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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조망대)인텔충격이냐, HP효과냐
  • [edaily 임관호기자] 우연의 일치일까. 전일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대량매도는 마치 미국시장의 급락를 예언한 듯한 모양이 되었다.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이르렀던 외국인의 선물 누적순매수포지션과 매수차익거래잔고가 전일의 외국인의 선물매도와 프로그램 매도로 어느정도 해소되었다. 외국인의 누적순매수포지션은 전일의 12000계약에 가까운 매도로 3000계약 미만으로 줄었고 매수차익거래잔고도 2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매도로 다시 70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전일 외국인의 움직임이 미국시장의 급변가능성을 예측하고 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부담스러운 수준의 잔고를 앞에 두고 일단 터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것은 그 이전의 선물시장 외국인의 행태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 일단 전일의 외국인 움직임이 불안한 출발을 보일 오늘 증시에서 미국증시 급락의 부정적 효과를 다소나마 상쇄시킬 수 있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 물론 긍정적 의미는 하락의 폭을 다소 완화시킬 수 있다는 의미이지 그것이 시장을 돌아서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전일 외국인 매도가 만약 기존의 시장관에 대한 변화에서 비롯됐다고 한다면 추가적인 매도가 이어질 것이고 이와 맞물린 뉴욕급락효과가 본격적으로 국내증시에 반영될 가능성도 크다. 시장 수급은 갈수록 시장에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그 동안 시장의 지지대역할을 해왔던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오늘로 사실상 완료되고 외국인 한도가 확대된 KT도 외국인들의 공격적 매수를 찾아보기 힘들다. 물론 예탁금이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순매도로 다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10조원대를 회복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전일의 외국인 선물매도와 프로그램매도로 매수차익거래잔고가 다소 줄었지만 아직은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오늘 국내증시는 외국인 현물매도지속과 뉴욕발 한파, 수급부담,반도체가격 약세 지속이라는 4중고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그 동안 지지선 역할을 했던 20일 이동평균선이 도전을 받을 것이다. 한가지 위안이 되는 것은 뉴욕증시 마감후 발표된 HP의 긍정적 실적전망이다. 국내증시의 시장참가자들이 인텔효과와 HP효과중 어느쪽에 점수를 더 주는냐에 따라 시장은 방향을 잡을 것이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별다른 경제지표 발표가 없다. 별다른 외풍이 예고되지 않은 뉴역증시에 HP의 실적순풍이 상승방향으로 인도할 수 있을까. HP효과는 검증받지 못한 재료다. 그래서 오늘 증시는 HP효과보다는 인텔효과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선물시장의 외국인이 그동안 누적순매수포지션을 청산하고 매도쪽으로 선회하는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도 높다. 외국인도 현재의 국내증시가 4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외국인들이 순매도규모를 큰폭으로 늘릴 가능성도 희박하다. 일단 관망하는 분위기를 유지할 것이다. HP효과의 선반영을 겨냥하며 외국인을 주시하는 것이 오늘의 관전 포인트이다. 다음은 증권관련 주요기사와 지표이다. [증권관련 주요기사] - 장서리, 이자 차용증서 1년뒤 작성 배경 의혹 - 땅투기 혐의자 13만명 세무조사 - "아파트 투기" 2차 자금조사 - 국민·기업, 지난해 준조세 6조 냈다(매경) - 신용불량자 최대 33% 빚 탕감) - 외국기업 국내 상장 적극 유치..내년부터 해외설명회 - 은행 할부금융업 허용 - 소비자 금융시장 지각변동 - 연리 70% 사채상품 첫선 - 전자무역 결제시스템 개발..외환-조흥은 합작사 설립 - LCD-PDP장비 관세감면 확대 - 삼성 비메모리 5년간 4조 투자 - 주가급등 M&A주 "작전" 조사 착수..금감원·증권업협회 - 김선동 S-Oil 회장 구속기소 - 델타정보 불법 주식매매..범인 4명 압축, 192만주 가압류 - 외국법인 출자 CR리츠 첫 탄생 - 포스코 "핫코일 분쟁" 또 패소 - 휴대폰요금 10월께 내린다 - 종합상사 올해 수출 목표 상향 [증권사 데일리(28일자)] LG증권 : "20일 이평선의 지지여부 확인” 현대증권 : "미국소비와 투자의 상반된 지표- 혼조장세 지속" 굿모닝신한 : "일시적 변동성에 대한 방어적 접근" SK증권 :“Survey지표와 실측치와의 괴리" 대투증권 : "방향탐색 국면에서 수급을 고려한 시장접근” 동원증권 : “여진은 있어도 우려할 수준은 아닐듯” 교보증권 :“조정국면..지가상승 민감주에 대한 관심 제고” 서울증권 : "당분간 숨고르기 국면 지속 전망" 동양증권 : ”단순조정 그 이상의 의미는 아닌듯” [뉴욕증시] 27일 뉴욕증시는 인텔 충격과 8월 소비자신뢰지수의 예상치 하회로 급락세를 보였다. 개장전 발표된 7월 내구재주문 호전은 그저 출발장에서만 반짝효과를 보일 뿐이었다. . 이날 인텔의 CEO인 크레이그 배럿은 "3분기에 반도체 칩 수요와 컴퓨터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기술주 실적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며 기술주들을 하락벼랑으로 몰았다. 또한 메릴린치가 소매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해 소매주들 마저도 추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개장전에 발표된 7월 내구재주문은 전월대비 8.7% 증가,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5%를 크게 상회했으나 증시에 별영향을 주지 못했고 개장직후 발표된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3.5을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7.0에 못 미치며 하루종일 증시를 괴롭혔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06%, 94.60포인트 하락한 8824.41포인트로 마쳤고 나스닥지수는 인텔충격으로 하락폭이 더 커지며 3.16%, 43.97포인트 급락한 1347.77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지수는 1.38%, 13.13포인트 내린 934.82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2.52%, 10.27포인트 떨어진 397.46포인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2억4015만주로 8일째 연간 평균치를 하회했으며 나스닥의 거래량은 14억7504만주로 평균수준에 못 미쳤다.상승 대 하락종목 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1295대1953을, 나스닥은 1075대2276로 하락종목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달러는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으며 국채가격도 하락했다.증시의 하락과 함께 달러가치, 국채가격이 모두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이날 뉴욕 금융시장은 "트리플 약세"를 기록했다. 유가는 약세를 보이며 배럴당 28달러대로 밀린 반면 금값은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강세 흐름을 보였다. [증시지표 및 기술적 포인트] -8월 27일 종가기준- <고객예탁금 및 미수금> 고객예탁금이 하루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7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예탁금은 26일 기준으로 전날보다 190억원 증가한 9조5436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위탁자 미수금도 하루만에 증가, 26일 기준으로 전일대비 155억원 늘어난 7046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724.17포인트(-10.62P, -1.45%) ◇투자심리도: 70% ◇상한가잔량: 10개종목/잔량 1만주이상 - 신원(205만주) 필룩스(56만주) 새한미디어(40만주) 신성무역(25만주) LG생명과학우(10만주) 휴닉스(6만주) 유니온(3만주) 신원우(2만주) 삼호물산우(1만주) 베네데스(1만주) 등. <코스닥> ◇코스닥지수: 59.18포인트(-0.22P, -0.37%) ◇투자심리도: 80% ◇상한가잔량: 14개종목/잔량 1만주이상 - 코스맥스(73만주) 미주제강(41만주) 엠아이자카텍(34만주) 화림e모드(32만주) 3SOFT(29만주) 다이넥스(24만주) 동부정보기술(15만주) 이코인(15만주) 에스켐(13만주) 서한(7만주) 삼천리자전(7만주) 인피트론(3만주) 조아제약(2만주) 서울제약(1만주) 등. <선물지수> ◇KOSPI 200 선물: 90.92포인트(-1.48P, -1.60%) -시장 베이시스, -0.05P.."백워데이션" ◇피봇포인트: 92.43P -1차 저항선: 92.92P, 2차 저항선: 93.48P -1차 지지선: 91.87P, 2차 지지선: 91.38P [ECN 마감] 27일 야간전자장외주식시장(ECN)에서는 매도세가 우위를 보인 가운데 하이닉스와 미래산업에 팔자 주문이 몰렸다. 매수 잔량을 남긴 종목이 62개인 반면 매도 잔량을 남긴 종목은 102개에 달했다. 하이닉스에 95만7960주의 매도주문이 체결되지 못한 것을 비롯, 미래산업, 기라정보통신, 계몽사, 한글과컴퓨터, SK증권이 1만주 넘는 매도주문이 체결되지 못했다. 이에 반해 광동제약과 금양이 각각 34만5410주와 11만680주의 매수주문을 남겼고 신원 새롬기술도 1만주 넘는 매수잔량이 쌓였다. 거래는 전일보다 부진했다. 거래량은 232만5215주로 전일 491만주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거래대금은 전일보다 13억원이 줄어든 36억7271만원에 그쳤다. 하이닉스 136만주를 필두로 신원과 광동제약이 10만주 계약이 체결됐다. 계몽사 삼보컴퓨터 한글과컴퓨터 등도 1만주 넘게 거래돼 거래량 상위에 올랐다.
2002.08.28 I 임관호 기자
  • (가판분석)8월1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박호식기자] ◇헤드라인 - 한경 : 장상총리 인준 부결..민주 상당수 반대표 - 서경 : 창간기획, 투명경영이 경제4강 지름길 - 매경 : 중 세계경제질서 훼방꾼? - 경향 : 장상총리 인준 부결..국회표결 반대142-찬성 100표 - 조선 : 장상 총리인준안 부결..42년만에 처음 - 한겨레: 장상 총리인준 부결..정국 격랑 - 한국 : 장총리 임명동의안 부결..민주 20여명 이탈한 듯 - 동아 : 장상 총리 부결..DJ정권 타격 ◇주요기사 - 예보, 前 은행장등에 손배소..부실책임 관련, 금융권 반발 거셀 듯(한경) - 상가임대차법 적용대상 확대..임대료 부당인상 건물주 세무조사(한경) - 대기업 현금결제 대폭 늘렸다..전체 결제금액 58% 차지(한경) - 맥슨텔 등 9개 워크아웃사 하반기 조기졸업(한경) - 우주통신 등 25사 해외증시 노크(한경) - 땅값 상승률 11년만에 최고..상반기 3.07% 올라(서경) - LCD 4분기 공급부족 예상..PC탑재용 수요급증따라(서경) - 현대시스콤, 통신장비 1100만불 수출(서경) - 노동부,주5일근무 정부안 내주마련(조선) - 12대재벌, 출자총액제한 위반한 주식 3조4480억(조선) - 3월결산법인, 재무제표 연결후 순익 16% 증가(경향) - 저축은행 재무제표 이달부터 공개..부실한 곳 자금이탈 우려(매경) - 현대중공업, 세계최대 캔트리크레인 인수(매경) - 홈쇼핑주, 유선방송사업자 수백억씩 지원 부담(매경) - 물가 2개월째 내림세(동아) - 채권단, 하이닉스 선사업분할 철회(한국)
2002.07.31 I 박호식 기자
  • (가판분석)7월27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오상용기자] ◇헤드라인 -경향신문 : 전원주택지 땅값 들썩..주5일근무 높아지는 여가관심 -동아일보 : 정부 `北유감` 대응 혼선 -매일경제 : 주가 700붕괴 환율 1190원..원화가치 하루새 19원 하락 -서울경제 : 주가 700붕괴·환율 급등 -조선일보 : 정부 `北 유감표명` 신중대응 -한 겨 례 : 공짜 휴대폰 사기 판친다 -한국경제 : 외국인 3337억 매물홍수..주가 700선붕괴 -한국일보 : 검찰 `上命下服(상명하복)` 개정..부당지시때 이의제기권 부여 ◇주요기사 -전부총리 "서울은행, 매각 내달 마무리"(동아 등) -전부총리, "6대그룹 분식회계도 조사"(매경) -전부총리, "차특소세 인하 연장여부 추후결정"(조선 등) -국세청, 올 세입예산 달성 힘들듯 (한겨레 등) -외환정책 시각차..재경부 `적극개입`, 한은 `단기개입 효과없어`(조선) -제일은행 부당여신으로 주의적 기관경고 받아(동아 등) -제일은행, 카드대금 연체자 2만2천명 이용한도 감축 -국민은행, 자사주 300만주 매입(매경 등) -대만발 반도체쇼크 나스닥 폭락(한경 등) -삼성전자, 대만발 유탄..한때 31만원대(한경) -휴대전화 중국 수출 41배 늘었다. 상반기 2.9억달러 -SK,텔레콤 주식 해외매각 16억8000만달러 조달(매경 등) -SK텔, DR할인 발행 악재로 `휘청`(한경 등) -GM기획·도레미미디어 대표 수십억 횡령(한국 등) -북경에 제2롯데월드 건설..롯데건설 20억투입(매경) -중남미 경제위기 출구가 없다..브라질 환율 99년이후 최저(경향 등) -미국 금융시장 금리인하론 급부상(서경 등) -반도체 불황 타이완경제 휘청(서경) -이후보 "관치경제타파"..노후보 "준조세 없앨것"(한국) -이회창 "투자가 경제 핵심돼야"..노무현 "성장·분배 선순환유도"(서경) -한화갑 민주대표 8·8 재보선후 신당창당 시사(조선) -한·미 99년 약가정책 조정때 비밀합의 의혹(한겨레 등) -북, 쌀값 550배 인상..배급제 유지-조선신보(경향 등)
2002.07.26 I 오상용 기자
  • 탈출구가 안보이는 일본 부동산 침체
  • [edaily 김홍기기자] 일본의 주택시장이 장기 침체 국면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경제의 장기불황이 얼마나 깊은가를 알려면 일본의 주택시장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그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1991년 정점과 비교해 82%나 가치가 떨어진 일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일본의 경제적 어려움을 나타내는 가장 악명높은 상징으로 남아있다. 상업용 부동산 가격의 하락은 기업체의 대차대조표의 문제점을 드러냈고 은행들의 결제능력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고이즈미 정부도 이전 정부와 마찬가지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을 부양시키는 아이디어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개선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왜 그런지는 골드만 삭스의 "주택 매입 용이성 지수(affordability index)"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주택 매입 용이성 지수는 장기주택 할부금리와 건축비, 임금, 저축 등 모든 것을 고려해서 일본인들이 현재의 조건하에서 얼마나 손쉽게 새로운 집을 구매할 수 있는 지를 나타낸다. 골드만 삭스의 부동산 분석가인 무라야마 리에는 "1996년 이 지표를 사용한 이래 처음으로 바닥권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1996년 말의 정점 이후 자가 소유자의 주택 건설 물량은 43% 하락, 18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신규 주택은 모기지 금리 하락과 부동산 가격 하락이 임금 정체를 상쇄시켜준 탓에 5년전과 같은 수준의 구매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무라야마는 수요가 떨어진 이유는 장래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는 잠재적 주택 구매자에게는 그러한 산식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지수와 주택시장의 간극이 확대되는 것은 부정적인 경제적 신뢰 지수를 나타낸다. 개혁론자들이 주창하는 많은 아이디어들로는 가까운 장래에 도시의 부동산 가격을 부양시킬 수 없다. 구획 정리 규정의 추가 완화와 같은 효율성 증진 방안은 단순하게 공급만 늘릴 뿐이다. 기업들로 하여금 보유 부동산을 떨궈내게 하는 어떠한 조치도 같은 효과를 낳을 것이다. 도시 땅 값을 지지하는 유일한 조치는 세제를 바꾸거나 정부에서 부동산을 매입하는 것이다. 과잉공급 문제에도 불구하고 사무실 공간과 도심 공간에 대한 수요 증가로 도쿄 주변의 땅 값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현 단위의 부동산 가격 정체는 훨씬 더 풀기 힘든 문제다. 정부는 이미 공공부채로 옴짝달싹하기 힘든 상황이고 공공 자금은 은행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2005년까지 정부는 고정금리와 장기 모기지 대출로 은행과 경쟁하고 있는 주택대부공사를 폐지할 계획이다. 그리고 올해에는 예산을 20% 삭감할 계획이다. 고이즈미 자문관들이 구상하고 있는 다른 아이디어들도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 보다 정교한 주택 평가제도의 도입은 미국처럼 사람들이 주택을 보다 용이하게 사고 파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얘기된다. 그러나 이 제도가 진짜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정부가 신뢰 위기를 보다 직접적으로 돌파해야만 한다. 불행하게도 고이즈미는 수요 하락 문제를 다루기 보다는 이러한 증상들이 있다고 밝히기만 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는 것 같다.
2002.05.10 I 김홍기 기자
  • "경기상승 속도 둔화될 가능성"-KDI
  • [edaily 안근모기자] [반도체 약세·미국 위험요인] ["콜금리 인상 부작용은 미미"] 최근들어 경기 상승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이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0일 지적했다. KDI는 이날 발표한 `4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4월중 미국경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조정되면서 주식시장이 약세로 반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의 1분기 실질 GDP성장률이 재고투자의 감소가 줄어든데 힘입어 5.8%를 기록했으나, 높은 실업률 및 기업투자의 부진 등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에 대해서는 "소비와 건설투자의 높은 증가세 및 설비투자의 미미한 상승세 등 작년 말에 형성된 패턴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재고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으나, 생산이 본격적으로 증가하지 않고 있어 경기회복 속도가 `완만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소비 및 투자관련 선행지표의 호전, 경기실사지수 등의 증가세 확대, 가계대출의 급증세 등은 향후 경기상승세가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꼽았다. 또 3월중 실업률이 낮은 수준에서 안정되고, 경제활동인구와 취업자수는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노동시장 주요 지표들은 경기상승기의 전형적인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4월중 이례적인 공공요금 인하를 고려할 때 0.3% 상승한 근원물가는 1∼2월 평균(0.3%)이상의 상승세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집값의 가파른 상승세는 둔화됐으나, 땅값은 1분기중 1.8% 급등하는 등 상승세가 확대되는 조짐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은행의 콜금리 목표 25bp 인상에 대해 KDI는 "금융시장에서 이미 예상된 조치였음에 따라 금리·주가 등 금융가격 변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경기회복세를 반영한 정책대응이므로 가계·기업 등 경제주체의 재무여건에 미치는 부작용도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002.05.10 I 안근모 기자
  • (가판분석)4월30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김세형기자] ◇헤드라인뉴스 -경향 : "권노갑 정치자금" 수사..검찰, 출금·2일 소환 -조선 : 권노갑씨 출금 모레 조사.."진승현 게이트" 관련 5천만원 받은 혐의 -동아 : 권노갑씨 출금 모레 소환 -매경 : 미국발 악재 주가 31포인트 급락 -서경 : 주가 연일 급락 838포인트 -한겨레 : 권노갑씨 2일 소환조사 -한경 : GMAC(GM 금융부문 자회사) 한국시장 진출 -한국 : 노 "3단계 정계개편" 추진 ◇주요기사 - 하이닉스 매각 MOU 채궈단 동의(서경) - 매각 큰 산 넘었지만 본계약까진 "산넘어 산"(서경) - 하이닉스 매각 MOU, 부분승인- 하이닉스 채권단(한경) - 하이닉스 채권단 매각 동의(동아) - 잔존법인 빚 3조..경쟁력 의문(동아) - 1분기 전국 땅값 큰폭 올랐다(한경) - 땅값 1분기 1.76% 상승 10년래 최고(서경) - 1분기 땅값 오름세 "과속"(한겨레) - 땅값 상승률 91년 이후 최고(동아) - 1분기 땅값 상승률 > 2001년 상승률(매경) - 내수·건설 견인 경기 상승 지속..제조업 가동률 19개월만에 최고(한경) - 재고율 68% 사상 최저(서경) - 내수에 기댄 경제성장 "논란"(조선) - 국내 경기 완만한 회복세(한국) - 실물경기 상승세 지속(한겨레) - 재고율 22년만에 최저(매경) - 정부- 한은, 3월 산업활동동향 두고 금리 인상 "이몽"(서경) - 국책연, "과열은 아니지만 금리 조기에 소폭 올려야"(매경) - 원화값, "나홀로 상승" 가능성 커(매경) - 금융산업노조, 주5일 근무 독자 추진(한경) - 금융권 "주5일 근무" 도입 진통(조선) - 재계, 주5일 근무 이견 못 좁혀(조선) - 금융노조, 주5일제 협상 진전없을땐 "월드컵때 총파업"(한국) - 대우차 매각 오늘 본 계약(서경 등) - 오늘 본 계약 체결..부평공장 생산전담 법인으로(경향) - 부도 2년만에 본계약 체결..GM-대우차 7월중 설립(한국) - 예보, 부실회사 3사 임직원 31명 수사의뢰(한경) - 국민연금, 주식투자비중 30%로 확대추진(동아) - 대기업 KT경영 참여 길터..비상임이사 추천권 주기로(한경) - 삼성, KT지분 입찰 참여(매경) - 건물주 5천명 이르면 7월중 세무조사(한경 등) - LG전선, 칼텍스가스·니꼬동제련·극동가스 묶어 새 그룹으로(한경) - 현대차, 중 공장 11억불 투자..연말 EF쏘나타 생산(서경 등) - 두산중, 대우 2사와 채무조정 합의(한경) - KT·데이콤 등 국제전화료 내릴 듯(한경)
2002.04.29 I 김세형 기자
  • (가판분석)3월30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한형훈기자] ◇헤드라인 -조선 : 북, 대화재개 본격 나섰다..미·한·일 내달 동경서 대북정책 협의 -한겨례 : 신문 지국장 노비문서에 신음..신문고시 부활뒤도 판촉전 혼탁 -동아 : 노-정 갈등 정면충돌 위기..전교조 9만여명 조퇴투쟁 -대한매일 : 여 경선 색깔론 심판..이·노 후보 오늘 경남·내일 전북서 격돌 -한경 : 미군땅 4114만평 반환..2011년까지 단계추진 -경향 : 미군기지등 4114만평 반환..용산기지·매향리사격장 협상제외 논란 -한국 : 미국기지 9곳 추가반환 -매경 : 미군기지 4114만평 반환..용산 캠프킴 등 전국 31곳 -서경 : 연내 그린벨트 해제 마무리..전국 1800개 집단취락 3000여만평 ◇주요기사 -가계대출금리 6%대..2월 0.2%P 하락 6.98%(서경) -가계 대출금리 6%대..2월중 전달보다 0.2%P하락(한겨레) -가계대출 금리 사상 첫 6%대(대한매일) -외평채금리 하락 A등급 훈풍..가산금리 0.1%P내려 0.46%(한국) -외평채 가산금리 급락 "무디스 효과"(한경) -외평채 가산금리 큰폭 하락..무디스 신용등급 2단계 상향조정 영향(한겨례) -유가급등 26달러 넘어(매경) -기름값 급등 1배럴 24달러(한겨계) -철도·가스노조 재파업 결정(매경) -노동계 2일 연대파업 비상..전교조·금속·공공연맹 참여(대한매일) -신한지주, 제주은행 주당 4023원 인수(한경) -신한금융, 제주은행 지분 51% 매입(서경) -인천정유 부채1조 출자전환(서경) -장바구니물가 1년만에 최고(매경) -물가안정세..이달 0.6% 상승 그쳐(한경) -골프장 사치업소서 제외(한경) -광주·경남은행 한빛은행에 통합유력(매경) -이스라엘, 팔에 사실상 전면전 선포(한국) -발전파업 관련 144명 추가해고(조선) -육군특기병 모두 모병..2005년까지 전체 현역병의 50%로 확대(조선) -중국, 수입 PVC 반덤핑 조사(매경) -북·미 핵사찰 계속 마찰땐 8월 한반도 위기 올수도(동아)
2002.03.29 I 한형훈 기자
  • (이진우의 FX칼럼)쉽지않은 시장..이유가 있다(?)
  • [edaily] 달러/엔 환율의 갑작스러운(?) 폭락세, 그토록 엔화가치 등락의 뒷꽁무니만 쫓아다니던 달러/원 환율의 지긋함(?), 시장의 허를 찌르듯 이루어진 엔/원 환율의 급등세…. 최근 외환시장 참여자들의 입에서 나오는 얘기는 하나같이 “원/달러 거래는 정말 어렵고 더러워서 못 해먹겠다.”는 것입니다. 답답하기는 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 뭔가 갖다 붙일 이유를 찾아보면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엔화의 강세전환…일시적 현상인가, 추세전환인가? 지난 2월 27일 네 번째 135엔 돌파시도가 무산된 이후 3월 7일 뉴욕시장에서 126.40의 일중 저점을 기록하기까지 달러/엔 환율은 영업일 기준으로 6일만에 6.37%에 달하는 폭락세(엔화가치는 급등세)를 보였다. 먼저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시황이나 언론에서 분석한 그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일본 증시의 급등세로 인한 엔화수요를 들고있다. 닛케이 지수는 지난 2월 6일 지수 9420.85엔을 바닥으로 삼아 급등세를 연출하여 3월 7일 1만1648.34로 마감되기까지 한 달 만에 23.6% 상승에 달하는 강세장(Bullish market)을 시현하였다. ‘3월 위기설’의 진원지인 일본 은행들의 파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일본정부가 증시부양에 나서지 않을 수 없었고(약 37조엔에 달하는 부실여신을 끌어안고 있는 일본 은행들이 3월말 결산에서 새 회계기준에 따라 보유자산을 시가로 기록해야 하기 때문에 주가를 끌어 올리지 않고는 많은 은행들이 파산위기에 몰린다는 것), 그래서 2월 말 경에 일본 정부가 주식시장에서 공매도를 사실상 금지시키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둘째, 3월말 2001 회계연도 결산을 앞둔 일본 기업들이 해외의 달러자산을 팔아 이를 엔화로 바꿔 국내로 들여오는 이른바 본국송금(repatriation) 엔화수요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고 있다. 상황이 이쯤 되니 예측이나 전망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은 또 바빠졌다. 지나고 보면 제대로 맞춘 기관이나 애널리스트를 쉽게 찾아볼 수 없지만, 주식거래나 외환거래를 하는 많은 사람들은 그래도 뭐가 나아도 낫지 않을까 싶어 “어디 좋은 전망 없나?”하며 찾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오는 전망이란 것도 분류하면 크게 두 가지다. 앞서 정리한 두 가지 요인이 일본 경제 펀더멘털의 근본적인 개선과는 무관한 것이므로 4월에 접어들면서부터 엔화는 다시 약세를 재개할 것이라는 것과 일본 경기가 바닥에 접근한 상태에서 미국에서 먼저 시동을 걸고있는 경기 회복세가 유럽과 일본 등의 전세계적인 경기 회복세를 유발할 것이기에 일본 엔화의 약세도 135엔이라는 레벨을 찍고 마무리되었다는 것이다. 어느 쪽의 견해가 옳은지는 약간의 세월만 지나면 확연히 드러날 것이고 필자의 개인적인 전망은 마무리 부분에 정리하고자 한다. ◇안 빠지는 달러/원 환율, 급하게 튀어 오른 엔/원 환율 동경의 달러 값이 꼬꾸라지는 동안에도 서울에서 사고파는 달러 값은 발목이 삐는 정도에 그치고 말았다. 시장 내 수급에 따라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며 애써 시장의 움직임을 이해하려 했고 “Market is always right.(시장은 항상 옳다)”라는 명제를 되씹어 보던 시장참여자들도 지난 수요일(3월 6일) 엔/원 환율이 100엔당 1000원을 상향돌파 한 뒤 1030원 가까이 다가서는 상황에서는 꼭지가 돌아버리는 듯 하다. “해도 너무 한다.” 라는 얘기가 여기저기에서 들리지만, 처녀가 애를 낳아도 할 말이 있다는데 왜 이번 시장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사후약방문 격의 해설이야 못 갖다 붙이겠는가? 첫째, 대다수 시장참여자들의 달러/엔 환율에 대한 뷰(View)는 정확했는데 실제 물량이 시장 내에 충분치 못했다. 135엔에서 아래로 돌아서는 달러/엔을 보고 “고점을 봤다. 조만간 130엔 아래의 환율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한 사람들은 의외로 많았다. 3월 들어서는 달러/엔의 하락에 베팅한 숏(달러과다매도)포지션 구축이 알게 모르게 많이 이루어졌고 아닌게 아니라 달러/엔 환율은 하락을 넘어서 폭락세를 보이며 그들의 전망과 기대에 호응했지만 문제는 시장 내에 부족한 포지션을 채워줄 만한 달러가 실제로 공급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하다 못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큰 규모는 아니라 하더라도 주식 순매수를 하는 모양새만 갖춰 주었더라도 “숏”으로 승부를 건 세력들이 좀 더 나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을 터인데 일중 수급에서 확연한 달러공급우위를 확보하지 못하다 보니 밤 사이 급락한 달러/엔 환율 따라 갭 다운(gap-down)으로 시작한 뒤 장 막판으로 가서는 낙폭을 다 까먹는 “전약후강” 장세가 이어졌다. 둘째, 엔/원 환율의 점진적인 하락세를 전망한 엔/원 숏포지션(엔화매도/원화매수 포지션을 의미하는데, 대체로 달러/엔 롱, 달러/원 숏으로 구축된다)이 적지 않았던 것 같다. 금년 들어 한국과 일본의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평가에서 한국이 비교우위를 지닐 것이라는 전망 하에 원화가 상대적으로 엔화에 대해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것이 대세를 이루는 분위기였음은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 1월 말 976.50원 정도를 저점으로 확인한 뒤 1개월 정도 980~990원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엔/원 환율을 지켜보면서 엔/원 숏포지션을 들고있는 세력이라면 초조할 만 했다. 그러던 차에 달러/엔은 폭락하는 와중에 달러/원 환율은 쉽사리 밀리지 않는 모습이 연출됐고, 심리적 저항선인 100엔당 1000원 마저 올라서니 달러/엔 롱포지션에서 손절매도, 달러/원 숏포지션에서 손절매수가 촉발되었을 개연성이 충분히 있다. 첫째 요인은 마치 경마장에서 1,2위로 들어올 말들을 정확히 짚었지만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우승마를 점쳤기에 내게 돌아오는 배당금이 적다는 사실에 비유할 수 있겠고, 둘째 요인은 “우루루 몰려 다니면 다친다.”거나 “꽃길은 남들이 가지않는 쪽에 열려있다.”는 시장의 속언을 생각케 한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엔/원 환율을 1000원 이상으로 안착시킴으로써 수출부진에 따르는 걱정거리를 좀 덜어 보자는 당국의 의지가 어느 정도 작용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그 부분은 확인하기도 어렵고 확인된 바도 없으며, 설령 그러한 “작업”이 이루어졌다손 치더라도 지금의 우리나라 외환시장이 그러한 변수를 이겨낼 역량을 갖추지 못한 시장이라면 그 문제로 툴툴거릴 것도 없다고 본다. 자기 분수와 능력에 맞게 처신하여 살 길을 찾을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달러/엔 환율은 더 떨어질 것인가? 이제 맞고 틀리는 것을 떠나 필자의 개인적인 뷰를 밝힐 차례다. 필자는 이 칼럼을 통해 향후 환율전망을 올린다는 사실에 그다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내로라 하는 기관들이나 세계 유수의 IB(Investment Bank)들이 내놓는 리포트를 보더라도 지나간 환율에 대한 정리는 더 이상 바랄 바 없을 정도로 깔끔하지만 향후 환율에 대한 전망으로 들어가면 너나 할 것 없이 장님 문고리 잡기 식의 코멘트 일색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환율이나 주가 등 시장에서 살아 꿈틀거리며 형성되는 “가격”과 그 방향성에 대해 항상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는 기관이나 개인은 있을 수가 없고(누차 하는 얘기지만 그 순간 시장은 붕괴된다. 모두가 그 예측대로만 매매하려 할 때 사고자 하여도 살 수 없고 팔고자 하여도 팔 수가 없게 된다), 본 칼럼을 매번 빠뜨리지 않고 읽어주시는 독자들도 “방향”을 얻고자 함이 아니라 “논리”를 듣고자 함임을 알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필자는 135엔을 의미있는 꼭지로 본다. 그 이유는… 첫째, 일본 증시가 12년 대세하락의 바닥을 치고 돌아섰다고 본다. 1989년 말 역사적 고점인 3만8915.87엔을 기록한 이후 90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선 일본 닛케이 지수는 작년 9월 21일 9382.95로 바닥을 쳤고 금년 2월 6일 9420.85에서 이중 바닥(Double-bottom)을 형성한 뒤 겁나게 치솟고 있다. 앞서 말한 3월말 결산을 의식한 일본정부의 증시부양책에 의해 “만들어진 장”으로 보기엔 너무 힘이 좋고, 그리고 미국의 경기지표들이 계속 좋게 나오고 있다는 점을 인정해줘야 할 것 같아서이다. 한국도 마찬가지이지만 미국이 살아나면 일본 경제도 희망이 생긴다. 그리고 3월 대란설 운운하는 가장 절망적인 시기가 사실은 주식을 사야만 하는 시기인지도 모른다. (지난 911 테러사건이 발생했던 시점을 상기해 보라. 그 폭락장에서 눈 딱 감고 주식을 사놓고 잠수한 사람들이라면 지금 얼마나 느긋할까?) 둘째, 달러강세 시절이 마감되었다고 본다. 한 연구자료에 의하면 클린턴 행정부 시절 내내 유지되었던 “강한 달러(Strong Dollar)” 정책은 작년 11월 기준으로 달러화의 실질실효환율(real effective exchange rate)을 90년 대비 25% 이상 상승시키고 95년 대비로는 30% 이상 달러를 고평가 상태로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작년 여름 한참 강한 달러 정책에 대해 논란이 펼쳐졌을 때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이 부시 행정부 또한 강한 달러를 선호함을 천명하였지만 지금은 다시 한 번 부시 행정부의 내심을 확인할 시기가 되었다. 부시 행정부가 취임 초부터 강한 달러를 포기할 경우 달러가치 하락에 따른 환차손 우려가 미국 금융자산에 투자된 해외자본의 유출을 야기할 수 있고 그로 인한 미국 주가 및 채권가격의 하락은 미국 국민들의 소비를 위축시킬 것이며 그 결과 경기침체가 가속화 할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으로 접어든다면 애기는 달라진다. 아버지가 연임에 실패했고 자신 또한 개표부정 시비에 휘말리면서까지 어렵사리 정권을 잡은 부시로서는 “표”에 약할 수 밖에 없다. 어찌 보면 테러를 응징한다면서 황량한 아프가니스탄 땅을 더욱 쑥밭으로 만든 것도 취임 과정에서의 이런저런 약점들을 커버하고 국민들의 관심을 아예 나라 밖으로 돌리자는 심사였는지도 모르는데(필자는 개인적으로 부시가 세계 최강대국의 대통령 감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바람둥이 클린턴이 오히려 훨씬 포용력이 있고 맏형다운 데가 있었다고 본다), GM을 비롯한 자동차 회사들이나 기타 수출시장에서 일본이나 한국 등과 경쟁해야 하는 미국 기업들의 강한 달러에 대한 불만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어느덧 당연시 하고 있는 “강한 달러”에 대해 의심을 가져볼 때가 되었다는 얘기다. 셋째, 엔低를 통한 일본 경기진작에는 한계가 있다. 일본 제품이 세계시장을 휩쓸고 있는 것은 그들의 가격경쟁력 때문이 아니다. 이 말은 일본의 수출산업은 가격탄력성이 낮다는 말이기도 한데, 과거 데이터에 따른 실증적 분석에 의하면 엔화가치의 1% 하락에 따른 수출증가 효과는 0.1% 정도로 추산된다고 한다. 또한 일본 GDP 대비 수출비중은 10% 미만으로 GDP 증가율을 1%포인트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엔화가치가 50% 정도 하락해야 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 마디로 엔화가치를 떨어뜨려 뭘 어떻게 도모해 보겠다는 것은 정답이 아니란 얘기다. 127엔대까지 달러/엔이 급락한 8일 오전에도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 차관의 “최근 환율변동이 너무 급격하고 필요하면 시장에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옛날 버릇(?)이 나왔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잠시 128엔대로 올라서는 기미를 보이긴 했으나 “진짜 액션을 취할 의사가 있느냐?”고 되묻기라도 하듯이 여전히 주말의 동경시장이 127엔대 중후반의 환율에서 횡보하다 마감하였다. 기술적으로는 이미 135엔이 서너번에 걸쳐 막히면서 달러화의 급락조짐이 감지되었다. 2000년 1월 101엔 중반대부터 시작된 달러 상승장이 파동이론으로 따져 보았을 때 어느정도 균형감 있는 한 차례의 사이클을 완성할 만한 시기와 레벨에 이르렀고, Daily chart상으로는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삼중천정형(Triple-top) 패턴이나 상승장의 막바지에 추세전환패턴으로 작용하는 다이아몬드 패턴(Diamond pattern)이 나타나고 있었다. 단순한 기술적 조정국면으로 보기에는 최근 며칠간의 달러 급락세가 너무나 가파르고 최근 몇 개월에 걸쳐 관찰되던 환율 하락시 유입되는 저가매수세의 파워 또한 예전같이 힘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단기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이후 다시 127엔이 아래로 밀린다면 시간 문제일 뿐 125.50이나 123엔대 초반을 시도할 수 있는 장세라고 본다. ◇그렇다면 원화는? 솔직히 어렵다. 엔화나 유로화 같은 남의 나라 통화를 가지고 예측하고 거래하라면 더 쉽겠다. 더구나 최근 며칠처럼 “사람 잡는 장”을 경험하고 나면 정말 정이 뚝뚝 떨어진다. 장 중 달러/원 등락은 귀신도 모른다. 밤 사이에 펼쳐지는 외부변수의 급변에는 못 이기는 척하며 개장 초 따라가 주기는 하니 달러/엔의 방향성에 대한 베팅으로 이월 포지션에 승부를 거는 수 밖에 없다. 하루 전만 하더라도 130.50의 지지여부에 주목하던 달러/엔 환율이 127엔대로 주저앉은 날에도 네고보다는 결제수요가 많고 외국인들이 증시에서 2000억원 넘게 주식을 팔았다 하여 전일 대비 20전 하락에 그친 1314.30원으로 마감하는 시장에서는 그 어떤 예측이나 전망도 무위로 그칠 수 밖에 없다. 너무 작은 시장(시중은행과 외국계 은행을 통틀어 트레이딩을 한다 할만한 곳은 채 스무군데가 안 된다), 하루 동안 치고 박아본들 채 25억불의 거래량이 안될 때도 많은 이 난쟁이 시장에 실제 수급에서 1억불 정도만 수요우위 혹은 공급우위로 쏠려 버려도 모든 재료들이 무시되는 “거꾸로 가는 장”이 가능한 시장, 이 小人國에 걸리버(당국 혹은 역외)가 출현하면 한바탕 피바람이 몰아칠 수 밖에 없는 현실… 그럼에도 환율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이라면 또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주말 뉴욕시장에서 이루어진 장세를 보고 짐작하자면, 달러/엔은 다시 128.60 레벨까지 반등하였다. 시장의 예상(5.8%)보다 양호하게 5.5%로 발표된 2월 실업률과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일자리 수가 늘어난 것으로 발표되는 등 고용시장의 안정화가 수치로 나타나면서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간 것에서 달러 강세 이유를 찾는 듯 하지만 그것 또한 마땅찮은 해석이다. 최근 달러/엔의 급락세가 미국 경기지표가 나빠서이거나 증시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 않는가? 130엔대 위에서 순식간에 127엔까지 밀고 내려온 뒤 주말 포지션 정리과정에서 이루어진 단기급락 뒤의 기술적 반등으로 보아야 할 것이고 차라리 주목해야 할 부분은 월요일 아침부터 일본 외환당국의 최근 엔화 급등에 대한 반응과 그에 따른 동경시장의 움직임이다. 뉴욕시장에서의 역외선물환(NDF) 시세도 1315/1316원 정도로 마무리되어 지난 금요일 종가(1314.30원)를 고려하면 약보합세 정도로 파악되고 엔/원 숏포지션 보유세력들의 손절매는 지난 주 어느 정도 마무리 되었다고 본다면 문제는 목요일로 다가온 트리플 위칭 데이(Triple witching day :주가지수 선물, 옵션과 개별주식 옵션 만기까지 겹치는 날)를 앞두고 국내 증시가 어떤 양상을 펼칠 것이며 외국인들은 순매도를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미국 경기지표의 연이은 호조에 호응해 다시 순매수로 돌아설 것인가에 달렸다.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거칠다면 1310원 바닥인식에 따라 환율은 달러/엔의 반등 기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고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보인다면 지난 주 채 따라붙지 못한 달러/엔의 하락폭에 맞춰 가려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필자는 지난 주 갭 다운(Gap-down) 개장 이후 반등하여 데일리 캔들을 양봉(陽棒)으로 자꾸 만들어 가며 많은 시장참여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던 장세를 경험하며 작년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갭 업(Gap-up) 이후 음봉(陰棒)을 만들어 가던 시절이 떠오른다. 1280원 아래가 자꾸 막힌다는 것을 확인하고 시장이 1300원 위쪽을 시도하던 그 당시, 분위기는 위쪽이 맞았는데 그 분위기 따라 롱플레이를 시도하면 자꾸만 어디에선가 물량이 시장으로 들어와 번번히 롱스탑에 의한 막판 급락세로 마감되곤 하였다. 한두 번도 아니고 2주 정도 그러한 장세가 이어지자 시장에서 나름대로 달러 롱플레이를 선호한다는 딜러들이 롱마인드를 접고 달러매도에 치중하기 시작하자 결국 환율은 1314.50원까지 치솟는 장이 서고 말았다. 지금이 그 때와 비슷하다. 시장은 어느 정도 달러/엔의 급락을 예감했었고 엔화대비 원화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공감대 하에 숏마인드가 충만한데 환율은 잘 안 빠지며 오히려 재료와 뉴스 따라 정석에 따른 트레이딩을 수행하는 세력들을 다치게 만드니 지칠 때가 되었다. 거래에 임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단순한 구석이 있다. 빠질만한 상황에서 안 빠지면 사고, 올라야 할 상황에서 잘 못 오르면 팔아야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 그리고 항상 큰 장은 그렇게 시장참여자들이 엉뚱한(?) 고집을 부리거나 한쪽 방향으로 흥분할 때 서기 마련이다. 지난 주에 확인되었기에 1310원 아래에서는 매수세가 계속 강하게 붙을 수가 있다. 그리고 1300원 아래의 환율을 보기 위해서는 달러/엔 환율만 가지고는 안 된다는 것도 확인되었다. (달러/엔 환율이 그렇게 절대적이고 유일한 변수라면 지난 번 몇 차례에 걸친 135엔 돌파시도 때 우리 원화환율이 1320원대에서 유유자적 하였다는 것도 비정상이라 해야 할 것이다). 어떻게 올라선 1300원인가? 우리나라의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선다는 지표가 확인되거나 외국인들이 정말 우리나라 기업들의 주식을 계속 사들이고 이런저런 모양새의 직접투자를 실행한다는 것이 가시화되어야 한다. 그렇지만 140을 운운하던 달러/엔 환율이 128엔대로 내려섰고, 미국의 경기지표는 이제 “경기 침체”라는 단어는 더 이상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는 판단을 갖게끔 하고,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하락세로 접어들기 보다는 그 동안의 급등세에 대한 조정국면이라는 장세판단이 대세를 이루는 시점에 그렇게 급하게 쫓아가며 높은 레벨에서 달러를 매수하거나 나중에 필요한 달러까지 미리 당겨 사둘 필요는 없다고 본다. 아니 좀 더 과감히 말하자면 혹시 시장이 1320원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면 길게 보고 숏(달러과다매도)으로 승부를 걸겠다. 지금 연말 환율이 1400원쪽에 가깝다고 보는 세력보다는 1200원쪽에 가깝다고 보는 세력이 더 많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아닌가? 그래서 달러를 팔다 보면 자꾸 혼나는 상황이 발생해서 그렇다면 사보자는 심정에서 사긴 하지만 그 또한 레벨이 여의치 않으면 별 재미 없었지 않았던가?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이성적으로 수긍할 수 있는 쪽을 택하겠다는 것이며, 문제는 시장의 의외의 움직임에 녹아나지 않도록 좋은 단가의 포지션을 취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2002.03.11 I 이진우 기자
  • (가판분석)3월1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헤드라인 -조선일보: 일부의원, 친일파 명단에 16명 임의추가 -동아일보: 친일명단 708명 선정 물의..광복회,"책임질수없다" 유감 -한국일보: 박근혜의원 한나라 탈당..대선구도 중대변화 예고 -한겨레: 방응모·김성수씨 등 친일파 708명 공개 -경향신문: 친일 708명 명단 공개 -매일경제: 카드 5개로 빚 돌려막다 "파산" -한국경제: 제일은행, 되사달라 요구 파문 -서울경제: 아파트 이어 땅값도 "꿈틀" ◇주요뉴스 -"한국 정부, 시장개입 여전"-주한 EU상의 보고서(매경) -EU, 통상압력 강화 시사(한국) -"수입차 배출가스 규제완화를"..주한 EU대표부 대사(동아) -"한국정부, 전략산업에 너무 개입"..주한EU대사(한겨레) -"올성장 5% 안팎 가능"..재경부·경제연구소 곧 상향 조정(매경) -한국 경제, 올 4~6% 성장..국내외 연구기관(동아) -무디스, 한국신용등급 올린다..2개월내 1단계 상향 조정(전조간) -물가 두달 연속 상승세..1월보다 0.5% 올라(서경) -삼성전자, 올 매출목표 31조(한경) -삼성전자, 우선주 보통주 전환규정 정관서 삭제(매경) -삼성전자, 올 시설투자 증액..예정보다 2천억 늘려(서경) -하이닉스 매각 "안개속"..마이크론, 수정안 답변없어(매경) -하이닉스, 세계적 기업과 제휴필요..진부총리(조선 동아 등) -대우전자-하이마트 분쟁 타결(한경) -디지털위성방송, 본방송 개시(전조간) -제일제당 3세경영체제 돌입..신임회장에 이재현씨(전조간) -동부그룹, 회장단 대거 승진 인사(전조간) -신한은행, 임원 대폭 물갈이(전조간) -현대모비스, 보쉬공장 인수(한경 매경) -대우조선, LNG선 4척 수주할 듯(매경) -대우건설, 리바아서 2억불 가스공사 수주(경제지) -씨큐어테크, 서버시장 진출(매경) -청약 1순위 200만명..상반기중 130만명 새로 자격얻어(매경) -미 브리지캐피탈, 영종도에 10억불 투자(한경) -박근혜 의원, 한나라당 탈당(전조간) -뇌성마비 오대규 사장, 인간승리..장애딛고 모바일게임 정상 우뚝(한경) -사법고시 응시자, 3만명 돌파(한경) -"세금 잘 모르고 낸다..63%"-조세硏 조사(전조간) -스포츠신문 간부 조사..홍보성기사 대가 수뢰 혐의(전조간) -"DJ처남 벤처 투자유치" 파문(전조간) -국회의원 60% 재산 늘었다(종합지) -내일(3월)부터 유로화만 통용..12국 기존통화 효력상실(서경) -지구종말 시계 2분 앞당겨져..911테러 등 여파 7분전(종합지) -신일본제철-스미토모금속, 협력강화 전략적 제휴(전조간)
2002.02.28 I 김기성 기자
  • (가판분석)2월28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헤드라인 -한국 : 공기업 민영화 미봉말라..철도 등 파업 "어정쩡한 타협" 분쟁불씨 -대한매일 : 공기업 민영화 혼선..철도·가스·전력 등 상당기간 지연조짐 -경향 : 철도 오늘부터 정상운행..노사협상 타결 -동아 : 철도노조 50여시간 파업..사회적 손실 최소 400억원 -조선 : 북과 핫라인 등 협상 나선다..한·미 대북군사신뢰 조치마련 -매경 : 재계 올 경영목표 상향조정..1·2월 매출·순익 대폭 개선 -한경 : 경기 상승탄력 받았다..기업도 확대경영 선회 -서경 : 기업 설비투자 살아난다..은행 대출 올들어 1조5000억원 ◇주요뉴스 -1월 산업생산 10.2% 증가..15개월만에 최고(경향) -7월부터 월세 이자율 연 15% 제한(경향) -한국신용등급 곧 "A" 회복..피치, 내달 실사단 파견(한경) -은행 수신금리 15개월만에 상승..1월 0.06%P 올라(한경) -새해맞이 남북모임 무산..북, 통일연대 불참 이유로 일방 취소(조선) -주택담보대출 한도 낮춘다(서경) -정부·일본은행 처방따로..일 디플레대책 실종(한국) -신용카드 민원 2배 껑충..작년 2422건 접수(동아) -한반도 4단계 긴장완화안 마련(동아) -벤처지정제 2005년까지만 유지..평가기관 실명화 사후관리 강화(동아) -벤처평가 기관·담당 실명제 도입..상반기 실행(경향) -벤처경영진 불법땐 지정취소..사전·사후관리 강화(한국) -미, 그루지아에 파병검토..특수병 100~200명(경향) -미특수부대 그루지아 곧 파병..아프칸·필리핀이어 3번째(한국) -공시지가 총액 1324조원..전국 땅값 GDP의 2.8배(동아) -올 공시지가 평균 1.28% 인상(경향) -1급이상 고위 공직자 79%가 재산 늘어났다(동아) -공직자 79% 재산 늘었다..장관 15명중 14명 증식(경향)
2002.02.27 I 한형훈 기자
  • 공시지가 1.28% 상승..한빛은행 명동점 최고가
  • [edaily] 올해 우리나라의 공시지가 총액은 1324조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28% 올랐다.이는 국내총생산(GDP·2000년 기준 476조원)의 2.8배에 달하는 것이다 또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한빛은행 명동지점으로 평당 1억 1000만원이었다. 건설교통부는 27일 이같은 내용의 2002년도 표준지 공시지가를 결정.공시했다. 표준지가는 올해 1월1일 기준 전국 45만 필지의 표준지를 대상으로 집계된 것이다. 표준지 45만 필지 중 14만6천53필지(32.5%)의 땅값이 올랐으며,5만4백43필지(1.2%)는 지가가 떨어졌고,나머지 25만3천5백4필지(56.3%)는 변동이 없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55%, 경기 2.89% 등 수도권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부산 0.43%, 울산 0.67%, 인천 0.84%, 경남 0.27% 등 대부분의 지역이 보합세를 보이거나 소폭 하락했다. 서울지역의 전체 땅값은 전국 지가의 30%에 해당하는 390조원이었으며,특히 강남구의 경우 49조원으로, 경북 경남 부산 등을 제외한 나머지 시도 땅값보다 많았다. 또 한빛은행 명동지점 부지는 평당 1억1000만원으로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높았다. 용도지역별로는 녹지지역이 3.27%, 준도시지역 2.27%, 준농림지역이 3.99%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반면 주거지역은 1.88%, 농림지역 1.34%, 상업지역 0.23% , 공업지역은 1.41%오르는 데 그쳤다. 이번 공시지가는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5개월간 감정평가사 940명이 현장조사한 뒤 중앙토지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
2002.02.27 I 박영환 기자
  • 동방, 계열사 아산에 10만평 보유...1200억 규모
  • [edaily] 워크아웃 자율추진기업인 (주)동방은 계열사인 동방생활산업이 아신신도시 후보지역에 10만평의 부동산을 보유중이라고 밝혔다. 동방은 이 부동산 매각을 추진, 총 1200억원을 확보해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계획이다. 동방(04140) 관계자는 24일 "계열사인 생활산업이 아산시 배방면 장재리에 10만평 규모의 공장부지를 보유하고 있다"며 "지난 97년 INF이후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아직 매기는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 부지의 위치는 천안 고속철도역으로부터 직선거리로 500m가량 떨어져있으며 아산신도시 개발 후보지역내 있다. 이 관계자는 "74년 매입했던 땅으로 2~3년전 당시 이 지역 땅값이 평당 80만~90만원이었다"고 밝히고 "회사에서는 총 1200억원의 매각대금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방은 이 부지를 보유한 생활산업에 대해 총 296억원을 빌려준 상태. 따라서 매각될 경우 이 채권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생활산업도 워크아웃에 들어가있는 만큼 부지 매각대금을 어떻게 이용할지는 채권단과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1200억원이면 생활산업의 부채 대부분과 동방이 빌려준 돈 296억원 대부분을 갚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02.01.24 I 문주용 기자
  • (edaily리포트)대박을 꿈꾸는 사람들
  • [edaily]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계경기 회복 전망과 주식시장 대세상승기 진입"이라는 얘기가 낯설지 않게 됐습니다. 일부에서는 경기회복에 대한 근거가 미약한데도 주식시장이나 부동산 등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증시 한켠에는 "큰 장"이 올 것이라는 기대감속에 대박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증권산업부 박호식 기자가 이들의 움직임을 소개하고 투자자들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짚어보았습니다. 그때를 기억하십니까. 지난 99년 주식시장은 참으로 들뜬 한해를 보냈습니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급등세는 벤처투자 열풍으로 이어지며 곳곳에서 "대박" 소식이 전해지곤 했습니다. 체크단말기를 과거로 돌려보니 코스닥지수는 지난 99년 4월14일 100포인트대에 들어선 뒤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여 연말 256.14포인트로 무려 155포인트가 올랐습니다. 2000년 4월부터 본격적인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코스닥과 벤처시장의 거품이 불러온 갖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고 막차를 탄 투자자들 가슴에 피멍이 들었지만 어쨌든 지난 99년 한해는 주식시장 참여자들에게 대박의 꿈으로 들뜨게 했었습니다. 그로부터 2년여만에 증시 여기저기서 다시 "대박"의 꿈을 꾸는 사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연말부터 주식시장에서 서서히 부풀어 오르고 있는 기대감의 첨단입니다. 증시의 실세들은 증권사 법인브로커, 기관투자가, 애널리스트들 입니다. 이들은 한결같이 "큰 장이 온다면 길목 지키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들중 상당수는 건설주가 그들의 꿈을 실현시켜줄 키(key)가 될 것으로 기대하기도 합니다. 혹자는 "정부가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건설경기를 살려야 하고 따라서 그린벨트 해제 계속 큰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정치성 논리까지 동원합니다. 또 다른 이는 이 논리에서 나아가 "3월부터 건설자재 파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건자재주에 대한 "어텐션(Attention)"을 권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논리가 꼬리를 물면서 증시 일각에서는 "모 증권사가 땅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주식을 이미 많이 매수했다"든지, "모 기관투자가가 건설관련주에 대한 매집에 들어갔다"든지 하는 루머성 소식들도 전해집니다. 전국 땅값추이를 매일계산기로 때려보는 브로커도 있다는 소문은 "덤"입니다. 그렇다고 이들 주장이 근거없다고 할수도 없습니다. "하나님"도 모른다는 게 증시라잖아요. 최근 서울증권과 제일투자증권이 리모델링시장의 성장성, 이와 관련된 건자재업체 전망을 분석한 것도 나름대로 이런 경향을 이론적으로 분석화하려는 시도라 할 수 있습니다. 또 모든 건설주에 대해 무차별적으로 꿈을 꾸는 것이 아니라, 더 세부적이고 새로운 테마를 발굴하려는 차별화의 노력도 숨겨져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한 법인브로커가 "정부의 건설관련 정책의 포인트는 주택"이라고 주장하는 경우처럼 말입니다. 꿈을 꾸는 이들의 눈에는 "은행주"도 예사롭지 않은 모양입니다. 은행주. 혹자는 "정부 작전주"라고 농반진반으로 얘기합니다. 논리는 간단합니다. "정부가 은행구조조정을 위해 대규모 공적자금을 투입했는데 이를 회수하기 위해서는 은행의 고수익을 이끌어주고 주가를 띄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합병을 시발로 은행합병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으며 은행들이 예금이자를 인하해 예대마진을 높이는 것을 용인하는 것 자체가 이같은 정책의도의 산물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은행주에 기대를 거는 사람들은 국민은행 합병이나 신한지주회사의 제주은행 합병에 이은 2차 합병이 터질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또 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만큼 올해 은행수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합니다. 물론 은행들의 대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또 다른 부실채권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들은 안중에 없나 봅니다. 대박을 향한 기대감은 증시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선 결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일 겁니다. 게다가 요즘은 세계 경기가 바닥을 찍고 올 하반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하기 시작하면서 유혹의 강도가 더하고 있습니다. 이를 대세화하려는 듯, 이미 대부분 증권사들마저 올해 또는 내년초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대 진입을 전망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기대는 막연할 지 모릅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치밀한 준비를 서두르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이들은 "아직은 막연하지만 올해 또는 내년 큰 장이 올 것"이라며 심신수양(?)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전 건설주 또는 은행주가 대박의 꿈을 현실화시킬 것이라고 말하고 싶진 않습니다. 또 "큰 장"이 올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떠들고 싶은 것도 아닙니다.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마당에 우리가 무얼 해야하는가 하는 점을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2년여만에 다시 기대감으로 찾게되는 증시는 벤처이름만 걸면 무작정 주가가 오르던 시장이 아니었으면 합니다. 대신에 경기 및 기업실적에 힙입어 주가도 오르는 한단계 성숙된 시장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몸담고 있는 우리는 황망한 꿈만을 좇지 않았으면 합니다. 대신에 분석과 노력으로 꿈을 현실화하는 투자자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02.01.22 I 박호식 기자
  • (사이버패트롤)윤태식 게이트와 증권투자
  • [edaily]◇윤씨의 그림자 요즘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언론과 방송을 장식하는 것은 "윤태식 게이트"에 관한 보도다. "수지 김"의 남편인 윤씨는 아내를 살해하는 엄청난 만행을 저질렀음에도 한 동안 잘 나가는 벤처기업가로 살았다. 어떤 면에서 윤씨는 타고난(?) 사업가인지도 모른다. 전혀 사업성이 없음이 밝혀진 제품을 가지고 모든 사람을 속이는 재주를 가졌으니 대동강 물을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이 지하에서 먼저 죽은 것을 서러워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보도를 보면 "윤태식 게이트"에는 많은 사람들이 연루되어 있는 것 같다. 이 사건과 관련해 얼마 전 청와대에 근무했던 행정관도, 모 부처의 사무관이라는 사람도 구속됐다. 또 상당히 높은 직위에 있는 행정부의 국장도 구속될 것이라면, 윤씨의 사업은 필요한 부처의 모든 사람을 상대로 로비를 하지 않았나 하는 의혹이 가는 면이 있다. 이밖에 전직 정치인도 연루되어 있는 것으로 보여 소환을 앞두고 있으며, 언론 및 방송사의 기자와 프로듀서 등도 구속되었다. 안타까운 일이다. 진정한 벤처기업가들이 성실하게 사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 있을 때, 이러한 벤처 붐을 타고 음지에서 암약하는 자들이 있었으니 말이다. ◇공직자와 증권투자 공무원도 증권투자를 할 수는 있다. 그러나 행정관, 사무관 및 국장이나 정치인 등이 직무행위의 대가로 주식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 이들은 뇌물을 수뢰한 것이다. 주식도 뇌물이기 때문이다. 뇌물은 금전, 물품 기타의 재산적 이익뿐만 아니라 사람의 수요, 욕망을 충족시키기 족한 일체의 유형 및 무형의 이익을 말한다. 저리의 융자와 같은 금융특혜, 성교, 싼값의 부동산분양, 고액의 축의금이나 부의금, 각종 회원권(골프장, 헬스클럽) 등도 뇌물에 해당한다. 뇌물죄가 범죄행위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고대사회부터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이 갖고 있는 욕구가 개인적이고 세속적인 형태로 나타날 경우 뇌물죄는 발생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뇌물죄를 바라보는 시각은 도덕적인 면과 경제적인 면으로 나눌 수 있다. 도덕적인 면에서 보는 시각은 뇌물죄를 비난받아야 하고 처벌되어야 하는 행위라고 한다. 반면 경제적인 면에서 보는 시각은 뇌물수수의 경제적 효용성을 강조한다. 즉 "사업을 잘 하려면 뇌물은 필수불가결한 것이다"라던가, "가난한 공무원에게 근무의욕을 고취시킨다"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뇌물죄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비난받아야 할 범죄 가운데 하나로 규정되고 있다. 그 해악 또한 공동체 사회의 기본적인 틀을 뒤흔드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뇌물죄는 국민의 믿음과 신뢰를 받는 특정계층이 독점하는 범죄로서 이들의 범죄를 적발한다는 것은 어려운 면이 있다. 그 결과 뇌물죄는 구조적이 될 수 있고 이는 결국은 자본주의체제에 대한 위협으로 등장할 가능성 있는 것이다. 예컨대, 국가의 행정이 돈으로 좌우된다면 이에 좌우되는 국가의 행위는 상품화되었다는 의미하는 것이다. ◇정치인의 주식투자 논란 또한 정치인도 국민의 한 사람인 이상 증권시장을 통한 주식투자를 할 수 있다. 다만 이들이 처한 위치가 권력이 있는 자리요, 기업 내부의 미공개 정보를 알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어느 나라를 보아도 마찬가지다. 아직 정치인이 연루되어 구속된 것이 아니어서 범죄혐의를 예단하는 것은 인권침해라 할 수 있으므로, 여기서는 미국에서 논란이 되었던 사례를 보도록 하자. 미국의 전직 대통령인 빌 클린턴의 부인인 힐러리가 뉴욕주 상원의원에 입후보 하였을 때 있었던 일이다. 이 당시 상원의원 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과 대결하고 있었던 공화당의 "릭 라지오" 하원의원이 내부자 거래를 통해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미국에서도 정치인의 주식투자에 대한 논란이 크게 일었다. 당시 뉴욕 타임스는 라지오 의원이 한 투자회사의 주식을 구입한 후 상장이 이루어지면서 600%의 시세차익을 올린 것과 관련하여 내부자 거래 혐의로 증권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라지오가 투자한 회사의 최고경영자는 과거 라지오의 주요 선거 자금원이었고, 몇 몇 경영자들은 의회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는 증권협회 간부들이었다. 또 당시의 라지오는 의회의 재경위원회에 속해 있었다. 이 사건은 미국의 경우도 정치인들의 주식투자가 섹스나 뇌물스캔들과는 달리 관련법규나 의회의 윤리규정을 어겼다는 명확한 증거가 나타나지 않으면 어정쩡하게 넘어가고 있는 것을 보여주었다. 우리 나라의 경우도 정치인들의 재산 형성 과정이 문제되고 있다. 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앞으로 정치인들의 재산 형성 과정의 투명성 문제가 중요한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기자와 증권투자 "윤태식 게이트"는 언론계와 방송계에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수지김 살해사건"을 폭로하는 프로그램 방영을 막아주겠다며 윤씨로부터 주식과 현금을 받고 이 회사 법인카드 1170만원을 사용한 혐의로 방송국 프로듀서가 구속되었으며, 한 신문사의 기자 또한 구속되었다. 프로듀서나 기자라고 해서 증권투자를 하지 말라는 법은 없고, 검찰수사 결과를 기다려 보아야 하지만 프로듀서나 기자라는 지위에서 윤씨로부터 유·무상으로 받은 주식이 과연 합당한가를 놓고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기자나 프로듀서는 공직자는 아니지만 그들이 수행하는 업무를 보면 공직자의 업무만큼이나 중요하다 모든 국민들은 이들이 쓰는 기사를 믿고 있으며, 국민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언론인과 방송인이 윤씨의 사건과 연루된 것을 법적으로 살펴보기로 하자. 이들이 주식 등을 받은 행위는 "배임수재죄"에 해당한다. 이것은 공무원의 뇌물죄에 상응하는 것이다. 즉 사적사무를 처리하는 자에 대한 뇌물죄인 것이다. 이 죄는 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가 사무처리의 공정성과 성실의무를 위반하여 부정한 청탁을 바고 재물 또는 재산상의 이득을 취득하면 성립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신문기자가 도벌에 관한 기사를 보도하지 말아 달라는 청탁과 함께 사례비를 받거나, 방송국의 프로듀서가 담당 프로그램에 특정가수의 노래만을 자주 방송하여 달라는 청탁을 받고 사례금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경우를 들 수 있다. ◇직무의 상품화가 문제다 정치인을 포함한 공직자와 언론인과 방송인 등이 하는 직무는 국민 일반과 국가 정책에 막대하면서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분들이 자신의 직무를 상품화하여 금품 등을 받고 판다면 우리 일반 국민들은 누구를 믿고 이 땅에서 살아가야 한단말인가?. 국가와 사회의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해왔다. 물론 그렇다. 이 사건은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사람도 중요한 것 같다. 우리 모두는 자신의 처해진 상황에서 사고의 전환을 가져와야 할 것 같다. 참외밭에서 신발 끈을 매거나 감나무 밑에서 갓끈을 매지 않겠다는 자세를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법과 제도의 정비 보다 사람이 우선이라고 생각된다.
2002.01.10 I 이상복 기자
  • (가판분석)12월11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주요기사 -진 부총리, 공적자금 투입은행 조기민영화(조선 1면) -재경부, 예산 65% 조기집행 경기진작..내년하반기 5% 성장가능(매경 1면) -재경부-한은 금리정책 또 마찰..한은 일각서 콜금리 인상론도(한경 4면) -은행, 기업대출 10조원 더 푼다..대출절차도 간소화(전 조간) -우리금융지주, 내년 4월상장..주당 1만원 예상(한경 1면) -고 최종길 교수..중정 수사관이 7층서 떠밀어(조선 톱) -기업투자의욕 살아나..내년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비 확대(서경 톱) -금감원, 신용평가 유효기간 폐지추진..수수료체계도 개편(서경 1면) ◇공통기사 -주가급락으로 670선 붕괴..외국인 1600억 순매도(전 조간) -주5일근무 연내입법 어려워..정부 내년 2월 독자상정 추진(동아 2면) -공적자금투입 금융기관 임직원, 부실채권 헐값매각으로 10억 챙겨(전 조간) -카드 해외사용 급증..3분기 5.2억달러로 사상최대(전 조간) -공정위, 기업결합신고 매출 10억원 이상으로 완화(한경 2면) -특소세 인하따라 간이세율도 대폭 인하..보석류 15%까지(전 조간) -세계증시 전환사채발행 열풍..경기회복 징후 뚜렷(매경 1면) -미 기준금리 0.25%포인트 낮출 듯..1950년 이후 최저 -미 경기, 내년 4월바닥..2분기 3.8% 성장-BCEI 전망(동아 13면) -윈더 미 KEI 소장..한국 실물경제 빠르게 회복(한경 5면) -미등기 땅, 탈세목적 아닐경우 과징금 50% 경감(매경 1면) -칼라일, 금호타이어 인수추진..연내 MOU체결전망(동아 13면) -미군 아파트 건설 사전통보했다..국방부 고의은폐 논란(동아 1면) -정치인 거둬들인 정치자금 규모 매년늘어..3년새 1.7억 증가(동아 톱) -추곡가 2003년부터 인하..전작보상제-수입보험제 도입검토(동아 2면) -장세동씨 오늘 소환, 수지 김 사건 은폐의혹 조사(전 조간) -여야 새해 예산안 14일 처리키로(전 조간) -여야 중진 5명 개혁촉구..정·부통령 4년 중임제 도입주장(전 조간)
2001.12.10 I 하정민 기자
  • (글로벌 기업이슈) 앳홈이 몰락한 이유
  • [edaily] 이미 예상됐던 일이긴 했어도 익사이트앳홈의 몰락은 미국인들에게 인터넷 버블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물론 가장 큰 의문점은 한 때 인터넷 시대의 총아로 불렸던 회사가 왜 망했는가 이다. 이에 대해 비즈니스 위크는 최근호에서 경영진의 실책, 이사진 내의 불화, 경쟁업체의 위협, 케이블 업체의 탐욕 등이 어울려 익사이트앳홈의 몰락을 재촉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그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브로드밴드 업체인 익사이트앳홈은 한 때 기업가치가 350억 달러에 달했다. 지금 시장가치 3억5000만 달러를 가지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컸던 기업이었다. 사실 익사이트앳홈은 출발부터 뭔가가 달랐다. 우선 대부분의 탑 케이블 업체의 케이블-TV 네트워크에 브로드밴드 인터넷을 접속시킬 수 있는 독점권을 갖고 있는 기업이었다. 속된 말로 ‘땅 짚고 헤엄치기’가 가능할 수도 있었던 것. 그 덕분에 지금도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420만 명으로 미국내 최고를 자랑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야후나 AOL과 경쟁할 수 있는 익사이트라는 포탈도 보유하고 있었다. 아울러 AT&T, 콕스, 콤캐스트, 클라이너 퍼킨스 등과 같은 든든한 돈 줄도 확보하고 있었다. 비즈니스 위크에 따르면 앤젤 인베스터스라는 벤처 캐피털의 론 콘 웨이는 “완벽한 결합으로 보였다”고 말했다고 한다. 올 스타 팀이라고 부를 만한 인적 자원도 보유하고 있었다. 클라이너 퍼킨스의 벤처 캐피털리스트인 존 도어, 케이블 업계의 거물인 존 말론, AT&T의 암스트롱 등이 뒤를 받쳐줬다. 전성기의 실리콘 그래픽스를 운영했던 토머스 저물록이 CEO로 있었으며, 익사이트를 만든 벨도 CEO로 있었다. 어쨌든 익사이트앳홈은 망했다. 어째서 이런 일이 발생했는가? 이에 대해 비즈니스 위크는 경영진의 실수와 자존심의 격돌, 탐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회사가 망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면 케이블 업체들은 투자자들로부터 10억 달러를 챙긴 뒤 떠났고, 결과적으로 일반 투자자들이 그 부담을 안았다. 콕스 커뮤니케이션스와 콤캐스트의 경우, 내년 6월까지 익사이트앳홈의 서비스를 받겠다고 해놓고는 계약을 조기에 끝내겠다고 협상을 벌였다. 자체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가장 큰 의문은 AT&T를 둘러싸고 제기된다. 74%의 지분을 갖고 있는AT&T는 이사 11명 중 6명을 자기 사람으로 심어놓고 있었는데, 과연 이들이 익사이트앳홈이나 주주들을 위해 일했느냐 아니면AT&T가 헐 값에 사들일 수 있도록 부도가 나게끔 유도했느냐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비즈니스 위크는 밝혔다. 비즈니스 위크는 최소한 익사이트앳홈으로 하여금 올 초까지 네트워크에 엄청난 투자를 하도록 회사를 몰아붙였고, 현금이 줄어들자 추가 투자를 거절하고는 (며칠 후 철회하기는 했지만) 익사이트앳홈의 네트워크를 단 3억 700만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었다고 지적했다. AT&T는 익사이트앳홈을 도산하도록 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생각이라고 말한다.주식 인수 자금에 35억 달러나 들였는데, 어떻게 그렇게 할 수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AT&T의 집행부사장이자 익사이트앳홈 이사였던 존 페트릴로는 “경영진의 경영 실수와 온라인 광고의 급격한 하락, 꾸준히 제기된 품질 문제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AT&T에는 익사이트앳홈을 구제할 어떠한 의무도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 익사이트앳홈의 경영진들은 과거의 명성과 걸맞지 않게 수많은 실수를 범했다고 비즈니스 위크는 말했다. 가장 치명적 실수는 투자와 기업 인수로 거액을 날려버린 것. 만약 그 돈이 있었으면 회사가 살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고 비즈니스 위크는 강조했다. 가장 뚜렷한 실패 사례는 각종 ‘축하, 감사 카드’ 사이트인 블루마운틴닷컴을 인수한 것. 인수에 7억 8000만 달러나 들였다. 이중 현찰지급액은 3억 5000만 달러였다. 블루마운틴은 1999년 당시에도 매출이 없었을 뿐 아니라 결코 대박을 터뜨리는 사업이 못됐다. 블루마운틴은 지난 9월에 3500만 달러에 팔렸다. 문제는 투자자들이 입은 손해다. 익사이트앳홈은 주식 발행으로 2억 1000만 달러, 채권 발행으로 거의 10억 달러의 자금을 모았다. 그런데 지금 회사 주식은 단 3센트에 거래된다. 채권 투자자들은 자산 매각이 완료될 경우, 달러당 10센트를 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그보다 더 적을 수도 있다. 익사이트앳홈 때문에 피해를 입은 곳은 투자자만이 아니다. 다른 브로드밴드 사업자도 타격을 받았다. 가장 크고 가장 미래가 확실해 보였던 회사가 망했으니 다른 업체들에 대한 시각은 어떻게 되겠느냐는 것이다. 비즈니스 위크는 1995년에 텔레 커뮤니케이션스(TCI)와 클라이너 퍼킨스가 앳홈 비즈니스를 시작했을 때 누구도 이러한 결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치 못했다고 말한다. 앳홈의 비즈니스 모델은 케이블 회사에 초고속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고 초고속 인터넷에 가입한 고객으로부터 케이블 회사가 받는 40달러중 35%를 받는 것이었다. 이 비즈니스 모델은 대박을 낳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1998년에 인기를 얻은 만큼 치뤄야할 일이 생겼다. 예상보다 많은 고객들이 가입함에 따라 네트워크에 종종 과부하가 걸렸고 (이 때문에) 품질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프레몽과 하트포트의 고객들이 지역 정치인들에게 이 문제에 대해 불평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케이블 업체들이 지역 지방자치단체의 프랜차이즈 승인에 목매달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중대한 문제였다. 케이블 업체들이 케이블 TV 라이센스에 문제가 생길 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기 시작했다. 경영진 사이에 갈등이 불거졌다. 그리고 1997년 앳홈의 익사이트 인수가 갈등을 더 깊게 만들었다. 앳홈의 저물록과 익사이트의 벨은 합병을 통해 또 다른 AOL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들은 인터넷 접속료와 익사이트 사이트의 광고, 전자상거래 수입 등으로 매출을 엄청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여겼다. 당시 저물록은 익사이트앳홈이 21세기의 뉴 미디어 네트워크가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1999년 5월 익사이트와 앳홈이 합병을 마무리 지었을 때 AT&T와 다른 케이블 사업체들은 규제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AOL등은 “케이블 업체들은 고객들이 그들이 원하는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한 것. 이는 익사이트앳홈의 독점권이 위협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제친 것과 같았다. 이 문제는 이사회 내부에서 더 많은 갈등을 낳았다. 예를 들면 저물록이 1999년 페블비치에서 AT&T 골프 토너먼트에 참가하고 있을 때, 텔레 커뮤니케이션스(TCI)의 사장이자 익사이트앳홈의 이사인 힌데리는 야후와 “앳홈 고객들이 익사이트 대신에 야후 사이트를 디폴트 초기화면으로 할 수 있느냐”는 협상을 벌이고 있었다. 이 문제로 저물록과 힌데리는 이사회 석상에서 한바탕 붙었고 그후 야후와의 협상은 깨졌다. 이보다 더 나쁜 것은 1999년에 발생했다. 당시 저물록과 벨은 엄청난 현찰을 쓰기 시작했다. 1999년 여름에 익사이트앳홈은 신생업체 인수에 최소 6000만 달러를 퍼부었다. 그 중에는 지금은 망한 쿼카 스포츠라는 웹 사이트도 있었다. 그리고 10월25일에는 블루마운틴 인수도 있었다. 벨은 당시에는 규모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한다. 규모를 늘이기 위해 뭔가를 추가시켜야 했다는 것이다. 이는 컨텐츠 업체 인수로 나타났다. 저물록과 벨이 현찰을 쓰고 있는 동안 주식시장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그 해 4월에 주당 94.66달러까지 갔던 주가는 여름을 지나면서 하향곡선을 그렸다. 투자자들은 특히 만약 AOL이 재판에서 이기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우려하기 시작했다. 8월에 한 신문이 AT&T가 AOL에 자사의 케이블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문제를 놓고 협상중이라고 보도하자 주가가 하루만에 11%나 빠졌다. 물론 양사는 이 보도를 부인했다. 이 문제는 2000년 1월에 AOL과 타임워너가 합병을 발표하면서 수그러 들었다. AOL이 타임워너의 케이블을 이용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 해 3월에 AT&T의 암스트롱은 브로드밴드에 엄청난 잠재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 익사이트앳홈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콕스와 콤캐스트가 AT&T에 지분을 팔았다. 당시에는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아는 사람이 없었다. 저물록이 환영하는 성명을 내놓았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는 케이블 회사가 익사이트앳홈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었다. 2001년이 되자 콕스와 케이블은 6개월간 여유를 준다면서 익사이트앳홈과의 독점 계약을 끝낸다고 통보했다. 이는 예상보다 1년 빨리 독점권을 상실하는 것을 의미했다. 4월20일 저물록의 뒤를 이어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벨은 브로드밴드 투자를 증대시킨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매 분기마다 5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반면에 영업손실은 1억 달러로 늘었다. 1999년의 영업손실은 2400만 달러였다. 그들은 보다 공격적인 전략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그 해 여름에 기술주가 폭락하면서 해외 영업 기업공개로 투자금을 끌어모으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그 결과는 현금 고갈로 나타났다. 그리고 그 해 9월19일 벨이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사임한다고 발표한 날, 주가는 16달러까지 떨어졌다. 올 1월 레임덕 최고경영자인 벨은 익사이트앳홈 서비스 질을 개선시키기 위해 AT&T의 네트워크 전문가인 호세인 에스람볼치를 영입했다. 그는 네트워크를 개선시켰지만 이를 위해 네트워크 장비등에 5400만 달러를 들여야 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29%나 더 지출한 것이다. 이 탓에 현찰과 즉시 현찰화가 가능한 유가증권은 48%나 줄어들었고, 현금은 1억 450만 달러로 감소했다. 올 4월17일 벨은 컨퍼런스 콜을 열어서 영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올 6월30일까지 7500만 달러의 자금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페트릴로나 벨은 익사이트앳홈의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했다고 말한다. 질 개선이 없었다면 콕스나 콤캐스트를 붙들어 둘 수 있는 근거가 없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광고 하락에 있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4월23일 스프린트의 이사로 있던 패티 하트가 최고경영자로 영입됐다. 그 이후 익사이트앳홈에는 더욱 어려운 시기가 닥쳤다. 6월에 콕스와 콤캐스트가 독점권을 더 이상 부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트는 여전히 돈을 끌어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1억 85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그러나 이 돈도 충분치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7월23일 하트는 투자자들에게 올 연말까지 생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당시에 하트는 한 인터뷰에서 온라인 광고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으며 익사이트앳홈 사무실을 임대하려던 기업들이 줄어들고 있으며 공급업체들은 현찰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트는 AT&T에 추가 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나 결국 거절당했다. 결국은 9월28일 chapter 11, 즉 파산보호신청을 제출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품질이 나쁘다며 케이블 회사들이 대금을 결제하지 않은 것. 5000만 달러에 달했다. 일부는 왜 AT&T가 케이블 업체를 상대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느냐고 말하지만, AT&T의 페트릴로는 “우리도 케이블 업체에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대금 회수는 익사이트앳홈 경영진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럼 AT&T에 익사이트앳홈의 몰락 책임이 있는가? 이에 대해 비즈니스 위크는 확실히 AT&T는 처음에는 익사이트앳홈에 큰 관심을 가졌었고, 특히 암스트롱은 브로드밴드 인터넷 서비스의 장래를 확신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느 시점부터 더 이상 돕지 말아야 하겠다고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왜? 궁극적으로 콕스나 콤캐스트와 마찬가지로 AT&T가 브로드밴드는 다른 회사가 운영하도록 하기에는 너무나 중요한 비즈니스라고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비즈니스 위크는 분석했다. 모든 케이블 회사가 하고 싶어한 비즈니스라는 것. 결과적으로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는 심리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2001.12.09 I 김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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