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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확산]“감염시 통증, 독감이 7이라면 메르스는 3,4 정도”
  • [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가운데 5번째 확진환자였던 C씨(50)는 8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최초 환자인 남편 A(68)씨를 통해 감염됐다가 지난 6일 퇴원한 2번(63·여) 환자에 이어 두 번째다. 개인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의사인 C씨는 지난달 17일 A씨를 진료했다가 메르스에 감염됐었다. C씨는 이날 서울특별시 용산구 의사협회 7층 회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메르스에 감염됐다가 완치까지, 20여일간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A씨는 메르스 감염 이후 완치까지 치료과정이 그다지 고통스럽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확진 판정 전날, 소화가 안되는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그 다음날이 되자 열이 났어요. 근육통이 있었구요. 기침은 별로 없었습니다. 열이 심할 때는 최고점이 39.7도 정도까지 올랐습니다. 약을 먹으면 떨어졌습니다. 3~4일 정도 힘들었고, 5일째가 되자 열이 떨어지고 많이 회복됐습니다.” 가장 견디기 힘든 증상이나 통증이 뭐였는 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일찍 진단돼 치료를 받아서인지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고 했다. C씨는 “독감도 걸려봤는데 독감에 걸렸을 때 통증을 7이라고 하면 오히려 3, 4 정도였다. 초기에 치료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C씨는 “신종플루 때 많은 분들이 돌아가셨다. 그 당시에도 환자분들이 많이 무서워했는데 조기 진단하면 별 문제 없었다”며 “제 경험을 보면 자신이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않는 한, 우리나라 의료진 수준이 높기 때문에 치료 받을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C씨를 최료한 국가지정격리병동 주치의는 “확진 통보를 받은 그날부터 항생제를 두세가지 동시에 사용하는 요법으로 치료했다”며 “치료 3~4일이 지나자 열이 떨어지고 혈소판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설사도 호전됐다. 열흘간 치료후 두번째 객담을 유전자 검사한 결과 바이러스 음성 판정이 내려져 퇴원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C씨는 오히려 “잘못된 사실들이 인터넷 상에 올라오는 데 격리시설 안에 있다보니 대처하지 못하는 게 제일 답답했다”고 했다. C씨는 “확진 판정을 받고도 환자들을 진료했다는 얘기가 돌아서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메르스 병원명 공개는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의견을 밝혔다. C씨는 서울 강동구 천호동 365열린의원에서 근무 중이다. 최초 감염자인 A씨가 두번째로 경유한 병원이다. C씨는 “다음 주쯤 다시 병원을 열 생각이지만 환자가 올지 모르겠다. (명단 공개는) 병원 입장에서 여러가지 안좋은 면이 있다”면서도 “병원은 병원이고 해야 할 일은 해야 할 일이다. 메르스가 진정되면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질병에 걸린 뒤 어떻게 할지는 전적으로 의료진과 환자 본인의 건강상태가 좌우한다. 질병이 생기기 전에 예방적으로 주의하고, 평소에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C씨는 메르스에 대한 막연히 공포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메르스에 대해 너무 막연하게 두려움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 경험을 통해서 보면 크게 걱정하시지 말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빨리 진단을 받고 치료하면 크게 문제없이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추무진 의사협회 회장은 C씨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희망을 줘서 고맙다”는 인사말과 함께 악수를 나눴다.
2015.06.08 I 김정민 기자
초유, 면역력강화에 효과적인 식품
  • 초유, 면역력강화에 효과적인 식품
  • 바이러스 들끓는 세상이라는 전쟁터에 필요한 무기[뉴미디어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공포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면역력 강화 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그 중 대표적인 성분이 초유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포유류에서 출산 후 1주 이내에 분비되는 노르스름한 젖 초유. 그 안에는, 신생아의 생명을 유지하며 성장 발달을 돕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각종 성분이 풍부하다.그 중에서도 효능이 특히 뛰어난 초유로 젖소 초유가 꼽힌다. 인간의 경우 탯줄을 통해 면역 물질을 받지만, 소의 경우는 임신 중에 모체의 면역성분을 태아에게 전달할 수단이 없다. 그래서 송아지는 출생과 동시에 어미소의 초유를 공급받지 못하면 생명이 위험해진다.젖소 초유의 면역글로블린G(IgG) 성분은 사람초유의 100배 이상 많다. 초유에는 각종 생리활성물질과 성장인자를 다량 함유하여 바이러스와 병원균을 파괴하는 작용을 한다. 또한, 알레르기를 방지하고, 체내 독소를 중화하며, 상처를 치료하고 세포 생산을 촉진하는 작용도 한다.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전우규 교수는 "초유 면역단백질은 엔도톡신이나 세균을 중화시켜 장 밖으로 배설하고, 초유 성장인자는 느슨해진 장관벽 세포를 단단하게 묶어주어 병원균이 장내에 침투하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초유에는 각종 면역성분이 풍부할 뿐 아니라 성장인자나 생리활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유해한 외부 환경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고 면역력을 길러주는 역할을 한다." 고 말했다. 또한 “사람 초유는 상용화할 수 없으므로 면역력이 필요한 이들에게 젖소 초유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라고 말했다.초유 제품이 국내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시기는 2009년이다. 신종플루가 유행하던 시절, 초유가 신종플루 예방에도 효과적인 대처수단이라는 논문들이 발표된 것이다. 또한 지난해 SBS <모닝와이드> ‘의사가 먹는 백신푸드’에 그 효능이 자세히 소개된 것도 초유 효능을 널리 알렸다. 그 이후로도, 서울의대 연구팀이나 축산식품학회 등에서 초유의 유효성을 증명하는 연구결과를 잇따라 발표하며 초유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뉴질랜드 초유 수입유통사 하이웰코리아 관계자는 “뉴질랜드 젖소는 항생제 등 유해물질이 첨가된 사료를 먹고 자라지 않는다. 방목 상태에서 풀만을 먹고 자란다. 국가 차원에서 엄격한 품질 관리를 받는 덕분에, 초유의 면역성분이 더 풍부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바이러스와 싸울 무기 쓰는 법고대 인도에서는 젖소 초유를 질병 치료제로 썼으며, 미국에서는 설파제나 항생제가 개발되기 전 초유를 통해 항균 효과를 얻었다. 1950년대에는, 류머티즘성 관절염 치료에 초유가 사용됐다. 1962년, 미국 세균학자 앨버트 세이빈 박사는 젖소 초유에서 항소아마비 항체를 분리해 백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1980년대 중반부터는, 소아과 의사들이 로타바이러스 감염 아동의 설사를 치료하는 데 초유를 이용하고 있다.국내에 유통되는 뉴질랜드 초유의 경우, 시기별로 섭취법이 있다. 이유식을 시작하는 생후 5~6개월, 음식을 씹어먹기 시작하는 돌 전후, 성인에 맞는 제품이 따로 개발돼 있다.활용 레시피도 있다. 가령 생후 5~6개월용 초유파우더의 경우는, 분유나 물에 스푼으로 타 먹이거나, 이유식에 넣어 먹이거나, 떠먹는 요구르트에 넣어 먹인다. 이 밖에도, 쉐이크&#183;크로켓&#183;쿠키&#183;스무디&#183;수프 등 다양한 요리에 첨가해, 요리 재료의 영양에 면역력 강화 성분을 추가하는 방법도 있다.
 음식점의 강점이나 특&#183;장점을 부각시켜야 ②
  • [김현수 칼럼] 음식점의 강점이나 특&#183;장점을 부각시켜야 ②
  • [이데일리 창업] 블로그에도 스토리 구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당위성과 유기성이 탄탄한 블로그 포스팅은 음식점의 특정한 인식(Perception)을 손님과 불특정 다수에게 긍정적으로 전달해준다. 포스팅도 전략과 원칙이 있어야 한다. 원칙에는 정해진 형식이 있다. 또한 상황에 맞게 순발력 있고 감각 있게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음과 같은 원칙을 정해 포스팅하면 더욱 큰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15가지 기본 원칙을 매월 연재한다. 이번 에는 ‘음식점의 강점이나 특&#183;장점을 부각하자’에 대해 알아본다. 개념 포스팅 어떤 식당을 최초로 혹은 초기에 포스팅할 때 그 식당의 강점이나 경쟁력을 잘 끄집어내서 올리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필자는 이런 것은 ‘개념’ 포스팅이라고 칭한다. 개념 포스팅은 최초가 아닌 중간에도 필요하다면 콘텐츠가 충실하고 장점을 적절하게 설명한 내용으로 그 식당의 강점이나 장점을 잘 끄집어내야 한다. 또한 장점이 없다면 인위적으로라도 만들어야 한다. 최근 다소 뜨고 있는 아이템 중 황태, 명태, 코다리 등이 있다. 코다리는 막국수와 냉면 그리고 국수 전문점에서 도입할 수 있는 식재료이자 콘셉트다. 강원도, 함경도 키워드가 있고 대표적인 웰빙 식재료이기도 하다. 필자는 다음과 같은 글을 보고 황태와 명태 등을 가급적 많이 먹으려고 한다. ------------------------------------------------------------------ 최고 해독식품은 황태, 명태 해독, Detox, 현대인 사람은 누구나 병 없이 건강하게 살다가 가기를 원하지만 오늘날엔 병을 피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건강할 수 없는 음식을 먹고 살기 때문이다. 농약을 안 친 농산물이 거의 없고 화학약품이 들어가지 않는 가공식품도 거의 없으며, 핵실험과 자동차 배기가스 등 갖가지 오염물질로 공기, 음식, 물, 흙 등 가릴 것 없이 모든 것이 독물로 중독되어 있다. 이런 세상에 살아가면서 병 없이 건강하다면 그것이 도리어 이상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갖가지 농약 독, 공해 독, 연탄가스 중독, 독사(毒蛇) 독, 지네 독, 광견 독 등을 신비하게 풀어주는 약이 있으니 바로 마른 명태이다. 옛적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민간에서 명태를 여러 가지 질병치료에 활용하여 왔다. 피문어와 홍합과 합쳐 끓인 ‘건곰’이라는 국은 노인이나 병후 환자들의 보신식(補身食)으로 즐겨 먹어 왔고, 눈이 어두운 사람들은 명태 간유를 빼어 먹고 눈이 다시 밝아지기도 했다. 또한 감기 몸살을 앓을 때에도 뜨거운 명탯국을 땀이 나게끔 마시고 땀을 흠뻑 내면 몸이 가벼워지고 회복을 빨리 하기도 했다. 명태는 뱀에 물렸을 때나 연탄가스 중독을 신비하게 치료하여 준다. 그것은 반드시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잡아서 덕장에 걸어 자연 건조한 것이어야만 뛰어난 효력이 있다. 명태의 약성에 대한 옛 문헌의 기록은 별로 없다. 중국이나 일본의 본초문헌에도 명태에 대한 얘기는 나오지 않는다. 명태가 갖가지 독의 해독제임을 밝히고 이를 널리 알리기 시작한 이는 민속의학자 인산 김일훈 옹이다. 명태에 대한 김일훈의 기록을 보면 아래와 같다. “명태는 뭇별들 가운데 28수(宿) 중의 여성정(女星精)으로 화생하고 바닷물속의 수정(水精)으로 성장하므로 강한 해독제를 많이 함유하게 된다. 즉 최고의 해독 능력이 있는 해자(亥子)의 수정수기(水情水氣)를 체내에 가장 많이 지니고 있는 물체이다. 명태가 이처럼 강한 해독제를 지니고 있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지구상의 간동(艮東) 분야에 속하여 있어 우리나라 상공(上空)에 동방생기(東方生氣)의 특이한 색소가 조직되어 있고 바닷물 속에는 특이한 약소(藥素)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명태는 동지(冬至)를 전후해서 간동(艮東 : 生氣之方) 분야국인 우리나라의 동해안 주문진으로부터 함경북도 청진 사이에서 알을 슬어 생장하며 또 건조된다. 다시 말해 명태는 천상 여성정의 수정수기를 받아 태어나 바닷물의 수정수기로 생장하며, 이를 말릴 때 공간의 수정(本體)과 화기(火氣)인 전류(電流) 속에 조직되어 있는 색소가 합성되므로 가장 강력한 해독제가 되는 것이다. 동지가 지나면 수기(水氣)가 약화되므로 명태는 반드시 입동 후 동지 전의 것을 잡아서 약용으로 써야 하는 것이다. 동해의 명태가 북양이나 태평양에서 들어와서 36일이 지나면 이상한 약물이 된다. 북양이나 남극에서 누적된 영양물이 겨울에도 적도선상에서 왕래한다. 더운 날에는 영양물이 녹 고, 녹을 때에는 태양열로 적도선에 있던 영양물이 명태에 합성된다. 이때에 간유성이 명태에 합성되는데 거기에 최고의 비밀이 있다. 독사에 물려 죽는 걸 살릴 뿐 아니라 연탄 독으로 죽는 것도 살리고 연탄중독 후유증으로 정신이상에 걸린 사람도 깨끗이 치료한다. (중략) 독사나 미친 개에 물렸을 때뿐 아니라 핵독(核毒)이나 요즘의 각종 공해독에도 신비한 약이다. 연탄가스에 중독되어 사경(死境)을 헤매일 때에는 마른 명태 5마리를 푹 달여 그 국물을 계속 떠먹여 주면 숨떨어지기 전에는 모두 소생한다. 삼키지 못할 때에는 고무호스를 통해서라도 먹여주면 된다. 환자는 의식을 회복한 후에도 마른 명탯국을 일주일 쯤 계속 먹어 두어야 후유증이 없다. 연탄 독은 사오화독(巳午火毒) 가운데 오화(午火)의 독성(毒性)인데 명태가 함유한 성분은 여성정(水星精)의 수정수기(水情水氣)이므로 수극화(水剋火)의 원리에 의해 그 독이 제거되는 것이다. 독사에 물려 위급할 때에도 위와 마찬가지로 명태를 달여 먹으면 죽기 전에는 반드시 소생한다. 독사의 독은 사화독(巳火毒)에 속한다. 마른 명태국은 독사독, 연탄독 외에 다른 갖가지 공해 독에도 뛰어난 해독 능력이 있다. 또한 명태는 원자핵 독에도 신약(神藥)이 된다. 2차 세계대전 말에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졌을 때 어느 한국인 피해자의 형이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난 마른 명태를 대량 싣고 가서 동생에게 먹였는데 그 후로 아무런 후유증도 없이 잘살고 있다고 한다. 방사능에 오염되었을 때에도 속초태 등 동해산 마른 명태를 푹 끓여 먹으면 재발이나 후유증 없이 완치되었다.” ------------------------------------------------------------------ 이 내용에는 민속의학자인 고 인산 김일훈 선생의 성리학적 해석이 있다. 해독이나 디톡스(Detox)는 특히 현대인에게 아주 중요한 건강 요건이다. 최근 소비자, 특히 중년 이상의 사람들은 몸 속 독소 배출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필자는 대전의 어느 황태 식당에 붙인 황태에 관한 인터넷 기사를 읽고 나서 그 다음부터는 가급적이면 황태나 명태를 많이 먹는다. 인산 김일훈 선생의 내용이 꼭 현대과학에 맞는다고는 할 수 없지만 물욕이나 사심 없이 덕행을 실천한 학자의 이론이기 때문에 그 내용에 믿음이 갔다. 그래서 얼마 전 월간외식경영에 김일훈 선생의 콘텐츠를 일부 정리해서 기고하게 했다. ‘자가제분’ 키워드 마찬가지로 청국장에는 ‘정장효과’라는 강력한 키워드와 장점이 있다. 포스팅을 할 때는 음식이나 상품에 대한 정확하고 복합적인 지식이 전제되어야 한다. 음식점 업주들은 생각 이상으로 자기 가게의 강점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얼마 전 평양냉면에서 막국수 전문점으로 업종을 바꾼 식당을 갔는데 점포 입구에 제분기를 설치했지만 ‘자가제분(自家製粉)’이라는 중요한 키워드 문구가 빠져 있었다. 일반 소비자는 이 막국수 전문점이 직접 제분하는 것을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작년 경기도 고양에 있는 어떤 막국수 집을 포스팅했는데, 자가제분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근 6개월 동안 가장 맨 위에 있었다. 그렇지만 그 막국수 집은 ‘자가제분’ 키워드를 적극적으로 생성하지 못했다. 물론 자가제분이라는 키워드로는 거의 검색을 안 하지만 다른 막국수 혹은 냉면집과 차별화할 때 자가제분이라는 키워드는 상당한 차별성이 있다. 식당에서 자가제분 키워드를 강력하게 소구하는 적극적인 프로모션이 필요하다. 남들이 많이 사용하지 않는 키워드이기 때문에 선점할 수도 있다. 지금은 흔한 메뉴지만 돈가스나 일식집 하절기 메뉴인 ‘냉우동’을 강남역 <아소산>이 온라인상에서 독점했던 시절이 있었다. 냉우동은 고객이 좋아하면서 원재료비 부담이 저렴한 아주 좋은 메뉴다. 한동안 <아소산>에서 이 키워드를 독점해 영업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얼마 전 업종전환을 한 후 엄청 고전을 하고 있는 식당 업주에게 이 메뉴를 강력하게 추천했다. 세상의 주류는 능동적인 사람의 몫이다. ------------------------------------------------------------------ 하절기 칼국수 집 메뉴는? 얼마 전 새로 오픈한 서울 강남 칼국수 전문점에서 상담을 했다. 대표가 아닌 실무 담당자와 대화를 나누었는데 여름철 메뉴가 고민이라고 한다. 답은 안 줬다. 그 이유는 이 담당자가 음식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필자의 답은 메밀소바였다. 물론 콩국수가 더 맞을지 모르지만 최근 콩국수는 국수 전문이 아닌 곳에서도 많이 판매한다. 심지어는 중국집에서도 콩국수를 판매한다. 국산 콩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에 국산 콩 사용도 별 차별성이 없다. 메밀소바는 메밀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대했고 공장제 메밀면 수준도 많이 올라갔다. 그리고 메밀소바의 장국(쯔유)은 조금만 집중하면 개발하기에 큰 어려움이 없다. 또한 메밀소바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강점이 있다. 중산층 소비자가 선호하는 메뉴이기도 하다. 서울 강남에 한국식 메밀소바를 제대로 구현하는 식당이 거의 없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서울 삼성역 <한우예술>은 한우 전문점이지만 하절기 메밀소바를 꽤 많이 판매하고 있다. 단, 강원도나 대구, 경북에서는 메밀소바의 기호가 약한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 김현수(월간외식경영 대표&#183;외식콘셉트 기획자) 자료제공 : 월간외식경영 www.foodzip.co.kr
2015.06.08 I 창업팀 기자
  • 여름철 소아에게 자주 발병하는 질환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세균 번식이 왕성한 여름철에는 세균 감염이나 독소에 의한 증상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아이들은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해 더욱 부모의 주의를 필요로 한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신미용 교수를 만나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는 소아 질병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알아본다. ◇피부에 물집과 노란 진물, 딱지가 생긴다면? ‘농가진’ 여름철은 ‘농가진’ 발생이 가장 높은 시기이다. 모기나 다른 곤충에 물린 자리를 긁거나 만지면 그 부위에 세균 감염에 의해 농가진이 발생할 수 있으며, 어린 아이에게 더 흔하다. 피부에 물집과 노란 진물, 딱지가 생기면 농가진을 의심하고,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바르는 항생제 연고로 충분한 경우가 많지만, 일찍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퍼져 심해질 수 있고, 이 경우에는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평상시에 농가진 예방을 위해 손톱을 짧게 깎고, 물린 곳을 긁지 않도록 해야 하며 손 씻기가 중요하다. ◇영유아에서 주로 감염되는 ‘수족구병’‘수족구병’은 5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여름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장바이러스 감염이 주원인이다. 영유아(생후 6개월~6세)에서 많이 감염되며, 수족구병은 손과 발, 입안에 구진(작은 발진)과 수포성(물집성) 병변 및 궤양이 발생한다고 해서 ‘수족구병’이라고 이름 붙여졌으나, 팔다리와 엉덩이에 구진성 병변이 발생하는 경우도 흔하다. 입안 뺨의 안쪽 점막과 혀, 잇몸 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기 때문에 통증으로 인해 잘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간혹 처음에는 입안 병변만 있다가 1~2일이 지나서 손발에 수포성 발진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입안에만 병변이 있는 경우에도 수족구병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좋다. 열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고열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며, 대개 특별한 치료 없이 일주일 안에 호전된다. 하지만 일부 장바이러스에 의한 수족구병은 뇌수막염, 뇌염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고열이 있거나 아이가 유난히 축 쳐지고,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잘 먹지 못하고, 고열이 있다면? ‘헤르판지나 구내염’요즘에 아이가 잘 먹지 못하고, 고열이 있다면 장바이러스에 의한 ‘헤르판지나 구내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이것은 대표적인 여름철 구내염으로 목젖 주변에 심한 수포와 궤양이 발생하기 때문에 통증으로 잘 먹지 못하고, 침 삼키기도 힘들어 침을 흘리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는 부드러운 음식과 시원하고 달콤한 것을 주는 것이 좋다. ◇여름 질환 예방법여름철에는 세균이 서식하기 쉬운 환경이므로 위생관리에 특히 신경 써야 하며, 손 씻기를 철저히 하는 것만으로 질병 대부분을 예방할 수 있어 ‘손 씻기 생활화’가 가장 중요하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집단생활 시설에서는 아이들의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을 청결하게 소독해야 한다. 신미용 교수는 “여름은 땀이 많이 나는 계절이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 섭취를 위해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으며, 여름에는 겨울에 비해 늦게 자는 경향이 있어 수면량이 부족하기 쉬우므로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15.06.05 I 이순용 기자
 메르스를 보며 세월호가 떠오르는 이유
  • [김민구칼럼] 메르스를 보며 세월호가 떠오르는 이유
  • 중동호흡기증후군이라 불리는 메르스(MERS)가 온 국민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3명이 숨지고 감염의심자나 환자를 접촉한 격리대상자가 1600명을 넘자 전국 500여곳 학교가 일제히 휴교에 들어가는 사태를 빚었다. 특히 메르스는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보니 국민들의 공포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2년 전 개봉한 국산 영화 ‘감기’가 떠오른다. 감기는 밀입국 노동자로부터 시작한 치명적인 감기 바이러스가 삽시간에 퍼지며 발생하는 국가위기를 다뤘다. 영화에서는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로 시민들이 바이러스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사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메르스와 감기의 공통점은 정부의 늑장대응을 꼽을 수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수가 35명까지 늘어난 4일 오전 서울 명동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거리를 거닐고 있다. 사진=김정욱 기자메르스 파문은 ‘정보의 비대칭성’을 자초한 정부의 정책실패다. 미국 경제학자 케네스 애로우가 처음 언급한 정보의 비대칭성은 정부와 기업, 개인이 알고 있는 정보가 서로 차이가 나면서 빚어지는 부작용을 말한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그릇된 판단을 이끄는 역선택을 초래한다. 메르스 피해자가 급증하는데 보건당국은 발병 병원이름과 지역 정보를 국민에게 알리지 않는 ‘정보독점’을 했다. 관련 정보를 당국만 공유하다 보니 정작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발병 지역 주민들은 감염에 무방비 상태로 방치된 것이다. ‘무사안일’과 ‘철밥통’, ‘복지부동’으로 묘사되는 공무원 사회는 그들만의 갈라파고스에 매몰돼 언제 등장할지 모르는 ‘블랙스완’에 주도면밀하게 대처하지 못한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에서 관련 당국의 총체적 난맥상을 목도한 바 있다. 영국 정치사상가 토머스 홉스는 국가권력이 반드시 갖춰야 할 요건으로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꼽았다. 프랑스 철학자 장자크 루소도 ‘국민의 자연권을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최대 임무’라고 역설했지만 메르스를 둘러싼 당국 행보에는 이러한 숭고한 철학이 눈에 띄지 않는다. 이러다 보니 메르스와 관련한 온갖 괴담이 춤을 춘다. 괴담은 사실을 과장하거나 근거 없는 소문을 부풀려 공포심을 유발하는 어두운 속성을 먹고 산다. 또한 괴담은 나라와 사회를 황폐화시킨다. 전파되는 속도 또한 빨라 한번 퍼지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다. 미국 소설가 마크 트웨인이 ‘진실이 신발을 신을 때 거짓은 지구 반 바퀴를 돈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괴담이 사회적으로 주는 충격파는 2008년 광우병 파동 때 우리가 이미 경험하지 않았는가. 불확실한 사실에 기초한 공포감은 알 수 없는 증오감과 비이성적 집단행동을 낳는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는 원인 불명의 질병에 대한 효과적 대응방안 3가지를 제시했다. 당국이 질병의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며 실수를 인정한 후 개선방안을 찾는 것이다. 메르스의 늪에 빠진 당국으로서는 귀담아 들을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메르스 파문은 또한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우리 정치권의 ‘민낯’을 보여줬다.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정치권은 국민의 안위는 뒤로한 채 국회법 개정안을 놓고 몇날 며칠 충돌하는 모습만 연출했다. 섬겨야 할 국민보다는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이들의 슬픈 자화상이다. 앞으로는 메르스와 같은 재앙이 또 들이닥치면 정치권의 리더십이나 방역당국의 조치에 의존하기보다는 우리 조상들이 했던 것처럼 해괴제(解怪祭)를 지내 하늘의 노여움을 푸는 게 더 현실적인 방안일지도 모른다. <논설위원>
2015.06.05 I 김민구 기자
삼양바이오팜, 종양 침투촉진 기술 도입.."항암 신약 개발 박차"
  • 삼양바이오팜, 종양 침투촉진 기술 도입.."항암 신약 개발 박차"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삼양그룹의 의약바이오 계열사 삼양바이오팜은 미국 컴플리먼트(Compliment)사와 종양침투촉진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삼양바이오팜이 도입한 종양침투촉진 기술은 ‘오퍼스(Opus)’라는 바이오 물질이다. 오퍼스는 암세포와 암세포를 단단하게 연결하는 단백질인 데스모글레인(Desmoglein)-2를 끊어주는 바이오 물질로 워싱턴대학 의대 안드레 리버(Andre Lieber) 교수가 아데노 바이러스로부터 유래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발견해 대장균 발효로 오퍼스를 생산하는 원천 특허를 가지고 있다. 세계 전용실시권은 워싱턴대학에서 2009년 분리된 바이오테크 회사 컴플리먼트사에 있다. Opus 작용 원리. 삼양바이오팜 제공.삼양바이오팜은 이번 계약을 통해 자체 보유한 나노 약물전달기술을 적용한 항암제와 컴플리먼트사의 오퍼스 바이오 기술을 결합한 제품을 전 세계에서 제조, 판매할 수 있는 독점적 재실시권을 얻게 됐다. 기존 항암제는 암세포 사이의 단단한 결합물질 때문에 암 조직 내부까지 침투하지 못해 암조직의 표면부터 치료해 가기 때문에 치료 시간이 길고 독성이 강한 항암제의 오랜 기간 투여로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한다. 삼양바이오팜은 오퍼스가 암세포 간의 단단한 결합물질을 끊어주면서 항암제를 암 조직으로 유도해 항암제가 암 조직 내부 깊숙이 침투해 항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하고 있다. 삼양바이오팜은 오퍼스가 가지는 특성을 자체 보유한 나노 약물전달 항암제와 결합해 종양 침투성을 극대화하는 혁신적 종양 표적 약물전달 항암제 개발을 계획중이다.일반 항암제와 Opus가 결합된 항암제의 효과 비교. 삼양바이오팜 제공.삼양바이오팜 관계자는 “이번 오퍼스 물질을 기존 삼양바이오팜이 보유한 약물전달기술 항암제와 접목해 내성암이나 난치성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글로벌 항암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개발된 제품은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면서도 부작용을 현저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양바이오팜은 이미 독자적으로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생체적합성 고분자 기반의 약물전달기술 PM(Polymeric Micelle)을 적용한 항암제 제넥솔PM주, 나녹셀M주를 시판하고 있으며 혈중체류성을 높여 저용량의 항암제로도 우수한 약효를 발휘하도록 개발한 새로운 약물전달기술 PNP(Polymeric Nanoparticle)를 적용한 항암제 도세탁셀PNP주를 임상시험 중에 있다.▶ 관련기사 ◀☞ 삼양사, 자회사 차입금 320억 채무보증 결정☞ 한국거래소, 삼양홀딩스 1우선주 관리 종목 우려 예고☞ 삼양사 "삼양패키징, 아셉시스글로벌 흡수합병"☞ 삼양패키징, 아셉시스글로벌과 합병계약 체결.."국내 패키징사업 선도"☞ 삼양홀딩스, 친인척 3인 자사주 8250주 매도☞ [메르스 확산]신종플루 땐 요란떨던 제약사들 침묵 왜?☞ [특징주]"메르스 백신 없다"…백신·제약株 동반 급락☞ '먹거리 고심' 제약사들의 특명 "알짜 매물을 찾아라"☞ 메르스에 엇갈린 명암…항공주 '내리고' 제약주 '오르고'
2015.06.04 I 성문재 기자
  • [김인경의 증시브리핑]메르스 악재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점심을 먹으려면 한참 줄을 서 있어야 하는 인기 높은 식당에도 바로 들어간다. 평소 같으면 중국인들로 꽉꽉 차있어야 하는 명동 거리 역시 조용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때문이다.현재 보건당국에 따르면 2명의 메르스 환자가 사망했다. 현재 3차 감염자까지 나오며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감염자와 접촉한 적이 있어 자가시설에 격리조치된 이들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주식시장 역시 붕 뜬 분위기다.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카지노주, 항공주에 일제히 파란불이 켜졌다.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이 3~4%대 하락했고 티웨이홀딩스(004870)와 AK홀딩스(006840) 역시 약세를 보였다. 막판에 매수세가 몰려오며 상승세로 장을 마쳤지만 여행주 역시 장 중 한때 7%대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까지 메르스 파문 역시 잦아들 것이라 전망한다. 지금이야 공포가 극대화돼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스가 그랬듯이 조용해질 것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3차 감염사례가 나오고 사망자가 발생한 만큼, 이 문제를 단순히 보기만도 어렵다. 지금 증권가를 움직이는 유일한 성장동력이 중국 관관객 관련 종목인 점을 생각하면 코스피로선 근심이 드리워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겨우 회복세를 보이나 싶던 국내 내수시장도 침체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 하필이면 소비심리의 정점을 맞는 여름 휴가 직전이다. 일부 제약주가 상승세를 탄다 해도 메르스 자체가 치료제가 없는 만큼, 실제 수혜 가능성은 크지 않다. 가뜩이나 글로벌 투자 심리도 좋지 않다. 다우존스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0.16% 오르는 등 뉴욕증시는 강세로 마감했지만 그리스를 둘러싼 우려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5일 그리스는 국제통화기금(IMF)에 3억원의 부채를 상환하는 등 이달 16억유로의 채무 상환을 앞두고 있다. 국제 채권단과 합의 없이는 디폴트(채무불이행)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은 한 치 양보 없이 팽팽하게 맞서고만 있다. 불안한 분위기 속에서 경제와 사회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메르스라는 대형 악재를 만난 만큼, 당분간은 주의를 기울여야 겠다. 뿐만 아니라 투자를 넘어 건강과 청결에도 유의하시길 바란다. ▶ 관련기사 ◀☞대한항공, 메르스 우려로 인한 과도한 주가하락 -신영☞[전일 특징주]②메르스 공포…항공·카지노株 ‘울고’ 백신株 ‘웃고’☞[오늘 특징주]②메르스 공포…항공·카지노株 ‘울고’ 백신株 ‘웃고’
2015.06.02 I 김인경 기자
  • 젊을 때 생긴 당뇨병와 중년 이후의 당뇨병은 차이가 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흔히 당뇨병은 55세 이상 중년 또는 노인에서 비만인 사람들에게 생기는 병이라는 인식이 있어 20대, 30대가 당뇨병이라면 고개가 먼저 갸우뚱해진다. 하지만 2009년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국내 전체 당뇨병 환자 중 40세 이하가 41%를 차지하며, 특히 남자의 경우 40세 이하 환자는 49%였다(여자는 33%). 만성 합병증이 대부분 당뇨병 발병 10년 후부터 생기는 것으로 볼 때 결국 한창 일할 나이인 40, 50대에 당뇨병 합병증으로 경제활동을 그만둘 수 있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이야기다. 젊을 때 생긴 당뇨병은 중년 이후에 찾아오는 당뇨병과 어떻게 다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젊은 당뇨병 환자의 경우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반면, 치료를 위해 보다 다양한 치료법 적용이 가능해 중년 이상의 당뇨병 환자에 비해 긍정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우선 30대의 당뇨병 환자의 경우 중년과 노년에 당뇨병으로 진단된 환자보다 일생을 당뇨병과 함께 지낼 시간이 더 긴만큼 눈, 콩팥, 혈관, 신경 등에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은 훨씬 높다. 하지만 환자가 젊을수록 당뇨병 치료에 필수적인 운동치료에 대해 적용 가능한 운동의 가짓수도 다양하고 강도도 높일 수 있어 혈당이 좋아질 여지도 크다고 할 수 있다.김재택 중앙대학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한창 사회생활을 하는 젊은 직장인들에게 꾸준한 자기관리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아래 내용을 꼭 기억해 젊은 때부터 올바른 혈당 관리에 신경을 쓰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① 아무 증상이 없어도 건강검진에서 혈당이 세자리수(100 mg/dL 이상)이면 병원에 가도록 한다. (다시 검사를 해도 공복혈당이 100~125 mg/dL이면 당뇨병 전단계, 126 mg/dL부터는 당뇨병임을 기억하라.) ② 당뇨병의 三다(다음, 다뇨, 다식)증상, 피로감, 체중감소 및 식곤증이 있는 경우는 즉시 내분비내과를 찾고, 당뇨병으로 확진되면 전문의의 처방을 적극적으로 따라야 한다. ③ 식사 조절, 운동, 체중 감량은 기본. 하지만 이 세 가지를 열심히 해도 혈당이 계속 높으면 약이나 인슐린 주사의 도움 없이 혈당을 정상으로 떨어뜨리기는 어렵다. ④ 혈당 및 합병증 관리를 위해 최소한 3개월에 한 번은 평균 혈당수치(당화혈색소)를 체크하고 1년에 한번 발바닥 감각검사와 눈(망막)검사를 한다. (정기적인 콜레스테롤검사와 소변검사도 병행) ⑤ 당뇨병 환자들에게 권하는 생활습관대로 하면 혈당은 물론 비만, 지방간, 고혈압, 콜레스테롤 이상 등 다른 질병까지 함께 좋아질 수 있다. 당뇨병 관리에 적극적으로 임하면 간혹 인슐린 주사와 먹는 약을 줄이거나 끊어도 정상 혈당이 유지되는 경우가 있다. ◇당뇨병 식사요법과 관련된 오해와 진실 1. 쌀밥은 먹으면 안 되고, 잡곡밥은 많이 먹어도 된다? △ 칼로리가 같다면 곡류는 서로 교환해서 먹어도 상관없다. 2. 소주나 양주는 먹어도 되고, 맥주나 막걸리는 먹으면 안 된다? △ 술은 증류주나 발효주 등에 상관없이 당뇨병의 식사 원리에 어긋나므로 가능한 피하도록 한다. 3. 생식은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 생식 1포의 열량은 평균 145~164cal, 우유 1컵에 타서 먹을 경우 270~290cal 정도를 섭취하게 되므로 생식을 섭취해도 혈당은 올라간다. 따라서 특정 식품으로 당뇨병을 치료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제때, 골고루, 알맞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콩을 먹으면 혈당조절에 도움이 된다? △ 콩은 천천히 소화돼 혈당과 인슐린의 증가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지만 어육류군으로 식사계획에 따라 그 양을 조절해야 한다. 특히 신장합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그 양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 5. 이런 것들을 먹으면 당뇨병이 낫는다? △누에가루, 마늘+꿀, 감식초, 청국장, 영지버섯, 뽕나무, 홍삼, 수삼, 질갱이, 호박씨김재택 교수는 “민간요법은 체계적인 효능이나 부작용, 약리작용 등이 규명되지 않았고, 대부분 과학적 근거가 희박한 경우가 많고, 과량 섭취시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의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 학력 따라 당뇨병 발병 위험 최고 8배 차이☞ 당뇨병 환자 아스피린 금물, 뇌경색 위험 70% 높여☞ 잡히지도 않는 미세먼지, 암·당뇨·심장병도 일으켜☞ [아는 것이 힘] 당뇨약, 장기 복용땐 췌장기능 망가진다☞ 당뇨환자, "혈당지수 높이는 가공식품 조심해야"☞ 당뇨환자 저혈당, 심혈관질환 위험 높아
2015.06.01 I 이순용 기자
  • 더운 날씨 악화되는 성인여드름, '화장습관·식습관'점검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매년 성인 여드름 환자가 증가하고 그 중 상당수는 여성이다. 남성보다 호르몬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날씨가 더운 계절에는 색조화장 등이 피부의 모공을 막아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여성들은 생리주기에 맞춰 호르몬 분비도 달라지면서 이에 영향을 박고, 날씨가 더워지면서 피지 분비가 활발해지면서 파운데이션이나 파우더로 화장을 하면 남성보다 더 여드름이 악화될 소지가 많다”며 “여기에다 기름진 인스턴트 식품을 섭취하는 습관이 있다면 여드름은 쉽게 호전되지 않고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땀과 피지가 범벅이 되어 피부관리가 쉽지 않은 여름이 다가오는 만큼, 성인 여드름으로 고민하는 이들이라면 피부관리와 식생활 관리에 동시에 신경쓸 필요가 있다. ◇ 여드름 피부 관리는 이렇게 △ 여드름 피부 세안법 = 지나친 세안은 피부를 건조하게 하여 여드름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세안의 횟수보다는 세안의 방법이 중요하다. 세안은 대략 하루 2-3회 정도가 적당하고 비누는 여드름용이나 지성피부용이 좋다. 일단 미지근한 물로 예비 세안을 한다. 세안하기 전에 스팀 타월을 해 모공 깊숙이 있는 노폐물이 빠져 나오게 하고 미지근한 물로 씻어 피부에 있는 더러움이 떨어뜨려준다. 풍부한 비누 거품으로 마사지하듯 손가락의 힘을 빼고 피부를 살살 문지른다. 미지근한 물로 헹구고 찬물로 마무리한다. 스팀타월은 아침 저녁으로 해주면 각질과 노폐물 제거를 돕고 피부의 혈액순환을 촉진해줘 피부색을 맑게 해주는 데 도움이 된다.△ 색조화장 금하고 보습 화장품 사용 = 여드름이 나는 피부는 지성 피부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유분이 많은 화장품은 피하고, 수분공급 위주로 화장품을 사용한다. 피지조절, 모공수축 효과가 있는 여드름 전용 화장품이 도움이 되며 1주일에 1~2회 피지조절 기능이 있는 팩을 해주면 좋다. 여드름을 색조 화장으로 감추려 해서는 안되며 특히 심한 염증성 여드름의 경우 화장을 당분간 하지 말아야 한다. △자외선 차단은 필수 = 여드름으로 염증이 생겼던 자리는 색소침착이 쉽게 남는다. 따라서 구름이 낀 흐린 날에도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차단지수가 30 정도인 제품을 사용한다. 자외선 차단제에는 유분이 많이 포함돼 있으므로 오일프리 타입의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 ◇ 여드름 오래 간다면 ‘식습관’도 점검 필요 보통 25세 이상에서 나타나는 여드름을 성인 여드름이라 하는데 성인 여드름은 불규칙한 식사와 수면 부족, 심한 스트레스, 음주, 흡연, 화장 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발생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겹살, 삶은 돼지고기, 햄버거, 도너츠, 떡, 라면, 피자, 프라이드치킨, 콜라 등은 여드름 악화에 영향을 주는 음식들이다. 또한 요오드를 함유한 김과 미역같은 해조류도 여드름에 좋지 않다. 대신 제철 과일과 채소 등 신선한 음식을 즐겨 먹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식습관도 중요하다. 아침식사를 자주 거르고 불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는 경우 여드름이 악화되기 쉽다. ◇ 성인 여드름 치료 앞당기려면 레이저 치료 병행 여드름은 피부 건강을 해치고 보기 싫은 것도 문제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심한 흉터를남길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무작정 여드름을 손으로 만지고 짜내면 염증이 커지고 주위 조직이 파괴되어 흉터가 생기게 된다. 심하면 진피층이 파괴되어 깊이 패이거나 위로 솟는 융기형 흉터가 남게 된다. 따라서 초기 치료에 충실해야 여드름도 빨리 치료하고 흉터도 최소화하게 된다. 여드름 양이 많고 염증이 심할 때는 먹고 바르는 약에다 레이저 치료를 겸하면 빨리 가라앉는 것을 볼 수 있다. 레이저는 이미 발생한 진피 내의 염증에 깊게 침투하여 염증을 신속하게 가라앉혀주고, 일반 약물이나 외용제 등으로 치료하기 힘든 부위까지 치료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주로 IPL과 엔라이트 레이저가 이용된다. IPL 시술은 항염 효과가 뛰어나 여드름 염증을 빨리 가라앉힌다. 치료는 1주일에 2-3일 간격으로 4주 동안 총 8회 시술한다. 염증과 고름이 심할 때는 엔라이트(N-Lite) 레이저술을 병행하면 효과가 더욱 빠르다. 엔라이트 레이저 시술법은 피부의 콜라겐을 자연적으로 재생하여 여드름 흉터 재생에 약간의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여드름 세균을 죽이거나 여드름의 붉은 기를 없애는 데도 효과적이다. 치료는 1주일에 한번씩 3∼4회를 하면 대부분의 여드름이 가라앉는다. ▶ 관련기사 ◀☞ 안보이니 나몰라라... 등, 가슴 여드름 골치아프네!☞ 김범준 교수팀, 와인의 ‘레스베라트롤’성분 여드름 치료 효과 입증☞ 사춘기도 아닌데 자꾸만 생기는 여드름☞ 가슴, 등에 나는 몸드름, 얼굴 여드름과 다르다☞ 봄꽃 만발~ 내 얼굴엔 여드름꽃 만발~
2015.05.30 I 이순용 기자
"관절염에 고양이고기가 좋다...절대 믿지 마세요"
  • "관절염에 고양이고기가 좋다...절대 믿지 마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노인들에게는 감기만큼이나 흔한 질병이 바로 관절염이다. 그래서 인지 관절염에 대한 수많은 민간요법과 소문들은 늘 끊이지 않는다.특히 얼마전 길고양이를 무차별적으로 도살해 고양이탕을 만들어 판 업자가 구속, 많은 이들이 경악을 금치 못한 사건이 있었다. 이는 ‘고양이 고기가 관절염에 좋다’는 잘못된 속설 때문이다.호사가들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관절염에 대한 소문들과 그 소문 뒤에 숨겨진 진실을 알아본다.◇ 고양이 고기가 좋다?관절염에 대해서는 수많은 민간요법들이 늘 환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 중에 가장 고전적이면서도 가장 근거 없는 소문 중에 하나를 꼽자면 아마 고양이 고기 얘기일 것이다. 아직도 이런 속설을 믿는 사람들이 있나 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여전히 이런 민간요법에 매달려 치료시기를 놓치는 환자들이 꽤 많다. 이런 뜬금없는 소문은 고양이 관절이 유연하므로 그 고기를 먹으면 관절이 좋아질거라는 헛된 믿음 때문이지만 전혀 근거 없는 속설에 불과하다.이 밖에도 조랑말 뼈부터 말고기,지네 심지어는 원숭이 골까지 관절에 좋다는 것은 무조건 먹는 경우가 있는데 관절염 치료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또 다른 감염의 우려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겠다.‘누구는 뭘 먹고 씻은 듯 나았다더라!’,‘ 누구는 뭘 하니 말끔해졌다더라!’라는 무성한 소문에 혹할 수도 있다. 그러나 검증되지도 않은 치료법은 오히려 노년의 삶을 더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할 때이다.◇ 관절염의 통증을 줄여주는 진통제는 내성이 생긴다.관절염은 그 어떤 질병보다도 통증이 심한 병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환자들은 오랜 기간 진통제를 복용하게 된다. 일부 환자들 사이에서는 ‘진통제를 복용하면서 약의 내성이 생긴다’라든가 ‘약을 오래 쓰면 얼굴이 붓고 뼈가 약해진다’는 속설이 떠돌고 있기도 한다. 그리고 때로는 이런 믿음이 치료를 망설이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관절염에 쓰이는 비스테로이드계열의 소염제는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 단지 관절염이 진행되면서 약의 효과가 떨어지는 것이지 내성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물론 한번 약을 사용하면 영원히 끊을 수 없을 거라는 걱정도 잘못된 것이다. 이런 진통제와 항염제는 약 자체에 의존성 있는 것이 아니라 통증이 워낙 심하기 때문에 계속 복용하게 되는 것을 의존성으로 착각하는 것뿐이다. 약을 끊는다고 금단증상이 생기거나, 오래 복용한다고 양이 늘거나 하지는 않는다. 오덕순 세란병원 인공관절센터 원장은 “ 관절염 치료제는 장기 복용시 때로 위, 심장, 간 등에 부담을 주거나 환자에 따라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과 지도에 따라 제대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뼈 주사를 맞으면 후유증이 생긴다흔히들 관절염 치료를 하면 뼈 주사를 맞아야 된다고 알고 있다. 사실 이것은 엄밀히 말해서 뼈 주사가 아닌 뼈와 뼈 사이에 들어가는 관절 주사가 맞다. 이 주사는 스테로이드계 호르몬 주사로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켜 주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된지는 않는다. 또,반복적으로 장기적인 투여를 받으면 오히려 관절이 상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의사에 처방에 따라 일정한 간격을 두고 맞아야 한다. 그러나 같은 관절주사라고 해도 관절 성분의 일종인 히알우론산 주사는 부작용이 거의 없고 관절을 부드럽게 하는 작용을 한다. ◇ 쑥뜸을 뜨면 효과가 있다.관절염 약이 없던 예전 우리 조상들은 날이 궂어 신경통이 심한 날이면 쑥뜸을 떠서 통증을 가라않게 했다고 한다. 쑥뜸의 온기가 통증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증상 완화의 효과일 뿐 관절염 치료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또, 자칫 피부와 연부조직을 약화시켜서 오히려 관절에 악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평소에 맨손체조나 더운 물 마사지로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더 좋겠다.◇ 글루코사민을 먹으면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다.최근 글루코사민이 함유된 건강보조제가 쏟아져 나오면서 관절염 환자들은 또 다른 고민에 빠졌다. ‘과연 효과가 있는건지?’,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 ‘어떤걸 먹어야 하는지’ 등등이다. 오덕순 원장은 “실제로 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들도 의사들에게도 이런 문의가 자주한다고 한다. 글루코사민은 관절을 구성하는 주요한 성분으로 분명 관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글루코사민만을 먹는다고 관절염이 좋아지거나 관절이 재생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 더불어 ”전문의들은 이런 글루코사민이 어디까지나 보조요법으로 영양제 정도로 생각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 관련기사 ◀☞ 십자인대 파열 방치하면 조기 퇴행성관절염, 정확한 진단·치료 중요☞ 봄철, 중년여성은 건초염,노년여성은 무릎관절염 증가☞ 피할 수 없는 무릎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가 효과적☞ O다리로 변형오면 젊더라도 '퇴행성 관절염' 의심☞ 무릎 인공관절 ‘고장 난 부위만’ 고쳐 쓴다!☞ 극심한 무릎통증,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로 해방
2015.05.27 I 이순용 기자
  • "허리디스크 치료한약, 간기능 회복에도 좋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짜 백수오 사건을 계기로 그 동안 잠잠했던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는 잘못된 속설이 다시금 이슈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속설은 잘못된 것으로 오히려 근골격계질환을 한방으로 치료할 경우 간기능이 회복되기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자생한방병원은 입원환자 3만2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약과 간기능 추척관찰 연구를 통해 ‘한약을 먹으면 무조건 간이 나빠진다’는 속설은 잘못되었으며, 오히려 근골격계질환을 한방으로 치료했을 때 간기능이 회복되기도 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SCI급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밝혔다.자생한방병원은 지난 2005년 12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8년 동안 자생의료재단 7개 병원 에 근골격계 질환으로 입원한 3만2,675명의 환자 중 1일 이상 입원 후 한약을 복용한 환자 2만9,229명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실시했으며, 입원과 퇴원 시 모두 혈액검사에 동의한 환자는 7,003명(24%)이었다. 이 중 입원과 퇴원 시 2번의 혈액검사를 통해 간 기능 검사(liver function test)를 받은 6,894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대상자의 평균입원기간은 26.17일, 평균연령은 44.31세, 남자 45%(3,111명) 여자 55%(3,783명)이었으며, 환자들은 허리디스크나 척추관절질환 치료를 위한 한약 복용 및 한?양방 치료를 받았다. 환자들이 주로 복용한 한약은 자생한방병원에서 척추질환 및 근골격계질환 환자들에게 처방하는 치료한약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근골격계 질환에 많이 사용해온 우슬, 방풍, 구척, 두충, 오가피 등의 한약재로 조제 되었다. 이러한 근골격계질환 치료 한약은 수백 년간 임상에서 사용돼 왔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과학적인 안정성을 인정받게 됐다. 자생한방병원은 연구에 선정된 6,894명 환자의 입·퇴원 시의 간상태를 간손상(Liver injury), 간기능 이상(Liver function abnormality), 정상 간기능(Normal liver function) 3단계로 분류했다. 이밖에는 나이, 성별, B형간염 항원항체 보유여부, 양약의 복용 여부, 입원기간, 기타 간기능 검사 결과(γ-GTP) 등을 고려해 퇴원 시 환자들의 간 상태에 미치는 영향력을 알아보았다.간기능 검사는 혈액을 통해 간기능 이상정도를 알아보는 ALT(alanine aminotransferase), AST(aspartate aminotransferase), ALP(alkaline phosphatase ), TB(total bilirubin)의 4가지 지표를 사용했으며, 국제적으로 가장 많이 통용되고 있는 CIOMS 기준 을 이용해 간손상(liver injury) 여부를 정의 했다. 이같은 방법으로 연구한 결과 입원 시, 간 기능 검사에서 간손상 판정을 받은 환자는 총 354명이었지만 한방치료를 받은 후 퇴원 시 간손상 환자는 129명으로 나타나 64%(225명)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 됐다. 한약의 간독성 연구를 진행 한 자생척추관절연구소의 하인혁 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는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는 속설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것이며, 전문적인 한의사를 통해 한약을 처방을 받는다면 척추질환 등 근골격계질환의 치료 뿐 아니라 간기능까지도 회복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BMJ에 발표된 연구 논문에 따르면 통증질환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이나 파라세타몰 등의 진통제가 허리통증을 완화시키는데 거의 효과가 없으며, 단기통증을 억제하는데도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팀은 진통제를 복용한 그룹이 가짜약을 먹은 그룹에 비해 간(肝) 기능 검사에서 비정상 수치가 나올 가능성이 4배 가까이 높게 나타나, 통증을 완화하려다 되려 간기능 장애를 겪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부분의 약인성 간손상 연구에서 진통제 계열의 약물이 간손상의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는 반면, 한약으로 인한 간손상 연구에서는 유병률이 1% 이하로 나타났으며 간손상으로 인한 발현 증상도 미미 하다는 결과가 다수 존재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손상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은 국내에서 이루어진 몇몇 연구에서 한약의 범위를 전문적인 한의사에 처방 받은 것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처방 없이 섭취한 보조 식품까지도 한약의 범주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2015.05.26 I 이순용 기자
  • 여름 코앞! 예쁘고 건강한 발 위해 '발바닥 팩' 과 '족욕' 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형형색색 화려한 샌들의 계절이 왔다. 섬섬옥수 고운 손처럼 고운 발이면 좋으련만 겨우내 쌓인 묵은 각질과 까칠한 발뒤꿈치, 그리고 발톱모양을 일그러뜨리는 발톱무좀에 꽉 맞는 하이힐에 눌려 생긴 티눈까지 손 볼 데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발은 여름철 멋내기뿐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도 소중히 가꾸는 것이 좋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의 도움말로 꽉 끼는 구두 속에서 움츠리고 있던 발에게 여름철 시원함을 맛볼 수 있게하는 발관리 팁을 알아본다. ◇ 묵은 각질과 굳은살부터 제거 짧은 의상을 입기 위해 제모를 하는 것처럼, 시원한 샌들을 신기 위해서는 발관리가 필수다. 하지만 평소 꽉 끼는 구두를 오래 신고 있거나 발에 잘 맞지 않는 신발을 신는 경우 발상태가 좋을리 없다. 구두와 접촉되는 발가락 옆엔 굳은살이 생기고, 발뒤꿈치와 발바닥 각질은 쌓일 대로 쌓여 심한 경우 두꺼워지고 갈라져 있다. 먼저 발뒤꿈치 각질을 없애기 위해서는 발을 깨끗이 씻은 다음 보송하게 물기를 말려준다. 발전용 각질제거기인 버퍼(buffer)를 이용해 발각질을 슬슬 밀어 없애준다. 보통 발을 씻으면서 물에 불린 상태에서는 각질을 제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좋지 않은 방법. 죽은 세포와 산세포가 뒤엉켜 떨어져 나오기 때문이다. 반드시 마른 상태에서 죽은 각질만 살살 밀어 제거하는 것이 좋다. 마무리로 소독 성분이 들어있는 발전용 크림을 발라준다. 각질이 보다 두껍고 많다면 각질연화제가 포함된 약물을 처방 받아 도포한 후 발에 랩을 감싸고 15분간 방치하여둔 후 제거두면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다. 지나치게 굳은살과 갈라짐이 심할 때는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료를 받고 처방받은 약을 사용하여야 하며, 굳은살이 두터워져 피부를 압박해 통증까지 유발하는 경우라면 레이저 치료를 통해 통증 없이 굳은살을 제거해줄 수 있다. 굳은살과 각질 제거 후에도 주기적인 발관리 케어를 해줘야 여름내 예쁜 발을 유지할 수 있다. 집에서 먹고 남은 오렌지나 귤 같은 감귤류의 껍질이나 유자차의 유자 찌꺼기 등을 모았다가 발에 문질러 주는 것도 좋은 방법. 과일의 껍질에는 AHA(Alpha Hydroxy Acid) 성분이 들어있어 피부 각질층을 제거해주고 보습효과도 있다.◇ 티눈있다면 압박안돼는 넉넉한 신발 신어야 티눈은 주로 발가락 사이나 발바닥의 압력을 많이 받는 부위에 생긴다. 꽉 맞는 신발이나 폭이 좁은 구두 속에서 발가락이 심하게 눌려서 압력을 받아 생기는 것이다. 밀착되는 부위의 피부가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일종의 정상적인 방어기능이다. 그러나 압력이 지속되어 너무 과잉반응이 되면 딱딱해진 부위가 오히려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하므로 치료가 필요하다. 티눈이 막 시작하는 초기에는 티눈이 생긴 부위에 티눈고를 부착하거나 티눈 연고를 바른다. 많이 진행되어 티눈 심이 깊은 경우에는 무리하게 제거하려다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재발 가능성이 높으므로 피부과 병원치료를 통해 뿌리를 뽑아야 한다. 강진수 원장은 “티눈을 예방하려면 발가락을 움직일 수 있을 정도의 여유 있는 사이즈로 신는 것이 좋다. 조이는 신발을 신어야 할 경우 피부와 밀착되는 부위에 솜이나 스폰지 혹은 티눈방지용 실리콘을 대어서 충격을 줄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 예쁘고 건강한 발을 위해 ‘발바닥 팩’ 과 ‘족욕’ 하세요 발 관리의 기본이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청결을 유지하는 일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땀이 많이 나고 냄새가 나기 쉬워 청결 유지가 쉽지 않다. 발에 땀이 차면 무좀이나 각종 발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운동화나 통풍이 안 되는 신발을 맨발로 신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신발 밑창도 자주 환기, 건조시켜주는 것이 좋다. 발톱은 항상 일자모양으로 똑바로 잘라 발톱이 살을 파고드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발톱이 살을 파고들게 되면 염증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발을 씻을 때는 물론 대충 헹구는 것에만 그치지 말고 발가락 사이사이를 세심하게 씻는다. 족욕도 좋다. 족욕을 하면서 발 관절을 움직여 발의 근육을 단련하고 발바닥을 주물러서 혈액순환을 돕는다. 녹차, 쑥, 소금, 생강, 아로마 등을 첨가하면 발의 통증을 완화시키거나 무좀이나 습진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족욕이나 발 마사지도 무좀이나 습진 등을 예방하고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특히 각질이 잘 생기고 굳은살이 많은 발인 경우엔 발바닥 팩이 효과적이다. 발바닥에 발 전용 크림을 듬뿍 바르고, 랩으로 발목에서부터 발끝까지 잘 감싸준 후 15분 정도 놓아운 다음 크림을 씻어낸 후 발바닥 각질을 제거하면 각질이 쉽게 떨어진다. 그런 다음 발에 보습크림을 바르고 발전용 아로마 오일을 사용해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사이를 마사지 해주면 발 혈액순환과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 여름철 샌들&조리 선택법여름 신발을 고를 때 화려한 디자인이나 색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을 지탱하고 있는 신발이므로 굽높이와 발을 감싸는 공간 등의 요소다. 샌들 굽은 너무 높거나 너무 낮은 것은 피한다. 높은 굽의 샌들이 유행하고 있고, 보다 다리가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높은 굽은 걸을 때 척추에 무리를 주며, 발가락에 힘을 많이 가해져 발가락 변형도 되기 싶다.반대로 너무 낮은 굽은 걸을 때 체중에서 전달되는 무게가 발바닥으로 고스란히 전달돼 이 또한 충격이 가해지므로 좋지 않다. 따라서 굽은 2~4cm가 가장 적당하다. 그리고 너무 꽉 조이는 것보다는 1cm정도의 공간이 남는 것이 좋다. 또한 주의해야 할 점은 발볼이 맞지 않아 발가락이 너무 조이거나 신발밑창 밖으로 발이 삐져 나가는 경우 무지외반증이나 발가락 부상의 위험이 있고 티눈이 생길 우려도 있다. 조리와 같이 신발 굽이 거의 1~2cm인 경우에는 되도록 푹신한 쿠션이 있는 것을 선택하며 발에 땀이 많이 난다면 땀흡수에 좋은 천연소재의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무좀과 발냄새 예방에 좋다.
2015.05.21 I 이순용 기자
  • 빠르게 증가하는 치매환자, 나이 탓으로 생각하다간 큰코 다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치매환자가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나이 탓으로 생각하다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초기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지난해 12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8.3%가 치매 진단 시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치료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에 걸리면 본인은 물론 가족의 일상생활이 어렵다는 점에서 암과 함께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치매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009년 약 21만7,000명에서 2013년 약 40만5,000명으로 5년간 18만8,000명(약 87%)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약 17%로, 2025년에는 100만 명, 2043년에는 2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치매라는 질병이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닌 시대에 살고 있는 셈이다. 치매는 정상적인 생활을 해오던 사람이 이전에 비해 인지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상태를 말한다. 치매의 원인을 노화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혈관성치매,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는 가역성치매, 우울증으로 인한 가성치매, 뇌 손상에 의한 치매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치매 초기증상으로는 기억력이 감퇴되고,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하며 짜증이나 화를 잘 낸다. 또 음식을 자주 흘리거나 젓가락질이 서툴러지기도 하며, 불면증이나 의심을 하는 편집적 행동, 불안감, 우울증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신체-정신-신경학적 검사 통해 치매 진단치매가 의심돼 병원을 찾으면 다양한 과정으로 치매를 진단하는데, 먼저 환자의 병력 조사를 통해 ▲치매 증상이 나타난 시점, ▲최근 있었던 일 등을 확인한다. 또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체중의 급격한 변화 ▲과거 신체 질환이나 뇌 손상 여부 ▲알코올이나 다른 약물에 대한 중독 여부 등도 점검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신체, 정신상태 검사를 마치면 신경인지기능 검사와 CT, MRI, PET 등 뇌 영상 검사를 진행한다. 뇌 손상이나 신경계 이상까지 검사가 끝나면 결과를 종합해 진단을 내린다..◇약물치료 통해 치매 진행속도 늦출 수 있어치매로 진단되면 도네페질이나 메만틴 등 인지기능 개선제로 치료를 한다. 이러한 치료제는 치매의 진행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하며, 치매로 인한 심각한 인지장애를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현재 치매의 진행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약은 개발되어 있지 않으나 다양한 연구와 개발을 통해 가까운 미래에 출시가 기대되고 있다. 한편 치매는 조기진단 검사뿐만 아니라 간호, 복지, 작업치료, 물리치료, 전문요양 등 다양한 분야의 후속 치료가 필요하다. 때문에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되어 진단과 치료에 적극적이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또한 나이가 들어 기억력이 조금 나빠졌다고 생각하고 질환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늦추게 되면 초기에 증상을 호전시킬 기회를 놓쳐 환자의 기능 소실과 심각한 장애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김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기억력 감퇴나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하는 증상 등이 나타날 경우 나이 탓이라고만 생각해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치매 초기증상일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 ”기억력 저하나 인지장애가 반복적으로 나타날 경우 치매선별검사를 통해 치매 가능성을 체크하고,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치매를 예방하는 ‘3.3.3 치매예방수칙’치매 예방수칙으로 보건복지부 중앙치매센터에서는 ‘삼삼삼(3·3·3) 치매예방수칙’을 제안하고 있다. 삼삼삼 치매예방수칙은 3권(勸), 3금(禁), 3행(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3권’은 일주일에 3번 이상 걷기, 생선과 채소 골고루 먹기, 부지런히 읽고 쓰기를 권장한다. ‘3금’은 피해야 할 것으로 술, 담배, 머리를 다치는 것이다. ‘3행’은 실천해야 하는 것으로 정기적인 건강검진 받기, 가족 및 친구들과 자주 소통하기, 매년 치매 조기검진 받기를 들 수 있다. ▶ 관련기사 ◀☞ 치매 어르신 10명 중 4명 배우자가 부양☞ 오랜만에 만난 부모님 "왜 그거 있잖아" 반복하면 치매 의심☞ 노인, 비타민D 부족하면 치매 발생 위험성 높아☞ 예비군 총기 난사 계기로 정신질환 범죄 예방 목소리↑
2015.05.19 I 이순용 기자
  • 성장·정서발달 영향 미치는 어린이 교통사고, 초기치료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김정환(43· 서울 서초동)씨는 지난 어린이날 모처럼 아이들을 데리고 동물원으로 나들이를 갔다가 교통혼잡 속에 접촉사고를 당했다. 가벼운 사고라 큰 후유증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문제는 3일 뒤부터 발생하기 시작했다. 사고 당일에도 잘 놀던 아이가 갑자기 밤마다 이유 없이 울기 시작한 것. 심지어 밥을 먹을 때는 헛구역질 증상까지 나타났다. 놀란 마음에 병원을 찾은 김씨는 ‘어린이 교통사고 후유증’ 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인지능력이나 신체에 대한 통제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자신의 몸에 이상이 있어도 자각하지 못하거나 나중에 서야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최근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하는 가족단위 나들이가 늘어가고 있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혼잡한 곳을 중심으로 교통사고가 늘어나고 있는데 어린이 교통사고의 경우 사고후유증이 성장이나 정서발달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이의 경우 성인에 비해 체구가 작고 골격이 연약하기 때문에 경미한 접촉사고에도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 한창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병원 교통사고 클리닉을 내원한 어린이 환자를 살펴보면, 나이가 어릴수록 자신의 상태에 대한 의사표현이 분명하지 않고,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인해 혼란스러워 하는 경향이 많아 사고후유증을 미쳐 발견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기 쉽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최근 도로교통공단에서 발표한 교통사고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살펴 보면, 최근 10년간 어린이 교통사고는 총 14만3,847건이 발생했으며 이중 가족 단위의 행사가 많은 5월에 일어난 어린이 교통사고는 1만5,623건으로 다른 달에 비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년 간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를 일 평균으로 확인해 본 결과, 어린이날 인 5월 5일에 발생한 교통사고가 약 7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소보다 1.8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어린이 교통사고 후유증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관심이 필요하다. 사고 이후 아이가 평소와 다르게 예민해 지고 불안해 한다거나, 쉽게 잠들지 못하고 자주 깨 울거나 악몽을 이야기 한다면 사고 후유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신체적으로도 집중력이나 기억력이 떨어져 산만해 진다거나 두통이나 오한을 호소하고 구토?헛구역질을 자주 하는 경우에도 병원을 찾아 아이의 상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어린이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증은 성장기의 어린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척추의 배열이 틀어지는 척추측만증이나 성장불균형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스트레스로 인해 정서발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초기부터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병원 교통사고 클리닉에서는 어린이 교통사고 치료를 위해 MRI와 X-ray 등 영상검사를 통해 교통사고 후유증의 원인을 찾아 낸다. 외상이 심각하지 않고 검사상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 아이들의 후유증 치료 및 올바른 성장과 자생력의 증진을 위해 한방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교통사고 후 신체 곳곳에서 통증이나 불편감이 생기지만 영상검사 상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한의학에서는 갑작스러운 전신 충격에 의해 기혈의 순환이 막히고 특정부위에 어혈이 발생해 통증이 생기는 것으로 파악한다. ‘어혈’이란 심한 피로나 외부의 충격으로 인해 기와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하지 않고 신체 한 부분에 정체되는 현상을 말하는 한의학 용어다. ‘어혈’이 발생하면 생리기능이 저하되고 조직의 회복을 억제해 치료효과를 감소시키면서 후유증을 발생시킨다. 어린이들의 경우 어혈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 할 경우 자연스러운 성장을 방해하며, 만성통증이나 난치성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한창 원장은 “한방치료의 장점은 성인에 비해 상대적은 약에 대한 적응이나 면역력이 악한 어린이이를 화학적 치료나 진통제의 부작용 걱정없이 치료를 할 수 있으며, 교통사고 치료와 동시에 성장 불균형 및 척추측만증 등의 척추질환까지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무인차 안전할까…교통사고에 車탓, 사람탓 공방☞ 어린이 교통사고 "5·8월 조심하세요"☞ 춘곤증에 의한 졸음운전으로 교통사고 증가 ...운전자 주의 필요☞ 설 연후 후 통증, 명절후유증으로 무시하지 말고 병원찾아야
2015.05.19 I 이순용 기자
  • 안보이니 나몰라라... 등, 가슴 여드름 골치아프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기온이 상승하면 산과 들에 꽃들이 만발하듯 우리 몸엔 여드름꽃이 피기 시작한다. 보통 피지분비 과잉으로 인해 생기는 여드름은 얼굴뿐 아니라 등과 가슴에도 빈번하게 잘 생긴다. 얼굴뿐 아니라 등과 가슴 부위에도 피지선이 많이 분포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굴 여드름에 비해 잘 보이지 않아 관리도 쉽지 않고 치료도 뒷전이다. 날씨가 더워도 항상 옷으로 가려지고 땀이 나도 매번 깨끗이 땀을 씻어낼 수 없어 등, 가슴 여드름은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여드름은 자칫하면 흉터를 남기기 때문에 초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안보인다고 나몰라라 하다가 정작 심해진 여드름 때문에 여름철 비키니도, 결혼식 드레스도 입기 곤란해질 수 있다. ◇ 몸 여드름, 얼굴과는 달리 염증성 여드름이 대부분 5월의 신부가 꿈이었지만 직업상 여름휴가 시즌에 맞춰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 최모 씨(여·32)는 늘 고민거리였지만 치료를 미루고 있던 등여드름 때문에 드레스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 목과 등이 노출되는 드레스가 대부분이라 만발한 등여드름이 그대로 보일 것을 생각하니 아찔했다. 게다가 휴양지로 떠나는 신혼여행에선 ‘비키니를 어떻게 입지?’ 하는 고민 때문에 잠도 오지 않았다. 최 씨처럼 잘 안보이는 곳에 있는 여드름이라고 방치하다 막상 결혼식이나 여름철 수영복 시즌만 되면 발을 동동 구르며 고민에 빠지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미 심각해진 상태에서 치료를 시작하려면 여드름 치료뿐 아니라 여드름 자국이나 색소침착 등의 2차적인 문제까지 생길 수 있어 초기 치료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등, 가슴 여드름의 발생 원인은 얼굴에 나는 여드름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호르몬의 영향, 박테리아 증식, 잘못된 생활 습관,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얼굴 여드름과는 달리 몸에 생기는 여드름은 염증성 여드름인 화농성 여드름이 대부분이다. 화농성 여드름은 고름이 생성되며 가려움과 통증도 심하다. 또한 얼굴 여드름에 비해 흉터나 색소 침착을 남기기 쉽고 짜내지 않으면 염증이 피부 안쪽으로 들어가 피부 속 조직을 파괴해 흉터를 남긴다. 이러한 흉터는 한번 생기면 잘 없어지지도 않는다. 또한 얼굴에 여드름이 나지 않아서 몸에도 여드름이 나지 않을거라 생각하기도 하는데, 틀린 생각이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얼굴보다 등과 가슴 부위 피지선이 더 발달되어 있는 경우엔 등, 가슴에만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등, 가슴, 목 등에 생기는 몸 여드름은 피지분비와는 상관없이 외부 요소의 지속적인 자극으로 인해서도 잘 생긴다”고 말했다. 가슴 여드름은 주로 흘러내리는 머리카락, 목걸이, 장신구, 몸에 꽉 붙는 속옷이나 브래지어의 와이어 등이 피부를 지속적으로 자극해 여드름 염증이 유발된다. 등 여드름은 주로 옷이나 수면 중 이불 등의 마찰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땀이 차도 항상 깨끗이 씻어내기 쉽지 않아 가슴 보다 더욱 빈번하게 여드름이 생긴다. 또한 책과 노트북 등 무거운 짐을 많은 학생이나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백팩은 등에 밀착되어 땀이 차기 쉽고 어깨가 자주 쓸려 어깨나 등 여드름이 악화되기 쉽다. 목 여드름은 주로 메이크업을 제때 지우지 않거나 유분이 많은 샴푸나 린스의 사용, 머플러, 셔츠깃, 모직이나 아크릴 섬유 등의 터틀넥 셔츠 등의 자극을 통해 발생한다. ◇ 등 가슴 여드름, 콤비네이션 필링으로 자국까지 깔끔히 치료어떤 여드름이건 중요한 원칙은 ‘함부로 짜지 않는다’다. 특히 등, 가슴 여드름은 염증성인 경우가 많아 함부로 짜다가는 흉터를 남길 수도 있다. 되도록 병원에서 여드름을 짠 후 덧나지 않도록 진정치료와 재생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염증성 여드름에는 각질 제거제와 균을 죽이는 바르는 약을 사용하며, 크고 깊은 여드름에는 먹는 약을 함께 처방받는다. 여드름의 원인균을 근본적으로 파괴하는 브이빔 레이저 시술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브이빔 레이저는 피부의 콜라겐을 자연적으로 재생하여 여드름 자체의 치료는 물론 여드름 세균을 억제하거나 여드름의 붉은 기를 없애는 데도 효과적이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은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라면 화학필링, 다이아몬드 필링, 크리스탈 필링, 쿨터치 레이저, 엔디야그 레이저 등의 치료를 병행하는 콤비네이션 필링을 실시한다. 여드름을 빨리 낫게 하는 것은 물론 여드름 자국을 옅게 하고 좀더 매끄러운 피부결이 되는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가슴 중앙부위와 어깨에 여드름이 심하게 생긴 후에는 자칫 흉터가 튀어 나오는 융기형 흉터가 생길 수 있다. 이는 상처가 아물어 가면서 진피 속의 콜라겐이 과도하게 뭉쳐 발생한 것이다. 이럴 때는 여드름이 난 부위에 직접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아 조직을 부드럽게 한 후 브이빔과 어비움야그 레이저로 시술하면 흉터가 매끄러워진다. 몸 여드름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샤워시 여드름이 난 부위를 타올이나 때수건 등으로 세게 문지르는 등 심한 자극을 주는 것은 피한다. 새로운 여드름이 돋아 났다면 절대 함부로 짜지 않고 피부과에서 짠 후 처치받도록 한다. 샤워 후에는 유분이 많은 바디로션은 피하도록 한다. 유분이 많은 화장품은 모공을 막아 여드름의 증식을 조장할 수 있다. 속옷은 땀 흡수가 잘 되는 면 속옷을 착용하고, 너무 몸에 꽉 맞거나 와이어가 있는 속옷, 온몸에 밀착되는 압박속옷은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사우나나 찜질방에 장시간 머무는 것도 금물이다.
2015.05.15 I 이순용 기자
  • 30대 고혈압 있어도 잘 몰라... 알아도 제대로 치료 받지 않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고혈압의 위험에 가장 크게 노출돼 있는 30대 남성들은 고혈압을 가졌더라도 대부분 이 사실을 모를 뿐 아니라 제대로 치료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질병관리본부는 세계고혈압연맹이 제정한 ‘세계고혈압의 날(5월17일)’을 앞두고 국민건강영양조사(2009∼2013) 자료를 토대로 30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예방과 관리 실태를 분석, 발표했다.발표에 따르면 30대 고혈압 환자 가운데 자신이 고혈압이 가졌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인지율)은 19.1%에 불과했다. 이 연령대 남성만 보면 고혈압 환자의 인지율은 16.4%로 더 떨어진다.특히 30대 남성 고혈압 환자 중에서 의사의 진단을 받고, 혈압 강하제를 한 달에 20일 이상 복용한 사람은 9.7%에 그쳤다. 30대 남자 고혈압 환자 중 90.3%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는다는 뜻이다. 경제 활동이 가장 왕성한 30∼40대는 건강 생활을 실천하는 비율도 다른 연령대보다 크게 떨어져 위험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30대 남성의 흡연율은 54.5%, 40대 남성은 48.0%로 전체 연령대 남성의 평균(41.4%)보다 높았다. 특히 30~40대 남성의 대부분(30 남성의 93.5%·40대 남성의 93.7%)이 혈압을 높이는 주범인 나트륨을 하루 2천㎎보다 많이 섭취해 전체 연령대 남성 평균(89.5%)을 웃돌았다.질병관리본부는 “고혈압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 질환의 중요성과 심각성을 놓치고 지나가기 쉽지만 뇌졸중, 심근경색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며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질병관리본부 혈압 관리를 위해 담배를 반드시 끊고 술을 하루에 1∼2잔 이하로 줄여야 하며 음식은 싱겁게 먹되 채소와 생선은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홈페이지(www.cdc.go.kr)에서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 소책자를 배포하고 있다.
2015.05.14 I 이순용 기자
 안과 의사는 라섹수술 안 한다? 편견일 뿐
  • [전문의 칼럼] 안과 의사는 라섹수술 안 한다? 편견일 뿐
  • [김무연 GS안과 원장] 시력교정을 하는 의사로서 환자와 상담을 할 때마다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이 어떤 설명을 어떻게 하더라도 이야기를 듣는 측에서 “당신이 환자의 불안감이나 걱정에 대해 알긴 하겠어?”하고 선을 긋는 경우에는 의사소통이 무척 어렵다. 마음의 벽이 생기는 이유야 여러 가지 겠지만 제일 큰 것은 이렇게 무섭고 떨리는 경험을 함께 해보지 않았으니 환자들의 불편한 점을 잘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심일 것이다.그래서 아주 가끔 어떤 분이 용기를 내서 “선생님은 수술 안 받아 보셨잖아요”하고 물으면 기분 좋게 대답한다. “제가 수술 받은 지 10년이 넘어서 기억은 가물가물 하지만 현재 경험상으로는 정말 편하고 좋은 수술입니다”하고 말이죠. 이후에는 의사와 환자 관계가 아니라 먼저 수술 받은 선배로서 이야기가 한결 쉬워지고 환자들도 더 편해하는 것을 느끼곤한다.실제로 필자도 과거 초등학교 때부터 안경을 껴온 고도근시 환자였다. 고등학교 때 이미 -7디옵터를 넘었고 난시도 많아 혹여 안경을 깨먹거나 하면 렌즈를 쉽게 구하지 못해 며칠씩 깨진 안경을 대충 맞춰 끼고 지낸 적도 있었다. 물론 안경이 무겁다 보니 늘 줄줄 흘러내리는 바람에 연세 드신 분들이 돋보기를 코에 걸친 것처럼 지낼 때도 많았다.게다가 운동을 할 때에는 안경을 수없이 깨먹기 일쑤였고, 군대에서는 화생방부터 일상생활까지 항상 나를 더 힘들게 하는 짐이 되었으며, 찜복이나 다름없는 방사선 차단복을 입어야 했던 레지던트 시절에는 땀에 안경이 자꾸 흘러내리는 바람에 어리버리한 행동을 많이 하기도 했다. 콘택트렌즈를 안 해본 게 아니지만 난시가 많아 렌즈가 자꾸 움직이는데다 나중에는 알레르기까지 생기면서 충혈과 통증이 동반되는 등 수 많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평생 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해왔던 것이 바로 안경이었다.그랬기에 필자도 라섹수술을 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평생 숙원을 해결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미 장, 척추 등 많은 수술을 직접 경험했지만 막상 눈 수술을 한다고 하니 긴장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레이저가 돌아가는 소리가 나기 시작하고 점점 빨라짐과 동시에 1초가 1시간 같은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레이저 소리가 잦아 들었다병원 직원의 도움을 받아 회복실에 들어가는데 나도 모르게 추켜 올린 안경이 없었다. 분명 눈 앞은 잘 보이는데… 이제는 필자가 시력교정 수술을 하는 안과의사가 됐지만 지금 생각해봐도 수술 후 바로 안경 없이 세상이 보인다는 것은 신기하기만 했다. 물론 나 자신은 고도근시였던 만큼 이후 각막 혼탁으로 재교정까지 받는 등 환자 중 제일 안 좋은 경과를 거친 사례라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안경을 다시 끼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자다 깬 후 안경을 끼지 않고 시계를 보는 것도 편하고, 수영장 물안경이나 스키장 고글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늘 줄줄 흐르던 눈물도 라섹 후에는 괜찮아졌다.이렇듯 저부터가 의사로서가 아니라 먼저 수술을 받은 선배로서 레이저를 이용한 라식이나 라섹 수술이 정말 우리를 얼마나 자유롭게 하는 지 잘 겪어 보았기 때문에 수술 후에 어쩔 수 없이 거치는 불편들이 결국은 시간이 가면서 봄 볕에 눈 녹듯 다 사라진다는 것을 잘 안다. 특히나 비약적인 기술 발전을 이룬 요즘은 더욱 그렇다. 때문에 오늘도 웃는 낯으로 여러분께 수술 받으시라고 권하고 있다.▶ 관련기사 ◀☞ [전문의 칼럼] 골다공증은 예방이 더 중요☞ [전문의 칼럼] 중년 이후 무증상 석회성 건염도 많아☞ [전문의 칼럼] 뇌졸중 후 삼킴장애, 심각한 합병증 유발할 수도☞ [전문의 칼럼] 천식, 정확한 진단이 치료의 관건☞ [전문의 칼럼] 항문 괄약근 수축운동으로 치질 예방하자
2015.05.14 I 이순용 기자
'절치부심' JW중외제약, 주력품목 세대교체로 반등
  • '절치부심' JW중외제약, 주력품목 세대교체로 반등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이 간판 제품의 세대교체를 통해 명가재건에 나섰다. 시장성을 갖춘 신제품을 집중 육성하는 전략으로 5년만에 매출 상승세를 이끌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의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악템라’가 발매 2년째인 지난해 약 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빠른 속도로 시장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JW중외제약이 차기 간판 제품으로 지목한 악템라는 2009년 로슈그룹 쥬가이제약과 국내 공동개발 및 독점 판매계약을 통해 도입한 바이오신약이다. JW중외제약 ‘악템라’신약 후보물질은 쥬가이제약이 개발했지만 JW중외제약이 서울대병원 등 국내 주요 대형병원에서 막바지 임상을 진행하고 허가받은 ‘귀화 신약’인 셈이다. 악템라는 체내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단백질인 ‘인터루킨-6’와 그 수용체의 결합을 저해하는 방식으로 류마티스관절염 등 면역질환을 치료하는 바이오의약품이다. ‘휴미라’, ‘세레타이드’, ‘엔브렐’ 등 글로벌 의약품 시장 선두권을 휩쓸고 있는 TNF-알파 저해치료제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에게도 우수한 치료효과를 나타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당초 악템라는 기존 치료제를 투여받다 내성이 발생한 환자에게만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1차치료제로 허가받았다.하지만 지난해부터 신규 환자에 사용할 때에도 보험이 적용되며 수요가 확대되면서 매출이 상승세를 탔다. JW중외제약은 악템라를 100억원대 이상의 대형 제품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이 2013년 말 내놓은 영양수액제 ‘위너프’는 발매 첫해인 지난해 12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며 새로운 간판으로 등극했다. 위너프는 하나의 용기를 3개의 방으로 구분해 ‘포도당’, ‘지질’, ‘아미노산’ 등 3가지 영양소를 간편하게 혼합해 사용하는 3챔버 제품이다. 환자의 회복을 촉진하는 지질인 오메가3와 오메가6를 이상적으로 배합했다. 위너프는 국내 수액제 시장 부동의 1위인 JW중외제약의 수액제 개발 기술이 집약된 제품이다. 세계 최대 수액회사인 미국 박스터에 수출될 정도로 시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지난 2013년 발매한 필러 제품 ‘엘란쎄’도 연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밖에 JW중외제약은 최근 간판 제품 고지혈증약 ‘리바로’에 고혈압약(발사르탄)을 더해 만든 복합제 개발에도 착수한 상태다. 최근 신제품들의 연이은 성과로 실적 흐름도 좋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지난해 매출 4128억원으로 전년대비 4.7% 늘었다. 2011년 이후 3년 만에 4000억원대를 회복했고, 지난 2009년 이후 5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 회사는 지난 2009년 455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매출이 내리막길을 걸으며 부진에 빠졌다. 사실 JW중외제약은 ‘리바로’, ‘가나톤’ 등 주력 제품의 특허만료 이후 새로운 먹거리 발굴 작업이 지연되면서 실적이 정체를 보여왔다. 하지만 주력제품의 세대교체가 가시화하면서 매출도 반등을 이끌어낸 셈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연구개발을 강화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연도별 JW중외제약 매출 추이(단위: 억원)▶ 관련기사 ◀☞'JW중외박애상'에 정영호 IS한림병원장
2015.05.05 I 천승현 기자
  • 백수오, 폐경 증상에 어느 정도 효과적인지 아직 불분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가짜’ 논란을 일으킨 백수오가 여성들의 폐경 증상 개선에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는 불분명한 것으로 밝혀졌다.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서석교 교수는 폐경 여성들이 흔히 접하게 되는 허브인 백수오, 홍삼, 승마의 효과를 연구한 국내외 논문들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4일 밝혔다. 서 교수가 지난해 의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장년여성건강 연수강좌(대한산부인과학회 주최)에 따르면 백수오의 여성 갱년기 증상 완화 효과를 밝힌 국내 첫 연구는 2003년에 이뤄졌다. 당시 48명의 폐경기 여성(평균 나이 45세)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24명)엔 백수오ㆍ속단ㆍ건강(마른 생강)ㆍ당귀ㆍ아이소플라본(콩에 함유된 식물성 여성호르몬) 등의 복합추출물을, 다른 그룹(24명)엔 플라세보(placebo, 僞藥)를 제공했다. 8주 뒤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을 섭취한 그룹은 58.3%가 폐경 증상 호전을 보인 데 비해 대조 그룹은 21.7%만 증상 호전을 나타냈다. 하지만 논문에 대상자들의 폐경 증상을 어떻게 측정했는지 밝히지 않은데다 폐경 증상이 어느 정도 감소했는지도 계량화하지 않았다는 것이 연구의 약점이라고 서 교수는 평가했다. 또 폐경 증상 개선이 오롯이 백수오 덕분이지 아니면 아이소플라본 등 다른 성분 때문인지도 불분명하다고 했다. 이 연구에서 백수오 등이 포함된 복합추출물은 혈중 콜레스테롤ㆍ중성지방 수치를 개선하는 데는 아무 효과를 주지 않았다. 서 교수는 2012년 미국에서 64명의 폐경 전, 폐경기, 폐경 후 여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도 백수오,속단, 당귀(각각 약 3분의 1씩)가 든 복합제가 폐경 증상을 호전시켰지만 혈중 콜레스테롤ㆍ중성지방 수치는 개선시키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백수오는 지금까지 2개의 연구에서 폐경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했으나 연구가 부족하고 불충분해 아직은 어떤 결론을 내리기 힘들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갱년기 건강에 전반적으로 유익할 것으로 생각해 많은 여성이 (백수오를) 복용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폐경 증상의 감소 이외에 뚜렷한 효과가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연수강좌에서 “백수오ㆍ홍삼ㆍ승마 가운데 승마 이외엔 많은 연구가 진행되지 않아 무조건 폐경 여성에게 좋다는 내용의 광고나 권유 또는 복용은 근거가 없다고 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또 여성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아선 안 되거나 두려워하는 폐경 여성들에게 승마의 사용을 권유ㆍ처방할 수 있지만 간(肝) 독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승마(black cohosh)는 북미가 원산지인 여러해살이식물. 북미 인디언들은 수백 년 동안 그 뿌리와 땅속줄기를 의학적 용도로 썼다. 유럽에선 지난 50년간 폐경 증상 치료 목적으로 사용됐다. 1989년 독일 보건국의 생약위원회는 승마를 생리 전 증후군과 생리통 뿐 아니라 폐경과 연관된 증상의 치료 물질로 승인했다. 국내에선 승마와 성(聖)요한초(草)의 복합제가 출시돼 있다. 성요한초는 오래 전부터 유럽에서 우울증ㆍ히스테리 치료에 이용돼온 허브다. 두 허브를 함께 복용하면 폐경기 증상인 정신적인 증상(우울증ㆍ불안ㆍ불면 등)과 혈관 운동 증상(발한ㆍ발열ㆍ안면홍조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서 교수는 폐경 여성이 우울감을 완화하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삶의 질을 높이려면 홍삼의 사용도 고려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 관련기사 ◀☞ [사설] 기본적 신뢰 먹칠한 '가짜 백수오' 파문☞ 가짜 백수오 파동에 "아무도 못 믿겠다"…속 타는 소비자들☞ "내츄럴엔도텍, 백수오·이엽우피소 원료 섞어 사용"(종합)☞ '뻔한 건강식품 선물은 이제 그만!'☞ 춘곤증, 원인은 다르지만 갱년기 초기증상과 유사해 착각하기 쉬워 "치료방법은?!"☞ 갱년기 여성에게 좋은 음식은?
2015.05.04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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