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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국납부금, 7월부터 외국인에게도 징수-문화부
  • [edaily 전설리기자] 그동안 내국인에게만 징수하던 출국납부금(1만원)이 아예 항공권 발급시 요금에 얹어져 오는 7월부터 외국인에게까지 부과된다. 문화관광부는 이같은 내용의 관광진흥개발기금법 시행령이 지난 5월2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됨에 따라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개정으로 그동안 외국인으로 간주됐던 해외동포들을 포함해 외국인들이 출국 납부금 부과 대상이 됐으며 국내 주둔 외국 군인 및 군무원, 입국 불허자는 면제자로 남게 됐다. 문화부는 "외국인에게도 출국납부금이 징수됨에 따라 현재 연 500억원 규모인 관광진흥개발기금이 800억원 안팎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를 문화개발사업과 관광 관련 국제기구 유치 등 관광진흥기금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화부는 또한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는 3일부터 문화콘텐츠 분야의 종합적인 해외시장 정보 및 온라인상의 마케팅을 지원하는 `문화콘텐츠 수출정보시스템`의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화부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국내 문화콘텐츠 기업들의 수출 관련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국문사이트(export.kocca.com)와 영문사이트(www. kocca.com)를 통해 애니메이션·캐릭터·만화·음악·모바일·에듀테인먼트·영화·방송·게임 등 9개 산업의 국내 및 해외 시장 정보, 전시회·행사 정보 등을 제공한다. 문화부는 아울러 젊은이들의 새로운 문화장르로 자리 잡고 있는 이-스포츠(e-Sports) 발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4일 문화부에서 `이-스포츠 발전 포럼 출범식` 및 `이-스포츠 관계자 초청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이날 행사는 이-스포츠 발전 포럼 위원들과 프로게이머 및 감독, 구단주, 체육계·학계 인사 등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2004.06.02 I 전설리 기자
  • 불법스팸메일 전송업체 무더기 제재
  • [edaily 박호식기자] 정통부는 수신자의 수신거부 의사에도 불구하고 광고메일을 재전송하거나 (광고)문구 등 표기의무를 위반한 196개 업체에 과태료 부과 또는 시정명령했다고 31일 밝혔다. 또 수신자의 수신거부를 회피하는 기술적 조치 의무위반, 음란스팸 발송 등 형사처벌이 필요한 82개 사업자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의뢰 했다. 정보통신부는 이날 "108개 업체에 대해 최고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88개 업체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또 "수신자의 수신거부를 회피하는 기술적 조치 의무위반 (정보통신망법 제50조 4항), 음란스팸 발송(동법 제65조) 등 형사처벌이 필요한 82개 사업자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의뢰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올 1월까지 불법스팸대응센터(www.spamcop.or.kr)에 신고된 업체를 대상으로 한국정보보호진흥원과 정통부의 사실조사 및 의견 진술절차를 거친 후 실시됐다. 이번 행정처분 대상자를 위반 유형은 ▲(광고), 발송자의 연락처 등 법령상 표기의무를 위반한 업체가 94개 업체 ▲휴대폰 광고 전송시 표기의무 위반 1개 업체 ▲수신자의 수신거부의사에 반해 광고메일을 재전송한 업체가 14개이다. 정통부는 (광고) 등 표기의무 준수율이 17%에 불과하는 등 법규를 준수하지 않는 사업자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6월에 표기의무 준수율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 및 계도작업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6월중에 스팸메일 예방 및 퇴치방법을 알기쉽게 만화로 제작해 전국 초·중 ·고교 등을 대상으로 배포하고 학부모등을 대상으로 순회교육도 실시한다.
2004.05.31 I 박호식 기자
  • KBS 수신료 인상추진
  • [조선일보 제공] 감사원 특별감사로 드러난 KBS의 방만한 경영에 대해 사회적 비판이 거센 가운데, KBS가 오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신료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KBS 정책기획센터가 지난주 KBS 각 실·국으로 내려보낸 ‘재원구조 공영화 관련 실·국별 자료제출’ 문건에 따르면 재원관리국과 영업국은 오는 6월 10일까지 수신료 인상과 광고 축소에 따른 시뮬레이션 자료를 만들어 중장기 수지 전망을 세우도록 했고, 시청자센터에도 수신료 인상 관련, 대국민 홍보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 인터넷매체인 프레시안은 이와 관련, “KBS 시청자센터가 오는 8월부터 11월까지 모두 1650만원의 예산을 들여 각 언론사의 담당기자, 논설위원, 주필, 편집국장 등을 대상으로 주 1~2회, 월 4~6회의 수신료 관련 간담회를 갖고, 세부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1~2회 정도 전체 언론사를 상대로 대규모 설명회도 열어 수신료 인상의 배경과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KBS 김충환 홍보실장은 “확인해 본 결과 실무자 차원에서 입안해 본 계획일 뿐 전혀 확정된 바 없다”면서 “프레시안에도 정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기간 수신료 인상과 관련한 만화 홍보책자 2만부를 제작해 KBS 견학홀과 각종 공연장 등에 비치하도록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전혀 확정된 바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시청자센터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에 수신료 인상이 적극 추진될 것은 공지의 사실이 아니냐”면서 “구체적인 숫자는 달라 질 수 있겠지만, 간담회나 홍보책자 제작도 실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KBS는 감사원에서 지적받은 지역방송국 운영문제와 관련, 지난 25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현행 지역국(9개총국, 16개 방송국) 가운데 7개 방송국에 대한 통폐합 안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KBS개혁추진단이 마련한 ‘지역국 기능조정 기본계획’에 따르면 KBS는 오는 7월 1일부터 9개총국, 9국 체제로 전환해 자체 제작 비율을 8%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통폐합 대상은 공주, 군산, 남원, 여수, 영월, 태백, 속초 지역국 등이다. KBS의 지역방송국은 1년에 800억원 가량의 예산을 쓰면서도 자체제작 프로그램 비율이 평균 1.1%에 불과, 감사원으로부터 조직과 인력 운영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 안대희, LG 무너진뒤 대선자금 진술 `술술`
  • 오마이뉴스 제공]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불법 대선자금 수사는 출범 6개월밖에 안 된 참여정부의 "살아있는 권력", 이른바 권력실세 다수를 구속시켰다.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최도술·강금원씨를 비롯해 이상수 의원과 이재정 전 의원 등이 그들이다.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측근비리는 이후 특검과 탄핵사유로 불거지기도 했다.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로 "피해"를 본 건 비단 여권만은 아니었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거액의 불법자금 수수가 드러나 제1야당인 한나라당은 "차떼기 당"이라는 오명을 얻게 됐고, 급기야 4.15 총선에서 "기호 1번"을 내놓고 말았다. 불법대선자금 수사를 일선에서 지휘한 총사령탑은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 지난 21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이 건에서 "손을 턴" 그는 24일 <오마이뉴스>와의 단독인터뷰에서 "당시 뚜렷한 증거를 갖고 시작한 수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11월 3일 수사 개시 선언 이후 20일여간 무지하게 헤맸다"고 털어놨다. 그러다가 강유식 LG그룹 부회장의 "150억 전달" 진술이 확보된 이후 술술 풀리기 시작했다는 것. 이후 잠복근무 끝에 도피하려는 서정우 변호사를 전격 체포함으로써 수사팀은 이번 수사의 최대성과인 삼성이 한나라당에 건넨 대선자금 340억원을 찾아내는 개가를 올렸다. 수사 기간 인터넷 정치패러디물 "대선자객"에서 긴 머리를 휘날리며 표정 없이 창을 휘두르는 무사로 그려졌던 그의 실제 모습은 위압적이거나 권위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그러나 안 중수부장은 "검찰은 무서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사람들이 조심하고 비리를 저지르지 않는다는 것. 그러면서 그는 "검사의 칼은 국민의 칼이기 때문에 (검사가) 칼잡이와는 다르다", "함부로 (칼을) 써서는 안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번주로 예정된 검찰 인사를 감안, "서울 중앙지검장에 안대희를 앉히는 걸 겁내는 사람이 많더라"고 운을 떼봤다. 그랬더니 그는 "(그거) 좋은 거 아닌가, 무서운 사람이 있어야 된다, 내가 어느 자리로 가느냐를 떠나 검찰이 모두 그래야 나라가 깨끗해지는 것 아닌가"라고 응수했다. 재계는 지금 그의 다음 보직에 극도로 신경을 쓰고 있다. 막강한 수사권을 가진 서울 중앙지검장에 그가 앉을 경우 재벌들은 또다시 긴장을 늦출 수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불법대선자금 최종 수사결과 발표 때 재벌에 대한 수사가 아쉬운 대목이 있음을 내비친 바 있다. 안 중수부장은 이밖에도 수사중인 거물정치인의 잇따른 자살과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한 인간적 고뇌, 청와대의 외압 여부, 수사과정에서의 어려웠던 점들과 몇몇 일화 등에 대해서도 서슴없이 털어놨다. 안 중수부장과의 인터뷰는 24일 오후 3시부터 50분 동안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 7층 중수부장실에서 가졌다. 다음은 안 부장과의 인터뷰 요약. - 지난 21일 최종 수사결과 발표 말미에 눈시울을 붉히고 목이 메이는 모습을 보였는데. "약간 감정이 격해지더라. 알게 모르게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느낄 때가 있었다. 지나가면서 "파이팅" 소리도 듣고, "힘내세요"라는 말도 자주 들었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그 감정이 나고) 그렇다. 그것이 밑바탕이었다. 항상 그것을 생각하면서 일했다." - 수사를 시작하면서 어떤 다짐을 갖고 임했나. "언제든지 직책을 그만 둘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시작했다. 수사하는 사람들은 더욱 그런 생각을 가져야 한다. 열심히 하되 책임질 수사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자꾸만 국민들 핑계를 대서 미안하지만, 국민들 바람대로 수사가 되게끔 해야 한다. 이번 수사팀이 역대 수사 중에서 가장 팀웍이 좋았다고 한다. 수사중에는 담당 검사와 지휘부의 이견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수사는) 지휘부하고 다 맞았다. 그래서인지 보안도 잘 지켜졌고 잡음이 없었던 것 같다. 큰 수사를 하다보면 일치단결돼야 하는데, 이번이 그랬다. 목적이 순수했기 때문이다." "불법 대선자금 수사는 국민들이 강하게 원하고 있었다" - 지난해 전면적인 불법대선자금 수사를 선언했을 때 어느 정도 단서가 확보돼 있었나. "그 당시로선 (수사를) 안 할 수가 없었던 것이 이상수씨와 관련해 민주당 캠프를 수사하다 보니까 SK수사에서 선이 넘어갔다. 형평성 문제도 있고, 어렴풋이나마 약한 의미의 단서가 한나라당 수사에 잡혀 있었다. 확실한 증거라고 할 수는 없지만, 다른 기업에서 받았을 가능성도 잡혀 있었다. 또 당시 분위기도 국민들이 이왕 하는 김에 다 하자는 분위기였다. 그런 것을 느끼고 수사를 시작했다. (보통 수사를 시작하면) 수사의 "성공 가능성"도 판별해야 하는데, 당시 51% 성공할 것이란 판단이었다. 수사는 확실한 것만 하는 것이 아니다. 주변의 흐름을 감으로 보는데, 굉장히 강하게 국민들이 (수사를) 원하고 있었다. 우리가 의지를 가지고 (수사를) 하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수사 개시한 후 처음 20일 동안은 고생했다. (그리고나서 수사가) 결국 잘 진행됐다. LG측에서 (150억) 진술이 나왔고, LG가 무너지니까 계속 진술이 뒤따라 나와서 수사를 잘 진행시킬 수 있었다." - 약 10개월 동안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나 고비가 있었다면? "수사 외적인 환경을 이야기하면 지난해 가을에 특검 논의가 되고, 수사에 대해 여러가지 정치권에서 논란이 있었다. 또 우리가 보기에는 근거 없는 것이 국회 본회의에서 나왔는데 개인적으로 봤을 땐 "증권가 찌라시"와 같은 내용이었다. 한 예로 (내가) 부산의 이영로씨를 안다는 등 이런 것들과 함께 정치적 성향이 "한나라당" 성향이니 "노" 성향이니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같이 하고 그랬다. 수사자체를 말하면, 전면수사를 시작한 이후에 대기업 관련 (진술이) 잘 안나올 때 힘들었고, 막판에 노 캠프 정치자금과 관련해서 (진술이) 잘 안나오고 할 때가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 지난 21일 수사 결과 발표 뒤에 이회창 전 총재를 건드리면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칼을 들이대야 하기 때문에 검찰이 모두를 봐줬다는 비판이 나왔는데. "1차적으로 우리가 발표 내용에서 삼성채권 154억원 보관 부분에 대해 불입건 조치한 것을 두고 그런 얘기를 하는 것으로 아는데…. 그러나 기본적으로 수사는 증거법상 제약을 받다. 밑에 있는 서정우씨나 최돈웅씨, 최도술씨 같은 사람들이 "자기가 한 일"이라고 한 상황에서 정황만 가지고 (처벌) 할 수는 없다. 그렇게 하면 또다른 문제점을 잉태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검찰만 있는 나라도 아니다. 비판받을 점은 비판을 받겠지만, 그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비자금 문제나 지배구조 문제점 적발되면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 - 검찰이 노 대통령측에 대해서는 잘못 이상으로 가혹하게 했다는 지적도 있는데. "그런 면도 없지 않아 있을 것이다. 국민들이 보기에 "조금 혹시 봐주지 않나"는 의혹은 항상 있기 때문이다. 우리(검찰)는 더욱더 엄정하게 하다보니까…. 농담으로, 농담이라는 말 꼭 넣어달라. 특검 포함해서도 최도술씨와 안희정씨는 거의 표적수사 당했다는 말도 있다. 처벌은 안했지만 한나라당은 용처 부분과 관련해 매우 철저하게 했다. 결국 여러가지 면에서 보면 철저히 수사했다고 볼 수 있다." - 재벌총수들에 대한 처리를 두고 검찰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많다. "이번 수사는 본질적으로 "정치개혁" 수사였다. 대기업에 대해서는 본질적인 수사를 안 했다. 처음에 (여론에서) 이탈리아의 "마니폴리테"를 이야기 많이 했다. (나는 그 내용은) 잘 모르고, 비교 당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탈리아에서는 2∼3년 동안 계속 수사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렇게 할 수가 없다. 총장님도 말씀하셨지만 1년간 (한 사건만을) 그렇게 할 수가 없다. (만약에) 2∼3년 동안 (우리나라의) 전 검사를 동원해서 하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이번 수사에서 기업들에게) 자발적인 협조와 자수·자복한 기업에 선처한다고 약속했다. (검찰 수사에서) 어느 기업의 비자금이 뭉텅이로 나오고 그랬다고 하더라도 (대상이) 말을 안 하면 할 수 없다. (결국 이번 기업수사는) 수사 방법상 선택하고 그런 것이니까, 어쩔 수 없는 면도 있다. 대신 앞으로 대기업에서 그런 본질적인 비리와 관련된 문제점이 생기면, 즉 비자금 문제나 지배구조 문제 등이 적발되면 엄벌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앞으로는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다. 첨언하면 동부그룹과 경성에 대한 수사는 (기업의 본질적인 문제를) 터치한 것이 그런 예로, 재벌기업에게 경종을 울린 것이다. 그 흐름은 계속 있다. 또 계속 가고 있다." "청와대, 검찰독립 철학 있는 것 같다" - 이번 사건 수사를 통해 이후에 진행할 수 있는 수사와 관련, 재벌 수사의 본질적인 문제들, 특히 부의 편법적인 세습 문제 등을 수사할 수 있는 자료는 많이 확보됐나. "그것은 아니다. 나와있는 것은 (수사) 했지 않나. 다만 앞으로 국민들이 공감대를 갖고 있는 부분이고, 앞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특별하게 자료가 있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그렇게 하겠다는 의지다." - 수사결과 발표문의 중점단속대상에 "▲비상장주식의 부당내부거래를 통한 변칙적 부의 세습 및 오너의 지배권 유지행위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및 전환사채(CB)의 전환가격을 부당하게 책정, 발행하여 기업의 지배권을 헐값에 넘기는 행위"를 1·2순위로 꼽았다. 삼성그룹 이건희-이재용 부자에게 딱 떨어지는 부분 아닌가. "예전에는 관련법이 없었다. 지금은 그렇게 안된다." - 과거 저질연탄 사건과 관련, 검찰이 청와대로부터 도륙을 당했던 상황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안다. 현재 검찰은 청와대로부터 완전히 독립했나. "외압을 받은 적이 없냐는 것인데, 그런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런 것이 허용될 분위기가 아니다. 평검사의 대화 이후에 천명한 바 있지 않나. (간섭을) 자제한 바 있고, 그(검찰독립)에 대해 철학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대검 중수부에서 수사하다 부산지검으로 이첩했던 안상영 부산시장의 자살소식을 듣고 상당히 우울해 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고인과는 인척간이라는 얘기도 있던데. "인척간은 아니고, 종친회에서 더러 뵙고 했던 분이다. 마음이 아프다. 그 분 뿐만 아니다. 수사 대상자 가운데 존경하는 사람도 있었다. 모 국회의원도 좋아했고…. 그러나 개인적으로 안다고 해도 (수사를) 하지 말라는 말을 못한다. 이것이 지금 검찰의 모습이다." - 중수부와 특수부에서 조사받던 사람들이 4명(정몽헌·안상영·남상국·박태영)이나 자살을 했다. 책임자로서 특수부와 특수수사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개인적으로 말하면 적법 절차를 엄청나게 지키고 있다. (피의자에게) 반말도 하지 말고 고성도 높이지 말라고 (수사검사에게) 지시한다. 그것이 지켜지고 있는데…. 그 부분은 참 아픈 부분이라 말씀드리기가 그렇다.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면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아픈 부분이기에 뭐라 말할 수 없다." "특가법 형량이 너무 높은 것이 피의자 자살의 한 이유" - 왜 그렇게 자살이 잇따랐다고 보나.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특가법의 형량이 너무 높다. 5천만원 이상이면 10년 이상 징역이다. 5년을 최소한 살아야 한다. 앞으로 (특가법이) 반드시 맞는지 입법론적으로 봐야 한다. 5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무서운 것이다. 또 하나는 그동안 시대가 바뀌어 엄정하게 법적용이 되다보니 봐주는 것이 없다. 그러다 보니 희망이 없어지고, 그렇게 되다보니 안타까운 현실이 생긴다고 할까. 그런 것이 작용되지 않았나. 돌아가신 분들을 놓고…. (한숨) 이 정도만 이야기하자." - 검찰은 이상수 의원에 대해 16억5천만원에 대한 유용의혹을 제기했으나 기소되지 않았다. 박지원 전 실장에 대해서도 공소내용과 관계없는 호텔 무료사용료가 몇 억이라는 얘기를 흘린 적이 있다. 도덕적인 치명타를 가함으로써 수사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려는 의도 아니었나. "내가 말했던 부분은 아닌 것 같은데….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부적절한 것이라고 본다." - 정치자금 문제와 관련해 정치인들에게 이런 점을 조심하라고 충고한다면 무슨 말을 하고 싶나. "(웃음) 감히 그런 부분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이래라 저래라 충고할 수도 없는 분들일 뿐더러 (스스로) 국민들의 흐름을 알아서 잘하지 않겠나. 이번에 새롭게 (국회에) 들어간 분들도 그런 각오하고, 또 그런 분들 들어간 것이 아닌가." "대통령 탄핵안 기각은 잘 된 일" - 노 대통령 탄핵안에 측근비리 부분이 들어 있었다.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이 가결됐을 때 대통령 측근비리 사건 담당자로서 심정이 남달랐을 것 같은데. "탄핵이 발의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막상 탄핵이 되니까 당황스러웠다. 뭐라고 표현을 못하겠고, 조심스럽게 행동했다. 개인적으로는 "대통령 직무집행 이전의 문제는 탄핵사유가 아니지 않나"고 생각했다. 헌법재판소에서도 그렇게 생각했고, 또 증거도 없는 상태였다. 정치적으로 보일까봐 함부로 말 못하겠다. (결국) 잘 된 것이 아닌가는 생각이다. 다행이다." - 사채시장에서의 채권추적 성공이 이번 수사에서 큰 몫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영업비밀"을 지키는 선에서 그 방법을 좀 공개한다면? "채권 수사가 본격화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검찰이 현대 비자금을 겪으면서 사채시장 업자들을 접촉했다. 그것을 보면서 (채권의) 흐름과 매카니즘을 이해하고 추적하다보니 전두환씨 자금도 나오고, 삼성채권도 새롭게 부각돼 수사가 진척됐다. 이번 수사에서 우리가 많이 그런 방면에 관심 가졌고 노하우가 생겼지만, 부작용도 생겼다고 하더라. 사채시장 얼어붙었다고 한다. 채권이 입고가 안되고, 유통 안시키는 채권 많아지고, 돈이 융통이 안 돼 부작용이 있다." - 검사로서 좌우명이나 삶의 원칙이 있다면? "군 법무관 3년, (검사) 임관 24년, 약 27년 동안 검사로 일해왔다. 맡은 일은 무결점으로 처리하고 싶어하는 결벽증이 약간 있다. 중수부장을 할 때 뿐만 아니라 특수부장할 때도 "일의 성취 이외에 아무 것도 보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어릴 때부터 적법절차를 굉장히 많이 생각했다. (어쩌면) 수사검사의 수명이 이만큼 온 것은 적법수사에 대해 혼자 많이 생각하고 지켰기 때문이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버려야 산다"고 하지 않나. 후배 검사에게도 이야기했는데, 공명심도 버리고, 일 성취욕도 버려야 한다." "검사는 칼잡이 아니다... 검찰의 칼은 국민의 칼" - "대선자객"이라는 인터넷 패러디 만화에서 안 부장이 무사로 등장했었다. 거기서는 검사를 무사 칼잡이로 풍자했는데 검사가 "칼잡이"가 맞나. "아니다. 검사는 법률가다. 그런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 검사가 쥔 칼이 검사 칼이 아니다. 또 손에 칼이 쥐어졌다고 해서 맘대로 막하고 그러면 안된다. 자기 칼이라고 막 휘두르다가 자기가 찔리기도 한다. (검찰의) 칼은 "국민의 칼"이다." - 검찰 인사를 앞두고 "안대희는 무서워서 서울지검장 못 맡길 것"이라는 얘기도 있는데…. "무서운 검사가 있으면 주위 사람들이 조심한다. 그럴 경우 법에 어긋나는 일로 (검사에게) 걸리면 "죽었구나"라고 생각할텐데 그런 것이 좋은 것 아닌가. 전체 검찰이 그렇게 갈 때 나라가 바로 선다. 물론 함부로 검찰권을 행사하거나 마구잡이로 수사하는 것은 없어져야 한다는 것은 전제다." - 대검 중수부장으로서 하는 마지막 인터뷰인 것 같다. 네티즌과 국민들께 한 말씀 남긴다면? "<오마이뉴스>를 비롯한 인터넷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과 냉정한 비판, 모두 고맙게 생각한다. 국민들의 정서를 읽는데 도움이 됐다. 과거에는 (인터넷을) 많이 보진 않았지만, 수사하면서 많이 봤다. 기사 밑에 이상한 댓글도 많이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발전을 원하는 순수한 댓글이라는 의미라고 생각했다. 검찰이 원칙을 지켜나가려고 하니까 앞으로도 지켜보면서 잘못된 점은 비판도 해달라. 검찰은 (국민들의) 신뢰가 있을 때 센 힘을 가진다. 검찰의 칼은 그런 칼(국민의 신뢰를 받아 주어진 칼)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법이지 않은가."
  • 삼성·LG 위성DMB폰 등 첨단 휴대폰 대거 전시
  • [edaily 김수헌기자]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업체들이 19일~22일까지 4일간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 정보통신 및 이동통신 전시회인 `EXPOCOMM WIRELESS KOREA 2004`에서 첨단 휴대폰들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전자(005930)는 이번 전시회에 "기술, 트렌드, 엔터테인먼트" 각 분야별로 국내용 제품은 물론 수출용 제품을 대거 출품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전 세계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휴대폰인 `월드폰`, 3G UMTS폰, QVGA LCD를 채용한 와이드스크린 카메라폰, 200만화소 카메라폰 등 기술우위의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고 강조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휴대폰으로 위성을 통한 디지털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첨단 위성DMB폰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LG전자(066570)도 200만 화소 디카폰과 위성DMB폰 등 첨단 휴대폰을 대거 선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이 회사는 또 이동 중에도 최상의 화질을 제공하고 2.4인치 초대형 와이드 화면에 고화질 동영상 구현이 가능한 `세계 최초 위성디지털 와이드 TV폰`도 공개한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135평의 전시부스를 마련, 국내 최초로 출시한 200만 화소 디카폰을 비롯해 위성DMB폰, MP3폰, PDA폰, VOD폰, 모바일뱅킹폰, 헬스케어폰 등 40여종의 첨단 휴대폰들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국내 최초 200만화소 디카폰은 204만 유효화소의 CCD카메라, 1/2.7인치 카메라 이미지센서 및 플래시를 내장해 기존 보급형 디지털카메라와의 본격적인 경쟁은 물론, 200만화소급 이상의 멀티 메가픽셀이 주류를 이룰 디카폰시대를 선도할 제품"이라고 말했다.
2004.05.19 I 김수헌 기자
  • LG전자, 200만 화소급 디카폰 국내 최초 출시
  • [edaily 김수헌기자] LG전자(066570)는 메가픽셀 카메라폰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200만 화소급 디지털카메라폰을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LG전자는 이와 관련, 204만 화소 와이드 파인 CCD카메라를 장착한 2메가픽셀 디카폰을 국내 시장에 최초로 선보인다고 말했다. 이 제품(LG-SD330)은 204만 유효화소의 CCD카메라, 1/2.7인치 카메라 이미지센서 및 플래시를 내장해 기존 보급형 디지털카메라와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회사는 MP3플레이어 기능, 1시간 30분 동영상 촬영 캠코더 기능 및 3D스테레오 사운드 기능 등 복합 멀티미디어 기능을 융합시킨 최첨단 디카폰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번 200만화소 메가픽셀폰의 선도 출시로 기존 100만화소급 카메라폰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는 동시에, 향후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300만 픽셀이상의 화소 진화 및 광 학줌/오토포커스 기능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보통신사업본부 박문화 사장은 "올들어 LG싸이언이 MP3폰 , 모바일뱅킹폰 및 헬스케어폰 등 각 카테고리별 휴대폰 시장에서 시장선도형 제품 출시 및 판매호조세를 보이며 기대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2메가픽셀폰 출시 계기로 더욱 가속화될 디카폰 시장경쟁에서도 보다 앞선 대응과 혁신적인 제품 출시로 세몰이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04.05.13 I 김수헌 기자
  • 삼성전기 올 카메라모듈 매출3300억..전년비8배↑
  • [edaily 김수헌기자] 삼성전기(009150)는 주력 사업인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 부문의 집중 투자를 통해 2007년 이 사업에서 매출 1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카메라 모듈이란 `내장형 디지털 카메라`라고도 불리며 PDA, PC 카메라 및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카메라폰 등에 동영상과 사진촬영을 가능하게 하는 제품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395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카메라 모듈 부문이 올해 카메라폰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730% 향상된 3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따라 2분기부터 집중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올해 초 계획한 매출 목표인 1800억을 80% 이상 훌쩍 뛰어넘는 수치이다. 삼성전기측은 카메라 모듈 부문이 지난 1분기에 세계 최초의 신제품들을 연이어 개발했고, 고수익의 고부가 생산비중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매출 목표를 상향조정 했다고 설명했다. 그 중 액체 렌즈(Liquid Lens) 카메라 모듈은 기계적인 구동 없이 사물과의 거리에 따라 액체 렌즈의 두께가 자동으로 변하면서 초점이 조절되는 사람 눈의 수정체와 같은 것으로, 세계 유수의 휴대폰 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100만 화소급 이상 고부가 품목 비중을 지난해 3%에서 올해 32% 이상으로 확대, 카메라 모듈이 삼성전기의 확실한 주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기는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를 위해 현재 증설중인 부산공장을 조기에 가동, 현재 월200만개 수준의 생산량을 연내에 400만개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회사측은 올해 부품회사로서는 드물게 로드쇼를 통한 제안 마케팅을 펼쳐 1차적으로 100만화소급 및 부가기능이 추가된 모듈을 가지고 세계적인 휴대폰 메이커들을 집중 공략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2차적으로 액체렌즈와 200,300만화소급 카메라 모듈에 대한 장기적인 로드맵을 가지고 전략 거래선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기 MOS팀 홍사관 상무는 "카메라모듈 분야는 고객의 요구를 먼저 예측하고 이를 최대한 신속히 반영한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며 "지난 1분기 세계 최초의 고부가 신제품들을 연이어 개발한 삼성전기의 역량을 발판으로 2007년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기는 신개념의 `3층 픽셀구조 카메라모듈`과 액체렌즈에 줌기능이 추가된 카메라 모듈 등 선행 제품들을 조기에 개발함으로써 카메라모듈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04.05.10 I 김수헌 기자
  • 매커스, 증권사간 입씨름에 주가 급등락
  • [edaily 홍성모기자] 휴대폰 메가픽셀 줌 렌즈를 생산하는 매커스(038530)의 향후 실적전망을 놓고 삼성증권과 한누리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이 뜨거운 논쟁을 벌였다. 6일과 7일 이틀동안 두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내놓은 상반된 내용의 보고서로 인해 매커스의 주가도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춤을 췄다. 매커스의 주가는 한누리증권의 부정적인 보고서가 나온 6일 가격제한폭까지 내렸지만 7일에는 삼성증권의 매수유지 보고서에 힘입어 4.2% 상승마감했다. ◇100만화소급 광학 줌 채용 시기가 논쟁 핵심 두 증권사간 공방의 핵심은 휴대폰용 카메라에서 100만 화소급 광학줌 채용이 올해내에 실현 가능할 것이냐는 데 있다. 즉 100만 화소급 모듈을 탑재한 카메라폰이 올해 출시가 가능할지의 여부다. 매커스는 지난 3월 메가픽셀폰 관련 부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이미 디지털카메라 부품업체인 씨티전자 지분 100%를 135억원에 인수했다. 사실상 씨티전자가 우회등록한 회사다. 그동안 카메라폰은 디지털카메라에 비해 열악한 화질에도 불구하고 휴대성이 부각되며 널리 사용됐지만, 앞으로는 카메라폰에 달린 카메라도 고화소와 줌기능, 초점조절 기능 등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최근 관련 업체들의 주가도 급등했다. 그러나 6일 한누리증권은 "휴대폰용 카메라폰에서 광학 줌 채용이 지연되고 수익성 하락도 예상된다"며 매커스,파워로직스,이스턴테크 등의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요지의 보고서를 냈다. 김성인 한누리증권 수석연구원은 "100만 화소급 카메라폰에서 광학 줌 채용을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고 관련 업체들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지만 100만 화소급 카메라폰에서 광학 줌 채용은 매우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양철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7일 "삼성전자가 메가픽셀폰 비중을 올해 2.4%에서, 2005년 9.1%, 2006년 16.6%까지 늘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100만 화소급 광학용 줌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매커스는 광학줌 모듈 이외에 셔터 모듈, 오토포커싱 모듈 등으로 사업부문이 다각화돼있기 때문에 설사 올해내에 100만 화소급 광학용 줌이 채택되지 않더라고 수익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학줌 대세론엔 공감.."도입시기 큰 문제 아니다" 메가픽셀폰은 화소가 100만개 이상되는 고화질 카메라가 장착된 휴대폰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화면을 확대하면 화질이 나빠지지만 광학용 줌은 화질 손상이 없는 방식이다. 복사기의 확대방식과 돋보기의 확대방식이 화질면에서 차이가 있는 것과 유사하다. 결국 화소수 100만개 이상의 고화질 카메라폰이 출시될 경우 그 제품에 광학줌 기능이 곧 장착될 것이냐, 아니냐의 논란이다. 양 애널리스트는 "파워로직스(047310)의 경우 카메라 줌인 모듈에 특화돼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그러나 올해보다는 내년에 본격적인 생산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올해 광학용 줌이 채택되지 않더라도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논란에 대해 광학줌을 탑재한 카메라폰 시장은 이미 대세로 자리잡았다며 그 구현시기의 문제는 부차적인 것이라는 의견을 제기했다. 김미연 동양증권 연구원은 "카메라폰 생산은 공급이 수요를 감당해 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중에서도 광학줌을 탑재한 카메라폰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향후 수익성이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양증권 송명준 연구원도 "디지털 줌은 화소가 떨어지기 때문에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광학 줌을 탑재한 카메라폰이 고객의 니즈에 맞는 상품이 될 것"이라며 "삼성증권과 한누리증권간의 이견은 현재로서는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관련 시장이 커진다는 것이 부품업체들의 수익성을 보장하지는 못한다는 점은 주의해볼만하다. 시장이 성숙하기 전에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대박상품`이 되지 못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 한누리증권은 이에 대해 "업체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수익성이 낮아질 것"이라며 "광학줌이 본격적으로 채용되는 제품은 200만 화소급 카메라폰부터이며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100만 화소급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여 광학 줌 부품 업체들의 실적은 기대와 달리 매우 저조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04.05.07 I 홍성모 기자
  • "다음, 부모동의 안받고 유료컨텐츠 제공"..과징금
  • [edaily 박호식기자] 통신위원회는 26일 102차 위원회를 개최하고 무보동의 없이 미성년자 유료컨텐츠를 제공한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13개 온라인 컨텐츠사업자에게 과징금을 부과했다. 또 이동전화 가입시 본인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SK텔레콤 등 4개 이동통신사들에게도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와 함께 100자 위원회에서 단말기보조금 지급에 대해 과징금이 부과된 SK텔레콤의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통신위원회는 우선, 온라인 콘텐츠 제공사업자가 미성년자에게 온라인게임, 아바타, 만화 등 유료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부모동의없이 요금을 부과한 행위와 요금 상세내역 및 이의신청 방법 등을 고지하지 않았다며 13개 사업자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총 8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시정조치를 받은 13개 부가통신사업자의 과징금은 다음(035720) 1370만원, 게임빌 348만원, 그래텍 1299만원, 드림위즈 698만원, 소프톤엔터테인먼트 759만원, 씨메이커 37만원, 씨씨알 196만원, 아라마루 789만원, 엔에이비 258만원, 윈디소프트 966만원, 인포웹 749만원, 지식발전소 38만원, 태울엔터테인먼트 700만원이다. 통신위원회는 또 SKT(017670), KTF, LGT 및 KT 재판매 등 4개 통신사업자들이 이동전화 가입 계약시 본인확인을 위한 구비서류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계약을 체결하고 신용정보기관에 이용자의 요금연체정보를 제공하면서 충분한 본인확인 절차를 하지 않아 선의의 피해자를 발생시켰다며 총 9억4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과징금은 SKT 6억5000만원, KTF 1억7000만원, LGT 1억원, KT 2000만원이다. 한편 통신위는 SK텔레콤이 100차 위원회에서 단말기 보조금 지급행위로 21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데 대해 시장지배적사업자에게 가중처벌하거나 보조금 지급행위에 대해 가중하는 것이 부당하다며 이의제기한데 대해 기각했다. 위원회는 "해당 과징금 부과가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합리적 범위내에서 결정됐다"고 밝혔다.
2004.04.26 I 박호식 기자
  • 다음 1분기실적 `개선`..시장 기대치엔 `미흡`(종합)
  • [edaily 김윤경기자] 다음(035720)커뮤니케이션(www.daum.net)은 지난 1분기 매출 440억6800만원, 영업이익 111억3600만원을 기록, 각각 전기대비 5.8%, 20.2%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년 동기에 비해선 각각 56.1%, 31.7% 늘어났다. 경상이익은 56억2100만원으로 전분기에 비해선 27.3%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38.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엔 지분법평가손실액 52억이 반영됐고 이 가운데 40억원은 지난 1월 영업을 시작한 다음다이렉트온라인보험으로 인한 것이라고 다음은 밝혔다. 기업의 성장성 및 현금 흐름을 보여주는 EBITDA는 전년 동기대비 28.1%, 전분기대비 14.8 % 증가한 15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가운데 온라인 광고 매출이 230억원으로 전기에 비해 9.2%, 전년 동기에 비해 55.6% 증가했다. 다음은 2분기 온라인 배너광고의 광고단가 인상을 고려하고 있으며 7월 아테네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고 있어 온라인 광고 매출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거래형서비스 매출은 96억원으로 전기에 비해 3.1% 감소했고 전년 동기보다는 29.2% 늘었다. 금융, VOD, 교육, 만화의 경우 매출과 트래픽이 모두 늘었으나 아바타 매출 감소로 전체 매출이 전기에 비해 감소했다고 다음은 설명했다. 온라인쇼핑 매출은 115억을 기록, 전기대비 7.2%, 전년 동기대비 90.5% 증가했으며 총거래액은 900억원을 기록했다. 다음은 공격적인 마케팅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다음은 ▲다음 플랫폼 영향력 확대로 인한 온라인 배너 광고 매출 확대 ▲온라인 쇼핑몰 독자 브랜드 `디앤샵(d&shop)`의 지속적인 성장세 및 인지도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 ▲다음검색 서비스 강화로 인한 검색 및 지역서비스 매출 증가 등이 실적 호전의 이유가 됐다고 밝혔다. 이재웅 다음 대표이사는 "경기 침체 및 광고 비수기를 거치면서도 배너광고, 검색 광고 등 광고 매출이 증가했다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이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온라인 광고에 대한 인식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다음이 온라인마케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다음의 실적은 개선 추세는 뚜렷했지만 시장 기대 수준엔 다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매출은 edaily가 5개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사전 집계한 1분기 추정 평균매출액 448억원보다 2% 적었고 영업이익 역시 edaily 추정치 118억원을 6% 밑돌았으며, 경상이익은 56억원으로 예상 평균치 58억원보다 3% 적었다.
2004.04.23 I 김윤경 기자
  • 잊을 만하면 되살아나는 "똘이장군"의 추억
  • [오마이뉴스 제공] 요즘 우리 학교의 도서관 전산화 작업이 한창이다. 학교의 역사가 60년 가까이 되다 보니, 도서관 안에는 옛날에 쓰던 교과서에서부터 이제는 낡아서 바스러질 것 같은 문고판 책들이 가득하다. 얼마 전 그 많은 책들 가운데, <그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반공교육연구회, 1976)라는 책을 발견하고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던 기억이 있다. 총 1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북한의 현실을 담고 있는데, 페이지마다 교활하고 탐욕스럽게 생긴 북한군 간부와 고통스럽게 살아가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삶을 담은 삽화가 있어 실감을 더해준다. 상단에 중학교용이라고 쓰여진 걸 보면, 모든 학교 교실마다 꽂혀 있었을 법한 책이다. 나의 중고등학교 시절, 도덕과 윤리 교과서의 매단원이 끝날 때마다 있었던 북한 관련 내용이 주르르 머리 속을 스쳐간다. 무심코 책장을 넘기다가 국민학교 시절에 보았던 <똘이 장군>이라는 만화영화가 떠올랐다. 이내 머리 속에 "똘이 장군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똘이 장군 나가신다. 겁낼 것 없다. 덤벼라 덤벼라 붉은 무리 악한 자들아~~"라는 만화 영화의 주제가가 맴도는 걸 보면, 당시 참 신나게 그 영화를 보았던 것 같다. 당시 영화관에서 상영돼 어느 정도 흥행에 성공했고, 이후에 TV에서도 보여주었던 <똘이장군>은 늑대의 모습을 한 북한군이 북한 주민을 착취하고, 뚱뚱한 몸에 붉은 옷을 입은 붉은 수령이 가면을 쓰고 등장한다. 똘이 장군의 활약으로 붉은 수령의 가면이 벗겨지고 그의 정체가 "돼지"였다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 우리는 환호했다. 어린 마음에도 "늑대 같은 놈들, 돼지 같은 놈들"하며 증오심이 생겼던 것 같다. 참으로 절묘하게 <똘이장군>은 어린이들의 반공 의식을 고취시켜 주는 데 기여했던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참 이상한 시대였다. 오늘(22일) 아침 인터넷 조선일보 1면 <북녘추억2> "축구공에도 사상이 있나?-남한 적선물이 가져온 소동"을 보고 있노라니, 다시 그 낡은 책의 삽화들과 똘이장군의 활약이 떠올랐다. 이 글은 전방부대에서 근무한 탈북자가 쓴 것인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적들의 선전물이라는 "적선물"이 남쪽(우리를 말한다)에서 날아오는데, 거기에는 라이터, 목욕수건, 야구공, 축구공 심지어 여성 속옷까지 들어있었단다. 적선물을 소각시키라는 명령에도, 그 중 축구공 하나를 그냥 쓰려고 하다가 곤경에 처할 뻔했던 이야기가 거기에 담겨 있었다. <조선닷컴> "축구공에도 사상이 있나?" 축구공 쓸 것을 제안하자 인민군 부장은 이렇게 말했다는 것이다. "동무, 정신 있소? 어버이 수령님의 교시학습도 안했나? 김정일 동지께서는 적들에 대한 환상과 숭배는 자본주의 나라 물건에서부터 들어온다고 하시었소. 물건에도 사상이 있단 말이오. 적들의 사상? 당장 비판서를 써서 연대 보위부로 올라오시오." 그런데 이 글에서 더욱 내 눈을 자극한 것은 바로 이 대목이었다. "전쟁이 일어나면 강화도는 아예 없어질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엄청난 양의 포탄이 장전돼 있고 특히 152㎜ 자주포는 서울도 사정권에 두고 있다. 전방은 대포가 남쪽을 향해 빼곡히 들어차 있으며, 지하갱도에는 번쩍거리는 포탄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그야말로 화약고인 셈이다. 게다가 민간인들은 거의 없고 수만 명의 군인들만 득실댄다. 전방의 모든 화포는 「직일포」(24시간 장전 상태에서 명령만 기다리는 포)로 불린다. 저마다 특정 목표물을 겨냥하고 있지만 포병부대의 기본 전략은 「빗자루전술」에 종속돼 있다. 목표지역을 빗자루로 쓸 듯이 초토화시켜 버리는 단기 전략에 집중돼 있는 것이다." 이들 말대로라면,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우리가 살고 있는 수도 서울은 그야말로 "불바다"가 될 판이다. 물론 북한의 실상과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알리는 것은 중요하다. 탈북자들의 증언을 반공 교육에 이용했던 과거와는 달리, 신문이 객관성을 가지고 이들의 증언을 보도하려는 데에도 긍정적인 의미 부여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신문 매체의 1면, 그것도 상단 타이틀에 왜 하필이면 이런 글이 실려 있는가에 대한 의문은 지울 수가 없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학교 신문을 만드는 정도의 수준밖에 안 되는 나도 신문의 "헤드라인"은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인정받을 수 있는 비중 있는 뉴스를 다룬다는 것쯤은 상식으로 알고 있을 정도인데 말이다. 분단 상황에서의 안보의식은 참으로 중요하다. 그러나 민족의 화해와 협력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업이다. 그러나 남북한 관계 개선이나 통일이라는 거창한 의미까지는 생각지도 못해도, 또 신문편집 과정에 숨어 있는 행간의 의미를 찾아내는 능력은 없어도 이런 글을 읽으며 "똘이장군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똘이장군 나가신다 겁날 것 없다~~~"라는 노래가 맴도는 것은 반공교육에 익숙해져 있는 나만의 생각일까.
  • 이철 후보 부인 `낙선일기` 화제
  • [오마이뉴스 제공] 지난 4.15 총선 당시 "공안검사 vs 사형수"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부산 북·강서 갑 선거구에서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에게 패한 열린우리당 이철 후보의 부인 전명옥씨가 이철 후보의 홈페이지(www.leechul.net)에 쓴 "낙선일기"가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9일 이철 후보 홈페이지에 "낙선일기"를 올린 전명옥씨는 "언제나처럼 마음을 다잡고 절대로 눈물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다짐을 했다"며 일기를 써내려갔다. "그날 밤 부산에 이사 와서 한 달 반만에 처음으로 꿈을 꾸었다, 악몽이다" 전씨는 "한 달 반 전 남편 따라 내려온 부산 구포"에서 "오늘이 며칠인지, 무슨 요일인지, 밥은 먹었는지, 잠을 자는지도 모르고 지난 시간들" 속에서 "이곳은 특이한 세상이었다"고 고백한다. "친구가 만들어준 노란잠바는 이미 타깃이 되어 버린 지 오래 되었다"며 "손가락질하며 깔깔거리고 웃는 그 아주머니의 모습이 계속 보인다"고 적은 전씨는 "(그것이)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고문"이었다. 그러면서도 전씨는 "이것이 남편이 뛰어든 부산 북구 선거판의 현실이라면 아내인 나도 뛰어넘어야 할 거대한 산"이라며 "웃고 또 웃었다"고 말한다. "제 별명이 철의 여인이라는 거 잊지 마세요" 이어 전씨는 "표현조차 차마 하지 못할 흑색선전"에 "그만 눈물이 앞을 가렸다"면서도 "주말을 기해 전국 곳곳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고 힘이 솟아난다"며 선거운동 기간 동안 느꼈던 억울함과 감격스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선거 후, 일상의 아내로 돌아온" 전씨는 "일부러 그러지(강한 척 하지) 않아도 돼"라는 남편 이철씨에게 "제 별명이 철의 여인이라는 거 잊지 말라"며 "그 동안 감사하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이같은 "낙선일기"에 대해 "돌풍(jokh)"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마음 속에 담고 있는 모든 것을 전부 글로 표현하지 못함을 잘 알고 있다"며 "언젠가는 고생하신 보람이 있을 것"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는 등 네티즌들의 응원의 메시지가 줄을 잇고 있다. 다음은 전명옥씨의 "낙선일기" 전문이다. 순간적으로 난 벌떡 일어나서 사무실로 다시 갔다. 언제나처럼 마음을 다잡고 절대로 눈물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다짐을 했다. 침통한 사무실 분위기 여기저기서 어머니들이 울고 계셨다. 눈이 아파왔고 앞이 흐릿해져서 웃고 있는지, 울고 있는지, 입은 움직이는데 내 말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동안 라면 먹어가며 서로에게 격려해주고 힘을 주던 자원봉사자 한분 한분께 손을 잡고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남편을 찾았다. 그냥 손을 잡았다. 남편의 손에서 무언의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고생했어! 난 웃음을 보이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냥 웃고 계속 남편을 보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늦은 밤, 남편이 물었다. “콩이 잘 있대?” “그럼요. 콩이 보고 싶죠?” 콩이는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이름이다. 아내보다 더 좋아하는 콩이를 친정에 맡기고 왔었다. 그날 밤 부산에 이사와서 한 달 반 만에 처음으로 꿈을 꾸었다. 누군가가 머리채를 뒤로 잡아 당기고 알 수 없는 얼굴이 주먹으로 발로 계속 구타를 당하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누구 없냐며 도와달라고 외치다 벌떡 일어났다. 악몽이다.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새벽 3시, 갑자기 눈물이 콧물이....... 꾸역꾸역 울고 또 울고 그동안 쌓였던 온갖 설움을 다 토해냈다. 한 달 반 전 남편따라 내려온 부산 구포. 운명이거니 하고 집 구하고, 이사하고, 사무실 구하고, 집기 구하고.... 오늘이 며칠인지, 무슨 요일인지, 밥은 먹었는지, 잠을 자는지도 모르고 지난 시간들.... 내 일거수 일투족이 미행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한참 후에 알게 되고..... 본 선거가 시작된 4월 2일부터 난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곳은 내가 살아온 대한민국도 아니고, 부산도 아닌, 그동안 무수히 출장을 다녔던 다른 어느 나라도 아닌, 특이한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구포5일장 건널목과 그린코아 사거리는 가장 견디기 힘들고 두려운 장소가 되어 버린지 오래다. “미친년들 와이리 걸리작거리노” 중년 아주머니가 사정없이 팔꿈치로 치고 지나간다. 다시 또 다시.... 모 후보의 건너편 유세차 앞에서 손가락질하며 깔깔거리고 웃는 그 아주머니의 모습이 계속 보인다. 또 한 아주머니는 사정없이 발로 차고 지나간다. 친구가 만들어준 노란잠바를 입고 있기에 이미 타켓이 되어 버린지 오래 되었다. 뒤통수에다 별의별 욕설을 하고... 명짱님 말대로 “아 이건 아닙니다. 이래서는 안됩니다.” 라는 말을 정말 하고 싶었다. 어린 나이에 만화영화 제작사를 설립해서 무수한 고난을 겪을 때마다 난 강해지고 싶었다. 희망과 용기와 웃음을 잃지 않고자 마음을 다지고 또 다졌다. “이십여년간 일을 수주하기 위해 일본과 미국과 유럽을 돌며 무수한 사람을 만나면서도 갖은 힘을 다해 버텨왔고, 보람을 느끼며 여성기업인으로 자리매김한 대한민국의 딸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선거판이지만 이건 아닙니다. 인격 자체를 말살당하고 인간 이하의 모독을 주는 이건 아닙니다. 이건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고문입니다.” 그러나 이게 남편이 뛰어든 부산 북구 선거판의 현실이라면 아내인 나도 뛰어 넘어야 할 거대한 산이다. 그래도 웃었다. 웃고 또 웃었다. 머리를 숙이고 또 숙였다. 손을 잡고 또 잡았다. 어느 날 흑색선전 비방조가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도 이미 가동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누군가 제보를 하길래 증인이 되어달라고 부탁해봤다. “선거 끝나고 죽을 일 있습니까?” “눈 밖에 나면 이 동네 못삽니다.” 벌써 몇 번째 같은 대답들이다. 우리 동네 노인정 할머니들을 직접 찾아갔다. “할머니 제가 본인입니다. 이철 집사람입니다. 남편도 저도 그런 사람 아닙니다.” “우리 며느리가 들었다 카더라. 남편이 국회의원 하면서 도둑질해서 재산 모았다 카대.” “첩 데리고 선거운동 한다 카대. 집만 얻어놓고 잠도 안 잔다 카대.” 그 외에도 표현조차 차마하지 못할 흑색선전... 설명을 하고 설득을 했다. “알았다. 우리도 바보는 아이다.”라는 대답을 듣고 나오는 길에 그만 눈물이 앞을 가린다. 주말을 기해 전국 곳곳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들었다. 직장인, 학생, 부부들까지. 너무나 고맙고 소중한 분들이다. 가슴이 뭉클하고 힘이 솟아난다. 4월 14일, 마지막 선거 유세장 대한민국의 희망과 미래가 거기에 있었다. 남편이 왜 이 길을 가야 하는지 가슴속으로 느끼고 또 느꼈다. 이 순간 흐르는 눈물은 슬픔과 절망의 눈물이 아니라 기쁨과 희망의 눈물이었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남편은 소중한 한사람 한사람에게 낙선인사를 다니느라 또다시 구석구석 지역을 누비고, 난 과묵한 남편 앞에서 또다시 재롱을 부리는 일상의 아내로 돌아왔다. “일부러 그러지 않아도 돼. 상처는 곪는 것보다 터트리는 게 빨리 낫거던. 그냥 욕도 하고 그래. 아니면 내가 대신 맞아 줄 수도 있는데.” “당신 날 어떻게 보는 거예요? 내 별명이 철의 여인 이라는 거 잊지 마세요.” 그동안 너무 고맙고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이철의 아내 전명옥 씀.
  • 삼성전기, 최초 `광학줌` 카메라모듈 출시
  • [edaily 안승찬기자] 삼성전기(009150)는 세계 최초로 광학줌이 가능한 100만화소급 휴대폰용 카메라모듈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이번 제품이 최초로 광학줌 기능을 장착해 휴대폰에서도 디지털카메라처럼 해상도 저하없이 줌 조절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광학줌 기능은 디지털카메라에는 이미 일반화되어 있지만 휴대폰에는 모듈의 크기 문제로 적용되지 못했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삼성전기는 렌즈 구동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터를 기존의 자석과 코일을 이용한 방식이 아닌 초음파를 이용한 초소형 `액추에이터`를 개발해 이를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 홍사관 상무는 "이번에 광학줌 모듈 개발로 인해 사용자들이 보다 쉽고 다양하게 카메라폰을 활용할 것"이라며 "광학줌과 자동초점 카메라모듈이 휴대폰에 필수적으로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이번 광학줌 카메라 모듈을 오는 3분기부터 부산사업장에서 대량 생산할 예정이다. 또 연내에 200만 화소, 300만 화소 광학 3배줌 자동초점 카메라 모듈을 순차적으로 개발해, 광학줌 관련 제품으로 올해 140억원, 내년에 19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카메라모듈을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는 삼성전기는 광학줌 카메라모듈 등 메가급 이상 고부가 제품을 지난해 3%에서 32%로 확대, 올해 총 2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2004.04.06 I 안승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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