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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벌X형사' 안보현, 사이다 히어로 계보 잇는다…인생캐 예고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SBS의 새로운 사이다 유니버스 ‘재벌X형사’가 시청자를 찾아온다.(사진=SBS)26일 첫 방송되는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플렉스(FLEX) 수사기다. ‘열혈사제’, ‘천원짜리 변호사’, ‘모범택시’, ‘원 더 우먼’의 배턴을 이어받아 SBS 금토 사이다 히어로 흥행 계보를 이을 예정이다.배우 안보현이 김남길, 남궁민, 이제훈으로 이어지는 ‘SBS 사이다 히어로’ 라인업의 루키로 가세했다. 진이수(안보현 분)는 노는 게 제일 좋은 철부지 재벌 3세로 예기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하루아침에 낙하산 형사로 강하경찰서 강력 1팀에 착륙하는 인물이다.자신의 막대한 재산과 인맥, 유명세 등 가진 것을 총동원해 성역 없이 범죄자들을 소탕할 진이수는 지금까지 미디어에서 비춰진 재벌의 이미지를 전복시키며 센세이셔널한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안보현은 얄밉지만 한편으론 멋진 ‘든든한 우리 편’으로 인생캐 경신을 예고했다. 영앤리치 사이다 히어로 안보현이 선사할 짜릿한 카타르시스와 익살스러운 웃음에 기대감이 모인다.(사진=SBS)안보현과 박지현의 이유 있는 재회도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박지현은 재벌 3세 낙하산 형사의 수사파트너이자 강하경찰서 강력 1팀장 이강현으로 열연한다. 이강현(박지현 분)은 수사를 ‘경찰놀이’로 생각하는 듯한 안보현을 눈엣가시로 여기며 앙숙 케미를 뽐낼 예정이다.사건 사고들을 함께 겪으며 서서히 진짜 파트너로 거듭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전작인 ‘유미의 세포들’을 통해 연기 호흡을 자랑했던 바. 두 사람이 ‘재벌X형사’에서 발산할 시너지에 기대가 커진다.재벌 형사 안보현이 펼치는 플렉스 수사가 시청자들의 오감에 대리만족을 선사할 것이다. 극 중 안보현은 경찰신분증 대신 VIP 출입카드를 내밀며 럭셔리한 VIP들의 세계로 보는 이를 이끌고, 경찰차 대신 전용 헬기와 개인 요트를 동원하며 신박한 볼거리를 선사한다.‘금수저 셀럽’이기도 한 안보현은 극 중 백종원과 요리 과외를 하고, 유희관에게 시구 특훈을 받는 등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한다.다채로운 사건 에피소드 역시 호기심을 자아낸다. 앞서 공개된 3차 티저에서는 ‘미술관 살인사건’, ‘경성호텔 연쇄사망사건’ 등 레전드 추리만화를 보는 듯한 에피소드들이 맛보기로 보여졌다.김바다 작가는 “너무 무겁지 않게 추리 과정을 즐길 수 있는 수사물을 만들고 싶었다. 퇴근 후에 맥주 한잔 마시면서 드라마 한 편 보고 기분 좋게 잠들 수 있는 작품”이라고 밝힌 바 있다.‘재벌X형사’는 26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 넷마블 '세븐나이츠 키우기', 신규 영웅 '사황 태오’ 등 업데이트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넷마블(251270)은 신규 레전드 등급 영웅 ‘태오’를 추가하는 등 ‘세븐나이츠 키우기’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사진=넷마블)이번 업데이트로 추가된 (구)사황 태오는 모든 콘텐츠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설계된 근거리형 영웅이다.태오의 치명타 공격은 모든 아군에게 공격속도가 증가하는 버프를 제공하고 자신에게 약점 공격 확률을 증가시키는 버프를 부여한다. 액티브 스킬 ‘흑풍참’은 치명타 확률이 100% 상승해 적용되며, 피격된 적에게 부활 불가 디버프를 부여한다. 또한 전투 불능이 되면 일정 시간 동안 불사 버프를 획득해 잠시 동안 전투를 지속할 수 있다.이와 함께 신규 레전드 영웅 ‘제갈량’과 ‘자하라’가 추가됐으며, 상급 결투장, 스테이지 레이스 등의 신규 콘텐츠가 추가됐다. 상급 결투장은 ‘30 vs 30’으로 진행되는 이용자간대전(PvP) 콘텐츠로 최대 10명으로 3팀을 편성해 3판 2선승제로 승부를 가리게 된다. 스테이지 레이스는 본인의 최고 스테이지 갱신 시 자동으로 참가되며, 일정 시간동안 스테이지 경쟁을 진행 후 결과에 따라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서버 이용자들 간의 경쟁도 가능하다. 스테이지 편성 영웅 슬롯도 증가했다. 스테이지 한정으로 편성 영웅이 최대 10명에서 12명으로 확장됐으며, 4001과 8001 스테이지에서 각각 슬롯이 1개씩 개방된다.이 밖에도 스페셜 던전 ‘자하라 챌린저 패스’, 신규 펫 21종(레전드 15종, 유니크 4종, 에픽 2종), 프로필 4종(태오, 자하라 등), 9600 스테이지 확장 등 업데이트가 진행됐다.업데이트를 기념한 다양한 이벤트도 시작됐다. 먼저 ‘대보물시대’ 이벤트가 오는 다음달 21일까지 진행된다. 이용자들은 인게임, 포럼 등 곳곳에 숨겨진 쿠폰 번호를 찾아 등록할 경우 최대 100만원 상당의 인게임 보상(루비 10만 개, 세븐나이츠 소환권 등)을 획득할 수 있다. 해당 이벤트는 1차, 2차로 나눠 진행되며 각 회차마다 25개, 총 50개의 쿠폰을 찾을 수 있다.태오와 제갈량, 블랙로즈를 보다 높은 확률로 획득할 수 있는 ‘영웅 픽업 이벤트’도 다음달 7일까지 진행된다. 같은 기간 동안 ‘길드 연합 카니발 이벤트’를 통해서는 레전드 등급 영웅 ‘클레미스’와 ‘세자르’를 비롯해 각종 성장 재화(금화, 영웅 경험치 등)를 획득할 수 있다.
- [단독]'20주년' 다듀 "AEAO로 글로벌 인기, 초등학생 팬까지 생겨"(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어느새 힙합은 안 멋져’라는 노래 가사가 힙합씬을 대변하고 있는 시대. 힙합의 멋을 다시 알리고자 기획한 인터뷰 코너입니다. 8번째 주인공은 다이나믹 듀오입니다. <편집자 주>인터뷰①에서 계속됩니다. 1집 ‘택시 드라이버’(Taxi Driver)부터 마지막 파트인 파트2 공개만을 남겨두고 있는 10집 ‘투 키즈 온 더 블럭’(2 Kids On The Block)까지. 힙합그룹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최자, 개코)는 결성 이후 20년간 총 10장의 정규앨범으로 디스코그라피를 탄탄하게 채우며 팬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지난해에는 10년 전 싱글로 발매한 곡인 ‘AEAO’로 글로벌 음악 차트에서 깜짝 ‘역주행’을 이뤄내며 존재감을 더욱 키웠다. 이에 더해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 경연 곡인 ‘스모크’(Smoke)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다이나믹 듀오는 ‘현재 진행형 레전드’다운 폼을 제대로 보여줬다.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아메바컬쳐 사옥에서 만난 최자(본명 최재호), 개코(본명 김윤성)와 나눈 인터뷰 내용을 다시 이어나간다.-그간 발매한 정규앨범 중 가장 의미와 애정이 깊은 앨범을 꼽자면.△최자=10장의 앨범 모두 소중하다.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한 장을 꼽자면 1집 ‘택시 드라이버’(Taxi Driver)가 아닐까 싶다. 저희가 지금까지 음악을 계속할 수 있게 만들어준 앨범이니 때문이다. 씨비매스(CB MASS) 해체 이후 다듀를 결성해 내놓은 첫 앨범이었기에 ‘이걸로 엄청 잘 되자’가 아니라 ‘사력을 다해보고 안 되면 포기하자’라는 생각이 컸다. 다행히 엄청 잘 되어주어서 고마운 앨범이다. △개코=저도 1집이라고 얘기하려고 했는데. (웃음). 1집 다음으로 꼽자면 3집 ‘인라이튼드’(Enlightened)다. 아메바컬쳐 설립 이후 첫 앨범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앨범이다. 회사를 셋 업하면서 만든 앨범이라 시행착오도 많았고, 이런저런 추억도 많았다. -앨범에 뒤이어 가장 의미 있는 노래를 꼽자면.△최자=그나마 최근 곡 중 고르자면 ‘AEAO’다. 일단 정말 존경하는 아티스트인 DJ 프리미어와 작업하면서 만족감이 컸던 곡이다. 발표 당시엔 제작비를 회수할 만큼의 성공을 거두진 못했는데 유명 농구 게임(‘NBA2K16’) OST가 되면서 자랑스러움을 느끼기도 했다. OST로 쓰였을 때 외국 친구들에게도 연락을 많이 받았다. 최근엔 틱톡을 통해 인기를 얻으면서 차트 역주행까지 했고. △개코=저도 ‘AEAO’를 꼽겠다. 노래의 여정이 정말 재미있지 앟ㄴ나. 자식이라고 치면 가고 싶어했던 대학까지 다 보내준 느낌이랄까. △최자=취직까지 잘 시킨 거다. 하하. ‘AEAO’가 잘되니 DJ 프리미어 형도 신이 나 있다. 요즘 들어선 한국 소식을 묻는 DM도 자주 보내주고 있고.-20년째 실력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힙합계에서 최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점도 돋보인다.△개코=인간 자체가 와일드하지 않아서 그런 거 같다. 무언가를 좋아하면 계속해서 좋아하는 편이다. 힙합 또한 계속해서 좋아하는 분야이기에 새로운 음악이 나올 때마다 들어보고 하면서 늘 똑같이 대하다 보니 감을 잘 유지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최자=옆에서 보면 개코는 스스로를 가혹하게 대하는 느낌도 든다. 곡 작업으로 예를 들면 수정이 되게 많은 타입이다. 한 곡을 완성할 때 제가 버전을 두 개 정도 만들어 놓는다면 개코는 앨범이 나오기 직전까지 계속해서 수정한다.△개코=저에 대한 의심이 많은 편이다. 완벽주의까진 아닌데, 자신에 대한 기준이 되게 높다. ‘특정한 목적을 이루면 은퇴할 거야’ 같은 게 없이 그냥 진짜 힙합이 좋아서 취미이자 일처럼 하는 거라 그렇게 할 수 있는 것 같기도 하다.-힙합의 인기가 한풀 꺾였다고들 하는데, 두 사람도 그렇게 느끼고 있나.△개코=죽었다기보단 한 템포 쉬어가는 시기라는 걸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다고 할까. 예전처럼 어디를 가든 힙합 음악이 나오는 시대는 아니니까. 그래도 어쨌든 좋은 아티스트들이 좋은 앨범을 계속해서 내고 있다. 이런 에너지가 쌓이다가 어느 순간 다시 대중의 선택을 받는 상황을 맞이하는 걸 오래 활동해오면서 경험해봤다. 지금도 그런 과정에 있다는 생각이다. △최자=멋이 좀 없어진 게 사실이다. 무언가를 표현하기 위해 자극적인게 아니라 그냥 자극적인 부분만 있는 음악이 한동안 많이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 다 들어도 뭘 들었는지도 모르겠는, 피로감을 주는 음악이 많다는 걸 저희도 느끼고 있었다. 그런 부분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한 번쯤 정화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기도 한데 다행히 이런 가운데서도 신인 아티스트들 중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는 아티스트들이 점차 나오는 것 같다.△개코=아티스트 풀이 커진 가운데 주목받기 위해서 자극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이해는 가지만, 그게 음악보다 우선시 되어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다이나믹 듀오 또한 고민 지점이 있을 것 같다. 1020 세대와 공감을 나눌 가사를 쓰기가 어려울 수도 있을 듯하고.△개코=40대의 생각과 삶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이 이야기로 젊은층과 닿기 쉽지 않겠다 하는 생각도 물론 있다. 이 가운데 고마운 건, 저희가 젊은 생각을 가지고 만들었던 과거 곡들이 유튜브를 비롯한 여러 플랫폼에서 알고리즘을 타고 젊은층에게 닿으며 새로운 팬층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이다. 아직도 힙합 인기 차트에 ‘고백’이나 ‘죽일 놈’ 같은 노래가 있는 걸 보면 ‘시대를 초월하는 세상에 살고 있구나’ 하고 감사함을 느낀다.△최자=‘AEAO’도 10년 전 곡인데 틱톡을 통해 재조명 받아 많은 젊은층이 공감해줬다. 저희도 이 나이대에 어떻게 하면 젊은 음악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시대가 도와준다는 느낌이다. △개코=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1, 2, 3집에 있는 수록곡들을 좋아한다고 말할 땐 신기하기도 하다.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 백지영, 1080 대열광… 전국투어 '백스페이스' 성료
- (사진=트라이어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백지영이 전국투어 콘서트 ‘2022~2023 백스페이스(BAEK SPACE)’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백지영은 지난해 11월 대구를 시작으로 서울, 수원, 부산, 대전에서 ‘백스페이스’를 개최했고, 수많은 관객들과 따뜻하고 특별한 연말연시를 보냈다.레전드 가수, 발라드 여왕, OST 여왕, 원조 댄싱퀸 등 다양한 수식어를 보유하고 있는 백지영은 발라드, 댄스 모든 장르가 가능한 올라운더 가수로 다채로운 무대를 통해 재미, 웃음, 감동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백지영은 오프닝 곡으로 MZ세대를 사로잡은 ‘거짓말이라도 해서 널 보고싶어’를 선보였다. 이어 ‘비커즈 오브 유’, ‘사랑 안해’, ‘다시는 사랑하지 않고 이별에 아파하기 싫어’, ‘러브 이즈 오버’, ‘총 맞은 것처럼’ 등 소름 돋는 가창력으로 시원하고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다.2부에서는 분위기를 반전시켜 파워풀하고 신나는 댄스곡으로 관객들의 몸을 일으켰다. 이정현의 ‘와’, 솔리드 ‘천생연분’, 엄정화 ‘포이즌’, 코요태 ‘순정, 쿨 ‘슬퍼지려 하기 전에’등 전주만 들어도 설레는 노래를 선곡하여 공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연이어 백지영의 댄스 히트곡 ‘대시’, ‘굿 보이’, ‘내 귀에 캔디’도 차례로 선보이며 떼창을 유발했다.백지영은 ‘백스페이스’에서 새로운 캔디맨들과 ‘내 귀에 캔디’ 무대를 만들었다. 다나카, 황광희, 윤형빈, 김기리가 각 지역마다 캔디맨으로 깜짝 등장해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시선을 모았고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백지영은 매진을 기록한 전국투어의 마지막 공연지인 대전에서 콘서트 마무리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백지영은 “여러분이 기다려 주셔서 제가 이 자리에 있다. 매일 감사해도 모자랄 정도로 감사하다. 조금 힘들고 지치는 날이 오더라도 이렇게 아름답고 좋은 기억을 다같이 떠올렸으면 한다”고 전했다.또 백지영은 SNS를 통해서 다시 한번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내일이 없다는 마음으로 불렀더니 내일이 오냐는 마음으로 놀아 주셨다. 노래하는 사람으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들이었다. 구면이 된 우리들… 어디서든 다시 만날 때 반갑게 인사해요. 모두 사랑하고 축복합니다”라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 [안준철의 스포츠시선] 아시안컵 ‘심판 논란’과 한·중 관계
- 지난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 대표팀 박용우가 바레인 알리 마단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중국 출신 마닝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안준철 스포츠 칼럼니스트] 또 중국이다. 아시아 최고의 축구 대잔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나온 심판 판정 논란 때문이다. 사실 논란이랄 것도 없지만, 불편한 한·중 관계의 역학을 스포츠, 축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봐야 한다.심판 논란은 한국 경기에 배정된 중국 심판과 중국 경기에 배정된 한국 심판의 판정 때문에 나왔다. 먼저, 지난 15일 한국과 바레인의 조별리그 E조 1차전부터 봐야 한다.한국은 이강인의 멀티골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이강인의 멀티골에 힘입어 첫 승을 거둔 한국.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선수 5명이 경고(옐로카드)를 받았다. 경고를 받은 이들은 주장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규성(미트윌란), 박용우(알아인), 이기제(수원)로 공수의 핵심 선수들이다. 시원한 승리를 거두고도 찜찜할 수밖에 없다. 자칫 다시 경고를 받게 되면, 중요한 토너먼트에 뛸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 선수들의 옐로카드는 8강까지 유지된다.이 경기 주심은 중국인 마닝이었고, 부심 저우페이와 장청까지 중국인 세 명이 경기를 맡았다. 한국 선수 5명에게 경고를 남발한 것 자체로도 논란이 될만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형평성이었다.상대적으로 파울 강도가 약했지만 한국이 범하면 경고가 나왔고, 바레인은 거친 태클이나 공과 관계없는 지역에서 파울해도 카드가 나오지 않았다. 공격의 핵인 손흥민과 이강인은 바레인 선수의 강한 몸싸움에 그라운드에 넘어졌지만, 심판은 그냥 넘어갔다. 느린 그림상으로는 분명 고의성이 짙은 몸동작이 많았다.하지만 잣대는 달랐다. 바레인이 받은 경고는 2장이었다. 이러니 종료 직전 손흥민이 넘어지는 장면을 시뮬레이션으로 판단해 카드를 꺼내 들었을 때 관중들의 야유는 커질 수밖에 없었다.다음은 중국 경기였다. 중국은 17일 레바논과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렀고, 0-0으로 비겼다. 이 경기는 한국인 고형진 심판이 주심을, 박상준 심판과 김경민 심판이 부심을, 김종혁 심판과 김희곤 심판이 VAR을 맡았다. 이미 경기 전부터 중국에서는 보복 판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격’이었다. 중국-레바논전에서 논란이라고 할 정도의 심판 판정은 없었다. 한국 심판진의 판정은 깔끔했다. 고형진 심판이 꺼낸 옐로 카드는 단 1장이었다. 하지만, 중국 쪽에서 논란을 만드는 모양새이다. 전반 14분 중국 다이와이쭌이 레바논 카릴 카미스의 축구화 스터드에 얼굴을 가격당했는데, 파울 및 카드 없이 넘어갔다. VAR을 통해서도 판정이 바뀌지 않았다. 이에 중국 매체에서는 편파적이었다고 고형진 심판을 공격하고 있지만, 중국 축구 레전드인 순지하이까지 “발을 멈춘 상태에서 관성 때문에 얼굴을 가격했다. 가격한 것이 아니라 발을 빼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카드를 줄 상황이 아니라고 설명할 정도다.축구를 둘러싸고, 한국과 중국의 관계는 점점 불편해지고 있다. ‘공한증’이라는 조어가 생길 정도로 중국은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한국에서는 강하다. 반대로 중국은 한국을 넘어서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어떻게 보면 중국 축구가 한국 축구를 향해 ‘공포심’을 가진다기보다 ‘시기’, ‘질투’에 가깝다. 특히, 중국 축구계 비리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지난해 5월부터 중국 공안에 구금된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손준호(산둥타이산) 건으로 국내 축구 팬들의 중국에 대한 감정은 더 나빠졌다. 대한축구협회가 경영본부장과 변호사를 중국에 급파했지만, 소득은 없었다. 워낙 중국의 사법체계가 폐쇄적이기 때문에 손준호의 구체적인 혐의조차 알려지지 않고 있고, 근황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사실, 축구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한국과 중국은 판정 등으로 감정을 붉힌 사례가 많다. 불과 2년 전인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만 봐도 그렇다. 한국 선수들의 무더기 실격이 나오면서 국내에서는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이니, 중국에 유리한 판정이 나온 게 아니냐’는 여론이 강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는 반대였다. 쇼트트랙에서 중국 선수들의 불리한 판정이 나오면 ‘한국의 텃세다’라는 중국 내 반응이 전해졌다.지리적으로 인접한 한국과 중국은 역사적으로도, 관계가 좋다가도 나빠지고, 나쁘다가도 좋아졌다. 한국과 중국의 교류는 다양하게 이루어져 왔고, 최대 경제 교역국이기도 하다.하지만, 최근 한·중 관계는 좋다고 보긴 힘들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불편해지고, 한국이 미국과의 관계에 집중하면서 더 불편해지고 있다. 과거 중국이 한국을 대하는 고압적인 자세 때문에 중국에 대한 이미지는 좋지 않아졌고, 정부의 외교 기조에도 영향을 미친 측면이 있다.스포츠를 정치적인 의제와 분리해야 한다는 게 스포츠계의 원칙이긴 하지만, 정치·사회적인 문제와 분리해서 보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와는 또 다르다. 스포츠도 사회 현상의 일부분이기에, 사회적인 의제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축구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기도 했고, 스포츠를 통해 적대적인 관계를 풀기도 했다. 스포츠에서 나온 이슈로 확대 해석을 할 필요도 없지만, 여러 측면에서 통섭해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이번 아시안컵에서 나온 심판 논란 -사실 논란이라고 하긴 적절치 않다. 논란은 중국 일방이 만들었기 때문이다-을 통해서도 두 나라의 불편한 관계를 엿볼 수 있다.문제는 이를 악용하는 것이다. 특히, 스포츠에서 악용되는 건 문제가 있다. 중국에서 나오는 음모론 같은 건 두 나라의 관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국내에서도 중국의 얼토당토 않는 주장이나 가짜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연구자/ 전 스포츠 기자
- 나혼렙부터 모마2까지…넷마블, 상반기 신작들로 반전 노린다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넷마블(251270)이 올 상반기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ARISE)’, ‘레이븐2’ 등 대형 역할수행게임(RPG) 등 6종의 신작 게임들을 쏟아내며 흑자 전환을 노리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도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 2의 나라: 크로스 월즈(Cross Worlds)’ 판호를 획득해 올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사진=넷마블)(사진=넷마블)19일 넷마블에 따르면 올해 가장 먼저 출격할 게임은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과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다. 이들 게임은 이미 검증된 지식재산권(IP)을 토대로 개발 중이며 올 1분기 내 출시될 전망이다.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스튜디오 드래곤과의 합작 프로젝트다. 드라마 못지 않은 게임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날씨에 따른 의복 변화, 건설, 재료 채집, 요리 등 아스달 세계를 살아가는 경험을 이용자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세력 간 치열한 경쟁과 갈등, 그 속에서 일어나는 정치·경제적 협력까지 실존하는 사회를 ‘아스달 연대기’ 세계관 속에 구현하는 게 목표다.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전세계 뉴적 조회 수 142억을 기록하며 글로벌 인기 웹툰으로 자리잡은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활용한 액션 RPG다. 이용자들은 주인공인 성진우가 돼 전투를 하고 레벨업을 통해 다양한 스킬과 무기로 자신 만의 액션 스타일을 만들어갈 수 있다. 넷마블은 지스타 2022에서 스토리 모드와 헌터 모드, 타임어택 모드 등을 공개해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넷마블 대표 IP 레이븐도 ‘레이븐2’로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 레이븐2는 지난 2015년 3월 출시 이후 40일 만에 일일사용자 수(DAU) 100만명 돌파,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수상 등의 기록을 세운 액션 RPG 레이븐 후속작이다. 넷마블은 액션 RPG였던 전작과 달리 다크 판타지 MMORPG로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레이븐2 이미지(사진=넷마블)대형 프로젝트만 대기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넷마블은 캐주얼 보드게임 ‘모두의마블2’를 국내에 출시한다. 현재 얼리액세스(Early Access) 중인 TPS MOBA(슈팅 진지점령) 장르인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수집형 전략RPG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도 올 상반기 내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중국 시장에서 선보일 ‘제2의 나라: 크로스 월즈’도 관심작 중 하나다. 제2의 나라: 크로스 월즈는 넷마블이 개발 리소스를 제공해 텐센트가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넷마블은 앞서 텐센트와 협업을 통해 ‘석기시대: 각성’을 선보였으며 출시 2주 만에 중국 현지 앱스토어 매출 8위를 기록하기도 했다.넷마블이 올해 공격적인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는 그동안의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 성장가도를 달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2022년 1분기부터 7개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을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최근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사내 테스트를 통해 재미를 검증했고,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도 내부 개발과 테스트를 완료한 상황”이라며 “‘모두의마블2’를 국내 시장에 맞춰 개선하는 한편 재미를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 중이다”라고 말했다.
- "해외로, 해외로"…韓게임사들, 글로벌 겨냥 신작 쏟아낸다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3N(넥슨·엔씨소프트(036570)·넷마블(251270)) 2K(크래프톤(259960)·카카오게임즈(293490))’로 불리는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신작 ‘공세’를 펼친다. 플랫폼 다변화와 현지화 전략으로 국가별 특성을 충족시킬 예정이다. (사진=넥슨)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게임사들의 주요 화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이다. 전 세계 게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목표다. 주요 키워드는 ‘멀티 플랫폼’과 ‘현지화’다. 모바일과 PC, 콘솔 등 지원 플랫폼 종류를 넓히고, 게임 콘텐츠 현지화 작업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데이브 더 다이버’로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넥슨은 올 여름 슈팅과 역할수행게임이 결합된 루트슈터 장르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PC와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동시 출시를 통해 동서양을 모두 공략한다. 흥행 여부는 예견된 상황이다. 지난해 9월 진행된 PC·콘솔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 테스트에는 글로벌 이용자 약 200만명이 참여했다.테스트 예정인 글로벌 대상 신작들도 여럿 있다. 폐허가 된 근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한 탑뷰 팀 대전 액션 게임 ‘TB(프로젝트명)’와 좀비로 가득한 서울에서 잠입하고 살아남아야 하는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LAST PARADISE)’가 대표적이다. 대표 흥행작인 ‘던전 앤 파이터’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도 대기 중이다.(사진=엔씨소프트)엔씨소프트도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낸다. 포문은 지난해 출시한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가 연다. 아마존게임즈와의 협업으로 글로벌 시장에 TL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콘솔 선호도가 높은 북미와 유럽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최적화했다. 콘솔 종류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닌텐도 등 다양하게 문을 열어놓고 검토 중이다.이밖에도 엔씨 최초로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선보이는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 △블레이드 앤 소울 IP를 기반으로 재탄생한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 △모바일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실시간 전략 게임(MMORTS) ‘프로젝트G’ 등이 바통을 이어받을 예정이다.(사진=넷마블)인기 IP를 다수 보유한 넷마블은 올 상반기에만 신작 7종을 쏟아낸다. 이 중 글로벌을 목표로 개발된 작품은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ARISE)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Cross Worlds) 등 5종이다.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전 세계 누적 조회 수 142억 뷰를 기록한 글로벌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활용한 만큼,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튜디오 드래곤이 제작한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를 통해 세계관을 확장한 심리스 오픈월드 MMORPG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또한 기대작 중 하나다.중견 게임사들 역시 다수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로 성공 신화를 쓴 크래프톤은 올해 △중세 판타지 RPG ‘다크앤다커 모바일’ △라이프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 △RPG와 1인칭 슈팅게임(FPS)을 결합한 ‘프로젝트 블랙 버짓’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사진=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도 글로벌 경쟁 전선에 뛰어든다. 앞서 선보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북미와 유럽에, ‘에버소울’, 아키에이지워는 일본과 대만 등에 출시한다.이외에도 대규모 PVP 전투 중심의 하드코어 MMORPG ‘롬(ROM)’을 올 상반기 중 글로벌 출시한 후, 액션 RPG ‘가디스오더’, 로그라이크 캐주얼 RPG ‘프로젝트 V’가 힘을 보탤 예정이다.(사진=카카오게임즈)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한국 콘텐츠 중 수출 측면에서 게임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할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어 글로벌 진출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려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대부분 북미와 유럽 시장을 많이 생각하고 있지만, 대만·홍콩 등 중화권이나 일본 시장도 이용자 규모가 커 장르와 플랫폼을 다변화하고 고도의 현지화 작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