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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e 아듀 2006 `이별의 잔이 가볍다`
  • Wine 아듀 2006 `이별의 잔이 가볍다`
  • [조선일보 제공]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와인 한잔을 나누고 싶다면 지금이 구입 찬스다. 와인 수입업체, 유통업체들마다 다양한 할인행사, 이벤트 등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애호가들은 저렴한 값으로 와인을 대거 구입, 겨우내 저장해 두면서 마시는 경우도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주요 업체들의 12월 와인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80%가량 급증했다. 고가의 와인뿐 아니라 프랑스, 이탈리아산 2만~3만원대 중저가 와인과 미국, 칠레 등 신세계 와인 중 1만원짜리 이하가 매출증가를 이끌고 있다. ◆대형 매장…할인은 기본에 한 병 더 드립니다 이마트 등 대부분의 대형마트에선 연말까지 와인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14일부터 린드만 빈 시리즈 와인을 구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칠레산 레드 와인인 아미고 한 병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또 칠레산 가토 카베르네 쇼비뇽 375㎖를 구입하면 가토 쇼비뇽 블랑 375㎖를 주는 원 플러스 원 행사도 준비돼 있다. 홈플러스도 같은 기간에 각종 경품행사를 진행한다. 홈에버는 31일까지 남미 와인 이벤트를 열고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최대 와이너리인 콘차이토로와 트라피체의 대표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1만원 상당의 ‘뱅드 페이 누보’를 증정한다. 와인 전문매장 와인나라는 전국 매장에서 12월 한 달간 샴페인 고세 엑셀렁스 브륏을 30% 할인해서 판매한다. 와인나라가 운영하는 르클럽드뱅 서울 삼성동 코엑스점에서는 12월 한 달간 연말 모임 및 각종 파티를 준비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프랑스산 미셸린치 레드, 호주산 윈담 빈 555 시리즈 등 유명 중저가 와인 6병을 한꺼번에 구입할 시 최고 40%까지 할인해 준다. 와인 매장 와인타임은 ‘크리스티앙 멀롯’을 포함한 프리미엄 프랑스 와인 34개 품목을 20~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구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제주도 여행권 및 프랑스 고급 와인 등 경품도 제공한다. ◆특별한 크리스마스 와인 업계에선 작년 연말모임부터 와인을 마시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하고 있다. 와인은 연말 사은품으로도 제격이다. 주는 사람이 지불하는 가격 대비, 받는 사람의 만족도가 크기 때문이다. 와인 수입업체 대유와인은 은행 프라이빗 뱅킹(PB)센터에서 선물용으로 티냐넬로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와인이며, 1971년 첫 빈티지 출시 이후 포도 작황이 좋은 해에만 생산한다. 2002년의 경우 작황이 좋지 않아 생산하지 않았다. 일반회사에서 주문하는 와인 중에는 에스쿠도 로호, 무통카데 등 3만원대 와인이 가장 인기가 좋다고 이 회사는 말했다. 에스쿠도 로호는 붉은 라벨로 유명하며, 크리스마스 파티용으로 잘 나간다. 연말연시 모임용으로 제품을 내놓은 경우도 많다. 레뱅드 매일은 크리스마스 와인세트를 출시했다. 파티의 시작을 알리는 샴페인이나 스파클링 와인 1종, 식사와 곁들이는 레드와인 1종, 식사 끝에 마시는 디저트 와인 1종 등 3종으로 구성돼 있다. 연말연시 모임용이나 선물용이다. 신동와인은 명품 로제 샴페인 ‘라 그랑 아네 로제’를 크리스마스 특별세트로 한정 판매한다고 밝혔다. 금양인터내셔날은 12월 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 할인매장에서 겔로사의 ‘칼로로시’와 ‘와일드바인’ 브랜드 제품을 2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1. 얼마나 투자할까? 예산 선정 연말에는 할인 행사를 많이 하기 때문에 구입 가능한 가격대를 미리 정해 놓지 않으면 충동구매를 할 가능성이 많다. 2. 누구와 마실까? 누구와 함께 마시느냐에 따라서 연말 와인 파티의 성격이 달라진다. 연인과 함께하는 와인 파티라면 달콤하고 청량감이 있는 화이트 와인 또는 샴페인 종류가 좋다. 3. 와인의 상태는 어떤가? 레이블이 깨끗해야 한다. 레이블에 와인 얼룩이 있다면 와인이 흘러나왔을 가능성이 있다. 4. 한 병은 모험용, 한 병은 보험용 한 병은 처음 접해보는 모험용으로, 한 병은 대중적으로 선호하는 보험용 와인으로 두 가지 종류의 와인을 준비하는 것도 센스 있는 선택이다. 5. 뜻 깊은 연도의 와인은 미리 사놓자 첫아이가 태어난 해의 빈티지를 5병 구매하여 그 아이가 20살 성년이 되는 날을 특별히 기념하면서 한 병씩 맛보는 것도 생각해보자.
송년 모임 좀 더 특별하게 여기 어때요?
  • 송년 모임 좀 더 특별하게 여기 어때요?
  • [조선일보 제공]모임 많은 연말. 맨날 가는 식당은 싫다는 분들, 그(그녀)와의 특별한 데이틀르 앞둔 분을 위한 레스토랑 리스트. 서울을 대표한느 맛집 1200여 군데를 수록한 '서울의 레스토랑' 2007년판을 최근 발행한 '블루리본 서베이' 평가단이 추천한다. / 자료·사진제공=블루리본 서베이 www.bluer.co.kr 푸짐, 또 푸짐… 부서 회식은 여기서~ (인원 8~10인, 예산 1인당 3만원 미만) ●강남구이(일식 이자카야): 이자카야를 표방하고 있지만 한식에 가까운 꼬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꼬치류 외에도 알탕이나 생선구이 등을 앞에 놓고 소주 한 잔 걸치기 좋은 곳. 닭날개 꼬치가 인기가 좋다. 논현동 경복아파트사거리, (02)547-5289 ●경발원(중식): 탕수육과 함께 고량주나 소주 한 잔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좋은 곳. 매운 깐풍기와 매운 짬뽕이 인기가 좋다. 경희대 앞, (02)2244-2616 ●동북화과왕(동북식 중식): 우리에게 일반적으로 익숙한 화교 풍의 중식이 아니라 옌벤식(중국 동북 지방) 중식 요리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찾을 만하다. 양꼬치와 훠궈(중국식 샤브샤브)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동대문역, (02)745-5168 ●대치정육식당(쇠고기구이): 제비추리, 안창살, 토시살 등의 특수 부위를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곳. 정육점을 겸하고 있다. 대치사거리, (02)557-0883 ●포장마차횟집(회)<사진>: 고등어, 아지 등 신선한 회를 먹을 수 있는 곳. 놀래미, 간재미 등의 잡어류도 인기가 좋다. 공덕동, (02)3273-8289 ●목란(중식): 탕수육과 짬뽕 등 고전적인 중국 요리를 잘 하는 곳. 통조림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만드는 동파육은 하루 전에 주문해야 즐길 수 있다. 압구정역, (02)517-0052 ●보건옥(불고기): 낮에는 김치찌개로 유명한 곳이나 저녁 때는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불고기로 인기가 높다. 삼겹살도 좋다. 을지로 4가, (02)2275-3743 ●삼팔교자관(동북식 중식): 조선족을 위한 중식당에서 출발했지만, 한국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곳. 다양한 향신료를 사용하여 중국 현지에 근접한 음식을 낸다. 궈바로우(찹쌀가루를 입혀 튀기는 북경식 탕수육), 물만두 등이 먹을 만하다. 가리봉동, (02)856-3868 ●안동국시(한식): 칼국수 전문점이지만 녹두전, 파전, 양지수육, 문어 등이 안주로도 좋다. 공덕동, (02)3272-6465 ●평안도만두집(한식): 큼직한 평안도식 만두를 내는 곳. 만두 외에도 생굴과 파무침 등이 푸짐하게 나오는 보쌈과 녹두전이 인기가 좋다. 광화문, (02)723-6592 로맨틱 지수 100만점! 연인과의 데이트라면 (인원 2인, 예산 1인당 3만~5만원선) ●멜리스(프랑스요리)<아래 사진 왼쪽>: 깔끔한 프렌치 비스트로 스타일. 프랑스 남부, 그리고 스페인풍의 요리를 낸다. 크림 소스 등으로 다양하게 요리한 홍합 요리가 인기가 높으며 달콤한 소스의 오리 고기도 추천 메뉴. 디저트가 예쁘다. 이태원, (02)790-9125 ●테이스티 블루바드(스테이크): 지글지글 구워져 나오는 푸짐한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는 곳. 스타일리시한 인테리어에 이탈리아 식으로 나오는 코스 요리 강추. 단, 예산은 5만원을 훨씬 초과할 수도 있다. 압구정동, (02)6080-3332 ●꼬뜨 도르(이탈리아요리)<아래 사진 오른쪽>: 아늑한 분위기의 레스토랑. 애피타이저, 샐러드, 수프, 디저트가 포함되어 있는 스테이크 세트나 파스타 세트가 만족도가 높다. 강남역, (02)558-0052 ●노리타 카사(이탈리아요리): 다양한 파스타와 메인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너무 춥지만 않다면 난로가 있는 테라스에서의 식사도 시도해 볼 만하다. 강남역, (02)599-5258 ●예환(이탈리아음식): 빈티지풍 실내가 운치 있다. 다양한 파스타와 스테이크를 낸다. 이태원, (02)798-4752 ●플로렌시아(이탈리아음식): 이탈리아의 시골 가정집에 온 듯한 분위기의 레스토랑. 지중해식 홍합탕이나 스테이크 등 추천. 서래마을, (02)535-4233 우리 가족 단합대회하기 좋은 곳 (인원 4~6인, 예산 1인당 3만~5만원선) ●예당(퓨전 한정식): 어른을 모시고 정갈한 한식을 먹기에 좋다. 퓨전 스타일을 가미, 어린 아이들 입맛도 끌만하다. 도산사거리, (02)546-2525 ●서초사리원(불고기): 요즘 보기 드문 옛날식 불고기를 맛볼 수 있다. 와인을 곁들여도 좋다. 서초동, (02)3474-5005 ●주대가(중식): 특급 호텔 주방장이 독립해 운영하는 곳. 탕수육, 깐풍기 등 튀김 요리를 잘 한다. 논현동 경복아파트사거리, (02)543-0342 ●야래향(중식): 우리 입맛에 잘 맞는 중식 요리를 낸다. 튀김 내공이 높은 곳으로 탕수육, 깐풍기, 전가복이 추천 메뉴. 회현동, (02)752-3991 ●주신정(쇠고기구이): 신선한 생고기로 유명한 집. 일찍 가면 천엽, 간 등의 서비스를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여의도, (02)784-6662 좀 특별한 집 없어? 남자들끼리 몰려간다면 (인원 4인, 예산 1인당 3만~5만원선) ●가시리(한식): 전라도식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다양한 해산물과 생선 요리가 있다. 추천 메뉴는 보리굴비. 논현동 서울세관 부근, (02)546-0056 ●고운님(한식)<사진>: 전라남도 완도 식으로 음식을 내는 곳. 막걸리에 서대찜, 생굴회, 굴전, 파전 등의 안주가 어울린다. 강남구청역, (02)517-9292 ●다이도코로(일식 이자카야): 일본 가정식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고등어(사바) 스시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독특하며 게살 크로켓 등도 추천 메뉴. 한남동 유엔빌리지 정문앞, (02)792-7000 ●아지겐(일식 이자카야): 일식 튀김이나 오뎅과 함께 사케를 걸치기에 좋은 집. 치킨 가라아게나 아게다시 도후(두부 튀김) 등이 추천 메뉴. 이촌역, (02)790-8177 ●마사주가(중국식 선술집): 중국 요리를 안주로 한 잔 걸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중국식 선술집. 명동, (02)775-8986 ●미타니야(일식 이자카야): 튀김과 우동으로 유명한 일식집. 본점은 이촌동에 있지만 용산 분점이 쾌적한 분위기에서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용산, (02)701-0004 맛도 맛이지만 분위기! 여자친구들끼리라면 (인원 4인, 예산 1인당 3만~5만원선) ●핑크 스푼(태국식)<사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핑크색과 보라색으로 장식된 커튼과 소파에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주문할 때 향신료를 빼지 말고 본토식으로 조리해 달라고 해보자. 풍부한 태국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도산공원 앞, (02)514-0745 ●달(인도식): 인도 뭄바이에라도 와 있는 듯한 이국적 분위기. 인도 정통 커리를 낸다. 소격동 아트선재센터 내, (02)736-4627 ●페르시안궁전(이란음식): 이란식 매운 커리 전문점. 페르시안 정식을 시키면 커리 소스에 훈제치킨, 페르시안 쌀로 만든 이란식 떡이 나온다. 성균관대학교 앞, (02)763-6050 ●차타마린(동남아음식):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 음식을 본토식으로 선보이고 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화려한 조명이 분위기를 돋운다. 청담동, (02)540-0198 ●앤치즈(퐁뒤): 퐁뒤 등 치즈 요리가 유명하다. 추운 겨울, 따뜻한 실내에서 치즈에 빵을 찍어 먹어 보자. 치즈 플레이트도 주문해 다양한 치즈를 조금씩 맛 봐도 좋다. 압구정동, (02)511-7712
클럽 찍고 누드쇼까지… 순진한 싱가포르는 잊어라!
  • 클럽 찍고 누드쇼까지… 순진한 싱가포르는 잊어라!
  • [조선일보 제공] ‘살균세척해 진공포장한 무균·무때의 도시’. 싱가포르는 이런 이미지가 강했다. 안전하고 깨끗하고 편리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조금은 뻔하고 지루한 느낌의 그 곳. 그랬던 싱가포르가 확 바뀌었다. 관광객을 유혹하려면 이미지 재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2003년 새벽 1시로 제한되던 식당·술집 영업시간을 새벽 3시(일부 지역은 무제한)로 풀었다. 런던 레이브클럽의 원조격인 미니스트리 오브 사운드(Ministry of Sound·MOS)를 유치, 지난 8월 문 열게 했다. MOS 바로 옆에는 ‘세계에서 가장 예술적인 누드쇼’라 불리는 파리의 크레이지 호스(Crazy Horse)가 들어왔다. 양념이 가미된 싱가포르를 주말 동안 살짝 맛봤다. Friday회사 일을 후다닥 정리하다 오후 1시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싱가포르행 비행기는 오후 4시 이륙했다. 6시간이 좀 지나지 않아 “싱가포르에 곧 도착한다”고 스튜어디스가 안내방송 했다. 오후 10시30분, 차이나타운에 있는 더 스칼렛 호텔(The Scarlet Hotel)에 체크인했다. 내일을 위해 바로 침대에 누웠다. 딸깍. Saturday ‘더 스칼렛’에서 눈을 뜨다&nbsp;&nbsp;▲ 더 스칼렛 호텔오전 8시 배고파 잠에서 깼다. 방문을 열었는데, 문 한가운데 붙은 원통 모양 가죽백에 동그랗게 말린 영어일간지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담겨있었다. 더 스칼렛은 이렇게 곳곳에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다. 중국계 상인들이 살던, 1920년대 주상복합 건물을 호텔로 개조했다. 1929년 지은 건물을 개조한 호텔 1929, 프랑스 디자이너 필립 스탁이 설계한 갤러리 호텔과 함께 요즘 잘 나간다는 부티크 호텔이다. ‘주홍색’ ‘진홍색’이란 의미의 이름처럼 1층 로비 커텐과 소파, 카펫은 온통 붉은색이다. 여기에 황금색 샹들리에와 거울로 화려한 관능을 더했다. 로비 옆 바 ‘볼드’(Bold)는 어디 앉을까 고민될만큼 의자 디자인이 제각각 독특하다. 객실은 세련된 어두움이 가득하다. 모든 사람을 위한 호텔은 아니다. 방은 대부분 침대만으로 꽉 찰만큼 좁다. 화장실에 욕조가 없는 방도 많다. 1층은 창문이 없는 객실도 있다. 싸지도 않다. 뻔한 호텔이 지겹다면, ‘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 적극 추천한다. ▲ T2 티샘플‘비보 시티’에서 쇼핑하다&nbsp;비보 시티(Vivo City)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따끈따끈한 쇼핑몰이다. 오는 12월 1일이 정식 개장. 세일기간이 아니면 옷값은 한국과 큰 차이 없다. 아직 한국에 진출하지 않은 브랜드 상품은 살 만했다. 예를 들면 자라(Zara). 한국 ‘타임’ 스타일 스커트 정장이 239달러(이하 모든 가격 싱가포르달러 기준). 100% 실크 표범 무늬 블라우스는 145달러. 남성라인 자라 맨(Zara Man)에서는 스웨이드 옥스포드 구두(145달러)와 흰색 캔버스 운동화(89.90달러)가 탐났다. 네이비블루 또는 크림색 티셔츠(19.90달러)는 어깨에 같은 색상의 실크천을 덧대 세련됐다. 백화점 탕스(Tangs)도 비보 시티에 들어왔다. 호주 T2사의 차 제품은 포장이 예뻐서 식탁이나 찬장에 놓아두기만 해도 인테리어 소품이다. ‘부처의 눈물’(buddhas tears) 등 독특한 이름을 가진 차 3가지가 3단 원통에 담겨 나오는 ‘스택’(Stack) 세트 53.60달러(150g), 푸른 꽃잎이 섞인 ‘블루마운틴’(blue mountain) 향차 16.60달러(100g). 뉴 헤리티지 매장에서는 모택동 흉상 저금통(사이즈에 따라 19.90, 39.90달러)을 판다. ‘스파 보타니카’에서 마사지 받다 ▲ 스파 보타니카오전 11시30분쯤 케이블카를 타고 센토사섬으로 넘어갔다. 하버프론트 케이블카 정거장은 비보 시티와 맞붙어 있다. 왕복요금 10.90달러. 시간이 없다면 택시가 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버스를 1번 갈아타고 스파 보타니카에 도착했다. 버스는 공짜다. 점심을 스파 내 테라스(Terrace)에서 해결했다. 웨이터는 식전음료로 ‘민트치’(Mintchee·12달러)와 ‘디톡스’(Detox·12달러)를 추천했다. 그는 “레몬·민트·리치를 섞어 만든 민트치는 몸을 깨워주는 효과가, 디톡스는 몸을 정화시켜주니 마사지 전 최적”이라고 했다. ‘연어 스테이크’(21달러)만 먹었다. 마사지만 없었다면 ‘뷔페’(점심 32달러, 금~일요일 49달러)가 맛나 보였는데, 아쉬웠다. 주중에는 3일 전, 주말에는 일주일 전에는 예약해야 안전하다. 3시간짜리 ‘싱가포르 플라워 리추얼’(Singapore Flower Ritual·300달러)이 인기란다. 마사지에 이어 각종 허브와 꽃을 섞은 스크럽을 온몸에 발라준 다음, 꽃향기 그윽한 탕에서 마지막 남은 긴장까지도 녹여버리는 코스다. 시간적·금전적 여유가 없는지라 1시간30분짜리 ‘스웨덴식 마사지’(180달러)를 선택했다. ‘평소 통증 부위는?’ ‘마사지 강도는 어느 정도가 좋은가?’ 등 연말 세금정산서 수준으로 복잡한 문서를 작성하자 비로소 마사지 파빌리온으로 안내했다. 4가지 향유 중 하나를 고르란다. 마사지사가 로즈마리향 오일을 듬뿍 손에 발랐다. 그리곤 내 몸을 밀가루반죽처럼 밀고 당기고 쓸어내렸다. “허리 근육도 많이 뭉쳤네요.” 나도 몰랐다. 태국이나 중국과 달리 영어로 의사소통이 자유롭다. 호리호리한 몸에서 어찌 그런 악력을 발휘할까. 몸에서 서서히 열이 나는가 싶더니, 노골노골 녹아 내리는 기분. 무거운 몸은 남겨둔 채 영혼만이 아름다운 곳을 둥둥 떠다니는 느낌. 한참 좋은데 다 끝났다고 일어나라며 웃는다. 벌써? ▲ 베일린에서 판매하는 목걸이와 브로치싱가포르 디자이너 ‘베일린’ 매장에서 브로치를 사다 가볍고 상쾌해진 몸으로 스탬포드 하우스로 갔다. 현지 디자이너 매장이 차츰 들어서면서 패셔니스타들의 발길이 잦아진 곳이다. 패션디자이너 베일린 리의 베일린(Baylene) 매장에 들어갔다. 아방가르드하면서도 잘 재단된 옷이 인기다. 여성용 재킷이 280달러, 팬츠는 160달러 수준. 해외 수입 액세서리도 판매한다. 아크릴 소재 닭모양 펜던트와 실크 리본이 매달린 목걸이(105달러)가 시크했다. 여동생 생일선물로 샀다. 노란색 물방울이 검은 주전자에서 떨어지는, 역시 아크릴 소재 찻주전자 모양 펜던트(63달러)도 멋졌다. ‘마이 험블 하우스’에서 ‘화양연화’를 먹다 마이 험블 하우스(My Humble House·寒舍)를 번역하면 ‘누추한 나의 집’쯤 될까. 하지만 누추함이나 허름함과는 멀어도 한참 멀다. 분위기나 가격에서 싱가포르 최고다. 중국음식의 본질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재료와 요리법을 가미해 즐거움을 준다. 날씬한 여자 종업원들은 중국 무협영화에 나오는 천녀(天女) 의상이고, 의자는 예술품이다. 음식은 시적(詩的)이고, 메뉴판은 시첩(詩帖)이다. ‘화양연화’(花樣年華·In the Mood for Love·12달러)는 제철 과일에 주방장이 만든 식초드레싱을 뿌린다. 둘이서 저녁 먹으면 130달러쯤 나온다. 싸지 않지만 아깝지도 않다. 에스플러네이드 몰 2층에서 내려보는 야경이 기막히다.&nbsp;▲ 마이 험블 하우스‘로체스터 파크’에서 칵테일을 홀짝이다 마이 험블 하우스에서 식사를 마치자 오후 9시. 나이트클럽 가기 좀 일러 로체스터 파크(Rochester Park)로 가서 칵테일을 마시기로 했다. 중심가에서 택시로 5분 거리. 싱가포르 기준으론 상당히 멀다. 단독주택을 개조한 고급 레스토랑과 바, 클럽이 줄지어 늘어선 길이다.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쯤 될까? 다 파올로 비스트로 바(da paolo Bistro Bar)를 찍었다. 야외 테라스 선베드에 누워서 떠들며 술 마시는 사람들이 인상적이었다. 우리 일행도 한 명씩 선베드에 드러누웠다. 11월에도 더운 싱가포르지만 밤바람은 신선했다. 이곳에서만 판다는 칵테일 ‘알바’(Alba) 15달러. ‘MOS’에서 클러빙 하다 오후 11시, 미니스트리 오브 사운드(Ministry of Sound) 앞은 바글바글했다. 토요일 밤인데다, 영국의 인기 DJ 랭(Lange)이 음악을 맡은 밤이었다. 무려 3800평 규모로 음악 종류에 따라 5개 구역으로 나눠진다. 최첨단 음향효과와 조명이 대단하다. ‘워터커튼’이 압권. 분위기는 다소 썰렁하다. 서울 홍대 앞이나 강남역 ‘언니’, ‘오빠’들과 비교하면 의상이나 춤사위 등등이 퍽 얌전하다. ‘맥스웰 푸드센터’에서 야식을 먹다 새벽 1시30분, 호텔로 돌아오는데 출출했다. 더 스칼렛 옆 맥스웰 푸드센터(Maxwell Food Centre)로 갔다. 노점상이 모인, 이른바 ‘호커 센터’(hawker centre)는 싱가포르에 널렸지만, 그중에서도 맥스웰 푸드센터는 역사 길고 음식 맛있다고 인정받는다. 작은 식당 110여개가 다닥다닥 붙어있다. 이중 3분의 1 정도가 아직 영업 중이었다. 말랑말랑한 어묵을 국수와 함께 맑은 국물에 말아주는 ‘Fishball soup with nood le’(魚圓麵)이 작은 것 2.50달러, 큰 것 3.00달러. 해장용으로 딱이었다. 호커 센터 음식은 3달러 정도로 저렴하다. 세금과 봉사료도 따로 붙지 않는다. Sunday 열대 숲 속 브런치 늦게 일어났다. 10시30분쯤 체크아웃. 가방은 호텔에 맡겨두고 보타닉 가든(Botanic Gardens)으로 갔다. 열대림 속에서 맛보는 브런치가 어떤 맛일지 궁금했다. 가든 안에 있는 레스토랑 헤일리아(Halia)에서 주말이면 브런치를 한다. 아뿔사. 브런치는 오전 11시15분까지였다. 대신 인도식 양고기 요리 ‘램 티카’(Lamb Tikka·19달러)를 주문했다. 매운 마살라 양념과 요구르트에 절여 구운 양고기가 볶음밥, 시금치, 인도식 크래커와 같이 나온다. 음료는 생강과 복숭아술, 파인애블 등을 섞은 ‘헤븐리 헤일리아’(15달러), 말린 생강에 꿀을 뜨거운 물에 타 마시는 ‘헤일리아 인퓨젼’(9달러)이 괜찮다. ‘하지 레인’에서 영국 그래픽디자이너 T셔츠를 사다 ▲ 하지 레인이슬람교도들이 몰려 사는 아랍 스트리트(Arab Street)에는 요즘 젊고 패션에 관심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좁은 골목이 있다. 하지 레인(Haji Lane)이다. 작고 개성 넘치는 옷가게 10여개가 길을 따라 늘어섰다. 하우스 오브 저팬(House of Japan)은 일본에서 수입한 헌옷을 판다. 청바지 10달러, 티셔츠 3·5·7달러, 가방 5~20달러, 스커트 5달러, 드레스 5~35달러. 3(Three)는 그래픽아티스트 티셔츠 시리즈로 유명한 영국 브랜드 ‘Scrawl Collective’, 그리고 영국 구두 브랜드 ‘Fly London’ 등을 판다. 영국 그래픽아트스트 대니 상그라가 디자인한 핸드프린트 티셔츠가 109달러, Fly London 스니커 249달러. ‘마칸수트라 글루톤스 베이’에서 굴 오믈렛을 먹다 호텔에 들러 짐을 챙겼다. 공항으로 직항? 그러기엔 아직 맛보지 못한 음식이 너무 많았다. 낑낑 가방을 들고 마칸수트라 글루톤스베이 푸드센터(Makansutra Gluttons Bay Food Centre)로 갔다. 에스플러네이드 몰 바로 옆에 있는 호커센터다. 레스토랑가이드 ‘마칸수트라’에서 인정한 노점상 10여곳이니 일단 맛은 보장된다. 다른 호커센터보다 깨끗하다. 대신 1~2달러 정도 더 비싸다. 뜨겁고 말랑말랑한 굴이 입에서 녹는 ‘굴 오믈렛’(4·6·8달러)과 새우 볶음국수 ‘차퀘이띠아우’(char kway teou, 4·6·8달러)는 꼭 맛보시라. 오후 6시부터 새벽 3시까지 영업한다. 몇 가지 맛보지도 못했는데 오후 7시30분. 서둘러 택시 타고 공항으로 갔다. 서울행 비행기는 밤 10시30분 이륙, 월요일 오전 5시30분쯤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여행수첩 ● 돈: 1싱가포르달러=약 600원 ● 시차: 한국이 1시간 빠르다. ● 이것만은: 싱가포르관광청에서 만든 무료 가이드북이나 지도를 서울 사무소 혹은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챙긴다. 웬만한 유료 가이드북보다 정확하고 알차다. 문의 (02) 399-5570, visitsingapore.or.kr 호텔·음식점·스파 리스트 ● 더 스칼렛: 스탠다드룸 200달러, 디럭스룸 220달러, 이그제큐티브룸 300달러/33 Erskine Road//65-6511-3333/www.thescarlet.com ● 호텔 1929: 싱글·트윈·더블 130~190달러, 스위트 200~230달러/50 Keong Saik Road/65-6347-1929/www.hotel1929.com ● 갤러리 호텔:싱글·트윈·더블 295~395달러, 스위트 470~570달러 /76 RobertsonRoad/65-6849-8686/www.galleryghotel.com.sg ● 스파 보타니카: The Sentosa Resort and Spa 2 Bukit Manis Road Sentosa/요금에 봉사료 10%와 세금 5% 붙는다. 65-6371-1278 /www.spabotanica.com ● 베일린: Stamford House 01-0439 Stamford Road/65-6336-9619 /www.baylene.com ● 마이 험블 하우스: 수프·애피타이저 12~18달러, 메인요리 22~44달러, 디저트 12~26달러/02-27/29 Esplanade Mall/드레스코드는 ‘스마트 캐주얼’/65-6423-1881/ww w.tunglok.com ● 파올로 비스트로 바: 3 Rochester Park/65-6774-5537/ www.dap aolo.com.sg ● 미니스트리 오브 사운드: 수요일 여성 무료 입장, 남성 20달러/목요일 남녀 20달러(주류 2회 제공)/금·토요일 남성 15달러(주류 1회 제공), 여성 12달러(주류 1회 제공)/ 65-6235-2292/www.ministryofs ound.com.sg ● 맥스웰 푸드센터: 차이나타운 사우스 브릿지 로드(South Bridge Road)와 맥스웰 로드(Maxwell Ro ad)가 만나는 코너에 있다. ● 하우스 오브 저팬: 55 Haji Lane /65-6396-6657 ● 3: 47 Haji Lane/65-6396-7871 ● 레드 닷 뮤지엄: 28 Maxwell Road/65-6534-7194/red-dot.sg ● 매드 선데이: www.maad.sg
그래머시 키친, 북경 오리구이와 피자가 만났네
  • 그래머시 키친, 북경 오리구이와 피자가 만났네
  • [조선일보 제공] 지난 13일 서울 신사동에 문 연 ‘그래머시 키친(Gramercy Kitchen)’은 서울의 최고급 식당,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우선 음식 재료가 훌륭하다. 이를테면 스테이크용 쇠고기는 강원도 횡성산 1+~1++등급 한우만 쓴다. 좋은 재료에 이귀태 주방장의 기본기 탄탄한 요리솜씨가 더해진다. ‘크림 시금치’(6000원)처럼, 단순하지만 제맛 내기 쉽지 않은 사이드메뉴에서 알 수 있다. 이 주방장의 기량은 ‘그릴(grill)’ 즉 굽는 요리에서 도드라진다. ‘더티 스테이크’(4만7000원)는 벌겋게 달궈진 숯 덩어리에 올려 태우듯 굽는다. 숯향 그윽한 표면을 나이프로 자르면 붉은 선홍색 속살이 드러난다. 너무 익지 않아 부드러우면서도 열기를 충분히 받아 맛 성분이 활성화된 상태. 스테이크류가 대부분 훌륭하나, ‘(돼지) 항정살구이’(3만9000원)는 특징 없이 밋밋하다. ‘연어 스테이크’(3만5000원), ‘새우구이’(3만9000원), ‘도미구이’(3만9000원) 등 생선요리는 약간 퍽퍽하다. 애피타이저 중에서는 ‘토마토와 허브를 곁들인 다금바리 카르파치오’(2만3000원)가 인상적이다. 제주도에서 공수한 다금바리의 담백한 감칠맛이 파슬리, 쪽파 향기가 어우러진다. ‘베이징덕 피자’(1만9000원)는 북경식으로 구운 오리의 살과 껍질을 잘게 잘라 파채, 달콤짭짤한 양념과 함께 피자에 얹었다. 샐러드는 약하다. ‘시저 샐러드’(1만6000원·닭가슴살 추가 2만3000원)는 드레싱이 묽고 밍밍한데다 닭가슴살이 퍽퍽했다. 디저트류는 10여 가지로 다양하다. ‘루밥 수플레와 메이플 아이스크림’(1만2000원)이 ‘강추’다. 시큼한 맛이 나는 채소 ‘루밥’(rhubarb)을 딸기와 함께 절여 납작한 그릇에 담고 거품 낸 달걀흰자를 덮어 굽는다. 실내는 차분하고 세련됐다. 의자부터 테이블, 종업원 유니폼까지 검은색으로 통일해 어둡지만, 2층까지 툭 터져 높고 시원한 천장 덕에 음침하지는 않다. 종업원들은 서비스하려는 의지는 돋보이지만, 아쉽게도 음식에 대해 물으면 우물대다 결국 주방에 다녀오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이 식당이 벤치마킹했다고 보이는 뉴욕 맨해튼의 ‘그래머시 태번(Gram-ercy Tavern)’은 “서비스 스태프가 요리 재료를 단순 나열하지 않는다. 요리가 어떤 맛인지 설명해준다”는 평을 듣는다. 와인은 7만5000원부터 275만원까지로 비싼 편이다. 와인전문지 ‘와인스펙테이터’가 매긴 점수(WSP·Wine Spectator Point)와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매긴 점수(RPP·Robert Parker Point)를 친절하게 적어놨다. 오후 6시 문을 열며 식사 주문은 오후 10시30분까지 받는다. 애피타이저와 메인요리, 디저트에 차까지 마시면 대략 1인당 10만원쯤. 비싼 편이나 값어치를 한다. 부가세 10%가 따로 붙는다. (02) 512-1046
호텔에서의 일주일, 앙코르와트 귀족이 되다
  • 호텔에서의 일주일, 앙코르와트 귀족이 되다
  • [조선일보 제공] ▲ 조명이 근사한 캄보디아 시엠립의 호텔 드 라 페.그곳에 가면 나도 귀족이다. 언젠가 인터뷰 도중 기자가 ‘당신은 스스로를 참 아끼는 것 같다’라는 말에 나는 ‘싱글이라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누군가가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해 주는 사람이 없어서 나라도 나한테 잘 해주려고 노력하며 사는 거라고 했다. 최근 주위 사람들에게 ‘피곤해 보인다’는 말을 열번도 넘게 들었다. 더군다나 며칠밤을 새워 각색한 원고를 앞에 놓고 감독은 어색하게 웃으며 “좀 지친 것 같은데…”라고 조심스레 말을 돌린다. 멍석말이 심하게 당한 듯 늘어져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하는 며칠이 절실해 진 거다. 어디 가서 귀한 대접 받으며 충전 좀 해야 될 때가 온 거다. 어디가 좋을까? 제일 먼저 떠오른 태국. 하지만 일로, 여행으로 몇 번 다녀와서 설레임이 없다. 더군다나 화려한 밤 문화의 유혹에 몸만 더 축나 돌아온 기억도 있으니…. 발리나 괌? 그곳은 허니무너들에게 양보하자. 날 보는 그들이 안쓰럽고 그들을 보는 내 복장이 터진다. 그러다 앙코르와트가 있는 캄보디아 시엠립이 눈에 들어왔다. 얼마 전 직항이 생겨 5시간대면 닿을 수 있고 2시간의 시차도 보너스로 얻을 수 있는데다가 물가는 태국의 절반 수준인 곳이다. ‘싸다’는 인식의 동남아 여행. 시각을 바꾸면 그곳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귀족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잠깐! 완전한 휴식을 위한 리조트 여행을 제대로 즐기려면 우선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특히나 지구인들 가운데 제일 바쁘게 사는 대한민국 사람들은 어린 시절부터 잘 훈련된 ‘생활계획표’덕분인지 어딜 가든 스케줄부터 짜기 시작한다. 시간이 아깝다며 극기훈련에 가까운 밀도 있는 일정으로 돌아다니다 오면 실미도에라도 다녀온 듯 눈빛이 살벌해지기까지 한다. 리조트에선 구제불능의 게으름뱅이가 되어보자. 시엠립에서 나는 얼핏 보면 치마인가 싶을 만큼 통이 넓은 린넨 바지와 소매가 무릎까지 늘어지는 니트를 걸치고 온 몸에 힘을 뺀 채 휘청휘청 걸어 다녔다. 나중에 슬리퍼를 신기도 귀찮아 현지인들처럼 맨발로 다니기까지 했다. 고급 리조트일 수록 외부와의 차단에 유난히 신경을 쓴다. 그 이유는 세상으로부터 완전 차단된 공간 속에서 자신만의 흐름을 만들고 즐기라는 뜻인 것 같다. 1. FCC ▲ FCC의 깔끔한 객실일요일 오후 6시10분 인천을 출발, 시엠립에 현지 시간으로 밤 9시45분 도착했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게이트를 나서니 FCC 호텔의 팻말을 든 직원이 서 있다. 예약을 할 때 미리 신청하면 공항픽업이 무료라는 점이 기특하다. 공항에서 FCC리조트가 있는 시내까지는 차로 2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자갈이 깔린 마당을 들어서면 한쪽 귀퉁이에 환전소 크기만한 프론트 데스크가 있다. 객실수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29개) 기다릴 필요 없이 빠른 체크인을 끝내고 벨보이의 안내를 받아 리조트로 들어섰다. 마치 단독 주택에 초대돼 하룻밤을 묵게 된 듯 아담하고 조용한 분위기에, 곳곳에 놓인 아로마 양초며, 어디선가 끊임없이 졸졸 흐르는 물소리 등이 전체적으로 고요하고 편안한 분위기였다. 가든 뷰(90 달러선·여기에 세금이 10% 붙는다·이하 객실료는 모두 비수기 기준. 가격은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에 비해 풀 뷰(110달러선)가 20달러 비싸지만 워낙 작은 리조트라 어떤 객실 창문을 열든 정원과 우리나라 대형 찜질방 냉탕 크기의 수영장이 한 눈에 들어온다. 한마디로 가든 뷰 객실과 풀 뷰 객실은 20달러라는 금액 차이 외에는 전망이나 객실구조 뭐 하나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객실 한 면 전체가 통유리로 돼 있어 무척 쾌적할 것 같지만 객실 대부분이 1층에 있어서 커튼을 열면 직원이나 다른 투숙객들에게 방 안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게 된다. 커튼을 열어 놓고 침대에 비스듬히 드러누워 ‘릴랙스’ 하고 있다 보면 붉은 정육점 조명만 없다 뿐이지 마치 윤락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 같은 민망함에 빠지게 되는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모든 객실의 커튼이 하루 종일 닫혀 있다. 밤이고 낮이고 이중으로 된 두꺼운 커튼을 친 방은 환기도 쉽지 않고 답답해서 살짝 우울한 기분마저 들었다. 앙코르와트가 있는 시엠립을 찾는 한국 여행자들 사이에 FCC는 호텔보다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으로 훨씬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정신을 번쩍 깨우기에 충분한 커피까지는 좋았지만 아침식사로 나오는 빵은 한여름 뙤약볕 아래에서 먹는 꽈배기처럼 기름지고 눅눅하다. 군데군데 숯검정이 묻은 채 말라 비틀어져 있는 접시 위 덩어리는 한참 씹어봐야 베이컨이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작은 규모의 호텔이라면 차라리 한쪽 코너에 소박하지만 정갈한 뷔페를 차려 두었으면 좋았을 텐데. 어머니도 포기하신 까칠한 입맛과 아침을 챙겨먹지 않던 평소 습관 탓으로 돌리기에도 아쉬운 점이 많았다. 입이 열댓 발이나 나온 나를 한방에 무릎 꿇게 만든 건 FCC의 보물이자 자랑인 스파 ‘비사야(Visaya)'다. 등과 어깨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30분짜리 마사지부터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은 ‘Touch of Heaven’ (천상의 손길)이라는 4시간짜리 마사지까지 20여가지 프로그램이 있다. 가격은 25~175달러선. 태국 유명 스파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지만 질은 절대 뒤지지 않는다. 가장 짧은 코스가 2시간 짜리인 ‘스파 패키지’는 당일 예약은 불가능하다. 첫날, 오만상 구긴 채 ‘빅 스트레스’를 연발하며 바디랭귀지와 유창한 콩글리쉬를 자랑했더니 테라피스트가 ‘핫 스톤 하모니 마사지’(90분·60달러)를 권했다. 척추 마디마디 뜨거운 조약돌을 두 줄로 올려놓고 있으면 후끈한 기운이 기분 좋게 퍼지며 온 몸이 나른해진다. 그 사이 테라피스트는 오일로 가볍게 1차 마사지를 마친 후 뜨겁게 달궈진 돌로 본격적인 마사지를 시작한다. 사우나나 찜질방에 익숙한 한국인에게 강추. 너무나 큰 감동을 받은 나머지 바로 3시간짜리 패키지를 예약했다. 한마디로 ‘모든 게 용서가 되는’ 완벽한 휴식의 시간이었다. 처음에는 뭉친 근육과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마시지를 받고 마지막에 스킨케어와 트리트먼트를 받는 것이 좋다. 시엠립에서 서울로 오는 항공편은 대부분 밤 10시 이후 출발한다. (내 경우 금요일 밤 10시45분 시엠립을 출발, 토요일 오전 6시 인천에 도착했다) 낮12시에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나면 어정쩡하게 비는 시간을 때우다가 지친 상태로 귀국하기 쉽다. 나는 오후 5시 30분에 시작하는 3시간 30분짜리 트리트먼트 패키지를 미리 예약해 두었다. 덕분에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유일한 즐거움인 기내식 서비스도 지나쳐 버릴 만큼 달게 잠을 잤으며 여행에서 돌아 온지 2주 넘도록 ‘얼굴 좋아졌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여독이 없기는 이번 여행이 처음이다. 2. Hotel De La Paix FCC에서 사흘 밤을 자고 나서 짐을 쌌다. 낮에 시내를 산책하던 도중 발견한 호텔 드 라 페 (Hotel de la paix· www.hoteldelapaixangkor.com) 덕분이다. 중앙시장통 모퉁이에 우뚝 자리잡은 호텔의 웅장한 외관과 조명은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인적 없는 갤러리에 들어 선 듯 긴 복도를 지나면 현재 서울에서 가장 ‘핫’하다는 W호텔의 ‘우바’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쉬크한’ 라운지가 나온다. 아트 라운지라는 이름답게 신인작가들의 설치 작품들이 전시된 가운데 아무렇게나 던져 놓은 듯한 소파 위에는 투숙객들이 다들 자기집 안방인 냥 신발까지 벗고 드러누워 음악을 듣거나 잠을 자고 있다. 체크인도 이곳에서 이뤄진다. 프론트 데스크가 따로 있긴 하지만 이 곳 소파에 나른하게 기대앉아 예쁜 호텔 직원이 가져온 달콤하고 시원한 과일 펀치로 목을 축이고 상큼한 레몬그라스 오일이 첨가된 차가운 물수건으로 땀을 닦는 사이 어느새 체크인은 끝나 있었다. 확인할 수는 없지만 호텔 매니저의 말에 의하면 내가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호텔 드 라 페’에 머문 손님이란다. 비수기 기준으로 딜럭스 룸이 165달러(여기에 세금이 10% 붙는다), 복층 구조의 호사스러운 ‘스파 스위트룸’을 제외한 스위트룸은 220달러선이다. (추천 룸은 빌라형태의 ‘코트야드 가든 스위트’) 화이트톤 객실의 침대는 다른 호텔에 비해 다소 높은 감이 있지만 ‘웨스턴’ 계열의 호텔 가운데 상급 객실에만 사용된다는 ‘헤븐리 베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거위털 베개와 시트가 포근하다. 무엇보다 모든 객실에 MP3플레이어나 휴대용 CD플레이어에 바로 꽂기만 하면 되는 JBL 스피커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푹신한 소파에 드러누워 듣는 키스 자렛의 ‘My Home'. 서울에서와는 분명 다르게 들릴 것이다. 아침 식사도 훌륭했다. 생과일 주스 종류부터 FCC의 2배가 넘고 그 신선도나 맛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훌륭하다. 따로 베이커리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빵 맛도 훌륭하고 10여 가지의 계란 요리와 잘 구운 베이컨, 와플까지 무엇 하나 거슬리지 않는다. 아침부터 과식할지 모른다는 것이 유일한 걱정이다. 수영장은 FCC의 4~5배에 이른다. 쿠션감이 좋은 선 체어도 훌륭할 뿐 아니라 각각의 독립된 공간이 마련돼 있어 아직은 맨몸이 마냥 민망한 한국 사람들에게 좀 더 편안한 휴식을 즐기게 해 준다. 호텔 직원의 티셔츠에는 ‘당신이 어떤 질문을 하던 대답은 yes!'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열대 과일이 들어간 화려한 장식의 칵테일이나 스무디 등이 대부분 3달러 이하. 이게 얼마고, 저게 얼마고 따질 일 없이 먹고 싶은 모든걸 주문하는 사치도 이때 한번 부려보자. 커피와 생과일 주스, 콜라, 갓 튀겨낸 노릇노릇한 프렌치 프라이, 참치 샌드위치, 새우 볶음밥 그리고 디저트로 레몬 셔벗까지 다 먹어치우고 우리나라 돈으로 약 1만5000원을 지불했을 뿐이다. 스파는 크고 화려하다. 그래도 걸어서 5분 정도 떨어진 FCC 스파를 이용하라고 권하고 싶다. 테라피스트의 솜씨와 정성은 FCC가 한 수 위다. 제법 규모가 큰 ‘호텔 드 라 페’는 정원과 산책로, 나무그늘, 벤치 등 구석구석을 꾸며놓았고 작지만 최신 기계를 들여놓은 피트니스 클럽을 갖추고 있다. 리조트 내에서만 종일 머물러도 지루할 틈이 없다 FCC와 ‘호텔 드 라 페’는 둘 다 시내 중심가에 있어 관광 다니기 편리하고 앙코르와트까지 이동도 쉽다. 특히 ‘호텔 드 라 페’는 중앙시장 바로 옆에 있다. ‘캄보디아 여행 가이드’ ① 의외로 택시가 많지 않아 잡기 힘들다. 대신 오토바이 인력거인 ‘뚝뚝’ 이 지천으로 널려있고 한 걸음만 때도 다가와 흥정을 한다. 요금은 무조건 1달러라고 보면 된다. 반드시 출발 전에 가격을 정해야 한다. 2달러, 3달러를 요구하면 ‘선수끼리 왜 이러냐?’라는 듯 빙긋 웃어주면 그만이다. ② 아무리 휴식과 스파가 주 목적이라지만 여기까지 와서 앙코르와트를 안 보고 가긴 좀 민망하다. 제대로 꼼꼼히 보자면 일주일도 부족하다니 우선 아득한 마음부터 앞선다. 그렇다고 ‘무성의하게 딱 하루 들르기엔 괜히 캄보디아 국민들에게 미안한 맘이 든다’ 싶을 경우 오후 5시 이후에 입장권을 끊을 것. 다음날까지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발행해 준다. 참고로 앙코르와트의 입장권은1일(20달러), 3일(40달러), 7일(60달러)이렇게 3가지 종류가 있다. 시엠립에 갈 때는 반드시 여권 사진 2장을 준비해야 한다. 1 장은 비자를 받을 때, 나머지 1장은 앙코르와트 입장권을 끊을 때 필요하니 여권과 티켓과 신용카드만큼 소중하게 챙기자. 현장에서 즉석으로 찍으면 돈도 돈이지만 개기름 흐르는 적나라한 자신의 모습에 5분 가량 우울해진다. ③ 건기가 시작되면서 11월~다음해 1월까지 앙코르와트의 본격적인 성수기가 시작된다. 스콜도 없고 바람은 선선해서 그야말로 여행의 적기이지만 그래도 한낮의 뙤약볕과 북적거리는 관광객 때문에 체력이 소모되는 고행길이다. 앙코르와트의 프리아칸, 혹은 바이욘의 내부 회랑은 실내라 비교적 쾌적하게 둘러볼 수 있다. 나도 처음엔 왕가위의 영화 ‘화양연화’에서 양조위가 그랬던 것처럼 한적하고 고요한 유적지를 홀로 거닐며 달콤한 고독을 질겅거리다 어디 벽 틈에 아무에게도 말 못할 비밀인 다음달 카드 값을 몰래 말하고 돌아올 작정이었으나 거짓말 조금 보태서 남대문 시장처럼 관광객으로 북적대는 유적지에서 혼자만의 사색과 명상을 하기는 절대 무리였다. 특히 일출과 일몰 무렵이면 사람이 몰려 난리가 난다. 그나마 한적한 곳을 추천한다면 일출의 경우 프놈 바겡, 일몰은 앙코르와트의 신들이 사는 지정소가 있는 3층이 좋다. ④ 세계적인 관광지지만 호텔을 제외하고는 신용카드를 쓸 곳이 마땅치 않다. 1달러짜리를 넉넉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캄보디아 화폐인 리엘로 굳이 바꿀 필요 없다. 시엠립은 쇼핑으로 재미를 느낄만한 곳은 아니다. 그나마 중앙 시장의 앤틱 소품들이 건질 만 하다. 태국이나 필리핀에 비해 비교적 흥정이 유쾌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며 주인이 부르는 가격 절반에 산다고 굳게 마음먹으시길. ⑤ 시엠립에서 비교적 건전한 나이트 라이프를 즐겨보고 싶다면 뚝뚝 운전사에게 ‘zone one!'이라고 외치면 된다. 현재 시엠립 젊은이들 사이에서 최고로 뜨고 있는 나이트 클럽이며 ‘호텔 드 라 페’서 5분 거리에 있다. 일행 없이 그냥 바에 앉아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귀에 익은 한국 가요 댄스곡들이 간간이 섞여 나오고 평일에도 플로어를 가득 채운 캄보디아 젊은이들이 딱 20년 전 닭장으로 불리던 디스코텍에서 내가 추던 그 춤을 그대로 춘다. ⑥ 당신이 시엠립에서 가장 많이 듣게 될 말은 ‘원달러!’일 것이다. 그만큼 거지가 많다. 또 그들은 적극적이다. 하지만 그들은 환하게 웃으며 구걸을 한다. 구걸이라기 보다는 미소를 팔고 있나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밝은 모습이다. 당신의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해라. 맨발의 소년에게 1달러를 준다고 해서 당신이 천사가 되는 것도 아니고 인상을 찌푸리며 거절한다고 해서 당신이 인정머리 없는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다. 웃으며 건네고 웃으며 거절하라. 어떤 곳에선 웃음이 허점일수도 있지만 앙코르와트가 있는 시엠립에서 웃음은 그저 웃음일 뿐이다.
가을 느낌 담은 ''차 한 잔''을 즐긴다
  • 가을 느낌 담은 ''차 한 잔''을 즐긴다
  • [노컷뉴스 제공] 찬 바람이 부는 가을이 깊어지면서 은은한 향이 감도는 차(茶)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들어서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차 매출이 30%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능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들의 피로를 풀고 머리를 맑게 하는 차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 대중적 인기 녹차가장 많은 이들이 손쉽게 즐기는 차는 녹차이다. 해마다 10%안팎의 성장세를 보이는 녹차는 건강음료에 대한 관심과 함께 다이어트, 콜레스테롤 저하, 피부미용, 노화억제 등 다양한 기능이 알려지면서 음용층이 확대되고 있다. 녹차는 찻잎을 따는 시기와 가공과정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4월 초순~5월 초순에 딴 잎인 우전은 7~8월 여름에 따는 중작, 8월 하순에 따는 대작보다 감칠맛 성분의 아미노산류가 많이 들어있고 쓴맛과 떫은 맛의 카테킨이 적다. 또 솥에서 살짝 볶은(덖음) 덖음차는 구수한 맛이 강하며, 찻잎을 증기로 찌는 증제차는 녹색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비타민 C의 함량도 높다. 녹차는 빛이나 열에 약하고 냄새를 빨아들이는 성질이 있어 보관에 주의해야 한다. 변질되면 차의 성분인 폴리페놀과 엽록소가 산화돼 제 맛과 향이 나빠진다. 따라서 밀봉한 뒤 실온의 건조한 곳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 향기를 마시는 꽃차 / 허브차꽃 향기를 가득 느낄 수 있는 허브차는 엘더플라워, 카모마일, 희비스커스, 말로우, 민트, 레몬버베나, 라임꽃차 등 잎이나 꽃을 건조시켜 뜨거운 물에 우려 마시면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다. 허브차도 최근에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티백형태의 판매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많이 찾는 허브차의 특징을 살펴본다.▷캐모마일(Camomile) 허브차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캐모마일은 진정작용, 소화촉진작용이 뛰어나며 취침 전에 마시면 편히 잠들 수 있다. 과로하고 스트레스에 쌓인 수험생, 샐러리맨에게 피로를 없애주는 가장 좋은 차이고, 임신이나 산후에 자궁을 강화 시켜주는 기능도 있어서 출산 후 꾸준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라벤더(Lavender) 라벤더의 향은 긴장을 풀어주고, 불면증에 좋다. 또한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신경성 편두통이나 스트레스, 생리불순, 소화불량, 신경안정에 도움이 된다. 향이 강하기 때문에 다른 것을 블랜딩 하거나, 우려낸 차에 설탕이나 꿀을 가미하면 마시기가 좋다.▷로즈힙(RoseHip) 로즈힙은 들장미의 열매로 오늘날처럼 과일이 흔치 않았던 옛날에는 디저트로 즐겨 이용 되었는데 비타민C가 풍부하여 비타민의 주 공급원이 되기도 했다. 로즈힙의 비타민 함량은 오렌지의 20 배, 레몬의 60배가되며 어린이의 성장발육을 촉진하는 비타민A와 함께 이뇨 작용을 한다. ▷로즈마리(Rosemary) 차로 이용하는 부위는 잎을 건조한 것만을 이용한다. 향이 진한 반면 맛은 진하지 않기 때문에 마시기 쉬우며, 심신의 피로를 없애주거나 뇌의 움직임을 활성화하여 기억력을 증진시키고, 집중력을 높여 준다. ▷레몬밤(Lemonbalm) 뇌의 활동을 높여 기억력을 증진시키고 우울증을 물리친다고 하여 학자를 위한 허브로 유명하다. 기분으르 상쾌하게 하고 머리를 맑게하여 이해력과 기억력을 촉진시킨다고 해서 유럽에서는 아직도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음료로 이용하기도 한다.▲ 집에서 만드는 건강차다양한 티백포장의 차들이 많이 나와 있지만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통해 몸의 기운을 회복시킬 수 있는 차들도 있다.기운이 없어 온몸이 처질 때▷진피차(귤껍질차)귤껍질에는 과육보다 많은 양의 비타민C가 들어 있어 피로회복과 감기예방에 좋다. 또 소화를 돕고 체한 것을 내리는 효능이 있다. 물 5컵에 진피를 넣고 은근한 불에서 끓이다가 물이 4컵 정도로 줄면 따라 마신다. 다만 무농약 귤껍질을 이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 것. ▷오미자차단맛, 신맛, 쓴맛, 짠맛, 매운맛 다섯가지 맛을 낸다는 오미자는 뇌파를 자극하는 성분이 있어 피로를 느낄 때 마시면 좋다. 또한 폐 기운을 북돋아줘 쌀쌀하고 건조한 가을을 나는 데 도움이 된다. 물 4컵에 오미자 4찻술을 넣고 한소끔 끓은 뒤 마신다. 오래 끓이면 신맛이 강해지므로 한소끔 끓으면 바로 불을 끈다. 추위를 많이 탄다면▷호두차호두는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강장효과가 뛰어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단백질과 지질이풍부하며 피부에 좋은 무기질과 비타민 B1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성질이 따뜻해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 먹으면 좋고, 호흡기가 약한 사람에게도 약이 된다. 호두의 지방산은 모두 불포화지방산이므로 많이 먹어도 성인병에 대한 우려가 없다. 호두차를 만들 때는 뜨거운 물에 불려 속껍질까지 말끔히 없앤 뒤, 검은깨와 함께 갈아서 물에 타 마시면 된다. 다만 몸에 열이 많은 사람과 대변이 묽은 사람은 피하는 게 좋다. ▷계피차계피는 성질이 따뜻해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나 찬 것을 마시면 배가 아픈 사람, 기운이 쇠약한 사람이 마시면 좋다. 또 찬 바람이 불면 수족냉증이 심해지는 여성이 많은데, 몸과 손발의 차가운 기운을 풀어주는 약리 작용을 하기 때문에 계피차가 도움이 된다. 물5컵에 계피 20g을 넣고 중불에서 은근히 끓인 다음 갈색으로 우러나면 따라 마신다. 생강과 함께 끓이면 더욱 좋다. 수험생, 직장인들의 머리를 맑게▷ 국화차국화차는 머리를 맑게 하는 효능이 탁월해 정신노동이 심한 수험생이나 직장인에게 많이 권하는 차다. 또한 간장을 보고하고 눈을 보호하는 작용이 있어 컴퓨터를 많이 쓰는 등 눈을 혹사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좋다.본초강목에 따르면 오랫동안 국화차를 마시면 몸이 가벼워지고 위장이 편안해진다고 한다. 말린 국화꽃을 1큰술 넣고 끓는 물을 부어 찻물이 우러나면 마신다. ▷ 솔잎차솔잎차를 마시면 숲에 들어 들어선 듯 상쾌한 향이 느껴지는데, 이는 솔잎에 들어있는 피닌, 캄펜 등 방향물질 때문이다. 이 물질이 신경을 안정시켜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날씨가 차가워지면 혈압이 올라갈 수 있는데, 솔잎차는 혈관벽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을 해 고혈압을 예방한다. 물 3컵에 어린 솔잎 60g을 넣고 녹색에서 황적색으로 변할 즈음 불을 끄고 마신다.
중국만두·냉채족발…진정, 회만 먹고 가시렵니까?
  • 중국만두·냉채족발…진정, 회만 먹고 가시렵니까?
  • ▲ 신발원 고기만두[조선일보 제공] ‘부산=생선회’라는 공식, 이제 진부하다. 회 말고도 먹을거리가 많다. 화교들이 만드는 ‘오리지널’ 중국만두, 해파리와 족발이 만난 ‘냉채족발’, 파도와 달빛까지 곁들여 먹는 청사포 조개구이마을 등 부산의 별미집을 소개한다. ◆상해거리 중국만두 영화 ‘올드보이’ 주인공 오대수(최민식)는 만두 맛으로 자신이 수감됐던 사설감옥을 찾아낸다. ‘과연 가능할까’ 싶었다. 사설감옥이 부산 ‘상해의 거리’ 부근이라면 그럴 수 있다. 중국음식점마다 만두 맛도 모양도 제각각 개성이 있다. 상해의 거리는 부산역 건너편에 있다. 거리 어귀에 중국 전통 건축양식의 ‘상해문’(上海門)이 있어 찾기 쉽다. 1884년 중국영사관이 들어서면서 화교들이 주변에 몰려 살았다. ‘청관(淸館)거리’, ‘화교골목’이라 불렸다. 광복과 6·25 이후 텍사스촌이 거리 일부를 차지하면서 ‘텍사스거리’로 이름이 바뀌었으나, 부산시가 자매도시인 상하이와의 유대를 기념하고 지역 활성화를 위해 상해의 거리로 이름을 바꾸고 ‘상해문’을 세웠다. 예전 같지는 않지만 많은 화교가 여전히 이 거리에 산다. 중국집은 10여 곳. ‘만두 전문점’이라 내세운 집이 유난히 많다. 홍성방 (鴻盛坊·051-467-5398), 일품향 (一品香·051-467-1016), 신발원 (新發園·051-467-0177, 465-9509), 사해방 (四海坊·051-463-9883), 장춘향 (長春香·051-467-8563) 등이 유명하다. 이중 부산사람들이 최고로 꼽는 홍성방과 일품향, 신발원 만두를 맛봤다. ▲ 홍성방 찐만두홍성방 본점은 상해문 바로 옆이다. 상해문 뒤 사거리에 2호점이 있다. 찐만두(3500원)는 만두피가 도톰하고 쫄깃하다. 씹으면 고소한 육즙이 흠뻑 배 나온다. 곱게 다진 돼지고기, 부추, 양파만을 넣은 만두속은 씹을 필요 없을 만큼 부드럽다. 군만두(3500원)는 찐만두를 바삭하게 튀긴 것. 물만두(3500원·대 4500원)도 흐물흐물한 일반 중국집과 달리 탱탱하게 잘 삶았다. 자장면은 3500원이다. 기세등등한 홍성방과 달리 일품향 은 쓰러질 듯 작고 허름한 2층 건물이다. 물만두(3500원)가 특히 독특하다. 만두피가 속이 비칠 만큼 얇고 하늘하늘하지 않다. 자글자글한 주름도 없고 모양도 삼각형에 가깝다. 다진 돼지고기, 양파, 생강, 배추를 넣은 속은 발효된 듯 살짝 시큼한 냄새가 난다. 찐만두와 군만두(각각 3500원)는 홍성방과 비슷하지만 물만두와 마찬가지로 시큼한 맛이 돌면서 좀 더 단단하다. 얇게 썬 마늘을 씹으면 느끼한 기름기가 입에서 사라져 만두를 다시 즐기도록 해준다. 볶음밥은 5000원. 신발원 고기만두(4000원)는 다진 돼지고기와 생강, 파를 섞어 빚은 만두속이 아주 부드럽다. 만두피가 벌어지면서 흘러나오는 생강 향이 매력적이다. 약간 짜다. 왕만두 모양이지만 한입 크기로 훨씬 작다. 새우만두는 1개 1000원, 5개씩 포장 판매한다. 물만두는 3500원이다. 만두도 만두지만 ‘더우장’(豆漿)을 맛봐야 한다. 중국에서 아침식사로 즐겨 먹는 일종의 두유(豆乳)다. 설탕이나 소금으로 간을 맞춘 더우장에 밀가루를 길게 늘여 튀긴 ‘요우티아오’(油條)를 찍어 먹는다. 이 식당에서는 ‘콩국+과자’라는 일종의 세트메뉴로 2500원에 낸다. 요즘 보기 어려운 공갈빵(800원), 계란빵(700원), 팥빵(700원)도 많이들 사간다. ◆남포동 냉채족발 ▲ 한양족발한양족발 (051-246-3039, 248-3039) 입구 유리진열대에는 돼지족발이 산처럼 쌓여있다. 부산 중구 부평동 ‘족발골목’에선 흔한 장관이다. 행정구역으로는 부평동이지만, 부산사람들조차 ‘남포동 족발골목’이라고 해야 쉽게 알아듣는다. 20여년 전부터 한두 곳 들어서더니 지금은 ‘한양’, ‘한성’, ‘놀부’, ‘장충’, ‘오륙도’, ‘부산’, ‘여의도’ 등 족발집이 10여곳에 이른다. 역사가 오랜만큼 족발집마다 나쁜 냄새를 없애고 좋은 맛은 살리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전국 미식가들이 이 골목에 오려고 군침 삼키는 이유는 ‘냉채족발’이라는 독특한 메뉴 때문이다. 중국 냉채에서 힌트를 얻어 한국 족발을 개량한 듯하다. 한양족발 주인 양순애씨는 “7년 전부터 냉채족발을 팔고 있다”고 했다. 냉채족발을 주문하면 부위별로 구분해 쌓아둔 돼지족발을 얇게 켜 접시에 담는다. 해파리·게맛살냉채와 오이냉채를 족발과 함께 낸다. 여기에 다진 마늘, 양파, 간장, 식초 등으로 만든 양념을 접시 바닥에 고일 큼 흥건하게 뿌려 손님상에 낸다. 오이냉채와 해파리·게맛살냉채, 족발냉채를 한 젓가락에 집어서 입에 넣었다. 새콤달콤매콤한 양념이 폭 배인 족발은 그냥 먹을 때보다 훨씬 덜 느끼하다. 부드러운 족발과 쫀득쫀득한 해파리와 아삭아삭한 오이, 서로 다른 세 가지 질감이 만나고 섞이면서 맛은 더욱 풍부해진다. 가격은 냉채족발 2만·2만5000원·3만원, 족발 1만8000·2만·2만3000원으로 모든 집이 같다. 2만원짜리 한 접시면 남자 둘이서 안주로 먹기 실하다. 곁들여 나오는 음식은 종류나 가짓수가 식당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푸짐하다. 당면잡채, 간장에 담근 양파, 마늘, 풋고추, 쌈채소, 겉절이김치, 물김치, 감자샐러드 등이 나온다. 부산족발 (051-245-5359) 감자탕은 돼지뼈가 아니라 소뼈를 우려낸 맑은 국물. 속풀이로 그만이다. ▲ 하진이네 조개구이◆청사포 조개구이 청사포는 부산 해운대구에 있지만 작은 어촌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해운대에서 차를 타고 달맞이언덕을 넘어 오른쪽 바닷가로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을 5분쯤 달리면 나타난다. 택시를 타면 3500~4000원쯤 나온다. 2번 버스로도 들어가지만 20분마다 한 대씩이라 약간 불편하다. 청사포에는 식당 15여 곳이 바다에서 조금 물러선 언덕을 따라 늘어서 있다. 회도 팔지만 조개구이를 전문으로 한다. 동네 분위기는 ‘촌’인데 조개 굽는 스타일은 매우 ‘도회적’ 혹은 ‘서구적’이다. 조갯살이 붙은 조개껍데기에 작은 주사위 모양으로 자른 버터, 다진 붉은고추, 파, 양파를 얹어 낸다. 숯불에 석쇠를 놓고 조개를 얹는다. 열 받은 버터가 녹아 조개에서 나온 육즙과 섞이면서 바글바글 끓는다. 이 속에서 익은 조갯살은 짭짤하고 고소하다. 파와 양파가 달큰한 맛을 붉은고추가 매콤함을 더한다. 서양식 그라탕 맛이다. 조개구이에 소주잔을 홀짝홀짝 기울이다 고개를 들어보니 맑은 밤하늘에 푸르스름 서늘한 빛깔을 띠기 시작한 가을 달이 걸려있다. 식당 앞 방파제에는 철썩철썩 부딪쳐 부서지는 파도소리까지, 이렇게 운치있는 조개구이집도 드물겠다 싶다. 청사포 조개구이집 중 하나인 하진이네 (051-702-4092)에서는 키조개·가리비·은피·대합 등이 나오는 해물모듬이 3만·4만원, 먹고 싶은 조개 한 종류만 나오는 조개 메뉴가 2만·3만·4만원이다. 장어구이(2만·3만·4만원)도 괜찮다. 가격은 거의 모든 식당이 비슷하다. 삶은 새우, 고동, 마늘, 열무김치, 파전, 간장에 담근 양파 등이 밑반찬으로 나온다. 물론 밑반찬 가짓수와 종류는 그때그때 그리고 식당마다 다르다. 식사로는 돌솥밥(2000원), 라면(2000원)을 대개 먹는다. 공기밥(1000원)도 물론 있다. ▲ 마산식당 돼지국밥◆조방골목 돼지국밥 서울에서 먹어본 돼지국밥은 솔직히 그리 맛나진 않았다. 대체로 돼지 특유의 누린내와 묘하게 퀴퀴한 냄새가 더해진 국물은 일부러 찾아서 먹고 싶진 않은 음식이었다. 그런 돼지국밥을 부산과 마산에서는 유별나게 즐긴다니. 이 지역 사람들은 미각이 마비됐단 말인가? 부산에서 맛 본 돼지국밥은 달랐다. 제대로 끓인 돼지국밥 국물은 설렁탕처럼 뽀얗게 우러났지만, 설렁탕보다 훨씬 가볍고 발랄한 감칠맛이 돌았다. 불유쾌한 냄새도 별로 없었다. 부산과 마산 사람들 입맛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 부산·마산 돼지국밥은 맛있고, 서울 돼지국밥은 맛이 없었던 것이다. 돼지국밥에 대한 선입견은 일명 ‘조방골목’에 있는 마산식당 (051-631-6906)에서 깨졌다. 조방골목은 부산 진구 범천1동 평화시장과 종합시장, 자유시장 사이에 있다. 과거 자유시장 자리에 조선방직회사가 있었다고 해 붙은 ‘조방’이란 이름이 굳어서 지금까지 이어진다. 마산식당을 포함 ‘합천’, ‘하동’, ‘조방’, ‘진주’, 기사’ 등 7집 정도가 몰려있다. 문 연 지 30년쯤 됐다는 마산식당 입구에는 커다란 양은 솥 2개가 있다. 돼지 뼈, 고기, 각종 부속이 듬뿍 담긴 채 펄펄 끓고 있다. 종업원은 “돼지 뼈는 오래 끓이면 불쾌한 양잿물 냄새가 난다”며 “국물이 대충 우러나면 뼈를 건져내고 나머지 재료를 다른 솥으로 옮겨 푹 끓인다”고 했다. 이것이 맛의 비결일까. 돼지국밥(4000원)을 주문하면 뚝배기에 밥을 담고 국물을 부었다가 따라내는 과정을 두 번쯤 반복한다. 뜨거운 밥을 뜨거운 국물에 후딱 말아내기보다, 번거롭지만 이렇게 식은 밥을 국물에 불리며 데워야 훨씬 맛있다. 여기에 된장양념을 조금 얹어 새우젓, 풋고추, 마늘, 양파, 배추김치, 깍두기 등과 함께 양은쟁반에 담아 낸다. 경상도에서 ‘정구지’라고 하는 부추무침과 된장양념을 밥과 함께 국물에 풀어 푹푹 퍼 먹는다. 싱겁다면 따로 나오는 된장양념이나 새우젓을 더해 간을 맞춘다. 해장국밥 4000원, 따로국밥 5000원, 수육·내장수육 1만2000·1만5000원. ◆그 밖의 해운대 음식 명소 3곳 맛있는 걸 먹겠다고 부산영화제 행사가 대부분 열리는 해운대를 굳이 벗어날 필요는 없다. 전날 과음했다면 속씨원한대구탕 (051-744-0238)을 ‘강추’한다. 메뉴는 대구탕(6000원) 달랑 하나. 음식값을 선불로 지불하고 조금 기다리면 커다란 양은그릇에 맑은 대구탕이 담겨 나온다. 국물을 들이킬 땐 조심 또 조심. 가라앉은 건더기 하나 없이 맑은 국물이지만, 사레가 들리거나 헛기침이 나올 만큼 톡톡하게 맵다. 끓일 때 풋고추를 듬뿍 넣는 모양이다. 그리고 몸에 있는 모든 땀구멍에서 땀방울이 솟는다. 땀과 함께 몸 속에 남았던 알코올도 빠져나간다. 대구 살이 실하다. 냉동 대구지만 해동을 잘 해 그리 퍽퍽하지 않다. 찰진 밥을 김에 싸서 먹는 맛도 좋다. 물은 당연히 셀프다. 한국콘도 옆에 있다. 미나미 (屋台村)는 일본 이자카야(선술집)를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하다. 신문과 잡지, TV에도 여러 번 소개됐다. 시원한 가츠오부시(가다랑어) 국물에 각종 어묵을 넣은 모듬오뎅(1만5000원), 문어·새우 등을 넣은 ‘일본식 피자’ 오코노미야키(1만원)가 술안주로 훌륭하다. 본점(051-731-5373)은 그랜드호텔, 2호점(051-746-5645)은 글로리콘도 뒤에 있다. 해운대구 좌동 화목데파트빌딩 2층에 있는 따사모 (051-702-9223)는 장동건·김원희 등 배우들로 구성된 사회봉사단체 ‘따뜻한 사람들의 모임’에서 차린 식당. 패밀리레스토랑, 그 중에서도 ‘빕스’(VIPS)와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메인 요리를 주문하면 뷔페식으로 차려진 샐러드, 전채요리, 캘리포니아롤, 음료, 디저트 등을 맘껏 골라먹을 수 있다. 안심(180g)과 바닷가재가 함께 나오는 ‘장동건 콤비특선’(3만3000원), ‘김원희 안심’(2만6000원·180g), ‘장진영 연어스테이크’(2만1000원), ‘에릭 참치 카르파치오 스테이크’(2만원), ‘샐러드바’(1만5000원) 등이 선택 가능하다. 테이블은 탁구경기를 해도 좋을 만큼 크고, 통로는 마라톤 트랙처럼 넓다. 하얗게 회칠한 벽, 연예인 얼굴 사진이 붙은 통유리창, 높은 천장이 시원하고 쾌적하다. 음식 맛은 인테리어만 못하다. ‘따사모’ 소속 배우들을 아주 많이 사랑한다면 그리 상관 없을 지 모르겠다. 부산을 찾는 일본 관광객의 ‘옵션’ 투어 코스라고 한다.
  • (채권폴)이번주 금리전망 전문가별 멘트
  •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김동환 대한생명 대리 국내외 경기둔화 가능성으로 인한 강세요인이 크게 작용하고는 있지만, 콜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 금리수준은 추가 강세를 나타내기에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주중에 있을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현재 레벨에 대한 짧은 조정 또는 적응 정도의 시장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국고 3년물: 4.60 ~ 4.70% -국고 5년물: 4.68 ~ 4.78% ◇김대곤 리딩투자증권 팀장 심리가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천재 물리학자 뉴튼의 말대로 "천체 움직임은 알 수 있어도 시장의 광기는 알기 어렵다"는 말이 이번주를 지배할 것이다. 이제 그만 가자는 세력과 아직도 배고프다는 세력이 주초에 부딪힐 것으로 본다. 이러한 심리장에는 펀더멘털이나 논리보다는 기술적 분석이 더욱 유용하다. 지난주 사흘 연속 갭상승한 것을 끌고 갈 힘이 있는지 봐야 할 것이다. 갭상승 패턴의 특징은 3~4번의 갭상승 후에는 늘 메꾼다는 점이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시장을 대해야 할 것이다. -국고 3년물: 4.58 ~ 4.70% -국고 5년물: 4.67 ~ 4.80% ◇김종희 신영투자신탁증권 차장 지난주 미국 국채금리 급락으로 출발된 국내 금리 하락세는 이번주 정부기관의 채권형 자금집행 예정과 추석을 앞둔 캐리매수세로 수급 기반이 여전히 탄탄한 가운데 월말 재료를 앞둔 상황에서 차익실현 규모가 어느정도 분출될지에 따라 그 강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급락이 과도했다고 하더라도 현재 시장내부의 수급 여건상 그 되돌림에 한계가 있다고 볼 때 정부 관계자의 코멘트 리스크 외에 금리가 위로 급격히 튀어오를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국고 3년물: 4.55 ~ 4.67% -국고 5년물: 4.62 ~ 4.75% ◇박기현 서울증권 대리 국내 금리는 비관적인 펀더멘털, 미국 금리의 급격한 하락, 외국인의 공격적 국채선물 매수 등으로 인해 급격하게 금리하락이 진행되면서 추가 강세가 다소 부담스러운 영역으로 진입했다. 최근 랠리의 시발점이 한은 총재의 금리인상 기조 중단 시사에 기인한다는 점을 반추할 때, 한은에서 기존 정책금리 관련 입장에 대한 전환 시그널을 주지 않는 한 큰 폭의 금리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참가자들의 리스크 관리욕구에 따라 장단기 스프레드 확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도 좁은 일중 변동폭 내에서 거래량이 제한적일 것이다. 이번주는 산업생산 지표 및 국채 발행 등 굵직한 지표들이 대기하고 있어 금리 방향설정에 이에 대한 평가가 선행돼야 하며, 한은 총재 등 중앙은행의 시그널에 대한 리스크도 존재하므로 이에 대비해 포지션을 중립화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국고 3년물: 4.55 ~ 4.75%-국고 5년물: 4.65 ~ 4.85%◇박형태 동부화재 대리 수급이나 환율 등 금리 우호적인 분위기는 이번주에도 이어질 듯 하다. 특히 미국 금리가 4.5%대에 진입하여 국내 금리에 대한 메리트가 돋보인다. 스프레드도 부담스럽지만 괜찮은 구간도 있다. 20년물을 사고 10년물이나 5년물을 파는 전략이나 국민주택 5년을 매수하고 헤지를 거는 전략이 해볼만 한 것 같다. 3년 금리와 콜금리 대비 스프레드가 축소돼있어 추가 강세시 장기물이 제일 탄력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국고 3년물: 4.56 ~ 4.66% -국고 5년물: 4.60 ~ 4.75% ◇오세훈 하나은행 팀장 미국의 PPI와 태국 쿠데타로 촉발된 금리하락이 4.70%를 뚫고 4.60%까지 왔다. 한참 막혔던 레벨이라 관성도 강했던 모양이고, 거기에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도 한 몫 했다. 이제 콜금리와 10bp의 스프레드다.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 기대감은 아직 먼 얘기인데, 이정도 스프레드는 아무리 생각해도 좀 과한 듯 하다. 이자 수입을 생각하면 4.60%이하에서 채권을 살 수 있나 하는 의구심도 든다. 미국처럼 정책금리가 한번 올리면 3~4%, 내려도 3~4%씩 움직인다면 금리 인상기, 인하기에 상당부분 반영하는 것이 당연할 수 있다. (1%에서 1.5%올릴 때 10년물이 4% 중반, 5.25%에서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는 생각만으로 4% 중반대..) 그러나 한국은행은 콜금리 움직임을 크게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금리 역전은 힘들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이번주는 4.60%를 바닥으로 조정을 예상한다. 하지만 국채선물 시장이 외국인 손에 좌지우지 되는 것을 고려한다면 4.50%대 진입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국고 3년물: 4.60 ~ 4.70% -국고 5년물: 4.68 ~ 4.80% ◇이윤희 칸서스자산운용 차장 이번주는 디저트 장세가 예상된다. 지난주 미국발 강세 모멘텀으로 4.7%대 저항선을 갭다운으로 뚫었지만 이번주에는 쉬어가는 장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절대금리 부담이 더 커졌기 때문에 호재가 나오더라도 일부만 반응하는 수준이 될 것이다. 마치 포식한 뒤에 맛있는 음식을 뒤로 하고 디저트만 조금 먹고 배가 꺼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10% 전후로 예상되고 있는 산업생산이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나쁘게 나온다면 추가 모멘텀을 제공할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긴 연휴를 앞두고 듀레이션을 시장 평균수준으로 가져가며 캐리하는 마인드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국고 3년물: 4.58 ~ 4.65% -국고 5년물: 4.65 ~ 4.77% ◇최완석 새마을금고연합회 차장 미국 경제지표 둔화와 미 국채수익률 하락이 국내 채권시장에 금리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국내 채권시장은 금리 우호적인 재료가 우세한 가운데 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이 금리 하락을 억제해왔지만, 정책금리와 60bp 이상 역전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이러한 부담을 해소시켜 줄 것이다. 추석 연휴를 앞둔 캐리 매수세도 금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주도 금리의 하향안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적으로 현재의 금리레벨을 뒷받침할 재료가 나오지 않으면 금리가 소폭 반등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국고 3년물: 4.55 ~ 4.70% -국고 5년물: 4.65 ~ 4.80%
2006.09.25 I 최한나 기자
(권소현의 일상탈출)⑧찰랑찰랑~♬
  • (권소현의 일상탈출)⑧찰랑찰랑~♬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푸쉬카르, 조용하고 한적한 곳이다. 간간이 비슷한 옷을 입은 순례자들이 떼로 몰려다닐 때를 제외하면 거리에는 관광객보다 소와 행상이 더 많았다. 푸쉬카르에 온 가장 큰 목적은 낙타사파리다. 사막을 보고 싶었다. 별이 쏟아질 것 같은 하늘을 보면서 하룻밤 대자연의 품에서 신세를 지고 싶었다. 보통 낙타사파리는 해질녘에 떠나 하루 사막에서 자고 다음날 아침에 돌아오는 식이다. 도착한 날 바로 낙타사파리를 떠나기로 했다. 한국인 4명으로 구성된 낙타사파리팀이 급하게 꾸려졌다. ▲ 급하게 꾸려진 낙타사파리팀, 사막을 향해 걷고 있다.낙타 한마리당 관광객 한명과 낙타몰이 한명이 탄다. 그러니까 한국인 여자 4명과 인도인 남자 4명이 아무 것도 없는 황량한 사막으로 떠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은장도도 없고 호신용품이라고는 달랑 호루라기 하나다. 걱정이 되긴 했지만 그렇다고 안 갈수도 없는 노릇이다. 저녁 6시에 출발해 20분정도 지나자 사막에 들어섰다. 곱디 고운 모래 사구를 기대했지만 이곳은 차라리 불모지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바위와 돌덩이들이 여기저기 널려있고 그 사이로 키 작은 나무와 풀이 듬성듬성 있다. 간혹 불가촉천민들이 천막을 치고 살고 있을 뿐, 쓸모가 거의 없는 땅이다. 낙타몰이꾼들은 한국 관광객을 얼마나 상대했는지 아는 한국어가 꽤 많다. 영어보다는 한국말로 의사소통하는게 더 빠를 정도다. 낙타 이름도 '원빈', '장동건' 다 한국 연예인 이름이다. 게중 한국어를 가장 잘 하는 까루. 갑자기 까루가 노래를 부른다. "찰랑찰랑~ 찰랑대네~ 잔에 담긴 위스키처럼~" 그러더니 "어머나, 어머나 이러지 마세요"를 이어부른다. 까루에게 한국 이름을 붙여줬다. 바로 '철수'. 17살로 아직 어린데 동생과 둘이서 낙타몰이로 돈을 벌어 10명도 넘는 식구를 먹여살린단다. 기특하다. 저 멀리 지평선에 걸린 해가 주변 하늘을 온통 붉게 물들여 놓았다. 까루의 노래를 들으며 낙타 등에 의지해 터벅터벅 사막을 걷고 있었다. 모든게 평화롭게 느껴진다. 근데 갑자기 일행중 한명이 이렇게 외치는 것이다. "언니! 언니 낙타몰이꾼 약간 눈이 풀렸어. 마약이나 마리화나 같은거 한거 아닐까" 아니나 다를까.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주머니에서 작은 봉지를 꺼내더니 가루 같은 걸 툭툭 털어서 입에 넣는다. 그러고 보니 숨소리도 고르지 못하다. 방금 전까지만해도 꽤 낭만적인 상황이었는데 이제 겁이 덜컥 난다. ▲ 넓은 사막에서 하늘을 지붕삼아, 두꺼운 솜이불을 매트리스 삼아 하루밤 신세를 졌다.낙타사파리팀은 한시간 정도를 걷다가 사막 한 가운데에서 멈췄다. 벽만 남은 건물 잔해가 있고 우물이었던 것 같은 커다란 원주모양의 돌무덤이 있다. 차라리 아무것도 없었으면 덜 휑했을 것 같다. 철수가 두꺼운 솜이불 네개를 나란히 펴놓는다. "텐트 같은거 없어? 여기서 그냥 자는거야?" "원래 낙타사파리가 다 이래.." 다행히 낙타몰이꾼들은 한 50m쯤 떨어진 곳에 짐을 풀었다. 도움이 될까 싶었지만 그나마 호신용품이라고 갖고 온 호루라기를 잘 보이는 곳에 놓고 꼬질꼬질한 솜 이불 위에 침낭을 폈다. 몰이꾼들은 저쪽에서 저녁을 짓는 모양이다. 불을 피우고 물을 길어오고 부산스럽게 움직인다. 한참을 꼼지락거리면서 요리를 하더니 저녁식사라고 내놓은건 인도식 스프인 달과 볶음밥이 전부다. 한입 먹자 마자 바로 수저를 내려놨다. 모래가 질겅질겅 씹혀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다. 철수는 계속 짧은 한국어로 "쪼끔쪼끔 마니마니"라면서 먹을 것을 강요한다. 철수는 유난히 한국어를 할때 코맹맹이 소리를 낸다. 숫가락을 내려놓기가 무섭게 다시 집어주면서 코맹맹이 한국어로 "다 먹어. 다 먹어"라고 재촉한다. 우리가 먼저 먹어야 자신들도 먹을 수 있다면서 먹을 때까지 지키고 앉아있을 태세다. 한국에서 가져온 튜브 고추장의 도움을 받아 억지로 절반을 먹었더니 그제서야 싱긋 웃으며 간다. ▲ 낙타몰이꾼 까루가 작은 모닥불을 피워 캠프파이어를 열어줬다.이제 이 사막에도 어둠이 짙게 내렸다. 철수는 낙타몰이꾼들과 재빨리 식사를 하고는 디저트라며 큰 수박을 가져왔다. 그리고는 어디서 마른 나뭇가지 몇 개를 주워다 불을 피우고는 캠프파이어란다. 불 위에 감자를 올려놓고 익기를 기다렸다. 손이며 입이며 시커멓게 되도록 감자를 먹어치웠다. 철수는 일행중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계속 할머니라고 불렀다. 외모는 30대 중반 정도로 밖에 안 보이는데 실제 50이 넘었으니 철수가 예리한 것이다. "할머니, 혹시 이스라엘 사람?" "얘가 무슨 소리야. 나는 한국인이야 한국인. 코리안이라고!" "머리 꼬불꼬불, 이스라엘리 같아" 자꾸 이스라엘 사람 같다고 놀린다. 둘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졌다. 안 되는 한국어로 한참을 서로 치고 받고 하더니 철수가 대뜸 이렇게 말한다. 이번엔 영어다. "한국 갈때 가방에 나 넣어서 데리고 가면 안될까". "한국 가서 뭐하게?" "한국 잘 사는 나라니까 가서 돈 벌고 싶어" "너 너무 커서 안 들어가" 이제는 제법 심각하게 말한다. "그럼 가서 초청해줘. 한국 비자가 받기가 너무 어려워" 우리가 한때 가졌던 아메리칸 드림과 비슷한 것일까. 코리안 드림. 한국에 와서 어떤 대우를 받고 어떤 생활을 해야하는지 알기나 하는 것일까. 몸이든 마음이든 상처만 받고 돌아간 외국인 근로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돈이 전부가 아닌데. 나중에 팁이나 두둑하게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캠프파이어도 끝나고 철수도 낙타몰이꾼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이제 잘 시간이다. ▲ 사막을 가로질러 목적지에 도착한 낙타가 석양을 감상하며 쉬고 있다침낭을 펴고 드러누웠더니 밤하늘이 온전히 눈에 들어온다. 시야의 한 구석을 가릴 건물도 없고 별빛을 퇴색시킬만큼 휘황찬란한 조명도 없다. 까만 하늘에 밝게 빛나는 별 뿐이다. 나도 모르게 스스르 잠이 들어버렸다. 달콤한 잠에서 깨어나 눈을 떴더니 새벽이다. 어슴푸레 날이 밝아온다. 태양이 막 모습을 드러낼 참이다. 그런데 옆에서 난리가 났다. 한잠도 못 잤다는 것이다. 어젯밤에 들개들이 주위를 어슬렁거리는 바람에 계속 후레쉬를 껐다가 켰다가, 저리 가라고 소리도 질렀다가 했단다. 낙타는 옆에서 계속 되새김질을 하면서 방귀도 뿡뿡 껴댔다고 한다. "그렇게 옆에서 소란을 떠는데도 한번을 안 깨고 그렇게 곤히 잘 수가 있지?" 바로 옆에 자리를 잡았던 아이가 묻는다. 대자연의 품이 너무 포근했나보다. 정말 들개 소리도, 들개를 쫓는 소리도, 낙타의 방귀소리도 듣지 못했다. 그저 푹 자서 너무 개운했을 뿐이다.
2006.09.08 I 권소현 기자
싱글족은 ‘더블족’
  • 싱글족은 ‘더블족’
  • ▲ 싱글인 남성이 백화점 가전매장에서 소형가전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싱글족이 늘면서 가전업체와 유통업체는 이들을 잡기 위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조선일보 제공] 집에서 독립한 지 1년 된 회사원 정은(26)씨는 지난 25일 퇴근길에 동네 할인점을 찾았다. 정씨는 손질해 놓은 소포장 야채와 1인용 디저트 케이크, 음료수를 샀다. 정씨는 사온 물품을 소형 냉장고(85리터)에 넣은 뒤, 밥을 하는 동안 3kg짜리 소형 세탁기에 빨래를 넣었다. 식사를 끝낸 뒤에는 인터넷을 통해 커피포트 기능이 있는 미니 오븐 토스터기를 점찍었다. 정씨는 “혼자 식사를 준비하는 데 편할 것 같아 골랐다”고 말했다. 부모로부터 일찌감치 독립해 혼자 사는 ‘조기 독립’과 적령기를 넘겨서까지 결혼을 늦추는 만혼(晩婚), 이혼 등이 늘면서 혼자 사는 싱글족이 급격히 늘고 있다. 통계청의 2005년 조사에 따르면 미혼 비율은 25~30세 전체 인구 중에서 70.6%, 31~34세 인구 중에서 30.2%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싱글족이 중요한 소비 주체로 떠오르면서 가전업체와 식품업체는 싱글을 위한 제품을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했고,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 유통업체도 이들을 잡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 1인용 제품 인기 혼자 사는 싱글족은 소포장·소형·다기능 제품을 선호한다. 가전업체들은 이런 추세를 반영해 혼자 사는 사람을 위한 미니세탁기, 미니가습기를 내놓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4평형, 6평형 에어컨을 내놓았고, 작년 여름과 비교해 50%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하이얼이 내놓은 미니세탁기(2.6~3.3㎏)의 경우 한 달 평균 1000대 정도가 팔려나가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디앤샵의 경우, 올 상반기 싱글 침대의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0% 신장했다. 온라인장터 옥션에서는 싱글을 위한 가전·가구·먹거리 판매량이 3년 사이 140% 증가했다. 우리홈쇼핑은 요리를 좋아하는 젊은 싱글의 취향을 맞춘 ‘셰프라인 컨벡션 오븐’을 전략적으로 내놓았다. 기존 가스오븐보다 크기를 20% 정도 줄이는 대신, 전자레인지와 오븐, 그릴의 기능을 모두 갖췄다. CJ 관계자는 “혼자 사는 사람을 위해 ‘반공기 햇반’을 올해부터 출시하기 시작했다”면서 “매달 30%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글족 마케팅 전성시대 유통업체들은 구매력이 높은 싱글족을 위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나섰다. 롯데닷컴 김진익 이사는 “싱글들은 구매력이 높고 트렌드를 주도하는 경향이 있어, 유통업체들은 그들이 좋아하는 제품을 주시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자사카드를 이용하는 고객 170만명을 분석한 결과, 미혼을 포함한 싱글족이 36%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2006년 상반기 30~34세 전체 매출에서 싱글 고객의 매출 비중이 71.6%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현대백화점 이희준 마케팅팀장은 “싱글을 위한 모임(클럽 유피)을 만들어 유대감을 높이고 있다”면서 “이런 모임을 전국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2년 전부터 싱글을 위한 상품 개발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고, 본점 지하매장에 이들을 위한 전문 식품 매장을 마련했다. GS홈쇼핑은 싱글족을 위한 전문숍 ‘해피싱글 백서 싱글즈’를 만들었고, 이 전문숍은 하루 1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 테마몰로 부상하고 있다. GS이숍은 싱글을 끌어들이기 위해 무인경비서비스, 이사서비스 같은 서비스 상품에 이어 싱글보험숍까지 신설했다. 연세대 경영대 이동진 교수는 “싱글족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싱글족이 지향하는 가치관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분석과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日 휴대폰 "우리도 디자인에 승부건다"
  • 日 휴대폰 "우리도 디자인에 승부건다"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화려한 신기술을 자랑하는 휴대폰은 잊어라. 이제 깜찍한 디자인과 생활에 유용한 기능이 돋보이는 `라이프 스타일 폰`이 대세다" 일본 휴대폰시장의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지멘스가 유명 패션브랜드인 안나 수이, 에스까다와&nbsp;손잡고 명품 디자인폰을 내놨을 때도 묵묵히 제 갈 길을 갔던 일본 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디자인과 일상 기능에 초점을 맞춘 휴대폰을 선 보이고 있다. 점유율 55.6%를 자랑하는 일본 최대 통신사 NTT도코모는 최근 유명 아동복 디자이너인 이쿠타 모모코와 함께 여성용 휴대폰(사진)을 출시했다. 딱딱한 직사각형 모양에서 탈피해 장원형 다이아몬드처럼 한 쪽 끝이 뾰족하게 둥근 휴대폰을 창조했다. 그녀는 "그 모양은 전화기를 귀에 댔을 때 여성의 얼굴을 가장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새로운 휴대폰에는 여성들이 실생활에 유용한 특별한 소프트웨어가 포함됐다. 계절별 요리 레시피와 생리주기 등 다양한 생활정보가 제공된다. 또 외부에서 전화가 오는 척 연기할 수 있는 `거짓벨` 기능도 있다. 맘에 안드는 데이트를 빨리 끝내고 싶을 때 전화가 온 척 자리를 피하는데 쓸 수 있다고. 모모코는 "사람들은 옷은 늘 갈아입지만, 휴대폰은 늘상 같은 것을 사용한다"며 "사람들의 일상에 가장 가까운 물건은 사실 휴대폰이다"라고 평가했다. NTT도코모는 새로운 휴대폰을 9월중에 판매 개시할 계획이다. 일본 2위 통신사인 KDDI(시장점유율 28%)는 올 봄 13세미만 소녀들을 위한 새 모델을 출시했다. 디자이너 시바타 후미에가 디자인을 맡아, 과자 `매커룬`이나 케익같은 디저트 이미지를 차용했다. 키패드는 초보자용으로 사용하기 쉽게 만들었고, 스피커는 꽃 모양으로 장식했다. 시바타는 "추가로 장식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간단한 스티커들도 함께 디자인했다"며 "이 휴대폰은 휴대폰을 사용하는 10대 초반 소녀들의 다른 일상용품과 잘 어울리게 디자인돼 있다"고 설명했다. WSJ는 일본 휴대폰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업체들이 타사 고객들을 빼앗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 전쟁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휴대폰들의 기술적 완성도가 높아, 그 이외에 고객을 매료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추세다. 이에 대해 도코모의 나가타 키요히토는 "휴대폰시장의 경쟁이 지나치게 극심해져서 소비자들을 끌기위해서는 무엇인가 특별한 것이 필요하다"며 "요즘은 더 다양한 디자인과 일상에 유용한 기능을 접목시키는 것이 추세"라고 설명했다.
2006.08.17 I 김경인 기자
  • 노현정 결혼 "프러포즈는 8월 레스토랑에서"
  • [노컷뉴스 제공] 오는 27일 결혼하는 노현정 아나운서와 정대선 씨가 결혼에 얽힌 그간의 궁금증에 대해 밝혔다. 두 사람은 10일 오후 6시 30분께 정 씨의 회사인 BNG 스틸을 통해 결혼에 대한 보도자료를 내고 두 사람의 만남에서 결혼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6월 초 정대선 씨 친구 소개로 만나 이에 따르면 두 사람은 6월 초 정 씨 친구 소개로 처음 만났다. 정 씨가 미국에 있을 때 ‘상상플러스’에 출연한 노 아나운서의 팬이었는데 여름방학 때 한국에 오자, 타 방송사 아나운서를 사귀고 있던 친구가 두사람을 소개 시켜줬다는 것.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서로 호감을 느꼈고 이후 본격적으로 사귀게 됐다. 노 아나운서는 정대선 씨의 시원시원하고 정확하면서도 호탕한 성격이 마음에 들었고 정대선 씨는 예의 바르고 착한, 현명한 여자로서 노 아나운서서가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첫 만남 이후 두 사람은 1주일에 3-4번씩 만남을 가져왔다. 노 아나운서의 방송 스케줄이 빡빡해 시간을 내기 어려웠으나 만남을 가질수록 호감이 배가 돼 서로를 좋아하는 감정이 커졌고 서로 시간이 나지 않을 때는 전화로 이야기를 나눴다. 8월 초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다 정 씨가 프러포즈..노현정 수락 프러포즈는 8월 초 정 씨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다가 했다고 밝혔다. 정 씨가 디저트를 먹을 때 쯤 갑작스럽게 “결혼해줄래?”라고 물었고 노 아나운서가 좋다고 대답했다는 것. 서로 매우 떨리는 분위기였으며 미국식으로 반지를 주는 등의 이벤트는 없었다. 두 사람의 결혼에 대해 양가에서는 반기는 분위기라고도 전했다. 양가 모두 시원스럽게 결혼 승낙을 했고 두 사람을 믿고 축하하는 분위기라는 것. 결혼 날짜는 원래 내년 1월 6일이었지만 갑작스럽게 8월 27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정 씨의 어머니가 집안 친척들과 정 씨 혼사 문제를 의논하자 결혼하기로 했으면 바로 식을 올리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사람은 만난 지 두달여 만에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비롯, 현대가 사람들 모두 결혼 축하 분위기 특히 90년 타계한 정 씨의 아버지 정몽우 회장 대신 큰아버지인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이 두 사람의 결혼을 물심양면으로 신경쓰고 있다고 했다. 아직 두 사람이 정 회장에게 정식으로 인사하러 가지는 못했지만 정 회장 뿐 아니라 부인인 이정화 여사도 결혼 소식을 듣고 반겨줬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현대의 일가친척들도 모두 반기고 축하해 주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자료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금 8월 27일 결혼 준비에 바쁜 상태다. 특히 노 아나운서는 방송 활동을 하며 결혼 준비를 하느라 더 경황이 없지만 시댁이 많이 배려하고 도움을 주고 있다. 결혼식은 보도된대로 오는 27일 오전 11시 서울 한남동 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되고 두 사람은 결혼식 다음 날인 8월 28일 바로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앞으로 2년 동안 정 씨는 MBA 코스를 밟을 계획이고, 노 아나운서는 가능하다면 KBS에 휴직을 하고 보스턴에서 랭귀지 코스를 밟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2주만에 프러포즈 한 것 사실 아니야 보도자료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노 아나운서 부친이 현대자동차에 납품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는 것과 만난 지 2주 만에 프로포즈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당초 9일 오후 나오기로 했던 이 보도자료는 예정보다 하루 늦게 이메일을 통해 기자들에게 배포됐다. 10일 오전 노 아나운서는 KBS 홍보실을 통해 자신의 홈페이지에 보도자료를 공개한다고 했다가 10분만에 번복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두 사람은 보도자로 첫머리에 "본의 아니게 보도자료가 늦게 나가게 돼 죄송하다. 이렇게 여러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실 것이라 미처 예상을 못해 미리 보도자료를 준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날 보도자료와 함께 사진 한 장도 공개했다. 전날 찍은 것을 증명하듯 이 사진에서 노 아나운서는 9일 입고 있었던 연두색 슬리브리스와 흰색 바지 차림인 모습이다.
오천년 중화요리의 세계로 "따라와~"
  • 오천년 중화요리의 세계로 "따라와~"
  • [노컷뉴스 제공] 오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종화요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타이베이 중화미식전(Taipei Chinese Culinary Exhibition, 台北中華美食展)이 다음달 11일부터 14일까지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 본관 A지구에서 열린다. 중화요리는 수천년간 이어져 온 요리에 담긴 정성과 지혜, 그리고 경험을 살려 평범한 재료로 다양하고 창조적인 요리를 만들어 낼 뿐 아니라 맛, 색, 향, 모양 등 요리가 지닐 수 있는 모든 방면에 기교를 더해 세계 요리 문화에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타이완 교통부 관광국은 중화미식문화를 관광자원으로 구축하고 요리를 통해 국가간의 교류를 도모하자는 취지로 1989년 제1회 타이베이 미식전을 시작으로 올해 18회째 미식전으로 개최한다. 올해 중화미식전은 타이완 요리의 어제와 오늘, 대륙특별전(낙양수석(洛陽水席), 요리대전-국내편, 스타요리사의 요리교실, 호텔 고급요리 향연, 지방 유명요리와 여행(마오린(茂林), 화뚱쫑구(花東縱谷), 이란(宜蘭)), 먹거리 코너, 전시판매코너 등, 다양한 테마로 맛의 향연을 펼친다. 교통부 관광국은 행사장을 방문하는 해외단체관광객에게 1인당 무료입장권과 NT$150 에 상당하는 무료시식 쿠폰을 1매씩 제공한다. ▲ 테마1 ; 타이완 미식의 어제와 오늘 타이완 서민생활의 변천과 발전을 통해 ‘배불리 먹기(吃飽)’, ‘잘 먹기(吃好)’, ‘미식가처럼 먹기(吃巧)’ 등, 음식에 대한 3가지 스타일과 태도의 전후 변천과 발전을 소개한다. ▲ 테마2 ; 대륙 특별전-낙양수석(洛陽水席) '수석'이란 물로만 이루어진 만찬을 뜻하며 냉채, 메인요리, 디저트까지 총 24가지 요리가 모두 국물과 탕이 있는 요리로 당(唐)조 중국유일의 여황제 무측천(武則天)이 즐겨먹었다는 '낙양수석'을 재현한다. ▲ 테마3 ; 요리대전 타이완요리의 일인자를 가리는 요리대전이 펼쳐진다. 아마추어와 프로를 나누어 2팀으로 나뉘어 타이완 최고 요리사의 명예를 건 박진감넘치는 요리승부가 펼쳐질 예정. ▲ 테마4 ; 도전! 나도 요리사 일급요리사의 요리교실을 열어 관람객들이 직접 맛의 비결을 배울 수 있다. ▲ 테마5 ; 호텔 고급요리 향연 타이완 내 4,5성급 호텔과 유명한 레스토랑 12곳에서 참가하여, 고급요리의 향연을 선보인다. ▲ 테마6 ; 자연미식 티엔마마(Madame Tian)의 전원요리와 신선한 해산물을 재료로 한 어촌 풍미요리를 선보인다. ▲ 테마7 ; 지방 유명요리와 여행 관광지로도 유명한 마오린, 화동쫑구, 이란 세 지역의 전통 향토요리를 선보이는 코너. ▲ 테마8 ; 먹거리코너 타이완 전국 곳곳의 특산품과 주류, 식품 등의 시식 및 구입이 가능하다. 타이베이 미식전 홈페이지 ; http://www.tcff.com.tw문의 ; 타이완관광청 서울사무소 ☎ 02-732-2357/8
  • 아이스크림의 재미있는 변신
  • [스포츠월드 제공] ‘아이스크림으로 여름을 시원하게.’ 아이스크림과 빙수를 즐기는 계절, 여름이 돌아왔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업계에서는 시즌에 맞춰 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는 시원한 디저트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 여름은 맛 뿐만이 아닌 먹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충족시키고, 웰빙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메뉴들이 출시돼 선택의 즐거움을 준다. 배스킨라빈스배스킨라빈스(www.baskinrobbins.co.kr)는 아이스크림 외에 요거트, 음료 등도 골라먹는 재미가 있도록 제품군을 확장했다. 올여름 대표 메뉴는 ‘하드락 요거트’. 이 제품은 유산균이 살아있는 요거트에 생과일, 초콜릿, 쿠키, 견과류 등 다양한 토핑을 얹어 영하 15도의 대리석 위에서 섞어 만드는 새로운 형태의 요거트 메뉴. 원하는 토핑에 따라 3000가지 이상의 다양한 요거트 맛이 가능하다. 다양한 맛과 입 안에서 토핑 씹는 재미, 아이스크림 셰프가 순식간에 색다른 요거트를 만드는 것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격은 3500원.하겐다즈 와인빙수하겐다즈한국 하겐다즈(www.haagendazs.co.kr)는 ‘와인’과 ‘홍차’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였다.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에 차갑고 고운 얼음을 기본으로 와인과 홍차를 가미했다. ‘와인빙수’는 칠레산 카르네 쇼비뇽 레드 와인 소스와 스트로베리 치즈케이크, 타피오카 등이 토핑으로 장식된다. 가격은 9500원. 스리랑카산 얼그레이 홍차 소스와 레몬 소르베 아이스크림이 동원된 ‘홍차빙수’는 8500원이다. 이외에도 하겐다즈는 올 여름을 겨냥해 ‘샹그리아(5500원)’와 ‘프렌치 아이스티(4500원)’ ‘세커라또(5000원)’ 등의 신상품을 내놨다.레드망고 아이스요거트라떼레드망고요거트 전문점 레드망고(www.redmango.co.kr)는 ‘아이스 요거트 라떼’를 새롭게 선보인다. 레드망고 만의 깔끔하고 산뜻한 요거트 생크림으로 마무리된 ‘요거트 라떼’는 겨울에 즐길 수 있는 따뜻한 음료로 개발됐다. 그러나 고객의 반응이 좋아 여름에도 즐길 수 있도록 아이스 제품으로 변신시켰다. ‘아이스 요거트 라떼’는 총 4종으로 바닐라 향이 은은한 ‘아이스 요거트 바닐라 라떼’, 달콤한 카라멜을 듬뿍 넣은 ‘아이스 요거트 카라멜 라떼’, 깔끔한 녹차의 ‘아이스 요거트 그린 라떼’, 부드러운 초콜릿의 ‘아이스 요거트 초코’가 있다. 가격은 각 3500원.퓨얼리 데카던트미국 유기농 콩 아이스크림 카페 퓨얼리 데카던트(www.decadent.co.kr)는 한국 고유의 화채 느낌을 가미한 퓨얼리 데카던트의 유기농 아이스크림 빙수를 웰빙 컨셉트에 맞게 새롭게 출시한다. 직접 추출한 신선하고 향긋한 유기농 원두 커피와 유기농 모카 아이스크림이 유기농 시리얼과 절묘하게 어우러진 ‘유기농 아이스크림 커피빙수’, 상큼한 과일과 달콤한 프리미엄급 유기농 포도주스의 깔끔한 조화가 돋보이는 ‘유기농 포도 과일빙수’ 등 2종이다. 가격은 각 7500원.
비가오면 생각나는 `지글지글 고소한` 부침개
  • 비가오면 생각나는 `지글지글 고소한` 부침개
  • [조선일보 제공] 장마에는 대개 ‘지긋지긋한’ 혹은 ‘짜증 나는’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덥고 습해 불쾌지수가 올라가고, 하루 종일 비가 내려 외출하기 번거롭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뭔가 한가지 덜 해도 괜찮을 것 같은 날, 빗소리를 들으며 운치를 즐길 수도 있는 그런 날로 비오는 날을 생각하는 건. 장마가 즐거워지는 식당과 찻집을 소개한다. ▲ 비 오는 날엔 `이탈리아 빈대떡`? `스타세라`의 피자. 작은 사진은 위로부터 인사동 `아름다운 차 박물관`. 베트남 `반깐`. `마포할머니 빈대떡`의 모듬전.스타세라- 이탈리아 빈대떡도 잘 팔린답니다 비 오는 날에는 ‘이탈리아 빈대떡’도 잘 팔린다. 도산공원 앞 ‘스타세라’의 ‘스키치아타’(schicciata)가 맛있다. 빵이 얇고 가볍고 파삭한 피자다. 귀도 즐거운 식당이다. 플라스틱 소재 스크린 지붕 위로 ‘퉁퉁’ 비 떨어지는 소리를 피자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모짜렐라치즈와 토마토소스, 오레가노만을 넣은 ‘마르게리타’(1만4800원), 상쾌한 루콜라와 짭짤한 파르마햄이 어우러진 ‘에밀리아나’(1만5800원), 매운 살라미소시지를 얹은 ‘디아볼라’(1만4800원) 등 이탈리아인 요리사가 지휘하는 주방에서 만드는 피자가 전체적으로 훌륭하다. 초콜릿 맛이 나는 누텔라와 코코넛 가루를 얹은 ‘누텔라 에 코코’(1만4800원)는 디저트로 먹을 수 있는 이색 피자. 직접 만드는 젤라토(아이스크림)도 있다. (02)543-4002, www.stasera.co.kr 반깐조- 후루룩~ 역시 국물이 최고야 비 오는 날 유난히 ‘땡기는’ 음식이 뜨거운 국물에 만 국수다. 비에 옷이 축축하게 젖으면 으슬으슬 춥고, 자연 뜨거운 음식이 그리워진다. 지난 4월 서울 신촌에 문을 연 ‘반깐조’(bankanzo)는 베트남 쌀국수 ‘반깐’(bankan)을 낸다. 베트남 쌀국수 ‘포’(pho)와 전혀 다르다. 포처럼 납작하면서 뚝뚝 끓기지 않고, 우동처럼 통통하고 쫄깃하다. 쇠고기와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는 포와 달리, 새우 등 해산물로 뽑은 반깐 국물은 맑고 가벼운 감칠맛이다. 여기에 고추양념을 뿌리면 땀이 줄줄 흐를 만큼 맵다. 공동 대표인 김창주(36)씨와 민준홍(36)씨는 베트남을 여행하던 중 ‘후에’에서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는 국수집 ‘반깐조’를 발견했다. 둘은 “베트남에서 가게를 열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국수집 주인으로부터 쌀국수 뽑는 법을 한 달간 배웠다. “‘반깐조’는 반깐을 먹으려 기다리는(zo) 집”이란 뜻. ‘반깐’ 오리지널은 6000원, 미니 4500원. (02)313-7071 마포할머니빈대떡- 파전에 막걸리… 침 넘어가네 비 오는 날은 구름이 낮게 내려앉는다. 냄새가 멀리 퍼지지 못한다. 그래서 기름 냄새가 고소한 부침개가 더 먹고 싶어진다. 전주가 고향인 이순애(70) 할머니는 “비오는 날이면 손님이 평소보다 2배는 몰린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25년 전 서울 마포구 공덕시장 입구에서 빈대떡 장사를 시작했다. 숙주와 배추만 넣은 빈대떡은 비싼 녹두를 비교적 정직하게 사용했는지 녹두향이 꽤 짙다. 김치와 돼지고기는 들어가지 않는다. 지금은 빈대떡은 물론 고추전, 파전, 김치전, 완자전 등 저냐만 16가지에다 각종 튀김까지 낸다. 빈대떡은 1장 3500원, 3장 1만원. 저냐를 골고루 푸짐하게 맛보기 좋은 ‘모듬전’은 대(大) 1만원, 소(小) 5000원. ‘모듬튀김’도 가격은 같다. 부침개에는 역시 막걸리(1병 2500원). 얼음을 섞어 시원하게 갈아 넣은 미숫가루(500원)도 있다. (02)715-3775, www.mapograndma.com 절벽- 양철지붕에 빗방울이 ‘통통’ “비가 오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아. 우리 집 빗소리가 그리 듣고 싶다나.” 서울 평창동 ‘절벽’에서 9년째 일하고 있다는 정진수(50)씨 말이다. 절벽은 빗소리로 명성을 얻은 술집이다. 양철지붕에 빗방울이 ‘통통’ 떨어지는 소리가 정말 운치 있었다. 지금은 투명 플라스틱 슬레이트로 지붕을 교체해 예전만 못하다는 불만도 있지만, 그래도 소주를 마시기엔 부족함이 없는 ‘소리 안주’다. 도톰한 돼지고기를 매콤새콤달콤한 고추장양념에 재웠다가 연탄불에 굽는 ‘돼지고기’(7000원), 새빨갛고 얼큰한 ‘대합탕’(9000원), 달걀 4알을 부쳐주는 ‘계란후라이’(2000원)가 인기다. 속풀이 ‘라면’(2500원)도 잘 끓인다. 절벽이라기엔 왜소한 바위벽을 가로막고 만든, 내일이라도 쓰러질 듯 허름한 집이지만 26년을 버텨왔다. 라마다올림피아호텔 건너편, 육교 아래 있다. (02)379-8484&nbsp;아름다운 차&nbsp;박물관- 조용히 낭만을 느끼고 싶을때 인사동에 있는 찻집. ‘ㅁ’자형 한옥 건물은 한국과 중국의 찻잔, 찻주전자 등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가운데 마당에는 투명한 유리지붕을 얹었다. 우전(1만원)·세작(8000원) 등 녹차류 9가지, 동방미인(1만2000원)·철관음(1만원) 등 청차류 8가지, 보이차와 같은 흑차 5가지, 홍차 8가지를 갖췄다. 성주희 매니저는 “장마 때는 가볍고 기분이 상쾌해지는 철관음이 좋다”고 추천했다. (02)735-6678, www.tmuseum.co.kr
산딸기·검은깨..이색 재료의 `달콤한 만남`
  • 산딸기·검은깨..이색 재료의 `달콤한 만남`
  • [조선일보 제공] 올 여름 아이스크림 디저트 메뉴의 키워드는 맛뿐 아니라 건강과 멋을 함께 강조하는 ‘고품격 웰빙’이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카페에서는 녹차, 복분자(산딸기), 흑임자(검은깨) 등 몸에 좋은 토핑(topping·위에 얹어 맛을 내는 재료)과 색감을 강조한 고급 메뉴들을 내놓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아이스크림 이외에 요구르트, 음료 등도 골라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제품군을 확장한다. ‘하드락 요거트’는 요구르트에 생과일, 초콜릿, 쿠키, 견과류 등 26가지 토핑 중 세 가지를 고르도록 해 영하 15℃의 차가운 대리석 위에서 함께 섞어 즉석에서 만들어 준다. 토핑을 고르는 재미와 즉석에서 만드는 것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겐다즈는 올 여름 ‘유럽풍’을 주제로 와인·홍차 등을 활용, 고급화를 추구하고 있다. 하겐다즈 와인빙수는 우아한 칠레산 와인에 싱싱한 과일과 스트로베리 치즈케이크, 아이스크림의 균형된 맛의 조화를 이뤘다. 스리랑카산의 상큼한 얼그레이 향이 살아있는 홍차빙수도 신제품이다. 생과일 아이스크림 체인인 ‘떼르드글라스’는 해바라기·석류· 복분자 등 비타민이 풍부한 생과일을 첨가해 사각사각 씹히는 맛이 특징인 신제품을 내놨다. 석류와 복분자는 피부미용에도 효과가 있어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스크림 종주국 이탈리아의 정통 수제 아이스크림인 ‘젤라또(Gelato)’를 한국에 들여온 ‘일 크레미노’는 이탈리아 정통 아이스 음료인 ‘그라니타’(Granita)를 응용한 ‘젤라또 아이스 블렌드’를 선보였다. 젤라또와 얼음, 젤라또 원재료를 혼합한 시원한 아이스음료로 설탕이 추가되지 않아 담백한 맛이 돋보인다. 즉석에서 주걱으로 비벼서 내주는 ‘흑임자(검은깨) 젤라또’, ‘토마토 젤라또’, ‘고추 초콜릿 젤라또’ 등 웰빙 아이스크림도 계속 내놓고 있다. 레드망고는 지난 겨울 선보인 따뜻한 음료 ‘요거트 라떼’를 올 여름 아이스제품으로 변신시켜 선보였다. 미국 유기농콩 아이스크림 카페 ‘퓨얼리 데카던트’는 신선하고 향긋한 유기농 원두커피와 유기농 모카 아이스크림이 시리얼과 어우러진 ‘유기농 아이스크림 커피빙수’, 그리고 상큼한 과일과 달콤한 유기농 포도주스를 조화시킨 ‘유기농 포도 과일 빙수’를 새로 내놨다.
  • 호텔 잠자러 가니? 난 먹으러 간다
  • [스포츠월드 제공] 자칫 입맛을 잃기 쉬운 계절.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호텔들이 입맛을 돋울 수 있는 여름철 특선메뉴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때마침 6월은 월드컵의 열기까지 더해져 각 호텔들은 고객유치를 위해 맛과 멋을 동시에 만족시킬만한 요리를 내놓고 있다. ▲홀리데이 인= 한식당 ‘이원’에서는 이달들어 팔도 향토요리 특선메뉴(사진)를 선보이고 있다. 식성과 양에 따라 특별히 세트메뉴와 단품메뉴로 나눠 마련한 게 특징. 세트메뉴로는 전주비빔밥세트와 평양냉면 갈비세트가 각 2만 5000원에 마련된다. 처음 선보이는 전주비빔밥 세트에는 김치카파쵸, 갈비구이와 전주비빔밥, 그리고 평양냉면 및 갈비세트에서는 전유어 등이 식탁에 올려져 식욕을 돋운다. (02)710-7266▲세종호텔=펍 레스토랑 ‘피렌체’에서는 7월 31일까지 ‘해피아워’를 이용하는 6∼7월 생일자들을 위한 ‘생일 고객 우대 행사’를 선보인다. 해피아워는 주중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훈제연어, 돼지안심, 메밀국수를 비롯해 감자크림스프, 호박죽, 해산물 샐러드 등 20여 가지의 다양한 주방장 특선 안주 뷔페(사진), 그리고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생맥주와 와인 등을 2만원에 즐길 수 있다. (02)3705-9146∼7▲롯데호텔 서울=일식당 ‘모모야마’에서는 8월 31일까지 여름철 보양식으로 ‘농어와 장어 특선’(사진)을 선보인다. 여름철 보양식으로 인기있는 장어와 새콤달콤한 초밥이 잘 어우러진 민물장어초밥과 메밀정식(4만 8000원), 그리고 농어코스(11만원), 농어 사시미(7만원) 등을 선보인다. (02)317-7031▲밀레니엄 서울힐튼=영국풍의 바 ‘오크룸’의 야외 패티오가 최근 개장, 다양한 바비큐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오크룸의 야외 패티오는 도심의 빌딩숲 사이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 저녁 6시부터 8시반까지를 해피아워로 지정, 숯불 그릴에서 직접 요리해 주는 바비큐 요리와 생맥주 또는 와인을 저렴한 2만 5000원에 즐길 수 있다. 신선한 샐러드와 5 가지 바비큐 안주, 밥 그리고 디저트가 뷔페로 제공된다. (02)317-3234▲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맘껏 즐길 수 있는 ‘씨푸드 페스티벌 뷔페’(사진)를 선보인다. 오는 8월31일까지 뷔페식으로 차려지는 씨푸드 페스티벌의 메뉴들은 한국식 문어 샐러드, 해물 검은깨 드레싱 샐러드, 브로콜리 새우살 샐러드 등의 찬요리와 치즈 양송이 소스에 돼지고기, 바비큐 소스 오리고기 등 더운 요리가 선보인다. 여기에 홍합 새우, 각종 회 등의 해산물을 골고루 선택할 수 있는 해산물 뷔페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다. 점심 3만 4000원, 저녁 4만원. (02) 531-6618이밖에 그랜드 하얏트호텔은 중식당 ‘산수’에서 대표요리인 ‘베이징 덕’을 비롯, 새우와 해삼 등의 해산물 요리와 다양한 종류의 딤섬을 선보이고 있다.
  • [기요사키의 재테크 훈수]펀드는 디저트
  • [조선일보 제공] ‘파워투자’란 다른 사람의 돈을 활용해 레버리지(leverage·지렛대 효과)를 높이면서 세금혜택을 더 받고 여기서 발생한 현금흐름으로 사업, 부동산, 유가증권 등에 재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투자 결과가 좋지 않은 이유는 단지 하나의 자산 유형에만 투자하기 때문이다. 파워투자를 위해서는 두 가지 이상(세 가지면 더욱 좋다)의 자산 유형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세 가지 자산 유형은 앞서 이야기했듯이 사업(Business), 부동산(Real Estate), 유가증권 자산(Paper Assets)이다. 많은 사람들이 개인 주택 또는 별장보다는 주식, 뮤추얼 펀드, 양도성 예금 증서 같은 유가증권 자산에 주로 투자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들어가기도 쉽고 나오기도 쉽기 때문이다. 또한 유가증권 자산은 사업이나 부동산투자와 비교할 때, 투자자에게 고도의 경영 기술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유가 증권자산 투자는 투자자에게 자신의 투자에 대한 통제권을 포기하게 만든다. 자신보다 낫다고 기대하는 생면부지인 타인에게 통제권을 넘겨주는 것이다. 사실 운전을 잘 못할 때에는 운전을 잘하는 사람에게 운전대를 넘겨주는 게 최선이긴 하지만 통제력을 포기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전문 투자가에게 있어서 유가증권 자산의 큰 결점은 경영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내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소액 주주이더라도 빌 게이츠에게 전화를 걸어 더 큰 배당을 원한다고 말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나 자신의 사업과 부동산에 대해서는 그렇게 할 수 있다. 내가 벌 수 있는 돈의 액수, 비용, 세금, 그리고 소득으로 무엇을 할 지에 대해 내가 통제권을 가진다. 또한 유가증권 자산에서 포기해야 하는 또 하나의 통제권은 세금인데, 투자가는 아주 제한적인 세금 혜택 밖에 가지지 못한다. 내가 사업을 소유하거나 부동산에 투자하는 최상의 이유 중의 하나는 절세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나는 사업과 부동산이 경영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는 훨씬 좋은 투자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사업과 부동산이 더 많은 이점이 있는데도 왜 많은 사람들이 유가증권 자산에 투자하며 스스로 통제권을 포기하는 것일까? 내가 보기에 그 대답은 “쉬워서” 이다. 바쁜 대다수 사람은 돈을 운영하는 법을 배우기보다는 뮤추얼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더 쉽다. 그래서 사람들은 누가 펀드를 운영하는지도 모르면서 여러 뮤추얼 펀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뮤추얼펀드는 수퍼마켓의 냉동음식 코너에 가는 것과 비슷하다. 하지만 나에게 주식과 뮤추얼 펀드는 메인 요리가 아니라 디저트로 사용하는 투자 수단이다. 단기간에 돈을 넣었다가 뺄 필요가 있을 때 유가증권 자산을 이용한다. 장기적인 가치보다는 유동성 때문에 유가증권 자산을 좋아하는 것이다. 이에 비해 부동산 투자나 사업은 진입과 후퇴가 까다롭고, 지루하고, 복잡하다는 것이 큰 단점이다. 그렇지만 내가 부동산과 사업에 투자하는 이유는 그것이 가진 장기적 가치 때문이다.
T.G.I.F, `상큼·고소한` 웰빙 신메뉴
  • T.G.I.F, `상큼·고소한` 웰빙 신메뉴
  •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T.G.I.프라이데이스는 해산물 샐러드와 생과일 셔벗 등 7가지 신메뉴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신메뉴는 생감자를 돌려 깎아 튀긴 `바비큐 트위스터`와 해산물 샐러드 `시푸드 샐러드 인 시트러스 와사비`, 콤보 메뉴인 `콤보 파티`와 `콤보 프라이데이스`, 디저트 메뉴인 `프라이데이스 프룻 셔벗`, `펌프킨 치즈 케익`, `브리또 치즈케익`이다. 바베큐 트위스터는 바베큐 치킨에 곁들여진 돌돌 말린 모양의 생감자칩을 고소한 퀘소치즈 소스에 찍어먹는 메뉴. 애피타이저나 맥주 안주로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시푸드 샐러드 인 시트러스 와사비(사진, 위)는 상큼한 채소, 삶은 오징어와 홍합, 새우 등 해산물을 상큼한 시트러스 향이 나는 와사비 소스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신선한 해산물을 튀기지 않고 삶아내 담백한 맛을 살리고 칼로리는 낮췄다. 콤보 파티와 콤보 프라이데이스(사진, 오른쪽)는 올해초 시범적으로 선보인 5종류의 콤보 메뉴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메뉴로 이번에 정식으로 출시됐다. 콤보 파티에는 부채살 스테이크와 새우꼬치, 통통한 독일식 소시지가, 콤보 프라이데이스에는 잭다니엘 소스를 바른 립에 독일식 소시지가 함께 제공된다. 특히 이번 신메뉴에서는 출시가 뜸했던 3종의 디저트 메뉴가 추가됐다. 프라이데이스 프룻 셔벗(사진, 왼쪽)은 과육을 갈아 얼린 셔벗이 생과일 껍질 안에 담아서 나오는 깔끔한 디저트. 생과일은 이스라엘 산 자몽과 복숭아 중에서 선택 가능하다.&nbsp; 브리또 치즈 케익은 얇은 또띠아속에 치즈 케&51084;을 말아 튀겨냈다. 바삭바삭한 또띠아와 부드러운 치즈케&51084;의 맛이 어우러진다. 펌프킨 치즈 케익은 건강에 좋은 단호박이 들어가 달콤한 단호박과 고소한 치즈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
2006.05.09 I 전설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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