켓까지 국산화 해 전력화 할 계획이었지만 무 유도로켓 개발에는 실패하면서 현재는 미국산 227㎜ MLRS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체계 업체인 한화의 기술력이 높아져 현재 무도유탄 개발 프로젝트가 다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중기계획 기간 내에 무유도탄 전력화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라 천무는 완전한 국산무기체계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하 갱도진지 관통해 타격 ‘KTSSM’이 외에도 2025년까지 육군은 기동력과 화력 증강에 나섭니다. 타군과 다르게 육군은 국방개혁 2.0에 따른 병력 감축 계획으로 부대가 줄어듭니다. 육군 2개 군단과 3개 보병사단을 해체해야 합니다. 6군단과 8군단을 해체해 인접 군단에 통합시키고, 23사단과 27사단, 28사단 역시 폐지해 인근 사단의 작전 반경은 늘어나게 됩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전력들이 눈에 띕니다. 사거리 800㎞급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에 더해 2t 이상의 탄두 중량을 갖춘 탄도미사일이 대표적입니다. 개정된 한미 미사일 지침에 따라 한국군의 탄도미사일 탄두중량 제한이 해제돼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고위력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게 된 것입니다. 국방부가 2017년 7월 공개한 신형 전술지대지유도무기 KTSSM의 적 진지 파괴 장면 [사진=국방부]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도 육군에 전력화 됩니다. 같은 발사대에서 수초 이내에 4발을 발사할 수 있는 KTSSM은 단시간에 대량으로 목표를 파괴할 수 있는 무기체계입니다. 특히 갱도를 보호하는 콘크리트 방호벽과 토사를 뚫고 들어간 열압력탄으로 갱도 내 장비와 물자, 병력 등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육군은 향후 KTSSM-Ⅱ도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는 이동형 발사대에서 발사되며 침투관통형 열압력탄(블록-Ⅰ) 뿐만 아니라 단일 고폭탄(블록-Ⅱ)을 운용합니다. 개전 초 북한 스커드 탄도미사일 고정기반 시설과 300mm 방사포 갱도 타격 등을 위한 전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소형무장헬기 전력화…장사정포 요격체계도 개발이 외에도 확대된 작전지역에서 효과적으로 전투할 수 있도록 차륜형 장갑차 배치를 완료하고, 중형 전술차량을 전력화 해 보병사단의 기동화율을 높인다는 구상입니다. 또 최첨단 사격통제시스템을 장착한 국산 소형무장헬기(LAH)도 전력화 해 ‘입체고속 기동력’을 보강한다는 계획입니다. KAI 소형무장헬기(LAH) 시제 1호기가 지난 해 7월 4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초도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KAI]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소형무장헬기는 지난 해 초도비행에 성공한 이후 현재 비행 성능과 무장 운용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대지유도탄, 기관총, 로켓탄 등의 무장운용능력을 입증하는 후속시험평가를 거쳐 2022년 11월 체계개발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수도권 및 핵심 중요시설을 방호할 수 있는 장사정포 요격체계 개발도 주목되는 사업입니다. 이스라엘이 2011년 실전 배치한 미사일 방어체계인 ‘아이언돔’과 유사한 개념입니다. 일정 지역을 둥근 지붕을 뜻하는 돔(dome) 형태의 방공망으로 둘러싸는 방어시스템입니다. 저고도로 날아오는 로켓포나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한 요격체계를 이르면 2020년대 후반 전력화한다는 계획입니다.
2020.08.17 I 김관용 기자
"이젠 장바구니에 日 맥주 없어요"…불매운동 1년, 일상이 된 'NO재팬'
  • "이젠 장바구니에 日 맥주 없어요"…불매운동 1년, 일상이 된 'NO재팬'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직장인 장모(32)씨는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로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됐을 때 ‘NO 재팬’ 운동에 동참했다. 편의점에서 즐겨 마시던 아사히 흑맥주 대신 국산 맥주를 사기 시작했고, 좋아하던 일본 애니메이션과도 작별했다. 1년이 지난 지금 장씨에게 ‘NO 재팬’은 당연한 일상이 됐다.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촉발된 불매운동에 대한 관심이 광복 75주년을 맞아 다시 확산하고 있다. 많은 시민이 여전히 일상 속에서 불매를 실천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유니클로 매장 앞 ‘8월 31일 영업이 종료된다’는 안내가 붙어 있다.(사진=공지유 기자)◇불매운동 1년…“‘NO 재팬’은 일상…참여만으로도 의미 있어”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유니클로는 사람이 얼마 없이 한산한 모습이었다. 입구에는 ‘8월 31일에 영업이 종료될 예정’이라는 안내가 붙어 있었다. 근처를 지나던 시민들은 매장 앞에 멈춰 서서 안내문을 한참 동안 읽은 뒤 발걸음을 돌렸다.지난해 7월부터 불매운동에 동참했었다는 최모(63)씨는 “국민들이 1년 동안 일본 제품을 불매해온 결과가 유니클로 폐점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며 “소용없는 짓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효과가 있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20대 이모씨 역시 “작년부터 유니클로 대신 국내 브랜드에서 옷을 사기 시작했고, 화장품도 일본 제품 대신 대체 브랜드를 찾아서 쓰고 있다”며 “처음에만 힘들었지 지금은 당연하게 국내 제품을 쓰는 게 일상이 됐다”고 설명했다.이들은 불매운동은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만큼만 참여해도 의미가 있다고 봤다. 방학식이 끝난 뒤 홍대입구를 찾은 김서연(18)양은 “아직도 유니클로는 가지 않지만 모든 부분에서 일본 제품을 쓰지 않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 같다”며 “일본 제품인지 모르고 쓰는 경우도 있고, 어쩔 수 없이 쓰는 일도 있는데 무조건 비난하는 것보다 참여 자체에 의미를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대구 동성로에서 한 시민이 일본 제품 불매를 독려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독자 제공)◇광복절 맞아 SNS서도 ‘NO 재팬’ 확산…1인 시위도 재개‘NO 재팬’ 운동은 오는 15일 광복 75주년을 맞아 다시 확산하고 있는 모양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불매운동’, ‘노노재팬’,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는 키워드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양모(18)양은 “강제징용이나 위안부 피해자 등 역사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이 되지 않고 있는 점에 화가 난다”며 “광복절이 다가오는데 ‘NO 재팬’ 운동이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불매운동을 독려하는 시민들의 1인 시위도 재개됐다. 지난해 대구 동성로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던 진정화(47)씨는 지난달부터 다시 ‘NO 재팬’ 피켓을 들고 동성로로 나가기 시작했다. 다른 대구 시민들 역시 광복절이 다가오자 불매운동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1인 시위에 동참했다.진씨는 “지난주에는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지나가다가 피켓을 보고 자신도 참여하고 싶다며 5분 동안 1인 시위를 했다”며 “지나가면서 음료수를 주고 가는 시민들도 있고 다들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지난 4월 유니클로 동성로중앙점이 폐업했는데 상징적인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여전히 깨어있는 시민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대구지역 시민들은 광복절 당일 두루마기를 입고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독려하는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0.08.15 I 공지유 기자
경찰, 강남 한복판 '묻지마 폭행男' 구속영장 신청
  • 경찰, 강남 한복판 '묻지마 폭행男' 구속영장 신청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경찰이 강남 한복판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묻지마 폭행’을 벌인 30대 초반 남성에게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피해 여성은 총 7명으로 확인됐다.(사진=연합뉴스)서울 강남경찰서는 A씨에 대해 전날 상해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당초 경찰은 A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지만 사안이 엄중하다고 판단해 상해 혐의로 영장을 신청했다.경찰 관계자는 “심야시간대에 노상에서 불특정 다수의 여성만을 상대로 폭행을 가한 점 등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돼 상해 혐의를 적용했다”고 영장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A씨는 지난 8일 밤 12시 40분쯤 서울지하철 7호선 논현역 인근 대로변에서 택시를 잡으려던 여성에게 다가가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또 달아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여성의 얼굴을 때린 혐의도 받는다.경찰은 피의자 진술과 논현동 일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여성 피해자 5명을 추가로 확인했다. 피해자 7명은 모두 여성이며, A씨와는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A씨는 10일 오전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저지른 범행”이라고 진술했다.
2020.08.13 I 공지유 기자
"월급 모아 후원했는데 배신감"…'위안부 후원금 반환' 3차 소송
  • "월급 모아 후원했는데 배신감"…'위안부 후원금 반환' 3차 소송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저는 나눔의 집 후원 당시 충남의 고등학교 역사 교사였습니다. 평소 전시 여성 성범죄 문제에 관심이 있었고 수업시간에도 강조해 왔던 터라 나눔의 집 활동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후원금 부정 사용 의혹을 받는 나눔의집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 후원자들이 법원에 후원금을 반환해달라는 추가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진행된 1,2차 소송과 달리 이번 3차 소송에서는 처음으로 정의연이 소송 대상으로 추가됐다.김기윤 변호사가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윤미향, 정대협, 정의연, 나눔의집을 상대로한 위안부 할머니 후원금 3차 반환소송 제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위안부 할머니 후원금 반환하라”…후원자들 법원에 소송 제기‘위안부 할머니 기부금·후원금 반환소송 대책 모임’은 12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눔의집·정의연·정신대대책협의회(정대협)·윤미향 의원에 후원금 반환을 요구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단체의 소송 대리를 맡은 김기윤 변호사는 “불법 행위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청구와 후원행위 취소에 따른 부당 이득의 반환을 청구하는 것”이라고 소송 취지를 설명했다.김 변호사는 “지금까지 제기하지 않은 정의연에 대한 소송도 추가로 제기됐다”며 “정의연에 소송을 제기한 후원자 역시 단체가 할머니들을 위해 돈을 사용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소송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월급을 아껴가며 나눔의 집에 100만원을 후원했다는 A씨는 “할머니들의 복지 향상과 위안부 역사의 후대에 대한 계승을 응원하는 취지로 후원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보도 등을 통해 이 기관의 운영실태가 거의 사기에 가까웠음을 알게 됐다”고 소송 참가 이유를 밝혔다.단체에 따르면 소송에 참여한 후원자는 나눔의 집 후원자 3명과 정의연·정대협 후원자 2명으로 총 5명이다. 성별로는 여성이 4명, 남성이 1명이다. 반환 청구 총 금액은 485만원이다.◇“윤미향·나눔의집 등 소장 송달받고도 답변 안해…검찰 빠른 수사 필요”이날 단체는 1,2차 소송에 대한 경과보고를 발표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6월 4일 1차 소송을 통해 나눔의집에 5000여만원을, 2차 소송에서는 나눔의집과 정대협·윤미향 의원에 대해 3600여만원의 후원금 반환을 청구했다.김 변호사는 “1,2차 소송에서 제출한 소장은 각각 나눔의집과 윤미향 의원, 정대협에게 송달됐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윤미향 의원 등은 오늘 제기하는 소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국민에게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나눔의집에서 모집한 후원금 88억원 중 2억원만 나눔의집 양로시설로 보내졌다는 민관합동조사단 발표가 나왔는데 서부지검 역시 하루빨리 윤미향 의원에 대한 수사를 통해 국민의 의혹을 풀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나눔의집·정대협·윤미향 의원을 상대로 제기된 제 1,2차 반환소송 경과 (사진=‘위안부 할머니 기부금 후원금 반환소송 대책모임’ 제공)
2020.08.12 I 공지유 기자
"후원금으로 땅 샀다"…나눔의집 이사장 등 관계자 피고발
  • "후원금으로 땅 샀다"…나눔의집 이사장 등 관계자 피고발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거주시설인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 관계자들이 후원금을 모집한 뒤 이를 할머니들에게 직접 사용하지 않고 쌓아둔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경기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사진=연합뉴스)시민단체 활빈단은 12일 나눔의집 이사장 송월주 스님과 전·현직 시설장 등 관련자들을 기부금품법 위반, 사기, 업무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11일 나눔의집 민관합동조사단은 나눔의 집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약 88억원 상당의 후원금을 모집했지만 이 과정에서 법인이나 시설이 기부금품법에 의한 모집등록을 하지 않아 후원금의 액수와 사용내역 등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조사결과에 따르면 모인 후원금 약 88억원 중 할머니들이 실제 생활하고 있는 나눔의 집 양로시설로 보낸 금액은 약 2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민관합동조사단은 또 조사 과정에서 간병인들이 할머니들에 대해 “갖다 버린다”는 등 정서적으로 학대한 정황도 발견됐다고 밝혔다.활빈단은 “중증환자 할머니들에 대한 정서적 학대행위도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2020.08.12 I 공지유 기자
"삶의 터전 무너질까"…산사태 예보에 서울 산지 주민들 '긴장'
  • "삶의 터전 무너질까"…산사태 예보에 서울 산지 주민들 '긴장'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예측하기 어려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취약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히 남부지방에서 큰 인명·재산 피해를 입힌 산사태가 서울에서도 우려된다는 예보가 나오면서 산지 인근에 삶의 터전을 둔 주민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11일 오전 서울 도봉구 북한산국립공원 입구에 ‘기상특보로 발효로 입산을 통제한다’는 안내가 붙어 있다. (사진=공지유 기자)◇산사태주의보로 입산 통제…산 인근 주민·상인들 ‘긴장’11일 오전 서울 도봉구에는 밤새 쏟아지던 비가 채 그치지 않고 내렸다. 도봉산 등산로 입구에는 소수 상인이 영업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길에 늘어진 노점상 중 상당수가 문을 닫았다. 등산로 초입에서 등산용품을 판매하는 상인 A씨는 “밤새 비가 많이 내리고 입산도 금지돼 손님이 별로 없다”며 “곧 장사를 접고 돌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근 상인 B씨도 “혹시 몰라 나오긴 했는데 아무래도 위험하니 그냥 영업을 접고 돌아가려고 한다”며 “천막 하나로 장사를 하니 산사태가 일어나면 다들 큰일”이라고 언급했다. 몇몇 노점상들은 비가 계속 내리자 노점을 정리한 뒤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이날 오전부터 서울 중랑구·도봉구·성동구·서대문구·노원구에서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에 따라 북한산국립공원과 도봉산 일대의 입산이 통제됐지만 등산객들이 꾸준히 등산로를 찾기도 했다.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들은 이번 장마가 예상하지 못하게 길어지고 있는 만큼 산사태 등으로 큰 피해를 입을까 두렵다고 입을 모았다.도봉구 쌍문동에 거주하는 김모(27)씨는 “가족들끼리 자주 가는 뒷산이 있는데 얼마 전 산에 올랐다가 갑자기 비가 와 무릎까지 물이 차올라서 무서운 마음에 서둘러 내려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인근 뒷산이 자주 가는 생활공간이었는데 뉴스에서 산사태가 일어나는 걸 접하고 매일 위험 안내문자가 오니까 무슨 일이 일어날까 두려워 가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등산로 부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50대 박모씨도 “지금은 비가 그쳤지만 요새 예보와 다르게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경우도 많아 항상 걱정이 된다”며 “먹고 살아야 하니 어쩔 수 없이 장사를 하는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11일 오후 서울 노원구 수락산을 찾은 시민들이 산을 오르고 계곡에서 수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지유 기자)◇비 그치자 일부 등산객들 계곡에서 수영도…전문가 “비 그쳐도 유의해야”한편 비가 그치자 입산이 허용된 산들에는 등산객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11일 오후 서울 노원구 수락산에서는 10대 학생들이 튜브를 착용하고 계곡에 들어가 물놀이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들에게 산사태주의보 등 위험 경보는 주의 대상이 아닌 듯 했다. 수락산을 찾은 등산객 김모(61)씨는 “비도 그쳤고 이 근처는 별로 위험하지 않아 괜찮다”며 산을 올랐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이모(44)씨는 “아침에 아이를 학원에 보낼 때까지만 해도 비가 쏟아지더니 지금은 별로 오지 않아 잠시 산책을 나왔다”며 “워낙 산사태 등에 잘 대비를 해서 큰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서울 도봉구, 강북구는 이날 오후 산사태주의보 발령이 해제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게릴라성 호우가 계속되는 만큼 장마가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는 인명피해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산림청은 10일 “누적된 강우가 전국적으로 많은 가운데 태풍까지 북상하고 있어 전국 어느 지역이나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며 “과하다 싶을 정도의 선제적인 사전대피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도 “아직 땅이 비를 머금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땅이 완전히 마르기 전까지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이번 집중호우가 게릴라성인 만큼 비가 잠시 그쳐도 장마가 끝나기 전까지 등산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덧붙였다.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의 경우 오는 16일까지 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0.08.11 I 공지유 기자
검찰 사칭해 26억원 뜯어내…보이스피싱 일당 덜미
  • 검찰 사칭해 26억원 뜯어내…보이스피싱 일당 덜미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검찰과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50대 여성에게 26억원 상당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경찰 (사진=연합뉴스)서울 성동경찰서는 50대 여성 A씨에게 약 26억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원 일당 중 2명을 검거해 각각 사기 혐의로 구속,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A씨에게 직접 접근한 조직원은 총 5명으로, 경찰은 이들 중 총 3명을 입건했다. 이중 2명은 성동경찰서에서, 나머지 1명은 부산지방경찰청에서 체포했다.경찰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조직은 지난달 A씨에게 ‘캠핑 물품이 집으로 배송될 예정’이라는 문자를 보내 접근했다.A씨는 캠핑물품을 주문하지 않았는데 문자가 오자 상황 파악을 위해 발신자에게 전화를 걸었고, 발신자는 자신을 검찰 수사관이라고 밝히며 “범죄에 연루돼 계좌를 조사해야 하니 금감원 직원에게 돈을 전달하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이후 A씨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서울 한 우체국에서 돈을 여러 차례 인출해 조직원 5명에게 이를 직접 전달했다.A씨는 돈을 모두 전달한 뒤 조직원들과 연락이 끊기자 지난 5일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경찰은 추적 끝에 조직원 3명을 검거해 입건했다. 성동경찰서는 범죄 횟수가 많은 조직원 한 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한 명에 대해서는 우선 불구속 입건한 뒤 향후 신병 처리를 검토할 예정이다.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만난 조직원들은 전달책·수거책일 가능성이 높다”며 “나머지 조직원들을 추적하는 동시에 조직 상부까지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0.08.11 I 공지유 기자
"화재예방 소홀"…6명 사상자 낸 '천호동 성매매업소 화재', 업주 실형
  • "화재예방 소홀"…6명 사상자 낸 '천호동 성매매업소 화재', 업주 실형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 2018년 서울 강동구 천호동 성매매업소에서 일어난 화재로 6명의 사상자가 나온 사건과 관련해 업소 운영자로 지목된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법원 (사진=이데일리DB)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4단독 박준민 부장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치상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금고 2년을 선고했다.A씨는 서울 강동구에서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며 직원들에게 화재예방수칙을 준수하지 않고 화재 발생 위험을 키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화재는 지난 2018년 12월 22일 오전 11시쯤 A씨의 업소 1층 연탄난로 주변에서 발생했다. 이 원인 미상의 화재로 업소 종업원 등 3명이 숨지고 3명이 연기를 흡입해 중경상을 입었다.업소가 위치한 지역은 화재 발생 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돼 화재경계지구로 지정된 곳이었다. 소방당국은 해당 지역 건물 관리자들에게 소화·방화시설 등을 상시 점검하라는 내용을 포함한 화재예방수칙을 공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A씨의 업소는 건축된 지 50여년 된 노후된 건물로 화재에 대비한 스프링클러 등 방화시설이 설치되지 않았고, 난방시설도 설치돼 있지 않아 매년 연탄난로를 설치했다가 철거하기를 반복하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종업원들의 성매매 및 숙식이 이뤄지는 2층은 일명 ‘방 쪼개기’를 통해 6개의 방으로 이뤄져 좁고 폐쇄된 구조였던 것으로 파악됐다.재판부는 “A씨는 종업원을 화재나 재난 등 위급한 상황으로부터 보호해야 할 업무상 주의의무가 있었다”며 “그러나 A씨는 업소 1층 홀에 연탄난로를 설치하고 그 주변에 빨래를 널어놓도록 방치해 화재 발생 위험을 증대시키고 종업원들에게 위급상황 발생 시 대처방법을 교육한 사실도 없는 등 업무상 주의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재판부는 이어 “종업원들이 일을 마친 뒤 2층에서 잠을 자는 사이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조기에 진화하거나 확대를 지연시킬 설비를 갖춰야 하나 아무런 설비를 갖추지 않았다”며 “종업원들이 숙식하는 2층 각 방 창문은 방범창으로 폐쇄돼 있어 창문으로의 탈출을 불가능하게 했다”고 덧붙였다.박 부장판사는 “결국 A씨는 위와 같은 업무상 과실로 종업원 6명이 업소 밖으로 대피하지 못하고 유독가스를 흡입하게 해 3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3명에게 상해를 입게 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0.08.10 I 공지유 기자
"말 안 들어서"…'10세 아들 흉기 위협' 친모 구속영장 반려
  • "말 안 들어서"…'10세 아들 흉기 위협' 친모 구속영장 반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경찰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들을 흉기로 위협한 친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이를 반려했다.경찰 (사진=연합뉴스)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은 서울 강동경찰서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친모 A(38)씨에 신청한 구속영장을 반려하고 보완 수사를 지휘했다.검찰은 영장 신청 사유 중 ‘도주 우려’ 부분을 보완수사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8시 20분쯤 서울 강동구 한 주택가에서 아들 B(10)군의 머리를 잡아 끌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행각은 주변 시민들에 의해 제지됐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욕하고 폭력적 행위를 하는 등 말을 듣지 않아 흥분해서 같이 죽자는 심정으로 흉기를 들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군을 분리 조치해 쉼터로 보냈다.A씨는 과거에도 학대를 저지른 전력이 있어 경찰에 ‘재범 우려 가정’으로 등록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정서적 학대 혐의를 추가해 지난 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은 재수사를 거친 뒤 A씨에 대한 영장을 재신청한다는 방침이다.
2020.08.10 I 공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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