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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BBQ치킨
  • [창업기획-해외진출 성공 프랜차이즈]①BBQ치킨
  • [이데일리 임종윤기자] 지난 2004년 말 현재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시장 규모는 61조. 가맹본부가 2200여개에다 가맹점수만 28만여개에 달한다. 하지만 외식업의 비중이 70~80%에 달할 정도로 아이템이 한 업종에 편중된데다 내수시장 규모도 작아 성장의 한계에 도달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00년대 중반에 들면서 이같은 국내 시장의 한계를 해외진출로 극복하려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늘고 있다. 해외진출에 나선 토종 브랜드들의 성공과 실패, 해외진출시 고려사항 및 제도적 지원 방안 등에 대해 살펴본다.(편집자주) "빨리 빨리" 정열의 나라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 있는 BBQ치킨 VAGUADA점. 스페인 사람들은 대개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 때문에 서두르는 일이 별로 없지만 이 가게 사장 제이슨은 연신 '빨리 빨리'를 외친다. 가게문을 연지 1년 만에 반(半)은 한국사람이 된 셈이다. 이 곳은 사장 제이슨을 비롯, 10명의 직원들이 낮 12시부터 밤 12시 까지 문을 열고 있다.이 가맹점의 하루 수입은 1670유로, 우리 돈으로 200만원, 월간으로는 50,000 유로, 우리 돈으로 60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다.우리처럼 단순히 치킨만 배달하는 게 아니라 치킨을 중심으로 한 풀 코스 식사가 주력 메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매출규모가 상당히 크다. 이곳의 최고 인기 제품은 CLAISICO. 이 제품은 스페인의 전통치킨인 asado 치킨과는 전혀 다른 맛인데다 새로운 스타일이어서 후라이드 치킨 위주의 세계적 브랜드인 K사 제품에 비해 맛과 품질이 모두 우수하다는 현지인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 VAGUADA점을 비롯해 스페인에 BBQ치킨 매장이 4개가 있는 데 이들 4개 점포의 매출은 매년 30% 이상의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게 BBQ치킨측의 설명이다. -BBQ치킨 해외 진출 가장 활발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 가운데 해외진출이 가장 활발한 토종 브랜드로 'BBQ치킨'이 첫 손에 꼽힌다. BBQ치킨은 지난 2003년부터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 지난해 현재 중국, 일본,베트남, 몽골, 스페인 등 32개국에 112개의 가맹점을 오픈했다. 올해 말까지 서남아시아와 남부 유럽 등 6개국에 더 진출할 예정이다. BBQ의 해외진출은 지난 2003년 중국이 출발점이었다. 상해와 청도에 직접투자 형태로 진출해 현재 상해에 40개, 청도에는 45개 점포의 문을 열었다. 한동안 주춤하다가 지난해부터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가맹점이 늘어나면서 천진에 15개, 동북3성에 2개 등 모두 10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북경과 광동성,강소성에도 올해 안에 가맹점을 열 계획이다. 2003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눈을 돌린 곳은 유럽. BBQ는 2004년 중남미 문화의 중심지인 스페인 진출을 시도한다.직접투자 형태로 스페인에 진출한 BBQ는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메뉴 개발을 통해 자리를 잡아가면서 현재 5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스페인 진출은 단순히 한 나라의 진출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스페인과 비슷한 문화를 갖고 있는 중남미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BBQ는 지난 5월 에콰도르와 베네주엘라, 페루, 칠레, 볼리비아 등 중남미 5개국과 계약을 맺었으며 멕시코와 파나마 등 6개국과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뿐만아니라 두바이,카타르 등 중동지역 2개국과도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진출하기로 했다. 중동지역은 종교적 특성상 닭고기의 소비가 많은 곳인데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오일달러가 넘쳐나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면서 상권도 그만큼 급속도로 발달되고 있어 시장 전망이 밝다는 게 BBQ측의 기대다.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수익성 확보 BBQ는 해외진출 초창기에 주로 직접투자 형태로 출발했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상태에서 파트너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그러나 2006년부터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현지화 전략에 나서면서 진출 국가는 물론 출점 가맹점수도 급격하게 늘어났다.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이란 해당 국가내에서 독점 사업권을 제공하는 대신 사업확대에 비례해 로열티를 영구적으로 받는 형태. 가맹점 수가 적을 때는 수익성이 높지 않은 대신 리스크가 적은 장점이 있고 가맹점수가 확대될 경우 수익이 크게 늘어난다. 일례로 지난해 BBQ가 일본의 최대 배달스시 전문업체인 'REX'사와 맺은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의 경우 BBQ가 계약체결 대가로 100만 달러를 받고 추가로 BBQ매장을 한 곳 열 때 마다 5000달러씩와 매장 매출의 3.5%를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중국의 경우도 상해시 소주점의 경우 우리 돈으로 하루 매출 50만원 수준의 비교적 높은 수준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지난해 중국 100여개 가맹점에서만 85억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김태천 사장은 "한국측 인원을 최소화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추구했던 게 성공의 요인"이라고 설명하고 "가맹점의 성공을 위해 배송시스템이나 품질관리, 상권 분석 등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를 전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치킨시장 2~4조 규모..시장 포화상태 BBQ의 해외시장 진출은 국내 시장의 포화에서 비롯됐다. 국내 치킨시장은 적게는 연간 2조에서 많게는 연간 4조원 정도. 치킨은 돼지고기에 이어 국내에서 두번째로 많이 소비되는 육류인데다 가격도 싸고 영양도 풍부하기 때문에 창업시장에서도 비교적 성공확률이 높은 아이템으로 꼽힌다. 또 영업이 주로 배달을 통해 이뤄지다보니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고 특별한 조리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아 진입장벽이 낮고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때문에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만 전국적으로 50여개, 가맹점 수만 약 8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이렇듯 치킨전문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BBQ는 해외 진출을 통해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현지화 전략이 성공의 지름길 BBQ가 해외진출 4년여 만에 전세계 30여개국 이상에 진출할 것은 철저하게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전략을 구사했기 때문이다. 경기도 이천에 있는 치킨대학을 중심으로 프라이드나 바비큐 치킨 등 BBQ만의 특성을 가진 메뉴를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게 연구하고 수십차례의 테스트를 거친 뒤 내놓아 그만큼 성공확률을 높였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보통 국내의 경우 배달을 주로 하다보니 매장 규모가 소규모지만 중국시장의 경우 가족들이 함께 모여 금방 만든 요리를 먹는 것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특성을 감안해 이에 맞게 대형 레스토랑 형태로 진출해 성공했다. 스페인도 단순히 치킨만 파는 게 아니라 에피타이저나 주요리, 디저트 순으로 현지인들의 식사습관에 맞게 메뉴를 개발한 게 주효했고 특히, 매운 맛에 익숙하지 않은 현지인들을 위해 바비큐 치킨의 매운맛을 약화시키는 노력도 추가됐다. -국가별 상세전략 수립..연 2개국씩 단계적 진출 BBQ치킨의 해외시장 전략은 크게 아시아, 미주, 유럽 등으로 나뉜다. 아시아지역은 중국 본토 외에 올해 안으로 홍콩과 대만, 마카오에도 진출해 2010년까지 이들 지역에 500개의 매장을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싱가폴 지역에 올해 거점을 확보하기로 했다. 일본은 배달형과 맥주 집(BEER TYPE) 등 두가지 모델을 가지고 올해 안에 50개, 2010년까지 500개의 매장을 세우기로 했다. 미국 지역은 우리와 비슷한 테이크아웃 방식과 스페인과 중국에서 성공을 거둔 레스토랑 형 매장, 그리고 주류 판매 매장 등 세가지 방식으로 공략한다는 전략. 이달에만 뉴저지와 뉴욕, 캘리포니아 등지에 직영점 1곳 등 모두 6개의 매장을 오픈한 뒤 올해 안에 30개로 늘린다는 생각.  중남미도 멕시코와 볼리비아 등 중남미 10여개국을 중심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유럽지역은 올해 터키와 체코를 시작으로 내년에 러시아에 진출할 게획이며 서남아시아 지역은 두바이를 전략적 요충지로 삼아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중동지역은 미국 브랜드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어 일찌감치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올라섰다는 평가다. 김태천 사장은 "1인당 국민소득인 닭고기 소비량, 문화, 지리적 인접성 등을 종합적으로고려해 최우선 진출국 10개국을 선정했다"며 "상세 타당성 조사를 통해 매년 2개 국가씩 우선 진출국가를 선정함으로써 사업 성공의 확률을 높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BBQ치킨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품질 관리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전세계 5만개의 점포망을 구축해 세계 최구 수준의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 관련기사 ◀☞[창업기획-해외진출 성공 프랜차이즈]②파리바게트
2007.07.18 I 임종윤 기자
  • (창업라운지)하겐다즈, 강남파라곤점 오픈
  • [이데일리 주순구기자] 한국하겐다즈(주)(www.haagendazs.co.kr)가 오는 20일 서울 논현동 동양파라곤에 하겐다즈 강남파라곤점을 오픈한다. 강남파라곤점은 13평 규모 디핑숍(Dipping Shop)으로, 주상복합 아파트에 입지해 인근 거주민과 오피스가 고객을 공략할 계획이다.하겐다즈에 따르면, 최근 주상복합 아파트가 프랜차이즈 입점 공략대상 1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입주민을 고정고객으로 확보하기 유리한데다, 주거지와 상가가 결합돼 있어 주중과 주말 매출 차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아파트 이미지 유지를 위해 입주 점포를 엄격히 선정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입점 자체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한국하겐다즈(주) 마케팅부 김연욱 과장은 “주상복합 매장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다양한 메뉴로 까다로운 고객층을 공략하겠다"며 "아이스크림, 커피, 와플 등 메뉴로 ‘고급 아이스크림 디저트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겐다즈는 1991년 국내에 진출해 현재 서울,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28개의 전문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8,000 개의 호텔, 백화점, 편의점, 할인매장 등에 완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2007.07.16 I 주순구 기자
요즘 뜨는 뷔페… 그곳엔 테마가 있다
  • 요즘 뜨는 뷔페… 그곳엔 테마가 있다
  • ▲ 일식 뷔페, 디저트 뷔페 등 개성 있는 테마로 무장한 뷔페가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호텔가에서는 주방을 공개하고 즉석 요리를 늘리는 등 음식의 양과 질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뷔페 프로모션 개발이 한창이다./사진제공 인터컨티넨탈 호텔,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한국일보 제공] “말할 것도 없이 뷔페지요. 특급 호텔 수준을 유지하려면 뷔페는 최소화해야 한다던 저희 총지배인도 두 손 두 발 다 들고 뷔페 프로모션을 지시했을 정도거든요.” 호텔 식음료 부문의 차기 주자는 어디냐는 질문에 돌아온 한 호텔 관계자의 답변이다. 뷔페 열풍은 호텔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해산물 뷔페, 샐러드 뷔페 등 외식 업체들도 뷔페가 대세 아니던가. 양보다 질을 중시하는 웰빙 시대라더니 희한하게 양껏 먹을 수 있는 뷔페가 거리를 휩쓸고 있는 이유는 뭔가. ▲뷔페, 이젠 ‘테마’시대 뷔페는 스웨덴에서 시작된 음식문화다. 스웨덴에 근거지를 둔 바이킹족이 오랜 기간의 항해를 마친 뒤 고향으로 돌아와 널찍한 상 위에 푸짐하게 차려 놓고 마음껏 갖다 먹는 식사법에서 유래된 것. 격식을 갖추지 않고 많은 손님을 치를 수 있는 식사풍습을 프랑스인들이 뷔페라 부르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불고 있는 뷔페 열풍은 많은 종류의 음식을 잔뜩 차려 놓는 통상적인 뷔페의 개념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동네 개인 음식점의 (음식을 남기면 벌금을 내야 했던) 한식 위주의 뷔페, 또는 특급 호텔의 고급 뷔페로 양분되던 과거와 달리 요즘 뷔페는 각각 테마가 있다. 일식 뷔페, 중식 뷔페, 디저트 뷔페 뿐만 아니라 와인 뷔페도 등장했다.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이 로비라운지에서 산딸기(라즈베리), 청딸기(블루베리), 딸기(스트로베리) 등 갖가지 ‘베리’를 재료로 한 12가지의 디저트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한 프로모션의 제목은 ‘디저트 뷔페’다. 밀레니엄 서울힐튼이 중식당 타이판에서 제공하는 ‘주말 및 휴일 특선’은 주말과 공휴일에 5만3,000원으로 120여 가지의 요리를 무제한 선택하거나, 7만3,000원으로 120여 가지의 요리를 원하는 대로 즐기게 한 중식뷔페이다. 또 지난해 12월에 문을 연 서울 강남의 ‘까사미오’는 와인 뷔페를 제공하는 ‘와인 주막’이다. 1만3,000원을 내면 7가지의 와인을 원하는 만큼 마실 수 있어 20대 여성 위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가족 단위 외식에 안성맞춤 이상범 까사미오 사장은 와인 뷔페를 시도한 배경에 대해 “와인 초보자들이 다양한 맛 경험을 통해 자신의 입맛을 찾도록 해주고 싶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와인이 대중화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비싸고 어려운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에게 양질의 와인도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뷔페가 유행하는 배경은 우선 외식 인구가 늘어서다. 외식이 빈번해지면서 다양한 음식 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특히 시중의 외식업체는 가족 단위 주말 고객이 늘면서 뷔페 서비스를 늘리는 추세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온 가족이 레스토랑을 방문해도 나이나 성별, 취향에 따라 다양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점이 주5일 근무 시대 라이프스타일에 딱 맞는다. 창업 초기부터 일찌감치 샐러드 바를 도입한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의 한 관계자는 “가족 외식의 주요 선택권자인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피자, 치킨, 퐁듀 뿐만 아니라 모임이 많은 주부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후식메뉴까지 갖춰 여러 계층을 끌어 안을 수 있다”고 뷔페 레스토랑의 장점을 설명했다. 오픈 10주년을 맞은 올해 이 업체는 메뉴를 고급화하는 등 뷔페 코너인 샐러드 바에 한층 더 힘을 실을 계획이다. ▲‘양껏 먹자’에서 ‘맞춤형 서비스’로 호텔업계의 뷔페 프로모션이 활발한 이유는 조금 다르다. 고객이 취향대로 본인의 식단을 결정하게 하는 일종의 ‘맞춤형 특화 서비스 개발’로 이해해야 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옛날 뷔페가 양으로 승부를 거는 개념이었다면 최근 선보이는 ‘테마 뷔페’는 컨셉트를 가지고 고객의 취향을 반영, 좀 더 세분화된 메뉴를 제공한다는 소리다. 정희대 인터컨티넨탈 호텔 식음료총괄 부총지배인은 “호텔 뷔페의 경우 이제 통상적인 뷔페의 개념만으로는 시중의 외식 업체들과 차별화하기 어렵다”면서 “고객이 직접 자신의 메뉴를 선택하게 하는 맞춤형 뷔페를 계속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음식의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는 기존 뷔페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즉석 요리를 늘리거나 ‘오픈 키친(공개된 주방)’을 도입하는 등의 보완책을 마련하면서 호텔 식음료 업장 특유의 개성이 담긴 뷔페를 내놓는데 주력하고 있다. 몇몇 호텔은 뷔페 레스토랑 구석구석에 전문 요리사를 상주시켜 고객이 원할 때마다 신선한 음식을 바로 제공하는 서비스도 펼친다. 선택의 폭 뿐 아니라 취향을 맞춰주는 세심한 배려까지, 뷔페의 환골탈태는 계속 된다.
“뉴질랜드 고향 생각날 때마다 이곳을 찾게 돼요”
  • “뉴질랜드 고향 생각날 때마다 이곳을 찾게 돼요”
  • ▲ 매콤한 "피자디야 무이 칼리엔테"를 먹는 레스 에드워즈 리엔디디비 부회장. [조선일보 제공] 광고대행사 리앤디디비(Lee&DDB) 부회장 레스 에드워즈(Les Edwards·53)씨는 뉴질랜드 사람이다. 1991년 처음 한국에 와 5년을 일하고 1996년 괌으로 떠났다. 그리고는 1999년 한국에 돌아와 지금껏 살고있다. 이미 겪어본 한국에 다시 오기로 결정한 건 “한국은 좋건 나쁘건 사건이 매일 끊이지 않고 터져나오는, 항상 무엇인가 진행되고 있어 흥미진진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절대 지루할 틈이 없죠.” - 고향 뉴질랜드의 평화와 고요가 그립진 않나요? ▲ 피자디야 무이 칼리엔테“가끔은요. 하지만 그건 은퇴한 다음 즐겨도 충분해요. 은퇴하면 고향에 돌아가 살 거니까.” - 어떤 음식으로 향수를 달래나요. 그리운 뉴질랜드 전통음식이 있나요 “예전 뉴질랜드 음식은 영국과 비슷했어요. 투박하고 양 많고 맛 별로고. 하지만 지금은 전혀 아니에요. 세계 각국 이민자들에 의해 다민족사회가 됐고, 다양하고 국제적인 입맛을 갖게 됐어요. 뉴질랜드 음식은 딱 여기(이태원) 같아요(this is it).” 세계 각국 음식을 내 나라 음식처럼 먹는 나라, 거기가 뉴질랜드란 설명이다. 그래서인지 에드워즈씨는 “어디서 식사하면 좋을지 골라달라”는 부탁에 서울 이태원 해밀턴호텔 뒷골목에서 만나자고 했다. 그는 “뉴질랜드가 생각나면 여기로 온다”고 말했다. 해밀턴호텔 뒤에서 왼쪽으로 이어지는 이 길지 않은 골목에 홍콩·미국식 중식당 ‘홀리차우’와 프랑스 비스트로(bistro) ‘르 생텍스’, 태국식당 ‘부다스 밸리’, 영국식 술집 ‘3 앨리 펍(3 Alley Pub·‘삼거리주점’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파키스탄(북인도)식당 ‘모굴’ 등 다양한 국적의 식당이 20여 개나 몰려있다. 한국에서 이만큼 국제화된 맛거리도 아마 드물 것이다. 이날 에드워즈씨는 이 골목에 새로 들어선 ‘로코 로카(Loco Loca)’를 골랐다. ‘미쳤다’는 스페인어 ‘로코(남성형 형용사)’와 ‘로카(여성형 형용사)’를 상호로 쓰는 식당답게, 색다른 음식을 낸다. 이탈리아 음식에 멕시코 등 라틴아메리카의 재료와 요리법을 결합한다. 양파와 베이컨을 얹은 피자에 선인장으로 만든 멕시코 술 ‘테킬라’를 뿌리고 불을 붙여 알코올은 날리되 술 향기는 배도록 한 ‘피자디야 테킬라(Pizzadilla Tequila)’가 대표 메뉴다. - 와인은 뭘로 할까요 “뉴질랜드 와인 드셔보셨어요? 가격 대비 만족도가 아주 훌륭하죠.” 에드워즈씨는 뉴질랜드산 화이트와인 ‘킴 크로포드 말보로 소비뇽 블랑(Kim Crawford Marlborough Sauvignon Blanc)’을 주문했다. 에드워즈씨는 이태원을 ‘문화 허브’로 만들고 싶어한다. 이태원을 차가 들어올 수 없도록 막아 보행자 천국을 만들자는 제안을 내놨다. 아름답고 쾌적한 유흥거리로 만들자는 것이다. 이태원 전체가 힘들다면 외국음식 식당이 몰린 해밀턴호텔 뒷골목만이라도 보행자 전용 거리로 하면 어떻겠냐는 얘기. 홍콩 유흥가 란콰이퐁(Lan Kwai Fong·蘭桂坊)이나 싱가포르 보트 키(Boat Quay)처럼. 에드워지씨는 이러한 자신의 아이디어를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게 프레젠테이션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이 전 시장 재직 당시 서울시 외국인 자문위원이었다. - 이태원을 보행자 전용 거리로 전환하자는 아이디어를 왜 제안했나요 “서울이 아시아의 허브가 되려면, 외국인들이 여가와 문화, 유흥을 즐길 ‘사회적 허브(social hub)’를 만들어야죠. 한국은 외국인이 놀고 먹고 마실만한 곳이 없어요. 이태원이 유일하죠.” - 비싸고 세련돼 보이는 거리라면 청담동이나 압구정동에 가보면 되지 않나요 “외국인에게 청담동이나 압구정동은 매력적이지 않아요. 겉으로는 국제화된 ‘척’ 하지만, 속은 아니에요. 외국인이 편하게 느끼고 즐길만한 거리는 이태원 뿐입니다.” - 그럼 지금 이태원은 뭐가 문제라고 보십니까? “전체적으로 낡고 쇠락한 느낌이요. 한국에서 거주를 고려하는 외국인들은 가장 먼저 이태원에 와 봅니다. 한국, 서울이 자신과 가족이 살만한 곳인지 보기 위해서죠. 그런데 ‘한국에서 여기가 그나마 외국인들이 올 만한 거리라는데, 이 이상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곤란하지 않겠어요?” 레스 에드워즈씨와 ‘로코 로카’에서 먹은 음식&와인 ● 피자디야 테킬라(La Pizzadilla Tequila) 1만4000원: 양파와 베이컨, 치즈를 넣고 토마토 소스 대신 생크림과 테킬라로 맛을 낸 피자. 담백하고 부드럽다. 테킬라는 플랑베(불로 알코올을 날려) 하여 향만 살짝 느껴질 뿐 알코올은 없다. ● 피자디야 무이 칼리엔테(La Pizzadilla Muy Caliente) 1만6000원: 매운 맛 피자. 매운 스페인 소시지 초리소와 할라피뇨 고추, 치즈와 옥수수, 콩으로 토핑을 올렸다. 평소 피자에 핫소스를 뿌려 먹는다면 강력 추천. ● 엠파나다스(Empanadas) 9000원: 남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파이. 치즈와 고기로 채워 낸다. 겉은 파이처럼 바삭하고 속은 촉촉 부드럽다. 토마토와 고추, 양파 등을 갈아 만든 소스와 함께 먹는다. 전채 혹은 와인 안주로도 적합하다. ● 엔살라다 데 포요(Ensalada de Pollo) 1만4000원: 커다란 타코 셸에 닭고기·양파·고수·아보카도·고추·각종 채소를 넣고 사워크림을 뿌린 샐러드. 심심한 맛. 매콤한 다른 요리들로 얼얼해진 입을 진정시켜주기 안성맞춤. ● 포졸레(Pozole) 1만2000원: 조개 국물에 새우, 가리비 등 해산물과 옥수수 알, 고수를 넣고 끓인 수프. 멕시코에선 보통 돼지 등뼈나 닭으로 국물을 낸다. 와인 킴 크로포드 말보로 소비뇽 블랑(Kim Crawford Marlborough Sauvignon Blanc) 5만4000원: 뉴질랜드 최고의 히트작인 소비뇽 블랑 포도 품종으로 만들었다. 신선한 산도와 풍부한 열대 과일향이 함축돼, 매콤한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해산물, 생선 바비큐에도 어울린다. 충분히 칠링해 마시면 더욱 맛있는 화이트와인이다. 해밀턴호텔 뒷골목에 있는 ‘세계 맛집’ 로코 로카(Loco Loca): 라틴 스타일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바 겸 식당. 라틴 바답게 마르게리타나 모히토 같은 테킬라 또는 럼 베이스 칵테일도 많은 편. (02)796-1606 르 셍텍스(Le Saint-Ex): 이 골목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 와인 한 잔과 함께 간단하게 식사하기 좋은 비스트로(bistro)다. 매일 재료에 따라 달라지는 플라 뒤 주르(plat du jour·오늘의 요리)가 맛있다. 일 플로탕트(ile flottant·계란 흰자와 커스터드 크림 디저트) 같은 디저트류도 맛있다. (02)795-2465 라 플란차(La Plancha): 스페인식 그릴 전문점. 스테이크와 닭다리, 소시지, 해산물 꼬치가 한꺼번에 도마에 얹혀 나오는 모듬 바비큐와 스페인산 레드와인이면 정열적인 밤을 보낼 수 있다. (02)790-0063 3 앨리 펍(3 Alley Pub): 영국 선술집 분위기를 제대로 살렸다. 기네스를 비롯 호가든, 벡스 등 여러 나라의 생맥주가 일품. 기네스 쇠고기 스튜, 피쉬 앤 칩스 같은 펍 음식도 푸짐하다. (02)749-3336 산토리니(Santorini): 한국에선 드문 그리스 음식점. 푸짐한 양과 저렴한 가격이 매력이다. 그리스 대표음식 무사카, 연어알로 만든 스프레드 ‘타라마살라타라’를 피타 브레드에 발라 소나무향 살짝 감도는 레치나 와인에 곁들여 먹으면 지중해 향취에 흠뻑 빠질 것이다. (02)790-3474 부다스 벨리(Buddah’s Belly): 라운지 바 느낌이 나는 태국식당. 은은한 촛불 조명과 매혹적 음악이 젊은 손님들을 자극한다. 부드럽고 세련된 태국식 커리가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닭고기 사테도 맛있다. (02)796-9330 게코스 가든(Gecko’s Garden): 예쁜 정원에서 즐기는 바비큐와 음료로 특히 여름에 사랑 받는다. (02)790-0540 모굴(Mogul): 오래된 파키스탄(북인도)식당. 야외 뷔페로 유명하다. (02)796-5501 홀리차우(Ho Lee Chow): 홍콩·미국식 중국음식을 표방한다.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 인기. (02)793-0802 아쇼카(Ashoka): 해밀턴호텔 안에 있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인도식당이다. (02)792-0117 방갈로(Bungalow): 바닥에 모래를 깔아 해변에 온 기분. 바비큐 같은 간단한 음식과 술을 주로 판다. (02)796-1606 사이공 그릴(Saigon Grill): 쌀국수와 월남쌈 이외에도 베트남식 구이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 (02)793-7784 더 프라잉팬 블루(The Fryingpan Blue): 또 하나의 새로 오픈한 식당. 메이플 시럽 라테나 과일 크레이프 같은 디저트가 맛있다. (02)793-5285
  • 현대카드,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드립니다"
  •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휴가철을 맞아 여름 특화마케팅에 나섰던 현대카드가 이번에는 고급레스토랑을 통해 고객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현대카드는 이달 15일부터 30일까지 플래티늄급 이상 카드 회원(the Black, the Purple, M 플래티늄, M lady 플래티늄, K 플래티늄, 현대카드 다이너스)을 대상으로 `클럽 고메(Club Gourmet) 위크` 이벤트를 펼친다고 14일 밝혔다.클럽 고메 위크에는 청담, 압구정, 삼청동 등지에서 엄선한 밸뷰, 파크, 트라이베카 등 43개 유명 레스토랑에서 20%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고메위크 스페셜 메뉴와 특별 디저트도 제공된다. 매년 2차례씩 개최되는 클럽 고메 위크는 특정 기간동안 고급 레스토랑을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현대카드만의 이벤트. 미국이나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레스토랑 위크`를 모델로 하고 있다. 현대카드의 고메위크는 레스토랑 관련 행사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요일별 테마 이벤트도 실시된다. 참여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요일 별로 프리비아 요트클럽 이용권과 여행 상품권, W호텔 객실이용권 등을 증정한다. 현대카드 `클럽 서비스(Club Service)`는 현대카드의 플래티늄급 이상 카드를 소지한 회원들에게 제공되는 특별 서비스로, `클럽 호텔(Club Hotel)`, `클럽 고메(Club Gourmet)`, `클럽 뷰티(Club Beauty)`, `클럽 아카데미(Club Academy)`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07.06.14 I 김수미 기자
두부의 재발견 "서양식 메뉴로 진화"
  • 두부의 재발견 "서양식 메뉴로 진화"
  • [한국일보 제공] 두부가 재평가 받고 있다. 두부는 식물성 단백질과 아미노산, 칼슘, 철분 등 고른 영양소를 함유한 '저칼로리 건강식'의 대표적인 식품. 아직도 두부를 반찬거리가 마땅치 않을 때 찌개나 부침에 쓰는 재료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두부는 자체가 훌륭한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는 만능 건강식품이다. 그런 두부가 서양식 메뉴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생으로 먹는 두부 풀무원은 요구르트나 푸딩처럼 용기에 든 상태로 간편하게 떠먹는 '풀무원숨두부'(200g/1,200원)를 지난달 말 내놓았다. 생식용으로 나온 테이크아웃형 두부다. 투명한 컵 용기 안에 고농도 두유로 만든 두부와 콩즙이 들어있는데, 콩즙까지 먹을 수 있다. ▲ 떠먹는 생식용 두부 "숨두부"CJ도 아침 대용식을 겨냥해 내놓은 '백설 행복한콩 모닝두부'(180gㆍ1,200원)에 다양한 맛을 갖추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검은깨를 첨가해 보다 구수한 맛이 나는 '행복한콩 모닝두부 검은깨'(180gㆍ1,200원)를 선보였다. 두부가 찌개나 부침 같은 반찬에 그치지 않고 건강식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생식용 두부 제품이 다양해지고 있다. 풀무원의 '국산콩생두부'(420gㆍ2,700원)와 '발아콩생두부'(420gㆍ2,700원), CJ의 '백설 행복한 콩'(420gㆍ2,700원), 대상의 '두부종가 손두부'(420gㆍ2,800원)와 '발아콩두부'(420gㆍ2,500원) 등 종류도 다양하다. 생식용 두부는 부침용이나 찌개용에 비해 부드러운 질감이 특징이다. 부침용이나 찌개용도 가열 없이 먹을 수 있지만 단단하기 때문에 생으로 먹기는 부담스러웠다. 그냥 먹거나 샐러드로 만들어 먹는 용도의 생식용 포장두부가 선보인 지는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연 30% 성장률을 보이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생두부는 다이어트에 관심 많은 젊은 여성들과 아침식사를 챙기기 어려운 직장인들에게 식사 대용으로 인기가 높다. 현재 포장두부의 전체시장은 연 2,500억원 정도인데 생식용은 10%를 차지한다. 풀무원은 생식용 두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최근 '비단두부'에서 '생두부'로 이름을 바꿔 생식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스테이크로 먹는 두부 ▲ 두부 스테이크스테이크, 케이크, 아이스크림처럼 상상하기 어렵던 메뉴까지 두부 활용의 폭은 넓어졌다. 이색 반찬으로는 물론 주메뉴로도 손색이 없는 두부요리 메뉴가 끊임없이 개발되고, 백화점 식품매장에 두부요리 테이크아웃 전문점의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델리소가'는 풀무원이 다양한 두부 요리를 하기 위해 문을 연 두부요리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다. 델리소가는 두부버섯스테이크, 유부주머니만두, 두부완자, 두부치즈고로케, 두부칠리롤, 두부샐러드크레페, 두부케이크 등 두부와 콩 두유를 이용하는 새로운 메뉴를 소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매장에는 하루 평균 300명이 찾는데 웰빙식단을 꾸미려는 주부들이 주 고객이다. 서울 삼청동의 '콩두' 레스토랑은 애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온통 두부를 이용한 퓨전메뉴로 색다른 맛을 찾는 식도락가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콩두는 3월 테이크아웃 전문점도 런칭해 신세계백화점 죽전점에 입점했다. 도미 새우 두부를 다져 만든 두부스테이크, 청국장 두부해물 새우덮밥, 수삼바나나두유 등의 이색 메뉴를 선보였다. 우유 대신 칼로리가 낮은 두유를 사용하는 두부케이크 전문 브랜드 '오토푸'는 젊은 여성 고객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본점에 있는 '오소이'는 두부와 과일을 갈아 만든 아이스크림, 젤리도 내놓고 있다. 풀무원 정종욱 마케팅본부 정종욱 팀장은 "두부가 기능성 웰빙푸드로 자리매김하면서, 이제는 반찬 재료가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먹는 건강식으로 진화했다"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에 따라 생식과 완전조리제품으로 개발되면서 두부 소비는 앞으로도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 디저트 전문점들, 와플·샌드위치 메뉴로 브런치족 공략
  • [이데일리 주순구기자] 아이스크림, 음료 등 디저트전문점에서 여름철 공략메뉴로 와플, 파이, 샌드위치 등 디저트 메뉴를 내놓고 있다. 각 업체는 이들 메뉴가 간단한 식사메뉴로도 활용될 수 있어 브런치족을 흡수하고, 객단가 상승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아이스크림전문점 ‘하겐다즈’(www.haagendazs.co.kr)는 벨지안와플(9500원)과 크리스피 와플쿠키(8500원), 미니타르트크림(8000원) 메뉴로 ‘시원한 브런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벨지안 와플은 정통 벨기에식 와플 위에 아이스크림 과일, 생크림을 얹어 와플의 부드러움을 강조한 메뉴다. 하겐다즈 측은 바삭한 와플쿠키와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함께 먹을 수 있는 크리스피 와플쿠키, 카나페 형태의 미니타르트크림도 입맛 없는 여름철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하겐다즈는 “와플을 이천 찹쌀로 만들어 시원함에 포만감까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하겐다즈에서 직접 개발한 레서피를 사용해 고객 입맛에도 딱 맞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젤라또카페전문점 ‘카페 띠아모’(www.ti-amo.co.kr)도 기존 아이스크림 포켓 샌드위치를 대체할 메뉴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출시할 예정이다. 카페 띠아모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는 아이스크림만 토핑돼 있던 기존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와 달리 햄, 상추, 치즈 등 기존 샌드위치 속 메뉴와 아이스크림을 함께 곁들여 먹는 메뉴다. 카페 띠아모 김성동 사장은 “가격대가 3000원 선으로, 기존 포켓 샌드위치보다 2배가량 높아 가맹점 객단가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여름 뿐 아니라 4계절 판매가 가능해 향후 기존 포켓 샌드위치 메뉴를 대체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스크림전문점 ‘배스킨라빈스’(www.baskinrobbins.co.kr)는 와플콘 썬데(3500원) 메뉴를 추가해 브런치족을 공략하고 있다. 와플콘 썬데는 매장에서 직접 구운 와플에 아이스크림과 과일, 브라우니를 곁들여먹는 메뉴다. 아이스크림 종류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어 취향대로 골라먹을 수 있다.
2007.05.02 I 주순구 기자
달콤한 칵테일…불빛 가득한 야경…홍콩의 밤에 취하다
  • 달콤한 칵테일…불빛 가득한 야경…홍콩의 밤에 취하다
  • ▲ 별이 쏟아지는 듯한 착각이 드는 화려한 조명 밑에서 어느새 취기가 돈다. 시내 한복판의 술집 골목인 란 콰이 퐁(lan kwai fong)은 홍콩의 밤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조선일보 제공] 볼 데도 많고 먹을 데도 많고, 갈 데도 너무 많은 홍콩. 홍콩섬의 경우 센트럴(Central)을 중심으로 애드미럴티, 란 콰이 퐁, 소호 등이 대개 택시로 3000원 정도 밖에 들지 않는 가까운 거리라 부담 없이 다닐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쇼핑’ 그리고 ‘한 잔’을 키워드로 홍콩을 누볐다. 출장 업무를 끝냈다면, 홍콩의 밤 거리와 유럽풍의 자유 분방한 여유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술집부터 섭렵해보자. 영국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가벼운 분위기에서 술을 마실 수 있는 펍(pub) 스타일의 술집이 눈에 띈다. 가게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개 할인을 해주는 ‘해피 아워(happy hour-오후 5, 6시에서 9시까지)’에 주목할 것. ▣ 술집 천국 란 콰이 퐁(Lan Kwai Fong) 홍콩의 전형적인 술집 거리. 40~50홍콩 달러(5000~ 6000원)의 맥주 한잔 시켜놓고 죽 치고 앉아있어도 별로 눈치 주는 사람 없다. ↘ 위스키 프리스트(Whiskey Priest)_2~3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작은 테이블은 야외까지 합쳐 겨우 7개 정도 밖에 안되지만 정통 ‘아이리시 펍’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의 단골 명소다. 60여 가지 위스키를 갖췄으며 영국식 피시 앤 칩스(생선과 감자 튀김종류)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위스키 프리스트 만의 ‘폭탄주’가 큰 인기인데, 기네스, 킬케니 등 아일랜드 맥주와 스카치 위스키를 약간 섞어 마시는 식(한국식 폭탄주를 생각하면 오산). 가격도 68~100홍콩 달러(8400원~1만2400원)등 일반 맥주 가격의 1.5~2배 정도지만 이미 입소문이 났다. 2869 0099 ↘ 럭스(Lux)_란 콰이 퐁 초입에 있는(반대 방향에서 내려 왔을 때는 란 콰이 퐁 끝자락) 대형 술집이다. 젊은이들 사이에선 ‘머스트 비지트(must visit)’ 장소로 꼽히고 있다. 캘리포니아 피트니스 센터가 있는 대형 건물 1층에 있는데 최근엔 외장 공사를 하고 있어 약간 어수선한 분위기긴 하다. 이 곳이 더 인기 있는 이유는 금요일과 토요일 밤 11시30분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댄스 타임이 있기 때문. 점심 세트 메뉴에서 98홍콩 달러(1만2500원정도) 정도면 3코스 식사를 할 수 있는데 각종 야채와 게살을 올린 샐러드가 신선하다. 30-32 다길라 스트리트(D’Aguilar Street) 2868 9538 IFC(홍콩역) 대형 쇼핑 센터인 IFC 꼭대기 층의 바(Bar)가 인기. ↘ 이솔라 바&그릴(ISOLA bar&grill)/레드 바(Red bar)_‘이솔라 바’는 IFC 빌딩 3·4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겸 바.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야외 테라스 자리는 미리 예약을 해야 될 정도로 손꼽히는 데이트 장소다. 점심 세트 메뉴를 주문하면 218홍콩 달러(약 2만7000원정도)에 커피·디저트를 포함한 6코스 음식을 맛볼 수 있다. 2383 8765. 4층의 ‘레드 바’ 역시 인기. IFC 지도에는 3층이라고 표시돼 있지만 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야 된다. 요즘엔 저칼로리 야채 위주 음식으로 웰빙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칠레산 농어와 튀긴 새우 등이 구미를 당긴다. 항구를 바라보는 야경 때문에 인기기도 하지만, 낮에도 야외 카페가 꽉 찰 정도로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8129 8882 애드미럴티(Admiralty) ↘ 페트루스(PETRUS)_아일랜드 샹그릴라 호텔 맨 위층(56층)에 위치한 와인 바 겸 프렌치 레스토랑. 약간 돈 좀 쓰고, 분위기 잡을 때 오면 괜찮다. 호텔 담당자측은 “홍콩에서 가장 좋은 와인은 모두 갖고 있다”고 자랑하기 바빴다. 10가지 이상의 프랑스 정통 치즈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는 평. 점심은 보통 310~350홍콩 달러로 그다지 참을 만 하지만, 저녁은 800~950홍콩 달러로 조금 부담스러운 편이다. 2820 8590 침사추이(Tsim Sha Tsui) ↘ 아쿠아(AQUA) 바(www.aqua.com.hk)_지하철 침사추이역에 내린 뒤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페킹 로드(Peking Road)의 대형 펜트 하우스 ‘원 페킹(One Peking)’ 29층, 30층에 위치해 있다. 단, 최근 무척 유명해졌기 때문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좋은 자리 잡기 힘들고, 덕분에 사람들도 너무, 너무, 너무 많아 조용한 분위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겐 추천했다가 괜히 욕먹기 쉬운 곳. 음료수 한잔에 보통 120홍콩 달러(1만4800원 정도)는 넘는다. 28층에 위치한 광동식 음식점 후통(Hutong)에 분위기를 낸 뒤 올라가 술 한 잔 하는 것도 현지인들의 추천 코스! 3427 2288 ▣ 쇼핑 천국 한국행 비행기 타기 전 쇼핑 나설 분들, 기념품 산다고 벼룩 시장이나 야시장을 뒤지는 취향이 아니라면, 기왕 ‘사모님’이나 ‘마나님’ 혹은 스스로를 위한 선물을 사려는 분들은 눈요기도 할 겸 명품 가게에 손때를 마구 묻혀주고 와야 재미다. 맛집으로 소문난 곳도 대체로 쇼핑센터 주위에 있는 터라 말 그대로 ‘원스톱 쇼핑’이다.  ▲ 쇼핑 1번지 랜드마크 1층에 위치한 "루이 비통"매장↘ 랜드마크(센트럴)_두말 할 필요없는 쇼핑 공간. 지하부터 4층까지 전세계 내로라 하는 브랜드는 대개 입점했다. 디오르, 펜디, 구찌, 랑방, 루이 비통에서 보테가 베네타, 마놀로 블라닉, 마르니, 다이앤 폰 퍼스텐버그 등 하루에 다 보기도 힘들 정도인 90여 가지 고급 브랜드가 총망라돼 있다. 유사한 스타일의 쇼핑 건물인 ‘프린세스 빌딩’이 바로 맞은 편에 또 있다. 버버리와 프라다, 돌체 & 가바나 등을 구경할 수 있는 ‘알렉산드라 하우스’, 주로 아르마니 전체 라인을 선보이는 ‘차터 하우스’ 등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보다 10~15% 정도 싸다. 음식점 중에선 알렉산드라 하우스 지하에 있는 ‘페킹 가든’(Peking Garden·2526-6456)이 인기. 베이징 덕 맛이 일품이다. ↘ 퍼시픽 플레이스(애드미럴티·www.pacificplace. com.hk)_아일랜드 샹그릴라, 콘래드, JW 매리어트 호텔과 바로 연결돼 있는 대형 쇼핑몰이다. 호텔에서 잠자고, 낮에 내려와 쇼핑하고, 지하에서 밥 먹으면 하루 종일 시간이 후딱간다. 샤넬, 클로에, 에르메스 등 고가 제품부터 자라, 망고, 스포막스 등 중저가 숍까지 있어 폭 넓은 구미를 가진 쇼핑객을 위해 좋다. 3층에 위치한 셀렉트 숍인 조이스(Joyce)엔 존 갈리아노, 클로에, 이세이 미야케 등이 구비돼 있는데 인기 상품만 한자리에 모아둬서 인지 다른 숍 보다 사람들이 많았다. 1층 이탈리안 음식점인 그라파(2868-0086)와 타이 바질(2537-4682)은 상대적으로 싼 가격이라 지갑에 덜 미안하다. ↘ IFC(www.ifc.com.hk)_랜드마크를 차지하고 있는 고가품 가격에 놀라고, 퍼시픽 플레이스의 광대함에 놀란 사람들은 IFC로 오는 게 낫다. 공항으로 가는 익스프레스 기차역과도 연결돼 있기 때문에 쇼핑의 마지막 코스로도 애용된다. 2층에 발리, 지방시, 로베르토 카발리 등 고가 제품도 있긴 하지만 아녜스 베, FCUK, 자라 등 상대적으로 캐주얼한 제품들이 많은 편이다. 지미추, 미우미우 등 각종 제품을 섭렵하고 있는 셀렉트 숍인 ‘레인 크로포드’는 가장 잘 나가는 제품만 모아놨기 때문에 돌아다니기 힘들면 이 곳만 가도 쇼핑은 충분하다. ↘ 조이스 웨어하우스(Joyce Warehouse)_말 그대로 ‘창고’(warehouse)다. 일단 센트럴에서 80~100홍콩 달러쯤 택시비를 들여 가야할 정도로 멀고, 또 규모가 크지 않아 실망하기 십상. 하지만 명품 중독자라면 구미가 당길 장소다. 160만원 짜리 클로에 블라우스가 3분의 1도 채 안되는 가격인 50만원 정도, 그것도 5월이 지나면 또 10%쯤 할인을 해준다. 21층은 조이스 아웃렛이고, 27층은 막스마라, 10층에 모스키노, 안나 몰리나리 브랜드 등이 있다. 주소를 정확히 써가자. 일부 택시 기사중에선 잘 모르는 사람도 있다. 호라이즌 플라자(Horizon Plaza), 2 리 윙 스트리트(Lee Wing Street), 압 레이 차우(Ap Lei Chau). 2814-8313. ↘ 밀란 스테이션(Milan Station·센트럴)_중고 명품 가방을 파는 곳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루이비통 미니 린이나 샤넬 비아리츠 등 최신 상품도 한국보다 훨씬 싼 가격(미니 린의 경우 50만~6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었다. 판매원은 다 진품이라고 강조했다. ▣ 그 외 가 볼만한 곳 ↘ 랜드마크 만다린 오리엔탈 스파(2132-0011)_쇼핑하다 다리가 퉁퉁 부었다는 사람, 다른 데서 지갑을 열지 않고 굳건히 지켰다는 사람, 최고급 스파에서 한번 사치를 부려보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스파를 시작하기 전에 조약돌 바닥을 걷는 풋 테라피(foot therapy)와 중국 약재향을 느낄수 있는 사우나 등 작은 시설부터가 색다르다. 2시간 코스가 15만~16만원 정도로 특급 호텔 치곤 가격이 저렴하다. ▲ "헐리우드 로드(Hollywood Road)"에 있는 재미있는 앤틱 숍↘ 할리우드 로드_전형적인 중국 앤틱숍이 몰려있는 거리. 우리나라 인사동 마냥 염주에서 각종 부처 조각상, 대형 도자기, 가구까지 길게 이어져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이 홍콩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곳’으로 꼽았다. 외국 바이어나 파트너를 동반할 때 한번쯤 와봐도 괜찮은 곳이다. ▣ 어디서 잘까 ↘ 아일랜드 샹그릴라(www.shangri-la.com/hongkong/island/en/)_전형적인 특급 호텔. 좀더 고풍스럽고, 가족같이 푸근한 분위기가 장점이다. 침사추이, 센트럴 역과 지하철로 한 정거장(4홍콩 달러)이라 지역적인 잇점도 있다. 2877 3838 ↘ 란콰이퐁 호텔(www.lankwaifonghotel.com.hk)_3성급으로 일단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단, 주변 지역이 정말 서민적이라 약간 놀랄 수도 있지만 오히려 현지 스타일을 즐기고 싶은 외국인들에겐 인기라고. 주소는 No. 3 Kau U Fong, Central(커우 유 퐁, 센트럴) 2311 6280 ▲ "피크 룩아웃(Peak Lookout)"의 왕새우 튀김▣ 여행 Tip ◎ 공항에서 나오자 마자 오른쪽에 안내 센터가 있는데, 한국어로 된 관광안내서 겸 지도도 있으니 반드시 챙겨 오자. 자세한 건 아니지만 기본적인 맛집과 볼거리 등이 간략하게 정리돼 있어 일단 든든하다. ◎ 공항에서 시내까지 익스프레스 기차(홍콩섬까지는 1인당 100홍콩 달러, 카우룽반도까지는 90홍콩 달러)를 타고 30분 정도면 홍콩섬역에 닿는다. ◎ 홍콩 전경이 보고 싶다면 피크(Peak)에 가 보도록. 피크 트램(Peak tram·왕복 33홍콩 달러)을 타야 하는데, 관광 안내서에 나온 대로 따라 걷다간 정말 ‘동네 한바퀴’ 돌다 지친다. 퍼시픽 플레이스와 멀지 않으니 택시를 타는 게 낫다. 피크 옆에 있는 피크 룩아웃(Peak Lookout·www.thepeaklookout.com.hk·2849 1000) 식당은 뉴욕 타임스 등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곳’으로 꼽은 곳이다. ◎ 1홍콩 달러=124원 기준
전주국제영화제, 영화팬을 위한 맞춤형 맛집7
  • 전주국제영화제, 영화팬을 위한 맞춤형 맛집7
  • [조선일보 제공] 전주국제영화제는 평소 접하기 힘든 영화들을 맘껏 볼 수 있는 영화 축제. 전주영화제의 또 다른 매력은 음식 맛 있기로 유명한 전주에서 열리는 만큼 다양한 맛집을 누빌 수 있다는 것. 영화팬을 위해 영화 섹션별 ‘맞춤형 맛집’을 소개한다. 암울한 미래 그린 SF & 외할머니 손맛 한정식 ① 영화 ‘칠드런 오브 맨’ + ‘정이가네’ ‘칠드런 오브 맨(Children of Men·12세 이상 관람가)’은 디스토피아적 SF영화. 불법 이민자 격리정책이 시행되고 폭력이 만연한 미래의 런던을 배경으로, 더 이상 여자들이 임신을 할 수 없는 인간 멸종의 위기 속에서 희망을 이야기한다. 영화를 보고 무거워진 감정을 주체할 수 없다면, 정이가네(한정식 1인 5000원)에서 속을 풀자. 고사동 영화의 거리 건너편 옥성문화센터 뒤에 있는 한정식집이다. 전주 사람들은 이 집 음식을 “집밥 같다”고 한다. 소박한 나물과 김치, 김 구이, 싱싱한 배춧속, 감칠맛 나는 된장찌개를 먹다 보면 어린 시절 외할머니의 밥상이 생각난다. 집 밥은 이미 충분히 먹고 있다고? 그렇다면 ‘꿩탕’이나 ‘토끼탕’(각 2만5000원·예약 필수)으로 몸보신 해보시라. (063)232-5770 노동자의 고된 일상 & 쓴 소주·양념족발 ② 피터 와킨스 회고전 ‘어둠의 땅’ + ‘마차집’ 양념족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회고전은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대부’로 알려진 피터 왓킨스의 작품으로 채워진다. ‘어둠의 땅(Evening Land·15세 이상 관람가)’은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한 조선소 노동자들의 파업을 다뤘다. 파업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중에 유럽공동체 회의가 코펜하겐에서 열린다. 유럽의 핵무기 개발에 반대하는 테러리스트들이 덴마크 대표를 납치하고 암울한 상황이 전개된다. 전주는 한국의 1970~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촬영이 많다. 그 시대의 모습을 담은 골목들이 아직 존재하기 때문이다. 26년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마차집. 20년 전 누군가 여기서 지금 우리가 먹고 있는 ‘양념족발(1인분 6000원)’과 ‘돼지갈비(1인분 6000원)’를 안주로 놓고 사회에 대한 원망과 한탄을 소주와 함께 삼켰을지 모른다. (063)288-5740 청춘의 막장 인생 & 뜨끈한 순대국밥 ③ 영화 ‘오프로드’ + ‘금암 피순대’ 순대국밥 올 봄 전주로 여행 왔다면 당신은 이미 로드무비 주인공이다. 그런 당신에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오프로드(Off Road)’를 추천한다. 벼랑 끝에 내몰린 막장 인생들을 다룬 로드무비로, 서울에서 순천까지 한국의 서쪽을 잇는 여정 속에서 개인의 삶을 엮어낸다. 이런 영화를 본 다음에는 전주터미널 근처 남도주유소 뒷골목에 있는 금암 피순대로 가야 한다. 먼 길을 돌아온 듯한 허전한 속을 따끈하게 달래주는 얼큰한 ‘순대국밥(4000원)’이 있다. 고소한 들깨가루를 듬뿍 뿌린 순대국밥에 부추김치를 곁들며 먹는다. 채소와 당면에 돼지피를 섞어 채운 ‘피순대(6000원)’도 있다. (063)272-1394 ▲ "로컬드라마 전주"섹션의 "낯선 오후"6시간 영화 릴레이 & 속 든든 콩나물밥 ④ ‘불면의 밤’ 섹션 + ‘장뻘 해장국’ 콩나물국밥 전주국제영화제 최고 인기 섹션 ‘불면의 밤(Midnight Obsession)’. 한 자리에 여섯 시간 동안 앉아 영화를 본 다음날 새벽이면 고단하리라. 그렇다면 터미널 근처 장뻘 해장국을 찾아가자. 또다시 영화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장조림과 신김치가 들어간 진한 ‘콩나물국밥(4000원)’ 국물로 속을 든든히 채워야 할 것이다. (063)253-2895 전주가 가득한 영화 & 전주가 가득 담긴 국수 ⑤ ‘로컬시네마 전주’ 섹션 + 국수집 ‘교동국수’ ‘로컬시네마 전주(Local Cinema in Jeonju)’ 섹션은 전주 지역에서 제작되는 독립영화들을 지원하고 국내·외에 소개하기 위해 2006년 신설됐다. 영화와 더불어 전주를 더욱 확실히 느낄 수 있는 거리, ‘태조로’로 안내하고 싶다. 태조로는 조선 태조의 영정을 봉안한 전각 ‘경기전’과 영화 ‘약속’에 등장한 전동성당이 마주보고 있는 고즈넉한 거리다. 전동성당 옆에 교동국수라는 작은 국수집이 있다. 메뉴는 깔끔한 ‘물국수(2500원)’와 새콤하게 매운 ‘비빔국수(3000원)’. 리필해주는 소면의 양을 보면 전주의 후한 인심을 확인할 수 있다. (063)284-3544 자연 품고사는 사람들 이야기 & 자연과 함께 토종닭 한마리 ⑥ 영화 ‘동’ ‘스틸 라이프’ + 동상계곡 ‘늘푸른 산장’ 중국 지아장커 감독의 영화 두 편은 모두 환경을 소재로 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동(Dong)’은 중국 창강(長江) 산샤댐 건설을 배경으로 삼아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와 그 속에 고인 불안을 포착한다. ‘동’을 찍으면서 얻은 영감으로 만든 작품 ‘스틸 라이프(Still Life)’역시 산샤댐 건설로 변해버린 중국의 시골 마을에 각자 사연을 품고 찾아오는 부부들의 이야기다. 이 영화를 보고 나오니, 자연을 벗삼아 쉬고 싶지 않은가? 전주에서 소양방면으로 차를 몰아 30분 정도 달리면, 고산면 동산리 동상계곡 물줄기가 보인다. 계곡을 끼고 늘푸른 산장이 있다. 나무 그늘에서 먹는 ‘백숙(소 3만원·1마리 기준)’과 ‘닭도리탕(소 3만원·1마리 기준)’은 ‘자연과 함께’라는 충족감에 더욱 맛있다. 토실토실한 토종닭의 허연 다리를 뜯으려는 순간, 장닭이 평상 밑을 지나간다. 미안하다, 그래도 맛있다! (063)243-1536  무성영화와 음악의 만남 & 색다른 맛 콩도넛⑦ 특별 프로그램 ‘소니마주’ + 콩도넛의 색다른 맛 ‘화심순두부’ 특별 프로그램 ‘소니마주(Sonimage)’에서 미국 영화 거장 존 포드 감독의 초기작 ‘스트레이트 슈팅’을 몽라의 연주와 함께 상영한다. ‘소니마주’는 ‘노래(song)’와 ‘이미지(image)’의 합성어로, 무성영화에 현장 음악 공연을 곁들인 전주국제영화제 특별 프로그램. 소니마주의 색다른 느낌을 안고, 화심순두부 세트를 먹으러 가보자.  영화제에 같이 온 친구들과 한 끼 배불리 먹으려면 ‘7번 메뉴’를 추천한다. 고기와 해물이 듬뿍 든 순두부찌개 네 그릇과 빈대떡 한 장, 콩도넛 네 개가 2만원. 이 메뉴에서 메인은 순두부찌개가 아니라 디저트로 보이는 콩도넛이다. 콩도넛을 먹지 않고 화심순두부를 나온다면 진가를 맛보지 못한 것이다. 콩도넛은 1000원에 세 개씩 따로 구매 가능하다. 도넛까지 먹고도 양이 차지 않는 ‘위대한’ 당신이라면 입가심으로 ‘검은콩아이스크림(작은 컵 1500원)’을 추천한다. (063)231-6500 제8회 전주국제영화제는 37개국 185편의 영화를 선보이는 9일 간의 ‘은막 축제’다. 전주 덕진동 ‘소리예술의전당’에서 26일 오후 7시 개막식이 열리며 5월 4일까지 메가박스, 프리머스, CGV, 전주시네마 등 고사동 극장 거리에 영화가 걸리게 된다. 관람권은 영화제 홈페이지(www.jiff.or.kr)나 전주 메가박스 앞 ‘지프숍’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홈페이지에는 상영 일정과 일자별 티켓 매진 상황이 공개된다. (063)288-5433
  • 튀는 메뉴·연계마케팅으로 틈새공략하는 소점포들
  • [이데일리 주순구기자] 신규 브랜드나 소점포는 한 가지라도 확실한 차별화 요소를 내세워 고객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 대형 브랜드에 비해 브랜드 파워와 마케팅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것저것 손대다가는 본전도 못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강점을 살린다면 단점을 보완하고 차별화를 이뤄 틈새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 소점포 창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비결들을 찾아본다.스타 메뉴를 만들어라소점포가 자본력으로 무장한 대기업 프랜차이즈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독특한 메뉴가 필수다. 튀는 메뉴로 입소문을 타야 자신의 존재를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고객에게 차별화된 맛으로 만족을 준다면 금상첨화. 추풍령감자탕 문산점은 부가 메뉴였던 뼈찜이 감자탕 못지않은 인기를 얻으며 매출이 상승했다. 뼈찜은 돼지 등뼈와 콩나물, 미나리 등에 매운 양념을 넣어 쪄낸 메뉴로 아구찜같은 매콤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한 메뉴지만 양념 배합, 불조절, 볶는 방법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로 달라져 만족스런 맛을 내기가 쉽지 않다. 문산점 박명배 점주는 차별화된 뼈찜 맛을 내기 위해 매일 뼈찜을 50개 이상 만들고 시식결과를 수렴해 자신만의 맛을 만들어냈다. 인근에서 유일하게 뼈찜을 판매하는데다 지역 고객 취향에 맞춘 맛까지 제공하면서 순식간에 입소문을 탔다. 현재는 인근에서 조리법을 배우겠다며 오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다. 현재 문산점 일평균 뼈찜 판매량은 30~40개 정도며, 매출은 총 매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스타 메뉴를 기반으로 프랜차이즈까지 진행된 경우도 있다. 대구서 ‘마약 떡볶이’로 불리며 인기를 얻은 매운 떡볶이는 젊은층에게 지지를 얻으며 온라인상에서 유명세를 탔다. ‘마약떡볶이’라는 이름도 매운 맛 때문에 자꾸 찾게 된다는 의미로 고객이 지어준 별칭이다. 소점포에서 판매하던 메뉴지만 유명세를 기반으로 전국적인 마니아층이 생겨나자 분점 요청이 줄을 이었다.  2000년 들어 프랜차이즈화가 이뤄지며 매운 떡볶이 메뉴로 ‘신천할매떡볶이’, ‘신떡’ 등 몇 개 브랜드가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지역 밀착형 전략을 구사하라 소점포는 영업구역이 한정적이다. 영업 구역을 넓혀 대상 고객을 늘린다 해도 한정된 고객과 종업원으로는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 오히려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영업권을 설정해 해당 영업권 고객 특성이나 지역 상권 특성을 세세하게 파악, 집중 공략하는 것이 좋다. 경기 용인시에서 맞춤 수제구두전문점 ‘디마지오’를 운영하고 있는 김용이씨는 오픈 초기 인근 고객층에 맞춘 판매 전략을 펼쳐 6개월 만에 자리를 잡았다. 김씨 점포는 신도시에 위치해있어 다른 주택가에 비해 직장 생활을 하는 주부들이 많다. 김씨는 이들이 외부 활동량이 많아 모양보다는 오래 걸어도 발이 편한 구두를 찾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파악, 판매품목을 소가죽에서 양가죽 제품 위주로 바꿔 매출을 높였다. “흔히 판매하는 소가죽 구두는 재질이 딱딱해 부츠처럼 모양을 내는 상품에 적합하지만 그만큼 발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양가죽 구두는 재질이 부드러워 오래 신어도 발이 편하지요.” 취하는건 바다 신창시장점은 지역 특성에 맞춘 영업시간 조절로 좋은 성과를 얻은 곳이다. 신창시장점 근처 주택가에는 자영업자들이 많다. 다른 지역과 달리 영업을 마친 후 새벽시간에 집에 오는 사람들이 많아 새벽 시간대도 음주인구가 많은 편이다. 인근 지역에서 오래 생활해 상권의 독특한 흐름을 알고 있던 김용래 점주는 대로변 술집이 새벽 2시면 문을 닫아 이들이 마땅히 술을 즐길 만한 곳이 없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는 3시까지이던 영업시간을 새벽 6시까지로 늘려 이 고객을 흡수했다. 김씨 점포에서는 실제로 2시 이후 매출이 일매출의 최고 40~50%를 차지하는 등 영업시간 조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연계 마케팅으로 파워 높여라 마케팅 전략에 한계가 있는 소점포는 고객층이 연계될 수 있는 업종끼리 제휴해 시너지 효과를 노려보는 것도 좋다. 홍제동에 위치한 팝스이탈리아짐은 인근 비만클리닉, 미용실, 약국과 연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피트니스센터 고객이 해당 제휴점을 방문하면 10%할인이나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피트니스클럽은 몸매, 건강, 피부관리에 관심 있는 고객이 대부분이다. 관련 업종이 제휴 서비스로 일정 혜택을 제공한다면 잠재 고객의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 아이스크림이나 음료 전문점 등 디저트형 업종은 고깃집이나 술집과 연계하면 된다. 식사 후 영수증을 가져오거나 제작된 쿠폰을 가져오면 일정 금액을 할인해주는 마케팅으로 고객을 끌어올 수 있다. 이들 메뉴는 점포에 따라 맛 편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할인 혜택을 제공하면 고객을 유도하기가 쉽다. 가격 경쟁을 하는 식품 유통업종에서는 소점포끼리 연계해 대량 구매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지난해 대형 할인마트와 24시간 편의점에 대항해 동네 구멍가게와 슈퍼가 모여 만든 ‘햇빛촌’이 대표적 사례. 기존 소규모 슈퍼들은 대량 구매를 할 수 없어 할인점에 비해 비싼 가격으로 물품을 제공했다. 이들은 ‘햇빛촌’이라는 공동 브랜드를 내세워 인지도를 높이고, 공동 주문 방식을 적용해 종전 대비 30~40% 저렴한 가격으로 물품을 제공하면서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2007.04.26 I 주순구 기자
  • 내 다이어트 비밀 차게 식힌 보리차
  • [조선일보 제공] 5㎏ 가볍게- 보리차 날씬해진 연예인들이 다이어트 비결로 종종 내세우는 물. 포만감을 주면서 몸안에 노폐물이 배설돼 체중조절에 도움이 된다. 물은 인스턴트식품 섭취 등으로 산성화된 몸을 알칼리성으로 중화시키는 역할도 한다. 식욕조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보리차를 권한다. 미네랄과 비타민, 단백질 등이 골고루 들어있는 보리는 몸을 알칼리화 해주는 동시에 양질의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에 좋다. 자주 마시려면 보리차를 너무 진하지 않게 끓여 식힌 뒤 냉장고에 두고 마신다. 찬 성질의 보리차는 몸안에 열이 많으면서 뚱뚱한 사람에게 특히 좋다. 5살 젊게- 딸기 흡연가는 깔끔을 떨어도 곁에 가면 담배내가 난다. 피부 탄력도 비흡연가에 비해 떨어진다. 담배를 피면 피부에 탄력을 주고 단백질을 촉진하는 비타민C가 파괴되기 때문이다. 요즘은 남성도 피부관리에 신경을 쓰는 만큼, 딸기를 꾸준히 먹길 권한다. 담배 한 개비에 손실되는 비타민C는 25㎎, 딸기 5~6개 정도에 들어있는 비타민C는 100㎎. 딸기에 함유된 자일리톨 성분은 입안을 상쾌하게 해준다. 저녁식사 후 디저트로 딸기를 먹거나, 아침에 딸기와 우유를 갈아 취향에 따라 설탕을 가미해 마셔도 좋다. 5시간 더 활기차게- 조기 자린고비도 침을 흘렸다는 환상의 반찬 굴비. 굴비 중에서도 맛과 영양이 좋다고 알려진 ‘앵월굴비’는 음력 3월, 그러니까 이맘때 잡힌 조기로 만든 굴비를 말한다. 조기는 맛이 달고 담백해 짧은 입맛에 밥맛을 일으킨다. 저지방 고단백의 흰살생선으로 소화가 잘 돼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 더욱 권하고 싶다. 비늘을 제거하고 손질한 조기를 냄비에 넣고 양파, 다진마늘, 간장, 참기름, 고춧가루, 설탕, 맛술 등으로 양념해 만드는 조기찜이 별미다.
 쇼핑몰·호텔·오피스 빌딩이 한곳에(VOD)
  • [도쿄의 낮] 쇼핑몰·호텔·오피스 빌딩이 한곳에(VOD)
  • ▲ 미술관도 멋있지만 식당은 더 근사하다. "국립신미술관" 내부에 자리잡은 레스토랑 "폴 보퀴즈 르 뮤제"[조선일보 제공] 유원지풍 대관람차가 천천히 도는 오다이바, 수천 인파가 뒤섞이는 시부야역 교차로, 10대 ‘니폰필’ 패션의 발생지 하라주쿠는 애들이나 구경 가라지요. 비즈니스로 도쿄에 가는 우리 어른들은 아직 문 연지 채 한 달도 되지 않는(3월30일 오픈) ‘도쿄 미드타운(Tokyo Midtown)’, 건축물과 아트를 동시에 구경할 수 있는 ‘도쿄국립신(新)미술관’에서 ‘비즈니스적’ 영감을 얻고 옵시다. 우리의 전략? 낮에는 럭셔리하게, 밤에는 소박하게. 일단 제일 중요한 환율은 4월10일 현재 100엔이 784원(매매기준율)선. ▲ 주말매거진 씨티가이드 제2탄 도쿄편 도쿄 국립신미술관 / 정재연기자 ▲ 주방에서 벌어지는 일을 외부로 생중계하는 "미드타운"의 레스토랑도쿄에 간다면 ‘미드타운’부터 볼 것. 지금 도쿄 사람들도 한창 구경가는, 도쿄 최고의 명소로 꼽히고 있다. 롯폰기 힐스는 부동산 그룹 모리의 작품, (롯폰기 힐스 바로 옆, 아카사카 지역에 위치한)미드타운은 미쓰이 부동산의 프로젝트다. 오피스빌딩+쇼핑몰+메디컬센터+호텔+정원+미술관이 들어선 복합시설이다. 잠깐, 그렇다고 아침부터 미드타운으로 달려가긴 좀 그렇고, 일단 ‘도쿄국립신미술관’에서 우아하게, 문화적으로 시작한다. 신미술관과 미드타운은 걸어서 5분 거리. 일본 건축가 구로가와 기쇼가 설계한 미술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 7월2일까지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과 함께 하는 ‘모네와 그 후예들’이라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9월26일~12월17일에는 베르메르의 ‘우유를 따르는 여인(1660)’도 온다니 출장 일정 잡는데 참고하시길. 화요일 휴관. www.nact.jp 지하 아트숍은 벌써 입소문을 타고 있다. 물건을 어찌나 잘도 선별해 진열해 놨는지, 디자인에 힘 준(그 값이 가격표에 그대로 반영되긴 했지만) 물건 구경 좋아하는 사람들은 심장이 쿵쿵 뛰겠다. 전시 보고, 아트숍 보고 점심은 프랑스의 유명 요리사 폴 보퀴즈(Bocuse)의 이름을 앞세운 ‘브라세리 폴 보퀴즈 르 뮤제’에서 먹자. 미술관 로비에 들어서자 마자 맞닥뜨리는 수십미터 높이의 기둥. 마치 원뿔을 거꾸로 박아 놓은 형상인데 그 꼭대기에 흰 천을 깔아놓은 테이블들이 보인다. ‘아니, 저 위가 식당이야?’라며 깜짝 놀라게 만드는 풍경이다. 점심세트 메뉴는 1800엔(2코스), 2500엔(3코스)으로 그리 충격적이지 않다. 그럼, 이제 미드타운(www.tokyo-midtown.com)으로. 카페트나 반들반들한 나무가 깔린 바닥, 곳곳에 놓인 가죽의자, 천장에서 거꾸로 떨어지는 분수 등이 전반적으로 고급 호텔 라운지 같은 분위기. 이곳은 그냥 쇼핑센터가 아니다. 도심 속 거대한 ‘소비의 오아시스’. ‘릿츠 칼튼 호텔’, 1600만원짜리 건강검진으로 화제가 됐던 ‘존스 홉킨스 메디컬 센터’서비스, 고급 식료품점 ‘딘 앤 델루카’ 등 온갖 폼 나는 것들의 전당이다. 전통의 화과자점 ‘토라야’ 매장은 일반 갤러리 보다 근사하고, 스포츠 웨어 ‘푸마 매장’도 ‘푸마 블랙 스토어’라는, ‘한 발 더 나간’ 이름을 달고 있다. 속옷 브랜드 ‘와코루’도 그냥 우리나라에서 보는 와코루가 아니다. ‘와코루 디아’라고 해서 블랙과 형광 컬러가 어우러진 100만원대 란제리를 선보인다. 편의점 ‘세븐일레븐’ 마저 누드톤 나무 창살을 단 고급스런 외관으로 서 있다. 압권은 편집 매장 ‘레스티르’. 가격표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의 어두운 조명 아래 온통 검은색 인테리어를 비트가 강한 음악과 ‘(요즘 패션용어를 빌리면)언웨어러블’한 발렌시아가, 입생로랑, 존 갈리아노등의 의상이 채우고 있다. 한마디로 꼼꼼하게 옷 고르러 가는 곳이 아니라 도쿄적 패션 공간을 체험하러 가는 곳. 오픈 키친도 모자라 주방에서 벌어지는 풍경을 세 대의 모니터로 외부에까지 생중계하는 식당, ‘(요즘 일본 현대 미술을 일컫는)마이크로 팝’ 풍으로 꾸민 흡연실, 옷을 보여주기는 커녕 쇼 윈도를 그냥 우윳빛 유리로 가려버린 ‘클로에’ 숍에 이르기까지, 미드타운의 매장들은 전력을 다해 디자인 경쟁을 벌인다.‘도대체 이게 다 뭐냐’ 하는 분들, 이런 번지르르한 분위기가 싫은 분들, 서울로 치면 강북, 혹은 강남이라도 신사동 가로수길 분위기를 좋아하는 쪽이라면 빨리 시부야 아래 다이칸야마나, 요즘 이색 ‘가구의 거리’로 한창 뜨려고 한다는 메구로쪽으로 가버리시라. ‘나카 메구로’에는 자동차 공업사 한쪽에 카페를 꾸미는 식의 ‘마이너’ 분위기도 아직 남아있다. ▲ 주말매거진 시티가이드 제2탄 도쿄여행-미드타운 / 정재연기자 ▲ 주말매거진 씨티가이드 제2탄 도쿄편-미드타운 / 정재연기자 지역별 가볼만한 곳 긴자(銀座) 가장 ‘긴자적인’ 건물은 핑크색 외관 곳곳에 기괴한 모양의 창문이 뚫린 ‘미키모토 2’ 빌딩. ‘미키모토 진주’, 하면 떠오르는 우아한 레이디풍 분위기의 카페와 9층 레스토랑 ‘대즐(Dazzle·03-5159-0991)’이야말로 긴자 분위기에 푹 빠지기 좋은 곳. 긴자에는 이왕이면 주말(‘차 없는 거리’ 실시)에 가서 인파에 완전히 휩쓸려 보자. 미쓰코시(三越) 백화점 지하에서 예술적인 찹쌀떡(보통 개당 140~160엔선) 한 개를 아껴 먹으며 형형색색의 디저트와 도시락을 감상하자. 백화점 길 건너에는 1869년 개업했다는 빵집 ‘키무라야(木村屋·03-3561-0091)’가 있다. 한 손에 쏙 쥐어지는 작은 팥빵이 126엔. 굉장한 맛이라기 보단 전통을 이어가는, 수수한 옛날 맛에 점수. 이밖에 문구백화점 ‘이토야’도 많이들 가는 곳. 그러나 아주 희귀하고 고급스러운 펜이나 수첩을 찾는 게 아니라면 그냥 신주쿠·시부야 등 곳곳에 있는 잡화점 ‘로프트(Loft·때 수건이 색깔 별로 걸려있는 시부야 ‘로프트’는 나름 고객감동 현장)’나 ‘도큐 핸즈(Tokyu Hands)’를 뒤지는 게 더 재미있다. 긴자 ‘에르메스 빌딩(딱 ‘에르메스 풍’인 미술관도 있어서 가볼 만 하다)’ 구경 갔다면 근처 화장품 잡화매점 ‘마쓰모토 키요시’에서 요즘 한창 유행인 일본 뷰티 아이템을 건져보자. 아오야마(靑山) & 오모테산도(表參道) 프라다, 디오르, 토즈(‘볼록 유리’로 유명한 프라다 건물보다 오모테산도의 이 ‘토즈’ 건물을 더 쳐주는 사람도 많다) 등 명품을 담아놓은 건물이 너무 근사하고 하나같이 유명해 ‘명품 아니라 건축 순례 간다’는 명분도 생긴다. ‘미드타운’이 생기기 전까지는 가장 최신 ‘쇼핑센터’였던 오모테산도 힐스의 카페나 초콜릿 바에서 쉬어가거나, 진열장에 30여개에 달하는 핑크·레드·보라 등 알록달록한 과일 타르트와 케이크가 한꺼번에 등장하는 ‘베리카페 어윈 망고(아오야마 막스마라 건물 건너편)’도 강추(블루베리 쉬폰 케이크 등이 한 조각에 650~800엔). 오모테산도에서 하라주쿠 쪽에 있는 ‘갭(Gap)’ 매장 건너편 ‘키디랜드(Kiddy Land)’는 각종 캐릭터 상품이 총출동해 있어 어린 자녀나 조카 등 어린이 선물 사기 좋은 곳.  ▲ 좀 더 소박한 풍경이 기다리는 메구로의 옷 수선집메구로(目黑) 메구로 중에서도 ‘나카 메구로(中目黑)’에는 세련되면서도 소박한 분위기가 살아있다. 다이칸야마를 좋아하는 여행객이라면 만족할 듯. 메구로천 양쪽으로 작은 숍들이 이어진다. 책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는 이색 책방 ‘카우 북스(Cow Books)’도 이곳에 있다. 화과자점인데도 톤 다운된 세련됨을 선보이는 ‘히가시야(www.higashiya.com)’도 들려볼 만 하다. 마루노우치(丸の內) 반듯한 마천루 사이를 걷는 기분 좋은 산책을 보장한다. ‘마루비루(마루노우치 빌딩)’에서부터 긴자까지 걸어가 보자. 수트 빼 입은 어른들을 위한 공간이다. 중간에 쉬기 좋은 곳은 새하얀 타일 벽이 근사한 ‘딘앤델루카(미쓰비시 트러스트 빌딩 1층)’. 에스프레소 (350엔)를 주문하면 작은 초콜릿을 한 조각 준다.
초밥·회·대게를 맘껏… 그 곳에 가고싶다
  • 초밥·회·대게를 맘껏… 그 곳에 가고싶다
  • ▲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합리적인 가격에 해산물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씨푸드 뷔페 레스토랑이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한국일보 제공] 주부 김모(35ㆍ서울 송파구 석촌동)씨는 요즘 해물 요리에 매료돼 있다. 얄팍한 지갑 사정 때문에 평소 엄두내지 못했던 초밥이나 생선회 등을 맘껏 맛볼 수 있는 시푸드 뷔페 레스토랑 나들이가 부쩍 잦아졌다. 김씨는 "호텔 뷔페처럼 부담이 크지 않으면서도 초밥이나 참치회, 대게 같은 해산물을 배불리 먹을 수 있어서 여고 동창 친목모임 장소로 시푸드 뷔페가 적격"이라고 추천한다. 씨푸드 뷔페 레스토랑이 외식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3월 서울 대치동에 문을 연 '토다이'가 큰 인기를 모은 데 이어 신세계푸드 CJ푸드빌 등 대기업까지 가세하면서 외식업계의 핫 트렌드가 됐다. 씨푸드 뷔페는 2만원 안팎에 해산물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 점심때면 주부들의 모임 장소로, 저녁이면 직장인들의 회식 장소로 문턱이 닳을 정도다. 인기 매장의 경우 1,2주 전 예약은 필수이고, 예약을 못하면 1,2시간쯤 기다리는 것도 예사다. 경쟁도 치열해져 토다이가 자리잡은 삼성역 인근은 보노보노 무스쿠스 씨푸드오션 등 '잘 나가는' 해산물 뷔페 4곳이 몰려있다. 해산물 뷔페 붐의 진원지는 '토다이'(www.todai.co.kr)다. 해산물 레스토랑 '바이킹스'를 운영하는 AK그룹이 보다 프리미엄급 체인으로, 전세계 26개 매장이 있는 미국계 초밥ㆍ해산물 뷔페 브랜드를 들여와서 소개했다. 대게 참치 새우 등 회만 11개 종류에, 약 40가지의 롤과 스시, 즉석에서 요리하는 해물 샤브샤브나 석쇠ㆍ철판구이 등 메뉴가 150종에 달한다. 연두부로 만든 두부치즈케이크처럼 독특한 디저트도 인상적이다. 커피 등 음료가 유료지만 평일 점심 1만9,500원, 저녁 2만7,000원, 주말 2만9,000원 선이면 이용할 수 있다. '보노보노'(www.bono-bono.com)는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해산물 뷔페다. 140여 메뉴 중에서 일본 본토의 맛을 살린 초밥을 자랑거리로 내세운다. 일본 초밥전문기업 치요다스시와 기술 제휴해 직원들이 일본에 건너가 초밥의 비밀을 배워오고, 재료도 일본에서 공수해온다. 저녁 때면 통참치를 현장에서 해체해 회로 뜨는 이벤트를 펼친다. 로스트비프, 수타 방식의 사누키면, 전주비빔밥은 해산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인기메뉴다. 현재 1호점 삼성점이 있고, 4월 마포에 2호점을 낸다. 평일 점심 2만3,000원, 평일 저녁과 주말 3만5,000원으로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지난해 10월 목동에 첫 선을 보인 '오션스타'(www.ioceanstar.co.kr)는 닭고기 프랜차이즈 'BBQ'로 유명한 제너시스가 운영하는 씨푸드 점이다. 석 달 만에 공릉과 명동 2곳에 매장을 추가 오픈하는 등 대중적 인지도를 높여가는 중이다. 해산물바에서는 킹크랩 연어 새우 조개 생선회 등의 해산물을 비롯해 초밥과 롤, 샐러드 등 110여 메뉴가 준비된다. 3만~4만원대의 '킹 크랩''안심스테이크와 바다가재'등 일품 메인 메뉴를 주문하면 해산물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원래 닭고기 프랜차이즈인 만큼 치킨너겟 등 닭고기 메뉴가 많이 포함돼 있다. 평일 점심 2만900원, 저녁 2만5,900원, 주말 2만7,900원. '씨푸드오션'(www.seafoodocean.co.kr)을 운영하는 CJ푸드빌은 대기업 중에서는 제일 먼저 씨푸드 뷔페 시장에 진출했다. 해산물바에서는 연어 새우 문어 등 각종 신선한 해물을 샐러드 초밥 카나페 튀김 회 등 100여가지 메뉴로 제공된다. 3만~4만원대의 일품 해물요리도 30여종에 달한다. 우동이나 샤브샤브 마끼 생과일주스 등은 취향에 맞춰 골라 주문하면 즉석에서 요리해 준다. 일산 마두역점과 서울 강서구 발산역점, 강남구 대치점 등 총 3개 매장이 있다. 평일 점심 1만7,500원, 저녁 2만1,000원, 주말은 점심 저녁 상관없이 2만3,000원이다. '무스쿠스'(www.muscus.co.kr)는 씨푸드 뷔페의 효시나 다름 없다. 즉석에서 만들어내는 30여가지 초밥과 롤이 주력 메뉴이고, 여기에 일식과 양식을 곁들였다. 와인(1만2,000원)과 생맥주(5,000원)도 뷔페식으로 즐길 수 있다. 평일 점심과 저녁이 각각 2만원, 2만6,000원, 주말 점심과 저녁은 각각 2만5,000원, 2만8,000원이다. 2004년 12월 센트럴시티에 첫 점포를 낸 뒤 역삼점 삼성점 잠실점 여의도점 등 5개점을 열어 가장 많은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씨푸드 레스토랑은 지난해 1조원 규모 패밀리레스토랑 외식시장에서의 점유율이 3.4%에 그치나 2010년에는 7.2%로 커질 전망이다. 무스쿠스 이동희 이사는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육류를 멀리하면 할수록 건강식으로 씨푸드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콤한 칠리와 바람난 초콜릿
  • 매콤한 칠리와 바람난 초콜릿
  • [조선일보 제공] 단맛을 좋아하는 건 본능이라고 한다. 엄마 뱃속에 있는 아기도 양수 속으로 달콤한 맛을 내는 물질을 투입하면 양수를 더 많이 삼킨다. 인체가 신진대사를 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가 당에서 나오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단맛을 찾는단 것이다. ‘달콤한 본능’에 충실한 사람이 늘어나는 것일까. 케이크, 초콜릿 등 단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카페, 가게가 속속 문을 열고있다. 작년 12월 서울 이화여대 앞에 문을 연 르베(Le Verre·02-392-6704)는 국내 최초 ‘디저트 카페’를 표방한다. 영국 최고 요리사 고든 램지와 프랑스의 스타 셰프 피에르 가녜르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일한 강병일(30)씨가 그동안 한국에서 맛보기 어려웠던 서양 디저트를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대표 메뉴는 ‘커피 수플레(6000원)’와 ‘바닐라 크렘브륄레(6500원)’. 달걀 흰자에 거품을 잔뜩 넣어 오븐에 구우면 봉곳하게 부풀어 오른다. 이것이 수플레다. 숟가락으로 톡 건드리기만 해도 구멍이 나면서 뜨거운 김이 ‘퍽’하고 빠져나온다. 한없이 가볍고 부드럽다. 섬세한 단맛이 커피향과 섞여 관능적이다. 커피향이 나는 술 ‘베일리스’로 만든 아이스크림이 함께 나온다. 얹어주면 뜨거운 수플레에 녹아들어버린다. 크렘브륄레는 크림으로 만든 커스터드 표면에 설탕을 뿌리고 불로 지진다. 얇게 저며 말린 딸기조각을 꽂아 별처럼 장식한다. 설탕이 녹아 형성된 바삭하고 달콤한 막과 순두부처럼 부드럽고 고소한 커스터드의 대조적 질감, 여기에 새콤한 딸기가 곁들여져 입을 즐겁게 한다. 곁들여 나오는 딸기 샤베트가 잘 어울린다. ‘사과 타르트(5000원)’, 달걀 흰자로 만들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마카롱(800원)’도 훌륭하다. 서울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상가에 최근 문을 연 데세르(Dessert ·02-544-9621)는 프랑스레스토랑 ‘라미티에’ 사장 겸 주방장이던 서승호씨가 연 디저트 전문점이다. 서씨는 8년 동안 운영한 라미티에를 접고 일 년여 ‘놀다가’ “우연히 10여년 전 내 자신을 보는 것처럼 열정이 넘치는 차승현(38)씨를 만나 가게까지 열게 됐다”고 했다. 도쿄제과학교를 나와 일본에서 5년간 일했던 차씨가 케이크와 쿠키, 초콜릿 등을 만든다. 서씨는 가게 운영을 맡는다. ▲ ‘퐁당 케이크’, 르베 ‘바닐라 크렘브륄레"차씨의 장기인 초콜릿류 디저트는 ‘퐁당 케이크(4000원)’부터 맛보는 게 좋다. 최고급으로 인정받는 발로나 브랜드 초콜릿을 사용해 하루 6개만 만든다. 케이크를 포크로 쪼개면 따뜻하고 진득한 초콜릿이 흘러나온다. 달지 않으면서 초콜릿 맛과 향이 진하다. 초콜릿과 딸기의 조화가 감미로운 케이크 ‘루즈&노아(Rouge & Noir·6인용 2만원, 4인용 1만원)’, 녹차·딸기·커피맛 쿠키(각 5000원~7000원)도 훌륭하다. 가게를 연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매일 새로운 디저트를 시험적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좀 비싼 편. 서울 갤러리아백화점 건너편 로데오거리에 있는 벵키(Venchi·02-511-6211)는 이탈리아 토리노의 초콜릿 명가 ‘벵키’ 초콜릿을 수입 판매한다. 토리노는 유럽에서 벨기에, 파리 등과 함께 초콜릿으로 유명한 동네다. 대표 초콜릿은 ‘잔두야(gianduja·1개 800원)’. 토리노가 있는 이탈리아 피에몬테는 품질 좋은 견과류가 많이 나기로 유명한 지방이다. 잔두야는 피에몬테 개암(헤이즐넛)을 섞어 만든 초콜릿을 말한다. 초콜릿과 개암 페이스트를 섞기도 하고, 개암을 통째로 넣기도 한다. 진한 초콜릿이 입에서 살살 녹는다. 개암향이 구수하다. 그리 달지는 않다. ▲ 벵키의 대표 초콜릿 ‘잔두야"", 데세르에서 만드는 각종 초콜릿벵키에서는 젤라토(이탈리아식 아이스크림)도 판다. 잔두야 맛도 있다. 2가지 맛을 선택 가능한 ‘피콜로’ 3500원, 3가지 맛 ‘그란데’ 4500원, 4가지 맛 ‘패밀리 그란데’ 1만2500원. 특이한 초콜릿을 맛보고 싶다면 ‘칠리 초콜릿(800원)’을 시도해본다. 고춧가루가 들어가 뒤끝이 매콤 개운하다. 서울 이태원 뒷골목에 작년 12월 문 연 벨기에음식점 미뇽(Mignon ·02-793-3070)은 애피타이저나 메인 요리도 맛있지만 디저트를 맛보려는 ‘단맛 마니아’들의 순례(巡禮)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이 식당 대표 디저트는 ‘노르망디식 사과 크레프(1만1000원)’. 크레페라 흔히 부르는 크레프를 파전만한 크기로 약간 도톰하게 부친 다음 얇게 저민 사과를 얹는다. 여기 설탕을 뿌려 구우면 표면이 바삭해진다. 사과술 ‘칼바도스’를 뿌려 불을 붙이면 알코올은 날아가고 멋진 칼바도스 향만 크레프에 남게 된다. 브런치 메뉴 중 ‘벨기에식 와플(9000원)’도 인기다.
  • 대한항공 기내와인, `천상의 와인 2006` 선정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대한항공(003490)이 기내 서비스로 제공하는 와인이 세계 최고 권위의 항공사 와인 경연대회인 ‘천상의 와인 2006’에 선정됐다. 대한항공은 13일 오후(영국 현지시각) 런던에서 개최된 세계 최고 권위의 항공사 와인 경연대회인 ‘천상의 와인 2006’(셀러스인더스카이 2006; Cellars in the sky 2006) 시상식에서 비즈니스 클래스 화이트 와인 부문 1위를 포함해 총 6개 부문에서 3위권 내에 입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대한항공은 비즈니스클래스에서 서비스 중인 ‘피에르 스파 게부르츠트라미너 2002’가 화이트 와인 부문 1위에 선정됐다. 또 다른 3종의 와인이 퍼스트클래스 레드와인 부문 2위와 비즈니스클래스의 샴페인와인 부문 및 디저트와인 부문에서 각각 3위에 올랐다. 출품한 8종의 와인 중 4종이 3위권 내에 진입했다. 대한항공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와인 서비스 종합 부문과 비즈니스클래스 와인 종합 부문에서 각각 2위에 선정되었다. 이 경연대회는 세계적인 여행 전문지인 비즈니스트래블러와 와인 전문지인 와인앤스피릿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세계 최고의 항공사 와인 경연대회로 1989년 처음 제정됐다. 이번 대회에는 대한항공, 싱가포르항공, KLM, 일본항공 등 총 33개의 항공사가 9450종의 와인을 출품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퍼스트 클래스에만 11종을 포함 전체클래스에 36종의 와인을 서비스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비빔국수 서비스로 국제기내식협회의 머큐리상 수상, 타임지 아시아판 ‘리더스 트래블 초이스 어워드’ 최우수 항공사 선정, ‘팩스 인터내셔널’지 아시아 최우수항공사상 등 잇달아 국제적인 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07.02.14 I 지영한 기자
한옥 레스토랑, 재즈는 처마를 타고 입맛은 분위기를 타고
  • 한옥 레스토랑, 재즈는 처마를 타고 입맛은 분위기를 타고
  • [조선일보 제공] 대들보 아래로 흐르는 재즈를 들으며 먹는 샌드위치 맛은 어떨까. 처마 사이로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즐기는 와인 한잔은 더 향기롭지 않을까. 한옥을 직접 수리해 이사할 용기를 내기는 쉽지 않다. 대신 인심 넉넉한 이들이 세련된 식당으로 꾸민 한옥 레스토랑을 찾아 숨쉬는 나무의 멋을 즐겨보자. ‘우리의 집’에서 먹는 요리는 먼 나라 음식인데도 정겹게 느껴진다. 재즈가 흐르는 한옥에서 샌드위치 한 입- 레써피 18평짜리 ‘미니’ 한옥을 개조해 만든 이탈리안 레스토랑 ‘레써피(Recipe)’. “친한 친구 불러 맛있는 음식을 나눌 공간을 마련하고 싶었다”는 주인 신경숙(37)씨의 바람처럼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다. 신씨는 “레스토랑을 준비하던 2003년 당시 한옥만 고집하려던 건 아니었다”고 했다. 사는 곳과 가까운 광화문 부근에 자신의 뜻과 맞는 안정감 있는 집을 찾으러 다니다 우연히 한옥을 접한 후 어린 시절 서울 정릉의 할머니 집에 놀러 갔을 때 ‘참새 날아다니던 처마 끝 하늘 풍경’이 계속 아른거렸다. 향수에 젖어 한옥을 덜컥 계약하고 나서는 시행착오가 이어졌다. '참신함'을 위해 한옥 공사 경험이 없는 업체에 시공을 맡겼으나, 이 업체는 2개월 만에 두 손을 들었다. 할 수 없이 신씨와 도시공학을 전공한 남편 장민수(41)씨가 직접 나섰다. 한옥에는 문외한이었던 부부는 관련 서적을 밤새 읽어가며 직접 공사를 ‘진두지휘’ 했다. 나무 상태를 살펴 남길 것과 버릴 것을 골라내고 지붕을 다시 얹고 상한 나무를 새 것으로 바꾸는 등 공사에만 꼬박 1년이 걸렸다. ‘레써피’의 특징은 두 사람이 겨우 일할 만한 작은 ‘오픈 키친(open kitchen)’이다. 신씨는 “따로 주방을 마련할 공간이 없는 탓이지만, 가정집처럼 요리하는 모습이 훤히 보이는 미니 주방이 맘에 쏙 든다”고 했다. 위로 향한 간접 조명과 구불구불한 대들보 덕분에 손님들도 이 공간에선 마음을 놓는다. 주인이 바빠 보이면 먹고 난 음식을 주방에 갖다 줄 때도 있고 새로 선보인 메뉴에 어울리는 소스를 사와 “한 번 넣어보라”고 권하기도 한다. 밤이면 나직한 재즈 선율이 진공관 앰프를 거쳐 울퉁불퉁한 천장을 가만가만 휘감는다. 신씨는 “물받이를 하지 않아 비 오는 날이면 처마 끝에서 바닥까지 ‘비 커튼’이 쳐진다”며 “처마 사이로 보이는 풍경을 즐기기 위해 정원 쪽 벽을 모두 트고 통유리를 댔다”고 했다. 바로 앞에 위치한 2층 주택이 하늘을 반쯤 가리운 것이 아쉽다. 햄과 ‘그뤼에르’ 치즈를 넣은 레써피 샌드위치 8900원, 고추냉이와 새우, 루콜라가 들어간 새우 고추냉이 샌드위치 9900원, 안심스테이크 2만8000원, 샐러드·수프·전채·디저트를 곁들인 저녁 코스는 4만3000원이다. 매일 아침 새로 장을 봐 그날 치의 재료를 준비하기 때문에 저녁 코스는 하루 전에 주문해야 한다. 테이블 3개, 좌석은 15석이 전부이므로 예약은 필수. (02)736-7301 www.bestrecipe.co.kr 골격은 그대로, 소품과 요리는 ‘컨템포러리’-오키친 “한옥의 가장 큰 장점은 아름다우면서도 편안한 멋이 있다는 것입니다. 인테리어가 화려한 청담동 일부 식당들처럼 손님을 주눅들게 하지 않죠.” 미국 뉴욕서 요리사로 활동하다 2001년 귀국해 ‘오정미 푸드아트 인스티튜트(연구소)’를 운영하는 푸드 스타일리스트 오정미(45), 스스무 요나구니(57)씨 부부는 지난해 11월 서울 가회동에 레스토랑 ‘오키친’을 열었다. 연구소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직접 실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 아울러 손님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하는 합리적인 레스토랑을 만들자는 욕심도 있었다. 원래 옷 가게로 쓰였던 2층 한옥을 빌려 부부가 레스토랑으로 직접 꾸몄다. 대들보와 서까래 표면이 거칠고 비뚤어져 오히려 정감이 갔다. 노란 비닐 장판이 깔려있던 바닥은 마루로 바꾸고 알록달록한 꽃 벽지는 뜯어낸 후 흰 페인트를 칠했다. 의자, 테이블 접시 등은 연구소에서 쓰던 것을 갖다 놓아 새것이 주는 어색함을 피했다. ▲ 오키친 창문에 말린 나뭇잎을 붙이고 부부와 학생들이 음식을 주제로 제작한 커다란 액자를 걸어 현대적 감각을 더했다. 깃털과 철제 등으로 이뤄진 조명도 최대한 현대적인 것으로 골랐다. 오씨는 “연구소 학생들이 서빙을 하기 때문에 전문 웨이터·웨이트리스처럼 서비스가 똑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때문에 레스토랑은 이 같은 풋풋함을 이해해줄 수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회원제로 운영한다. 인터넷이나 레스토랑에서 가입 신청할 수 있고 회비는 없다. 오징어먹물 링귀니 1만4000원, 로스트 호박과 파마산 크리스피를 곁들인 샐러드 8000원, 그날그날 바뀌는 코스 요리(칠판에 ‘오늘의 메뉴’가 적혀 있다.) 3만5000~4만5000원선, 직접 볶은 커피로 내린 에스프레소 3500원. (02)744-6420 www.ofoodart.com 와인 저장고가 있는 통유리 한옥- 카델루포 서울 효자동 ‘카델루포(CA’ DEL LUPO)’에 들어서니 작은 칠판에 분필로 쓴 문구가 손님을 맞았다. ‘나는 와인으로부터 자연을 볼 수 있어서 좋다’, ‘나는 와인으로부터 기다리는 미덕을 배울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손님은 소박하고 예쁘장한 한옥에서 와인을 음미할 수 있어 좋다. ‘카델루포’는 이탈리아어로 ‘늑대의 집’. 이빛나(34) 사장은 이를 ‘행운이 깃든 집’으로 풀어 해석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늑대’를 안 좋은 뜻으로 일컫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늑대는 아주 똑똑하고 의리 있는 동물이에요. 이탈리아에서는 행운을 상징하죠.”  ▲ 서울 효자동 이탈리안 레스토랑 ‘카델루포’.  원래 갤러리였던 건물은 20평 남짓. 바닥 벽면 기둥 등 기본 바탕은 그냥 두고 인테리어만 바꿨다. 커다란 와인 저장고가 한쪽 벽면, 낡은 피아노가 또 다른 벽면을 차지하고 있다. 피아노는 실력만 된다면 누구나 연주할 수 있다. 한쪽 창에는 가로로 긴 흰색 블라인드를 드리웠는데, 나무 골격과 의외로 잘 어우러진다. 테이블은 단 6개, 한 지붕 아래 식사를 하다 보면 어느새 모두 친구가 된 듯한 기분이다. 봄이 되면 작은 정원에 허브를 가득 심는다. 요리에 넣는 것이 주 목적이지만, 손님이 원한다면 따가도록 그냥 둔다. 마당 건너 별채에는 테이블 하나만 놓여 있어, 프러포즈용으로 인기다. 이씨는 “한옥이 감싸고 있는 아늑한 뜰이 가장 마음에 든다”며 “침대 생활을 하다가도 피곤해지면 더운 바닥에 등을 대고 싶은 것처럼, 한국 사람은 본능적으로 한옥에 끌리는 것 같다”고 했다. 해물 스파게티, 새우 들어간 크림 파스타 등 각종 파스타 1만3000~2만원, 런치 코스는 생선 2만7000원, 안심 스테이크 3만5000원, 디너 코스는 5만원(안심이나 연어 중 선택), 6만5000원(양갈비나 왕새우 중 선택). (02)734-5233
깊은 산속에 력셔리 스파가?
  • 깊은 산속에 력셔리 스파가?
  • [조선일보 제공] 전통 깊은 온천지역인 하코네. 도쿄 간 김에 한국 관광객이 많이들 들르는 이 전통의 하코네에도 최첨단 스파가 들어섰다. 지난 16일 문 연 하얏트 리젠시 하코네 리조트 앤드 스파(Hyatt Regency Hakone Resort and Spa)다. 전통 료칸은 싫고, 이색 온천을 찾기도 싫고, 그저 ‘하얏트’라는 브랜드 네임에 모든 걸 믿고 맡기겠다는 여행객에게 희소식. 총지배인 노구치 히로코씨는 “손님이 산속에 있는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기분이길 바란다”고 했다. 그래서 레스토랑은 그냥 ‘다이닝룸’(Dining Room), 라운지는 ‘리빙룸’(Living Room)이라 부른다. ‘친구’라면 보통 세련되고 돈 많은 친구가 아니다. 료칸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우선 인테리어. 일본 유명 인테리어업체인 ‘수퍼포테이토’(서울 파크하얏트호텔 등 설계)에서 디자인한 로비와 라운지, 레스토랑은 도쿄 한복판에 갖다 놔도 손색 없을 만큼 매끈하다. 일본 온천체험은 목욕도 목욕이지만 전통 일본요리를 맛보는 즐거움이 핵심. 하얏트 하코네에는 한 걸음 더 나갔다. 다이닝룸에서는 스시(초밥), 데판야키(철판구이) 등 일식은 물론 유럽인 요리사가 직접 만드는 프랑스식 풀 코스까지 가능하다. 애피타이저와 메인요리, 디저트, 차로 구성된 저녁 세트메뉴가 약 1만 엔. 온천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사소한 디테일이 완벽하다. 모든 표면은 미끄러지지 않도록 다듬어졌다. 히노키(편백나무)향이 은은하다. 하지만 커다란 욕탕이 딱 하나 있다. 냉·온탕은 물론 쑥탕, 불가마 등 별의별 시설로 중무장한 스파와 사우나에 익숙한 한국사람 눈에는 지나치게 ‘미니멀’하다고 할까.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역시 스파. ‘시그너처 페이셜 밸런싱’ 트리트먼트를 투숙객은 1만8000엔, 외부 손님은 2만엔이다. 과일로 만든 오일을 사용하는 ‘바디 프루테라피’가 투숙객 2만3000엔(외부 손님 2만5000엔). 오일은 리조트에서 직접 만든다. 최고의 사치는 ‘루나 페이스’ 트리트먼트. 달의 주기에 맞춰 무려 28일 동안 피부를 어루만져주는 비용이 27만엔(외부 손님 30만엔·28일간의 숙박료는 물론 별도). 가장 작은 ‘트윈룸’(3만8850엔)부터 사랑하는 동물 가족과 한시도 떨어질 수 없다는 손님을 위한 ‘도그 프렌들리 스위트룸’(10만9200엔)까지 방이 79개. 이중 12개 객실은 다다미가 깔렸다. ●도쿄역에서 하코네 오다와라역까지 ‘총알 열차’ 신칸센으로 약 45분 거리. 여기서 다시 택시를 타고 40분을 가야 하얏트 하코네(http://hakone.regency.hyat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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