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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화기관 벽 녹는 ‘소화성궤양’ 출혈, 식물 파우더로 지혈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식물 추출물로 만든 지혈 파우더가 소화성궤양 출혈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박준철 · 정다현 교수 연구팀은 소화기관의 벽이 녹는 소화성궤양으로 인한 출혈 치료에 식물 추출물로 만든 지혈 파우더를 사용하면 기존 치료법과 비교해 초기지혈 성공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사용도 용이하다고 18일 밝혔다.소화성궤양은 음식물을 소화하는 위산이 음식이 아닌 위, 십지이장 등 소화기관의 벽을 녹이는 질환이다. 소화성궤양이 악화하면 출혈이 발생한다. 지혈을 하더라도 출혈이 다시 발생하는 경우도 잦다. 65세 이상 환자에서 소화성궤양 출혈이 생기면 사망률이 10%에 이르고, 장기의 벽이 녹다가 구멍이 뚫려버리는 천공으로도 진행할 가능성이 있어 초기지혈이 매우 중요하다.최근 고혈압, 당뇨병 환자가 늘어나면서 심뇌혈관 질환 환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심뇌혈관 치료제인 아스피린, 항혈전제 등의 섭취율도 올라가고 있는데, 이 약들이 소화성궤양 유병률을 높이고 있다.기존에는 혈관 클립술, 열응고술 지혈, 전기응고소작법 등의 방법으로 치료했다. 이러한 치료법은 빠른 지혈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높은 숙련도가 필요하다는 등의 단점이 있다. 최근 파우더를 환부에 뿌리는 방식의 치료가 시간 단축뿐만 아니라 사용이 용이해 집도의의 숙련도에 의해 치료 결과가 크게 좌우되지 않으며, 식물 추출 성분으로 부작용이 거의 없어 많이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치료 효과를 명확히 확인한 연구는 이제까지 없었다.박준철 교수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소화성궤양 출혈로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병원 4곳의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216명을 대상으로 지혈 파우더의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했다.지혈 파우더는 식물 전분에서 추출한 다당류 물질로 상처 부위의 빠른 재생과 지혈을 돕는 흡수성 폴리머(AMP)가 함유돼 있다. 분석 결과, 지혈 파우더를 도포한 그룹(105명)에서의 초기지혈 성공률은 87.6%로, 혈관 클립술 등 기존의 방법으로 지혈한 그룹(111명)의 성공률(86.5%)보다 높았다.특히, 소화기관의 벽이 녹는 궤양의 진행도가 높은 나머지 동맥 혈관이 드러나 출혈이 시작되는 환자에서 지혈 파우더를 도포한 그룹의 초기지혈 성공률은 100%였다. 이에 반해 기존의 지혈법을 사용했을 때의 초기지혈 성공률은 86.4%에 그쳤다.지혈술 시행 30일 후 출혈이 다시 발생한 비율은 지혈 파우더와 기존의 치료법 간 차이가 없었다. 박준철 교수는 “최근 유병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소화성궤양 출혈은 천공으로 이어지거나 이로 인해 사망할 수 있어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식물성 지혈 파우더의 치료 효과를 전향적 무작위 배정 방법으로 처음 확인한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초기지혈을 통한 예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임상 위장병학과 간장학’(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최신 호에 게재됐다.
2024.01.18 I 이순용 기자
인구감소지역 당뇨병 관리 공백 유의해야
  • 인구감소지역 당뇨병 관리 공백 유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인구감소 지역 거주 주민의 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한국은 현재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로 인해 대다수의 지방 도시가 인구감소 위기를 맞고 있다.인구 감소지역.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순영 교수와 주영준 연구교수는 행정안전부 지정 인구감소지역거주 19세 이상 당뇨병 환자 28,477명을 대상으로, 질병관리청 지역사회건강조사(2021년) 자료를 통해 인구감소 지역 거주 여부와 △ 당뇨병 관리 교육 △ 당뇨병 안질환 합병증 검사 여부 △당뇨병 신장질환 합병증 검사 여부 등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그 결과 인구감소 지역 거주 당뇨병 환자가 인구감소 비위험 지역 거주 당뇨병 환자에 비해, 당뇨병 관리 교육을 받을 확률이 0.62배, 당뇨병 안질환 검사 0.79배, 당뇨병 신장질환 검사 0.64배 유의하게 더 낮았다.당뇨병은 평생 함께 가야 하는 대표적 만성질환으로 당뇨망막병증, 만성 신부전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다양한 당뇨병 합병증 위험이 있어 정기적인 검진 및 관리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연구팀은 “인구감소 지역은 대부분 농촌지역으로 지리적·의료서비스 제한, 낮은 사회경제적 특성 등 건강관리에 대한 제한점들이 지적돼 왔다”고 전했다. 특히 이러한 제한점들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의 자가 관리에 큰 장애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한국뿐 아니라 이미 많은 선진국에서 도시와 농촌 간 만성질환 관리의 격차가 보고되고 있으며, 격차 해소를 위해 의료자원, 교육자원 등 인프라의 불균형 해소를 위한 노력이 강조되고 있다.이순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실제로 인구감소 지역 당뇨병 환자들이 비위험 지역에 거주하는 당뇨병 환자에 비해 당뇨병 관리 교육 및 합병증 검사를 덜 받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더 늦기 전에 인구감소 지역의 만성질환 관리 행태를 점검하고, 지역 격차에 따른 건강 불평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Preventive Medicine(예방의학) 1월 호에 ‘Patients with diabetes in regions with population decline and likelihood of receiving diabetes management education and screenings for related complications in Korea(인구감소 지역 거주 당뇨병 환자의 당뇨병 관리 행태)’란 제목으로 게재됐다.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세종과학펠로우십사업 지원으로 진행됐다.
2024.01.17 I 이순용 기자
비타민D 비알콜성 지방간 예방 효과 국내硏 세계 최초 규명
  • 비타민D 비알콜성 지방간 예방 효과 국내硏 세계 최초 규명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비타민D가 비알콜성 지방간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밝혀냈다.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비타민D가 자연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비알콜성지방간(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 생성을 직접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을 최초로 규명해 전문학술지에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비알콜성지방간은 간에 5% 이상 지방이 침착된 경우다. 대한당뇨병학회 지방간연구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40.4%가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다. 지방간이 발생하면 간섬유화가 진행되는 간경변 및 간암뿐만 아니라, 2형 당뇨병 유병률은 2.2배, 심뇌혈관질환 유병률은 1.6배, 치매 유병률은 8% 정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결과 모식도서구인에 비해 한국인은 비타민 D 결핍환자가 증가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국내 비타민D 결핍 환자는 24만7077명으로 2017년(8만6285명)과 비교해 3배나 늘어난 상태다. 특히 노화가 진행되는 고령층에서 비타민 D 결핍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타민 D는 당뇨병 및 비알콜성 지방간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있으나, 그 효과와 작용 기전은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은 상황이다.국립보건연구원 내분비·신장질환연구과 연구팀은 노화 쥐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자연 노화에 의한 비타민D 결핍이 에너지를 생성하는 세포 소기관 미토콘드리아 내막 구조 조절 단백질인 Micos 60 양을 급격히 감소시킴으로써 간에서의 지방 축적이 크게 증가됨을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 아울러 노화쥐에 충분한 양의 비타민D를 보충하면 Micos 60 단백질을 직접적으로 증가시켜 지방간 생성을 억제함도 증명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의과학 분야 세계적인 학술지인 ‘실험분자의과학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논문 영향력지수 IF 12.8, mrnIF 95.56)’ 1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본 연구 결과는 비타민 D의 지방간 예방 효과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비타민 D에 의한 예방 효과와 그 조절 기전을 직접적으로 밝힌 의미 있는 연구”라며 “고령층에서 적절한 비타민 D 섭취가 노화로 인한 지방간 발생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24.01.16 I 이지현 기자
일가족 비극 낳은 소아 당뇨, 국가도 함께 치료해야
  • 일가족 비극 낳은 소아 당뇨, 국가도 함께 치료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충남 태안의 한 부부가 소아 당뇨병으로 고통받는 8세 딸과 동반자살한 비극적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부부는 수개월간 병원 치료비로 어려움을 겪으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아당뇨 환자는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해 가족과 간병인 도움이 필요한데 치료비 비용 부담이 커 소아당뇨 아동의 정부 지원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정부는 2020년부터 제1형 당뇨병 환자에 한해 고가의 인슐린 펌프, 연속혈당측정기와 송신기. 혈당측정 소모품의 건강보험을 적용 중이다. 간병인 지원 등 정부의 전반적인 소아당뇨 환자 지원정책 보완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치료비 부담이 큰 소아 당뇨병 환자 가정을 대상으로 한국사회 복지협회는 2000년부터 치료비를 지원 중이고 각 병원 사회사업팀과 여러 사회단체 정책 등으로 일부 치료비 지원이 가능해 환자 보호자들은 절대 낙담해서는 안된다.우리 몸은 밥을 먹으면 높아지는 혈당을 낮추기 위해 흡수된 포도당을 몸의 여러 세포에서 활용되도록 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있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생성되는데 췌장 기능이 나빠지면 혈당 조절이 안돼 당뇨병이 발생한다. 당뇨병은 혈액 속 포도당 수치가 높아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오는 병으로 만성질환이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아청소년센터 임인석 전문의(명예원장)는 “당뇨병은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지속 관리가 중요하다” 며 “관리하지 않으면 다양한 합병증이 오게 되는데 소아는 성인과 달리 망막/신장/혈관/신경 손상 등 합병증은 드물고 다만 당뇨병성 혼수와 저혈당 쇼크가 발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당뇨병은 성인병이지만 최근 소아청소년 층에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인슐린을 거의 생성 못하는 19세 미만 1형 당뇨병 환자는 2022년 1만4,480명으로 4년 전인 2018년(1만1,473명) 대비 26% 이상 증가했다.소아 당뇨병은 성인 당뇨병과 혈당수치 등 진단 기준과 증상은 같지만 차이점은 당뇨 유형이다. 당뇨병은 제1형(인슐린 의존형) 과 제2형(인슐린 비의존형)으로 분류하며 성인은 대부분 제2형 환자가 많고 19세미만 소아청소년은 제1형 환자가 전체 90%를 차지한다.성인은 상대적 인슐린 부족, 즉 비만에 의한 인슐린 감수성 저하로 발병하지만 제1형인 소아 당뇨병은 유전적 영향으로 호르몬 분비 결핍이 있거나 자가면역 기전, 인슐린 의존성으로 바이러스 감염 후 자가 항체가 생기거나 췌장이 훼손되어 발병한다.치료는 소아청소년에 주로 생기는 제1형 당뇨병의 경우 인슐린 주사 치료를 시행하며 성인에 해당하는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주사 없이 경구혈당강화제를 투여해 치료하는데 증세가 호전되지 않으면 인슐린 투약도 병행할 수 있다.임인석 전문의는 “소아 당뇨병은 피곤함과 식욕부진, 체중감소, 다뇨와 다식, 다갈, 갈증 등이 전형적인 증상으로 성격 변화, 시력약화, 숨막힘, 흉통과 복통, 구역질, 설사, 변비도 발생할 수 있으며 무작위 혈당이 200mg/dl 이상, 공복 혈당 126mg/dl 이상, 당부하검사상 200mg/dl일때 당뇨병으로 진단한다”고 전했다.소아당뇨병은 혈당 관리와 함께 당뇨 교육이 무엇보다 필요한데 아이들은 병의 정도를 제대로 알지 못해 환자 본인 뿐 아니라 보호자 대상의 인슐린 투여 및 조절법, 소아 당뇨병 전반적인 이해, 식단 및 운동법 등 별도 당뇨병 관리 교육은 필수적이다.당뇨환자는 심리적 갈등을 갖거나 스트레스로 우울증과 절망감 및 불안 증세, 그리고 식이 장애 등이 생길 수 있어서 가정에서는 정서적인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치료 과정에서 심리치료도 병행할 수 있다.
2024.01.15 I 이순용 기자
빛으로 비만과 당뇨를 치료한다
  • 빛으로 비만과 당뇨를 치료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십이지장에 빛을 쬐 비만, 당뇨 등 대사질환을 치료하는 술기의 효과가 확인됐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정문재 교수 · 내분비내과 구철룡 교수, 가톨릭대학교 바이오메디컬화학공학과 나건 교수 · 이상희 박사 연구팀은 내시경을 통한 빛치료로 당뇨 마우스 몸무게와 지방량을 각각 7%, 6% 감소시켰다고 15일에 밝혔다.비만대사 수술은 위를 줄이거나 영양을 흡수하는 소장의 길을 바꾸는 치료다. 당뇨병과 비만 치료 효과가 매우 커서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식약처도 고도 비만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 대상 비만대사 수술 시행을 허가했다. 하지만 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1%도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다. 부작용을 우려해서다.소화 과정을 빠르게 거치면서 구토, 어지러움, 식은땀 등이 나타나는 덤핑증후군이 대표적인 부작용이다. 또 위 폐쇄, 영양실조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으로 내시경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내시경을 통한 광역동치료(photodynamic therapy·PDT)가 비만, 당뇨 등 대사질환에 치료 효과가 있는지 살펴봤다. PDT는 빛에 반응하는 광과민제(광감각제)에 특정 파장의 빛을 조사해 주변 세포를 사멸시키는 방법이다.치료를 위해 조준한 세포는 십이지장에 분포하는 K세포다. K세포는 위억제펩티드(GIP)를 분비해 대사질환을 악화시키는 반면 L세포는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실험 당뇨 쥐 혈장 GIP 수치 비교.-1)을 분비해 혈당 · 체중 · 식욕 감소를 통해 대사질환을 호전시킨다. K세포가 주로 분포하는 십이지장 내부에 광과민제를 주입한 후 특정 파장의 빚을 조사해 GIP 호르몬을 분비하는 K세포를 제거하고 L세포를 증식하는 것이 이번 연구에서 시도한 치료 핵심이다. 이러한 내시경 광역동치료를 당뇨 쥐에게 적용했다. 치료 결과, GIP 분비가 줄어 몸무게 7% · 지방량 6% 감소는 물론 당뇨 개선 효과를 관찰할 수 있었다. 구철룡 교수는 “이번 연구는 광역동치료를 통해 소장 대사질환에 관여하는 세포 비율을 변화시켜 최근 각광받고 있는 비만 치료 약제 대체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정문재 교수는 “광역동치료는 수술에 비해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며 “인체 적용을 위해 시술을 다양한 조건에서 테스트하는 추가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Biomaterials)에 게재됐다.
2024.01.15 I 이순용 기자
지투이, 아이센스와 당뇨병 환자 관리 위한 전략적 협력 강화 MOU
  • 지투이, 아이센스와 당뇨병 환자 관리 위한 전략적 협력 강화 MOU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당뇨병 관리 통합 플랫폼 기업 지투이(대표이사 정창범)는 아이센스(099190)(대표이사 차근식, 남학현)와 포괄적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양사는 전략적 협력을 통해 아이센스의 연속혈당측정기(CGM: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와 지투이의 인슐린 주입기기(펌프 및 펜)간 호환성을 높이는 한편, 사업 영역을 넓힐 방안을 함께 구상한다는 전략이다.지투이는 최근 ‘디아콘(DIA:CONN) G8’ 인슐린 펌프와 전동형 스마트 인슐린 펜 ‘디아콘 P8’의 식약처 허가 갱신을 완료했다. 이번 갱신을 통해 당뇨병 환자 수준에 따른 4가지 볼러스(Bolus) 모드를 추가로 제공하게 됐으며, 연계 가능한 CGM 목록에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와 덱스콤의 ‘Dexcom G7’을 추가하며 편리성과 호환성을 높였다.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는 지난 해 국내 제품으로는 최초로 식약처 허가를 획득한 연속혈당측정시스템(CGM)이다.정창범 지투이 대표이사는 “케어센스 에어와 실시간 혈당 데이터 연동이 가능해지면서 디아콘 G8 인슐린 펌프의 PLGS(저혈당 예측 주입 멈춤) 기능이 온전히 발휘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통해 환자의 편리성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투이의 디아콘 G8과 디아콘 P8은 식약처 사용 인가를 갱신하며 식사량 고정법, 식사량 추정법, 탄수화물 계산법, 향상된 탄수화물 계산법 등 4가지 모드를 제공해 환자 수준별 맞춤형 볼러스 계산 기능을 향상시켰다. 특히 당뇨병 관리에 필요한 탄수화물 계량, 필요 인슐린 주입량 등의 개념을 환자가 최대한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번 지투이의 디아콘 서비스 허가 갱신으로 디아콘 앱의 무상 업데이트가 지난 1월 10일부터 애플 앱스토어 및 구글 스토어를 통해 진행 중이다.회사 측은 볼러스 계산기능과 연동된 스마트 인슐린 펜 치료법을 통해 복잡한 관리 방법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거나 CGM 및 인슐린 펌프를 24시간 착용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환자들의 부담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스마트 인슐린 펜을 활용한 치료법은 의료진으로부터 보다 다양한 환자를 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평가 받고 있다. 회사는 디아콘 플랫폼의 볼러스 계산 기능과 알고리즘을 꾸준히 개선하며 당뇨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방법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지투이는 디아콘 P8의 인지도 향상을 위한 시판 후 임상시험과 함께 디아콘 P8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디아콘 P8 PLUS’ 허가 임상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완전인공췌장(Artificial Pancreas System, APS) 관련 허가 임상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회사는 성공적인 임상시험을 위해 지난해 연말 62억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 유치도 진행한 바 있다.
2024.01.15 I 이정현 기자
뇌졸중 위험 높이는 고혈압만 잡아도
  • 뇌졸중 위험 높이는 고혈압만 잡아도[뇌졸중 극복하기]
  • 서울대 의대 학사, 석·박사를 거친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는 현재 대한뇌졸중학회에서 홍보이사를 맡고 있다. ‘뇌졸중 극복하기’ 연재 통해 뇌졸중이 치료 가능한 질환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서울대병원 신경과 김태정 교수] 뇌졸중은 갑자기 뇌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전체 80~85%) 터져서(뇌출혈 15~20%) 발생하는 필수 중증 응급질환이다. 뇌졸중의 위험인자에는 나이, 성별, 유전적 요인, 고혈압, 당뇨병, 흡연, 음주, 이상지질혈증, 심장질환, 비만 등이 있다. 하지만 나이, 성별, 유전적 요인은 스스로 조절과 관리가 어려운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치료가 어렵고, 그 외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 등의 혈관성 위험인자와 흡연, 음주, 비만과 같은 생활습관 교정이 가능한 위험인자는 적극적인 조절을 통해서 뇌졸중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다.◇ 女보다 男이 더 ‘위험’고혈압은 가장 중요한 혈관 위험인자이다. 2021년 질병관리청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고혈압 유병률은 남성 25.2%, 여성 17.1%였다. 연간 국내 고혈압 유병률 변화(표=질병관리청)고혈압은 나이가 많을수록 유병률이 높아지고 뇌졸중 환자에서 70% 이상은 기저 질환으로 고혈압을 가지고 있다. 고혈압은 뇌경색과 뇌출혈에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뇌졸중 인구집단 기여위험도가 30%로 가장 높은 질환이다. 수축기혈압이 20mmHg 높으면 뇌경색의 위험도는 1.7배, 뇌내출혈의 위험도는 2.8배, 지주막하출혈의 위험도는 2배 정도 높아진다. 혈압이 높은 경우가 지속될 경우 혈관 벽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며 혈관에 동맥경화를 유발할 수도 있고 혈관벽의 구조 변화로 인하여 출혈의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혈압약을 꾸준히 복용한 군에서 수축기 혈압이 10mmHg 낮아지면 뇌졸중 발생 위험도를 약 40%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고혈압을 치료받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1년 연령대별 고혈압 유병률(표=질병관리청 제공)고혈압 치료의 목표 혈압은 나이나 심뇌혈관질환 위험도, 동반질환에 따라 다르다. 2022년 국내 고혈압 진료지침에 따르면, 합병증이 없는 고혈압의 경우 수축기/이완기 혈압 140/90mmHg 이하를 목표로 하지만 심뇌혈관질환 위험도가 높은 경우, 당뇨병, 알부민뇨가 있는 경우 130/80mmHg 이하를 목표로 조절하는 것을 추천한다. 뇌졸중 환자도 마찬가지로 목표 혈압은 140/90mmHg이지만, 소혈관질환으로 인한 뇌경색의 경우에는 130/80mmHg 이하를 목표로 하고 조절한다. 다만 노인인 경우 지나친 혈압 강하는 2차적 장기 손상을 가져올 수 있고, 뇌혈관의 만성적 협착 혹은 폐색으로 인한 뇌혈류 저하가 있는 환자는 지나친 혈압 강하로 뇌경색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이러한 경우에는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하여 목표 혈압을 수정해야 한다. ◇ 습관만 바꿔도 혈압 낮추는데 도움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꾸준한 고혈압 약물 복용 이외에도 여러 생활습관 교정이 혈압 강하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첫번째는 소금 섭취 조절이다. 한국인은 하루 평균 약 10g의 소금을 섭취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WHO(세계보건기구)의 하루 소금 섭취 권고량인 5g에 비해서 2배나 많은 양이다. 하루 소금을 10g 정도 섭취하는 고혈압환자가 소금 섭취를 5g으로 줄이면 수축기 혈압이 4~6mmHg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고혈압이 있고 특히 조절이 잘되지 않는 환자들은 소금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 소금의 권장 섭취량은 1티스푼 정도인 하루 6g 이하이다. 두번째는 체중조절이다. 과체중, 비만의 경우 대사증후군이 발생하고 역시 고혈압의 위험인자가 된다. 고혈압환자가 표준체중을 10% 이상 초과하는 경우 5㎏ 정도의 체중만 감량해도 혈압 강하 효과가 있다. BMI(체질량지수)를 25㎏/㎡까지 감량하는 것이 권고된다. 세번째는 꾸준한 유산소 운동이다. 일주일에 5~7회, 한 번에 30분 이상 유산소운동(걷기, 뛰기, 자전거타기, 수영 등)이 추천되며, 운동의 강도는 최대 심박수(220-연령)의 60~80% 정도 또는 그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추천된다. 네번째는 금연과 금주이다.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혈압의 인지율, 치료율 및 조절률은 1998년에 비해서 향상되어 현재는 고혈압환자에서 고혈압 조절률은 1998년 23.8%에서 2018년 73.1%까지 개선되었다. 이에 현재 고혈압성 뇌내출혈의 발생률은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아직 약 30% 환자에서는 관리가 잘되지 않고 있고, 아직도 고혈압은 뇌졸중 및 허혈성 심장질환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고혈압을 진단받았다면 뇌졸중의 예방을 위해서, 뇌졸중 발생 후에는 뇌졸중의 재발을 막기 위해 꾸준한 약물 복용,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가능한 목표혈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2024.01.13 I 이지현 기자
당뇨병 환자에게 겨울철 ‘족욕’은 괜찮을까?
  • 당뇨병 환자에게 겨울철 ‘족욕’은 괜찮을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난해 말 건강검진에서 당뇨병 진단을 받은 60대 남성 A씨는 최근 한파로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손발이 시리고 몸 전체가 추위를 견디기가 어려워 집에서 종종 족욕을 실시했다. 반신욕과 달리 간단하게 발만 담가 체온을 올려 혈액순환이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며 경직된 근육이나 긴장을 풀어 여러모로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한파가 찾아온 지난 주 A씨는 평소처럼 족욕을 실시했다. 하지만 평소와는 달리 족욕을 하며 붉게 변했던 발의 피부색이 돌아오지 않고 붓기가 심했다. 물집까지 잡혀 병원에 내원했더니 저온화상 진단을 받았다.A씨의 경우 당뇨병이 있는 상태여서 정상 사람과 달리 통증이나 뜨거움을 느끼지 못해 저온화상을 입게 된 것이다. 우리 몸의 에너지원 중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포도당은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 반드시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필요하다. 다양한 원인으로 인슐린 분비가 부족해지거나 기능이 저하되어 발생하는 대사질환이 당뇨병이다.당뇨병이 있는 경우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감각이 둔해진다. 세균 감염에 대한 저항력도 저하되어 발에 상처가 생겨도 모르거나 치유력이 떨어져 가벼운 상처에도 잘 낫지 않고 오히려 더 나빠지기 쉽다.당뇨병은 다른 질환에 비해 합병증이 무서운 질환으로 유명하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약 15∼25%는 한 번 이상 족부(발) 궤양을 경험하거나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병성 족부병증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 발 궤양이며 당뇨 환자의 발에 발생하는 모든 증상을 일컫는다. 발 궤양 환자의 50%가 감염 합병증을 동반하며 감염이 중증으로 진행된 경우 발을 절단하는 경우도 20%에 달한다.당뇨병이 있다면 족욕이나 목욕탕 등에서 뜨거운 물에 의해 발생한 수포나 발톱 정리 시 발생하는 상처, 꽉 끼는 신발을 착용해 발생하는 물집 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동병원 당뇨병센터 조아라 과장(내분비내과 전문의)은 “대사질환인 당뇨병은 여름철에 느끼지 못한 손발 시림을 겨울철에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차가운 날씨 탓에 몸의 대사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라며 “보온에 신경 써야 하지만 너무 뜨거운 물에 족욕을 하거나 전기장판 등 온열기구에 발을 가져다 대거나 핫팩을 피부에 바로 올리는 것은 삼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혈당 조절이 잘 안 되거나 당뇨병성 족부병증을 경험한 경우, 발 기형, 무좀, 굳은살, 티눈이 있는 경우, 신경합병증 또는 말초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흡연자 등은 당뇨병성 족부병증 발생률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당뇨병 환자가 족욕을 할 때에는 체온보다 조금 높은 38∼40도로 유지하되 온도계를 이용해 물의 온도를 정확하게 측정하도록 하며 온도계가 없다면 가족이 먼저 온도를 체크한 후 진행하는 것이 좋다.족욕은 30분 이하로 실시하며 수시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족욕 후에는 발 전체 및 발가락 사이를 잘 닦아 말리고 발가락을 제외한 부위에 보습제를 도포하여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해주어야 한다.매일 발톱 상태, 상처 유무, 피부 이상 등 발 전체를 관찰하도록 하며 겨울철 동상 예방을 위해 땀 흡수가 잘되는 보온 양말이나 통풍이 잘되고 안감을 댄 신발 착용 등을 권장한다. 수면 시 발이 시리다면 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족욕.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2024.01.13 I 이순용 기자
신년 건강 위한 '도파밍' 이렇게 실천해 보세요
  • 신년 건강 위한 '도파밍' 이렇게 실천해 보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2024 트렌드 코리아’에서는 도파밍(도파민+파밍), 즉 ‘즐거움을 위해 도파민이 나오는 행동이라면 무엇이든 시도하고 찾으려는 노력’을 올해 트렌드 중 하나로 전망했다. 신년을 맞아 힘차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몸이 필수.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강에 도움을 주는 도파밍과 해로운 도파밍을 잘 구별해야 한다. 몸에 좋은 습관은 기르되, 기분을 일시적으로 좋게 하지만 건강에 나쁜 습관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힘찬병원 정형외과 진호선 병원장은 “도파민은 행복감과 만족감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로 운동을 할 때도 분비된다”라며 “특히 근육은 관절을 이어줘 신체활동을 가능하게 하고 각종 기관의 움직이게 함으로써 건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기능을 하기 때문에 근육을 강화하는 생활 습관은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근육 키우는 운동습관, 건강에 좋은 도파밍우리 몸을 움직이게 하는 근육이 부족하면 체력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골절과 같은 부상을 당하기도 쉽다. 근력운동은 새해에 꼭 실천해야 할 대표적인 건강 도파밍이다. 하체나 허리의 근육이 강화되면 관절·척추 주변의 근육들이 더욱 튼튼해져 부상을 예방할 수 있고, 기본적인 건강 자체가 좋아져 건강수명도 늘어난다. 특히 허벅지 앞쪽에 있는 큰 근육인 대퇴사두근은 거의 모든 동작에 사용되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보행, 뛰기와 같은 활동 중에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해 무릎 관절 기능 유지와 무릎 부하를 줄여준다. 특히 허벅지 근육이 강화되면 당뇨병 등 대사질환의 위험도 크게 줄일 수 있다. 근육은 몸속 장기와 조직 중 포도당을 가장 많이 소모하는 부위인데, 허벅지에 가장 많은 근육이 모여있기 때문이다.허벅지 근육을 키우는 대표적인 운동으로 스쾃을 꼽을 수 있다. 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허벅지가 수평이 될 때까지 엉덩이를 내리는 동작이다. 단, 무릎 건강이 좋지 않을 경우 허벅지를 70도까지만 구부리면 무릎에 부담을 덜 주면서 비교적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또 한 발을 앞으로 내딛고 앞발과 뒷발의 무릎이 90도가 되도록 앉는 런지 운동도 하체 근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선 자세에서 한쪽 다리를 들어 올려 무릎을 굽혔다 펴는 동작도 남녀노소가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운동으로, 하체 근력을 키우고 무릎 관절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또 허리와 골반, 복부 등을 지탱하는 코어 근육을 강화하면 척추를 바르게 잡아주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직접적으로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도 감소해 허리 질환 발생 가능성이 줄어든다. 플랭크는 대표적인 코어 강화 운동으로 주먹을 바닥에 대고 엎드린 뒤 팔꿈치를 90도로 굽혀 몸을 지탱하는 자세를 유지해 주면 된다. 사무실이나 집안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기역 자 스트레칭도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복근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의자 등받이를 잡고 상체를 숙인 후 허리를 위로 끌어올렸다 멈추고 다시 곧게 펴는 자세를 반복해준다.◇ 자극적 식습관, 음주·흡연 등은 피해야 할 도파밍지난해 한 배달 앱의 신규 인기 메뉴에 탕후루와 마라떡볶이가 1,2위로 선정됐다. ‘단짠맵’이라고 불리는 이런 자극적인 음식은 먹을 때 도파민을 분비시켜 잠깐의 즐거움을 줄 수 있지만 막상 섭취 후에는 속이 더부룩하고 화장실을 자주 찾는 경우도 많다. 또 자극적인 음식은 식도, 위, 소장, 대장 등 소화기관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건강을 위해서는 피해야 할 도파밍이다. 먹는 즐거움을 포기할 수 없다면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을 대체할 식단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가급적 포만감 높은 통곡물과 채소를 중심으로 구성된 저염식 식단이 좋고, 단백질은 붉은 고기보다는 생선, 가금류, 콩류, 달걀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 단 음식이 먹고 싶다면 당분이 적은 자몽이나 딸기,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블루베리, 그린키위 등의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인천힘찬종합병원 소화기내과 손효문 부원장은 “우리나라는 위암, 대장암 같은 소화기 관련 암의 발병률이 높은 편에 속하며, 발병 연령대도 다양하기 때문에 검진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금연과 금주도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적정량 이상의 술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도 피해야 할 도파밍이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 ‘술방’, ‘혼술’, ‘홈술’ 등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음주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많다. 실제로 질병관리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0년 10.9%였던 고위험 음주율이 2022년에는 12.6%로 증가했다. 술을 마시면 당장은 기분이 좋아지고 즐겁지만 과도한 음주는 위와 간 등 소화기관뿐만 아니라 심혈관 및 뇌혈관 등 각종 신체 부위의 질환 위험을 높인다. 건강을 위해 금주는 필수지만 어쩔 수 없이 술자리를 가져야 한다면 가급적 절주하고 일주일에 2회 이상은 마시지 말아야 한다. 또 음주 시에는 알코올의 체내 흡수를 지연시키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간세포 재생에 도움을 주는 단백질 안주와 알코올 분해에 이로운 과일, 채소를 함께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건강에 백해무익한 담배도 끊어야 한다. 금연은 애연가들의 단골 새해 목표지만 실천에 옮기는 것은 무척 어렵다. 우리 몸이 니코틴에 중독돼 금단현상이 심하기 때문. 스스로의 노력만으로는 금연에 성공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금연 의지가 있다면 보건소나 의료기관의 금연 클리닉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금연 클리닉에서는 흡연자의 상황과 니코틴 중독 정도를 평가해 개별화된 상담과 약물요법을 병행하기 때문에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2024.01.13 I 이순용 기자
치아 교정에 늦은 나이 없다, 노년 치아 교정 주의사항은?
  • 치아 교정에 늦은 나이 없다, 노년 치아 교정 주의사항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치아 교정은 어릴 때, 젊을 때 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노년층까지 범위가 확장됐다. 과거 노년층은 구강에 남은 치아가 없을 정도로 구강 내 건강이 안 좋았지만, 요즘의 노년층은 치아도 잘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교정 치료 장치가 다양하게 개발돼 나이가 들어서 교정 치료를 받아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노년층이 교정 치료를 받으려면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교정과 강윤구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임플란트 위한 교정 일반적...심미적인 이유도 늘어치아 교정을 받으러 오는 노년층 중 다수는 선행 치료로 교정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다. 이미 상실된 치아를 임플란트 등으로 회복하고자 하는데, 치아 배열이나 공간이 맞지 않아 치아 교정을 먼저 시행해야 할 때 교정 치료가 필요하다. 강윤구 교수는 “이외에도 최근에는 양치가 더 잘되게 하기 위해 치아를 바르게 펴거나, 심미적인 이유로 치아를 바르게 펴고자 치아 교정을 찾는 노년 환자들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아 상태 좋을수록 도움 되는 교정 치료노년층의 교정 치료가 늘게 된 건 요즘 노년층이 치아를 잘 유지했기 때문이다. 과거 노년층은 구강 내에 남은 치아가 없을 정도로 구강 내 건강이 안 좋은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치아를 대부분 잘 유지하고 있고, 문제가 있어도 부분적으로만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치아 교정이 자연 치아를 오래 유지하고, 잘 쓰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바르게 배열된 치아는 더 젊어 보이고 건강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지나치게 망가진 잇몸뼈· 이동하는 치아가 임플란트면 불가능치아 교정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은 두 가지 경우가 있다. 먼저, 치주질환으로 잇몸뼈가 지나치게 망가져 있다면 교정 치료 자체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치아 뿌리 기준으로 절반 정도만 잇몸뼈가 있어도 교정 치료가 가능하다. 둘째로 교정을 위해 움직이려는 치아 부위에 과거에 심은 임플란트가 있는 경우 교정 치료가 불가능하다. 이 두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젊은 환자와 동일하게 치아 교정이 가능하다.◇ 노년층은 구강 구조 변화에 불편감 클 수 있어 주의 필요노년이 되면 신체가 안정화되어 치아 교정과 같은 구강 내 구조의 변화는 그 자체로 불편감이 클 수 있다. 강윤구 교수는 “반드시 모든 노년층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치료 중간 치아 맞물림의 변화도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며, “교정 치료를 받으려는 노년층은 젊은층에 비해 불편감이 더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뇨병·골다공증 환자는 치료 주의해야치아 교정이 절대 불가능한 질환은 없다. 하지만 기저 질환, 복용 약에 따라 교정 치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를테면 잇몸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골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는 교정 치료 계획에 영향이 있다. 가장 흔한 예로, 당뇨병으로 인해 잇몸뼈가 약화된 경우라면 조금 더 조심스럽게 교정 치료를 결정해야 한다. 골다공증 환자라면 치아 이동은 문제가 없으나 교정이 끝난 후 다시 치아가 원래 자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일부 골다공증 치료제는 치아 이동을 저하시킬 수 있다. 그 외에도 여러 질환이나 약제가 치아 교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교정과 전문의와 상담 시 반드시 본인의 질환이나 복용 중인 약에 대한 고지가 필요하다.◇ 노년층 역시 ‘덜 보이는 장치’ 선호교정 치료를 받는 사람 대부분은 불편감이 덜하고 겉으로 덜 보이는 장치를 선호한다. 교정 치료를 받으러 온 노년층도 대부분 ‘덜 불편하고, 덜 보이는 장치’를 선호한다. 이런 요청이 있을 때는 특수 코팅된 와이어를 이용하는 교정 치료를 권하고 있다. 브라켓이라고 하는 일반적인 교정 장치에 비해 돌출된 모서리가 없어 편하고 부피감이 적으며, 철사만한 줄이 붙어 있는 것으로 보여 겉으로 보기에도 장치가 두드러지게 보이지 않는다. 그 외에도 간단하게 치아 안쪽으로 붙여서 보이지 않는 교정 장치, 투명 교정이라 하여 착탈식으로 투명한 틀을 치아에 끼워서 하는 교정 장치 등 불편감이 적으면서 심미적 저하가 미미한 장치들이 있다.◇ 교정 장치 · 방법, 젊은 환자와 차이 없어교정 장치, 치료 방법은 젊은 환자와 큰 차이가 없다. 원리도 동일하다. 그러나 노년에는 세포 활성도 등이 낮아 치아 이동 속도가 느릴 수 있다. 강윤구 교수는 “노년층 환자들은 치아 이동으로 인한 불편감, 통증이 젊은 환자에 비해 심한 경향이 있다”며 “그래서 개개인의 잇몸 상태나 치아 상태에 따라 치아 이동에 필요한 교정 장치의 디자인, 교정 힘의 강도, 내원 주기 등을 조절하여 맞춤 치료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1.12 I 이순용 기자
큐라클, '먹는' 망막질환 치료제로 글로벌 판도 바꾼다③
  • [2024 유망바이오 톱10]큐라클, '먹는' 망막질환 치료제로 글로벌 판도 바꾼다③
  • 지난해 초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투자 유망한 바이오 기업 10곳을 자체적으로 엄선, 발표했다. 이들 유망 투자 바이오 기업 10곳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올해 연초에 집계해 보니 무려 42.1%에 달했다. 같은 기간 21.1% 상승한 KRX 헬스케어 지수를 2배 뛰어 넘는 수치여서 바이오 투자자들로부터 이례적 관심을 받고 있다. 헬스케어 지수대신 팜이데일리가 엄선한 바이오 톱10 기업에 투자했다면 100%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 팜이데일리는 올해도 연초부터 총 10편에 걸쳐 ‘2024 유망바이오 기업 톱10’을 연재하고 있다. 올해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투자유망 기업들의 수익률이 어떻게 나올지 벌써부터 바이오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편집자 주].[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큐라클(365270)이 세계 최초 경구(알약) 망막질환 치료제(CU06) 개발 성공을 목전에 뒀다. 큐라클이 CU06 개발이 성공하면 안구 내에 주사하는 주사제뿐인 현재 망막질환 치료제 시장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꿀 것이란 전망이다.망막 혈관질환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31년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망막질환 치료제인 아일리아는 글로벌 톱10 블록버스터 치료제로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일리아는 지난해 매출 96억4740만달러(12조5532억원)를 기록했다. 2022년에 발매된 바비스모는 지난해 3분기까지 17억달러(2조2117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들 치료제 모두 안구 주사제다. CU06이 성공하면 아일리아, 바비스모 시장파이를 고스란히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CU06이 시장의 관심을 끄는 이유다.3일 큐라클에 따르면, 큐라클은 현재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 60명 대상으로 망막질환 치료제 ‘CU06’의 미국 임상 2a상을 완료하고 결과를 분석 중이다. 큐라클은 해당 임상 결과를 오는 5월 5일에서 9일 사이 열리는 미국시과학안과학회(ARVO)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효능 확인되면 망막질환 치료제 판도 바꿔큐라클 CU06의 효능은 빠르면 이달 말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병원 외래교수 겸 안과전문의는 “안구 내 주사제를 맞으면 ‘최대교정시력’(BCVA, Best Corrected Visual Acuity)이 평균 7글자 가량 개선된다”면서 “반면 경구용 치료제는 1~2글자 수준의 BCVA 개선에 그친다”고 비교했다. 그는 이어 “당뇨병성 황반부종 경구제 개발에 실패한 이유”라며 “만약, CU06이 주사제와 비슷한 수준의 임상 결과를 내놓는다면 망막질환 치료제 시장 자체가 완전히 뒤집어진다”고 내다봤다. BCVA는 교정 렌즈(안경이나 콘택트 렌즈 등)를 통해 달성할 수 있는 가장 선명하고 명확한 시력을 의미한다. 시력 검사에서는 보통 시력 검사판을 사용한다. 이 검사판에는 여러 줄의 글자가 있고, 각 줄의 글자 크기는 위에서 아래로 갈수록 점점 작아진다. ‘7글자 향상’ 은 환자가 이전에 비해 7개의 추가 글자를 읽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뜻한다.큐라클은 CU06 임상 2a상 관련해 오는 1월 말 임상시험수탁기관(CRO)으로부터 톱라인(Top-Line) 또는 요약결과(CSR Draft) 등을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CU06 2a상의 최종 임상시험결과 분석보고서는 오는 3월 말 나올 예정이다.큐라클 관계자는 “당뇨병성 황반부종, 습성 황반변성 등의 망막 혈관질환에 경구용 치료제가 아직 개발되지 못한 이유는 망막에 약물을 전달하는 게 기술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라며 “CU06 임상 2a상 약물 효과가 입증되면 세계 최초로 먹는 망막질환 치료제가 탄생하는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효능 확인되면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CU06 효능이 임상 2a상에서 확인되면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이 커진다는 분석이다. 당장, CU06이 프랑스 떼아에 기술수출 계약이 체결됐지만, 어디까지나 아시아 판권은 제외다. 업계 전문가는 “동물실험 단계에서 CU06을 약 2000억원에 기술수출했다면, CU06 아시아 판권은 안전성과 효능 검증이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기술수출 금액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아시아 내 국가별로 판권을 쪼개 팔 수도 있기 때문에 CU06의 기술수출 가격이 크게 뛸 것”이라고 관측했다.임상 2상은 치료제 효능과 부작용을 평가하는 단계다. 신약 후보물질이 임상 2상을 통과하면 치료제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이는 치료제 기술수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단계별 임상시험 성공률은 임상 1상이 39%로 가장 낮았고, 2상 임상은 41%, 3상은 54%로 조사됐다.◇ 전체 파이프라인 가치 상승 불러올 것 CU06의 임상 2a상 성공은 큐라클 전체 파이프라인 가치 상승을 일으킬 전망이다. 큐라클 관계자는 “CU06의 추가 기술수출에 따른 현금유입이 이뤄진다면 CU104(궤양성 대장염), CU106(면역항암제 병용요법) 치료제의 임상개발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큐라클이 개발 중인 CU101~CU106 등 6개 치료제는 CU06과 같은 물질이다. CU101~CU106은 CU06이 FDA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이 확인되면서 FDA 임상 2상부터 개발을 시작할 수 있다. 그는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신약 기술수출 건수는 40개 이상”이라며 “이 중 기술수출 계약 시점에서 임상 2~3단계를 진행한 파이프라인은 손에 꼽는다”고 진단했다. 이어 “CU06이 큐라클이 지금껏 개발한 물질 중 가장 효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했음을 의미한다”면서 “여기에 큐라클의 임상수행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말한다”고 강조했다.큐라클은 지난 2021년 CU06을 떼아에 기술수출한 이후 비임상 시험과 FDA 임상 1상 시험을 완료했다. 지난해 FDA 임상 2a상을 완료했고 현재 최종결과 분석 중이다. CU06은 오는 7~8월 FDA 임상 2b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2024.01.12 I 김지완 기자
알테오젠, 곧 ALT-L9 임상 종료…바이오시밀러 1등 노린다
  • 알테오젠, 곧 ALT-L9 임상 종료…바이오시밀러 1등 노린다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알테오젠(196170)이 올해 상반기 내로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ALT-L9의 임상 종료를 앞두고 있다. 알테오젠은 ALT-L9가 아일리아의 특허를 회피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회사는 각종 특허를 바탕으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시장 1위 등극을 기대하고 있다.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의 종속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ALT-L9의 임상 3상을 1분기 내로 종료할 예정이다. 해당 임상은 2021년 12월 체코를 시작으로 한국 등 12개국 45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 중이다.미국 리제네론이 개발한 아일리아는 황반변성과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 치료에 쓰이는 안과질환 치료제다. 2022년 글로벌 매출액은 97억5699만달러(약 12조7000억원)에 달한다.아일리아는 오는 2025년 11월 유럽에서, 올해 5월에는 미국에서 물질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 다만, 미국의 경우 물질특허 만료 후에도 제형특허가 존재하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실질적으로 2027년 6월 이후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국내 다수의 기업들도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위해 속도를 내고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삼천당제약 등이 제품 임상을 완료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품목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알테오젠은 아직 임상 3상을 진행 중으로 개발 속도 측면에서는 다소 늦었지만 오리지널 제품 아일리아의 특허 만료 시점에 맞춰 품목허가 및 출시해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알테오젠 관계자는 “1분기 내로 임상 3상의 주요 데이터가 나올 예정이며 상반기 내로는 최종 임상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임상 진행 속도에 따르면 유럽시장 특허가 풀리는 2025년과 미국시장 2027년 출시를 맞추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알테오젠 ALT-L9의 항체 모식도. (사진=알테오젠)◇3가지 특허로 아일리아 시밀러 1위 자신알테오젠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개발 속도는 늦었지만 글로벌 진출 속도와 점유율 확대에서 만큼은 누구보다 빠를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알테오젠의 자신감은 오리지널 제품인 아일리아를 뛰어넘는 각종 특허에서 나온다. 알테오젠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개발 관련 제형과 프리필드시린지(PFS, 사전충전주사)에 이어 제법 특허 등 3가지 특허를 모두 확보했다.먼저 제형 특허와 관련해 항체의약품인 아일리아는 항체 외에도 약물의 양을 맞추기 위한 버퍼(Buffer)가 필요한데 알테오젠은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아일리아가 보유한 특허와 무관하게 개발이 자유롭다는 의미다.알테오젠 관계자는 “지난 2022년 리제레논이 비아트리스에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이 이 제형과 관련된 부분”이라며 “독자적 제형 기술로 다른 시밀러 제품과 차별성을 뒀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최근 아일리아의 매출 75% 가량이 PFS 제형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알테오젠도 관련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 특허 출원해 등록 국가를 확대 중이다.특히, 아일리아의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은 유리 주사기에 충전하는 형태지만, 알테오젠은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플라스틱 용기는 유리 제품과 다르게 실리콘 오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마지막으로 알테오젠은 제법 특허를 통해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알테오젠은 2022년말 유럽 특허청으로부터 ALT-L9의 배양공정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 유럽에서의 특허 등록은 한국과 러시아, 호주, 일본, 중국, 미국에 이어 7번째로 이뤄졌다.해당 특허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제조과정에서 필수적인 배양방법이 담겨 있으며 이를 활용하면 생산성 높은 제품을 제조할 수 있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제품 대비 저렴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ALT-L9는 동종의 바이오시밀러 중에서도 높은 생산성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알테오젠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해당 특허는 생산성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기 때문에 경쟁사들의 특허 침해 여부도 지속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업계는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 규모가 지난 2022년 105억2000만달러(약 14조원)에서 2030년 179억달러(약 23조원) 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2024.01.10 I 김진수 기자
고용량 아일리아 '미→EU'도 승인. 바이오시밀러 업계 '먹구름'
  • 고용량 아일리아 '미→EU'도 승인. 바이오시밀러 업계 '먹구름'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글로벌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 고용량 버전’(아일리아 8㎎ 혹은 아일리아HD)이 미국에 이어 유럽 연합(EU)에도 본격 진출한다. 아일리아HD가 경쟁약물인 스위스 로슈 바비스모와 경쟁하는 동시에 저용량 버전의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를 멀찍이 따돌릴 수 있을 것다는 분석이다. 아일리아HD가 저용량 버전을 빠르게 대체할수록 암젠부터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에피스, 알테오젠(196170) 등 국내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지난 8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엘이 안과질환치료제 아일리아 고용량 버전(아일리아 8㎎, 미국 제푸명 아일리아HD)을 유럽에서 승인받았다.(제공=바이엘 홈페이지)지난 8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엘이 기존 아일리아보다 용량을 4배 높인 아일리아HD에 대해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습성 황반변성(wAMD)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등 2종의 적응증에 대해 최대 5개월 간격으로 투약하는 용법으로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아일리아HD를 승인한 지 약 3개월만에 EU 시장도 출격하게 된 것이다. 아일리아HD는 미국에서 당뇨병성 망막병증(DR)과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에겐 최대 4달 간격, 당뇨병성 망막병증 환자에겐 최대 3달 간격으로 각각 투약할 수 있도록 승인됐다.이에 따라 미국과 EU 등 주요국 시장에 진출하게 될 아일리아HD가 바비스모의 성장세와 저용량 바이오시밀러의 출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평가다.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리제네론)와 바이엘이 공동개발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는 ‘0.05㎖당 2㎎의 용량’(저용량) 버전이 미국 기준 2011년 습성 황반변성 적응증을 획득하며 최초 승인됐다. 이후 양사는 2020년까지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습성 황반변성은 물론 당뇨병성 망막병증,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의 안과질환자에게 적응증별로 1~2달 간격으로 투여할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 하지만 지난 2022년 로슈는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습성 황반변성및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 환자에게 최대 넉달 간격으로 투약하는 ‘바비스모’(성분명 파리시맙)를 승인받았다. 기본 적응증에서 투약 간격이 2배 이상 긴 바비스모가 투약 편의성을 내세워 아일리아 시장을 위협하게 된 것이었다.바비스모는 출시 첫해인 2022년 2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 저용량 아일리아 매출(96억달러)의 20% 수준에 올라섰다. 바이오시밀러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저용량버전의 아일리아도 적응증별로 투약간격을 늘려가고 있지만, 긴 시간을 유지하는 효능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를 넘어서기 위한 고용량 전략이 성공해 경쟁약물에 위협이 될 전망이다”고 했다.그는 “아일리아HD가 유럽시장에서 바비스모 대비 투약 편의성을 일부적응증에서 확보하게 됐고, 미국에서는 두 약물이 모두 4달로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 됐다”며 “아일리아HD가 기존 아일리아 시장을 얼마나 빠르게 가져가는지 주시하고 있다. 저용량 아일리아 시밀러에도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저용량 아일리아 시밀러의 임상 3상을 완료한 글로벌 기업은 미국 암젠과 인도 바이오콘, 독일 포마이콘, 아이슬란드 알보텍, 스위스 산도스 등이 있다. 지난해 9월 EMA는 아일리아의 퍼스트 바이오시밀러오 바이오젠의 예사필리(Yesafili)를 승인했다. 포마이콘의 ‘FYB20’3 역시 지난달 EMA가 허가 심사를 개시했다. 또 암젠의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ABP938은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심사가 개시됐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알테오젠, 삼천당제약 등 각 사는 안과질환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저용량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진행했다.(제공=게티이미지, 각 사)국내사 중에선 셀트리온과 삼천당제약,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3상을 완료했다. 알테오젠은 관련 시밀러 후보 ‘ALT-L9’의 글로벌 3상을 진행 중이며, 올 상반기 중 이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자체 저용량 아일리아 시밀러 ‘CT-P42’에 대해 미국과 EU, 한국, 캐나다 등에서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동종의 시밀러 ‘SB15’에 대해 미국과 EU 등에서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SCD411의 허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캐나다 미국, EU에서는 파트너사를 통해 허가 신청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유럽에선 아일리아 퍼스트 시밀러가 나왔지만, 미국은 아직이다”며 “물질특허가 끝난다고 바로 출시하는 것도 아니다. 아일리아 제형이나 제법 등 추가 특허도 남아 있어, 이를 회피하거나 합의를 거쳐 판매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시밀러 대전을 떠나 아일리아 고용량 버전이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지 유심히 지켜보면서 적응증 및 시장 확대 전략을 펼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2024.01.09 I 김진호 기자
노년 남성 위협하는 전립질환...미리 확인하는 이상 신호 8가지
  • 노년 남성 위협하는 전립질환...미리 확인하는 이상 신호 8가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전립선 질환은 노년 남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불청객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배뇨 장애가 가장 흔한데, 화장실을 너무 자주 가거나,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을 때, 또 갑자기 소변을 참을 수 없을 때는 전립선의 이상을 걱정해야 한다. 전립선에 생기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으로 그 외에도 만성전립선염, 과민성 방광 등이 있을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이형래 교수의 도움말로 전립선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 남성 생식기관 전립선, 이상 생기면 배뇨장애로 나타나전립선은 남성의 생식기관 중 하나로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고, 운동을 돕는 생식기관으로 방광 아래쪽 깊숙한 곳에 요도를 감싸고 있다. 중년 이후 크기가 점점 커져 요도를 압박하고, 이에 따라 배뇨장애가 나타날 수 있는데 바로 이를 전립선비대증이라 한다. 70대에 전체 남성의 70%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전립선에서 또 걱정해야 할 질환으로는 전립선암도 있다. 남성에서 가장 흔한 암으로, 초기에는 증상이 없고, 암이 진행되면 전립선비대증과 비슷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 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전립선 질환 유병률 지속 증가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 모두 노령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더불어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전립선비대증의 경우 국내 조사에 따르면 40대부터 발병률이 점차 증가해 60~70대 남성의 40~70%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전립선암은 서양의 경우 남성암 중 가장 흔한 암으로 높은 발생 빈도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전립선암의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암이다.◇ 전립선비대증도 전립선암도 주원인은 ‘노화’전립선비대증은 노화와 남성 호르몬이 주원인이며 유전적인 요인, 고혈압 및 당뇨 등의 만성질환도 원인으로 언급된다. 고지방식이나 간편식 섭취 증가와 같은 서구화된 식단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암은 나이, 가족력 등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며 유전적 소인 외에도 남성 호르몬, 식습관(비만, 고혈압)도 발병에 중요한 요인으로 거론된다.◇ 빈뇨, 야뇨, 잔뇨감, 급박뇨 등 배뇨장애가 주증상 전립선비대증의 경우는 빈뇨, 야뇨, 잔뇨감, 급박뇨 등 배뇨 시 문제가 있을 때를 주의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불편한 느낌이 있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전립선암이 조기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전립선암은 국소암일 경우 대부분 증상이 없어서 조기 진단이 어렵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50세 이상이면 PSA와 직장수지검사(DRE)를 매년 시행하여 전립선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 전립선암 진행되면 급성 요폐, 혈뇨, 요실금 증상 전립선암이 진행되면 방광 출구가 막혀 배뇨하지 못하는 급성 요폐가 발병할 우려가 커진다. 또 혈뇨, 요실금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혹여 전립선암으로 진행되면 골 전이에 의한 뼈 통증, 척수압박에 의한 신경 증상 및 골절 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미리 두려워하진 않아도 된다.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기만 한다면 굉장히 완치율이 높은 암이기 때문이다.◇ 비대증은 약물치료로, 전립선암이라면 로봇 전립선 절제술 권장 전립선비대증은 약물치료를 통해 일차 치료를 시작한다. 약제가 굉장히 좋아졌기 때문에 약물치료로 환자의 80%~90%는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약물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요저류나 반복적인 요로감염, 방광 결석, 육안적 혈뇨 혹은 신기능 저하 등의 증상이 발현되면 적극적으로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전립선암은 전립선 이외에 전이가 없으면 로봇을 이용한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을 권장한다. 진행성암의 단계에서는 호르몬 치료 및 방사선 치료, 항암화약요법도 시행할 수 있다. ◇ 건강한 전립선 유지하려면 건강한 식생활, 규칙적 운동 필요전립선비대증의 경우 주된 발병 요인이 노화와 남성 호르몬이기 때문에 영향을 직접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과일, 채소의 섭취를 늘리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면 전립선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전립선암 또한 식이 방법이 굉장히 중요한 암이다. 동물성 지방의 섭취는 가장 유력한 위험인자이므로 저지방, 고섬유질 식이 요법을 권장한다. 특히 토마토에 다량 함유된 리코펜, 콩에 들어있는 이소플라본 성분이 전립선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있다. ◇ 전립선 문제 참고 숨기는 경우 많아, 적극적인 치료 중요보통 전립선에 문제가 생겨도 당연한 증상이라 생각하고 불편을 감수한 채로 일상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또 배뇨와 연관되어 있어 수치심으로 인해 불편함을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조기에 치료하지 않는다면 더 큰 병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꼭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생식기관이다 보니 수술해야 하면 두려움을 느끼실 수 있지만 최근 시행하고 수술은 레이저, 복강경, 로봇을 이용하여 흉터나 후유증이 매우 적다. 또 전립선을 적출하게 되어도 일상생활에는 크게 무리가 없으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전립선 질환 이상 증상 8가지 - 빈뇨: 배뇨 횟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경우(정상 범위: 하루 총 10회 이내)- 야뇨: 수면 중에도 소변이 마려워 밤에 한 번 이상 소변을 보거나 침상에서 소변을 보는 경우- 잔뇨감: 배뇨 후에도 소변이 남아있는 느낌이 드는 경우- 급박뇨: 갑자기 소변이 급하게 마려운 느낌이 들고 배뇨를 참을 수 없는 경우- 혈뇨: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배뇨통: 배뇨 시 요도 또는 방광 부위가 화끈화끈하거나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급성 요폐: 소변이 마렵지만 배뇨가 안되는 경우- 요실금: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소변을 보게 되는 경우
2024.01.09 I 이순용 기자
  • 길병원 강웅철 교수, ‘심혈관 조영술’ 심혈관 질환 진단 시 유용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심혈관 조영술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 진단 시 유용하다.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강웅철 교수는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세우기 위해 혈관 조영술로 정밀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심혈관 조영술은 심장혈관이 좁아졌거나 막혔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손목(요골동맥)이나 사타구니(대퇴동맥)를 통해 몸 안에 카데터(도관)를 넣어 심장혈관의 협착 유무를 평가하는 진단법이다. 카데터는 심장혈관에 조영제를 주사하기 위해 삽입되고, 이후 방사선을 조사해 심장혈관을 촬영해 진단하게 된다. 심혈관 조영술이 중요한 이유는 심장혈관의 협착 유무를 파악한 후 환자 개인에 맞는 치료 계획을 수립, 진행하는 사전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심혈관 질환자는 질환 정도에 따라 약물이나 스텐트 치료를 진행하게 되는데 심혈관 조영술로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심혈관 조영술은 인체에서 비교적 피부 표면에 위치하는 혈관인 손목과 사타구니 쪽 혈관을 활용하게 된다. 이 혈관들은 피부천자(예리한 의료기구로 피부를 칩습하는 것)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검사 후 지혈도 비교적 용이해 주로 사용된다. 다만, 여러 가지 이유로 양쪽 손목과 사타구니 혈관이 가늘거나 막혀있는 경우 검사가 어려울 수 있다. 그리고 검사 전 신기능이 감소돼 있는 환자인 경우 검사 후 조영제로 인해 신기능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강웅철 교수는 “심혈관 조영술은 허혈성 심질환인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같은 질환의 진단에 있어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진단법”이라며 “심혈관조영술 후에는 천자한 혈관에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충분한 시간 동안 지혈 기구를 이용해 지혈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영제로 신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검사 전, 후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심혈관 조영술은 매우 유용한 진단방법이다. 하지만 동맥을 천자해 관을 넣고 조영제를 사용해 방사선 영상을 찍는 방법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부작용,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여러 가지 비침습적인 검사를 먼저 시행하고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 등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시행하는 것이 좋다.◇ 심혈관질환, 대부분 치명적… 주의 필요심혈관질환은 심장질환과 혈관질환을 모두 포함한 질환으로 치명도가 매우 높다. 주요 심장질환으로는 ▲허혈성 심질환 ▲심부전 ▲고혈압성 심장질환 ▲부정맥 ▲판막질환 ▲선천성 심장질환 ▲심근증 등이 있다. 혈관질환으로는 뇌졸중, 말초혈관질환 등이 있다.여러 심혈관 질환 중 가장 치명적인 질환으로는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급성심근경색이 있다. 심장에는 심장 자체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라는 혈관이 따로 있다. 급성심근경색은 이 관상동맥 내 동맥경화반이 파열되고 혈전이 생기면서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 세포가 죽는 병이다. 급성심근경색이 발생한 후 2시간이 지나면 심장에 산소 공급이 중단돼 심장세포가 죽고 심장이 멈추게 된다.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해 가슴을 쥐어짜는 듯 한 고통이 10분 이상 지속되면 급히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협심증은 심근경색과 비슷하지만 정도가 다르다. 관상동맥이 서서히 막히거나 좁아지는 상태로,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할 정도로 좁아지거나 막히면 증상이 생긴다. 묵직하고 몇 분 지속되는 가슴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부정맥은 심장 박동의 리듬이 깨진 상태이다. 정상이 아닌 맥박이 분당 60~100회 보다 빠르거나 늦게 뛰고, 맥이 불규칙할 수 있다. 현기증이나 심한 경우 실신, 갑작스러운 심정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심부전은 심장의 기능저하로 신체에 필요한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숨찬 증상과 하지에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방치하면 심부전이 악화되거나 악성 부정맥이 생기면서 사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강웅철 교수는 “심혈관 질환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흡연 등 전통적인 위험인자들과 과도한 영양섭취, 스트레스, 운동 부족, 가족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다”며 이러한 요인들이 많을수록 심혈관 질환의 위험은 높아진다”고 말했다. 비교적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한 희귀난치성 심혈관질환으로 폐동맥고혈압이 있다. 고혈압은 폐를 통해 산소공급을 받은 혈액이 심장을 통해 온 몸에 내보내질 때 동맥경화 등으로 인해 혈관의 탄성이 줄면서 혈관 압력이 높아지는 것을 말한다. 폐동맥고혈압은 이산화탄소를 가진 혈액이 심장에 들어온 뒤 산소공급을 위해 폐동맥으로 들어가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폐동맥의 압력이 높아지는 질환이다. 아직 대중적 인식이 낮은 만큼 질환이 진행된 뒤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늦게 발견된 경우 사망률이 높은 질환으로 대한폐고혈압학회는 폐동맥고혈압 인식 개선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24.01.09 I 이순용 기자
대상웰라이프, '뉴케어 당플랜' 1억팩 판매 목전…"당 관리 대세"
  • 대상웰라이프, '뉴케어 당플랜' 1억팩 판매 목전…"당 관리 대세"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대상웰라이프는 뉴케어 ‘당플랜’ 제품군의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대비 26% 성장했다고 8일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당뇨환자는 물론 당 섭취량을 조절하려는 일반 소비자들의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대상웰라이프 뉴케어 ‘당플랜 프로 마일드 초코’.(사진=대상웰라이프)당플랜은 당뇨환자와 당 섭취량을 조절해야 하는 이들을 위한 저당 영양설계 제품군이다. 설탕 대신 칼로리가 낮은 알룰로오스를 사용해 단맛을 구현하면서도 3대 영양소와 26가지 비타민 및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다. 해당 제품군의 지난해 누적 판매량 9000만팩으로 이르면 다음달 중 1억팩 돌파가 예상된다.대상웰라이프는 “국내 당뇨 인구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당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매출이 신장했다”며 “당뇨병 환자의 사후 관리와 더불어 당뇨병 진단 이전부터 사전 관리에 목적을 둔 구매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실제로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2022 당뇨병 팩트 시트’에 따르면 2020년 국내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수는 600만명으로 집계됐다. 당뇨병 전 단계 인구까지 합치면 2000만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절반에 이르는 이들이 적극적인 당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당플랜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당플랜 호두맛’(34.8%)으로 뒤를 이어 ‘당플랜 곡물맛’(23.4%), ‘당플랜 프로 호두맛’(19.8%)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당플랜 호두맛은 다수의 임상연구로 입증된 영양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경희대 임상영양연구소와 진행한 인체적용시험에서 과체중 및 비만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8주간 아침 식사로 당플랜을 섭취했을 때 당화혈색소, 공복혈당, 인슐린저항성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연구팀과는 췌장절제술 환자의 식후 혈당 조절 효과를 확인했다.앞선 관계자는 “한정적인 저당 제품에 지친 당뇨환자들이 건강 관리와 더불어 먹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큐라클, 떼아 방문 의미...CU06 효능 확신, 구체적 상업화 논의
  • 큐라클, 떼아 방문 의미...CU06 효능 확신, 구체적 상업화 논의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큐라클(365270)과 프랑스 떼아가 CU06 효능에 확신하고, 치료제 상업화 논의를 본격화했다.(사진=큐라클 홈페이지)2일 큐라클에 따르면, 큐라클은 지난달 12일(한국시간)부터 16일까지 떼아 오픈이노베이션(Thea Open Innovation)을 방문했다. 떼아 오픈 이노베이션은 프랑스 안과전문 제약사 떼아의 자매회사다.이번 방문은 떼아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큐라클은 떼아 최고 경영진, 연구진과 함께 CU06 미국 식품의야국(FDA) 임상 2a상 결과의 시나리오 별 후속 임상개발 전략 및 세부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CU06은 경구용 망막 혈관질환 치료제다. 이 치료제는 최근 FDA 임상 2a상을 완료했다. CU06 임상 2a상 결과는 오는 1월 말엔 탑라인(Top-Line), 3월말(늦어도 4월초) 최종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을 수령할 예정이다.◇ CU06, 생산단가·수익률 고민 큐라클의 이 같은 논의 배경엔 CU06 상업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프랑스 떼아 방문에 동행했던 한 인사는 “이번 떼아와 논의에서 CU06의 임상개발 전략 외에도 후기 임상관련 CMC, 비임상 내용과 일정 등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떼아와 CMC 논의가 이뤄지고 있단 의미는 치료제 효능에 대해선 공감대가 형성됐고, 상업화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단 의미”라고 강조했다.CMC는 화학합성(Chmistry), 공장생산(Manufacturing), 품질관리(Contron)의 앞글자를 따 요약한 단어이다. CU06이 케미칼 제제인만큼, CMC는 생산단가와 수익률(마진율)과 직접 연계돼 있다.그는 “비임상 내용과 일정 논의도 한번 곰곰이 짚어봐야 한다”면서 “치료제 품목허가를 받기 위해선, 국가에 따라서 광범위한 비임상 데이터를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데이터 자체가 임상에서 발견되지 않은 잠재적 위험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며 “떼아와 큐라클이 임상 중인 CU06의 비임상에 상당한 에너지를 쏟는 이유는 미국을 넘어 글로벌 치료제로 염두에 두고 있단 의미”라고 덧붙였다.큐라클의 임원은 “치료제가 특정 연령대, 임신 중인 개체, 특정 질병을 가진 개체 등에서 치료제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위해 비임상 시험을 수행할 수 있다”며 “뿐만 아니라, 투약의 장기 안전성을 보기도 하고, 다양한 생물학적 반응을 통해 인간에게 적용될 때 예상치 못한 반응을 예상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고 설명을 곁들였다. 그는 이어 “용량 및 투여 경로 최적화를 찾는 의미도 있다”면서 “특히 CU06의 치료제 물질 효능을 인정하고 새로운 적응증 탐색을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CU06, 안전성·효능 확인에 글로벌 블록버스터 기대떼아는 CU06의 임상단계 진전에 파이프라인 가치를 재평가했다는 후문이다.큐라클 관계자는 “떼아 측이 2021년 CU06 기술도입 후 2년 만에 비임상 시험, 임상 1상, 임상 2a상을 완료한 것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신약 기술수출 및 도입 계약에서 짧은 시간 2~3단계 임상단계 진전 차체가 손에 꼽을만한 성과라는 것이 해당 평가의 이유”라고 말했다.국내에서 2021~2022년 사이 기술수출계약이 이뤄진 40건의 파이프라인 중, 계약 당시보다 임상 2~3단계를 진행한 경우가 없다. 국내 기술수출 사례에서도 큐라클의 CU06의 임상단계 진전 속도는 비교 대상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그는 “당뇨병성 황반부종과 습성 황반변성과 같은 망막 질환에는 경구용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고 망막으로 약물을 전달하는 게 기술적으로 쉽지 않다”면서 “이런 이유로 안구 내 주사제로만 출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CU06의 약물 효과가 입증되면 세계 최초 먹는(알약) 망막 질환 치료제가 되는 것에 떼아 측이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고 덧붙였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망막 혈관질환 항체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오는 2031년 4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대표적인 항체치료제인 아일리아는 지난해 매출 96억4740만달러(12조5532억원)를 올렸다. 2022년에 발매된 이중항체 바미스모는 지난해 3분기까지 17억달러(2조211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큐라클 측은 “망막 혈관질환 시장에서 성공하면 글로벌 블록버스터 대열에 합류가 당연하게 여겨진다”면서 “현재 망막질환 환자 40%가 항체치료제에 불응하고 있다. 떼아 측은 CU06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기에 안구 내 주사제에 대한 공포감이 상당하다”면서 “CU06은 경구제로 공포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장기투여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밝혔다.이어 “기존 항체치료제는 중등도, 중등에만 사용했지만. CU06은 경증까지 포함할 수 있어 치료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면서 “떼아 내부적으로도 CU06에 대해 단독투여 혹은 항체치료제 병용 투여 등 다방면에서 사업 기회가 있다는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2024.01.08 I 김지완 기자
우리 아이 '겨울방학' 체중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 우리 아이 '겨울방학' 체중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아이들이 점점 무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서울특별시교육청 자료 분석 결과 서울지역 초등학생 3명 중 1명은 비만이나 과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은 그 자체보다 당뇨병 및 고지혈증 등 각종 질병의 발병 위험을 높여 관리가 필요하다.시간적 여유가 있는 방학은 아이들의 흐트러진 생활습관을 다시 잡고 건강을 되찾는 기회로 활용하기 좋은 시기다. 비만클리닉 365mc 청주점 이길상 원장의 도움말로 우리 아이의 키 성장을 도울 방학 기간 체중 관리 방법을 알아봤다.◇ 운동 싫어하는 아이? 온 가족이 함께 스포츠 대결소아청소년들의 체중 관리가 필요한 이유는 비만이 각종 질병 발생의 위험성을 높일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아이들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길상 대표원장은 “소아비만은 성인비만은 매우 다르다”며 “지방세포가 커지는 성인과 달리, 소아비만의 경우 지방세포 수 자체가 많아질 수 있으며 체지방률이 높을 경우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고 예상키가 작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원장에 따르면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적어도 주 3회, 매회 30분 이상씩 꾸준히 신체 활동에 나서야 비만을 예방할 수 있으며 성장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그러나 평소 활동량이 많지 않은 아이라면 갑자기 활동량을 늘리도록 강요할 경우 스트레스를 받거나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아이가 움직이기를 바란다면 부모가 함께 나서야 한다. 아이와 전신을 움직일 수 있는 스포츠 게임기를 활용해 대결을 펼치거나 실내 체육시설을 찾아 함께 탁구, 배드민턴 등의 구기종목을 즐겨 보자.이 원장은 “아이가 열심히 체중을 조절하는데 부모님이 야식을 즐기거나, 아이는 신체 활동을 시키면서 정작 부모는 빈둥거리는 모습을 보이게되면 아이에게 반감을 주기 쉽다”며 “가족이 함께 건강 관리에 나서야 효율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내가 이만큼 먹었다고?’ 식단일기 써보기사실 소아청소년의 식단관리가 어려운 이유는 말 그대로 아이가 성장 중에 있기 때문이다. 무리하게 식단조절에 나설 경우 영양분 섭취가 제대로 이뤄지지 성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그렇기에 아이에게 필요한 생활 습관과 식습관을 알려주고 교정하도록 도와줘야 한다.매 끼니에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비타민과 무기질이 균형을 맞춘 식단을 구성해 보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아예 못 먹게 할 수는 없으므로, 먹긴 먹되 자제해서 먹게 하는 훈련도 필요하다.단순당과 포화지방이 많아서 달고 기름지면서 짠맛이 나는 음식을 줄이고, 식이섬유, 비타민과 미세영양소가 풍부한 채소, 잡곡, 해조류 등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지도해보자. 체중을 줄이는 것보다는 현재의 체중을 유지하되, 키는 자랄 수 있도록 체질량 지수를 줄이는 데 목표를 두는 게 좋다.끼니를 챙기기 어렵다면 아이에게 무언가를 먹고 마실 때마다, 사진을 찍어 기록해보라고 제안하는 방법도 있다. 일종의 ‘식사일기’인 셈이다. 끼니를 기록하다보면 자연스레 식습관을 파악할 수 있고 식사량도 체크할 수 있다. 이는 비만클리닉에서도 행하는 행동수정요법 중 하나다.이와 함께 식사나 간식은 무조건 ‘식탁에서’라는 룰을 세워보자. 핵심은 TV, 스마트폰, PC 앞에서 음식을 섭취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영상기기 앞에 앉아 식사를 할 경우 집중력을 빼앗겨 포만감을 느끼기 어렵고, 식사량을 파악하는 것도 쉽지 않다.◇ 잘 자야 잘 큰다…늦어도 10시에는 취침수면은 체중 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다. 적정 수면 시간을 확보해야 식욕조절 호르몬 분비가 원활히 이뤄지며 특히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성장 호르몬 및 각종 호르몬이 잘 분비될 수 있도록 늦어도 밤 10시에는 잠자리에 드는 게 좋다. 아이가 푹 잘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잠들기 전 온 가족이 모여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거나 독서를 하는 등 몸과 마음의 휴식을 준다면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이 원장은 “소아청소년은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부분이 있고 통제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스스로 관리하기 쉽지 않다”라며 “이 시기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가족 모두가 동참해 아이의 생활습관을 바르게 잡아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1.08 I 이순용 기자
실패가 더 어렵다더니…임상 2번 실패한 김선영 헬릭스미스 전 대표
  • 실패가 더 어렵다더니…임상 2번 실패한 김선영 헬릭스미스 전 대표[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엔젠시스 임상 3상은) 성공보다 실패가 더 어렵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김선영 헬릭스미스 전 대표(현 CSO)20여 년간 개발해온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VM202)’ 임상 3상 결과 성공을 자신했던 김선영 헬릭스미스(084990) 전 대표(현 CSO)가 또 임상 3상에 실패했다.헬릭스미스는 2019년 9월 엔젠시스 당뇨병성 신경병증(DPN) 임상 3상에 실패했지만 김 전 대표가 “약물 혼용으로 인해 데이터가 오염됐다”며 해당 임상을 3-1상으로 명명, 임상 3-2상을 추진키로 했다.헬릭스미스는 같은해 10월 돌연 DPN 임상 3-1b상 결과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임상의 목표는 임상 3-1상에 참여한 환자 대상으로 엔젠시스 첫 투여 후 12개월 시점에서 안전성·유효성을 조사하는 것이었다. 임상 결과 안전성이 확인됐고 유효성은 6, 9, 12 개월에서의 VM202의 통증 감소 효과는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p값은 6개월 0.010, 9개월 0.044, 12개월 0.046이었으며, 위약 대비 엔젠시스의 통증감소 수치 즉 델타값은 6, 9, 12개월에서 각각 1.1, 0.9, 0.9였다.그러나 임상 3-1b상은 3개월 연장 관찰연구로 임상 1·2상보다 피험자수가 적기 때문에 임상 3상으로 보기엔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또한 3-1상에서 추적관찰 기간 9개월이 끝나지 않은 피험자들을 일부 쪼개서 분석한 결과이기 때문에 효과가 좋은 데이터가 몰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었다.그럼에도 헬릭스미스는 해당 임상 결과를 발판으로 삼아 엔젠시스 DPN 임상 3-2상 추진에 힘을 실었다. 그리고 2020년 9월 헬릭스미스는 2817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증을 추진했다. 임상 3-1상 결과 발표 전인 2019년 8월 1496억원 규모 주주 배정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증을 단행한 지 1년 만에 또 대규모 유증에 나선 것이다. 이는 2019년 9월까지만 해도 “앞으로 2년간 추가 유증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한 것을 뒤집은 것이다.뿐만 아니라 김 전 대표는 두 차례나 장남인 김홍근 씨에게 증여를 결정했다가 이를 취소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떨어트린 일이 있다. 김 전 대표는 엔젠시스 임상 3-1상 결과 발표 전인 2019년 8월 1496억원 규모 주주 배정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증을 단행한 후 김 씨에게 주식 42만6406주(약 536억원)를 증여하기로 결정했다가 같은해 9월 말 이를 취소했다. 2020년 7월에는 김 씨에게 100만주(약 588억원)를 증여한다고 발표했다가 같은해 9월 이를 취소했다. 당시 증여 취소 결정은 유증 결정과 동시에 알렸으며, 김 전 대표는 유증에도 전혀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 때문에 주주들의 공분을 샀지만 김 전 대표는 증여세 등 재무적 부담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그 와중에 헬릭스미스는 2020년 9월 분사(스핀오프)해 카텍셀과 뉴로마이언을 설립했다. 카텍셀의 지분 48.13%는 헬릭스미스가, 52%가량은 김 전 대표를 비롯한 오너 일가와 임직원이 보유하고 있었다. 뉴로마이언의 경우 자금 부족을 이유로 헬릭스미스 유증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김 전 대표와 김 씨가 뉴로마이언 증자에는 참여해 주주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결국 뉴로마이언은 2021년, 카텍셀은 2023년 청산 절차를 밟았다.정작 헬릭스미스의 명운이 걸린 엔젠시스 DPN 임상 3-2상 일정은 차일피일 미뤄졌다. 2019년 9월까지만 해도 2022년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DPN 외에도 루게릭병(ALS), 샤르코-마리-투스병(CMT)까지 3개 적응증에 대한 품목허가신청서(BLA)를 제출하겠다던 약속이 무색해졌다. DPN 임상 3-2상 결과도 이달 초에야 겨우 공개됐다. 해당 임상 결과 엔젠시스 투약군이 위약군 대비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하면서 또 임상 3상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헬릭스미스는 해당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두 차례나 최대주주를 변경했다. 헬릭스미스는 2022년 12월 카나리아바이오엠에 경영권을 사실상 50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바이오솔루션을 새로운 최대주주로 맞이했다. 2023년 2월에는 김 전 대표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헬릭스미스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되면서 유승신 단독대표체제로 바뀌었다.이 때문에 바이오업계에선 헬릭스미스가 해당 임상 결과가 성공적이지 못할 것이라는 가능성에 더 무게를 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헬릭스미스가 엔젠시스 임상 결과에 자신이 있었다면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두 번이나 최대주주를 변경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오랫동안 헬릭스미스를 믿고 기다린 주주들만 안타깝게 됐다”고 말했다.◇김선영 헬릭스미스 CSO 약력△1955년 11월 3일 서울특별시 출생△1978년 서울대학교 미생물학 학사△1982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대학원 생물공학 석사△1984년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분자유전학 석사△1986년 옥스퍼드대학교 대학원 분자유전학 박사△1990년~1992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조교수△1992~2018년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교수△1996년 서울대 학내벤처 ‘바이로메디카퍼시픽’ 설립△1999년 바이로메디카퍼시픽→바이로메드 사명 변경△2006~2008년 한국유전자치료학회 학회장△2010~2011년 지식경제부 R&D 전략기획단 융합신산업 MD△2011년 바이로메드 R&D 총괄 사장△2013~2015년 서울대학교 생명공학공동연구원 원장△2014~2016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2009년~2010년 바이로메드 대표이사△2010년~2018년 바이로메드 R&D 총괄책임자(CSO)△2018년~2023년 1월 바이로메드(현 헬릭스미스) 대표이사△2018년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퇴임△2019년 바이로메드→헬릭스미스 사명 변경△2022년 12월 카나리아바이오엠과 헬릭스미스 경영권 양수도 계약 체결△2023년 2월~현재 헬릭스미스 최고전략책임자(CSO)△2023년 12월 바이오솔루션과 경영권 양수도 계약 체결
2024.01.07 I 김새미 기자
  • [한주의 제약바이오] 인벤티지랩·유한양행, 비만치료제 공동개발한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지난 주(1월 1일~5일)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인벤티지랩이 유한양행과 비만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헬릭스미스가 ‘엔젠시스’(VM202)로 진행한 DPN(당뇨병성 신경병증) 임상시험 3상에서 주평가지표 달성에 실패했다. ◇유한양행과 비만약 공동 개발장기지속형 주사제 연구 기업 인벤티지랩(389470)이 유한양행(000100)과 비만·당뇨 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에 대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인벤티지랩은 축적된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제형최적화, 초기 개발 및 제품 생산을, 유한양행은 우수한 임상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후기 개발 및 상업화 역할을 각각 담당하게 된다. 인벤티지랩은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기반 1개월 비만 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 ‘IVL3021’의 비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안정적인 제형연구 결과를 국제 학회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노보 노디스크사의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의 성분으로 1년간 14.9%의 체중감량 효과와 함께 심혈관 질환에서도 효능을 보이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인벤티지랩의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된 GLP-1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급성장 중인 비만 치료 시장에서 환자들의 다양한 요구와 필요에 부합하는 제품군으로, 비만 및 당뇨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제공 및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엔젠시스 임상 실패헬릭스미스(084990)는 미국에서 엔젠시스(VM202)로 진행한 DPN(당뇨병성 신경병증) 임상시험 3상(3-2와 3-2b)의 톱라인(Topline) 데이터 분석 결과 주평가지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이번 DPN 임상 3상은 첫 주사 후 180일째 혹은 365일째에 주평가지표를 분석하는 3-2와 3-2b의 두 개 연구로 나눠져 있다. 주평가지표는 첫 투약일을 기준으로 각각 180일째와 365일째에 지난 7일 간의 일평균 통증수치(ADPS: average daily pain score)를 위약군과 대비해 그 차이를 조사하는 것이다. 이번 톱라인 데이터 분석에서 엔젠시스 투약군이 위약군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했다.회사는 향후 최소 2개월 간 2차지표, 탐색지표, 서브그룹(subgroup)에 대한 분석을 지속할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등록된 피험자들이 이후 등록된 환자들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이 관찰됐다며,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 준비 과정에서 이에 대한 조사도 하겠다는 설명이다.이번 임상시험 결과로 헬릭스미스의 임상개발 및 투자전략에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미국 임상 단계에 있는 DPN과 족부궤양 중, 족부궤양의 임상개발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란 설명이다. 헬릭스미스 김선영 CSO(전략총괄)는 “진도가 가장 앞서 가던 질환에서 이런 결과를 얻어 아쉬움을 금치 못한다. 이번 임상 3상의 데이터 양이 방대하므로 결과의 의미를 명확히 이해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두번째 타겟 질환인 족부궤양(CLI) 임상 3상 결과가 나오면, 그간의 모든 임상 결과를 정리하여 새로운 경영진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엔젠시스의 개발 방향과 투자 우선순위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최근 헬릭스미스의 최대주주가 된 바이오솔루션(086820)의 정지욱 부사장은 “바이오솔루션이 헬릭스미스에 투자할 때 엔젠시스 DPN 임상의 성공 여부는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투자의 최대 목적은 헬릭스미스가 그간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축적한 노하우와 지적재산을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것이었다”며 “헬릭스미스가 가진 연구개발 및 임상 전문 인력, 천연물 등 R&D 파이프라인, 동물실험시설 및 CDMO 시설과 같은 유무형의 자산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주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2024.01.07 I 석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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