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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 소름 돋는 행동…성추행일까요
  • 시아버지 소름 돋는 행동…성추행일까요[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강효원 법무법인 숭인 변호사]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4년 가사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출연신혼 초, 남편의 유학 준비 때문에 시댁에서 1년간 살게 됐습니다. 집이 넓어 시부모님과 생활공간이 어느 정도 분리돼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자꾸 시아버님은 남편이 없을 때 방에 들어와 “불편한 것은 없냐”고 물어보시며 말을 거셨습니다. 처음에는 감사하게 생각했지만 점점 이상했어요. 한 번은 시아버님이 “시부모랑 사느라 고생이 많다”며 포옹을 하시는데 너무 불쾌했죠. 그러다 남편을 따라 해외에 4년간 살고 그사이 아이를 낳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시부모님은 아이 양육을 도와주시겠다며 같은 아파트의 아래층으로 집을 구해주셨고요. 시아버지님은 아무도 없는 시간에만 우리 집에 와서 손자를 잠깐 보고는 “애 보느라 고생이 많다”고 제 등을 쓰다듬고 어깨를 주물렀습니다. 한 번은 제가 모유 수유를 하는데 시아버님이 갑자기 방문을 열었습니다. “나가달라”고 했는데, 저를 몇 초간 응시하고서야 서둘러 방을 나가는 일도 있었습니다. 또 시아버님은 “아이가 깰 때 봐주겠다”며 부부 침실에 들어와 침대에 누워서 저보고 “옆에 앉으라”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소름이 끼쳐 아기를 데리고 나온 일도 있습니다. 남편한테 얘기하기 조심스러워 말을 못하다가 최근에 말을 꺼냈는데요. 처음엔 아버지 편을 들다가 홈캠에 찍힌 사진을 보여주자 아무말도 못하더군요. 하지만 시어머니님이 나서서 “시아버지가 집도 사줬는데 시아버지를 변태 취급한다”면서 “그럴 거면 아이를 두고 집에서 나가라”고 합니다. 결혼 6년 차인 지금, 저는 너무 억울하고 이 결혼 생활에 자신이 없습니다. 시부모에 대한 위자료를 받고 아이도 제가 키우고 싶은데, 제가 직업도 없고 도움받을 친정도 없어 걱정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신혼 초부터 시작된 시아버지의 행동들, 성추행으로 볼 수 있을까요? △등을 쓰다듬고, 어깨를 주무르는 행위도 상대방이 성적수치심을 느낀다면 강제추행에 해당합니다. 대법원은 “여성에 대한 추행에 있어 신체 부위에 따라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없고 피해자의 의사에 명백히 반해 어깨를 주물러 소름이 끼치도록 혐오감을 느끼게 하였다면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했습니다.또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는 유형력의 행사라면 대소강약 및 접촉 여부와 무관하게 기습추행에서의 폭행행위에 해당한다”는 것이 대법원 판례입니다. 시아버지가 며느리에게 한 행동은 포옹하기, 가슴을 노출하고 모유 수유하는 장면을 쳐다보기 등 다양한데 며느리가 혐오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행동이므로 성폭력처벌법상 강제추행에 해당합니다. 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의 경우 성폭력처벌특례법에서 5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해 가중처벌하고 있습니다.-남편의 반응도 실망스러운데, 시어머니의 반응은 충격적입니다. △홈캠이 아니었으면 남편도 사연자의 말을 믿지 않았을 텐데요. 홈캠에 사실관계가 녹화됐는데도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나가라고 하시는 건 이혼 사유인 직계존속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경우에 해당합니다. -시부모를 상대로도 위자료를 받을 수 있을까요? △가능합니다. 먼저 시아버지부터 형사고소를 하고 수사기관의 판단을 받아 놓으면 이혼, 위자료 소송에 있어 더 수월하게 위자료를 인정받으실 수 있습니다. 시아버지의 성추행과 시어머니의 파탄을 부추기는 행동은 민법 제840조 제3호 ‘배우자 또는 직계존속으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에 해당합니다. -사연자가 주 양육자로 보이는데 직업이 없고 주변에 도움을 받을만한 곳이 없다고 합니다. 양육권은 어떻게 될까요? △아이와 애착 관계가 잘 형성돼 있다면 주양육자인 사연자가 양육자로 지정될 것입니다. 법원은 양육권을 결정하는 요소로 현재 누가 자녀를 양육하는지, 자녀 양육 의사가 있는지, 자녀가 누구와 살고 싶어하는지, 이혼 후의 양육환경과 경제적 능력 등을 고려합니다. 그러나 경제적 능력이 없어서 이혼 후 양육환경이 좋지 않다하더라도 자녀가 누구와 있을 때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는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혼 시 재산분할은 어떻게 될까요? △시부모님이 마련해 준 아파트가 있는 걸로 보이는데요. 혼인 기간이 6년 정도이고, 어린 자녀가 있다면, 기여도가 50%는 안 되더라도 부양적 측면까지 고려해 집에 대해서 30~40% 정도의 재산분할은 인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구체적인 사안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TV양소영’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2024.03.17 I 최훈길 기자
방광염 환자가 ‘잔뇨감’에서 벗어날 길?
  • [전립선 방광살리기]방광염 환자가 ‘잔뇨감’에서 벗어날 길?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방광염 환자들이 겪는 대표적인 배뇨장애가 잔뇨감이다. 소변이 마려워 막상 화장실을 가면 시원하게 나오지 않고 찔끔 나오다 그것으로 끝나 뒤돌아서 나오면 방광에 소변이 남아 있는 상태를 말한다. 남성과 여성, 나이에 관계없이 방광염 환자를 괴롭히는 참 어려운 증상 중 하나다.잔뇨로 오랫동안 시달려 필자를 찾는 환자분들은 소변 한번 시원하게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하소연한다. 어쩌면 일반인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환자분들에게는 정말 절실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이런 경우 소변이 남아 있는 비율에 따라서 방광 기능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 소변이 마려울 때 방광내 소변 양과 소변 후 방광내 소변 양을 초음파로 확인하는 것인데, 잔뇨양이 20~30% 정도라면 방광기능을 개선하는 한약과 침 요법으로 비교적 호전이 되지만, 소변이 50% 이상 남아 있다면 보다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치료하면 좋아진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잔뇨는 검사를 통해 원인을 알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즉 초기 세균감염으로 인한 방광질환이나 자궁근종, 또는 남성들은 전립선염이나 비대증인 경우 항생제나 한약 치료 등으로 비교적 치료 반응이 좋다. 하지만 잔뇨감이 만성화되어 그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는 크게 두 가지다. 소변을 자주 참아 방광 기능이 떨어진 상태, 즉 소변을 꽉 짜주는 힘이 약한 것과 스트레스로 인한 자율신경실조다. 소변을 자주 참으면 방광 근육이 이완되면서 수축이 잘되지 않고 노화까지 탄력이 떨어져 잔뇨가 남게 된다. 또 지속적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면 오장육부나 근육들이 긴장해 기혈 순환이 되지 않고 방광 근육의 수축과 이완작용이 방해를 받아 소변 배출이 원활치 않게 된다.이렇게 방광 기능은 한번 약해지면 저절로 회복되기는 힘들다. 방광 근육은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는 불수의 근이며 자율신경에 의해 수축과 이완이 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팔다리 근육처럼 운동을 통해 근력을 강화시킬 수 없다는 얘기다. 한의학적 치료는 약해진 방광의 탄력을 회복하고 소변 배출을 원활하게 하는데 탁월하다. 비뇨 생식기계통을 보하는 육미지황탕 처방에 소변기능을 개선하는 복분자, 오미자와 천연 항생제라고 불리는 금은화, 포공영, 용규, 토복령, 마치현 등 20여 가지 천연 약재를 체질에 맞게 가감하여 처방한다. 환자에 따라서는 하복부 침과 온열요법을 병행한다. 이 과정을 통해 방광의 건강성이 회복되면 복해 소변 저장량이 늘어나고 배출 능력이 좋아져 소변 후 잔료량이 준다.한약 치료와 함께 골반 내 방광 근육 강화 운동을 병행하면 탄력 회복과 소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듯이 누워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엉덩이를 천장 쪽으로 들어 올리는 운동을 반복하고, 똑바로 서서 한쪽 발을 앞으로 내밀고 상체를 내렸다 올리는 런지 운동을 꾸준히 하면 좋다. 이 방법은 골반 장요근과 골반저근을 강화시키는 중요한 운동이며 요실금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불편한 잔뇨 증상을 해결하려면 평소 소변을 절대 오래 참지 않아야 한다. 물은 하루 1L 내외로 섭취하고 커피, 알코올, 탄산음료를 삼가고 맵고 짜고 시큼한 음식을 삼가야 한다. 숙면을 취해 몸의 긴장과 피로를 풀어야 하는데 잠들기 전 복식호흡법이 도움이 된다.
2024.03.17 I 이순용 기자
비내리 던 밤 도로에 누운사람 친 택시기사 1심서 무죄
  • 비내리 던 밤 도로에 누운사람 친 택시기사 1심서 무죄
  • (제공=법원)[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진눈깨비가 내리던 밤, 차도에 누워 있던 사람을 치어 사망에 이르게 해 재판에 넘겨진 60대 남성 택시기사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7단독 조아람 판사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기소된 택시기사 오싸(69)에게 지난 8일 무죄를 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오씨는 지난해 1월 19일 오후 11시40분경 서울 광진구 편도 4차로 도로에서 택시를 몰고 있었다. 비가 내리던 이날 그는 도로에 누워있던 50대 남성 A씨를 발견하지 못했고 사고로 이어졌다. 당시 오씨는 이 도로의 제한 속도인 시속 50㎞를 준수한 것으로 조사됐다.근처 병원에 입원한 A씨는 다음날 오전 6시20분께 다발성 중증외상에 의한 외상성 저혈량성 쇼크로 사망했다.검찰 측은 야간인데다 비가 내려 노면이 젖어 있는 날에는 관계 법령에 따라 최고속도의 100분의 20을 줄인 시속 40㎞로 운행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사고에 대한 예견 및 회피가능성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오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사고 당일은 늦은 밤으로 진눈깨비가 내리고 있었고 노면이 젖어 불빛이 반사됐다”며 “피해자가 어두운색의 옷을 입었기 때문에 제대로 식별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피고인(오씨)의 진행방향 우측 및 중앙에 보행자의 횡단을 금지하는 펜스가 설치돼 있었다”며 “피해자가 도로에 쓰러져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재판부는 오씨가 우천시 제한 속도를 시속 10㎞가량 초과한 데 대해선 “당시 상황에서 제한속도를 준수해 운행했더라도 피고인이 정지거리 후방에 위치한 시점에서 피해자를 인지하고 제동해 사고를 회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2024.03.16 I 김진호 기자
'원더풀 월드' 김남주·차은우, 죽은 오만석 아내 병실서 만남…최고 11.1%
  • '원더풀 월드' 김남주·차은우, 죽은 오만석 아내 병실서 만남…최고 11.1%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BC ‘원더풀 월드’ 김남주가 자신이 살해한 오만석의 아내가 있는 병실에서 차은우와 조우해 숨 막히는 엔딩으로 심박수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이에 ‘원더풀 월드’ 5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 11.1%, 수도권 10.2%, 전국 9.9%를 기록,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며 주말 드라마 대전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는 3번째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임과 동시에 동 시간대 1위는 물론, 수도권 가구 기준 금요일에 방영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하며 파죽지세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금)에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기획 권성창/연출 이승영, 정상희/극본 김지은/제작 삼화네트웍스) 5회에서는 은수현(김남주 분)이 남편 강수호(김강우 분)의 불륜 사진에 적힌 사이트 주소를 통해 자신이 죽인 권지웅(오만석 분)의 아내 김은민(강명주 분)이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사실을 알게 된 가운데, 은민의 병실에서 권선율(차은우 분)과 마주하는 상황이 펼쳐지며 보는 이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했다.수현은 혜금과 함께 호텔 방에 들어간 수호에게 ‘당신 지금 누구랑 있는지 알아’라는 문자를 보내 수호를 얼어붙게 했다. 이어 혜금의 집으로 향한 수현은 “아까 내 남편이랑 호텔엔 왜 갔어요? 혹시 당신이에요?”라며 수호의 불륜 사진을 내밀었고, 혜금이 “건우 엄마”라고 부르자 “더 이상 그 입에 건우 이름 올리지 마요”라고 일갈하며 매섭게 돌아섰다. 수현은 수호에게 “백번 양보해서 내가 어쩌겠어. 나 없을 때 그랬다는데. 근데 왜 엄마까지 그 사진을 보게 해?”라며 불륜에 이어 거짓말까지 한 남편에 대한 분노를 쏟아냈고, 수호는 장모님 고은(원미경 분)까지 알게 됐다는 사실에 참담함을 금치 못했다. 이어 수현은 수호를 용서할 수 없다는 사실에 고은에게 향했다.수호는 자신과 함께 김준(박혁권 분)의 비리를 파헤치다가 해직된 전직 형사 한상(성지루 분)을 찾아가 수현이 받았던 불륜 사진의 출처 조사를 의뢰했다. 이때 김준은 수호를 만나기 위해 방송국을 찾은 상황. 김준은 수호에게 부부가 함께 출연한 지난 방송의 화제성을 거론하며 “아내 분하고는 여전히 보기가 좋습니다”라며 은근슬쩍 수현의 이야기를 꺼내 수호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에 수호는 차가운 눈빛으로 “제 아내가 출처 없는 선물을 받았습니다. 혹시 의원님께서 보내신 겁니까?”라며 불륜 사진의 발송인을 김준으로 의심하고 있음을 드러내 팽팽한 대치를 펼쳐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 한편 수현은 도시락을 들고 선율의 폐차장을 찾았다. 수현은 온몸에 상처가 가득한 선율을 걱정했고, 선율은 수현의 손에 남은 재봉틀 흉터를 유심히 보더니 “거긴 왜 그래요? 아팠어요?”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에 수현은 손에 남은 흉터를 가리며 “아니, 이런 건 하나도 안 아파”고 답해 쓸쓸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선율은 “나도 그래요. 이런 건 하나도 안 아파요”라며 몸에 남은 상처보다 마음에 남은 가족을 잃은 상처가 더 크게 자리잡았음을 교감했다. 이어 수현은 “아무리 안 아파도 그만 좀 다쳐”라며 선율에게 약 봉투를 건네 한층 가까워진 모습을 드러냈다.집에 돌아온 수현은 자신이 받은 사진과 고은에게 전해진 사진에 다른 점이 있음을 깨닫고 깜짝 놀랐다. 고은이 받은 사진 뒷면에만 인터넷 사이트 주소가 적혀 있던 것. 링크된 페이지는 ‘40대 여성이 무단횡단으로 트럭에 치였다’라는 내용이 담긴 기사였고, 수현은 해당 기사를 작성했던 기자를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기사를 작성했던 기자(이선희 분)와 만난 수현은 사고를 당한 여성이 자신과 관련 있다는 말에 화들짝 놀랐다. 기자는 “은수현 씨가 꼭 아셔야겠어요? 모르시는 게 나을 것 같은데”라며 사고를 당한 여성의 이름이 김은민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이어 은민을 찾아 병원으로 향하는 수현의 모습이 그려져 이들이 어떤 관계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그런가 하면 선율은 수진(양혜지 분)이 알려준 정보로 의문의 남자 민혁(임지섭 분)이 자주 가는 불법 도박장을 찾았다. 선율은 그곳에서 출입금지라며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민혁을 발견했다. 이때 경찰 단속이 들이닥치며 한순간에 난장판이 되었다. 그 순간 선율은 민혁의 손을 잡고 몸을 피했지만, 민혁이 그대로 3층 창문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고 말았다. 급기야 선율은 민혁을 따라 몸을 던진 후 피를 흘리는 민혁을 업은 채 병원으로 향했다.반면 같은 시각, 수현은 병실에서 혼수상태로 누워 있는 은민을 바라보며 지난 사고를 떠올렸다. 은민이 다름 아닌 수현이 살해한 지웅의 아내였던 것. 이에 수현은 은민을 향한 죄스러움과 충격에 온몸을 떨며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순간, 병실 안으로 선율이 들어와 또 다시 놀라움을 선사했다. 예상하지 못한 병실에서 맞닥뜨린 수현과 선율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며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벗겨지는 그날의 비밀과 함께 서로의 정체가 무엇일지 본격적으로 펼쳐질 파란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한편 ‘원더풀 월드’ 5회 방송 직후 SNS 및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풀릴 듯 안 풀리고 의심하게 만드니까 자꾸 다음이 궁금해짐”, “새삼스럽지만 볼 때마다 김남주 연기 너무 잘함”, “앙칼지고 도도한 권선율 사랑해”, “김남주, 차은우 로맨스 없다고 하는데 나오기만 하면 케미가 찐이야”, “오늘 엔딩 완전 충격먹음 내일도 원더풀 하는 날이라서 다행이야”, “이 드라마는 대 놓고 뭐를 주는 데 다 페이크같아 흥미진진”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 분)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로 오늘(16일) 밤 9시 50분에 6회가 방송되며 디즈니+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2024.03.16 I 김보영 기자
피 흘리며 쓰러진 예비신랑…출근길 경찰관이 살렸다
  • 피 흘리며 쓰러진 예비신랑…출근길 경찰관이 살렸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심정지로 의식을 잃은 20대 남성을 출근길에 구한 35년차 베테랑 경찰관의 이야기가 전했다.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한 길가에서 2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가운데 출근중이던 권영철 경감이 심폐소생술로 남성을 구했다. (사진=서울 송파경찰서)15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8시 20분 송파구 가락동의 한 건축사무소 앞에서 한 남성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다.당시 출근 중이던 송파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 범죄예방계 권영철(58) 경감은 남성을 발견하고 바로 다가가 심폐소생술을 시작해 15분간 호흡 회복을 도왔다. 의식을 되찾은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쓰러진 남성은 올해 결혼을 앞둔 에비 신랑으로 밝혀졌다.권 경감은 한 언론에 “경찰서와 우리 집이 1.5㎞ 정도 거리라 매일 걸어서 출근을 한다”며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리는 사이로 한 남성이 누워있었다. 다가가 살펴보니 동공이 풀려있어 심정지 상태임을 알아차렸다”고 설명했다.이어 “바로 CPR을 실시했고 심정지가 됐다가 자가 호흡을 하기를 3번 정도 반복했다”며 “CPR 후 자가 호흡이 가능한 상태에서 119구급대에 인계했다”고 덧붙였다.그는 “숙지하고 있던 심폐소생술로 시민을 구해 보람을 느낀다”며 “예비 신랑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2024.03.15 I 강소영 기자
'눈물의 여왕' 김수현·김지원, 오랜만에 한방 쓰나
  • '눈물의 여왕' 김수현·김지원, 오랜만에 한방 쓰나
  • ‘눈물의 여왕’[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김수현과 김지원 사이에 어색한 기류가 포착됐다.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문화창고, 쇼러너스)에서 백현우(김수현 분)와 홍해인(김지원 분)이 가족 수렵을 떠난 가운데 두 사람이 오랜만에 한 침대를 나눠쓰는 장면이 공개됐다.한때 세기의 로맨스로 불렸던 백현우와 홍해인의 결혼은 3년이 지난 현재, 애정이 전멸한 상태였다. 서로에 대한 관심은 식은 지 오래, 회사에선 날 선 의견만을 주고받고 집안에서도 제대로 소통하는 일이 드문 백현우와 홍해인에게선 과거 열렬하게 사랑했던 흔적이 전혀 남아있지 않았던 것.무엇보다 같은 식탁에서 멀찍이 떨어져 식사를 하며 대화를 한 마디도 나누지 않을뿐더러 방마저도 각기 다른 곳을 사용할 정도로 삭막한 사이를 여지없이 보여줬다. 지금의 백현우와 홍해인 사이엔 문 하나를 넘어선 더욱 공고한 벽이 자리해 안타까움을 더했다.이런 가운데 가족 수렵에서 백현우와 홍해인이 한방을 쓰는 일이 발생하면서 부부 관계에 기류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부부이면서도 각방을 쓰던 두 사람은 한 침대에 나란히 눕는다는 것만으로도 서로를 은근하게 의식하는 등 전에 없던 행동을 벌인다.더불어 홍해인은 결혼 3년 만에 남편 백현우의 모습에 심장이 두근거리는 기분까지 경험한다. 사진 속 홍해인의 눈빛에는 혼란과 떨림이 뒤섞인 미묘한 감정이 서려 있어 그녀의 마음 상태를 짐작하게 한다.아내 홍해인과 남사친 윤은성(박성훈 분) 사이를 질투하는 백현우와 결혼 3년 차에 남편에게 설레는 홍해인, 두 사람은 각자 자신의 감정에 혼란스러워하며 평정심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할 예정이다. 과연 백현우와 홍해인이 함께 보낼 이 밤이 부부 사이에 어떤 변수를 가져올지 궁금해지고 있다.‘눈물의 여왕’은 16일 토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2024.03.15 I 김가영 기자
  • 올바른 수면주기 만들기엔 '봄철이 최적의 시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긴 겨울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하면서 아침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잘 일어나지 않으려는 아이를 깨우고 준비해서 학교에 보내려면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이런 수면주기를 바꾸는 데에는 햇빛을 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며, 해 뜨는 시각이 앞당겨지는 봄철이야말로 올바른 수면주기를 만드는 최적기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수면주기는 뇌 시신경교차상부핵의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 잠을 자게 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햇빛이 눈을 통해 뇌로 전달될 때 잦아들었다가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분비되기 때문이다. 즉 해를 보는 시각이 이를수록 밤에 잠드는 시간도 당겨진다.”고 말했다.한꺼번에 3시간씩 기상시각을 앞당기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다. 햇빛이 수면주기를 앞당기는 신호로 작동하기 위해선 체온이 최저로 떨어진 시각 이후에 쪼여야 한다. 잠을 잘 때는 체온과 맥박이 모두 떨어져 일어나기 2시간 전쯤 최저가 된다. 이보다 앞서 햇빛을 쪼이면 오히려 잠자는 시각을 늦추게 된다. 결국 기상시각을 평소보다 2시간 이상 한꺼번에 앞당겨선 안 된다. 또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조깅을 하는 것도 좋지 않다. 달릴 때 뇌에서 분비되는 세로토닌은 멜라토닌 기능을 방해하기 때문이다.바뀐 수면주기에 적응하려면 최소한 1∼2개월 이상은 지속해야 한다. 하루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보다 두어달 여유를 갖고 10분씩 일찍 일어나는 게 좋다. 한진규 원장은 “올바른 수면주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적응기간을 봄부터 6월 하지(夏至)까지 잡아서, 점점 일러지는 해 뜨는 시각에 맞춰 조금씩 기상시각을 앞당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수면주기를 맞추기 위해 노력을 해도 수면리듬이 잡히지 않는다면 수면장애가 있을 수 있다. 이때는 수면클리닉을 방문 해 원인을 찾아 빠르게 치료해야 한다.◇ 건강한 수면을 위한 생활습관1. 잠자리에 들기 6시간 전부터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을 피한다. 잠자리 들기 1~2시간 전에는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2. 규칙적인 운동은 숙면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잠자기 직전의 운동은 오히려 잠을 방해하므로 최소 5시간 전에 운동을 마치는 것이 좋다.3. 낮잠을 자지 않는다. 주간졸음이 심하면 오후 1시 쯤에 30분 정도 짧게4. 잠자리에 들기 1시간 전 미지근한 물로 족욕을 하면 입면에 도움이 된다.5. 졸음이 오기 시작할 때만 잠자리에 들되 잠자리는 잠을 자는 장소로만 쓰는 게 좋다. 잠자리에서 일을 한다거나 텔레비전을 보지 않는다.6. 잠이 오지 않을 경우 조바심을 내며 누워있지 않도록 한다. 자리에 누운 지 15분이 지나도록 잠이 들지 않는다면 다른 방으로 가서 졸음이 올 때까지 책을 읽거나 텔레비전을 보는 게 낫다.7. 언제 잠들었는지에 상관 없이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도록 한다.
2024.03.14 I 이순용 기자
'아빠하고 나하고' 백일섭 딸, 이민 무를까…임현식 부녀 출연
  • '아빠하고 나하고' 백일섭 딸, 이민 무를까…임현식 부녀 출연
  • (사진=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백일섭이 7년 절연했던 딸의 이민을 두고 갈등에 놓인다.13일 방송되는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백일섭은 절친 배우 임현식 부녀의 집을 방문, 서로의 딸자식 자랑과 함께 허심탄회한 가족 이야기를 나눈다.이날 백일섭은 합가해서 함께 살고 있는 임현식 부녀의 다정한 모습에 부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딸 백지은이 12월 말레이시아 이민에 대한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백일섭은 “한국에 안 돌아오면 모르겠지만, 말리고 싶다”라며 계속해서 반대 의견을 표출했다. 이에 임현식은 “이민은 가족이 찢어지는 얘기다. 뭐니 뭐니 해도 가족이 최고다”라며 백일섭의 이야기에 공감했다.이에 백일섭의 딸은 “혼자 계신 아빠가 걱정돼서 합가해 사는 딸도 있는데, 다른 나라로 간다는 게 참 마음이 불편하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아빠 백일섭의 지속적인 설득과 임현식 부녀와의 만남 이후 백지은 씨의 마음은 어떻게 바뀌었을지 궁금증이 모아진다.(사진=TV조선)뿐만 아니라 백일섭은 남진과 함께 돌아가신 어머니의 임종 순간을 떠올린다. 남진은 “바쁜데 오지 말라던 어머니가 어느 날 안 바쁘면 애들 데리고 한번 오라고 전화를 하셨다. 예감이 이상해 급히 목포로 내려갔다”고 말문을 열었다.그러면서 “누워계신 어머니의 손을 꽉 잡고 있으니 눈물을 한 방울 떨어뜨리셨다. 그리곤 약간 미소를 지으면서 눈을 감으셨다”라고 전했다.남진의 이야기에 백일섭은 “우리 어머니는 눈을 뜨고 돌아가셨다. 아무리 눌러도 안 감기던 눈이 ‘죄송해요’라고 하니까 감겼다”라고 고백했다. 백일섭이 털어놓는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은 ‘아빠하고 나하고’ 본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아빠하고 나하고’는 13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2024.03.13 I 최희재 기자
나발니 최측근, 리투아니아서 망치 피습…“최루가스 뿌리고 공격”
  • 나발니 최측근, 리투아니아서 망치 피습…“최루가스 뿌리고 공격”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지난달 숨진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최측근인 레오니드 볼코프가 리투아니아 자택 인근에서 흉기로 습격을 당했다.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자택 인근에서 피습을 당한 레오니드 볼코프. (사진=AP통신)12일(현지시간) AP통신과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나발니의 언론 담당관이었던 키라 야르미쉬는 볼코프가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있는 자택 인근에서 망치로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야르미쉬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볼코프가 방금 그의 집 밖에서 공격받았다. 누군가가 차 창문을 깨고 그의 눈에 최루가스를 뿌린 뒤 망치로 때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볼코프는 지금 집에 있고 경찰과 구급차가 그에게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발니가 창설한 ‘반부패 재단’(FBK) 이사인 이반 즈다노프도 볼코프가 이날 “집 근처”에서 공격받았으며 “그들은 망치로 다리와 팔을 때렸다”고 전했다. 나발니의 팀은 볼코프가 들것에 누운 채 구급차에 실리는 모습 등도 엑스에 공유했다. 볼코프의 아내가 이날 엑스에 공유한 사진에는 볼코프의 오른쪽 정강이 뒤편에 피가 묻어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피는 볼코프의 바지와 양말에도 번져 있는 상태였다. 두 번째 사진에서는 볼코프의 오른쪽 이마가 붉게 변해 있는 모습이, 세 번째 사진에는 운전석 쪽 손잡이가 찌그러져 있는 차량 외관도 담겼다. 리투아니아 경찰은 이날 오후 10시께 한 러시아 국적의 남성이 집 밖에서 구타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사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13일 오전에 발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브리엘리우스 란드스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교장관은 자신의 엑스에 볼코프에 대한 공격은 “충격적”이라며 “가해자들은 범행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코프는 나발니의 선거 캠페인을 담당했던 인물로 러시아 당국의 압박을 받아 몇 년 전부터 국외에서 거주해오고 있다고 AP 통신은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FBK 의장을 맡았으며 나발니 사망 이후에는 대선 당일 투표소에서 반정부 시위를 하자는 나발니의 생전 아이디어를 공유한 바 있다. 볼코프는 지난달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는 15~17일 진행되는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 대한 비판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러시아 대선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압도적인 대중적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서커스’에 불과하다며 “선거는 유권자들에게 절망감을 퍼뜨리기 위한 선전 활동”이라고 했다. 볼코프는 피습 몇 시간 전 러시아 독립 언론인 메두자와의 인터뷰에서 나발니 팀의 가장 큰 위험이 무엇인지 묻는 말에 “우리 모두가 죽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볼코프 등 FBK의 이사 대부분은 러시아에서 탈출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리투아니아 등지에서 거주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평가되는 나발니는 30년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지난달 16일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교도소에서 급사했다. 교도소에 수용된 지 3년여 만이었다.
2024.03.13 I 이재은 기자
그녀는 밀당 고수…'마녀 시간' 거치니 웃음 천사로
  • 그녀는 밀당 고수…'마녀 시간' 거치니 웃음 천사로[하이, 육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육아를 하다보면 화가 나는 경우가 있다. 작고 소중한 아기를 보며 어떻게 그런 감정을 품냐고 할 수 있겠지만, 그때는 나조차도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당혹스럽다. 육아휴직 후 전업 육아에 뛰어들면서 딱 2번 화가 나는 시기가 있었다. 첫 번째는 산후조리원 퇴소 이후 생후 30일까지. 두 번째가 최근 원더윅스(Wonderweeks) 기간과 분태기(분유와 권태기를 합친 말)가 합쳐진 약 3주간이다.그럼에도 육아를 이어갈 수 있었던 건 그 시기만 지나면 찾아오는 행복감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 있었던 일련의 행복은 기존과 달랐다. 생후 30일이 지나고 찾아온 행복은 드디어 육아에 익숙해지고 아이를 조금은 이해하게 됐다는 안도감에 가까웠다면, 최근 위기를 겪고 난 후에 느낀 감정은 ‘내 아이가 갑자기 이렇게 클 수 있구나’라는 한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인 것 같다. 지금도 원더윅스를 비롯해 육아에 힘들어하는 엄마아빠들에게 고생 뒤 찾아오는 행복감에 대한 경험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사진=송승현 기자)◇손 움직임 없었는데…반찬통에 김치까지 잡는다고?사실 ‘원더윅스’는 의학적 용어는 아니다. 이 용어는 네덜란드의 발달 전문가가 아기의 발달을 30년간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주장한 개념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아기는 생후 20개월 동안 총 10차례 정신적인 급성장을 한다고 한다. 의학적 용어가 아님에도 이 개념이 유명해진 건 사랑스럽던 아이가 갑자기 양육자를 힘들게 하는 때가 있는데, 그 시기가 원더윅스와 맞아떨어지면서다. 이 중 4번째 원더윅스는 15~19주 사이에 일어나는데, 우리 아이는 16~18주 대략 3주간 지속됐다.원더윅스를 거친 아기는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주곤 하는데 이번이 딱 그랬다. 먼저 처음 보는 사물에 대해 엄청난 호기심을 보이고, 무조건 만지려고 한다. 우리 아이는 손 움직임이 다소 없는 편이었다. 무엇인가를 만지려 하는 욕구가 없었고, 손에 쥐어주면 몇 번 흔들다 던지는 게 전부였다. 하지만 원더윅스가 지나고 나서는 물체를 두 손으로 잡으려고 허공에다 뻗기 시작했다. 아이 눈앞에서 사물을 흔들면 이른바 ‘주세요’ 자세를 취하는데, 특히 처음 보는 물체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으로 ‘주세요’ 자세가 나온다. 요즘 이유식을 준비한다고 우리가 밥 먹을 때 아이를 식탁 위에 두는데(물론 나와 아내 중 한 명이 꼭 잡고 있다) 반찬 통에 든 김치도 잡으려고 한다. 대신 방울토마토 같은 것들을 잡게 하고 있다.또 한 가지는 10여 초에 불과하지만 앉기 시작했단 것이다. 아이는 원래 소프트의자에 앉는 것도 힘들어했었으나, 최근엔 겨드랑이 사이에 손을 끼고 앉기 자세를 하게 하면 스스로 버틴다. 이로 인해 아이가 재미를 붙인 게 앉은 자세에서 쌓은 블록을 무너뜨리거나, 앞에 있는 물체를 잡는 것이다. 동시에 서고자 하는 욕구도 커졌다. 앉게 하면 발로 바닥을 쭉 밀며 서려고 한다. 그러면서 그동안 타지 않았던 놀이기구인 ‘쏘서’(기구에 스프링 줄이 있어 아기의 무게를 이용해 점프하며 놀 수 있는 장난감)도 탈 수 있게 됐다. 쏘서를 타면서 그 시간 동안 집안일을 여유롭게 할 수 있게 된 건 덤이다.(사진=송승현 기자)◇돌아서는 엄마 보며 ‘후엥’…“상호작용도 가능”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웃음’과 ‘상호작용’이다. 아이가 울며 보챘던 게 언제인가 싶을 정도로 많이 웃어준다. 특히 나와 아내 중 한 명이 아이를 앞 보기로 안고, 나머지가 아이를 보며 활짝 웃어주면 ‘꺅’하며 활짝 웃는다.상호작용도 늘었는데 한번은 아내가 아이를 쏘서에 태운 후 설거지를 하러 갔는데, 아이가 아내쪽으로 뒤돌아보며 ‘후엥’하기도 했다. 아내는 그 순간 ‘드디어 내가 이 아이에게 보호자가 됐구나’라며 감격했다고 한다. 또 침대에 누워있는 아이를 안아주려고 다가가면, 아직 안지도 않았는데 아이 혼자 고개를 들며 대기하고 있는 모습도 보여준다. 우리의 행동에 반응하는 아이가 귀엽기만 하다. 최근에는 고양이 ‘치치’를 뚫어지게 보고, 가까이 다가가게 하면 마치 치치를 부르는 것처럼 계속 옹알이 소리를 낸다.이 모든 게 원더윅스를 지나며 생긴 변화다. 분명 일주일 전만 해도 힘든 마음이 더 컸지만, 요즘엔 서로가 아이를 돌보겠다고 나설 정도로 정도로 ‘행복 육아’ 중이다. 다만 얼마 안 가 다시 힘든 기간이 찾아올 테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이후 변화할 아이의 모습을 상상하며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육아휴직하길 잘했다.
2024.03.10 I 송승현 기자
'닥터 슬럼프' 박신혜, 오동민과 의식 불명으로 중환자실행
  • '닥터 슬럼프' 박신혜, 오동민과 의식 불명으로 중환자실행
  • ‘닥터 슬럼프’[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닥터슬럼프’ 박형식, 박신혜의 행복은 되돌아올까.‘닥터슬럼프’(연출 오현종, 극본 백선우, 제작 SLL·하이지음스튜디오) 측이 13회 방송을 앞둔 9일, 교통사고로 의식불명 상태가 된 남하늘(박신혜 분)과 민경민(오동민 분)의 모습이 담긴 스틸컷을 공개했다. 복잡한 감정과 생각이 스치는 여정우(박형식 분)의 얼굴도 눈길을 끈다.지난 방송에서 민경민을 향한 여정우와 남하늘의 의심은 점점 더 깊어져 갔다. 여정우는 그가 오래 전 술자리에서 자신의 잔에 수면제 성분의 약을 탔던 기억을 떠올렸고, 남하늘은 그가 해성제약과 의료사고에 긴밀하게 얽혀 있음을 의심했다. 결국 남하늘은 민경민과 직접 만나 진실을 확인하려고 했지만, 이들이 타고 있는 차를 향해 갑작스럽게 트럭 한 대가 돌진하며 충격 엔딩이 그려졌다.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는 남하늘과 민경민이 중환자실에 의식을 잃은 채 누워있다. 인생 최악의 순간을 지나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되찾아가던 남하늘에게 한 걸음 빨리 다가온 불행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그리고 그가 밝혀내려고 했던 여정우의 의료 사고와 민경민의 연결 고리는 무엇인지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여기에 여정우가 슬픔과 자책에 잠긴 채 남하늘을 기다리고 있어 마음을 저릿하게 한다. 앞선 예고편을 통해 여정우는 “민경민 만난 이유가 나 때문이야? 정말 나 때문에 이렇게 된 거야?”라며 괴로움에 눈물지었다. 믿고 싶지 않은 진실을 마주하게 될 ‘우늘커플’의 운명에 이목이 집중된다.9일 방송되는 13회에서 여정우는 남하늘이 깨어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그에 대한 사랑을 깨닫는다. ‘닥터슬럼프’ 제작진은 “남하늘의 의식이 돌아올 수 있을지 지켜봐 달라. 비극에 가려져 있던 진실과 함께 여정우, 민경민 관계에 얽힌 사연도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 13회는 9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2024.03.09 I 김가영 기자
'대상' 기안84도 인정!…박지현, '나혼자산다' 씹어먹어부렀어~
  • '대상' 기안84도 인정!…박지현, '나혼자산다' 씹어먹어부렀어~[스타in 포커스]
  • ‘나 혼자 산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런 캐릭터는 처음이다. 트롯 가수 박지현이 상경 2년차 서울새내기의 풋풋함과 기안84도 감탄한 털털함으로 ‘나 혼자 산다’를 사로잡으며 예능 샛별 존재감을 드러냈다.지난 8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트롯 왕자’ 박지현이 출연해 서울살이를 공개했다. 박지현은 상경한지 2년. “큰 침대에 대(大)자로 누워있는 것이 로망이었다”고 밝혔지만 소파에서 잠을 자는 등 시작부터 남다른 아침을 열었다.잠옷 바지를 입고 외출을 하는가 하면, 샤워 후 사용한 수건으로 바닥을 닦고 다시 머리를 닦는 등 훈훈한 꽃미모와는 달리,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 기안84의 존재감도 위협할 정도로 털털한 박지현의 모습에 ‘나 혼자 산다’ 무지개 회원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깔끔남’ 키는 눈을 질끈 감기도 하며 웃음을 더했다. 의식의 흐름대로 집안일을 하는 박지현의 모습에 기안84는 “이야~ 죽인다”라고 연신 감탄을 했다.서울에 올라오기 전 엄마와 함께 수산업을 했다는 박지현은 낙지 손질과 식재료 손질도 척척 해내며 감탄을 안기기도 했다.‘나 혼자 산다’그럼에도 가장 큰 인상을 남긴 것은 풋풋한 매력이다. “안녕하세요” 인사부터 수줍게 시작한 박지현은 자신의 영상을 신기한듯 바라보기도 하고 상경 2년차의 새내기 모습을 어설프지만 싱그럽게 보여주며 재미를 더했다. 서울에 올라온지 2년 밖에 되지 않은 박지현은 사투리를 고치기 위해 콘텐츠를 찾아보고 “가로수길이 강남이냐”고 엉뚱한 질문을 하는 등 톡톡 튀는 매력으로 ‘나 혼자 산다’를 사로잡았다.박지현은 TV조선 ‘미스터트롯’ 시즌2의 선에 당선되며 화제몰이를 했다. 이후 TV조선 ‘트랄랄라 브라더스’, ‘미스터로또’에 연이어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TV조선을 넘어 MBC까지 진출하며 새로운 예능 루키로 떠오른 것이다.‘서울 말’을 연습하지만 툭툭 튀어나오는 목포 사투리처럼 구수하면서도 풋풋하고 또 털털한 모습으로 새로운 예능 캐릭터의 탄생을 알린 박지현. 가수를 넘어 예능인으로도 활약할 그의 모습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2024.03.09 I 김가영 기자
 한미약품,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 1상 계획서 제출
  • [임상 업데이트] 한미약품,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 1상 계획서 제출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3월 4일~3월 8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한미약품,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 임상 1상 IND 제출근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25% 이상 체중 감량 효과가 기대되는 한미약품의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LA-GLP/GIP/GCG, 코드명 HM15275)가 임상 1상에 진입한다.한미약품은 지난달 29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국내 성인 건강인 및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HM15275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특성 등을 평가하는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한국 식약처에 이어 3월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IND를 제출할 계획이다.HM15275는 한미약품의 전주기적 비만치료 신약 프로젝트 ‘H.O.P’(Hanmi Obesity Pipeline)에포함된 혁신신약 후보물질로, 현재 임상 3상 개발이 진행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혁신을 이어나갈 차세대 신약이다.HM15275는 한미약품의 기존 바이오신약 플랫폼 ‘랩스커버리’가 아닌 ‘아실레이션’(Acylation)기술이 적용된 비만 신약이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와 위 억제 펩타이드(GIP), 글루카곤(Glucagon, GCG) 등 각각의 수용체 작용을 최적화해 비만 치료에 특화되며 부수적으로 다양한 대사성 질환에 효력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GLP-1 수용체 작용제는 포만감을 증가시켜 체중을 감소시키고, 인슐린 분비와 감수성을 개선해 혈당 조절을 원활하게 한다. 한미약품은 약리작용을 적절히 활용하면 비만 뿐만 아니라 제2형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에 대한 치료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한미약품은 HM15275가 우수한 체중감량 효능은 물론, 심혈관 및 신장 질환에 대한 개선 효과를 나타내는 ‘차세대 비만치료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앞선 비임상 연구에서 HM15275는 근손실은 최소화하면서도 수술적 요법에 따른 체중감량 효과에 버금가는 강력한 효능은 물론, 다양한 대사질환 모델에서 기존 비만치료제 대비 우수한 치료 효능을 입증했다.한편 한미약품은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2024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HM15275에 대한 여러 건의 주요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대원제약, 붙이는 패치형 비만치료제 임상 1상 승인대원제약은 라파스와 공동 개발 중인 마이크로니들 패치 비만치료제 ‘DW-1022’의 임상 1상 시험 계획(IND)이 승인됐다고 6일 밝혔다.임상 1상에서는 건강한 성인 지원자를 대상으로 DW-1022의 안전성 및 약동학적 특성과,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주사제 위고비를 대조약으로 한 상대 생체 이용률을 평가한다.시험에 참여하는 목표 대상자 수는 총 30명으로, 세마글루티드의 세 가지 용량을 단회 투여하되 단계적으로 용량을 증량하면서 진행될 계획이다. 임상은 올해 11월에 종료 예정이며, 연내에 임상 시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DW-1022는 주성분 세마글루티드를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형태의 패치제로 기존의 주사제를 피부에 붙이는 패치 형태로 바꾼 제품이다.GLP-1 계열의 성분들은 대부분 펩타이드이기 때문에 경구 투여 시 생체 이용률이 매우 낮아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이 때문에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주사제 형태로 개발되고 있으나 통증으로 인해 환자들의 복약 편의성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자가 주사의 번거로움과 주사 통증을 없애 복약 편의성을 개선했으며, 마이크로니들의 첨단 부분에 약물을 집중시켜 값비싼 원료 의약품의 낭비를 최소화했다. 또한 기존의 주사제보다 상온 보관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어 제품의 유통 과정도 더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대원제약 관계자는 “DW-1022는 1㎜ 이하의 미세 바늘을 활용함으로써 체내 전달률이 높아 주사제와 경구약 외에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계획서에 따라 차질 없이 임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샤페론, ‘누겔’ 美 임상 2상 착수…첫 환자 등록면역 혁신신약개발 바이오기업 샤페론이 아토피 치료제 ‘누겔’의 글로벌 기술이전을 목표로 미국 임상 2상에 착수한다.샤페론은 아토피 치료제 ‘NuGel’(이하 누겔)의 미국 내 임상 2상 첫 환자 등록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샤페론은 작년 9월 미국 FDA로부터 ‘누겔’ 글로벌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본 임상은 다양한 인종의 경증 및 중등도 아토피 피부염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습진 중증도 지수(EASI 점수) 개선 효과 확인을 목표로 한다. 임상은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방식으로 진행되며 예상 임상 종료시기는 2026년 상반기다.시장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아토피 피부염 시장은 8.7% 이상 성장해 2030년까지 191억달러(약 25조1929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스테로이드 및 FDA 승인 약물 치료를 받고 있으나, 부작용 및 불충분한 효과 등으로 새로운 의약품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특히, 한국 임상 2상으로 샤페론이 발굴한 바이오마커에 양성인 ‘A형 아토피 환자’가 전체 환자의 70% 이상이며, 이들 환자에게 적용된 치료법이 아토피 치료제 시장의 ‘JAK 억제제’나 ‘PDE4 억제제’보다 월등히 안전하고 효과가 높아 미국과 유럽 포럼에서 주목받은 바 있다. 또 샤페론은 누겔에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 환자를 선택, 맞춤 치료가 가능한 이 바이오마커 발굴 관련 특허 출원을 이미 완료했다.실제로 누겔은 ‘GPCR19’ 작용 기반, 아토피 피부염 치료를 위한 세계 최초의 염증 조절 약물이다. 기존 경쟁사들의 약리 타깃과 달리 면역 관련 세포에만 존재해 부작용이 적고, 주요 염증 복합체의 개시 및 증폭 단계를 모두 억제한다. 피부의 염증 억제 세포 수를 증가시켜 아토피 외 다른 피부질환에서도 치료 효과를 보인다.성승용 샤페론 대표는 “한국에서 진행한 임상 시험과 더불어 미국 내 임상 2상 첫 환자 등록으로 글로벌 임상을 본격적으로 착수해 기대가 크다”며 “미국 2상과 자회사 허드슨 테라퓨틱스를 기반으로 누겔의 세계적인 시장 진출 및 글로벌 기술이전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큐로셀, CAR-T ‘안발셀’ 림프종 대상 임상 2상 성공큐로셀은 자체 개발한 재발성 및 불응성 거대B세포 림프종(LBCL) 대상 키메릭항원수용체( CAR)-T 치료제 ‘안발셀’(Anbal-cel)의 임상 2상 시험 톱라인 데이터를 수령했다고 6일 공시했다.큐로셀의 따르면 안발셀의 임상 2상 최종 데이터 분석 결과 임유효성 분석 대상자 73명 중 안발셀 투여 후 암세포가 모두 사라는 ‘완전관해율’(CRR)은 67.1%로 확인됐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 시판된 CAR-T 치료제들의 기존 임상시험 결과와 비교해 가장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는 평가다.또 이번 임상의 1차 평가지표인 ‘객관적반응률’(ORR, 전체 환자에서 약물의 객관적 반응이 나타난 환자 비율)은 75.3%에 달했다. 이를 통해 큐로셀은 “안발셀의 임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이번 결과는 거대B세포 림프종(LBCL) 환자의 3차 치료제로 안발셀을 단회 투여한 다음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는 공개, 다기관, 단일군 임상시험을 통해 얻어진 것이다. 해당 임상은 2022년 3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22~85세 성인남녀 79명을 대상으로 삼성서울병원 등 6개 기관에서 수행됐다.큐로셀은 이번 임상 결과를 토대로 올해 하반기 국내 신약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안발셀의 신약허가 획득 시,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 인도에 이어 자체적으로 CAR-T치료제를 개발한 네 번째 국가가 될 전망이다.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지난 3년간 매진했던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서 매우 기쁘다”며 “이번 최종 결과에서 안발셀의 높은 경쟁력을 확인한 만큼 향후 신약허가와 출시가 빠르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09 I 김진수 기자
"애들 걱정마"...여행가려던 날 쓰러진 30대 엄마, 5명 살리고 떠나
  • "애들 걱정마"...여행가려던 날 쓰러진 30대 엄마, 5명 살리고 떠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두 아이와 여행 가기로 한 날 쓰러져 뇌사 상태에 빠진 30대 엄마가 장기기증으로 5명을 살리고 하늘나라로 떠났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8일 성빈센트병원에서 원인애(36)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8일 밝혔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원 씨는 10년 전 모야모야병으로 수술을 받은 후 회복하면서 지내던 중 지난달 16일 집에서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원 씨가 쓰러진 날은 공교롭게도 자녀들과 여행을 가기로 한 날이었다. 하지만 비가 오는 바람에 원씨는 집안일을 하고, 원씨의 남편은 자녀들을 데리고 키즈카페에 갔다. 집에 쓰러져 있던 원 씨는 키즈카페에서 돌아온 남편에 의해 발견됐다.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 씨의 가족은 의료진에게 회생 가능성이 작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원 씨가 누워서 마지막을 맞이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새 삶을 선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기증에 동의했다.원 씨는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우)을 5명에게 기증했다.경북 구미에서 2남매 중 첫째로 태어난 원 씨는 내향적이고,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했다고. 요가와 필라테스를 즐기며 건강을 챙겼고, 드라이브와 꽃구경을 좋아했다고 원 씨 가족은 전했다.원 씨의 남편은 “아이를 사랑했던 평범한 어머니의 특별한 생명 나눔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다”며 “아픔으로 평범한 생활을 못 한 이식 대기자에게 평범한 일상을 보내게 해드리고 가족분들에게도 위로를 드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또 고인에게는 “함께 해줘서 고맙고, 우리 애들 너무 걱정하지 말고 편히 쉬었으면 좋겠어”며 “애들을 남부럽지 않게 잘 키울게. 매일 생각하며 살 순 없겠지만 항상 마음속에 자기 이름 새기면서 살아갈 테니 하늘에서 잘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라면서 눈물을 흘렸다.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삶의 마지막 순간 다른 누군가를 위해 기증하자고 약속한 기증자와 그 약속을 이뤄주기 위해 기증에 동의해 주신 기증자 유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소중한 생명 나눔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03.08 I 박지혜 기자
'나솔사계' 9기 옥순, 4호에 "여자에 미친 것 같아" 극대노
  • '나솔사계' 9기 옥순, 4호에 "여자에 미친 것 같아" 극대노
  • ‘나솔사계’[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로맨스 공리주의’를 둘러싼 9기 옥순과 남자 4호의 갈등이 폭발했다.지난 7일 방송한 SBS Plus와 ENA의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9기 옥순과 남자 4호가 최종 선택을 하루 앞두고 ‘플러팅’과 ‘호의’ 사이에서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이 펼쳐져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앞서 9기 옥순은 남자 1호와 4호에게 데이트 선택을 받아, ‘2:1 데이트’ 준비에 나섰다. 그런데 남자 4호는 14기 옥순의 숙소 창문을 두드리며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와 ‘유 아 낫 얼론(You’re not al one)’을 불러, ‘0표’를 받은 14기 옥순의 마음을 장난스레 달래줬다. 이를 우연히 본 9기 옥순은 자신이 아닌 14기 옥순을 챙기는 남자 4호에게 곧장 ‘레이저 눈빛’을 쐈다.잠시 후 9기 옥순은 남자 1호, 4호와 식당으로 이동해 데이트를 했고 “뉴(NEW) 팀 옥순!”을 외치며 다정하게 ‘건배샷’을 찍었다. 하지만 남자 1호와 4호는 다음 날 예정된 최종 선택에서도 “9기 옥순과 14기 옥순 둘 다 고르고 싶다”고 털어놔 9기 옥순의 심기를 불편케 했다. 급기야 남자 4호는 “다 같이 행복하게 살아보자!”라고 ‘이부이처제’를 언급해 9기 옥순을 극대노하게 만들었다.같은 시각, 남자 3호는 7기 옥순과 바다 내음 가득한 ‘해산물 데이트’를 즐겼다. 여기서 남자 3호는 “내일 만나고 싶은 사람과 데이트 할 수 있다고 하면 어떻게 하실 거냐”는 7기 옥순의 질문에 “(당신을) 또 만나야지”라고 강력 어필했다. 반면 7기 옥순은 “원하는 사람이 있어야 연애하려고 노력할 게 아니냐?”, “대시(DASH)랑 연애는 다르다”는 등 남자 3호에게 철벽을 치는 발언을 했다. 남자 3호는 “현실에선 그렇게 목매달게 좋아해야 연애하는 사람은 없다. 약간 호감이 있으면 서로 연락하다가 좋아지는 거지”라고 상반된 연애관을 드러냈다.그럼에도 7기 옥순은 외모적 이상형으로 영화 ‘킬러들의 수다’ 속 원빈을 꼽았으며, 남자 3호는 데이트 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분이 바라는 남자는 유니콘이 아닌가?”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또한 7기 옥순은 식사를 마친 뒤 자신이 식사비를 결제하겠다고 나섰고 남자 3호는 “모르겠다. 싸우기 싫다”며 7기 옥순이 계산하도록 내버려뒀다.11기 옥순과 남자 2호는 ‘생맥주 데이트’를 즐겼다. 여기서 11기 옥순은 ‘나솔사계’를 통해 보다 발전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고, 남자 2호는 “처음 마음에 있던 7기 옥순님보다 조금 더 호감으로 가고 있다. 긁지 않은 복권 느낌”이라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나 11기 옥순은 데이트 종료 후 “상대방은 이만큼 표현해줬는데 제 마음은 그만큼 올라가지 않는다. 남자로 느껴지지 않는다”라며 선을 그었다.9기 옥순은 남자 1호, 4호와 ‘2:1 데이트’를 마친 뒤, ‘1:1 대화 타임’으로 서로에 대해 좀 더 깊게 알아보기로 했다. 남자 4호는 9기 옥순과 마주앉은 뒤 “(당신의 마음을) 확인하러 왔다”고 운을 뗀 뒤 “저 친구는 나한테 관심 있는 게 맞나, 부끄러움 많이 타고 방어기제 이해하지만 아무리 예쁜 꽃도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지”라고 말했다. 9기 옥순은 “내 딴에는 다 표현했다고 생각했는데 하고 다니는 걸 보면 반대로 내가 가벼워보였다. 근데 내 마음을 잘 모르겠다고 하니 ‘원인을 모르나?’ 싶다”고 맞받아쳤다.나아가 9기 옥순은 14기 옥순을 다정히 챙기는 남자 4호의 행동을 지적하며 “조금 짜증나더라”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남자 4호는 “너랑은 좀 상반되는 매력이 있었다. 하지만 내 시작은 너였기 때문에 이야기를 마무리 지어야 다른 누군가와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9기 옥순은 “왜 저렇게 다른 여자들한테 관심 있는 모습을 보이지? 다른 여자들 속에서도 나한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한 뒤, “오빠는 모두에게 친절한 사람이잖아. 나도 그냥 ‘원 오브 뎀(One of them)’이었던 거 아니야?”라고 남자 4호의 친절함을 ‘플러팅’이라고 주장했다. 남자 4호는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도 “내 의도는 여지를 주려던 건 아니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후로도 냉랭한 기류가 계속됐지만, 9기 옥순은 “난 내일 오빠 찍을 거야”라고 남자 4호에게 확고한 마음을 보였다.남자 4호와 대화를 마친 9기 옥순은 남자 1호와도 ‘1:1 대화’를 했다. 남자 1호는 “내가 바라는 여성스러운 모습이 있나 궁금해서 선택한 것”이라면서도 두 분 중에는 그분(14기 옥순)에게 마음이 더 큰 게 사실”이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1:1 대화’를 마친 뒤 남자 1호는 제작진에게 “밖에서 한 번 편하게 보자고 마무리했다”며 “이성으로 발전 가능성은 없다”고 9기 옥순과의 로맨스 종결을 선언했다.남자 3호는 7기 옥순과의 데이트를 마치고 숙소에 돌아온 뒤, 곧장 자리에 누웠다. 얼마 후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7기 옥순과) 여러 번 만나면 호감도가 생겨서 교제를 허락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래 걸린다’의 문제가 아니라 ‘안 되겠다’ 싶다”고 사실상 7기 옥순을 포기했음을 알렸다. 이어 “호감도가 가장 높은 9기 옥순에게 최종 선택을 할지 안할지를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모든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온 남녀들은 한 방에 모여서 대화를 나눴다. 이때 남자 4호는 “(‘나솔사계’ 촬영 마치고) 다 같이 짜장면?”이라고 ‘최종 선택’ 후에 또 한번 뭉치자고 제안했다. 이를 들은 9기 옥순은 급격히 표정이 안 좋아졌고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보통 촬영이 끝나면 (커플이 된 사람과) 따로 얘기할 수 있는 것부터 생각하지 않나? 그 분은 커플이 되어서 나가는 게 별로 중요하지 않나 보다”라고 서운해했다. 남자 4호는 그 후에 도 14기 옥순과 서로의 입에 과자를 넣어주는 장난을 쳤고 결국 9기 옥순은 다 같이 있는 자리에서 일어나 “난 좀 누워야겠다”며 자기 방으로 가버렸다.흥이 오를 대로 오른 남자 4호와 달리, 9기 옥순은 혼자 방에 누워 끓어오르는 감정을 삭이지 못했고 11기 옥순에게 “남자 4호는 여미새(여자에 미친 사람) 같다. 이 숙소에서 (플러팅) 하는 꼴이 싫어. 막판에 선택을 바꾸는 사람이 내가 될 줄이야. 난 내가 더 소중해”라고 남자 4호를 포기하겠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와 함께 “9기 옥순에게 최종 선택을 하겠다”고 마음을 바꾼 남자 3호의 모습과, 자신의 입술에 립밤을 발라주는 11기 옥순을 바라보다가 눈물을 터뜨리는 남자 4호의 반전 모습이 예고돼 마지막까지 위태로운 ‘솔로민박’의 로맨스를 궁금케 했다.‘솔로민박’의 위험한 러브라인은 14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SBS Plus와 ENA의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3.08 I 김가영 기자
동물과 함께하는 당일 봄나들이…"경주마 폭풍질주 멋지네"
  • 동물과 함께하는 당일 봄나들이…"경주마 폭풍질주 멋지네" [여행]
  •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에서 볼 수 있는 기마대원들의 승마 퍼레이드 (사진=한국마사회)[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도심에 살면서 반려동물이 아닌 다른 종의 동물을 보기란 쉽지 않다. 봄을 맞아 야외 나들이 겸 평소 영상으로만 접하던 동물을 직접 만나는 여행을 계획해 보면 어떨까. 동물과 교감하는 여행은 누구나 동심의 세계로 인도하는 매력이 있다. 넓은 곳을 누비는 원초적인 동물의 모습이 누워서 TV로 보던 것과는 전혀 다른 감흥과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경주마의 힘찬 질주가 눈앞에서 펼쳐진다경주마의 힘찬 질주가 펼쳐지는 야간 경마 모습(사진=한국마사회)“말에게 당근을 줄 때는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손바닥을 벌려서 줘야 합니다.” 마방 관리사의 안내에 따라 당근을 주자 게 눈 감추듯 먹는 모습은 일상에서 접하지 못한 신선한 경험이었다.말을 만난 곳은 시속 60㎞를 넘나드는 경주마의 힘찬 질주를 볼 수 있는 ‘과천 렛츠런파크’. 115만㎡(약 34만평)의 넓은 면적에 경마장, 공원, 말박물관, 승마훈련장, 장제소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곳이다. 수도권 어디서든 쉽게 닿을 수 있는 서울 근교인지라 휴식과 치열한 경마의 재미를 함께 선사하는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경주가 있는 금·토·일요일에 렛츠런파크 입장료는 2000원으로 성인 동반 미성년자는 무료입장할 수 있다. 경마 베팅을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입장 후 자유롭게 공원 내부를 다니다 경기가 시작되면 야외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관중의 함성을 동력 삼아 달리는 말들의 경주를 보고 있으면 절로 아드레날린이 용솟음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말을 보다 가까이서 보고 싶다면 경마공원 내 ‘놀라운지’ 건물 뒤편에 있는 예시장으로 가면 된다. 경마 시작 전 출주마의 모습을 미리 볼 수 있는 장소로 말의 컨디션, 걸음걸이 등을 보다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박진감 넘치는 말의 질주를 어린 자녀와 보고 싶다면 20~40세대 전용 공간인 ‘놀라운지’가 딱이다. 야외 응원 구역인 이곳에선 간식을 즐기며 바람을 가르는 경주마의 질주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비전127’이라고 불리는 길이 127m 크기의 초대형 전광판을 통해서 펼쳐지는 경주는 더욱 생동감이 넘친다. 렛츠런파크 내부에는 말 박물관도 있다. 1988년 말 전문 박물관으로 개관한 ‘렌츠런파크 서울 말박물관’은 편자, 안장, 발걸이와 같은 도구부터 마패까지 말과 관련된 다양한 물품을 전시 중이다. 지난해 개최된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 모습 (사진=한국마사회)봄맞이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렛츠런파크 일대에선 ‘2024년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가 열린다. 벚꽃 시즌에 맞춰 야간 경마와 함께 350여 그루 왕벚나무가 일제히 분홍빛으로 물든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야간 벚꽃 조명, 기마 퍼레이드, 말 체험, 벚꽃 버스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이어진다.아이에게 말과 함께 하는 특별한 하루를 선사하고 싶다면 체험학습을 눈여겨보자. 한국마사회 문화센터는 ‘아이와 엄빠와 서울경마공원 투어’를 5월까지 진행한다. 말에게 먹이를 주는 마방체험, 말의 재활과 훈련을 위한 말 전용 수영장, 말의 굽을 깎고 편자를 만드는 장제소, 말 전문병원, 말 박물관 등을 돌아볼 수 있다. 참가비는 5000원으로 저렴하지만 점심식사가 제공되고, 경마공원 무료입장, 기념품 증정 등의 혜택이 포함돼 있다. 상반기 프로그램은 이달 16일과 23일, 4월 13일, 5월 11일, 18일 진행되며, 체험일 3주 전에 35명 한정으로 한국마사회 문화센터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받는다.◇근육질 소들의 힘겨루기, 스트레스 풀리네 ‘진주 소 힘겨루기 경기’ 장면 (사진=진주시청)“쌔가 빠진다는 말이 있죠? 혀가 나올 정도로 힘들 때 쓰는 표현입니다. 소들이 힘 싸움을 하다 힘이 들면 혀가 밖으로 나오는데 이럴 때 쌔가 빠진다라고 합니다.”한복을 입은 해설자가 경기를 해설하며 구수한 입담을 자랑한다. 경남 진주에선 이달부터 매주 토요일 ‘진주 소 힘겨루기 경기’를 볼 수 있다. 전국 대회 규모로 열리는 진주 소싸움은 1971년 시작된 긴 역사를 자랑한다. 2006년 3월에는 3000석 규모의 전용 경기장을 지었고 매년 3월부터 토요일마다 이곳에서 대회가 열린다.육중한 덩치의 소들은 평소엔 온순하지만 경기장에 오르는 순간 엄청난 에너지를 내뿜는다. 머리를 맞대고 한참 힘을 겨루다 먼저 울음소리를 내거나 도망치면 지는 게 게임의 룰이다. 소 힘겨루기는 단순히 힘으로만 대결하는 것이 아니라 들치기, 머리치기, 목치기, 뿔치기 등 사람이 하는 씨름처럼 다양한 기술의 향연이 펼쳐져 보는 재미를 더한다. 경기장에는 소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응급약품을 구비하고, 대회에 따라 수의사를 배치하기도 한다. 소의 심장을 찔러 끝을 내는 스페인식 투우와도 결이 다르다.진주 소 힘겨루기는 이달 16일부터 9월 7일까지 매주 토요일 판문동 진주 민속 소 힘겨루기 경기장에서 총 20회가 열린다. 단 7월 6일부터 8월 10일까지는 혹서기로 쉰다.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되는 경기는 일몰 때까지 이어진다. 입장료는 무료.◇귀여운 알파카 만지며 교감하는 동심의 세계알파카와 교감할 수 있는 강원도 홍천 알파카월드 (사진=알파카월드)2017년에 문을 연 강원 홍천 알파카 월드는 364㎡(약 11만평) 크기 숲에서 살아가는 알파카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남아메리카 안데스산맥에서 많이 사육되는 알파카의 체온을 느끼며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칠 수 있는 사계절 여행지로 늘 붐빈다.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주말과 공휴일 오전 10시 10분 진행하는 ‘알파카, 이리와 쇼’다. 먼저 입장한 관람객들이 “알파카야, 이리 와”라고 외치면 안데스생태방목장에 있던 수십 마리의 알파카가 내달려 내려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흰색, 검은색, 갈색 알파카가 줄줄이 놀이터에 도착하면 관람객들은 먹이를 주고 복슬복슬한 털을 만지고 교감하는 시간을 통해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다.체험장에서 알파카와 산책할 수 있는 ‘힐링 산책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마치 강아지와 산책하듯 15분 정도 알파카와 숲길을 걸으면서 쓰다듬으며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 알파카 월드에는 코아티, 포니, 사막여우, 카피바라, 토끼, 사슴 등 다양한 종류의 동물도 있어 가히 숲 속의 동물원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입장료는 1만 8000원. 강원도 홍천 알파카월드에서는 알파카와 산책과 먹이주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사진=알파카월드)
2024.03.08 I 김명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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