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5,897건

권오중 “키스신 더 있으면 집에서 큰일 납니다”
  • 권오중 “키스신 더 있으면 집에서 큰일 납니다”
  • ▲ SBS 월화드라마 '식객'에서 봉주 역으로 출연 중인 권오중(사진=김용운 기자)[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키스신 후유증을 겪고 있습니다" SBS 월화드라마 ‘식객’에서 운암정의 수석요리사로 출연 중인 권오중이 극중 윤주희(김소연 분)과의 키스신 후일담을 들려줬다. 지난 1일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하이원리조트내 위치한 운암정의 ‘식객’ 촬영장에서 만난 권오중은 4일 ‘식객’ 15회에 방영될 키스신에 대해 “데뷔 15년여 만에 처음 해보는 키스신이었다”며 “아내가 키스신을 촬영하게 되면 미리 알려 달라 했는데 그렇지 못해 한동안 집안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권오중은 지난 1998년 6살 연상의 아내와 결혼해 현재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아들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권오중은 최근 이데일리SPN과의 인터뷰에서 “아내와 아들과 떨어져 있는 것이 싫어 해외촬영이나 지방촬영이 긴 작품은 사양했다”고 밝힐 만큼 가정을 우선시 하는 연기자다. 권오중은 “아들 녀석이 어디서 봤는지 ‘아빠 앞으로는 뽀뽀하지 마’라고 말할 정도가 됐다”며 “앞으로 키스신이 더 있으면 집에서 큰일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연과의 키스신에 대한 느낌을 묻자 권오중은 “나이가 들어 그런 건지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며 “이번에도 다른 드라마에서처럼 키스신을 피해가려고 애를 썼지만 감독님이 극의 리얼리티를 위해 강요(?)하셔서 불가피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권오중은 앞으로 남은 드라마의 전개에 전개에 대해 “봉주가 운암정의 후계자가 되겠지만 또 어떤 계기로 성찬과 함께 봉찬식품을 만들어 야채행상을 할 수도 있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 관련기사 ◀☞[SPN 현장출동]'식객'의 꿈이 영근 실제 '운암정'을 가다☞'식객' 원기준, "민우가 악역? 성찬과 봉주가 비현실적 인물"☞김소연 “운암정 후계자...주희가 될 수도 있죠?”☞김래원 "'식객', 한우 이어 김치 우수성 알린다"☞남상미, "'진수'처럼 실제 나도 성숙해져가는 느낌"
2008.08.04 I 김용운 기자
'식객' 원기준, "민우가 악역? 성찬과 봉주가 비현실적 인물"
  • '식객' 원기준, "민우가 악역? 성찬과 봉주가 비현실적 인물"
  • ▲ SBS 월화드라마 '식객'에서 공민우 역으로 출연 중인 원기준(사진=김용운 기자)[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민우가 악역이라구요? 성찬과 봉주가 더 비현실적 인물이죠." SBS 월화드라마 ‘식객’에서 운암정의 3대 수석요리사 공민우로 출연 중인 원기준이 악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지난 1일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하이원리조트 내 위치한 운암정의 ‘식객’ 촬영장에서 만난 원기준은 “사실 성찬(김래원 분)이나 봉주(권오중 분)같은 사람들보다 성공하려는 욕망으로 매사 열심인 공민우 같은 사람이 더 보편적인 인물이다”고 강조했다. 원기준이 맡은 공민우는 천재적인 요리감각을 타고난 성찬과 오숙수의 아들인 봉주 사이에서 오로지 자신의 노력과 실력만으로 국내 최고의 한식당인 ‘운암정’의 수석요리사로 자리 잡은 입지전적적인 인물. 하지만 운암정의 후계자가 되겠다는 야심 때문에 성찬을 곤경에 빠트리고 호시탐탐 봉주의 자리마저 노리는 캐릭터다. 원기준은 “공민우는 오로지 운암정의 후계자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온갖 난관을 뚫고 버티고 있는 인물”이라며 “비열한 모습도 많지만 어떻게 보면 다른 주인공들에 비해 현실에서 접하기 가장 쉬운 인물 아니냐?”고 되물었다. 원기준은 “‘식객’ 후반부 극의 반전에 민우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며 “운암정의 후계자가 봉주라고 단정 지을 수만은 없다”고 여운을 남겼다. 1994년 SBS 공채 4기 탤런트로 데뷔한 원기준은 2006년 MBC ‘주몽’에서 영포왕자 역을 맡아 귀여운 악역(?)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 관련기사 ◀☞김소연 “운암정 후계자...주희가 될 수도 있죠?”☞권오중 “키스신 더 있으면 집에서 큰일 납니다”☞[SPN 현장출동]'식객'의 꿈이 영근 실제 '운암정'을 가다☞김래원 "'식객', 한우 이어 김치 우수성 알린다"☞남상미, "'진수'처럼 실제 나도 성숙해져가는 느낌"
2008.08.04 I 김용운 기자
MC몽, 내가 돈을 버는 이유..."어머니 웃는 게 가장 기뻐"
  • MC몽, 내가 돈을 버는 이유..."어머니 웃는 게 가장 기뻐"
  • ▲ MC몽[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C몽은 무대, 예능프로그램에서 언제나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런 MC몽도 늘 행복할 것만 같지만 MC몽은 어려웠던 시기를 극복하고 현재의 자리에 섰다. 신인시절은 누구나 힘들다지만 MC몽의 어려움은 그 이전부터였다. “고교생이었던 1996년부터 집안에서 가장 역할을 해야 했어요. 교복도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사야 했으니까요.” 사실 MC몽은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할아버지는 서울 청담동에 호텔을 갖고 있었고 아버지의 사업도 번창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사업이 무너지면서 가세는 순식간에 기울었다.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는 말도 MC몽에게는 예외였다. 살고 있던 집도 넘어가고 MC몽은 이혼한 어머니, 형과 함께 반지하의 집에서 생활해야 했다. “10만원이든 20만원이든 벌어다만 드리면 어머니가 너무 좋아하셨어요. 그게 제가 돈을 버는 이유였죠. 연예인이 돼서도 마찬가지고요.” 1998년 연예계에 데뷔를 하고나서는 큰 돈을 만질 줄 알았지만 5년간은 월 100만원도 못벌었다고 했다. 꿈을 좇고 있었지만 어려움은 계속될 수밖에 없었다. 지성이면 감천이랄까? MC몽은 인기를 얻으면서 과거의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MC몽은 “솔로 1, 2집을 발매한 뒤 아버지의 사업 부채를 다 갚을 수 있었어요. 그 이후에 어머니 명의로 집을 사드렸죠”라고 자랑스러워했다. 하지만 MC몽은 자신을 위해서는 별로 돈을 쓰지 않는다. 그동안 CF도 20개가 넘게 계약을 했지만 개런티는 모두 어머니에게 갖다드렸다. 그런 면에서 보면 MC몽은 분명 누구 못지 않은 효자다. 어머니는 그 돈으로 주위의 어려운 가정을 돕는다. 결손가정 아이들이 생활을 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MC몽은 그런 어머니에 대해 한마디도 불평을 하지 않았다. “좋은 일도 다 아들 잘되라고 하시는 거죠. 사실 지금의 저는 다른 사람들 때문에 있는 거잖아요. 성원해주시는 팬들이요. 그 덕분에 나이에 비해 물질적으로 얻은 게 많은 것도 사실이고요. 제가 번 돈도 그런 팬들, 특히 어려운 팬들을 위해 사용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저는 가정을 지킬 정도의 돈만 있으면 돼요.” (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MC몽, 어려운 후배 위해 4천만원 쾌척☞MC몽 "이제야 '1박2일' 정식 멤버 된 듯"☞MC몽, "무대 서면 병도 낫는 어쩔 수 없는 '딴따라!'"☞[포토]MC몽, '즐거워 미치겠어~'☞'스페이스 침스' MC몽, "녹음 10분하면 목소리 쉬어 고생"
2008.08.01 I 김은구 기자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년대를 풍미한 외식업계의 풍운아
  •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년대를 풍미한 외식업계의 풍운아
  • [이데일리 EFN 이덕철 객원기자] 먼지가 적당히 쌓인 옅은 밤색 007가방을 서재 창고에서 꺼낸다. 꽤 오래된 듯하다. 20여년은 족히 되어 보이는 가방이다. 그리고는 한참을 생각에 잠긴 듯 응시한다. 이내 찰칵찰칵 비밀번호를 돌린다. 번호를 잊어버렸는지 아니면 잘못 돌렸는지 다시 시도한다. 덜커덩 소리를 내며 드디어 가방이 속을 드러낸다. 리비아 현지에서 국내로 송금한 돈의 기록표들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만감이 교차한다. 손의 움직임은 분주해지고 이것저것 뒤진다. 그리고는 이내 감회에 젖은 듯 말이 없다. 눈가의 고요에 잠시 물기가 얹힌다. 사업실패로 쫓기 듯 열사의 나라 아프리카 리비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때가 언제였던가. 당시의 아픈 기억이 스멀스멀 떠오른다. 007가방 하나 달랑 들고 20대 중반에 무작정 떠나왔던 리비아. 돼지갈비와 함흥냉면으로 한때 외식업계의 살아있는 신화로까지 불린 (주)이학면옥 윤희원 대표(51)의 성장통의 한 페이지다.  그리고 이 가방에는 오늘의 성공키워드를 제공한, 두차례에 걸친 리비아 3년의 흔적과 사연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가끔씩 그는 스스로 나태해졌다 싶을 때마다 가방을 꺼내보곤 한다.  그는 지금 조용한 신도시인 인덕원 부근의 대지 1421.49㎡(430평) 저택에서 거주하고 있다. 10년 전 똥창(?)이 맞는 친구와 공기 좋고 경치 좋은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가맹점이 아닌 직영점으로 16개의 대형매장을 운영하며 외식업계의 기린아로 떠오를 때 이곳에 들어왔다. ◇ 전성기 시절 직원만 550여명 10년 전의 전성기 시절, 점포 전체 매출액이 200억원대를 넘나들 정도였다. 이학면옥 본점과 본사가 있는 인천 연수구의 대지 2281㎡(690평)에 연건평 3305.8㎡(1800평)인 3층 건물도 그의 소유다. 현재 그는 사업의 내실화를 위해 점포들을 정리하고 남은 직영점 6개를 운영하고 있다. 무서운 기세로 점포확장에 나섰던 전성기 시절에는 직원만 550여명이었다. 30대 후반에 일찌감치 외식사업으로 대성공을 거둔 그다. ◇ 16살때 심야 완행열차타고 서울행 감행 “괜찮을까” “괜찮을 꺼야” “혹시 잘못되는 것은 아닐까” “ 그렇지 않을 꺼야” “언제쯤 도착하지” “조금 있으면 도착하지 않을까” “서울은 무서운 사람들도 많다는데” “태연하게 자세를 잡아야 돼, 겁먹은 표정을 하지말고” 15~16세 쯤 되어 보이는 까까머리 두 소년의 표정에 불안한 그림자들이 가득하다. 겁을 잔뜩 먹은 얼굴이기도 하다. 두 소년은 연신 통로를 지나가는 사람들을 불안하게 쳐다보며 말을 주고받는다. 전남 나주에서 용산역으로 가는 완행열차에 몸을 실은 두 소년의 머리속에는 고향이 멀어질수록 부모 형제들의 얼굴이 더욱 또렷해져 가고 있었다. 1973년 6월 29일 16살 중학생이던 윤희원 대표는 친구와 가출해 야간완행열차를 타고 서울로 향하고 있었다.  8남매의 5째인 그는 잎담배 농사를 짓는 부모님 돈 10만원을 슬쩍 해 서울행을 감행한 것이다. 집안은 6611.6㎡(2000평)이 넘는 잎담배 농사를 지어 그리 곤궁한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워낙 많은 형제자매들과 많은 농사일로 어린나이의 그는 힘에 부쳤고 늘 배가 고팠다. 늘 쌀밥을 배불리 먹는 게 꿈이었다. 그는 학창시절에도 ‘짱’노릇을 주로 해 왔다. ◇ 사회에서 받은 첫 월급 3000원 받고 감회 이런 기질은 훗날 그가 외식사업에 뛰어들면서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대범하게 처신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일까. 어린 나이에 생면부지의 도시인 서울로 가출을 감행하는 용기를 발휘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한 12시간 쯤 달려왔을까. 안내판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용산역이었다. 두 소년은 고향에서 사전정보로 익히 들어 알고 있던 직업소개소 안으로 냉큼 들어선다. 그리고 그날 용산역 인근에 있는 평양냉면집에 취직한다. 사회를 알기에는 어린 나이에 사회인으로 변신하는 순간이다.  그가 사회에서 받은 첫 월급 액수는 3000원이었다. “먹는 장사로 반드시 성공해서 돌아가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식당에 취직해서 쌀밥을 배불리 먹고 싶었다. 평양냉면집에 취직해서 받은 첫 월급 3000원은 나에게 상당한 의미가 있었다.”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에서 하차해 마을버스로 약 10분쯤 가 ‘주공 4단지’에 내리니 윤 대표가 마을버스역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아침식사를 자기 집에서 하자고 해 그의 집으로 가는 길이다. 만난 지 이번이 두 번째인데 자기 집에서 식사를 하자니 좀 당황스러웠다. 저녁도 아니고 아침을 같이하자니 보통 친하지 않으면 청하기 어려운 일이 아닌가. 그랬다. 그는 사람냄새 폴폴 나는, 꾸미지 않은 소박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외식업계에서 크게 성공한, 작은 거인답지 않게 수수하고 온정적이다. 그의 키는 162센티미터로 작다. 외식업계의 ‘오뚜기’, ‘등소평’이라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투박하나 정겨움이 물씬 묻어나는 얼굴에 격의 없는 미소를 ‘씩’하고 띠우면 부처상이 따로 없다. 주변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이유도 그가 나대지 않고 겸손하며 주위 의견에 경청을 잘하기 때문이다. 그의 눈빛이 그의 시골틱한(?) 외모에 견줘 형형한 이유는 사물에 대한 깊은 관조의 힘이 녹아있어서다. 이해와 배려는 그의 사람사는 방식이다. 그의 오늘을 만든 강철 같은 의지와 배포 그리고 일벌레 습성이 후덕한 인상과 버무려지면서 그만의 독특한 이미지로 살아난다.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이라고 주변에서 말한다. 그의 집을 방문하게 된 필자에게 리비아에서의 3년을 이야기 하면서 감정이 살아났는지 그 당시 가지고 갔던 007가방을 찾아가지고 왔다. ◇ 정겨운 모습에서 형형한 눈빛이 주는 관조의 미학 그를 리비아로 가게 만든 사연은 무엇일까. 16살에 서울 생활에 들어간 그는 부지런함과 성실함으로 단박에 주인의 눈에 든다. 아침 6시에 기상해 하루에 70~100 군데를 배달하고 나서도 저녁에는 틈틈이 요리를 배웠다.  힘은 들었지만 일 벌레 습성이 그를 그냥 놔두지 않았다.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주인이 아예 혀를 내두를 정도로 요령을 피우지 않았다. 저녁에 문을 닫으면 혼자 식당 안을 깨끗이 청소도 했다. 훗날을 대비해 요리법도 어깨너머로 계속 익혔다. 이런 그를 보고 주인이 인심 쓰듯 한마디 던졌다. “지금까지 우리 식당에 일하러 온 많은 사람들 중에 너같이 일 잘하는 놈은 처음 본다. 나이도 어린데 정말 부지런하고 열심이다.” 그러나 1년쯤 되어갈 무렵 그는 가슴에 상처를 받고 자리를 옮긴다. 매장에서 분실한 돈 4만원의 범인으로 몰린 것. 물론 나중에 아니라는 게 밝혀졌지만 그는 더 이상 근무할 의욕을 잃었다. 자리를 옮겼다. 종로에 있는 한식집 ‘한일옥’에서도 그의 진가는 여실히 드러났다. 심지어 주방장이 다른 곳으로 이직을 하자 어린 나이에 주방장을 겸하게까지 된다. 한마디로 그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였다. 일찌감치 될성싶은 나무로 주변에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서도 그는 주인으로부터 한마디를 듣게 된다. “이 다음에 나이가 들면 진짜 잘 살 것이다.” 그는 이 한마디를 가슴에 묻었다. 그리고 반드시 그렇게 되리라 결심한다. 의지력은 그의 오늘을 만든 동력이다. 어린 나이에 일찍 배운 담배를 18살 때 끊고 지금까지 금연을 한것이라 든지, 2전3기 끝에 오픈한 이학면옥 1호점부터 5~6년 동안을 1000원짜리 한 장 허투루 써 본적이 거의 없다라든지 서초 2호점을 오픈하고 나서 6개월 만에 3억원을 까먹고도 의연하게 대처한 것 등은 오늘날 그의 성공이 얼마나 자신을 갈고 닦으면서 이뤄진 것인가를 잘 대변해 준다. ◇ 세 번째 직장 ‘감미옥’에서 7년 보낸후 첫 가게 18살이 되던 해, 그는 세 번째로 자리를 옮긴다. 종로 4가에 있는 설렁탕 전문 음식점 ‘감미옥’이 그 곳이다. 작은 가게의 주방장 월급 수준인 2만5000원을 받았다. 3년 만에 월급이 8배로 뛰었다. 자신의 상품성을 키워놓은 것이다. 직원 30여명 중에서도 조리, 관리, 직원간 화합 등을 두루 잘하는 몇 안되는 직원으로 꼽혔다. 당연히 일 잘한다는 칭찬에 이어 “월급을 줘도 돈 안 아깝다”는 말까지 덤으로 들었다. 그는 어린 나이부터 ‘세상은 자기하기 나름’이라는 철학을 몸에 새기고 있었던 듯하다. 지금도 그는 주변 외식인들에게 “장사가 되고 안 되고 하는 것, 또 직원들이 자주 나가는 것 등은 모두 업주한테 책임이 있다”고 설파한다. 감미옥에서의 근무는 군대를 갔다 와서도 계속돼 모두 7년간 머물게 된다. 윤 대표는 이 시기 스스로 식당을 운영해 보고픈 유혹에 빠진다. 그는 군대 제대 후 1년 6개월간 500만원짜리 적금을 붓는다. 월급 25만원 중 24만6000원을 다 적금에 부었다. 한번 마음먹으면 해내는 의지력이 아닌가. 드디어 1981년, 서울로 뺑소니치듯 가출한 지 10년이 다 될 무렵인 25살의 나이에 가게를 오픈한다. 종로4가 서울극장 뒤편 생선구이 골목에 500만원을 투자해 생선구이 가게 ‘청송집’을 33.06㎡(10평) 규모로 문을 열었다.  그러나 직원으로 일하는 것과 직접 경영을 하는 것은 달랐다. 경영에 대한 경험부족은 관리부재로 이어졌고 외지에서의 외로움을 고향친구들과의 잦은 만남으로 달래다가 결국 식당일에 소홀해졌다. 매일 술 마시고 노는 게 일일 정도였다. ◇ 친구와 술 그리고 경험부족으로 8개월만에 손들어 결국 8개월 만에 가게를 넘기고 손을 털었다. 리비아행은 그렇게 이루어졌다. 그는 재기의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리비아로 향한다. 해외건설현장의 주방장으로 취직해 2년 동안 근무했다. 여기서 저축한 사업자금 3000만원으로 29살에 82.65㎡(25평) 규모의 두 번째 음식점을 방배동 부근에서 개업했다. 일명 기사식당이다. 그러나 ’86서울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개최로 택시 2부제가 시행되면서 손님들이 감소하기 시작하고 종전과 마찬가지로 친구와 술에 의지하면서 서서히 내리막길을 달리기 시작, 결국 가게를 팔게 된다. 1년을 두문불출했다. 어떻게 마련한 자금으로 창업한 가게인데 너무 허무하게 무너졌다는 자괴감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자책과 자학으로 스스로를 고문했다. 결국 가게를 넘겨주고 남은 돈도 1년이 지나자 다 떨어졌다. 그는 지인에게 150만원의 빚을 내 다시 리비아로 향한다. 장사의 실패와는 달리 인간적인 신뢰감은 지인들에게 여전히 잃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자신에 대한 원망으로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힘이 들었다. 그러나 윤 대표는 두 번째 리비아 행에서는 자신을 완전히 180도 바꾸기로 결심한다. 지나친 온정주의나 술에 대한 집착 그리고 노름 같은 것들을 완전히 그의 몸에서 떼어내기로 한 것이다. 2년 계획으로 간 리비아 2차행은 회사 내부 사정으로 1988년 한 해만 보내고 1989년 초에 귀국했다. 그가 손에 쥔 사업자금은 이리저리 떼어내고 남은 500만원 가량이었다. 1989년 2월 세 번째 가게를 방배동에 오픈했다. 물론 부족한 자금은 지인들에게서 융통했다.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가 70만원이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곧 신뢰로 통했다. 어려울 때마다 주변에서 그를 도와주는데 주저하지 않는 이유다. ◇ 두 번의 리비아행 자신을 송두리째 바꾸고 돌아와 그가 보여준 진실함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서울 방배동에 실평수 115.7㎡(35평)의 ‘이학숯불갈비’를 오픈했다. 오늘날 이학면옥의 시작을 알리는 서곡이었다. 대박이었다. 돼지갈비 1인분이 2500원이었다. 하루 잘 팔면 30만원정도 쯤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자 매출 40~50만원은 손쉽게 올렸다. 시간이 흘러가자 70~80만원을 넘어 최고 140만원까지 매출이 올랐다. 1년만에 8000만원의 수입이 들어왔다. 더 큰 가게가 필요했다. 때마침 운영하고 있는 가게터 옆에 신축건물이 들어섰다.  1년만에 규모가 두배 정도인 218.18㎡(66평) 가게로 1990년 3월에 옮긴다.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가 210만원으로 지출비용은 종전의 3배였다. 하지만 영업은 계속 승승장구했다. 1993년 서초 2호점을 오픈할 때까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할 정도로 바삐 움직였다. 장사에 자신이 붙었다. 826.45㎡(250평) 규모로 서초동에 2호점을 과감히 오픈했다. 그의 인간성과 능력을 믿은 친구 5명이 신용대출해 준 자금으로 개업했다. 그러나 여기서 그는 참담한 패배를 맛본다. ◇ 이학면옥 1호점의 대박 … 서초 2호점서 3억 빚 져 입지선정의 잘못으로 6개월 만에 문을 닫게 된 것이다. 인테리어 비용 등 3억원의 빚도 떠 안았다. 이제 좀 일어서나 했는데 암초를 만난 것이었다. 세 번째 위기였다. 그러나 그는 태연했다. 아니 태연한 척했다. 복구할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의 통 큰 배포는 이렇듯 위기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이학면옥 서초 2호점의 실패로 무려 3억원의 빚을 떠 안게 되자 집사람이 나보다 더 불안해했다. 심지어 나보고 그 큰 금액을 날렸는데 몸무게가 1킬로그램도 안 빠진다고 놀랄 정도였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인데 어찌할 도리가 없지 않겠는가 생각했다. 다만 이를 복구할 대안을 찾으려고 무진 노력했다.” 기회를 엿보고 있던 그는 1994년, 50년만에 찾아 온 최고의 무더위에 관심을 갖는다. 그는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했다. 무슨 음식이 무더위를 날려줄 것인가. 윤 대표는 냉면으로 시선을 돌린다. 1994년 5월 시흥대로변에 이학면옥 시흥 3호점, 그리고 7월에 목동 1호점이자 전체 4호점을 잇따라 오픈했다. 선풍적인 인기였다. 그의 안목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매장 앞면을 통유리로 깨끗하게 단장해 오픈한 점포에서는 한 그릇 4000원의 냉면이 22개 테이블에서 1000만원어치가 넘게 팔려나갔다. 줄을 길게 서서 기다리는 것이 예사였다. 기다리는 사람의 줄이 너무 길다보니 손님이 매장에 들어와서 먹고 나가는 시간 10분도 채 되지 않는 형국이 발생하곤 했다. 3억원의 빚은 1년 안에 다 해결했다. 그리고 그는 여기서 여세를 몰아 직영점체제로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한다. 1995년도 부평 계산 5호점, 수지 6호점, 중동 7호점, 인천 만수 8호점, 1996년도 목동 2호점/ 9호점, 중동 2호점/10호점, 송파 11호점,  1997년도 인천 연수 12호점, 일산 13호점, 인천 부평 13호점, 요인 신갈 14호점, 1999년도 군포 산본15호점, 목동 3호점/16호점, 발산 17호점, 간석 18호점 등을 잇따라 오픈하면서 외식업계의 풍운아로 급부상한다. ◇ 대형직영점 18호점까지 90년대 잇따라 오픈 그리고 2002년 말 인천 연수동에 2281㎡(690평) 대지, 연건평 5950.44㎡(1800평)에 이르는 3층짜리 대형 건물을 구입해 이학 두부사랑, 이학수산, 이학면옥 등 3개의 이학식당들을 오픈시켰다. 대신 그는 점포정예화를 위해 6개 점포만 남기고 정리하는 결정을 단행한다. 그의 점포들은 큰 대로변에 주로 입지해 있다. 공격적 마케팅으로 당시로서는 선구자격이었다. IMF가 오기 이전인 1997년 전후가 최대 부흥기였다. 그의 나이 40세에 불과했다. 이 당시 전 매장 연매출액이 거의 200억원대에 이르렀다. 국내 토종브랜드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남아 있다. 또한 종업원 수도 한 때 550여명에 달해 동종 경쟁업소들을 압도했다. 당시 외식업계로서는 가공할 숫자였기 때문이다. 그의 영엉방식은 줄건 다 주고 받을 건 받는 식이다. 고급식재에 후한 인심을 얹히고 가격은 제값을 받는 식이다. 저렴한 식재에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는 방식을 거부한다. 그러나 잘 나가던 이학면옥도 최대의 시련기에 봉착하게 된다. 바로 광우병 파동이다. 매출이 곤두박질치다 못해 여태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적자 상태까지 가기에 이른 것이다. 돼지갈비로의 전환과 마케팅강화로 어렵게 광우병터널을 빠져나왔다. ◇ 직원교육에의 열의와 관심 그의 오늘을 만들어준 비결중 하나는 교육에의 관심이다. 한참 사세가 뻗어 나가던 1997년도를 전후해 매년 우수사원 7~10명을 선발하여 외국에 보내 선진 음식문화를 배우도록 했다. 직원들의 서비스 개선과 음식문화에 대한 개념 등을 일깨워 주기위해서다. 지방의 음식축제, 김치축제 같은 곳에도 직원들을 수시로 파견해 다양한 음식조리법을 손님들에게 선보이도록 했다. 또 유명식당이나 세미나 등에도 직원들을 보내 공부와 함께 의식을 깨우치도록 하는데도 무척 신경 써 왔다. 그가 교육비를 아끼지 않는 이유는 이렇다. “교육비를 들여 직원들의 자질을 높이게 되면 본인들도 좋고 또 교육을 받은 입장에서 회사에 감사한 마음으로 더 열심히 일하게 돼 일거양득이다. 교육비에 대해 아깝게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투자한 것에 비해 효과가 더 크다.” 그는 외식사업을 통해서 얻은 이익을 사회의 어려운 이들에게 돌려주는 데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연수구의 미화원, 양로원의 노인들, 소년 소녀 가장들을 초청해 음식을 대접하고 있으며 그가 직·간접적으로 어려운 이들을 위해 사회단체에 기부하는 경우도 여러번이나 된다. ◇ 호텔사업이 최종 목표 ‘60살 안으로 해결되겠지’ 희망 올해로 그가 외식업에 들어온 지 35년이 된다. 외식업을 무엇보다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그다. 장사를 해서 좋고 배고픈 사람에게 좋은 음식을 주어서 보람 있고 돈을 지불하면서도 인사하고 가는 그런 직업이 따로 없다는 것.  그의 앞으로의 꿈은 호텔을 짓는 것이다. 어릴적 꿈인 음식점은 후회가 없을 정도로 해보았고 이제 호텔을 가지는 두번째 꿈이 남아있다. 6611.6㎡(2000평) 대지위에 20층 규모가 목표다. 그 시기는 60세쯤이 되지 않을까 싶다.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2008.07.24 I 객원 기자
이효리가 말하는 이효리...'연예인으로 10년, 서른살 평범한 여자'
  • 이효리가 말하는 이효리...'연예인으로 10년, 서른살 평범한 여자'
  • ▲ 가수 이효리[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이효리처럼 방송에서 극과 극의 매력을 보여주는 가수가 또 있을까?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일명 ‘몸빼바지’를 입고 ‘쌩얼’을 한 채 몸개그를 사리지 않지만 무대에만 서면 카리스마 넘치는 얼음공주로 돌변한다. 장소에 따라 몸의 색이 변하는 카멜레온.... 이효리는 연예인의 숙명이기도 한 변신의 미덕을 너무도 충실히 펼쳐보이며 지난 10년을 대중과 함께 호흡했다. ◇'잇츠 효리시'는 자기고백적 앨범...아버지, '이발소 집 딸' 노래에 '눈물' 23일 오후 서울 논현동 어느 한 카페에서의 인터뷰, 사석에서 만난 이효리는 더 없이 담백하고 솔직한 옆집 여인의 모습으로 기자 앞에 섰다. 무대에서의 카리스마를 지우고,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인 약간의 오버스러움도 내려놓았다. 그리고 이효리는 지난 14일 발매한 새 앨범 ‘잇츠 효리시’에 녹아낸 지난 10여 년간의 연예인 생활과 이제는 30대가 된 평범한 여자 이효리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털어놓았다. “데뷔 10년, 상당기간은 스타로도 살아왔지만 방송에서 보여지는 쿨하고 당당한 모습 뒤에 있는 평범한 여자 이효리의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어요.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연예계 10년의 생활동안 언론의 독을 품은 기사와 주위의 차가운 시선 때문에 흘린 눈물과 성장통을 고스란히 담은 앨범이죠.” 새 앨범 제목이 ‘잇츠 효리시(It’s Hyorish)’인 이유를 묻자 이효리가 건넨 말이다. 새 앨범에는 이효리가 작사한 노래가 여러 곡 있다. 그 중 ‘이발소 집 딸’은 이효리가 스타가 되기 전 자신의 평범했던 유년 시절에 대한 이야기고, ‘돈 크라이(Don’t Cry)’에는 주위의 가시돋힌 말에 생채기를 입었던 힘든 연예계 생활에 대한 자조 섞인 고백이 담겨있다. “이 앨범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살아온 과정과 현재의 나 그리고 내면의 목소리를 솔직하게 털어놨다는 면에서 제일 저 다운 앨범이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앨범을 받아 본 아버지는 ‘이발소 집 딸’이란 노래를 보더니 눈물을 보이기도 하시더라구요. 제가 어렸을 때는 솔직히 친구들이 우리집에 와서 머리 자르고 가는 게 좀 창피했는데 이젠 제가 커서 그런 과거까지도 사랑하게 됐어요. 아버지께서도 그걸 느끼셨던 것 같아요” ▲ 가수 이효리◇'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30대에도 여전히 스타일리시한 스타로 남고파그렇다고 이효리가 새 앨범을 통해 과거 한탄과 고백만 하고자 한 것은 아니다. ‘잇츠 효리시’의 앨범 제목은 사실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새 앨범 제목은 이효리의 연약한 속내를 털어 놓은 인생의 일기장 같은 의미도 있지만 한편, 가수 이효리로서 자신감을 표현하는 의미도 동시에 담고 있다. ‘누구 할 수가 있었다면 그건 내가 아닌 걸. 다시 나를 보니 어떤지 크게 소릴 질러봐’라는 가사의 ‘천하무적 이효리’는 새로운 무대에 대한 이효리의 자신감을 오롯이 드러내고 있다. “앨범 제목은 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도 하지만 가수로서의 자심감을 표현한 제목이기도 해요. 다른 가수가 표현할 수 없는 나만의 음악을 선보인다라는 콘셉트의 제목을 찾다가 고안해 낸 제목이죠. 또 이제 이효리는 한물 갔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30대가 됐어도 여전히 스타일리시하게 무대를 연출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렇게 새 앨범에 대한 자심감에 차 있는 이효리에게 컴백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지난 2003년 발매한 1집이 ‘텐 미닛(Ten Minute)’으로 소위 대박이 나긴 했지만 2006년 발매한 2집은 타이틀곡 ‘겟차(Get Ya)’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두 썸씽(Do Something)’과 표절시비 논란에 휩싸이며 음악 팬들의 외면을 받았다. “3집을 준비하면서 전 앨범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2집 실패 후 크게 좌절했을 거라 생각하는데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오히려 저 자신에 대한 부담이 더 컸죠. 이제 어느덧 데뷔 10년 차 중견가수가 돼 디지털 싱글 형식으로 쉽게 앨범을 낼 수도 없었구요. 가수로서의 활동을 충실히 하고 있구나라는 점을 음악 팬들에게 각인시키는 게 부담이라면 부담이었죠” 이효리는 이런 부담을 털고 타이틀곡 ‘유 고 걸(U-Go-Girl)’과 ‘천하무적 이효리’를 들고 화려하게 컴백했다. 이효리는 최근 지상파 방송 3사를 통해 섹시함과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와 큐트한 무대를 동시에 선보이며 음악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또 모든 무대를 라이브로 소화하며 지난 앨범 활동에 꼬리표처럼 따라 붙었던 ‘가창력 논란’도 불식시켰다. “이전에는 노래를 부르면 숨소리가 많이 들린다든지 호흡 조절이 안된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등산을 하며 노래 부르는 연습을 많이 했는데 폐활량은 물론 노래 부를 때 호흡이 많이 길어진 것 같더라구요. 역시 노래는 연습만이 살 길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죠” ▲ 가수 이효리◇'패밀리가 떴다' 이효리, '국민 요정'에서 '국민 예능인'으로새 앨범의 좋은 반응과 함께 요즘 가수 이효리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SBS ‘일요일이 좋다’의 ‘패밀리가 떴다’ 코너다. 이효리는 이 방송을 통해 케이블채널 Mnet에서 방송됐던 리얼리티 프로그램 ‘오프 더 레코드(Off The Record)’에서는 보여주지 않은 또 다른 ‘악동’ 이효리의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패밀리가 떴다’의 한 PD는 이효리가 ‘국민요정’에서 ‘국민 예능인’으로 거듭나고 있을 정도로 몸을 사리지 않고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 ‘패밀리가 떴다’를 통해 이효리가 좀 더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는 있었겠지만 신비주의를 버림으로써 가수 이효리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는 일. 이효리는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남자 친구 처음 사귈 때는 화장도 하도 꾸미고 그러지만 오랫동안 사귀고 나면 정말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다 보여주잖아요. 방송도 마찬가지죠. 제가 신인도 아니고 이제 팬 여러분들과 제가 미운정 고운정 들어가며 사귄지가 벌써 10년인데 저에 대한 환상도 없을 거라 생각해요. 또 예능프로그램에서 편한 모습 보여주고 무대에서는 색다른 모습 보여주니 팬 여러분들이 더 좋아하시는 것 같기도 하구요” 이효리는 ‘패밀리가 떴다’ 방송은 꼭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라고 설명했다. 혼자 살다보니 외로움을 많이 타는 편인데 유재석과 대성 등 오빠, 동생들과의 촬영이 꼭 엠티를 가는 기분이라는 것의 그녀의 말이다. 이효리는 또한 방송에서 보여주는 엽기 표정과 몸개그에 대한 네티즌들의 캡처 압박도 없다고 털어놨다. “캡처의 압박요? 전혀 없어요. 그 동안 연예계 생활하면서 접한 엽기 캡처가 어디 한 둘인가요?(웃음) 이제 그런 것에 두려울 연차도 지났고 또 그것을 두려워해 몸을 사리는 것도 저다운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새 앨범 10만장 넘기면 단독 공연 하고파"...드렁큰 타이거와 작업도 욕심 20대 초반에 데뷔 해 이제 나이 서른이 된 가수 이효리. 그렇다면 앞으로 이효리의 계획과 꿈은 무엇일까? “제가 라이브가 많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또 파워풀한 가창력을 지닌 가수라고도 할 수 없죠. 그래서 앞으로 앨범을 낼 때도 보컬 중심으로 갈 수는 없겠지만 제 무대에서의 비주얼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있는 만큼 보여줄 건 보여주 돼 음악적으로도 좀 더 농익은 모습을 선보이고 싶어요. 또 이번 앨범이 10만장 이상 팔리면 처음으로 단독 공연도 열 생각이구요.” 또 앞으로 기회가 되면 드렁큰 타이거와 함께 힙합 음악을 해보고 싶다는 이효리. 음악적 도전에 망설임 없이 당당한 그녀가 앞으로는 또 어떤 모습으로 팬들을 놀래킬지, 가수 이효리의 성장을 기대해본다.▶ 관련기사 ◀☞이효리, "경쟁? 엄정화는 친언니 같은 선배...서인영의 성장은 기대돼"☞이효리, 새 앨범 '스타일-뮤비 표절 논란'에 대한 생각은?☞이효리는 제2의 박명수?...."유재석은 내 평생의 개그 파트너"☞이효리가 밝힌 '김건모-휘성-메이비'와의 앨범 작업 후일담☞이효리, "연기 욕심 여전...'미녀는 괴로워' 같은 영화 출연하고파"
2008.07.24 I 양승준 기자
'캐스팅 논란' 강성연 성현아, '온 에어' 속 스타잔혹사 현실로
  • '캐스팅 논란' 강성연 성현아, '온 에어' 속 스타잔혹사 현실로
  • ▲ 드라마 '타짜'에서 정마담 역을 두고 캐스팅 논란에 휩싸인 강성연과 성현아[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드라마 '온 에어'는 끝났지만 현실 속의 '온 에어'는 계속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온 에어'는 드라마 제작을 둘러싼 방송가의 여러 가지 암투를 사실적으로 그려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온 에어'는 드라마의 주인공 캐스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매니지먼트사와 제작사 간 물밑거래 등도 가감 없이 담아내 '이 시대 드라마 제작 현장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예를 들면, '온 에어'에서 SW엔터테인먼트의 사장 진상우(이형철 분)가 자사의 신인인 체리(한예원 분)를 '티켓 투 더 문'에 집어넣는 과정에서 드라마 제작진과 방송사에 여러 가지 압력을 행사하는 모습 등이 그랬다. 이런 드라마 속 모습이 공교롭게 9월 SBS에서 방영 예정인 드라마 '타짜'에서도 비슷한 모습으로 되풀이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타짜'를 제작하고 있는 올리브나인 측은 21일 "정마담의 비중과 역할이 달라지면서 캐스팅에 혼선을 빚었다"며 "정마담 역할로 강성연이 최종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와 같은 발표의 배경에는 정마담 역을 놓고 벌어진 강성연과 성현아, 두 배우 간의 중복 캐스팅 시도가 문제가 됐다.  드라마 ‘타짜’의 준비단계에서 주인공 고니 역의 장혁을 비롯해 여자주인공 광숙 역의 한예슬까지 캐스팅이 확정되자 이후 세간의 관심은 ‘정마담’ 역을 맡게 될 배우에게 쏠렸다. 비록 영화 ‘타짜’만큼의 비중은 아니지만 ‘타짜’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 중에 하나인 정마담 역에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배우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성현아가 정마담으로 출연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최근 강성연이 정마담 역에 캐스팅 됐다는 이야기가 제작사를 통해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결국 강성연이 정마담 역에 최종 낙점됐다. 강성연은 ‘타짜’의 제작사인 올리브나인 소속이다. 성현아는 21일 자신의 블로그에 '답답한 마음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배우의 꿈을 키우며 오직 좋은 배우로서만 살고 싶어 애써왔던 내 노력들이 정말 한 순간에 다 저버리고 싶을 정도로 아프고 슬프고 허탈하다"며 "이번 드라마 건도 정상적으로 들어온 캐스팅에 좋은 감독님을 만나 뵙고 즐거운 청사진을 이야기하며 대본을 받고 나왔다"고 ‘타짜’ 캐스팅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성현아는 "그런데 어느 날부터 차일피일 미뤄지더니 급기야 제가 아닌 다른 배우를 쓴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결국에는 “아무런 납득할 만한 이유도 내세우지 않은 채 제작사라는 이유만으로 자사 배우를 쓰겠다는 말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성현아의 글이 ‘타짜 정마담 캐스팅 논란’으로 비화되자 당사자 중 한 명인 강성연도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강성연은 “제가 일부러 갑자기 혜성처럼 나타나 그 역할을 뺏고자 했을 리 만무하며 캐스팅 혼선이 빚어낸 안타까운 일”이라고 이번 논란을 정리한 뒤 “애초부터 이 역할은 제게 주어졌던 역할이었으며 배역의 축소와 스토리 라인의 변화에 따른 결정의 기간이 길어져서 생긴 일이고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도 어렵다”고 못 박았다. 논란의 여지를 제공한 올리브나인 측은 “현재로서는 혼선이 있었다는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배우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며 좋은 드라마로 보답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연예계의 한 관계자는 강성연과 성현아의 캐스팅 논란에 대해 “캐스팅 문제는 배우 개인의 영향력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변수가 작용한다”며 “캐스팅 당사자가 이처럼 공개적으로 캐스팅 문제를 거론한 적은 거의 드물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제작사 입장에서는 자사 제작 드라마에 소속 배우를 캐스팅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할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이러한 캐스팅 논란 자체가 배우와 제작사 모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며 "이번 논란은 국내 드라마 제작현장의 고질병을 그대로 드러내는 일이 아니었나 싶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강성연 "'타짜' 정마담 역 절대 뺏은 것 아니다"☞한예슬, 드라마 '타짜' 여주인공 낙점...2년만에 안방극장 복귀☞장혁-김민준, 드라마 '타짜' 투톱 캐스팅☞김갑수, 드라마 '타짜' 아귀 역 캐스팅☞김혜수, '열한번째 엄마'서 '타짜' 정마담 이미지 180도 변신
2008.07.22 I 김용운 기자
전진, 비 제치고 '좋은 아빠 될 것 같은 한류스타' 1위
  • [차이나 Now!]전진, 비 제치고 '좋은 아빠 될 것 같은 한류스타' 1위
  • ▲ 전진[이데일리 SPN 정유미 통신원] 만능엔터테이너로 맹활약하고 있는 인기그룹 신화의 멤버 전진이 중국에서 ‘가장 좋은 아빠가 될 것 같은 한국 남자스타’ 1위로 뽑혔다.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닷컴’이 최근 총 54만4597명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진은 모두 14만6565표(24.22%)를 얻어 중국인들이 생각하는 가장 따뜻하고 부드러운 아버지상을 대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진은 그동안 신화 멤버 중에서도 카리스마 있고 터프한 남자로 손꼽혀 왔다. 그러나 중국에서 가수뿐 아니라 드라마 주인공, 패션모델, 뮤직비디오 주인공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중국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고 있다. 지난 2월 중국 안방극장에서 신년특집으로 방송된 한·중 합작드라마 ‘당신은 나의 꿈’에서는 꿈속의 연인을 찾아 중국으로 가는 남자 주인공 역할을 맡아 ‘로맨틱 가이’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인터넷에서 본 한국 오락프로그램에서 전진이 아버지와 굉장히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봤다”며 “나중에 자신의 아들과도 친구처럼 잘 지낼 것 같다”고 전진을 뽑은 이유를 밝혔다. 2위는 ‘월드스타’ 비가 차지했다. 천진한 미소가 매력포인트인 비는 모두 14만2203표(23.5%)를 얻어 전진에 이어 미래에 좋은 아버지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스타로 뽑혔다. 비를 지지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이들이 아무리 귀찮게 해도 웃어줄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 드라마 ‘황진이’를 통해 중국에도 잘 알려진 장근석은 12만9961표(21.47%)를 얻어 3위에 올랐다. 중국 네티즌들은 “장근석은 나중에 아빠가 돼도 지금과 같은 어리고 순수한 모습으로 아이들과 잘 놀아줄 것 같다”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이어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으로 중국팬들을 놀라게 한 권상우가 6만4027표(10.58%)로 4위를 차지했으며, 드라마 ‘인어 아가씨’에서 부드러운 남성상을 보여준 김성민이 2만1428표(3.54%)를 얻어 5위에 올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전진에 이어 신혜성(6위), 앤디(8위), 에릭(9위), 이민우(12)가 모두 상위권에 들며 중국에서 신화 멤버들의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 관련기사 ◀☞전진 가족사 공개 '황금어장', 올해 최저 시청률 '굴욕'☞전진 "여자연예인 7명이 대시, 그중 3명과 사귀었다" 깜짝 고백☞전진, '와(Wa)' 뮤비 19禁 판정…공중파 방송 불가☞전진 日 첫 단독 콘서트, 1회 공연 5분만에 매진☞[포토]신화 전진, '이 총 진짜 권총같네~'
2008.07.20 I 정유미 기자
  • 베컴 "지단이 내겐 최고의 선수"
  • [노컷뉴스 제공] "지네딘 지단과 뛰던 3년은 꿈 같았다"'프리킥의 마술사' 데이비드 베컴(33 · LA 갤럭시)이 최고로 꼽는 축구 선수는 누구일까. 바로 지난 2006 독일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축구화를 벗은 지네딘 지단(36 · 프랑스)이 주인공이었다.베컴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의 '마르카'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지단을 최고의 선수로 꼽았다.베컴은 "베컴과 함께 3년간 훈련했던 것은 꿈 같았다"라며 "나에게 있어 그는 최고의 선수다"라고 밝혔다.알제리 태생의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지단은 1991년부터 레블뢰 군단에 합류, 팀이 1998 프랑스월드컵, 유로 200 우승을 차지하는데 일익을 담당했으며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3차례(1996~1997, 1997~1998,2001~2002) 차지했다.지난 2006 독일월드컵을 자신의 마지막 무대로 삼았던 지단은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에서 수비수 마테라치와의 '박치기 사건'으로 불명예스런 퇴장을 당해 프랑스 대표팀은 준우승에 그치고, 자신은 은퇴전을 영예롭게 끝내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한편 베컴은 현 스페인 최고의 선수는 유로 2008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사비(바르셀로나)를 꼽았으며 골키퍼 카시아스도 올해의 선수상을 받을만한 빼어난 선수라고 말했다.
(edaily인터뷰)구자열 부회장의 '절제된 꿈'
  • (edaily인터뷰)구자열 부회장의 '절제된 꿈'
  • [이데일리 박호식 김상욱기자] 지난 5월 준공식을 가진 안양 LS(006260) 본사는 지금 꿈을 꾸고 있다. '우직한 전선회사'의 이미지를 벗고 다양한 변화가 모색되고 있다. LS그룹은 7월1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그룹 컨트롤 타워인 지주사 ㈜LS가 출범했고, 전선부문&nbsp;LS전선과 기계부문&nbsp;LS엠트론이 분할돼 자회사가 됐다. 다른 한편에서는 LS전선이 북미 최대 전선업체 인수에 한창이다. 7월말 인수가 완료되면 LS전선은 전선업계 세계 7위에서 3위로 도약한다. LS전선의 군포공장과 안양공장은 다른 공장으로 이전한 뒤 '멀지 않은 때'에 매각되거나 새롭게 개발된다. 관계사인 LS네트웍스는 LS그룹에 인수된 뒤 법정관리기업이란 꼬리표를 떼고 증권사에&nbsp;투자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직한 전선기업'의 변화, 그 중심에 구자열 부회장(사진)이 있다. 그는 지금 구자홍 회장을 보좌하며 LS의 꿈을 하나씩 현실화하고 있다. 그러나 구자열 부회장의 행보는 매우 절제돼 있다. LS그룹의 성장 계획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무리해서 키울 생각없다""개인적으로 대우조선에 관심이 많다. 특수선사업 등을 감안하면 현대중공업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게 내 판단이다. 그러나 국내업체들 몸값이 너무 많이 올랐다. 3조~4조원일때는 몰라도 무리해서 나설 생각은 없다."그룹의 성장에 대한 구 부회장의 열망은 크다. 그러나 욕심으로 화를 자초하는 일은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우선, 주력인 전선사업부터 키워나가기로 했다. 그래서 북미 최대 전선업체인 수페리어 엑시스를 인수키로 했다. "2년전부터 해외 전선관련 업체들 대부분 살펴봤다. 적절한 시점에 인수가 이뤄지고 있다. 수페리어 엑시스는 우리와 제품에서 겹치는게 없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초고압부문에 투자할것이다. 300억~400억원 정도면 된다. 수페리어도 지금의 가치보다는 많이 올라갈거다. 그동안 우리는 유럽시장에 진출이 어려웠는데 수페리어 인수를 계기로 유럽시장에 진출하게 된다."구 부회장은 수페리어 엑시스 인수에 대한 기대감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러나 수페리어 엑시스 인수를 추진하면서 유동성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근 경기악화 등과 맞물려 증시에서 주가도 많이 떨어졌다. 구 부회장은 "유동성에 문제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한 "수페리어 에식스 인수가격(공개매수가격) 주당 45달러에 그 답이 들어 있다"고 밝혔다.그는 "인수가격 주당 45달러는 우리가 유동성 문제를 모두 점검해서 책정한 마지노선"이라며 "이미 인수검토 과정에서 고려가 됐으며, 45달러를 초과하면 인수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갖고 추진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달말까지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100%를 매입할 예정"이라며 "현재 미국 증시 등을 감안할 때 주당 45달러 이상으로 중간에 끼어들 곳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LS전선이 지분 100%를 주당 45달러에 매입하면 총 8억8800만달러가 소요된다. LS전선이 3억4600만달러를 차입해 투자하고, 수페리어 에식스 인수를 위해 미국에 설립한 지주회사가 LS전선의 지급보증을 받아 4억달러를 추가 차입한다. 또 국민연금이 1억7300만달러를 투자한다. 구 부회장은 "향후 차입자금 상환은 군포와 안양공장 매각 또는 개발자금, 상장 계열사인 JS전선 지분 일부 매각 등으로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군포공장은 이미 전주공장으로 설비 이전이 끝나 군포시에 군포부지 개발을 위한 주민제안(지구단위개발계획)을 제출한 상태"라고 밝혔다.또 "안양 공장의 경우에도 지금 동해에 짓고 있는 해저케이블 공장이 돌아가면 선박용 케이블공장 등을 같이 지어서 이전할 예정"이라며 "안양공장도 이전이 끝나면 군포공장처럼 부지매각이나 개발을 추진할 것이며, 안양과 군포공장 매각 또는 개발을 통해 6000억~8000억원의 자금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자금조달 상황에 따라선 LS전선이 78.71%를 보유하고 있는 JS전선 지분도 일부 매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구 부회장은 "LS전선이 직접 조달할 수 있는 자금과 함께 부채비율이 11%에 불과한 지주회사 (주)LS가 있고, 자금여력이 풍부한 관계사(구자열 부회장이 대주주)인 E1이나 LS네트웍스도 뒤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달 초 LS전선이 분할돼 출범한 (주)LS의 경우 분할된 사업회사인 LS전선과 LS엠트론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어 향후 재상장할때 지분 일부를 매각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 부회장은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힌 것이 없지만 향후 2~3년내 재상장할 것"이라며 "재상장을 할때 지주회사가 일부 지분을 매각해 신사업이나 인수합병 자금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구 부회장은 차입자금 상환뿐 아니라 이자부담을 우려하는 시각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연 이자가 LS전선과 인수하는 수페리어 에식스의 현금창출 능력이면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며 "지난해 수페리어 에식스의 순이익이 6370만달러인데, 이 정도만해도 연 차입이자를 갚고도 남는다"고 설명했다.그는 "LS전선은 내부적으로 올해 사상최대 영업이익인 1500억원을 달성해보자는 목표를 갖고 있는데,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LS전선은 상반기에 연간 영업이익 목표치의 절반을 훌쩍 초과했다.◇"금융업 진출? 아직 아니다"대한통운이나 대우조선 등 국내 대형 M&A 만큼이나 금융에 대한 구 부회장의 관심도 크다. 구 부회장은 구자홍 LS회장, 구자용 E1사장 등과 함께 자산운용사 전환을 추진중인 델타투자자문의 대주주다. 또 그가 대주주이자 회장을 맡고 있는 LS네트웍스가 이트레이드증권 인수에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구 부회장이 옛 LG투자증권(현 우리투자증권)에서 임원을 역임한 증권맨 출신이란 점에서 "구 부회장이 금융사업에 욕심을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구 부회장은 LG증권 시절 각별한 사이였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의 인연으로 이트레이드증권 설립에 깊숙하게 개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금융에 대한 구 회장의 행보 또한 신중하다.구 부회장은 "델타투자자문은 과거 증권사에서 같이 일했던 사람이 해보겠다며 도와달라고 해서 투자했다가 지분을 인수하게 된 것이며, 이트레이드증권은 LS네트웍스의 수익 극대화 차원에서 자금을 투자하는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그는 특히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와 관련 "LS네트웍스는 브랜드 사업과 LS용산타워 등의 임대사업을 기반으로 매년 약 300억~400억원의 영업이익을 유지하고 있다"며 "또 현재 2000억원의 유보자금이 있는데, 자본금이 4000억원임을 감안하면 회사의 수익력을 증대시켜야 한다는 판단에 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해외브랜드 도입 등 브랜드사업 강화와 함께 투자처 발굴을 병행하는 와중에 증권사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재무적 투자를 한 것일 뿐"이라며 "LS네트웍스가 금융지주회사를 목표로 한다거나 LS그룹이 증권업을 한다는 것은 과장된 소문"이라고 덧붙였다. &nbsp;이와 관련 LS네트웍스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이트레이드증권 인수는 이달중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이때 인수 컨소시엄도 구체화될 예정이다.구 부회장은 그러나 금융업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을 묻는 질문에는 "향후 몇년동안 금융업은 큰 변화를 겪을 것"이라며 "좀 지켜봐야겠다"고 대답해 여운을 남겼다.구 부회장은 "그동안 변화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해왔지만 그룹의 비전을 만드는 것은 참 어렵다"며 "지주회사에 전략기획팀이 만들어졌으며, 여기에서 향후 성장을 위한 신사업 등 많은 연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S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지주회사는 구자홍 회장이, 구자열 부회장은 사업자회사인 LS전선, LS엠트론 대표이사와 LS네트웍스 회장 등을 맡고 있다. 구 부회장은 지난 11일 수페리어 엑시스 공개매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미국으로 달려갔다. ◇약력▲1979.2&nbsp;&nbsp;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1978.08&nbsp;&nbsp;LG상사 피혁기획부 입사▲1980.03 ~ 1989.12&nbsp; LG상사 뉴욕지사/국제금융부장▲1990.01 ~ 1992.03&nbsp; LG상사 동남아지역본부장, 이사▲1992.04 ~ 1995.03&nbsp; LG상사 일본지역본부장, 이사▲1995.04 ~ 1996.12&nbsp; LG투자증권 국제부문 총괄임원, 상무▲1997.01 ~ 1999.12&nbsp; LG투자증권 영업부문 총괄임원, 전무▲1999.12 ~ 2001.09&nbsp; LG투자증권 영업총괄 부사장▲2001.10 ~ 2002.02&nbsp; LS전선(舊LG전선) 재경부문 부사장▲2002.03 ~ 2002.12 &nbsp;LS전선 대표이사 부사장▲2003.01 ~ 2003.12&nbsp; LS전선 대표이사 사장▲2004.01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LS전선 대표이사 부회장&nbsp;&nbsp;▶ 관련기사 ◀☞(종목돋보기)한달만에 40% 급락한 '지주사 LS'☞(특징주)지주사 바뀐 LS 반등 `내릴만큼 내렸나`☞LS전선, 카타르 전력선 잔여 계약 체결
2008.07.14 I 박호식 기자
  • 첨단 수영복 '레이저 레이서' 어떻게 보나?
  • [조선일보 제공] &nbsp;▲ 운동장비의 진화 무제한 방치는 곤란 레이저 레이서(제4대 상어수영복)는 더 빨리 헤엄치고 싶은 꿈을 실현시키는 데 도움을 줬지만, 동시에 '인류가 과연 외부의 힘을 빌려 성적을 향상시키는 데 제한이 필요 없는가'라는 또 다른 문제를 제기했다. 수백만 파운드의 연구 비용이 들었지만, 수영복마다 최대 사용기한은 불과 한 시간도 채 안 된다. 수영 선수들이 100분의 몇 초를 단축하기 위해 이렇게 값비싼 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사치가 아닐까? 비싼 장비를 둘러싼 논란은 수영에만 있는 게 아니다. 육상 운동화는 종종 수십만 달러가 넘고, 사이클 선수가 타는 사이클도 아마 수만 유로가 넘을 것이다. 이런 장비를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나 기관은 우주 과학과 연관된 고급 기술을 이용하기도 하고, 비싸고 희귀한 광물 자원이나 인조 합성재료를 사용한다. 덕분에 인류는 기록 경신을 할 수 있지만, 그 자체가 인류사회 발전과 생산력 증강을 촉진시키는 데는 별다른 효과가 없다. 운동 선수들은 성적 향상을 위해 장비에 기대를 걸고, 심지어는 신앙으로 여기고 있어 일부 체육계 인사들이 "장비는 '과학기술 흥분제'와 같다"고 규탄한다. 원래 올림픽 정신은 인류를 격려해 스스로 도전하게 만드는 것이지, 과학 기술 수준을 높이는 게 아니다. 운동장비의 진보에는 반드시 하나의 제한이 있어야 한다. 대가를 아끼지 않고, 수단을 가리지 않고 연구하는 것은 그 존재의미에 위배된다. [츠신 중국청년보 기자] ▲ 국내 선수 중 박태환만 '레이저 레이서' 입어 수영은 사람이 한다. 수영복이 하는 게 아니다. 스피도사의 레이저 레이서도 신소재·신공법으로 만들어진 신제품일 뿐이다. 아무리 수영복이 진화하더라도 선수의 진보가 더디면 소용이 없다. '첨단 수영복'의 개념조차 희미했던 1989년에 재닛 에번스(미국)가 세웠던 여자 자유형 800m 세계기록(8분16초22)은 19년 가까이 꿈쩍하지 않고 있다. 레이저 레이서가 대부분의 선수에게 마법을 발휘한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 경쟁사 제품보다 얼마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기록 단축 효과가 있는지 검증하려면 충분한 데이터와 분석이 필요하다. 레이저 레이서를 선호하는 선수도 수영복 형태에 따른 기호가 제각각이다. 한국 대표선수 중 유일하게 스피도와 후원 계약을 맺고 있는 박태환은 허리에서 발목까지 내려오는 레이저 레이서로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상반신까지 덮는 제품은 몸에 잘 맞지 않고 가슴 쪽으로 물이 들어가기도 한다며 포기했다. 반면 마이클 펠프스(미국)는 종목별로 다른 레이저 레이서를 소화한다. 박태환을 뺀 나머지 한국 대표 선수들은 아레나를 입는다. 대한수영연맹은 연간 5억원 상당의 물품과 현금을 지원하는 오랜 스폰서와의 신의를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선택의 기회는 보장해 줄 필요가 있다. 국가대표가 아닌 선수들이 국내 대회에 레이저 레이서를 입고 나와 한국기록을 바꾸기 시작한다면 연맹으로서도 변화를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조선일보 성진혁 기자] ▲ '승리지상주의'에 물들고 있지 않나 고민을! 올림픽을 포함한 스포츠 발전은 용품발전의 역사와 떨어져 생각할 수 없다. 하지만 이제는 현실을 직시해야 할 때가 왔다. 수영계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스피도사의 레이저 레이서(LR)가 그 단서가 될 것이다. 스피도사의 경영 자세를 비판할 생각은 없다. 오히려 기업의 노력은 경탄할 만하다. 단 스포츠의 근원을 생각한다면 이처럼 용품에 의해 기록이 향상되는 것에는 의문이 든다.6월 29일 수영 강국인 미국에서 올림픽대표선발전이 시작됐다. 올해 2월 레이저 레이서가 나온 이후 선발전 이전까지 수립된 개인종목 세계기록 19개 가운데 18개가 레이저 레이서에 의한 것이다. 95% 가깝게 똑같은 수영복을 입었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이다. &nbsp;게다가 미국대표선발전에서도 레이저 레이서를 입은 선수들의 신기록이 나오고 있다.개인적으로 레이저 레이서에 익숙하지 않은 것은 비주얼 문제도 있다. 남자 선수가 전신수영복을 입으면 단련된 육체미를 볼 수 없게 된다. 마치 사이보그 간의 레이스처럼 보이기도 한다. 인류가 스포츠를 사랑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일상생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인간과 인간, 육체와 육체의 충돌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나에게는 지나치다고 생각되는 용품개발은 '승리지상주의'에 물들고 있는 올림픽, 스포츠의 문제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 [쓰쓰미 고이치로(堤浩一郞) 일본 마이니치신문 기자 ]
'예측불허' 태지 컴백, 불변의 법칙은 있다
  • [왕의 귀환! 서태지②]'예측불허' 태지 컴백, 불변의 법칙은 있다
  • ▲ 서태지의 한 팬이 프레임 단위로 캡처한 티저 동영상(사진 출처=서태지닷컴)[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수 서태지는 컴백할 때마다 특유의 신비주의 전략으로 음악 팬들의&nbsp;주목을 끌어왔다.&nbsp;&nbsp;인기 절정의 순간&nbsp;가수 활동을 중단하고 새 앨범 작업에 들어가는 가수들의 ‘시즌제’를 최초로 도입해 적용한 것도&nbsp;다름 아닌 서태지였다. 이렇듯 늘 새로운 음악, 스타일로 가요계 문화를 선도해나간 그를 사람들은 '문화 대통령'이라 부른다.&nbsp;올해로 데뷔 16년. 그 오랜시간 서태지는 예측 불가능한 행보로 대중을 놀라게 하고, 또 매료시키는 놀라운 재주를 일관되게 보여왔다. &nbsp;그런 서태지가 오는 8월, 정규 8집을 들고 돌아온다. 물론 이번에도 다분히 파격적이고 신선한 시도가&nbsp;곳곳에서 눈에 띤다.&nbsp;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nbsp;기괴한 행적을 보여온 서태지지만 그의 컴백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나름대로 공식은 있다.&nbsp;지난 1998년 솔로 데뷔 이후&nbsp;나름 일관되다 할 수 있는 그만의 컴백 공식을 찾아봤다.&nbsp;&nbsp;◇ 방송 컴백은 MBC로 솔로 4집으로 돌아오는 서태지는 오는 8월15일 ETP페스트 2008 컴백 무대에 앞서 8월 6일 MBC를 통해 처음으로 8집과 관련된 스페셜 방송으로 팬들과 첫 만남을 갖는다. 이는 4년 전 솔로 3집의 컴백 방식과 맥을 같이 한다. 지난 2004년 솔로 3집 앨범을 낸 서태지는 1월 29일~2월 1일까지 사흘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갖은 컴백 콘서트에 앞서 28일에 MBC 특집 방송 ‘서태지 20040129’를 통해 컴백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 서태지는 솔로 3집 음악 작업 모습과 자신의 취미생활 등을 공개했고 이는 오는 8월 6일 방송이 예고된&nbsp;MBC 서태지 컴백 스페셜의 형식과도 엇비슷하다. ㈜서태지컴퍼니 측은 “이번 스페셜 방송은 크롭 서클 등 미스터리 프로젝트와 강원도 흉가 등에서 녹음해 신비로운 태초의 소리를 담은 8집 음반의 제작 과정 등이 공개될 것”이라며 “이 외에 서태지 8집과 관련된 여러 가지 특별한 영상들이 담겨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태지컴퍼니 측에 따르면 서태지의 컴백 방송이 항상 MBC를 통해 이뤄지는 것은 데뷔 시절부터 맺어진 MBC 예능국 고재형 부장과의 막역한 친분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번 스페셜 방송 또한 고재형 부장이 직접 연출을 맡는다. ▲ 가수 서태지◇ 컴백 전 팬들에게 퀴즈 제시...팬들, 정답찾기 골몰 최근 강원도 흉가 동영상과 충남 보령 미스터리 서클에서 코엑스 UFO 설치물까지 서태지의 8집 컴백 마케팅의 키워드는 ‘미스터리’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일련의 프로젝트는 단순히 미스터리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 프로젝트가 서로 연관성을 가지며 팬들에게 의문의 메시지를 던지는 것. &nbsp;먼저 코엑스에 설치된 UFO 모형에는 실제로 충남 보령의 미스터리 서클의 문양이 새겨져 있다. 또 서태지의 컴백 티저 동영상에는 ‘당신은 진실과 저짓을 볼 수 있는가(Do You See The Lie?, Do You See The Truth?)’라는 질문이 담겨 있으며 서태지의 컴백 무대인 ETP FEST 2008 공식 홈페이지는 이에 대한 답을 의미하듯 ‘답은 여기 있다(The Answer is Here)’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 답을 찾기 위해 팬들은 최근 MBC ‘쇼!음악중심’에서 공개된 컴백 티저 영상을 프레임 단위로 캡처해 서태지가 던진 질문의 답 찾기에 한창이다. 서태지 팬들이 티저 영상과 미스터리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CSI식 수사를 벌이고 있는 이유는 지난 2007년 15주년 기념 음반 발매 당시 벌어진 프로모션 때문이다. 서태지는 15주년 앨범을 발매 하기 전 자신의 개인 서버를 해킹하는 방식의 게임 서버를 만들어 3단계로 제시된 퀴즈를 풀면 서태지의 개인 자료들을 다운 받아 볼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또 이 사이트를 통해 팬들이 퍼즐 형태의 지도를 획득하면 이를 조합해 코엑스 내의 서태지 15주년 기념관 위치를 알 수 있게 하고 오픈 당일 찾아갈 수 있도록 하였기 때문이다. &nbsp;㈜서태지컴퍼니 측은 이런 서태지의 컴백 마케팅에 대해 "서태지가 음악적 관련 메시지로 팬들과 게임을 하듯 유기적으로 즐기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전했다.실제로&nbsp;최근 코엑스 피라미드 광장에 설치된 UFO 모형물을 보러 온 한 서태지의 팬은 “최근 공개된 컴백 관련 자료에 이와 같은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을 것으로 보고 팬들 사이 UFO 조형물과 보령 미스터리 서클, 그리고 티저 영상에 삽입된 이미지들 분석하기 열풍이 불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우정 문화마케팅 전문가는 “서태지의 이런 문제 제기식 컴백 마케팅은 팬들과 서태지의 응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자극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컴백 전 공식 홈페이지 통해 팬들에게 메시지 전달 컴백 전에 공식 홈페이지나 인터넷을 통해 새 앨범 관련 메시지를 팬들에게 전달하는 것도 서태지 컴백 불변의 법칙 중 하나다. 서태지는 앨범만 발매하고 활동을 하지 않은 솔로 1집을 제외하고는 2,3,4집 모두 컴백 전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서태지컴퍼니 측 관계자는 “서태지는 지난 2000년 솔로 2집 ‘울트라맨이야’를 발매하기 전 PC통신 한 게시판을 통해 새 앨범에 대한 메시지를 남긴 이후부터는 항상 앨범 발매 전에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고 이와 같은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 지난 2002년은 지금 서태지의 공식홈페이지인 서태지닷컴(www.seotaiji.com)이 개설되기 이전이라 PC통신의 한 게시판을 통해 메시지를 남겼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말이다. 서태지는 지난 3일 소속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여덟번째 소리를 만나다’라는 제목의 글을 달고 새 앨범의 음악적 방향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태어나기 이전의 소리를 기억하는가?”라고 글을 시작한 서태지는 “누구에게나 시작 그 이전의 역사가 있으며 그것은 오직 소리로만 기록된다. 이에 가장 아름다운 태초의 소리에 나의 소리를 살짝 얹어본다”고 새 앨범의 콘셉트를 알렸다. 서태지는 또 지난 2003년 솔로 3집 발매 전에는 11월 서태지닷컴을 통해 "너는 비로소 나를 나일 수 있게 만들었고, 나는 그것으로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 너의 꿈을 지킬 힘이 되려 한다. 내 유일하고도 미약한 재능이 희망으로 불릴 수 있게 한 너에게 38개월의 노력을 바친다. 이천삼년십일월이십일. 일곱번째 소리를 완성하며"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nbsp;▶ 관련기사 ◀☞[왕의 귀환! 서태지③]UFO 모형 제작비만 2억...마케팅도 블록버스터급☞[왕의 귀환! 서태지①] TJ 마케팅은 진화 중!...'암호를 해독하라'☞서태지 최고 인기곡 설문, '난 알아요' 압도적 1위☞[윤PD의 연예시대②]'왜 아직도 서태지인가?'...배후에 'X세대' 있다!☞서태지 8집 콘셉트 직접 소개..."태초의 소리 담은 앨범될 것"
2008.07.11 I 양승준 기자
베이징 하늘 밝힐 ★ ★ ★...
  • [베이징 올림픽 D-30]베이징 하늘 밝힐 ★ ★ ★...
  • ▲ 미국 농구대표팀 '드림팀' 멤버로 출전하는 르브론 제임스[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베이징 올림픽 개최가 확정되자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베이징은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악명이 높기 때문이다. 자칫 '공해 올림픽'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대회기간 동안에는 잠시 이런 걱정을 접어둬도 될 것 같다. 인공 강우, 공장 가동 중단 등 중국 정부의 공기 정화 작업 때문만은 아니다. 베이징 하늘을 환하게 밝힐 스타들이 경연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팬들의 눈을 환하게 밝혀 줄 종목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테니스다. 남.녀 모두 세계 랭킹 1,2위를 다투는 라이벌전이 예고돼 있다. 테니스 최강자 페더러(스위스)와 나달(스페인)은 일찌감치 대회 참가를 선언했다. 둘은 가장 최근 끝난 윔블던 대회 결승에서 맞붙어 나달이 승리했다. 세계 랭킹 1위 페더러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 페더러는 지금까지 2차례 올림픽에 참가했는데 4위(2000년 시드니)가 최고 성적이다. 여자 테니스는 더욱 화려하다. 랭킹 1,2위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와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역시 대회 참가를 결정했다. 여기에 미국의 자랑이자 역시 윔블던 결승에서 맞붙었던 윌리엄스 자매도 출사표를 던졌다. 남자 농구는 미국 대표팀의 궤적을 쫓는 것 만으로도 눈이 즐겁다. 세계 최강인 NBA의 올스타급 선수들이 미국 국기를 들고 참가한다. 지난 1992년 드림팀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올림픽에 나선 NBA 스타들은 이후 3개 대회를 모두 휩쓸며 위용을 과시했다. 그러나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서는 4위에 그치는 망신을 당했다.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제이슨 키드(댈러스) 등은 포브스가 얼마 전 발표한 '베이징 올림픽 고수익 선수 10걸'에 모두 이름을 올려놓기도 했다. 육상도 결코 빼 놓을 수 없는 별들의 무대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람'을 가리는 100m 대결은 올림픽의 꽃이다. 타이슨 가이(미국), 우사인 볼트, 아사파 파월(이상 자메이카)의 3각 대결이 가장 유력하다. 기록이 9초72(볼트), 9초74(파월), 9초77(가이)로 촘촘하게 이어져 있어 최종 승자를 예측하기 힘들다. 특히 기록으로는 가장 뒤지지만 최근 대표팀 선발전서 비공인 세계신기록(9초68)을 세운 가이의 상승세가 무섭다. 장대 높이뛰기 스타인 '미녀새' 이신바예바(러시아)는 남이 아닌 자신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중국 육상의 희망 류시앙(110m 허들)의 금메달 획득 여부도 눈길을 끈다. 수영은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도전이 최대화제다. 펠프스는 아직 아무도 달성하지 못한 꿈의 8관왕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최고 기록은 마크 스피츠(미국)가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작성한 7관왕이다. 이는 역대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이다. 펠프스가 세계기록을 보유 중인 개인혼영 200m와 접영 100m를 비롯해 개인혼영 400m, 자유형 200m, 접영 200m,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가 금메달 도전 종목이다. 이 밖에 경비행기 사고 등 3번의 죽을 고비를 넘겨 더 화제가 됐던 레슬링의 룰런 가드너(미국) 남자 역도 최중량급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후세인 레자자데(30.이란) 여자 유도 48㎏급 3연패에 도전하는 일본의 백전노장 다니 료코(33) 등도 꼭 챙겨봐야 할 스타들이다.▶ 관련기사 ◀☞[베이징 올림픽 D-30] 야구 메달 획득 가능성은?☞[베이징 올림픽 D-30] 중국인이 꼽는 인기 종목 &스타는?
2008.07.09 I 정철우 기자
김영철 "내친김에 영어로 미국을 웃겨 볼까해요"
  • 김영철 "내친김에 영어로 미국을 웃겨 볼까해요"
  • [조선일보 제공] 개그맨 김영철 씨(34)가 요즘엔 영어로 웃긴다. 5년 전 캐나다 몬트리올 코미디 페스티벌에 갔다 자극 받고 영어 잘하는 동료에게 무시당하며 느낀 설움 때문에 시작한 영어공부가 어느덧 그의 경쟁력이 됐다. 유학 한번 안 가고 외국에 살아본 적도 없이 한국 영어학원 다니며 키운 실력이다. 4년 반 동안 학원에 다니며 독하게 익힌 영어는 김씨를 새로운 세계로 이끌었다. 자기 공부법을 담은 '뻔뻔한 영철영어'란 책을 냈다. 라디오 영어회화 코너를 진행하기도 했다. 아리랑TV에서 영어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프로까지 담당하게 됐다. 그를 여의도에서 만났다. ―영어로 뜰 줄 알았어요? "제가 영어로 먹고살 줄 어떻게 알았겠어요. 저보다 영어 잘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잖아요. 이건 틈새시장이었어요. 개그맨 중 정선희 , 조혜련 선배가 일본어를 하는데 영어 하는 사람은 없었잖아요. 요즘엔 영어공부 하는 게 알려지면서 부담이 되긴 해요." ―'영어 하는 개그맨'이 그렇게 귀해요? "이 바닥에서도 유일하면 살아남더라고요. 얼마 전 이경규 선배가 영어공부 하겠다는 후배에게 '중국어를 해라. 영철이가 영어 하는 데 5년 걸렸다는데 네가 5년 걸려 영어 하면 그때 쟤는 더 잘하지. 그러니 중국어 배워라'고 하시더라고요." 김씨는 요즘도 일주일에 세 번 영어학원에 다닌다. "제 지론이 발품입니다. 남이 가봤는데 좋더라 이런 말 안 믿어요. 제가 꼭 가봐야 돼요. 요즘도 학원을 다지는데 숙제가 많아 이렇게 다 틀리면서 영작을 한다니까요." ―영어로 인터뷰도 하세요? "하지요. 한국말 못 하는 영자신문 기자를 만난 적도 있고요. 제 영어 실력 테스트하느라고 만나자마자 영어로 질문해서 저를 당황시킨 기자도 있었어요." ―그럼 이제부터 영어로 대답해보실래요? "에이, 어떻게 저 혼자만 영어로 해요." 말은 그렇게 해놓고 김씨는 거침없이 영어로 말했다. 영어로 방송한 동영상과 라디오의 영어회화 코너를 통해 실력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진짜 자신있고 자연스러운 영어였다. 열심히 하면 한국에서도 이렇게 영어를 할 수 있는데 어학연수를 왜 가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의 유창한 영어를 잠시 진정시키고 우리말로 인터뷰를 계속했다. ―학원 가는 것 말고 하루에 몇 시간씩 공부해요? "두 시간 정도요. 2003년 9월부터 2006년 초까지 오전 7시 반부터 세 시간 영어 강의 듣고 수업이 끝나면 외국인들과 같이 밥 먹었어요. 그렇게 1년 하니까 귀가 트였어요. 1년 반이 넘으니 입이 트이고, 술 취한 날엔 말이 막 쏟아졌어요. 불행히도 요즘은 처음 공부할 때의 열정이 안 생겨서 다시 학원 다니는 거예요." ―무엇이든 그렇게 끈질기게 합니까? "제가 스스로 놀라는 게 두 가지 있어요. 담배 끊은 지 3년 된 것, 영어공부 하며 여기까지 온 거예요. 원래 아침 잠도 많고 게을러요. 그런데 요즘엔 '나도 한번 빠져들면 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어요. 저를 키운 건 8할이 입방정이에요. 영어공부 한다고 공표했으니 약속을 지켜야지요." ―영어로 말문 트이는 건 어떻게 시작됐어요? "암기해놨던 게 어느 날 쏟아지더라고요. 스크랩하고 달달 외웠던 문장이 입에서 나오는 거예요. 영화배우 니컬러스 케이지와 숀 펜이 싸웠는데, 숀펜이 '내가 말을 막 해서 항상 문제'라는 식으로 한 말이 있거든요. 그게 마음에 들어서 외워뒀다가 영어선생에게 써먹었지요. 선생이 그 말 듣고 놀라더라고요. 그 후엔 그 표현이 제 것이 됐어요. 저는 영자신문 보다가도 좋은 표현 보면 다 외워요." ―이젠 미국 사람들을 웃길 작정이라면서요? "미국서 활동하는 영화배우 김윤진 씨 매니저와 통화했어요. 학원 영어에만 익숙한 제 입장에선 그 매니저의 말이 너무나 빠른 거예요. 잘 못 알아들어서 대화가 잘 안 됐는데, 제가 '전화영어 공포증이 있다'고 했더니 그 사람도 웃긴 웃었어요. 그러면서 '네 영어, 나쁘지는 않아. 그렇지만 코미디 하려면 영어를 어느 정도 해야 하는지 알지?'라고 물어요. 어쨌든 제가 어떻게 웃기는지 보고 싶다고 해서 동영상을 만들어 보내려고요." ―미국인을 웃기려면 영어도 영어지만 그들의 유머 감각을 이해하는 일이 더 어려울 것 같아요. "저는 역으로 생각했어요. 미국에서 동양인이 주인공인 '히어로즈(Heroes)'란 드라마도 떴고 동양인 비중도 늘고 있으니까요. 4년 반 공부해서 미묘한 뉘앙스까진 모르지만 그래도 제가 영어로 웃길 줄 아는 감각은 있다고 생각해요." ―영어 덕분에 더 큰 무대를 꿈꾸게 됐네요. "미래의 꿈을 믿는 스타일이라서요. 미국 영화나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해보고 싶어요. 미국에 진출할 방법은 많다고 그래요. 레퍼토리만 많으면 되는 거지요. 내후년쯤엔 미국 가서 커뮤니티 칼리지(2년제 대학) 다니며 오디션도 보고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싶어요." ―영어학원 수없이 다니면서도 좌절한 사람들에게 영어 잘하는 비법 좀 가르쳐주세요. "매일 공부해야 하고 큰 소리로 말하고 많이 틀리는 거죠. 유창함은 다음 문제예요. 2월에 뉴욕에 갔었는데, 미국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그 사람들이 '뭐(what)?'라고 하면서 다시 묻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잘하고 있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개그맨이니까 언어 감각이 좋고 표현력도 뛰어나서 외국어 하는 데 더 유리할 것 같아요. "제 영어는 감으로 때려잡는 영어예요. 분위기 보면 딱 아는 재주가 있거든요. 미국 드라마 중에선 '위기의 주부들'이 좋았어요. 아줌마들 영어가 어찌나 와 닿는지! 그런데 아직도 시제(時制)가 왔다 갔다 해요." ―남을 웃기는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어요? "요즘엔 주로 영어로 웃기니까 영어 하다가 생긴 에피소드도 있고, 실생활에서 얻는 거지요. 많이 돌아다니고 읽고 보고 남 이야기 듣는 게 다 자산이에요." ―영어 배울 땐 뉴스보다 드라마가 더 도움이 된다고 했지요? 부시 대통령에게 영어 배우는 것보다 멋있는 배우에게 배우는 게 낫다고요. "드라마, 미국 잡지, 영어교재가 다 도움이 돼요. 1년 4개월째 '전화 영어 레슨'을 하루 10분씩 하는데 힘이 돼요. 제가 영어법 특강을 가보면 전화영어 3개월 해봤는데 효과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나도 예전에 저런 생각으로 공부했겠지 싶어요. 3개월에 외국어가 되면, 3개월 일본어, 3개월 스페인어, 3개월 영어 공부 해서 1년 안에 다 끝내게요?" ―'영어 하는 개그맨'이 되면서 더 유명해졌지요? "개그맨 시작한 지 10년 됐는데 인기는 마음에서 내놨어요. 그래도 유일하니까 살아남잖아요. '모든 개그맨들이 영어를 잘하는데 너까지?' 그러면 의미 없지만 그건 아니니까요. 저는 저대로 가는 거지요." ―영어공부하기 싫은 사람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미국의 시인 마야 안젤루가 오프라 윈프리쇼에 나와서 그랬어요. '네가 뭘 바꾸고 싶으면 바꿔. 바꿀 수 없으면 네 태도를 바꿔. 불평하지 마.' 제가 이 말을 달달 외웠어요. 영어를 배워야 한다면 하자. 재미있게 하면 되잖아. 왜 투덜대니? 영어 등지고 살 수 있으면 그렇게 살자. 하지만 그렇게 살 수 없다면 구시렁대서 뭐 하나요."
태양은 과거있는 남자?...아역배우 이력 화제
  • [오지랖뉴스]태양은 과거있는 남자?...아역배우 이력 화제
  • ▲ 가수 태양이 아역배우로 출연했던 영화 '베사메무쵸'(왼쪽 사진에서&nbsp;검은 티셔츠를 입고 있는 아이가&nbsp;13살&nbsp;시절 태양)&nbsp;&nbsp;[편집자주] '오지랖뉴스'는 특종을 '지양'합니다.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뉴스가 아님은 물론 중요한 뉴스가치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오지랖뉴스'는 연예계 전반의 사소한 발견이 목적이며,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을 오지랖 넓게 더듬어 봄으로써 스타, 그리고 연예가 동향을 보다 꼼꼼하게 챙겨 보자는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수 태양(본명 동영배)에게는 숨겨진 과거가 있다? 최근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나만 바라봐’로 음악차트를 석권하고 있는 태양이 아역배우 출신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올해로 21살이 된 태양이 지난 2001년 개봉한 이미숙, 전광렬 주연의 영화 ‘베사메무쵸’에 단역 배우로 출연했던 것. 지난 2000년 촬영 당시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이던 태양은 영화에서 전광렬과 이미숙의 아들 동네 친구인 정우 역을 맡아 연기에 첫발을 내디뎠다. &nbsp;이 사실을 뒤늦게 접한 음악팬들은 "너무 귀엽다", "목소리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태양의 아역 배우 시절을 흐뭇하게 바라봤다.태양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태양이 어렸을 적에는 배우를 꿈꾸던 연기 자 지망생이었다”며 “초등학교 시절 연기학원에 다니며 연기자 수업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연기자 지망생 태양이 어떻게 가수로 전업(?)하게 된 것일까? 태양과 가수와의 인연은 지난 2001년 어린 영배가 리틀 지누션으로 활동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YG엔터테인먼트 오디션을&nbsp;거쳐 리틀 지누션으로 발탁된 태양은 지누션의 ‘A-YO’ 뮤직비디오에 출연함과 동시에 끼를 인정받아 연습생으로 발탁돼 가수로서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태양의 소속사 관계자는 “당시 부모님은 태양이 연기자가 되길 바라셨다”며 “그러나 태양이 리틀 지누션 활동을 하면서 가수에 대한 매력을 크게 느껴 본격적으로 가수 준비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태양은 5년 여간의 연습생 생활을 거쳐 지난 2006년 아이들 그룹 빅뱅의 멤버로 활약하게 됐다. 그렇다고 태양이 연기에 대한 꿈을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닌 듯 싶다. 태양은 올해 08학번으로 대진대학교 연극영화학부에 입학했다. 태양의 소속사 관계자는 “지금은 태양이 음악에 대한 열정이 너무 커서 음악에만 몰두하고 있지만 언제 연기 영역에 재도전 할지는 모르는 일”이라며 “태양도 그 가능성은 열어 놓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솔로 앨범 ‘핫’을 내고 빅뱅 못지 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태양. 그가 언제 다시 연기자로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에 모습을 비출지 지켜볼 일이다. ▲ 가수 태양▶ 관련기사 ◀☞[오지랖뉴스]'온 에어'의 부제가 '외사랑'인 이유는?☞[오지랖뉴스]'추격자' 쫓는 유일한 단서...왜 '4885'인가?☞[오지랖뉴스] 소녀시대 '막대사탕' 속에 숨겨진 비밀☞태양 솔로 'HOT', 5월 음반 판매 1위 달성☞태양 "빅뱅은 최고의 스승...여전히 치열히 경쟁해"
2008.06.30 I 양승준 기자
9회말 1점 승부 '도루 시도 감상법'
  • [베이스볼 테마록]9회말 1점 승부 '도루 시도 감상법'
  • ▲ 박경완 (왼쪽) [제공=SK와이번스][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25일 마산구장. SK에 2-3으로 뒤진 롯데는 9회말 1사 후 손광민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이 순간, 도루를 지시했다. 결과는 아웃. 천금같은 기회를 놓친 롯데는 결국 한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무게감을 비교하긴 어렵지만 비슷한 사례가 있다. 지난 2004년 보스턴과 양키스의 ALCS(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4차전. 보스턴은 3-4로 뒤진 9회말 선두타자 케빈 밀라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 데이브 로버츠가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어 빌 뮐러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아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결국 롯데나 보스턴이나 원하는 바는 같았다. 성공과 실패라는 결과만을 놓고 작전의 타당성을 평가할 순 없다. 어차피 버스는 떠났다. 다만 당시 상황들을 되짚어보며 '왜?'를 따져볼 필요는 있지 않을까.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쫓다보면 야구가 좀 더 흥미로워질 수도 있으니 말이다. ▲데이브 로버츠 VS 손광민 데이브 로버츠와 손광민의 도루 능력을 비교하긴 어렵다. 로버츠가 월등한 기량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로버츠는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모두 195개의 도루를 성공시켰으며 성공률 81%로 리그 2위를 기록한 빼어난 주루 능력을 가진 선수다. 반면 손광민은 2번의 성공과 2번의 실패를 기록한, 나름 빠른 발을 가졌지만 아직 덜 영근 신인 선수에 불과했다. 그러나 '부담'이란 부분에 있어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로버츠는 누구나 도루를 예상하고 있던 순간, 그라운드에 서 있었다. 그가 등장하는 순간 TV 해설자는 "지금 보스턴은 도루를 노리고 있습니다"라고 외쳤다. 더군다나 3연패중이던 보스턴은 그 경기서 패할 경우 월드시리즈를 향한 꿈을 또 접어야 했다. 마음의 크기를 재볼 수는 없지만 손광민과는 비교 자체가 어렵다. 로버츠는 "왕년의 도루왕 머리 윌스는 이런 말을 했다. "모두가 도루를 예상하는 상황에서 도루를 성공시킨다면 경기 흐름은 물론 네 야구 인생도 바뀔 것이다." 부담이 어깨를 짓눌렀지만 성공할 경우 얻게 될 영광을 떠올리며 마음을 달랬다는 뜻이었다. 중요한 순간에 작전 실패가 많은 선수라면 한번쯤 새겨볼만한 대목이다. 또 한가지 있다. 로버츠와 손광민은 모두 초구에 도루를 시도했다. 타석에 선 타자에게 부담을 최소화해준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nbsp;있다. 9회말 1점차 승부는 타자에게도 큰 부담이다.&nbsp;여기에 도루 사인이 나오면&nbsp;주자까지 배려해야 한다.&nbsp;이중고가 아닐 수 없다. 이하라 요미우리 주루코치는 "도루를 하려면 초구에 해 주는 것이 타자에 대한 예의"라고 말한 바 있다. 어차피 다음 타자의 한방이 나와야 승부가 바뀔 터. 기왕이면 조금이라도 맘 편하게 해줘야 한다는 뜻이다. ▲마리아노 리베라 VS 정대현 둘은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다. 그러나 퀵 모션에 있어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리베라는 메이저리그서도 퀵 모션이 매우 빠른 축에 속한다. 주자들은 그를 상대로 좀처럼 도루를 시도하지 못한다. 로버츠의 도루 당시 리베라의 투구 시간은 1.23초에 불과했다. 견제 능력도 좋다. 2004년 당시에도 로버츠를 잡기 위해 무려 3번의 견제를 시도했다. 그 중 3번째는 실제 아웃을 줘도 무방할 만큼 완벽했다. 반면 정대현은 도루를 확실하게 제지할 정도의&nbsp;투구 스피드를 갖고 있지 못하다.&nbsp;"퀵 모션이 평균 1.4초가 훨씬 넘는다(보통 이상적 시간은 1.3초 이내). 상대가 도루를 시도하기 딱 좋은 시간이다.&nbsp;25일 손광민의 도루 시도시 정대현의 투구 시간은 1.43초였다. SK 포수 박경완이 "100% 도루 타이밍이었다"고 말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주자 견제 능력은 나쁘지 않다. 다만 손광민을 상대로는 한개의 견제구도 던지지 않았다. 아마도 아웃카운트를 하나 벌어둔 것이 여유를 준 것으로 보인다. ▲호르헤 포사다 VS 박경완 포수 능력, 특히 송구에 있어서는 박경완이 월등히 앞선다. 박경완은 올시즌 4할4푼3리의 빼어난 도루 저지율로 당당히 1위에 올라 있다. 반면 포사다의 2004년 도루 저지율은 2할7푼2리에 불과했다. 결코 도루 저지능력이 빼어난 포수는 아니다. 그러나 도루 저지율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이 제기될 수 있다. 박경완의 송구력은 퀵 모션이 느린 정대현과 짝을 이뤘을 땐 힘이 떨어지게 된다. 반면 포사다의 어깨도 리베라와 함께라면 얼마든지 상쇄할 수 있다. 도루 저지율은 타율과 달라서 해마다 편차가 심한 편이다. 박경완도 2006년엔 고작 2할3푼3리(7위)에 불과했다. 반면 포사다는 2006년 3할7푼3리의 수준급 성적을 남겼다. 포수가 처한 상황에 따라 많은 것이 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서 한가지. 박경완은 롯데가 도루 시도 확률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그러나 초구 사인은 바깥쪽 변화구였다. 왜 직구가 아니었을까. 박경완은 이에 대해 "잡기 힘든 공이 아니라면 송구 전 직구와 변화구는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베이스볼 테마록]패장의 조언 "나는 이래서 실패했다"☞[베이스볼 테마록]무사 1,2루 '이젠 팀 배팅을 버려라'☞[베이스볼 테마록]김성근 김경문 '다른 듯 닮은 용병술'☞[베이스볼 테마록]SK의 6월 연승이 의미있는 이유☞[베이스볼 테마록]KIA와 LG의 4강 희망과 희망 고문
2008.06.26 I 정철우 기자
(조선강국)STX조선, 아커야즈 발판 글로벌 도약
  • (조선강국)STX조선, 아커야즈 발판 글로벌 도약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최근 국내 각 기업들의 화두에는 하나같이 '글로벌 기업'이 포함된다. 더 이상 좁은 국내 시장이 아닌 넓은 해외로 나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각 기업들의 공통적인 고민의 발로인 셈이다. 하지만 말처럼 '글로벌 기업'이 되기는 쉽지 않다.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최적의 의사결정 구조과 자금은 물론, 각 계열사별 특성 등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는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이처럼 모든 기업들이 '글로벌화'라는 카드만 만지작 거리고 있을때 과감하게 그 카드를 꺼내든 기업이 있다. 바로 STX다. ◇계열사간 수직계열화 통한 '글로벌화' 실현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STX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각은 'M&A로 덩치를 키운 회사' 정도였다. 하지만 STX는 이같은 업계의 시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STX그룹은 창사 7년여만에 매출은 62배, 자산 25배, 수출은 180배가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nbsp;M&A를 잘하는&nbsp;기업이 아니라, 인수회사를&nbsp;제대로 키워 성장해 온 기업이라는 것이다.&nbsp;STX그룹의 재계순위도 12위(공기업 제외)로 급격히 성장했다. ▲ STX남산타워 전경. STX는 계열사간 수직계열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엄청난 속도의 성장을 하고 있다.이제 STX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각은 종전과는 사뭇 달라졌다. 각 계열사별로 이어지는 실적 호조도 이젠 STX를 그저 견실한 중견기업 정도로 보기는 어려울 만큼 STX의 성장세는 무섭다. STX가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계열사간 '수직계열화'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STX조선(067250)이라는 세계 5위 업체가 그 중심축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선박 엔진 사업을 하다 보니 조선업 전망이 좋다고 생각해 조선소를 인수했고, 배를 만들다가 해운업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해운회사를 인수했다. 조선소에서 광물 자원을 실어 나를 배를 만들 수 있으니 에너지 분야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강 회장의 말처럼 STX그룹은 STX조선을 중심으로 현재 수직계열화 돼 있다. 글로벌화를 위한 최적의 구조다. 실제로 지난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노르웨이의 크루즈선사인 아커야즈와 올해 말 완공 예정이 중국의 다롄 조선소 등을 통해 STX그룹은 시너지 효과가 크게 날 것임을 자신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이어지고 있는 조선업의 호황은 결국 STX조선의 선박 수주 호조로 이어지고 이렇게 되면 선박엔진, 해운업, 조선기자재 등 연관산업이 모두 발전하게&nbsp;왼다.&nbsp;이 모든 분야에 STX는 확고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 생산기지를 통한 글로벌화는 이제 시간 문제다. ◇'아커야즈' 인수, STX의 새로운 엔진 지난해 10월 전세계 조선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STX의 아커야즈 인수. 아커야즈는 그동안 유럽의 자존심으로 불렸던 크루즈선 제작분야에서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었던 만큼, 업계의 충격은 대단했다. 사실 STX의 아커야즈 인수가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STX조선은 지난해 10월 아커야즈 지분 39.2%를 8억달러에 블록딜 방식으로 매입했다. 하지만 유럽업체들과 현지의 '텃새'탓에 STX의 크루즈선 시장 진입은 간단치 않았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지난해 10월 STX가 인수한 노르웨이의 아커야즈. STX는 아커야즈를 통해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우선 아커야즈의 구조조정을 우려한 노동조합이 STX의 지분 인수에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또 아시아 업체의 유럽 크루즈선 시장 진출에 반대한 일부 유럽업체들의 연대 움직임도 있었다.&nbsp;특히 노르웨이의 하브야즈(Havyard)가 STX의 이같은 움직임에 반발, 아커야즈의 주식을 매입해 2대주주로 부상해 이같은 우려를 더욱 가중시켰다.하지만 EU집행위원회가 지난달 5일 마침내 STX의 아커야즈 인수를 최종 승인하면서 STX는 글로벌화를 위한 성장 엔진을 확보하게 됐다. STX는 향후 프랑스와 핀란드는 크루즈선, 노르웨이와 독일은 오프쇼어와 특수선 생산 중심지로 각각 육성할 계획이다. 또 현재의 아커야즈 경영진을 중심으로 한 기존 체제를 유지, 아커야즈의 경쟁력을 더욱 배가시킬 예정이다.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화의 초석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STX, 佛 방위산업 진출..실질적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 한편, 지난 15일에는 프랑스 정부가 아커야즈가 보유한 '아커야즈 프랑스'의 지분 34%를 매입키로 했다. 대신 STX는 아커야즈 프랑스가 지니고 있던 프랑스 방위사업권을 그대로 유지, 실질적으로 프랑스 방위산업에 진출할 수 있게됐다. 현재 아커야즈 프랑스가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는 아커야즈가 보유한 18개 조선소 가운데 크루즈선을 주로 건조하는 아커야즈의 핵심 생산기지다. 아울러 대형군함을 비롯한 방산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지난 12일 프랑스 총리를 만나&nbsp;아커야즈 프랑스 조선소의 크루즈선 사업 경쟁력 강화와 방위산업 분야 협력관계 확대 방안에 대해 상호 협의했다. 프랑스 정부는 아커야즈 프랑스에 대한 34% 지분투자를 희망했다. 왼쪽부터 강덕수 회장, 프랑스와 피용 총리, 크리스틴 라가르드 재경부 장관.따라서 STX의 입장에서는 아커야즈 인수를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인 크루즈선 사업 진입은 물론, 유럽 방위산업에까지 진출하게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게됐다. STX의 수직계열화가 글로벌화라는 대어를 낚은 셈이다. 현재 국내 굴지의 조선업체들은 직간접적으로 대부분 방위산업을 영위하고 있다. 하지만 후발주자였던 STX의 경우에는 이 분야가 취약했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아커야즈 프랑스를 통한 유럽 방위산업 진출은 STX에겐 매우 큰 의미로 다가온다. 아울러 현재 유럽 방위산업에 있어 영국, 독일과 함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프랑스의 선진적인 방위산업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된 것도 큰 수확이다. 결국 STX의 수직계열화를 통한 글로벌화 전략이 빛을 발하게된 것이다. STX는 이로써 국내 진해 조선소와 중국의 다롄조선소, 노르웨이의 아커야즈를 포함해 전 세계에 생산기지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났다. 단순히 '말로만' 글로벌 기업이 아닌 실질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태어난 STX. 이들이 다음 성장동력으로 삼을 산업은 무엇일지 벌써부터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조선강국)STX조선 "월드베스트, 이젠 꿈이 아니다"☞(특징주)STX조선 하락..벌크선 공급계약 해지☞STX조선, 2207억 규모 벌크선 공급계약 해지
2008.06.25 I 정재웅 기자
(장기투자가 답이다)⑧`중국의 열매` 제대로 맛보려면
  • (장기투자가 답이다)⑧`중국의 열매` 제대로 맛보려면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2007년 5월 중국에서 한 스님이 증권사에서 계좌를 개설하는 사진이 현지 언론에 보도되면서 국제뉴스로 화제를 모았다. 당시 중국 상하이 증시가 사상 최고행진을 벌이면서 중국대륙이 온통 주식 때문에 난리가 난 모습을 보여준 장면이었다.&nbsp; 중국정부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엑스포를 앞두고 주식시장의 급락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근거없는 소문이 나돌면서 중국대륙에는 일반 직장인들은 물론이고 대학생, 주부, 택시기사 심지어 스님마저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 ▲ 중국 상하이 증권사 객장모습. 지난해 중국증시가 급등하면서 일반인들의 주식투자 붐이 크게 일었다.2008년 6월 현재 중국의 상하이지수는 1년전의&nbsp;절반인&nbsp;3000선을 하회했고, 중국의 많은 개미투자자들이 큰 손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nbsp;외신이 전해지고 있다. 중국증시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미국발 경기부진과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긴축정책으로 작년말부터 지속적인 조정을 보이고 있다. &nbsp;상하이종합지수는 작년 10월16일 6124.04포인트로 최고점을 찍은 후 50% 이상 하락했고, 홍콩H지수도 최고점이었던 작년 11월1일 2060.09포인트 대비 40% 가량 하락했다. 올 4월 상하이종합지수가 장중 3000선을 하회한 이후 중국은 보호예수 해제물량의 매각제한 방침과 거래세 인하 등 증시부양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중국 주식시장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작년 고점대비 50% 빠져..중국펀드 수익률 `최악` 올들어 나타난 중국증시의 조정은 국내의 중국펀드 투자자들에게 수익률 악화라는 시련으로 다가오고 있다. 국내 중국펀드의 설정액은 2006년말 8조원에서 올 5월말 현재 22조8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나 국내판매 주식관련 해외펀드의 29%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펀드는 중국증시가 최고점이었던 작년 하반기 급격히 늘어나 해외펀드의 30% 비중까지 늘어난 이후 현재는 28~29%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 중국펀드 설정액과 비중 추이중국증시의 조정을 반영하듯 국내에 설정된 중국펀드 대부분이 연초이후 20~30%대의 손실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 중국펀드 중에서 설정액 규모가 4조1795억원으로 가장 큰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의 `봉쥬르차이나주식2종류A`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21.09%를 기록중이다. 그 다음으로 설정액이 3조2916억원으로 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차이나솔로몬주식1종류A`도 -26.49%의 부진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상하이A증시에 투자하는 상품인 PCA투신운용의 `차이나드레곤A쉐어주식`펀드도 연초이후 18%대의 손실을 나타내고 있고, 한화투신운용의 `꿈에그린차이나주식`펀드 역시 -23%대의 저조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올들어 중국증시의 조정폭이 깊어지면서 연초 중국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라면 30%의 손실을 기록중이고, 중국증시가 급락하기 시작한 작년 11월 중국펀드에 가입했다면 현재까지는 40%의 손실을 입었다는 얘기다. ◇인플레 압력 `단기전망 불투명`..&nbsp;"환매시점은 아니다"지난해 중국펀드 열풍에 휩쓸려 중장기 관점없이 묻지마 투자에 나선 중국펀드 가입자들 입장에선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중국펀드를 어떻게 해야 할 지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손실만회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있는 중국펀드를 계속 보유할 지 여부에 대해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중국증시의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은 커진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 이익전망 하향으로 투자매력은 크지 않다는 부정적인 견해가 여전한 것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박상현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증시의 급락은 유가충격과 이에 대한 중국정부의 정책대응 후유증 혹은 적절한 정책부재가 주요 원인"이라며 "물가안정을 위한 정부의 내수가격 통제와 위안화 절상이 기업이익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현 정책기조 지속 가능성으로 중국기업들의 이익둔화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증시가 반등이 이뤄지려면 글로벌 유가안정과 더불어 중국내 물가안정 기조정책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과 중국 증시 추이전문가들 사이에선 중국증시가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이 있지만 지금은 중국펀드를 환매할 시점은 아니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중국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이 지금 환매하는 것은 손실을 확정짓는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유가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겪는 최악의 상황이라는 점에서 중국펀드 가입자들도 작년의 화려한 수익률을 기대하긴 보단 장기투자 관점에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내외 중국투자 전문가들도 중국 증시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거치고 있지만 중장기적 투자견해에 대해선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중국은 지난 91년 주식시장을 개장한 이후 7번의 조정이 있었다. 최고 하락률은 20001년 6월부터 2005년 6월까지 48개월간 55%의 조정을 받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중국증시의 조정이 8개월째 진행되고 있고, 최고하락률 수준까지 조정받았다고 볼때 중국증시의 하락도 마무리 시점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조용찬 한화증권 중국동아시아경제 분석팀장은 "중국증시 반등가능성이 현재로선 불투명한 것이 사실이지만 국내에 설정된 중국펀드의 투자종목이 중국정부가 물가불안으로 가격을 통제할 수 있는 전력, 석유화학, 철도, 석탄 등의 독과점 기업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중국정부가 에너지 절약차원에서 가격통제를 시장기능에 맞긴다면 이들 종목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주가회복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장기투자 관점에서 최근 중국증시의 조정이 매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성장 기조 변함없어.. 장기투자 과실 노려볼 만전문가들은 중국경제의 장기성장세가 향후 10년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증시에 대한 장기투자로 성장의 과실을 함께 누릴 것을 조언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펀드가 최근 수익률 악화를 겪고 있지만 2년 이상 투자성과는 다른 어느펀드에 비해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 중국증시가 조정을 받으며 별다른 매력이 부각되지 않았던 지난 2004년 11월 설정된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의 `봉쥬르차이나주식1`펀드의 경우 설정이후 수익률이 123%, 3년 누적수익률은 131%대에 달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증시가 조정을 겪고 있지만 이같은 악재가 해소되고 본격적인 회복세어 접어들면 중국시장의 반등폭이 더 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조용찬 팀장은 "중국경제는 글로벌 시장화와 체제개혁, 소비동력 등이 뒷받침된다면 연 8%대의 고성장세가 2020년까지 유지될 것으로 본다"면서 "중국은 인구구조와 내수소비 등을 감안할 때 이머징마켓 중에서 가장 강력한 성장을 보이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린 댄 삼성투신운용 홍콩법인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중국의 성장세를 감안할 때 투자기간은 향후 20년 정도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펀드의 예상수익률은 경제성장률 7%와 배당수익률 3%를 포함한 연 10%를 기본으로 중국 위안화 절상 추세를 감안해 올해는 연 5~6%의 추가 수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분석팀장은 "중국정부의 강력한 긴축정책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둔화되고 있고, 증시부양 정책이 구사될 여지가 있어 추가적인 중국증시 조정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적립식펀드 등을 활용한 분할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nbsp; &nbsp;* 협찬 :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하나대투증권, 굿모닝신한증권 현대증권, 교보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CJ투자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자산운용협회, 증권예탁결제원
2008.06.23 I 이진철 기자
  • [유로 2008] 히딩크, 조국의 반역자 되다...네덜란드 꺾고 4강 진출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오렌지색 옷을 맞춰 입은 수 만명의 네덜란드 팬이 운집한 22일 스위스 바젤의 샹크트 야콥 파크. 하지만 경기 후 환한 웃음을 터뜨린 네덜란드인은 단 한명이었다. 스스로 ‘네덜란드의 역적이 되고 싶다’던 거스 히딩크(61) 러시아 감독. 그가 수만명의 네덜란드 팬들을 울리며 러시아를 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선수권대회 4강에 끌어 올렸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가 이날 열린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8강전에서 네덜란드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드미트리 토르빈스키의 결승골과 안드레이 아르샤빈의 쐐기골로 3-1로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로써 러시아는 구소련 해체이후 처음으로 이 대회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3-0), 프랑스(4-1) 등 강호들을 연파하며 3전 전승으로 8강에 진출, 도박사들이 우승후보 1순위로 꼽았던 네덜란드는 1988년 대회 이후 20년 만의 정상 탈환의 꿈을 날려 버렸다. 그들을 너무나 잘 아는 ‘히딩크 매직’에 꼼짝없이 걸려든 탓이었다. 마르코 판 바스턴 네덜란드 감독이 “우리 보다 잘했다. 승리할 자격이 있다”고 깨끗이 패배를 시인할 만큼 러시아는 이날 경기를 지배했다. 러시아는 전반 6분 상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유리 지르코프가 위력적인 왼발 프리킥으로 골문을 위협한데 이어 2분 뒤에는 골게터 로만 파블류첸코가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슛을 날리는 등 초반부터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네덜란드는 조별리그를 하루 먼저 끝내 회복 시간도 더 많았으나 러시아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에 말려 조별리그에서와 같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고 결국 후반 11분 선제골까지 내줬다. 세르게이 세마크가 올린 크로스를 파블류첸코가 골지역 정면에서 논스톱슛, 네덜란드 골네트를 갈라버린 것이다. 패색이 짙었던 네덜란드를 한동안 살린 것은 루트 판 니스텔로이. 41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헤딩슛으로 연결, 승부를 연장으로 돌렸다. 하지만 일단 기세가 오른 러시아는 연장전에서도 펄펄 날았다. 히딩크 감독은 교체 멤버도 공격적인 선수들을 투입하는 강수를 두면서 잇따라 네덜란드 수비라인을 흔들었다. 연장 전반 7분에는 파블류첸코의 슛이 크로스바를 때렸고 연장 후반 7분 아스샤빈의 정확한 크로스를 토르빈스키가 재치있게 차넣어 결승골을 뽑은 뒤 11분 아르샤빈이 직접 오른발슛으로 쐐기골을 터뜨려 승부를 마무리했다.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기 MVP에 선정된 아르샤빈은 히딩크 감독의 작품이었다. 안도라와의 이번 대회 예선 최종전에서 퇴장당하는 바람에 이탈리아 프랑스와 본선 1,2차전에 뛸 수 없었던 그였지만 히딩크 감독은 이후를 노리고 과감하게 그를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경기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라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리고 그는 처음 나선 스웨덴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히딩크 감독의 기대에 확실하게 부응했다. 아르샤빈은 경기후 “한 명의 네덜란드 감독이 11명의 능력있는 네덜란드 선수들을 이겼다”는 말로 히딩크 감독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 관련기사 ◀☞[유로 2008 리포트]다크호스 터키의 ‘끈적끈적한’ 승리☞[유로2008 리포트] 전차군단’ 독일, 희망과 숙제를 던지다☞관중석의 뢰브, 그라운드의 스콜라리 울리다...독일 4강 선착☞뒷심의 이탈리아 기사회생...스페인과 4강 다툼☞'히딩크 매직', 그리스의 비극 연출
2008.06.22 I 김삼우 기자
나비 "스티비 원더처럼 노래로 마음을 움직이는 가수이고 싶다"
  • [스타예감③]나비 "스티비 원더처럼 노래로 마음을 움직이는 가수이고 싶다"
  • ▲ 나비(사진=한대욱기자)[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나비(22, 본명 안지호)가 누군지는 몰라도 그녀의 데뷔곡 ‘아이 러브 유’(I Love You)는 꽤 들어봤거나 친숙할&nbsp;터. 올 상반기 가요계에 걸출한 여자 신인가수가 탄생했다. 나비라는 연약해 보이는 이름과 달리 리드미컬하고 당찬 보컬이 귀를 절로&nbsp;기울이게 만드는 실력파 여가수다. 나비는 데뷔 전 유학을 준비하고 있었다. 대학에 들어간 것도 음악을 하기 위해서였고, 제대로 된 뮤지션의 길을 걷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렸던 것. 그러던 중 친구들과 재즈 클럽에서 공연을 하게 됐고,&nbsp;작곡가 이현승의 눈에 띄어 가수의 길을 걷게 됐다. 이현승과의 만남이 나비의 인생을 180도 바꾸어 놓은 셈이다. “아버지는 유학을 가지 왜 오디션을 보느냐고 탐탁치 않게 생각하셨어요. 사실 처음에는 음악을 하는 것조차 반대하셨 거든요. 하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다고들 하잖아요. 내 이름을 건 앨범을 내보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오디션을 보게끔 만들었죠.” 그렇게 해서 본 오디션에서 당연히 합격을 거머쥐었고 나비는 이후 3년간 트레이닝을 받으며 데뷔앨범을 준비해왔다. 그 앨범이 바로 첫사랑의 풋풋함과 설렘을 노래한 미디움템포의 R&B곡 ‘아이 러브 유’와 슬픈 팝발라드곡 ‘길에서’가 담긴 싱글이다. 타이틀곡도 돋보이지만 특히 '길에서'는 솔(soul)적인 보컬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곡으로 나비는 이 곡에 자신만의 보컬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나이에 비해 성숙한 보이스톤은 곡이 전하는 슬픔 감성을 더욱 짙고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 “주변에서 말씀해주시길 또래들이 갖고 있지 않은 목소리를 갖고 있대요. 그래서 신선하다는 반응이 많은 것 같아요. 고등학교 때부터 스티비 원더를 좋아해서 흑인 음악을 많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체득한 것들이 조금은 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미국 팝 음악사에 살아있는 전설과 다름없는 스티비 원더를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이제 22살이 된 여대생이 고등학교 때 즐겨들었던 음악이라고는 쉬 상상할 수 없긴 하다. “스티비 원더는 흑인인데다가 가난하고 눈이 보이지 않는 장애를 갖고 있어서 좋은 환경에서 음악을 할 수는 없었을 거예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음악 하나로 성공했고 사람의 마음까지 움직이는 힘을 가지게 됐어요. 저도 스티비 원더처럼 제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감동을&nbsp;선물하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나비 (사진=한대욱기자)▶ 관련기사 ◀☞[스타예감②]마리오 "전직은 육상선수...지금은 음악에만 올인, 다시 뜁니다"☞[스타예감①]샤이니 “H.O.T 신화 동방신기 보며 꿈 키웠죠”☞'누난 너무 예뻐' 샤이니, '쇼트트랙 춤'으로 인기몰이☞SM 신병기 '샤이니' 23일 앨범 발매...'포스트 동방신기' 네티즌 관심폭발☞실력파 신인 마리오, "난 진짜 한국 토종 가수"
2008.06.16 I 박미애 기자
김동률 에필로그, 데뷔 15년 장인가수가 빚은 명품 '신상 콘서트'
  • 김동률 에필로그, 데뷔 15년 장인가수가 빚은 명품 '신상 콘서트'
  • ▲ 가수 김동률[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한국 발라드 콘서트 사상 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콘서트였다” 14일 밤 가수 김동률의 마지막 콘서트를 보고 나온 프로젝트 그룹 토이의 한 소속사 관계자의 말이다. 지난 13일과 14일 이틀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김동률의 에필로그 콘서트는 데뷔 15년 차 가수의 장인 정신과 열정이 빚어낸 ‘명품 신상 콘서트’였다. 김동률은 공연 3시간여 동안 이어진 20여곡의 열창에도 흐트러짐 없는 노래를 선보이며 관록을 뽐냈다. 체조 경기장에서의 공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음향 스태프들의 사운드 콘트롤은 훌륭했다. 마치 쇼를 방불케 하는 공연 구성과 무대 연출은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함과 동시에 발라드 콘서트의 새로운 길을 열어 보이기도 했다. 에필로그 공연은 지난 2월부터 4개월여간 준비해 온 김동률의 노력이 이틀 동안 공연장을 찾은 2만여 관객에게 감동으로 치환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nbsp;▲ 지난 13~14일 양일에 걸쳐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지장에서 김동률의 에필로그 공연이 펼쳐졌다.&nbsp;◇ 김동률의 ‘무한도전’…발라드 콘서트에서 ‘쇼’를 연출하다김동률의 ‘에필로그’ 공연에서 단연 돋보였던 것은 지난 1930년대 미국 빅밴드의 쇼를 연상케 하는 무대연출이었다. 김동률은 마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을 하는 가수처럼 자신의 영문 이름이 새겨진 전광판을 무대 뒤에 배치했다. 또 100여 명의 뮤지션이 자리한 무대를 계단식으로 꾸며 흥겨운 곡이 나올 때면 층과 층 사이 판넬이 형형색색의 빛을 내는 시각적 효과로 무대를 빛냈다. 김동률이 이적과 ‘그땐 그랬지’, ‘거위의 꿈’ 등 카니발 시절 노래를 부를 때는 무대 위와 아래에서 불꽃이 뿜어지고, 폭죽이 터지는 등의 시각적 효과도 잊지 않았다. 복고풍 쇼 콘셉트의 무대 연출은 공연의 구성과도 자연스레 이어졌다. 김동률의 공연은 쇼 형식의 1부와 2부로 이루어졌으며 무대 천장에 긴 막을 설치해 그 시작과 끝을 알렸다. 2부 공연의 스타트는 8명의 남녀 혼성 무용단이 나와 캉캉춤을 추며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조명 또한 이번 공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무대 연출의 일등 공신이었다. &nbsp;발라드 가수 공연에서는 비주얼이 중요한 댄스 가수들의 콘서트와는 달리 조명에 특별한 신경을 써오지 않아 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에필로그 공연에는 이소은과 김동률이듀엣으로 부른 ‘기적’과 스윙풍의 재즈곡 ‘J’s bar’, 이적과 함께 부른 ‘그땐 그랬지’ 등의 노래에서 무지갯빛 조명들이 무대의 분위기를 띠우며 흥을 고조시켰다. &nbsp;발라드 가수의 공연은 ‘무대 연출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편견을 한 번에 날려버리는 순간이었다. 이는 무대 제작에만 2억원을 투자하고, 무대 연출을 위해 공연 일주일 전 부터 체조경기장을 빌려 꼼꼼히 준비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 지난 13~14일 양일에 걸쳐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지장에서 김동률의 에필로그 공연이 펼쳐졌다.◇ 김동률표 발라드의 향연…오케스트라와 백밴드의 협연으로 풍성함을 입다 화려한 무대 연출과 동시에 가수로서 김동률은 사운드의 풍성함에도 손을 놓지 않았다. 이날 공연에 동원된 연주 인원은 49인조 오케스트라, 백밴드 12명, 코러스 30명과 게스트 뮤지션 등 총 100여 명에 이르렀다. 록 콘서트나 클래식 콘서트가 아니면 좀처럼 보기 힘든 사운드 스케일이었다. 김동률은 오케스트라 현악 세션이 두드러지는 전람회 시절의 ‘새’, ‘하늘높이’, ‘기억의 습작’ 등의 노래에는 49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피아노 협연을 펼쳤으며, ‘그땐 그랬지’, 마이 앤트 메리의 정순용과 함께 한 ‘점프(Jump)’ 등의 신나는 곡에는 브라스 밴드를 활용에 음악에 활기를 더했다. 지난 13일 콘서트에서 김동률은 “미국 유학 시절 오케스트라와 빅밴드 등과 협연하는 여러 뮤지션의 공연을 보면서 왜 우리나라 발라드 콘서트에는 이런 공연이 없을까란 생각을 했다”며 “동시에 나도 한번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나도 열심히 준비해보면 되지 않을까로 이어져 시도하게 됐다”고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된 계기를 말했다. 김동률의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김동률은 에필로그 공연의 사운드를 위해 몇 개월간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포함한 뮤지션들과 의견 조율을 해왔으며, 총 리허설도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따로 진행했을 정도로 세심한 신경을 기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 13~14일 양일에 걸쳐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지장에서 김동률의 에필로그 공연이 펼쳐졌다.◇ '에필로그', 발라드 콘서트의 새 길을 열다&nbsp;이렇게 부단한 노력으로 준비한 콘서트였기에 김동률의 팬들은 공연이 끝나도 콘서트의 울림과 잔상을 놓치지 않기 위해 쉬 공연장을 떠나지 못했다. 지난 13일 공연장을 찾은 여러 커플들은 퇴장을 알리는 곡 ‘귀향’이 스피커에 울려 펴질 때도 끝까지 자리에 남아 콘서트의 여운을 즐겼고 14일 공연에서는 관객들이 마지막 앵콜곡 이후에도 20분간 앵콜을 연호하기도 했다. 14일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예정에 없던 커튼콜에 나선 김동률은 “음악 인생을 통틀어 지금이 내 인생의 최고 전성기인 것 같다. 지금 주신 사랑을 평생 나눠 쓰면서 꾸준히 음악을 하겠다. 이런 성과가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김동률의 공연을 본 한 여성 관객은 “지금까지 여러 발라드 콘서트를 다녀봤지만 한번도 이렇게 새로운 공연을 접해보지 못했다"며 "김동률의 이번 콘서트는 그야말로 예술 그 자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 관련기사 ◀☞김동률 1만여 관객 성원에 커튼콜 도중 '눈물'☞김동률 "내 인생의 클라이맥스는 바로 지금"☞김동률, 제작비 7억 투입 '명품 콘서트' 선보인다☞'전람회' 서동욱, 김동률 공연 관람차 홍콩서 급거 귀국☞김동률표 '발라드의 힘!'...4년만의 콘서트, 1800 관객 기립 박수 '찬사'
2008.06.15 I 양승준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