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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아톤’ 이후 1년…아직 식지않은 충무로
  • ‘말아톤’ 이후 1년…아직 식지않은 충무로
  • [조선일보 제공]4월 29일 오후 청와대 연무관. 열병을 앓아 여덟 살에서 정신적 성장이 멈춘 장애인 엄기봉(40)씨가 어눌한 발음으로 ‘노란 샤쓰 입은 사나이’를 불렀다. 연무관 스크린에는 팔순 노모를 향한 엄씨의 효심을 그린 영화 ‘맨발의 기봉이’가 상영되고 있었다. ‘노란 샤쓰 입은 사나이’는 이 ‘늙은 소년’이 어머니를 위해 빨래를 하면서 부르는 애창곡. 영화 속에서 기봉씨 역할을 맡은 배우 신현준은 “장애를 가진 기봉씨가 장애가 없는 우리들보다 더 효자라는 사실이 부끄럽다”고 했다. 스크린 주인공들의 정신 연령이 거꾸로 가고 있다. 사고나 태생적으로 정신적 장애를 입어, 성장을 하지 못한 이들이 영화 속 주인공으로 속속 귀환하고 있는 것이다(표). 이 주인공들은 ‘정상인’이라 자부하는 관객들을 부끄럽게 만든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사회의 편견을 비웃듯, 이들은 천연덕스러운 말과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순수·효도·사랑 등 잊었던 전통적 가치를 일깨워주고 있다. 20일 촬영을 시작하는 ‘허브’는 초등학생 지능을 가진 스무 살 정신지체아 상은을 주인공으로 한 휴먼 드라마다. 이 영화의 에피소드 중 하나. 암에 걸린 엄마(배종옥)가 병실에서 목이 멘 채 미역국을 꾸역꾸역 먹고 있다. 장애를 가진 딸 상은(강혜정)이 직접 준비한 생일상이다. 침대 위 표지판에 적힌 지시사항은 ‘절대 금식’. 뒤늦게 그 뜻을 안 딸은 엄마의 팔목을 물며 절규한다. “남들이 바보라고 비웃으면 그 사람 팔을 물어 뜯으라면서, 엄마는 왜 날 바보 취급해? 지금 음식 먹으면 안 되잖아!” 배우 차태현이 주연을 맡기로 한 영화 ‘바보’는 만화가 강풀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작품. 제목부터 주인공의 ‘정체성’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연탄가스 중독으로 정신적 장애를 입은 스물일곱 살 승룡이는 사람이 죽으면 별이 된다고 철석같이 믿는 순진한 청년. 이 이기적인 세속도시에서, 승룡은 좋아하는 친구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다. 충무로가 ‘세속에 물들지 않은 주인공’들에게 눈길을 주는 것은 이런 소재의 대중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자폐 장애를 가진 초원(조승우)이의 마라톤 이야기 ‘말아톤’이 500만 관객의 사랑을 받은 후, 이런 소재의 영화들이 잇달아 기획되고 있다. ‘허브’의 정주균 PD는 “오랫동안 충무로에서는 장애인 영화는 실패한다는 징크스가 있었지만 지난해 ‘말아톤’ 성공 이후, 관객들이 이런 영화를 불편해 하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인간승리에 초점을 맞춘 ‘말아톤’의 경우와 달리, 영화 ‘소년, 천국에 가다’에서처럼 성인이 소년으로 퇴행하는 것은 또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끝없는 정쟁, 불안한 경제 등 현실적 요인과 더불어 엽기적 살인처럼 ‘이성의 한계’를 느낄 만한 사건들이 문화 텍스트 안에서 퇴행적 주인공의 등장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인하대 국문과 김동식 교수는 “문화 텍스트 속에서 퇴행적 주인공들은 우리 사회의 성장에 대한 기대가 좌절되는 지점에서 출현하기 시작한다”면서 “그런 점에서 이들은 우리 사회가 어느 지점에 와 있는가를 사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지표”라고 지적했다.
  • 야후코리아, 어린이 대상 인터넷 정화 서비스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야후코리아는 어린이 인터넷포털 사이트인 `야후꾸러기`에서 어린이 스스로 게시판 활동을 평가하는 자정 서비스 `올림푸스`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야후꾸러기가 선보인 올림푸스 서비스는 욕설· 비방· 광고글 등 게시판 활동을 아이들 스스로 평가해, 자발적으로 나쁜 글은 신고하고 좋은 글을 칭찬하도록 유도하는 유저 자정 서비스이다. 모든 게시글에는 신고· 징벌· 축복 아이콘이 있으며 유저들이 올린 악성 글은 유저들의 자발적 신고를 통하여 신고자는 +1점, 악성글을 올린 유저는 -1점을 받게 된다. 점수가 합산돼 높은 점수를 얻으면, 다른 유저 글 색깔을 바꿀수 있는 축복 권한과 악성글을 심판할 수 있는 징벌 권한 등 특전이 주어지고, 악성글을 많이 올리면 서비스 이용에 제한을 받게 된다. 건전한 글을 불량 게시물로 잘못 신고하면 감점되며, 신고에 대한 판단은 꾸러기 운영 원칙에 따라 꾸러기 운영자가 한다.이밖에 아이들의 사이버 윤리 의식 함양을 위해 `온라인 에티켓 만화`를 매월 2회 연재하고, 이미지나 그림판 서비스의 경우 `꾸러기 모니터링` 절차를 통과한 이미지만 온라인에 반영하는 사전 모니터링제를 도입했다.야후코리아 허주환 부장은 "장차 인터넷 주역이 될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온라인 에티켓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습관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06.05.01 I 류의성 기자
유비다임, 엔터테인먼트사업 조기 안정화에 주력
  • 유비다임, 엔터테인먼트사업 조기 안정화에 주력
  • [이데일리 임종윤기자] 서버호스팅 전문업체인 유비다임(037020)이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통해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이창세 유비다임 대표는 25일 증권 경제전문 채널 이데일리-토마토 TV 의 'CEO & COMPANY'에 출연, "작년 12월 중견 영화사인 CN필름을 인수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했다"면서 "기존의 서버 호스팅 사업을 기반으로 영화와 게임, 만화와 관련 부가사업을 통해 올해 대폭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올해 전체 매출은 220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에 비해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와관련해 유비다임은 1분기에 서버호스팅 사업에서만 매출 36억원, 영업이익 3.1억원, 경상익이익 6.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이 대표는 "무엇보다 관건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조기 안정화에 있다"며 "2분기부터는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현재 여름 개봉을 목표로 씨네마서비스로부터 전액 투자를 받은 멜러 영화 '사랑하니까 괜찮아'의 촬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 있다"며 "이 영화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두 세 편의 영화를 추가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또 "게임사업도 조만간 온라인 게임업체에 지분참여를 하는 방식으로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기존 호스팅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감안할 때 기대효과가 크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불안정한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는 게 가장 큰 한계"라면서 "매달 2억 5천만원 안팎의 꾸준한 이익이 발생하는 서버호스팅 사업이 새로 시작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CEO & COMPANY '유비다임'편은 화요일 오후 5시 40분에 방송되며 지상파 DMB 유원 라디오에서 수요일 5시 30분에 방송된다.[동영상보기] (http://www.edaily.co.kr/edailyTV/news/vodview.asp?no=63618)
2006.04.25 I 임종윤 기자
  • ''토플 만점'' 받은 13세 소년·소녀들, 그 비결은?
  • [조선일보 제공] <!-- 관련 사진 시작 --><!!--bodystart--><!--S_ARTICLE_CONTS-->국내 13세 소년·소녀들이 잇따라 ‘토플 만점’을 받았다. 지난 2001년 만 14세에 토플 만점을 받았던 장승원(하버드대1)군에 이어, 최근 만 13세 김영윤양(2005.8), 김시욱군(2006.2), 박지영양(2006.3)이 300점(CBT) 만점을 받으며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것. 이들의 공통점은 ▶유아·초등생 시절 영어권 국가에서 1~3년 체류했고 ▶영어든 한국어든 엄청난 양의 독서를 해왔으며 ▶영어뿐 아니라 다른 교과목 성적도 뛰어나다는 점 등이다.박지영 “라이팅, 상상력 발휘해야”박지영(서울 대청중2)양은 지난 3월에 치른 토플에서 듣기·문법·독해·작문 네 개 영역에서 300점 만점을 명기한 성적표를 지난 18일 미국 ETS로부터 받았다. 토플 전문학원을 다니는 대신 모의고사를 몇 회 풀어봤다고 한다. 박양은 영어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은 상태에서 초등학교 4학년 때 검사인 아버지를 따라 캐나다에서 1년간 생활한 바 있다. “영어 배우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더니 영어 환경에 던져지자 흠뻑 빠져들더라”며 “차라리 내버려두는 것도 동기 유발에 좋은 것 같다”고 어머니 유경란씨는 말한다. 박양은 귀국 후 영어 동화와 소설을 많이 읽었다. 영화를 보면 영어 원작을 찾아보는 등 다양한 시청각 교재를 거리낌없이 넘나들었다.“지난 토플 쓰기(writing) 문제는 ‘직장에서 바람직한 보스는 어떠해야 하나’였어요. 내가 20대 후반의 직장 여성이라면 어떤 게 가장 필요할까 상상하며 답안을 썼어요.”독서를 통해 간접경험을 많이 쌓고 사고의 수준을 높이면, 영어로 표현할 수 있는 지식과 감성이 훨씬 풍부해진다는 것이다. 박양은 지난해 정기고사에서 전교 1등을 하는 등 전과목에서 최상의 실력을 보이고 있다. 김시욱 “책 15시간 읽은 적도”지난 2월 토플에서 만점을 받은 김시욱(서울 구정중2)군도 초등학교 4학년 때 안식년을 맞은 대학교수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서 1년간 살았다. 하지만 그는 “미국은 영어를 쓰는 나라라서 좋은 게 아니라, 학교에서 책 읽기가 편해서 좋은 나라”라고 말할 정도로 ‘독서의 힘’을 믿는다. 단계적 문제풀이로 흥미를 돋우는 학교 독서 프로그램(Accelerated Reading Program)에 빠져 하루 15시간 내리 책을 읽은 적도 있다고 한다. 김군은 미국 거주 6개월 만에 영재반에 입성했고, 철자맞히기 대회(Spelling Bee)에서 우승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어머니 조문숙씨는 “어릴 때 시욱이가 하는 말을 타이핑해 ‘글모음집’을 만들어줬다”고 말한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이 어떻게 논리적으로 전개될 수 있는지 문장으로 보여줬다는 것이다. 그 덕에 김군은 책을 많이 읽으면서 생각을 깊이 하고 글로 표현하는 일을 빠뜨리지 않았다. 이 때문에 영어 실력 향상뿐 아니라 모든 과목을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으로도 이어졌다고 한다. 초등학교 6학년 이후 아예 학원을 다니지 않는다는 김군은 현재 전교 5등 이내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김영윤 “새로운 표현을 즐긴다”만 13세였던 작년 토플 만점을 기록한 김영윤(성남 서현중3)양도 초등학교 때부터 한국어든 영어든 책 두세 권을 하루에 ‘뚝딱 해치우는’ 독서광이다. 유아 때 3년여 상사 주재원인 아버지와 미국에서 살았다. 이후 영어 동화책과 디즈니 만화영화를 끼고 살며 영어 감각을 유지했다. 영어 소설은 물론, 영영사전을 뒤적이는 게 ‘취미’다. “영어 소설을 읽다 재미있는 표현이 등장하면 그 이유를 생각해보고, 그 자리에서 외우고 활용해봐요. 한국 소설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예요.”김양은 전반적인 언어 실력을 키워 지난해 민족사관고 주최 토론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국어·논술 실력도 뛰어나다. 전교 10위권 내의 성적이다. 김양의 어머니 이은경씨는 “주위에서 특목고 대비를 위해 토플 시험을 보는 학생을 보면, 학원에서 열심히 해 260~270점까지는 받아도 국어·영어 등 언어에 대한 강한 흥미로 기초를 다지지 않으면 그 이상은 힘든 것 같더라”고 말했다. <!--E_ARTICLE_CONTS--><!!--bodyend--><!--S_ARTICLE_AUTHR-->정시행기자 polygon@chosun.com
  • 네오위즈 게임 라인업 `5각 편대` 구축(상보)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네오위즈(042420)가 게임개발사인 게임하이와 제휴를 맺고 게임포털 피망에서 MMORPG게임을 서비스한다고 11일 밝혔다.네오위즈는 게임하이를 통해 MMORPG 공급원을 확보, 종합 게임 라인업을 구축하고 향후 게임사업의 경쟁력을 배가할 방침이다.이로써 네오위즈는 웹보드와 일인칭슈팅게임(FPS) 캐주얼 스포츠 MMORPG까지 게임 5각 편대를 구축하게 됐다.웹보드게임에서는 피망, FPS는 스페셜포스, 캐주얼게임은 알투비트와 고고트래져 포키포키 건브레이커을 보유하고 있다.스포츠게임에서는 FIFA 온라인(축구) 슬러거(야구) XL1(레이싱)에 이어&nbsp;MMORPG에서는 데카론까지 확보하게 된 것.게임하이가 개발한 데카론은&nbsp;익스트림 액션 MMORPG게임을 표방하는 게임으로, 시범서비스 3개월만에 최대 동시접속자 수 4만5000명을 돌파했으며, 소설과 만화로도 출간돼 게이머의 관심을 모아온 게임이다.퍼블리싱업체 입장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과 직결된다. 네오위즈는 그간 게임 라인업 가운데 MMORPG가 없었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됐으나 이번에 게임하이와 손을 잡음으로써 이를 해결했다.임진욱 NH증권 연구위원은 "스페셜포스와 레이싱게임 XL1, FIFA 온라인에 이어 데카론까지 확보해 튼튼한 게임 라인업을 확보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그는 "게임하이가 부분유료화에 강점이 있는 네오위즈와 제휴한 점을 볼 때, MMORPG에서도 정액제 모델에서 부분유료화 모델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정우철 동양증권 책임연구원도 "다양한 게임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됐고,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게임을 확보했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2006.04.11 I 류의성 기자
  • 안연구소, ''쉽고 재미있는 정보보안'' 캠페인 전개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안철수연구소(053800)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쉽고 친근하게 보안 관련정보를 전달하는 보안 켐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여전히 정보보안을 어렵거나 귀찮게 생각하는 사용자들이 많다는 판단에서다.안연구소는 매달 정보보안과 관련한 주제를 정해 홈페이지에서 만화, 이벤트, 수기 공모 등의 형태로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계획이다.4월에는 ‘생활속의 보안의식, 설곳없는 보안위협’을 주제로 지난 3일부터 켐페인을 진행중이다. ‘얼렁뚱땅 보안무심이’ 코너는 4컷 만화로 생생하고 재미있는 생활 속 보안 이야기를 전달하고 ‘생활보안백서’ 코너는 주사기를 형상화한 캐릭터인 ‘보안돌이’가 보안 초보들을 위해 친절하고 이해하기 쉽게 보안에 대해 설명한다.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다채롭다. ‘나의 보안 이야기’ 코너에서는 PC를 부주의하게 다루거나 무관심하게 지내다가 고생한 적이 있는 사연을 받아 아로마테라피를 선물로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제 나도 생활 보안인!’ 코너에서는 일반인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한 보안 상식과 경험을 사진과 함께 보내면 우수작에 외식상품권을 선물로 제공한다.안철수연구소 조기흠 온라인사업부장은 “평소 보안을 어렵고 귀찮게 느끼는 사용자가 많아 중요한 정보가 줄줄 새나가고 피해를 입고 나서야 후회를 하는 경우가 많아 보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2006.04.10 I 이진우 기자
  • 그녀들 노골적인 ''몸짱'' 탐닉…"남친 똥배 용납못해"
  • [조선일보 제공] 고려대 복학생 양승준(28)씨는 여학생이 한둘이라도 끼는 모임에 나갈 때면 신경이 곤두선다. ‘몸 만들기’를 잠시 소홀히 해 배가 나왔거나 살이 찐 느낌이 들면 더더욱 그렇다. “엉덩이 때문이에요. 여자애들 시선이 대부분 엉덩이에 꽂히기 때문에 청바지는 특히 신경 쓰여요.” 여대생 임선영(22)씨는 최근 본 영화 중 가장 감동 받은 작품이 ‘뮌헨’이다. 순전히 주연 배우 에릭 바나 때문이다. 윗옷을 벗어젖힌 근육질의 몸으로 갓난아기를 한 팔에 달고 걸어가는 모습에 완전히 반했다. “‘트로이’도 명작이죠. 브래드 피트의 갑바, 죽이잖아요?”얼굴은 용서해도 ‘똥배’는 용서 못해 게으른 남자들 세상 살기, 무지하게 힘들어질 전망이다. 뱃살이 두둑하거나 엉덩이가 푹 퍼진 경우라면 연애전선엔 ‘빨간 불’이다. “남자의 ‘똥배’는 수치”라고 거침없이 내뱉는 20대 여성들 연애의 조건 1순위는 단연 몸! 그것도 섹스 어필하는 몸이라야 한다. 국내 남성잡지들 단골 아이템 중 하나는 부위별 운동법이다. ‘올라붙은 엉덩이를 만들고 싶다면 양손에 덤벨을 들고 앉았다 일어나기를 매일 12회씩 할 것, 딱 벌어진 어깨를 가지고 싶다면 1.5?짜리 페트병에 물을 가득 채워서 양손으로 들었다 내렸다를 매일 30회씩 반복할 것…’ “20대 여성들은 남성 몸의 특정 부위에서 성적(性的) 감흥을 느낀다고 주저없이 말합니다. 탱탱한 엉덩이, 허리춤에 잡히는 근육처럼 부위별로 소비한다고 할까요?” GQ 편집장 이충걸씨 말이다. 20대에게 성은 ‘감자가 맛있어’ ‘고구마가 달아’ 하는 식의 일상적 이야기일 뿐이다. 간호사, 방송작가, 무역회사 직원, 스포츠 브랜드 디자이너 등이 모인 S여고 동창회 ‘16명과 알리바바’ 멤버들은 만났다 하면 남자친구와의 성 경험을 비롯해 모텔 정보, 연애 테크닉을 주고받느라 시간가는 줄 모른다. 여성 포털사이트 마이클럽 게시판은 연예인 남성들의 몸을 탐닉하는 댓글들로 넘쳐난다. ‘현재의 그 완벽한 옆선, 미켈란젤로도 감탄했을 것’ ‘세븐, 잊고 살았던 누나 본능을 살아나게 하는 아름다움과 섹시’ ‘지훈, 상체 벗은 캡처를 보니 뒤에서 확 덮치고 싶은 충동이….’ ‘아담스 애플’부터 V자 골반 근육까지 조선일보가 최근 서울에 사는 20대 여성 163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성을 사귈 때 몸매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123명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남자의 몸에서 가장 매력을 느끼는 부위’는 ‘어깨와 등·가슴’(71명). 이 밖에 ‘팔뚝’(21명), ‘엉덩이’(15명), ‘얼굴’(11명) ‘턱선’(9명), ‘양쪽 골반에서 가랑이로 이어지는 V자 근육’(5명), ‘쇄골뼈’(2명)’ ‘손가락’(2명), ‘아담스 애플’(1명)이 언급됐다. 이들이 이상형으로 꼽은 남성 연예인도 다니엘 헤니(35명), 주지훈(27명), 조인성(15명), 김래원(9명), 강동원(8명) 등 모델 출신이 대부분이다. 남성의 몸에 탐닉하는 20대 여성의 취향은 광고에도 반영된다. 한 세탁기 광고에선 눈부시게 하얀 와이셔츠를 입고 맘보댄스를 추는 김주혁을 멀리서 훔쳐보는 여인의 시선이 느껴진다. 모 휴대폰 광고에서 강동원은 탄탄한 허리와 엉덩이를 카메라 밖 여성들의 시선에 그대로 내맡긴다. 오리콤 캠페인 디렉터 이홍록씨는 “남성의 몸에 탐미를 느끼는 여성들 욕망이 보다 대범해지면서 남성의 성 상품화 역시 소비를 촉진하는 주요 기재로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는 ‘섹스 앤드 더 시티’ 세대 20대 여성들의 노골적인 남성 탐닉은 어디에서 기인할까. ‘20대의 성에 대한 태도가 유난히 개방적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78명)이 “‘섹스 앤드 더 시티’ 같은 미국 시트콤, 영화, 만화 등 대중매체의 영향”이라고 답했다. 여성학자 민가영씨는 “경제적, 사회적 자원을 남성(남편)을 통해 얻어야 했던 과거의 여성들에게 성은 소중히 다뤄야 할 자원이었다면, 자신의 능력으로 얼마든지 사회적 자원에 접근할 수 있는 젊은 여성들에게 성은 욕망, 소비, 놀이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심리학과 성영신 교수는 “여성의 몸을 노리갯감으로 인식했던 가부장 문화에 대한 여성들의 집단보복 의식도 일부 작용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_ARTICLE_CONTS--><!!--bodyend--><!--S_ARTICLE_AUTHR-->김윤덕기자 sion@chosun.com <!-- @ -->방희경 인턴기자=동국대 신방과 4년<!-- @ -->심선혜 인턴기자=숙명여대 문화관광학과4년
(펀드투자)''자산배분 우선신공'' 들어보셨나요
  • (펀드투자)''자산배분 우선신공'' 들어보셨나요
  • [이데일리 배장호기자]현재 국내 펀드 판매시장은 국민은행이 마치 중원을 호령하는 절대맹주와 같이 시장을 제패하고 있다. 향후 국내 금융시장이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 뻔한 처지라 타 은행 제위(諸位)들은 국민은행의 맹주 자리를 빼앗기 위해 '절치부심' 자본시장의 핵심인 투자상품 수련에 여념이 없다. 이런 가운데 우리금융그룹 계열의 우리자산운용이 계열 판매사들의 내공 수련을 위한 펀드 판매 '비급(秘級)'을 만들어 계열사 판매직원들에게 비밀리(?)에 전수하고 있다. 이 비급의 제목은 '펀드판매 내공다지기'(사진). 우리운용은 이 책자에서 펀드 입문에서 한차원 높은 펀드지식까지 중수(中手)편, 절제지미(節制之美)란 무협지에 나올법한 소제목을 달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우선 입문편에서는 펀드 가입전에 자신의 투자성향을 파악하는 법(지피지기 백전백태), 펀드선택 전 자산배분하는 방법(자산배분 우선신공), 분산투자 방법(분산만복래), 포트폴리오 짜는 법(시전지 권격공) 등을 다루는 한편, 채권형펀드나 인덱스펀드 등에 얽힌 오해 등을 알기 쉽게 풀어주고 있다. 중수편에서는 적립식과 거치식 중 어떤게 더 나은지, 좋은 펀드란 어떤 것인지(천상천하단일수익증권불독존), 좋은 펀드 고르는 4가지 방법(수익증권 신중선택 4기), 연령대별 펀드 투자요령(노소구별 투자신공) 등을 다뤘다. 마지막 편인 절제지미에서는 펀드투자와 세테크(세금절감신공), 수익률 보는 법(수익률 성찰신공), 해외펀드 투자 성공비법(육대주 투자신공 6기) 등 내용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이 책자 내용의 처음부터 끝까지 펀드 투자를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들을 한자성어 형식의 신조어로 표현함으로써 읽는 재미를 더했고, 각종 사례를 들어 이해도를 높인 것이 인상적이다. 우리운용은 이 책자 외에도 '아이러브펀드'란 만화책을 만들어 어렵게만 느껴졌던 펀드 투자상식을 보다 친근하게 다가오게 만들었고, '우리펀드'라는 월간펀드정보지를 만들어 그룹사 판매 직원과 고객들의 펀드 투자에 도움을 주고 있다.
2006.03.31 I 배장호 기자
  • 요미우리 이승엽, 초반 9경기가 중요하다
  • [오마이뉴스 제공] 1928년 뉴욕 양키스에는 두 명의 야구 전설이 함께 뛰고 있었다. 3번 타자로 활약했던 사내의 이름은 조지 허먼 루스. 그러나 사람들은 이 사내를 '베이브(Babe)' 라 불렀고 더러의 이탈리안들은 살가운 발음으로 '밤비노(Bambino)라고 했다. 그 뒤에서 4번을 치던 사내의 이름은 명문 콜롬비아 대학 출신의 루 게릭. 당시 '살인타선(Murderer's Row)'의 핵심이던 두 사내는 정작 좋은 사이는 아니었다. 베이브 루스는 늘 루 게릭을 애송이 취급했고 기자들 앞에서 루 게릭이 자신의 업적을 능가하려면 지구의 자전이 멈췄을 때나 가능한 일이라고 큰소리 쳤다. 참을성 있는 루 게릭은 그럴 때마다 이렇게 말했다."잊었어요? 이 팀의 4번 타자는 바로 나란 말입니다."야구에서 4번 타자는 전통적인 의미와 상징을 담고 있다. 요즘들어 팀의 간판 타자들이 3번을 치는 일이 잦아졌지만 보다 고전적인 의미에서 4번 타자야말로 팀의 간판이다. 이는 한국과 일본 야구도 마찬가지여서 장타 능력과 타점 능력이 뛰어난 타자들이 주로 4번을 맡았다. 물론 인기도 좋아서 야구 만화나 영화의 주인공은 늘 '4번 타자' 였다.19년만의 요미우리 개막전 외국인 4번 타자 이승엽▲ 요미우리 개막전 4번 타자 이승엽 ⓒ 요미우리 자이언츠국내 언론은 요미우리 곤도 아키히토 수석코치의 말을 인용해 이승엽이 31일 요코하마와의 개막전에서 4번 타자로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난 25일 일제히 보도했다. 요미우리 구단 사상 역대 개막전에서 4번 타자를 맡은 외국인 선수는 로이 화이트(1981년)와 워렌 크로마티(1987년)가 전부였으며 따라서 이승엽이 개막전 4번 타자로 나선다면 19년만의 일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센트럴리그에서 새 출발을 하는 이승엽이나 그를 사랑하는 모든 팬에게는 좋은 뉴스였다. 당초 6번이나 7번 타자 내정설이 파다했던 까닭에 4번이라면 좋은 출발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게 있다.국내 언론에서 19년만의 일이라고 언급한 '요미우리 개막전 외국인 4번 타자가 어떤 의미냐' 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승엽이 요미우리에서 성공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필자가 정리한 기록과 일본 평론가들, 그리고 여러가지 정황을 토대로 이를 분석해 본다.개막전 외국인 4번 타자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일회용 이벤트인가?곤도 수석코치가 언급한 로이 화이트와 워렌 크로마티는 1980~90년 사이 요미우리에서 활동한 외국인 선수다.주1) 화이트는 레드 카펫을 밟을 만한 선수는 아니었지만 연간 120경기 이상을 출전하며 팀 기여도가 높았다.크로마티는 센트럴리그 MVP(1989년)이자 요미우리 사상 최고 타율(.378)을 기록한 선수였고, 1986년 타격 삼관왕 랜디 바스(당시 한신)와 치열한 개인 타이틀 경쟁을 벌인 것으로도 유명했다. 두 선수 모두 입단 첫해에 좋은 활약을 보였는데 화이트는 팀내 수위타자(.284) 였고 크로마티는 35 홈런, 93 타점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데뷔 당시 요미우리 타선은 침체 중이었고 이들이 시즌 내내 타선을 이끌었다.먼저 첫번째 답은 나왔다. 요미우리가 이승엽에게 앞선 화이트와 크로마티 정도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는 뜻이다. 침체된 요미우리 타선을 이끌어 주길 바라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요미우리는 주포들의 부상으로 정상적인 전력을 기대하려면 4월 중순이 지나야 한다. 침체한 요미우리 타선을 이끄는 중책. 시즌 후반까지 이어질 전망지난해 요미우리에서 가장 많은 홈런(34)홈런과 타점(87)을 기록했던 고쿠보 히로키와 '미스터 요미우리' 다카하시 요시노부는 부상으로 시범경기에 거의 결장했고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다. 포수 아베 신노스케 역시 부상으로 시달린 바 있어 아직 조심스럽다. 부상을 걱정하지 않을 주포는 이승엽이 유일하다.설령 이들이 회복해도 이승엽은 4,5번 타순을 지킬 전망이다. 지난해 요미우리는 홈런 186개, 득점617을 기록했는데 이는 2004년 홈런 259개, 득점 719에 비해 턱없이 떨어진 수치다. 필요할 때 때려주는가하면 홈런 능력도 갖춘 거포가 절실하다."올해 하라 감독이 '스몰볼'을 주창했습니다. 투수진은 그렇다 치고 타선은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다카하시는 중거리 타자로 변신할 전망이고 아베는 포수로 앉아 있는 동안 홈런 25개 이상을 기대하기 무리입니다. 고쿠보도 나이와 부상 경력으로 봐 올해 하향세일 전망이니 '스몰볼'에 무게를 둬야할 것입니다.그래도 타점을 올리고 공세적 한방을 쳐줄 주포가 필요한데 이승엽이 적격이라고 봅니다"일본 야구 평론가 츠지모토 데츠야의 전망이다.시즌 초반 요미우리 돌풍의 중심이 돼라곤도 수석코치가 이승엽의 4번 중용설을 언급한 두번째 이유는 시즌 초반 팀의 운명을 걸겠다는 하라 감독의 의중과 지난해 요미우리 타선이 올 개막전 상대인 요코하마에게 좋지 않은 성적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요미우리는 마무리 댄 미셀리가 개막전부터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며 시즌 초반 연패에 시달렸고 이것이 빌미가 돼 줄곧 하위권에 머물러야 했다. 하라 감독이 취임 일성으로 시즌 목표를 초반 기선 제압이라 공표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실제로 개막전 엔트리에 12명(11명으로 변경)의 투수를 준비했을 정도로 시즌 초반 기선을 잡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지난해 요코하마를 상대로 3할 이상을 친 타자(7경기 이상)는 시미즈 다카유키와 다카하시 요시노부, 터피 로즈(방출), 모도키 다이스케(은퇴) 뿐이다. 아베 신노스케는 병살타를 4개나 치며 요코하마와 악연을 맺었다. 이승엽은 지난해 요코하마와의 교류전(인터리그)에서 20타수 8안타 4할의 타율에 홈런 3개(우투수 2개, 좌투수 1개)를 쳤는데 이런 기록이 시즌 초반부터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하라 감독의 의중에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역대 요미우리 영입 1루수, 대체로 성공적마지막 이유는 1990년 이후 요미우리로 이적한 1루수들은 대개 초반 성적이 좋았고 나름대로 평균 이상의 시즌을 보냈다는 점이다. 이 점이 요미우리 코칭스태프가 이승엽 카드를 자신하는 이유이기도 하다.주2)요미우리는 개막일인 오는 31일부터 4월 9일까지 요코하마, 야쿠르트, 주니치를 상대로 각각 3연전을 벌인다. 하라 감독은 요코하마와 야쿠르트는 반드시 이기고 올 시즌 우승후보인 주니치에게는 2승 1패를 한다는 계획이다.계획대로라면 그보다 더 좋은 시나리오도 없다. 시나리오의 성공 여부는 새로 구축한 투수진과 이승엽을 비롯한 중심 타선에 달려 있다.현지 평론가들은 도요타 키요시(세이부에서 이적)와 제레미 파웰(오릭스에서 이적) 노구치 시게키(주니치에서 이적) 등이 합류한 투수진에는 합격점을 주고 있다. 그러나 타선에는 여전히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투수진에 비해 타선이 약하다는 평가다.소수의 평론가들은 요미우리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시즌 중이라도 선수 보강 준비를 해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는 실정이다.다시 말해 시즌 초반 요미우리 타선이 인상적인 활약을 하지 못하면 언제라도 물갈이를 할 수 있고 이승엽도 예외가 아니라는 뜻이다. 게다가 하라 감독은 이승엽의 팀내 라이벌인 조 딜런이 '스몰볼' 에 능숙한 타자라며 칭찬한 바 있고 고쿠보의 1루수 전향도 고려한 적이 있어 이승엽에게는 초반 9경기가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만약 이승엽의 초반 부진이 4월 21일부터 열릴 라이벌 한신 타이거즈와의 3연전까지 이어진다면 문제는 대단히 복잡해진다. 한신전은 경기 이상의 의미가 있어 이승엽이 부진할 경우 요미우리의 인내심은 바닥을 드러낼 것이다.반대로 이승엽이 시즌 초반 중간 정도의 활약만 보여도 시즌 후반부까지 평탄하리란 전망이다. 일본에는 이승엽만한 1루수가 적은 까닭이다. 요미우리가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일도 쉽지 않다. 요미우리는 지난 몇년 간 중남미와 미국 선수에게 보기 좋게 '배신' 당한 전력이 있다. 변수는 고쿠보와 아베의 포지션 전향이다. 일본 평론가들은 이승엽이 시즌 초반 부담을 덜고 최악의 성적만 보이지 않는다면 더 많은 출장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승엽이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승엽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은 경기장 안팎으로 매우 많다. 첫번째가 요미우리만의 독특한 배타성이다.요미우리는 프랜차이즈 선수와 영입 선수, 일본인 선수와 외국인 선수를 대하는 친절함에 차이가 있다. 이를 극복하지 못한 선수들은 낙담과 실망으로 시즌을 그냥 보내고 만다. 단, 이것이 부진의 변명이 될 수도 있다.또 요미우리 극성 팬과 '댈러스 모닝뉴스'를 넘어서는 극성 언론도 극복해야 할 대상이다. 게다가 일본의 황색 언론에는 '할리우드'도 부러워하는 수준급 파파라치가 많아 사생활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파파라치 스트레스로 고생한 요미우리 선수들이 많다.경기에서는 센트럴리그의 투수력이다. 이승엽이 처음 보는 수준급 투수들이 많다. 컨트롤은 퍼시픽리그보다 전통적으로 센트럴리그가 앞선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에서 이시이가 던진 높은 슬라이더가 얼마나 위험한지 센트럴리그의 투수들은 모두 알고 있다. 이승엽은 센트럴리그 투수들에 대한 밑그림을 처음부터 그려야 하지만 그들은 이미 이승엽을 알고 있다.마지막으로 지바 롯데에서 이승엽은 하위 타선에 있었기에 부담이 덜했다. 그러나 지바 롯데가 일본 야구의 변두리라면 요미우리는 그 중심이고, 게다가 4번 타자다. 꾸준히 발전하는 이승엽, 시즌 전망은 낙관적WBC에서 이승엽이 보여준 놀라운 모습은 이미 지난해 일본시리즈부터 이어진 것이었다. 정신력이 뛰어난 선수지만 여기에 근력과 경험이 더해져 더 좋은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이승엽은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장타에 필요한 근육을 충분히 발달시켰다. 과거 삼성 시절보다 허벅지와 팔뚝이 눈에 띄게 굵어졌다. 더구나 근육을 불리면서도 유연성 역시 좋아졌다. 이승엽이 WBC에서 터뜨린 홈런은 힘 들이지 않고 부드럽게 돌아가는 허리와 튼튼한 허벅지,그리고 강한 손목으로 기록한 것이었다. 2년간의 일본 야구 경험도 서서히 무르익어 가고 있다. 무엇보다 공을 몸에 가깝게 붙여 놓고 타격하는 게 눈에 띈다. 또 상대 투수의 공을 예측하고 타격하는 '게스 배팅' 능력도 좋아졌다. WBC 중국전을 제외한 3개(일본, 미국, 멕시코전)의 홈런은 모두가 정확한 예측이 적중한 것이었다. 일본 투수들과 상대하며 익힌 수싸움으로 짐작한다.현재 일본 야구 전문가들은 이승엽의 올해 예상 성적을 타율.270, 35홈런, 85타점 정도로 예상하며 다소 낙관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이승엽이 소속한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오는 31일 오후 6시 도쿄돔에서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개막전을 벌인다. <!-- update : 2006-03-30 오후 2:18:04--><!-- update : --><!-- 관련기사 시작 --><!-- 관련기사 끝 -->주1) 로이 화이트: 3년간(1980~82년) 활약.홈런 54개, 평균 타율 .283. 워렌 크로마티:7년간(1984~90년) 활약.홈런 171개,558 타점, 평균 타율 .321. 주2) 역대 요미우리 영입 1루수 데뷔 첫해 성적. 1994년 주니치에서 요미우리로 이적한 오치아이 히로미츠는 129 경기에 출장해 125안타, 타율 .280, 15 홈런, 68타점을 기록했으며 그해 팀은 일본 시리즈에서 우승했다. 1997년 세이부에서 요미우리로 옮긴 기요하라 가즈히로는 130경기에 출장해 115 안타와 타율 .249, 32홈런, 95타점을 기록했는데 팀의 기대치에 걸맞은 성적이었다. 또 2003년 요미우리로 이적한 로베르토 페타지니는 100경기에 출장해 107안타 타율 .323 타율(규정타석 미달), 34 홈런 81 타점을 기록했다. 야쿠르트 때보다는 떨어지는 성적이었지만 적시타를 때리는 능력은 살아 있었다.
(edaily인터뷰)최신규 손오공 사장
  • (edaily인터뷰)최신규 손오공 사장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13세부터 금 세공사로 일했다. 기술을 배우며 틈틈히 학교를 다녔다. 19세때 친형과 협성공업사라는 수도꼭지 제조회사에 이어 1986년에는 서울화학이라는 장난감 회사를 차렸다. 최신규 손오공 사장(사진). 그는 완구사업-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를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원소스 멀티유스`를 강조한다. 최 사장의 핵심전략이다. 그에게는 올해가 중요한 한해다. 컴온베이비를 시작으로 샤이야와 용천기 등 야심차게 준비해온 게임 라인업을 선보인다. 샤이야와 용천기는 최 사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소노브이에서 개발한 게임이며 라이프 온라인과 제논은 손오공에서 자체 제작한 게임이다. 여기에 스카이버드와 우주비행사 등 이른바 플라잉토이(Flying Toy)가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6년 손오공의 여의봉에서 어떤 작품이 나올지&nbsp;주목된다.&nbsp;다음은 최신규 사장과의 일문일답. -2005년 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 워크래프트 등 블리자드 PC게임제품 재고자산 평가 손실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 얼마나 반영됐고, 월별 매출과 향후 블리자드와 신규CD게임 출시 계획은 무엇인가. ▲약 69억원이 반영됐다. 월별로 최하 1만장 이상은 꾸준히 팔리고 있다. 신규CD게임 출시 계획은 있으나 구체적으로는 밝힐 수 없다. E3에서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손오공 사업별 매출 비중은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2004년 기준 손오공의 각 사업별 매출 비중은 캐릭터 완구사업 비중 58%, CD게임 17%, WOW 16%, 캐릭터 7%이다) ▲올해 완구와 게임 사업부 매출 비중은&nbsp;6 대 4정도가 될 것이다.-올해 게임 라인업에 대해 알려달라. 샤이야와 용천기 상용화는 언제할 것인가. ▲이달초 유료화를 시작한 컴온베이비와 중국에서 기대를 모으는 샤이야와 용천기, 제논, 라이프온라인이 있다. 샤이야와 용천기 상용화 시점은 상반기내에 할 것이다. 용천기 중국 진출 계획은 지금 논의 중이다. 이르면 5월 전에는 가능할 수도 있다. 제논은 로보트캐주얼게임이고 라이프온라인은 육성시뮬레이션이 가미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다. 이들 게임은 상반기에는 선보일 수&nbsp;있을 것이다. -이외에 현재 개발중인 게임은? ▲실버세대를 타겟으로 하는 게임과 하드코어와 캐주얼의 성격을 가진 게임을 구상 중에 있다. 자세한 것은 추후에 밝히겠다. -스카이원, 스카이버드, 우주비행사 등 비행 완구게임(플라잉토이) 3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구체적인 계획은?▲ 스카이버드는 4월, 우주비행사는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nbsp;스카이원은 작년 가을에 일본에 수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누구나 구매해서 즐길 수 있는 플라잉토이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완구게임은 여름부터 겨울까지가 성수기다.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마케팅을 펼칠 것이다. 스카이버드는&nbsp;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 모양의 완구로, 10초 충전하면 30초 정도 비행할 수 있는 급속충전형과 10분 이상 비행할 수 있는 리모콘조정형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올해 초 유통주식 수가 적다는 해외 기관투자자의 요구로 최 대표의 지분을 일부 매각한 걸로 알고 있다. 여전히 지분율은 50%가 넘는다. 추가적으로 지분을 매각할 계획은 있는지. ▲현재 추가적으로 지분을 매각할 것을 생각해 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향후에 선의의 사업 파트너가 나타난다면 지분문제도 생각해 볼 수 있다.-이번 정기 주총 안건에 사업목적을 일부 추가했다. 단일칩 복합연산기 직접회로기술이나 반도체칩 판매업이다. 손오공의 핵심사업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그렇지 않다. 플라잉토이에 들어가는 부품과 관련이 있다. 플라잉토이 가운데 스카이버드는 적정가격을 5만원대다. 플라잉토이는 가격이 비싸면 의미가 없다. 소형화한 제품을 기능대비 부담없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사업목적 추가는 이와 관련이 있다고 보시면 된다. -사명이 손오공인데 왜 손오공으로 지었는지? ▲서유기는 한번쯤은 다 읽어보셨을 것이다. 여기에 나오는 여의봉은 무엇이든 다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나 여의봉은 손오공만이 다룰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사명을 손오공으로 지었다. 앞으로 손오공은 애니메이션과 게임 완구를 적용시킨 새로운 개념의 완구를 선보일 것이다. 손오공은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해 가족 모두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최신규 대표 약력-1956년&nbsp; 서울 생-1974년&nbsp;&nbsp;협성공업사 창립 (주물)-1987년&nbsp; 서울화학 창립 (완구제조)-1996년&nbsp; 통상산업부 수출의 탑 수상-1996년&nbsp; 손오공 창립-1998년&nbsp;12월~ 현&nbsp;SICAF(서울 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2001년&nbsp; 5월 ~ 현 한국완구생산협회 부회장 -2003년 12월&nbsp;&nbsp;기술혁신경영 대통령표창 -2004년 2월 ~ 2006년 2월&nbsp;벤처기업협회 부회장 -2004년 3월&nbsp;&nbsp;&nbsp;한양대학교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
2006.03.29 I 류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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