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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삼일제약, 아멜리부 판권 계약...“환자 편익 제고할 것”
  • 삼성바이오에피스·삼일제약, 아멜리부 판권 계약...“환자 편익 제고할 것”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은 21일 인천 송도 사옥에서 삼일제약(000520)과 안과질환 치료제 ‘아멜리부®’(성분명: 라니비주맙)의 국내 판매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천 송도에 자리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아멜리부는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로 혈관내피생성인자(VEGF)-A에 결합해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하는 기전에 기반한 안과질환(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 치료제이다.제넨텍이 개발하고 글로벌 제약사 로슈와 노바티스가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글로벌 매출액은 4조원을 넘는다. 국내 시장 규모는 약 340억원이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과 미국(제품명: 바이우비즈), 한국(제품명: 아멜리부)에서 모두 최초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의 품목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올해 6월 미국 시장에 제품을 출시한 바 있으며, 한국 시장에서의 판매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삼성바이오에피스와 삼일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환자들에게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처방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첫 안과질환 치료제의 판매를 전문성 있는 파트너사인 삼일제약과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국내 환자들이 바이오시밀러 처방을 통한 혜택을 더욱 많이 경험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승범 삼일제약 회장은 “자체 개발 및 글로벌 파트너사(엘러간, 떼아)와 협력을 통해 백내장, 녹내장, 건성안, 알러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안과질환 치료제를 제공해왔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망막질환 시장에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환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2.06.21 I 유진희 기자
‘앨나일람’이 선점한 RNA 간섭 신약 시장에 주목해야 할 이유
  • ‘앨나일람’이 선점한 RNA 간섭 신약 시장에 주목해야 할 이유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희귀 유전질환에 국한됐던 차세대 리보핵산 간섭(RNAi) 치료제 시장이 고혈압이나 간염 등과 같은 만성 질환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 해당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앨나일람 파마슈티컬스’(앨나일람)를 뒤쫓기 위한 국내외 후발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제공=앨나일람)지난 20일 앨나일람은 ‘유전성 트렌스티레틴 매개’(hATTR) 아밀로이드증을 겪고 있는 성인 환자에서 나타나는 다발성 신경증 치료를 위해 자사의 RNAi 치료제 ‘앰부트라’(성분명 부트리시란)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RNAi 치료제는 마이크로리보핵산(microRNA)이나 짧은간섭RNA(siRNA) 등과 같은 매우 짧은 RNA 조각이다. 이들은 세포 내에서 유전물질의 활성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RNAi 전문기업 올릭스(226950)의 자회사인 엠큐렉스의 홍선우 대표는 “1998년 RNAi 현상이 발견됐고, 이를 일으키는 주요 물질인 siRNA의 구체적인 길이 등을 포함한 구조적인 원천 특허가 등록됐다”며 “관련 특허를 갖고 일찍 개발을 시작했던 앨나일람이 해당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2002년 독일 막스플랑크 생화학 연구소에서 분사한 앨나일람은 이듬해 독일 리보파마와 합병된 뒤 RNAi 치료제 개발에 줄곧 매진했다. 그 결과 회사 측은 2018년 세계 최초의 RNAi 치료제 ‘온파트로’(성분명 파티시란)에 대한 FDA의 판매 승인을 획득했다. 온파트로는 이번에 승인된 앰부트라와 같은 적응증에 쓰는 약물로 3주에 한 번씩 정맥주사로 주입해야 했다. 반면 앰부트라는 3개월에 한 번씩 피하주사로 주입하면 되기 때문에 편의성을 크게 높인 약물로 평가되고 있다.앨나일람이 자체 개발 완수한 4번째 리보핵산간섭(RNAi) 기반 유전성 트렌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증 치료제 ‘앰부트라’(성분명 부트리시란). (제공=앨나일람)앨나일람은 FDA로부터 각각 2019년과 2020년에 승인받은 ‘기브라리’(성분명 기보시란)와 ‘옥슬루모’(Oxluma, 성분명 루마시란)등 현재까지 직접 개발 완수한 총 4종의 RNAi 치료제를 확보하고 있다. 기브라리는 유전자 결핍으로 인해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 합성이 저해돼 발작을 일으키는 급성 간성 포르피린증 치료제이다. 옥슬루모 역시 유전성 대사장애인 옥살산뇨증 치료제로 개발됐다. 두 약물 모두 해당 적응증 대상 최초의 치료제로 이름을 올렸다.이 밖에도 앨나일람은 지난 2013년 ‘더 메디슨스 컴퍼니’(더 메디슨스)에게 자사의 RNAi 치료제 후보물질 ‘인크리시란’에 대한 제조 및 개발, 세계 판권 등을 기술이전한 바 있다. 스위스 노바티스가 2019년 더 메디슨스를 97억 달러(한화 약 12조원)에 인수하면서 해당 물질을 확보했다. 이후 노바티스는 유럽의약품청(EMA)과 FDA로부터 인크리시란에 대한 품목 허가를 각각 2020년과 2021년에 획득했으며, ‘렉비오’란 이름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고지혈증 치료에 사용되는 렉비오는 희귀 유전질환이 아닌 일반 만성 질환 대상 최초의 RNAi 치료제로 기록됐다. 이처럼 사실상 현재까지 미국이나 유럽 등 주요 의약 당국으로부터 판매 승인된 모든 RNAi 치료제가 앨나일람에서 출발한 셈이 됐다.현재 앨나일람은 ATTR 아밀로이드증 관련 적응증을 확장(파트리시란, 임상 2상) 및 유전성 망막이영양증(부트리시란, 임상 2상), 중증 PH1 재발성 신장 결석(루마시란, 임상 3상) 등 기존 치료제 성분에 대한 추가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B형 간염(ALN-HBVO2), 고혈압(지레베시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ALN-HSD) 등 총 6종의 서로 다른 질환 관련 RNAi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해 기초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홍 대표는 “현재 대부분의 RNAi 치료제 개발사는 비교적 효과가 크다고 알려진 siRNA를 활용하고 있다. 마이크로RNA 치료제는 개발이 더딘 편이다”며 “노바티스가 더 메디슨스를 큰 금액에 인수한 것처럼 RNAi 치료제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으며, 해당 시장도 크게 성장해 나갈 것이다”고 설명했다.한편 국내외에서 앨나일람 뒤쫓는 후발주자들도 잰걸음을 내고 있다. 2004년 설립된 미국 애로우헤드 파마슈티컬스는 RNAi 기반 항트립신 결핍증 치료제 후보물질 ‘ARO-HBV’과 심혈관계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AMG 890’ 등의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덴마크 노보노디스크는 미국 RNAi 전문기업 다이서나 파마슈티컬스를 33억 달러(당시 한화 약 3조9000억원)에 인수하고 NASH나 2형 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련 RNAi 치료제 후보물질 확보와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올릭스도 ‘비대칭 siRNA’(asiRNA) 설계 관련 4종의 원천 특허를 한국과 유럽, 미국 등에서 두루 확보하며, NASH 치료제 ‘OLX792A’ 등의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올릭스에서 asiRNA 연구를 수행했던 홍 대표는 “기존에 siRNA관련 특허를 회피하면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그 결과 asiRNA 관련 기술을 발명했다”며 “현재는 올릭스가 여러 기업과 협력해 관련 치료물질을 개발하려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2022.06.21 I 김진호 기자
경쟁 약물 장벽에 가로막힌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아보넥스’
  • 경쟁 약물 장벽에 가로막힌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아보넥스’[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신이나 가족의 질환 또는 투자 등 목적은 다를 수 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 블록버스터 약물을 2020년 기준 매출이 높은 순으로 소개한다. 약의 탄생과정부터 그 특징, 비슷한 계열의 경쟁 약물까지 두루 살펴본다.이번에는 미국 바이오젠의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아보넥스’(성분명 인터페론 베타-1a)이다.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은 약 38억 1000만달러(당시 한화 약 4조4958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매출 27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다.미국 바이오젠의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아보넥스’(성분명 인터페론 베타-1a). (제공=바이오젠)다발성 경화증은 뇌, 척수, 시신경 등 중추신경계에서 발생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이 질병은 체내 면역세포가 신호 전달을 돕는 신경 다발(미엘린 수초)을 공격해 파괴하면서 발생한다. 그 결과 시각 상실, 운동 마비, 감각장애 등 여러 중추신경성 질환이수반된다. 세계적으로 약 230만명의 다발성 경화증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아보넥스와 같은 인터페론 계열의 약물은 다발성 경화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보조 T세포 17’을 감소시키며, 혈액뇌관문을 통과할 수 있어 뇌에서도 항영즘 효과를 나타낸다. 이를통해 다발성 경화증의 재발률을 18~38%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현장에서 인터베론 계열의 약물은 사실상 다발성 경화증의 진행을 늦추는 증상 완화제로 통한다. 바이오젠이 유전자재조합 방식으로 개발한 아보넥스는 주 1회 근육주사으로 주입하는 약물이다.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996년 재발성 다발성 경화증 환자를 대상으로 아보넥스를 품목 허가했고, 이듬해인 1997년 유럽의약품청(EMA)도 같은 적응증으로 이를 허가했다. 아보넥스는 현재 세계 80여 개국에서 승인돼 사용되고 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아보넥스를 2009년에 허가했고, 2018년 허가가 취하됐다.이밖에 인터페론 계열의 약물로는 독일 바이엘의 ‘베타페론’(성분명 인터페론 베타-1b, 미국 제품명 베타세론) 미국 머크(MSD)의 ‘레비프’ 등이 있다. 베타페론은 동종 계열 중 최초로 1993년 EMA로부터 판매 승인 됐으며, FDA와 식약처도 각각 2007년과 2008년 이 약물을 승인했다.레비프는 아보넥스와 마찬가지로 인터페론 베타-1a이며, EMA와 FDA가 각각 1998년과 2002년에 재발성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로 승인한 바 있다. 식약처도 같은 적응증으로 레비프를 2007년에 승인했으며, 아보넥스와 달리 현재도 국내에서 판매되는 중이다. 레비프는 캐나다, 호주 등 90여 개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에는 항체 기반 정맥주사형 약물이나 경구용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가 나오면서 아보넥스와 같은 인터페론 계열의 피하주사형 약물의 시장이 점차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스위스 로슈가 개발한 정맥주사형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성분명 오크렐리주맙)이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이 46억1000만 달러(한화 약 5조 6149억원)으로 매출 16위를 기록하면서 해당 치료제 시장을 이끌고 있다. 오크레부스는 다발성 경화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CD20 발현 T세포를 선택적으로 타깃하는 단일클론항체다. 오크레부스는 인터페론 계열의 약물과 달리 증상 완화뿐만 아니라 치료 효과까지 입증돼 널리 활용되고 있다.경구용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로는 프랑스 사노피 ‘오바지오’와 미국 바이오젠의 ‘텍피데라’, 독일 머크 ‘마벤클라드’, 스위스 노바티스 ‘피타렉스’ 등이 국내외에서 다양하게 출시된 상황이다.
2022.06.18 I 김진호 기자
네오이뮨텍 사활 건 ‘T세포 증폭제’ 병용임상...최근 나온 결과 핵심은?
  • 네오이뮨텍 사활 건 ‘T세포 증폭제’ 병용임상...최근 나온 결과 핵심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네오이뮨텍(950220)이 지난 3~7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2에서 T세포 증폭제로 개발 중인 ‘NT-I7’(성분명 에피넵타킨 알파) 관련한 3가지 병용임상 프로젝트의 중간 결과와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내에서 개발되는 유일한 T세포 증폭제의 임상 관련 소식에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 걸린 NIT-110 관련 포스터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NIT-110은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네오이뮨텍의 T세포 증폭제 ‘NT-I7’을 병용하는 임상프로젝트다.(제공=네오이뮨텍)이번 ASCO 2022에서 네오이뮨텍은 현재 진행 중인 병용임상 프로젝트 ‘NIT-106’의 임상 1b상 최종 결과와 ‘NIT-110’에 대한 두 번째 중간결과 등을 발표했다. 이에 더해 회사 측은 ‘NIT-112’를 시작하기 위한 임상 1b상의 프로토콜도 추가로 공개했다.여기서 NIT-106은 고위험 피부암 대상 스위스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과 NT-I7의 병용임상 건이다. NIT-110은 췌장암 및 현미부수체 안정형(MSS) 대장암 등 고형암 5종 대상 미국 머크(MSD)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NT-I7의 병용임상 건이다. 또 NIT-112는 최초의 키메릭항원수용체(CAR)-T 치료제로 알려진 노바티스의 ‘킴리아’와 NT-I7을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에게 투여하는 병용임상을 말한다. 먼저 네오이뮨텍의 발표에 따르면 NIT-106의 임상 1b상 통해 흑색종과 메르켈 세포암(MCC), 피부편평세포암(cSCC) 등 고위험 피부암 환자에게 투여할 NT-I7 권장 용량이 1㎏당 1200 ㎍(마이크로그램, 1 ㎍은 100만분의 1g)으로 확정됐다.회사 측은 평균 연령 약 65세 총 16명의 고위험 피부암 환자에게 고정 용량(1200㎎)의 티쎈트릭을 투약한 다음, NT-I7의 양을 1㎏당 120·360·840·1200㎍씩 용량을 달리해 처리했다. 그 결과 NT-I7을 6주 간격으로 1㎏당 1200㎍씩 넣었을 때 암을 공격하는 효과가 가장 뛰어난 ‘줄기세포 유사 기억 T세포’(Tscm)가 30배 가량 크게 증가하는 것이 확인됐다. Tscm은 항원(병원성 물질 또는 암 등)을 만난 적이 있는 T세포 중 줄기세포의 성격을 띠는 세포로 수십 년 이상 체내에서 생존하며 적에 대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네오이뮨텍 관계자는 “흑색종과 메르켈 세포암 등은 진행속도가 빠르고 림프절로 전이되는 치명적인 암이다”며 “NIT-106에 참여한 환자의 90%가 선행 치료를 받은 사람으로 우리가 진행 중인 병용임상은 3차 치료제 이상의 단계에서 사용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이어질 임상 2a상 등에서 효능 평가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제공=네오이뮨텍)ASCO 2022에서 여러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의 관심을 모은 것은 단연 NIT-110에 대한 두 번째 중간결과였다. 지난해 11월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나온 첫 번째 중간결과에서 기존 치료제의 반응이 없던 췌장암이나 MSS 대장암에서 일부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당 임상은 지난 5일(현지시간) 포스터 토론 세션에 선정돼 연구 내용 발표와 토론이 동시에 진행된 바 있다.이번에 회사 측은 췌장암(32명)과 MSS 대장암(29명), 삼중음성유방암(10명), 비소세포폐암(28명), 소세포성폐암(7명) 등 총 106명의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실시한 결과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투약받은 환자의 약 89%는 2차 이상 치료를 받고도 상태가 좋아지지 않은 상태였다.회사 측은 효능 평가(iRECIST) 기준 두 약물 병용 시 MSS 대장암에서 객관적 반응률이(ORR)이 11.1%, 질병통제율(DCR)은 40.7%로 확인됐다. 또 췌장암에서는 ORR과 DCR이 각각 7.7%, 34.6%로 나타났다. 삼중음성유방암과 비소세포폐암, 소세포성 폐암 등 나머지 암 종에 대한 DCR은 각각 28.6%, 66.7%, 33.3%로 분석됐다.앞선 관계자는 “NIT-110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5가지 난치성 고형암 모두에서 DCR이 나타나 질병이 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이다”며 “암 환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 생존 기간(OS)’의 증가다. 흔히 DCR을 OS가 늘어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로 해석하는 것에 비춰 볼 때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네오이뮨텍은 통계적 유의성을 더 확보하기 위해 NIT-110의 임상 2a상 관련 최종 투약 환자 수를 기존 135명에서 185명으로 50명 더 늘리기로 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NIT-110과 관련해 더 확실한 데이터를 얻기 위한 추가 임상 절차를 밟는 것으로 공동 개발사인 머크와 논의를 마쳤다”며 “췌장암과 MSS 대장암 등을 앓고 있는 환자를 중심으로 투약군을 늘려 임상 2a상의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네오이뮨텍은 해당 병용임상에 대한 세 번째 중간 결과를 올해 하반기 중에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 밖에도 NIT-112의 임상 1b상을 위한 세부 프로토콜을 공개했다. 재발성 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에게 CAR-T치료제 투여 3주 뒤, NI-I7을 1㎏당 60~720㎍씩 다양하게 투여해 권장용량과 안전성을 확인하겠다는 내용이다. 현재 회사 측은 NIT-112에 참여할 환자 모집을 진행 중이다.네오이뮨텍 관계자는 “NIT-112를 위한 환자모집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올해 말에는 그 초기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발표한 3건의 병용임상 관련 내용에 대해 업계와 투자자의 관심이 뜨겁다. 향후 임상 진행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네오이뮨텍은 앞서 설명한 병용임상을 포함해 항암(11건) 및 코로나19 등 감염질환(4건), 급성 방사선 증후군 등 기타 질환(1건)을 포함해 현재 총 16건의 NT-I7 관련 임상 및 비임상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2.06.15 I 김진호 기자
에스티팜, '"올리고'로 폭풍성장, 최저 매출 5배↑"
  • 에스티팜, '"올리고'로 폭풍성장, 최저 매출 5배↑"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스티팜(237690)이 유전자 치료제 원료의약품 생산 라인 증설과 수주 증가로 퀀텀점프를 목전에 두고 있다.에스티팜 반월공장. (제공=에스티팜)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스티팜의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이하 올리고) 내년 매출은 496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에스티팜의 올리고 가동률 56%를 가정해 산출한 수치다. 단순 계산상, 가동률 70%에선 6238억원, 100%에선 8911억원의 올리고 매출액이 가능하다. 에스티팜은 지난해 올리고 매출 865억원을 기록했다. 올리고는 유전자 치료제 원료의약품이다.최근 올리고핵산 치료제(유전자 치료제)는 차세대 치료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존 저분자 치료제나 항체 치료제는 몸속 세포에 작용해 질병과 증상을 완화시킨다. 올리고핵산 치료제는 DNA·RNA와 결합해 병리적인 유전정보를 차단한다. ‘기적의 치료제’로 불리는 바이오젠의 ‘스핀라자’도 올리고핵산 치료제다. 스핀라자는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로 불치병을 치료의 영역으로 바꿔놨다. 최근 내로라하는 글로벌 빅파마들이 유전자 치료제 임상을 마치고 상업화에 돌입하면서 올리고 생산회사들이 고성장 초입 구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 하반기 생산량 크게 증가...구매처 정해져에스티팜 역시 글로벌 올리고 산업의 한복판에 서 있다. 에스티팜은 당장 올 하반기부터 가파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이하 올리고) 매출 증가세를 현실화할 전망이다. 에스티팜은 현재 제1올리고동 3·4층 증설을 진행 중이다. 증설은 상반기 완료되고 하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이한 건 3·4층 증설 비용 3000만달러(377억원) 가운데 2000만달러(251억원)를 한 글로벌 제약사가 무상 지원했다는 점이다.에스티팜 관계자는 “임상 중이던 유전자 치료제가 상업화되면서 글로벌 전역에서 올리고 공급 부족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올리고 제조사들은 물량도 미미하고, 실패 확률이 높은 초기 임상단계의 치료제 계약 회피 풍조가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에게 투자한 글로벌 제약사는 이런 상황을 2년 전부터 예측하고 올리고 생산 라인을 입도선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이 글로벌 제약사는 올리고 생산라인 증설 비용만 부담하는 게 아니다”면서 “유지보수비, 해당 라인 인건비 등 연간 30억~70억원의 설비사용 수수료도 부담하는 조건이다. 그럼에도 생산라인 소유권은 에스티팜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신 이 글로벌 제약사에 판매되는 올리고 단가는 여타 계약사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2000만달러를 투자사 이름을 밝힐 순 없지만, 글로벌 톱3 제약사라고 귀띔했다.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에스티팜의 생산량은 기존 2몰(mole)에서 6.4몰(mole)로 3배 이상 확대된다. 1몰은 올리고 종류에 따라 330~1000kg 규모다. 100% 가동률을 가정하면 에스티팜의 올리고 생산량은 800kg에서 4593kg로 확대되는 셈이다. 이 가운데 0.8몰은 2000만달러를 투자한 다국적 제약사 몫이다. 에스티팜은 이달 중 의약품 제조·품질관리(GMP) 인증을 마무리하고 내달부터 증설라인에서 올리고를 생산할 예정이다. 증설라인에서 생산된 올리고는 빠르면 4분기, 늦으면 내년 초 선적을 통해 매출로 반영될 예정이다.◇ ‘렉비오’ 2차 밴더 추정...첫 상업화 물량에스티팜의 매출 전망 호재는 이게 끝이 아니다. 에스티팜이 노바티스 고지혈증 치료제 ‘렉비오’의 올리고 2차 밴더로 알려졌다. 업계 확인 결과, 애질런트가 1차 밴더, 에스티팜이 2차 밴더다.렉비오는 2년에 1회 투약만으로도 증상 개선이 이뤄져,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후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렉비오는 지난 2020년 12월 유럽의약품청(EMA),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각각 품목허가를 받았다. 에스티팜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에스티팜이 렉비오 관련 올리고 초도 물량만 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에스티팜이 그동안 임상시료만 공급했었는데, 렉비오 수주가 사실이라면 첫 상업화 물량 개시”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렉비오 매출액은 올해 2억5000만달러(3138억원)에서 오는 2026년 21억달러(2조6366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이 외에도 에스티팜은 올해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6건의 올리고 수주를 확보했다. 업계에선 아이오니스, 애로우헤드, 다이서나, 앨나일람이 에스티팜과 공급계약을 맺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관련 적응증으론 척추근성위축증, 비알콜성간암(NASH), 만성B형간염, 혈전증, 황반변성, 유전성혈관부종 등으로 다양하다. 앞서 말한 스핀라자 원료공급 계약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에스티팜 관계자는 “올리고는 혈액암 치료제처럼 합성이 어려우면 판매단가가 g당 1000달러(125만원) 수준까지 올라간다”면서 “임상시료는 평균 600~700달러(75만~87만원), 상업용은 200달러(25만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현재 올리고 관련 26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고, 생산 스케줄이 풀(full)로 차있다”면서 “생산라인을 투자한 글로벌 제약사로부터도 프로젝트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30년 올리고 글로벌 시장 규모는 7조원 수준으로 전망된다”면서 “점유율 20%를 가정해도 최소 1조4000억원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보수적으로도 1조원 이상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2.06.13 I 김지완 기자
애브비 피하주사형 파킨슨 신약, 경구용 넘어설까
  • 애브비 피하주사형 파킨슨 신약, 경구용 넘어설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전망이다. 최근 미국 애브비가 피하주사형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 신청을 했다. 30년 이상 파킨슨병 치료 주축이 된 경구용 복합 약물을 피하주사형 약물이 대체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신경퇴행성 질환중 하나인 파킨슨명은 손떨림으 비롯한 다양한 운동장애를 유발한다.(제공=픽사베이)파킨슨병은 중뇌에서 신경 전달 물질 중 하나인 도파민을 생성하는 세포가 사멸하면서 발병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손떨림을 비롯한 다양한 운동 장애 증상을 유발한다. 세계 65세 이상 인구 1~2%(1000만 명 내외)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으며, 뇌졸중이나 치매 등과 함께 3대 노인성 신경계 질환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에서도 해당 연령에 있는 인구 1000명당 1명 이상이 파킨슨병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아일랜드 시장조사업체 리서치마켓에 따르면 세계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은 2020년 기준 51억 달러 규모(한화 약 6조3900억원)며, 해마다 6.9%씩 성장해 2027년에는 81억 달러(약 10조158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경구용 약물은 37억 달러(약 4조6500억원)로 주사제나 향후 개발될 수 있는 유전자치료제 등의 약물을 제치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경구용 파킨슨병 치료제 약점은?...‘약효 소진 현상’ 1950년대 스웨덴 과학자 아르비드 칼손이 경구용 파킨슨병 치료제로 ‘레보도파’(L-DOPA)의 효능을 처음 발견했고, 1990년대부터 스위스 로슈의 ‘마도파’와 같은 레보도파 관련 약물이 시장에서 출시되기 시작했다. 레보도파는 생체 내에서 만들어지는 아미노산으로, 신경 흥분을 전달하는 도파민이나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전구체로 알려졌다.이후 2000년대 초반에는 스위스 노바티스 ‘스타레보’처럼 레보도파에 카비도파나 에타카폰 등을 함께 넣은 경구용 복합제가 각국 의약당국으로부터 승인됐다. 이런 복합제가 현재 파킨슨병 치료를 위해 널리 사용되고 있다. 국내 명인제약과 제일약품(271980), 일화 등이 2015년 스타레보 제네릭으로 각각 ‘트리레보’, ‘트리도파’, ‘이지레보’ 등을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특히 명인제약은 지난해 5월 마도파 퍼스트 제네릭 ‘명도파’에 대한 품목 허가도 획득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명도파가 보험 급여에 등재됨에 따라 로슈가 채산성이 낮다는 이유로 매해 90억원의 매출을 올리던 마도파를 국내에서 철수시킬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명인제약 관계자는 “국내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은 약 800억원 수준으로 여러 제네릭과 오리지널 약물이 경쟁하고 있다”며 “로슈가 올해 초 마도파를 국내에서 철수시키기로 했다. 현재 연말로 그 시점을 연기한 상황이다. 내년부터 명도파의 시장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문제는 중장기적인 파킨슨병 치료 과정에서 이 같은 경구용 약물 효능이 점차 감소하는 ‘약효 소진 현상’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국제 파킨슨병 및 운동장애 학회(IPMDS)는 레보도파 관련 단일제나 복합제 사용 시 초기에는 약효가 잘 유지되지만, 병이 진행될수록 다음 차례의 약물 복용 시점까지 약효가 유지되지 않는 현상이 자주 관찰된다고 밝히고 있다. 명인제약 관계자는 “일반적인 경구용 약물이 초기 3년 정도 효과가 있다. 약효 소진 현상이 나타날 경우 약물의 양을 증량하거나 다른 약으로 전환한다”며 “특별한 부작용이 없다면 처음 처방받은 약물을 계속 복용하지만 대부분의 환자가 관련 현상을 경험한다”고 말했다.스위스 로슈가 1990년대 출시한 경구용 파킨슨병 치료제 ‘마도파’와 명인제약의 마도파 퍼스트 제네릭 ‘명도파’.(제공=한국로슈, 명인제약)◇ 애브비, 24시간 효과 지속되는 피하주사형 신약 개발그런데 최근 이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이 등장했다.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애브비가 피하주사형 파킨슨병치료제 ‘ABBV-951’(성분명 포스레보도파와 포스카비도파)을 개발해 FDA에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ABBV-951의 성분은 기존 레보도파와 카비도파의 전구물질이며, 1일 1회 이 약물을 피하주사로 투여받을 경우 24시간 동안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회사 측은 자사의 ABBV-951과 기존 경구용 레보도파 및 카비도파 복합제와 비교한 결과, 온·오프 현상과 관련한 약효 소진 효과가 기존 약물보다 낮다는 점과 부작용이 적은 점 등 두 가지 장점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는 환자에서 약효가 있는 ‘온(on)’ 상태와 약효가 없어 운동 조절이 안 되는 ‘오프(off)’ 상태가 불규칙해 질수록 해당 약물에 대한 약효 소진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판단한다. 애브비 측은 미국과 호주 등 80개 의료기관에서 1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기존 레보도파와 카비도파 복합제 투여 12주차에서 온 상태가 평균적으로 약 1시간씩 증가한 것과 달리 ABBV-951 투여 시 약 2시간 40분씩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또 기존 약물 대비 ABBV-951 투여군에서 오프 상태 유지 시간이 2.5배 이상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애브비는 기존 복합제 투여군에서 사망 환자가 1명 나온 것과 달리 ABBV-951은 죽음에 이른 환자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ABBV-951 투여군에서 주사 부위 홍반이나 통증 등 경증 부작용이 10% 정도 확인됐지만, 중증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국내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업계 한 임원은 “수년 이상 맞았을 때 ABBV-951과 기존 약물 간 약효 소진 현상 발생 등은 임상에서 비교분석되지 않았다”며 “투약방식도 먹는 방식이 피하주사보다 훨씬 편리한 점까지 고려하면, ABBV-951 허가를 획득할경우 경구용 약물 시장을 크게 흔들 수 있을지는 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09 I 김진호 기자
'염블리'가 픽한 차세대 바이오 유망 종목·기술은?
  • '염블리'가 픽한 차세대 바이오 유망 종목·기술은?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주린이(주식+어린이의 합성어)의 선생님으로 불리는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가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에스티팜(237690)과 레고켐바이오(141080)를 꼽았다. 염 이사는 제약·바이오 전문서비스 팜이데일리 유튜브 채널 ‘약오른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에스티팜에 대해 “리보핵산(RNA) 치료제가 선호되는 상황에서 주요 원료가 되는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원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라며 “그간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았지만 최근 간염과 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으로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에스티팜이 글로벌 개발사 노바티스가 개발한 고지혈증 치료제 ‘렉비오’의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수주 한 것 아니냐는 일부 증권사 리포트에 나와있다”며 “에스티팜이 실제로 언급한 것은 아니어서 알 수 없지만, 수주를 따냈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시장의 주목을 받고있는 기술로는 ADC(항체약물접합체)가 있다고 전했다. 염 이사는 “항체와 약물을 결합하는 2.5세대 항암제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일본 다이이찌 산쿄의 ‘엔허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상황이고 길리어드와 머크 등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레고켐바이오와 셀트리온(068270)이 관련 기술을 갖추고 있다. 그는 “레고켐바이오가 중국 복성제약에 기술수출한 ‘LCB14’가 임상1상 데이터가 나올 것”이라며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이기 때문에 모멘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염 이사는 이어 “셀트리온도 차세대 먹거리로 ADC를 선택했다”며 “캐나다의 아이프로젠바이오텍과 2019년 공동 개발 계약을 맺었고, 작년 영국 익수다에 지분을 투자해 기술을 확보했다.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셀트리온도 주목할만하다”고 밝혔다.이 밖에도 그는 개인 투자자가 제약·바이오에 투자할때 갖춰야할 자세와 스스로 공부할 때 참고할 수 있는 투자 입문서를 세 권을 추천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약오른 기자들’에서 확인 할 수 있다.
2022.06.06 I 이광수 기자
비후성 심근증 치료제 ‘캠지오스’ 최초 등장...셀트리온 등 후발주자는?
  • 비후성 심근증 치료제 ‘캠지오스’ 최초 등장...셀트리온 등 후발주자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캠지오스’(성분명 마바캄텐)가 최초의 폐쇄성 비후성 심근증(HCM) 치료제로 이름을 올렸다. 해당 시장에서 펼칠 캠지오스의 활약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국내 셀트리온(068270)이나 스위스 노바티스 등 후발 개발사도 관련 후보물질을 발굴에 임상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폐쇄성 비후성 심근증 치료제 ‘캠지오스’(성분명 마바캄텐).(제공=BMS)◇비후성 심근증 시장 점령할 ‘캠지오스’는?비후성 심근증은 심장 근육 단백질의 유전자 돌연변이로 좌심실의 근육이 비대해지는 질환이다. 500명당 1명 꼴로 부모로부터 유전된다. 숨가쁨 및 두근거림부터 격렬한 흉통이나 급사까지 환자에 따라 그 증상도 천차만별이다. 이를 관리하기 위해 기존에는 증상완화제(베타 아드레날린 차단제, 항부정맥제 등)를 복용하거나 급사 위험이 있을 경우 수술(심장제세동기 또는 심장 이식)을 진행해야 했다.지난달 2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최초로 승인한 비후성 심근증 치료제 캠지오스는 심장 마이오신 결합을 억제하는 경구용 약물이다. 근육을 이루는 마이오신의 결합 활성을 억제해 근육이 비대해지는 것을 막는 것이다. 캠지오스의 개발사인 마이오카디아가 2020년 5월에 공개한 임상 3상 데이터에 따르면, 이 약물 투약군의 37%가 30주 후 심장 근육량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사실상 비후성 심근증 환자에서 근원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초의 치료제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같은 해 10월 BMS가 131억 달러(당시 한화 약 15조 1700억원)에 마이오카디아를 인수하면서, 캠지오스를 확보했다. 31일 로이터 등 외신을 종합하면 캠지오스는 좌심실 심박출률 감소로 인한 심부전 유발 등 부작용 위험이 있으며, 이 약물의 1년 치료비는 약 8만9500 달러(한화 약 1억1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업체 리포트 앤드 데이터에 따르면, 비후성 심근증 시장은 2019년(12억 달러)부터 연평균 2.1%씩 성장해 2027년 14억 2000만 달러(한화 약 1조 7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업계 관례자는 “기존에는 증상완화제 기반 1인당 1년 약값을 약 2500만원 수준으로 산정해 비후성 심근증 규모를 예측했다”며 “1년 처방 시 캠비오스의 가격이 증상완화제의 4배에 달하고 있다.이를 반영할 경우 해당 시장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셀트리온, “후발 신약 희귀의약품 지정 논의 활발”셀트리온은 비후성 심근증 치료제 시장을 점령할 캠지오스의 후발주자로 ‘CT-G20’(성분명 시베졸린) 발굴했다. 현재 회사 측은 해당 물질에 대해 미국과 폴란드, 한국 등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2023년 초까지 개발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셀트리온은 지난 2019년 일본 내 한 제약사에 CT-G20에 대한 일본 판권을 2500만 달러 (당시 한화 약 283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바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미국 내 임상 1상 등이 코로나19로 그동안 다소 지연된 측면이 있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되면서 더 적극적으로 임상을 진행하려는 중이다”며 “FDA로부터 CT-G20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도록 관련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CT-G20의 희귀의약품 지정을 통해 심사 기간 등을 단축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그는 이어 “비후성 심근증 치료제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출시하기 위해 모든 전략을 세웠다”며 “이 질환에 대한 치료제가 처음으로 등장한 만큼 우리도 시장변화를 주시하며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위스 노바티스도 자사가 개발한 만성 신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성분명 사쿠비트릴, 발사르탄)를 비후성 심근증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 승인받기 위한 유럽 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임상전문사이트인 클리니칼 트라이얼에 따르면 해당 임상은 영국 뉴캐슬대의 주도하에 2019년 5월 240명 환자에 투여하는 목표로 시작됐다. 오는 6월 30일까지 모든 환자에 대한 1차 데이터 수집이 완료될 예정이다.
2022.06.04 I 김진호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안질환 치료제 ‘바이우비즈’ 美 출시
  • 삼성바이오에피스, 안질환 치료제 ‘바이우비즈’ 美 출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서 안과질환 치료제 ‘바이우비즈’(미국 상품명 BYOOVIZ™, 프로젝트명 SB11, 성분명 라니비주맙)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안과질환 치료제 ‘바이우비즈’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바이우비즈는 단일사용량(0.5mg) 기준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약 40% 저렴한 1130달러의 도매가격(WAC)으로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 파트너사 바이오젠에 의해 이달부터 현지 마케팅·영업 활동이 개시됐다.바이우비즈는 다국적 제약사 로슈(Roche)와 노바티스(Novartis)가 판매하는 습성 연령유관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의 안과질환 치료제 ‘루센티스(Lucentis®)’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루센티스는 지난 해 연간 제품 매출이 약 4.4조원에 달했으며, 그 중 미국 시장에서 13억 5300만 스위스프랑(약 1조8000억원)으로 약 41%의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8·9월 각각 유럽과 미국에서 바이우비즈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 지난달에는 한국(상품명 ‘아멜리부’)에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판매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당사의 첫 안과질환 치료제를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우비즈 출시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SB2,SB4,SB5)와 항암제(SB3,SB8)에 이어 안과질환 치료제(SB11)까지 판매 제품을 6종으로 늘렸다. 사업 영역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특허 만료를 앞둔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 4종을 추가로 개발 중이다.그 중 희귀성 혈액질환 치료제 SB12(‘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와 안과질환 치료제 SB15(‘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는 임상3상을 마쳤다. 내분기계 질환 치료제 SB16(‘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SB17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은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2022.06.03 I 나은경 기자
앱클론, 혁신 CAR-T 세포치료제 日 특허 등록 결정
  • 앱클론, 혁신 CAR-T 세포치료제 日 특허 등록 결정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앱클론(174900)이 AT101의 h1218 항체와 이를 이용한 카티(CAR-T) 치료제에 대한 일본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고 3일 밝혔다.앱클론은 자체 항체 개발 플랫폼 NEST(Novel Epitope Screening Technology)를 통해 h1218 항체 도출에 성공했다. NEST는 질환 단백질의 새로운 항체 결합 부위를 찾아내는 앱클론의 핵심 기반 기술이다.앱클론 관계자는 “노바티스의 킴리아(Kymriah), 길리어드의 예스카타(Yescarta), BMS의 브레얀지(Breyanzi)등 현재 허가된 CD19 타겟 CAR-T 치료제는 모두 마우스에서 유래된 FMC63 항체를 사용하는 반면, 앱클론의 h1218 항체는 상이한 에피토프(epitope)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인간화 항체”라며 “기존 치료제 대비 잠재적인 면역원성 감소를 기대할 수 있으며, 킴리아 등에 불응하는 환자군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회사는 이번 특허를 통해 높은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독자적인 지식재산권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 특허에 기반한 차별화된 CAR-T 치료제 AT101은 현재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 아래 아산병원을 중심으로 국내 임상1상이 진행 중이다.회사는 이번 특허로 h1218 항체 물질 및 용도에 대한 재산권을 보호 받고, 해당 기술의 가치 증대 및 기술이전을 통한 해외 사업화의 교두보 확보의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에 등록이 결정된 일본 특허는 국내에 이은 해외 첫 특허이며,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도 심사가 진행 중이다.한편, ‘스위치 분자 및 스위처블 키메라 항원 수용체’에 대한 국내 특허도 지난 5월 12일 등록됐다. 앱클론은 “해당 특허 기술은 2종의 어피바디가 특이적으로 결합(지퍼를 형성)하는 성질을 이용한 것으로, CAR-T 활성 조절 및 항원 표적 스위치 분자의 교환이 가능한 원리”라며 “고형암 전용 CAR-T 치료제로서 전임상 개발이 진행 중인 AT501 스위치 분자와는 또 다른 신개념 차세대 CAR-T 치료제 플랫폼 기술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6.03 I 김인경 기자
백신부터 바이오베터까지...호주 제약사 'CSL 리미티드'의 저력
  • 백신부터 바이오베터까지...호주 제약사 'CSL 리미티드'의 저력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세계 의약품 매출 순위 20위권의 호주 생명공학기업 ‘CSL 리미티드’가 향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희귀 유전질환 관련 신약 개발까지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2030년경 CSL리미티드의 한 자회사가 10위권 내 바이오베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CSL리미티드는 호주 정부가 1916년 백신 공급을 위해 세운 보건 기관으로 출발해, 1994년 민영화된 제약기업이다. 회사 측은 민영화 후 스위스 ‘ZLB 바이오플라즈마 AG(2000년)’, 독일 ‘아벤티스 베링’(2004년), 스위스 노바티스의 인플루엔자 백신 사업 부문(2014년) 등 혈액 및 혈장 관련 회사를 공격적으로 인수해 온 바 있다. 현재 CSL리미티드는 영국에 본사를 둔 백신 전문 기업 ‘시퀴러스’(Seqirus)와 미국에 소재한 혈장 유래 재조합 치료제 전문 기업 ‘CSL 베링’ 등의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제공=CSL 리미티드3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CSL 리미티드가 신약개발 등 연구개발 투자와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 확장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CSL 리미티드의 자회사 CSL 베링이 개발 중인 성인 대상 B형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 ‘에트라나코진 데자파보벡’의 허가 신청 건을 신속 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 약물의 임상 1상 결과, 1회 투여 시 유전적인 이유로 혈액응고인자가 결핍돼 나타나는 B형 혈우병 환자의 출혈 발생률을 크게 낮추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에트라나코진 데자파보벡이 신속심사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일반적인 심사 기간(10개월) 보다 짧은 6개월 내로 FDA로부터 최종 심사 결론을 통보받게 될 전망이다.빌 메자노트 CSL 리미티드 연구개발담당 부회장은 “우리가 개발한 에트라나코진 데자파보벡이 B형 혈우병 최초의 유전자 치료제로 승인될 경우 중증의 희귀 혈액 질환 환자에게 최고의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회사로서의 지위를 더 공고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CSL 리미티드는 지난해 12월 스위스 제약기업 비포파마(Vifor Pharma)을 117억 달러(한화 약 14조5150억원)에 인수합병했다. 비포파마는 성인 중증 활동성 항-호중구 세포질 항체(ANCA) 연관 혈관염 치료제를 ‘타브네오스’(성분명 아바코판)를 개발해 지난해 10월 FDA의 판매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당시 철분 결핍, 혈관염 등여러 질환의 치료제를 보유한 비포파마를 흡수한 CSL 리미티드가 혈액 관련 전문 기업으로 체급을 크게 확장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CSL 리미티드는 현재 인플루엔자 백신(7종), 호흡기 질환치료제 (1종), 면역치료제(3종), 혈우병 치료제(2종) 등을 미국이나 유럽 등 35개국 이상에서 출시했다. 이중 국내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A형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성분명 로녹토코그알파)다. 이 약물은 SK케미칼(285130)에서 분사한 SK플라즈마가 개발해 2009년 CSL리미티드에 기술수출한 물질로, FDA와 유럽의약품청(EMA)이 2015년 판매 승인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2020년 이 약물을 품목 허가한 바 있다. 국내 혈액제제 관련 업계 관계자는 “CSL리미티드 자회사 중 ZLB 바이오플라즈마 AG와 아벤티스 베링 등을 흡수하며 출발한 CSL 베링이 혈액 분야에서 차별화된 입지를 다져왔다”며 “유전자 치료제를 포함해 이들이 가진 신약 후보물질은 대부분 희귀 질환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이들이 출시될 경우 높은 약가로 주요국에서 새로운 매출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발간한 ‘2021제약바이오산업 데이터북’에 따르면 2020년 약물 판매 기준 CSL 리미티드의 매출액은 96억5600만 달러(한화 약 11조9734억원)로 세계 제약사 중 22위이며, 같은 기간 회사가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은 60개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서 임상 이상 단계에 진입한 물질은 총 18종이다. CSL 리미티드의 2021년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임상 1상(6종), 2상(5종), 3상(7종) 등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는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로 알려진 과립구자극인자(G-CSF) 후보물질 ‘CSL324’(임상 1상), 면역조절제 후보물질 ‘CSL730’(임상 1상), A형 혈우병 치료제 ‘CSL112’(임상 3상) 등 다양한 바이오베터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베터는 기존 바이오의약품의 효능이나 투약방식 등을 개선한 신약을 말하며, 개발 완료 시 기존 의약품의 2~3배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캐나다 시장조사업체 이머전 리서치는 지난 4월 발표한 ‘의약품 종류 및 질환, 투여 경로, 유통채널, 지역 등에 따른 2030년 바이오베터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바이오베터 시장은 2030년경 3010억8000만 달러(한화 약 383조941억원)에 이를 것이며, 해당 시장의 상위 9개 업체 중 하나로 CSL 베링을 선정했다.앞선 관계자는 “백신, 면역조절제, 혈액 관련 바이오베터 등 성장성 있는 약물을 직접 개발하거나 인수합병을 통해 확보한 CSL 리미티드가 매출 10위권 내 최상위권의 글로벌 제약사 중 하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에서도 CSL 리미티드가 보폭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관련 물질 개발사와 협력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CSL 리미티드는 CSL베링코리아(2020년 4월)와 시퀴러스코리아(2022년 2월) 등을 출범하며, 한국 내 혈액제제 및 백신 사업을 확장하는 중이다. 지난해 6월 CSL 베링코리아는 국내 혈우병 시장 공략을 위해 SK플라스마과 앱스틸라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시퀴러스코리아는 국내에서 면역증강 및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 등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2022.06.02 I 김진호 기자
인터류킨 계열 건선 치료제 개발 봇물...미래 선두 제약사는 어디?
  • 인터류킨 계열 건선 치료제 개발 봇물...미래 선두 제약사는 어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면역 신호 전달 물질인 인터류킨(IL) 억제 계열의 건선 치료제 시장선점을 둘러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얀센의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스위스 노바티스의 ‘코센티스’(성분명 세쿠키누맙) 등 기존 1, 2세대 IL 억제 약물이 시장에 다양하게 출시돼 있다. 하지만 벨기에 UCB 등 글로벌 제약사(빅파마)가 관련 신약 개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셀트리온(068270), 동아에스티(170900) 등 국내 업계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 시장에 진입하려는 중이다.벨기에 UCB가 개발 중인 혁신 신약 ‘빔젤스’(성분명 비메키주맙) 등 많은 건선치료제가 인터류킨(IL)-17(사진)을 억제하는 생체 기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제공=애브비)◇UCB, 베링거, 릴리 등 건선 혁신 신약 개발 열풍18일 업계에 따르면 건선 치료를 위한 IL 억제 계열 혁신 의약품을 개발 중인 곳은 UCB과 독일 베링거인겔하임, 미국 일라이릴리(릴리) 등이다. 이중 가장 앞선 곳이 UCB다. 회사 측이 보유한 ‘빔젤스’(성분명 비메키주맙)는 인간화 단일클론항체로 IL-17A와 IL-17F 등을 동시에 차단한다.UCB는 지난해 8월 성인의 중증도에서 중증의 판산 건선 신약으로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빔젤스의 판매 승인을 획득했다. 이후 올해 3월까지 이 약물은 일본, 캐나다, 호주 등 의약당국으로부터 건선 관련 적응증으로 추가로 허가를 받았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빔젤스의 승인을 보류했지만, 승인 전 실사 미비 사항을 지적했을 뿐이다. UCB 측은 FDA와 실사 관련 업무 절차를 협의 진행한 뒤, 연내 빔젤스에 대한 판매 승인을 얻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중 자사 약물에 대한 세계 주요 의약 당국의 승인을 모두 획득한다는 구상이다.지난해 6월 학술정보조사업체인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빔젤즈를 2025년 내 10억달러(한화 약 1조 1300억원) 매출을 넘어설 차세대 블록버스터로 선정한 바 있다.베링거인겔하임의 IL-36 억제 약물 ‘스페솔리맙’도 차세대 혁신 건선 신약으로 꼽힌다. 현재 기존 약물이 갖지 못한 전신 농포성 건선 관련 적응증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FDA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혁신 치료제로 지정한 바 있다. 또 릴리가 플라크 건선 관련 적응증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미키리주맙’ 역시 차세대 주자로 알려졌다. ◇“IL 계열 약물 경쟁 치열...적응증 확장 및 차별화가 관건”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츠는 건선 치료제 시장이 2019년 200억9000만달러(한화 약 25조5340억원)에서 2027년 405억8000만달러(한화 약 51조 5770억원)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현재 이 시장을 주름잡는 IL 계열 약물은 스텔라라다. 바이오 전문매체 ‘드럭 디스커버리 앤 디벨럽먼트’에 따르면 지난해 스텔라라는 91억3400만 달러(한화 약 11조6090억원) 어치가 팔리며, 전체 의약품 중 매출 순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약물은 IL-12 및 IL-23 등을 동시 타깃하며, 현재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판산 건선, 건선 관절염 등 4종의 염증 관련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스텔라라의 대항마로는 코센티스(IL-17억제)를 비롯해 얀센의 ‘트렘피어’(성분명 구셀쿠맙, IL-23 억제), 릴리의 ‘탈츠’(성분명 익세키주맙, IL-17 억제), 미국 애브비의 ‘스카이리치’(성분명 리산키주맙, IL-23 억제) 등이 있다. 흔히 스텔라라를 1세대, 나머지를 2세대 IL 억제 약물이라 부른다.업계 관계자는 “IL 계열 약물 중 스텔라라와 코센티스, 탈츠 등이 적응증을 4개 이상씩 장착하며 국내외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며 “새로운 IL-계열 신약이 얼마나 많은 염증 관련 적응증을 확보하는지가 시장 경쟁력을 갖출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스카이리치도 최근 국내외에서 건선에 이어 건선 관절염까지 적응증을 2개로 늘리는 데 성공했고, FDA에 크론병 관련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한 심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이어 “애브비의 휴미라처럼 종양괴사인자(TNF) 억제 계열의 약물도 건선을 포함한 염증 관련 적응증을 10개 이상 확보했다”며 “개발 중인 신약 중 베링거 인겔하임의 스페솔리맙처럼 기존 건선 치료제가 확보하지 못한 적응증을 갖는 것도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얀센의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스켈라라는 인터류킨(IL) 억제 계열의 대표적인 건선 치료제다.(제공=한국얀센)◇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5곳이 임상 3상 中한편 스텔라라의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내 물질 특허가 각각 2023년 9월과 2024년 7월에 만료된다. 미국 암젠(ABP-654)과 독일 포마이콘(FYB202), 셀트리온(CT-P43), 동아에스티(DMB-3115), 삼성바이오에피스(SB17) 등 국내외 여러 제약사가 판산 건선을 적응증으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이유다. 바이오시밀러 개발 업계 관계자는 “스텔라라가 처음으로 얻은 적응증이 판산 건선이다. 이를 대상으로 물질을 입증할 계획이다”며 “현재까진 얀센이 추가 용도를 더해 스텔라라의 특허를 연장하는 움직임은 확인되지 않았다. 관련 바이오시밀러를 내년 하반기 중 미국에서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고 말했다.
2022.05.29 I 김진호 기자
2030년 바이오베터 380조 시장...상용화 앞둔 국내외 개발사는?
  • 2030년 바이오베터 380조 시장...상용화 앞둔 국내외 개발사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오리지널 의약품 보다 지속시간이나 효과 등을 개선한 바이오베터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외 업계들이 빈혈 치료제 ‘적혈구생성인자’(EPO)와 당뇨병 치료제 ‘인슐린’ 등과 관련한 바이오베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제공=Almac)◇바이오베터 시장 이끌 9개 빅파마는 어디?20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시장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등한 효과를 가진 바이오시밀러 만으로 승산이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국내 개발업계 한 관계자는 “2000년을 전후로 연구에 뛰어든 기업이 오리지널의 퍼스트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해 선두 자리에 올라서는 것이 가능했다. 대표적인 예가 셀트리온(068270)이다. 그만큼 하는 기업이 적었던 측면도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특정 오리지널 제품의 대한 특허 만료에 맞춰 바이오시밀러를 내놓으려는 기업이 너무 많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개발해 출시해도 유통망을 갖춘 글로벌 제약사(빅파마)의 공세 속에서 살아 남기가 쉽지 않다. 이제는 오리지널을 개선한 바이오베터 연구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바이오시밀러 개발보다 바이오베터 개발 난이도가 훨씬 높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과 같은 단백질이기 때문에 물질 개발기간이 필요없다. 또 임상 1상을 통해 독성 및 안전성 평가 후 바로 임상 3상을 진행할 수 있다. 일반적인 바이오시밀러의 평균 개발기간은 7~9년 내외며, 비용은 1000억원 가량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바이오베터를 완성하려면 사실상 물질 개발부터 임상을 빠짐없이 진행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일반 신약개발 기간(10~12년) 만큼의 기간이 필요하며, 비용도 바이오시밀러의 5배 이상 소모된다. 하지만 개발 완료 시 판매 가격은 바이오베터가 바이오시밀러를 압도한다. 바이오베터는 오리지널의 2~3배의 가격으로 출시되고 있고,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의 70% 수준으로 판매된다.캐나다 시장조사업체 이머전 리서치가 지난 4월 발표한 ‘의약품 종류 및 질환, 투여 경로, 유통채널, 지역 등에 따른 2030년 바이오베터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바이오베터 시장은 273억7000만 달러(한화 약 34조8255억원)이며, 연평균 30.7%씩 성장해 2030년경 3010억8000만 달러(한화 약 383조941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베터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다.보고서는 “EPO와 인슐린을 비롯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로 알려진 과립구자극인자(G-CSF), 단일클론항체, 항응고제 등이 바이오베터 시장의 주요 의약품군으로 자리잡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또 이를 개발 중이거나 이미 확보한 미국(암젠과 일라이릴리, 바이오젠)과 호주 CSL베링, 스위스(로슈와 노바티스), 독일(머크), 프랑스(사노피), 이스라엘(테바) 등 6개국 9곳의 빅파마가 바이오베터 시장의 주요 기업으로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일례로 로슈는 지난 2월 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와 독일 바이엘이 공동 개발한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바이오베터 ‘바베스모’(성분명 파리시맙)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승인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바베스모는 4개월에 1번씩 투약하는 약물이다. 아일리아 대비 투약 기간이 2배 이상 길어 환자의 편의성을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바이오베터와 바이오시밀러 비교표(그래픽=문승용 기자)◇셀트리온은 제형 바꾸고, 제넥신은 지속시간 늘리고국내 대부분 제약바이오 기업도 그 규모에 관계없이 자체 바이오베터 후보물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대표적으로 셀트리온은 지난해 유럽과 캐나다 등의 국가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렘시마SC’를 출시했다. 회사 측은 미국 얀센의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리시맙)의 바이오시밀러 ‘렘시마’를 개발해 2012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최초로 승인받은 바 있다. 렘시마SC는 정맥주사형으로 나온 렘시마를 피하주사형으로 전환해 투약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인 바이오베터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9년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렘시마SC의 승인받은 바 있다. 회사 측은 올해 내 렘시마SC로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을 점령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제넥신(095700)과 알테오젠(196170) 등은 오리지널 의약품의 지속시간을 개선한 바이오베터를 개발 중이다. 먼저 제넥신은 만성 신장질환이 유발하는 빈혈 치료제로 ‘GX-E4’를 발굴해 임상 2상을 완료했다. 이 물질은 EPO를 개량해 월 1회 또는 2회 투여하는 방식으로 투약 기간을 개선했다. 회사 측은 현재 직접 지분투자한 인도네시아 관계사인 KG바이오에 GX-E4를 기술수출했고, 양사는 공동으로 GX-E4의 유럽 내 임상 3상을 계획 중이다. 또 제넥신은 투약간격을 월 1회로 개선한 소아 성장호르몬 치료제 바이오 베터 후보물질 ‘GX-H9’를 개발해, 중국 아이맵바이오파마에 기술수출 후 공동으로 중국 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알테오젠도 지속성인성장호르몬 ‘ALT-P1’(국내 임상 2상) 등을 개발하는 중이다. ALT-P1는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2번씩 맞아야 하는 기존 성장호르몬의 반감기를 늘려 일주일에 1번 맞으면 되는 수준으로 개선한 물질이다.제넥신 관계자는 “단백질 기반 바이오의약품의 반감기를 높이는 기술을 확보한 회사가 많다”며 “EPO나 성장호르몬은 특히 체내에서 생성된 물질로 특허가 없어 많은 기업이 기존 약물 대비 투약 방식이나 간격을 개선할 수 있는 바이오베터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5.28 I 김진호 기자
에스티팜, 올리고핵산 수요 증가 주목-대신
  • 에스티팜, 올리고핵산 수요 증가 주목-대신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대신증권은 24일 에스티팜(237690)에 대해 올리고핵산 수요 증가 및 신사업 확대에 주목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 13만5000원으로 신규 분석을 시작했다. 전날 기준 종가는 9만4200원이다.에스티팜에 대한 투자 포인트로는 △리보핵산(RNA)치료제 시장 고성장으로 올리고핵산 수요 증가 △선제적 투자 확대를 통해 글로벌 1위 생산 캐파확보(2021년 2mol → 2025년 14mol) △자체 개발중인 메신저리보핵산(mRNA) 핵심 플랫폼 기술 기반 mRNA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및 위탁개발생산(CDMO) 신사업 확대 기대 등을 꼽았다.임윤진 연구원은 “RNA치료제의 물질 안정성 향상 및 타겟 세포 전달 기술 발전으로 심장 대사질환 등의 만성질환 치료제 개발 확대 중”이라면서 “다수의 상업화 물량 생산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중 노바티스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렉비오 매출액은 올해 2억5000만달러에서 오는 2026년 21억달러, 연평균 69% 성장이 전망돼 실적 성장 견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올해 실적으로는 연결 매출액 전년비 34.1% 늘어난 222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171.% 증가한 151억원, 영업이익률 6.8%를 전망했다. 만성질환 RNA치료제 상업화 물량 생산 증가로 올리고핵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4.5% 성장한 1358억으로 예상했다.임 연구원은 “반월공장 3, 4층 올리고 생산라인 증설 완공돼 4월부터 자체 라인가동 시작했으며 합작라인은 6월부터 가동 예정”이라면서 “에스티팜의 생산 캐파 역시 기존 2.0mol에서 6.4mol로 3.2배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목표주가 13만5000원은 현금흐름할인(DCF) 밸류에이션을 통해 산출한 에스티팜의 영업가치 2조6000억원과 순차입금 260억원을 합산해 STOP 방식으로 산출했다”고 덧붙였다.
2022.05.24 I 안혜신 기자
경쟁 약물 수두룩, 건선 치료제 '코센티스'의 생존 분투기
  • 경쟁 약물 수두룩, 건선 치료제 '코센티스'의 생존 분투기[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신이나 가족의 질환 또는 투자 등 목적은 다를 수 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 블록버스터 약물을 2020년 기준 매출이 높은 순으로 소개한다. 약의 탄생과정부터 그 특징, 비슷한 계열의 경쟁 약물까지 두루 살펴본다.이번에는 스위스 노바티스의 건선 등 염증 질환 치료제 ‘코센티스’(성분명 세쿠키누맙)다.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은 약 40억 달러(당시 한화 약 4조7200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매출 23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다.스위스 노바티스의 염증질환 치료제 ‘코센티스’(성분명 세쿠키누맙).(제공=한국노바티스)코센티스의 성분인 세쿠키누맙은 면역 신호전달 물질 중 보조 T세포가 주로 생산하는 인터류킨(IL)-17A를 억제하는 인간화 단일클론항체다. IL-17A는 피부의 각질 세포 등 여러 세포에서 발현되는 IL-17 수용체와 결합해 염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유럽의약품청(EMA)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등이 2015년 중증도에서 중증의 판산 건선을 가진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코센티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판매 승인했다. EMA는 같은해 성인 강직성 척추염 및 건선성 관절염 등을 이 약물의 적응증으로 추가 승인했다. FDA와 식약처는 이듬해인 2016년 코센티스의 강직성 척추염과 건선성 과절염 관련 적응증을 추가 승인했다. EMA와 FDA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두피 건선 적응증을 각각 2017년과 2018년에 추가했다.국내에서는 코센티스가 아직 성인 환자 대상으로만 사용되고 있다. 반면 미국과 유럽에서는 일부 적응증의 경우 소아·청소년까지 이 약물의 사용 연령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EMA는 2020년 6~18세 사이 소아·청소년 중 중등도에서 중증의 판산 건선 환자에게 코센티스를 쓸 수 있도록 승인했다. FDA도 지난해 12월 4세 이상 활동성 부착부염 연관 관절염과 2세 이상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 등도 코센티스의 적응증으로 확대 승인했다. 지난해 11월 노바티스는 유착성 관절낭염과 건선성 관절염이 있는 소아·청소년 환자에게 코센티스를 쓸 수 있도록 FDA와 EMA 등에 판매 승인 신청서를 동시에 제출한 바 있다.한편 건선 등 염증 질환 치료제 시장에는 미국 애브비의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과 얀센의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등 매출액을 기준으로 코센티스를 압도하는 약물이 많다.먼저 휴미라는 2020년 매출 204억 달러(22조 8300억원)를 달성하며 의약품 매출 1위에 오른 약물이다. 이 약물은 혈액괴사인자알파(TNF-α)를 억제하는 단일클론항체이며, 류마티스관절염부터 건선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9가지 자가면역질환 관련 적응증을 갖고 있다.또 스텔라라는 2020년 매출이 79억4000만 달러(한화 약 9조6000억원)으로,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이 팔린 의약품으로 기록됐다. 스텔라라는 코센티스처럼 IL 억제 계열의 약물이며,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판상 건선, 건성 관절염 등 4종류의 염증성 자가면역질환 관련 적응증을 보유한 약물이다. 미국 얀센의 ‘트렘피어’(성분명 구셀쿠맙, IL-23 억제), 일라이릴리의 ‘탈츠’(성분명 익세키주맙, IL-17 억제), 애브비의 ‘스카이리치’(성분명 리산키주맙, IL-23 억제) 등 IL 억제 계열의 약물이 다양하게 개발돼 코센티스와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밖에도 국내외 개발사가 휴미라나 스텔라라 관련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 코센티스를 위협하고 있다. 미국 암젠 ‘암제비타’와 화이자의 ‘아브릴라다’.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의 ‘실테조’, 국내 셀트리온(068270)의 유플라이마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하드리마’ 등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로 개발됐다. 또 미국 암젠 ‘ABP-654’과 독일 포마이콘 ‘FYB202’, 셀트리온 ‘CT-P43’, 동아에스티 ‘DMB-3115’, 삼성바이오에피스 ‘SB17’ 등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05.21 I 김진호 기자
SK바이오팜, 美 디지털 치료제 기업 투자...‘헬스케어 시너지 기대’
  • SK바이오팜, 美 디지털 치료제 기업 투자...‘헬스케어 시너지 기대’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SK바이오팜(326030)이 투자전문회사 SK(034730)㈜와 미국 디지털 치료제 기업 ‘칼라 헬스(Cala Health)’에 공동 투자를 단행한다고 19일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첨단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칼라 헬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디지털 치료제 내 생체전자 의약품 분야 선도 기업이다. 신경·정신 질환 치료에 적용 가능한 웨어러블 플랫폼 기술과 미국 전역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다. 존슨앤존슨 이노베이션, 노바티스, 알파벳(구글) 벤처캐피털 GV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2019년 세계 유일 ‘비침습적 전기자극 본태성 진전증’ 치료기기를 출시하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특히 이번 투자는 SK바이오팜이 진행 중인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과의 시너지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팜은 2018년부터 뇌전증 발작 감지·예측 알고리즘 및 기기의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뇌전증 발작 감지 기기의 경우 올해 국내 임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내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략적 투자자로서 칼라 헬스와 뇌과학 분야에서의 기술협력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디지털 치료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질병을 직접적으로 예방·관리·치료하는 소프트웨어 및 기기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헬스케어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통 의약품 대비 R&D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효율적이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 등을 활용한 환자 개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고 부작용 위험도 적다는 것도 장점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20.6%씩 성장해 2020년 35억 3700만 달러(약 4조 3600억원)에서 2030년 235억 6900만 달러(약 29조 37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앞으로 전략적 투자 등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실행하며 혁신 기술을 지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디지털 치료제 개발 사업을 통해 뇌질환의 예방, 진단부터 치료까지 환자의 전주기를 함께하는 헬스케어 솔루션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2022.05.19 I 유진희 기자
빅파마들, JAK 억제 약물 개발 러시...부작용 극복 신약후보는
  • 빅파마들, JAK 억제 약물 개발 러시...부작용 극복 신약후보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글로벌 제약사(빅파마)들이 올해 ‘야누스키나아제(JAK)’ 계열의 경구용 약물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심혈관 질환이나 암 등 JAK 관련 약물의 부작용 이슈도 끊이질 않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JW중외제약(001060)은 JAK 함께 여러 생체 기전에 관여하는 ‘신호변환 및 전사활성인자(STAT)’ 계열의 약물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스위스 노바티스가 개발한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제 ‘자카비’(성분명 룩솔리티닙). 자카비는 최근 유럽에서 급성 및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에 쓸 수 있는 최초의 약물로 허가됐다.(제공=한국노바티스)◇적응증 확대, 신약 승인 등... 종횡무진하는 JAK 억제제 우리 몸속에는 면역과 세포분열 및 사멸, 암 생성 등 여러 생체 기전에는 공통으로 존재하는 단백질 신호전달 경로가 있다. 바로 ‘JAK-STAT’ 경로다. 이 경로를 작동하게 만드는 최상위 단계의 단백질인 JAK을 억제하는 약물이 다양하게 개발된 이유다.11일 업계에 따르면 JAK 억제제가 새로 등장하거나 적응증을 확대하는 사례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은 스위스 노바티스가 개발한 JAK 억제제 ‘자카비’(성분명 룩솔리티닙)를 급성 및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에 쓸 수 있도록 적응증을 확대 승인했다고 밝혔다. JAK1 및 JAK2 억제제인 자카비는 미국과 유럽, 한국 등에서 골수섬유화증 및 진성 적혈구 증가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물이다. 이번 승인을 통해 자카비는 이식편대 숙주병에 쓸 수 있는 유럽 최초의 약물로 이름을 올렸다. 이 질병은 조혈모세포 이식 수술 후 공여받은 세포가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또 EMA는 지난 2월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이 개발한 선택적 JAK2 억제제 ‘인레빅’(성분명 페드라티닙)을 자카비에 이은 두 번째 골수섬유화증 신약으로 승인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해당 적응증으로 이 약물을 승인한 지 3년 만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도 지난 4월 인레빅을 같은 적응증으로 승인했다.이처럼 적응증 확대를 노리 거나 새로 개발 중인 JAK 억제제도 다양하다. FDA가 지난 2월 일라이릴리(릴리)의 JAK1 및 JAK2 억제제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를 중증 원형 탈모증 1차 치료 적응증 추가 건을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올루미언트는 이미 류머티스관절염 및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널리 쓰이고 있다. 릴리는 연내 이 약물에 대한 원형 탈모증 관련 적응증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HK이노엔(195940)이 유일하게 JAK1 억제제 신약 후보물질 ‘IN-A002’를 확보해 임상 1상을 완료했다. 회사 측은 류머티스 관절염 또는 아토피 피부염 등을 대상으로 IN-A002의 임상 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다.(제공=JW중외제약)◇부작용 많은 JAK의 대안?...JW중외제약, “STAT 연구 총력”점점 확대되고 있는 JAK 억제 약물 시장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중증 부작용 발생 이슈다. FDA는 지난해 9월 올루미언트와 미국 화이자의 ‘젤잔즈’(성분명 토파시티닙), 애브비의 ‘린버크’(성분명 우파다시티닙) 등 3종의 JAK 억제제가 심혈관 및 암 질환, 혈전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경고문을 추가하도록 지시했다. 젤잔즈는 류머티스 관절염 및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린버크는 건선 관절염 및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등으로 국내외에서 상용화돼 쓰이는 약물이다. EMA도 지난 2월 골수섬유화증 치료제인 자카비와 인레빅을 제외한 모든 JAK 억제 약물에 대해 안전성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같은 JAK 억제제의 부작용을 극복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JAK-STAT 경로에서 JAK 보다 하위 단계에서 작용하는 STAT을 차단하는 약물을 개발하려는 것이다. JW중외제약은 암 세포주 및 조직, 유전정보 등을 담은 빅데이터 플랫폼 ‘클로버’를 통해 STAT 계열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JAK 계열 약물이 부작용 문제가 있어 비슷한 경로에 있는 STAT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진행됐다”며 “하지만 JAK 보다 하위 단계에서 여러 생체 기전에 관여하는 STAT은 개발 난이도가 높아, 이를 완수한 회사가 아직 없다”고 운을 뗐다.JW중외제약은 STAT3 타깃 표적항암제 ‘JW2286’을 발굴해 삼중음성유방암 및 위암 등 적응증으로 지난 2016년부터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중 임상 1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이 회사는 최근 STAT3을 타깃하는 신약 후보물질을 추가로 발굴해 경구용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비임상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는 지난해 11월 국가신약개발사업단 과제로 선정됐다. 향후 2년간 정부로부터 관련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이 관계자는 “클로버를 통해 발굴한 히스타민4 수용체 타깃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JW1601’을 덴마크 제약사 레오파마 기술수출했고 최근 글로벌 임상 2상까지 진입했다”며 “같은 경로로 발굴한 STAT 관련 후보물질의 가능성도 충분히 따져보고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혈액암 대상 STAT5 타깃 물질을 탐색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JAK 관련 약물을 뛰어넘을 STAT 약물 개발에 자사의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05.17 I 김진호 기자
재생의료 산업 투자 급증...유전자치료제 날개단다
  • [주목! e기술]재생의료 산업 투자 급증...유전자치료제 날개단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손상된 세포 및 조직, 장기 등을 대체하거나 원래 기능을 회복시키는 재생치료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재생치료가 알츠하이머, 척추손상, 당뇨병 등 난치성 질환의 근본적 치료대안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바이오협회 ‘재생의료 산업 및 임상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재생의료 산업은 기존 세포, 조직 기반의 ‘재생의료’ 개념에서 혁신적 치료기술을 융합하는 ‘첨단재생의료’ 패러다임으로 전환되고 있다. 세포치료, 유전자치료, 조직공학치료 및 융복합 치료 등이 포함된다.재생의료 관련 임상은 세계적으로 1171건의 임상이 진행 중이고, 이중 142건이 임상 3상 단계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은 2025년까지 각 기관별 연간 10~20건의 세포 및 유전자치료제가 승인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생의료 시장 규모는 2021년 147억 달러에서 2027년 504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자료=한국바이오협회)재생의료연합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재생의료 투자는 231억 달러로, 2020년 199억 달러 대비 16% 증가했다. 특히 민간 벤처투자(VC) 금액이 전년대비 73% 증가한 98억 달러를 기록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 뒤를 48억 달러의 IPO가 이었다.특히 유전자치료제 기업들의 투자 증가 비율은 전체 투자의 1/3 비율로 증가했다. 2021년 기준 유전자 치료제 45%는 기업으로, 제약바이오 산업 구조가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개편됨을 의미한다. 리포트에 따르면 재생의료 시장의 성장성이 높은 이유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규제기관에서 신속허가 절차 지원 ‘패스트트랙’ 제도 활성화가 제품 파이프라인 개발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난치질환 환자들을 위해 첨단바이오의약품의 합리적 허가심사 체계를 마련함에 따라 신속허가 제도가 활성화 될 전망이다.2021년 기준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에서 6개의 재생의료 신약이 승인됐다. 그 중 ‘Abecma’, Breyanzi‘, ’Carteyva‘ 등 CAR-T 치료제가 3개 승인됐다. 올해 2월에도 중국 레전드 바이오텍과 얀센이 공동개발한 다발성 골수종 대상 CAR-T 치료제 ’CARVYKTI‘가 승인됐다.글로벌 재생의료 시장이 확대되면서 국내에서도 유전자치료제, 세포치료제 등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이 활성화 되고 있다. 약 50% 이상 아웃소싱 위주의 첨단바이오의약품 산업 성장과 함께 관련 생산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CDMO 시장에도 적극 뛰어들고 있다.국내에서 허가받은 첨단바이오의약품은 총 18개 품목이다. 대부분 세포치료제인데, 지씨셀(144510)(GC셀), 메디포스트(078160) 등 15개 품목이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제품이다. 2020년 8월 첨단재생바이오법 시행에 따라 2021년 8우러 15개의 세포치료제 품목이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서 재허가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3개의 유전자치료제가 허가를 받았는데, 모두 스위스 노바티스가 개발한 제품이다. 다만 김지운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센터 연구원은 “첨단바이오의약품은 특성상 높은 단가로 가격 경쟁력에서 약점을 보인다. 또한 신약에 대한 인허가 절차 부분에서 분명한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은 합성의약품을 대체하거나 미충족 의료를 해결할 수 있는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임상연구, 안전성과 유효성, 급여등재까지 보장된다면 새로운 시장영역을 창출할 수 있는 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5.15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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