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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리안위성 5호 개발, 예비타당성 통과…국내 최초 민간 주도 정지궤도 위성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와 기상청(청장 유희동)이 공동으로 기획한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 이로써 7년간 총사업비 6008억4400만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 착수될 전망이다.천리안위성 5호는 천리안위성 1호와 2A호에 이은 국내 세 번째 기상위성으로, 2031년 발사되어 적도 상공 약 3만6000km 고도에서 24시간 실시간으로 기상·우주기상을 관측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지구와 우주의 기상환경 변화로 인한 재난재해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실시간 위험기상 탐지·예측에 최적화된 자산으로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천리안위성 2A호는 천리안위성 1호에 비해 관측영상 해상도 4배 향상된 고성능 기상관측 탑재체를 장착해 기상변화를 더욱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다.민간 주도의 최초 정지궤도 위성 개발특히,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 최초로 민간이 주관하는 정지궤도 위성 개발 프로젝트다. 주관연구개발기업은 참여 연구기관과 함께 위성 체계종합 및 위성 본체 개발 전 과정을 책임지게 되며, 이를 통해 국내 산업체의 고성능 정지궤도 위성 개발 역량을 향상시키고 민간 주도의 우주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은 △시스템 및 본체 △기상탑재체 △우주기상탑재체 분야로 구성된다. 위성 시스템 및 본체는 기존 공공 기술의 민간 이전을 통해 개발 완성도와 국산화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된다.향상된 우주기상탑재체기상탑재체는 위험기상 감시과 예측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16개 채널에서 18개 채널로 확대되며, 일부 채널의 공간해상도는 4배로 향상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지성 기상재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다. 또한, 우주기상탑재체에는 고에너지 양성자 및 전자 측정기, 위성대전감시기, 자력계가 포함되어 우주환경과 극항로 방사선 예경보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긴밀한 협업과 예산 확보이번 예타 통과에 따라 과기정통부와 기상청은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사업 예산 확보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이창선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이하여 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은 정지궤도 위성 개발 기술 향상과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유희동 기상청장은 “기상위성의 역할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는 이상 기후위기 시대에, 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의 예타 통과는 기술력으로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기상재해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나는 솔로' 20기 정숙 뽀뽀남은 영호?…팔짱 끼고 데이트
- ‘나는 솔로’[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20기가 쫓고 쫓기는 ‘로맨스 대전’을 펼쳤다.22일 방송한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랜덤 데이트’로 초토화된 ‘솔로나라 20번지’의 러브라인이 공개됐다.이날 20기는 ‘솔로나라 20번지’가 마련된 경북 구미의 주민들이 실제 살고 있는 집을 방문해 정겨운 ‘랜덤 데이트’를 펼쳤다. 주민들과 함께 솔로녀들이 집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솔로남들이 주소가 적힌 카드를 무작위로 선택해 집을 찾아오는 방식으로 매칭이 성사됐다. 주민들은 솔로녀의 방문에 “남자들이 줄줄 따르게 생겼다”고 극찬하는가 하면, “내 식구 아끼고 건강하고 순진하고 직장 좋으면 돼”라고 결혼에 대해 적극 조언했다.“공주님! 저 왔어요!”라는 로맨틱한 말로 성사된 ‘랜덤 데이트’에서 영수는 영자와 짝이 됐다. 영수는 자신의 할머니를 연상케 하는 인상 좋은 주민과 대화를 나누다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고 울컥했고, 영자는 “대화를 잘 해주시니 제가 편하게 있었다”고 말했다. 뒤이어 영식은 영숙과 만났고, 두 사람의 ‘투샷’을 본 마을 어르신은 “둘이 딱 어울린다. 잘 생각해봐”라고 지원사격했다.상철은 첫인상 선택에서 만난 현숙과 재회해 “신기하다”며 웃었다. 집 주인 역시 “둘이 찰떡궁합이다. 나이 차이도 딱 됐다”라며 팍팍 밀어줬다. 영호는 첫 데이트 상대였던 순자와 운명처럼 다시 만나, “사람의 인연이라는 건 무시 못 하는 듯하다. 순자님이 나와 뭔가 있나?”라며 ‘운명설’을 가동했다. 영철은 미국에서 온 옥순을, 광수는 정숙을 만나 ‘극과 극’ 표정을 지어보였다. 직후 영철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진짜 오묘한 기분이 들었다. 제가 (데이트 선택을) 번복했던 분이기도 하다. 대화를 길게 할 수 있는 기회”라며 웃었고, 광수는 유일하게 “대화 안 해도 된다”고 선언했던 정숙과 매칭된 결과에, “올 게 왔구나. 제가 감당이 안 될 것 같다”라며 당황스러운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나 어르신에게 싹싹하게 대하는 정숙의 모습에 광수는 “저렇게 어른한테 잘 하는 사람을 못 봤다. 제가 잘못 판단했다”라며 ‘반성 모드’에 들어갔다. 정숙 역시 “(광수님이) 예의바르고 깍듯했다. 남자로 보이지 않았었는데 남자 같네?”라며, 광수를 향한 호감을 싹 틔웠다. 그러면서도 정숙은 ‘랜덤 데이트’에서 커플이 된 영호-순자를 향해 “더 가까워질까 봐 무서워”라고 신경쓰더니, “데이트 갔다 오자마자 낚아챌 거야”라는 의지를 드러냈다.영수와 영자는 ‘곱창 데이트’로 어색함의 벽을 허물었다. 영수는 “오늘 데이트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일 수 있겠다”면서 “(영자님의 호감남) 2명 중에 내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먼저 영자님한테 다가가면 불편할 수도 있으니까”라고 슬쩍 속을 떠봤다. 이에 영자는 “우리 10분만 말 놔볼까?”라고 ‘반말 모드’를 제안했으며 이후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데이트를 마친 뒤 영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현숙님과 영자님 중, (호감도)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영자는 “호감도가 올라간 건 사실이지만 지금 제 마음에서 크게 변동은 없다”며 여전히 상철, 광수를 1, 2순위라고 밝혔다.영철은 옥순과의 랜덤 데이트에서, “첫 번째 데이트 선택에서 옥순님을 꼽았다가 영숙님으로 번복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옥순님을) 알아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고 밝혔다. 자신처럼 미국에서 생활하는 옥순과의 만남에 영철은 “제가 포틀랜드에서 만났던 사람은 일주일에 남자친구가 5명이 있었다”고 주로 데이팅 앱을 통해 연애를 해왔음을 알렸다. 옥순은 “데이팅 앱은 저랑 안 맞다”라고 선을 그었으며, 옥순의 강경한 태도에 영철은 “포틀랜드에서는 사람을 만나기가 어렵다. ‘한국(에 사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로의 입장 차를 확인한 뒤 돌아오는 차안에서 옥순은 영철이 잠깐 약을 사러가자 “누구 주려고 산 것이냐?”라고 물었다. 영철은 애매하게 둘러댔으며, 이에 의문을 갖게 된 옥순은 “(영철님과) 의사소통에서 안 맞는 것 같다”는 마음을 제작진에게 내비쳤다.두 번째 데이트인 영호와 순자는 한결 편해진 모습으로 서로에게 쌈을 싸주며 핑크빛 분위기를 풍겼다. 반면 정숙과 광수는 영호를 주제로 ‘연애 상담’ 모드를 켰다. 정숙은 “내가 영호님을 진짜 원하는지 안 원하는지 모르겠다”는 고민을 털어놨고, 광수는 “그럼 영호님을 특별하게 만들어줘”라고 현명한 답을 내놨다. 심지어 광수는 데이트에서 돌아오다 영호를 만나자 “친구! (정숙님을) 좀 데려다줘, 간다!”라고 한 뒤 자리를 피해주는 센스를 보였다. 영호와 마주한 정숙은 “나랑 같이 있자. 아니다. 난 네가 (데이트를 먼저) 제안했으면 좋겠다”라고 어필했다.옥순과의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온 영철은 곧장 영숙에게 직진했다. 그러면서 “열은 없냐?”며 자신이 사온 감기약을 전달했다. 현숙도 기침을 멈추지 못하는 영식이 걱정되어서 감기약과 영양제, 그리고 하트 스티커를 붙인 손편지까지 건네며 마음을 표현했다. 이를 모르는 광수는 현숙을 따로 불러내, ‘1:1 대화’를 신청했다. 뒤이어 “(데이트) 선택권이 주어지면 무조건 현숙님을 택하겠다”라고 직진했다. ‘1:1 대화’ 후 광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원하는 조건에) 2개만 부합해도 직진한다고 했는데, 4~5개 부합하는 사람이 오니까 데이트를 못 하면 마음에 (후회가) 남을 것 같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반면, 현숙은 “표현을 확실하게 해주셔서 놀랐다”면서도 “그런 말을 들으니까 영식님이 생각났다. 그래서 (광수님은) 아닌 것 같다”고 굳건한 ‘영식바라기’ 면모를 보였다.그런가 하면, 정숙과 영호는 다정히 팔짱을 끼고 길을 걸었다. 이를 우연히 본 영식은 놀라워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궁금했다. 급기야 영식은 모두가 공용 거실에 있을 때, “빨리 사실대 로 말해”라고 정숙과 영호에게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이에 순자는 불안한 눈빛을 보였고, 정숙은 영호에게 묘한 눈빛 시그널을 보낸 뒤, 슬쩍 밖으로 나갔다. 이후, 두 사람은 손을 잡고 둘 만의 공간으로 들어갔다. 뒤이어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순자가 다시 영호를 불러내고 정숙 역시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여서 앞으로 더욱 뜨거워질 ‘솔로나라 20번지’를 기대케 했다.‘솔로나라 20번지’의 아찔한 로맨스는 29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송하는 ‘나는 SOLO’에서 계속된다.
- 회오리감자, 닭구이까지…부대 급식 자랑한 군 간부 “매일 특식”
- 사진=SNS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한 군부대 간부가 푸짐하게 제공된 부대 급식 사진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22일 군 관련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현역 군 간부 A씨가 올린 부대 급식 사진이 게재됐다.자신을 “육군 6사단에서 근무하는 현역 간부”라고 소개한 A씨는 “평상시에도 다른 어느 부대보다 저희 부대 급식이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바뀐 급양 담당 간부님께서 플레이팅도 너무 예쁘게 잘한다”며 “매일 특식처럼 급식이 나와 육대전에 자랑하고 싶어 제보했다”고 말했다.사진=SNS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볶음밥, 짜장면, 토스트, 탕수육, 참치 비빔밥 등 다양한 메뉴로 조리된 식단과 회오리감자, 요거트, 초코·바나나 우유, 아이스크림, 오렌지 주스 등 후식도 함께였다. 더불어 푸짐한 양과 먹음직스럽게 꾸며진 플레이팅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A씨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또 묵묵히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시는 6사단 정보통신대대 조리병님과 조리사님, 급양 담당 간부님께 감사하다”고 밝혔다.사진=SNS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사진=SNS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한편 2021년 ‘육대전’에는 군대 내 ‘부실 급식’ 관련 제보가 잇달아 터져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제보자는 “석식으로 일반 병사들에게는 고기 한 점 없는 닭볶음탕, 코다리 강정은 양이 적어 한덩이를 가위로 2~4번 잘라 작게 2조각씩 주고, 김 하나 던져줬다”고 폭로했다. 또 휴가 후 격리된 병사가 국 하나 없는 급식 사진을 공개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지난해까지는 군 부대 민간급식 위탁 운영의 대기업 참여가 제한돼 중견기업이 시장을 선점해왔다.그러나 부실 급식 논란이 장기간 불거지며 정부와 여당은 군 급식단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인상한 뒤 대기업들의 참여를 허용했다.
- 휴젤, 포커스 그룹 세미나 성료…“콤비네이션 시술법 소개”
- 휴젤이 지난 18~19일 대전 오노마 호텔에서 ‘2024 포커스 그룹 세미나’를 개최했다.(사진=휴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휴젤(145020)이 지난 18일과 19일 양일간 대전 오노마 호텔에서 ‘2024 포커스 그룹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포커스 그룹 세미나’는 휴젤이 미용·성형 최신 트렌드 및 학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지역별 학술 행사로, 지난 1월 서울에 이어 대전에서도 진행됐다. 행사는 온ㆍ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됐으며, 한국을 비롯해 콜롬비아, 대만 등 다양한 지역의 의료전문가 170여명이 참여했다.이번 세미나는 휴젤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Letybo))’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기념해 ‘BOTULAX: Beyond Borders’를 주제로 꾸며졌다. 톡신?필러?봉합사 등 휴젤의 전 제품 라인업을 활용한 시술 조합 가이드와 이에 관련된 다양한 임상 사례들이 현장 강의 및 이원 생중계로 소개됐다.세미나 첫째 날인 ‘풀페이스 치료 세션’에는 세븐데이즈 성형외과 황승국 원장을 좌장으로, BIO 성형외과 신용호 원장, 피어나 클리닉 최호성 원장, 잇츠미의원 안산점 국지수 원장, 라마르의원 울산점 최우식 원장, 대구 현대라마르의원 박민형 원장이 연자로 참여해 발표를 진행했다. 미국·유럽·중국 톡신 시장에 모두 진출한 국내 유일 제품 ‘보툴렉스’의 소개를 시작으로, ‘바이리즌 스킨부스터 HA’와의 콤비네이션 시술법, HA 필러 ‘더채움’ 및 흡수성 봉합사 ‘블루로즈’ 간의 트리플 시술법 등이 차례로 이어졌다. 발표 이후에는 실제 테크닉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라이브 데모가 이어져 참석자들의 높은 집중력을 이끌었다.이튿날 마련된 ‘스페셜 치료 세션’에는 삼성노블의원 김해솔 원장과 나인원의원 배우리 원장이 연자로 참여해 각각 ‘보툴렉스’와 ‘블루로즈’를 활용한 바디 라인 개선법, ‘보툴렉스’와 ‘더채움’을 활용한 입술 라인 시술법을 상세히 설명했다.휴젤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세계 3대 톡신 시장에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진출한 보툴렉스의 경쟁력과 휴젤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조합한 최상의 병용 시술 테크닉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포커스 그룹 세미나가 국내외 의료전문가들의 학술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현장 수요에 맞춘 풍성한 학술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 亞 2대 마이스 도시 타이틀 탈환… 6년 만에 도쿄 제쳤다[MICE]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서울이 도쿄에 내줬던 ‘아시아 2대 국제회의(컨벤션) 도시’ 타이틀 탈환에 성공했다. 세계 10대 국제회의 도시 대열에도 재진입하며 오스트리아 빈,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서울은 국제컨벤션협회(ICCA)가 최근 발표한 ‘2023년 국제회의 개최 국가·도시 순위’(이하 ICCA 랭킹)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싱가포르(152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해 발표한 2022년 순위에서 이미 도쿄를 제치고 2위에 올랐지만, 코로나 입국 제한 조치 완화 시점이 달랐던 점을 고려해 2023년 집계 결과를 실질적인 타이틀 탈환으로 봐야 한다는 게 대다수 업계 전문가들의 해석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ICCA 100개국 377개 도시 국제회의 실적 평가‘ICCA 랭킹’은 협회가 매년 전 세계 100개국, 377개 도시의 국제회의 개최 실적을 집계해 발표하는 국제 통계다. 협회와 학회 등 비정부 기구가 국가와 도시를 순회하며 정기적으로 여는 국제회의 가운데 참가자가 3개국 이상 50명 이상인 행사만 집계 대상에 포함된다. 업계에선 국제협회연합(UIA)가 발표하는 순위와 함께 국가와 도시의 마이스 산업 경쟁력을 가늠하는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서울은 지난해 ICCA 기준 103건 국제회의를 열어 91건을 연 도쿄를 따돌렸다. 서울이 숙명의 라이벌인 도쿄를 앞지른 건 2017년 이후 이번이 6년 만이다.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서울의 뒤를 쫓는 추격자 신세였던 도쿄는 2018년 단 1건 차이(도쿄 123건·서울 122건)로 처음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듬해인 2019년엔 131건으로 114건에 그친 서울과의 격차 벌리기에 성공하며 전체 순위를 역대 최고인 세계 10위까지 끌어올렸다.서울은 전 세계 377개 도시를 대상으로 집계한 전체 순위에서 런던, 베를린을 제치고 6년 만에 ‘톱(Top) 10’ 진입에 성공했다. 2018년과 2019년 도쿄에 이어 방콕에도 밀리며 구겼던 자존심도 회복했다. 2018년 이후 전체 15위권으로 밀려났던 서울이 10위 이내로 복귀한 건 2013년(9위), 2016년과 2017년(10위) 이후 이번이 4번째다.줄곧 10위권 중반을 오르락내리락하던 국가별 순위는 역대 최고인 11위(252건)로 올라섰다. 서울 이외에 제주(31건)와 부산(25건), 대전(18건)이 예년 수준의 실적을 유지한 가운데 대구(22건)와 인천(18건)이 100위권, 경주(7건)가 200위권에 사상 처음 진입하면서 전체 국가 순위를 끌어올렸다.인천은 2019년 247위(11건), 2022년 292위(6건)에서 127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최근 컨벤션뷰로(CVB) 해산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대구도 2019년 210위(13건)이던 순위를 107위까지 끌어올렸다.서울이 국제컨벤션협회(ICCA)가 발표한 ‘2023 국제회의 개최 국가·도시 순위’(ICCA 랭킹)에서 6년 만에 도쿄를 제치고 아시아 2위 국제회의 도시 타이틀을 탈환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아시아광고연맹(AFAA)이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애드아시아 2023’(AdAsia 2023) 행사 모습 (사진=서울관광재단)◇유럽 강세 여전… 아시아가 시장회복 주도전체 국가와 도시 순위에선 여전히 유럽이 강세를 보였다. 전체 1위 타이틀만 미국(690건)이 가져갔을 뿐 나머지 자리는 이탈리아(553건)와 스페인(505건), 프랑스(472건), 독일(463건), 영국(425건), 네덜란드(304건), 포르투갈(303건) 등 유럽 국가들이 독식했다. 아시아에선 유일하게 일본(363건)이 7위에 올라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2019년 이전까지 아시아 순위 자리를 놓고 매년 일본과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던 중국(170건)은 18위에 그치며 여전히 더딘 회복세를 보였다.2022년 빈에게 1위 자리를 내줬던 파리(156건)는 1년 만에 세계 최고의 국제회의 도시 타이틀을 되찾아왔다. 도시 순위에서도 유럽의 강세는 이어져 리스본(151건)과 빈(141건), 바르셀로나(139건), 프라하(134건), 로마(119건), 마드리드(109건), 더블린(104건) 등이 상위 10위 안에 포진했다. 아태지역 1위 싱가포르는 2022년 13위였던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리며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지역별로는 중동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코로나 사태 이후 60%대까지 치솟았던 유럽의 비중이 줄었다. ICCA 기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열린 국제회의는 1만187건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1만3269건) 대비 77% 수준을 회복했다. 유럽에선 지난해 5735건의 국제회의가 열리면서 5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행사 건수는 2022년(5684건)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점유율은 1년 전에 비해 7% 포인트(p) 낮아졌다. 반면 북미와 남미(20%)에도 밀렸던 아시아는 지난해 점유율을 22%까지 끌어올리며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2019년 24%이던 아시아 지역의 점유율은 팬데믹 직후인 2022년 15%까지 떨어졌다. 중동 지역은 유일하게 국제회의 건수(167건)가 코로나 이전(2019년 157건)을 상회하며 확연한 성장세를 보였다.센틸 고피나스 ICCA 회장은 “디지털화에 따른 비즈니스 환경 변화, 고물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국경 분쟁 등 지정학적 갈등이 끊이지 않는 녹록지 않은 여건 속에서 아시아 지역이 전체 국제회의 시장의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