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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 어린이 허벅지로 짓눌러 뇌사…보육교사는 왜 그랬을까
  • 11개월 어린이 허벅지로 짓눌러 뇌사…보육교사는 왜 그랬을까[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16년 6월 17일, 이른바 ‘어린이집 영아 사망사건’의 담당 보육교사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는 이날 업무상 과실치사 및 아동학대 처벌버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37·여)씨에게 징역 1년 및 벌금 500만 원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사진=채널A)A씨는 지난 2014년 11월 12일 자신이 일하는 서울 관악구 어린이집에서 생후 11개월 된 B군을 이불에 감싸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재워 호흡정지 상태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B군은 사건 당시 1시간 만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인공호흡기에 의지하다가 2015년 12월 저산소성뇌손상에 의한 뇌사 판정을 받고 끝내 숨졌다.검찰은 당초 A씨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 벌금 500만 원에 약식 기소했다.일반적으로 ‘약식기소 처분’은 검사가 사안의 중대성을 판단해 징역형이나 금고형보다는 벌금형이 마땅하다고 생각되는 경우에 한다.당시 어린이집의 폐쇄회로(CC)TV 영상에 A씨의 학대행위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지만, 검찰이 이를 면밀히 살피지 않고 수사를 한 차례 마무리하면서 A씨가 벌금 500만 원만 물고 끝날뻔했다. 법원 역시 잘못된 검찰수사를 바탕으로 사건을 가볍게 처리했다.해당 영상에는 A씨가 B군이 덮은 이불을 엉덩이로 깔고 앉아 못 움직이게 하는 모습 등이 기록돼 있었다. 이 영상은 사고 발생 9일 전인 11월 3일에 촬영된 것이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실 수사라는 지적이 일자 검찰은 사건을 전면 재조사했고, 2016년 2월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다시 기소했다.아동복지법은 아동에 대한 신체적 ·정신적 학대행위를 금지하고 아동학대처벌법은 아동복지시설 종사자가 이러한 행위를 한 경우 법정형의 50%까지 가중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A씨는 2심에서도 징역 1년과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재판부는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확인되는 내용과 피해자의 사망 경위 등을 종합하면 아동인 피해자의 신체발달을 해치는 신체 학대행위를 하고, 업무상 임무를 위배해 사망에 이르게 한 점이 충분히 이해된다”며 1심 결과를 유지했다.재판부는 “A씨의 죄질과 피해 결과의 중함, 피해자의 유족이 평생 아물 수 없는 고통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엄정하게 처벌할 수밖에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재판부는 실형 선고와 함께 A씨를 법정에서 구속했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당시 임신 중인 점을 감안해 실형을 선고하면서도 법정 구속하진 않았다.
2024.06.17 I 김민정 기자
대법원 양형위, 들쭉날쭉 동물학대 양형기준 손 본다
  • 대법원 양형위, 들쭉날쭉 동물학대 양형기준 손 본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동물학대 범죄와 성범죄에 대한 양형 기준 신설·수정 논의에 돌입한다. 발생 빈도가 높지만 현행 양형기준에 설정되지 않은 부분을 보완해 적정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려는 취지다. 이상원 양형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4월 29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양형위원회 제13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오는 17일 오후 16시 제132차 회의를 열고 △동물학대범죄 양형기준 설정안 △성범죄 양형기준 수정안 심의에 돌입한다. 양형기준은 일선 법관이 선고형을 판결할 때 참고하는 가이드라인이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이를 벗어나 판결하려면 판결문에 사유를 기재해야 한다.양형위가 동물학대 범죄 양형기준 마련에 나서는 것은 학대범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면서다. 동물보호법은 동물의 생명을 보호하고, 책임 있는 사육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1991년 제정됐다. 이후 반려동물 급증에 따라 동물 관리 의무를 강화하는 세부 조항이 매해 추가되면서 지난해 4월부터 처벌 수위도 강해졌다. 현행 동물보호법 제10조 제1항과 제97조 제1항에 따르면, 학대를 통해 동물을 죽일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한다.하지만 동물학대 건에 대한 처벌 수위는 현저히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동물보호법 위반 사건에서 1심이 선고된 82건 중 벌금형은 46건으로 전체의 약 56%를 차지했다. 이 외에 징역형 집행유예는 14건(17%), 실형은 5건(6%)에 불과했다. 양형위는 이번 논의를 통해 내년 4월까지 동물학대 범죄 양형기준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동물학대 사건 발생 빈도 증가와 함께 동물의 생명권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경찰청 동물보호법 위반 검거 현황에 따르면 검거 건수는 2017년 기준 322건이었는데, 2021년 기준 688건으로 366건(1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검거 인원도 459명에서 936명으로 477명(103%) 늘었다. 양형위 관계자는 “많은 연구에서 동물학대와 대인 범죄와의 연관성이 보고된 만큼 확실한 기준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동물보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반영하고 동물학대범죄에 대한 불합리한 양형 편차를 없애 적정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성범죄 양형기준 수정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양형기준이 설정되지 않은 공중밀집장소에서의 추행,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및 피감독자 간음, 피보호자간음에 대한 양형기준의 설정 등이 검토 대상이다. 앞서 양형위는 지난 4월 제131차 회의를 통해 사기 범죄와 관련해 보험사기와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양형 기준을 신설 논의를 진행했다.
2024.06.16 I 백주아 기자
'문어 선생님'을 양식장에서 만날 수 있을까
  • '문어 선생님'을 양식장에서 만날 수 있을까[파도타기]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명절 차례상이나 제사상에 올라가는 문어는 대표적인 고급 수산물로 꼽힌다. 문어 역시 기후변화와 남획으로 인한 어획량 감소 추세를 피하지 못하는 가운데 한국은 문어 등 두족류 양식기술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높은 지능을 가진 문어를 밀집해 양식하는 것에 학대 우려를 표하고 있는 만큼 어족 자원이자 생명인 문어와 공존해야 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 역시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화 후 93일이 지난 어린 대문어 (사진=국립수산과학원)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30일 동해수산연구소에서 문어를 포함해 오징어와 낙지 등을 포괄하는 두족류 양식기술 발전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첫 협의회를 열었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은 물론, 롯데월드 아쿠아리움과 어업인들까지 함께 모여 기관별 두족류 양식연구 현황을 공유했다. 문어는 무리지어 생활하지 않고, 알을 낳은 어미 문어는 먹이도 먹지 않으며 이를 돌보다가 알이 부화하면 죽는 등의 생태 특징으로 인해 양식이 불가능해 거의 전량을 통발 어업과 낚시 등으로 잡아왔다. 대문어와 참문어 등 동해안을 위주로 서식하는 문어들은 비싸게 거래돼 지역 어업인들에게는 중요한 자원이지만, 어획량은 줄어들고 있어 어업인 소득 보전 등을 위해서는 양식에 대한 필요성이 큰 상황이다. ‘씨가 마르고 있다’는 동해안 살오징어와 마찬가지로 문어의 어획량 역시 한때 연간 1만t(톤)을 넘겼지만, 한때 6000t수준으로 반토막 가까이 났던 바 있다. 통계청 어업생산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문어류의 생산량은 8283t에 그쳤다. 직전 해(7748t)대비 7% 늘어났지만, 여전히 풍부한 수준은 아닌 만큼 일부 지역에서는 문어를 두고 어업인들과 취미 낚시인들 사이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추세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러한 문어 생산량 감소를 막기 위해 양식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왔다. 수과원 동해수산연구소는 지난 2018년부터 대문어와 참문어 인공종자 생산을 위해 먹이와 사육환경 등에 대한 기초 연구를 진행해왔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인공종자 생산과 양성기술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에 힘입어 2020년 99일에 그쳤던 대문어 유생 사육기간은 지난해 123일까지 사육기간이 늘어나 점점 성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국내 상황을 고려하면 문어 양식은 시급한 과제지만, 세계 곳곳에서는 문어 양식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유는 문어의 높은 지능 때문이다. 실제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의 문어 선생님’에 등장하는 문어는 주변 환경을 이용하거나 해초, 조개껍데기 등 자연물을 이용해 숨는 모습이 나온다. 또한 문어는 고통을 느끼는 것은 물론 기쁨이나 쾌락 등의 감정도 느낀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에 문어를 밀집해서 사육하는 양식장 환경이 문어에 대한 학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이다. 실제로 영국은 랍스터, 게와 같은 갑각류와 함께 문어를 산 채로 삶는 것을 금지했고, 미국 워싱턴주는 문어 양식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한편 문어를 포함, 일부 두족류들에 대해서는 양식 대신 인공 산란장을 만들어주거나인공 종자를 바다에 방류하는 등 다양한 방법도 동원되고 있다. 수과원은 연구기관 간 상호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어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06.15 I 권효중 기자
"아들이 때려요" 매년 느는 노인학대.. 주범 1위는
  • "아들이 때려요" 매년 느는 노인학대.. 주범 1위는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사진=게티이미지)노인학대가 최근 수년 새 계속 늘어 지난해 7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으며, 대부분 가정 내 학대인 것으로 나타났다.보건복지부가 14일 ‘제8회 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발간한 ‘2023 노인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학대 신고는 2만 1936건으로 전년(1만 9552건)보다 12.2% 늘었다. 전체 신고의 32%인 7052건이 노인학대로 판정됐으며, 학대 건수는 전년(6807건)보다 3.2% 늘었다.노인학대 건수는 지속해서 늘고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노인학대 신고 건수는 △2019년 1만 671건 △2020년 1만 6973건 △2021년 1만 9391건 △2022년 1만 9552건 △2023년 2만 1936건 등이었다. 이어 학대 판정 건수는 같은 기간 5243건→ 6259건→ 6774건→ 6807건→ 7025건으로 계속 늘고있다.노인학대 발생 장소로는 가정이 679건(86.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시설은 679건(9.7%)에 불과했다. 가정 내 학대는 전년(5867건)보다 3.6% 증가했지만, 시설 내 학대는 전년(714건)보다 4.9% 감소했다.학대 행위자로는 배우자가 2830건(35.8%)으로 가장 많았고, 아들이 2080건(26.3%)으로 뒤를 이었다. 학대 행위자는 2020년까지 아들이 가장 많았으나, 2021년부터 배우자의 비율이 더 커졌다.학대 피해 노인의 연령은 65∼69세가 1655건(23.6%)으로 가장 많았고, 70∼74세 1576건(22.4%), 75∼79세 1354건(19.3%) 순이었다. 아울러 치매 노인 학대는 △2019년 831건 △2020년 927건 △2021년 1092건 △2022년 1170건 △2023년 1214건으로 꾸준히 늘었다.한편 정부는 늘어나는 노인학대에 대응하기 위해 노인학대 관련 범죄자의 취업 제한 대상 기관을 확대하고, 취업 실태를 공개해 재학대 예방을 강화한다.노인복지법 개정으로 오는 8월부터 노인학대 관련 범죄 경력이 있는 자는 노인복지시설이나 의료기관, 치매안심센터 등 13개 기간 외 복지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 노인을 위한 사업을 수행하는 비영리법인에도 취업할 수 없다.현재 복지부는 관할 행정기관에서 노인 학대 범죄자의 취업 실태 점검 결과를 제출받고, 2개월 안에 홈페이지에 게시해 12개월 동안 공개하고 있다. 또한 노인학대를 조기에 발견하고 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인학대 예방 신고 애플리케이션(앱) ‘나비새김’을 노인요양시설과 요양병원, 장기 요양기관 입소자와 종사자가 설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이기일 복지부 제1차관은 “노인학대 범죄자의 취업실태를 공개하고 재학대 위험군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해 어르신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안전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6.14 I 송승현 기자
"살려달라" 애원한 10대 남매 살해한 친부, 항소심서 무기징역
  • "살려달라" 애원한 10대 남매 살해한 친부, 항소심서 무기징역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지난해 김해에서 10대 자녀 2명을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은 친부가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으로 더 높은 형량을 선고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2부(허양윤 고법판사)는 14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앞서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으며, 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는 이유로, A씨는 ‘형이 너무 무겁다’는 이유로 각각 항소한 바 있다.A씨는 지난해 8월 새벽 경남 김해시 한 야산에 차량을 대고 고등학생 딸 B양과 중학생 아들 C군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후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기소됐다. 모친과의 불화로 극단적 선택을 계획하던 A씨는 자녀들도 계획에 포함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그는 범행 한 달 전부터 치밀하게 범행 계획을 세웠으며 범행 직전 자녀들과 남해와 부산을 여행한 뒤 부친 묘소가 있는 김해 야산으로 향했다. 당시 가족여행 후 C군은 “아버지 같이 여행을 와줘서 너무 고마워요. 나중에 커서 보답할게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A씨는 이후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아들을 살해했다.범행 후 A씨는 극단선택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발견되면서 미수에 그쳤다.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자신이 죽은 뒤 아이들이 모친에게 학대당할 것을 우려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반인륜적 범행으로 원심이 선고한 유기징역형만으로는 피고인의 실책에 상응하는 정도의 형사상 책임이 부과됐다고 보기엔 부족하다”며 “따라서 피고인에 대해 무기징역형을 선고해 영원히 사회로부터 격리시킬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6.14 I 채나연 기자
“노인학대, 치매로 이어질 수 있어”
  • “노인학대, 치매로 이어질 수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노인에 대한 신체적·정서적 학대가 지속되면 가성 치매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인천세종병원 추원영 과장(정신건강의학과)은 ‘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학대가 계속해 증가하고 있다”며 14일 이같이 밝혔다.추 과장은 “최근 고령화로 인해 65세 이상 노인 인구수와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덩달아 노인 우울증에 대한 예방, 평가, 치료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청년기 우울증의 재발, 기질적인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이 있으나 그 중 노인학대로 발생한 노인 우울증의 경우 그 원인이 명확하나 주변인들의 무관심으로 방치되는 경우가 많기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노인학대로 인한 노인 우울증은 일반적인 우울증 증상과 비교해 대체로 심한 무기력증이나 어지러움, 전신 통증과 같은 신체적인 증상이 발현된다. 또 기억력 저하와 함께 사소한 자극에도 예민하게 반응해 화를 내고, 병을 인식하지 못한 채 주요 가해자인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치료를 거부하며, 사회활동을 하지 않고 은둔하려는 모습을 보인다.특히 이 같은 노인학대는 다양한 질환을 초래한다. 신체에 손상과 부상이 가해지는 신체적 학대와 성적 학대, 방임의 경우 상처, 멍, 골절, 성병 등의 감염은 물론, 영양실조, 탈수, 약물 오남용, 기저질환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언어적 모욕, 굴욕, 위협을 가하는 정서적 학대의 경우 노인 우울장애와 기억력·인지력·판단력 저하 증상을 보이는 가성 치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추 과장은 “노인들이 학대 환경에 만성적으로 노출된 경우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 체계가 악화돼 각종 질병과 정신건강에 전반적으로 매우 취약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학대당한 노인들은 학대의 공포로 인해 위축돼 있어 우울, 불안, 무력감, 무망감 등 감정을 자주 경험하는가 하면, 불면과 다양한 신체 증상으로 고통받는다. 또 자존감이 낮아져 새로운 관계 형성이 어려워지고 결국 사회적 고립을 초래하게 된다.추원영 과장은 “학대당한 노인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신고할 가능성이 낮기에 지속적인 학대 피해를 당할 위험이 크고 이로 인해 우울증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크다”며 “우울함을 느끼는 노인은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지금이라도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길 권한다. 무엇보다 ‘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우리 이웃인 노인을 한 번 들여다보고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6.14 I 이순용 기자
“버려졌다는 생각에…” 동거하며 ‘아빠’라 부르던 남성 죽인 20대
  • “버려졌다는 생각에…” 동거하며 ‘아빠’라 부르던 남성 죽인 20대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정신병원에서 처음 만난 70대 남성을 ‘아빠’라고 부르며 퇴원 후 함께 동거하던 중 살해한 2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13일 뉴스1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5부(장기석 부장판사)는 살인, 상해, 사체손괴 등 혐의로 기소된 A씨(20대)에 대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또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하고 40시간의 특정범죄 치료프로그램 이수 등 준수사항을 부과했다.A씨는 지난해 12월 10일 오후 부산 영도구의 한 아파트에서 같이 살던 B(70대)씨를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B씨의 시신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A씨는 2022년 4월 분노조절 장애 치료를 위해 입원 중 같은 병원에 알콜의존증후군으로 입원 중이던 B씨를 처음 만났다. 당시 A씨는 자신보다 나이가 50세가량 많은 B씨를 ‘아빠’라고 부르며 정신적으로 의지했고, B씨가 퇴원 후 같이 살자고 제안하자 A씨는 이를 받아들여 지난해 1월부터 함께 동거 생활을 시작했다.그러나 동거 생활이 시작되자 B씨는 A씨에게 성행위를 강요하거나 술을 사오라고 시키고 폭행과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B씨는 앞서 청소년에 대한 유사강간 행위로 처벌받는 등 다수의 성범죄 처벌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12월 10일 A씨는 평소처럼 술 심부름을 시키며 욕을 하는 B씨에게 달려들어 수차례 폭행했다. 이로 인해 B씨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범행 이후에도 분이 풀리지 않았던 A씨는 숨진 B씨의 시신을 흉기로 찔러 훼손했다.앞서 A씨와 B씨는 평소 자주 다퉈 112에 서로 신고하기도 했으나 서로의 기초생활수급비 등을 모아 경제공동체로 생활하고 있었기 때문에 계속 동거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A씨 측 변호인은 “B씨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A씨의 몸에 상처를 내거나 경찰에 신고해 강제로 정신 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했다”며 “사건 당일에도 B씨가 ‘집에서 나가라’고 말하자 또다시 버림받는다는 생각에 A씨가 순간 화를 참지 못하고 범행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어릴 적 새아버지의 학대와 어머니의 방관 속에서 정서적, 신체적 학대를 받아온 A씨는 노숙생활을 하면서도 명의도용 사기를 당하고, B씨와 함께 생활하면서도 부당한 일을 겪었다”면서 “A씨가 겪어온 세상은 보호받은 곳 하나 없는 전쟁터와도 같은 곳이었으며,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재판부는 또 “사람의 생명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소중하며 반드시 보호받아야 할 절대적인 가치다. A씨는 피해자를 살해한 것에 그치지 않고 이미 사망한 피해자의 사체를 반복해 흉기로 찌르는 등 분풀이하듯이 추가 범행을 저지르는 등 그 죄책이 무겁다. 여러 측면에서 중형을 통해 A씨를 장기간 사회에서 격리할 필요가 크다”고 밝혔다.다만 “A씨는 유년 시절부터 부모로부터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한 채 방치돼 성장한 것으로 보이고, 청소년기에 심한 교통사고를 당한 후유증으로 중증 지적장애 및 분노조절장애를 앓고 있으며 ‘상세 불명의 조현병’ 진단을 받은 전력도 있다. 이 같은 정신질환이 이 사건 범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의 이유를 설명했다.
2024.06.13 I 채나연 기자
서점가 휩쓴 `리틀 라이프`·`선재 업고 튀어`…베스트셀러 1, 4위
  • 서점가 휩쓴 `리틀 라이프`·`선재 업고 튀어`…베스트셀러 1, 4위
  • tvN 월화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한 장면(사진=tvN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16년 국내에 출간한 미국의 장편소설 ‘리틀 라이프’(시공사)와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무삭제 대본집(북로그컴퍼니)이 서점가를 휩쓸고 있다.인터넷 서점 예스24는 6월 둘째주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결과, 틱톡·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역주행 중인 화제작 ‘리틀 라이프’(총 2권)의 1편이 2주 연속 종합 1위에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총 2권짜리인 이 소설의 2편은 종합 3위다.교보문고에서도 단숨에 17계단 상승해 종합 1위에 등극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리틀 라이프’의 6월 둘째주 판매량을 보면 지난 주 대비 4.8배나 상승했다.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무삭제 대본집 세트(총 2권)도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해 지난달 28일 종영 이후에도 여전히 독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아시아계 미국인 소설가 한야 야나기하라의 장편소설 ‘리틀 라이프’아시아계 미국 소설가 한야 야나기하라가 쓴 장편소설 ‘리틀 라이프’는 숏폼(짧은 동영상) 앱 틱톡 등 SNS에 이 책을 읽고 눈물 흘리는 독자들의 영상이 널리 퍼지면서 책 판매량도 늘고 있다. 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책을 읽고 폭풍 오열하는 독자들의 모습이 담겼고, 책에 대한 궁금증도 덩달아 높아졌다.리틀 라이프는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잘 나가는 변호사 주드와 그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주드는 꽤 멋진 삶을 살고 있지만 많은 것을 숨기고 있는 비밀스런 인물이다.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어린 시절 끔찍한 학대와 폭력을 당했던 그의 과거가 서서히 드러난다. 소재의 선정성으로 인해 뜨거운 논쟁작이기도 하다. 그해 영국 부커상과 미국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올해의 책으로 꼽는 등 호평을 받았다. 책 구매 연령층을 보면, 40대(39.2%) 비율이 가장 많았고, 20대부터 50대까지 비교적 고르게 분포해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1~2세트’ 작가판 무삭제 대본집
2024.06.13 I 김미경 기자
“어머니가 ‘정신과 치료’ 받는 점 참작”…딸 폰 뺏기자 학교 찾아간 母
  • “어머니가 ‘정신과 치료’ 받는 점 참작”…딸 폰 뺏기자 학교 찾아간 母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딸의 휴대전화를 수거했다는 이유로 수업 중인 교실에 찾아가 교사에게 휴대전화를 집어던진 30대 학부모가 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게티이미지)12일 수원지법 평택지원 형사4단독 이선호 판사는 공무집행방해, 아동복지법위반(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보호관찰과 20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다.A씨는 지난 2022년 9월 경기도의 한 중학교를 찾아가 수업 중인 담임교사 B씨에게 욕을 하며 휴대전화를 집어던져 소란을 피운 혐의로 기소됐다.다행히 B씨는 A씨가 던진 휴대폰에 맞지 않았으나 교육 당국은 교권 침해 행위로 보고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그는 자기 자녀가 학칙을 어기고 휴대전화를 내지 않고 수업 중 사용하다가 B씨에게 압수당한 것을 알게 된 뒤 학교를 찾아가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이 판사는 “피고인은 교칙을 어긴 자신의 자녀를 교육하기보단 수업 중인 교실에 무단으로 침입해서 교사와 학생들을 향해 분노를 퍼부어 심각한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시했다.이어 “학교 내부 또는 그 근처에서 아동 인권과 교권을 심각하게 훼손했고 자녀나 친구에게서 들은 이야기, 개인 추측만으로 가치관 형성 및 인격 발달을 위한 보호받을 필요성이 있는 피해 아동들에게 학대를 해 아동들이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다만 “정신과 치료를 받는 점,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6.12 I 이로원 기자
인천 교회서 사망한 여고생…50대 여신도 '학대살해죄'로 구속기소
  • 인천 교회서 사망한 여고생…50대 여신도 '학대살해죄'로 구속기소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인천의 한 교회에서 함께 지내던 여고생을 학대해 숨지게 한 50대 신도에게 검찰이 아동학대살해죄를 적용했다.12일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정희선 부장검사)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살해 등 혐의로 A(55·여)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검찰은 지난달 24일 사건을 송치받은 뒤 보완 수사를 거쳐 A씨의 죄명을 아동학대치사죄에서 아동학대살해죄로 변경했다.하동학대치사죄의 법정형은 무기징역이나 5년 이상의 징역형이지만, 아동학대살해죄는 사형이나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형으로 훨씬 높다.A씨는 지난 3월부터 5월 15일까지 인천의 한 교회에서 함께 생활하던 여고생 B(17)양을 온몸에 멍이 들 정도로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8시께 “B양이 밥을 먹던 중 의식을 잃었다”며 직접 119에 신고했고, B양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간 뒤 끝내 숨졌다.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온몸에 멍이 든 채 교회 내부 방에 쓰러져 있던 B양은 두 손목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결박된 흔적도 보였다.경찰은 학대에 가담한 교회 합창단장 C(52·여)씨와 단원 D(41·여)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이들은 모두 경찰 조사에서 “B양이 평소 자해를 해서 막으려고 했다”면서도 “학대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검찰 관계자는 “구속 송치된 공범 2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피고인과 공범들이 범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수사와 고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2024.06.12 I 김민정 기자
`의대증원·입시혼란 때문에?`…서울대 1학년 자퇴 4년새 3배
  • `의대증원·입시혼란 때문에?`…서울대 1학년 자퇴 4년새 3배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입시 정책으로 서울대 자퇴생이 부쩍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1학년 자퇴생 규모와 비율이 늘었다. 이 의원은 윤 정부의 오락가락 입시 정책과 의대 증원이 주효한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 의원이 11일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97명이던 1학년 자퇴생 수는 지난해 290명으로 약 3배 가량으로 증가했다. 서울대 전체 자퇴생 수도 같은 기간 193명에서 366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중 1학년 자퇴생 비율은 50.3%에서 79.2%로 급증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입시 정책 혼선에 따라 올해 2학기 자퇴생은 역대 최대가 될 것이라고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1학년 자퇴생 중 공과대, 농업생명과학대, 자연과학대 등 이공계 핵심 학과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서울대는 학생들의 자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합전공 등 새로운 교과 과정을 신설하고 복수·부전공 정원을 확대하는 등 학사 구조를 유연하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의대 증원과 관련된 두서없는 정책발표는 이미 우수 이공계 인력의 확보에 큰 장해요소로 동작하고 있다”며 “입으로만 과학기술 발전을 운운하며 현장을 도외시한 어리석은 입시정책을 시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2024.06.11 I 김유성 기자
인천 교회 사망 여고생 DNA 분석…"성범죄 피해 흔적 없어"
  • 인천 교회 사망 여고생 DNA 분석…"성범죄 피해 흔적 없어"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인천의 한 교회에서 학대를 당해 숨진 여고생이 성범죄를 당했을 가능성은 낮다는 취지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견이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11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국과수로부터 “숨진 여고생의 DNA 검사 결과, 다른 사람의 DNA는 검출되지 않았다”는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경찰은 여고생이 숨지기 전 성범죄를 당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앞서 지난달 15일 인천 남동구의 한 교회에서 여고생이 학대 끝에 숨지는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혹시 모를 성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해왔다.해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여고생과 함께 지내던 50대 여성 A씨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해 송치했다. 또 교회 설립자 딸이자 합창단장 B(52·여)씨와 교인 D(41·여)도 같은 혐의로 지난 3일 검찰에 송치됐다.이들은 올해 3월부터 5월 15일까지 여고생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여고생의 온몸에는 멍 자국이 있었으며 손목에는 붕대로 결박한 흔적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여고생은 지난달 15일 오후 8시께 해당 교회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2024.06.11 I 김민정 기자
학대 논란 푸바오 공개 D-1…생중계 시청 방법은?
  • 학대 논란 푸바오 공개 D-1…생중계 시청 방법은?
  • 푸바오 대중 공개 포스터.(사진=웨이보 캡처)[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중국으로 떠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학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대중 공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1일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에 따르면 푸바오는 우리 시간으로 12일 오전 10시 30분 쓰촨성 워룽 선수핑기지에서 ‘복이 왔다! 복이 왔다! 푸바오와의 만남’ 행사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복이 왔다(福到)는 푸바오가 도착했다를 두 글자로 줄인 일종의 언어유희다. 푸바오 공개 행사는 중국 후난위성TV와 망고TV 등에서 생중계된다. 이날 오후부터 사전 예약한 999명이 기지를 방문해 푸바오를 볼 수 있으며 오는 13일부터는 하루 1만 2000명이 방문할 수 있다. 푸바오 대중 공개가 임박하자 현지에서도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례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공식 웨이보를 통해 “푸바오가 곧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낸다”며 초록색 대나무숲을 거니는 푸바오의 모습을 합성해 게시했다.국내 팬들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푸바오 다시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기쁘고 행복해”, “푸바오의 안전과 환경에 집중투자 하길 바란다”, “이모가 푸바오 보러 중국으로 갈게”, “항상 이쁜 우리 푸바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국내외 푸바오 팬들은 푸바오 정수리에 생긴 자국, 목 부위에 끊어진 털 등을 근거로 학대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정수리 자국은) 특정 장소에 기대서 생긴 자국. (목 부위 끊어진 털은) 여름이 되기 전 솜털이 빠진다. 탈모가 아니라 털갈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중국 당국은 연일 푸바오의 영상을 SNS에 게재하며 논란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푸바오가 대나무를 쉴 새 없이 먹어 치우는 장면, 사육사가 손을 넣어 푸바오를 쓰다듬는 장면, 푸바오의 몸무게를 103kg으로 측정하는 장면 등이 올라왔다. 한편, 푸바오는 지난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지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그간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렸다.
2024.06.11 I 김형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 부산시에 ‘기브앤레이스’ 기부금 5억원 전달
  •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 부산시에 ‘기브앤레이스’ 기부금 5억원 전달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가 지난 7일 부산광역시에 아동보호전문기관 지원을 위해 조성한 기부금 5억원을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기부금은 ‘제11회 메르세데스-벤츠 기브앤 레이스(GIVE ‘N RACE)’를 통해 조성됐다. 기브앤레이스는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한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의 대표 사회공헌활동이다. 국내 취약계층 아동 및 청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했다.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는 올해 기브앤 레이스를 통해 10억여원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사회공헌위는 이 중 5억원을 부산시 학대 피해 아동들의 치료, 재발방지, 사례관리 및 피해 예방을 위한 아동보호전문기관 지원에 사용하기 위해 이를 시에 전달했다.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 의장은 “올해 부산에서 진행된 기부 문화 확산 달리기 행사를 통해 부산 지역의 학대 피해 아동들을 위한 보호기관을 지원할 수 있게 돼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기업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더욱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원이 필요한 아이들과 주변 이웃들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 마티아스 바이틀 의장(왼쪽), 부산광역시 박형준 시장이 지난 7일 부산광역시 연제구 부산시청에서 ‘제11회 메르세데스-벤츠 기브앤 레이스’를 통해 조성된 기부금 5억 원을 부산시에 전달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2024.06.10 I 이다원 기자
“책 읽다 폭풍 오열” 300만뷰 찍고 동난 8년 전 소설
  • “책 읽다 폭풍 오열” 300만뷰 찍고 동난 8년 전 소설[위클리 핫북]
  • 미국 틱톡에서 불고 있는 ‘리틀 라이프’ 독자 리뷰 공유 모습. 사진은 틱톡 캡처 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16년 국내에 출간한 미국의 한 소설이 뒤늦게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역주행 중이다. 숏폼(짧은 동영상) 앱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이 책을 읽고 눈물 흘리는 독자들의 영상이 널리 퍼지면서 영향을 받았다. 9일 주요 서점가에 따르면 아시아계 미국 소설가 한야 야나기하라가 쓴 장편소설 ‘리틀 라이프’ 총 2권(시공사)의 판매 순위가 급등하고 있다. 교보문고 6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종합 18위에 진입했다. 인터넷 서점 예스24와 알라딘에서는 이날 현재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책을 읽은 이들은 “충격적이고 가슴 아프다”, “눈물이 나 몇 번을 읽다 멈춰야 했다”며 폭풍 오열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미국 틱톡에서의 이같은 열풍을 소개한 유튜브 동영상이 최근 300만뷰 이상을 기록하면서 이 책에 대한 관심이 치솟았다. “궁금해서 못 참고 주문했다”는 독자들의 반응이 이어졌다.교보문고 관계자는 “연예인 추천이나 유튜브 추천이 아닌 미국의 틱톡으로 인해 국경을 넘나들며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독자들의 감상도 SNS에 재공유되면서 관심이 불어났다”며너 “종이책 재고가 없어 예약 판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리틀 라이프’는 미국에선 2015년 출간됐다. 책은 어린 시절 끔찍한 학대와 폭력의 트라우마를 지닌 비밀스러운 인물 주드의 이야기를 그린다.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잘나가는 변호사로 살고 있지만, 사실은 친구들에게 말 못 할 어두운 과거를 가졌다. 그는 태어나자마자 쓰레기장에 버려지고 수도원에서 자라는 동안 학대를 당했다. 그해 영국 부커상과 미국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올해의 책으로 꼽는 등 호평을 받았다. 소재의 선정성으로 인해 뜨거운 논쟁작이기도 했다.문학동네 편집자이자 북튜버 ‘편집자K’는 이미 지난해 “내가 아는 가장 뜨거운 책”이라며 “고요히 새겨진 활자가 모여 사람을 이렇게 휘두를 수 있단 걸 처음 알았다. 쉽게 권할 수 없으나 일단 읽어버린다면 당신이 이 작품을 영원히 잊지 못하리라는 건 보장할 수 있다”고 추천한 바 있다.
2024.06.10 I 김미경 기자
처우 논란의 `푸바오`…中당국, 12일 모습 공개 진화 나선다
  • 처우 논란의 `푸바오`…中당국, 12일 모습 공개 진화 나선다
  • 지난해 8월 24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건강하게 여름을 보낸 꼬마 판다 푸바오가 대나무를 먹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중국 당국이 푸바오 처우 의혹을 의식한 듯 논란 진화에 나섰다. 중국은 이달 12일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대중에 공개하기로 했다. 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는 9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푸바오가 2개월여의 격리·검영과 과도기 적응을 거쳐 12일 판다센터 (쓰촨성 청두) 워룽 선수핑기지에서 정식으로 대중과 만난다”고 밝혔다. 공식적으로 대중과 만나는 건 지난 4월 중국으로 돌아간지 2개월여 만이다.센터는 “푸바오의 대면식 안전 보장을 위해 워룽 선수핑기지는 11일 정오부터 오후 5시, 12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폐쇄하고, 이후에는 정상적으로 방문할 수 있다”고 관람객들의 참관 시간 조정을 이같이 당부했다.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그동안 용인 에버랜드에서 지내며 ‘용인 푸씨’, ‘푸공주’ 등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태어난 지 1354일 만인 지난 4월 3일 중국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간 뒤 한국과 중국 누리꾼으로부터 열악한 처우 논란이 제기돼 왔다. 푸바오를 둘러싼 논란은 외신들로부터도 큰 관심을 받아 중국을 곤혹스럽게 했다. 미국 유력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1일자 기사에서 푸바오를 둘러싼 논쟁이 빚어지면서 중국의 판다 외교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으로 돌아간 푸바오가 학대와 홀대를 받고 있다는 의혹과 당국의 반박 등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푸바오를 둘러싼 논란은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중국의 소프트파워(판다 외교)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중국 당국은 푸바오 영상을 연이어 공개하는 등 반박 입장을 발표하며 진화에 애써왔다. 지난해 8월24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 월드에서 건강하게 여름을 지낸 꼬마 판다 푸바오가 사육사들이 준비한 얼음 평상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2024.06.09 I 김미경 기자
학대 논란 푸바오 "이모·삼촌 12일 선수핑기지서 만나요"
  • 학대 논란 푸바오 "이모·삼촌 12일 선수핑기지서 만나요"
  • 지난 5일 공개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모습.(사진=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웨이보 캡처)[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학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오는 12일 대중에 공개된다. 9일 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개월여의 격리·검역과 과도기 적응을 거쳐 푸바오가 12일 쓰촨성 청두 워룽 선수핑기지에서 정식으로 대중과 만난다”고 밝혔다. 아울러 “푸바오의 대면식 안정 보장을 위해 워룽 선수핑기지는 11일 정오부터 오후 5시, 12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폐쇄하고, 이후에는 정상적으로 방문할 수 있다”며 관람객들에게 공지했다. 최근 판다센터는 푸바오 접객·학대 의혹이 불거지자 SNS에 자주 영상을 올리는 등 진화에 나서고 있다. 앞서 국내외 푸바오 팬들은 푸바오 정수리에 생긴 자국, 목 부위에 끊어진 털 등을 근거로 학대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센터는 “(정수리 자국은) 특정 장소에 기대서 생긴 자국”이라며 “(목 부위 끊어진 털은) 여름이 되기 전 솜털이 빠진다. 탈모가 아니라 털갈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센터가 지난 2일 공개한 영상에는 철제 케이지에 앉아있는 푸바오가 대나무를 쉴 새 없이 먹어 치우는 장면, 사육사가 손을 넣어 푸바오를 쓰다듬는 장면이 담겼다. 이에 대해 센터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케이지에 들어가 적응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푸바오는 지난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지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그간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렸다. 현재 중국 워룽 선수핑기지 생육원(繁育園)에서 생활 중이다.
2024.06.09 I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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