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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업종) 통신장비-반도체-소프트웨어-생명공학 강세
- 3월10일과 비교해 37%나 빠져있던 나스닥 지수가 결국은 사상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메모리얼 데이를 포함, 3일간 쉬었던 투자자들이 다시 장으로 돌아왔다는 얘기가 나왔다. 또 이 때문에 주식 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드는 ‘여름효과’라는 표현을 ‘여름 상승(summer rally)’이라는 표현이 대체했다. 그러나 거래량이 적은 것이 께름칙하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 상승이 거래량 폭등을 수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직 확신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얘기. 흘러간 옛 노래 같은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인터넷 인프라스트럭처, 반도체,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생명공학 등이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구경제 종목은 별로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이날은 시장 분위기가 좋았다. 일단 소비자 신뢰지수가 예상보다 좋게 나타났다. 시장이 고꾸라졌지만 그래도 투자자들의 신뢰는 변함이 없었다는 것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FRB의 금리인상이라는 망령이 잠시 투자자들의 머리에서 사라졌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인플레를 유발하지 않고 경기를 둔화시키는데 충분한 지표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금요일 발표되는 고용 지표에서도 이에 합치하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도 하다.
우선 반도체 주식들의 폭등이 눈에 띄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에 포함된 16개 종목이 모두 올랐다. 애널리스트 4명으로부터 모두 좋은 평가를 받은 AMD는 16%나 폭등했으며, 5명중 4명에게서는 좋은 평가를 1명에게서는 나쁜 평가를 받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6% 이상 올랐다. 2분기 실적이 괜찮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날 발생한 또 다른 괜찮은 뉴스는 이전부터 계속해서 나왔던 것이기는 하지만 반도체 수입이 올해에 30%나 성장할 것이라는 발표였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D램 값이 6% 가까이 뛰었다는 사실. 이 때문에 반도체 주식들이 올랐다. 인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어플라이드 매트리얼스 등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이날은 인터넷 장비업체, 또는 통신 장비업체들의 약진이 눈에 부셨다. 시스코 시스템스, 노텔 네트워크스, 모토로라, 루슨트 테크놀로지 등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모토로라는 15% 이상 폭등했다. 루슨트 테크놀로지는 크로마티스 네트워크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 때문에 강세를 보였다. 모토로라도 운전자에게 리얼 타임으로 교통 정보를 제공해주는 업체인 트래픽매스터 유럽의 지분을 확보했다는 뉴스를 생산했다. 한국이 단말기 보조금을 없애고 중국의 유니콤이 CDMA 기술을 채택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뉴스로 인해 약세를 보였던 퀄컴도 강세를 보였다. 미국 시장에서 거래되는 유럽 기업들인 에릭슨, 노키아, 알카텔 등도 모두 강세를 보였다. 아카마이 테크놀로지, 리얼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닷컴 등도 모두 폭등했다.
장비업체 주가와 함께 통신업체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일단 보다폰 에어터치 주식이 올랐다. 프랑스 텔레콤이 오렌지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오렌지의 모기업인 보다폰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스프린트 PCS 와이어리스, AT&T 와이어리스, GTE, SBC 커뮤니케이션스, AT&T 등이 모두 올랐다. 일본의 NTT도코모가 지분 20%를 인수할 것이라는 뉴스가 나온 보이스스트림 와이어리스도 20% 가까이 폭등했다.
컴퓨터업종에서는 세계의 11개 통신-전자-네트워크 업체들과 함께 전자상거래 망을 구축한다는 AP통신 보도가 나온 IBM이 강세를 보였다. 휴렛 패커드와 델 컴퓨터, 컴팩 등이 모두 강세. 인터넷 주식들은 모두 강세. 아메리카 온라인과 아마존은 10% 이상 상승했다. 야후와 e베이도 상승세를 보였다. 소프트웨어 주식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오러클 등이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조만간 법원의 판결이 내려질 것이라는 악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올랐다. 세계 최대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러클은 10% 가까이 상승했다.
생명공학주의 대표주자인 암겐, 바이오젠, 이뮤넥스 등이 모두 올랐으며, B2B 업종인 아리바, 버티컬 넷, 커머스원도 모두 10% 정도씩 올랐다. 그러나 리눅스 주식들인 레드 햇과 칼데라 시스템스는 소폭 하락했다. VA리눅스는 5% 이상 올랐다.
물론 금융주도 상승했다. JP모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씨티그룹 등이 모두 올랐다. 제약주에서는 머크, 글락소 웰컴은 올랐지만 화이자는 하락했다. 텍사코와 엑손 모빌 등 에너지 관련업종도 상승세를 탔다. 화학업종인 다우 케미컬과 듀폰도 강세. 포드자동차, 제너럴 모터스도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월마트, 코카콜라, 프록터&갬블 등은 기술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약세를 보였다.
이날은 퀄컴, 시스코 시스템스, 마이크로소프트, 델 컴퓨터, 코스트코, 에릭슨, 제너럴 모터스, 월드컴, 인텔 등의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모두 상승했다. 다우지수 30개 종목중에서는 코카콜라, 맥도널드, 필립 모리스, 프록터&갬블, 월마트만이 내렸다. 25개 종목이 오른 것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 거래량은 8억4000만 주로 3개월 평균치에 20% 밑돌았다. 나스닥 거래량도 14억6000만 주를 기록했다.
다음은 업종별 등락률이다.
인터넷-아멕스(9.6%), 골드만삭스(8.7%)
반도체-필라델피아(11.1%)
소프트웨어-CBOE(10.8%)
하드웨어-골드만삭스(6.1%)
네트워킹-아멕스(9.3%)
통신-S&P(2.9%)
인터넷 인프라스트럭처-메릴린치(13.4%)
생명공학-나스닥(8.0%), 아멕스(8.3%), 메릴린치(7.3%)
금융-S&P(2.0%)
에너지-S&P(1.1%)
자본재-S&P(2.9%)
기본 소비재-S&P(1.4%)
건강관리-S&P(0.1%)
운송-S&P(2.6%)
공공설비-다우(-0.8%)
- 이번주 국고채 8.98~9.16% 전망-채권 폴
- edaily의 채권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5월29~6월3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8.98~9.16%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lower upper
avr 8.98 9.16
max 9.05 9.30
min 8.95 9.05
주)avr는 폴 참가자의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을 평균한 것임. max와 min은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에서 최대값과 최소값임
이번주 폴에서 수익률 밴드의 lower 예상치는 특정값으로 수렴했으나 upper 예상치는 지난주와 같이 분산 현상이 나타났다.
lower 예상치의 표준편차는 0.034(지난주 0.056), upper 예상치의 표준편차는 0.068(지난주 0.065)를 기록했다.
lower 값에서는 8.95%라는 응답이 8명으로 전체 응답자 14명중 57%를 차지했다. 9.00%라는 응답이 3명, 8.99%, 9.03%, 9.05%가 각각 1명씩이었다.
upper 값에서는 9.15%가 5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9.05%에서 9.30%까지 예상치가 넓게 분산됐다.
이는 시장참가자들이 수익률 밴드의 저점에 대한 인식이 비교적 분명한데 비해 수익률의 고점에 대해서는 확신을 갖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시장 불안에 따라 대체로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상승폭을 가늠하지 못하는 것이다.
금융시장의 직접적인 불안요인인 현대그룹 문제가 지난주말 경제장관회의와 현대그룹의 자구안 제출로도 방향을 잡지 못했기 때문에 시장이 안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전문가들은 시장여건이 호전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보통신부등 일부 매수세력에 의해 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에 이번주에는도 수익률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현대그룹의 추가적인 자구안 제출여부에 따라 시장이 가닥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농협의 황윤재 과장은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으로 채권시장에 대한 약세심리가 살아있지만 실질적으로 매물이 많이 나올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주택은행 장희수 차장은 “현대그룹 문제와 유가 상승세, 환율불안등으로 시장여건이 불안정하다”며 “정부가 금리안정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는 한 약보합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성투신의 박성진 선임은 “현대사태로 금융시장 불안이 고조되면서 개인 및 금융기관의 자금이동 현상이 본격화될 수 있다”며 “현대이외의 중견기업들로 파장이 퍼져나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채권시장역시 약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투신증권 이현규 팀장은 “원화약세, 현대그룹 문제, 하반기 회사채 상환물량 부담등으로 딜링목적의 매수세 유입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정통부등 일부기관의 국고채, 통화채 장기물 매수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주 9%수준에서 국고채와 통화채 장기물을 매도한 기타 금융기관들은 10개월 미만의 단기 통화채와 공사채를 사들이고 일시적인 금리하락시 마다 국고채와 통화채 장기물을 매도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장관회의에서 투신권에 새로운 상품을 허용하는등 대책을 내놨지만 시중자금이 투신권으로 당장 유입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김기현 연구위원은 “채권시장 주변여건은 악화되고 있으나 실질적인 수급여건은 과거에 비해 개선되고 있다”며 “다만 현대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한계기업의 연쇄도산 우려감이 커져 채권매수심리가 개선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 김동환 과장은 “펀더맨털, 장기적 측면의 수급상황 그리고 투자심리까지 어느것 하나 개선된 것이 없어 지난주 같은 금리 하락은 이어지기 힘들 것”이라며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진화하려는 정책당국자들의 행보에도 불구하고 불안심리가 쉼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금리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2년물 통안채와 3년물 국고채 금리의 역전 현상은 재차 역전,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며 “이번주 채권시장은 5-10bp 정도의 추가하락의 가능성이 있으나 일시적 매물 공백기의 기술적 반락 정도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도이치은행 정인석 부지점장은 “현대그룹의 유동성 문제는 정부와 주거래은행들의 빠른 조치로 당장 추가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잠재적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2년물 통안채 금리와 3년물 국고채 금리의 역전된 현상이 해소되지 않으면 3년 국고채 금리의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규발행이 없어 수급측면에서는 별 문제가 없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약세 요인이 많지만 금리가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5월 물가지수와 무역수지 결과에 따라 반전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JP모건 김기석 차장은 “기업의 유동성 문제가 시장의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며 “정부가 아직도 금융구조조정의 세부적인 일정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어 리스크 프리미엄이 높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말 정부가 경제장관회의에서 여러가지 대책을 내놓았으나 시장의 이해를 얻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김관동 과장은 “최근 며칠간의 금리하락은 일부 기관의 매수로 인해 나타난 현상으로 추가적인 하락을 이끌어가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주 채권시장은 현대그룹 문제가 본격적인 악재로 작용하면서 수익률의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말 정부가 시장대책을 내놓고 현대도 자구책을 발표했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LG증권 성철현 팀장은 “펀더맨털의 변화 없이 대형기관에 의해 주도된 금리 하락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과 대기업 자금 악화설에 따른 주식, 외환 등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감으로 인해 채권수익률이 상승 반전할 것”이라며 “정부가 강력한 금리안정 의지를 피력하고 있으나 구조조정의 구체적인 일정과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 시장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일부 기관들이 국고채등을 집중적으로 매수했기 때문에 현대의 자구안 제출이 미흡하더라도 지표채권 금리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체감 수익률은 5~10bp정도 더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은행 조명규 과장은 “소수의 시장참여자에 의해 지나치게 낙폭이 컸다는 점이 향후 장세에 부담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대그룹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취한 외국인이 앞으로 현대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가 장세에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유가의 고공행진, 미국금리의 추가인상 가능성등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여 금리는 강한 하방 경직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ING베어링 김선희 차장은 “채권물량의 공백과 정부의 금리안정 의지를 바탕으로한 수급조절로 금리가 급등하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도 “불거져 나오는 악재들로 인해 추가하락을 전망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BNP파리바 김수훈 차장은 “정부당국이 시장에 개입하면서 지표금리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 같은 시도가 시장을 왜곡시키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 기업 자금사정 악화, 회사채 만기등의 영향으로 금리의 추가적인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주말 정부가 내놓은 대책들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에는 미흡하다”며 “현대도 추가로 자구안을 내놓을 때까지 시간을 끌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한수일 계장은 “정부가 지표채권금리의 상승을 최대한 억제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채권시장의 거래 자체가 뜸해질 것”이라며 “통안채 창판이 끊긴 상태에서 단기물위주의 거래가 이어질 수 있으나 중장기물의 경우는 적극적 매수세를 찾기 힘든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말 정부와 현대의 줄다리기도 금융시장의 불투명성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호악재의 균형을 깰만한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채권폴 참가자(직위생략, 순서없음)
성철현(LG증권) 김선희(ING베어링) 김기석(JP모건) 이현규(제일투신증권) 황윤재(농협) 김동환(하나증권) 장희수(주택은행) 김기현(삼성증권) 박성진(삼성투신운용) 김관동(신한은행), 한수일(국민은행) 조명규(한미은행) 김수훈(BNP) 정인석(도이치은행)
- IMF 서울사무소장 기자간담회 전문
- 데이비드 코 IMF 서울사무소장은 24일 재정경제부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의 경제회복은 기술적 반등을 넘어 실질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도 성장가능성이 아주 밝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앞으로 구조조정과 경기 연착륙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으나 이는 한국정부가 충분히 관리가능(manageable)하며, 특히 한국의 강력한 거시경제의 성장상황 속에서 최근 위기설이 대두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위기 가능성을 일축했다.
다음은 코 소장의 기자간담회 기조발언 및 일문일답 전문
▶기조발언 "한국경제의 현 상황에 대하여"
-한국 경제의 회복 속도와 범위는 IMF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놀랄 정도이다. 한국의 회복은 기술적 반등을 넘어선 실질적인 성장이다. 실업률도 위기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성장속도가 둔화되긴 했으나 계속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강력한 내수와 수출이 향후 성장을 계속 주도할 것이다.
-경제개혁을 계속해 간다면 중기적 성장 가능성도 매우 밝다. IMF는 국민들의 지지 아래 한국정부가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확신한다.
-경제회복으로 경제의 초과여력(slack)이 감소하고는 있으나 낮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되고 있으며 경기가 과열되고 있다는 조짐도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만일 필요하다면 재정적자의 축소를 통해 거시경제기조를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며 이는 이미 한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항이다.
물론 현재의 빠른 경제회복을 감안할 때 지금과 같은 저물가 환경이 무한정 지속될 수 있다고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금융긴축의 추진여부는 한국은행이 모든 여건을 감안해 필요한 시기에 결정할 것임을 확신한다.
ㅇ 이러한 건실한 거시경제 현황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 축소와 구조조정 속도 완화, 주가하락 등을 이유로 제2의 위기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며 다음과 같이 나의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한국의 구조조정은 한국을 보다 개방적이고 경쟁력 있는 시장주도 경제로 변화시켰으며, 이는 지금까지의 경제회복 뿐 아니라 앞으로의 경제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다.
-단기외채 감소, 외환보유고 증가, 자유변동 환율제도 도입 등으로 한국경제는 대외적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체질이 크게 강화됐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무역수지 및 경상수지 흑자폭의 급격한 감소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나 이는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나타나는 것이며, 위기 직후의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오히려 비정상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한국의 수출은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IMF는 경상수지의 축소가 우려의 원인이 될 수는 없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아시아 신흥경제국가들은 자본의 순유입국임을 감안할 때 소폭의 경상수지 적자는 이상 현상이 아니다. 그러나 내 말이 한국정부에게 경상수지 적자를 추구해야 한다고 권고하는 건 아니므로 오해하지 말아 달라.
다만 나의 의도는 소폭의 경상수지 적자가 특이한 현상이거나 불균형한 경상수지 구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다.
-한국경제가 최근 보여준 놀라운 성과들이 경제의 취약점이나 위험들을 완전히 제거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투신권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으며 이런 점에서 정부는 최근 한투, 대투에 공적자금 투입 등 구조조정 대책을 발표했다.
지속적인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추가적인 부실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은행부문은 과거에 비해 매우 건전화됐으며, 앞으로 은행부문의 자산 건전성이 심각히 악화될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
또한 최근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식시장이 급락하고 있으나 이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임을 주목해야 한다.
-한국정부는 한국경제의 취약점과 개혁의 필요성을 냉철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우리는 한국정부가 최선을 다해 성공할 것임을 확신하고 있다.
한국정부가 추진해 온 개혁은 이미 기업 및 금융부문을 강화시켰으며 나머지 문제들은 한국정부가 관리가능한 것들이다.
▶일문일답
ㅇ 얼마전 캉드쉬 전 총재가 "한국은 사실상 IMF를 졸업했다"고 말했는데.
- 거시경제적으로 볼 때 한국의 위기는 끝났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경기가 연착륙해 안정성장 기조를 찾고, 구조개혁이 완결돼야 위기가 끝났다고 볼 수도 있다. 어쨌는 한국의 IMF 졸업은 당초 12월로 계획돼 있다.
ㅇ 1분기중 12.8% 성장하는 등 두자릿 수 고성장이 이어지고 있는데.
- 기본적으로 금리조정은 한국은행의 결정사항이다. 금리인상 가능성은 항상 있으나 내가 추측할 성질은 아니다. 지난 2월 콜금리 인상시 장기금리는 하락해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된 바 있다. 조금 더 올리더라도 시장이 위험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한국은행이 판단할 일이며 예단은 못한다.
ㅇ 한국정부는 120억달러 경상흑자 달성을 매우 중요한 일로 보는데.
- 120억달러란 수치는 기본적으로 목표가 아니라 예측이다. 예측은 여러 가정에 근거하는데 그 중 중요한 것이 성장률이다. 당초 6% 성장 전제아래 120억달러를 전망했는데 성장이 8~9%가 될 정도로 훨씬 빠르기 때문에 흑자 추정치도 당연히 낮아지는 것이다.
또한 유가가 급등하고 다른 나라들의 실제 성장세도 달라졌기 때문에 당연히 IMF도 전망치를 낮춰 수정할 계획이다.
ㅇ 한국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의견은.
- 지난번 리뷰의 의정서(LOI)에서 명확히 했다. 기본적으로 환율은 시장이 결정하되 변동이 심한 경우는 개입 가능하다. 그 결과로 외환보유고가 늘어나는 것도 용인되는 것이다. 합의사항이 철저히 지켜졌다.
최근 절하경향이 있지만 원화가 그동안 상당히 절상됐다. 정부도 충분히 합의사항을 이행하고 있고 IMF도 이견이 없다.
물론 자본자유화로 인해 대외충격에 노출될 취약성은 있다. 하지만 어떤 경제라도 취약성을 완전히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자본자유화는 한국경제에 도움이 된다. 안정적인 직접투자 자금이 증가하고 있다.
다만 증시의 포트폴리오 투자유입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정부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투명한 거시경제 정책이 필요하다.
점보제트기가 프로펠러기보다 위험할 수 있다고 해서 프로펠러기로 돌아갈 수는 없는 일 아닌가.
ㅇ 한국과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에는 투기자본의 위협이 크지 않은가.
- 헤지펀드 등 단기자본의 흐름이 가속화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요즘 일부 헤지펀드들이 퇴출되는 것을 보면 앞으로 그 영향력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당국은 그래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자유변동환율제를 도입하면 문제가 없다. 다만 변동환율제 아래에서 정부가 일정수준으로 환율을 고착시키려면 공격을 받을 것이다. 그러면 전쟁에서 지게된다.
하지만 한국은 그런 사례에 속하지 않는다. 칠레의 경우 단기자금 유입을 규제해 성공한 편이고, 말레이시아는 유출을 규제했다. 하지만 규제는 단기적으로는 효과적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효과가 떨어진다. 이런 규제는 비상상황에서 최후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ㅇ 공적자금 조성방법과 관련해 논란이 많은데.
- 기본적으로 국회로 가느냐 안 가느냐는 한국의 국내적 문제이다. IMF는 아무런 의견이 없다.
정부가 내년까지 30조원 더 필요하다고 했는데 IMF가 이 규모에 대해 평가할 만한 근거도 없다. 다만 민간연구소가 제시한 수준에 근접한다는 판단이다.
ㅇ 은행합병에 관한 견해는.
- 정부가 금융사의 합병은 시장과 주주에 맡긴다고 발표했다. 이는 합당한 것이다. 정부가 일부 은행의 대주주이긴 하지만 미래에 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투명하게 밝히는 것이 시장안정에 바람직하다.
ㅇ 최근 원화가치 하락에 당국이 달러매도성 개입을 했는데.
- 한국 외환시장은 거래규모가 작아 물량이 조금만 더 나와도 크게 움직인다. 급변동에 대해 올라갈 때든 내려갈 때든 당국이 개입하는 것은 적절하다. 정부가 목표환율을 갖고 있는 것은 없다고 본다. 최근의 환율 움직임을 보면 알 수 있다.
- 차기주자 탐색 시작-기관따라잡기
- 24일 기관투자가들은 어떤 방향성을 잡지는 못했지만 현재 눈에 보이는 ‘과거의 숫자’와 보이지 않는 ‘미래의 가능성’ 사이에서 시장의 강자가 될 종목들을 서서히 탐색하기 시작했다.
삼성증권에서는 환율, 금리변수가 주식투자자들에게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선물시장이 콘탱고(고평가)로 전환된 것에 주목했다. 일부에서는 국내 문제가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쳐왔기 때문에 미국 증시 움직임과 달리 독자적인 행보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LG투신운용에서는 뚜렷한 해답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폭락장에서 두드러지게 움직이는 종목들을 주목해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코스닥 시장의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대표적인 예. 현 장세를 종목별로 대응하기는 무리가 따르지만 시장에는 항상 ‘차기주자’가 있기 마련이다.
현대증권에서는 1분기 GDP성장률 12.8%의 의미 분석에 주력했다. 1분기 성장률은 이미 지나간 경제상황을 나타내주는 지표다. 12.8% 성장은 예상보다 다소 높다.
edaily가 실시한 전문가 폴에서는 1분기 성장률이 11.7%로 나타났다.(*5월17일 edaily 전문가코멘터리 참조)
현대증권은 1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앞으로 한국경제는 슬로우 다운(slow down)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도 1분기 성장률에 대해 2가지 해석을 내놨다. 우선 수출이 성장의 주요인이기 때문에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고 해서 경기과열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
1분기이후 성장률이 급감할 지 모른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수출에 영향을 주려면 4분기나 되야할 것이라며 급격한 경기위축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현대증권은 이동통신 단만기 보조금 축소와 관련 SK텔레콤, 한국통신프리텔, 한솔엠닷컴등 서비스 제공업체의 부담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비중확대 의견을 냈다.
반면 LG정보통신, 탤슨, 세원텔레콤등 단말기 생산업체들은 매출감소가 불가피할 듯.
SK텔레콤의 보조금 비용은 50%정도 줄어든 연간 5500억원, 한통프리텔은 38% 감소한 820억원, 한솔엠닷컴은 82% 줄어든 430억원대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단말기 매출은 당초 연간 430만대에서 220만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외국인투자가들은 주문기준으로 전체적으로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매수주문 종목은 제일제당, 국민은행, 삼성증권, SK등이며 매도주문 종목은 삼성전자, 한국통신, LG정보통신등이다.
- 국제금융센터 해외증시동향(23일)
- 다음은 국제금융센터가 요약한 5월23일 해외 증시 동향입니다.
1. 지수별 움직임
o FRB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및 기술주에 대한 고평가 우려로 투자자들의 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 영향을 줄만한 주요 뉴스가 없어 약화된 시장에너지의 회복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음. 2시반이 지난 시점부터 시작된 대형기술주의 매도로 인해 나스닥지수는 올해 최저수준을 기록함. 나스닥지수가 이날 기록한 3164.55p는 올 최저치인 4월14일의 3,321.29p 뿐만 아니라 5/22(월)의 장중 최저치인 3,172.65p 보다도 낮은 수치임. 나스닥지수는 연5일째 하락하고 있으며 이날의 하락은 포인트기준 사상 8번째임
- 다우지수: 10,422.27p (-120.28p, -1.14%)
- S&P 500지수: 1,373.86p (-26.86p, -1.92%)
- 나스닥지수: 3,164.55p (-199.66p, -5.93%)
- NYSE 상승/하락: 1,334/1,586
- 나스닥 상승/하락: 1,261/2,767
o 다우지수
- 금융주 상승: Amex 2.27%, Citigroup 1.63%, J.P. Morgan 0.61%
- 상승: Boeing 1.54%, Kodak 1.54%, Merck 2.07%
- 하락: AT&T -3.96%, GM -3.93%, Home Depot -2.73%, Intel -7.18%, Int"l Paper -3.44%, Microsoft -1.56% 등
o 나스닥지수
- 하락: Cisco -8.54%, Oracle -7.65%, Intel -7.18%, Microsoft -1.56%, Sun Microsystems -10.02%, Applied Materials -9.38%, WorldCom -5.07%, Qualcomm -10.25%
o 기술주들은 정보통신, 반도체, 컴퓨터 및 인터넷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 장 초반에 지수를 받쳤던 생명공학주마저 장 후반에는 하락대열에 합류
2. 종목별 움직임
o International Paper: Deutsche Banc Alex. Brown이 제지업계에 대한 추천강도를 낮춰 3.4% 하락
o Merck: Shering-Plough와 콜레스테롤 저하 및 호흡기장애 치료용 약을 개발하기위한 합작회사 설립 발표로 2% 상승
3. 전문가 의견
o Wachovia Securities의 Ricky Harrington, 기술적 분석가: 시장의 변동성이 유동성 부족에 의해 발생. 이로 인해 거래량이 부족한 가운데 지수의 급격한 변동 발생. 시장에 엄청난 정도의 조심성과 우려가 팽배해 있음
o Anderson & Strudwick의 Kent Engelke, 자본시장 전략가: 6월2일전까지는 시장에 영향을 줄만한 중요한 뉴스가 없음. 정보가 없는 가운데 불확실성이 존재하면 지수는 대개 저항이 적은 길을 택하게 되는데 이는 하락을 의미함
- ②해외 시각- 경제현안 긴급진단
- 외국인들이 보는 한국 경제에 대한 시각은 간단하다. 금융위기를 극복, 거시 경제 지표가 회복되고 있지만 구조조정 부문이 아직 제대로 안됐다는 것이다. 구조조정을 통해 환부를 제대로 도려내는 작업이 미진하다는 것이며, 이 때문에 아직 한국 시장에 대해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이러한 외국인 시각은 한국 경제가 되살아났다는 작년 봄부터 계속돼 왔던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이 작년 초여름에 "자기 만족에 빠져 있다"는 경고와 맥을 같이 한다.
무디스는 이달초 "한국 은행산업"에 대한 특별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기업 구조조정이 형식적이라면서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리스 도산에 이어 현대그룹의 유동성 문제 등이 지속되는 것은 그동안 추진해온 구조조정이 형식적일 뿐만 아니라 경제회복의 취약성, 경제부문간 불균형 성장 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재벌들의 부채비율이 축소되기는 했지만 이는 계열기업간 상호증자 참여, 경기회복, 저금리 등에 힘입은 것이라면서 지배구조 개선, 투명성 제고 등에서는 성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재벌들이 구조조정에 저항하고 있다고 까지 밝혔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한국 재벌들의 부채비율 저하는 부채를 줄인 것 외에도 자본을 증가시켜서 달성된 것이라면서 만일 재벌들의 자본이 관계사나 부채비율이 높은 재벌들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전체 시스템은 개선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결국 외국기관들이 보는 한국 경제의 현안은 재벌 및 금융 구조조정이 미진하다는데 모아지고 있다. 기업 구조조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금융 시스템도 취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톰슨 뱅크워치가 일부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낮췄는데, 톰슨 뱅크워치는 한국 은행들의 낮은 수익성과 부실한 자본구조, 거액의 부실자산과 같은 취약성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S&P와 무디스는 모두 투신사를 포함한 제2 금융권에 대한 우려의 시각을 내비쳤다. S&P는 재벌들이 은행의 대출 축소분을 보전하기 위해 발행한 채권을 투신사들이 주로 매입했다고 1998년에 일어난 일련의 자금이동 상황을 지적했다. 외국기관들의 시각은 정부가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봉쇄함에 따라 재벌들이 직접 금융시장으로 진출했고, 그것이 투신사로 몰려서 투신사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윗 돌을 빼서 아랫 돌을 메꾸는 식의 구조조정이라는 시각이다.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도 최근의 새한 그룹 워크아웃 신청에 대해 한국 기업의 고질적인 문제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러한 시각은 대부분 예전부터 있어왔던 것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나 비즈니스 위크, 이코노미스트 등이 한국 경제에 대해 경제회복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의 가속화 필요성을 달았던 것과 맥을 같이한다.
한국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IMF나 세계은행의 보고서도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역시 강조했다. 또 22일 UN 경제사회이사회가 발표한 아시아 경제 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제회복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면서도 조건을 단 것도 같은 시각이다.
문제는 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시각보다는 현재의 국제 경제상황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작년 6월부터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것이 전 세계의 금융시장에 위협 요소로 작용했다. 그동안 별 반응이 없었던 국제 금융계가 이제야 비로소 연방은행의 대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선 미 연방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미국의 개인 소비가 줄어들고, 이는 기업 생산활동 위축으로 연결돼 경기 성장속도가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곧 대미 수출에 경제 성장의 많은 부분을 의지하고 있는 한국 기업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미국 뉴욕증시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나스닥 지수는 이미 3월 최고치와 비교해 30% 이상 빠졌다. 약세장(bear market)으로 불리는 20%를 훨씬 넘어섰다. 그리고 당분간 주가가 오를 기미가 보이고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특히 그동안 전 세계 증시를 이끌어왔던 첨단기술주들이 폭락하면서 일본이나 홍콩, 싱가포르, 유럽 등지의 기술주들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일본이 경제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독자적인 움직임을 보이려다 4월 하순에 닛케이 지수 개편이라는 돌발 변수로 인해 주저 앉은 뒤 아직까지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또 산업적 측면에서는 닷컴 기업인 인터넷 기업에 대한 거품론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증시 추진세력이 사라지고 있다.
또 최근 불거진 동남아 외환시장의 불안정도 아시아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을 부정적으로 만들었다. 한국이야 높은 경제 성장률과 기업 수익 개선, 외환보유고 증대, 무역 흑자 기조 유지 등으로 인해 펀더멘털이 괜찮다고 보고 있지만 1997년의 금융위기가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에서 비롯됐다는 망령 때문에 덩달아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자원빈국인 한국 경제가 금융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던 국제 원자재 가격도 2~3배나 뛰어 있는 상황이다. 작년초 10~12달러 선이던 국제 원유가는 배럴당 30달러를 돌파하더니 북반구 비수기인 5월이 되어서도 29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비원유 생산국인 한국 입장으로서는 국제 수지가 악화될 수 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외국인들의 對 한국 시각이 개선되려면 강도높고 꾸준한 구조조정 추진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그리고 국제 경제 상황이 별로 안좋게 돌아가고 있다. 또 전 세계 시장이 미국 시장만 쳐다보고 있는 상황이라 미국 증시가 다시 되살아나지 않는 한 증시에 국한할 경우, 특별한 계기가 마련되기 어려운 형편이다.
- 뉴욕 증시 전문가시각(22일)
- 22일 하룻동안의 뉴욕 증시의 움직임중에서 어느 쪽을 더 비중있게 봐야 할까? 오후 2시이전까지 6.4%나 떨어졌던 나스닥지수가 2시이후 2시간만에 큰 폭으로 반등, 하락폭을 0.77%로 줄였다. 시스코, 인텔 등 대형 첨단기술주를 무자비하게 내팽개치며 6.4%까지 떨어졌던 상황이 현재 뉴욕 증시의 주된 분위기인 것인지, 아니면 보다 최근 현상인 오후 2시 이후의 반등(시스코의 경우 상승세로 돌아섰을 정도임)이 투자심리의 회복을 보여주는 것인지 월가의 전문가들도 어리둥절해하는 표정들이다.
다만 월가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금리인상우려가 대형 첨단기술주에 더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종전에는 금융주, 유통주 등 금리민감주만이 금리인상의 영향을 받는다고 인식했던 투자자들이 금리인상으로 인한 경기둔화가 대형 첨단기술주의 매출에도 큰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대형 첨단기술주들의 영업여건이 악화된다거나 인터넷 등으로 상징되는 신경제가 금리인상으로 인해 크게 위축된다는 뜻이 아니라 그동안 수직상승했던 주가수준에 대비해서 대형 첨단기술주들의 상황이 안좋게 보이기 시작한다는 의미다.
특히 나스닥지수가 3000 밑으로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적지않게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코웬의 애널리스트 챨스 프레딜라는 "FRB(의 금리인상)에 대한 공포, (금리인상으로 인한)
기업수익에 대한 우려, (높은 주가로 인한) 고평가에 대한 새로운 문제제기 등이 합쳐져 시장을 끔찍하게 만들고 있다"며 FRB가 금리를 두차례정도 더 올릴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그것으로도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D.A.데이비드슨의 제임스 볼크는 "투자심리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금리인상으로 인한 경기 둔화뿐 아니라 이로 인해 노키아, 퀄컴, 시스코와 같은 대형
첨단기술주의 매출도 줄어들 것을 걱정하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형 첨단기술주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통상적으로 수익보다도 매출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게 볼크의 지적이다.
드레스드너 클라인워트 벤슨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케빈 로건은 "연초에만 해도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점진적인(0.25%포인트 금리인상을 의미) 접근방식을 택해왔지만 현재 경제성장률은 보다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하게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 몇주안에 나스닥지수가 3000 또는 그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프리스의 수석투자전략가 아트 호건은 "투자자들이 희미하게나마 (높은 주가수준에 대한) 평가문제에 눈을 뜨기 시작했지만, 불행하게도 적정한 수준의 평가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주가의 하향조정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호건은 "현재로선 증시에서 주가하락을 불러오는 한쪽 세력만이 움직이는 게임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룬털의 기술적 분석가인 토드 골드는 "나스닥지수의 연중 최저치가 무너지면 다음 저지선은 2,900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골드는 특히 시스코 등 대표적인 대형 첨단기술주들이
기로에 서있다고 주장했다. 시스코의 경우 주당 50달러가 지난 98년10월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것일뿐 아니라 200일 이동평균선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중요한 저지선이라는 것이다.
시스코의 주가가 5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다음 저지선은 45달러로 시스코가 이 수준의 저지선을 몇 개월동안 유지하면 나스닥 반등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는게 골드의 주장이다. 시스코는 이날 장중 6%이상 하락해 주당 5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가 막판에 반등, 1.8125달러 오
른 55.25달러로 마감됐다.
판스톡의 앨런 액커만 부회장은 "(주식) 평가문제에 있어서 우리는 환상의 세계에서 현실로 되돌아오는 결정적인 전환기에 서있다"며 "높은 주가수익비율(PER)과 계속되는 금리인상 우려가 현실로의 회귀를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언 벡의 운용책임자 제이 서스킨드는 현재 장세의 방향에 대해 확신이 없다고 실토했다. "FRB가 눈을 부라리고 있는 상황에서 주식을 사겠다고 덤빌 사람은 없을 것이지만 만일 FRB의 다음 행동(금리인상)이 마지막이라면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게 서스킨드의 자신없는 전망이다.
- 美 대형증권사 포트폴리오
- 최근의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권사 투자전략가들의 기술주에 대한 열정이 별로 식지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그러나 경기가 둔화될 때에도 수익성에 큰 타격을 받지 않는 주식들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대형 증권사의 전문가들이 계속 기술주를 추천하고 있지만 추천 범위가 계속 좁혀지고 있다. 골드만 삭스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그렉 오스트로프는 “우리가 추천한 모든 기업들은 이익을 내고 있는 것들이다”고 말했으며, CSFB의 리서치 디렉터인 알 잭슨은 “우리 추천종목들은 이익을 내지 못하는 소형 인터넷 기업들이기 보다는 기술 분야에서 확고한 브랜드를 갖고 있는 기업들이다”라고 말했다.
CSFB는 이동통신회사들이 사용하는 집적 회로 제조업체인 RF마이크로 디바이시스와 실리콘 칩 메이커인 브로드컴, 시스코 시스템스 등을 추천했다. 최근 들어 골드만 삭스는 래셔널 소프트웨어, 컴서브 테크놀로지 등을 추가했다.
프루덴셜 증권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그렉 스미스는 “기술주들의 펀더멘털은 아직도 좋다”고 말했다. 프루덴셜은 다른 업종들을 추가시키기는 했지만 컴팩 컴퓨터나 노키아, 오러클 등은 계속해서 추천을 유지했다.
레이몬드 제임스&어쏘시에이츠는 1월에 콴타 서비시스, 레드백 네트워크스, 사이언티픽 아틀랜타 등을 추가 포함시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추천 종목을 모두 살 필요는 없지만 주목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리스트 기업들은 1분기 동안 18.7%의 수익을 올렸다. CSFB는 15.9%의 수익을 냈으며, 프루덴셜의 포트폴리오는 14.5% 수익을 냈다. 물론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4월 이전의 일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1분기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평균 수익 2.3%나 나스닥의 12.4% 보다는 훨씬 좋다.
메릴린치의 개인투자자 대상 리서치 디렉터인 메이슨 리스는 “기술주 비중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존경받는 견고한 기술주들은 시장의 변동성에서도 꽤 잘 버텼다”고 말했다. 메릴린치는 3월에 캐논, 벨 어틀랜틱을 추가했다.
물론 대형 증권사들은 금리인상과 경제성장 속도 둔화에 대응해 다른 종목들을 편입시키고 있다. 프루덴셜 증권은 에너지 증권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프루덴셜은 1분기 중반부터 에너지 비중을 기술주 비중과 같게 하기 시작했다. 스미스는 “원유가격이 배럴당 25달러 선에서 유지되는 한 수익 전망이 좋다고 생각되는 유전 서비스 기업들을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4월 하순에 코스탈을 포함시켰다. 유통업체인 타깃과 보험회사인 AIG 등을 추가로 포함시켰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데이비드 헨우드는 “모멘텀에 따라 주식을 산 뒤 주가가 오르길 기다리는 구식 게임은 끝이 났다”며 “수익과 현금흐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레이먼드 제임스는 지난달에 부동산 투자신탁과 에너지 기업들을 추천 리스트에 추가했다. 기술주 비중이 35%를 차지하지만 인터넷 기업들은 별로 없다. 지난 6주간 추천 리스트에 추가된 기업들은 약국 체인인 CVS와 부동산 개발회사인 세인트 조 등이다.
골드만 삭스는 올들어 기술주 비중을 낮추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들어 에너지 주식들과 금융주 비중을 높였다. 3월에 아나다르코 페트롤리움을 추가했고, 이번 분기에는 하우스홀드 인터내셔널을 편입시켰다.
J.P.모건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더그 클리고트는 기본 소비재 비중을 30% 까지 올리고, 기술주 비중을 27%에서 20% 정도로 줄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루슨트 테크놀로지, 시스코 시스템스, JDS유니페이스 등은 유지했다.
클리고트는 경제 환경에 관계없이 사람들이 물건을 사는 상품을 만드는 기업을 추천 리스트에 추가했다. 1월에 제약회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를 추가했다. 최근들어서는 박스터 인터내셔널과 파머시아를 추가했으며, 앤하우저 부시도 포함시켰다. 클리고트는 “사람들이 경기 하강기에 맥주를 더 많이 소비하기 때문이 아니라 소비가 줄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쌍용정보 투자의견 하향-삼성증권
- * 다음은 16일자 삼성증권의 모닝미팅 결과입니다.
■투자의견 변경
◇ 쌍용정보통신: 투자의견 Mkt Perf로 하향조정
동주가는 등록후 영업일수로 19일째 상한가를 기록, 5월 15일 종가 10만2000원으로 국내 동종업계와 비교시 내재가치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됨.
■뉴스코멘트
* 미연방기금 이자율 인상이 한국 운송업계에 미치는 영향
1) 운임, 선적율의 상승기 진입으로 LIBOR 금리인상에 따른 추가적 금융비용 부담은 제한적일 듯.
2) 당사는 2000~2001년 LIBOR 금리를 보수적으로 가정
-5월 16일 FOMC의 예상되는 금리인상은 이미 당사추정에 반영.
3)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한진해운 매수추천.
* 삼성물산 1/4분기 실적, 당사추정과 유사
매출 8.8조원, 경상이익 593억원, 순이익 397억원.
기존추정 및 투자의견 BUY 유지.
* PCS 3사, 6월부터 보조금 인하에 합의
SK텔레콤에 보조금 인하압력을 가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됨.
이는 시장에 이미 반영되어 있어 그 영향이 크지 않을 전망이며, 합의가 실제 적용되는 추이를 지켜본뒤 이익추정을 조정할 계획임.
■KOSDAQ summary
* 로커스 1/4분기 매출 79억원, 순이익 -16억원으로 당사추정보다 부진
특히 1분기 현재 99년말 대비 선급금 106억원 증가, 상품재고자산 99억원 증가는 국내 경쟁심화에 따른 물량확보 부담 및 매출저조에 따른 것으로 판단됨.
업체방문후 이익전망치를 조정할 계획. 투자의견 Mkt Perf.
* 핸디소프트 1/4분기 매출 38억원, 영업이익 2.5억원, 순이익 3.2억원
계절성을 감안하면 당사추정과 비슷한 수치로 2000년 추정치 및 투자의견 Mkt Perf 유지.
한편 동사는 미국 상무부 산하기관과 22억원 규모 제품 공급계약 체결.
동계약으로 상무부 전체 프로젝트에 유리한 유치를 차지한 것으로 판단됨.
* 자네트시스템 1/4분기 실적, 당사추정과 유사
매출 200억원, 영업이익 18억원, 순이익 9.7억원.
이를 반영하여 2000년 매출을 1,460억원으로 20% 상향조정하고, 2000년 순이익은 72억원으로, 2001년 EPS는 615원으로 각각 5% 하향조정함.
투자의견 BUY 유지.
■금일 Spot
* 현대전자: 투자의견 Mkt Perf
1) 반도체부문에 힘입어 1/4분기 실적 매우 양호-EBITDA마진 43%로 개선.
2) 반도체 수익성 개선은 금년내내 지속될 전망.
3) 경영진이 예상하고 있는 매출, 순이익 목표는 다소 높은 것으로 보임.
* 우영: 투자의견 Mkt Perf
1) 예상보다 부진한 1/4분기 실적과 미전환된 전환사채 전환가격 조정에 따른 희석효과로
2000년, 2001년 EPS를 각각 9%, 13% 하향조정함.
2) 5월초 주식전환되는 전환사채 물량 부담으로 단기적인 주가약세 예상.
3) 하반기로 예상되는 LED관련 조명분야 등에서의 가시적 실적이 주가반등의 모멘텀 될 듯.
- (주간전망)증시가 환율을 주목할 때
- 주간 외환시장 전망(5.15~20)
달러/원 환율의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을 비교해보면 이번주 외환시장의 흐름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상승요인이 하락요인을 압도하고 있고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마음가짐도 대세상승기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하는 이번주 환율수준은 1115원 안팎이다. 1110원을 저점, 1120원을 고점으로 본다.
상승요인 : 역외선물환(NDF) 환율 상승, 미국 금리인상, 외국인 주식매도, 아시아통화 약세, 시장참가자들의 동요, 대우관련 달러수요, 무역수지 적자확대
하락요인 : 기업체 달러매물, 외국인 주식매수
★지난주 외환시장 흐름 : 8일부터 10일까지 환율은 1109.70, 1109.40, 1109.10원이었다, 설명이 필요없는 정체장이었다. 외환시장이 고정환율제로 복귀한게 아니냐는 자조섞인 발언들이 쏟아졌다.
그러나 근본적인 변화가 10일 저녁부터 석가탄신일이었던 11일을 거치며 나라밖에서 형성되고있었다. 뉴욕, 런던등지의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 환율은 이미 1115원대로 뛰어올랐다. 결국 12일 1109.10원에서 바닥을 확인한 환율은 역외세력의 강력한 달러매수세를 업고 1115.50원까지 치솟은뒤1114.50원으로 일주일을 마감했다.
★역외세력이 환율을 움직인다 : 역외시장의 달러매수세는 국내환율을 직접 자극했다. 태국 바트화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가 4-8% 정도 절하된데서 보듯 아시아통화의 약세는 추세로 정착되고있다. 엔화도 약세를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반대로 아시아통화중 홀로 강세를 보인 통화가 바로 원화였다.
이런 이유로 외환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선 “역외세력이 원화도 공격대상으로 삼았다”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중장기적으로 원화절상이 대세라는 인식은 바뀌지 않고 있지만 당국이 워낙 강하게 막고 있는 상황이라 이젠 원화절하를 시도하는 투기적 공격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또 국제적인 투자금융기관들이 통화 포트폴리오 조정차원에서 원화의 비중을 줄이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있다. 어느 쪽이든 역외세력이 원화보다 달러를 사들이려는 분위기는 확실해보인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10일저녁이후 역외시장에서 흡수한 달러가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금리인상도 주목해야 : 흔히 오는 16일 미국의 금리인상이 단행되면 증시에 미칠 영향만 주목하는데 환율도 그에 못지않게 영향을 받는다. 미국 금리의 인상은 여타 국가로 곧바로 전이, 경제가 취약한 국가에서 먼저 달러수요가 급격히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예상대로 미국이 0.5% 금리를 인상할 경우 취약한 아시아통화의 환율이 한단계 크게 상승할 것이며 한국 원화와 타이완 달러, 일본 엔화등이 서서히 뒤따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펀더멘탈로 봐도 환율상승쪽 : 투신사 및 은행의 구조조정, 무역수지 흑자축소, 증시불안등 여러 여건을 볼 때 원화가치가 떨어질 개연성을 내포하고있다. 최근의 외국인 주식매도세가 이런 여건을 반영한다는 분석이 많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외환시장은 가장 늦게 위기상황에 반응하는 후행성 시장”이라며 “증시가 느끼는 위기감이 이젠 외환시장으로 확산, 환율을 흔들기 시작하고있다”고 말했다.
★달러수급보다는 주변여건 : 오랫동안 기업체 달러매물이 누적돼 공급우위 시장을 형성해왔고 지금도 상황이 크게 달라진 건 아니다. 그러나 달러매수세가 12일처럼 폭발적으로 나온다면 그리 낙관할 수 없다. 12일에도 1115원대에서 기업체 네고물량이 쏟아져 나왔지만 무난히 소화됐다. 아래쪽으로 움직였어야할 환율이 당국의 의지에 막혀 왜곡돼 왔기에 이젠 반대쪽으로 급격히 이동할 여지가 생겼다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증시도 환율을 주목할 때 : 증시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국제 자본거래의 변화를 놓치지말아야한다. 지금이 바로 그런 변화의 시기라는 목소리가 나오고있다.
97년 금융위기도 ‘미국의 금리인상’과 ‘아시아 통화약세’, 그것을 부추기는 ‘국제자본의 급격한 이동’으로 요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