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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亞증시 오후)중국만 하락..`긴축 주의보`
  •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14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미국 증시가 큰폭으로 오른 것이 이 지역의 금리 인상 공포를 누그러트렸다는 설명이다. 연일 상승 랠리를 펼치던 중국 증시만이 원자바오 총리의 `통화긴축 필요성` 발언으로 흔들렸다. 일본 증시는 미국발 호재 외에도 엔화 약세, 설비투자 계획 발표 등 호재가 겹쳤다. 닛케이 225지수는 전날보다 0.62% 오른 1만7842.29로 마감됐다. 토픽스 지수(0.61%)의 상승폭도 비슷했다. 공장 신축을 발표한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화낙이 3.3% 급등했다. 프랑스 증권 당국이 후지츠의 컴퓨터 서비스 업체 GFI 인수를 승인한 영향으로 후지츠의 주가도 3.9% 급등했다. 닛산 자동차(1.4%)와 교세라(1.3%) 등 수출주도 강세였다. 중국 증시는 "완만한 통화 긴축 정책이 필요하다"는 원자바오 총리의 발언을 반영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1.47% 내린 4115.21로 거래를 마쳤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이미 지수에 반영돼 있지만 6거래일 연속 상승한 데 따른 피로감이 가중됐다는 분석이다. 대만 증시는 7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권 지수는 전날보다 1.25% 오른 8450.72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지수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TSMC와 UMC가 각각 1.4%, 1.8% 뛰었고, 혼하이 정밀과 AU옵트로닉스도 4.6%, 3.6%씩 급등했다. 홍콩 증시 또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시간 오후 4시4분 현재 항셍 지수는 1.20% 뛴 2만825.41을 나타내고 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1.83%)도 급등했다. 중국 증시 약세보다 미국 증시 상승을 더 적극적으로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ST) 지수는 1.06% 상승한 3588.92를, 인도 센섹스 30 지수는 1.39% 오른 1만4197.63을 기록 중이다. 호주 S&P/ASX 200지수도 1.30% 급등한 6261.20으로 장을 마쳤다.
2007.06.14 I 정영효 기자
  •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50% 감축 고려`-G8
  • [조선일보 제공] 독일 북부의 해안 휴양지인 하일리겐담에서 열린 G8(Group of 8·선진공업8개국) 정상회담에서 7일 정상들은 지구 온난화 대책으로, 각국이 온실가스 CO₂(이산화탄소) 배출 증가 추세가 “중단돼야 하며, 상당한 감축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들 정상이 회담하는 동안, 해변에선 환경단체인 그린피스 선박들이 ‘행동없는 말 잔치’인 G8 회담을 비난했고, 수천 명의 시위대가 하일리겐담으로 가는 도로를 막고 경찰과 충돌해 300여 명이 체포됐다.◆미국, ‘2050년 CO₂50% 감축’ 반대=앙겔라 메르켈(Merkel) 독일 총리의 주재로, 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일본 8개국 정상과 주제 마누엘 바로수(Barroso)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각 오후 5시)부터 원탁회의를 시작했다. 그러나 미국은 메르켈 총리가 주창한, ‘2050년까지 CO₂를 50% 감축’과 같은 구체적인 목표 수치에 대해서는 합의하기를 거부했다.이에 따라, 최종 합의문은 “전세계적인 온실가스 배출은 증가추세가 반드시 멈춰져야 하며, 상당한 감소가 따라야 한다. 배출량 감소 목표를 설정하는데 있어, 유럽연합과 캐나다, 일본이 제시한 2050년까지 최소 50% 감축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할 것”으로 정했다. 이에 앞서, 6일 저녁 부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핵 문제를 논의하고, G8 정상회담 성명에도 북한에 핵포기를 즉각 촉구하는 메시지를 넣자는 데 합의했다. ◆푸틴, “MD 다른 곳 설치 반대 안해”=블라디미르 푸틴(Putin) 러시아 대통령은 7일 오후 조지 W 부시(Bush) 미국 대통령과 만나, “미국이 동유럽이 아닌, 중부아시아의 아제르바이잔에 양국 합동의 MD(미사일방어체제) 레이더 기지를 설치하면 반대하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미국은 그동안 이란의 미사일이 유럽과 미국을 공격하는 것을 막으려면, 동유럽의 체코와 폴란드에 MD 요격미사일 기지와 레이더 기지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 러시아와 심한 갈등을 빚어왔다. 아제르바이잔은 이란의 북쪽에 인접한 국가다. 부시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다.◆각종단체의 홍보와 시위 봇물=G8 프레스센터는 24시간 개방되면서 각종 뉴스와 홍보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이번 회의를 위해 독일 정부는 하일리겐담에서 8㎞ 떨어진 퀼룽스본에 1400석 규모의 기사송고실, 100여개의 방송용 부스 등이 마련된 2층 크기의 대형 프레스센터를 임시로 짓고 취재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프레스센터는 기자들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온 NGO(비정부기구)의 활동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국경없는 의사회’ ‘국제 투명성 기구’ ‘그린피스’ ‘어린이를 구하자’ ‘소셜 워치’ ‘월드 비전’ ‘빈곤 퇴치를 위한 국제 행동’ ‘글로벌 바이오에너지 파트너십’ 같은 NGO(비정부기구)들은 보도자료를 기자석마다 나눠주기도 하고, 별도의 공간에서 기자회견도 갖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한편, 수천명의 시위대가 회담 도시인 하일리겐담으로 향하는 2개 도로를 봉쇄해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은 물대포를 쏘며 시위 진압에 나서, 300여명을 체포했다. 시위대원들은 전날부터 하일리겐담으로 가는 길목에서 미리 준비해온 슬리핑백을 깔고 누워 철야 농성하며 야숙했다. 또 해상에서는 환경단체 ‘그린피스’ 소속 소형 선박 여러 척이 운항 금지구역인 회담장 부근까지 들어와 ‘G8, 이제 행동하라(Act Now)’ 등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해상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 [정철우의 4언절구]LG와 마해영의 동상이몽
  • [이데일리 정철우기자] LG 트윈스와 마해영이 갈등을 겪고 있다. 마해영은 "2군 경기에도 뛰지 못하고 있다. 다시 뛸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너무하다"며 구단에 방출을 요구한 상태다. 그러나 LG는 마해영의 요구를 받아 줄 생각이 없다. "지금까지 기회는 충분히 줬다. 2군에서라도 나아지는 모습을 우선 보여야 한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마해영은 2군에 내려가기 전 11경기에 나서 32번의 타석에서 28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이 1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7푼1리다. 2군 성적도 별반 다를 것이 없다. 35타수 3안타로 8푼6리에 불과하다. '기회'의 의미를 바라 보는 시각의 차이가 문제의 핵심이다. 마해영은 '11경기 32번의 타석'이 자신을 보여주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여기고 있다. 반면 구단과 코칭스태프는 그 정도면 판단의 근거로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마해영은 1군 엔트리서 제외되기 전 "그 어느해보다 많은 훈련을 했고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걱정은 팀이 나를 오래 기다려주지 못할 것 같다는 점이다. 조금 더 '기회'를 준다면 잘 할 자신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구단의 입장은 다르다. 아니 대다수 관계자나 팬들의 생각도 LG 구단의 생각과 엇비슷한 것이 현실이다. LG는 당초 마해영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었다. 2005시즌 뒤 핵심 불펜 요원 장문석을 내주고 영입할 때만 해도 양측은 매우 뜨거운(?) 사이였다. LG는 마해영이 우승 청부사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었고 마해영은 2006시즌 전 "여러 팀을 다니며 쌓인 노하우가 있다. 올해 LG는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은 물론 팀 성적까지 자신했다. 그러나 마해영은 지난해 80경기에 나서 타율 2할7푼 28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팀도 꼴찌로 추락했다. 마해영은 세대교체의 바람에 밀려 후반기엔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2006시즌 뒤 한차례 갈등을 빚기도 했다. LG는 마해영을 쓸 마음이 사라졌다면서 시장에 내놓았다. '방출 예고'로 알려졌지만 사실상 공개 트레이드를 추진했던 것이다. 그러나 신임 김재박 감독이 "마해영은 필요한 선수"라고 규정지으며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마땅한 1루수 요원이 눈에 띄지 않았던 것이 결정의 주된 이유였다. 밀월의 또 다른 시작이었지만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마해영의 타격감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고 최동수의 상승세와 엇갈리며 결국 다시 파국을 맞았다. 선수들은 언제나 '기회'에 목마르다. "여유있게 뛸 수 있는 시간만 주어진다면...'은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선수들의 바람이다. 반면 구단은 물론 코칭스태프의 '기회'에 대한 기준은 언제나 선수들의 희망보다 적기 마련이다. 그러나 2군에서의 기회라면 얘기가 좀 달라질 수 있다. 마해영은 "2군에서도 제대로 뛰지 못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2군에서 뛸 기회마저 주지 않는 것은 너무 냉정한 결정일 수 있다. LG와 마해영이 상생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미움보다는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다시 한번 생각해주길 바라는 건 지나친 감상주의일까. 동상이몽(同床異夢) 옛중국의 동상이란 같은침대 쓴다는말 한침대에 누웠으면 피보다도 진한사이 손맞잡은 우승언약 불과1년 지난후에 서로에게 칼겨누며 딴꿈만을 꾸고있네 혈육끼리 갈라서면 남남만도 못한대도 지난애정 돌이키면 씁쓸한맘 남게되네 너잘났다 나잘났다 옳고그름 따지기전 처음만나 순수했던 초심다시 새겨보길 주(註) : 동상(同床)이 중국의 원 뜻으로는 '같은 잠자리'를 의미하는데서 착안한 것입니다.
2007.06.06 I 정철우 기자
LG와 마해영의 동상이몽
  • [정철우의 4언절구]LG와 마해영의 동상이몽
  • ▲ 마해영[뉴시스][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LG 트윈스와 마해영이 갈등을 겪고 있다. 마해영은 "2군 경기에도 뛰지 못하고 있다. 다시 뛸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너무하다"며 구단에 방출을 요구한 상태다. 그러나 LG는 마해영의 요구를 받아 줄 생각이 없다. "지금까지 기회는 충분히 줬다. 2군에서라도 나아지는 모습을 우선 보여야 한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마해영은 2군에 내려가기 전 11경기에 나서 32번의 타석에서 28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이 1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7푼1리다. 2군 성적도 별반 다를 것이 없다. 35타수 3안타로 8푼6리에 불과하다. '기회'의 의미를 바라 보는 시각의 차이가 문제의 핵심이다. 마해영은 '11경기 32번의 타석'이 자신을 보여주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여기고 있다. 반면 구단과 코칭스태프는 그 정도면 판단의 근거로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마해영은 1군 엔트리서 제외되기 전 "그 어느해보다 많은 훈련을 했고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걱정은 팀이 나를 오래 기다려주지 못할 것 같다는 점이다. 조금 더 '기회'를 준다면 잘 할 자신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구단의 입장은 다르다. 아니 대다수 관계자나 팬들의 생각도 LG 구단의 생각과 엇비슷한 것이 현실이다. LG는 당초 마해영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었다. 2005시즌 뒤 핵심 불펜 요원 장문석을 내주고 영입할 때만 해도 양측은 매우 뜨거운(?) 사이였다. LG는 마해영이 우승 청부사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었고 마해영은 2006시즌 전 "여러 팀을 다니며 쌓인 노하우가 있다. 올해 LG는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은 물론 팀 성적까지 자신했다. 그러나 마해영은 지난해 80경기에 나서 타율 2할7푼 28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팀도 꼴찌로 추락했다. 마해영은 세대교체의 바람에 밀려 후반기엔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2006시즌 뒤 한차례 갈등을 빚기도 했다. LG는 마해영을 쓸 마음이 사라졌다면서 시장에 내놓았다. '방출 예고'로 알려졌지만 사실상 공개 트레이드를 추진했던 것이다. 그러나 신임 김재박 감독이 "마해영은 필요한 선수"라고 규정지으며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마땅한 1루수 요원이 눈에 띄지 않았던 것이 결정의 주된 이유였다. 밀월의 또 다른 시작이었지만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마해영의 타격감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고 최동수의 상승세와 엇갈리며 결국 다시 파국을 맞았다. 선수들은 언제나 '기회'에 목마르다. "여유있게 뛸 수 있는 시간만 주어진다면...'은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선수들의 바람이다. 반면 구단은 물론 코칭스태프의 '기회'에 대한 기준은 언제나 선수들의 희망보다 적기 마련이다. 그러나 2군에서의 기회라면 얘기가 좀 달라질 수 있다. 마해영은 "2군에서도 제대로 뛰지 못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2군에서 뛸 기회마저 주지 않는 것은 너무 냉정한 결정일 수 있다. LG와 마해영이 상생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미움보다는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다시 한번 생각해주길 바라는 건 지나친 감상주의일까. 동상이몽(同床異夢) 옛중국의   동상이란 같은침대   쓴다는말 한침대에   누웠으면 피보다도   진한사이 손맞잡은   우승언약 불과1년    지난후에 서로에게   칼겨누며 딴꿈만을   꾸고있네 혈육끼리   갈라서면 남남만도   못한대도 지난애정   돌이키면 씁쓸한맘   남게되네 너잘났다   나잘났다 옳고그름   따지기전 처음만나   순수했던 초심다시   새겨보길 주(註) : 동상(同床)이 중국의 원 뜻으로는 '같은 잠자리'를 의미하는데서 착안한 것입니다.
2007.06.06 I 정철우 기자
印증시 `조정 오더라도 인내심 가져라`-WSJ
  • 印증시 `조정 오더라도 인내심 가져라`-WSJ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최근 수 주간 활황세를 보였던 인도 증시가 다시 조정을 받을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진단했다. 인도 증시는 지난 11주간 18% 상승, 주가가 비싸졌고, 투자자들이 올 회계연도 기업 실적에 대해 우려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인도의 고속 경제 성장을 감안할 때 조정은 일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밸류에이션 `부담` 뭄바이 증권거래소 센섹스30 지수는 올들어 롤러 코스터 장세를 보여 왔다. 지난 2월9일 1만4723.81로 고점을 찍은 뒤 방향을 급하게 바꿔 3월16일엔 1만2316.10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다시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같은 조정을 포함, 올들어 센섹스30 지수는 5.7% 상승했다. 센섹스30 지수의 주가이익비율(PER)은 올해 실적대비 18배를 기록중이다. 한국과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등 인근 이머징 마켓 증시의 PER가 13~15배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비해 비싼 편. ◇기업들, 금리에 환율 부담까지..실적 모멘텀 둔화기업 실적 모멘텀이 미약해진 것도 부담이다.  아눕 마세히와리 DSP 메릴린치 주식 및 기업 전략부문장은 "내년 3월말로 끝날 올 회계연도 기업 실적은 15~17%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전년 증가율 30%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마세히와리 부문장은 "단기적으론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면서 "밸류에이션이 싸지 않고, 기업 실적은 금리인상, 임금인상 등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히르 보라 HSBC 에셋 매니지먼트 주식 부문장은 "금리가 오르면서 임금, 원자재 비용 부담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인도 중앙은행은 지난해 1월부터 금리를 1.5%포인트 올려, 현재 기준금리는 7.75%. 그러나 물가인상 부담이 상존하고 있어 더 오르지 않으란 법도 없는 상황이다. 특히 유가의 고공행진은 걱정이다. 이 경우 경제 성장률을 저하할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루피화 강세도 기업들에겐 큰 짐이다. 루피화는 지난 주 월요일 달러화에 대해 9년래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인포시스 테크놀러지스, 위프로,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 등 해외에서 매출의 90% 이상을 올리고 있는 정보기술(IT) 기업들을 포함한 수출 기업들에겐 실적을 갉아먹는 큰 요소가 아닐 수 없다.  자동차주도 경쟁 심화로 인한 가격 경쟁력 저하로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장기 추세는 훼손안할 듯 WSJ은 그러나 조정이 오더라도 일시적인 후퇴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많은 펀드 매니저들이 센섹스30 지수가 향후 3~4개월간 지난 1일 기록했던 1만4570.75에서 10~15%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 이어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인도 경제를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며 투자자들에게 "인내심을 가지라"고 조언하고 있다는 것.  인도 경제는 지난 회계연도 9.4% 성장, 18년만에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성장세가 향후 수 개월간 다소 주춤할 순 있어도 성장세 자체는 계속될 것이란 믿음이 강하다. 인도 정부는 올 회계연도 성장률은 8.5%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인도의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할 여력이 많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중산층들이 주식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올해 말 센섹스30 지수가 1만6000선에 도달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DSP 메릴린치의 마세히와리는 인도 증시가 향후 3년간 15~20%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인프라스트럭처, 소매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2007.06.04 I 김윤경 기자
(권소현의 일상탈출)(33)천원과 민간외교
  • (권소현의 일상탈출)(33)천원과 민간외교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네팔의 수도 카투만두를 찾는 여행자나 산악인은 타멜 거리에서 모든 것을 해결한다. 숙식은 물론이고 교통편부터 포터 알아보기, 각종 등산장비 마련하기, 기념품 사기 등 안 되는 게 없다.     타멜 거리의 게스트하우스 앞마당, 여행기도 쓰고 누워서 낮잠도 자고..포카라에서 카투만두로 온 가장 큰 목적은 바로 티벳 가는 길을 알아보는 것이었다. `달라이 라마`의 나라 티벳은 정치적으로 복잡한 곳인 만큼 국경 넘는 일이 쉽지  않다. 네팔에서 티벳으로 개별입국은 거의 불가능하다. 여행사가 제공하는 패키지 여행에 참가해야만 단체 입국 비자가 나온다는 것이다. 중국 비자가 있어도 전혀 소용없고 입경 허가서를 따로 받아야 한다. 모든 패키지가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2회 출발에 7박8일 일정으로 거의 비슷하다. 입경허가서를 받기 위해서는 1주일 전에 미리 신청해야 하며, 좀 일찍 출발하려면 급행료를 내야 한다. 가격은 1000달러 안팎. 가격에서 거의 쓰러졌다. 요즘 7박8일 동남아 여행도 100만원 정도면 초호화 럭셔리로 다녀올 수 있는데 물가 싼 티벳 여행에 보아하니 호텔에서 숙박하는 것도 아니고 수도인 라싸까지는 버스를 타고 가는데 1000달러가 왠말이냐고 했다. 한국에서 여행기를 뒤져 알아본 가격은 400~500달러 선이었는데 두배 정도로 뛴 것이다. 분명히 여행사에서 사기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카투만두 타멜 거리에 있는 여행사를 이곳저곳 다 들러서 물어봐도 가격은 비슷했다. 어짜피 네팔 여행사에서 맡은 부분은 여행객을 모집하고 단체 입경 허가서를 받아 국경까지 인도해 주는 게 전부다. 국경에서 티벳쪽 여행사에 넘겨주고 나면 다음부터는 티벳 여행사가 관할하는데, 얼마전 티벳쪽에서 가격을 확 올렸다는게 여행사 설명이다. 예산을 훨씬 초과한다. 잠깐 망설였지만 그래도 가야했다. 중국이 점령해 중국내 `자치구` 신세가 된 이후 빠르게 중국화가 돼 가고 있다고 하니 조금이라도 티벳 색채가 남아있을 때 가봐야겠다는 생각에서다. 그래도 이리저리 발품을 팔아 730달러에 낙찰을 봤다. 보통 지프차를 렌트해 가는데 미니 버스로 출발하는 팀이 있었고, 운 좋게도 자리가 몇개 비어있어 급히 여행객을 모집하는 중이었던 것이다. 입경허가서도 사흘만에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네팔 카투만두에 있는 보더나트 사원꼬깃꼬깃 복대에 넣어놨던 100달러짜리 지폐 7장을 꺼내 티벳행 티켓을 끊고 나니 돈 봉투가 홀쭉해졌다. 그래도 마음은 한결 놓였다. 이제 티벳에서 돌아온 이후에 다시 인도로 넘어갈 방법을 고민할 차례다. 카투만두에서 비행기를 타고 인도 바라나시로 가서 다시 인도 여행을 시작하는게 당초 계획이었다. 그러나 암초를 만났다. 바라나시행 비행기가 매일 운항되지 않아 티벳에서 돌아와서도 몇 일을 기다려야 하고 그마저도 만석이라는 것. 다른 여행사 여기저기 들러보고 인터넷에서 저가항공사도 검색해봤지만 뚜렷한 대안이 안 나온다. 점심 먹고 다시 찾아 들어간 한 여행사에서 바라나시 말고 콜카타로 가는게 어떠냐는 제안을 했다. 콜카타 가는 비행기는 편수도 많은데다 좌석도 여유가 있다는 것. 가격도 89달러로 바라나시 가는 비행기보다는 싸다. 사실 콜카타를 가고 싶지는 않았다. 찢어지게 가난한 도시라 콜카타에서는 하루를 견디기도 힘들었다는 여행기를 많이 읽었던 터다. 그래서 일정에서 뺐는데 대안이 없다. 콜카타는 그냥 찍고 바로 바라나시로 가면 된다며 예약금 10달러를 내고 콜카타행 비행기표를 예약했다. 이제 모든게 해결됐다. 티벳 가는 날까지는 그냥 카투만두 여기저기 둘러보며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이튿날 티벳 입경허가서가 나왔는지 확인하러 여행사에 들렀다가 바라나시 비행기표는 구했나는 직원의 물음에 콜가타 비행기표 얘기를 했다. 대뜸 얼마에 끊었냐고 묻는다.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89달러라고 답했더니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자기는 85달러까지 해 줄 수 있는데 아깝다고 한다. 이런 저런 얘기 끝에 저쪽 여행사에서 예약을 취소하고 이 여행사에서 다시 끊기로 했다.  티벳 입경허가서 때문에 여권을 제출했기 때문에 비행기표를 못 끊게 됐다고 하면 예약금을 돌려줄 거라며 직원이 친절하게 `행동지침`까지 알려준다. 물론 여권을 받을 수 없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4달러, 큰 돈도 아닌데 우리 일행은 다시 5분 떨어진 그 여행사로 가서 구구절절 지어낸 사연을 털어놨다. 여행사 사장은 말도 안된다며 펄쩍 뛴다. 어느 여행사에서 그랬냐며 찾아가 따질 태세다. 쉽게 예약취소를 해줄 것 같지 않아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실은 저쪽에 가면 85달러로 해준다고 했다고.. 그럼 그렇지 하는 표정으로 여행사 사장은 87달러로 깎아주겠다고 제안한다. 흥정이 시작됐다. 사실 89달러도 원래 가격에서 많이 깎은 것이었는데 일행중 가장 가격 흥정을 잘 하는 사람이 나서 86달러를 불렀다. 둘 사이의 실랑이가 길어지면서 점점 언성도 높아진다. 나머지는 말려야 하나 서로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결국 여행사 사장은 "그래, 우리 네팔 사람이 나쁜 사람들이다. 그래도 여기서 더 깎아줄 수는 없다. 그러면 나한텐 남는 게 없다. 너희 한국 잘 사는 나라 아니냐"며 팩 토라진다. 그리고는 혼잣말로 한국인 정말 고집스럽다며 혀를 내두른다. 갑자기 무안해졌다. 한국에서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한끼 먹는데 몇 만원씩 주저않고 쓰고 좀 피곤하면 만원이 넘게 나와도 택시 잡아탔었는데 1000~2000원 때문에 왜 한국인을 몇달러에 벌벌 떠는 `쪼잔한` 국민으로 만들어 버렸을까. 네팔에서는 유난히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이들을 많이 만났다. `잘 사는 나라` 한국 가서 돈 벌고 싶다며 좀 데려가달라는 네팔인들에게 우리는 아마도 스크루지로 비쳐졌을 것이다. "우리 몇 달러에 이러지 말자" 서로 마음을 가다듬고 웃는 얼굴로 87달러로 깎아줘서 고맙다며 나머지 잔금을 치루고 나왔다. 해외 여행을 하면서 종종 이런 생각을 한다. 나는 적어도 이 순간, 이 나라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민간 외교인이다. 그렇기에 행동 하나하나 조심하고 신중해야 겠다고...
2007.06.01 I 권소현 기자
(CEO칼럼)김정근 대표, "끄리의 생존법칙"
  • (CEO칼럼)김정근 대표, "끄리의 생존법칙"
  • [오스코텍 김정근&nbsp;대표]&nbsp;‘끄리’라는 이름의 민물고기가 있다. 성질 급하기로는 어떤 어류에도 뒤지지 않는 이 놈은 움직이는 것은 무엇이든 잡아먹으려는 성질을 갖고 있어 미끼 없이도 금속으로 만들어진 스푼루어나 털바늘 낚시채비로도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다. 입 끝이 마치 니퍼처럼 우스꽝스럽게 생기기도 하였거니와 입이 눈 아래까지 쭉 찢어진 모양새를 하고 있다. &nbsp;간혹 낚시를 하다 이 놈을 잡아 살림망에 넣어 두면 성질이 급한 나머지 살림망을 이리치고 저리치고 하여 주둥이가 허옇게 닳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은 흰 배를 내어 놓고 누워 버린다. 반면 붕어나 잉어는 살림망 속에서 마치 방생을 확신하듯 점잖게 유영하며 기다린다. 그래서 이 놈들은 몇 날을 이 안에 갇혀 있어도 흰 배를 드러내는 일이 거의 없다. 낚시꾼이라면 으레 살림망에 들어 있는 남의 물고기가 궁금하여 가끔 들여다보기도 하여, 살림망의 주인은 자기 어획고(?)를 과시하기 위해서라도 결국은 방생할 물고기를 잠시나마 이 살림망에 가둬 둔다. 그런데 끄리란 놈은 조급함 때문에 방생의 영광을 누리지도 못하고 흉한 몰골로 삶을 먼저 마치게 된다.&nbsp;철이 조금 들 때부터 이제까지를 돌이켜 봤을 때, 우리나라는 근 삼십 여년에 걸쳐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왔다. 어느 동네에서나 쉽게 보이던 가발공장부터 신발제조와 같은 경공업을 시작으로 하여 중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반도체와 같은 중공업과 첨단산업에 이르기 까지 다수의 글로벌기업을 탄생시키며 한국전 이후 화려하게 부활했다. 아니, 제대로 된 산업이 처음 들어서고 급성장해왔다고 표현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우리 선조들의 모습은 어땠을까? 다는 아니겠지만 양반 계층의 우리 선조들 중에는 게으르셨던 분이 많았던 것 같다. 좋게 표현하자면 세상을 관조하고 시상을 떠올리며 기생의 가락과 풍류를 즐겼다고나 할까? 어느 코미디 프로에서 시작된 것으로 기억되는 “바쁘다. 바빠”라는 말이, 수십 년에 걸친 산업화 과정에서 어느틈엔가 우리가 입에 달고 사는 말이 되어 버렸다. 잉어와 같이 유유자적하던 게으른 선조들의 DNA 일부가 바쁘고 성미 급한 끄리의 그것으로 치환된 듯한 느낌이다.&nbsp;우리는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조급해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교육을 한 번 들여다보자. 우리말도 채 익히기 전에 영어를 익혀야 하고, 하루라도 빨리 입시체제에 돌입해야 하고, 고등학생도 되기 전에 고교학습을 선행과정이란 이름으로 끝내야 한다. 치열한 취업난을 뚫고 어렵사리 입사를 했다 치자. 어떻게든 동기생 중 먼저 승진하길 바라고, 연봉도 누구보다 많이 받아야 하며, 훗날에 임원승진도 그래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오랫동안 절망감에 빠진다. 재테크를 둘러보자. 천정부지로 오를 것만 같은 부동산, 주식, 펀드에 하루라도 빨리 투자를 해야 하고, 또 투자를 했으면 다른 그것들 보다 더 빨리, 더 많이 올라야 한다. 조금이라도 하락기미가 있으면 물론이요, 상대적으로 수익이 덜 나고 있어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끊었던 담배도 다시 피우게 된다.&nbsp;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는 오늘날, 유유자적할 수 있는 끄리는 없는 것인가? 끄리의 유전자에 잉어의 DNA를 삽입시켜 과도하게 치우쳐진 유전자를 반대쪽으로 조금 끌어와 바로 잡아 보는 건 어떨까? 어려서는 친구들과의 놀이에서 삶을 배우고, 때가 되면 다 배울 수 있는 CD 한 장 분량의 고교학습은 그 때로 미루어 두자. 수많은 양서를 벗하여 소설 속 비운의 사랑의 주인공도 되어 보고, 광활한 러시아 문학에 심취도 해보자. 입사 동기생은 사회에서 새로 얻게 되는 형제요, 평생을 같이 갈 수도 있는 동반자이기에, 크고 작음의 이해관계나 빠르고 늦음의 속도로 비준해야 할 대상이 아닌 그 자체에 의미와 가치를 두어야 하는 존재로 보는 것이 옳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본인이 당장 투자할 것이 없어도, 또 투자를 잘못 했다고 생각되어도 훗날을 기약해 보고, 경제학의 대가들이 주장하는 경기 싸이클을 떠올리며 위로를 받아볼 수도 있을 것이다.&nbsp;막역한 친구라고 자처하는 이들로부터 ‘미쳤다’, ‘공부만 한 네가 사업이 뭔 줄 아니?’, ‘왜 좋은 직업 다 팽개치고...’, ‘네 성격에 안돼’ 라는 등의 소리를 들으며, 많은 사람들이 실현가능성을 의심스러워하는 일을 해왔다. 길고 긴 전쟁을 치르는 듯한 신약개발의 과정에서 만약 끄리의 조급함이 조직의 리더와 조직원들에 팽배해 있다면 이룰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그저 묵묵하게 매일 새로운 지식을 축적하고, 창의적 사고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신약이 요구하는 모든 사항을 맞춰 나가며, 평생 나의 운명은 이렇게 멋지게 규정지어져 있다고 생각하며, 나와 나의 일, 그리고 내 환경을 사랑할 때만 인류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세기의 작품을 만들어 내는 일이 가능할 것이다. &nbsp;우리가 아무리 조급해 한들 세상은 큰 강물처럼 서서히 그리고 크게 흐르는 것 같다. 우리의 삶도 그렇게 흐르게 해 보자. 당장 어떻게 하지 못해서, 또 남보다 뒤쳐졌다고 안달이 날수록 우리가 기억할 수 있는 최대한의 길고 먼 역사의 흐름을 생각해 보자.&nbsp;김정근&nbsp;대표 <약력>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치의학사 / 생화학 박사단국대학교 치과대학 생화학교실 주임교수미국 하바드대학교 치과대학 구강생물학 교환교수한국생체재료연구소 소장국제원자력기구(IAEA) RCA project의 national coordinator㈜오스코텍 대표이사 (현재)㈜오스코텍1998.12&nbsp;주식회사 오스코텍 설립2000.03&nbsp;과학기술부 국산신기술 (KT) 인증&nbsp; 2001.12&nbsp;과학기술부 21세기 프런티어사업 주관기업으로 선정2003.06&nbsp;치과용 뼈이식재 유럽 CE 인증 획득2005.03&nbsp;건강기능식품 OsteoPeak 시리즈 미국 GNC에 공급 계약 체결 2006.11&nbsp;골다공증 신약후보물질 KT&G와 공동 연구 계약2007.01 코스닥 상장
2007.06.01 I 임종윤 기자
프랑크푸르트는 재미없는 도시? 묘한 매력이 있는 곳!(VOD)
  • 프랑크푸르트는 재미없는 도시? 묘한 매력이 있는 곳!(VOD)
  • &nbsp;[조선일보 제공] 프랑크푸르트에 간다고 하자 한 영국인이 “으, 안 됐다”고 했다. 다른 선배는 “프랑크푸르트 자주 갔지, 공항에…”라고 했다. 호주의 한 신문은 농담 섞어 ‘프랑크푸르트에 혹시나 하고 갔다가 역시나 하고 왔다’고 적었다. 금융도시이자 북페어, 모터쇼 등 최고의 박람회·산업전시회로 유명한 독일 프랑크푸르트는 ‘유럽의 관문’으로 통한다. 문제는 일반 여행객들은 프랑크푸르트에 머물기 보다는 거쳐가기 바쁘다는 것. ‘메세(Messe·박람회)’ 참관자들도 하루 정도 여유가 있으면 기차로 50분 떨어진 고풍스러운 도시 하이델베르크로 놀러 가거나 라인강 크루즈에 나서곤 한다. 2차 대전 당시 초토화된 땅 위에 고층 빌딩을 속속 세운 프랑크푸르트는 그림 같은 엽서 풍경으로만 따지면 독일의 다른 도시들에 밀릴 지 모른다. 각종 명소 리스트로 터질듯한 가이드북을 들고 다니는 도시는 아니지만 프랑크푸르트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곳에서 닷새를 보내고 귀국 차 대한항공 출발 게이트에 들어서니 탑승객들의 핑크, 레드, 그리고 갖가지 무늬의 화려한 복장이 낯설게 다가왔다. 독일에서 가장 국제화 된 ‘열린 도시’이면서도 쿨하게 무심한 듯한 프랑크푸르트 사람들의 무채색 복장에 익숙해져서 일까. 사과와인에서부터 소시지까지 ‘먹자 골목’_프레스가스 알테 오페라하우스(Alte Oper)를 등지고 왼쪽으로 걸어가면 프랑크푸르트의 ‘먹자 골목’인 프레스가스(Fressgass). 길 양 옆이 야외 카페 테이블로 빽빽하다. 프랑크푸르트의 별미라는 사과와인(apfelwein)을 맛보고 싶다면 레스토랑 ‘아펠바인 클라우스(Apfelwein Klaus)’ 추천. 1잔(0.25)에 1.30 유로. 사과주스에서 단 맛을 뺀 듯 약간 상큼하면서도 쌉쌀하다. 맥주보다 알코올 도수는 약하지만 술 못하는 사람은 얼굴이 달아오른다. ‘식초 치즈(Handkse mit Musik·2.50유로)’가 쫄깃하고 시큼해 술 안주로 좋다. 여기서 ‘무직’는 말 그대로 ‘음악’. ‘많이 먹으면 방귀가 나온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경험차원에서 도전. 결론은 별로 그럴 걱정은 없다는 것. 여기까지 왔으면 소시지를 먹지 않을 수 없는 일. 바삭한 ‘튀링엔 스타일 소시지’가 7유로. 식당은 프레스가스 거리에서 골목 안쪽에 자리잡고 있다. Meisengasse 10, 069-282864 백화점·전자매장이 있는 유럽 최대 쇼핑거리_차일 프레스가스를 계속 따라 내려가면 유럽 최대의 쇼핑거리라는 ‘차일(Zeil)’을 만난다. 백화점, 전자매장, H&M, 자라 등 매장들이 끝없이 이어진다. 차일거리에서 뢰머 광장 쪽으로 걷다 보면 푸줏간, 과일가게 등이 들어찬 2층 규모의 실내시장(Kleinmarkthalle·월~금요일 오전 8시~오후 6시·토요일 오후 4시까지)을 만난다. 이 곳 ‘8호’ 집 소시지를 꼭 맛보시길. 점심시간에 사람들이 줄 서 있는 집이다. ‘포크냐 비프냐’ ‘마늘 넣어 줄까 말까’ ‘여기서 먹을 거냐, 포장해가냐’ 정도의 영어만 알아들으면 된다. 빵 한쪽과 껍질 벗긴 삶은 소시지가 2.07유로. 0.07유로는 깎아줬다. 소시지가 탱탱해 고기 씹는 맛 확실하고 감칠맛 있는데다가 어린애 팔뚝 굵기니 포만감은 확실하다. 괴테하우스 앞 카페서 커피 한잔_카린·월든 관광가이드에 빠지지 않는 곳이 ‘괴테하우스(Goethe Haus· www .goethehaus-frankfurt.de)’. 괴테의 생가를 복원해 놓고 각종 미술 작품을 갖췄다. 작지만 품위가 있다. 간 김에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히의 암울한 그림도 만났다. 괴테하우스 앞에 있는 앞에 ‘카린(Karin)’은 ‘진짜 프랑크푸르트 사람들이 편애하는 곳’이란 소리를 듣는 카페. 프랑크푸르트 사람들이 좋아하는 카페로 유명하다. 길 건너 야외에 세련된 중간톤 플라스틱 의자를 내어놓은 ‘월든(Walden)’도 진한 커피 한잔(2.40유로), 애플파이(4유로) 먹으며 쉬었다 가기 좋은 곳. 마인강서 홀바인 다리를 건너면_슈테델 미술관 프랑크푸르트를 흐르는 마인강 산책을 빼놓을 수 없다. 이왕이면 보행자 전용 ‘홀바인(Holbein)’ 다리를 건너 ‘슈테델’ 미술관까지 가보자. &nbsp;물론 명작으로 도배된 루브르나 대영박물관을 기대하면 안 된다. &nbsp;그러나 미술에 조금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주 큰 기대를 품지 않고 갔다면 이보다 더 즐거울 수 없다. &nbsp;보티첼리·뒤러·렘브란트·푸생·베르메르·뵈클린 등 작품을 골고루 소장, 서양 미술사의 흐름을 알차게 보여주고 있다. www.staedelmuseum.de 화이트 인테리어 근사한 ‘디자인 호텔’_더 퓨어 요즘 전 세계적으로 유행인 ‘디자인 호텔’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은 여행객에게는 ‘더 퓨어 호텔(The Pure Hotel)’이 딱이다. 디자인 호텔의 ‘리더’라고 까진 못하지만 스타일에 힘을 줬다. 올 화이트 인테리어에 컬러 조명과 라운지 풍 음악으로 변화를 준다. 역시 새하얀 객실에 들어가니 살구색 조명이 쏟아지는 욕실 문이 활짝 열려 있다. 무선랜만 이용할 수 있어 좀 불편하다. 로비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빌려주긴 한다. 그다지 호화롭다고는 할 수 없고, 에어컨도 없지만 훔쳐가고 싶도록 부드럽고 폭신한 ‘조리형’ 면 슬리퍼 등 작은 소품에 신경 쓰는 여행자를 위한 호텔. 로비에는 중년층 손님들도 많이 보였다. www.the-pure.de. 백화점 쇼핑_카우프호프 ‘쌍둥이 칼(Zwilling J.A.Henckels)’과 함께 ‘휘슬러(Fissler)’ 압력솥도 인기 쇼핑 아이템. 차일 거리에 있는 백화점 ‘카우프호프(Galeria Kaufhof)’ 등에서 살 수 있다. 휘슬러 ‘블루 포인트’ 압력솥의 경우 4.5?짜리가 129유로에서 99유로로 세일 중. 외국인은 여기서 10% 더 세금 환급을 받는다. 시내 곳곳의 가방 전문점에서는‘리모와(Rimowa)’ 트렁크를 기내용의 경우, 대략 200 유로대부터 판매하고 있다. 남녀 혼탕이 있다고?_‘타우누스 테르메(Taunus Therme)’ 프랑크푸르트로 출장 간 사람마다 ‘거기 어디야?’ ‘거기 가 봤어’라고 화제를 삼는 곳. 바로 ‘남녀 혼탕’이다. 정확한 이름은 ‘타우누스 테르메(Taunus Therme)’.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지하철(S-Bahn) 타고 ‘바드 홈부르크(Bad Homburg)’까지 20여분. 역에서 택시를 타면 된다. ‘남녀가 완전히 벗고 들어가는 사우나’라는 이곳의 첫인상은 한적한 교외 공원의 ‘평범한’ 수영장. 2층으로 올라가면 ‘나체’ 구역이다.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가 나체로 너무나 태연히, 자연스럽게, 자유롭게 풀장에 뛰어들고 사우나에 꽉꽉 들어앉아 땀을 빼고 대자로 누워 일광욕을 즐기고 바에서 맥주를 홀짝인다. 참고할 것은, 한국 사람과 마주칠 수 있다는 것(게다가 알고 지내는 이성이라면…), 그리고 우리나라와는 달리 마른 쪽 보다는 차라리 굉장히 뚱뚱해야 덜 민망하다는 것. 탈의실에서 2층 ‘나체 구역’까지 이동할 때 필요한 타월은 빌려주지만(보증금 10유로) 가운과 슬리퍼를 가져가는 게 좋다. www.taunus-therme.de ▲ 프랑크푸르트 마인강변 토요 벼룩시장 / 조선일보 정재연기자 ★ 여행 Tip ● 유럽 갈 때 프랑크푸르트 공항서 렌터카 하러 일부러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내리는 사람들도 있다. 미리 예약하지 않고 공항의 렌터카 업체 중 ‘유로카(Europcar)’ 카운터에 가서 ‘오토매틱 승용차, 24시간’이라고 했더니 메르세데스 벤츠 E200, 그것도 새차 냄새가 남아 있는 완전 신형이 115유로. 영어 나비게이터가 장착 돼 있어 초행길에도 돌아다니기 편하다. 차는 빌렸고, 아우토반을 달리고 싶다면, ‘메칭겐 아울렛(www.outletcity-metzingen.com)’이란 핑계가 있다. 에스까다·발리·휴고 보스·라코스테·욥 등 매장이 있지만 ‘보스 팬’에게만 추천한다. 큰 기대는 금물. 이밖에 프랑크푸르트에서 1시간 떨어진 ‘베르트하임 아울렛(www.wertheimvillage.com)’도 있다. ● 현재 1유로는 약 1250원(매매기준율). 공항~시내 구간을 포함, 도심 지하철·버스 등 대중 교통 이용이 무료, 미술관·박물관 입장이 50% 할인되는 ‘프랑크푸르트 카드’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유효기간 이틀짜리가 12유로.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프랑크푸르트무역관 이원장 과장은 “택시든 식당이든 팁은 한 5~10% 정도 주면 된다”고 전했다.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조세정 과장은 “작은 수퍼마켓 등 가게에서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수억원의 출연료에 담긴 뜻'', 한가인 파문을 보고
  • [취재수첩]''수억원의 출연료에 담긴 뜻'', 한가인 파문을 보고
  • ▲ 한가인(제공=SBS)[이데일리 김은구기자] 이유 있는 항변인가, 아니면 책임 모면을 위한 이기적인 발언인가.&nbsp;SBS 드라마 ‘마녀유희’의&nbsp;종영 후&nbsp;여주인공을 맡은&nbsp;한가인측이 공개적으로 연출자와 작가를 비난한&nbsp; 일은 당분간 큰 후유증을 낳을 전망이다. 한가인의 소속사 원오원엔터테인먼트(이하 원오원)는 14일 오후 언론사에&nbsp;돌린 보도자료를 통해&nbsp;"‘마녀유희’가 추락한 원인은 중구난방 스토리에 본래 캐릭터의 상실, 연출자의 미흡한 연출력, 작가의 자질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원오원측은 "방송 초기 한가인의 패션 및 독특한 말투, 재희의 코믹하고 자연스러운 연기, 감각 있는 대사들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지만 감독과 작가의 잘못으로 드라마의 인기가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nbsp;드라마의 시청률 부진을 두고 주연 연기자의 소속사가&nbsp;제작진, 그것도 가장 강한 권위와 영향력을 가진 PD와 작가에 대해&nbsp;공개적으로 비난한 경우는 전례가 없는 일이다. 원오원측이 방송가에서 금기시되는 연출자와 작가에 대한 공개 비판을 나선 데는 시청률 부진의&nbsp;책임이 한가인 개인에게 몰렸다는 피해의식이 크게 작용했다. &nbsp;실제로 ‘마녀유희’는 방송 초기 작가가 교체됐고 이후 시청률이 하락세를&nbsp;탔다. 원오원측의 한 관계자는 "이번 드라마를 위해 정말 열심히 했는데, 부진한 이유가 모두 한가인의 연기 부족이라는 식의 '마녀사냥'이&nbsp;벌어졌다"며 "우리로서는 억울한 누명을 벗고 싶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nbsp;연기경력 30년의 한 중견 연기자는 “드라마가 끝난 뒤 연기자와 제작진이 공개적으로&nbsp;책임 소재를&nbsp;따지는 것은 아름답지 못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nbsp;“연출자가 자신의 연출력을 과신해 성숙하지 못한 작가에게 대본을 맡긴 것이 ‘마녀유희’ 시청률 부진의 원인일 수 있다”고 말해 원오원측의 대응이 나름 이유있다고 평가했다.&nbsp;◇"함께 고생했는데...",&nbsp;결국 남은 것은 불신의 깊은 상처사실 시청자들이 드라마에서&nbsp;직접 접하는 것은&nbsp;연출자가 아닌 연기자다.&nbsp;재미가 없거나, 내용이 어설프거나, 또는 연기자의&nbsp;연기가 공감을&nbsp;얻지 못하면 모든 비난은&nbsp;눈에 보이는 연기자에게 쏟아진다.&nbsp;&nbsp;특히 지명도 있는 스타가 주연일 경우는 방영되는 내내 'OOO의 드라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며 시청률 추이나 드라마 속의 모든 문제를 짊어지고 다녀야 한다. 요즘 드라마에서 심심치 않게 문제가 되는&nbsp;스타 연기자들의 거액 출연료도 결국 이런 위험부담과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을 알기 때문에 지불하는 것이다. &nbsp;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제작 관계자에 따르면 ‘마녀유희’에서 한가인이 받은 출연료는 회당 3000만원을 넘는다. '마녀유희'가 16부작이니 얼추 계산해 볼 때 약 4억8000만원의 개런티를 받은 셈이다. &nbsp;즉, 그녀에게 5억원에 가까운 출연료를 준 것은 단순히 주인공으로 연기를 하는 것 외에 시청자의 높은 기대를 만족시키고, 드라마의 성패에 대해 &51659;어져야 할&nbsp;무겁고 힘든&nbsp;책임을 생각한 배려가 담겨 있다. &nbsp;드라마를 하다 보면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원오원측의 주장대로 대본이 당초 기획과 달리 본인의 캐릭터를 충분히 못살릴 수도 있고, 연출자가&nbsp;스타가 가진 매력을&nbsp;100% 화면에 담지 못할 수도 있다. &nbsp;정 제작과정에 불만이 있고 아쉬우면 다음에 그들과 함께 작업을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이를 "이런 저런 문제는 내 탓이 아니고 당신들 탓이다"고 시시비비를 따져봐야 결국은 함께 드라마에 참여했던&nbsp;사람으로서&nbsp;누워 침뱉기가 아닐까.&nbsp;드라마가 기대&nbsp;이하의 성과를 거둔 것에&nbsp;대해 한가인측만 가슴 아프고, 다른 동료 연기자나 제작진은 마음이 편하지는 않을 것이다. 한가인과 신인 시절부터 친분이 두터운 한 연출자는 “드라마가 끝났으면 작품만 남는 것이지, 책임이 어디 있겠는가. 방송이 끝난 뒤에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함께 고생한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개탄했다.&nbsp;한번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을 수는 없는 일이다. 이미 ‘마녀유희’ 제작진은 적잖은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터이고 한가인도 이로 인해 비난의 대상이 돼 버렸다. &nbsp;보도자료를&nbsp;내게 된&nbsp;이유야 어찌 됐든 양쪽 모두 손해를 봤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함께 일해야 하는 동반자로서 서로의 관계에 메우기 어려운 깊은 균열만 남긴 셈이 됐다. &nbsp;드라마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애를 썼는데 욕을 먹거나 모든 문제의 책임을 진다는 것은 억울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억울함을 때로는 다른 작품에서, 다른 연기로 보여줄 때&nbsp;스타의 진정한 가치가 빛난다. &nbsp;결국 그걸 기대하고 제작사는 수억원의 개런티를 지불하는 것이다.
2007.05.15 I 김은구 기자
'수억원의 출연료에 담긴 뜻', 한가인 파문을 보고
  • [취재수첩]'수억원의 출연료에 담긴 뜻', 한가인 파문을 보고
  • ▲ 한가인(제공=SBS)[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이유 있는 항변인가, 아니면 책임 모면을 위한 이기적인 발언인가.&nbsp;SBS 드라마 ‘마녀유희’의&nbsp;종영 후&nbsp;여주인공을 맡은&nbsp;한가인측이 공개적으로 연출자와 작가를 비난한&nbsp; 일은 당분간 큰 후유증을 낳을 전망이다. 한가인의 소속사 원오원엔터테인먼트(이하 원오원)는 14일 오후 언론사에&nbsp;돌린 보도자료를 통해&nbsp;"‘마녀유희’가 추락한 원인은 중구난방 스토리에 본래 캐릭터의 상실, 연출자의 미흡한 연출력, 작가의 자질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원오원측은 "방송 초기 한가인의 패션 및 독특한 말투, 재희의 코믹하고 자연스러운 연기, 감각 있는 대사들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지만 감독과 작가의 잘못으로 드라마의 인기가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nbsp;드라마의 시청률 부진을 두고 주연 연기자의 소속사가&nbsp;제작진, 그것도 가장 강한 권위와 영향력을 가진 PD와 작가에 대해&nbsp;공개적으로 비난한 경우는 전례가 없는 일이다. 원오원측이 방송가에서 금기시되는 연출자와 작가에 대한 공개 비판을 나선 데는 시청률 부진의&nbsp;책임이 한가인 개인에게 몰렸다는 피해의식이 크게 작용했다. &nbsp;실제로 ‘마녀유희’는 방송 초기 작가가 교체됐고 이후 시청률이 하락세를&nbsp;탔다. 원오원측의 한 관계자는 "이번 드라마를 위해 정말 열심히 했는데, 부진한 이유가 모두 한가인의 연기 부족이라는 식의 '마녀사냥'이&nbsp;벌어졌다"며 "우리로서는 억울한 누명을 벗고 싶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nbsp;연기경력 30년의 한 중견 연기자는 “드라마가 끝난 뒤 연기자와 제작진이 공개적으로&nbsp;책임 소재를&nbsp;따지는 것은 아름답지 못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nbsp;“연출자가 자신의 연출력을 과신해 성숙하지 못한 작가에게 대본을 맡긴 것이 ‘마녀유희’ 시청률 부진의 원인일 수 있다”고 말해 원오원측의 대응이 나름 이유있다고 평가했다.&nbsp;◇"함께 고생했는데...",&nbsp;결국 남은 것은 불신의 깊은 상처사실 시청자들이 드라마에서&nbsp;직접 접하는 것은&nbsp;연출자가 아닌 연기자다.&nbsp;재미가 없거나, 내용이 어설프거나, 또는 연기자의&nbsp;연기가 공감을&nbsp;얻지 못하면 모든 비난은&nbsp;눈에 보이는 연기자에게 쏟아진다.&nbsp;&nbsp;특히 지명도 있는 스타가 주연일 경우는 방영되는 내내 'OOO의 드라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며 시청률 추이나 드라마 속의 모든 문제를 짊어지고 다녀야 한다. 요즘 드라마에서 심심치 않게 문제가 되는&nbsp;스타 연기자들의 거액 출연료도 결국 이런 위험부담과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을 알기 때문에 지불하는 것이다. &nbsp;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제작 관계자에 따르면 ‘마녀유희’에서 한가인이 받은 출연료는 회당 3000만원을 넘는다. '마녀유희'가 16부작이니 얼추 계산해 볼 때 약 4억8000만원의 개런티를 받은 셈이다. &nbsp;즉, 그녀에게 5억원에 가까운 출연료를 준 것은 단순히 주인공으로 연기를 하는 것 외에 시청자의 높은 기대를 만족시키고, 드라마의 성패에 대해 &#51659;어져야 할&nbsp;무겁고 힘든&nbsp;책임을 생각한 배려가 담겨 있다. &nbsp;드라마를 하다 보면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원오원측의 주장대로 대본이 당초 기획과 달리 본인의 캐릭터를 충분히 못살릴 수도 있고, 연출자가&nbsp;스타가 가진 매력을&nbsp;100% 화면에 담지 못할 수도 있다. &nbsp;정 제작과정에 불만이 있고 아쉬우면 다음에 그들과 함께 작업을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이를 "이런 저런 문제는 내 탓이 아니고 당신들 탓이다"고 시시비비를 따져봐야 결국은 함께 드라마에 참여했던&nbsp;사람으로서&nbsp;누워 침뱉기가 아닐까.&nbsp;드라마가 기대&nbsp;이하의 성과를 거둔 것에&nbsp;대해 한가인측만 가슴 아프고, 다른 동료 연기자나 제작진은 마음이 편하지는 않을 것이다. 한가인과 신인 시절부터 친분이 두터운 한 연출자는 “드라마가 끝났으면 작품만 남는 것이지, 책임이 어디 있겠는가. 방송이 끝난 뒤에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함께 고생한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개탄했다.&nbsp;한번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을 수는 없는 일이다. 이미 ‘마녀유희’ 제작진은 적잖은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터이고 한가인도 이로 인해 비난의 대상이 돼 버렸다. &nbsp;보도자료를&nbsp;내게 된&nbsp;이유야 어찌 됐든 양쪽 모두 손해를 봤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함께 일해야 하는 동반자로서 서로의 관계에 메우기 어려운 깊은 균열만 남긴 셈이 됐다. &nbsp;드라마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애를 썼는데 욕을 먹거나 모든 문제의 책임을 진다는 것은 억울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억울함을 때로는 다른 작품에서, 다른 연기로 보여줄 때&nbsp;스타의 진정한 가치가 빛난다. &nbsp;결국 그걸 기대하고 제작사는 수억원의 개런티를 지불하는 것이다. &nbsp;&nbsp;
2007.05.15 I 김은구 기자
  • 김승연회장, 아들에게 "새사람 되거라" 울먹…
  • [조선일보 제공] 보복폭행 혐의로 구속돼 12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수감된 한화 김승연(55) 회장은 13일 저녁 7시 가족들과 화상면회를 했다. 김 회장은 가회동 자택에 있는 부인 서영민(46)씨, 장남 동관(24), 차남 동원(22)씨와 모니터를 통해 20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김 회장은 부인 서씨에게 “걱정하지 마라”고 했으며, 이번 사건으로 불구속 입건된 동원씨에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새 사람이 되거라”라고 말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김 회장은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눈물을 글썽거리기도 했다고 경찰관계자가 전했다. 화상 면회실은 유치장 안에 따로 마련돼 있으며 수감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당초 김 회장은 유치장에 들어가면서 “가족들의 면회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치장에 갇힌 모습을 가족들에게 보여주기 싫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비서진이 화상면회를 권유하자 이를 받아들였다. ◆첫날 아침식사는 먹지 않아김 회장은 지난 12일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 들어가자마자 간단한 신체검사를 받은 뒤, 비서진이 준비한 베이지색 트레이닝복을 입고서 첫날 밤을 보냈다. 남대문경찰서 관계자는 “김 회장이 피곤해 보여 12일은 조사를 하지 않고 쉬게 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13일 오전 10시30분 첫 조사를 받았다. 그는 다른 유치인들처럼 유치장 안에서는 맨발로 생활하고 있다.김 회장은 경찰서 구내식당에서 공급하는 2500원짜리 밥을 먹고 있다. 그러나 밥, 미역국, 나물, 김치로 차려진 첫 식사(12일 아침)는 거의 입에 대지 않았다. 참치 김치찌개가 나온 이날 점심식사부터는 남기지 않고 깨끗이 비우고 있다고 경찰 관계자는 말했다. 유치장 안에서는 TV가 있지만 김 회장은 거의 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유치인들끼리 돌려보는 신문을 잠깐 훑어봤고 유치장 안에 비치된 ‘오 하느님’이란 책을 읽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회장이 생각보다 여유 있는 모습이며 주로 누워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4.3평짜리 방 한쪽 구석에는 양변기도 딸려 있다. 하지만 화장실 문은 없고, 볼 일을 볼 때도 얼굴이 보일 정도 높이의 벽으로만 가려져 있다.◆장남이 김 회장 유치장 들어가는 장면 지켜 봐김 회장과 함께 구속된 한화그룹 진모(40) 경호과장은 김 회장 바로 옆방에 수감됐다.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거리다. 입 맞추기를 방지하기 위해 공범(共犯)들을 따로 수감시킨다는 ‘피의자 유치 및 호송규칙’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장남 동관씨가 12일 새벽 김 회장이 남대문경찰서에 도착해 유치장에 들어가는 광경을 말없이 지켜보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유치인은 검찰로 송치되기 전 최대 열흘 간 유치장에서 생활하며 조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김 회장은 구속영장이 11일 밤 11시에 발부된 덕에 최대 9일간 유치장에 있으면 된다.
(권소현의 일상탈출)(30)네팔 의사의 자존심
  • (권소현의 일상탈출)(30)네팔 의사의 자존심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네팔에서는 병원을 슈퍼마켓 드나들듯 했다. 한국에서는 병원 가는 일이 `분기별 행사` 정도 됐는데 먼 타국에서 1년치 병원방문을&nbsp;미리 몰아서&nbsp;한 느낌이다. 그래도 아파서가 아니라 환자 보호자로 방문한 게 다행이다. 일행중 한명이 아파서 입원까지 했는데 낫자마자 또 한명이 앓아누웠다. 처음 K양을 데리고 병원에 갔던 날, 까무잡잡한 얼굴에 땅딸막한 의사가 야간 당직을 서고 있었다. 자신을 라잔이라고 소개한 이 의사는 이런 경우를 수없이 봐왔다는 듯 능수능란하게 환자를 다룬다. 말할 기운도 없는 K양을 대신해 증세를 말하기 시작했다. 설사가 멈추질 않고 기운이 하나도 없으며 구토증세가 있으며 배도 아프다고 하고.. 라잔이 갑자기 `stomach ache`에서 제동을 건다. 머리 아픈건 `head ache`가 맞는데 배 아픈건 `stomach pain` 이란다. "너 그거 몰랐지?" 하는 표정으로 의기양양해서 계속 선생님처럼 재차 강조한다. 사전에도 나오는데 무슨 소리냐고 했더니 단어실력이 실망스럽다며 자꾸 우긴다. 환자를 앞에 두고 작은 실갱이가 벌어졌다. 너무 강하게 우기니까 혹시 의학용어는 다른가 하는 생각에 살짝 자신이 없어졌다. "한국에서는 stomachache라고 쓰는데..."하며 말꼬리를 흐리고는 치료나 빨리 해달라고 했다. 그리고 이튿날 트래킹을 떠났고, 그 사이 숙소에 남았던 K양은 완전히 원기를 회복했다. 트래킹에서 돌아왔더니 혈색을 되찾은 그녀는 언제 아팠냐는 듯 아무거나 잘 먹었고 생기발랄했다. 그런데 이번엔 트래킹을 같이 떠난 L양이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트래킹 하는 내내 소화가 안된다며 잘 먹지도 못하더니 결국 탈이 난 것이다. 아침 일찍 눈을 뜨자 마자 병원을 찾았다. K양도 같이 가겠다고 따라나섰다. K양은 그새 라잔에게 살짝 반한 모양이다. 병원 처음 찾았을 때에는 아파서 정신이 없었는데 좀 원기를 회복하고 나니 라잔이 무척이나 멋있어 보이더라는 것이다. 얘기를 들어보니 입원해 있는 동안 라잔이 굉장히 챙겨준 듯 하다. 아쉽게도 라잔은 없었다. K양이 무척 실망하는 눈치다. 대신 키가 훤칠한 젊은 의사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K양은 눈길 한번 안주고 계속 라잔 얘기만 한다. 이 키 큰 의사는 증상을 묻고 맥박을 재더니 그냥 약 2알과 물에 타먹는 탈수방지제를 처방해줬다. 주사나 링거액을 맞을 정도는 아니란다. K양이 처음 병원을 찾았을 때 라잔은 피검사 등 몇가지 검사를 하고 증상을 세세하게 물었는데 이 의사는 외모만 훤칠했지 영 성의가 없다. 처방해 준 약을 먹었는데도 도대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결국 L양은 다음날 아침 일찍 또 병원을 찾았다. 이번에도 K양은 동행했다. 병원을 들어서자마자 라잔이 보인다. 밤새 당직이었나보다. K양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 반갑게 뛰어가 인사를 건넨 K양에게 라잔은 몸은 어떤지, 약은 계속 먹고 있는지, 밥맛은 있는지 꼼꼼하게 물어본다. 이제 L양 진료차례다. 라잔은 L양에게 입원해서 링거액을 맞을 것을 권했다. 라잔은 이제 퇴근시간. 병원 앞에 세워져 있던 멋있는 오토바이에 올라타더니 자신의 것이라고 한껏 자랑을 하고는 붕 떠나버렸다. L양은 환자 4~5명이 누워있는 입원실에서 침대 하나를 차지하고 누웠다. 간호사도, 회진을 돌던 노련한 의사도 팔에 핏줄을 못 찾아 세번이나 링거액 바늘을 찌르고 빼기를 반복했다. 못 볼 일이다. 뭔가 불신에 가득찬 L양 표정도, 미안함에 가득찬 의료진 얼굴도 모두 안타깝다. 타국에서 아픈게 서러웠는지 L양은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울다가 잠든 그녀를 두고 밖으로 나왔다. 점심을 먹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어둑어둑 해질때 쯤 한국 식당에 들러 죽을 사서는 병원으로 향했다. L양은 푹 잤는지 어느 정도 진정이 된 듯 하다. 라잔이 야간 당직을 서기 위해 출근했다. 입원실을 둘러보면서 이것저것 묻는다. 여행 일정이 어떻게 되냐, 어디 어디 가봤냐, 직업이 뭐냐.. 아주 기초적인 질문을 던지던 라잔이 대뜸 여행 경비가 어느 정도냐고 묻는다. "2000~3000달러 정도 생각하고 있는데.." 흠칫 놀라는 눈치다. 한달 월급이 얼마냐고 또 묻는다. "대졸 초임 연봉이 보통 2만달러는 넘어" 얼렁뚱땅 답했는데 부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라잔에게 월급이 얼마냐고 물었다. 바로 답은 안하고 네팔에서는 의사라는 직업이 상당히 엘리트에 속하며 고소득층이라고 말한다. 서론이 길다. "그래서 얼만데?" "800달러에서 1000달러.." 기가 좀 죽은 모양이다. 물가를 생각하면 월급 수준이 높은 건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그냥 외면하고 저쪽 환자에게로 향한다. 나의 단어실력을 타박하던 라잔이 월급에 자존심이 상했나보다. 살짝 웃음이 나왔다. 다른 환자를 둘러보던 라잔은 다시 우리에게로 와서 인사를 건네고는 나갔다. 병원을 여러차례 오가며 느낀 건 외국인에게 특별대우를 해준다는 것이다. 의사, 간호사, 약사들도 좀 더 자주 찾아와서 링거액을 체크하고 상태를 묻는다. 간단한 대답이라도 주의깊게 듣는다. 고소득의 엘리트지만 순수하면서도 따뜻한 이들의 모습 덕분에 지쳤던 마음이 어느정도 풀렸다. 흥정과 눈웃음이 통하는 곳, 관심을 끌 수 있는 곳, 그래서 나의 관심을 끄는 곳. 네팔이 그랬다.
2007.05.12 I 권소현 기자
''그리움이 무거울 때면 바람 부는 무의도로 가라’
  • ''그리움이 무거울 때면 바람 부는 무의도로 가라’
  • [노컷뉴스 제공] 여행이란 목적지가 어디인가보다 가슴 속에 무엇을 채우는가(혹은 비우는가)에 그 의미가 좌우된다. 그래서 여행은 계획이 아닌 가슴을 따라 가는 여정이다. 주말을 맞아 서울에서 멀지 않은 섬 하나를 찾았다. 목적지는 인천 중구에 있는 무의도. 인천국제공항에서 222번 버스를 타고 무의도선착장을 거쳐 5분여 배를 타고 들어가면 만나는 곳이다. 섬의 이름을 본 순간 마음이 동했다. 반복되는 일상의 피로감과 누적된 그리움의 무게를 훌훌 털고, '무심(無心)'의 경계로 다시금 자신을 돌려줄 것만 같았다.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선 전철을 타고, 공항에서 다시금 택시를 타서야 겨우 막배 시간을 맞출 수 있었다. 무의선착장에 도달했을 때 세상은 해의 여광에 물들어 더없이 아름답게 물들고 있었다. 같은 장소라도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그것과 조우하는 일은, 마치 많고 많은 인연 중에 단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과 닮았다. 그래서 여행자는 풍광 앞에서 감동하고 설레인다. 배는 금세 뭍에 닿았다. 이제 막 어스름이 내리기 시작한 섬은 적막했다. 속살 드러낸 갯벌 위에 비스듬히 누운 배들은 마치 제 할일을 끝내고 바다 앞에 선 늙은 어부와 닮았고, 저 멀리 수평선을 향해 밀려나간 바닷물은 그리움을 좇아 홀로 울고 있는 이의 뒷모습과 흡사했다. 그리고 이제 막 간판을 밝히는 횟집들의 불빛은 홀로 깨어 어미를 찾는 아이의 눈과 닮아 괜스레 마음이 짠해졌다. 주말의 짧은 여행, 더없이 편한 벗과 함께 와 숙소에 짐을 풀고 그저 발길 닫는 술집 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손님 하나 없어도 여유로운 주인은 허영어린 무채 더미로 장식하지 않은, 진솔한 우럭회 한 접시와 정성드려 만든 밑반찬을 상에 올려놓았다. 옛 말에 한 평생 벗은 하나로 족하다 했던가. 사는 일이 바빠 오래도록 만나지 못한 벗이지만 그저 어제도 만난 듯 익숙하고, 그렇다한들 지겹거나 할 말이 궁색하지도 않다. 술만이 아닌 그 무언가에 취하고 또 취해 밤이 깊어갔다. 둘째날 아침, 가벼운 숙취를 느끼면서 서둘러 숙소를 나섰다. 마음을 내서 온 곳이니 만큼 섬 곳곳을 꼼꼼히 둘러보고 싶었다. 첫 장소는 숙소에서 멀지 않은 실미해수욕장. 초승달 모양의 모래사장과 아름드리 소나무가 옹기종기 모인 해변가는 이른 해수욕을 즐기는 관광객들로 제법 붐비고 있었다. 해변가에서 지척에 보이는 실미도는 바닷길이 열리면 금세 걸어갈 수 있을 만큼 가까웠으나 물때를 맞추지 못해 그저 바라보는 수밖에 없었다. 아직도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지난 역사의 파편. 유골조차도 가족 품에 안기지 못한 무고한 젊은이들의 넋이 바다 건너 어디선가 흐느끼고 있을 것만 같다. 아픈 역사는 기억하는 자에게 슬픔과 의무를 전한다. 모랫가에 누워 바람과 햇살을 음미한 뒤, 몸에 묻은 모래를 털어내고 다음 장소로 향했다. 섬에서 가장 큰 갯벌을 가진 하나개 해수욕장. 실미해수욕장보다 규모도 크고 관광객을 위한 위락시설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해수욕장 입구 왼편에는 연인들에게 더없는 낭만을 선사할 방갈로가 줄지어 서 있고, 반대편 끝에는 몇 해 전 인기리에 방영된 권상우·최지우 주연의 드라마 <천국의 계단> 세트장이 세워져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 그 외에도 말마차와 4륜자동차, 수상보트 등 다양하게 바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놀이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작은 섬을 여행하는 장점은 여유롭게 길을 걸어도 하루이틀 안에 주변을 다 둘러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 높지 않은 산 정상에 서면 아담한 섬 하나가 한 눈에 들어오니 서두를 것도 아쉬울 것도 없이 그저 만족스러울 뿐이다. 오후 무렵, 다시 일상으로 복귀해야 하는 여행자의 마음은 그제서야 바빠진다. 해변을 빠져나와 간단히 밥을 먹고 일부러 선착장에서 멀리 내려 벗과 함께 천천히 걷는다. 서로의 역사를 고스란히 아는 벗과의 여행. 이 여행에서 돌아간다 한들 마음 속에 가시지 않는 그리움과 혼자만이 짊어져야할 삶의 무게가 덜해지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삶에 놓인 그 숱한 문들을 다시금 열고 싶은, 열 수 있는 설레임과 용기를 갖고 돌아가는 것이다. 앞서 걷는 벗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이 세상, 참으로 짧고도 감동스럽구나…' 실없는 생각을 해본다.
(화제)"버핏 만나려고 어젯밤 8시부터 기다렸어요"
  • (화제)"버핏 만나려고 어젯밤 8시부터 기다렸어요"
  • [오마하=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과연 뜨거웠다.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가 열린 5일 주총 장소인 오마하 퀘스트 센터에는 유명 가수의 콘서트 장을 방불케하는 진풍경들이 여럿 펼쳐졌다. 5일 새벽 5시40분 퀘스트 센터를 찾았다. 주주들에게는 오전 7시부터 퀘스트 센터를 개방하기로 했지만 이미 인산인해였다. 차가운 새벽 비를 맞으며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은 유명 가수의 공연장에라도 온 듯 즐거워하며 궂은 날씨에도 전혀 아랑곳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긴 줄을 헤치고 앞으로 나가 제일 먼저 도착한 사람을 찾을 수 있었다. &nbsp;유타 주 파크 시티에서 온 45세의 제리 브루네티(Jerry Brunetti, 사진 좌)는 "어젯밤 저녁 8시부터 꼬박 이 앞에서 기다렸다"는 놀라운 말을 전했다. 밤새도록 무엇을 하며 지냈느냐는 질문에 "책도 읽고 사람들하고 얘기도 나누니까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며 "처음으로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 참석한다는 사실 때문에 흥분해 피곤한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브루네티는 히치하이크를 이용해 유타에서 네브래스카까지 왔다며 "손가락 하나면 다 되더라"고 웃었다. 그는 자신을 음악가이자 악기 발명가라고 소개했다. 사실 그는 버크셔의 주주가 아니다. 그의 어머니가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버크셔 해서웨이 B주 3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nbsp;브루네티는 "버핏에 대해 잘 모르지만 발명가로서 특허, 금융 등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주총 참석을 결심했다"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내년 주총에도 또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브루네티의 옆에서 또다른 열성 참석자들을 만났다. 캔자스 주립대학생 2명은 아예 주총장 앞에 침낭을 깔고 누워있었다. 새벽 2시부터 기다렸다는 22세 대학생 애덤 헤일로(사진 좌)는 아직도 잠에서 덜 깬 듯 부숭부숭한 얼굴로 "동료 대학생 115명이 이 곳에 왔다"고 말했다. &nbsp;그는 "버크셔 해서웨이 A주를 보유한 지도교수 덕에 많은 학생들이 단체로 올 수 있었다"며 "지난 주 나도 B주를 한 주 샀다"고 소개했다. 잘 알려진대로 버핏은 대학생과의 교류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지난 2003년과 2005년 테네시대와 캔자스대 학생들에게 버크셔 주식을 보유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nbsp;한 학기 동안 기업분석과 자산가치 평가 방법을 배운 학생들이 유망 종목을 하나 골라 버핏에게 추천한 후 버핏이 그 투자를 수락하면 학생들은 B주를, 담당 교수는 A주를 상으로 부여한 것. 헤일로의 친구 그렉 그린은 "자신이 얻은 부가 사회에서 온 것이기 때문에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말하는 버핏의 철학을 존경한다"며&nbsp;"돈을 모으면 반드시 버크셔 주식을 사고 싶다"고 말했다.
2007.05.06 I 하정민 기자
  • (채권전망)인디안 서머(Indian summer)
  • [이데일리 황은재기자] 채권 매수자의 편에서 볼 때 시장 상황은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 자신있게 채권을 사러 가기에 찜찜하다. 지난달 18일 금융감독원이 외국계은행 국내지점에 단기 외화차입을 자제할 것을 권고한 이후, 한국은행의 `빡빡한 지준 관리`의 소용돌이는 지났지만 후유증이 오고 있다. 한은의 `절도있는 지준관리`는 예견된 것이었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은의 스탠스가 무엇인지 시장 참가자들에게 각인시켰다. 한은은 긴축적인 스탠스라는 것. 외국계은행의 재정거래에 대해서도 한은의 심기는 불편하다. 1~2월 사이에만 지난해 국채와 통안채 매입액의 절반에 이르는 채권을 사들였다. 재정거래는 통화정책을 무력화 시켰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콜금리를 올려도 채권수익률 곡선은 오히려 눕는 현상을 초래했다. 지난해 한은은 `왕따`를 당했었다. 경기 둔화 기대감도 작용했지만 수급 측면에서 채권금리는 떨어져야했다. 돈 앞에서, 수급 앞에서는 장사가 없다. 이데일리는 `저금리의 비밀` 기사를 통해 이를 최초로 밝힌 바 있다. 외은지점들은 모니터링 대상에 올라가 있다. 채권매수 포지션을 줄이거나 최소한 더 늘리지는 못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의 가장 큰 손이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는 시점이다. 미국쪽도 상황을 봐도 매수에 주저하게 만든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가 근 4년만에 최저를 기록했지만 경제지표는 혼조세다. 밤사이 발표된 미국의 공급관리자협회(ISM) 4월 서비스업지수는 호조를 보였고 주간실업보험청구자수도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도전을 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6주만에 다시 역전됐다. 그렇다고 매도편에 서기에도 불편하다. 외은지점에 비해 국내 투자기관들의 포지션은 중립 혹은 곳간이 다소 비어있는 상황이라고 시장 참가자들은 전하고 있다. 곳간을 마냥 비워놓고 있으니 채우긴 채워야한다. 현재 금리수준도 매력적이다. 국고채 3년물이 5.01%선이다. 통안증권은 더 매력적이다. 전날 소폭 하락했지만 2년물이 5.08%, 364일물이 5.07%다. 통안채를 사고 이자율 스왑을 페이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은행 투자계정이나 연기금 등에서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움직임도 들리고 있다. 다음주 만기도래하는 채권규모도 7조5000억원으로 상당히 많은 편이다. 국고채 바이백도 예정돼 있다. 바이백 대상 종목으로 여겨지는 5-3호 등에 대해서는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고, 6-3호가 포함될지 여부도 관심이다. 수급장세를 감안하면 기술적인 금리 반락이 더 나올 수 있다. 그러나 편하게 매수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금리 하락 시도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4월 금융통화위원회도 관건이다. 긴축적 스탠스가 재확인될 경우 아무래도 시장은 부담이다. 숏도 롱도 아닌 중립적인 투자 스탠스는 당분간 더 지속된다고 보는게 편하겠다.
2007.05.04 I 황은재 기자
쉬어라 맛보라 즐겨라… 타이베이의 유혹(VOD)
  • 쉬어라 맛보라 즐겨라… 타이베이의 유혹(VOD)
  • &nbsp;[조선일보 제공] 대만에서의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나에게 남은 시간은 한나절 남짓. 이 금쪽 같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좋을까? 테마별로 공략하는 '타이베이 즐기기'. ▒ 가 볼만 한 곳 ▒ 온몸이 물 젖은 솜처럼 무겁고 피곤하다면_발 마사지 ‘2번’ 마사지사 차이전원(蔡振文)씨가 독수리 발톱처럼 생긴 나무봉 끝으로 왼발 엄지발가락과 검지발가락 사이를 후벼 파듯 문질렀다. 너무 아파서 몸이 뒤틀렸다. 안락의자 팔걸이를 두 손으로 꽉 움켜쥐었다. 꽉 깨문 이 사이로 신음이 새 나왔다. 하얀 마스크 너머 차이씨 얼굴은 잔인하리만치 무표정했다. 아픈 부위는 신체 특정 부위의 건강이 나쁜 신호라는데, 나의 발은 어디랄 것 없이 고통 덩어리다. “처음이라 그럴 거에요.” 여자 안내원이 웃는다. 여기는 민취안둥루(民權東路)에 있는 타이지탕(太極堂) 발 마사지 센터. 외국을 뻔질나게 드나드는 여행사 사장이 “대만에 가면 발 마사지를 꼭 받아보라”고 적극 추천했다. “방콕은 너무 세서 아파요. 중국은 기술이 떨어지죠. 대만이 최고예요.” 마사지 클리닉 700여개가 타이베이에 있는데, 특히 민취안둥루에 몰려있다. 발 마사지를 마치고 나니 서서히 열이 오르더니 나른하면서 어지럽기까지하다. 호텔방에 돌아와 침대에 누웠다. 잠깐 눈을 감았다 떴다 싶었는데 아침이었다. 몸이 가뿐하다. 발 마사지는 30분 기준 300~1000NT$(대만 달러). 타이지탕에서는 발 마사지 550NT$, 전신 마사지(1시간) 1000NT$ 받는다. 民權東路2段134號, 886-2-2571-2017. 가장 유명한 곳은 쯔허탕(滋和堂·Giwodo Foot Massage Clinic)이다. 일본 관광객이 많다. 영어·일어가 되는 마사지사가 많아서 중국어를 하지 못해도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간단한 건강상담도 해준다. 대신 발 마사지 700NT$, 어깨 마사지 700NT$, 전신(1시간) 1400NT$로 비싼 편이다. 新生北路1段59號, 886-2-2523-3376 ▲ 대만을 대표하는 사원 룽산스에서 기도하는 사람들&nbsp;사업이 번성하길 바란다면_상업의 신 관우를 모신 싱톈궁(行天宮) 비즈니스맨이라면 관제(關帝)를 모신 싱톈궁(行天宮)에 가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관제는 삼국지에 등장하는 관우(關羽). 관우는 중국에서 상업의 신(神)으로 숭배된다. 상업의 필수품인 장부와 주판을 처음 사용했다는 거다. 그래서 싱톈궁은 사업의 번성을 기원하는 대만사람들로 언제나 북적댄다. 한국보다 한층 화려한 단청(丹靑)으로 장식된 건물을 둘러보기만 해도 재미나다. 관우는 전쟁의 신이기도 하다. 그래서 경찰의 수호신이자 조직폭력배의 수호신으로 숭배 받는다. 민취안둥루(民權東路)에 있으니 발 마사지 전후로 들리기 편리하다. 民權東路2段109號, 886-2-2502-7924. 입장료 없다. 화려하기론 룽산스(龍山寺)도 빠지지 않는다. ‘타이베이에서 단 하나의 사원을 방문해야 한다면 단연 룽산스’라고 꼽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타이베이 나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사원이다. 1738년 건립됐으나 천재지변과 전쟁 등으로 여러 차례 파손됐다. 현재 건물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재건한 것이다. 관음보살을 모시는 절로, 이곳 관음보살상은 전쟁으로 본당이 소실됐을 때도 전혀 피해가 없을만큼 영험하다고 한다. 廣州街211, 886-2-2302-5162. 롱산스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다. 입장료는 없다. ▲ 타이베이-비즈니스맨의 수호신 관우 모신 싱톈궁(行天宮)/조선일보 김성윤 기자 문화·예술로 교양 넓히고 싶다면_고궁박물원(故宮博物院) “중국에는 중국미술의 껍데기만 남았다”고 극단적으로 말하는 미술애호가들도 있다. 그렇다면 중국 전통 미술 알맹이는? 대만 고궁박물원(故宮博物院)에 있다. 1949년 국민당 정부가 공산당에 밀려 퇴각하면서 역대 황제들이 고궁(故宮) 즉 자금성(紫禁城)에 모은 방대한 미술컬렉션 중 알짜만 대만으로 가져왔다. 고르고 고른 것이 무려 70만점이다. 송(宋)나라 도자(陶磁)와 산수화가 백미(白眉)로 꼽힌다. 고궁박물원은 3년여 보수를 마치고 지난 2월 재개관했다. 버스가 박물원 바로 앞에 정차하고,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는 등 관람이 훨씬 편해졌다. 입장료 160NT$. 한국어 오디오가이드를 100NT$에 빌릴 수 있다. 시내에서 빨간색(Red) 30번 버스가 운행한다. 어른 50NT$. 택시로는 약 20분 걸리며 165NT$쯤 나온다. 직장동료에게 줄 선물을 구입할 기념품점도 있다. 미니어처 청화백자를 매단 휴대전화 끈(150NT$), 고궁박물원에서 가장 인기 많은 작품인 ‘옥(玉)배추’ 미니어처(100NT$·사진) 등을 판다. 오전 9시~오후 5시, 연중무휴. 886-2-2881-2021, www.npm.gov.tw ★ 여행 Tip ● 레 스위트 칭청(Les Suites Ching-Ch eng·臺北商旅 慶城)은 부티크호텔의 아늑함과 친근함, 비즈니스호텔의 기능성과 편리성이 조화를 이뤘다. 호텔 어디서나 무선 인터넷이 가능하고, 로비에 비치된 컴퓨터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싱글·트윈룸 약 7500NT$부터(부가세 별도). 慶城街12號, 886-2-8712-7688, www.suitetpe. com.tw. ● 샹그리라 파이스턴플라자 호텔(Shang ri-La’s Far Eastern Plaza Hotel)은 김영삼 전 대통령도 묵은 고급 호텔. 오피스가 몰린 둔화난루(敦化南路)에 있어서 편리하다. 싱글·트윈룸 9900~13400 NT$(부가세 별도). 객실에서 인터넷 사용 가능하지만 1시간당 300NT$(또는 1일 600NT$)를 내야한다. 敦化南路2段201號, 886-2-2378-8888, www.shangri-la.com ● 타이베이↔공항 가격대비 만족도에서 공항버스(Airport Bus)가 가장 낫다. 1인 125~135NT$. 오전 5시~오후 11시까지 15분마다 공항터미널을 출발, 시내 곳곳에 내려준다. ※ 1대만달러(NT$)=약 28원 ▒ 먹을 거리 ▒ ▲ 돼지족발로 유명한 "첸룽주자오"의 다진 돼지고기를 얹은 덮밥(左)과 "라오천뉴러우멘"의 얼큰하고 구수한 뉴러우멘(右).딱딱한 비즈니스 디너에 질렸다면_타이베이 거리음식 타이베이의 거리는 위험하다. 거리음식이 너무 맛있고 다양해서 자칫 방심하단 살찌기 십상이다. 거리음식을 맛보려면 용캉제(永康街)로 간다. 바로 옆 대만사범대학(스다·師大) 기숙사 학생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노점상과 식당으로 가득한 거리다. 미국 KFC보다 더 맛있는 닭튀김 노점상이 여럿 있다. 바삭하게 튀긴 닭고기에 후추를 뿌려 느끼함을 없앤다. 대개 40NT$ 받는다. 스린야시장(士林夜市)은 타이베이 최대 야시장. 닭튀김은 물론 기름에 튀긴 밀전병(12NT$), 인도식 밀전병 난(60NT$) 등 없는 음식이 없다. 한국의 신촌과 비슷한 시먼딩(西門町) 골목을 걷다 보면 사람들이 길에 서서 허겁지겁 뭔가를 퍼먹는 가게가 보인다. 아쭝?셴(阿宗麵線)이다. 가츠오부시(가다랑어포)를 연상케하는 구수한 국물에 가느다란 국수를 잔뜩 넣고 오래 끓인 듯 죽처럼 걸죽하다. 먹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마력이 있다. 돼지곱창이 쫄깃쫄깃 씹힌다. 소 40NT$, 대 55NT$. 峨眉街8號之1, 886-2-2388-8808, www.ay-chung.com 시먼딩 홍루극장(紅樓劇場) 근처 펑다카페(蜂大??)는 직접 볶은 원두로 뽑은 커피가 진하면서도 텁텁하지 않다. 가게가 오픈한 1950년대 인테리어를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커피와 쿠키 세트가 100NT$. 오전 8시~오후 10시30분, 成都路42, 886-2-2371-9577. 술 마신 다음날, 혹은 기름진 중국음식에 질렸다면 얼큰한 뉴러우?(牛肉麵)이 좋겠다. 진짜 뉴러우?을 맛보려면 난징둥루(南京東路) 골목에 있는 라오천뉴러우?(老陳牛肉麵)으로 간다. 육계장처럼 얼큰하고 구수한 국물에 국수를 말고 큼직한 쇠고기를 올린다. 소 80NT$, 대 100NT$. 南京東路4段133巷. ▲ 타이베이 거리음식-아쭝?셴 (阿宗麵線)/조선일보 김성윤 기자 height="345" id="V000045500" wmode="transparent" allowScriptAccess="always"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pluginspage="http://www.macromedia.com/go/getflashplayer">▲ 타이베이 거리음식-얼큰 구수한 뉴러우멘(우육탕면)/조선일보 김성윤 기자 딘타이펑(鼎泰豊) VS. 가오지(高記), 소롱포 만두의 지존은? 딘타이펑은 깨물면 고소한 육즙이 터져나오는 상하이식 만두 샤오룽바오(小籠包)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가게. 그런데 대만사람들은 “외국인들은 딘타이펑밖에 모른다, 모퉁이를 돌면 바로 가오지가 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도대체 어디길래 ‘감히’ 딘타이펑과 비교한단 말인가? 그럴 만했다. 가오지 샤오룽바오는 딘타이펑보다 조금 더 담백하면서 섬세하달까. 여기 비하면 딘타이펑은 육즙이 느끼하면서 진하다. 딘타이펑이 워낙 가볍고 섬세한 맛이기에 더 놀랍다. 가격은 180NT$대로 비슷하다. 딘타이펑 信義路2段, 886-2-2321-8927. 가오지 永康街3號, 886-2-2341-9971 ▲ 타이베이-샤오룽바오 만두의 지존 '딘타이펑'/조선일보 김성윤 기자 ▲ 타이베이-딘타이펑과 자웅을 겨루는 '가오지'/조선일보 김성윤 기자 분위기 있는 카페서 여유 즐기려면_타이베이의 유럽 톈무(天母) 타이베이 북쪽 양밍산(陽明山) 기슭에 있다. 외국인 학교가 이전하면서 외국인들이 이사왔고, 레스토랑·상점·술집이 들어서면서 서구적인 동네로 바뀌었다. 오풀리 초콜릿(Awfully Chocolate·天玉街38巷15號1樓, 886-2-2748-9602, www.awfullychocolate.com.tw)은 온통 흰색으로 된 미니멀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초콜릿가게. 초콜릿 아이스크림 90NT$. 정오~오후 11시. 피자리아 리알토(Pizzeria Rialto)는 마르게리타 등 다양한 피자를 200~500NT$에 판다. 오전 11시 45분~밤 9시30분. 멋진 2층 건물에 들어선 하겐다즈도 사람들 눈길을 끈다. ▲ 타이베이 속 유럽 톈무(天母)/조선일보 김성윤 기자 ※ 매주 연재하는 '시티 가이드'는 기업체 출장 전문 여행사 BT&I(www.btikorea.com)와 함께 한국인들이 비즈니스를 위해 가장 자주 찾는 외국 도시의 볼거리·먹거리, 쇼핑 정보를 소개하는 시리즈입니다.
  • 뉴욕증시 혼조 지속..지표 해석 혼란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30일 오후 뉴욕 주식시장이 여전히 엇갈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우는 상승, 나스닥은 하락세다.3월 개인 소비지출 지표 결과를 둘러싸고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3월 개인 소비는 부동산 둔화로 인한 소비 위축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4월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PMI) 지수, 3월 건설 지출 등 이날 발표된 기타 지표들도 모두 월가 예상을 하회했다.다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가 월가 예상을 하회, 인플레 우려를 누그러뜨린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메릴린치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고 버라이존이 비교적 긍정적인 실적을 내놓은 것도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유가도 큰 폭 하락했고 M&A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현지시간 오후 2시23분 다우 지수는 1만3147.51로 전일대비 26.57포인트(0.20%) 올랐다. 나스닥은 2547.81로 9.40포인트(0.37%) 내렸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0.67달러(1.01%) 낮은 배럴 당 65.7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美 3월 개인소비 예상 하회..인플레 우려는 감소미국 상무부는 3월 미국의 개인 소비 지출이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0.5%보다 낮은 수치다.인플레이션을 반영한 3월 실질 소비 지출은 0.2% 하락했다. 2005년 9월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이다. 부동산 둔화와 휘발유 가격 상승 등이 소비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3월 개인 소득은 0.7% 증가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월가 예상치 0.6%보다도 좋았다. 3월 가처분소득도 0.7% 늘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은 보합을 기록,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0.1% 상승보다 낮았다.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은 전년동월비로도 2.1% 상승해 2월의 전년동월비 상승률 2.4%보다 낮았다.◆씨티, 헤지펀드서 분할 압력..야후도 주목세계 최대 금융회사인 씨티그룹(C)이 헤지펀드로부터 분할 요구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내부에서 나왔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보도했다. 씨티그룹이 너무 비대하고 사업구조도 복잡하기 때문에 분할 후 경영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이유다.그동안 시가총액 2600억달러에 달하는 씨티그룹이 헤지펀드들의 공격 대상이 되기에는 규모가 너무 크다는 인식이 컸다. 그러나 최근 씨티그룹 고위 경영자는 "씨티그룹이 타겟이 되기에 너무 큰 것도 아니다"라며 처음으로 분할 가능성을 인정했다. 씨티 주가는 1.76% 올랐다.야후(YHOO)는 온라인 광고 거래 업체인 `라이트 미디어`의 잔여 지분을 모두 인수하기로 했다. 야후는 작년 10월 라이트 미디어의 지분 20%를 확보한데 이어 이번에 나머지 지분을 6억8000만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라이트 미디어는 온라인 광고를 거래하는 라이트 미디어 익스체인지를 운영하고 있다. 야후는 이번 잔여지분 인수로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가는 0.33% 내렸다.◆ABN 암로-도이체 뵈르제 행보도 관심바다 건너 유럽에서도 M&A 재료가 여전하다. 네덜란드 최대 은행 ABN암로의 인수 향방은 영국 2위 은행 스코틀랜드 왕립은행(RBS)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ABN암로는 영국 3위 은행 바클레이즈와의 인수 합의 조건으로 전날 재무 상황을 공개하기로 했었지만 이를 포기했다. ABN암로는 미국 내 자회사인 라살은행을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에, ABN암로를 영국 3위 은행 바클레이즈에 매각하기 위해 협상을 벌여왔다. 특히 RBS가 ABN암로는 물론 라살은행까지 모두 인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FT는 보도했다.프랑크푸르트 주식시장을 운영하는 독일 최대 증권거래소 도이체뵈르제는 미국 2위 옵션 거래소인 ISE를 28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메릴린치 자사주 매입..버라이존 실적 호조메릴린치(MER)는 6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주가는 1.14% 올랐다.미국 2위 이동통신회사 버라이존(VZ)은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8.4% 감소한 15억달러(주당 51센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다만 특별 항목을 포함한 1분기 순이익은 16억3000만달러(56센트)로 월가 전망치 53센트를 상회했다.같은 기간 매출은 6.4% 증가한 225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매출도 월가 예상치 224억9000만달러보다 높았다. 주가는 1.35% 상승했다.
2007.05.01 I 하정민 기자
  • 뉴욕증시, 보합권 혼조..지표 해석 혼란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30일 오전 뉴욕 주식시장이 보합권에서 엇갈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우는 상승, 나스닥은 하락세다.3월 개인 소비지출 지표 결과를 둘러싸고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3월 개인 소비는 부동산 둔화로 인한 소비 위축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다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가 월가 예상을 하회, 인플레 우려를 누그러뜨린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메릴린치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고 버라이존이 비교적 긍정적인 실적을 내놓은 것도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유가도 큰 폭 하락했다.그러나 4월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PMI) 지수, 3월 건설 지출 등 이날 발표된 기타 지표들도 모두 월가 예상을 하회했다.현지시간 오전 11시13분 다우 지수는 1만3147.59로 전일대비 26.65포인트(0.20%)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2556.44로 0.77포인트(0.03%) 떨어졌다.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0.67달러(1.01%) 낮은 배럴 당 65.7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美 3월 개인소비 예상 하회..인플레 우려는 감소미국 상무부는 3월 미국의 개인 소비 지출이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0.5%보다 낮은 수치다.인플레이션을 반영한 3월 실질 소비 지출은 0.2% 하락했다. 2005년 9월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이다. 부동산 둔화와 휘발유 가격 상승 등이 소비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3월 개인 소득은 0.7% 증가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월가 예상치 0.6%보다도 좋았다. 3월 가처분소득도 0.7% 늘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은 보합을 기록,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0.1% 상승보다 낮았다.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은 전년동월비로도 2.1% 상승해 2월의 전년동월비 상승률 2.4%보다 낮았다.◆씨티, 헤지펀드서 분할 압력..ABN암로 향방도 주목세계 최대 금융회사인 씨티그룹(C)이 헤지펀드로부터 분할 요구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내부에서 나왔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보도했다. 씨티그룹이 너무 비대하고 사업구조도 복잡하기 때문에 분할 후 경영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이유다.그동안 시가총액 2600억달러에 달하는 씨티그룹이 헤지펀드들의 공격 대상이 되기에는 규모가 너무 크다는 인식이 컸다. 그러나 최근 씨티그룹 고위 경영자는 "씨티그룹이 타겟이 되기에 너무 큰 것도 아니다"라며 가능성을 인정했다. 씨티 주가는 1.89% 올랐다.네덜란드 최대 은행 ABN암로의 인수 향방은 영국 2위 은행 스코틀랜드 왕립은행(RBS)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ABN암로는 영국 3위 은행 바클레이즈와의 인수 합의 조건으로 전날 재무 상황을 공개하기로 했었지만 이를 포기했다. ABN암로는 미국 내 자회사인 라살은행을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에, ABN암로를 영국 3위 은행 바클레이즈에 매각하기 위해 협상을 벌여왔다. 특히 RBS가 ABN암로는 물론 라살은행까지 모두 인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FT는 보도했다.◆야후, 라이트 미디어 잔여 지분 인수야후(YHOO)는 온라인 광고 거래 업체인 `라이트 미디어`의 잔여 지분을 모두 인수하기로 했다. 야후는 작년 10월 라이트 미디어의 지분 20%를 확보한데 이어 이번에 나머지 지분을 6억8000만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라이트 미디어는 온라인 광고를 거래하는 라이트 미디어 익스체인지를 운영하고 있다. 야후는 이번 잔여지분 인수로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가는 0.1% 올랐다.◆메릴린치 자사주 매입..버라이존 실적 호조메릴린치(MER)는 6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주가는 0.68% 올랐다.미국 2위 이동통신회사 버라이존(VZ)은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8.4% 감소한 15억달러(주당 51센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다만 특별 항목을 포함한 1분기 순이익은 16억3000만달러(56센트)로 월가 전망치 53센트를 상회했다.같은 기간 매출은 6.4% 증가한 225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매출도 월가 예상치 224억9000만달러보다 높았다. 주가는 0.66% 상승했다.
2007.05.01 I 하정민 기자
  • 아나운서 사생활 사진 유출 파문…"검찰에 수사 의뢰"
  • [조선일보 제공] 지상파 방송사에서 활동 중인 20대 인기 여자 아나운서가 남자 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떠돌고 있는 사진들은 연인끼리 진한 애정 표현을 나누는 장면까지 담고 있어서 '사생활 침해'라는 비판이 거센 상황이다.당사자들은 이번 사진 유포가 남자 친구의 미니 홈페이지 해킹에 의한 사건으로 보고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이 아나운서의 사생활을 담은 사진 50여 장이 인터넷에 처음 올라온 시각은 29일 새벽. 네티즌들이 게시판에 익명으로 거친 표현을 올려 평소에도 자주 사생활 침해 논란을 일으키던 D 인터넷 사이트 ‘아나운서 갤러리’가 진원지였다. 이 사진들은 게시판에 올라온 이후, P2P(peer to peer·서버를 통하지 않고 PC끼리 서로 파일을 주고 받는 것) 서비스, 메신저와 블로그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사진은 제3자가 봐서는 안 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여자 아나운서와 남자친구가 승용차 안에서 입을 맞추는 모습, 다른 남자가 같은 침대에 누워 있는 상황에서 아나운서와 남자친구가 키스하는 장면, 여자 아나운서가 겉옷을 벗은 상태로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문제의 사진들은 남자 친구의 비공개 개인 홈페이지가 해킹 당하면서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개인의 사생활 정보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인터넷 업체의 허술한 보안 시스템도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해당 여자 아나운서가 속한 모 방송사 아나운서국 관계자는 이날 "현재 당사자들이 심각한 사생활 침해로 판단해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네티즌들은 전반적으로 이번 아나운서의 사생활 사진 유출에 대해 대체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공인이라도 애인 사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행동이다. 이런 걸 공개하는 건 명백한 사생활 침해이고 명예 훼손”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이번 사진 유포를 그동안 여러 차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 해당 사이트와 게시판를 정화시키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따라 이번 인기 아나운서 사진 유출 파문은 국내 인터넷 공간에서 만연되고 있는 사생활 침해 및 명예훼손 등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SPN)강정화 "방송 때 한 말때문에 유재석씨에게 미안"
  • (SPN)강정화 "방송 때 한 말때문에 유재석씨에게 미안"
  • ▲ 강정화[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강정화는 연기자로서는&nbsp;또래답지 않게 여유와 끈기를 갖고고 있지만, 그녀에게도 자기만의&nbsp;속앓이는&nbsp;있다.&nbsp;요즘 그녀가 답답해 하는 것은&nbsp;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했던&nbsp;말들에 대한 것. 강정화는 얼마전 KBS2TV ‘해피투게더-프렌즈’에 출연했을 때&nbsp;"초등학생 시절에는 &nbsp;‘7막7장’을 읽고 저자 홍정욱씨가 이상형이었지만, 지금은&nbsp;유재석"이라고 말했다.&nbsp;&nbsp;&nbsp;방송이 나간 후 그녀의 이 말은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강정화는 “남자가 내 눈을 보며 불러주는 노래를 듣는 게 소원이었는데 유재석씨가 그렇게 해줬을 뿐”이라며 "가벼운 마음으로 한 말로 인해&nbsp;나경은 MBC 아나운서과 교제 중인 유재석씨에게 폐가 된 것 같다"고 미안 해했다. 중학 2년을 마치고 호주로 건너가 대학을 마친 그녀는 매사&nbsp;직설적이고 거침없이 의사표현을&nbsp;한다. 하지만 이런 태도가&nbsp;늘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 것은 아니다. 강정화는 "가끔 다른 사람에게 버릇없다는 오해를 사기도&nbsp;해 여성스러운 말투나 로맨틱한 모드를 공부해요"라고 밝혔다. 연기자가 된 뒤 촬영으로 제때&nbsp;잠을 못자는 것도 고민이다. 건강은 규칙적인 생활에서 나온다고 신념을 갖고 연기자로 나서기 전에는 밤12시만 되면 무조건 침대에&nbsp;누웠다. 그런데 연기자로 활동하면서 그 원칙을 지키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강정화는 “밤 새우고&nbsp;얼굴 핼쑥해지는 것은 나와 너무 맞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끝으로 강정화는 “봄인데다 곧&nbsp;생일도 다가오는 데 만날 남자친구가 없다. 문제는 내가 남자친구가 없다는 얘기를 해도 다들 이미지 관리용 발언으로 안다는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사진=김정욱 기자)
2007.04.25 I 김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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