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5,689건
- 이대목동병원, 국내 유일 ‘인공방광센터’ 개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가 방광암 환자들에게 보다 전문화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유일의 인공방광센터를 개소했다.지난 11일 이대목동병원 2층에서 진행된 개소식에는 인공방광센터장으로 임명된 이동현 비뇨기과 교수(이대목동병원 진료부원장)를 비롯해 김승철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장, 유경하 이대목동병원장, 박영요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비뇨기과 교수 등 이대목동병원 교직원들이 참석했다.인공방광수술은 방광암 환자의 불편을 덜어줄 목적으로 개발된 치료법으로, 아랫배에 구멍을 뚫고 소변 주머니를 차게 하는 수술인 요루형성술이 아니라 방광을 떼언낸 자리에 인공방광을 만들어 없어진 방광을 대신하게 하는 수술 방법이다. 인공방광은 환자 자신의 소장을 필요한 만큼 잘라 만든다.이번에 인공방광센터장으로 임명된 이동현 교수는 인공방광수술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에서 인공방광수술을 가장 많이 시행한 의사로 꼽히고 있다.이대목동병원이 방광암 환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기존 8∼10시간 정도 소요되던 수술시간을 4시간 이내로 단축하여 무수혈 수술이 가능해지면서 70대 고령 환자는 물론 고혈압, 당뇨 등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도 인공방광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아울러 인공방광수술을 받을 때 남성은 발기 능력을 보존시키고, 여성은 병기에 따라 질을 보존시켜 여성성을 잃지 않게 하는 수술법으로 환자들의 정상적인 성생활이 가능도록 했기 때문이다.이동현 인공방광센터장은 “인공방광수술을 받은 환자는 다른 병원에서 요루형성술을 받은 방광암 환자들과 달리 일상 생활에 불편이 없고, 정상적인 성생활도 가능해 만족도가 매우 높아 방광을 적출하는 방광암 환자에게 꼭 필요한 수술”이라며 “방광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해 국내 최고를 넘어 해외 환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세계적인 인공방광수술 전문 센터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이대목동병원 인공방광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광현, 정우식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교수, 박영요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교수, 이동현 인공방광센터장, 윤하나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교수, 김승철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장, 유경하 이대목동병원장, 조민선 이대목동병원 병리과장)
- 이상호 회장, 내시경 척추 시술의 정립자로서 국제 학회 초청강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이상호 우리들병원 회장과 이준호 강남 우리들병원 신경외과 전문의가 최근 멕시코 푸에르토 바야르타(Puerto Vallarta)에서 열린 ‘신경내시경 국제연합’의 제7차 세계 회의에 초청, 임상 노하우와 우수한 치료 효과에 관한 다수의 강연을 했다. ‘신경내시경 국제연합’은 뇌, 척추 등 여러 분과를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는,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각 지역 이사회를 갖춘 국제적 명성의 신경외과 학회이다. 이번 강연에서 이상호 회장은 내시경 척추 시술의 정립자로서 경추, 흉추, 요추 등 척추 전 분야에서 내시경 시술의 최신 치료법과 구체적인 증례를 통해 탁월한 치료 효과를 소개했다. 내시경 경추 시술의 권위자로 잘 알려진 이준호 원장은 목 내시경 치료술의 기초부터 응용 기술, 그리고 여러 기이 형태의 허리 디스크 병변에 대한 다양한 적용법을 강의했다.내시경 척추 시술은 피부를 약 0.6cm 정도만 절개하고 그 틈으로 고구마를 젓가락으로 찌르듯이 내시경, 레이저 등 최신 기구를 삽입해 모니터 화면으로 확인하면서 뼈, 근육, 관절, 인대 등 정상 조직은 그대로 보존하고 병적인 디스크 조각만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기존의 절개수술이나 골유합술과 달리, 작은 구멍을 통해 병적인 디스크 조각만을 제거하고 건강한 디스크와 정상조직은 최대한 보존하기 때문에 부작용 및 후유증 위험을 줄이고 입원과 회복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전신마취, 수혈이 필요 없기 때문에 고령환자나 당뇨환자, 심장병 등 지병이 있는 환자도 치료에 대한 부담이 적다.이상호 회장은 “통증을 해소하기 위해 무조건 병소 부위를 크게 하고 주변의 건강한 조직까지 파괴해버린다면, 수술 후 합병증이나 후유증의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내시경 시술은 우리 몸이 가진 본래의 생리 기능을 유지시키고 정상인과 같은 일상 및 여가생활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섬세하면서 고난도의 기술과 숙련된 경험이 필요한 치료법”이라며 “지난 30여 년 동안 급격히 발전해온 내시경 척추 시술의 우수한 임상 결과에 대한 전세계적 관심이 매우 크다. 지속적인 학술연구와 강연, 교육으로 치료법이 올바르게 전파되고 그 치료혜택이 환자들에게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숨막히는 코골이, '심근경색, 뇌경색'에서 '사망'까지 불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직장인 A씨는 평소 충분히 잠을 자는 데도 개운치 않고 피로감을 느끼며 근무 중에 자꾸 졸게 됐다. 단순한 업무 스트레스로 여기다가 코를 심하게 곤다는 아내의 걱정에 병원을 찾자 뜻밖에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받았다. 수면 중 기도가 막히면서 잠시 호흡이 정지해 10초 이상 숨을 전혀 쉬지 않는 경우를 무호흡이라고 하고 숨을 쉬지만 충분히 호흡을 못하여 산소 포화도가 10초 이상 떨어지는 경우를 저호흡이라고 한다. 이러한 무호흡 또는 저호흡 증상이 한 시간에 5회 이상 나타나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되며, 경한 무호흡증 환자는 한 시간에 5~15회, 중증은 15~30회, 심한 경우 30회 이상으로 나타난다. ◇비만, 축농증, 비염 등 원인 다양호흡을 할 때 공기가 지나가는 길인 상기도가 좁아지거나 공기의 흐름을 막는 구조물이 생기면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난다. 비중격만곡증, 비염 등 코의 질병이 원인이 되며 아데노이드비대증, 편도비대증, 소하악증도 그 원인이 된다. 남자, 고령의 나이, 흡연, 심한 비만 등은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들이다. ◇심한 코골이와 밀접한 관련 있어 심한 코골이가 수면무호흡증에 증상이 될 수 있다. 좁아진 상기도와 숨이 부딪혀 공기 저항의 공명현상이 코골이에 원인이기 때문이다. 잠을 잘 때 주위에서 코를 심하게 곤다는 소리를 듣는다면 내원 하여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또한, 수면무호흡증으로 자꾸 잠에서 깨는 각성현상이 나타나 숙면을 취하지 못해 주간졸림증이 생기며, 충분한 수면시간을 가졌음에도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치 않고, 입이 말라 일어나자마자 물을 찾는 증상들이 나타난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주간졸림증이 발생하게 되고 그 결과로 집중력이 떨어지고 단기기억력 저하돼 학업과 업무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며, 지속 될 경우는 만성피로와 우울감이 동반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사회적인 문제를 가져올 수 도 있다. 또한 수면무호흡증은 혈관성 질환들과 밀접한 관련이 높다고 밝혀져 있다. 대표적으로 고혈압, 당뇨,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 등이 있는데, 수면무호흡증으로 체내 산소가 부족해 저산소증이 나타나면 혈관 내 염증 또는 동맥경화를 유발 또는 악화시키기 때문이다.◇수면다원검사 등 정밀 진단후 환자맞춤치료 ‘중요’수면무호흡증을 위한 수면다원검사는 뇌파, 안전도, 호흡모니터링, 코골이마이크 등 필요장비를 장착하고 8시간 이상 실제 수면을 취하며 시행된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무호흡증의 확진, 종류 및 심각도 정도 파악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검사이다.치료는 상기도 협착을 유발하는 구조물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와 수면 중 기도를 확장해주는 지속적양압기를 착용하는 비수술적인 치료가 있다. 내시경을 통해 목젖, 연구개, 인두 등에서 기도를 좁힌 원인과 위치를 찾아내고 코수술, 연구개 및 편도 수술 등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 수술치료가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수면무호흡증의 정도가 심하지 않는 젊은 나이의 환자들에게는 주로 수술적 치료가 권장되며, 중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 등의 심뇌혈관계 합병증이 동반된 환자들에게는 지속적양압기 치료가 가장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다.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김지현 교수는 “지속적양압기 치료는 수면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조금씩 착용시간을 늘리는 훈련을 하면 대다수의 환자들이 적응을 잘 할 수 있다”며 “환자 본인은 충분한 숙면을 취하게 함으로서 피로감과 주간졸림증을 줄일 수 있고, 배우자들도 코골이 소리가 없어지니 치료 만족도 높아 효과를 한 번 보시면 권장하지 않아도 마스크 착용을 적극적으로 시행한다”고 말했다. 또한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지 않은 채로 방치할 경우,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경색 등 치명적인 심뇌혈관계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수면무호흡증 환자들에게 금주와 금연은 필수적이다. 술은 점막에 부종이 발생하고 점액 분비가 증가하기 때문에 기도가 막히기 쉬우며, 담배도 상기도 점막에 염증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금주·금연을 권장한다. 당장에 금연·금주가 어렵다면 잠들기 전 늦은 밤이라도 꼭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면 베개를 이용해 옆으로 누워 자는 등 수면자세를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 관련기사 ◀☞ 코골이 수술 환자 남성이 87% 차지☞ 다인이비인후과병원, 코골이에 '수면내시경' 시행☞ 우리 아이 코골이, 후유증 적은 '피타 수술'로 해결 가능☞ 부부의날, 코골이 등 '수면의 질' 나쁘면 부부관계에도 악영향☞ 가을철 악화되는 축농증, 한방치료가 효과적☞ 비만수술 후 신장기능 향상… 당뇨 개선에도 도움☞ 비만인의 심혈관 질환 예방, ‘천연’비타민C 섭취해야 효과 있어
- '중증 골다공증' 주사치료제 단기 사용 효과 '입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중증 골다공증에 주사치료제(골형성제)를 단기간 사용해도 척추 골밀도 향상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골다공증 치료에 가장 강력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정받는 골형성제는 장기간 사용에 따른 고비용과 주사제라는 불편함 때문에 사용이 제한적이었다. 때문에 실제 임상에서 치료 효과를 확신하면서도 확실한 근거 없이 3개월, 6개월 등으로 단기간 치료가 시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연구는 임상에서 주사치료제를 사용할 때 겪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단기간 치료 효과를 입증, 치료에 있어서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강경중 교수 연구팀은 중증 골다공증에 단기간 주사치료를 시행하고 골밀도(BMD) 변화를 분석해, 척추의 골밀도 향상에 매우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중증 골다공증 환자 116명(평균연령 74세/남자:8명, 여자:106명)을 대상으로 12개월 이하로 주사치료를 시행, 골밀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척추의 골밀도가 치료 후 평균 8.1% 로 크게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기존의 골흡수억제제 사용한 환자들의 평균 골밀도 증가 수준인 4.3% 보다 훨씬 높은 증가율이다. 주사치료제의 평균 치료 기간은 3.5개월로 기존에 권장되는 치료 기간 1년 반~2년에 비해 매우 짧지만 척추의 골밀도 향상에는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중증 골다공증에 새로운 치료 근거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경중 교수는 “임상에서 주사치료제의 효과에 대한 확신이 있음에도, 실제 연구 결과로 제시되는 근거가 없어 중증 골다공증 환자 치료에 곤란함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로 주사치료제의 치료 근거를 마련하고 새로운 치료 지침을 제시할 수 있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중증 골다공증, 골절 합병증 위험고 치료 쉽지 않아초고령화 사회의 진입을 앞둔 상황에서, 골다공증은 고혈압, 당뇨와 같이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해야 하는 질환 중 하나이다. 특히 중증 골다공증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골다공증 치료로는 효과가 떨어지는 데다 다발성 골절 등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보다 심각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데 골다공증이 심각한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 결과도 좋지 않고 합병증 가능성도 높아진다. 강경중 교수는 “척추 압박골절이 생긴 환자의 1년 내 사망률은 10%에 달하고 중증 골다공증의 경우 그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골다공증이 심각하면, 그 부작용이 얼마나 큰지 아직도 사회적 인식이 부족하다. 특히 중증의 골다공증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골절이나 추가 골절의 위험이 없도록 하는 것인데, 예방과 치료가 쉽지 않다. 골다공증은 고령일수록 유병률이 올라가고, 많은 경우에서 다발성 골절과 같은 합병증 위험에 노출된다는 점이 문제점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60대 이상에서 크게 늘어나는 골다공증으로 인해 앞으로 사회·경제적 부담감이 상당할 것”이라며 “이전에 비해 골다공증의 심각성을 알고 관심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예방과 치료가 쉽지 않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골형성제는 합병증 위험이 높은 중증 골다공증 환자에게 예방적 치료는 물론이고 척추나 고관절 수술 이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한 중요한 치료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와 함께 중증 골다공증의 주사치료제 관련 연구를 전 세계적 연구로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진행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경중 교수의 이번 연구결과는 2015년도 대한척추외과학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 안질환 급증, 연령대별 눈 질환 관리는 이렇게 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예로부터 전해오는 속담 중에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우리의 눈은 중요하다. 그러나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 사용증가의 영향으로 인해 눈은 이전보다 더 혹사당하고 있고,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인성 안질환 역시 급증하고 있다. 오는 11일 눈의 날을 맞아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김용란 원장과 김무연 GS안과 원장의 도움말로 영·유아부터 중장년 어르신까지 발생 가능성이 높은 눈 질환과 연령별 눈 건강 관리법에 대해 알아 본다.◇영유아기- 1세, 3세, 6세 안과 정기검진 필수눈은 영유아기에 모든 기능이 완성되므로 초등학교 입학 전 정기적인 안과검진은 필수다. 특히 출생직후 신생아들의 경우 유심히 관찰하지 않으면 시기를 놓쳐 시력발달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으므로 부모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이 시기 눈 관리가 특히 중요한 이유는 약시와 사시 때문이다. 시력발달이 되지 않는 약시의 치료를 위해서는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하고, 사시 역시 초등학교 입학 전에 교정을 해주어야 정상적인 시력발달을 기대할 수 있다. 영유아기 아이의 경우 안과 검진은 해마다 정기적으로 받는 것을 권장하며, 적어도 1세, 3세, 6세 때에는 반드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1세에는 대략의 시력검사와 영아내사시, 중증안과질환 발견을 위해 검진을 꼭 받아야 한다. 3세 경에는 원시, 근시, 난시, 짝눈 등의 굴절이상과 약시 등에 대한 검사를 하고 필요하다면 적절한 치료를 시작해야 치료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대체적으로 만 7~8세 전후까지 시력이 발달이 거의 완성되기 때문에, 시력발달이 멈추기 전인 6세 경에 정밀검사를 통해 안경 착용의 필요성과 간헐외사시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필요 시 수술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10대 청소년기- 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인한 눈 주위 안구통 주의활동량이 많아지는 시기인 만큼 외상에 의해 눈을 다치는 일이 많다. 눈 안구뿐 아니라 눈 주위를 둘러싼 뼈가 부러지는 안와골절도 흔한데, 골절 여부를 스스로는 쉽게 알 수 없다. 따라서 눈 주위에 강한 충격을 받은 뒤에는 외견상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반드시 안과진료를 통해 골절 여부를 확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또한 스마트폰, 컴퓨터, TV등 디지털 기기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눈을 피로하게 하여 눈 주위 안구통을 유발할 수 있으며, 눈 깜빡임 수가 줄어들면서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게 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성장기 학생들의 경우 근시 진행속도가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하며, 학교에서 받는 시력검사뿐만 아니라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통해 근시, 난시, 원시, 약시 등 굴절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 사용의 올바른 습관을 기르도록 해야 한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시력 저하 및 눈의 이상을 느낀다면 지체하지 말고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 20~30대- 올바른 세척으로 ‘왼쪽 렌즈 증후군’을 예방해야매일 깨끗하게 세척하고 관리해야 하는 콘택트렌즈는 바쁘다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소홀하게 관리하면 안구건조증을 유발, 악화시킬 수 있으며 심할 경우 각막 손상까지 일으켜 시력저하가 생길 수 있으므로 사용방법을 준수하여 부작용을 최소화 해야 한다. 흔히 콘택트렌즈는 대부분 오른쪽 눈부터 착용하게 되므로 성급한 마음에 왼쪽 렌즈를 빨리 닦는데, 이 경우 왼쪽 눈에 더 많은 충혈과 염증, 눈곱이 생기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습관이 지속될 경우 왼쪽 렌즈에는 더 많은 노폐물이 묻어있게 되어 산소 투과도가 떨어지고 알레르기가 생기는 등 ‘왼쪽렌즈증후군’이라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콘택트렌즈를 선택할 때 가격보다 착용감과 눈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본인에게 맞는 소프트렌즈렌즈를 선택하거나 처음 적응이 다소 힘들더라도 산소투과율이 높은 RGP 하드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염증 등의 문제가 있으면 즉시 렌즈 착용을 중단하고 안경을 쓰는 것이 좋다.한편 고도근시인 사람은 20~30대 때부터 녹내장이 발생하거나 망막의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높다. 따라서 안경도수가 -6 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인 사람은 1년에 한번씩은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눈의 변화 여부를 세심하게 확인해야 한다.◇40~50대- 흔하게 만나는 질환은 노안이 시기에 가장 흔히 겪게 되는 증상은 노안이다. 이외에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등 여러 가지 질환을 주의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일종의 노화 현상인 노안은 수정체의 조절능력이 점점 퇴화됨에 따라 두께 조절이 힘들어져 초점이 흐려지는 것을 말한다. 가까이 있는 사물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눈물이 말라 건조함을 느끼거나 눈이 침침하고 흐릿하게 보이는 등 매우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노안은 대체로 돋보기 착용으로 해결하고 심한 경우 수술적인 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통해 노안의 발생을 지연시키고 젊고 건강한 눈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녹내장은 시신경이 조금씩 약해지면서 보이는 범위가 서서히 좁아지는 병이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대부분은 진행속도가 빠르지 않기 때문에 환자 본인이 느끼기는 어렵다. 녹내장으로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기발견에 따른 조기치료가 시야의 소실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특히, 40세 이상은 매년 녹내장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가족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녹내장 발병 확률이 더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의 중요한 합병증으로서 황반변성, 녹내장과 함께 3대 ‘실명질환’으로 불린다. 한국망막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당뇨망막병증으로 실명한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58.2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망막병증 또한 질환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발병 유무를 파악하기 쉽지 않으며, 한번 악화되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때문에, 당뇨 진단을 받는다면 바로 안과검진을 통해 망막병증의 유무를 확인해야 하며, 만약 발생했다면 정기적인 망막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60대 이상- 백내장, 눈물질환, 황반변성에 잘 대처해야 눈의 노화는 여러 가지 실명질환의 발병과 진행 가능성을 높이며, 대표적으로는 백내장을 꼽을 수 있다. 백내장은 통증이 없어 잘 느끼기 어렵지만 진행하면 점차적으로 안개가 낀 것처럼 눈앞이 흐릿하게 보이며 시력이 감소하게 된다. 초기에는 이로 인한 시력저하를 자각하기 어려우므로 시야가 뿌옇고 답답한 느낌이나, 사물이 겹쳐 보이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면 백내장을 의심해 봐야 한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백내장으로 인해 실명하는 경우는 별로 없으므로 본인이 많이 불편할 때 수술을 받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술기가 발달함에 따라 수술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고, 노안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특수렌즈도 계속 개발되고 있으므로 삶의 질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조기에 수술을 받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나이가 들면 눈물이 자주 나는 경우가 많은데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이 있으므로 불편을 감수하고 살 필요가 없다. 노화에 따라 눈물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는 경우에는 눈물길의 막힌 지점과 정도에 따른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다. 따라서 눈물을 자주 흘린다면 성형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 해결하면 훨씬 높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다.연령관련 황반변성은 노인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망막질환으로서 직선이 구부러져 보인다든지 시야의 중심부위가 잘 안 보인다든지 하는 것이 초기증상이다. 이런 증상을 느끼는 경우 바로 망막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으며, 적극적으로 치료받는다면 더 이상의 진행을 막고 시력이 상당히 호전되는 것도 가능하다.◇눈 건강을 지키는 Tip1. 건조한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통해 습도를 조절해 준다.2. 실내 환기를 통해 먼지나 진드기 등으로 공기가 오염되지 않도록 한다. 3.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할 경우, ‘50분 사용 후 10분 휴식’으로 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다. 4. 되도록이면 눈 주변과 안구를 직접 손으로 접촉하지 않도록 한다. 5. 눈이 가려울 경우, 냉찜질을 해준다. 6.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경우, 렌즈의 청결 및 유효기간을 꼭 확인하고 철저히 관리한다. 되도록 콘택트렌즈를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7.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한다. 8.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9. 손을 깨끗이 씻는다. 특히, 취침 중에는 무의식적으로 눈을 비비므로, 잠자리에 들기 전에 꼭 손을 씻어준다. 10. 눈에 이상이 느껴질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안과전문의의 진료를 받는다.
- 김장철 주부들! 김치 담글 걱정만 마시고 손 건강 먼저 챙겨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씻고, 절이고, 다지고, 무치고, 버무리는 과정을 장시간 동안 반복해야 하는 김치 담그기, 평소보다 손과 손목 사용이 늘어나는 김장철 주부는 손이 저리는 경우가 많다. 간헐적으로 느껴지던 손저림 증세가 심해지면 밤잠을 못 잘 정도로 수시로 나타나기도 한다. 약지 중지, 엄지 등이 아프거나 힘이 들어가지 않아 손이 저리고 전화기, 숟가락 등을 들기가 힘들 때도 있다. 40~60대 주부들은 저리거나 쥐가 난 듯 하거나 바늘로 콕콕 쑤시는 듯한 손저림증의 증상이 느껴질 때 흔한 혈액 순환의 문제나 일시적인 피로현상으로 치부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손저림증은 가볍게 볼 증상이 아니며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특히 4~60대 주부들의 경우, 신체 노화가 진행 중이며 관절, 근육 등도 퇴행이 되는데, 손이 저린 증상 하나에도 다양한 병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손저림 증상이 느껴지는 가장 대표적인 병은 손목터널 증후군(수근관 증후군)을 들 수 있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손목중앙 부분 아래의 정중신경이 손목관절의 전방에 위치하는 터널모양의 수근관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주위 구조물에 눌려서 발생한다. 이 밖에도 목디스크가 원인이 되어 경추에서 뻗어 나오는 신경가지가 눌려 손저림증이 생기거나 당뇨 등 대사 질환의 2차 증세로 손저림증을 느낄 수도 있다.실제로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이 지난 2013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손저림증으로 내원한 환자 267명 중 32.6%(87명)가 손목터널증후군, 31.5%(84명)는 목 디스크 이상으로 진단 됐으며, 목 디스크와 손목터널증후군이 동시에 있는 경우는 2.6%(7명)로 나타나기도 하였다.바른세상병원 수족부센터 최인철 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김장을 마친 주부들의 경우 손저림 증상을 일시적인 것으로 치부하거나 자연스레 두면 낫겠지 라고 방치하다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며 “김장을 마치고 1주일 이상 손이나 손목의 저림 증세가 지속되고 통증이 쉽게 가시질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병명을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손저림증 느껴진다면 근전도와 초음파 검사 신경상태 확인 가능손저림 증상이 지속되어 병원을 찾는다면 근전도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확한 손목의 신경상태 확인이 가능하다. 우선 근전도검사는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진행하는데 침을 근육에 주사해 신경 자극에 대한 근육의 전기적 활성도를 확인, 근육의 정상 생리 상태나 병적 상태를 진단하는 방법이다.손목터널을 통과하는 정중신경에 전기 자극을 주면 신경을 타고 손가락에서 신호를 받는데, 이 구간에서 전기가 흐르는 속도를 측정한다. 손목터널증후군과 같이 신경이 눌려 부어 있으면 신경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전기가 흐르는 속도가 느려진다. 이렇게 신경의 전도 속도를 갖고 손목 구간의 신경이 눌렸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 목 디스크의 경우 신경의 전도속도가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그런 경우는 바늘을 이용해서 특정 신경의 지배를 받는 근육을 찔러 파동을 검사한다. 예를 들면 가장 흔한 5,6번 경추 디스크의 경우 6번 신경의 지배를 받는 근육을 찔러서 6번 신경의 공통 영향을 받는 이두박근, 손목 주변 근육, 주먹 쥐는 근육 등에 나타나는 파동을 관찰해서 목 디스크를 진단한다. 하지만 신경이 실제 신경이 눌리는 양상과 수술적 치료의 필요성에 대한 판단을 종합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영상 검사가 추가로 필요하다. 영상 검사 방법으로는 자기공명영상(MRI)과 초음파 검사 방법이 있는데 비용과 효율적인 측면에서 초음파 검사의 장점이 주목 받고 있다. 초음파 검사는 간단하게 초음파 프로브라는 기구를 피부에 접촉시켜 초음파를 신체에 관통하여 반사되는 영상을 얻는 것으로 전혀 환자에 해가 없고 외래 방문 시 짧은 시간 내에 검사를 완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무릎이나 고관절과 같이 근육에 많이 둘러싸인 관절은 초음파로 볼 수 있는 구조물이 한계가 있는 반면에 손목과 같이 해부학적인 구조물들이 피부 가까이에 위치하는 부위는 초음파로 대부분 질환의 진단이 가능하다. 최인철 센터장은 “대개 병원에서 진행하는 검사하면 자기공명영상(MRI)나 컴퓨터 단층촬영(CT)등 복잡하고 비용부담이 높은 검사를 떠올리지만 손저림 증상의 경우 근전도 검사나 초음파 검사를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신속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할 수 있으니 김장 후나 평상시에 손저림 증상이 느껴지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편이 좋다” 고 강조했다.
- [성공異야기]세계를 놀라게 한 女의사..'한국의 애플' 꿈꾸다
-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51)는 누구보다 ‘엄친딸’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인물이다. 서울대 의과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전문의 자격시험도 1등으로 통과했다. 호감형 인상에 화려한 언변도 자랑한다. 그는 안정된 직장을 뛰쳐나가 벤처 신화를 이뤄낸 성공한 여성 기업인으로 평가받는다.삼성의료원의 개원 멤버인 양 대표는 누구도 관심갖지 않던 탯줄에서 새로운 사업 영역을 발굴, 난치성 질환 환자들에 희망을 띄웠다.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를 활용한 연골재생 치료제를 개발해 학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하루가 멀다하고 벤처 기업이 하나 둘 쓰러지는 척박한 현실에서 맨 손으로 창업한 기업을 16년째 경영하고 있다. 한때 ‘공상 과학소설을 쓴다’는 비아냥을 들었던 회사는 어느덧 시가총액 7000억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최근 경기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메디포스트(078160) 본사에서 만난 양 대표는 특유의 상냥하고 자신있는 어조로 “아직 해야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양 대표는 지난 2000년 삼성의료원 임상병리과 전문의로 재직하던 중 제대혈 은행 설립과 줄기세포 분야 상업적 연구 필요성을 절감하고 메디포스트를 창업했다. 국내 기업 중 메디포스트가 처음으로 제대혈 사업에 도전했다. 제대혈 은행은 신생아의 탯줄에서 채취한 제대혈(탯줄혈액) 내 조혈모세포와 줄기세포를 분리, 보관했다가 치료가 필요할 때 다시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제대혈은 백혈병, 소아암, 재생불량성빈혈, 고셔씨병, 류마티스 등 각종 난치병 치료에 쓰인다. 최근에는 뇌성마비나 소아당뇨에까지 치료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산모가 약 100만~200만원의 비용을 내고 제대혈 보관을 의뢰하면 제대혈 은행이 이를 보관했다가 추후 난치병이 발생하면 치료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메디포스트는 지난 2005년 재생불량성빈혈을 앓고 있는 4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국내 최초의 자가 제대혈 이식을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총 500여건의 제대혈을 난치성 질병 환자들에 이식했다. 누구에게나 ‘최초’는 쉽지 않은 도전이듯 양 대표의 사업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환자들 사이에 줄을 서서 번호표를 서서 기다리다가, 순서가 되면 진료실에 들어가 의사들에게 제대혈에 대해 설명하는 나날을 반복했다. 메디포스트의 제대혈 은행인 ‘셀트리’는 현재 21만여건의 제대혈을 보관 중이며 국내 시장 점유율 43%로 1위를 독주하고 있다.메디포스트를 세계가 주목하기 시작한 계기는 줄기세포치료제다. 메디포스트는 10여년간의 연구 끝에 지난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의 허가를 받았다. 카티스템은 다른 사람의 몸에 있는 세포를 이용해 개발한 세계 최초의 동종줄기세포치료제다. 무릎관절이 손상되면 최종적으로는 인공관절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카티스템을 투여하면 손상된 세포가 재생되는 방식이다. 카티스템은 시판 이후 현재까지 2500여명의 환자에 투여되면서 줄기세포치료제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카티스템은 홍콩, 호주, 인도 등에도 수출 계약이 이뤄졌다.실제로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지난해 1월 카티스템을 시술받고 퇴행성관절염 완치 판정을 받으면서 카티스템은 더욱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히딩크 감독은 현재 테니스와 같은 격렬한 운동도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양 대표는 “현재 줄기세포를 활용해 치매치료제 ‘뉴로스템’, 폐질환 치료제 ‘뉴모스템’ 등을 개발하며 줄기세포의 다양한 가능성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한단계씩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조심스럽게 새로운 도전을 해볼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연 매출 규모는 400억원대 수준이지만 메디포스트는 창립 이후 단 한번도 ‘외도’를 하지 않고 제대혈, 줄기세포 분야에만 매진해왔다. 수많은 벤처기업들이 실적 부진을 이유로 주력 사업을 수시로 바꾸는 현실에서 주목받을 만한 행보다. 지난 2010년 서울에서 열린 ‘기업가정신 주간’ 국제 컨퍼런스에서 세계적 창조경영의 대가인 라피 아밋 미국 와튼스쿨 교수는 한국에서 기업가정신이 가장 잘 구현된 기업으로 메디포스트를 지목하기도 했다. 아밋 교수는 “미국의 애플과 견줄만하다”고 평가했다.-안정된 직장을 나와서 창업한다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삼성의료원에서 진단검사의학과(옛 임상병리학과) 교수 겸 전문의로 재직할 당시 백혈병이나 소아암 환자들이 골수 기증자를 찾지 못해 이식을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보면서 가족 제대혈은행과 난치성 질환 치료 연구와 활성화가 절실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1998년 삼성의료원이 제대혈은행을 설립했는데 재원 확보가 쉽지 않은 병원보다는 민간 차원에서 제대혈은행을 직접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판단에 창업을 결심했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다른 벤처기업과 마찬가지로 자금 확보가 쉽지 않았다. 막상 사업을 시작해보니 제대혈은행은 검사장비, 냉동장비, 연구실 등 돈이 많이 필요했다. 최초 엔젤투자를 받아서 13억원으로 시작했는데, 설비투자에 모두 투입됐다. 메디포스트를 창업할 당시 벤처 창업 열기가 꺼져가는 상황이어서 창업투자회사들도 투자를 꺼려했다. 당시 제대혈이나 줄기세포가 생소하던 시절이어서 공상과학 소설을 쓴다고 투자자들이 외면했다. 2001년 산업통상자원부의 국책과제에 선정되면서 극적으로 수십억원의 투자를 받을 수 있었다. 이때 투자를 이끌어낸 것은 카티스템의 개발 프로젝트였다. 정부 지원을 받고 책임감을 갖고 연구에 매진한 결과 카티스템의 상업화에 성공했다.-카티스템의 상업성은 어떠한가.△우리가 개발했지만 카티스템은 당초 기대보다 더 좋은 제품인 것 같다. 현재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비용 문제로 성장은 더디지만 카티스템을 접해 본 의료진들은 만족을 한다. (카티스템의 시술 비용은 약값과 치료비를 포함해 1000만원 안팎이다.) 카티스템을 허가받을 때 103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는데, 시판 이후 2500여명이 시술 받으면서 장기 추적 결과도 나오고 있다. 전반적으로 결과는 만족스럽다. 어차피 성공하려면 타깃은 글로벌 시장이다. 중국이나 일본 등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히딩크 감독과의 인연은 어떻게 맺어졌나.△히딩크 감독의 경우 퇴생성관절염을 앓고 있었는데, 네덜란드 의료진이 인공관절을 권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골프나 테니스와 같은 격렬한 운동을 계속하고 싶어했고, 한국과의 인연으로 또 다른 치료법을 수소문한 결과 한국 의료진이 카티스템을 추천했다. 시술 결과는 대단히 성공적이었다. 얼마 전 히딩크 감독이 저녁 자리에 초대해줘서 만났는데 카티스템에 대해 ‘미라클(Miracle)’이라고 추켜세우며 고마워했다.-또 다른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은 어떻게 진행 중인가.△현재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계 최초의 치매치료제 ‘뉴로스템’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동물실험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치매는 꼭 정복해야 할 숙제다. 개인적으로도 건강한 장수를 위해 뉴로스템의 개발이 꼭 성공했으면 한다. 폐질환 치료제 ‘뉴모스템’은 미국에서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기업이 상업적 임상시험에 들어가면 비용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계획 없이 추진하는 것은 재앙이 될 뿐이다. 단계적으로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새로운 시도를 할 계획이다.-최근 일각에서는 자가 제대혈을 사용되는 확률이 극히 낮다며 제대혈의 유효성을 문제삼는 목소리도 있는데.△안타까운 현실이다. 제대혈 은행이 문제가 있다면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왜 운영하겠는가. 제대혈은 혹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악재를 미리 대비하기 위한 것인데, 단순히 사용확률로 문제삼는 것은 옳지 않다. 당사자에게는 난치병이 전부일 수 있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제대혈로 난치성 질환에서 벗어났다. 점차 제대혈 줄기세포를 통해 치료하는 영역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제대혈의 활용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앞으로의 목표.△이미 재생의료라는 분야갸 인류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한 영역으로 자리잡았다. 메디포스트도 재생의료 분야를 선도하는 업체로서 책임감을 갖고 필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명감을 느낀다. 의약품 사업 특성상 상업화에 시간과 돈이 많이 투입되지만 우리가 직접 만들어낸 치료제로 1명이라도 효과를 볼 수 있다면 보람이다. 연구개발(R&D) 부문 투자비중이 높은 탓에 수익성이 좋지는 않지만(작년 매출 대비 R&D비용 26.9%) 지속적인 투자로 메디포스트를 글로벌 시장에서도 대표 기업으로 키우고 싶다. 2020년에는 냉정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을까 한다.양윤선 대표는 1964년 출생으로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병원 임상병리과 전공의를 거쳐 1994년 삼성서울병원 개원 멤버로 임상병리과 전문의 및 성균관대 의대 교수를 지냈다. 그는 지난 2000년 메디포스트를 설립했고 2012년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의 국내 허가를 받았다. 현재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 보건복지부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 위원, 여성가족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고려대학교 생명과학가 겸임교수, 한국바이오협회 이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발전자문위원회 부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관련기사 ◀☞메디포스트 "뉴모스템, 신개발 유망의료기술에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