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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日구두개입에도 153엔대로 '뚝'…엔저 어디까지?
  • 달러·엔, 日구두개입에도 153엔대로 '뚝'…엔저 어디까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가치가 153엔대로 떨어지며 새롭게 설정된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155엔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전망이 대폭 후퇴하면서 엔저가 가속화한 영향이다. 일본 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엔화 약세를 저지하지 못하면서 달러당 153엔대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선 달러당 155엔까지 큰 고비가 없어 엔화가치가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AFP)◇달러·엔, 美 이어 日외환시장서도 153엔 돌파 1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일본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후 5시 8분 현재 153.16~17엔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152엔대 후반에서 거래됐으나, 오후 들어 엔화가치 하락폭이 확대하며 153엔을 돌파했다. 달러·엔 환율은 간밤 미국 뉴욕외환시장에서도 장중 153.24엔까지 치솟아(엔화가치는 하락) 1990년 6월 이후 약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조기 금리인하 시나리오가 무너진 영향이다.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대비 3.8%를 기록, 월가 예상치(3.7%)를 웃돌았다. 인플레이션 고착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전망이 대폭 후퇴했고, 그 결과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좁혀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며 엔화매도·달러화 매입 수요가 증가했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지며 달러·엔 환율은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이노 텟페이 미쓰비시UFJ은행 수석 분석가는 “미국 금리 선물과 엔화 시세의 관계만을 고려하면 달러당 153엔 부근이 타당한 수준”이라며 “엔저 및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인상을 앞당길 가능성도 있어 달러·엔 환율은 현재 정점에 가깝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日재무상 “모든 선택지 배제 안해” 기존 입장 재확인일본 당국은 이날 구두개입을 단행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오전에 기자들과 만나 “과도한 움직임에는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존 발언을 되풀이했다. “환율은 시장에서 펀더멘탈을 반영해 정해지는 것이지만, 과도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우선은 구두개입에 나선 것이지만 여전히 ‘모든 선택지’를 언급해 실개입 가능성도 열어둔 것이다. 스즈키 재무상은 간밤 뉴욕시장에서 엔화가치가 달러당 153엔대까지 떨어진 것이 과도한 변동에 해당되는지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달러·엔 환율이) 152엔대가 됐다는 것이고, (한때) 153엔대에 진입한 것과 관련해선 수치뿐 아니라 그 배경에 대해서도 분석하고 있다”며 “그런 배경까지 포함해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환율의) 움직임을 보고 있다. 칸다 마사토 재무관과 긴밀히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칸타 재무관은 “현재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은 가파르다. 연초부터 상당한 변동폭이라고 보고 있다”면서도 “하룻밤에 1엔 정도(의 변동)을 과도한 변동이라고 판단할 것인할지는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율 개입 여부와 별개로 평소에도 모든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가 돼 있다”며 “특정 수준을 염두에 두고 판단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도한 변동은 일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언제든 실개입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 (사진=AFP)◇달러·엔 구두개입에도↑…“日당국 의지 확인하려는듯“하지만 구두개입 이후에도 달러·엔 환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 당국이 개입에 얼마나 진심인지 시장이 확인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다만 실개입에 대한 경계는 여전히 극도로 높다고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엔 환율의 상한선을 155엔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넘어섰을 때 실개입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야마모토 마사후미 미즈호 증권 수석 외환 전략가는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졌다. 오는 11일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상승하면 154엔대까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 경제지표의 부침이 계속될 경우 4~6월 엔화가치의 하한선은 155엔대가 될 것으로 본다. 이 경우 당국이 개입해도 이상할 건 없다”면서도 “2022년처럼 큰 효과는 없을 것으로 보여 개입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칸다 타쿠야 외환닷컴 종합연구소 조사부장은 “달러당 153엔대로 하락하는 과정에서 엔화 매입 개입으로 보이는 움직임은 없었으나, 시세 급변동시 개입하겠다는 명분이 있는 만큼 경계감은 오히려 강해졌다”며 “차트상 눈에 띄는 고비가 없기 때문에 개입이 없다면 단기적으로는 심리저항선인 155엔을 목표로 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4.11 I 방성훈 기자
한동훈 ‘운동권 청산’ 사실상 실패…운동권 61.5% 생존
  • 한동훈 ‘운동권 청산’ 사실상 실패…운동권 61.5% 생존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지난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이 대거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운동권 출신 대 전향 운동권’ 대결에서 대부분 운동권 출신이 이긴 것으로 나타났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관련 입장발표를 하기 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운동권 10명 중 6명 생존…‘청산’은 무위로11일 이데일리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22대 총선 당선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4·10 총선에서 운동권 출신 인사 96명이 출마해 59명(61.5%)이 당선됐다.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56명·국민의힘 2명·새로운미래 1명이 배지를 달았다. 민주당만 살펴보면 69명 중 56명이 생존해 81.2%가 배지를 달았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임 이후 줄곧 ‘운동권 청산’을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으로 삼아왔다. 한 위원장은 운동권 청산의 상징으로 ‘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를 비상대책위원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전향 운동권 인사를 운동권 출신들이 출마하는 지역구에 공천하며 운동권 청산에 나섰다.결과는 성공적이지 않았다. 가장 눈에 띄는 지역구는 서울 마포을이다. 정 당선자는 4·10 총선에서 ‘전향 운동권’ 함운경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었는데 정 당선자 6만4715표(52.44%)를 득표해 함 후보(38.77%)를 13.67%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학내 민주화 운동으로 강제 퇴학을 당했던 남인순(서울 송파병) 민주당 당선자 역시 ‘전향 운동권’ 김근식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어 접전 끝에 신승했다.서울 성북갑에서 맞붙은 고려대 운동권 선후배 김영배 민주당 당선자와 이종철 국민의힘 후보 대결은 김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김 당선자는 고려대 정경대 학생회장을 지내고 서울지역 총학생회연합 집행위원장을 맡았고 이 후보는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학생운동 경력으로 실형을 살았다.서울 중성동갑에서 당선된 전현희 민주당 당선자(왼쪽)과 서울 동작을에서 당선된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자. (사진=연합뉴스)◇女당선자 역대 최다…당선자 2명 중 1명은 ‘SKY’22대 총선 여성 당선자 비율은 20%(60명)로 역대 최고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구 254곳 중 여성 당선자는 36명으로 14.1%로 분석됐다. 비례대표 46명 중 여성 당선자는 24명으로 52.1%였다. 지난 21대 총선 여성 당선자는 57명으로 19%였으며 20대 국회에서는 51명(17%)이었다. 여성 당선자 비율이 점차 오르고 있는 추세다.국민의힘·국민의미래의 경우 당선자 108명 중 여성 당선자는 21명으로 여성 당선자 비율이 19.4%로 나타났고 더불어민주당·민주연합은 당선자 175명 중 여성 당선자는 32명으로 여성 당선자 비율이 18.3%로 분석됐다. 조국혁신당 여성 당선자는 6명(50%), 개혁신당은 1명(33.3%)이었다.당선자들의 출신 대학(최종학력 기준)을 살펴보면 서울대가 93명(31%)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32명·10.7%)·연세대(24명·8%) 순이었다.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이 149명으로 전체의 약 50%에 달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비롯해 하버드 출신은 9명, 이화여대 출신은 7명으로 분석됐다.정치 입문 전 직업을 살펴보면 경제인이 23명이었다. 삼성전자 사장이었던 고동진 국민의힘 당선자는 서울 강남병에서 당선됐다. 다만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인 공영운 민주당 후보는 경기 화성을에서 이 대표에게 패했다. TV조선 앵커 출신인 신동욱 국민의힘 당선자가 서울 서초을에서 당선되는 등 언론인 출신 28명도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국제진료소장을 지낸 인요한 국민의미래 당선자(비례),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를 지낸 이주영 개혁신당 당선자(비례) 등 의료인 11명도 배지를 달았다.이외에도 올림픽에서 4개의 메달을 획득한 ‘사격 황제’ 진종오 국민의미래 당선인이 비례 4번으로 당선이 확정됐고 가수 리아로 알려진 김재원 조국혁신당 당선인 역시 비례 7번으로 배치돼 국회에 입성했다.
2024.04.11 I 김형환 기자
쇼트트랙 박지원, 1500m·최민정 500m 우승... 황대헌은 또 반칙 실격(종합)
  • 쇼트트랙 박지원, 1500m·최민정 500m 우승... 황대헌은 또 반칙 실격(종합)
  •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부 1500M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박지원(흰색 모자)이 환호하고 있다. 왼쪽 빨간 모자는 황대헌. 사진=연합뉴스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부 1500M 준결승에 앞서 박지원(흰 모자)과 황대헌(빨간 모자)이 몸을 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남녀 쇼트트랙의 간판 박지원(서울시청)과 최민정(성남시청)이 저력을 보여줬다.박지원은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39회 전국 남녀 종합 쇼트트랙 종합선수권대회 겸 2024~25시즌 쇼트트랙 2차 선발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 15초 759의 기록으로 장성우(2분 15초 814·고려대)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지난 1차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1,000m 1위, 1,500m 2위를 기록하며 종합 1위를 차지했던 박지원은 랭킹 포인트 34점을 더하며 총 랭킹 포인트 89점으로 태극마크 한자리를 예약했다.박지원은 상위 3위 이상의 순위를 확정하며 12일 열리는 1,000m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차기 시즌 대표팀 승선을 확정했다.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함께 병역 혜택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부 1500M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박지원(흰색 모자)이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지원은 고의 충돌 논란을 빚었던 황대헌과 함께 레이스에 나섰다. 선두로 레이스를 시작한 박지원은 이후 뒤쪽에서 흐름을 관망했다. 이어 빈틈을 포착하자 무려 한바퀴를 아웃코스로만 질주하며 단숨에 가장 앞자리를 탈환했다.박지원은 장성우(고려대)와 막판 경합을 이겨낸 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며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돌아온 여자 쇼트트랙의 에이스 최민정은 500m에서 웃었다. 최민정은 대회 여자 500m 결승에서 43초 151의 기록으로 심석희(43초 387·서울시청)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500m 예선과 준준결승, 준결승을 모두 1위로 통과한 최민정은 심석희와 함께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다. 최민정은 마지막 바퀴에서 엄청난 역주를 펼치며 1위로 올라섰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의 엄청난 질주에 빙상장은 관중들의 환호로 가득 찼다. 우승을 차지한 최민정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여자 1,500m에서는 노도희(화성시청)가 2분 24초 329의 기록으로 김혜빈(화성시청) 심석희, 최민정 등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여자부 500M 준결승에서 최민정(빨간 모자)이 역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여자부 1500M 결승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한 노도희(주황 모자)와 김혜빈(노란 모자)이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남자 500m에서는 장성우가 정상에 섰다. 장성우는 41초 050의 기록으로 박장혁(41초 353·스포츠토토)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박지원이 500m 준준결승에서 탈락한 반면 장성우는 1,500m 2위에 이어 500m 우승으로 이날 가장 좋은 기세를 뽐냈다.한편 황대헌은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이번에도 반칙으로 실격됐다. 심판진은 황대헌이 레이스 도중 박장혁에게 반칙을 범했다고 판정하며 “직선 끝에서 안쪽 선수가 길을 내주지 않아 실격 처리됐다”라고 설명했다.앞서 황대헌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박지원과 고의 충돌 논란에 휘말렸다. 2024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박지원과 연달아 부딪치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자체 조사를 한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고의성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황대헌 역시 고의가 아니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공교롭게도 황대헌은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도 반칙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남자 500m 준결승에서 다시 박지원과 충돌했다. 당시 심판진은 정당한 경합이었다고 판단해 페널티를 부여하지 않았고 박지원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남자 1,000m 예선에선 박노원(화성시청)과 충돌했고 페널티 판정을 받아 실격했다.황대헌은 총 랭킹 포인트 10점에 머무르며 차기 시즌 개인전 출전이 좌절됐다. 다만 단체전에 나설 수 있는 8위 안에 들 가능성은 남아 있다.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부 500M 결승에서 김태성(노란색 모자)이 황대헌(보라색 모자)과 충돌해 휘청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가대표 2차 선발전은 12일까지 진행된다. 1, 2차 선발전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정한다. 남자부는 상위 8명이 대표팀에 승선하며 이 중 최상위 3명이 차기 시즌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 자격을 얻는다.여자부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길리(성남시청)가 자동 선발된 가운데 이번 대회 1~7위가 대표팀에 합류한다. 또 상위 2명에게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 자격이 부여된다.
2024.04.11 I 허윤수 기자
국제유가 100달러 넘나…미소짓는 정유사
  • 국제유가 100달러 넘나…미소짓는 정유사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산유국 감산 기조가 이어지면서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부진을 겪었던 국내 정유업계는 실적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1.06달러 상승해 배럴당 90.48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전일대비 0.98달러 오른 배럴당 86.21달러를 나타냈다. 올해 초까지만해도 70달러 후반대에 머물렀던 국제유가는 이달 90달러를 돌파했다. 유가가 90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만이다. 시장에서는 이란과 이스라엘 전쟁에 따른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국으로 구성된 OPEC+의 감산 정책과 더불어 미국의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이 다가오면서 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출처:페트로넷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OPEC+는 올해 1~2분기 감산 규모를 작년 4분기 대비 하루당 90만b/d(하루당 배럴) 늘어난 220만b/d로 조정했다”면서 “올해 1분기 원유 공급은 작년 4분기 대비 134만b/d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국내 정유사들의 실적 전망도 밝다. 통상 정유사의 원유 매입과 석유제품 출고에는 시차가 발생하는데 유가가 오르면 기존에 사들인 원유의 재고평가이익이 발생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유사들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 역시 작년대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평균 정제마진은 12.5달러를 나타냈다. 업계는 통상 배럴당 4~5달러선을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정제마진은 원유 1배럴을 투입해 제품을 생산했을 때 얻는 마진으로, 석유제품 최종 가격에서 원유 가격·운임·동력비 등을 제외한 이익을 말한다.출처:증권업계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4311억원이다. 직전 분기 영업손실 1675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대규모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배터리 업황 악화로 SK온이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4952억원으로, 전분기(-546억원) 대비 흑자전환이 전망된다. 비상장사인 GS칼텍스와 HD현대오일뱅크도 양호한 실적을 거둬들일 것이란 분석이다.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격한 유가 상승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등·경유 마진이 조정되고 있으나 일시적이라는 판단”이라면서 “2분기 드라이빙 시즌으로 이동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낮은 재고 및 러시아 수출 금지 조치로 휘발유 마진 강세가 기대되며 등·경유 역시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 및 여름철 전력 수요 강세로 재차 반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4.04.11 I 하지나 기자
쇼트트랙 최민정, 2차 대표 선발전 500m서 심석희 제치고 우승
  • 쇼트트랙 최민정, 2차 대표 선발전 500m서 심석희 제치고 우승
  •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여자부 500M 결승에서 최민정(빨간 모자)과 심석희(흰색 모자)가 역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목동=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돌아온 여자 쇼트트랙의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500m에서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최민정은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39회 전국 남녀 종합 쇼트트랙 종합선수권대회 겸 2024~25시즌 쇼트트랙 2차 선발대회 여자 500m 결승에서 43초 151의 기록으로 심석희(43초 387·서울시청)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최민정은 500m 예선과 준준결승, 준결승을 모두 1위로 통과했다. 심석희 역시 결승까지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치열한 승부가 예고됐다.출발 신호와 함께 심석희가 레이스를 주도했다. 최민정은 세 번째 자리에서 틈을 보다가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흐름은 마지막 바퀴에서 갈렸다. 최민정이 막판 역주를 펼치며 선두 자리를 탈환했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의 엄청난 질주에 빙상장은 관중들의 환호로 가득 찼다. 우승을 차지한 최민정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여자부 1500M 준결승에서 최민정(흰색 모자)이 역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최민정은 여자 1,500m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심석희와 꾸준히 선두 경쟁을 펼쳤으나 아웃코스를 노리는 과정에서 밀려났다. 결국 최민정은 2분 24초 643의 기록으로 5위에 그쳤다. 1위는 2분 24초 329의 노도희(화성시청)가 차지했다.최민정은 1차 선발전에서 1,500m 5위, 500m 3위, 1,000m 1위로 총 랭킹 포인트 52점으로 종합 순위 2위를 차지했다.한편 2차 선발전은 12일까지 진행된다. 1, 2차 선발전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정한다. 남자부는 상위 8명이 대표팀에 승선하며 이 중 최상위 3명이 차기 시즌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 자격을 얻는다.여자부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길리(성남시청)가 자동 선발된 가운데 이번 대회 1~7위가 대표팀에 합류한다. 또 상위 2명에게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 자격이 부여된다.
2024.04.11 I 허윤수 기자
쇼트트랙 황대헌, 500m 결승서 또 실격... 장성우 우승·박지원 준준결승서 탈락
  • 쇼트트랙 황대헌, 500m 결승서 또 실격... 장성우 우승·박지원 준준결승서 탈락
  •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부 500M 결승에서 김태성(노란색 모자)이 황대헌(보라색 모자)과 충돌해 휘청이고 있다. 이 충돌로 황대헌은 페널티를 부여받았다.사진=연합뉴스[목동=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황대헌(강원도청)이 500m 결승에서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실격의 쓴맛을 봤다.황대헌은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39회 전국 남녀 종합 쇼트트랙 종합선수권대회 겸 2024~25시즌 쇼트트랙 2차 선발대회 남자 500m 결승에서 2위를 기록했으나 반칙으로 인한 실격 처리됐다.초반 레이스를 주도한 건 박장혁(스포츠토토)과 황대헌이었다. 박장혁이 출발과 함께 선두로 치고 나왔고 5번 레인에서 시작했던 황대헌도 단숨에 선두권으로 뛰어들었다.선두를 지키던 박장혁에게 균열을 가한 건 황대헌이었다. 마지막 바퀴를 앞두고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박장혁, 장성우(고려대)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장성우가 41초 05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황대헌, 박장혁이 뒤를 이었다.경기 후 심판진은 황대헌의 실격을 선언했다. 레이스 중 황대헌이 박장혁에게 반칙을 범했다고 판정했다. 현장 안내 방송에서는 “직선 끝에서 안쪽 선수가 길을 내주지 않아 실격 처리됐다”라고 설명했다.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부 1500M 준준결승에서 황대헌(빨간 모자)이 역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황대헌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박지원과 고의 충돌 논란에 휘말렸다. 2024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박지원과 연달아 부딪치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자체 조사를 한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고의성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황대헌 역시 고의가 아니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공교롭게도 황대헌은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도 반칙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남자 500m 준결승에서 다시 박지원과 충돌했다. 당시 심판진은 정당한 경합이었다고 판단해 페널티를 부여하지 않았고 박지원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남자 1,000m 예선에선 박노원(화성시청)과 충돌했고 페널티 판정을 받아 실격했다.이날 앞서 열린 남자 1,5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지원은 500m 준준결승에서 4조 4위에 그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한편 2차 선발전은 12일까지 진행된다. 1, 2차 선발전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정한다. 남자부는 상위 8명이 대표팀에 승선하며 이 중 최상위 3명이 차기 시즌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 자격을 얻는다.여자부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길리(성남시청)가 자동 선발된 가운데 이번 대회 1~7위가 대표팀에 합류한다. 또 상위 2명에게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 자격이 부여된다.
2024.04.11 I 허윤수 기자
외신도 주목한 22대 총선…"尹정부, 레임덕 빠질 위험"(종합)
  • 외신도 주목한 22대 총선…"尹정부, 레임덕 빠질 위험"(종합)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주요국 외신과 전문가들도 10일 22대 총선 결과에 주목했다. 이들은 이번 선거에서 여권 심판론이 크게 작용했다며 이번 선거로 윤석열 정부 국정동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제22대 총선 투표일인 지난 10일 서울 동대문구의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尹 대통령, 남은 임기 입지 더욱 좁아져”블룸버그통신은 22대 총선 결과를 전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 참패로 남은 임기 3년 동안 입지가 더 취약해졌다”고 11일 평가했다. 이번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국민의미래는 전체 의석 300석 중 108석을 얻는 데 그쳤다. 대통령 거부권 무력화하거나 탄핵 소추안을 의결할 수 있는 개헌 저지선(100석)은 지켰지만 야권에 60% 넘는 국회 의석을 내줘야 했다.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도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의 성과에 대한 중간 평가의 성격을 띠고 있다”며 “이번 선거 과정에서 민심을 가장 잘 반영하는 키워드를 꼽는다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여당 참패 요인을 설명하며 한국 유권자는 물가 해결, 주택 가격 억제, 경제 활성화 등에 무게를 실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도 이준한 인천대 교수 의견을 인용해 이번 투표는 중간선거의 특징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유권자는 정부 경제정책이 실패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했다.전문가들은 이번 총선으로 윤석열 정부가 곤경, 심지어는 레임덕에 빠질 가능성도 언급했다. 뉴욕타임스는 법인세 인하 등 친기업 조치와 의대 증원 등 오랫동안 교착됐던 국내 정책 의제는 더 위태로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일본 산케이신문도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어려운 국정 운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레임덕에 빠질 공산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정부 핵심 탄핵 등 野 공세 늘어날 것”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 등은 이날 보고서에서 윤 대통령의 그린벨트 규제 완화, 주택 공급 혹대, 사회기반시설(SOC) 확충 등을 언급하며 “야당이 우세한 선거 결과는 야당이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하는 이런 정책을 어렵게 만들 공산이 크다”고 했다. 차 석좌 등은 야당이 윤 대통령 가족과 인사 문제 등에 특별검사 조사를 시도할 것이라며 “정부 핵심 인사에 대한 탄핵을 포함해 윤 대통령의 입지를 약화시키기 위한 야당의 정치적 움직임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아사히·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은 이번 선거 결과가 외교정책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 이후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정책이 한·일 관계 개선이기 때문이다. 외교·안보정책은 상대적으로 행정부의 재량이 큰 영역이지만 이번 선거 이후 야당의 견제가 강해질 수 있다. 메이슨 리치 한국외대 교수는 윤 대통령이 대외 문제에 더 집중할 수 있지만 야당이 예산을 삭감한다면 이런 계획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했다.아사히신문은 “야당의 윤석열 정부 대일(對日) 정책 비판이 얼마나 국민 공감을 얻을진 미지수지만 정권을 흔들기 위해 야당이 대일정책 비판을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며 “야당이 징용공(강제동원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문제에서도 정권에 더 큰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산케이신문은 지일파·외교통으로 불리는 정진석·박진 후보(국민의힘)와 이낙연 후보(새로운미래) 낙선을 두고도 향후 한·일 관계에 그림자를 드리울 것 같다고 평했다.
2024.04.11 I 박종화 기자
목소리 커진 안철수 "국정기조 대전환 촉구…의대증원 책임자 경질해야"
  • 목소리 커진 안철수 "국정기조 대전환 촉구…의대증원 책임자 경질해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4·10 총선 참패에 대해 “국민께서 이만하면 됐다 할 때까지 정부·여당의 국정 기조 대전환과 낮은 자세로 혁신해나가자”고 주장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총선에서 보여주신 민심의 준엄한 심판에, 책임 있는 여당의 중진의원으로서 국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하게 받들겠다”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 나가기 위해 미움 받을 용기로 감히 건의 드린다”고 적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22대 총선 경기 성남분당갑에서 당선을 확정 지은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안철수 의원실)총선 참패와 관련해 그는 “원인을 제공한 당정 핵심 관계자의 성찰과 건설적 당정관계 구축”을 촉구했다. 그는 “정부는 집행능력은 있지만 민심과의 접점이 없는 반면 당은 지역구 의원이 민심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정부에서 의도하지 않게 민심과 거리가 있는 정책이나 인사를 하면, 당은 이것을 지적하고 더 좋은 대안을 내놓는 것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이며, 이것이 바로 ‘건설적 당정관계’”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총선 참패의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되는 의료개혁에 대해 “의대 증원을 1년 유예하고 단계적 증원 방침을 정하고 국민의 분노에 화답해야 한다”며 “의사도 환자 곁으로 돌아오고 정부도 증원 전제 조건으로 필수의료인력·의사과학자 확보방안, 지방 의료 발전을 위한 법률, 의료수가 조정, 투자 계획을 내놔야 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그는 “의대 증원 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책임자의 경질이 불가피하다”며 “정부, 의사, 환우회, 국제기구(OECD 등)가 모인 의료개혁 협의체에, 미리 숫자를 정하지 말고 전권을 맡겨서, 언제 어느 규모의 증원을 하는 것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지 결론을 내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전날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경기 성남분당갑 당선되며 4선에 성공했다.
2024.04.11 I 경계영 기자
쇼트트랙 박지원, 황대헌 제치고 대표 선발전 1500m 우승... 황대헌 5위
  • 쇼트트랙 박지원, 황대헌 제치고 대표 선발전 1500m 우승... 황대헌 5위
  •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부 1500M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박지원(흰색 모자)이 환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목동=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박지원(서울시청)이 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높였다.박지원은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39회 전국 남녀 종합 쇼트트랙 종합선수권대회 겸 2024~25시즌 쇼트트랙 2차 선발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 15초 759의 기록으로 장성우(2분 15초 814·고려대)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지난 1차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1,500m 2위를 기록했던 박지원은 이날 정상 자리를 탈환했다. 박지원과 고의 충돌 논란을 빚었던 황대헌(강원도청)은 2분 16초 008의 기록으로 5위에 머물렀다.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부 1500M 준결승에 앞서 박지원(흰 모자)과 황대헌(빨간 모자)이 몸을 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선두로 레이스를 시작한 박지원은 이후 황대헌(강원도청), 박장혁(스포츠토토)과 함께 하위권에서 레이스를 관망했다. 이후 박장혁과 황대헌은 나란히 선두권으로 치고 나오며 흐름에 변화를 줬다. 박지원은 최하위에서 기회를 엿봤다.레이스 중반을 지나자 박지원이 저력을 보였다. 아웃코스를 무려 한 바퀴나 질주하며 단숨에 1위로 치고 나왔다. 이후 박지원은 끝까지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막판 경합 끝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엔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기도 했다.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부 1500M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박지원(흰색 모자)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박지원은 준준결승 3조에서 1위로 통과했다. 레이스 내내 선두를 지키며 2분 18초 641을 기록했다. 마지막 바퀴에선 고개를 돌린 뒤 주자를 확인하는 여유도 보였다.박지원은 준결승 2조에서 황대헌과 맞대결을 펼쳤다. 하위권에서 레이스를 지켜보다가 속도를 내며 1위로 치고 올라왔고 그대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박지원은 지난 1차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1,000m 1위, 1,500m 2위를 기록하며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이날 1,500m 우승으로 태극마크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여자부 1,500m에선 노도희(화성시청)가 2분 24초 329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심석희(2분 24초 595·서울시청)와 최민정(2분 24초 643·성남시청)은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한편 2차 선발전은 12일까지 진행된다. 1, 2차 선발전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정한다. 남자부는 상위 8명이 대표팀에 승선하며 이 중 최상위 3명이 차기 시즌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 자격을 얻는다.여자부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길리(성남시청)가 자동 선발된 가운데 이번 대회 1~7위가 대표팀에 합류한다. 또 상위 2명에게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 자격이 부여된다.
2024.04.11 I 허윤수 기자
준결승서 만난 박지원과 황대헌, 나란히 1500m 결승 진출
  • 준결승서 만난 박지원과 황대헌, 나란히 1500m 결승 진출
  •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부 1500M 준결승에서 박지원(흰 모자)과 황대헌(빨간 모자)이 역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부 1500M 준결승에 앞서 박지원(흰 모자)과 황대헌(빨간 모자)이 몸을 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목동=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박지원(서울시청)이 황대헌(강원도청)과의 준결승 맞대결에서 1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올랐다.박지원은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39회 전국 남녀 종합 쇼트트랙 종합선수권대회 겸 2024~25시즌 쇼트트랙 2차 선발대회 남자 1,500m 준결승 2조에서 2분 15초 611의 기록으로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같은 조에 속한 박지원과 황대헌은 하위권에서 레이스를 지켜봤다. 이후 박지원이 조금씩 속도를 냈다. 아웃코스를 공략한 박지원은 1위로 치고 나왔다. 황대헌은 계속해서 최하위에서 관망했다.중반 이후 황대헌이 치고 나오기 시작했다. 박장혁(스포츠토토)도 속도를 내며 선두 경쟁을 펼쳤다. 박지원은 끝까지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박장혁이 2분 15초 759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고 황대헌은 2분 15초 780으로 3위를 기록했다. 각 조 2위 외에 가장 좋은 기록을 보인 황대헌도 결승행 막차를 탔다.앞서 박지원은 준준결승 3조에서 1위로 통과했다. 레이스 내내 선두를 지키며 2분 18초 641을 기록했다. 마지막 바퀴에선 고개를 돌린 뒤 주자를 확인하는 여유도 보였다.황대헌은 준준결승 5조에서 2분 30초 198의 기록으로 2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중반까지 레이스를 관망하던 황대헌은 이후 본격적으로 앞 주자를 추월하며 선두 다툼을 벌였다. 아웃코스로 추월하려던 김태성(서울시청)과 접촉이 벌어지기도 했다.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부 1500M 준준결승에서 황대헌(빨간 모자)이 김태성(파란 모자)과 살짝 부딪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지원과 황대헌의 맞대결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22~23시즌, 2023~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2연속 종합 우승을 이룬 박지원은 명실상부 남자 쇼트트랙의 에이스다. 박지원은 기세를 몰아 2024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과 함께 차기 시즌 국가대표 자동 선발권을 노렸으나 황대헌과의 연속된 충돌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고의 충돌 논란이 불거지며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조사에 나섰으나 “고의성은 전혀 없었다”라고 결론지었다. 황대헌 역시 고의가 아니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이후 지난 6일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500m 준결승에서 다시 한번 충돌하는 모습이 나오며 묘한 기운은 이어졌다. 당시 심판진은 황대헌에게 페널티를 부여하지 않았고 박지원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지원은 1,000m 1위, 1,500m 2위를 기록하며 1차 선발전에서 종합 1위를 기록했다.한편 2차 선발전은 12일까지 진행된다. 1, 2차 선발전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정한다. 남자부는 상위 8명이 대표팀에 승선하며 이 중 최상위 3명이 차기 시즌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 자격을 얻는다. 여자부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길리(성남시청)가 자동 선발된 가운데 이번 대회 1~7위가 대표팀에 합류한다. 또 상위 2명에게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 자격이 부여된다.
2024.04.11 I 허윤수 기자
日 우주비행사 달 착륙 도전…미일 우주 협력 강화
  • 日 우주비행사 달 착륙 도전…미일 우주 협력 강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이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달에 우주비행사를 보낸다. 미국이 주도하는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를 적극 활용하는 등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주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국빈 환영행사를 마친 뒤 오벌 오피스에서 회담하고 있다.(사진=AP)1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모리야마 마사히토 문부과학대신은 9일(현지시간) 빌 넬슨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과 미국의 유인 달탐사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문서에 서명했다.이에 따라 일본인 우주비행사 2명과 일본 완성차 기업 토요타 등이 개발한 탐사선 1대가 달에 가는 게 공식화됐다.아르테미스 계획은 그리스 신화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에서 따온 미국 주도 국제 달 탐사 프로젝트다. 한국을 비롯해 36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다. 아르테미스 계획에는 달 유인 착륙을 포함해 달 궤도에 유인 중계 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 건설 등이 담겨 있다. 2026년에는 미국인이 달에 착륙하는 계획도 들어가 있다. 미국은 1969년 7월 ‘아폴로 11호’에 탑승한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한 뒤 지금까지 총 12명이 달에 족적을 남겼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일본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우주비행사가 달에 착륙하는 나라가 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도요타, 미쓰비시중공업이 개발하는 달 탐사선 ‘루나 크루저’는 2031년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차내 기압을 조절해 우주복을 입지 않고 탑승해 생활할 수 있는 달 ‘캠핑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달에 갈 두 번째 일본인 우주비행사가 32년에 달에 착륙, 운전할 예정이라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아르테미스 계획에서 이미 미일은 2명의 일본인 우주비행사를 보내는 것과 별도로 새로운 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에 일본인 1명이 탑승하기로 합의한 상황이다.미일의 유인 달착륙 도전은 중국을 견제하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중국은 미국에 맞서는 ‘우주강국’을 자처하며 지구 궤도를 도는 우주 정거장 ‘텐궁’을 운영하고 있다. 닛케이는 “일본이 유인 탐사 활동의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다면, 향후 26조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달의 경제권 구축에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1 I 양지윤 기자
한총리 "총선 민의 받들어…국정 돌아보며 경제·개혁 매진"(종합)
  • 한총리 "총선 민의 받들어…국정 돌아보며 경제·개혁 매진"(종합)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11일 “정부는 총선 민의를 겸허히 받들어 국민의 기대에 부족함이 없었는지 국정 전반을 되돌아보며 민생경제 회복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개혁과제 추진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국가 재정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 총리는 이날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6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관리에 애써 주신 공직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오전 9시 기준 개표가 99.9% 진행된 가운데 4·10 총선의 결과는 ‘여소야대’가 확실시된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과반을 차지하고 조국신당 등 제3지대까지 포함하면 범야권이 전체 의석의 5분의 3이상인 180석 이상을 차지할 것이 유력해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개헌 및 탄핵 저지선이자 대통령 거부권 행사 시 재의결 법안 부결 요건인 101석은 간신히 지켜냈지만, 원내 1당 지위를 회복하는 데는 실패했다. 임기가 3년이나 남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추진도 21대 국회만큼이나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한 총리는 “새롭게 구성될 제22대 국회와는 더 많이 대화하고 더 깊이 협력하며 국정의 파트너로서 국민의 뜻에 함께 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어 “정부의 모든 부처가 원팀이 돼 물가 등 당면한 민생 문제 해결과 국정과제 추진해 매진해주길 바란다”며 “그동안 국민께 약속드린 민생 과제들이 신속히 추진되어 국민들께서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재정적으로 뒷받침하는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그러면서 “한 달여 남은 21대 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여야 정치권과 긴밀히 협력해 시급한 민생경제 법안 등을 최대한 처리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 안건으로 올라온 2023년도 국가재정 결산 결과와 관련해서는 “예상치 못한 세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출 구조조정 노력으로 추가 국채 발행 없이 국가 채무를 계획 내에서 관리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이어 “정부는 건전재정 기조로 전환해 2027년 국가채무를 국내총생산(GDP) 기준 53% 수준에서 억제한다는 목표하에 역대 최고 수준의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재정 총량을 엄격하게 관리해왔다”면서 “그 결과 국가채무 증가세는 급격하게 둔화됐고, 주요 국제 신용 평가사들은 우리의 대외 신인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또 ”재정은 국가 경제의 마지막 보루”라며 “건전 재정은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면서 미래 세대에게 빚과 부담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정부는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지켜나가면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들께서 피부로 체감하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와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아울러 한 총리는 봄철 야외 나들이 인파 증가와 빈번한 산불 발생 사례를 언급하며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사전 안전 점검과 신속 공조 대응을 당부하기도 했다.
2024.04.11 I 이지은 기자
미국발 ‘물가 쇼크’…환율 1360원 저항선 돌파
  • 미국발 ‘물가 쇼크’…환율 1360원 저항선 돌파[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그간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360원대로 진입이 전망된다.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다시금 커지자 연내 금리인하 기대는 약화했다. 이에 글로벌 달러 초강세에 환율은 연고점을 넘어서 새로운 레벨로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는 구간인 만큼 구두 개입 등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사진=AFP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6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54.9원) 대비 9.3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간밤 미국 노동부는 올해 3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보다 0.4% 올라 월가 예상치인 0.3%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로는 3.5% 올랐다. 이는 전월치였던 3.2%와 월가 예상치인 3.4%보다 상승 폭이 컸다.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월가의 예상을 웃돌았다. 3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4% 올랐다. 이는 전월과는 같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인 0.3% 상승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근원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8% 올랐다. 이 수치는 WSJ의 예상치인 3.7%를 웃돌았다. 이같은 물가 상승은 지난 3월 주거비와 휘발유 가격이 큰 폭 오른 영향이 컸다.시장 참가자들은 3월 근원 소비자물가가 3회 연속 전월대비 0.4%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6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배제되는 양상이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1.3%로 반영했다. 6월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은 17.9%로 축소됐다.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소멸됐고, 7월도 아닌 9월 금리인하로 후퇴했다. 당초 올해 세 차례 금리인하에서 두 차례 이하 인하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같은날 발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회의 의사록도 6월 금리인하 전망 약화에 한 몫했다. 연준 위원들은 “최근 인플레이션 수치가 실망스럽다”며 인플레이션 개선 흐름이 멈춘다면 금리를 높게 유지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의사록으로 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예상보다 뜨거운 물가 지표에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는 급격히 위축됐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전일 전산장 마감가 대비 18bp(1bp=0.01%포인트) 이상 급등한 4.55%대를 기록했다.달러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오후 7시 25분 기준 105.18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달러·엔 환율도 152엔대로 올라선 후 152.96엔까지 치솟으며 153엔대에 근접했다. 달러 가치가 엔화 대비 34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98달러(1.2%) 오른 배럴당 86.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1.06달러(1.2%) 상승한 90.48달러에 마감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임박했다는 소식과 호르무즈해협 봉쇄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더욱 커졌다.이날 달러 강세와 위험선호 위축에 환율은 전방위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당국의 미세조정, 구두개입 가능성이 큰 만큼 환율 상단은 지지될 수 있다.
2024.04.11 I 이정윤 기자
'경제통' 고동진·임광현 배지 단다…공영운·윤희숙은 '고배'
  • '경제통' 고동진·임광현 배지 단다…공영운·윤희숙은 '고배'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대표적인 기업 출신 고동진 전 삼성전자 IM부문장(대표)이 서울 강남병에서 무난한 승리를 거두고 22대 국회에 입성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 4번을 받은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이 의원 금배지를 달았다. 국민의힘 경제전문가 가운데 세계은행(WB) 출신인 박성훈(부산 북을)·조정훈(서울 마포갑) 후보는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은 반면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인 윤희숙(서울 중성동갑)·유경준(경기 화성정) 후보는 패배했다. 고동진(왼쪽) 전 삼성전자 IM부문장(대표)과 임광현(오른쪽) 전 국세청 차장이 각각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입당식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연합뉴스)◇ 與고동진 ‘주목’…‘비례 4번’ 野임광현, 국세청 출신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고동진 전 대표는 22대 국회에 입성할 기업 출신 후보 중 가장 무게감 있는 의정 활동을 펼칠 인물로 꼽힌다. ‘갤럭시 신화’ 주역인 고 전 대표는 삼성전자에 평직원으로 입사해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직장 생활을 다룬 책 ‘일이란 무엇인가’를 집필해 MZ세대 직장인 멘토로도 주목받았다.국민의힘 총선 영입인재였던 고 전 대표는 당초 비례대표로 출마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지난달 서울 강남병에 전략공천을 받았다. 여당 텃밭으로 불리는 강남 3구 중 한 곳에서 공천을 받은 고 전 대표는 이미 당선은 확실시된 상황에서 선거운동을 펼쳤다. 재계 1위인 삼성전자 출신인 고 후보가 국회에 입성해 기업 규제를 혁파하고 민생을 위한 정책을 펼칠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4번을 받으며 당선권에 든 임광현 전 차장이 대표적이다.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세청 차장인 그는 행정고시 38회로 국세청에 입문해 조사국장만 6번을 역임했다. 빅데이터 기반의 세정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공적을 세운 그는 2022년 7월 명예퇴직한 뒤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로 입당했다. 22대 총선에 출마한 기업·경제인 출신 후보자 명단.(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언주 ‘3선’ 성공…與 국민추천제로 대거 입성현대로보틱스 사장을 지낸 ‘로봇 전문가’ 강철호 전 한국로봇산업협회장을 누른 이언주 민주당 의원도 대표적인 기업 출신으로 3선에 성공했다. 국민의힘을 탈당해 민주당 공천을 받은 이 의원은 르노삼성자동차 법무팀장, 에스오일 법무총괄 상무 등을 역임한 뒤 정치권에 입성한 바 있다. 국민의힘이 처음 도입한 국민추천제로 의원 배지를 단 서울 강남을의 박수민 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도 경제 관료 출신이다. 박 전 이사는 아이넥스코퍼레이션 대표 등을 역임한 경제통이다. 대구 동·군위갑에 당선된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는 회계사 출신이다. 세계은행(WB) 출신인 국민의힘 후보도 금배지를 달게 됐다. 세계은행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은 부산 북을에서, 세계은행에서 15년 근무한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비례)은 서울 마포갑에서 각각 당선됐다. 이 밖에도 국민의힘에선 구자근(경북 구미갑) 전 ㈜태웅 사장, 백종헌(부산 금정) 전 새마을금고 부산시지부 부회장, 강승규(충남 홍성·예산) 전 귀뚜라미보일러 대표가 승기를 쥐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회계사 출신 박찬대(인천 연수갑) 의원, 김용만(경기 하남을) 전 LIG넥스원 사원, 어기구(충남 당진) 전 고려대 경제학과 연구교수가 당선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경준(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윤희숙(오른쪽) 국민의힘 전 의원.(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윤희숙·유경준 탈락…국회 문턱에 걸린 경제통‘경제통’으로 국회 입성을 꿈꿨지만 결국 문턱에서 낙선한 후보들도 적지 않다. 국내 대표 싱크탱크인 KDI 출신인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 중·성동 갑에 출마했지만 접전 끝에 탈락했다. 또 다른 KDI 출신인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또한 경기 화성정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인 정승연 국민의힘 후보는 인천 연수갑에서, 경제 전문가로 21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를 한 윤창현 전 금융연구원장은 대전 동구에서 각각 낙선했다. 민주당에선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부산 양산갑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경북 안동·예천에서 김상우 국립안동대 경영학과 교수가, 경남 사천·남해·하동에서 소비자 금융 교육·컨설팅 전문가로 알려진 제윤경 전 의원이 각각 민주당 후보로 도전했지만 패배했다.
2024.04.11 I 조민정 기자
美 증시 수익률 앞지른 원자재…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
  • 美 증시 수익률 앞지른 원자재…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최근 국제유가뿐만 아니라 금과 은 등 귀금속부터 구리, 니켈 등 비철금속까지 랠리를 펼치고 있다. 이에 따른 파생상품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기승을 부릴 수 있어 글로벌 금리 인하 가능성이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원자재 에브리씽 ‘랠리’…美 증시 수익률 앞질러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한 달간 원유와 구리 등 원자재의 상장지수증권(ETN)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나 S&P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은 23.76% 올랐고, 한투 블룸버그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는 23.46% 상승했다. 한투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과 메리츠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도 각각 23.47, 22.72%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익률 상위권에는 은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한 ETN도 이름을 올렸다. 한투 레버리지 은 선물 ETN은 35.71% 오르며 이 기간 가장 높은 등락률을 보였고, 메리츠 레버리지 은 선물 ETF(H)가 32.91%로 뒤를 이었다.원자재의 상승세는 인공지능(AI) 붐으로 고공 행진을 달렸던 미국 주식의 상승률보다 높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자산군 기준 원자재는 1분기 동안 12.3%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미국 주식(10.2%)을 앞질렀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이 경기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원자재 상승 원인으로 짚고 있다. 앞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미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3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10월부터 17개월 연속 50선을 밑돌다 이번에 50선을 넘어서며 확장 국면에 진입한 것은 물론, 월가 집계 시장 전망치(48.5)를 웃도는 수치다. 제조업 경기가 생산량과 신규 주문 증가로 살아났기 때문이다. 원자재 공급 차질 우려도 가격 상승의 주 원인으로 꼽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 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감산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중동 지역에서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이 격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48달러(0.55%) 하락한 배럴당 86.43달러에 거래를 마쳤지만 이달 들어선 3.92% 올랐다. 특히 올해에만 20.63% 급등했다. 구리 등 원자재 가격도 주요 생산국의 감산 영향으로 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가격이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세계 최대 구리생산 업체인 칠레 국영 코델코는 지난해 20년 만에 최저 구리 생산량을 기록했다.원자재 가격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홍성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구리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니켈과 리튬도 2월부터 공급 조정에 따라 가격이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향후 제조업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세가 이어질 경우 상승세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인플레 자극 우려…금리 인하 멀어지나다만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물가(인플레이션)를 자극할 수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어려운 상황이 조성된다는 점이 증시에는 부담이다. 8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은 51.3%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전인 70%대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셈이다. 이미 미국 국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4.6bp(1bp=0.01%포인트) 상승한 4.424%를 기록했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6bp 오른 4.79% 선에서 움직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리를 인하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 펼쳐지며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은 결국 생산자 물가를 통해 소비자 물가로 전가된다”며 “기업들과 가계가 체력(펀더멘털)이 되면 문제가 되질 않지만, 중견·중소 기업, 중산층은 버티기 쉽지 않은 만큼 경제 전반에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2024.04.10 I 이용성 기자
美뉴욕증시, 3월 CPI 앞두고 혼조마감…국채금리↓
  • 美뉴욕증시, 3월 CPI 앞두고 혼조마감…국채금리↓[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크게 둔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며 미국 증시가 부담을 받고 있다. 그동안 상승장을 이끈 인공지능(AI)과 관련해 호재가 이어졌지만,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가 계속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비관론이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중 최고치를 찍었던 국채금리가 하락하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다소 누그러졌지만 경계감은 여전했다. (사진=AFP) ◇뉴욕증시 3대 지수 이틀 연속 혼조 마감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2% 하락한 3만 8883.67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4% 오른 5209.91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2% 상승한 1만 6306.6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음날 발표되는 3월 CPI를 확인하기 위한 관망세가 지속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헤드라인 CPI 상승률이 전년대비 3.4%를 기록, 전달(3.2%)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근원 CPI 상승률 전망치는 3.7%로 전달(3.8%)보다 소폭 하랄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헤드라인과 근원 CPI 모두 전달대비로는 0.3% 상승해 2월 상승률(0.4%)을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확인되면 금리인하 기대가 더욱 후퇴하고, 미 증시 역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인플레이션이 재발하면 경기침체를 겪을 수 있다는 경고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6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56.4%로 점쳤다. 동결 가능성은 42.2%로 집계됐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도 전날 미 경제가 연착륙할 확률이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낮을 것이라며, 금리가 8%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미 국채 수익률은 3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2bp(1bp=0.01%포인트) 하락한 4.747%에 거래됐다. 10년물 금리는 5.7bp 떨어진 4.365%를 기록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메간 스와이버는 “금리인하 시점은 향후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달렸다”며 “앞으로 인플레이션의 흐름을 보기 위해서는 근원 상품과 주거비용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AI 대장주 엔비디아 2%↓·구글은 1%↑ 업종별로는 금융, 산업 관련 지수가 하락한 반면 에너지, 헬스, 소재, 부동산, 기술, 통신, 유틸리티 관련 지수가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AI 관련주에서 구글과 엔비디아의 희비가 엇갈렸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A가 1% 넘게 상승한 반면, 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2.04% 하락했다. 인텔이 이날 엔비디아의 AI 칩인 ‘H100’보다 성능이 좋은 자체 개발 AI 전용 칩 ‘가우디3’ 출시를 예고한 데다, 구글도 Arm과 함께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을 대체할 데이터센터용 맞춤형 CPU인 ‘악시온’을 이날 공개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는 지적에 불안해하던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파악된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대만 지진으로 일부 생산라인이 중단됐으나 미 정부 보조금 지원 소식에 3거래일 연속 올랐다. 한동안 하락세를 보였던 테슬라는 전날 4.9%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2.25% 올랐다. 전날 자율주행택시인 로보택시에 대해 8월 발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데다, 이날 2018년 오토파일럿 기능을 사용하다 사고로 사망한 운전자 가족과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보잉은 1.89% 하락했다. 올해 1분기 항공기 인도량이 83대에 그친 데다, 미 항공 당국이 787 드림라이너의 결함을 조사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탓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을 운영하는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은 전날 8% 하락후 0.64% 상승했다. ◇국제유가, 차익실현 매물에 이틀연속 하락국제유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일보다1.1% 하락한 배럴당 89.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1.4% 내려 배럴당 85.2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가격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중동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돼 하락폭은 제한됐다. 달러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6개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3거래일 연속 하락해 104선 밑으로 떨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1포인트(1.38%) 하락한 14.98을 기록했다.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11% 내려 7934.79를 기록했고, 독일 DAX지수도 1.32% 하락한 1만8076.69에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70.13포인트(0.86%) 내린 8049.17에 거래를 마쳤다.
2024.04.10 I 방성훈 기자
항공업계 1Q '맑음'…하반기 합병發 지각변동 대응 관건
  • 항공업계 1Q '맑음'…하반기 합병發 지각변동 대응 관건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올해 1분기에 전년도를 뛰어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점쳐진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견조한 수요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하반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아항공 합병발(發) 국내 항공산업 재편이 불가피한 점은 실적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인 만큼 각 사는 이에 대비한 전략 마련에 분주할 전망이다.(그래픽=문승용 기자)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항공사들은 올 1분기 잠정 실적을 이르면 이달말부터 발표한다. 앞서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하며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는데, 올해 역시 대부분 항공사들이 전년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089590)의 1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별도 기준 4880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80억원이다.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5.6%, 10.3% 증가할 전망이다.지난해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낸 티웨이항공(091810)도 매출액 4080억원, 영업이익 835억원으로 각각 1년 전보다 13.7%, 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에어의 경우 매출액은 3833억원으로 같은 기간 8.7%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748억원으로 11.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LCC들의 호실적이 이어지는 건 여객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국제선 여객 수는 2160만7700명으로 1년 전(1388만3331명)보다 55.6% 늘었다. 특히 일본 노선 여객수는 620만5259명으로 같은 기간 50.2% 폭증했다.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003490) 역시 여객뿐 아니라 중국발(發) 이커머스 물량 증가 등으로 화물사업도 선방하며 호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조8763억원, 4913억원으로 각각 1년 전보다 21.3%, 18.4% 늘어날 전망이다.인천국제공항 계류장의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사진=연합뉴스)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통합이 올해 하반기 중 결론 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항공산업의 격변이 예고된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업계는 여객 수요에 대응해 노선 확대와 신규 노선 발굴, 사업 다각화 등 전략을 통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수익성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제주항공은 지난해 기존 기종보다 항속거리가 긴 차세대 B737-8 기종을 2대 도입했으며, 올해도 5대를 추가 도입해 하늘길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항공의 경우 원가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어 리스기 대신 구매기 비중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화물사업 등 비여객 사업 확대로 수익구조를 안정화시킨다는 방침이다.티웨이항공은 2027년까지 중장거리용 항공기 20대를 확보해 장거리 운항 항공사로서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내달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취항을 시작으로 6월부터 파리·로마·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 등 유럽행 노선 항공기를 띄운다.업계 관계자는 “상반기까지는 앤데믹으로 인한 안정적 수요 회복이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국내 양대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결론에 따른 산업 재편 여파가 본격화하고, 규모의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항공사들이 서로 다른 생존 전략 마련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9 I 공지유 기자
알에스오토메이션, AI 기반 로봇모션 제어 표준 플랫폼 개발
  • 알에스오토메이션, AI 기반 로봇모션 제어 표준 플랫폼 개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알에스오토메이션(140670)이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의 로봇모션 제어 표준 플랫폼을 개발하고 유수의 글로벌 기업과 공동으로 평가·라이선싱을 협의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알에스오토메이션 CI (사진=알에스오토메이션)알에스오토메이션의 로봇모션 제어 플랫폼은 로봇 또는 모션 제품을 운전할 때 복잡한 초기 튜닝이나 캘리브레이션(Calibration) 없이 비선형 제어와 AI 자동학습을 통해 최적의 운전 조건을 찾아내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특히 로봇이나 자동화 장비마다 다른 부하나 기구적 특성과 관계없이 온라인으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로봇모션 제어의 표준 플랫폼 개발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교수로 30년 재직하다가 최근에 알에스오토메이션 CSO(Chief Scientific Officer)로 영입된 제어 분야의 세계적 석학 조동일 교수가 주도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비선형 제어 이론과 AI를 동시에 활용해 제어 모델을 구현하고 알에스오토메이션 제품을 통해 수년간 삼성전자 반도체 장비와 자동화 라인에 광범위하게 적용함으로써 우수성과 안정성을 입증해 왔다.조동일 교수는 현재 국제자동제어연맹(IFAC) 회장으로 2026년 IFAC 총회의 한국 개최 유치를 주도하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알에스오토메이션도 자동화 대표 기업인 로크웰오토메이션, 슈나이더일렉트릭과 AI 기반 로봇모션 제어 플랫폼의 평가 및 라인선싱을 협의하는 등 글로벌 단위의 파트너십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강덕현 알에스오토메이션 대표는 “당사가 개발한 AI 기반 모션 제어 플랫폼 기술은 로봇모션 하드웨어에 관계없이 모두 적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하는 데 성공했다”며, “마이크로소프트의 플랫폼 전략과 같이 로봇모션 컨트롤 플랫폼을 표준화해 글로벌 로봇모션 제어 분야 시장을 선도함으로써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9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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