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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도 인정한 식품안전 불감증..어떻길래?
  • 中정부도 인정한 식품안전 불감증..어떻길래?
  • [이데일리 박옥희기자] 전세계적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공포가 확산한 가운데 중국 당국이 직접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의 20% 정도가 문제가 있음을 시인했다. 중국산 약, 치약, 동물사료 등 다수가 문제가 되면서 국내외 여론이 악화되자 중국 정부도 버티기 보다는 현재의 상황을 부분적으로 인정하고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문제의 심각성에 치중하기 보다는 중국산 제품의 질이 개선되고 있다는데 비중을 두고 있고, 최근 미국이 제기한 중국산 수산물 문제에 대해서는 반발하고 있어 향후 무역마찰이 심화될 가능성을 더 높여놨다. ◇中정부, `중국산 제품 문제 있다` 인정 4일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은 올해 상반기에 720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80.9%가 기준에 부합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중국산 제품의 질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낸다는 것이 질검총국의 설명. 하지만 다른 국가들의 입장에서 보면 중국산 제품의 19.1%가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질검총국에 따르면 이 불량 제품에는 독소가 포함돼 있거나 지나치게 많은 첨가물이 들어가 있기도 했다. 또 안전보호장치가 없거나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라벨이 없는 것도 있었다. 게다가 중소 제조업체들이 생산한 제품의 불합격률은 27.1%로 더욱 높았다. 품질 기준에 합격하지 못한 제품에는 젤리, 음료수, 과일 통조림, 생수통, 말린 생선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이들 식품에서는 기준치가 넘는 박테리아나 첨가제가 발견됐다. 과일 음료수는 20%가 불량품이었다. 이외에도 화학 비료와 살충제 등 농업용 제품의 19.5%도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다. 질검총국은 수출품들은 조사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식품에 산업용 화학품과 첨가제를 사용한 것이 적발된 180개 식품제조업체를 폐쇄시키기도 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자국 식료품 공급 시스템에 문제가 있음을 크게 인정한 사건이라고 평가됐었다.◇연이어 터지는 中제품 문제..美•EU, 中수산물 수입 금지  중국의 식품 안전 문제가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파나마에서 독성 물질이 들어간 감기 시럽을 먹고 감기환자들이 숨지고, 미국에서는 유해 화학성분이 들어간 사료를 먹고 애완동물이 폐사한 사건이 있었던 때부터였다. 이외에도 치약, 타이어, 장난감, 수산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중국산 제품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식품 산업의 우려는 더욱 깊다. 전세계 식품 산업에서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수출은 전세계 과일과 야채 무역의 12%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중국산 수산물에 유해 물질이 함유됐다며 식품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새우와 메기, 황어, 장어 등 양식 수산물 5종의 수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FDA의 식품안전위원인 데이비드 아치슨 박사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일부 중국산 수산물에 금지된 성분이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어 이같은 강경 조치를 취하게 됐다"며 "해당 식품을 생산하는 중국 업체들이 미국의 식품 안전규정을 준수하고 있음을 확인할 때까지 금지 조치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럽연합(EU)도 동조하고 나섰다. EU의 필립 토드 대변인은 "중국산 해산물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며 "미국에서 금지된 제품은 유럽에서도 수입이 금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수산물 수입 1위국인 일본도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서 수입 식품 안전을 담당하고 있는 키페이 바바에 따르면 일본은 자국 안전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다수의 중국산 뱀장어가 수입된 후 현재 중국에서 수입되는 모든 뱀장어를 조사하고 있다. 한국은 일본에 이어 중국의 수산물 수입 2위국이고, 미국이 3위, EU가 4위다. ◇中 반격..`中수산물 문제 인정할 수 없다` 미국의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해 중국은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비판하고 나섰다. 1일 질검총국의 리 창지앙 국장은 웹사이트에 게재된 성명을 통해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 품질에 관해서 항상 미국에 협조적인 자세를 취해왔다"며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똑같은 입장을 보일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세계 언론들이 중국산 제품 품질 문제를 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질검총국에서 수출입 식품 안전을 담당하고 있는 리 위안핑은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식품의 99%는 지난 2년간 안전 기준에 부합했다"며 "이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6월초에는 미국 의원들이 중국산 식품 안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 가운데 중국의 역공 조짐도 있었다. 6월초 중국 당국은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일부 건강보조식품과 건포도가 위생 안전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반송하거나 폐기처분 했다. 질검총국은 "미국 업체 3곳으로부터 수입한 제품에서 박테리아와 이산화황이 발견됐다"며 "제품들이 중국의 위생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대중 무역흑자 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이 품질기준을 무역장벽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베이징의 관 안핑 통상 전문 변호사는 "미국이 기술 및 품질기준을 중국에 대한 무역장벽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며 "수산물과 같은 상품은 트집 잡기가 매우 쉽다"고 말했다.
2007.07.06 I 박옥희 기자
해남 우항리 ‘공룡여행’메카로
  • 해남 우항리 ‘공룡여행’메카로
  • [조선일보 제공] 지난 15일 전남 해남군 황산면 우항리 공룡화석 자연사유적지 주차장. 최근 문을 연 공룡박물관으로 향하는 500여m의 오솔길에서는 공룡나라 여행을 나온 유치원생들의 재잘거림이 쉴새 없이 이어졌다. ◆ 실감 나는 공룡박물관 공룡박물관 안으로 들어서자 어디선가 ‘크르릉 크릉’ 하는 공룡의 포효가 귀청을 울린다. 관람은 ‘우항리실’부터 시작된다. 박물관 해설안내원이 고생대·중생대·신생대 화석, 공룡이 살았던 중생대·백악기의 우항리 지층에 대해 설명했다. ‘공룡과학실’에서는 체험학습을 온 초등학생들이 공룡의 종류와 크기, 암수 구분, 피부 등을 설명하는 안내문을 보며 꼼꼼히 기록하고 있었다. ‘공룡실’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알로사우루스’ 진품 화석에 관심이 집중됐다. 김상철(신안 지도초등6) 군은 “공룡 종류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정말 신기하고 멋있다”고 말했다. 지하 1층 ‘중생대 재현실’로 들어서자 공룡의 거친 울음소리와 함께 거대한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가 초식공룡 에드몬토사우루스를 공격하고 있었다. 소리와 조명, 움직이는 공룡 모형으로 현장감을 살렸다. ▲ 전남 해남군 황산면 우항리 공룡박물관에 전시된 거대한 육식 공룡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을 체험학습 나온 초등학생들이 바라보고 있다. /김영근 기자 kyg21@chosun.com◆ 개관 한 달 만에 50만 돌파 1996년 공룡·익룡·물갈퀴새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해남 우항리가 공룡체험여행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4월 말 문을 연 공룡박물관은 한 달 만에 관람객 50만 명을 돌파했다. 관람료 수입도 1억2000만원을 넘었다. 지난 15일엔 평일임에도 유치원생들과 체험학습을 온 초등학생, 수학여행단 등의 행렬이 끊이지 않아 오전 관람객만 1000명을 넘었다. 이점용(53) 해남군 공룡화석담당은 “평일에는 1000~1500명, 주말과 휴일에는 5000~6000명씩 찾고 있다”며 “방학이 되면 가족단위 관람객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국내 최대규모… 진품화석 전시. 우항리 공룡박물관은 350억 원을 들여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 2400여평으로 만들어져, 국내 최대 규모다. 공룡실·익룡실·해양파충류실 등 9개의 기획전시실과 영상실·체험실·공룡도서실 등을 갖췄다. 진품 화석과 재현 화석, 공룡 모형 등 내부 전시에만 120억 원이 투입됐다. 미국 몬태나주에서 발굴된 알로사우루스 진품 화석을 들여오는 데만 20억 원이 들었다고 한다. 박물관 밖 금호호(바다였으나 방조제로 막아 호수로 변함) 물가에는 수천만 년 전 공룡들의 발자국을 볼 수 있는 화석지가 있다. 퇴적층을 걷어내고 발굴한 화석지에 세운 조각류공룡관, 익룡·조류관, 대형공룡관 등 3개의 야외 전시관(보호각)에서는 육중한 공룡과 익룡들이 남긴 선명한 발자국들을 만날 수 있다. ◆ 최초·최고 기록 보유한 세계적 화석지. 우항리 공룡화석지는 세계 최초·최고·최대 등 수식어를 동원해야 하는 세계적 화석지로 인정받고 있다. 우항리는 익룡과 공룡, 새발자국 화석이 동일지층에서 발견된 유일한 화석지다. 또 세계에서 가장 큰(길이 35㎝) 익룡 발자국이 발견됐다. 물갈퀴새 발자국은 8300만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발자국 화석이다. 익룡 발자국 화석과 절지동물 흔적 화석은 아시아 최초로 발견됐다. 해남군은 이곳 공룡화석지에 2009년까지 60억원을 들여 공룡체험장·화석발굴체험장·다이노사이언스파크 등을 갖춘 생태체험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우항리와 함께 남해안에는 세계적인 공룡화석지가 즐비하다. 전남 보성에서는 보존상태가 거의 완벽한 공룡알 및 공룡알 둥지 화석이 발견됐고, 화순에서는 육식공룡 발자국들이 20여 개의 긴 보행열(최장 52m)을 보여준다. 여수에서는 3500여 개의 공룡발자국과 84m에 이르는 조각류 공룡 보행열이 발견됐다. 경남 고성에서는 420여 개의 보행열과 4000여 개의 발자국이 산출됐다. 전남도와 경남도, 문화재청은 이들 5곳의 공룡화석지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손잡았다. 주동식 전남도 관광문화국장은 “내년 1월까지 신청서를 제출한 뒤 전문가 실사와 보충자료 작성 등을 거쳐 2009년 등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어린이 5명 구한 영웅견(犬) 사후 메달 받아
  • [노컷뉴스 제공] 뉴질랜드에서 맹견들의 공격으로부터 어린이 5명을 구하고 숨진 영웅견(犬)에게 '용맹상'으로 메달이 수여됐다. AFP통신은 지난 4월말 뉴질랜드 북섬의 마나이아에서 5명의 어린이를 공격하던 '핏불'개 2마리에 맞서 싸우다 치명상을 입고 숨진 '조지'에게 동물학대방지협회(SPCA)가 사후(死後) 메달을 추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또 협회가 메달을 수여하게 된 것은 '조지'의 용맹한 활약 소식을 들은 미국의 베트남전 참전 상이용사인 제럴 허드맨씨가 자신이 받은 명예 '퍼펄 하트'(Purple Heart) 메달을 '조지'의 주인에게 보낸 것이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잭러셀 테리어 종류의 개인 '조지'는 당시 길에서 놀고 있던 4살-11살의 어린이 5명에게 핏불 2마리가 달려들자, 즉각 나서 자신보다 훨씬 큰 개들을 상대로 맞서 싸움으로써 아이들이 무사히 피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조지'는 2마리의 개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 바람에 안락사로 생을 마감했으며, 아이들을 공격한 다른 2마리의 핏불도 나중에 도살 처리됐다.동물학대방지협회(SPCA)의 메달은 사실 동물 보호을 위해 용감하게 활약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뛰어난 용기를 발휘한 '조지'가 이례적으로 받게 된 것. 이 협회의 회장 로빈 키펜버거는 "만약 '조지'가 아니었으며 어린이들은 적어도 1명은 숨지거나 심각한 부상을 입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조지'는 작지만 매우 용감한 개로서 메달을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것. 하지만 그는 "'조지'가 본능적으로 용감한 행동을 함으로써 그의 생명을 댓가로 바쳐야 했다는 점은 참으로 비극"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미 해병대로 30년 동안 근무하다 베트남전에서 부상을 입고 퇴역한 허드맨(58)씨도 인터넷에서 '조지'의 소식을 듣고 자신의 명예로운 '퍼펄 하트' 메달을 개주인인 앨런 게이씨에게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덧붙여 '조지'가 진정한 '작은 전사'라고 말했다.한편 9살인 '조지'는 나이가 많아 당시 심장병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삼성에버랜드, 犬公 통한 이색 교정활동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4월3일 오전 천안소년교도소. 아주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다. 3개월에 걸쳐 훈련된 견공(犬公)들에 대한 인증과 함께 그들을 훈련시킨 소년 수형자 5명에 대한 자격증 수여가 이뤄졌다. 이는 삼성에버랜드와 천안소년교도소가 공동 추진중인 `교도소 수형자 교정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범죄 등으로 사회에서 격리된 청소년 수형자가 주인을 잃은 유기견을 직접 훈련시킴으로써, 심성(心性) 교정과 사회기여 기회를 얻도록 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궁극적으로 재범률을 낮추고 사회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진 교정프로그램인 셈.이날 졸업식에서는 5두의 견공 중 1두가 사회복지시설 `모퉁이 쉼터`에 기증되어 가출 청소년의 친구 역할을 하게 됐다. 또 2두는 삼성에버랜드 치료도우미견센터에서 치료도우미견으로, 나머지 2두는 일반 분양되어 애견(愛犬)으로 역할을 하게 됐다.소년교도소에서 훈련된 견공들은 주로 동물보호소 등에서 유기견을 중심으로 선발됐으며, 교도소내 도우미견센터에서 소년수형자와 1대1로 매칭되어 훈련됐다. 5명의 수형자들도 영국의 애견예절교육 기초부문을 교재로 삼아 `앉아, 엎드려, 기다려, 와, 따라` 등의 기초복종훈련을 비롯 교도소내 운동장이나 시설에 대한 적응, 기계소리 음악소리 등에 적응하는 사회화 훈련을 직접 실시했다. 특히 이번 소년교도소내 치료도우미견 프로그램 도입은 삼성에버랜드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도우미견센터를 건립하고 유기견 선발 및 분양, 훈련지도 등을 지원했기 때문에 이뤄졌다. 김종운 삼성에버랜드 상무는 "사회에서 범죄에 대한 시각은 늘 차갑기만 하다"며 "모든 것에는 원인이 있고 해결책이 있듯이 사회의 병폐로 인해 흉폭해지는 범죄에 대해 일부나마 교정역할을 할 수 있다는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2007.04.03 I 양효석 기자
봄이 오는 길에서 별을 줍다
  • 봄이 오는 길에서 별을 줍다
  • [조선일보 제공] 새 학기를 맞은 학생들의 씩씩한 웃음은 약속된 녹음(綠陰)을 여유롭게 기다리며 기지개를 켜는 봄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별'이 떨어졌다는 낙성대(落星垈)에 들렀다가 서울대 캠퍼스에서 즐거움의 에너지를 한껏 흡수한 후 관악산 자락의 성주암에서 하늘, 관악산, 그리고 대학을 내려다보며 본격적으로 봄맞이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 관악산공원 안에 있는 고요한 인공호수. 이름표를 단 나무들이 길 옆에서 인사를 한다.1. 낙성대역에서 안국사까지(1㎞/15분) 지하철2호선 낙성대역 4번 출구로 나오면 주유소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주유소를 지나 낙성대사거리 쪽으로 간다. '구립운동장 500m' 안내판이 보이면 왼쪽 길로 들어선다. 횡단보도를 건너 노란 산수유가 피어 있는 현대아파트와 관악구민종합체육센터를 지나 계속 직진. 체육센터에서 50m쯤 더 가면 말 달리며 호령하는 강감찬 장군상이 나타난다. 장군상을 한 바퀴 돌아보고 장군상의 오른손 쪽에 있는 분수대 옆길을 따라 안국사로 걸음을 옮기자. 산수유와 목련이 이름 모를 새의 즐거운 노래와 어우러져 봄을 알린다. ※ 낙성대: 말 그대로 '별이 떨어진 자리'다. 고려 정종3년(948년)에 별(文曲星)이 금주(봉천동의 옛 이름)의 삼한벽상공신(三韓壁上功臣) 강궁진의 집에 떨어졌는데, 그때 강감찬 장군이 태어났다고 한다. 1031년 장군이 사망한 뒤 공적을 기리기 위해 장군의 집터에 삼층석탑을 세우고 '낙성대'라는 이름을 붙였다. 2. 안국사에서 서울시과학전시관까지(0.4㎞/10분) 안국사를 나와 안국문을 등지고 분수대 왼쪽 길로 조금만 가면 매점을 지나 바로 서울시과학전시관 주차장과 연결된다. 입구 오른쪽에는 물놀이 체험관이 있고, 지구본이 설치된 시계탑 맞은편 계단으로 올라가면 측우기, 앙부일구, 일성정시 등이 전시돼 있다. ※ 서울시과학전시관: 학생과 시민에게 과학문화 공간 역할을 하기 위해 2004년 개관했다. 3~12월 개방하고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에 휴관. www.ssp.re.kr  3. 서울시과학전시관에서 서울대미술관까지(2㎞/30분) 서울시과학전시관을 나와 왼쪽으로 가면 붉은 벽돌건물인 호암교수회관을 지나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본격적인 서울대 캠퍼스 걷기 코스다. 국제백신연구소 앞쪽에 있는 후문 초소를 지나자마자 나오는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 가던 방향으로 계속 걷자. 서울대기숙사(관악사)를 지나면 정면에 농구장이 보이며 삼거리가 나온다. 오른쪽 길로 들어선 후 첫 횡단보도를 건너 오른쪽으로 계속 걷는다. 환경대학원을 지나면 멀리 남산 서울타워가 눈에 들어온다. 국제대학원을 거쳐 테니스장과 파란색 타일을 깔아 놓은 행정대학원을 지나면 경영대 앞 'G9 게이트'가 보인다. 정면의 대운동장 쪽으로 길을 건너 운동장 오른쪽 내리막길로 가자. 운동장에서 공을 차고 뜀뛰기를 하며 청춘이라는 찰나를 흠뻑 즐기는 학생들을 잠시 구경하는 것도 좋겠다. 내리막길 오른쪽에는 네덜란드의 유명 건축가 렘 쿨하스가 설계한 서울대미술관(www.snumoa.org)이 눈에 띈다. 4. 서울대미술관에서 관악산공원 입구까지(1㎞/15분) 미술관 지나 오른쪽으로 굽은 길을 따라가면 서울대학교 정문이 보인다. 정문 지나 왼쪽 길로 간다. 작은 다리를 건너 길 따라 조금 걷다 보면 노점상과 등산객들이 눈에 띄며 등산로 입구 풍경이 펼쳐진다. 버스정류장을 지나면 관악산주차장과 관악산공원 입구다. 5. 관악산공원 입구에서 호수공원 자하정까지(1㎞/20분) 공원에 들어서면 매점을 찾기가 어려우므로 이곳에서 마실 물을 미리 준비하면 좋다. 입구를 지나 '관악구 자연보호동산' 표지가 나올 때까지 쭉 걷는다. 표지에서 계곡 쪽(왼쪽)으로 방향을 튼다. 고욤나무, 산사나무, 꼬리조팝나무…. 이름표를 목에 건 나무들이 하하호호 인사를 한다. 계곡을 따라가다 테니스장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다시 포장된 등산로와 만나고 150m쯤 더 가면 호수공원 표석이 보인다. 왼쪽 길로 들어서자마자 모습을 드러내는 산속 인공호수는 고요하다. '연주대'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호수 끝에는 자하정(紫霞亭)이라는 정자가 있다. 6. 자하정에서 성주암까지(0.5㎞/10분) 자하정 오른쪽 위로 난 돌계단을 올라 화장실을 지난 후 배트민턴장을 가로지르면 '성주암 500m' 푯말이 보인다. 좁다란 길을 따라가다 '신림5동관리공원' 표지가 보이면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숨차다고 느껴질 때쯤 성주암이 오르막길 위쪽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오르는 길이 무척 가파르다. 올라가면 펼쳐질 풍경을 기대하며 힘을 내보자. 대웅전 뒤 산신각에는 약사여래상이 은은한 웃음을 보내고 있다. 관악산과 하늘, 그리고 그 품에 놓인 서울대학교를 내려다본다. ※ 성주암: 작지만 유서 깊은 사찰 성주암은 신라 문무왕 7년(667년) 원효대사가 암자를 세우고 정진하던 곳이라고 전해진다. 고려 충숙왕 8년에 각진국사가 중창했고 1997년 7월 화재로 삼존불과 탱화, 대웅전이 전소한 것을 복원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7. 성주암에서 서울대 정문까지(2㎞/30분) 올라온 길을 다시 내려간다. 내리막을 가볍게 걸으면'설마 이렇게 가까운 길이었을까' 싶다. 배드민턴장이 있는 제 1광장까지 가서 화장실, 쓰레기 분리수거장을 지나면 금세 관악산공원 입구다. 오른쪽으로 돌아 다시 서울대 정문 앞으로 간다. 8. 서울대 정문에서 서울대입구역까지(1.8㎞/25분) 서울대 정문에서 서울대입구역까지 걸어가는 길은 서울시민이 추천한 '걷고 싶은 길'이다. 오른쪽으로 실내체육관, 서울대부속동물병원을 지나 고개를 넘어 계속 걸으면 서울대입구역에 도착한다. ● 알고가면 더 좋아요 총 걷는 시간: 2시간 35분 총 걷는 거리: 9.7㎞(쉬는 시간, 미술관 관람시간 등 포함하지 않음) 찾아 가는 길: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4번 출구 돌아 오는 길: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2번 출구 떠나기 전에: 코스 곳곳에 화장실이 있다. 물은 관악산공원 입구에서 준비해가면 좋다. 서울대 정문에서 신림동 고시촌으로 나가면 맛집이 많다. ● 4월 걷기 스케줄 3월 다섯째주: 응암역 불광천~하늘공원~월드컵 경기장역 4월 첫째주: 삼각지역~전쟁기념관~용산가족공원~국립중앙박물관~이촌역 4월 둘째주: 여의나루역~여의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 4월 셋째주: 어린이대공원~워커힐 길~광나루역 4월 넷째주: 한강진역~남산야외식물원~서울타워~남산한옥마을~충무로역
(권소현의 일상탈출)(19)인도는 야하다
  • (권소현의 일상탈출)(19)인도는 야하다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뭄바이에서 한시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엘리펀트섬, 석굴사원으로 유명한 곳이다. 서구 열강들이 인도 대륙에서 영토싸움을 벌였던 그 옛날, 포르투갈 군인들의 사격 표적으로 사용되는 바람에 사원 안에 있는 석상들은 아주 많이 훼손됐지만 그래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빛나는 사원이라는 말에 발길을 옮겼다.인도인들에 비해 열배나 되는 입장료를 내고 좁은 계단을 올라 사원에 들어섰다. 인도인들이 가장 흠모하는 힌두교의 시바신 상으로 가득하다. 머리가 세개 달린 시바상, 춤추는 시바상, 빠르바티와 결혼식을 올리는 시바상, 악마를 죽이는 시바상 등 모두 시바의 모습이지만 표정과 몸짓은 모두 제각각이다. 돌덩이의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는 석굴 한가운데 서서 입구로부터 야트막하게 들어오는 빛줄기에 비춰본 시바상은 근엄하기도 했고 평화로워 보이기도 했으며 때로는 익살스럽기도 했다. ▲ 엘리펀트섬, 링가와 요니그러다 갑자기 볼록 튀어나온 돌덩이가 눈길을 끌었다. 그냥 U자를 뒤집어놓은 모양으로 아무렇게나 깎아놓은 듯한 돌덩이였다. 그러고 보니 힌두교 사원에서 몇번 본 것 같은데 그때마다 그냥 무심하게 지나쳤다. 화려한 무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성스러운 문구가 새겨져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인도인들은 끊임없이 그 앞에서 절을 하고 기도를 한다. 도대체 저게 뭘까. 사원 한 구석에서 이 퉁명스러워 보이는 돌덩이에 대한 설명을 찾아냈다. 보통 유적 안내판을 마주하면 맨 위에 한두줄 읽고 말거나 속독하듯 대각선으로 휙 훑어보고 지나친다. 그나마 첫 번째 문장에 막히는 단어라도 하나 나오면 아예 제목만 보고 돌아서기도 한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한 문장 한 문장 꼼꼼하게 읽었다. 이 볼록한 돌은 바로 남근석(男根石)이었다. '링가'(linga)라고 부르는 이 돌은 시바의 다른 현신. 링가를 받치고 있는 반질반질한 받침대는 '요니'(yoni)다. 링가가 남근이니 요니는 여근을 상징하는 것이다. 듣고 보니 모양이 딱 그렇다. 사원에 이런 발칙한 조각상이 있다니 왠지 불경스러운 느낌이면서도 재미있다. 링가에 대한 설명은 이렇다. 아주 먼 옛날, 우주가 생성되던 시기에 비쉬누와 브라흐마신이 서로 자신이 먼저며 위대하다고 논쟁을 벌이고 있었다. 이때 거대한 링가가 불꽃과 함께 솟아올라 무한 공간으로 계속 자라났다. 놀란 비쉬누와 브라흐마는 각각 멧돼지와 거위로 변신해 링가의 시작과 끝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링가는 계속 커지면서 자라났고 비쉬누와 브라흐마는 어디가 끝인지 발견하지 못했다. 비쉬누와 브라흐마가 지쳐 포기했을 즈음 갑자기 링가가 쩍 갈라지면서 시바가 나타났다. 시바는 자신이 우주의 창조자이면서 보호자, 파괴자의 근원이라고 선언했고 브라흐마와 비쉬누는 시바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경배했다. 이렇게 해서 링가는 시바의 영원한 창조 에너지를 상징하게 됐다. 이 신화에 등장하는 브라흐마와 비쉬누, 시바는 인도의 3대 신이다. 인도의 신에 대해서 얘기를 시작하자면 아마 밤을 세워야 할 것이다. 무려 3억3000명이 넘는 신이 있고 이들에게는 누구랑 누구랑 결혼을 했고, 그 사이에서 어떤 신이 태어났고 이 신은 누구와 바람이 났고, 그래서 어떤 벌을 받았고 등등 수많은 얘깃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 시바신 가족, 아내 빠르바티와 아들 가네샤가끔 동물로 변신하거나 자연을 마음대로 주무르는 초능력을 발휘하기도 하고 형이상학적인 행동을 하지만 아름다운 여신에게 한눈에 반해 쫓아다니거나 남편의 새 연인을 질투하는 모습은 꼭 60억명이 바글대며 살아가는 인간세계와 비슷하다. 인도인들은 이처럼 많은 신들 가운데 하나를 섬기면서 자신을 투영한다. 그래서 신들 사이에서도 나름대로 인기 순위가 있다. 창조의 신인 브라흐마는 별로 인기 없다. 이미 창조의 과업을 마치고 더 이상 지상의 일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브라흐마 사원도 푸쉬카르에 달랑 한개 있을 뿐이다. 비쉬누는 정의의 신으로 악마를 물리치는 구세주적인 존재다. 늘 자애롭고 밝으며 질서가 흔들린다 싶으면 바로잡는 역할을 한다. 이에 반해 시바는 광폭하고 방탕한 신으로 '파괴자'의 전형이다. 양 미간 사이에는 지혜의 눈인 제 3의 눈을 갖고 있으며 코브라를 목에 두르고 삼지창을 들고 다닌다. 종종 벌거벗은 몸에 온통 재를 바르고 요기(yogi) 자세로 고행을 하기도 한다. 이 괴팍한 신을 인도인들은 절대적으로 떠받들고 있다. 파괴는 또 다른 창조를 위해 선행돼야 하는 것인만큼 시바를 통해 '창조-유지-파괴-창조'로 이어지는 우주의 순환고리가 완성된다고 보는 것이다. 한 인간이 태어나 살다가 죽고 다음 세상에 다시 태어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생명은 남녀의 육체적 결합에서 태동하는 것이므로 시바신이 만드는 순환고리에 성적 에너지도 필요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시바신이 남근의 모양을 한 '링가'로 숭배받는 이유다. 사실 인도인들은 시바가 지칠 줄 모르는 성적 능력을 갖춘 신이라고 믿고 있다. 벌거벗은 채로 요가를 하면서 수행만 한게 아니라 여기 저기 뛰어다니며 브라만 현자의 아내들을 유혹했다고 한다. 이런 성적인 의미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링가와 요니의 결합은 창조와 파괴, 삶과 죽음, 빛과 어둠, 선과 악의 통합을 의미하고 있다. 음양은 영원히 분리할 수 없고 결합됐을때 존재의 완전성을 갖추게 된다는 심오한 철학이 들어있는 것이다. 그래도 볼록 튀어나온 이 돌덩이를 볼때마다 인도인들은 철학을 운운하기 보다는 발칙한 상상을 하지 않을까. 인도가 정말 야하다고 느낀건 어느 책방에서였다. 엽서를 사러 들어간 서점에서 비닐에 꽁꽁 싸여져 있었던 카마수트라를 발견한 것. ▲ 카마수트라의 한 페이지카마수트라는 기원전 4세기경 바츠야야나가 쓴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성 교본이다. 여기서 '카마'는 남녀간 성애를 의미하며 '수트라'는 규범을 뜻한다. 아내의 의무, 소녀와의 교접, 성적 만족을 높여주기 위한 기술 등이 담겨져 있고 529가지나 되는 다양한 성체위가 소개돼 있다. 견본품을 살짝 들춰보니 갖가지 그림들이 시각을 자극한다. 얼굴이 화끈거려 금방 내려놓고 주변을 둘러보니 인도인들은 태연하게 한페이지 한페이지 넘기면서 꼼꼼하게 보고 있다. 그래서인지 견본품들이 대부분 손때가 타서 너덜너덜하다. 인도인들은 인생의 목적으로 다르마(윤리), 아르타(실리), 카마(성애)을 꼽을만큼 성을 중요시 했다. 다르마는 인간다운 행위를 규정하는 것이고 아르타는 생존을 위한 처세술이며 카마는 인생의 재생산을 위한 것이다. 힌두교에서는 소년기에는 아르타를, 청년기에는 카마를, 노년기에는 다르마를 익히도록 하고 있다. 탁 터놓고 성을 배우라고 하는 곳이 인도다. 인도에서 가장 에로틱한 곳이라는 카주라호도 그렇다. 경건해야 할 사원이 온통 성행위를 묘사한 조각상 '미투나'로 가득차 있다. 노골적이면서도 엽기적이다. 심지어는 동물과 성행위를 하는 수간 장면도 있다. 금욕주의자들이 와도 분위기에 휩쓸려 에로틱해진다는 곳이다. 인도인들의 신혼여행지 일순위로 꼽히는 이유다. 남성만 있는 사원학교의 브라만 청년들을 위해 카마수트라를 조각상을 통해 표현한 것이라는 설도 있고 심한 관음증 환자였던 비의 신 인드라를 달래기 위한 것이라는 설도 있다. 탄트라상이라는 해석도 있다. 탄트라 신앙에 따르면 원초적인 본능을 만족시키는 것은 세상의 악을 초월하고 깨달음을 얻는 방법 중 하나다. 때문에 탄트라 신앙에서는 보그(육체적 쾌락)과 요가(영적 훈련)가 동등하게 타당하다고 간주한다. 마하트마 간디는 "모두 부셔버리고 싶다"며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링가부터 카마수트라, 미투나상에 이르기까지 그 뒤에 숨어있는 철학은 결국 인간의 삶에 관한 것이다. 수천년부터 성에 대해 솔직했던 인도인들, 세계에서 가장 관능적이면서도 야하다. 오죽하면 시인 마광수가 '야하디야하다'라는 시에 "인도에서 가장 야한 사람의 이름, 야하디야하다"라는 트릭까지 쓸 생각을 했을까.
2006.12.01 I 권소현 기자
CEO도 직원도 `몸으로 봉사`
  • CEO도 직원도 `몸으로 봉사`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지난 9월 13일 삼성의 CEO들은 업무와 관계 없는 일로 분주했다. 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은 장애인시설에서 페인트 칠을 하고 만두 만들며 땀을 흘렸고, 삼성코닝 송용로 사장은 말기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발 활동을 벌였다. 또 삼성사회봉사단 이해진 사장은 장애아동과 비누 만들기, 삼성토탈 고홍식 사장은 정신지체아동과 민속놀이 올림피아드 행사를 가졌다.올해로 12년째를 맞은 삼성 자원봉사 대축제의 한 풍경이었다. 이 행사는 삼성 안에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나서는 문화를 심겠다는 목표를 갖고 시작됐다. 삼성사회봉사단 이해진 사장은 "올해 자원봉사 대축제의 기본 방향은 단순한 물질적 지원을 넘어 직접 몸으로 체험하며 정을 나누는 봉사활동으로 설정했다"며 각 계열사들이 특성에 맞고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자원봉사 활동을 하기 위해 임직원을 가리지 않고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사회봉사단 이해진 사장이 지난달 13일 서울 구산동 은평천사원에서 장애아동과 함께 천연비누를 만들고 있다.삼성 계열사는 또 지난달 25일 그동안 유래가 없던 전국 사업장을 지역민들에게 개방, 지역사회와 상생의 문화를 공유하는 기회도 마련했다. `삼성웰컴데이`로 불린 이번 사업장 개방은 전국 18개 관계사, 28개 사업장에서 일제시 실시됐다. 지역민들은 제품이 생산되는 과정을 직접 관찰하면서 경영활동을 통해 수익, 투자, 고용으로 이어지는 기업의 사회공헌을 체험하기도 했다. 삼성은 앞으로 매년 2회 정기적으로 삼성웰컴데이를 실시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그룹의 나눔과 상생의 문화를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LG도 전국 사업장에서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소외계층을 위한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LG는 봉사활동이 연말연시나 명절 등에만 몰리고 회사 차원에서 직원들을 비자발적으로 동원하는 방식을 임직원들이 특기와 전문성을 활용한 봉사에 자발적으로 나서도록 지원하고 있다.LG전자는 노(勞)와 경(經)이 함께하는 사랑의 집짓기, 노숙자 무료급식지원, 소외계층을 위한 연탄 배달과 김장 담그기, 장애인 금강산 등반 자원봉사, 사랑의 헌혈 캠페인 등 임직원이 참여하는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87년부터 자원봉사를 실시하고 있는 LG전자 창원공장 넝쿨회는 임직원과 그 가족뿐만 아니라 퇴사자들까지 함께 자원봉사에 참가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지난해부터 매년 4월 임직원을 대상으로 봉사활동 대상설정, 활동 계획, 예산운영 등 모든 과정을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LG전자 사랑나눔봉사단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LG화학은 각 지방 사업장별로 `1산1하천 정화운동` 캠페인과 봉사 동호회 및 소모임 운영 등 활발한 자원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LG화학 울산공장 LG봉사단은 매주 울산시청 및 각 구청과 연계해 울산지역 사회복지단체를 방문, 공장 설비로 지원이 가능한 전기시설 및 보일러 수리 등의 시설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 가장의 집 방문 봉사활동과 공장으로 결식아동을 초청해 무료 급식 행사도 펼치고 있다. 청주공장의 참사랑회는 청주 장애아동 보호시설 `은혜의 집`과 자매결연을 맺고 장애아동 목욕시키기와 동물원, 어린이 공원 등을 매월 방문하고 있다.지역사회와 몸으로 부대끼며 기업시민으로써 역할을 다하자는 것이 요즘 기업 사회공헌 활동의 대세다.
2006.10.27 I 양효석 기자
  • 뉴로테크, 美FDA에 뇌졸중 치료제 임상시험 접수
  •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뉴로테크는 뇌졸중 치료제 후보물질 `Neu2000`의 임상시험승인을 위한 자료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정식 접수(IND submission)됐다고 밝혔다. 뉴로테크는 광대역통신망 전문 솔루션 개발업체인 이오리스(041060)의 자회사이다. 이는 지난달 31일 임상허가신청 전 회의(Pre-IND) 미팅에서 사전에 협의한 대로 상세한 임상시험 계획서를 제출한 것이다. 회사관계자는 "최근 세계적 학술지인 영국 네이쳐 그룹의 `뇌혈류 및 대사`에 게재승인을 받은 Neu2000이 국내 최초의 블록버스터급 신약으로 미국 FDA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뇌졸중 임상연구에 들어서게 됐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뉴로테크의 미국 현지법인인 AmKor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세계적 임상시험기관인 Quintiles와 함께 임상 1 상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치매치료제로는 혈전용해제인 TPA가 FDA의 공인을 받은 유일한 약물이지만, 뇌졸중 발병 후 3시간 이내 환자에만 유효하고, 그 이후에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3시간 이후의 시간대에 투여해도 증상을 개선 할 수 있는 뇌세포 보호약물의 개발이 절실히 요구되어 왔다. Neu2000은 흥분성 신경독성 및 활성산소를 동시에 억제하며 동물에서의 탁월한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돼 미국 FDA와의 협의에 따라 뇌졸중 임상연구를 위한 IND를 제출한 것이다. 뇌졸중치료제의 세계 시장규모는 약 100억달러(원화기준 약10조원) 규모를 감안할 때, Neu2000의 개발이 완료되면 년간 최소 약 3조 원의 매출을 나타낼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2006.09.29 I 공희정 기자
(주목!이기업)(23)오리엔트바이오..`BT인프라 책임진다`
  • (주목!이기업)(23)오리엔트바이오..`BT인프라 책임진다`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표준을 지배하는 자가 시장을 지배한다`는 법칙은, IT의 세계에서만 통용되는게 아니다. 어느 외딴 시골에 천재 생물학자가 있어서, 고독한 연구 끝에 우수한 신약을 개발했다고 치자. 그래도 표준화된 동물로 실험한 결과가 없으면 국제적인 인정을 받지 못하며, 만사가 헛수고다. BT에서도 `표준`은 핵심 요소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이런 연구개발자들에게 `인증받은` 실험용 생물을 공급하는 회사다. 생물소재, 즉 실험용 또는 백신생산용 쥐나 개 등을 생산하는 BT 인프라 기업이라 할 수 있다. 유전자와 생활환경이 등이 통제된 생물소재를 생산한다. 그러니까, 쥐에도 명품이 있다는 얘기다. 똑같이 `쥐`라 부르기는 하지만 실험용 동물과 자연상태의 쥐는 사실상 전혀 다른 존재라 봐도 좋다는 설명이다. 공장에서 찍어낸 듯 일란성 쌍둥이같은 쥐들만 실험동물이 될 자격이 있다. 즉 유전적으로 통제되고, 바이러스 등 미생물 감염으로부터도 보호되며, 사료 등 환경 요인도 조절한 실험용 생물들이다. 오리엔트바이오가 인증 생물소재를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은 이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찰스리버와 제휴를 맺고 모태 생물 등 기술을 이전 받았기 때문이다. 찰스리버가 곧 이 분야의 세계 표준격이라고 한다. 1999년 찰스리버와 제휴, 2000년부터 국제 표준규격 실험동물을 양산해 국내 제약사 등에 공급했다. 장재진 대표(사진)는 "이로써 국내 제약사 등의 시험 및 연구결과, 특히 신약개발 부문에 있어 국제적 신뢰성이 확보됐고 수입에 의존했던 실험동물을 국산화에 성공했다"며 강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현재 찰스리버로부터 모체를 공급받아 쥐 종류(랫트와 마우스)를 가평 사육센터에서 생산해 공급한다. 그밖에 기니피그, 토끼 등은 수입해 유통시킨다. 실험동물이 전체 매출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녹십자, 동아제약 등 국내 주요 제약사들과 서울대 임상연구소, 삼성생명과학연구소 등 연구기관들이 주요 매출처다. 대형 제약사들은 이 회사에서 한해 평균 5~10억원 어치의 실험동물을 사다 쓴다. 이 회사는 시계 회사인 오리엔트와 실험동물 생산 회사인 바이오제노믹스가 합쳐 만들어졌다. 1959년에 설립된 오리엔트는 갤럭시 등의 브랜드로 한때 국내 시장을 휩쓸었었다. 그러나 해외 고가 브랜드 등에 밀리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2003년 바이오제노믹스가 이를 인수, 이름을 바꾸고 합병해 우회상장했다. 오리엔트를 인수한 장재진 대표는 지난해까지 부실을 정리하고 정상화를 마무리지었다. 시계사업부문과 바이오사업부문을 분리, 별도의 법인으로 만들었다. 구조조정을 마친 이 회사는 최근 사업 영역을 넓히며 한창 `일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우선 원숭이와 같은 영장류 생물소재 생산센터를 만들기 위해 최근 중국 베트남 라오스 등에서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리엔트바이오 NHP`라는 법인도 설립했다. 실험용 영장류는 인간과 비슷해 신약개발 등에 필수.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공급이 절대 부족한 상태라는 설명이다. 세계시장의 50%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해외 유통망은 찰스리버 그룹의 네트워크를 이용할 계획이다. 또 가평에 제 2사육센터를 증설하고 있다. 본사가 위치한 성남에는 다음달 전임상 R&D센터가 증설된다. 단순히 실험용 동물을 공급할 뿐 아니라 임상 전 과정의 실험과 연구를 컨설팅 또는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를 위해서다. 또 부설 연구소를 통해 자체적인 연구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개발이 진행중인 것은 발모제로, 안전성 시험 단계에 와 있다는 설명이다. 장재진 대표는 "대부분의 바이오 기업과 달리 미래 가능성 뿐만 아니라, 현재 실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257억원, 순익은 12억원이었다. 지난해 구조조정을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바이오기업으로 변신, 투자가 진행된 만큼 올해가 의미있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코스피200 종목에 편입되기도 했다.
2006.09.28 I 김수연 기자
“후진국 아동 착취해 만든 옷 사지 맙시다”
  • “후진국 아동 착취해 만든 옷 사지 맙시다”
  • [조선일보 제공] ‘라벨의 뒷면을 읽어라(Look Behind Label)’. 영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M&S(막스앤드스펜서)가 올 들어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는 소비자 캠페인이다. 라벨에 적힌 가격만 보지 말고 이 제품이 유기농인지, 유전자 변형 농산물인지, 바다에서 남획(濫獲)한 고기인지 등을 제대로 알고 소비하자는 운동이다. 최근 2~3년간 영국과 유럽에서는 연령층으론 20~30대, 경제력에선 중산층이 유기농 등 친환경 농산물, 공정무역(Fair Trade; 덤핑이나 수출보조금 없이 이뤄진 무역) 제품을 적극적으로 찾기 시작했다. 새로운 글로벌 환경보호 트렌드로 등장한 ‘지속가능’한 사회를 의식하는 소비자인 ‘그린 컨슈머(Green Consu mer)’ 군단이 막강한 소비층으로 커진 것이다. 런던에 살고 있는 20대들에게 이와 관련된 질문을 던져 보았다. 미셸 홉프킨(24)씨는 “영국 중산층이 돈을 더 지급하더라도 꼭 가야 하는 유기농 등의 매장이 동네마다 있다”고 응답했다. 영국 교포인 제인 장(26)씨는 “명품 브랜드인 펜디(Fendi) 같은 곳에서도 친환경이나 공정무역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소비할 때마다 이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런던 시내에 있는 M&S매장. 친환경·공정무역 상품이 팔리고 있다. 20~30대 젊은층과 중산층이 주요 고객이다, 특히 30대 직장인들이 퇴근후 장을 보러 오는 경우가 많다.◆유기농 농산물, 커피 M&S는 영국 내 450개 매장, 유럽대륙에서 190개 매장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이 회사 매장물건들은 M&S 브랜드를 단 PB(유통업자가 소유하고 관리하는 상표)제품이다. 전 세계 1900여 공급업자를 관리하며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시킨 것이다. PB제품이라면 한국에서는 대형매장에서 값싸게 공급하는 물건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곳 상품의 가격은 테스코 등 일반 대형마트보다 10~50% 정도 높다. M&S 마크를 단 식품엔 원칙이 있다. 이를테면 커피원두는 유기농이어야 하고, 공정 무역을 통해 수입된 것이어야 한다. 또 매장에서 팔리는 2억5000만 개의 계란은 모두 100% 방목한 닭이 생산한 것이다. 소금 양을 줄이고, 첨가제 등을 극도로 줄인 1000여 유기농 품목엔 ‘잘 먹자(Eat Well)’라는 마크가 달려 있다. 이 같은 추세는 바다 건너 독일에서도 마찬가지다. 독일의 대형 유통업체 메트로는 자연 햇빛과 자연스런 생활 리듬에 따른 사육 시스템에서 나온 계란 브랜드를 중점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의 모든 채소 및 과일 생산 및 납품업자들이 생필품 품질 보장, 노동자 보호, 동물 보호를 준수했는지를 점검하고 있다. ◆그린피스로부터 인증받은 물고기, 노동 착취를 하지 않은 옷 수산물도 윤리적으로 보장된 것만 소비자들에게 팔린다. 세계적인 환경운동단체인 그린피스는 ‘M&S 매장의 수산물은 남획 등 환경파괴적인 방법으로 잡힌 게 아니어서 믿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M&S 옷 매장에서는 후진국에서 비상식적인 초과 근무나 아동 노동을 통해 만들어진 옷을 팔지 않는다. 독일의 또 다른 유통업체 오토에서는 유기농 면화로 만든 옷을 대량 공급하고 있다. ◆한국 기업도 변신 중 국내에도 삼성SDI, 포스코 같은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롯데백화점 같은 내수기업도 그린 컨슈머의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환경가치경영사무국 박상호 매니저는 “이미 그린 컨슈머를 주요 고객층 중 하나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2004년부터 친환경 브랜드의 매출이 연 15~20%씩 증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유기농 프라이빗 브랜드인 ‘푸룸’을 비롯하여 친환경식품, 가정용품, 화장품 등 24가지의 친환경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그린 컨슈머(Green Consumer)란 자신이 살고 있는 세대뿐 아니라 다음 세대의 환경까지 생각하는 소비자. 세대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환경 보존을 위해 자신이 사용하는 제품이 친환경적인지 판단해서 구매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욕망을 향한 일곱개의 시선展
  • ''욕망을 향한 일곱개의 시선展
  • [노컷뉴스 제공] 국내 중견작가의 국제무대 진출과 역량있는 작가 발굴, 해외 유망 작가들의 국내 소개를 목표로 지난 7월 오픈한 갤러리 '에스파스 솔(Espace Sol)'이 첫 기획전인 '욕망을 향한 일곱개의 시선(Seven Perspectives on Desire)'을 오는 9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개최한다. '욕망을 향한 일곱 개의 시선'展은 한불 수교 120주년을 맞아 프랑스 문화원이 함께 주최하며 현대미술 운동의 중심축으로 프랑스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 7인의 작품을 통해 프랑스 현대미술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 전시에는 필립 파비에(Philippe Favier), 자멜 타타(Djamel Tatah), 빈센트 꼬르페(Vincent Corpet), 삐오트르 끌레멘시비츠(Piotr Klmensiewicz), 미카엘 미루노비츠(Mihael Milunovic), 한명옥, 김형기 등 7인의 작가가 참여했다. '욕망을 향한 일곱 개의 시선'展에서 작가들은 인간의 ‘몸’과 그 주변에 대한 작가들의 견해가 회화와 영상, 설치, 퍼포먼스 등 각자의 독특한 접근·표현방식을 통해 다양한 담론을 펼쳐보인다. 특히 자멜 타타의 경우 구체적 형상 대신 색과 면으로써 인지되는 추상의 또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빈센트 꼬르페는 인간과 동물, 주변 사물의 형상들을 분해해 재조합하는 형태적인 유희를 통해 새로운 시각적 경험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반면 필립 파비에는 긁기와 파내기의 기법 등으로 화면상에서 재료의 유희를 즐기며, 삐오트르 끌레멘시비츠는 의자나 사다리 등의 일상적인 사물들을 색과 화법을 달리해 하나의 모티브로 표현해내며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미카엘 미루노비치는 퍼포먼스를 한 뒤 이를 사진으로 촬영해 전시함으로써 행위와 시각의 동적·정적인 방법의 교차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와 함께 한명옥은 털실과 방울종 같은 재료를 이용해 특유의 여성적 감성으로 몸을 악귀로부터 지키고자하는 ‘보호’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을 퍼포먼스와 설치로 보여주고, 한국 미디어아트의 대표주자 중 한 명인 김형기는 관람자가 단순한 관찰자가 아닌 작품과 현실 사이에서 묘한 존재감에 빠져들도록 유도하는 인터렉티브한 영상작업을 선보인다. ▶ 9월 9일 ~ 10월 22일, 에스파스 솔. ☎ 02)3443-7475
엑손모빌 회장 "유가 75불 세계경제에 타격"
  • 엑손모빌 회장 "유가 75불 세계경제에 타격"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세계 최대 정유업체인 엑손모빌 회장이 배럴당 75달러선에 육박하는 최근 유가 수준이 세계 경제 성장을 훼손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차의 탄생 등 자동차의 연료 효율성이 개선됨에 따라, 향후 미국 휘발유 수요는 감소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렉스 틸러슨(사진) 엑손모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노르웨이서 열린 정유산업 컨퍼런스에서 "현 수준의 유가는 세계 경제를 위해 결코 좋지 않다"며 배럴당 75달러 수준의 고유가가 세계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향후 25년간 미국의 휘발유 수요는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연료 효율성이 높은 하이브리드차의 사용이 증가하고 다른 자동차들의 효율성 또한 개선될 것이기 때문에, 미국의 휘발유 사용이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틸러슨 회장은 또한 알래스카 야생동물 보호지역(ANWR) 유전개발과 관련해 "ANWR의 유전개발을 위해 설비투자 예산을 2억~3억달러 가량 확대할 것"이라며 "전체 개발과정이 안전하게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ANWR에서 얼마나 많은 원유가 발견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정할 수 없다"며 "수익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006.08.23 I 김경인 기자
  • [Cool한 여행지]④디날리 국립공원
  • [스포츠월드 제공] 디날리국립공원 여행자 안내소에서 2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탔다. 이 버스는 디날리국립공원으로 가는 캠퍼를 위한 전용버스다. 최종 목적지인 원더호수(Wonder Lake) 캠핑장까지는 6시간 거리. 시작부터 끝까지 비포장인 험로다. 그러나 여행자들은 디날리의 품으로 든다는 생각에 고달픈 여정에도 표정은 밝다. 캠퍼 버스에 탄 이들은 시애틀에서 온 의사 일행 4명을 포함해 모두 7명. 이 가운데 2명은 중간에 내리고, 다시 몇 명이 버스에 올랐다. 디날리국립공원 안에서는 어디서나 캠퍼 버스를 얻어 탈 수 있고, 내릴 수 있다. 캠퍼들은 걷다 지치면 버스를 세우면 된다. 아니 세우지 않아도 큼지막한 배낭을 메고 걷고 있으면 버스가 먼저 서고, 운전자가 ‘태워 줄까’ 묻는다.원더호수로 가는 길은 마치 야생동물을 찾아 나선 사파리 투어와 같다. 야생동물들이 수십 마리씩 떼를 지어 다니는 것은 아니지만 심심할만하면 한 마리씩 나타나 지루함을 덜어준다. 처음 모습을 내민 것은 산양이다. 이 녀석들은 수목 한계선 위의 가파른 산비탈에서 놀기 때문에 눈을 부릅뜨지 않으면 보기 어렵다. 캐러부(북미산 순록)나 ‘땅다람쥐’ 등은 그나마 모습을 자주 드러내는 편이다. 세이블 패스(Sable Pass)를 지나면 곰의 땅이다. 녀석들은 때로 길을 막고 차량을 막는 황홀한 풍경을 연출한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터클라 강가나 숲을 따라 거니는 모습을 먼 발치에서 바라보는 정도가 대부분이다. 디날리에는 300마리의 회색곰이 산다고 한다. 제 아무리 불행한 여행자라 해도 오가는 길에 최소한 몇 번은 볼 수가 있다. 폴리크롬전망대(Polychrome Point)에서 엘리슨 여행자안내소로 이르는 길은 몇 개의 고개를 넘으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수십 길 낭떠러지 위로 아슬아슬하게 길이 걸려 있기도 하고, 앞으로 가야할 길이 장쾌하게 펼쳐진 곳도 있다. 그 길을 따라 곡예를 하듯 지나거나 흙먼지 속으로 아스라이 멀어지는 버스는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만하다. 원더호수를 찾아가는 여행자들은 모두 북미 최고봉 매킨리(6195m)를 보고 싶어 한다. 제 아무리 수백 마리의 곰이 나타난다 해도 매킨리를 한 번 본 것과 바꿀 수 없다. 그러나 매킨리는 일년의 대부분이 구름에 가려 있다. 설령 모습을 드러낸다 하더라도 잠시 뿐이라 한눈을 팔고 나면 금새 구름에 휘감기기 일쑤다. 원더호수 캠핑장은 아름답다. 캠핑장은 매킨리 강으로 부드럽게 흘러내린 고원의 중턱에 자리를 잡았다. 로마의 원형경기장처럼 반원형을 그리며 펼쳐진 캠핑장은 하나같이 매킨리를 바라보게 돼 있다. 어느 자리에서건 눈만 들면 매킨리와 마주한다. 여행자들은 이곳에 며칠씩 머물며 ‘매킨리 바’로 트레킹을 하거나 모기와 씨름하면서 매킨리가 모습을 드러내기를 기다린다. 매킨리가 속한 전체 산군을 디날리라 부른다. ‘디날리’는 이곳 원주민어로 ‘큰 하나’라는 뜻. 디날리 산군 가운데 가장 높은 봉우리인 매킨리는 25대 미국 대통령의 이름이다. 1917년 주봉의 이름을 따서 매킨리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가 1972년 디날리국립공원으로 바꿨다. 디날리국립공원으로 드는 길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땅다람쥐.폴리크롬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디날리의 산군을 바라보는 관광객들.원더호수 캠핑장에서 트레일을 따라 ‘매킨리 바’까지 갔다 돌아오는 트레커 뒤로 흰눈을 이고 있는 디날리 산군이 보인다.한국 산악인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이 산은 히말라야 산군의 고봉에 비하면 높이는 특별하지 않다. 그러나 북극에 가까워 산소가 희박하고 날씨가 변화무쌍해 등반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초등한 고상돈도 이 산을 등반하다 숨졌다. 원더호수 캠핑장에 머무는 이들은 하나같이 찾는 곳이 있다. ‘매킨리 바’ 트레킹이다. 캠핑장에서 매킨리강까지 8㎞에 이르는 툰드라 산책 코스다. 사실 ‘매킨리 바’는 원더호수 캠핑장 주변에 마련된 유일한 트레킹 코스다. 캠퍼들은 이 길을 거닐며 블루베리나 버섯, 툰드라의 여름꽃을 찾아본다. 여름철에는 백야 현상으로 자정이 가까워도 밖이 훤하다. 이 때문에 트레킹 행렬은 오후 늦게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캠퍼들의 마음은 항상 한 곳에 붙밖아 있다. 바로 매킨리와 마주하는 것이다.일반차량 출입금지… 다양한 셔틀버스로 대신여행객 취향에 맞추어 세가지 종류 준비얼굴만 보호할 수 있는 모기장을 쓴 여행자. 디날리국립공원을 여행하기란 쉽지 않다. 일반 차량은 국립공원 안으로 들어갈 수 없기 때문. 1974년 앵커리지와 패어뱅스를 잇는 하이웨이가 개통되면서 관광객이 몰려들자 국립공원측에서 공원 안으로 드는 차량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그 대신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셔틀버스가 비포장 외길을 따라 오간다. 공원을 순환하는 셔틀버스는 크게 3가지. 하나는 운전사 겸 가이드가 딸린 투어다. 커피와 빵을 비롯한 간단한 요기도 제공한다. 원더호수 캠핑장까지 갔다오는 투어는 12시간이 소요된다. 비용은 100달러를 호가한다. 당일 여행객을 위해 5시간·9시간·12시간 등 목적지에 따라 셔틀버스가 운행되기도 한다. 이 버스는 가이드와 먹을거리를 제공하지 않는다. 마지막은 캠퍼를 위한 버스다. 이 버스는 야영장을 순회하며 캠퍼를 실어 나른다. 어디서나 내릴 수 있고, 또 어디서나 탈 수 있다. 목적지에 따라 운행시간이 조금씩 다르지만 가장 먼 곳까지는 하루에 4번 운행된다. 요금은 가는 거리에 상관없이 일정(23달러)하다. 공원 밖으로 나오지 않는 이상 몇 번이고 이용할 수 있다. 디날리국립공원 안에는 6곳쯤의 야영장이 있다. 이곳을 이용하려면 여행자안내소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그러나 원더호수캠핑장처럼 인기가 좋은 곳은 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다. 야영장을 예약하지 않을 경우 공원 내에서의 야영은 금지된다. 야영장 주변에는 툰드라를 산책할 수 있는 트레일이 만들어져 있다. 이 트레일을 제외한 다른 곳을 간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단, 단서가 하나 있다. 본인의 안전은 본인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툰드라에서 길을 잃거나 혹은 곰을 만나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더라도 그것은 본인의 책임이다. 그런 연유로 대부분의 여행자는 정해진 트레일을 따라 간다.디날리국립공원은 여름에는 모기의 천국이 된다. 모기장을 쓰지 않고는 식사도 제대로 할 수 없다. 입 속으로 달려들고 눈꺼풀에 달라붙어 사정없이 피를 빨아댄다. 따라서 야영을 하려면 모기를 퇴치할 수 있는 만반의 대책을 갖춰야 한다.
  • (이동엽의 노-다-지를 찾아서)콩기름·팜유 오일러시를 찾아서
  • [이데일리 이동엽 칼럼니스트] 허만(Hermann)이라는 미국 중서부 시골에서 재생에너지 엑스포(Renewable Energy Expo)가 열렸다.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미국 촌구석에까지 대체에너지 바람이 불게 된 것.우선 자동차 대체연료로 주목되는 바이오 연료(Bio-Fuels) 제품들이 눈에 띄였다. 자동차 보넷 뚜껑을 직접 열어 놓고 바이오 연료가 실제 작동하는 원리를 하나하나 설명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특히 식물성 연료를 이용한 바이오 디젤이 많았다. 이곳 미주리지역이 콩을 많이 재배하는 지역이기 때문인 듯 했다. 동남아시아, 유럽에서는 바이오 디젤 원료로 팜유를 많이 사용하나 미국에서는 콩기름을 주로 사용한다. 지금 미국에서는 트럭을 많이 사용하는 화물운송회사들이 바이오 디젤 주소비층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많은 회사들은 향후 바이오 디젤 사용 차량수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특히 가격에 민감한 월마트가 화물운송트럭에 바이오 디젤을 사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바이오 디젤은 환경보호론자들 위주의 소수 니치마켓에서 주류마켓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관공서 차량, 학교버스, 우체국 배달차, 국립공원 차량 등에서 대형트럭, 중장비 등으로 바이오 디젤 사용이 확산되고 있다. 바이오 연료 시장 확산에 기름을 부은 주인공은 미국 정부. 보드맨 미국 에너지부장관은 2030년까지 화물 및 여객 운송차량들이 사용하는 바이오 연료량을 600억갤론으로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전체 운송차량이 사용하는 에너지의 30%에 해당하는 막대한 물량이다. 미국 바이오 연료 시장에 부채질을 하고 있는 나라는 브라질이다. 바이오 연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브라질이 바이오 디젤 부분에 대해서도 욕심을 내고 있는 것. 브라질은 최근 에이치 바이오(H-Bio) 라는 저가의 바이오 디젤 신제품을 내놓고 바람몰이에 나섰다. 브라질은 사탕수수를 정제한 에탄올을 통해 세계 최고의 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등극했다. 아시아 바이오 연료 농장한국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서 머뭇거릴 수 없다. 살 길을 찾아야 한다. 아시아에 바이오 연료 농장을 건설하는 것이 한 방법이다. 바이오 농장 개발을 통해 장기적으로 한국의 환경문제를 극복함과 동시에 대체에너지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관련 설비 플랜트 등을 수출 산업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사탕수수 에탄올은 무엇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다. 유가가 25-35 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으면 채산성이 충분하다. 보다 많은 에탄올을 추출할 수 있는 바이오 에너지 사탕수수(bio energy cane)도 개발중이다. 개발에 성공, 에탄올 생산단가가 크게 낮아질 경우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이하로 추락해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등 한국에서 가까운 아시아 지역에 재배 농장을 건설한다면 사탕수수를 싸고 손쉽게 조달할 수 있다. 수확 후 현지 가공 공장에서 1차 가공 후 한국 공장의 정제시설에서 최종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한국의 뛰어난 가공, 프랜트 건설기술을 고려하면 사탕수수 에탄올 왕국 브라질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에탄올을 공급할 수 있다. 에탄올 공장 시설은 막대한 자본이 들어가는 설비가 아니다. 브라질의 경우 현재 250개 플랜트가 있는데 한개 플랜트당 건설비가 수 백 억원에 불과하였다. 물론 아시아 인근지역에서 수입하므로 물류 비용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무엇보다 바이오 연료는 청정 에너지다. 지구 온난화 주범 그린하우스 개스 배출량이 매우 적다. 특히 사탕수수 에탄올은 투입 에너지 대비 8배의 에너지를 방출하는 지구 환경보호의 효자다. 또 재생 가능한 대체에너지다. 이들은 수확 후 다시 재배, 수확할 수 있다. 또한 사탕수수 에탄올, 팜유 디젤 추출 후 부산물은 동물사료, 비료, 화력발전용 원료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시작은 사탕수수, 야자수 재배에서 하지만 다른 에너지 작물로 점차 생산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지금 시작해도 결코 늦지 않다. 최종 생산까지 몇 년 걸리지만 투입 비용이 과거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토지, 자본, 기술, 노동이 투입된 후 몇 년 지나면 매년 바이오 연료을 저렴한 비용으로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한국의 바이오 디젤 선두주자 이미 해외에서 바이오 연료산업을 개척하는 한국의 선구자들이 있다. 에코솔루션은 필리핀과 말레이지아에 에코 글로벌 바이오 오일스(Eco Global Bio-Oils), 글로벌 바이오 디젤(Global Bio-Diesel)을 각각 설립하고 팜유 등을 이용해 바이오 디젤 연료를 생산하고 있다.정부도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을 제정하는 등 바이오 연료 산업 육성에 나섰다. 농림부는 2007년부터 1500헥타에 바이오 디젤 원료용 유채 생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기술력 있는 기업도 등장하고 있다. 한국 바이오 디젤 선두업체 가야에너지는 대두유를 이용한 대표적인 바이오 디젤 연료 생산업체로 성장했다. 동남아시아 국가에서의 반응도 좋다. 말레이지아와 인도네시아는 각각 연간 600만톤의 팜유를 바이오 연료 생산에 투여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이들 국가 연간 팜유 생산량의 40%에 해당하는 막대한 물량이다. 이들은 원목 대신 팜열매를 수출할 희망을 안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10억달러를 투자해 2007년까지 8개 바이오 디젤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외국자본투자도 유치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기업과 중국 씨아이티씨(CITIC)는 5억달러를 투자해 야자유 농장 개발에 나선다. 세계 최대 야자유 생산국 말레이지아, 싱가포르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 유럽 자본들과 손잡고 속속 바이오 디젤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전세계 바이오 연료에 대한 투자도 급증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바이오 연료 열풍은 직접적으로 헤지펀드 관심을 촉발했고 말레이지아 선물 시장에서 팜유 선물가격의 상승을 유도했다. 지난 6월 미국 바이오 연료 벤처 베라선 에너지(VeraSun Energy)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하자 마자 당일 주가가 30% 상승했고 2003년 회사 창업 후 3년만에 주식 공개를 통해 4억2000만달러를 손쉽게 조달했다. 이 회사 시가총액은 상장 당일 17억5000만달러에 이르렀다. 현재 전세계 청정 에너지 시장은 400억달러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2015년에 1670억달러로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바이오 연료시장이 2005년 157억달러에서 2015년 525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벤처투자 자금이 대체에너지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이미 2005년에만 1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벤처자금이 새로운 에너지 관련 기업에 투자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 빌 게이츠 회장의 케스케이드 투자펀드는 퍼시픽 에탄올(Pacific Ethanol) 에 1억달러 가까이 투자했고, 미국 대표 벤처투자가 비노드 코스러(Vinod Khosler)는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하는 새로운 펀드를 결성했다. 이들 투자가들의 생각에 공감하는 한국 투자가들은 에코솔루션을 한국 바이오 연료분야의 투자 대상 가운데 하나로 주목할 수 있을 것이다. 바이오 연료는 생산공정에서 발효를 통해 알코올을 만드는 과정을 거친다. 따라서 발효기술이 중요하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발효산업이 잘 발달돼 있다. 알코올을 만드는 공정에는 맥주회사 등 주류회사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주류회사들이 인수, 합병을 통한 몸집 불리기를 그만 두고 바이오 연료 같은 벤처 산업에 참여해 21세기 바이오 연료산업의 수출역군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것은 술 취해서 하는 주정쯤으로 들릴까.
2006.08.08 I 이동엽 기자
''영웅''의 오색찬란한 호수,구채구로 가자
  • ''영웅''의 오색찬란한 호수,구채구로 가자
  • [노컷뉴스 제공] 중국에는 '황산을 보고 나면 다른 산을 보지 않고 구채구의 물을 보고나면 다른 물을 보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구채구의 물은 비취처럼 영롱하고 명랑한 색을 띄는 비경중의 비경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백년 동안 어느 누구에게도 그 속살을 공개하지 않았던 구채구는 1970년대 몇 명의 벌목공들에 의해 발견되며 비로소 우리 앞에 그 선경(仙境)을 드러냈다. 이후 1978년에 중국 정부의 엄격한 보호를 받는 관광명소가 되었으며 1990년에는 중국 40대 주요 명소에 이름을 올리고 1992년에는 유엔의 세계자연유산위원회(WHC)에 의해 세계자연유산목록에, 1997년 파리 열린 회의에서 세계생물권보호구에 수록됐다. 구채구는 최근 교통사정이 좋아지고 입소문이 퍼지면서 관광객들의 찬탄 속에 중국에서 첫 손에 꼽히는 유명 관광지로 부각되고 있다. '중국 속의 또 다른 나라'라고 불리는 구채구는 신비한 운해(雲海), 비취빛 맑은 물과 폭포, 기이한 지형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동화 속의 환상세계를 여행하는 착각이 들게 한다. 구채구는 이연걸 주연의 영화 '영웅'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탔으며 영화에서 이연걸과 양조위가 결투를 벌이던 호수가 바로 구채구이다. 구채구는 성도시에서 460㎞ 떨어져 있는 사천성 창족(羌族)·장족(藏族) 자치구의 구채구현 내에 위치해 있으며 골짜기 안에 9개의 장족 마을이 있어 '구채구'라는 이름이 유래하게 됐다. 총면적이 720㎢의 절반 이상이 빽빽한 원시림으로 그 안에 봉우리, 골짜기, 호수, 폭포, 시내 등이 있고 100여종의 식물과 희귀동물도 살고 있다. 주요 관광구역은 'Y'자 모양을 띠고 있는데 크게 수정(樹正), 일칙(日則), 즉사(則査) 3개의 골짜기로 구성되며 1월 최저 기온 2.5℃, 7월 최고 기온이 17℃여서 1년 중 언제라도 여행을 하기엔 좋은 날씨를 보인다. 구채구 내의 풍경지로는 본경탄, 갈대해자, 범해자, 쌍용해자, 수정군해, 수정폭포, 낙일랑폭포, 구채구의 가장 큰 폭포인 진주탄폭포, 오화해, 팬더곰해자, 검죽해, 백조해, 원시삼림 등이 있다. ▲ 하나투어는 유네스코지정 세계자연유산인 '구채구'와 '황룡', 유람선을 타고 절벽을 깎아 만든 세계 제일의 옥불좌상 '낙산대불'을 관광하고 순식간에 가면을 바꾸는 변검쇼 '천극'과 사천성의 대표요리인 '전통 샤브샤브(훠궈;火鍋)'특식, 발마사지를 즐길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한다. 항공이동 1백4만9천원부터 / 버스이동 69만9천원부터.
  • 주요기관 주간 보도계획(7.17~7.21)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16일(일) ▲재정경제부 -KDI 2/4분기 경제전망(12:00) ▲산업자원부 -‘06년 5월 서비스 수출입 동향(11:00) -산업자원 정책토론회 개최(11:00) ▲농림부 -상반기 수출실적 평가 및 하반기 점검대책 회의 개최(11:00) ◇17일(월) ▲재정경제부 -2005년 기준 건설업통계조사 잠정결과(12:00) ▲산업자원부 -원전기술 발전방안 (Nu-Tech 2015) 수립(11:00)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법 시행규칙 일부개정(12:00) ▲공정거래위원회 -다단계 판매업자의 중요정보 공개(12:00) ▲금융감독원 -묵시적으로 승낙받은 운전중 사고는 자동차보험으로 보상해야(12:00) ▲한국은행 -2006년 6월 가공단계별물가 동향(12:00) ◇18일(화) ▲산업자원부 -혁신형 중소기업 기술금융 지원 사업 공고(11:00) -제1차 혁신형중소기업지원위원회 개최(11:00) -싱가폴·중국 및 일본산 알카리망간 건전지 덤핑방지 관세부과 및 가격약속 종료 재검사 개시여부 결정(11:00) ▲농림부 -가축공제 민영보험사 모집공고(11:00) -가축질병 관리는 이렇게 하세요!(11:00) ▲보건복지부 -국내입양 활성화 종합 대책(12:00, 브리핑 10:20) -저출산대책 모니터링 요원 공모(12:00) ▲공정거래위원회 -신문 등 신고포상금 최대규모 포상금 지급(12:00) -신문판매고시 위반 사업자에 대한 시정조치(12:00) ▲금융감독원 -FY05 손해보험회사 경영실적(06:00) -현·선연계 불공정거래 방지 방안 마련(12:00) -자본시장통합법 T/F 운영계획(12:00) ▲한국은행 - 7.21(금),`한은 금요강좌` 개최:2006년도 하반기 세계경제 및 국내경제 전망(12:00) ◇19일(수) ▲산업자원부 -‘06년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06:00) -여름철 공공기관 에너지절약 점검 결과(11:00) -산학협력과 공학교육 혁신 워크샵 개최(11:00) -실버 도우미로봇 핵심기술 본격 개발 착수(11:00) -전자무역촉진에 관한 법률시행령 공포(11:00) ▲농림부 -우리농산물 안전성 수준 크게 향상(11:00) ▲보건복지부 -국민연금 홍보대사 위촉식:탤런트 김명민(12:00) -세자녀이상 가족이라면 무료공연 체험 기회를 만나세요(12:00) -정신질환자 직업재활시설 ‘카프 이용센터’개소식(12:00) -체세포복제배아연구 관련 토론회 개최(12:00) ▲공정거래위원회 -한국도시개발(주)의 상습 하도급 위반행위에 대한 입찰참가자격 제한조치(06:00) -신용카드사의 비밀번호유출 관련 면책조항 등 불공정약관조항 시정(12:00) ▲금융감독원 -2006년 1/4분기중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06:00) -펀드 장기투자 활성화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한 인프라 개선(12:00) -증선위 안건 관련(12:00) ▲한국은행 -`청소년 경제캠프` 사전설문조사 결과(12:00) -2006년 6월중 어음부도율 동향(12:00) ◇20일(목) ▲재정경제부 -정례브리핑(11:00) -방카슈랑스 확대에 따른 은행의 안전성 및 효율성 변화 분석(12:00) ▲산업자원부 -한미FTA, 전자산업 구조고도화 계기로 활용(11:00) -차세대 디자인리더 발굴 지원(11:00) -서비스품질 고객이 평가한다(11:00) -하반기 수출대책 회의 개최(11:00) -제주도,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부상(11:00) ▲농림부 -수출 애완동물 검역예약제 실시(11:00) ▲보건복지부 -국민연금 불만사항 지역주민들로부터 직접 청취(12:00) -응급의료취약 군지역 응급의료 인프라 확충 지원(12:00) ▲기획예산처 -'06년도 상반기 타당성 재검증 결과 및 하반기 추진계획(12:00) ▲공정거래위원회 -16개 닭고기 생산업체의 가격담합 및 한국계육협회의 사업자단체금지행위 시정조치(12:00) -공표지침 개정안 및 사건처리절차규칙(12:00) ▲금융감독원 -제재절차 및 권리구제 개선방안 마련(12:00) ▲한국은행 -2006년 2/4분기중 외환시장 동향(12:00) ◇21일(금) ▲재정경제부 -경제정책조정회의 개최 결과(10:00) ▲산업자원부 -‘도시가스 굴착공사 원콜시스템’ 공청회(06:00) -‘에너지기술전망 2050’ 전문가 간담회(11:00) ▲보건복지부 -2005년 법정 전염병 발생 동향(12:00) ▲공정거래위원회 -하이얼전자판매(주)의 부당광고에 대한 시정(06:00) ▲금융감독원 -금감위 안건 관련(12:00)
2006.07.16 I 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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