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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의 ''음식 사랑'' 국경이 없다
- [조선일보 제공] 와인에게 한국음식은, '애타게 구애(求愛)하고 구애하지만 여전히 냉담한 당신' 같은 존재 아닐까. 한국에서 와인을 마신 역사가 짧기도 하지만, 한식은 와인과 궁합을 맞추기 여간 까다로운 요리가 아니다. ▲ 된장찌개와 어울리는 와인이 있을까? 미국 소믈리에 이반 골드스타인씨가 찾았다. /조선일보 제공■ 와인은 음식과 사랑에 빠져 눈 먼 존재 미국 소믈리에(sommelier) 이반 골드스타인(Evan Goldstein·47·사진)은 이메일 인터뷰에서 "와인은 사랑에 빠진 사람처럼 눈 먼 존재"라고 말했다. 상대의 국적이 어디든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골드스타인은 26살이던 지난 1987년 '마스터 소믈리에' 시험에 최연소 기록을 세우며 합격했다. 마스터 소믈리에는 세계적으로 100여 명에 불과하다. 한국인 마스터 소믈리에는 아직 없다. "한식은 마늘과 고추가 많이 들어가고, 간장·된장·고추장·참기름 등 기본양념 가짓수가 복잡하고, 발효음식이 다양해 와인과 매칭하기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도전의식이 생기기도 하죠." 골드스타인이 한식을 처음 맛본 건 10년 전,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다. 그는 "맵고 자극적인 김치부터 섬세하고 순수한 냉면까지 다양성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자신이 사는 샌프란시스코 한식당을 다니면서 한식을 자주 접했다. "한식을 직접 만들어 먹지는 않지만, 냉장고에 김치를 항상 넣어두고 꺼내먹을 정도가 됐지요." 이후 골드스타인은 한식을 먹으면서 어울리는 와인을 찾아내고 확인하는 작업을 계속했다. 이 작업의 결과물이 '캘리포니아산 와인과 한국요리 매칭 가이드북'이다. 이 책자는 최근 캘리포니아와인협회 한국지사에서 한글로 번역해 국내에 배포했다. ■ 와인과 음식 매칭의 기본은 '유사성'과 '상반성' 찾기 ▲ 캘리포니아 와인협회 제공골드스타인은 "사랑에 빠진 연인은 상대와 자신의 공통점에 열광하면서, 동시에 자신과 반대되는 면에 매력을 느끼죠. 와인도 마찬가집니다. 한식이건, 다른 어떤 음식이건 와인과 궁합 맞추는 기본 원칙은 같다"고 했다. "와인과 음식 매칭은 유사성 또는 상반성을 찾는 데 바탕을 둡니다. 소비뇽블랑(sauvignon blanc)과 생선튀김은 서로 상반되는 매력의 매칭입니다. 소비뇽블랑의 산미(acidity)가 튀김옷과 생선 고유의 기름기를 반감시켜 입을 산뜻하게 합니다. 반면 단맛이 약간 있는(off dry) 리슬링(riesling)이나 슈냉블랑(chenin blanc)의 단맛은 대부분 아시아 음식에서 느껴지는 단맛과 유사성을 띠며 서로 조화를 이루죠." 그는 "음식과 와인을 구성하는 'DNA'를 알면 유사성과 상반성을 찾아내 궁합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음식과 와인 매칭은 핵심적인 맛 특징을 찾아내 맞춰주는 것입니다. 음식의 'DNA'는 주 재료와 요리방법, 소스 또는 고명(garnish)이라는 세 요소로 구성됩니다. 와인의 'DNA'는 신맛, 단맛(혹은 그 부재), 알코올 도수에서 느껴지는 바디(body)감, 오크통 숙성에서 오는 풍미, 탄닌이죠." ■ 된장찌개에 어울리는 와인? 냉면에 곁들이는 와인? 골드스타인에게 한식으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순두부찌개를 들었다. 흔히 국물 흥건한 음식은 와인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한다. 게다가 맵디 매운 순두부찌개에 와인이라니? "순두부찌개는 아주 맵죠. 그래서 알코올 도수가 낮아야 속이 쓰리지 않아요. 동시에 단맛이 있으면 매운맛을 순화시키면서 두부의 감칠맛을 살려줍니다. 리슬링, 쉬냉블랑, 비오니에(viognier), 샤르도네(chardonnay) 포도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와인이나 로제(ros�)와인이 어울려요. 된장찌개는 발효한 콩의 구수함과 짠맛이 치즈 같은데요, 강한 효모의 맛과 염도에 눌리지 않는 개성 강한 와인이 어울립니다. 소비뇽블랑이나 샤르도네(chardonnay) 화이트와인이나 피노누아(pinot noir), 메를로(merlot)로 만든 레드와인이 어울려요." 골드스타인은 찌개는 물론 냉면도 얼마든지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다고 했다. "차가운 육수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섬세한 와인이 좋습니다. 담백한 면과 쇠고기 편육은 향(aroma) 강하지 않은 와인과 잘 어울리죠. 소비뇽블랑, 비오니에(viognier), 샤르도네(chardonnay) 등의 포도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와인이나 로제와인, 피노누아(pinot noir)로 만든 레드와인을 추천합니다." 골드스타인이 추천하는 한식과 와인 매칭은 아래 표 참조. 문의 캘리포니아와인협회 한국지사 (02)543-9380, www.wineinstitute.co.kr
- (미리보는 20th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 어떤 업체가 참여하나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한국프랜차이즈협회(협회장 김용만 / www.ikfa.or.kr)가 야심차게 준비한 ‘2008 제20회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가 9월 4일(목)부터 6일(토)까지 사흘간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에 위치한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린다. 이번 창업박람회는 외식, 도․소매, 서비스, 프랜차이즈기업 및 e-biz등 150개업체 350개 부스가 참여하며, 박람회 행사이외에 지난 8월3일 세계프랜차이즈 이사회(WFC) 정회원 가입 축하 행사도 병행된다. 창업박람회에 참여한 업체 대부분, 역시 정보공개서가 미등록된 상태에서 참여한다. 예비창업자들이 상담시에 참고할 부분중에 하나이다. 회사명브랜드명홈페이지등록번호가족사랑이소이소www.esoeso.co.kr 곰푸드시스템곰달구/Gom dal googomfood.com 관동식품다진전www.dajinjeon.co.kr 궁중떡집궁중떡집www.gjricecake.co.kr 김가네대학로 김가네 김밥www.gimgane.co.kr20080100109다울컴퍼니하이트클래스맥스치킨 드림솔루션옥수수 수염차 마쪼마쪼www.mazzo.co.kr 설악산단풍빵설악산단풍처럼www.danpung.co.kr 설화식품새벽길빨간오뎅www.redodeng.com 솔로몬케리비어(kery beer)www.kerybeer.co.kr 신 개성 프랜차이즈개성보쌈www.jood.co.kr 써브웨이인터네셔날 비.브.오써브웨이 샌드위치전문점www.sybway.com 씨.에스에프㈜와인친구[VIN79]www.vin79.com 아카데미 푸드 시스템 에쓰와이 프랜차이즈엘리팝alleypub.com20080100092원앤원주식회사박가부대www.bossam.co.kr20080500020이레에프씨객잔차이나kjchina.co.kr20080100010종로빈대떡종로빈대떡www.jongnobindaedug.co.kr/ 주)사바에프앤비사바사바치킨호프www.사바사바.kr20080200049㈜H.S글로벌베스트네스트,요모조모www.ibenest.com ㈜놀부NBG놀부설농탕과 냉면 외www.nolboo.co.kr20080100049㈜다산에프앤지플젠www.plzen.co.kr20080100182㈜다영에프앤비채선당www.chaesundang.co.kr20080100111㈜대호가죽이야기, 삼삼국밥과비빔밥www.daehoga.co.kr ㈜독대독대떡뽁이www.dokdae.com ㈜디즈가르텐비어,치킨퐁www.garten.co.kr ㈜마루에프씨오일장www.oldbob.co.kr ㈜맥인터내셔널짝꿍www.makfc.co.kr 주문진 대게 부페주문진 대게www.jmjcrab.co.kr ㈜미래코리아KIG홍가네해물떡찜,신안동찜닭,홍촌만두76,홍촌치킨19www.honggane.kr ㈜베리어스베리어스www.varyus.co.kr ㈜병천아우내식품병천황토방순대byungchun-soondae.co.kr ㈜봉원푸드명동할머니국수www.1958.co.kr20080100137㈜세울푸드원마찌마찌/주모리www.mazzimazzi.com2008010031020080100311주식회사 에스에스푸드야미안, 소가조아, 벼리벼리, 짚불놀이www.sunsufc.co.kr 주식회사 장인에프엔씨서유기www.suyouki.com20080100234㈜에프엔비코리아우렁아씨산들존www.fnbkorea.com ㈜에프엘에이치파트너스하치앤쿨비www.coolbi.co.kr ㈜엘케이푸드피아조치조치, 치킨조치www.lkfoodpia.co.kr ㈜왕고을 푸드왕고을 궁전 갈비www.wanggoul.com ㈜웰쿡카페루미www.caferumi.co.kr20080100126㈜이니지오RHB치킨www.rhb.co.kr ㈜이목원로띠baenamugol.co.kr ㈜이수푸드빌하이트비어플러스www.beerplus.co.kr 비.이.비 프로페셔날자라쿠www.zaraku.com ㈜정드림도누가 그릴www.donugagrill.com20080100028㈜치어스치어스www.cheerskorea.com20080200008㈜케이비티토스트굽는사람들 20080500004㈜케이지푸드두리아 숯불바베큐www.dnria.co.kr20080200002㈜코리아델로스KD치킨매니아www.cknia.com ㈜태창가족쪼끼군다리치킨/오므스위트/쪼끼쪼끼해초삼겹www.tcfamily.com ㈜태풍F&B다라치www.darachi.co.kr20080200046㈜트라이씨푸드시스템비어라온www.비어라온.kr ㈜퍼스트에이엔티콤마치킨www.commachicken.com20080100112㈜피티카페코리아㈜피티카페코리아www.pitticaffe.co.kr ㈜하이트맥스타임하이트맥스타임www.hitemax.co.kr ㈜한울푸드라인솔레미오www.솔레미오.kr20080100154㈜햇터맛천하지대본www.hbaedal.co.kr ㈜호경에프씨코바코www.cobaco.com20080100101㈜홍초원홍초오븐치킨www.hongcho1.co.kr 지오행님아www.haengnima.com20080100217코리아푸드명피자명www.pizzamyung.co.kr 티엔비푸드시스템사뽀레(sapore)www.sapore.co.kr 하산푸드시스템핫썬 베이크치킨www.hotsun.co.kr 해달F&C바람부리명태찜www.zzimtang.co.kr SLA 어학원I SAMwww.esla.co.kr 꿈과행복말로거는전화1636www.1636call.net 나우콤 www.nowcom.co.kr 네이쳐스오가닉네이쳐' s오가닉www.nsorganic.com 더풋샾 www.thefootshop.cn 라테라벽화바퀴달린그림책www.maybook.co.kr 신성아이에스마술장미www.magic-rose.net 심선생 어학원I SAMwww.esla.co.kr 씨티아이퓨쳐㈜CRESTCOMwww.crestcom.kr 이브닝 www.ieve.or.kr ㈜강원레져개발태백한우장터www.a-kl.co.kr ㈜공일공소프트수호천사 문자링www.munjaring.com ㈜내친구커뮤니케이션메이크카페www.makecafe.co.kr/ ㈜드림케팅"꽃이 먼지를 먹는다"www.꽃이먼지를먹는다.kr ㈜뮤직홈 소리나눔뮤직홈www.musichome.co.kr ㈜뷰피플얼짱몸짱클럽얼짱몸짱www.beaupeople.com20080100060 ㈜상현엠앤지열린창업신문www.rg4u.co.kr ㈜시스네트시스네트www.sisnet.co.kr ㈜아크로마트Coop lifecooplife.net ㈜에듀플렉스에듀케이션에듀플렉스www.eduplex.net ㈜에스엠리치콘SM RICHCON ㈜에스잉글리쉬에듀넷월9,000원 전화영어www.s-english.com ㈜엔컴플러스스테끼 스테이크www.steakky.co.kr ㈜이비이비카드www.ebcard.co.kr ㈜칼펙코리아CalijorniaPak(캘리포니아팩)www.calpaks.co.kr ㈜포디그린X-GOLFwww.4dgreen.co.kr 체신청 seoul.koreapost.go.kr 크린토피아크린토피아www.cleantopia.com 하늘네하이니하오www.hinihao.co.kr 농업회사법인 강원자연사랑(유)자연사랑www.kangjasa.com 다우 ENG콩 도너츠www.dawoosystem.co.kr 시골원두막원두막 전시www.wondumk.co.kr 썬스타SR(썬라이더) 에코스텐더드건미인www.gunmiin.co.kr 에프브이씨코리아한다원www.handawon.co.kr 우신상사우신로스타www.wooshinroaster.com 원주옻영농조합법인원주옻http://www.otfood.co.kr/ 주.지원하이텍주.지원하이텍g-won.co.kr ㈜감자비단생vidan.co.kr ㈜구매로구매로www.gumero.com ㈜다우시스템오찡어www.dawoosystem.co.kr ㈜델리스델리만쥬,매직팝,델리팝,앙플,호두과자www.delimanjoo.com ㈜스크린골프투어㈜스크린골프투어www.screengt.co.kr 주식회사 새아침모닝하임www.saeahchim.co.kr ㈜에이치오에프한마루흑삼www.heuksam.com ㈜엘리와이오토싸인물ley.or.kr ㈜자연의모든것총각네 야채가게www.chonggakne.com ㈜케이엠크레비즈SHIING(샤이님)WWW.SHIING.CO.KR 히즈컴퍼니단체티연구소www.Teemade.com 국방취업지원단 www.mndjob.or.kr 대한상사중재원 소상공인진흥원 www.sbdc.or.kr 신용보증재단 우수아이디어공모우수아이디어공모전
- 20~30대 고객층 사로잡는 특수부위 전문점
- [이데일리 EFN 김준성 객원기자] 국내 외식업의 성장규모가 커지면서 창업과 관련된 프랜차이즈 시장도 급격한 성장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일부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부실운영으로 인해 소자본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중앙푸드시스템의 '갈매기조나단'은 모회사인 중앙제분의 재정운용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여 가맹점의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본사의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수도 있어 소자본창업의 롤 모델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 특수부위 전문점의 성공 가능성 최근 돼지고기 또는 쇠고기 특수부위 전문점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전체 외식업에서 고기음식점의 비중이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특수부위 전문점의 등장은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다. 현재 오픈하고 있는 특수부위 전문점들도 일부 6~7개 프랜차이즈를 제외하고는 생계형창업의 형태인 경우가 많아 특수부위 전문점과 관련된 시장은 앞으로의 가능성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돼지고기 특수부위 전문점을 표방하고 있는 '갈매기조나단'은 특수부위 전문점의 트렌드화를 선도하고 있는 외식브랜드 중 하나. 육류를 중심으로 한 외식업소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소자본 창업아이템으로써 새로운 틈새시장의 경쟁력을 제시하고 있다. 중앙푸드시스템 박태재 대표는 “지난 30여년간 중앙제분을 통해 국수용 가루사업을 진행함은 물론 춘천닭갈비와 쇠고기갈빗살집, 화로숯불구이 전문점 등을 운영하며 물류유통과 입지상권분석 등 다양한 부문에서의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갈매기조나단'은 예비창업자들의 비용부담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가맹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본사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라며 향후 마케팅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갈매기조나단'은 서울대역점과 노량진점 등의 본사 직영점과 사당점, 신림점, 구리점, 독산점 등 총 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 모회사인 중앙제분의 안정적인 재정운용 무엇보다 '갈매기조나단'이 지닌 최대 강점은 브랜드의 안정성이다. 일부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경우 본사의 보유자금 대부분을 가맹비용과 인테리어설비 비용에 의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운영을 기대하기 힘들뿐만 아니라 제2브랜드, 제3브랜드의 론칭으로 본사차원의 가맹점지원을 지속적으로 받기가 어렵다. 그러나 '갈매기조나단'은 냉면과 국수 등 음식점용 국수가루를 생산, 공급하는 업체인 중앙제분을 모회사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재정운용과 함께 지속적인 가맹점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 '갈매기조나단'의 모회사인 중앙제분을 간단히 소개하면 1985년 막국수용 메밀을 가공, 판매하는 춘천제분을 모태로 출발, 음식점용 국수가루 시장에서는 규모가 있는 식재료 가공업체. 현재 서울과 수도권지역에만 300여개 대형 음식점에 함흥냉면, 평양냉면, 막국수 등 각종 국수가루를 독점공급하고 있을 정도로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갈매기조나단'은 모회사의 안정적인 재정운용과 네트워크를 통해 가맹점의 투자대비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실속형 창업으로 외식프랜차이즈 브랜드에 대한 가맹점주들의 불안심리를 일거에 해소시켜주고 있다. ◇ 고객방문 유도하는 저렴한 가격대의 메뉴구성 '갈매기조나단'의 주 메뉴는 크게 메인메뉴와 점심메뉴로 나뉘어 지는데 메인메뉴로는 갈매기살(150g 4500원)과 항정살(150g 5500원), 가브리살(150g 5500원), 김치찌개(1000원), 된장찌개(1000원), 냉면(3500원), 비빔불냉면(3500원) 등이 있다. 점심메뉴는 돼지불고기 메뉴인 조나단뚝배기(3900원)와 김치찌개백반(3900원), 올갱이해장국(4900원), 그리고 호박보리된장을 사용해 만든 우렁이된장(4900원) 등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메인메뉴 중에서는 갈매기살이 전체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점심메뉴 중에서는 우렁이된장과 올갱이해장국의 매출비율이 높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저렴한 가격대. 특수부위를 판매하는 일반 음식점들에 비해서도 가격대가 저렴하게 형성되어 있어 고객들의 재 방문을 유도하기에 알맞다. 게다가 밑반찬의 수를 과감하게 줄여 별도의 지출비용을 절감, '갈매기조나단'의 저렴한 가격대구성을 가능케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특수부위를 판매할 때 가장 중요한 관건은 냄새제거인데 '갈매기조나단'에서는 칼슘이 풍부한 액티칼-F 성분과 미네랄, 마늘, 생강, 양파, 배, 후추, 그리고 한약재 등 총 12가지 재료를 첨가해 만든 소스에 고기를 숙성시켜 특수부위의 최대난제인 잡 냄새를 제거했다. 밑반찬을 줄여 저렴한 가격대를 유지함과 동시에 간단한 메뉴구성을 통해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갈매기조나단'의 운영전략은 실속 있는 생계형 창업의 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 가맹점 평균 마진율 40% '갈매기조나단'의 모든 식재료는 본사에서 매주 세 번씩 공급하고 있으며 고기는 가공처리한 후 팩으로 소 포장되어 매장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별도의 전문 조리장 없이도 음식점 운영이 가능하다. 가맹점을 오픈하고 난 후에는 본사에서 슈퍼바이저가 매장을 직접 방문, 오픈리허설을 진행해 오픈 초기의 시행착오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있으며 매출부진점포는 집중관리를 통해 매장운영의 활성화를 돕는다. 또한 본사와 가맹점을 포스 시스템으로 연결해 직영점과 마찬가지로 경영진단과 경영컨설팅 등을 제공받을 수도 있다. 현장답사와 지역상권 분석을 통한 입지선정, 운영매뉴얼을 통한 안정적 운영, 서비스 정신교육 등 다양한 부분에서 본사지원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은 '갈매기조나단'의 또 다른 강점이다. 현재 '갈매기조나단'의 평균 일 매출은 170~180만원 선, 가맹점 마진율은 40% 정도이며 주 고객이 20~30대이기 때문에 회전율 또한 높다. 66m2(20평)과 99m2(30평) 규모 매장의 경우 예상순수익은 각각 120만원, 160만원 정도. ◇ 가맹점주들의 불안을 해소하는 소자본창업 브랜드 외식업에서 프랜차이즈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겉만 번지르르한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생계형 예비창업자들은 그야말로 부실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좋은 먹잇감이 되기 십상이다. '갈매기조나단'은 모회사의 안정적인 재정운영과 본사지원, 그리고 고객들의 재 방문을 유도하는 저렴한 가격대의 메뉴구성으로 가맹점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줄 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창업을 가능하게 하는 외식브랜드로서 예비창업자들에게 관심의 대상으로 주목받기에 충분한 조건을 지니고 있다. 본사의 일일체험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갈매기조나단' 가맹점 운영을 직접 체험해볼 수도 있다. 문의 : (02)874-5900 www.jafoods.co.kr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 면 끓이면 돈 끓는다
- [조선일보 제공] 최근 창업시장에 면 전문점이 속속 진출하고 있다. 오래 전에 국내에 들어온 베트남 쌀국수, 일본 라멘 등이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되면서 최근 대중화에 성공하고 있다. 이에 자극 받아 잔치국수, 비빔국수 등 전통 면 전문점들도 프랜차이즈화하고 있다. 창업컨설팅 업계에서는 "국수류는 광우병이나 AI(조류인플루엔자) 같은 먹거리 파동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한끼 비용이 저렴해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창업 아이템"이라고 말하고 있다. ◆ 일본 라멘, 한국 면 시장 파고들어 일본 라멘이 한국 시장에 빠른 속도로 정착하고 있다. 돼지뼈와 닭뼈 등을 고아낸 육수에 생면을 사용하고 해물, 야채 등 다양한 토핑이 얹어져 있어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는 웰빙음식으로 부각되고 있다. 인스턴트 라면에 비해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다. 일본라멘전문점 멘무샤(www.menmusha.co.kr)는 기존 일본 라멘이 갖고 있던 느끼한 맛을 없애고 사골 등으로 육수를 만들어 담백함을 살렸다. 돈코츠라면, 미소라면 등 정통 라멘 외에 샐러드, 딤섬 등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다. 이 밖에 하코야(www.hakoya.co.kr)와 라멘만땅(www.ramenmt.com)에서도 삿포로, 하카타, 오사카, 도쿄 등 일본 각지의 라멘을 맛볼 수 있다. ◆ 베트남 쌀국수 등 에스닉(ethnic-토속적) 면요리 강세 베트남 쌀국수가 국내 처음 들어온 것은 2000년대 초반. 그러나, 당시는 특유의 향신료 냄새와 느끼한 맛으로 성장이 더뎠다. 그러나 우리 입맛에 맞도록 강한 냄새와 느끼한 맛을 없애 다이어트에 적합한 웰빙음식이라는 이미지를 정착화시키고 있다. 서울 서초동 강남교보타워 인근에서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호아빈(www.hoabinh.co.kr)을 운영하고 있는 박민서(38)씨는 고추기름과 청양고추 등 매운 맛을 살리고 오향, 계피 등 11가지 한약재를 넣어 제품을 고급화시켰다. 호아빈은 쌀국수 외에 월남쌈, 파인애플볶음밥, 월남오리수육 등도 내놓고 있다. 아시아 면요리 전문점 시젠(www.czen.co.kr)은 태국식 면요리인 팟타이, 소이빈 소스의 쇠고기볶음밥, 치킨볶음면, 새우탕면, 홍합탕면 등이 인기 메뉴. 이 밖에 녹차면, 호박면, 오징어먹물면 등 다양한 면요리를 개발하고 있다. ◆ 잔치국수 등도 기업형으로 발전 이국적인 면요리 전문점들의 대중화 성공에 자극받아 잔치국수 등 전통 국수류를 전문으로 취급하던 음식점들도 브랜드화에 나서고 있다. 서울 은평구 2001아울렛 킴스클럽에서 국수전문점 우메마루를 운영하는 김준환(49)씨는 대중적인 면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잔치국수가 1500원, 비빔국수는 1900원. 하루 500~600명, 주말엔 1000명 가까운 손님들이 찾고 있지만, 길게 줄을 설 필요는 없다. 주문 즉시 바로 국수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메마루는 대형마트 식품매장을 중심으로 이미 가맹점 수가 50개가 넘었다. 명동할머니국수(www.mdnoodle.co.kr)는 옛날 할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국수전문점. 대표 메뉴는 비법 육수로 맛을 낸 할머니국수와 두부국수, 비빔국수 등. 국수·냉면전문점 국수나무(www.namuya.co,kr)는 테이크아웃용 국수를 2000원대에 팔고 있다. FC창업코리아 강병오 대표는 "면요리는 서민형 음식인 만큼 가격이 3000원을 넘지 않도록 해야 대중적인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며 "돈가스, 볶음밥, 김밥 등 다양한 분식메뉴를 갖춰야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창업설명회) 주류전문점 창업과 성공노하우 공개 세미나 外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창업설명회 일정을 소개한다. ◇ 면요리 전문점 ‘동편면가’ 사업설명회 여름냉면, 겨울 온면! 면요리 전문점 ‘동편면가(www.bulmyon.com)’가 오는 8월 13(수) 오후 2시부터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서울 마포 신화빌딩 601호에서 있을 이번 설명회는 면요리 전문점 운영노하우와 실제 성공사례가 소개 될 예정. 설명회 후에는 마포점에서 간단한 시식회도 가질 계획이다. 참가는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문의)02-786-8406 ◇ 프리미엄 생맥주전문점 치어스 오는 8일 창업설명회 개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생맥주 전문점 치어스(www.cheerskorea.com)가 오는 8월 8일 금요일 오후 5시30분 본사 세미나실에서 창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성공점포 고르는 법, 계약 시 유의사항, 매장관리 및 운영노하우, 가맹점 실제 수익성 분석 및 성공사례, 가맹점 현장 방문 시식 순서로 진행된다. 2008년 한국프랜차이즈 외식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치어스는 주문즉시 조리되는 호텔급 요리와 함께 하는 생맥주 전문점으로 서울, 경기 전역에 100여 개의 가맹점을 오픈 했다. 또한 이 달에는 진해, 울산, 대구에 매장을 오픈 하고 영남지역에 물류센터를 완공하는 등 전국 브랜드화를 추진 중이기도 하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사전예약이 필요하다.(문의 080-445-8888) ◇ 투엔디 사업설명회 맥주&와인 전문점 투엔디(www.2nd2.co.kr)는 오는 13일(수) 오후5시, 강남매장에서 ‘주류전문점 창업과 성공노하우 공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관련 영업노하우 및 입지 메뉴 가격 홍보 등 운영에 관한 노하우를 공개한다. 또한 맥주와인전문점 투엔디(2nd2)브랜드의 현장방문을 통해 체험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비 무료 (문의) 02-523-5235 ◇ 최소투자 휘트니스클럽 창업설명회 저비용 프랜차이즈 부문 7년 연속 1위(전세계 500대 프랜차이즈 기업 조사)로 단위 점포당 관리비가 가장 저렴한 실속형 창업아이템 ‘커브스코리아(www.curveskorea.co.kr)’가 창업설명회를 개최한다. 품위 있고 안정적인 창업으로 여성 창업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이곳은 가맹 사업 1년만에 전국에 30여개의 클럽을 계약, 휘트니스 프랜차이즈 NO.1에 등극했다. 8월 7일 오후 2시시부터 양재동 본사에서 진행되는 이번 설명회는 ‘블루오션 전략과 초고속 성장신화’라는 내용으로 진행되며 30분 순환운동 체험도 가능하다. 선착순 20명 이내로 진행하며 희망자는 사전 예약이 필수. (문의) 02-3463-4242
- 외식계, 올림픽 특수 잡아라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베이징올림픽 개최가 가까워지면서 외식업계가 각종 이벤트를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 8월 한 달 동안 매일매일 80번째, 8080번째 고객은 공짜! 프리미엄 피자 브랜드 한국파파존스(www.papajohns.co.kr, 대표 김현진)는 베이징 올림픽을 기념하여 8월 한 달 동안 ‘8080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8080 페스티벌’은 8월 8일 베이징 올림픽 개막일인 동시에 파파존스의 창립기념일을 기념한 이벤트로 8월 한 달 간 매일 파파존스 피자를 주문하는 80번째, 8080번째 고객에게 원하는 라지 사이즈의 피자를 무료로 증정한다. 또한, 올림픽 개막일인 8월 8일이 복날(말복)이라는 점에 착안, 모든 라지 피자 주문 고객에게 치킨 스트립을 무료로 제공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한국파파존스 홈페이지(www.papajohns.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파파존스 김현진 대표는 “파파존스가 베이징 올림픽의 개막과 함께 5번째 창립기념일을 맞이했다”며 “그 동안 성원해주신 고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더욱 노력하는 파파존스가 되겠다.”고 말했다. 파파존스는 미국 고객 만족도 조사(ACSI)에서 8년 연속 1위를 차지한 프리미엄 피자 브랜드다. 전 세계 20개국에 약 3천 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수도권을 비롯 부산과 대구 등 전국에 69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문의전화: 1577-8080> ◇ “한우도 대~한민국, 동메달 따면 쏩니다” 강원도 대표 한우관광명소인 영월 다하누촌(http://www.dahanoo.com)은 북경올림픽을 기념, 8일부터 24일까지 대한민국 선수단을 응원하는 ‘동메달 축제’를 실시한다. 다하누촌은 한국 선수가 동메달을 딴 다음날 오전 구매고객들에게 모듬뼈 1kg이나 햇감자 1박스를 무료로 증정하며, 사골∙꼬리∙우족도 10% 할인 판매한다. 선착순 20명에게는 동강 래프팅 티켓을 준다. 또 15~16일 본점 앞 중앙광장에서는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북경올림픽 미니 4종경기’가 펼쳐진다. 종목은 수박씨 멀리뱉기, 감자 길게 빨리 깍기, 매운고추 빨리먹기, 수박∙감자∙옥수수 빨리 먹기로 우승자에겐 푸짐한 선물이 증정된다. 이밖에 우리나라의 최종순위를 맞춘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펜션 이용권(5명)을 증정하며, 붉은 티셔츠를 입은 고객이나 중국인(교포 포함) 방문시 가격할인 및 선물을 제공한다. 중앙광장에는 태극전사에게 전하는 응원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대형 응원보드도 설치된다. 한국이 금메달을 따는 날에는 다하누 가맹점에서 고기나 음료수를 서비스로 제공한다. 서울마포점, 서울광장점, 충주점, 천안아산점, 인천송도점에서 진행되며 구이용 모둠 1인분을 공짜로 제공하며 사골도 20% 할인 판매한다. 아울러 육회 1인분(180g)이 20,000원à13,000원, 냉면은 5,000원à3,000원에 판매하며, 붉은 티셔츠를 입은 고객에게도 술이나 음료를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다하누촌 관계자는 “메달권 진입은 모든 참가국들이 목표로 할 만큼 매우 어렵지만 우리의 경우 금메달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짙다”면서 “그간 한우를 사랑하고 성원해준 고객들과 함께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문의 : 033-372-0121) ◇ 올림픽 공식후원사 맥도날드, 본격적인 올림픽 마케팅에 나서 한국맥도날드(대표: 레이 프롤리)는 '한국 코카-콜라(대표이사: 이창엽)'와 함께 8월 1일(금)부터 한 달간 라지 세트 메뉴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기념하여 한정 생산된 ‘코카콜라 올림픽 기념컵’을 증정하는 행사를 실시하고, 본격적인 올림픽 마케팅에 나선다. 한국맥도날드는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맥도날드와 코카콜라, 그리고 올림픽이 함께 어우러진 이번 행사를 통해 고객들이 올림픽의 참된 정신과 그 열기를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도록 5일 주기로 매주 다른 종목의 픽토그램이 새겨진 코카콜라 기념컵을 고객에게 증정할 예정이다. 고객에게 증정되는 코카콜라 올림픽 기념컵은 코카콜라 병 특유의 매력적인 곡선을 본 떠 제작된 한정판으로, 올림픽의 인기종목인 육상·배구·농구·양궁·수영 등 총5가지 종목을 형상화 한 픽토그램이 새겨진 것이 특징이다.
- 23년 노포의 성공비결
- [이데일리 EFN 김준성 객원기자] 종로 3가 1번 출구에서 탑골공원 옆 우체국골목으로 접어들면 작은 음식점들이 길게 늘어선 ‘먹을거리 골목’이 있다. 이곳 음식점들이 외부에 내걸고 있는 메뉴의 가격대는 대부분 5000원 내외. 영양탕과 설렁탕에서부터 심지어 3000원짜리 치킨메뉴도 볼 수 있다. 이 골목에 위치한 음식점들의 가격대가 이처럼 저렴한 이유는 주 고객층이 50~60대이기 때문. 탑골공원 부근에 들렀다가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려는 중장년 고객층에게 딱 알맞은 가격대인 셈이다. ◇ 시간의 흐름이 비켜간 그 곳에 ‘젊은이들만의 종로’와는 상관없이 시간의 흐름이 비켜간 이 골목을 따라 낙원상가 부근까지 걷다보면 냉면으로 유명한 <유진식당>을 만나게 되는데, 이 곳은 현재 자리에서만 23년이나 된 노포다. 종로 메인상권에서 약간 비켜나 있어 고객방문율이 낮을 것 같지만 노포의 특성상 목적고객의 비율이 높다. 최근에는 블로거들의 입소문을 타고 젊은 고객층의 방문율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다. ◇ 단골고객들을 사로잡는 냉면육수와 녹두지짐이 <유진식당>의 주 메뉴는 물냉면(보통 3500원, 곱빼기 5000원)과 녹두지짐(3000원). 특히 일정비율로 섞은 메밀과 전분반죽으로 직접 면발을 뽑아 만들어내는 냉면은 고객들이 <유진식당>을 찾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뿐만 아니라 쇠고기와 소뼈를 4~5시간동안 우려낸 냉면육수는 가격을 의심하게까지 한다. 주문한 물냉면이 나오면 육수부터 들이켠다. 정통 평양냉면보다는 약간 달달한 맛. 메밀과 전분이 적당히 섞인 면발은 윤기가 흐른다(메밀의 함량이 높으면 면발에 윤기가 없다). 강남지역 7000~8000원대의 냉면들과 비교한다면 약간 뒤처질 수도 있지만 가격대비 이 정도의 맛이라면 충분히 단골고객들을 사로잡을 만 하다. 냉면육수를 들이켜고 난 후에는 녹두지짐을 한 조각 집어본다. 돼지기름에 부쳐내 알맞게 아삭거리는 맛이 식욕을 당긴다. 돼지기름에 부친 녹두지짐은 50~60대 고객들로 하여금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한다는 것이 <유진식당> 문용춘 대표의 설명. 이북이 고향인 문 대표는 “단골손님들에게 서비스한다는 기분으로 하루하루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라는 말도 빼놓지 않는다. ◇ 가격대비 만족스러운 맛을 자랑한다! 물냉면과 녹두지짐 외에도 24시간 사골을 우려낸 돼지머리국밥(보통 2500원, 특 4000원)과 설렁탕(보통 2500원, 특 4000원), 비빔냉면(보통 4000원, 곱빼기 5500원), 회냉면(보통 5000원, 곱빼기 7000원), 홍어무침(小 3000원, 大 5000원), 돼지수육(小 3000원, 大 5000원), 그리고 소수육(小 5000원, 大 1만원) 등 저렴한 가격대와 양질의 맛을 동시에 노린 메뉴구성은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을 무색하게끔 만든다. 가능성 ● 가격대비 양질의 메뉴, 편안한 분위기 변수 ● 메뉴 수가 너무 많다. 냉면 중심의 메뉴구성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면 어떨까? 주소 서울시 종로구 낙원동 탑골공원 옆골목 ● 전화번호 (02)764-2835 ● 영업시간 10:00~22:00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 냉면 아닌 냉면(冷麵) 넌 대체 누구냐
- [조선일보 제공] 냉면이라고 하면 대개 평양 물냉면과 함흥 비빔냉면을 떠올린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냉면은 '차게 해서 먹는 국수'라고 나온다. 냉면에 대한 관념을 고정시킬 필요는 없다는 말씀. 물냉면과 함흥냉면 이외의, '냉면 아닌 냉면'을 소개한다. ◆하단 평양 물냉면 메밀국수 특유의 뚝뚝 끊기는 질감이 그리 즐겁지 않다면, 서울 성북동 '하단(下端)'의 '냉메밀칼국수(5000원)'를 권한다. 부모가 평안남도 하단 출신인 식당 여주인 윤후자(52)씨가 "냉면을 칼국수처럼 쫄깃하게 만들면 맛있겠다 싶어" 개발했다. 오돌오돌한 면발을 씹으면 구수한 메밀향이 코를 서늘하게 관통한다. 냉면과는 또 다른 쾌감이다. 살얼음 살짝 낀 육수는 맑고 투명하다. 쇠고기 육수에 잘 익은 백김치 국물과 조선간장, 식초 정도로만 간을 해 들척지근하지 않다. 설탕이나 인공조미료에 가려지지 않은 육수의 감칠맛과 백김치 국물의 개운함이 또렷하게 드러난다. 경상도 출신인 윤씨의 남편은 "우리는 '밀국수(5000원)'를 더 즐겨 먹는다"고 했다. 밀가루 소면을 차가운 국물에 말아먹는, 또 다른 이북의 찬 국수다. 국물은 돼지고기 육수가 기본. 쇠고기 육수만큼 진중하지는 않으나, 대신 더 가볍고 달다. 식초와 조선간장, 다진 마늘만으로 육수 자체의 맛을 살릴 만큼만 간 한다.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성북동 올라가는 큰 길에 45도 각도로 연결된 골목을 들어가면 간판이 보인다. 제 맛을 내느라 음식이 늦게 나와 손님들의 원성을 사기도 한다. '만두국(6000원)'과 '만두전골(2만원·2만5000원·3만원)', '녹두지짐(2장 1만원)'도 이북 출신 집안에서 먹는 것과 비슷한 맛이다. (02)764-5744 ▲ 왼쪽부터 영일분식 칼비빔 ,이북음식점 하단 냉메밀칼국수, 테이스티 블루바드의 햇빛에 말린 토마토와 모짜렐라 치즈, 바질로 맛을 낸 차가운 링귀니. /조선영상미디어 이경호 기자 ho@chosun.com◆고대앞 멸치국수 안암동 고대앞사거리 '고대앞 멸치국수'에선 '멸치국물은 비리다'는 편견이 깨진다. '뜨거운 멸치국수(3000원)'가 음식 만화 '식객'에 소개될 만큼 명성을 날리지만, 멸치국물의 진수를 맛보려면 '차가운 멸치국수(3500원)'를 맛봐야 한다. 맑은 국물은 비린내가 없다. 고기 국물보다 훨씬 가볍고 달다. 뜨거울 때보다 단맛이 더 강하다. 한 모금 들이켜면 멈추기 어려울 정도다. 단맛의 비결은 멸치와 함께 넣는 뒤포리 덕분인 듯하다. 뒤포리는 말린 밴댕이로, 멸치보다 구수한 맛은 떨어지지만 더 달다. 여기에 어떤 뒤포리와 멸치를 선택해 어느 정도 말려 얼마나 우려야 하는지 따위의 오랜 노하우가 더해지면서 비린내를 제거한 기분 좋은 단맛을 내는 듯하다. 고명으로 얹은 김가루나 깻잎, 청양고추가 입에서 국물의 단맛과 사이 좋게 어울리면서 미각적 쾌감을 증폭시킨다. 국물과 비교해 국수는 맛이 크게 떨어진다. 많은 손님을 감당하기 위해서인지, 미리 삶아 놓았는지 국수는 퍼졌다. 차게 먹는 국수의 장점 중 하나가 쉬 붇지 않아 차진 면발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아쉽다. '도토리묵 국수(3500원)'도 괜찮다. 찬 것과 뜨거운 것 두 가지가 있다. (02)953-1095 ◆테이스티 블루바드 서울 신사동 '테이스티 블루바드(Tasty Boulevard)'의 '햇빛에 말린 토마토와 모짜렐라 치즈, 바질로 맛을 낸 차가운 링귀니(2만1000원)'를 먹는다는 건 관능적 경험이다. 한국의 칼국수처럼 생긴 링귀니가 마치 애인 품에 안기듯 혀와 잇몸에 찰싹 붙는다. 하지만 뜨거운 파스타(pasta·이탈리아 국수류의 총칭)처럼 엉기지는 않는다. 그래서인지 불처럼 뜨겁고 농염한 사랑 보다는, 풋풋하고 설레는 첫사랑 같은 맛이다. 링귀니에는 소금 간이 적당히 돼 있어서 싱겁지 않다. 이탈리아에서 선호하는, 딱딱한 심이 느껴질 정도인 '알 덴테(al dente)'보다는 조금 더 삶았지만, 차갑게 먹기에는 이 정도가 적당할 듯싶다. 살짝 느껴질 정도로만 넣고 버무린 올리브오일에서 쌉쌀하면서도 고소한 향이 난다. 고명으로 얹은 모짜렐라 치즈는 말랑말랑하고, 햇볕에 말려 질깃질깃한 토마토는 새콤달콤한 맛으로 풋풋함을 더한다. (02)6080-3332 ◆영일분식 '칼비빔(4500원)'은 차가운 칼국수를 매콤하게 버무린, 일종의 비빔국수다. 뜨거운 국물과 어우러져 '부드럽고 푸근하다'는 인상을 주던 칼국수 면발이지만, 물에 씻어 차갑게 식히자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매끄럽고 탱탱한 면발은 과연 칼국수 맞나 싶다. 일반 비빔국수는 고추장이 들어간 양념에 버무리지만, 이 집에서는 칼국수 국물에 타는 고추양념(다대기)에 버무린다. 들척지근하지 않고, 너무 맵지 않게 칼칼하다. 워낙 양이 많아서 성인 남성이 먹기에도 버거울 정도다. 여기에 납작 동그랗게 썬 오이와 상추를 국수가 보이지 않을 만큼 올리고 참깨를 듬뿍 뿌려 낸다. '칼국수(4000원)'와 '만두국(4500원)', 칼국수에 만두를 얹은 '칼만두(4500원)'로 매스컴에 여러 차례 소개된 집이다. 조개와 애호박, 김, 달걀을 푼 국물이 시원하지만 걸쭉한 편이다. '분식'이란 이름을 달고 있지만 국수류와 만두 외에 다른 '분식스런' 음식은 없다. 문래동 기계·금속공장 밀집지역에 꼭 박혀 있어서 찾기가 수월치 않다. 내비게이션에 주소(서울 영등포구 문래동4가 8-26)를 치고 찾는 편이 편할 듯하다. 전화로 물으면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02)2636-9817
-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년대를 풍미한 외식업계의 풍운아
- [이데일리 EFN 이덕철 객원기자] 먼지가 적당히 쌓인 옅은 밤색 007가방을 서재 창고에서 꺼낸다. 꽤 오래된 듯하다. 20여년은 족히 되어 보이는 가방이다. 그리고는 한참을 생각에 잠긴 듯 응시한다. 이내 찰칵찰칵 비밀번호를 돌린다. 번호를 잊어버렸는지 아니면 잘못 돌렸는지 다시 시도한다. 덜커덩 소리를 내며 드디어 가방이 속을 드러낸다. 리비아 현지에서 국내로 송금한 돈의 기록표들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만감이 교차한다. 손의 움직임은 분주해지고 이것저것 뒤진다. 그리고는 이내 감회에 젖은 듯 말이 없다. 눈가의 고요에 잠시 물기가 얹힌다. 사업실패로 쫓기 듯 열사의 나라 아프리카 리비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때가 언제였던가. 당시의 아픈 기억이 스멀스멀 떠오른다. 007가방 하나 달랑 들고 20대 중반에 무작정 떠나왔던 리비아. 돼지갈비와 함흥냉면으로 한때 외식업계의 살아있는 신화로까지 불린 (주)이학면옥 윤희원 대표(51)의 성장통의 한 페이지다. 그리고 이 가방에는 오늘의 성공키워드를 제공한, 두차례에 걸친 리비아 3년의 흔적과 사연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가끔씩 그는 스스로 나태해졌다 싶을 때마다 가방을 꺼내보곤 한다. 그는 지금 조용한 신도시인 인덕원 부근의 대지 1421.49㎡(430평) 저택에서 거주하고 있다. 10년 전 똥창(?)이 맞는 친구와 공기 좋고 경치 좋은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가맹점이 아닌 직영점으로 16개의 대형매장을 운영하며 외식업계의 기린아로 떠오를 때 이곳에 들어왔다. ◇ 전성기 시절 직원만 550여명 10년 전의 전성기 시절, 점포 전체 매출액이 200억원대를 넘나들 정도였다. 이학면옥 본점과 본사가 있는 인천 연수구의 대지 2281㎡(690평)에 연건평 3305.8㎡(1800평)인 3층 건물도 그의 소유다. 현재 그는 사업의 내실화를 위해 점포들을 정리하고 남은 직영점 6개를 운영하고 있다. 무서운 기세로 점포확장에 나섰던 전성기 시절에는 직원만 550여명이었다. 30대 후반에 일찌감치 외식사업으로 대성공을 거둔 그다. ◇ 16살때 심야 완행열차타고 서울행 감행 “괜찮을까” “괜찮을 꺼야” “혹시 잘못되는 것은 아닐까” “ 그렇지 않을 꺼야” “언제쯤 도착하지” “조금 있으면 도착하지 않을까” “서울은 무서운 사람들도 많다는데” “태연하게 자세를 잡아야 돼, 겁먹은 표정을 하지말고” 15~16세 쯤 되어 보이는 까까머리 두 소년의 표정에 불안한 그림자들이 가득하다. 겁을 잔뜩 먹은 얼굴이기도 하다. 두 소년은 연신 통로를 지나가는 사람들을 불안하게 쳐다보며 말을 주고받는다. 전남 나주에서 용산역으로 가는 완행열차에 몸을 실은 두 소년의 머리속에는 고향이 멀어질수록 부모 형제들의 얼굴이 더욱 또렷해져 가고 있었다. 1973년 6월 29일 16살 중학생이던 윤희원 대표는 친구와 가출해 야간완행열차를 타고 서울로 향하고 있었다. 8남매의 5째인 그는 잎담배 농사를 짓는 부모님 돈 10만원을 슬쩍 해 서울행을 감행한 것이다. 집안은 6611.6㎡(2000평)이 넘는 잎담배 농사를 지어 그리 곤궁한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워낙 많은 형제자매들과 많은 농사일로 어린나이의 그는 힘에 부쳤고 늘 배가 고팠다. 늘 쌀밥을 배불리 먹는 게 꿈이었다. 그는 학창시절에도 ‘짱’노릇을 주로 해 왔다. ◇ 사회에서 받은 첫 월급 3000원 받고 감회 이런 기질은 훗날 그가 외식사업에 뛰어들면서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대범하게 처신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일까. 어린 나이에 생면부지의 도시인 서울로 가출을 감행하는 용기를 발휘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한 12시간 쯤 달려왔을까. 안내판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용산역이었다. 두 소년은 고향에서 사전정보로 익히 들어 알고 있던 직업소개소 안으로 냉큼 들어선다. 그리고 그날 용산역 인근에 있는 평양냉면집에 취직한다. 사회를 알기에는 어린 나이에 사회인으로 변신하는 순간이다. 그가 사회에서 받은 첫 월급 액수는 3000원이었다. “먹는 장사로 반드시 성공해서 돌아가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식당에 취직해서 쌀밥을 배불리 먹고 싶었다. 평양냉면집에 취직해서 받은 첫 월급 3000원은 나에게 상당한 의미가 있었다.”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에서 하차해 마을버스로 약 10분쯤 가 ‘주공 4단지’에 내리니 윤 대표가 마을버스역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아침식사를 자기 집에서 하자고 해 그의 집으로 가는 길이다. 만난 지 이번이 두 번째인데 자기 집에서 식사를 하자니 좀 당황스러웠다. 저녁도 아니고 아침을 같이하자니 보통 친하지 않으면 청하기 어려운 일이 아닌가. 그랬다. 그는 사람냄새 폴폴 나는, 꾸미지 않은 소박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외식업계에서 크게 성공한, 작은 거인답지 않게 수수하고 온정적이다. 그의 키는 162센티미터로 작다. 외식업계의 ‘오뚜기’, ‘등소평’이라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투박하나 정겨움이 물씬 묻어나는 얼굴에 격의 없는 미소를 ‘씩’하고 띠우면 부처상이 따로 없다. 주변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이유도 그가 나대지 않고 겸손하며 주위 의견에 경청을 잘하기 때문이다. 그의 눈빛이 그의 시골틱한(?) 외모에 견줘 형형한 이유는 사물에 대한 깊은 관조의 힘이 녹아있어서다. 이해와 배려는 그의 사람사는 방식이다. 그의 오늘을 만든 강철 같은 의지와 배포 그리고 일벌레 습성이 후덕한 인상과 버무려지면서 그만의 독특한 이미지로 살아난다.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이라고 주변에서 말한다. 그의 집을 방문하게 된 필자에게 리비아에서의 3년을 이야기 하면서 감정이 살아났는지 그 당시 가지고 갔던 007가방을 찾아가지고 왔다. ◇ 정겨운 모습에서 형형한 눈빛이 주는 관조의 미학 그를 리비아로 가게 만든 사연은 무엇일까. 16살에 서울 생활에 들어간 그는 부지런함과 성실함으로 단박에 주인의 눈에 든다. 아침 6시에 기상해 하루에 70~100 군데를 배달하고 나서도 저녁에는 틈틈이 요리를 배웠다. 힘은 들었지만 일 벌레 습성이 그를 그냥 놔두지 않았다.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주인이 아예 혀를 내두를 정도로 요령을 피우지 않았다. 저녁에 문을 닫으면 혼자 식당 안을 깨끗이 청소도 했다. 훗날을 대비해 요리법도 어깨너머로 계속 익혔다. 이런 그를 보고 주인이 인심 쓰듯 한마디 던졌다. “지금까지 우리 식당에 일하러 온 많은 사람들 중에 너같이 일 잘하는 놈은 처음 본다. 나이도 어린데 정말 부지런하고 열심이다.” 그러나 1년쯤 되어갈 무렵 그는 가슴에 상처를 받고 자리를 옮긴다. 매장에서 분실한 돈 4만원의 범인으로 몰린 것. 물론 나중에 아니라는 게 밝혀졌지만 그는 더 이상 근무할 의욕을 잃었다. 자리를 옮겼다. 종로에 있는 한식집 ‘한일옥’에서도 그의 진가는 여실히 드러났다. 심지어 주방장이 다른 곳으로 이직을 하자 어린 나이에 주방장을 겸하게까지 된다. 한마디로 그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였다. 일찌감치 될성싶은 나무로 주변에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서도 그는 주인으로부터 한마디를 듣게 된다. “이 다음에 나이가 들면 진짜 잘 살 것이다.” 그는 이 한마디를 가슴에 묻었다. 그리고 반드시 그렇게 되리라 결심한다. 의지력은 그의 오늘을 만든 동력이다. 어린 나이에 일찍 배운 담배를 18살 때 끊고 지금까지 금연을 한것이라 든지, 2전3기 끝에 오픈한 이학면옥 1호점부터 5~6년 동안을 1000원짜리 한 장 허투루 써 본적이 거의 없다라든지 서초 2호점을 오픈하고 나서 6개월 만에 3억원을 까먹고도 의연하게 대처한 것 등은 오늘날 그의 성공이 얼마나 자신을 갈고 닦으면서 이뤄진 것인가를 잘 대변해 준다. ◇ 세 번째 직장 ‘감미옥’에서 7년 보낸후 첫 가게 18살이 되던 해, 그는 세 번째로 자리를 옮긴다. 종로 4가에 있는 설렁탕 전문 음식점 ‘감미옥’이 그 곳이다. 작은 가게의 주방장 월급 수준인 2만5000원을 받았다. 3년 만에 월급이 8배로 뛰었다. 자신의 상품성을 키워놓은 것이다. 직원 30여명 중에서도 조리, 관리, 직원간 화합 등을 두루 잘하는 몇 안되는 직원으로 꼽혔다. 당연히 일 잘한다는 칭찬에 이어 “월급을 줘도 돈 안 아깝다”는 말까지 덤으로 들었다. 그는 어린 나이부터 ‘세상은 자기하기 나름’이라는 철학을 몸에 새기고 있었던 듯하다. 지금도 그는 주변 외식인들에게 “장사가 되고 안 되고 하는 것, 또 직원들이 자주 나가는 것 등은 모두 업주한테 책임이 있다”고 설파한다. 감미옥에서의 근무는 군대를 갔다 와서도 계속돼 모두 7년간 머물게 된다. 윤 대표는 이 시기 스스로 식당을 운영해 보고픈 유혹에 빠진다. 그는 군대 제대 후 1년 6개월간 500만원짜리 적금을 붓는다. 월급 25만원 중 24만6000원을 다 적금에 부었다. 한번 마음먹으면 해내는 의지력이 아닌가. 드디어 1981년, 서울로 뺑소니치듯 가출한 지 10년이 다 될 무렵인 25살의 나이에 가게를 오픈한다. 종로4가 서울극장 뒤편 생선구이 골목에 500만원을 투자해 생선구이 가게 ‘청송집’을 33.06㎡(10평) 규모로 문을 열었다. 그러나 직원으로 일하는 것과 직접 경영을 하는 것은 달랐다. 경영에 대한 경험부족은 관리부재로 이어졌고 외지에서의 외로움을 고향친구들과의 잦은 만남으로 달래다가 결국 식당일에 소홀해졌다. 매일 술 마시고 노는 게 일일 정도였다. ◇ 친구와 술 그리고 경험부족으로 8개월만에 손들어 결국 8개월 만에 가게를 넘기고 손을 털었다. 리비아행은 그렇게 이루어졌다. 그는 재기의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리비아로 향한다. 해외건설현장의 주방장으로 취직해 2년 동안 근무했다. 여기서 저축한 사업자금 3000만원으로 29살에 82.65㎡(25평) 규모의 두 번째 음식점을 방배동 부근에서 개업했다. 일명 기사식당이다. 그러나 ’86서울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개최로 택시 2부제가 시행되면서 손님들이 감소하기 시작하고 종전과 마찬가지로 친구와 술에 의지하면서 서서히 내리막길을 달리기 시작, 결국 가게를 팔게 된다. 1년을 두문불출했다. 어떻게 마련한 자금으로 창업한 가게인데 너무 허무하게 무너졌다는 자괴감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자책과 자학으로 스스로를 고문했다. 결국 가게를 넘겨주고 남은 돈도 1년이 지나자 다 떨어졌다. 그는 지인에게 150만원의 빚을 내 다시 리비아로 향한다. 장사의 실패와는 달리 인간적인 신뢰감은 지인들에게 여전히 잃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자신에 대한 원망으로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힘이 들었다. 그러나 윤 대표는 두 번째 리비아 행에서는 자신을 완전히 180도 바꾸기로 결심한다. 지나친 온정주의나 술에 대한 집착 그리고 노름 같은 것들을 완전히 그의 몸에서 떼어내기로 한 것이다. 2년 계획으로 간 리비아 2차행은 회사 내부 사정으로 1988년 한 해만 보내고 1989년 초에 귀국했다. 그가 손에 쥔 사업자금은 이리저리 떼어내고 남은 500만원 가량이었다. 1989년 2월 세 번째 가게를 방배동에 오픈했다. 물론 부족한 자금은 지인들에게서 융통했다.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가 70만원이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곧 신뢰로 통했다. 어려울 때마다 주변에서 그를 도와주는데 주저하지 않는 이유다. ◇ 두 번의 리비아행 자신을 송두리째 바꾸고 돌아와 그가 보여준 진실함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서울 방배동에 실평수 115.7㎡(35평)의 ‘이학숯불갈비’를 오픈했다. 오늘날 이학면옥의 시작을 알리는 서곡이었다. 대박이었다. 돼지갈비 1인분이 2500원이었다. 하루 잘 팔면 30만원정도 쯤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자 매출 40~50만원은 손쉽게 올렸다. 시간이 흘러가자 70~80만원을 넘어 최고 140만원까지 매출이 올랐다. 1년만에 8000만원의 수입이 들어왔다. 더 큰 가게가 필요했다. 때마침 운영하고 있는 가게터 옆에 신축건물이 들어섰다. 1년만에 규모가 두배 정도인 218.18㎡(66평) 가게로 1990년 3월에 옮긴다.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가 210만원으로 지출비용은 종전의 3배였다. 하지만 영업은 계속 승승장구했다. 1993년 서초 2호점을 오픈할 때까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할 정도로 바삐 움직였다. 장사에 자신이 붙었다. 826.45㎡(250평) 규모로 서초동에 2호점을 과감히 오픈했다. 그의 인간성과 능력을 믿은 친구 5명이 신용대출해 준 자금으로 개업했다. 그러나 여기서 그는 참담한 패배를 맛본다. ◇ 이학면옥 1호점의 대박 … 서초 2호점서 3억 빚 져 입지선정의 잘못으로 6개월 만에 문을 닫게 된 것이다. 인테리어 비용 등 3억원의 빚도 떠 안았다. 이제 좀 일어서나 했는데 암초를 만난 것이었다. 세 번째 위기였다. 그러나 그는 태연했다. 아니 태연한 척했다. 복구할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의 통 큰 배포는 이렇듯 위기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이학면옥 서초 2호점의 실패로 무려 3억원의 빚을 떠 안게 되자 집사람이 나보다 더 불안해했다. 심지어 나보고 그 큰 금액을 날렸는데 몸무게가 1킬로그램도 안 빠진다고 놀랄 정도였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인데 어찌할 도리가 없지 않겠는가 생각했다. 다만 이를 복구할 대안을 찾으려고 무진 노력했다.” 기회를 엿보고 있던 그는 1994년, 50년만에 찾아 온 최고의 무더위에 관심을 갖는다. 그는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했다. 무슨 음식이 무더위를 날려줄 것인가. 윤 대표는 냉면으로 시선을 돌린다. 1994년 5월 시흥대로변에 이학면옥 시흥 3호점, 그리고 7월에 목동 1호점이자 전체 4호점을 잇따라 오픈했다. 선풍적인 인기였다. 그의 안목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매장 앞면을 통유리로 깨끗하게 단장해 오픈한 점포에서는 한 그릇 4000원의 냉면이 22개 테이블에서 1000만원어치가 넘게 팔려나갔다. 줄을 길게 서서 기다리는 것이 예사였다. 기다리는 사람의 줄이 너무 길다보니 손님이 매장에 들어와서 먹고 나가는 시간 10분도 채 되지 않는 형국이 발생하곤 했다. 3억원의 빚은 1년 안에 다 해결했다. 그리고 그는 여기서 여세를 몰아 직영점체제로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한다. 1995년도 부평 계산 5호점, 수지 6호점, 중동 7호점, 인천 만수 8호점, 1996년도 목동 2호점/ 9호점, 중동 2호점/10호점, 송파 11호점, 1997년도 인천 연수 12호점, 일산 13호점, 인천 부평 13호점, 요인 신갈 14호점, 1999년도 군포 산본15호점, 목동 3호점/16호점, 발산 17호점, 간석 18호점 등을 잇따라 오픈하면서 외식업계의 풍운아로 급부상한다. ◇ 대형직영점 18호점까지 90년대 잇따라 오픈 그리고 2002년 말 인천 연수동에 2281㎡(690평) 대지, 연건평 5950.44㎡(1800평)에 이르는 3층짜리 대형 건물을 구입해 이학 두부사랑, 이학수산, 이학면옥 등 3개의 이학식당들을 오픈시켰다. 대신 그는 점포정예화를 위해 6개 점포만 남기고 정리하는 결정을 단행한다. 그의 점포들은 큰 대로변에 주로 입지해 있다. 공격적 마케팅으로 당시로서는 선구자격이었다. IMF가 오기 이전인 1997년 전후가 최대 부흥기였다. 그의 나이 40세에 불과했다. 이 당시 전 매장 연매출액이 거의 200억원대에 이르렀다. 국내 토종브랜드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남아 있다. 또한 종업원 수도 한 때 550여명에 달해 동종 경쟁업소들을 압도했다. 당시 외식업계로서는 가공할 숫자였기 때문이다. 그의 영엉방식은 줄건 다 주고 받을 건 받는 식이다. 고급식재에 후한 인심을 얹히고 가격은 제값을 받는 식이다. 저렴한 식재에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는 방식을 거부한다. 그러나 잘 나가던 이학면옥도 최대의 시련기에 봉착하게 된다. 바로 광우병 파동이다. 매출이 곤두박질치다 못해 여태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적자 상태까지 가기에 이른 것이다. 돼지갈비로의 전환과 마케팅강화로 어렵게 광우병터널을 빠져나왔다. ◇ 직원교육에의 열의와 관심 그의 오늘을 만들어준 비결중 하나는 교육에의 관심이다. 한참 사세가 뻗어 나가던 1997년도를 전후해 매년 우수사원 7~10명을 선발하여 외국에 보내 선진 음식문화를 배우도록 했다. 직원들의 서비스 개선과 음식문화에 대한 개념 등을 일깨워 주기위해서다. 지방의 음식축제, 김치축제 같은 곳에도 직원들을 수시로 파견해 다양한 음식조리법을 손님들에게 선보이도록 했다. 또 유명식당이나 세미나 등에도 직원들을 보내 공부와 함께 의식을 깨우치도록 하는데도 무척 신경 써 왔다. 그가 교육비를 아끼지 않는 이유는 이렇다. “교육비를 들여 직원들의 자질을 높이게 되면 본인들도 좋고 또 교육을 받은 입장에서 회사에 감사한 마음으로 더 열심히 일하게 돼 일거양득이다. 교육비에 대해 아깝게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투자한 것에 비해 효과가 더 크다.” 그는 외식사업을 통해서 얻은 이익을 사회의 어려운 이들에게 돌려주는 데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연수구의 미화원, 양로원의 노인들, 소년 소녀 가장들을 초청해 음식을 대접하고 있으며 그가 직·간접적으로 어려운 이들을 위해 사회단체에 기부하는 경우도 여러번이나 된다. ◇ 호텔사업이 최종 목표 ‘60살 안으로 해결되겠지’ 희망 올해로 그가 외식업에 들어온 지 35년이 된다. 외식업을 무엇보다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그다. 장사를 해서 좋고 배고픈 사람에게 좋은 음식을 주어서 보람 있고 돈을 지불하면서도 인사하고 가는 그런 직업이 따로 없다는 것. 그의 앞으로의 꿈은 호텔을 짓는 것이다. 어릴적 꿈인 음식점은 후회가 없을 정도로 해보았고 이제 호텔을 가지는 두번째 꿈이 남아있다. 6611.6㎡(2000평) 대지위에 20층 규모가 목표다. 그 시기는 60세쯤이 되지 않을까 싶다.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 이유 없이 아랫배가 볼록하다면 자궁근종 의심해 봐야
- [이데일리 SPN 기획취재팀] 최근 가수 서영은 씨(35)를 비롯하여 전 아나운서 노현정 씨(30) 등이 자궁근종 진단을 받았거나 완치되었다는 소식이 언론에 공개되다 보니 여성들의 자궁근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사회적으로 지명도 있는 여성들의 투병소식이 알려지면서 자궁근종에 대해 무관심 했거나 무지했던 여성들도 경각심을 갖게 되고 궁금증이 커지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성인여성의 25%나 갖고 있다는 자궁근종은 무엇이며, 원인과 예방 및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서울 편강세 한의원 김종철 원장의 도움말로 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한다. 자궁근종이란 자궁에 혹이 생기는 것이지만 암과 달리 악성종양이 아닌 양성종양이기 때문에 생명에는 지장을 주지 않으나 불임의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초기에는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조기발견이 쉽지 않기 때문에 평소 몸의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궁근종은 성인여성 누구나 생길 수 있는 흔한 질환이나 그대로 방치할 경우 자궁적출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적출수술 후 후유증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조기 예방이 중요하다. 만일 최근 들어 살이 찌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럽게 아랫배가 나왔다면 한번쯤 자궁근종을 의심해 봐야한다. 한방에서는 자궁근종을 ‘징가’혹은‘석가’라 부르는데, 동의보감에서 이르기를 “석가라는 것은 포(胞) 가운데 접촉된 후 피가 뭉친 소치이다”라 했고, “징가가 부인의 자궁에 생기면 유산을 하고 포락(胞絡)에 생기면 경폐(經閉)가 된다.”라고 했다. 이것은 자궁이 차가운 기운에 상하여 기와 혈이 상하면 자궁의 혈과 기가 통하지 않아서 뭉치게 된다는 의미이며, 이것이 덩어리져서 혹처럼 형성이 되는 것이 바로 자궁근종이다. 이러한 자궁근종을 한방에서는 체질에 맞는 근본치료를 하게 되는데 그렇게 하면 자궁근종은 서서히 없어지게 된다. 한편 양방에서는 자궁근종의 원인으로 갑상선과 에스트로겐, 비만, 가족력 등 여러 가지 인자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발병 기전 및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치료약 또한 마땅치 않아 주로 대기 관찰 요법으로 6개월마다 한번 씩 자궁의 근종을 관찰하다가 크기가 점점 커지게 되면 자궁적출을 시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궁적출은 수술후유증이 심각하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이 아니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최근 미국에서는 난소절제를 한 경우와 난소절제를 하지 않은 경우에 평균수명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출산 등 생식활동 외애는 필요 없는 장기라 인식할 수도 있지만 결코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다. 쉬운 예로 필요 없는 장기라 인식되었던 맹장도 지금은 맹장이 있는 아이와 없는 아이의 집중도, 기억력, 면역력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여 맹장의 기능에 대해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 자궁도 마찬가지로 출산이 끝나면 필요가 없는 장기가 아니라 여성의 건강에서 기의 흐름을 주관하는 중심에 있기 때문에 자궁이 없으면 여성의 건강은 여러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여성성의 상실로 인한 상실감, 갑작스러운 폐경으로 인한 폐경기 증후군, 질건조로 인한 성교통, 골다공증, 심장병과 고혈압의 증가, 우울증, 피부탄력저하와 갑작스러운 노화, 관절염 등 일일이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따라서 자궁적출은 결코 자궁근종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자궁을 보전하는 것은 건강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 요즘 들어 자궁근종의 발생이 더욱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각종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사습관, 환경오염으로 인한 공해, 잘못된 다이어트 등으로 여성의 기와 혈이 뭉쳐 자궁의 건강을 해치게 되어 결국 자궁근종이 된다. 심한 스트레스는 기와 혈이 뭉치게 되는 첫 번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간의 기운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고 뭉치게 되는데 이때 간의 기능이 막히게 되면 자궁근종을 키우는 에스트로겐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해 자궁근종을 더욱 키우게 된다. 또한 소화력이 약하거나 과도한 폭식으로 인해 비장과 신장에 무리를 주어 인체의 수분대사에 문제를 일으키면 어혈이 생성되어 자궁근종을 키우기도 한다. 그 밖에 공해, 인스턴트 음식 등으로 인한 독소의 축적, 건강을 해치는 잘못된 다이어트, 에스트로겐이 함유된 영양식품을 다량 섭취할 때 자궁근종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비만하게 되면 기혈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서 몸에 노폐물이 쌓이고 이것이 자궁근종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러한 자궁근종은 발생부위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지게 되는데 자궁의 바깥쪽 장막에 생기는 장막하근종, 가장 높은 빈도로 발생하며 자궁의 근육층에 생기는 근층내근종, 자궁의 내막아래에 생기는 내막하근종 으로 구분된다. 자궁근종 환자가 모두 같은 증상인 것은 아니다. 직경 15센티가 넘을 때까지 별다른 증세가 없는 환자도 있다. 근종을 가지고 있는 여성의 30% 정도만 증세를 호소하며 대개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산부인과에 가지 않고 가정에서 간단한 체크리스트를 통해 자가진단을 할 수 없을까? 다음의 열한가지 체크리스트 중 일곱 가지 이상의 항목이 적용된다면 한번쯤 자궁근종을 의심해봐야 한다. 초기에는 한개 내지, 두 개정도의 증상이 해당하다가 자궁근종이 커질수록 여러 증세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자궁근종의 경우 순식간에 커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몇 가지 증세가 왔을 때 이미 너무 커져버린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자궁근종은 한방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 모든 질환이 그렇지만 특히 자궁근종의 경우 음식 조절을 잘 해야 한다. 석류나 콩, 두유 등 여성 호르몬이 과다하게 함유되어 있는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금물이다. 또 어혈을 제거하지 않은 상황에서 혈을 보하는 음식과 약이나 아이스크림, 빙수, 수박, 냉면 등의 찬 음식, 술과 담배, 커피, 기름진 음식과 튀긴 음식, 돼지고기와 밀가루 등은 차가운 성질의 음식이므로 가급적이면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서울 편강세한의원 김종철 원장)
- (만나봤습니다) 역발상, 적절한 인재로 조직적인 운영 활약 기대
- [이데일리 EFN 임명숙 객원기자]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외식산업고위자 과정은 외식업 운영은 물론,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폭넓은 정보와 지식을 해갈할 수 있는 곳이다. 6개월의 짧은 과정이지만 선후배들과 외식업에 대한 각종 노하우를 공유하고, 수료 이후에는 동문회를 통해 인적 네트웍을 형성해 꾸준한 연대를 쌓아나간다. 외식경영인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산교육의 장이다. 외식산업고위자 과정 제12대 총동문회회장을 맡은 오동원 사장으로부터 총동문회에 대한 소감과 앞으로의 비전을 들어봤다. ◇ 역발상의 귀재, 남이 가지 않은 길 찾다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외식산업고위자 과정은 전국 16개 외식산업고위자 과정 가운데 가장 활발하다. 지난 94년 9월 개설 이래 10여 년간 구축된 동문간의 네트워크 또한 가장 탄탄하기로 정평이 나있다. 6개월의 짧은 교육과정이지만, 외식업 관련 종사자들에게 피부에 와 닿는 수업내용과 네트워크로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제12기 오동원 회장은 현재 <맛동산>을 운영해오며 외식경영에 대한 큰 포부를 안고 있는 외식인이다. 먼저 12대 총동문회장 축하의 인사말을 전했다. “감사합니다. 제가 지난해 수석부회장으로 있을 당시 오진권 전회장님이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이제야 체감합니다. 총동문회장은 아무나 할 수 없는, 매우 힘든 자리라는 것을 느낍니다. 개인 회사를 운영하는 것보다도 회원사들과의 만남이나 행사에 발품을 더 팔아야 하는 것이 이 자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전국에 7개 지회가 있는데 관련 사업이나 동호인 산악회, 골프회, 각종 애경사 등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는 자리가 바로 총동문회장 자리라고 한다. 그만큼 동문회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짐작케한다. 오동원 회장은 남이 가지 않는 길을 찾아가는 능력을 보이는 경영인이다. 그러다 보니 연대 외식산업고위자 과정 또한 역발상을 적절히 활용해 운영한다. 그는 일단 목표가 설정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뜻하는 바를 위해 주력한다. ◇ 성공한 동문업소 방문으로 폭발적인 반응 제 12대 오동원 총동문회장의 운영방식에 대한 차별화나 특징에 대해 물었다. “12대에서는 고문들을 골고루 배정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저를 능력 있는 인재를 대거 영입해 보다 조직적으로 동문회를 이끌어 나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총동문회 처음으로 여성 사무총장을 영입해 힘을 싣고 있습니다. ” 12대에 추대된 사무총장은 매우 능력 있는 운영자로 다래냉면의 홍연표 사장이다.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외식산업고위자 과정 11기인 홍연표 사장은 매우 적극적인 회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 사무적인 업무는 모두 사무총장을 통해 운영되도록 조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것이 오동원 회장의 생각이다.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외식산업고위자 과정에 오는 대부분의 외식경영주들은 이미 자기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다. 이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이론적인 학문은 물론, 서로간의 정보와 벤치마킹을 통해 업소 운영의 시너지 효과를 낳게 하기 위함이다. 특히 전국적으로 특출한 운영능력을 가지고 있는 회원들의 업소를 탐방하는 현장 체험은 외식 경영인들에게 그 호응도가 높다. 타사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자사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를 통한 당사자 업체의 경우에는 마케팅 효과도 톡톡히 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 외식전문가들의 집합체, 연구개발의 향연장 오동원 회장은 연대 외식산업고위자 과정의 가장 큰 경쟁력은 활성화된 동문회라고 말한다. 즉, 정보화 시대에 회원들끼리 발 빠른 정보교환이 이뤄지고 그에 따른 대응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전국의 유명한 외식업소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와 인맥형성과 조리, 서비스,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살아가면서 공부는 끝없는 반복입니다. 그동안 터득해왔던 노하우도 타 업소를 보면서 수정하고 개선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배웠던 것을 복습과 연구개발의 기회로 삼는 것이 외식산업고위자 과정이죠.” 이어 그는 ‘기회’가 중요하다고 한다. 어떤 만남을 통해 그 사람의 인생이나 업소의 미래가 180도 변화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연대 외식산업고위자 과정은 전문지식인들로부터 명강의와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내 최고 경영자들을 통해 수많은 벤치마킹의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 수업과정은 오로지 연대 외식산업고위자 과정에서만 이뤄지는 교육방식이다. 물론, 해당 외식업소에서는 그에 따른 부대비용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연세대 외식산업고위자 과정 회원들간의 똘똘 뭉친 장점이 발휘되고 있는 지점이다. 오동원 회장은 총동문회를 학교 인재육성을 넘어서 국내 외식산업 전반의 인재육성 기회로 삼고자 한다. 이를 위해 대학과 전국의 16개 고위자과정도 활발한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 총동문회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최선 다할 것 올해 오동원 회장은 외식산업과정의 일환인 현장 탐방을 해외 동문업소 방문으로 추진하고 있다. 해외진출에 성공한 국내 외식업체를 방문해 외식인들의 시야를 넓히기 위함이다. 그 첫 번째 나라는 중국이다. 오는 5월 100명 정도 규모의 회원을 규합해 동문업소를 방문했다. 일찌감치 중국에 진출해 성공적인 안착을 보이고 있는 놀부, 오발탄, 쪼끼쪼끼, 대장금 등의 동문업소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아울러 오동원 회장은 선배 동문회장들이 이뤄 놓았던 사업을 더욱 보완해 활기 있는 12대 총동문회를 꾸려나갈 생각이다. 업계는 지금 ‘인력난’에 이어 ‘원재료난’이 가장 큰 문제라며 자재품귀 현상으로 원가상승이 가장 어렵다고 토로한다. 이에 동문회 역시 이러한 문제를 타개해 나가는 실질적인 연구와 노력에 집중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4개의 <맛동산>을 운영하고 있는 오동원 회장. 올해는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외식산업고위자 과정에 온 집중을 다할 생각이다. 동시에 업계 벤치마킹을 통해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간다는 복안도 세워놓았다. <맛동산>은 5000원~1만5000원대의 메뉴를 개발해 일반 샐러리맨에서 비즈니스 접대까지 가능한 상차림 개발로 승부를 낼 계획이다. 그는 동문회 선후배의 따뜻한 배려에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며 총동문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 강릉의 한숨
- [조선일보 제공] 물가고통 IMF 수준 태백산맥에 막혀 LNG 대신 비싼 LPG 쓰는 이곳… 물가상승률 전국 최고… 자장면이 서울보다 비싸다 시민은 긴축, 자영업은 폐업… 겨울 난방비 더 걱정 "태풍 매미·루사 때도 꼬박 받던 월급을 처음으로 못받았어요." 지난 16일 강원도 강릉 중앙동의 한 빵집. 종업원 김모(여·53)씨는 "밀가루 값이 배로 뛰어 작년 말에 빵값을 200~500원씩 올린 후 손님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며 "사장님 형편이 나빠져 올해 3월부터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은 지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4%로 전국 38개 주요 도시 중 최고를 기록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의 연간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7.5%)을 육박했다. 6월 서울의 물가상승률은 4.6%(전국 평균 5.5%)였다. 강릉 시민들은 IMF외환위기 때 수준의 물가고(苦)를 겪고 있는 셈이다. 강릉 지역의 물가가 유난히 높은 가장 큰 이유는 가스값 급등 때문이다. 정부에서 공급하는 LNG(액화천연가스) 가스관이 춘천까지만 연결되고, 태백산맥을 넘어 오지 못하면서 값 싼 LNG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강릉은 민간업자들이 공급하는 값비싼 LPG(액화석유가스)를 도시가스로 쓴다. 생활에 꼭 필요한 기초연료를 비싼 것으로 사용해 물가가 오르지 않을 수 없는 구조다. 이런 어려움은 영동지역을 비롯해 LNG 가스관이 닿지 못하는 곳들이 비슷하게 겪고 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난 15일 "도시가스 도매요금을 세 차례에 걸쳐 산업용은 50%, 가정용은 30% 인상하는 것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만일 고유가 충격이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 전체가 '에너지값 급등→고물가→소비 위축'의 악순환을 겪게 된다. 강릉은 이런 '대한민국의 미래 상황'을 먼저 겪고 있는 것이다. ◆ 태백산맥 넘지 못한 LNG관 때문에… 작년 7월 1㎥당 1322.76원이었던 강릉의 LPG 도시가스(난방용 기준)는 올 7월에는 1937.25원으로 614.49원이나 급등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1㎥당 LNG 도시가스 값은 601원에서 646.13원으로 45원 오르는 데 그쳤다. 강릉과 서울의 난방용 가스값 격차는 3배에 달한다. 벌써부터 겨울 난방비가 큰 걱정거리가 됐다. 강릉 시내 여행사에 근무하는 황유신(36)씨도 "겨울에 아무리 절약해도 난방료가 30만 원은 나왔는데, 올겨울에는 최소 40만~50만 원 나올 것 같다"며 "올여름 휴가비로 마련해 놓았던 돈도 겨울을 대비해서 저축해 놓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릉 시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올 여름 강릉의 해외 여행 예약자수는 전년에 비해 60%나 줄었다. 강릉 중앙시장에 장을 보러 나온 주부 하복년(여·55)씨는 "올겨울을 어떻게 넘길지 걱정"이라며 "가스랑 석유값이 뛰면서 목욕탕비도 올라, 웬만하면 목욕탕보다는 집에서 샤워로 해결한다"고 말했다. 강릉의 목욕료는 1년 사이 3500원(통계청 가격월보 기준)에서 4000원으로 올랐다. 난방비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한여름인데 전기장판과 옥돌매트의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강릉DC백화점'에서 일하는 어정순(여·38)씨는 "겨울용 전기매트 도매가가 2만4000원에서 3만원대로 올랐고, 옥돌매트 값도 2만~3만 원씩 오를 조짐"이라며 "실제 겨울이 되면 더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 음식가격도 뛰어 16일 오후 4시 강릉 중앙동의 K분식. 차림표의 김치찌개, 된장찌개 아래 숫자 '4' 위에 사인펜으로 '5'를 겹쳐 써놓았다. 신모(여·58) 사장은 "다른 집들이 가격을 올린다기에 올 초에 4000원에서 5000원으로 올렸다"며 "가격이 오르니깐 손님은 더 없고, 오늘은 아직 개시도 못했다"고 말했다. 월 50만 원하는 신씨의 가게 임차료는 올 들어 4달치나 더 밀렸다. 그는 "장사는 그냥 포기하고 시청에 공공근로 신청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강릉(인구 22만명) 같은 규모의 중소 도시는 소비층이 얇아 한 곳에서 가격을 올리면 다른 곳에서 따라 올리기 쉽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강릉의 냉면값(5월 기준)은 1년 사이 5000원에서 6000원으로 올랐고, 김치찌개(4333→5000원), 자장면(3333→4000원), 짬뽕(4000→4667원)값도 크게 뛰었다. 올 5월 서울의 냉면값은 5818원, 김치찌개 4364원, 자장면 3773원, 짬뽕 4273원으로 평균적으로 강릉보다 싸다. ◆ 강릉시, 물가잡기 안간힘 강릉의 공무원들이 물가 잡기에 나섰다. 강릉시청 조현능 지역경제과장은 "사실 가스 빼고 강릉이 더 비싸다고는 할 수 없다"며 "상인들을 찾아 다니면서 고통을 분담하자(가격을 크게 올리지 말자)고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지 물가관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시청 직원들이 총 출동해 물가 안정을 요청하는 전단지를 상인들에게 돌리고 있을 정도다. 조 과장은 "피서지에서마저 비싸다는 느낌을 주면 강릉 경제는 막다른 곳으로 몰리고 말 것"이라며 "강릉 물가를 최대한 낮추려고 노력 중이니 관광객들이 강릉에 많이 찾아와서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봉지속 맛집’ 즉석식품 자꾸만 손이 가요
- [경향닷컴 제공] 주부 조경애씨(38)는 요즘 마트에서 외식거리를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남편, 두 아들과 함께 먹을 ‘저녁만찬’을 위해 조씨가 찾은 곳은 집 근처 대형 마트. 즉석식품 코너에서 ‘베니건스 폭립’(250g) 두 팩을 골랐다. 고기에 곁들일 야채 샐러드도 잘 다듬어져 있는 팩 제품으로 두 개를 골라 담는다. 즉석조리 코너에서는 치킨 한 마리도 샀다.<!--imgtbl_start_1--><!--imgsrc_start_1--><!--imgsrc_end_1--><!--cap_start_1-->한 소비자가 대형 마트에 진열된 다양한 반조리 식품과 즉석 조리가 가능한 식품을 살펴보고 있다.<!--cap_end_1--><!--imgtbl_end_1-->조씨가 지불한 가격은 이렇다. 폭립 두 팩이 1만7000원, 샐러드 5960원, 치킨 6980원까지 총 2만9940원.이 식단을 레스토랑에서 먹었다면? 베니건스 폭립 550g, 한 접시에 3만1800원이다. 여기에 치킨셀러드 1만78000원을 추가하면 4만9600원. 보통 패밀리레스토랑에 붙는 10% 세금을 더하면 벌써 5만4560원이다. 여기에 일반 프랜차이즈 치킨집에서 닭 한 마리를 시키면 13000원 수준. 족히 7만원은 된다. 즉석식품으로 꾸린 식단의 두 배가 훨씬 넘는 셈이다.네 식구가 움직이려면 자동차도 굴려야 하니 ℓ당 2000원 수준의 기름값도 절약하게 됐다.얇아진 지갑, 외식서 내식으로최근 조씨처럼 ‘외식(外食)’을 집에서 즐기려는 ‘내식(內食)’족 덕분에 즉석식품은 호황을 맞았다.즉석식품은 이미 조리가 끝난 상태로 판매돼, 소비자들이 집에서 간단히 데우거나 물에 데치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조리식품이다.‘즉석피자’는 이마트에서 올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나 더 팔렸다고 한다. 이 기간 조씨가 구입한 베니건스 폭립도 2배가 넘는 110%의 신장세를 탔다. 초밥과 즉석스파게티류도 20~30%씩 매출이 늘었다. 덩달아 이들과 함께 먹는 바비큐, 돈가스, 샐러드용 소스류도 30~40%씩 더 팔려 덕을 봤다.치솟는 물가에 외식 값도 연일 고공행진. 지난해 5월과 비교해보면 올해 5월 김밥은 21.4%, 불고기피자는 20.1%, 자장면은 12.2% 값이 뛰었다. 서민음식이라던 라면도 10.5%나 가격이 올랐다.이 때문에 ‘비슷한 맛이면 싼 것을 먹자’는 쪽으로 소비자들은 기운 듯하다.최근 매출이 뛴 즉석식품은 분명 가격에는 경쟁력이 있다. 풀무원의 생칼국수는 413g 2인분짜리가 대형 마트에서 4500원 수준이다. 직화짜장면도 660g 2인분이 4600원선이다. 식당에서는 값이 올라 한 그릇에 4000~5000원은 줘야 먹을 수 있는데 비해 저렴한 셈이다. CJ제일제당의 화닭덮밥은 310g 1인분에 2680원, 낙지덮밥도 1인분에 3300원으로 일반 분식집보다 싸다.오뚜기의 미트소스 스파게티도 686g 2인분에 4380원 정도다. 맛이야 주방장의 손맛에 비하겠느냐만 1만원을 후딱 넘기는 가격과 맞바꾼 셈이다.즉석식품은 우리가 원조!즉석식품의 강점은 뭐니뭐니해도 편리성이다. ‘간편하게 먹자’는 데서 시작한 즉석식품의 시초는 흔히 ‘3분 요리’라고 불리는 레토르트 식품이다.3분간 데워서 밥에 얹어 먹는 ‘3분 카레’는 오뚜기가 1981년 첫 선을 보였다. 오뚜기는 조리 과정이 번거로워 가정에서 자주 해먹기 힘들었던 카레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게 이 제품을 내놨다. 이후 ‘3분 짜장’과 ‘3분 햄버그’, ‘3분 미트볼’ 등 밥 위에 부어먹을 수 있는 제품들은 여전히 잘 팔리고 있다.이보다 조금 발전한 형태가 88년 8월 삼양식품이 내놓은 ‘떡볶이’. 말 그대로 즉석 떡볶이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냉동·냉장 떡볶이와 개념은 같다. 들어있는 떡과 양념을 소비자가 데워서 간단하게 버무려 먹는 꼴이다. 당시 첫 선을 보인 컵라면에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것을 보고 물을 부워 바로 먹는 떡볶이를 만들었단다.‘마카로니 모양의 쫄깃한 떡에 갖은 양념과 쇠고기 고추장으로 맛을 냈다’고 이 제품에 설명이 돼 있었다.삼양식품 최남석 부장은 “먹는 방법이 새롭다보니 ‘붐’이라고 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며 “그러나 당시 기술로는 즉석식품에서 쫄깃한 떡 맛을 내기는 어려웠고, 지금 생각해보면 맛은 썩 시원치 않았다”고 회상한다.꿩 대신 닭?밥상을 차리기 귀찮은 독신 남녀가 나홀로 식사를 위해 즉석식품을 전자레인지에 데운다. 주인공이 ‘대충 한끼 때우는’ 드라마 신(scene)에서 이 식사는 사실, 간이식이 아닐 수도 있다. ‘칼국수, 덮밥, 리조또, 육개장….’ 요즘 즉석식품 메뉴는 그리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식품업체들이 개발할 메뉴를 정하는 데 기본은 한국인들이 외식으로 많이 선택하는 것이다. 집에서 이 같은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는 있지만 가정에서 만들기는 쉽지 않은 메뉴들. 즉석제품이 외식 대용으로 각광 받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홈쇼핑과 마트용 즉석폭립을 판매하는 베니건스의 배찬호 과장은 “패밀리레스토랑에서 파는 폭립과 고기는 같고 단지 사이즈만 다르다”며 “매장에서는 요리사가 직접 굽고, 소스를 여러번 덧바르는 것이 차이”라고 설명한다.맛은 ‘소문난 맛집’의 비법에서 찾는다.풀무원에서 면류 개발을 담당하는 라주희씨는 “냉면과 칼국수, 자장면 등으로 유명한 전국의 맛집을 수십번 찾아가 비슷한 맛을 흉내내는 것이 맛의 시작”이라고 밝혔다.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이 대중의 맛인 셈이다. 맛집에서 조리법을 귀띔해 줄 리는 만무한 법. 이 때문에 연구원들은 소비자 평가를 지속하며 제품의 맛과 식당의 맛이 비슷해질 때까지 재료 비율을 바꿔본다고 한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불닭이 한창 유행일 때 즉석 화닭덮밥을 만들었는데, 당시 전국에 이름 알려진 불닭집은 무조건 다 돌아다니며 맛을 따라 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라주희씨는 “즉석식이 발달한 일본은 유스면과 우동 등을 소비자들이 삶지 않고도 먹을 수 있게 나와 있다”며 “우리도 데치는 과정 없이 면을 바로 먹을 수 있는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했다. 즉석식품은 ‘뀡 대신 닭’에서 오롯한 ‘닭’으로 여전히 진행형이다.
- ''냉면 2000원'' 음식값 인하의 영업비밀
- [조선일보 제공] 냉면 2000원, 갈비탕 3000원, 김치국밥 2000원…. 10일 오후 7시 서울 종로 3가 탑골공원 앞 '선비옥'. 테이블 8개 작은 식당의 자리는 발 디딜 틈 없이 꽉 차있다. "거기 문밖에 서있는 분들 여기 와서 같이 먹어요." 냉면을 먹던 한 40대 남성이 자리가 없어 기다리는 두 손님에게 손짓을 했다. 기다리던 한 단골손님은 배종수(47) 사장에게 "자리 생길 때까지 동네 한 바퀴 돌고 올게"라며 자리를 떴다. 손님들은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자리를 내주기 위해 물도 자리에서 일어나 마셨다.배 사장은 "원가를 아끼려고 가스레인지 위에 뚝배기를 2~3단으로 쌓아놓고, 조리하면서 생기는 열로 뚝배기를 따뜻하게 만든다"며 "500원이 모자라 밥 못 먹는 사람도 있는데 가격을 함부로 올릴 수 없다"고 말했다.초(超) 고물가 시대, 음식 값들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하지만 올 들어 한 달에 900곳씩 음식점이 문을 닫는 한계 상황에서도, 수십 년째 값을 올리지 않거나 도리어 내리는 곳도 있다. 이들 '가격 파괴' 식당의 놀라운 경쟁력의 비밀은 무얼까. 치열한 원가(原價) 절감 노력, 그리고 단골 고객을 배반하지 않겠다는 음식점 주인들의 정(情)과 의리였다.◆"단골 배신 못해요… 우리가 아껴야죠"탑골공원 근처 '부자촌 왕뼈 수제비 감자탕'은 올해 초 냉면 값을 3000원에서 2000원으로, 콩국수 값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렸다. 전영길(61)사장은 "불황 때 물가를 따라 음식 값을 올리면 손님들이 안 오신다. 값을 내리니 손님이 1.5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콩국수와 냉면은 음식이 나온 뒤 보통 5분 만에 먹고 일어나기 때문에 테이블 회전이 빠르다. 가격을 내려도 손님이 더 찾으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었다.'선비옥'도 올 초 갈비탕 값을 5000원에서 3000원으로 냉면 값은 4000원에서 2000원으로 내렸다. 배 사장은 "가격을 내리니 손님이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인근의 '초원식당'은 콩국수 가격을 15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췄다. 냉면은 2000원을 유지하기 위해서 면발을 싼 제품으로 바꾸고, 계란을 뺐다. 이기복 사장은 "원래 3000원짜리 메뉴가 많았지만, 1000원짜리 드시는 분들이 자존심 상할까봐 하나만 빼고 다 없앴다"고 말했다.◆더 싼 재료 찾아 경매시장으로서울 동대문의 '짱가짜장'은 자장면이 1500원이다. 이 식당은 면을 삶고 씻은 물을 그릇 설거지에 쓴다. 한 종업원은 "면을 삶을 때 쓴 물은 뜨거워서 설거지가 잘 된다. 세제와 물을 동시에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재료비를 아끼려 양배추 등은 구리농수산물시장에서 경매를 받아오고, 기름 값 들어가는 배달 주문은 안받는다. 이 식당에선 모든 것이 셀프 서비스다. 종로3가 '황태식당'의 황태해장국과 우거지탕은 2000원이다. 김순임(62) 사장은 "2000원 없어서 굶는 사람을 보고 있으면 값을 올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식당은 수입을 보충하기 위해 다른 식당이 문을 열기 전인 오전 5~10시 사이에 문을 열어 아침 손님을 받는다. 탑골공원 인근의 '고향집' 식당에선 선지해장국과 순두부가 2000원이다. 노인들이 끼니를 거를까 싶어 값을 올리지 못했다. 박제환(39) 사장은 "최근에 방앗간을 옮겨 원래 2만원 하던 들깻가루를 1만6000원에 들여온다"며 "작년에는 에어컨을 틀었지만 올해에는 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과 의리로 영업종로3가 '유진식당'의 문용춘(82) 사장은 "20~30년간 한 거래처와 현금으로만 거래하면서 생긴 의리로 녹두·메밀·야채 등 주요 재료는 옛날 가격 그대로 공급받고 있다"며 "다 어려울 때 서로 돕고 살아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집의 설렁탕과 국밥 값은 2500원에 고정돼 있다. 인근 '소문난해장국'의 우거지얼큰탕 값은 여전히 1500원이다. 권영희 사장은 "가게가 내 집이라 임대료를 안 낸다"며 "꾸준히 찾는 단골손님이 워낙 많아 낮은 가격에도 장사를 계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가격을 올려도 학생과 군인에게는 할인해주는 곳이 있다. 남대문시장의 '한순자 칼국수'는 3개월 전에 각 메뉴의 가격을 500원씩 올렸다. 한순자 사장은 "재료 값이 너무 올라 어쩔 수 없이 올렸지만, 학생·군인·전경에게는 여전히 일반 판매가보다 싼 3000원만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집은 칼국수를 먹든, 보리밥을 먹든 냉면을 공짜로 끼워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광화문 '송백부대찌개'는 최근 1인분에 5000원하던 부대찌개 값을 10년 만에 6000원으로 올렸다. 이 집은 라면과 밥이 무제한 서비스되는 집이다. 양국자(57) 사장은 "촛불집회 때 시위 막으러 온 전경에게는 5000원만 받았다"며 "배고픈 전경들이 밥 2공기에, 라면 3개씩을 먹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