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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와 결혼 이선진 "첫키스 후 죄 지은 기분이었다"
  • 매니저와 결혼 이선진 "첫키스 후 죄 지은 기분이었다"
  • ▲ 예비부부 이선진과 김성태 씨[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첫 키스 하고 죄 지은 기분이었어요.” 슈퍼모델 출신 탤런트 이선진이 결혼을 공식 발표했다. 이선진은 21일 낮 12시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체리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년 전 매니저와 연기자로 처음 만난 김성태 씨와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이선진은 기자회견에서 “방송, 모델 활동을 14년 정도 했는데도 너무 떨린다”며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을 정도로 떨렸고 기자회견장에 세 명 정도 와 있는 꿈을 꿨는데 오늘 많이 와주셔서 고맙다. 너무 행복하고 좋다”며 결혼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선진은 예비신랑에 대한 질문에 “7년 전 매니저로 만나 1년 정도 전까지 같이 일했다. 사귄지는 5년, 약 2000일 가까이 됐다”며 “현재 소속사(케이앤 엔터테인먼트) 기획팀에 얼마 전까지 있다가 지금은 조그만 사업체를 꾸리고 있다. 직업이 독특하지만 평범한 서른 다섯 살 아저씨다. 키도 나보다 작다. 개그맨 이동우 씨를 닮았다”고 답했다. 5년 동안 주변에 교제 사실을 철저히 숨겨왔다는 이선진은 “서로 일에 방해가 될 것 같아 주변에 알리지 못했다. 지금 매니저에게도 사흘 전에 말을 했다”며 “회식 자리가 데이트였다. 회식 끝나고 집에 데려다주는 것은 꿈도 못 꾸고 눈빛 교환만 했다. 서로 같은 분야에서 일을 하니까 혹시라도 결혼을 못하게 되면 내가 힘들어질 거라고 해 (교제를) 숨기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선진은 이어 “몰래 만나느라 데이트를 맘대로 못해서 크리스마스이브 때 명동을 손잡고 한번만 다녀달라고 부탁했다. 아직 프러포즈를 못 받았는데 그게 프러포즈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세 계획에 대해 이선진은 “급하게 날짜를 잡으니까 혹시 속도위반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지만 전혀 아니다”며 “내가 대학원을 다니고 현재 논문을 쓰고 있어서 아이는 생각 못했다. 학교 졸업하고 생각해보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아기 욕심이 많아서 셋은 낳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선진은 첫 키스의 추억을 묻자 “사랑 고백을 받은 날 차안에서 했다”며 “같이 일하던 사람이라 창피했다. 이래도 되나 싶고 죄 짓는 것 같았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선진은 내년 1월27일 오후 1시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신혼여행은 인도네시아 발리로 떠나고 서울 논현동에 신접살림을 차린다. 결혼식 사회와 축시는 예비신랑과 함께 일했던 탤런트 류진과 김명민이 각각 맡을 예정이다. ▶ 관련기사 ◀☞[포토]이선진, '결혼발표 기자회견, 안 떨릴 줄 알았는데'☞[포토]이선진, '첫키스요? 그게 언제였더라...'☞[포토]이선진, '모델들은 결혼할 때 하이힐 대신 실내화 신어요~'☞[포토]수줍은 새색시 이선진, '너무 부끄러워요~'☞[포토]이선진, '예비신랑 키스에 부끄부끄~' ▶ 주요기사 ◀☞'대선 스타' 허경영 후보, XTM '젊은 토론 설전' 출연☞[스타 주말(語) NO.7]'엄친아'부터 타고난 '개념 상실녀'까지☞이수근 내년 3월 결혼, "11살 연하 예비신부는 꿈에 그리던 이상형"☞송일국, 예비 법조인과 내년 결혼...'3월은 너무 일러'☞탤런트 한재석, 21일 모친상
2007.12.21 I 유숙 기자
'엄친아'부터 타고난 '개념 상실녀'까지
  • [스타 주말(語) NO.7]'엄친아'부터 타고난 '개념 상실녀'까지
  • [편집자주] 말은 ‘속거울’입니다. 우리는 눈으로 사람의 겉을 보지만, 말은 그 사람의 생각을 드러내주지요. 이에 우리는 항상 같이 있는 듯 따로 떨어져 사는 연예인들의 속마음을 날마다 뉴스로 전해지는 그들의 말을 통해 알아가곤 합니다. SPN 금요기획 '스타 주말(語) NO.7'은 한주간 이슈의 중심에 섰던 스타의 말을 더듬어 우리가 궁금해했던 연예인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코너입니다. [정리=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 이필립“10만 달러 투자금, 기꺼이 포기했죠” 이필립, 미국 명문대에서 공학 석사 학위를 받고 IT 업체를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직접 자본금을 투자해 사업을 하고 있었지만 연기를 위해 포기했다며. ★ SPN 생각...공부도 잘하고, ‘완소’ 외모에 부족할 것 없는 당신은 그토록 대한민국 아들들을 괴롭힌다는, 그 악명 높은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   ▲ 송대관'"'옥경이', 내가 불렀어야 할 노래” 송대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태진아의 노래 중 탐나는 곡이 있느냐는 질문에 ‘옥경이’란 노래의 촉촉한 감성을 잘 소화할 수 있을 거라 능청을 떨며.★ SPN 생각...SPN 잠언 6장 20~25절 말씀 : ‘남의 아내를 탐하지 말라’, 구수한 목소리의 ‘숭늉 대관’ 형님은 ‘유행가’가 딱이라구요.   ▲ 남규리“부모님 임플란트 해 드린 게 가장 기뻤어요” 남규리,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수가 되고 가장 기뻤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이가 좋지 못한 부모님께 의치를 해드린 일을 떠올리며. ★ SPN 생각...무릇 자식들이 가장 참기 힘들어하는 소리는 칠판에 손톱 긁히는 소리가 아니라, 부모님 이빨없어 잇몸으로 음식 드실 때 나는 ‘뽀드득’ 소리라던데... 이 가슴에 대못 박는 소리의 고통을 아시다니 규리씨 혹시 나이가?    ▲ 황보라“와인 한잔 마셨어요” '뚜껑녀' 황보라, 혈중 알코올 농도 0.135%의 만취 상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 친구들과 가볍게 한잔 했을 뿐이라고 경찰에 진술해 화제. ★ SPN 생각...보라씨가 말하는 포도주는 아무래도 그냥 ‘와인’이 아닌 듯. 주둥이 큰 유리병에 1.5리터 소주 서너병 가득 붓고 포도랑 설탕 넣어 숙성시킨 ‘전통 포도주’ 말씀하시는 거죠?   ▲ 한예슬"젖병같은 입술이 콤플렉스였어요~" 한예슬, 모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얼굴에 콤플렉스가 있느냐는 MC들의 질문에 대체로 만족하지만 좀 더 성숙한 입술을 갖고 싶다며 새침스럽게 한마디. ★ SPN 생각...'볼품없는 몸매와 얼굴로 시름하는 우리들에게 이보다 더 가혹한 말은 없다'... “꼬라지하고는~”으로 인기 끌 때 작렬하는 예슬씨의 포스가 심상치 않다 느꼈었는데, 정말 예슬씨는 ‘개념 상실, 나 상실’의 유전자가 DNA에 고스란히 아로새겨져 있었군요.   ▲ 문희준“저에 대한 악플이 이렇게까지 심각한지 몰랐어요” 문희준,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안티 팬들에 대한 의견을 묻자 댓글을 본 적이 없고 주변 지인들도 악성 댓글의 내용을 알려주지 않았다며 하소연.★ SPN 생각...'악플러 잡는 네스코' 문희준님....귀하가 군대에 가기 전 의뢰한 인터넷 악성 댓글 박멸은 님의 병역 만기 제대와 동시에 모두 근절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역시 우리나라 악플러의 악성 댓글 박멸에는 ‘병역 이수’가 최고!                         ▲ 김구라"보이는 참상이 전부가 아니더군요" 김구라,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예능 프로그램 촬영차 태안 기름 유출사고 현장에 다녀와 전쟁터를 방불케했던 현지 상황을 전하며.★ SPN 생각...입 구(口)자에 아름다울 라(羅)자를 쓰신다고 하더니, 이번에야 말로 제대로 이름값을 하셨군요. 그간 거친 입담으로 메마른 입에 모처럼 기름칠해 오셨는데, 앞으로도 종종 ‘훈담’ 부탁해요~. ▶ 관련기사 ◀☞[스타 주말(語) NO.7]'기부왕'의 과거부터 남자마음 훔쳐간 '소매치기'까지☞'태사기' 이필립 '가족사(史)신기'...가족 4명 美 조지워싱턴대 동시 졸업☞한예슬 “용의주도한 연애, 실제 나와는 맞지 않는 사랑방식”☞한예슬 “첫 영화에 굉장히 만족해”☞문희준 콘서트 15분만에 전석 매진...군 전역 후 인기 과시 ▶ 주요기사 ◀☞이수근 내년 3월 결혼, "11살 연하 예비신부는 꿈에 그리던 이상형"☞탤런트 한재석, 21일 모친상☞송일국, 예비 법조인과 내년 결혼...'3월은 너무 일러'☞빅뱅, 콘서트에 '마린보이' 박태환 초대☞'슈주' 리더 이특, 첫 단독 MC 발탁
2007.12.21 I 양승준 기자
빅뱅, 콘서트에 '마린보이' 박태환 초대
  • 빅뱅, 콘서트에 '마린보이' 박태환 초대
  • ▲ 그룹 빅뱅[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그룹 빅뱅이 ‘마린보이’ 박태환을 오는 28일 열리는 콘서트에 초대했다. 빅뱅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측은 “평소 빅뱅의 팬임을 자처해온 박태환 선수에게 콘서트 티켓을 선물하게 됐다”며 “초대권 관행은 없앴지만 2008 베이징 올림픽을 대비해 29일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박태환 선수가 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를 기원하는 마음에 초대했다”고 밝혔다. YG 측에 따르면 박태환은 이동 중인 차 안에서도 빅뱅의 노래를 듣고 자신의 미니홈피 배경음악도 빅뱅의 음악으로 해놓는 등 빅뱅을 매우 좋아해왔다. 박태환은 이번 콘서트 티켓을 선물 받고 “전지훈련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리는 빅뱅의 단독 콘서트는 가수 김장훈이 연출을 맡고 박진영과 노브레인이 게스트로 출연해 팬들의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 관련기사 ◀☞빅뱅, 승리 부상에 당분간 4인 체제...콘서트는 차질없이 강행☞'빅뱅' 승리, 골든디스크 리허설 중 발목 인대 부상☞박진영, 빅뱅 콘서트 게스트 출연...합동무대 추진중☞김장훈, 빅뱅 콘서트 연출 맡아☞'유재석도 빅뱅 팬'...빅뱅, 유재석에 사인CD 선물  ▶ 주요기사 ◀☞이수근 내년 3월 결혼, "11살 연하 예비신부는 꿈에 그리던 이상형"☞송일국, 예비 법조인과 내년 결혼...'3월은 너무 일러'☞탤런트 한재석, 21일 모친상☞'슈주' 리더 이특, 첫 단독 MC 발탁☞MBC '뉴하트', 3회 만에 20% 돌파...인기 드라마 반열 '우뚝'
2007.12.21 I 유숙 기자
아나운서가 기획 연출 출연까지 전담, MBC '너나들이' 30일 방송
  • 아나운서가 기획 연출 출연까지 전담, MBC '너나들이' 30일 방송
  • ▲ MBC '너나들이'[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방송에서 아나운서들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아나운서들이 기획부터 연출, 출연까지 전담하는 독특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MBC가 송년특집으로 오는 30일 오후 1시10분부터 방송하는 ‘너나들이’가 그것. ‘너나들이’는 ‘너니, 나니 하고 부르며 허물없이 말을 건네는 사이’를 뜻하는 말로 MBC 아나운서국이 지난 1997년 12월8일 첫 방송을 시작한 ‘우리말 나들이’의 열 돌을 기념해 직접 기획, 제작한 프로그램이다. ‘너나들이’의 기획, 연출은 강재형 아나운서가 맡았으며 이재용, 최윤영 아나운서가 진행하고 입사 1년차부터 30년을 재직한 ‘동방쉰기’ 이현우 아나운서까지 MBC 아나운서 대부분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 프로그램은 9일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스튜디오에서 녹화가 진행됐는데 아나운서들의 거침없는 폭로전이 이어졌다. 신동진 아나운서가 “이재용 아나운서는 서민적 이미지이지만 아나운서국의 ‘주식 4대 천왕’”이라고 폭로해 “국내외 경제 안정을 위해 앞으로 주식을 안하겠다”는 이재용 아나운서의 약속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아나운서들의 학창시절 생활기록부와 국어 성적도 공개됐다. 또 서현진 아나운서는 크라잉넛과 공연을 하고 박혜진 아나운서는 시 낭송과 재즈 편곡 노래를 선보이는 등 그들만의 ‘끼’를 선보이는 무대도 마련됐다. 이날 녹화에선 ‘우리말 나들이’ 시상식도 진행됐다.   ▲ MBC '너나들이'▶ 관련기사 ◀☞[가을개편 그후]문지애 이정민...신예 스타 아나운서 부상☞[가을개편 그후]방송3사, 아나운서 기용...큰 수확은 없었다☞방송사 아나운서 홈페이지 '비교되네'... MBC 활발, SBS 썰렁☞[지상파 가을개편] 라디오서 아나운서들과 맞장, 클럽 DJ 채리☞[지상파 가을개편]방송 3사 아나운서 자존심 대결 ▶ 주요기사 ◀☞이수근 내년 3월 결혼, "11살 연하 예비신부는 꿈에 그리던 이상형"☞송일국, 예비 법조인과 내년 결혼...'3월은 너무 일러'☞탤런트 한재석, 21일 모친상☞'슈주' 리더 이특, 첫 단독 MC 발탁☞MBC '뉴하트', 3회 만에 20% 돌파...인기 드라마 반열 '우뚝'
2007.12.21 I 김은구 기자
(이명박 당선)샐러리맨 신화에서 '경제대통령'까지
  • (이명박 당선)샐러리맨 신화에서 '경제대통령'까지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 한나라당 경선 기자회견이명박 당선자는 한마디로 '개천에서 용 난' 사람이다. 그런 그가 대중들을 만날때마다 꼭 하는 이야기가 있다. 어머니 이야기와 가난했던 어린시절, 또 그것을 공부로 극복했다는 것 등이다. &nbsp;가난, 현대건설과 정주영, 서울시장 등은 당선자의 궤적을 가장 빨리 이해할 수 있는 키워드다. 그의 삶은 개발시대 한국사와 결코 떼어낼 수 없는 한몸이다. ◇ 가난했던 어린 시절, 공부로 탈출 이명박 당선자는 1941년 일본 오사카에서 노동자 이충우씨의 4남3녀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1945년 가족이 일본에서 아버지 고향인 경북 포항으로 이주했다. `찢어지게` 가난해 온식구가 단칸방에서 지냈고 술지게미로 끼니를 때웠다고 당선자는 회고한다. 어려운 형편 때문에 초등학교 시절부터 생활전선에 나서야 했다. 김밥, 풀빵 등을 팔면서 장학금을 받아 포항중학교와 동지상고 야간부를 졸업했다. 대학 진학은 꿈도 못꿀 형편이었지만 청계천 책방에서 헌책을 얻어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독학하며 시험을 준비해 1961년 고려대 경영학과에 입학한다. 스스로의 표현에 따르면 "합격만 하면 못 다녀도 중퇴"라는 생각으로 시험을 봤다고 한다. 막상 합격하자 이웃들의 도움으로 이태원 시장에서 환경미화원 자리를 구해 학비를 벌면서 학교를 다녔다. 이런 성장과정으로 인해 당선자는 "교육으로 가난의 대물림을 극복한 사람이 바로 저"라고 수없이 말한다. 1964년 고려대 상대 학생회장으로 6·3한일회담반대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고 6개월간 복역했다. 당선자가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고,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 어머니는 이때 출감 한달만에 세상을 떠났다. 당선자는 "어머니 생전에 새 옷 한벌 못해드린 것이 그렇게 후회스럽다"고 두고두고 말했다. 어렵게 자랐고 밑바닥에서 안해본 게 없다는 당선자이지만, 서민적인 이미지와 거리가 멀다는 것은 매우 역설적이다. 청중에게 가난을 이야기할 때 그의 화법 속에서 빈곤은 전적으로 개인에 달린 문제고, 개인이 극복할 대상으로 형상화한다. 사회구조적 맥락에서 바라보는 일은 드물다. 이를 두고 "자신이 겪은 가난의 본질에 공감하는 게 아니라, 가난을 극복한 자기 스토리에 깊이 공감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던 정신과의사 정혜신씨의 분석은 유명하다. ◇ 현대건설서 샐러리맨 신화 대학을 마치고 65년 현대건설에 공채로 입사했다. 입사하면 해외에 보내준다는 광고에 끌려 지원했다고 한다. 입사 5년만에 이사가 됐고 12년 만인 77년 사장 자리에 올라 88년까지 현대건설 사장을 했다. 이 기간 인천제철과 한국도시개발(현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도 겸임했다. 88년 현대건설 대표이사 회장 자리에 올라 92년까지 현대맨으로 살았다.&nbsp;▲ 현대 시절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함께태국서 회사 금고를 지켰다는 것 등 `샐러리맨 신화`를 구성하는 에피소드들이 이때 탄생했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상당 부분 부풀려지고 또 윤색된 이야기들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시절의 모습은 1995년 민자당 국회의원이던 시절 출간했던 자전에세이 <신화는 없다>에 자세히 소개돼 있다. 어쨌든 당선자가 현대에서 성공가도를 질주했던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현대건설 이사 시절인 1970년 부인 김윤옥씨를 만나 결혼했다.&nbsp;◇ 순탄치 않은 정치역정 2002년 서울시장으로 화려하게 재기하고 이어 대선에서 승리하기 전까지 이명박의 정치인생은 그리 평탄치 못했다. 92년 14대 총선때 민자당 전국구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당시 14대 대선을 앞두고 민자당이 '샐러리맨의 영웅'을 영입한 것이지만 내심으론 당시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창당한 국민당을 겨냥한 측면도 강했다. 현대가와 멀어진 것도 이 시기를 전후해서다.95년 지방선거 당시 여권 핵심부가 지원한 정원식 전 총리에 맞서 민자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경선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다 막판에 당시 김영삼 대통령의 만류로 포기했다.정치인으로서 첫 절정기는 96년 15대 총선. 정치 1번지인 종로에 출마, 당시 야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였던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 및 청문회 스타였던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그러나 좋은 날은 오래가지 않았고 당선 직후 법정 선거비용 초과 등 선거법 위반에 따라 재판이 시작돼 결국 98년 의원직을&nbsp;사퇴하고 미국으로 떠난다. 당선자는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 객원연구원 생활을 한다. 집권 이후까지 여진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BBK와 얽힌 것도 이때가 계기가 됐다. 2001년부터 언론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데, 인터넷 시대에 맞는 새로운 금융사업을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곧 이를 접고 서울시장 출마 준비에 들어가고 2002년 서울시장에 당선돼 화려하게 복귀했다.&nbsp;▲ 3기 민선시장 재직시 서울광장에서정치인 이명박은 보수진영 정치인 중에서는 거의 최초로, 이념이나 노선보다 스타일로 유권자들에게 호소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nbsp;정치인들의 공허한 말에 지친 사람들은 '일하는 국가CEO'라는 그의 이미지에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지지자를 결정했다. ◇ 정 재계 막강 혼맥&nbsp;샐러리맨 출신 치고 당선자의&nbsp;혼맥은 매우 화려하다. 당선자와 마찬가지로 재계 출신 정치인인 작은 형&nbsp;이상득 국회 부의장과 딸의 혼사를 통해&nbsp;삼성·LG·대림 등 우리나라 대표 재벌가와 연결된다. 당선자의 작은 형인 이상득 부의장은&nbsp;코오롱그룹 사장(1979~1983)을 거쳐 1988년 13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정치권에 발을 들여 놓았다.&nbsp;이후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위원장,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사무총장·최고위원 등을 거치며 거물급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nbsp;이상득 부의장은&nbsp;부인 최신자씨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뒀는데, 장녀 성은씨가 구자두 LG벤처투자 회장의 아들 구본천 LG벤처투자 사장과 결혼했다. 당선자는&nbsp;작은 형인 이상득 부의장을 통해&nbsp;LG가와 사돈관계인 셈이다.&nbsp;LG가와의 혼맥을 통해 다른 재벌가와도 멀리 연결된다.&nbsp;이 후보의 사돈인 구자두 회장의 셋째형은 자학씨다. 자학씨의 부인은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전 회장의 딸 숙희씨다. 또 구자두 회장의 여동생 자혜씨는 대림그룹 창업자 이규덕 전 회장의 며느리다. 당선자는&nbsp;삼성·대림가와 멀게나마&nbsp;인척이 되는 셈이다.&nbsp;▲ 이명박-김윤옥 부부 당선자 부인 김윤옥씨는 공무원이었던 김시우씨와 최덕예씨 사이에 3남 3녀 중 셋째 딸로 태어났다. 현재 이 후보의 '차명재산' 의혹을 둘러싸고 언론에 자주 이름이 나오는&nbsp;김재정씨는 윤옥씨의 막내 남동생이다.&nbsp;&nbsp; &nbsp;당선자 부부는&nbsp;슬하에 장녀 주연, 차녀 승연, 3녀 수연씨와 막내 아들 시형씨 등 1남 3녀를 두고 있다.&nbsp;주연·승연씨는 미국 줄리어드 음대에서 기악을 전공했고, 수연씨는 이화여대 미대를 나오는 등 모두 예술을 전공했다.&nbsp;외아들 시형씨는&nbsp;국제금융센터에 취직했다가&nbsp;그만두고&nbsp;'위장취업'등 구설수에 오르자&nbsp;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nbsp;세 딸은 모두 결혼해 전업주부다.&nbsp;큰 사위이자 주연씨의 남편인 이상주씨는 현재 삼성화재 법무담당 상무보다.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법시험에 합격, 부산지검 등에 근무하다&nbsp;2004년 삼성화재로 자리를 옮겼다.&nbsp; 둘째 사위인&nbsp;최의근씨는 서울대 의대 내과 전문의다. 최씨 부친인 최윤식 서울대 의대 교수는 국내 의학계에서 순환기내과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nbsp;3녀 수연씨는 2001년 9월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과 결혼했다. 조 부사장은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이다.&nbsp;효성가(家)는 SK, 고려산업 등 국내 재벌가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이봉서 전 부총리 등 정·관계에 걸쳐 막강한 혼맥을 형성하고 있다. 당선자는 효성가와 사돈을 맺어 멀리나마&nbsp;정·재계 쪽과 혼사로 연결됐다.&nbsp;◇ '공감' 보다 목표제시형 리더십수차례의 TV토론 등에서 나타났듯이 당선자는 표현이 유려하거나 청산유수 말솜씨와는 거리가 멀다. 다만 어눌한 말 속에서도 표현방식이나 내용은 거침없고 직설적이다. 농담도 곧잘 하지만, 부적절한 용어나 주제 선택 등으로 인해 몇차례 구설수에 오르자 선거 기간중에는 가급적 농담을 자제하고 말수도 줄였다. 승부욕이 대단하고, 도전적 기질이 강하다는 평을 받는다. 저서 <청계천은 미래로 흐른다>에는 "60여년 간 한 번도 안락한 길을 걸은 적이 없는 것 같다..편안한 길을 걸을 때마다 모험과 도전의 길을 걸을 때의 열정과 긴장에 대한 나의 기질적인 선택이 그러했기 때문.."이라며 스스로 이런 기질을 밝히기도 했다. 테니스 등 구기운동을 좋아하는데, 운동을 할 때는 상대의 나이나 지위를 막론하고 악착같이 이기려고 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 오랜 건설회사 경영자 경력 때문인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밀어붙이는데는 이골이 났다는 평이다.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기업인에게 '일'은 곧 '결과'이고 '효율' 은 가장 중요한 가치다. 현대라는 살벌한 생존경쟁의 장에서 몸으로 익힌 철학일 수 있다. 하지만 목표 달성에 이르는 동안의 부작용이 가볍게 취급되는 등의 이면도 필연적이다. 설득과 공감의 리더쉽 보다는 목표제시형 리더십에 가까운 것으로 분류된다. ◇ 이명박 대통령당선자 프로필▲41년 12월 19일생 ▲경북 영일(포항) 출신 ▲동지상고·고려대·미국조지워싱턴대학 객원연구원 ▲현대건설·인천제철 등 현대계열사 10개사 대표이사 회장 ▲6.3동지회 회장 ▲14·15대 국회의원 ▲세계수영연맹 집행위원 ▲미국 아칸소주 명예대사 ▲아태환경NGO 한국본부 총재 ▲민선 3기 서울시장 ▲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사 fDi 선정 2005 올해의 인물 ▲저서: 신화는 없다, 절망이라지만 나는 희망이 보인다, 청계천은 미래로 흐른다. 온몸으로 부딪쳐라, 이명박의 흔들리지 않는 약속, 어머니&nbsp;▲부인 김윤옥씨와 1남 3녀▲학력 사항&nbsp;- 1954 포항 영흥초등학교 졸업 - 1957 포항중학교 졸업 - 1960 동지상업고등학교(야간) 졸업 - 1965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1998 한국체육대학교 명예이학박사 - 1999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객원연구원 - 2004 서강대학교 명예경영학박사 - 2004 카자흐스탄 국립유라시아대학교 명예박사 - 2005 몽골국립대학교 명예경제학박사 - 2005 국립목포대학교 명예경제학박사 ▲경력 1965 현대건설 입사 (공채) 1977~88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1978~81 인천제철 대표이사 사장 겸임 1978 한국도시개발(現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겸임 1978 한국철강협회 부회장 1980 해외건설협회 업계대표 부회장 1980 한국원자력산업회의 업계대표 부회장 1981~92 대한수영연맹 회장 1981~92 대한알루미늄 대표이사 사장 회장 겸임 1982~87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겸임 1982~92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상임위원 1982~92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1982~92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 1983~92 한국능률협회 부회장 1983~92 해외건설협회 이사 1983~90 동남아 경제협력 건설분과 위원장 1984~92 아시아수영연맹 회장 1984 세계수영연맹 집행위원 1985~86 한라건설 대표이사 회장 겸임 1986~99 주한부탄왕국 명예총영사 1987~92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회장 겸임 1988~92 현대건설 대표이사 회장 1988~92 현대엔진공업 대표이사 회장 겸임 1988 한무쇼핑(현대백화점) 대표이사 회장 겸임 1989~92 한·소 경제협회 설립준비위원장 겸 부회장 1989~91 현대종합목재 대표이사 회장 겸임 1990~92 현대자원개발 대표이사 회장 겸임 1990~92 한국항만협회 이사 1991~92 동북아 경제협력 민간협회 한국측 회장 1992~95 14대 국회의원(민자당→이후 신한국당, 전국구) 1992~94 6.3동지회 회장 1992~현 미국 아칸소주 명예대사 1993~96 한국청년실업인협의회 회장 1993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 겸 운영이사회장 1994~2002 동아시아연구원 이사장 1995 삼청로터리클럽 회장 1996~98 15대 국회의원(신한국당→이후 한나라당, 서울 종로) 1996 한국국악협회 고문 1997 한나라당 종로지구당위원장 1999~2002 아태 환경NGO 한국본부 총재 2000~현 캄보디아 훈센 총리 경제고문 2000~02 한국장애인정보화협의회 명예회장 2001~현 해외한인무역협회 고문 2001 한나라당 국가혁신위원회 미래경쟁력분과 위원장 2002~06 서울특별시장(32대, 민선3기) 2002~06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 2007 한나라당 제 17대 대통령후보
2007.12.19 I 김수연 기자
  • 교보생명, 나눔도 보험영업처럼 `으뜸`
  • [이데일리 김양규기자] "세상을 아름답게 보려하는 시각장애우들의 희망을 지켜주고자 합니다."보험영업의 달인들이 시각장애인 연주단의 든든한 후원자로 나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교보생명은 18일 영업실적 1%에 해당하는 우수설계사들의 모임인 `FP리더스클럽` 회원들이 시각장애인 연주단인 `한빛예술단`을 후원하기로 하고 3000만원의 기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교보생명 FP리더스클럽 회장인 고유지 파이낸셜 플래너(FP)는 "보험과 장애우 후원은 역경극복을 돕는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며 "장애를 딛고 이웃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아 후원하게 됐다"고 후원배경을 전했다.또 "매년 지원기금을 조성해 재능을 가진 연주단원들이 희망을 버리지 않고 당당한 직업인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후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교보생명측도 FP리더스클럽 회원들과 뜻을 모아 이들이 조성한 지원기금과 동일한 수준의 후원금을 내기로 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한빛예술단`은 한빛맹학교 출신의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전문연주단"이라며 "그 동안 시각장애를 넘어 완벽한 하모니를 연주,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해 왔지만 재정문제로 인해 재능이 있더라도 졸업 후 취업할 곳이 없어 꿈을 접어야 했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한빛예술단 김양수 단장은 "연주활동 자체가 직업이 될 수 있는 환경조성이 절실했다"며 "음악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당당히 서고 싶다는 희망을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FP리더스클럽` 최우수 재무설계사(FP) 150여명으로 구성된 모임으로, 그 동안 이른둥이(미숙아) 치료비 지원, 불우이웃돕기 바자회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2007.12.18 I 김양규 기자
한숨, 절망, 탄식...가요계를 떠나는 사람들
  • [윤PD의 연예시대]한숨, 절망, 탄식...가요계를 떠나는 사람들
  • [편집자주]‘클릭하면 스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급변하고 있다. CD와 필름을 대신하는 디지털 매체의 등장으로&nbsp;호흡은&nbsp;점차 가빠졌고, 다매체 시대 매체간의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빠른 산업화에 살아남기&nbsp;위한 해법도 달라지고 있는 요즘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고,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진단해본다. &nbsp;[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 사례1. 한때 인기 발라드 가수의 매니지먼트를 했던 김모(40)씨는 최근 결혼과 함께 가요계를 떠났다. 미용업을 하는 예비 피앙세의 결혼 전제조건이 가요계를 떠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2000년대초 한해 수십만장을 판매했던 발라드 가수의 제작자였다. 피앙세가 매니저 김씨에게 가요계를 떠날 것을 주문한 것은 끝을 모르는 가요계의 불황과 맞물려 있다. 김씨는 최근 잇따라 음반이 실패를 하면서 수억원의 빚을 졌다. 신부는 결혼전 매니저였던 남편을 이해할 수 없었다. 늘 돈에 쪼들리는 열악한 음악 제작 환경은 제쳐 두고서라도 음반을 제작하면 할수록 적자를 보는 구조를 납득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 사례2. 90년대 후반 인기가수들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던 장모씨(38)는 현재 명동에서 여행업을 하고 있다. 매니저로 활동할 당시&nbsp;후배들과 가끔 만나 때론 과거의 향수에 젖기도 하지만 다시 업계로 돌아오라는 말을 들으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고생도 고생이지만 두 업계간 수입이 비교가 안되기 때문이다. 장씨는 2년전 매니지먼트 활동을 하면서 1억원 가량의 빚을 졌지만 지금은 오히려 한해 2000만원 남짓 저축도 하며 산다. 장씨는 “지금의 가요계는 구조적으로 돈을 잃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현상은 기획사가 영세할수록, 신인을 제작할수록 더욱 심하다”고 털어놨다. 굳이 연예 매니지먼트 업계를 떠난 김씨나 장씨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요즘 매니지먼트를 하고 있는 업계 관계자들은 죽을 맛이다. 가요계에 돈이 말랐기 때문이다. 기존 레코드사는 물론 새롭게 시장에 진입한 대기업과 통신업계조차 쉽게 지갑을 열지 않는다. 한때 제작자들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던 엔터 관련 코스닥 업체들도 경기침체로 인해 예전만 못하다. &nbsp;◇ 지금 가요계는 '마이킹'과 '쩐의 전쟁' 중...유통도 쉽지 않아한때 수십억에 이르렀던 '마이킹'(선급금(先給金)이라는 뜻의 속어. 레코드사에서 가요기획사에 지급하는 일종의 전속금이다. '마에킨(前金)'이라는 일본어를 쉬운 발음으로 잘못 쓰고 있는 것이다)을 받는 것은 언감생심한 일이다. 톱5에 들어가는 가수들을 제외하고는 기존 가수의 경우 1억원, 신인 가수들의 경우 5000만원이 최대치이며 이마저도 담보가 없다면 받을 수 없다. 일부 신인 가수들은 마이킹은 고사하고 물류비용이 나오지 않는다며 유통까지 퇴짜를 맞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집을 담보로 또는 빚을 내서 음반을 제작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다. 예전처럼 음반 판매로만 이윤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음반을 제작하는데 드는 비용은 여전하다. 현재 음반을 제작하는데 드는 비용은 5000만~1억원, 여기에 뮤직비디오 제작, 케이블 뮤직비디오 광고료 등 엄청난 마케팅 비용까지 합치면 2억원을 훌쩍 넘긴다. &nbsp;뮤직비디오를 포함해 앨범 1장의 제작비(최소 1억원)을 건지려면 3만 장은 팔아야 하는데 요즘 같은 불황에선 스타급도 3만 장을 넘기기 힘들다. 음반시장은 2000년 4104만장을 기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해 848만장(이상 디지털 음악사업발전협의회 자료)으로 1/5수준으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올해는 이보다 100~200만장가랑 떨어진 600~700만장 수준이 될 전망이다. 통계치보다 제작자들의 피부로 느끼는 체감 경기 하락은 더욱 심하다. 매니저 전모씨는 “아무리 작은 회사를 운영하더라도 가수 한명을 키우기 위해선 한달에 최소 1000만원가량이 소요된다”면서 “신인을 캐스팅해 데뷔까지 2년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한다면 최소 2~3억원이 깨지지만 수익을 내기가 만만치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 고사 위기 가요계...희망은 없는가 &nbsp;하지만 제작자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건 그 불황의 끝이 안보인다는 데 있다. 다시말해 희망이 없다는 것이다. 과거엔 힘은 들어도 100만장 판매 가수가 한해 2~3팀 정도 나와 대박의 꿈을 키울 수 있었다. 하지만&nbsp;지금은 이마저도 없어 하루하루가 벅찬 실정이다. 올해로 매니지먼트 10년차인 조모씨는 “100만장을 팔았던 선배 매니저들의 이야기는 이제 무용담처럼 들리고 있다”면서 “100만장은 커녕 한해 30만장을 넘기는 가수들도 찾아보기 힘든 지경이 됐다”고 말한다.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디지털 음원시장의 상승세도 영세한 제작자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음원 수익의 25% 밖에 받을 수 없는 구조인데다 가수와 나누게 되면 매니지먼트사 몫으로 떨어지는 건 절반뿐. 이마저도 원더걸스의 ‘텔미’나 빅뱅의 ‘거짓말’처럼 대박송이 나기전까지는 미미한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봇물처럼 쏟아지는 앨범호황이 가요계 호황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수익배분 문제개선과 함께 장르 다변화가 이뤄져야 된다”면서 “생활고로 가요계의 떠나는 능력있는 제작자들의 고충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음악시장의 고사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고 경고했다.&nbsp;/ OBS경인TV '쇼도 보고 영화도 보고' 프로듀서(sanha@obs.co.kr)&nbsp;▶ 관련기사 ◀☞[윤PD의 연예시대] 정체성 모호, 자존심까지 상처받은 가수들☞[윤PD의 연예시대]'극과 극' 가요계, 빈부 격차 양분화 심화☞[윤PD의 연예시대]日 큐트걸, 美 가십걸...'걸' 열풍 세계적 추세☞[윤PD의 연예시대]알파걸, 킹콩걸, 원더걸스...'걸(Girl)' 문화가 뜬다&nbsp;▶ 주요기사 ◀☞싸이 오늘(17일) 현역 재입대...논산훈련소 입소, 20개월 재복무☞'해피선데이' 日 오후 장악...'몰카' 폐지 탄력, 독주체제 확립☞'온에어'VS'스포트라이트'... 방송3사, 2008년 닮은 꼴 드라마 봇물☞'인디아나 존스 4' '스피드 레이서'...2008 할리우드 대작 미리보기☞박진영-김혜수의 과감한 댄스...'니가 사는 그 집' 뮤비 공개
2007.12.17 I 윤경철 기자
'미수다' 자밀라 “권상우 만나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 '미수다' 자밀라 “권상우 만나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 ▲ 14일 권상우를 만난 자밀라(사진=DRM미디어)[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미녀들의 수다’의 자밀라가 이상형인 권상우를 만나 행복을 만끽했다. KBS2TV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에 출연중인 자밀라는 함께 출연중인 에바, 사유리와 함께 지난 14일 권상우와 꿈에 그리던 만남을 가졌다. 자밀라는 지난 10일 방송된 ‘미수다’에서 “권상우가 멋있다. 보고싶다”는 뜻을 피력하며 권상우가 자신의 이상형임을 공개했다. 이에 권상우는 자신이 출연중인 KBS 월화드라마 ‘못된 사랑’의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내 촬영현장으로 자밀라와 동료들을 초대한 것. 마침 14일이 자신의 생일이었던 자밀라는 권상우가 생일축가까지 불러주자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권상우 역시 자밀라를 비롯한 에바와 사유리의 현장방문에 “밤샘 촬영으로 피곤했는데, 이렇게 미녀들을 보니 기운이 솟는다”고 말해 흡족함을 나타냈다. 자신의 이상형인 권상우를 만나 소원을 풀은 자밀라는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권상우와 함께 찍은 사진을 하트로 장식하고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권상우 만나서 행복해요"라고 권상우에 대한 애정을 듬뿍 표현했다. ▶ 관련기사 ◀☞'미수다' PD 자밀라 거짓말 논란 해명 "한국말 서툴러 생긴 오해"☞2007 KBS 연기 대상, 최수종-이덕화-권상우 3파전 전망☞'미수다' 출연자 '무늬만 일반인'...활발한 연예활동☞흔들리는 '미수다', 변화가 필요하다☞(SPN)[김은구의 PD열전]"Mr. 고위드미", 미녀들이 본 이기원 PD&nbsp;&nbsp;▶ 주요기사 ◀☞가수 이적, 세살 연하 발레리나 정옥희씨와 결혼☞'태사기' 후폭풍...외주제작사-방송사간 계약형태 변혁 오나☞'빅뱅' 승리, 골든디스크 리허설 중 발목 인대 부상☞'못말리는' '김치 치즈...', 일일시트콤 한 자릿수 시청률 맥 못추네☞[VOD]'골든디스크'를 금빛으로 물들인 레드카펫 위 스타들
2007.12.15 I 김용운 기자
  • 짝퉁천국의 ‘무서운 명품’
  • [조선일보 제공] 중국 부호순위를 집계해온 후룬바이푸(胡潤百富)라는 중국 잡지가 지난 2005년 ‘중국 상류층이 좋아하는 명품(名品)’을 발표했다. 중국 부자들은 독일제 BMW를 몰고, 싱가포르 항공을 애용하며, 재테크는 HSBC은행을 통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또 조르지오 아르마니로 멋을 내고, 레미 마르탱 코냑을 즐겨 마시며 노키아 휴대폰을 썼다. MBA와 EMBA(최고경영자과정)는 어디를 꼽았을까? 미국과 유럽의 명문들을 제치고 상하이에 있는 ‘중국 유럽 인터내셔널 비즈니스스쿨’(약칭 CEIBS·중국 이름으로는 中歐國際工商學院)이 1위로 뽑혔다. 중국인들이 중국에 있는 학교를 뽑는 게 당연하지 않으냐고도 할 수 있지만, 실제 CEIBS는 아이비리그 출신 미국 수재들도 다니고 싶어하는 ‘명품 MBA’로 자리잡고 있다. 객관적인 조사결과가 입증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세계 100대 MBA스쿨’ 랭킹에서 2003년 90위이던 CEIBS는 2004년 53위로 껑충 뛰더니, 2005년 22위로 2년 만에 무려 68계단이나 상승했다. 2006년 21위를 하더니 올해는 11위로 ‘톱(TOP) 10’을 목전에 두고 있다. 참고로 지난 5년간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린 한국의 MBA스쿨은 한 곳도 없다.아시아권에선 홍콩 중문대와 홍콩 과기대, 싱가포르 국립대 등을 제치고 4년째 1위를 고수하고 있고, 와튼(펜실베이니아대), 컬럼비아, 하버드, 스탠퍼드 등 미국 최고의 MBA 명문들의 턱밑까지 바짝 치고 올라왔다.사회주의 국가로서, 그것도 지식인을 ‘하방(下放)’시킨 문화혁명의 중국에서 자본가와 기업가를 육성하는 최고의 비즈니스 교육이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CEIBS에 세계가 놀라는 것은 무서운 속도 때문이다. 설립한 지 이제 겨우 13년(1994년 설립). ‘햇병아리 MBA’가 수백, 수십년 역사의 미국과 유럽 학교들을 제치고 올라선 비결(秘訣)은 뭘까. ■졸업장 받는 순간, 몸값 159% 뛴다필리핀 유학생인 K(30)씨. 졸업 7개월 전인 지난 9월에 이미 취업을 확정했다. 모건스탠리 홍콩지점에 입사할 그가 받을 연봉은 10만 달러(약 9200만원) 가량. 필리핀에서 교사를 하다 CEIBS에 입학한 그는 몸값을 5배 이상 불렸다. 골드만 삭스에 취업한 이탈리아 유학생 G(29)씨 역시 연봉 10만 달러 이상을 약속받았다. 세계 유수의 컨설팅회사인 맥킨지는 올해 CEIBS를 졸업하는 중국 학생 4명에게 연봉 10만 달러 가량을 제시하며 협상을 진행했다. 중국의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5~6년 가량 직장을 다닌 비슷한 또래들이 받는 연봉(1만~2만 달러)에 비하면 천양지차다. 10월부터 시작된 ‘취업 상담’은 내년 4월 졸업 전까지 계속된다. 다국적기업들은 CEIBS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입도선매(立稻先賣)에 나서고 있다. 한국유학생 A씨는 “5월부터 시작해 7~8곳 이상의 기업과 인터뷰를 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했다. 우수 학생들을 우선 선발할 수 있는 기업의 권리는 기여도에 따라 차별된다. CEIBS의 석좌교수제도, 연구개발 펀드 등에 참여하거나 학교건물을 지어주는 등 각종 지원을 하는 ‘스폰서(spons or)’ 기업들이 협상의 ‘우선권’을 갖는다. IBM, 다우케미컬, 로레알, 알카텔, 악사(AXA), ABN암로, 바이엘, 바클레이즈, 바오강(寶鋼), TCL 등 중국과 세계 40여 개 기업들이 이 명단에 들어있다. CEIBS에 돈을 낸 기업들은 다른 발언권도 얻는다. 스폰서 기업 CEO들은 매년 한 차례 학교 ‘자문위원단 회의’에 참석, 학교에 대한 요구사항과 개선할 점, 시장 상황 등을 학교측에 전달한다. 바글거리고, 우수 두뇌가 몰려다니는 중국이지만, CEIBS 졸업생은 예외다. 이 학교 졸업장이 예약된 학생들은 한 명당 평균 10번 가량의 취업 인터뷰 기회가 주어진다. 그저 원서만 내고, 형식적으로 면접관을 만나는 횟수가 아니라, 채용을 전제로 구체적인 연봉협상이 오가는 인터뷰다. 졸업생들은 그 중 자신에게 맞는 직장을 고른다. CEIBS 졸업장을 기업들은 ‘보증수표’로 인정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MBA 평가 지표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2007년 FT 평가의 ‘졸업 후 임금인상률’ 부문에서, CEIBS는 올해 159%를 기록해 세계 MBA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졸업 후 3개월 이내 취업률’도 99%로 세계 2위에 올랐다. 평균적으로 졸업만 하면 3개월 내에 전원 취직하고, 봉급은 두 배반으로 오르는 셈이다. 미국 유수의 MBA스쿨들을 압도하는 성적표다.올 4월 졸업한 2005년 입학생 165명의 86%는 상하이,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에서 직장을 잡았고, 홍콩에 3%, 다른 외국에서 11% 가량 취직했다. 올해 졸업한 외국인이 받는 연봉은 평균 7만2000달러(약 6640만원), 중국인은 평균 4만5000달러로 조사됐다. 한 해 대학졸업자 500만 명 중 200만 명이 실업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때문에 일부는 ‘실업을 피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는 중국 대학 졸업생들의 현실은 같은 대륙의 다른 나라 얘기처럼 들린다. 장쑤성 우시(無錫) 출신으로 화둥(華東)사범대를 나온 올해 입학생 딩리씨는 “입학 후 취업 걱정은 해 본 적이 없다”며 “연봉도 중요하지만 내게 맞는 회사와 일을 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후진타오 주석 딸 졸업CEIBS 졸업생들이 대접받는 이유는 뭘까. 한마디로 중국의 부상(浮上) 때문이다. 이 학교 교수를 지낸 중국 삼성경제연구소의 박승호 소장은 “세계의 거의 모든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현 시점에선 중국 현지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수준 높은 교육을 통해 배출되는 인재들이 환영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웨이종(張維炯) CEIBS 학장도 “학교의 노력도 있었지만 많은 부분은 중국 경제 발전의 공로”라며 승천하는 용(龍)처럼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이 든든한 배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회의 땅엔 인재가 몰리는 법이다.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기업들을 바라보면서 세계 각지의 우수한 학생들과 수준 높은 교수진이 이 학교로 몰려들고 있다. CEIBS 입학생들의 GMAT(MBA 입학에 필요한 시험) 평균 점수는 690점 안팎. 하버드, 와튼 등 세계 톱 5 MBA 스쿨과 필적하는 수준이다. 의사, 변호사, 회계사, 공학박사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학생들이 평균 5대1의 입학 경쟁률을 뚫고 밀려든다.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 주석의 딸 후하이칭이 여기 MBA과정을 졸업했다. 미국의 명문 컬럼비아 대학을 나온 미국인 유학생 비비안(Vivian)은 남들이 선망하는 모건스탠리에서의 직장생활을 접고, 올해 이 학교에 입학했다. 중국에서 교육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다. 도이치방크 직원이었던 독일유학생 다니엘(Daniel)은 “홍콩지사에서 1년간 근무하면서 중국의 무궁무진한 기회를 봤다”며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선 중국에서 중국인들과 호흡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해 CEIBS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CEIBS가 뜨면서 세계 유수의 학교들이 이 학교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를 희망하고 있다.CEIBS는 LBS(런던비즈니스스쿨)나 와튼 등 세계 톱클래스 학교 30여곳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맺고 있다. 미국 UCLA 앤더슨 스쿨에서 교환학생으로 온 일본인 유스케 구리타씨는 “미국 MBA학교에서도 수업시간에 요즘 중국기업과 시장이 주제로 던져진다”며 “현지에서 공부한다면 산 경험과 지식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강도 스파르타식 교육지난 11월 초 CEIBS의 아카데믹센터 제1 강의실. 올해 입학한 1학년 학생들을 상대로 캐나다에서 특임교수로 온 마이클 마일스(Miles) 교수의 ‘조직행동론’ 강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수강생은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러시아, 인도, 한국 등지에서 온 20여명의 해외유학생을 포함해 60명. 180분 수업 중 전반 90분은 마일스 교수의 이론강의 60분과 20여명의 학생들이 자유롭게 질문하고 강의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서양과 동양의 문화적 정서와 배경이 다른데 서양 이론을 일반화해 적용하는 것은 위험하지 않느냐”(장진레이·중국계 캐나다 유학생) 등의 날카로운 지적들이 쏟아졌다. 나머지 90분은 5~6명씩 조(組)를 짜, 직접 팀 플레이를 통해 주어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수업이 끝난 뒤 1학년 학생들은 점심을 서둘러 먹고 다시 강의실로 모였다. 1시 40분부터 시작되는 경제학 퀴즈(quiz)에 대비해 조금이라도 더 공부하기 위해서다. 2시에 퀴즈가 끝난 뒤 90분짜리 통계학, 회계학, 중국어 수업이 오후 7시30분까지 계속 이어졌다. CEIBS의 경쟁력은 고강도 스파르타식 교육에서도 나온다. 수업 시간표도 빡빡하지만 준비는 더 만만치 않다. 100%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따라가려면 기본적으로 매 과목당 100쪽 정도의 원서를 읽고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 ‘중국 기업의 협상 스타일’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성공과 실패 사례 연구’ 등 실전(實戰)을 방불케 하는 주제로 진행되는 마케팅 수업 등은 조별로 사전 미팅과 토론을 통해 수업시간에 발표준비를 해야 한다. 수업시간 발표 점수가 성적에 15%가량 반영되기 때문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1학년 한국유학생 심보영씨는 “수업 준비에 치여서 처음 3주 동안은 학교 문 밖에 나가보지도 못했다”면서 “발표를 위한 조별 토론이 아침에 시작해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졸업 전 7~8주간 중국 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하거나, 중국기업들이 맡기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그룹컨설팅프로그램(GCP)에 참여할 수 있는 것도 ‘현장 감각’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GCP에 참여해 다우케미컬이 제시한 ‘새로운 시장 발굴을 위한 역량 집중 방안’을 컨설팅한 한국유학생 이기창(2학년)씨는 “일주일에 1~2회 회사와 미팅을 하면서 요구사항을 전달 받고 진척상황을 보고하는 매우 빡빡한 과정”이라며 “시장조사를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중국의 비즈니스 실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중국 관련 현안들에 대한 특강도 수시로 마련한다. 최근 세계 최대 장난감 업체 마텔(Mattel)이 중국산 완구 2000만 점을 리콜(recall)한 것을 계기로 영국의 PR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해 ‘마텔 케이스로 본 위기 관리’라는 주제로 미디어에 대한 대처법과 위기관리 방법 등에 대한 강의를 열었다. 학사관리는 엄격하기 짝이 없다. 장웨이종 학장은 “재학 중 C학점을 두 번 받으면 바로 퇴학시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결석’도 용납되지 않는다. 출석사항은 성적과 직결되고, 수업시간에 지각하면 조교로부터 “수업이 시작됐는데 왜 모습이 보이지 않느냐”는 ‘경고메시지’가 휴대전화 문자로 날아 든다. 한 한국유학생은 “아이가 갑자기 아파서 병원에 데려가야 하기 때문에 강의에 못 들어갈 것 같다”고 담당교수에게 말했더니, “병원에는 가라. 하지만 (출석점수에) 사정을 봐 줄 수는 없다”는 답변이 되돌아왔다고 말했다. ■성공한 유럽·중국의 조인트 벤처 CEIBS는 중국과 유럽이 합작으로 1994년 4100만 유로를 투자해 만들었다. 원래 1984년부터 베이징(北京)에 있던 ‘중국 유럽 매니지먼트교육센터’가 상하이로 옮겨왔다. CEIBS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100% 영어로 수업하는 인터내셔널 MBA이자, 실무 위주의 교육을 중시하는 유럽과 미국식 교육방식을 적용한 첫 학교다. CEIBS의 최고운영위원회 멤버는 중국과 유럽출신이 각각 2명씩. 학장(dean)도 중국측 장웨이종 학장과 독일인인 랄프 크레머(Cremer) 교수가 공동으로 맡고 있다. 중국측은 대외업무를 주로 처리하고, 유럽측은 학사행정을 맡는다. 건물도 유럽과 중국의 합작을 상징하고 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한자(漢字) ‘合(합)’자 형태다.CEIBS에 투자한 이유를 묻자, 크레머 학장은 “CEIBS의 설립은 중국 개혁개방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중국의 변화를 지원하고 중국과 협력하는 수단으로서 가장 좋은 것이 교육 사업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말은 어렵지만, 결국 중국 정부와 중국인의 마음을 얻어 13억 거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투자’라는 얘기다. 박성호 중국삼성경제연구소 소장은 “물론 CEIBS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유럽 기업들은 미국 등 다른 나라 기업에 비해 일반적으로 중국 사업을 잘하고 있다는 게 일반적 평가”라며 “CEIBS는 외국이 중국에서 벌인 가장 성공한 조인트 벤처”라고 평가했다.이 학교에 대한 중국 정부와 EU의 지원과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EU는 최근 1600만 유로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고, 한정(韓正) 상하이시장은 “조만간 현재 4만㎡(약 1만2000평)인 캠퍼스 규모를 2배로 늘리는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 시장뿐 아니라 상하이 당서기를 지낸 주룽지(朱鎔基) 전 중국 총리도 CEIBS의 든든한 후원자로 알려져 있다. CEIBS는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등 유럽 지도자들이 중국에 올 때마다 찾는 단골 방문지이기도 하다. CEIBS는 160여개 중국 경영대학원 과정 중 2004년 처음으로 유럽의 경영대학인증제도인 ‘EQUIS’를 받았고, 미국의 ‘AACSB’는 심사 중이다. ■다양성이 무기, 중국어는 덤CEIBS는 국제화된 교수진과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CEIBS 학생 중 해외유학생 비율은 2005년 20%에서 올해 40% 가량으로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 학생들은 30여개 국가에서 유학왔다. 50명 교수 중 70% 가량이 외국 국적이다. 이 학교 MBA 매니저를 맡고 있는 리디아 프라이스(Price) 교수는 홍콩 과기대·프랑스 인시아드·미국 뉴욕대 등 세계 톱 MBA 스쿨에서 강의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곳 교수들의 이력서를 보면, 세계의 유서 깊은 MBA에서 가르친 경력을 누구든지 한번쯤 갖고 있다. 중국 경제학계의 ‘대부’로 불리는 우징롄(吳敬璉) 교수도 이곳의 석좌교수로 있다. 프라이스 교수는 “중국에 살면서 다양한 지역에서 온 학생들과 교류하고 경험을 나누는 것 자체가 학생들에겐 모두 산 교육”이라며 “나도 상하이에 주택을 구입하면서 중국인들과의 거래방법에 대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강의는 100% 영어로 진행된다지만, 중국에서 살기 때문에 ‘중국어’를 익히지 않으면 불편하다는 점이 CEIBS 학생들에겐 오히려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학교에선 무료로 중국어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2학년 이성수씨는 “개인별로 편차가 있겠지만, 졸업할 때쯤이면 중국어로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데 무리가 없을 정도가 된다”고 말했다. 노력만 하면 영어와 중국어를 마스터 할 수 있다는 것이다. ■EMBA와 관시(關係)이 학교의 최고경영자 과정(EMBA)은 공부는 허술하고, 사교는 ‘진한’ 모임과는 거리가 멀다. GMAT 시험(영어반의 경우) 등 정식 입학시험을 치러야 한다. 2년 과정에 매달 한 번씩은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4일간 매일 8시간씩 빡빡한 수업을 소화해야 한다. 예습은 필수이고, 성적도 좋아야 졸업할 수 있다. 700명이 2년짜리인 이 과정을 수강하고 있고, 중국 경제의 성장과 함께 학생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다. MBA 한 학년 정원이 190명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 규모다. EMBA 학생의 60%는 중국 기업의 CEO다. 직접 창업한 경우가 많다. 4% 정도는 고위공직자들이다. EMBA라고 만학(晩學)을 떠올리면 오산이다. 평균 연령이 37세에 불과하다. MBA 학생의 평균연령(29세)보다는 많지만, 그래도 젊다. 중국 경제가 젊은 것이다. 칭화대 출신으로 상하이시의 대외투자를 담당하는 국영기업인 상하이 상실 (上實) 국제무역그룹의 임원인 장지엔(37)씨는 “CEIBS EMBA는 베이징대와 칭화대 등의 최고경영자 과정과도 현격한 차이가 있다”며 “공부하지 않으면 학교를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CEIBS EMBA의 또 다른 특징은 중국어로는 ‘관시(關係)’라고 하는, 학생들 간 끈끈한 네트워크다. 진즈궈(金志國) 칭다오맥주 회장, 황치판(黃奇帆) 충칭시 부시장 등 중국 정·재계의 주요 인사들이 이 과정을 거쳤다. EMBA 2학년인 김정수 두산중공업 중국본부장은 “이미 CEIBS EMBA 출신들은 같은 학년이나 같은 반을 중심으로 정기적 교류를 갖고 있고,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관계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피겨요정'김연아 "언제든 200점 돌파는 가능할 것"
  • '피겨요정'김연아 "언제든 200점 돌파는 가능할 것"
  • [노컷뉴스 제공] 눈앞의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만이 목표는 아니다. '피겨요정' 김연아(17 · 군포 수리고)는 조금 더 긴 호흡으로 이번 2007~2008 시즌은 내다보고 있다.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을 앞두고 있는 김연아가 피겨 여자싱글 총점 꿈의 점수 200점대 돌파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첫 현지 적응훈련을 마친 김연아는 이번 대회 200점대 돌파 여부에 대해 "이번 시즌은 그랑프리 파이널 뿐만 아니라 앞으로 두 세 차례 대회가 남아 있어 특정한 대회를 목표로 하지 않고 내 연기에 최선을 다한다면 언제든 200점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김연아의 역대 최고 점수는 그랑프리 5차대회에서 수립한 197.20. 200점은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국제무대에서 단 한번도 나오지 않은 꿈의 점수다. 현재 까지 기록된 최고 점수는 지난 2006년 2월 일본 NHK컵에서 아사다 마오(일본)가 기록한 199.52점이다. 한편 지난 11일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가 열리는 이탈리아 토리노에 도착한 김연아는 12일 오전 숙소 토리노 메리디엔 호텔 휘트니스 센터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실시한 뒤 낮12시 30분부터 경기가 열리는 팔라벨라 올림픽 경기장에서 약 1시간 동안 빙판 적응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에서 김연아는 약 30분 가량 스텝과 스핀, 점프 훈련을 실시했고 쇼트 프로그램 배경음악인 '박쥐 서곡'과 프리스케이팅 음악 '미스 사이공'에 맞춰 실전과 같이 리허설을 펼쳐보였다. 적응 훈련을 마친 뒤 김연아는 대회에 동행한 개인 매니지먼트사 IB스포츠의 구동회이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장시간의 여행으로 인해 피로가 누적되어 있고 시차적응도 아직 다 되지않았지만 체력적인 면이나 몸상태에서는 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에 덧붙여 대회 2연패에 대해 "지난 두 차례 그랑프리 대회에서 실수가 조금 있었지만 결과가 매우 좋았다. 이번에는 실수를 줄여 다른 연기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완벽하게 연기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기대감을 부풀렸다.
  • 2차 TV 토론회, 이명박 도덕성 집중 '포화'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11일 밤 열린 대선 후보 2차 합동 TV 토론회에서 6명의 대선 후보들은 사회 교육 문화 여성 분야를 주제로 날선 공방을 벌였다. 첫 TV 토론회 당시 원색적인 비방과 비난이 줄어들고 정책 중심의 토론이 이뤄졌다는 평가. 특히 '전 국민이 전문가'라는 교육 분야에서 각 후보들은&nbsp;차별화된 정책으로&nbsp;가시돋힌 '설전'을 벌였다. 하지만 후보들이 6명이나 되는 탓에 심도 깊은 토론을 볼 수 없다는&nbsp; '한계'는 여전했다. 이명박 후보의 도덕성을 5명의 다른 후보들이 포위 공격하는 '반(反)이명박' 전선도 뚜렷했다. ◇ 이명박 대 反이명박 본격적인 토론에 들어가기 전 후보들의 모두 발언에서부터 반(反)이명박 전선은 드러났다.&nbsp; 문국현 후보는 현안인 서해안 기름 유출 사건을 예로 들며 "한강에서 낙동강까지 경부 운하를 건설해, 이런 일이 또 생겨서는 절대로 안된다. 환경은 생명"이라며 이명박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건설 정책을 우회적을 비판했다. 이회창 후보는 "(자녀) 위장 취업, 위장 전입, 거짓말을 하는 후보는 국민이 믿고 따라 갈 수 없다"며 "새로운 시대에서는 정직과 원칙, 확고한 신념으로 국민을 이야기하고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후보도 이명박 후보를 겨냥, "선진국이 되려면 2가지 필요한 덕목이 있다"며 "더 깨끗하고 더 정직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명박 후보는 참여정부의 실정을 부각,&nbsp;정권 교체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이 후보는 상호토론이 이뤄진 교육 개혁분야에서 "노무현 정권은 2004년 모든 사람의 반대 속에서 사교육비를 줄인다는 목표로 수능 등급제를 도입, 결과적으로 학부모 학생 학교 모두가 혼란에 빠졌다"며 "노무현 정권의 책임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수능 과목이 지나치게 많다. 9개에서 4개 정도로 줄이자", "교육 수월성을 인정하자" "대학교육에 자율화를 주자"는 등 참여정부와 차별화된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그러자 모든 후보들이 '벌떼'처럼 이 후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인제 후보는 "대학교에 학생 선발 자율권을 주면 본고사가 부활한다"며 "교육은 시장 논리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권영길 후보는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인성교육인데 (자녀) 위장 취업, 위장전입, 탈세, 거짓말까지 하는 대통령이 있는 데 정직하라고 교육할 수 있겠냐"며 "우리 아이의 미래를 위해, 인성교육을 위해서라도 대통령이 되시겠다는 생각 접으시는 게 어떠냐"고 반문했다. 정동영 후보는 "외교 안보정책과 마찬가지로 저는 이명박 후보와 철학이 다르다"며 "기업은 이익을 내면 되지만 대통령은 국민을 사원으로 보면 안된다"고 비판했다. 보수 진영의 이회창 후보조차 "이명박 후보는 소위 3불제도(고교등급제, 대학별 본고사, 기여입학제)를 폐지하겠다고 화끈하게 선언했다"면서 "그래서 본고사 주장하는가 했더니, 바로 폐지하는 게 아니라 단계적으로 하겠다고 한다. 처음과 나중에 한 이야기가 다르고 왔다갔다 한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명박 후보는 "모든 후보들이 제 정책들을 자세히 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회창 후보에 대해서는 "(수능 등급제를 고교 등급제로) 잘못 아신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어 말한 내용은 후보들의 비판을 반박하는 것이라기 보다 자신의 주장을 되풀이하는 데 그쳤다. &nbsp;&nbsp;◇ 이명박 도덕성 논란 집중 포화&nbsp;반이명박 전선이&nbsp;가장 뚜렷하게&nbsp;드러난 분야가 사회 분야. 사회 분야 부패 척결방안에 대해 모든 후보들은 거두절미하고 이명박 후보의 도덕성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nbsp; 이회창 후보는 "법과 원칙을 존중하는 사회의식이 퍼져야 한다"며 "거짓말하고 정직하지 못하며 원칙을 바꾸는 지도자는 법 질서와 사회 기강을 세우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문국현 후보도 이명박 후보를 겨냥, "국민들이 지도층 부패에 너무 관대하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말했다. 정동영 후보는 "강남의 8학군에 해당하는 대구 수성구에서 학부모들이 위장 전입 단속에 걸리자, 대통령 후보도 위장 전입 여러번 하는 데 왜 나만 갖고 그러냐(고 항의한다)"며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위장 전입을 단속할 수 있겠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명박 후보는 "정책보다 네거티브가 심하다"며 "CEO로 최장수하고 서울시장 4년 할 때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고 일했다"며 "그런데 6개월 동안 (정치하면서) 비도덕적 사람으로 몰렸다"고 맞받았다. 다만 이인제 후보는 네거티브 공격보다는 자신의 정책을 논리적으로&nbsp;설명하면서&nbsp;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nbsp;부정부패 척결방안에 대해서도 이명박 후보를 공격하기 보다는 "별도의 부패 전담기구는 필요하지 않지만 내부 고발자에 대한 보호제도를 더 연구해야 한다", "감사원을 국회 안으로 들여와야 한다"는 등 대안을 제시했다.&nbsp;◇ 어! 달라졌네 정 후보는 격앙된 감정을 드러냈던 첫 TV 토론회 때보다 차분해진 모습. 첫 토론회 당시 토론 주제와 상관없이 "함께 토론하는 게 창피스럽다", "검찰이 이명박 후보를 세탁했다"며&nbsp;원색적으로 비난했던&nbsp;태도를 자제하면서 이명박 후보 정책의 모순을 집중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정 후보는 교육개혁 방안에 대해서도 "이명박 후보는 가장 오른쪽의 시장 지상주의, 권영길 후보는 좌파 철학의 교육정책인데 둘 다 답이 아니다"라며 "교육 대통령은 나의 오랜 꿈이다"라고 말해 시청자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데 노력했다. 이명박 후보는 첫 토론회에서 '오만'하다고 지적받았던 삐딱한 자세를 고쳤다. 반듯한 자세로 상반신을 굽히면서 두손을 모아, 시청자들에게 더 다가서려는 모습을 보였다.&nbsp;도덕적 '비난'을 방어하기 보다는 다른 후보의 정책 비판에 애쓰려는 모습도 달라진 것.&nbsp;&nbsp;&nbsp;실제 이 후보는 세계적 대학 15개를 만들겠다는 정동영 후보의 공약에 대해서는 "착각이다"며 "국가가 (대학을) 만들 수 없다. 스스로 경쟁을 통해 세계적인 대학이 되야 한다. 하버드(대학)도 스스로 했다"며 받아쳤다. &nbsp;&nbsp;◇ 이회창, 이명박 저격수로 나서이회창 후보는 이번 토론회에서 가장 거칠게 이명박 후보를 몰아세웠다. BBK 주가조작 사건 수사결과 이명박 후보가 무혐의 판정을 받은 이후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마무리 발언에서는 이회창 후보가 이명박 후보를 겨냥 "그런 도덕성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모으고 국가를 이끌어 갈 수 없다"며 "이런 문제를 털지 못한 후보는 마땅히 사퇴함으로써 국민의 신임을 물어야 한다"고 사퇴론까지 거론했다.&nbsp;
2007.12.11 I 좌동욱 기자
이천수의 '파란만장 2주 휴가기'
  • 이천수의 '파란만장 2주 휴가기'
  • [노컷뉴스 제공] "내가 선택한 길, 후회는 없다" 잠시 한국에 돌아왔던 이천수(페예노르트)가 11일 오후 2시 30분 소속팀 합류를 위해 네덜란드행 비행기에 올랐다. 언제나 미소를 보이던 이천수의 표정은 굳어있었다. 몇 마디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소 표정이 풀어져 간혹 웃음을 보이기도 했지만 한구석은 여전히 우울함이 묻어나는 표정이었다. '쉬러왔다"는 고향땅 한국이었지만 오히려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는 사건들이 더 많았다. 지난달 28일 구단 페예노르트로부터 2주간의 휴가를 받아 한국에 온 이천수는 한국에서 '휴식'을 바랐지만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네덜란드 출국전 일으킨 가라오케 술집 여종업원과의 다툼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입방아에 오르내렸고 네덜란드에 적응하지 못해 K리그에 복귀하기를 원한다는 보도가 잇달았다. 술집 여종업원과의 소송은 무난히 잘 해결되었고 휴가기간중 강남 관할 파출소에 한번 들러 간략히 진술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한국에 돌아와 잠시 K리그 복귀를 생각했던 것도 사실. 생각보다 외국생활이 힘들었고 적응에 애를 먹었다. 이천수의 매니지먼트사 사이더스SL의 이원형대표는 "'박지성과 이영표는 네덜란드에서 잘 견뎌냈는데 왜 너(이천수)는 그렇게 힘들어하느냐'고 묻자 '그때는 히딩크 감독님이 있지 않았느냐'고 하더라" 며 이천수가 네덜란드에서 일종의 '향수병'에 시달렸음을 시인했다. 그러나 2주간 받은 휴가 기간동안 이천수는 충분히 뒤를 돌아볼 시간을 가졌고 페예노르트가 얼마나 자신을 원하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이천수는 이날 가진 출국 인터뷰에서 "이러한 휴가를 주는 것 자체가 유례가 없는 일이다"라며 "쉬는 동안 구단의 경기를 보고 구단과 연락을 하면서 팀이 나를 얼마나 원하는지 알게 되었다"고 밝히며 "돌아가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천수는 얼마 뒤면 또 다시 한국에 돌아온다 12월 30일 팀 경기 후 31일부터 1월 5일까지 구단의 정식 휴가가 주어지는 것이다. 이천수는 "아마도 1일 정도에 한국에 입국하게 될 것같다"라며 "구단에서 이미 티켓을 끊어두어 소진해야 해서 어쩔수 없이 들어와야 하는데..."하며 말꼬리를 흐렸다. "왜 귀국했느냐"며 시달렸던 지난 2주간을 가늠해볼 수 있던 마지막 한마디였다.
(증권강국, 글로벌로 간다)<3부>(29)중국투자 `이젠 핑계 안통해`
  • (증권강국, 글로벌로 간다)<3부>(29)중국투자 `이젠 핑계 안통해`
  • [상하이=이데일리 이진철기자] 10여년전 여의도 증권가에는 상하이 진출 붐이 일었다. 중국이 자본시장을 개방한 초기시절,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B주식시장을 개방하면서 대륙공략의 야심찬 깃발을 내걸고 앞다둬&nbsp;중국 본토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대우증권, 동양증권, 부국증권을 비롯해 지금은 간판을 내린 쌍용증권, 동서증권 등이 당시 중국 본토시장을 노크한 1세대 증권사들이다.&nbsp;중국 본토진출을 노렸던 1세대 증권사들은 중국 당국의 더딘 자본시장 개방속도와 더불어 그나마 투자가 가능했던 B주식시장의 침체로 기대만큼의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엎친데 덥친격으로 한국의 비롯해 동남아에는 외환위기라는 파고가 몰려왔다. 결국 1세대 증권사들은 중국 본토공략의 꿈을 접은 채 현지 사무소를 철수해야만 했다. 그로부터 10년후인 2007년 현재 중국 상하이에는 한화증권(003530), 우리투자증권(005940), 현대증권(003450), 삼성증권(016360) 4곳의 한국증권사 사무소가 중국 공략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 중국 경제의 급성장으로 자본시장 개발으로 중국시장 진출에 대한 외국계 자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상하이 푸동지구 금융중심지.10년전과 비교하면 중국시장은 많이 달라졌다. 중국의 경제규모는 미국과 대등할 정도로 성장했고, 중국증시의 `재채기`에 국내 주식시장이 `감기`에 걸릴 정도로 영향력은 미국에 버금갈 정도로 커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10년전과 비교해 중국 현지의 여건이 녹록해진 것은 아니다. 여전히 중국 자본시장의 개방속도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인내심을 시험할 정도로 더디다.&nbsp;국내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중에서 QFII를 취득한 곳은 한곳도 없다. QFII는 외국의 기관중 중국당국에 적격 승인된 곳으로 A주식시장에 투자가 가능한 자격을 말한다. &nbsp;중국에서 QFII를 보유한 기관은 통틀어 52개사에 불과하다. 중국 본토에 현지법인 설립도 현지 증권사와의 지분출자에 의한 합작이 아닌 이상 중국당국은 사실상&nbsp;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중국 자본시장 개방 초기단계..현지화 전략 필요현재 상하이를 지키고 있는 한국 증권사 사무소에는&nbsp;10년전과 다른 것이 있다. 지난 10년간의 인내심이 중국시장을 이해하고, 현지 상황에 맞는 사업전략을 만들 수 있는 경험을 쌓은 것이다.▲ 최영진 한화증권 상하이사무소장최영진 한화증권 상하이사무소장은 "중국이 사회주의 국가이고, 규제가 많아 사업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핑계를 둘러대던 시기는 지났다"고 말했다.&nbsp;&nbsp;중국 당국의 규제는 외국계 자본이라면 동일하게 적용받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환경속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고 사업에 나서야 한다는 것. 최 소장은 "국내 시장에서도 굵직한 대형 인수합병(M&A) 딜에는 국내 토종증권사가 배제되고 있는 현실에서 중국에서 국내 증권사가 대형 M&A 딜을 성사시키겠다고 나서는 것은 어찌보면 넌센스"라며 "현실적으로 중국시장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인식하고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증권의 경우 2003년 중국의 하이통(HAITONG)증권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지난 7월말 중국 A주식시장에 기업공개(IPO)를 실시한 하이통증권은 현재 시가총액이 26조원으로 중국내에선 시총 2위, 세계에서는 7위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최 소장은 거대 증권사로 성장한 하이통증권이 한화증권을 전략적 파트너 관계로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 "중국 증권시장이 아직은 초기단계로 한국의 증권사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우 주기지수선물 등 파생상품시장이 개장을 준비중이며 홈트레이드시스템(HTS) 확대, 리서치, IPO투자 등 한국의 앞선 노하우와 자본을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아직은 많다는 것이다. 이같은 전략적 제휴의 일환으로 중국 상하이에서 한화증권은 12월 6~7일 열린 하이통증권의 투자컨퍼런스에서 파생상품 부문을 맡아 한국시장의 주가지수연계 상품 등에 대한 설명회에 참여했다. 또 한국 기관투자가들의 중국기업 투자에 대한 설명회도 개최했다.&nbsp;한화증권은 하이통증권과 제휴를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기자본(PI)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올해초에는 포티스-하이통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중국 A주 투자펀드인 양쯔펀드에 100억원의 PI 투자를 실시해 현재 높은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nbsp;한화투신운용의 경우&nbsp;`꿈에그린 차이나펀드`를 출시해&nbsp;국내 운용사로는 유일하게 A주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펀드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nbsp;한화증권은 특히 내년 3월께 중국 상하이에 투자자문 컨설팅 법인을 설립해 한국기업의 중국투자 자문 등에 나서는 등 현지에서의 사업규모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nbsp;최 소장은 "중국에서의 사업은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현지 사정에 대한 깊은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현지 증권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면서 중국 자본시장 개방에 미리 대비해 나간다면 한화증권이 대한민국의 증권사 중에서 중국사업의 리딩 컴퍼니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증권사 경쟁 각축장.. 현지 증권사 제휴로 활로모색국내 증권사들이 중국 현지 증권사들과 업무제휴를 통해 진출을 모색하고 있지만 사정이 녹록치은 않은 게 현실이다. 무엇보다 중국시장은 글로벌 투자은행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한계를 극복하고 국내 증권사들은 중국증권사와 적극적으로 업무제휴를 맺어 사업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증권사 입장에서는 업무제휴가 독점적이라는 인식이 없기 때문에 중국증권사와의 업무제휴 자체에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전신인 LG투자증권이 지난 96년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했지만 이후 우리투자증권으로 다시 이름이 바뀌었다. LG투자증권 시절만 해도 제조업 기반의 `LG`라는 브랜드가 중국 현지에서 잘 알려져 있었지만 브랜드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었다. 그러나 우리투자증권으로 이름이 바뀐 이후에는 한동안 중국 현지에서의 영업이 브랜드 인지도 때문에 어려움이 겪기도 했다. "우리투자증권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사무소 이름을 바꾼 당시 중국 현지에서 IPO 관련 입찰에 들어갔습니다. 당시 분위기는 우리투자증권에 우호적이지만 실제 결과는 그렇지 못했죠. 나중에 알고 보니 중국 현지인들에게 우리투자증권이라는 이름이 생소했던 것입니다. 같은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알아도 우리투자증권 이름은 잘 모른다는 것이었죠."▲ 김국영 우리투자증권 상하이사무소장김국영 우리투자증권 상하이사무소장은 몇년전 겪었던&nbsp;어려움을 이같이 소개했다. 김 소장은 "중국에 진출한 사무소는 법인이 아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돈을 벌기위한 영업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서울 본사가 딜을 하기 위한 연결책 역할을 하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현재 상하이는 IB센터, 베이징은 국제 리서치센터로 각각의 차별화된 역할을 맡는다는 계획을 진행중이다. 김 소장은 "중국의 증시개방을 대비해 중국기업에 대한 단순한 번역이 아닌 직접 탐방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능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라며 "상하이 사무소는 한국과 중국의 각종 투자를 연결시키는 IB센터로의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지난 2005년 WTO 가입이후 단계적으로 자본시장을 개방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사업기회가 무궁무진하다는게 가장 큰 매력"이라며 "기존의 의사결정방식과 다르게 본사와 사무소간 유기적인 협조하에 과감하고 빠른 투자결정이 무엇보다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증권사들은 제휴의 개념을 독점적으로 여기지 않는다"면서 "기민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투자기회가 다른 경쟁사에게 넘어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자본시장 개방속도 더뎌.. 네트웍·정보력 중요중국 현지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들이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중국당국이 외국계 자본의 기대만큼 개방에 속도를 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코스닥과 같은 차스닥시장이 내년쯤 개설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nbsp;차스닥은 2000년 초반에도 개설에 대한 이슈가 제기된 적이 있다. 현대증권의 경우 중국 현지에서 NPL(부실채권) 투자, 부동산투자, 중국펀드 설계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진출시점이 지난 98년으로 현재 국내 증권사의 상하이 사무소 중에서 역사가 10년여로 가장 길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간에 비해 그동안의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성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여전히 투자가 진행중인 것이다.&nbsp;▲ 최정희 현대증권 상하이사무소 과장최정희 현대증권 상하이사무소 과장은 "JP모간, 메릴린치 등 글로벌 증권사들도 중국 현지에서는 독립 법인을 설립할 수 없기 때문에 연락 사무소 역할만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글로벌 증권사의 중국 현지 사무소는 자체 수익을 내기 보다는 본사와 협력여건을 조성하는 실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최 과장은 "중국시장은 한꺼번에 전면 개방하는 것이 아니지만 한단계씩 개방이 이루어질 때마다 할 수 있는 비즈니스가 늘어나는 것을 노려야 한다"면서 "중국은 시행착오를 거친 뒤 그에 따른 대책을 만드는 방식으로 자본시장 개방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국 당국과의 네트워크와 정보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 증권사들이 국내 증권사에 호의적인 것은 한국이 자본시장을 개방하면서 여러가지 경험을 먼저했기 때문에 배울 수 있는 것이 있기 때문"이라며 "줄 것은 주고, 얻을 것은 얻는다는 생각으로 중국사업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현재로선 상하이 사무소의 법인화가 어렵다고 보고, 본사와 홍콩법인을 연계해 중국 현지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조만간 홍콩에 자산운용사를 설립해 지주회사 형태의 지배구조를 갖춰 중국 현지에서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최 과장은 "중국 현지는 물론 본사의 해외투자부에서도 중국 전문인력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 "중국 현지에 대한 투자 뿐만 아니라 중국 자본의 한국투자를 대비한 전략마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nbsp;* 협찬 :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메리츠증권, 하나대투증권, 키움증권,굿모닝신한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증권선물거래소, 한국증권업협회, 증권예탁결제원▶ 관련기사 ◀☞한화L&C, 500억 투입 한화증권 주식 사들인다(종합)☞한화L&C, 500억 투입 한화증권 주식 사들인다
2007.12.07 I 이진철 기자
(증권강국, 글로벌로 간다)<3부>(27)인니 `대박! 누구나 꿈꾸지만`
  • (증권강국, 글로벌로 간다)<3부>(27)인니 `대박! 누구나 꿈꾸지만`
  • [자카르타=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지난달 27일 자카르타에서의 첫날 일정을 소화하면서 `오늘 저녁은 반드시 삼겹살로 석탄 가루를 씻어 내야겠다`는 각오를 했다. 하루 종일 인도네시아 대표 자원이라는 석탄 이야기만 듣다보니 든 생각이었다. 증권사는 물론 여타 우리나라 기업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다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자원개발이다. 2007년 자원개발이 화두가 되면서 어느새 이같이 인식이 박히고 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에서 자원개발을 하겠다는 기업은 상장사만 해도 꽤된다. 하지만 실제 성사된 것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성사된 것도 반드시 몇 년이상의 투자가 수반됐다. 자원개발이라는 대박의 꿈을 안고 현재도 자카르타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한국인은 숱한 실정이다. 현지에서는 자원개발 기업에 현혹되지 말 것을 신신당부하고 있다. ◇석탄 대박 나도? 삼천리 계열회사인 삼탄은 인도네시아 석탄 개발로 성공한 대표적인 국내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석탄 사업에 착수, 막대한 이익을 벌어 들이고 있으니 그럴 수 밖에. ▲ 파시르 탄광에서 생산된 석탄이 바지선에 실려 항만으로 향하고 있다.삼탄의 현지법인 키데코(KIDECO)가 칼리만탄섬에 보유한 파시르탄광은 연간 생산량 규모면에서 단일 탄광으로는 세계 5번째로 알려지고 있다. &nbsp;파시르탄광은 지난 93년 120만톤의 석탄을 캐낸 이후 지난 2001년 연간 생산량이 1000만톤을 넘어섰고 지난해 1890만톤을 생산한 데 이어 올해는 2000만톤을 바라보고 있다. 삼탄에 따르면 키데코는 지난 2005년 5458억원 매출에 853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지난해에도 5666억원 매출에 52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삼탄은 키데코로부터 지난 2005년 400억원대 배당금을 수령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230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삼탄의 키데코의 석탄 독점 판매권도 갖고 있다. &nbsp;대우증권도 상당기간의 준비를 거쳐 지난해 인도네시아 유연탄 개발사업에 나섰다. 인도네시아세대우증권이 투자한 유연탄 광산의 가채매장량은 1683톤. 비록 규모는 작지만 이미 석탄을 캐내고 있다. 또 범위를 차차 넓혀나갈 계획도 진행되고 있다. 국내 증권사가 인도네시아 자원개발에 성공하는 사례가 나타날 것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키데코나 대우증권의 사례만으로 무조건 인도네시아 대박 환상을 가지는 것은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성공만 보지 말고 준비과정의 어려움도 보라는 것. 실제로&nbsp;키데코의 경우&nbsp;83년 국내 컨소시엄 형태로 출발했다. 그러나 막대한 투자비와 수지가 맞지 않는 석탄 가격으로 인해 삼탄만 남았다. 특히 석탄 가격이 최근 몇년새 20달러대에서 70달러까지 올라오면서 열매가 영글었다.&nbsp;대우증권도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중에 신중을 기한 뒤 투자했다.남부 수마트라주에서 항만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페트라스 김영환 회장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수백명의 한국 사람이 석탄 사업을 다녀갔다"며 "모두들 키데코가 25년전 설립돼 힘든 세월을 보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들 쉽게 생각하고 뛰어든다"며 "신규 광업권 허가가 나오지 않고 있는 데다 이미 개발하기 좋은 탄광은 모두 임자가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제발 키데코 이후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는 것이 소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7일 만난 이원재 코린도그룹 사장은 "오늘도 한국 기업으로부터 인도네시아의 투자 제의에 대해 조회해 줄 것을 요청받았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석탄, 석탄하지만 석탄 개발 사업은 이미 늦은 감이 있다"고 비관적으로 봤다. ◇양해각서 체결?..그거 아무나 할 수 있어요 인도네시아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원유와 가스, 석탄,니켈 등 각종 광산외에도 해 볼 만해 보이는 사업은 매우 많다. 하지만 이런 류의 2차적인 사업 역시 쉽게 성사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C&중공업은 인도네시아 국영조선소인 DKB와 선박건조·수리사업 양해각서(MOU)를 맺고 국내 최초로 인도네시아 조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지에 따르면 당초 항만 터미널을 개조해 한 것으로 계획됐지만 올 하반기 들어 추진 장소가 바뀌었다. 장소가 바뀐 데에는 인도네이사 부통령이 당초 예정지를 방문한 뒤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을 개진했기 때문. 바뀐 장소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조선산업 중심지로 키운다는 바탐 지역. C&중공업은 이에 따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코트라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정부 및 기업들과 사업 양해각서를 맺는 것은 비교적 쉽다"며 그러나 "그들은 양해각서의 내용을 이행할 법적 검토나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경우가 상당수여서 해외 기업 입장에서 비용만 날리는 경우가 잦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분 테마중 하나는 바이오 에탄올 테마였다. 오디코프와 이엔쓰리, 아이씨엠 등이 진행했다. 대체 에너지가 각광 받으면서 나온 결과였는 데 무상으로 땅을 빌린 뒤 거기에서 나온 작물을 팔거나 가공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내용이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1년여가 지났지만 작물을 심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의 토지 이용과 관련,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알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앙정부는 전체의 효율적 이용을, 지방정부는 지방의 효율 극대화를 노리다 보니 충돌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것. 어느 한 쪽이 제동을 걸기 시작하면 끝이 보이지 않게 된다. 모 기업의 경우 진정성을 가지고 시도했지만 양측에 끼여 이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재원 이트레이딩 대표는 "왜 그토록 시간과 노력이 드는 석탄 개발에 나섭니까. 차라리 인도네시아 자원개발주에 투자하세요"라고 손사레를 쳤다. 아예 어느 투자자는 개발 권리 확보보다도 광업법 공부에 열을 올린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지 투자 사정을 먼저 아는 게 중요하다는 것. 김병권 코트라 자카르타 무역관장은 "기본적으로 인도네시아 정부나 기업들 모두 급할 것이 없는 입장"이라며 "무슨 사업을 하나 해려해도 걸리는 문제들때문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nbsp;* 협찬 :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메리츠증권, 하나대투증권, 키움증권,굿모닝신한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증권선물거래소, 한국증권업협회, 증권예탁결제원
2007.12.06 I 김세형 기자
'태왕' 사라진 수목드라마, 치열한 대권 경쟁 예고
  • '태왕' 사라진 수목드라마, 치열한 대권 경쟁 예고
  • ▲ '태왕사신기'가 떠난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드라마들. MBC '뉴 하트', SBS '로비스트', KBS 2TV '인순이는 예쁘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절대권력’ 태왕이 사라진 수목드라마 정상, 누가 차지할까. 블록버스터 드라마 ‘태왕사신기’ 종영 후 지상파 방송3사의 수목드라마 시청률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MBC ‘태왕사신기’가 5일 24회를 끝으로 종영된 뒤 KBS 2TV ‘인순이는 예쁘다’와 SBS ‘로비스트’, MBC 신작 ‘뉴 하트’가 시청률 1위 등극을 위해 격돌한다. ‘태왕사신기’는 그동안 9회 연속 30%를 웃도는 시청률(이하 TNS미디어코리아)을 기록하며 정상에 군림해 왔다. 때문에 또 하나의 블록버스터 드라마 ‘로비스트’와 ‘인순이는 예쁘다’는 기를 펴지 못했다. 그러나 ‘태왕사신기’가 사라지면 ‘로비스트’와 ‘인순이는 예쁘다’는 숨통을 틔울 수 있게 된다. 그렇다고 ‘뉴 하트’의 기세가 만만한 것도 아니다.&nbsp;&nbsp;&nbsp; ▲ SBS '로비스트'&nbsp;◇ 또 하나의 블록버스터&nbsp;'로비스트',&nbsp;'태사기' 뒤는 내가 잇는다!&nbsp;&nbsp;‘로비스트’는 120억원의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드라마인 데다 MBC ‘주몽’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송일국과 스크린 스타 장진영, 군 제대 후 드라마에 첫 출연한 한재석 등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허준호, 김미숙 등 중견 캐스팅도 화려해 방송 전부터 기대를 품게 했다. 국내 최초로 무기 로비스트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도 관심사였다. 그러나 ‘태왕사신기’와 맞붙은 게 1차적인 불운이었다. ‘태왕사신기’보다 1개월 늦게 시작한 ‘로비스트’는 결국 시청률 경쟁에서도 ‘태왕사신기’에 끌려 다녔다. 하지만 ‘로비스트’는 지난 10월25일 방송에서 ‘태왕사신기’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중계로 1시간여 늦게 방영된 틈을 타 21.3%의 시청률을 기록한 만큼 ‘태왕사신기’가 끝나면 정상에 오를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다만 ‘태왕사신기’와의 벌어지는 격차가 부담이 됐는지 ‘대본이 산으로 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스토리 전개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이를 어떻게 추스르느냐가 관건. ‘인순이는 예쁘다’가 꾸준히 입지를 다져온 것도 부담스럽다. &nbsp; ▲ KBS 2TV '인순이는 예쁘다'◇ 규모는 작아도 감동이 있다! '인순이는 예쁘다'‘인순이는 예쁘다’는 ‘풀 하우스’, ‘넌 어느 별에서 왔니’ 등을 연출한 스타 PD 표민수 PD가 연출을 맡고, 김현주의 2년 만의 컴백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2.7%의 저조한 시청률로 종영을 한 전작 ‘사육신’의 바통을 이어받은 데다 ‘태왕사신기’마저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그렇지만 ‘인순이는 예쁘다’는 실수로 살인을 저지른 뒤 감옥에 갔다 온 전과자 인순이(김현주 분)가 세상의 잣대와 편견에 맞서 밝고 씩씩하게 다시 서기를 해나가는 과정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며 마니아 시청자들을 끌어들여 왔다. ‘태왕사신기’, ‘로비스트’처럼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되고 웅장한 스케일을 지니지는 않았지만 잔잔한 이야기로 ‘모처럼의 감동적인 드라마’라는 호평도 얻고 있다. ‘태왕사신기’가 종영된 뒤에는 우선 한자릿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시청률을 두자릿수로 끌어올리는 것이 ‘인순이는 예쁘다’의 대권 도전을 위한 과제. 6일에는 MBC가 ‘제17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토론회’ 방송으로 오후 10시 대에 ‘뉴스데스크’를 방송하고 이후에도 드라마가 아닌 ‘태왕사신기’ 스페셜을 방송할 예정인 만큼 ‘인순이는 예쁘다’로서는 두자릿수 시청률로 뛰어오를 기회다. &nbsp;▲ MBC '뉴 하트'&nbsp;◇ '뉴 하트', 상반기 붐 이룬 의학드라마로 '태사기'&nbsp;기세&nbsp;연결&nbsp;12일부터 방송될 ‘뉴 하트’는 올 상반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던 의학드라마의 맥을 잇는 드라마다. ‘태왕사신기’가 방송되던 시간대에 새로 들어가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채널을 고정시켜놓을 시청자들을 이어받을 수 있다는 것이 최대의 강점이다. 방영 초반 시청자들을 확보할 수만 있다면 탄탄대로를 달릴 가능성이 높다. 군 제대를 한 지성의 안방극장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관심도도 높은 편. 김민정도 SBS ‘천국보다 낯선’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시청자들과 만나며 조재현, 박철민 등 연기파 배우들도 대거 포진해 있다. 그러나 SBS ‘외과의사 봉달희’와 마찬가지로 종합병원 흉부외과를 배경으로 레지던트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만큼 차별화가 관건이다. 이와 함께 지성이 4일 열린 이 드라마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과 관련, ‘제작진과 불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것은 부담스럽다. ▶ 관련기사 ◀☞'태사기' 35% 돌파...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태사기' 파이널⑦]장갑, 플라스틱 아기...시청자가 찾은 '옥의 티'☞['태사기' 파이널⑤]이지아, 이필립, 박성웅, 이다희...신예 스타 급부상☞['태사기' 파이널④] 배용준의 힘...'욘사마'는 건재했다☞['태사기' 파이널③] 캐릭터 10人 10色...명대사 열전&nbsp;&nbsp;▶ 주요기사 ◀☞인순이 "꿈조차 가질 수 없었던 인생...'거위의 꿈'은 내 이야기"☞"한 획을 그었습니다"...배용준 팬들, '태사기' 응원 신문 전면광고☞‘왕과 나’, 출연진 물갈이...어우동, 연산군 투입 '반전' 노린다☞방송인 유정현, 총선 출마 선언...한나라당 입당 초읽기☞2007 영화상 결산...상 복 터진 '밀양' vs 상 복 없던 흥행작들
2007.12.06 I 김은구 기자
인순이 "꿈조차 가질 수 없었던 인생...'거위의 꿈'은 내 이야기"
  • 인순이 "꿈조차 가질 수 없었던 인생...'거위의 꿈'은 내 이야기"
  • ▲ 가수 인순이(사진=김용운 기자)[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어쩌면 노래를 그렇게 잘 만들었을까요?" 가수 인순이가 자신의 히트곡 ‘거위의 꿈’의 작곡가와 작사가인 김동률과 이적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순이는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수동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열린 성탄맞이 특강에 연사로 참석해 리메이크 곡 '거위의 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거위의 꿈’은 97년 카니발이&nbsp;불러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nbsp;노래로 김동률이 작곡하고 이적이 작사와 함께&nbsp;보컬로 참여한&nbsp;곡. 인순이는 이 노래를 리메이크해 최근 데뷔 30년 만에&nbsp;가요프로그램 1위에 오르는 등&nbsp;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nbsp;인순이는 “꿈을 꿈이라고 할 수 없었고 꿈조차 가질 수 없었던 저의 인생과 노래가사가 너무 일치해 놀랐다”며 “김동률과 이적은 전생에 나랑 어떤 인연이 있었기에 마치 내 사연 같은 노래를 만들었는지 감탄했다”고 말했다. 인순이는 “'거위의 꿈’은 콘서트 할 때 마지막으로 부르던 노래였다”며 “노래를 통해 희망과 어떤 길을 보여줄 수 있길 바랐고 ‘거위의 꿈’이 마침 그런 곡이었다”고 덧붙였다. 인순이는 이날 특강에서 자신의 가족사를 비롯해 최근 학력위조 폭로시의 심경, 가수로의 데뷔과정과 고생담, 그리고 가수로 성공하기까지의 여러 가지 사연을 솔직하게 털어놔 강연에 참석한 학생들을 감동시켰다. 인순이는 강연을 마무리하며 학생들의 요청으로 ‘거위의 꿈’을 라이브로 부르며 수화까지 병행해 손병두 서강대학교 총장을 비롯 400여 학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 관련기사 ◀☞[VOD]인순이가 수화로 부르는 '거위의 꿈'...'감동', '전율'☞안성기-인순이, 국민이 뽑은 '청렴 연예인' 1위☞인순이, '눈물의 특강'...'차별의 벽' 극복한 힘은 '오기'와 '자신감'☞대학 강단에 선 인순이 "꿈꾸는 자만이 인생에서 승리한다"☞[포토]가수 인순이 MKMF 헌정상 받아&nbsp;▶ 주요기사 ◀☞"한 획을 그었습니다"...배용준 팬들, '태사기' 응원 신문 전면광고☞‘왕과 나’, 출연진 물갈이...어우동, 연산군 투입 '반전' 노린다☞방송인 유정현, 총선 출마 선언...한나라당 입당 초읽기☞2007 영화상 결산...상 복 터진 '밀양' vs 상 복 없던 흥행작들☞김보민 아나운서 "결혼하면 김남일 따라 日 가겠다"
2007.12.05 I 김용운 기자
대학 강단에 선 인순이 "꿈꾸는 자만이 인생에서 승리한다"
  • 대학 강단에 선 인순이 "꿈꾸는 자만이 인생에서 승리한다"
  • ▲ 인순이(사진=김용운 기자)[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가수 인순이가 대학생들 앞에서 ‘인순이의 꿈’을 이야기했다. 인순이는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수동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열린 성탄맞이 특강에 연사로 참석해 그동안의 인생역정과 자신의 꿈을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서강대 교목처에서 성탄절을 앞두고 주최한 이번 특강은 손병두 서강대 총장을 비롯해 400여명의 학생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인순이는 이날 특강에서 자신의 가족사를 비롯해 최근 학력위조 사실이 밝혀지며 힘들었던&nbsp;심경, 가수로의 데뷔과정과 고생담, 그리고 가수로 성공하기까지의 여러 가지 사연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인순이는 "열린음악회를 통해 슬럼프를 극복하고 가수로서 다시 성공할 수 있었다"며 "다양한 관객들 앞에서 노래를 했던 것이 성공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인순이는 강연 도중 “며칠 전에 원더걸스를 제치고 1위까지 했었다”며 “최근 ‘거위의 꿈’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인순이는 “혼혈로 인한 정체성에 대해 근본적인 고민이 아직도 있다”며 자신의 딸도&nbsp;같은 고민을 할 거 같아 미안하다고 애틋한 모성애를 보이기도 했다. 1978년 희자매로 데뷔한 인순이는 최근 ‘거위의 꿈’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nbsp;지난 11월&nbsp;열린 2007 Mnet KM 뮤직 페스티벌에서는 MKMF 헌정상을 받기도 했다. ▶ 관련기사 ◀☞[VOD]인순이가 수화로 부르는 '거위의 꿈'...'감동', '전율'☞안성기-인순이, 국민이 뽑은 '청렴 연예인' 1위☞인순이, '눈물의 특강'...'차별의 벽' 극복한 힘은 '오기'와 '자신감'☞인순이 "꿈조차 가질 수 없었던 인생...'거위의 꿈'은 내 이야기"☞[포토]가수 인순이 MKMF 헌정상 받아▶ 주요기사 ◀☞‘왕과 나’, 출연진 물갈이...어우동, 연산군 투입 '반전' 노린다☞방송인 유정현, 총선 출마 선언...한나라당 입당 초읽기☞2007 영화상 결산...상 복 터진 '밀양' vs 상 복 없던 흥행작들☞김보민 아나운서 "결혼하면 김남일 따라 日 가겠다"☞'자작시 낭송'에서 '등산'까지...진화하는 스타 팬미팅
2007.12.05 I 김용운 기자
 노모는 끝났다?
  • [과연 그럴까] 노모는 끝났다?
  • ▲ 노모 히데오 [로이터/뉴시스][이데일리 SPN 백호 객원기자] “눈 뜨고 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끔찍했다. 그는 끝났다. (Ugly… Awful… He’s done.)” 최근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노모 히데오(전 LA 다저스)의 피칭을 지켜본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논평이다. ESPN 칼럼니스트 제이슨 스타크는 30일(한국시간) 노모의 형편없는 윈터리그 성적을 소개하며 위의 평가를 인용했다. 노모는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무승 2패 방어율 8.22를 기록 중이다. 7 2/3이닝 동안 12피안타 9실점(7자책)을 하고 있다. 볼넷 4개를 내줄 동안 삼진 4개를 잡았다. 방어율이 높은 것은 넘어가더라도 삼진 : 볼넷 비율이 1:1이라는 것은 투수로서 매우 좋지 못하다. 그리고 9이닝당 삼진 수가 4.69개밖에 안 되는 것도 나쁜 신호다. 노모는 메이저리그 통산 9이닝당 8.74개 삼진을 잡은 스트라이크 아웃 머신이었다. 수치만으로 봐도 그의 구위가 크게 떨어졌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물론 그가 소화한 이닝이 7 2/3이닝밖에 안되므로 숫자로 나타난 결과를 너무 중시해서는 안되겠다. 하지만 그의 피칭을 직접 지켜본 스카우트의 평가는 충격적일 정도로 나빴다. ‘끝났다(done)’는 판단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베테랑 칼럼니스트인 스타크가 정기 칼럼에 인용한 것을 보면, 그 스카우트의 평가가 상당한 공감을 얻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노모는 2004년 다저스에서 4승 11패 방어율 8.25, 2005년 탬파베이에서 5승8패 방어율 7.24라는 용서 받기 어려운 성적을 거둔 뒤 빅리그 무대에서 사라졌다. 지난해와 올해 2년 간 메이저리그에 오르지 못했다. 그리고 지금 베네수엘라 리그에서 2004~2005년 메이저리그에서 올린 성적과 유사한 기록을 올리고 있다. 2008년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하겠다. 여러 면에서 봤을 때, 노모의 상황은 박찬호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좋지 않다. 노모는 한 때 좋은 투수였다. 단순히 ‘동양인으로서’ 좋았던 정도가 아니라 진정한 A급 메이저리그 투수였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통산 9이닝당 삼진수가 8.74개로 9개에 가깝다. 9이닝당 삼진수가 10개가 넘었던 적이 3차례(95, 97, 2001)나 되며, 특히 신인이던 95년에는 9이닝당 11.10개의 삼진을 잡았다. 선발투수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엄청난 기록이다. ‘언히터블’이라는 형용사가 조금도 부끄럽지 않다. 그는 95년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받았고, 95년(236개, 다저스)과 2001년(220개, 보스턴)에 최다 탈삼진 타이틀을 따냈다. 노히트노런을 2차례나 기록했으며, 특히 그 중 한 번은 쿠어스필드에서 기록을 세우는 기적을 일으켰다. 메이저리그 통산 123승 109패 방어율 4.21, 1,915탈삼진을 기록했다. 전성기엔 대한민국 국민의 미움(?)을 받던 노모가 사양길에 접어든 이후 동정 어린 성원을 받고 있다. 빅리그 복귀라는 꿈을 위해 망신스러움을 개의치 않고 어려움을 무릅쓰는 모습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아시안 메이저리거의 선조 격인 노모와 박찬호가 내년에 멋지게 부활하는 모습이 기다려지지만, 기대가 현실이 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는 끝났다’는 스카우트의 냉엄한 판단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한 시대가 끝났다. ▶ 관련기사 ◀☞[과연 그럴까]롯데는 로이스터에게 선수를...☞[과연 그럴까]메이저리그서 하늘 찌르는 일본 위상☞[과연 그럴까]'최고'지만 '최고'가 못된 선수들☞[과연 그럴까]김동주와 알렉스 로드리게스☞[과연 그럴까]FA 제도 개선의 난점☞[과연 그럴까]FA 영입 할만 하다
2007.11.30 I 백호 기자
'태사기' 이필립 '가족사(史)신기'...가족 4명 美 조지워싱턴대 동시 졸업
  • '태사기' 이필립 '가족사(史)신기'...가족 4명 美 조지워싱턴대 동시 졸업
  • ▲ MBC '태왕사신기'&nbsp;청룡 처로 역의 이필립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블록버스터 드라마 MBC ‘태왕사신기’에서 청룡 처로 역을 맡고 있는 이필립의 가족 이야기가 미국 워싱턴 D.C의 조지워싱턴대학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필립을 비롯한 가족 4명이 지난 2005년 조지워싱턴대학에서 함께 학위를 받아 이들 가족의 이야기가 당시 이 대학 홈페이지에 소개된 것. 이필립(미국명 필립 리)의 아버지 사이먼 리, 누나 줄리 리, 여동생 미셸 리가 그 주인공으로 당시 아버지와 이필립, 줄리 리는 공학 석사, 미셸 리는 경영학 학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조지워싱턴대 측은&nbsp;홈페이지를 통해&nbsp;"한 가족 4명이 동시에 함께 졸업을 한 것은 184년 조지워싱턴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이필립의 아버지는 1979년 부인 안나, 첫째딸 줄리와 함께&nbsp;사업에 열정을 갖고 미국으로 이민을 왔으며 적은 돈으로 성공적으로 꿈을 이뤘다"고도 덧붙였다.&nbsp;그가&nbsp;1986년 미국 정부와 산업에 기술 정보 제공 서비스를 하는 STG라는 회사를 세워 전 세계 250개 지점과 1300명의 직원을 거느린, 미국에서 가장 큰 아시아 미국인 소유의 시스템 통합 회사로 성장시켰다는 설명이다. 이필립은 미국에서 태어나고 성장했으며&nbsp;2005년 초&nbsp;연기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에 왔다. ‘태왕사신기’가 그의 데뷔작이다. ▲ 美 조지워싱턴대학 홈페이지에 소개된 이필립 가족(사진=조지워싱턴대학 홈페이지)▶ 관련기사 ◀☞'태사기' 결말 출연진도 몰라... 아불란사서 마지막 결전 예측☞'담덕, 수지니, 기하의 운명은?'...'태사기' 결말 추측 난무☞담덕과 수지니의 사랑... '태사기' 한주만에 최고 시청률 경신☞'태사기' 배용준 '뽀샵' 의혹...'희고 깨끗한 피부탓?'☞['태사기' 엔딩 포인트①]수지니와 기하, 흑주작 주인공은?&nbsp;▶ 주요기사 ◀☞권상우의 '못된 사랑', KBS 미니시리즈 구원할까☞'인생은 미완성' 이진관 눈길 교통사고... 갈비뼈 골절 중상☞서태지 기념앨범 반응 폭발적...추가 발매 요구 빗발쳐☞김혜수 '열한번째 엄마' 악역 류승룡을 위한 변명☞충무로, 강한 여자의 유혹에 빠지다
2007.11.30 I 양승준 기자
(ELW 개장2년)④앞서가는 선진시장..비결은?
  • (ELW 개장2년)④앞서가는 선진시장..비결은?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주식워런트증권(ELW)시장에서 거래대금 기준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홍콩시장. 최대 25만개가 넘는 상장종목수를 자랑하며 투자자들로 하여금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독일 시장. 그리고 다양한 투자 노하우와 철저한 교육 서비스를 겸비한 호주 시장. 이들 모두는 이제 ELW를 시작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은 한국 시장이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아야 할 선진시장들이다. ▲ 전 세계 ELW 시장 거래대금 순위 (자료제공:KRX)한국 시장은 이들 선진시장과 비교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는 것이 사실. &nbsp;하지만 출발 2년만에 세계 4위 규모의 시장을 만들어 낸 저력이라면, 이들을 따라잡고 세계 1위 시장으로 도약하는 것도 꿈 만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끊임없는&nbsp;투자자 교육과 관계기관의 시장친화적 분위기 조성, 그리고 증권사들의 꾸준한 상품개발 노력 등이 선행돼야 한다. &nbsp;저스틴 크로포드 맥쿼리 아시아 주식시장그룹 세일즈 대표는 "한국의 ELW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 대해 매우 많은 연구를 하고 스스로 투자결정을 하고 있다"면서 "레버리지를 높이고자 하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여서 한국의 워런트 시장이 아시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로포드 대표는 또 "향후 중국 증시의 성장이 한국 파생상품의 발전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을 것"이라며 "한국과 중국이 모두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세계 1위의 홍콩 ELW시장..원동력은? 하루평균 4조원이 넘게 매매되며 우리의 20배&nbsp;넘는 거래규모를 보이고 있는 홍콩은 명실공히 세계 1위의 워런트 시장이다. 하지만 홍콩이 이처럼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었던 건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다. 1989년 워런트 시장을 개장했지만, 지금과 같은 선진시장으로서의 골격을 갖추게 된건 2002년 이후다.&nbsp; 2002년 홍콩 금융당국은 상품 발행시 발행물량의 85%를 최소 100인(또는 기관)에게 의무적으로 판매해야만 하는 규정을 없앴고, 최소 발행 금액의 하한선도 내려 우선 상장 문턱을 최대한 낮추는 데 힘썼다. 50% 이상 팔린 종목에 대해선 추가발행도 가능하도록 했으며, 또 발행사가 새로운 기초자산을 제안할 경우 이를 분기별로 승인해 주는 등 투자자들의 선택권 확보에도 정성을 쏟았다. &nbsp;무엇보다 지금과 같은 ELW 시장을 가능하게 했던 건, 유동성 공급자(LP)제도의 도입이다. 시장에 물량을 대주는 유동성 공급자가 출현하자 수요자도 자연스럽게 늘어났고, 이같은 시장 친화적 정책의 도입으로 인해 홍콩의 ELW 시장은 눈부신 발전을 이루게 됐다. 이는 국내 시장에도 그대로 도입돼 국내 ELW 시장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하기도 했다. 신승호 크레딧스위스 증권 이사는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홍콩의 ELW 시장도 거의 죽은거나 마찬가지 였다"면서 "하지만 이후 시장을 살려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시장친화적인 정책으로 선회, 투자자와 증권사, 금융당국 모두 윈윈하는 시장으로 거듭났다"고 평가했다. 홍콩의 지난 한해 ELW 거래대금은 1조7900억 홍콩달러(한화 약 215조원)으로 2002년보다 무려 630%나 폭증하는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홍콩 시장에는 22개의 발행사들이 경쟁적인 워런트 비즈니스에 나서고 있다. ▲ 소시에떼 제너럴 증권의 홍콩 워런트 웹사이트◇독일, 워런트는 투자상품의 `백화점` 홍콩이 규제완화를 통해 시장에 자유로운 투자 분위기를 조성했다면 독일은 첨단 금융기법으로 무장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투자자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넓혔다. 독일의 경우 정확한 워런트 종목 갯수를 산정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워런트 파생투자상품이 존재한다. 얼추 헤아려도 10만개에서, 최고 25만개에 이르는 투자종목이 시장에 나와있다. 원금이 보장되는 구조화 상품부터,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 한 투자상품까지 투자자들의 기호에 맞춘 투자 상품들이 투자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워런트라는 개념으로 한정한다고 하더라도 기초자산의 종류부터 국내시장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국내는 지수상품과 코스피100 종목에 한정된 ELW가 출시되는 정도지만 독일에는 개별주식과 인덱스, 선물, 외환, 원자재, 채권, 펀드 등 모든 것이 워런트의 기초자산이 된다.&nbsp;물론 독일시장에서 이같은 다채로운 투자수단이 나올 수 있었던 건 금융상품을 공학화 하는 등의 부지런한 상품 개발도 있었지만, 금융당국의 자율적인 투자분위기 조성도&nbsp;큰 몫을 차지했다. 워런트 상품의 경우 상장 기준은 감독당국에서 정하되, 상장 이후에는 전적으로 시장 자율에 맡기고 있다. 독일파생상품포럼이 자체적인 규정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불건전 행위를 일삼는 발행사는 퇴출시켜&nbsp;시장질서를 확립하고 있다. 이혜나 리먼브러더스증권 이사는 "독일에는 32개의 발행사가 경쟁적인 비즈니스를 영위하면서 시장 질서를&nbsp;잡아나갈 수 있는 자율 규정이 자리잡았다"면서 "어찌보면 우리 시장이 향후 지향해야 할 시장은 독일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호주의 국민 워런트 상품..`인스톨먼트` 1991년부터 거래를 시작한 호주 ELW시장 역시&nbsp;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워런트 외에 다양한 구조를 가진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특히 호주시장에서는 인스톨먼트(installment)라는 보다 특화된 상품이 전체 ELW 거래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인스톨먼트는 워런트 매수시 가격의 일부만 내고 나머지는 차입하여 매수하는, 국내로 따지면 주식 신용매수와 비슷한 형태의 워런트다. 이 워런트는 아주 깊은 내가격 형태의 행사가에서 발행된다. 따라서 실제 기초자산의 변동분 만큼만 주가가 움직이기 때문에 가격구조만 놓고보면 레버리지 효과가 크지는 않다. 하지만 일부 금액을 차입에 의해 매수하는 데다 만기시 현물로도 받을 수도 있어 실제로 투자금액 대비 누리는 효과는 적지 않다. 특히 이 상품의 경우 워런트만으로 배당까지 받을 수 있어 실제 주식을 보유한 효과를 누릴 수는 일석이조의 상품이다. 또 인스톨먼트의 상품 구조 자체를 보면 일부 포지션이 풋옵션으로 구성돼 주가하락시에는 자연스럽게 헤지까지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nbsp;호주에는 이밖에도 3500개가 넘는 워런트가 발행돼 거래되고 있으며 현재 13개의 발행사가 활동중이다. 호주 인구가 2000만명 수준으로 우리나라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ELW 시장의 발전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nbsp;&nbsp;▲ 호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맥쿼리 증권의 ELW 트레이딩 룸
2007.11.30 I 손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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