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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앞두고 성묘길 안전사고 잦아, '주의해'
  • 추석앞두고 성묘길 안전사고 잦아, '주의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추석이 가까워지면서 주말을 이용해 조상의 묘소를 찾아 성묘를 하고 벌초하는 가정이 많다. 넘어지거나 벌초기를 잘못 다루어서 다치는 경우도 있고,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등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망되는 시기다. 성묘 나들이 때 자주 발생하는 안전사고의 응급처치법에 대해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응급의학과 왕순주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벌에 쏘인 경우 = 벌에 쏘이면 보통은 쏘인 자리가 아프고 붓는 정도지만 만약 벌 독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호흡곤란, 의식장애 등 심한 증상에서부터 쇼크에 빠져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벌 독에는 여러 단백질 성분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알레르기를 잘 일으킨다. 벌 독 알레르기는 나이나 성별보다는 물린 사람의 체질이 더 문제이다. 따라서 자신이 벌 독 알레르기가 있는지, 그리고 어느 정도 심한지 여부를 먼저 알아야 하는데 이는 벌에 물리기 전에 미리 의료기관에서 알레르기 반응검사로써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벌에 쏘이면 가벼운 증상으로 피부 두드러기가 있으나 심하면 저혈압, 의식불명, 천식발작, 호흡곤란, 복통 등이 나타난다. 우리 나라에 서식하는 벌 가운데 가장 흔한 벌 독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꿀벌과 말벌, 땅벌인데, 이중 복부에 노란 줄무늬를 갖고 있는 땅벌은 땅속이나 썩은 나무에 집을 짓고 살기 때문에 벌초할 때 무심코 건드리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 벌을 유인할 만한 향수, 화장품, 요란한 색깔의 의복을 피하고 벌이 가까이 접근하면 벌이 놀래지 않도록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낮은 자세를 취하여 주의하면서 피해야 한다. 벌 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꽃밭, 과수원, 쓰레기장 등 벌이 많은 장소의 출입을 삼가야 한다. 옥외에선 언제나 양말과 운동화를 착용하고, 몸에 맞는 옷을 입되 밝은 색깔의 옷은 피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들이 모르고 벌집을 건드리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므로 미리 주의를 시켜야 한다. 향기가 많이 나는 화장품, 향수나 머리 기름도 벌을 유인할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게 좋다. 벌 독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한 사람은 벌에 쏘였을 때를 대비해 비상약을 준비해야 한다. 항히스타민제와 에피네프린 자동주사약, 지혈대를 휴대하고 평소 사용법을 잘 익혀 놓는 것이 좋다.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지혈대를 감아 벌 독이 전신에 퍼지는 것을 방지하고, 직접 에피네프린 자동주사를 놓고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한 후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에피네프린 자동주사는 아나필락시스에 해당되는 심한 증상이 있거나, 원래 알레르기 반응이 심한 것을 알고 있는 사람만이 사용한다. 벌침이 남아 있는 경우는 꿀벌에 해당되는 데 핀셋 등을 이용해 빼내지 말고 신용카드 등으로 밀어서 빠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핀셋으로 집을 경우 침이 빠지기 어렵고 안으로 밀려들어가기 쉬우며 독이 더 퍼지게 들어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말벌은 침을 박지 않고 침을 여러 번 사용할 수 있으므로 일반적으로 인체에 침을 남기지 않는다. 또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찬물 찜질을 해 주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해당 부위에 발라 준 뒤 통증과 부기가 하루가 지나도 계속되면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독사에 물린 경우 = 우리 나라에는 분류 방법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략 3-4종의 독사가 있다. 최근에는 외국에서 들여온 뱀들도 있어 실제로는 다양한 독사가 존재한다. 살모사 등 독사에 물리면 즉시 화끈거리는 통증이 발생하며, 물린 부위부터 붓기 시작하여 점점 부기가 퍼진다. 출혈, 물집, 피부조직 괴사, 전신 쇠약, 구역질, 구토, 식은땀, 감각둔화 등의 증상도 생긴다. 외국의 독사가 신경독을 주 독성분으로 하여 빠르게 사망에 이르게 하는 반면 우리 나라 독사는 혈액독, 신장독이 주성분이어서 뱀에 물려 사망하는 데까지 이르는 시간이 즉각적이지 않고, 혈관 내에서 혈액이 응고하며 신장과 여러 장기의 기능을 서서히 망가트리고 이에 따라 사망에 이르게 한다. 우리 나라에 많이 있는 독사의 뱀독은 전신작용보다 국소작용이 상대적으로 더 심하고, 전신적인 독성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물린 자리가 붇고 아프며 심하면 조직이 괴사하는 증상이 먼저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물린 뒤 신속히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사망률을 매우 감소시킬 수 있다. 뱀에 의한 피해를 방지하려면 벌초 시 두꺼운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독사에 물린 상태에서 흥분하여 걷거나 뛰면 독이 더 빨리 퍼지기 때문에, 물린 사람을 눕히고 안정시킨 뒤 움직이지 않게 해야 한다. 물린 부위가 통증과 함께 부풀어오르면 물린 곳에서 5~10㎝ 위쪽을 넓은 끈이나 고무줄, 손수건으로 묶어 독이 더 이상 퍼지지 않게 해야 한다. 그러나 묶인 팔, 다리가 저릴 정도로 너무 세게 묶는 것은 좋지 않으며 동맥 순환은 어느 정도 가능하나 정맥을 통하여 심장 쪽으로 가는 순환만 방지하는 정도로 느슨하게 묶어야 한다. 물린 부위는 심장보다 아래쪽에 둬야 하며, 팔을 물렸을 때는 반지와 시계를 제거해야 한다. 그냥 두면 팔이 부어오르면서 손가락이나 팔목을 조이기 때문이다. 이후 나무, 판자 등으로 부목을 하여 환자가 물린 부위를 움직이지 않게 하여야 한다. 이와 함께 주의해야 할 것은 환자에게 먹거나 마실 것을 절대 주지 말아야 한다. 통 즉시 입으로 독을 빨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현장 처치라고들 잘못 알려져 있으나, 이는 절대적인 효과를 증명하지 못했다. 오히려 입 속의 균을 물린 상처를 통하여 감염시킬 가능성도 있으며, 입 속에 원래 상처가 있던 사람은 독이 퍼질 위험도 있다. ◆ 벌초하다 베인 경우 = 예초기나 자동톱을 이용해 벌초하는 사람이 늘면서, 칼날에 손이나 다리, 발 등을 베이는 사고 자주 일어난다. 예초기의 칼날은 고속으로 회전하는 데다 날카로워 풀 속에 있는 돌에 칼날이 부딪힐 경우 부러지면서 파편이 튀어 부상을 입는 사고를 당할 수 있다. 따라서 작업을 할 때는 칼날이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하고 목이 긴 장화나 장갑, 보안경 등의 착용이 필수적이다. 피가 많이 나면, 깨끗한 물로 상처를 씻어 흙이나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소독약을 바른 후 깨끗한 수건이나 거즈로 감싸고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상처에 소주나 된장, 담배가루 등을 바르는 행위는 금물이다. 연고를 바르거나, 항생제 가루를 뿌리는 사람이 많은데, 이보다는 소독약을 바르고 씻어내는 것이 좋다. 출혈이 심한 경우, 출혈 부위를 씻어낸 후 소독약을 바르고 거즈를 대어 그 위에 수건을 대고 상처를 압박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이 같은 국소압박으로도 피가 멈추지 않으면 출혈부위에서 가까이 위치한 동맥부위를 누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골절이 의심되는 경우 = 골절이 의심되는 증상으로는 손상부위에 통증이 있으면서 움직일 수가 없으며, 만지거나 움직이면 매우 아프고, 부어 있고 피부색깔과 모양이 변하며, 모양이 변하거나 좌우 대칭이 아닌 경우 등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일단 단단한 물체 등을 지지대로 하여 움직이지 않도록 충분히 넓은 범위로 고정을 시킨 후 병원으로 데려가거나 구급차를 부른다. 특히 척추의 손상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똑바로 눕힌 상태를 유지해 더 이상의 손상을 방지해야 한다.
2013.08.30 I 이순용 기자
바이러스 수막염 주의, 원인과 증상 및 최선의 예방법은?
  • 바이러스 수막염 주의, 원인과 증상 및 최선의 예방법은?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개학철을 맞아 바이러스 수막염 주의보가 내려졌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연령별 바이러스 수막염 진료원인을 분석한 결과 수막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4명 중 3명은 19세 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인 것으로 조사됐다.바이러스 수막염이 크게 유행했던 2008년에는 0-9세 환자가 전체의 72.7%를 차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바이러스 수막염은 무균성 뇌수막염이다. 인구 10만 명당 11-27명 정도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질병으로 바이러스가 뇌 척수액 공간으로 침투해 뇌와 척수를 싼 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개학철을 맞아 19세 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 바이러스 수막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최선의 예방법은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80% 이상으로 늦봄부터 초가을까지 유행하며 5-8월 집중된다.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다만 일반적인 감기나 독감과 비교할 때 그 강도가 상당히 심한 편이다.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 두통, 구역질, 후두부 경직 등이 나타난다. 주로 감염된 사람과 신체접촉 및 오염된 공용물품을 사용하다 걸린다.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증상이 나아지지만 열, 두통, 구토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치료받는 것이 좋다.바이러스 침입에 의한 수막염은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자연적으로 호전돼 열, 두통, 탈수증세 등에 대한 증상 완화 요법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나 세균성수막염이 의심되면 즉시 항생제를 투여해야 한다.바이러스 수막염 주의 요령은 일단 예방접종이 없기 때문에 감염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평소 몸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고 개인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손발을 자주 씻고 외출 후 양치질 및 물은 끓여 마시며 음식은 익혀서 먹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19세 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이 많이 모이는 보육원, 유치원, 학교 등에서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교육을 강화하는 게 바이러스 수막염 주의 요령이다.▶ 관련기사 ◀☞ "무상보육 탓?" 바이러스수막염 환자 매년 증가☞ 초여름 날씨. 뇌수막염 발생 주의보☞ 뇌수막염 예방 'HIb 백신' 3월부터 무료 접종☞ 서울시, 무료 예방접종 뇌수막염과 폐렴구균도 지원☞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백신 국내 첫 발매☞ LG생명과학, 뇌수막염 백신 중국에 수출한다
2013.08.29 I 정재호 기자
휴가철 해외여행 후 설사 심하다면, 혹시 콜레라 의심
  • 휴가철 해외여행 후 설사 심하다면, 혹시 콜레라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올들어 처음으로 해외유입 콜레라 환자가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던 내국인 한 명이 콜레라 환자로 확진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년 들어 처음으로 확인된 콜레라 해외유입 사례로, 최근 3년간 총 11명의 콜레라 환자가 해외유입으로 발생한 바 있다. 해외 여행 증가와 함께 해마다 해외유입 콜레라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콜레라는 콜레라균(Vibrio cholerae)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은 후 2~3일 뒤에 쌀뜨물과 같은 설사와 구토가 생기는 수인성 감염병이다. 다른 증상 없이 설사를 하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 오심, 구토와 함께 급성설사가 시작되어 빠른 탈수 증상이 타나나고 이때 치료하지 않으면 2~3시간 안에 탈수와 쇼크로 사망할 수도 있다.◇오염된 식수나 음식술로 감염되는 경우 많아콜레라균은 주로 오염된 식수나 음식물, 과일, 채소 특히 연안에서 잡히는 어패류를 통해 경구로 감염되며, 장례식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경우 제공되는 오염된 음식물을 통해 집단발생이 일어날 수 있다. 환자의 구토물이나 인분 속에 배설된 콜레라균이 경구적으로 감염된다. 비행기 여행객이나 선반, 외항선원들을 통한 유입감염과 토착보균자에 의한 감염이 있다. 6시간에서 길게는 5일까지의 잠복기를 거치며, 대개 24시간 내외에 발생한다. ◇소실된 수분과 전해질 공급이 중요설사변, 구토물, 직장에서 채변한 검체에서 콜레라균을 분리, 배양하여 확진한다. 오염지역으로의 여행경력과 임상증상으로 추정진단하기도 한다. 콜레라의 사망원인은 탈수와 전해질 장애가 대부분을 차지하므로 손실된 수분 및 전해질을 신속히 보충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이다. 또한 항생제를 사용하여 콜레라균 자체를 치료한다. 물 끓여 먹고, 개인위생관리 철저히 해야콜레라균은 56도에서 15분동안 열을 가하면 죽는다. 끓는 물에서는 순간적으로 죽으며, 실온에서는 약 2주, 물에서는 수 일간, 그리고 하천과 해수에서는 오래 산다. 물은 반드시 끓여 먹고, 식사 전, 음식물 취급하기 전, 배변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 경구 콜레라백신에 의한 예방 조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두번 투여해야 하고 백신 투여후 수주가 지나야 예방효과가 발생하고 백신이 완벽한 예방효과를 보장하지는 못한다. 따라서 콜레라 예방의 제일 효과적인 방법은 음식을 먹거나 조리할 때 손 씻기 등의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오염된 음식물이나 식수의 섭취를 금하는 것이다. 우흥정 교수는 “여행 중이나 여행 후 발열, 오한, 두통, 관절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24시간 이상 지속 되면 즉시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며 “감염병은 잠복기가 있어 뒤늦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여행을 다녀온 지 한 달 후라도 발열이나 피부 발진 등의 증세가 있으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외여행 중 수인성 감염병 예방을 위한 개인 위생 수칙 ○ 용변 후, 식사 전 평소 철저한 손씻기 ○ 끓인물, 생수 등 안전한 음용수 마시기 ○ 해산물 등은 완전히 익혀 먹기 ○ 가열음식 섭취 및 위생상태가 불결한 음식을 먹지 않기 ○ 설사증상이 있는 경우 입국시에는 검역소에, 입국후에는 인근 보건소에 신고하기
2013.08.23 I 이순용 기자
경기 일으키는 아이, 하루 2번 이상이면 위험
  • 경기 일으키는 아이, 하루 2번 이상이면 위험
  • 김진옥(32)씨는 최근 돌이 막 지난 아들이 갑자기 숨을 쉬지 않아 크게 놀란 일이 있었다. 막 걷기 시작한 아들이 넘어져서, 울다가 얼굴색이 파랗게 변했고, 숨을 쉬지 않는 것이다. 그는 당황한 나머지 아이의 등을 세계 두드리기만 했다. 다행히 아이가 10여 초 후 다시 울음소리를 내면서 울기 시작했고, 얼굴색도 차츰 원래대로 돌아왔다.권희연(38)씨는 지난 주 3살 된 아이가 아파 응급실에 갔던 생각을 하면 아직도 가슴이 덜컹한다. 아이가 잠을 못자고 보채기만해서 체온을 재봤더니 39도가 넘었다. 아이의 손발은 차갑고, 어느 순간 눈이 뒤집히고 아무리 말을 걸어도 대답을 안했다. 가까운 응급실에서 해열제를 먹고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주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괜찮아졌다. ◇호흡정지발작 6개월~3세까지 나타나호흡정지발작은 아이가 머리를 부딪치거나 넘어지거나 갑자기 놀랐을 때 호흡을 멈추고 심한 경우 의식을 잃기도 하는 증상이다. 호흡을 멈추다 보니 혈중 산소농도가 떨어져 얼굴색이 파랗게 변하거나 창백해지는 경우도 있다.생후 6개월~3세의 아이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데, 이 시기의 아이는 자신을 통제할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기 뜻대로 못하면 큰 좌절감이 생기고, 이 좌절감과 분노가 기절의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다. 김성구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호흡정지발작은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고, 대부분은 장애가 남지 않는다”면서 “이런 발작이 반복적으로 일어날 경우 심장 이상의 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전문의의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기도폐쇄, 기침 유발시켜야기도폐쇄는 음식물이나 장난감, 동전 등 이물질이 아이의 기도를 막아 숨을 쉬지 못하는 상황이다.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쌕쌕대는 소리가 나며 혈액에 산소 공급이 되지 않아 얼굴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난다. 신속히 이물질을 제거해야 하지만, 입 안으로 손가락을 넣어 빼내려고 하면 오히려 막혀 있던 이물질을 기도 깊숙이 밀어 넣을 수 있으므로 기침을 유발시키는 방법이 좋다.만 1세 이상의 유아라면 하임리히법(복부밀쳐올리기)을 빨리 시행해야 한다. 등 뒤쪽에서 아이 다리를 약간 벌리게 한 뒤 복부 중앙 부위에 오른손 주먹을 대고 왼손으로 그 위를 세차게 밀쳐 올려 준다. 만 1세 이하의 영아는 등두드리기 흉부 밀어내기법을 시행한다. 한 손에 복부를 받쳐 안아 올리고 다른 손으로 등을 밀쳐 올리듯 압박한다. 그리고 얼굴을 위로 향하도록 눕히고 검지와 중지를 모아 명치 바로 위쪽을 연속해서 압박한다. 기도폐쇄가 지속되면 주요 장기가 손상돼 생명이 위험하거나 회복되더라고 치명적인 휴우증을 남길 수 있다. 아이가 갑자기 기침을 심하게 하거나 숨을 쉬지 못하면 이물질이 들어갔음을 의심하고 곧바로 응급처치를 수행하면서 가능한 빨리 응급실로 옮겨야 한다. 영아가 구토를 할 때 기도를 막지 않도록 고개를 옆으로 돌려주고, 활동이 많은 2~4세 유아들은 평소 구슬, 바둑알, 동전 등을 입에 넣지 못하도록 주의시켜야 한다.◇소아 경련 발작의 1/3은 뇌전증소아 뇌전증은 간질성 발작이 소아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소아 간질이라고도 불린다. 짧은 시간 동안 의식을 잃고 멍한 상태가 되거나 몸의 일부가 떨리고 신체 일부분에 감각 이상이 오기도 한다. 또 구토를 하거나 땀을 흘리며 감각, 운동, 자율신경, 정신적으로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아이가 발작을 일으킨다고 해서 무조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아이들의 뇌는 발열, 감염 등의 자극에 취약하기 때문에 성인보다 발작을 잘 일으킨다. 김 교수는 “모든 발작이 병은 아니며, 소아시기에 나타나는 발작 중 1/3만이 뇌전증”이라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스스로 완치되는 경우도 있고, 또 처음 진단 받은 소아 환자의 70~80%가 약물치료로 쉽게 치료된다”고 말했다. ◇열성경련, 대부분 15분 넘기지 않아열성경련은 소아에서 가장 흔한 경련성 질환으로 주로 3개월에서 5세 사이에서 열과 동반돼 발생한다. 대개 감기나 기타 열이 나는 병에 걸려 열이 많이 날 때, 뇌에 다른 이상이 없는 상태에서 고열 때문에 경련을 일으킨다.열성경련은 열이 많이 나거나 갑자기 오른 상태에서 아기가 의식이 없어지면서 눈이 돌아가고 손발을 약간씩 떨면서 뻣뻣해지는 모습을 보인다.급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 대부분 경련은 5분 안에 끝나고 열성경련의 예후는 매우 좋기 때문이다. 아이가 열이 너무 심할 때는 좌약을 넣어주거나 시원한 물로 닦아주어 열을 떨어뜨리는 것이 좋다. 손을 따는 것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 경련 중 토하는 경우도 있고 가래나 분비물이 생겨 기도에 흡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그때는 자연스럽게 배출되도록 옆으로 뉘어 관찰하면 된다. 경련 시간이 15분 이상 지속되거나, 하루에 2번 이상 발생하거나, 경련이후 깨어나도 엄마 아빠를 몰라보거나 성격이 바뀌거나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는 등 의식장애가 있으면 즉시 가까운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해 진찰을 받도록 한다. 이런 경우는 열성경련이 아니라 뇌염이나 수막염 등에 의한 경련 가능성이 있다. 김 교수는 “어린 아이에게 손상이 발생한 경우 부모는 침착함을 유지하고 최대한 아이를 안심시킨 다음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황 파악 후 119에 연락해 응급처치 상담을 받은 후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3.08.23 I 장종원 기자
'잠 못 드는 밤 괴롭다' 수면장애 5년새 56.7%↑
  • '잠 못 드는 밤 괴롭다' 수면장애 5년새 56.7%↑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불면증이나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장애 환자가 매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스트레스, 과도한 업무에 따른 수면습관의 변화, 비만인구의 증가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지난 2008년 22만8000명에서 2012년 35만7000명으로 5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11.9%씩 증가한 셈이다.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 역시 473명에서 719명으로 최근 5년 동안 1.52배 증가했다. 건강보험 진료비는 더 늘어 2008년 195억원에서 2012년 353억원으로 1.81배 증가했다. 2008~2012년 ‘수면장애’ 진료현황연령별로는 50대가 7만5000명(21.0%)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이상 진료환자가 전체 진료환자의 65.8%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21만2000명(2012년 기준)으로 남성(14만 5000명)보다 1.46배 많았다. 수면장애 중에는 불면증이 전체의 66.7%인 23만7931명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상세불명 수면장애’(8만4,287명), ‘수면성 무호흡’(2만6168명) 순이었다. 불면증은 50~70대에서 ‘수면성 무호흡’은 30~50대에서 ‘과다수면증’과 ‘발작성 수면장애’는 10대 이하와 20~30대에서 많이 나타났다. 수면장애는 비만인구의 증가, 급격한 환경의 변화, 스트레스 증가, 현대인의 과도한 업무에 따른 수면습관의 변화, 나쁜 수면위생 등이 원인이다. 또 약물에 의한 경우, 알코올 섭취 혹은 수면제 남용 등에 의한 이차적인 원인도 있다.신수정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교수는 “특히 노년기가 되면 뇌의 구조적 변화가 생기는 등 다양한 생리적 변화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수면 중에 자주 깨는 등 수면 장애가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수면장애는 수면제나 항우울제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와 이완치료, 수면제한 등을 통한 인지행동치료 등으로 치료한다. 근본적으로 규칙적인 생활과 식습관, 적정한 운동, 금연, 금주가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이다. 낮잠은 30분 내외로 제한하고, 잠자리에 들기 4~6시간 전에 커피, 녹차와 같은 카페인이 들어간 음식을 먹지 않으며 일요일에 늦잠을 자지 않고 평소와 같은 수면 시간을 유지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2013.08.18 I 장종원 기자
통풍, "술, 담배 멀리하는 범생이족도 조심해야"
  • 통풍, "술, 담배 멀리하는 범생이족도 조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대기업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모김씨(동작구, 39)는 대학 졸업 이후 평소 건강이 안 좋으신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금주와 금연을 실천한지도 올해로 십 년째다. 때문에 동료들과의 잦은 회식자리에서도 금주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 주위에서 바른 생활 사나이로도 유명하다. 김씨는 평소 연구원이라는 직업 탓에 수시로 야근을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과로로 뭉친 어깨와 허리 통증을 달고 살았는데, 몇 주 전부터는 이유 없이 발가락에 쿡쿡 쑤시는 듯한 느낌과 함께 통증이 나타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점차 심하게 나타났고 결국 병원을 찾아 “통풍성 관절염” 진단을 받은 김씨. 그러나 평소 주변에 술을 자주 마시던 친구들이 많이 앓았던 질환이라 김씨는 본인에게 나타난 통풍이 의아했다. 우리는 흔히 학업이나 품행이 본받을 만한 학생을 일컬어 ‘범생이’라는 표현을 쉽게 사용하곤 한다. 모범생을 낮춰 부르는 뜻의 범생이는 시험에서 만점을 맞거나, 지정된 교복을 단정히 입는 등 항상 모범적인 행동을 비추기 일쑤다. 때문에 선생님과 부모님의 사랑을 한 몸에 받지만, 주위 사람들에게는 이처럼 바른 행동들이 오히려 시기와 질투를 유발해 얄밉게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범생이족’들은 학창시절뿐만 아니라 성인이 된 후 사회생활을 할 때도 존재한다. 평소 철저한 자기관리로 체계적인 일 처리를 하고, 특히 남자들 사이에서는 술, 담배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주 표적이 된다. 따라서 잦은 음주와 흡연으로 남성들의 발가락을 괴롭히는 ‘통풍성 관절염’은 범생이족들에게는 멀기 만한 질환 이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담배와 음주를 전혀 하지 않은 남성들에게도 ‘통풍성 관절염’이 발병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업무에 대한 과로와 스트레스가 그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제 ‘통풍성관절염’의 안전 지대로 알려졌던 금주 금연도 더 이상 이 질병으로부터 보호해 줄 수 없는 사각지대가 되었다. ◇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 4년동안 50% 가까이 증가, 술 담배 외에도 과로 스트레스가 원인!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뜻에서 유래한 ‘통풍성 관절염’은 잘 먹고 잘 쉬어서 걸리는 병이라며 “황제병”, “귀족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멋들어진 이름과 달리 통풍성 관절염이 발병한다면 극심한 통증과 더불어 발병 부위가 점점 전이되어 전신에 이상이 생길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통풍성 관절염은 요산 결정이 관절 주변 조직에 침착 돼 관절에 심한 염증 및 변형을 일으키는 것이 원인이 되는데 몸 속의 요산이 배출되지 않아 관절 조직에 쌓이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통풍이 최근 4년 동안 50% 가까이 증가했다. 통풍 진료 인원을 보면, 2007년 약 16만 명에서 2011년 24만명으로 4년 만에 47.5% 늘었다. 또한 통풍은 여성에 비해 남성에게서 10배 이상 발병률이 높은데, 남성호르몬이 신장에서 요산의 재흡수를 촉진시켜 요산 배설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흔히 고기나 술, 탄산음료 등 잘못된 식습관이 원인이 된다고 밝혀져 있지만 최근에는 과다한 근무로 인한 스트레스, 수면부족을 이유로 발생하기 쉽다. 즉 술이나 담배를 멀리하는 사람이라도 통풍성 관절염의 위험에는 여과 없이 노출된다는 것이다. ◇통풍성 관절염으로 인한 당뇨나 혈압질환 막으려면 발가락, 귓볼 통증에 예민해야!과로와 스트레스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통풍성 관절염을 최대한 멀리하기 위해서는 발가락이나 귓볼의 통증 신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통풍성 관절염은 대게 발가락 끝이나 귓볼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체온이 가장 떨어지는 곳, 즉 심장과 가장 멀리 있는 곳에 발병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기에 증상이 잠시 나타났다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잠시 통증이 생겼다가,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증상이겠거니 생각하고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통풍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다른 관절에도 점차 침범하여 무릎이나 어깨 등 큰 관절에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통풍성 관절염은 대게 기온이 낮은 밤중에 통증이 극심하게 되고, 한번 통증이 오면 보통 짧은 시간에 끝나지만 심한 사람은 5~10일간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심한 경우 오한과 발열을 동반하고,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당뇨나 혈압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초기에 이를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창우 정동병원장은 “통풍성 관절염이 진행되면 초기에는 식이요법과 약물 치료를 통해 요산의 생성을 억제 시키거나 소변으로 내보낼 수 있다”며 “그러나 통풍성 관절염이 심해져 요산 결정이 관절이나 인대에 침착하게 되면 관절 파괴가 생기고 인대가 녹는 등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 경우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한다.◇통풍성 관절염 예방 습관 1. 술이나 꿀, 시럽 과자 등의 음식은 피하고, 야채위주의 식단과 비타민C와 오메가3를 충분한 음식을 섭취한다.2. 평소 야근이 잦다면, 1시간 마다 10~15분 가량의 스트레칭을 통해 혈액순환을 원할 하게 한다.3. 발가락 통풍의 경우 찬 온도가 통증을 심하게 만들 수 있어, 맨발보다는 양말을 착용한다.4. 불규칙한 생활패턴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2013.08.17 I 이순용 기자
 화수 조영남 "그림 그린지 어언 40년"
  • [나는아티스트다] 화수 조영남 "그림 그린지 어언 40년"
  • 조영남(사진=김정욱 기자 98luke@)[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조영남(68)은 거침없다. 민감한 사회·윤리 문제에서도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을 드러낸다. 때문에 몇 차례 호되게 곤욕을 치렀다. 그의 인생 전반이 그랬다. 내일모레면 고희지만 도대체 ‘쉼표’란 없다. 1970년 번안곡 ‘딜라일라’로 가수 데뷔한 지 43년, 1973년 첫 개인전 이후 그림을 그린 지도 40년이 됐다. 인생서 한 가지 이루기도 힘든데 그는 이미 두 가지 분야에서 남들이 인정하는 성공을 거뒀다. 어디 그뿐이랴. ‘이상은 이상 이상이었다’ ‘현대인도 못 알아먹는 현대미술’ 등의 저자로, 라디오 DJ로, 또 각종 방송 프로그램과 영화에서 종횡무진했다. 가수이자 화가로서 원조 멀티테이너의 모습을 개척한 조영남은 “재미있어서 그림 그린다. 이거 말고 뭐가 더 필요한가”라며 웃었다. 조영남은 일명 ‘화수(畵手)’로 불린다. 그림 그리는 가수라는 뜻이다. 그동안 화투를 소재로 한 그림으로 본업인 가수 이상의 화제를 모았다. 지금까지 치른 개인전만 수십여차례. 1973년 한국화랑에서 연 첫 번째 개인전 이후 벌써 40년이 됐다. 이를 기념해 그는 지난 5~6월, ‘코카콜라 프렌즈(COCACOLA Friends)’ 특별전을 열었다. 이제 ‘화개장터’의 조영남보다 화가 조영남이 더 익숙해진 그를 청담동 자택에서 만났다. 그가 사는 빌라는 영동대교가 바로 밑에 내려다보이는 넓고 전망 좋은 곳으로, 매년 연예인 최고가 주택 1위에 꼽히는 집이다. 조영남 집안의 작업실(사진=김정욱 기자 98luke@)▲“언제 그리냐고? 여자친구 안 만날 때”미친 듯한 날씨가 기승을 부리던 날이었다. 약속시간에 집 앞에서 전화를 했더니 받질 않았다. 게다가 갑자기 시커먼 소나기가 쏟아졌다. 경비실 직원에게 인터뷰 약속을 밝히며 조영남의 행방을 물었다. “1시간 전쯤 자전거 타고 운동 나갔다. 올 때가 됐다.” 몇 번 통화를 시도하다가 어쩔 수 없이 문 앞에서 대기했다. 그러자 저쪽 골목 끝에서 비에 흠뻑 젖은 조영남이 자전거를 끌고 나타났다. “어, 왔어? 많이 기다렸지? 어서 들어갑시다. 따라와요.” 조영남은 평소 자전거 운동을 즐긴다(사진=김정욱 기자 98luke@)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바로 앞의 현관을 통해 안으로 들어서자 넓직한 룸이 눈에 들어왔다. 거실이자 작업공간으로 쓰는 스튜디오였다. TV와 소파, 테이블, 자전거와 승마 운동기구를 빼곤 온통 캔버스뿐이었다. 화투·바둑판·카드·태극기 등을 그린 그림이 많았다. “벌써 40주년이 됐더라. 코카콜라가 제안을 해서 콜라보레이션을 했다. ‘딱지의 추억’이라고, 코카콜라의 둥근 병뚜껑을 활용하거나 동그란 만화 딱지를 썼다. 데미언 허스트의 물방울 무늬를 보고 영감을 얻었던 것 같다.” 조영남은 특별한 스케줄이 없는 날엔 주로 집에서 그림을 그린다. 그는 그걸 “여자친구를 안 만날 때”라고 표현했다. 여전히 직설적이고 숨기는 게 없었다. 그동안 몇 차례 말을 잘못하는 바람에 ‘설화’에 휘말리기도 했으나 그는 “그런 게 바로 인생”이라는 표정이었다. 조영남 ‘딱지의 추억’(사진=김정욱 기자 98luke@)▲“이혼·부친의 투병, 지금의 나를 만들어”그래서 내친김에 한 인터뷰에서 논란이 됐던 그의 발언을 슬쩍 꺼냈다. 그는 “전 부인인 배우 윤여정과 이혼한 게 결과적으로 더 좋은 점이 많았다”고 해 비난과 찬사를 동시에 들은 바 있다. 팬들은 사회도덕에 반하는 이혼에 대해서는 욕하면서도, 일흔을 앞둔 나이에 왕성하게 활동하는 용기에 대해선 박수를 보냈다. “이런 말을 하면 또 욕먹겠지만 내가 지금의 조영남으로 성공하게 된 데는 두 가지 원동력이 있었다. 하나는 아버지가 중풍에 걸려 오랫동안 투병하다 돌아가신 것, 다른 하나는 윤여정과 이혼한 거다. 도무지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에겐 그게 진실이다. 아버지가 누워 계셔서 난 어려서부터 혼자 세상을 헤쳐나가야 했다. 또 이혼은 역설적이게도 나에게 자유로운 생각을 가져다줬다. 미안한 얘기지만 지금 이렇게 사는 것도 다 그 여자 덕분이다. 이거 욕 안 먹게 잘 써라. 하하.” 거침없는 표현이 구미를 당겼다. 조영남에게 자서전을 써보라고 제안했다. 그는 실제 준비를 했다고 했다. 그러나 라디오 프로그램 DJ를 다시 맡게 되면서 행여나 책 발간이 프로그램에 누가 될까 우려해 잠정 중단했단다. 대신 그는 출판사에 미안한 마음을 다른 책으로 보답했다. 그래서 나온 게 ‘현대인도 못 알아먹는 현대미술’(한길사)이었다. 기존의 딱딱한 현대미술사보다 훨씬 다이내믹하고 재미있다. 그림 앞에서 활짝 웃고 있는 조영남(사진=김정욱 기자 98luke@)▲2000점 그려…호당 50만원 호가다시 미술 얘기로 돌아갔다. 조영남이 지금까지 그린 그림은 2000점도 넘는다. 집과 복도도 모자라 빌라 지하창고에 가득 쌓아놨다. 그런데 그는 그림을 선물 안 하기로 유명하다. 오랜 벗이자 동료인 가수 이장희에게 준 네온사인에 휩싸인 교회 그림을 빼면 거의 내준 적이 없다. “이상하게 그림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CD·책 선물은 자주 하는데 그림은 못하겠다. 그래서 쌓아둔다. 이장희에게는 한번 준 적이 있다. 그런데 얼마 후에 울릉도에서 이장희로부터 전화가 왔다. 도난당한 것 같다고. 이번 기회에 부탁 좀 하자. 그림 가져간 분 제발 돌려주시길. 그럼 경위 묻지 않고 후사하겠다. 다른 그림으로 바꿔주겠다.”최근에는 조영남의 높은 그림값이 화제가 됐다. 한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가격은 일체 손 안 댄다. 갤러리에 능력대로 팔라고 한다. 객관적으로 1000만원, 2000만원쯤 된다. 중견가는 됐다”고 작품가를 공개했다. 이는 호당 50만원 선으로 웬만한 중견작가를 넘어서는 판매가다. “가격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사람들은 미술시장의 작품들이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한다. 하지만 터무니없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미술품 수사를 봐라. 그 일로 미술계가 또 비난받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난 오히려 무릎을 쳤다. 사람들이 또다시 미술품에 관심을 가졌을 것이고 역시 값비싸다는 인식을 알게 모르게 공유했을 것이다. 이건 미술계로선 호재다.”조영남의 ‘비와 우산’(사진=김정욱 기자 98luke@)▲ 9~10월에도 전시회는 계속 사회에 대한 남다른 시각, 재미를 추구하는 유별난 인생철학이 그의 그림에 바탕이 되는 것 같았다. 끊임없이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추진력이 되는 것 같았다. “나는 그저 심심할 때 붓을 든다. 아마도 DNA로 물려받았을지도 모른다. 재미를 추구하는 게 좋다. 누군가에게 등산·낚시가 재미있고 좋은 것처럼 나에겐 그림이 재미있다. 게다가 주변에서 칭찬까지 해준다. 얼마나 좋은가. 하하.”그의 전시회는 9, 10월에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9월 5일부터 12일까지는 역삼동 라움에서 전시회를 열고, 10월 1일부터 16일까진 청주에 있는 현대백화점 충청점에서 초대전을 치른다. “2010년에 가벼운 뇌경색이 와서 치료한 후로는 술도 끊고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가끔 모이는 ‘세시봉’ 멤버 중 적어도 전유성·김민기·이장희 3명은 제낄 수 있다. 그때까지 재미있게 살아야지.”인터뷰가 끝나갈 즈음 점심시간이 됐다. 한 지인이 같이 식사하자며 방문했다. 조영남은 기자들을 집까지 불러서 그냥 보내기 미안했는지 2만원을 건넸다. “나가는 길에 밥 사 먹어. 우리도 여기서 1인당 1만원짜리 점심 시켜 먹을 거야.”
2013.08.16 I 김인구 기자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눈꼽이 끼는 아폴로눈병 유행
  •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눈꼽이 끼는 아폴로눈병 유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여름 휴가가 끝나가고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눈꼽이 끼는 유행성 각결막염과 아폴로 눈병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눈꼽이 끼기 시작하면 바이어스에 의한 눈병을 의심 빠른 시간안에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서울 강남의 아이러브안과(박영순 원장)에 따르면 최근 들어긴 장마와 더위로 인해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면서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아폴로눈병과 유행성각결막염 환자가 하루 평균 15~20명 정도가 병원을 찾는며 개인위생의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아폴로 눈병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안과 질환원인은 엔테로바이러스, 콕사키바이러스가 일으키는데 수영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잘 발병한다. 이 질환은 유행성 각결막염과 마찬가지로 직·간접 접촉에 의해 옮겨지며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 그러나 이 질환은 유행성 각결막염보다 잠복기가 짧고(8-48시간) 경과기간도 5-7일로 짧은 것이 특징이다.증상은 유행성 각결막염 보다 초기에는 결막출혈 때문에 눈이 더 붉게 보이지만 앓는 기간은 5~7일 정도로 짧아 경과는 좋다. 안통, 이물감, 많은 눈물, 눈곱, 눈부심 등이 있고 결막충혈과 부종, 결막하출혈 등의 증상을 보인다. 환자의 25%에서는 열, 무력감, 전신근육통을 보이며 드물게는 하지가 마비된 예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박 원장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아폴로눈병은 일주일 정도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만 전염력이 강해 개인위생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들려준다.◇각결막염 전염력 강해 개인위생 만전기해야그리고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며 일단 발병하면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직·간접 접촉에 의해 전염되므로 외출에서 돌아오면 반드시 손을 잘 씻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한쪽 눈에 발병해 다른 눈으로 이동을 하나 이 질환을 두눈에 동시에 발병하기 때문에 생활에 많은 불편을 준다. 발병 후 2주간은 심하게 불편한 것이 특징으로 이기간에는 전염성도 매우 강하며 주로 여름에 발병한다.유행성각결막염은 접촉 후 대략 5일후에 발병하며 아데노바이러스 8형과 19형이 그 원인이다. 각결막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이나 타월, 수영장을 통해 이뤄진다. 증상은 보통 양안에 발병하나 한 쪽만 발병할 수도 있으며, 양안에 발병한 경우 대개 먼저 발병한 눈에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발병 초기에는 눈의 충혈, 중등도의 통증이 있고 눈물 및 눈곱이 많이 나온다. 이 결막염은 대개 3~4주간 지속된다.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하며 어른은 눈에 국한되지만 어린 아이는 두통, 오한, 인두통, 설사 등이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치료는 2차적 세균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항생제, 안약, 먹는 약을 복용해야 한다. 각막에 염증이 심해 각막상피가 벗겨지고 통증이 심할 때는 압박안대 또는 치료용 콘택트렌즈로 치료한다. 표층각막염 때문에 시력이 저하되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성 안약으로 치료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박 원장은 “각결막염은 전염성이 대단히 강하기 때문에 치료보다는 예방이 더 중요하다”면서 수영장 등 여러사람이 몰리는 곳은 출입을 자제하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유행성 각결막염 예방수칙▲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자주 씻는다.▲수건이나 개인소지품(컵 등)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눈병 발병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밀집된 장소는 피하고, 특히 수영장 출입을 삼가한다.▲눈에 부종, 출혈, 이물감 등이 있을 경우에는 손으로 비비거나 만지지 말고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다.
2013.08.14 I 이순용 기자
복날, "몸만 보양식을 원하나... 피부도 보양식을 원해"
  • 복날, "몸만 보양식을 원하나... 피부도 보양식을 원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오늘은 여름의 끝자락이라는 말복이다. 이때가 되면 여름내 저하된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각종 보양식을 찾게 된다. 여름철에는 몸을 위한 보양식 외에도 피부를 위한 보신도 중요하다.여름 내 강한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잘 관리하지 못하면 기미·주근깨와 같은 색소 질환이 발생할 뿐 아니라 급격한 피부 노화를 겪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휴가철 강한 자외선으로 피부 표면이 벗겨질 정도의 일광화상을 입었다면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고 덥고 습한 날씨 탓에 모공도 더욱 확장될 수 있으므로 수분 보충과 모공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몸 뿐만아니라 여름내 자극받은 피부도 보양식을 원하다. (웰스피부과 제공)이원신 웰스피부과 원장은 “여름 동안 강한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기미·주근깨 등 색소질환이 심해지거나 전체적인 피부색이 칙칙하게 변할 수 있다”면서 “특히 일광화상을 입은 피부는 표면의 보호막이 손상된 상태라 정상 피부에 비해 더 많은 수분손실이 일어나므로 화이트닝 관리 못지 않게 건조해진 피부에 수분을 보충하는데도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여름철 칙칙해진 피부에 주는 보양식은 “천연팩”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감소하며 피부 탄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피부 색소세포 자극으로 멜라닌 색소가 과생성 되어 피부가 검고 칙칙하게 변하고 기미·주근깨 등 색소질환도 심해진다. 이렇게 여름 동안 칙칙해진 피부 개선에는 천연 재료를 이용한 팩이 도움이 된다. 칙칙한 피부를 밝게 만들어주는데 좋은 재료로 가장 쉽게 쓸 수 있는 것은 ‘감자’다. 감자에는 비타민 C를 비롯, 칼륨, 불소 등이 풍부해 칙칙한 피부를 밝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달아오른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효과도 있다. 비타민 C는 멜라닌 색소의 형성을 억제하고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켜주기 때문에 자외선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기미나 잡티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감자를 이용한 천연팩을 할 때는, 우선 감자를 깨끗하게 씻은 후 껍질을 벗겨 강판에 갈아주고 여기에 밀가루나 꿀, 요구르트 등을 섞어서 적당한 농도로 만든 다음 얼굴에 발라주면 된다. 다만 감자 싹의 독성은 피부에도 좋지 않기 때문에 먹을 때와 마찬가지로 싹이 난 감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과일 중 레몬은 비타민 C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그을린 피부나 기미가 생긴 피부에 효과가 있다. 그러나 레몬은 강한 산성 성질을 갖고 있어 자칫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밀가루나 알로에 같은 다른 재료와 희석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팩 말고도 쌀뜨물 세안도 미백에 도움이 된다. 쌀뜨물에는 쌀에서 우러난 각종 수용성 영양분이 풍부해 피부를 청결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피부 재생 능력을 강화하고 기미나 주근깨를 억제해서 맑고 깨끗한 피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이렇게 여름 동안 생긴 색소질환을 방치하면 색깔도 짙어지고 색소가 생기는 범위도 넓어져 치료가 어려워지므로 조기에 관리를 하고 치료해야 한다. 그러나 색소질환이 심하다면 피부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본인의 상태에 알맞은 방법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피부과에서 시행하는 레이저 토닝, 아꼴레이드 레이저, BBL레이저 등은 기미 주근깨 개선에 효과적인 시술이다. ◇ 자극 받고 건조해진 피부, 수분팩으로 보습 관리 필요 여름철 휴가지에서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다. 일광화상을 입으면 피부 표피층이 손상되며 홍반이 생기고 쓰린듯한 통증을 느끼며 약간의 부종도 생긴다. 통증이나 부종은 약 48시간 후에 거의 없어지지만 화상을 입은 후 5~10일이 지나면 피부가 비늘모양으로 하얗게 일어나며 표피가 벗겨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 때 표피를 억지로 벗겨내면 얼룩덜룩한 자국이 남을 수 있다. 또한 억지로 피부를 벗겨내다 상처를 입으면 2차적인 감염의 우려도 있으므로 하얗게 일어난 표피는 절대로 억지로 벗겨내려 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하얗게 일어난 표피는 보통 3~6일이 지나면 모두 사라져 점차 정상상태로 돌아오는데, 이 과정에서 피부가 가렵거나 따가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표피를 억지로 잡아 뜯었다면 따갑고 화끈거리는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이 때의 피부는 외부 보호막이 거의 없는 상태이므로 쉽게 건조해지고 작은 외부 자극에도 민감해진다. 따라서 진정 관리와 수분 보충에 신경 써야 한다. 우선 화끈거리는 피부에는 알로에팩이 효과적이다. 알로에 줄기를 자르면 나오는 액을 화장솜이나 거즈에 묻혀 피부에 바로 올려놓거나 알로에와 꿀, 밀가루를 섞어 사용해도 좋다. 다만 팩을 할 때는 미리 팔 안쪽에 내용물을 올려 놓고 이상 반응이 없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피부가 벗겨지고 건조해져서 당기거나 쓰린 느낌이 든다면 자극이 적은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고 회복될 때까지는 되도록 높은 온도나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허물이 다 벗어지고 어느 정도 회복이 된 다음에는 수분에센스, 보습크림, 수분팩 등 이용해 보습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피부가 많이 건조하다면 수분로션이나 에센스를 팩을 하듯이 평소 보다 많은 양을 발라 주는 것도 좋다. 또한 수분과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2013.08.12 I 이순용 기자
만성 신부전 환자 해마다 4천명 이상 증가
  • 만성 신부전 환자 해마다 4천명 이상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주변에는 혈액투석을 받아가며 생명을 연장하는 만성신부전 환자들이 많다. 실제로 ‘만성 신부전증’ 환자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해마다 4000명 이상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인지 요즘은 ‘만성 신부전증’이라는 말이 낯설지않다. 만성 신부전증 환자가 투석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사진=한림대의료원 제공)만성 신부전증은 병이 악화되면 정기적으로 혈액투석을 하거나 신장이식이 필요해 환자와 가족들은 대부분 물질적·정신적 부담에 시달리게 된다. 신장 즉 콩팥은 한번 고장 나면 다시 회복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신장이 좋지 않다는 진단을 받으면 만성신부전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각별한 자기 관리와 노력이 필요하다. 신장은 주로 인체의 노폐물과 수분, 염분의 배설을 통해 체내의 평형 상태를 유지해 주며, 혈압조절, 조혈작용, 뼈 대사에도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만성 신부전증은 이런 신장의 기능이 지속적으로 약화되는 질환으로 3개월 이상 계속해서 신장기능이 떨어지면 진단을 한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지난 2012년말 기준 투석을 받았거나 이식을 받은 환자가 6만7999명에 달하며 이는 지난 2011년 6만4350명에 비해 3642명 증가 한 것이다. 이는 개인의 삶은 물론 가정, 보건의료상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오하영 삼성서울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신부전증은 대부분 당뇨병, 만성신장염, 고혈압 등에 의해 발병하며 신장이 손상되면 원인을 치료한다고 해도 신장기능이 다시 회복되지는 않으며 서서히 신부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들려준다. 신장 기능이 악화되는 속도는 원인 질환에 따라, 혹은 개인에 따라 다르다. 신장질환을 가속화시키는 요인들로는 고혈압, 요단백, 고지혈증, 고단백식이, 약물부작용 등으로 이같은 요인이 있으면 신장이 빠르게 나빠지는 경향을 보인다. 신장 기능이 정상인지의 여부는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통해 전문의의 진단으로 알 수 있으며, 이상이 있을 경우 정밀검사로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만성신부전증이라고 해서 환자 모두가 당장에 투석이나 이식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정상인의 신(콩팥) 기능을 100%라고 볼 때 남아 있는 신 기능이 25% 정도만 되어도 대개는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신기능이 10% 이하로 감소하게 되면 이른바 요독증상이 심해져 신장기능을 인공적으로 대신하는 투석이나 이식과 같은 치료를 받게 되고 이 단계를 말기 신부전이라 부른다. 요독 증상은 신장을 통해 배설돼야 할 노폐물이 체내에 축적될 때 나타나는 증상들을 통칭하는 말로서 대표적인 증상들로는 빈혈에 의한 어지러움증, 피부 가려움증, 식욕감퇴, 메스꺼움, 구토증, 지혈이 잘 안되는 증상, 조절이 잘 안되는 고혈압, 전신 피로감, 불면증, 운동시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소변 양의 감소나 전신적인 부종, 심한 호흡곤란 및 의식저하 증세를 보이게 된다.이런 요독 증상이 심해지면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받아야 하는데 혈액투석의 경우 일주일에 보통 수시간씩 3회를 받아야 해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한다. 또 신장이식을 받았어도 평생 면역억제제를 먹어야 하고, 10년이 지나면 10% 정도의 이식환자가 다시 투석을 받아야 하기도 한다. 만성 신부전이라고 진단을 받았더라도 남아 있는 신 기능을 잘 보존하면 오랫동안 불편없이 생활할 수 있으므로 고혈압, 고단백·고지방 식사, 약물 남용 등 신장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요인은 무조건피해야 한다. 한림대 성심병원 신장내과 송영림 교수는 “치료는 신 기능의 악화를 최대한으로 막고, 신부전으로 인한 여러가지 합병증들을 조기에 예방하여 환자들이 정상적인 삶을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라면서 “각종 보조식품·진통제·항생제 함부로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이와 함께 신부전의 원인 및 진행을 악화시키는 요인들에 대한 치료, 식이요법 등 여러 가지 전문적인 치료를 받게 된다. 물론 만성 신부전 단계에서는 신장 전문의에게 정기적으로 진찰을 받고 필요한 약제 및 교육을 받아야 한다. 환자가 주의해야 할 점은 혈압 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고, 가능한 한 소금을 제한하는 저염 식사, 저단백 식사를 해야 한다. 특히 시중에 나도는 신장에 좋다는 보조식품류의 약품들과 진통제, 항생제 등 신장에 독성을 끼칠 수 있는 약품들을 의사의 동의 없이 복용하는 것은 반드시 금해야 한다. 즉 다른 모든 만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환자들의 적극적인 치료 의지와 함께 의료진의 적절하고 전문적인 치료와 교육, 사회적인 관심이 만성신부전 환자들의 치료와 삶의 개선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2013.08.02 I 이순용 기자
  • 식욕억제호르몬 ‘렙틴’, "뇌출혈 악화요인 세계 최초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의료진이 식욕억제호르몬인 렙틴이 염증반응을 조장해 뇌출혈을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이로써 국내 단일 질환사망원인 1위인 뇌출혈의 새로운 치료방법을 찾게됐다.서울대학교병원은 이승훈 신경과 교수와 김치경 전임의 연구팀은 식욕억제호르몬인 렙틴이 염증반응을 조장해 뇌출혈을 악화시킨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발견, 세계적인 권위의 학술지인 ‘뇌혈류 및 대사 저널(journal of cerebral blood flow and metabolism)‘에 게재됐다고 18일 밝혔다.이 연구는 보건복지부지정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 중개연구 중점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이루어졌다.뇌혈관 질환은 국내에서 암에 이어 사망원인 2위이며, 단일질환으로는 사망원인 1위이다. 그 중 뇌출혈은 뇌혈관질환 중에서도 가장 파괴적인 형태로 사망률이 높고 후유장애가 심한 질환이다. 이러한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임상적으로는 혈압을 낮추는 것 이외에 심부 뇌출혈에 대한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렙틴은 뇌가 더 이상 음식을 먹지 않아도 된다고 느끼게 하는 식욕억제호르몬으로 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분비량이 줄면 아무리 많이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없다.렙틴은 이와 더불어 면역작용이나 심혈관에도 직접적인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렙틴이 높은 환자들이 뇌출혈 후의 예후가 좋지 않다는 소규모 관찰연구가 있었으나 뇌출혈 후의 렙틴의 정확한 작용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연구팀은 마우스에 뇌출혈(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터지면서 신경학적 후유장애를 일으키는 뇌혈관 질환)을 유발한 다음 비교군에서는 (8mg/kg)렙틴을 투여하고 대조군에서는 일반 수용체를 투여한 후 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비교군에서는 뇌출혈 주위의 뇌부종(뇌출혈 주변조직이 손상되면서 물이 유입돼 뇌조직이 부어오르는 현상)이 커졌으며, 염증세포의 밀도가 대조군에 비해서 46% 증가하였다. 반면 유전적으로 렙틴이 결핍된 마우스와 일반 마우스에 뇌출혈을 유발하였을 때는, 일반 마우스에 비해 렙틴이 결핍된 마우스에서 뇌출혈 주위의 뇌부종이 줄어들었으며 염증세포의 밀도도 57% 감소했다.이승훈 교수는 “뇌혈관 질환 중에서도 가장 파괴적인 심부 뇌출혈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이 부족한 상황에서 비만과 관련된 호르몬인 렙틴이 질병 악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최초로 밝혔으며, 뇌출혈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위한 타겟을 발굴하게 됐다” 고 말했다.
2013.07.18 I 이순용 기자
  • "더위와 갈증엔 인삼차, 배탈 설사 땐 생강차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선임기자]무더위를 잠시 잊기 위해 자연스레 찾는 것이 톡 쏘는 탄산음료와 맥주, 그리고 아이스크림이다.하지만 이런 것들은 일시적인 청량감만 줄뿐 갈증해소엔 크게 도움이 되질 못한다. 오히려 지나치게 먹으면 자칫 몸의 균형을 무너뜨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이렇게 더울때 가정이나 휴가지에서 가족의 건강도 챙기면서 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는 여름 건강 차에 대해 이의주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사상체질과 교수와 김남선 강남영동한의원 코알레르기클리닉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더위와 갈증으로 고생할 때△매실차=매실차는 갈증해소와 피로회복에 많은 도움이 된다. 덜 익은 푸른 매실을 갈아 얻은 푸른 즙을 끓여 만든 매실육 엑기스를 끓는 물에 타서 차로 마시면 좋다. 차게 해서 마셔도 갈증 및 피로회복에 좋다. △인삼차=인삼은 대표적인 강장제. 기력이 없어 땀을 많이 흘릴 때, 갈증을 느낄 때 차로 만들어 마시면 효과가 있다. 수삼이나 홍삼 10g을 물 500㎖에 넣고 달이거나 끓는 물 한잔에 인삼가루 1∼2스푼을 타서 마시면 된다. 취향에 따라 꿀이나 설탕을 넣어 마셔도 된다.△익모초차=더위를 먹어 입맛이 없고 기운을 없을 때 마시면 식욕을 되찾게 하고 기력을 회복시켜 준다. 땀을 많이 흘려 허약해진 몸을 보하는데 매우 좋다. △생맥산차=맥문동 8g,인삼 4g,오미자 4g 을 차로 달인 것. 맛과 향기가 좋아 꿀을 넣고 차게 해 음료수로 마셔도 된다.기운을 돋우며 갈증을 해소하는 효과가 커 체질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 좋다.△오미자차=다섯 가지 맛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각각의 맛 중 신맛이 강하다. 신맛을 내는 성분은 땀을 조절하며 더위를 식혀 주는 효능과 사고력, 주의력도 향상시켜 준다. 잘 씻은 오미자의 물기를 빼고 찬물에 10시간 정도 담가 우려내면 된다. 특히 땀이 많은 사람과 수험생의 여름철 건강에 아주 좋다.△둥글레차=보리차 대신 끓여놓고 수시로 마시면 좋다. 특히 원인 모를 식은땀이 날 때 만들어 마시면 열을 식히는데 그만이다. 우리 몸의 진액을 보충해 주는 작용을 한다. 하지만 많이 마시면 체할 수 있으므로 적정량을 음용하는 것이 좋다.◇배탈, 설사때△인삼연육탕=땀을 많이 흘리거나 설사로 고생을 한 뒤 몸을 돋우는 작용을 한다. 인삼 10g과 연꽃씨 10개를 넣고 물에 불린 다음,설탕 30g을 넣어 1시간 정도 찜통에서 중탕하면 된다.△생강차=말린 생강은 위장관이나 아랫배가 냉하거나 배에 가스가 많을 때, 또는 찬 것을 많이 먹어 소화가 잘 안될 때 속을 덥혀 주는 효능이 있다. 다만 열성병이 있거나 임신 중 인 산모는 피하는 것이 좋다. △창출차=창출(삽주뿌리)은 위장관의 효소 분비를 촉진시켜 장을 다스리고 복벽의 긴장을 풀어줘 경련과 통증을 가라앉힌다. 창출과 말린 생강을 15g씩 섞어 달여 마시면 도움이 된다. △백굴채차=백굴채(애기똥풀)는 진통제와 비슷한 작용을 해 평활근의 경련을 풀어줌으로써 위장관의 통증을 가라앉히고 항균작용을 한다. 또 설사를 억제하는 작용을 해 장염이나 설사 등에 아주 좋다. 한방에서는 설사, 장염 등의 치료에도 사용한다.
2013.07.11 I 이순용 기자
먹는 기미치료제 '트란시노'
  • [여름철 건강노하우]먹는 기미치료제 '트란시노'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여성의 적 기미는 주로 자외선에 의해서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호르몬의 변화, 스트레스, 노화 등도 주요 원인이다.기미에도 여러 유형이 있고,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므로 자신의 기미 종류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기미는 연한 갈색의 색소가 얼굴의 이마, 뺨, 관자놀이, 윗입술, 목 등에 두드러지는 증상으로 햇빛 노출 부위에 잘 나타나는 증상이다. 기미는 피부과 시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좌우대칭이면서 점이 아닌 면이나 선으로 나타나는 간반기미의 경우 레이저치료로 기미가 악화되는 사례가 있어 치료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흔히 기미라고 알려진 질환 중 약 34%가 간반기미로 분류되는데 먹는 약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보령제약의 트란시노는 2007년 일본 다이이찌산쿄가 기존 비타민 복합제(엘시스테인 + 비타민C 등 비타민류)에 지혈제로 사용되던 성분인 ‘트라넥삼산’을 배합해 세계 최초로 ‘기미 전문 치료 경구용 의약품’으로 개발한 제품이다.트란시노는 멜라닌세포 안에서 멜라닌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세포 밖에서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는 효소의 작용을 억제, 2중으로 기미를 치료하는 작용을 한다.트란시노의 일본 임상자료에 따르면 좌우양쪽에 대칭적으로 나타나고, 면 형태를 보이는 기미에 약 77% 정도의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미가 치료됨과 동시에 피부톤도 밝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2013.07.11 I 천승현 기자
 움직이는 '막강'파워.. 움찔대는 '막장'신세
  • [보좌관의 세계] 움직이는 '막강'파워.. 움찔대는 '막장'신세
  • [이데일리 이도형 정다슬 기자]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 부속비서관, 안봉근 제2 부속비서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지내던 시절 내내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다. 대선 기간 중 교통사고로 숨진 고(故) 이춘상 보좌관을 포함해 이들은 ‘4인방’으로 지칭됐다. 대선 기간 동안 ‘4인방’은 당내 초선의원보다 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을 거치지 않고서는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와 연락이 안 된다는 말이 나돌았고, 재선급 의원들도 이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소문도 있었다. 이 때문에 ‘3선급 파워’라는 말도 여의도 정가에 회자됐다.그들이 ‘보좌’하는 국회의원의 정치적 파워에 따라 보좌관의 힘도 비례하는 대표적 경우다. 그렇다고 해서 국회 보좌관들이 마냥 갑(甲)인 것은 아니다. 소속 정당이나 의원실에 따라 보좌관들의 권력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피감기관..대관담당에게 그들은 甲국회의원들의 힘이 가장 잘 표출되는 국정감사나 예산심의때는 정치적 파워와 관계없이 보좌진들의 발언권이 세지는 시기다. 해당 상임위에 소속된 공무원들은 이기간 동안 보좌진들 얼굴을 한번이라도 더 보기 위해 의원회관을 제집 다니듯이 들락거리기 일쑤다. 정부 중앙부처 등 규모가 큰 피감기관은 아예 사무관(5급)급 공무원 등에게 힘있는 의원실별로 ‘1인1실 마크맨’을 붙여 보좌진들의 식사를 챙기기도 한다. 이 기간 야근을 밥 먹듯 하는 보좌진들을 위해 피감기관 직원들이 야식을 나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지난 18대 국회 당시 국정감사 기간 때 A의원실에 피감 공기업의 한 직원이 수고한다고 피자를 돌렸다가 보좌관이 해당 공기업 부사장을 의원실로 불러 ‘이러지 말라’고 크게 화를 낸 적도 있다. 17대 국회때는 한 야권의원 보좌관이 비협조적인 피감기관 관계자들을 혼쭐내기 위해 1.5톤 트럭 분의 자료를 요구한 것도 유명한 일화다.기업체 대관(對官)담당자들에게도 보좌관은 갑(甲)이다. 특히 19대 국회들어 경제민주화 바람을 타고 각종 대기업 규제 법안이 쏟아지면서 국회를 담당하는 대관직원들은 실무 보좌관들 앞에서 철저한 을(乙)이 되고 있다. 최근 ‘갑(甲)의 횡포’ 주요 기업으로 지목된 모 대기업 대관업무 담당임원이 B 의원실을 어렵사리 방문해 보좌관들을 상대로 ‘오해가 있다’며 해명을 시도했지만 면박만 받고 쫓겨난 경우도 있다. 최근 다른 업계에서 오랫동안 근무했거나 석·박사 출신, 공인회계사·변호사·노무사 등 전문자격증을 보유한 보좌진들의 국회 입성이 늘어나는 것도 보좌진의 발언권이 강해지는 배경 중 하나다.해당 대기업에게 면박을 준 보좌관 역시 과거 유명 회계법인 상무 출신으로 해당 기업의 내부 시스템에 정통해 기업 임원들에게 ‘내가 잘 아니까 이것을 고쳐오면 이야기를 들어주겠다’며 숙제를 내주기도 했다.또 최근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발의를 주도하고 있는 한 야권의 C 의원실 보좌관은 경제학 석사 학위자로 학원가에서 이름을 날리던 스타 강사 출신이다. 이 때문에 역으로 국회 보좌진들을 스카우트하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도 잇따르고 있다. ‘경제민주화’ 바람에 기업들이 발이 넓은 보좌관들을 대관 업무 등으로 기용하기 위한 것이다.최근 높아진 연봉 약속을 받고 몇몇 베테랑 보좌관들이 자리를 옮겼는데 이들 중 일부는 변화된 업무에 정신과치료까지 받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의원실 보좌관이라는 갑(甲)의 생활에 익숙하다가 하소연을 주로 해야하는 을(乙)로 처지가 뒤바뀌다 보니 스트레스를 못 견뎌한다는 것이다.◇과도한 업무.. ‘재하청업체 직원’ 하소연도모두가 갑(甲)은 아니다. 특히 비교섭단체에 속해있는 소수정당의 국회의원 보좌관은 피감기관마저 무시하기 일쑤다. D 보좌관은 “국감기간마다 해당 기관과의 신경전에 진을 뺀다. 보여줄 수는 있지만, 자료를 줄 수는 없다고 해서 몇 백 페이지의 자료들을 모두 일일이 복사했던 적도 있다”고 푸념했다.쉴 새 없이 몰려드는 민원의 1차적인 처리 역시 보좌관들의 몫이다. 민원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곧 다음 선거의 표심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막무가내’식 요구에도 일단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정책 개발 등의 업무는 일과시간 이후에나 비로소 마음 편히 할 수 있다는 호소도 나온다. 실제로 민원이 많기로 유명한 국토교통위를 담당하는 한 보좌관은 몇해 전 늦장가를 들었지만, 결혼을 앞두고 말 그대로 전쟁이었다. 그는 “밀려드는 일에 예비신부와의 데이트, 결혼준비는 늘 밤 10시이후 자정까지 심야시간을 이용해야 했고, 이후 다시 의원회관으로 복귀해 남은 업무를 처리해야했다”고 토로했다.자신이 모시는 의원의 법안이 얼마나 통과되느냐 역시 보좌관의 노력에 달려있다. 발의되는 법안은 많은데 그 법안을 심사하는 기간은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입법조사처나 국회도서관에 자료요청을 해놓고, 담당사무관들을 닥달하거나 관련 상임위원회의 전문위원들에게 “우리 의원실이 내놓은 법안을 먼저 봐달라”고 사정하는 것도 일상이다.그러나 보좌진의 업무처우 개선 등을 호소할 수 있는 구속력 있는 조직은 사실상 전무하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보좌진들이 각각 운영하고 있는 보좌진협의회가 사실상의 노조 역할을 하고 있지만, 국회의원의 마음먹기에 따라 ‘밥줄’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에선 한계가 있다. 주5일 근무는 바로 국회가 도입한 제도지만 가장 지켜지지 않는 곳이 국회 의원회관이기도 하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국회에 입성했지만 기껏 자신이 열심히 고생해서 만들어낸 결과물이 모두 의원들의 이름으로 나온다는 것에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는 보좌관도 있다. G보좌관은 “내가 하는 일이란 위에서 내려오는 원하청을 그대로 받아 재하청하는 일”이라며 “나는 ‘외국인 노동자’와 다를 바 없다”고 자조 섞인 평가를 내렸다. ▶ 관련기사 ◀☞ [보좌진의 세계] 시민운동가에서 보좌관.. 그리고 국회의원☞ [보좌관의 세계] "국민에게 언제나 乙이죠"☞ [보좌진의 세계] 그들, 甲인가 乙인가
2013.07.05 I 이도형 기자
서울 시민 4명 중 1명 비만, 美선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 '논란'
  • 서울 시민 4명 중 1명 비만, 美선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 '논란'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서울 시민 4명 중 1명은 비만으로 조사된 가운데 미국에서는 비만을 하나의 ‘질병(disease)’으로 취급해야 한다는 의견에 찬반논란이 뜨겁다.지난주 미국의사협회(AMA)는 ‘비만을 하나의 질병(obesity as a disease)’으로 규정한다고 공식 발표했는데 이를 두고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고 미국의 시사 잡지인 ‘타임’이 25일(한국시간) 밝혔다.서울 시민 4명 중 1명이 비만으로 조사된 가운데 미국에서는 비만을 하나의 질병으로 인식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사협회는 비만이 예방과 치료에 의학적인 조치가 광범위하게 요구된다고 판단해 비만을 질병이라고 판단 내렸다.그러나 만약 비만이 질병이라면 왜 세상에는 그토록 많은 비만인구가 건강하게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하는 근본적인 물음이 제기되고 여기서 논란은 시작된다.비만 자체를 질병으로 보는 시각은 지난해 ‘공공건강 및 과학 위원회’가 밝힌 비만을 질병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는 권고안과 정면충돌하고 무엇보다 이 소식은 제약업계에서 가장 크게 반길 일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반면 비만을 질병으로 보는 관점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미국의 성인 중 35%와 어린이 및 청소년 17%가 비만인구로 분류되고 있는데 대한 심각성에 주목한다. 이들의 미래와 국가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보다 적극적인 치료와 예방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비슷한 시기 한국에서는 서울 시민 4명 중 1명이 비만이고 비만율은 4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가 내놓은 ‘2012년 서울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의 전체 비만율은 서울 시민 4명 중 1명꼴인 23.4%(남자31.6%, 여자 16.5%)로 집계됐다.비만율은 2008년 20.6%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26.9%로 가장 높았으며 20-30대의 비만율도 20.0%에 달했다.▶ 관련기사 ◀☞ 서울시민 갈수록 뚱뚱해진다…비만율 4년 연속 상승☞ 72kg 고도 비만 견공, 불독 암컷이 여성 평균 몸무게 추월해 '깜놀'☞ 남성 비만 줄고, 여성 비만 늘어 `역대 최고치` 기록☞ 비만치료제, 모르고 먹으면 독☞ 408kg 비만男 다이어트 도전...누리꾼들 '감동'☞ 코카콜라, "비만과의 전쟁"에 앞장선다
2013.06.27 I 정재호 기자
여심의 화려한 발끝 변신 ‘페디큐어’…"최대 적은 발톱무좀"
  • 여심의 화려한 발끝 변신 ‘페디큐어’…"최대 적은 발톱무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여의도 부근 회사에 근무하는 직장인 이모(여, 28)씨는 점심 식사 후 동료 직원들과 시원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도 나눌 겸 커피전문점에 들어가 앉았다. 순간 그녀의 눈을 사로잡은 건 다름 아닌 동료 여직원들의 발이었다. 샌들 사이로 보이는 매끈한 발끝에 예쁘고 화려한 색상의 발톱이 섹시하고 멋져 보여 정말 부러웠다. 페디큐어(사진=한림대 성심병원 제공)발톱을 꾸미는 차원이 아니라 또 하나의 액세서리처럼 여심을 사로잡은 페디큐어에 홀딱 반한 그녀. 평소 발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살다 발을 내놓으려니 얼굴이나 손만큼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는 퇴근길에 여직원들이 추천해준 네일숍을 찾았다. 의자에 앉아 발을 내밀었다. 그녀의 발을 보며 네일숍 직원은 “여름이라 발 관리 받으러 오시는 손님이 늘었어요. 손님은 발 관리를 한 번도 안 하셨나 봐요. 발에 각질도 많고, 발톱무좀도 있으신 것 같은데, 의외로 손님처럼 발톱무좀이 있는지 모르고 오시는 분도 많이 계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 직원은 “평소 발에 로션 한 번만 발라줘도 좋을 텐데, 발톱에 페디큐어만 칠한다고 모두 예뻐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그 말을 들은 그녀는 창피하기도 하고 그동안 발에 신경 좀 쓰고 살 걸 순간적으로 얼굴이 빨개져 그냥 나왔다. 페디큐어가 문제가 아니라 병원부터 가야한다는 생각에서 였다 . 다음날 사무실 근처 피부과을 방문해 진료를 받고 먹는 무좀약을 처방받았다. 다행히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약 복용하면 금방 좋아진다고 했다. ◇ 여심 사로잡는 페디큐어의 최대 고민 ‘발톱무좀’발은 우리 몸을 하루 종일 떠받치고 있기 때문에 굳은살이나 각질이 생기기 쉬운 부위다. 화려한 여름샌들 밖으로 갈라진 발뒤꿈치가 보이는 것처럼 민망한 일도 없다.각질은 보기에도 싫지만, 관리하지 않으면 갈라지고 피가 나 더 큰 피부질환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물리적인 이유 외에도 실제로 가렵지 않더라도 무좀균에 의해서 각질이 많이 발생하는 경우도 흔하다. 특히, 여름철에는 무좀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에 각질을 제때 제거해야 된다. 무좀은 발뿐 아니라 몸의 어디든지 병을 일으킬 수 있는데 발톱무좀이 그 대표적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매년 7~8월에 무좀 환자가 급증하는데 손?발톱무좀은 여성 환자가 더 많은 것으로 보고됐다. 그 주요 원인으로는 장시간 통풍이 되지 않는 신발과 스타킹 착용을 꼽았다.발톱무좀은 발바닥에 피부 부스러기가 생기고, 두꺼워지는 증세에서 비롯된다. 병원에 가면 발톱을 뽑는다고 잘못 듣고 겁나서 병원에 가지 못하는 사람도 있는데 치료할 때 발톱을 뽑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박은주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피부과 교수는 “발톱무좀에 걸리면 발톱이 광택을 잃고, 두꺼워져 하얀색이나, 노란색으로 변하게 된다. 계속 진행되면 부스러져서 정상 발톱의 형태를 잃을 수도 있다”며 “연고로는 치료가 충분치 않을 수 있어 먹는 약을 복용해야 한다. 먹는 약은 장기간 복용 시 주기적인 간기능 검사를 실시한다. 무엇보다 초기에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고 조언했다.
2013.06.25 I 이순용 기자
높은 기온과 습한 날씨,  "곰팡이균은 살판났네?"
  • 높은 기온과 습한 날씨, "곰팡이균은 살판났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기온이 크게 오르고 습도까지 높아, 곰팡이 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 되면서 우리 몸에도 곰팡이균으로 인한 질환들이 극성을 부린다. 곰팡이 감염은 머리, 턱수염,무좀은 한번 발병하면 해마다 재발이 잦아 치료를 받을때 꾸준히 받아야 한다.(사진=한림대성심병원 제공) 손, 사타구니 뿐만 아니라 등이나 가슴 등 우리 몸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 곰팡이에 의해 인체에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은 무좀, 완선, 어루러기(전풍), 칸디다증 등이 있다.이러한 곰팡이 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은 깨끗이 씻고 잘 말려주는 것이다. 땀을 많이 흘린 날에는 반드시 목욕을 하고, 목욕을 한 뒤에는 물기가 남기 쉬운 발가락 사이와 사타구니, 겨드랑이를 완전히 말린다. 꽉 죄는 옷이나 신발, 양말은 땀이 차기 쉬우므로 피한다. ◇사타구니의 무좀, 완선완선은 곰팡이가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사타구니 피부에서 번식해서 생겨나는 감염증으로 여름에, 특히 비만한 사람들에서 흔히 발견되며 대부분 성인 남자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이는 족부 백선을 가진 경우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타구니 피부가 가렵고 붉은 반점이 생기며, 이 반점의 가장자리가 더 붉고 가려우며 경계가 매우 뚜렷한 경향이 있다. 심하면 사타구니뿐 아니라 허벅지 안쪽이나 엉덩이 쪽으로도 번져 나간다. 원래 곰팡이는 통풍이 잘 안 되고 눅눅하며 온도가 높은 곳을 좋아하는데, 사타구니는 이러한 병원성 곰팡이가 살기 가장 좋은 곳이다. 때문에 이곳에 일단 병변을 일으키면 쉽게 낫지 않는다. 항진균제 연고를 약 1달간 발라주거나 항진균제를 복용하면 대부분 완치된다. 발에 무좀이 있는 사람은 동시에 무좀을 치료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쉽게 스스로 진단하여 스테로이드제가 든 일반 습진용 연고를 바르는 경향이 많으며 낫지 않고 더욱 악화되면서 번져나가기 쉬우므로, 곰팡이에 대한 정확한 검사를 시행한 후에 치료를 해야만 한다.건조한 상태를 항상 유지하기 위하여 헐렁한 내의를 자주 갈아입고, 꼭 조이는 청바지 등은 입지 않는다. 피부의 마찰을 피하고, 피부를 항상 청결히 유지하도록 하며, 몸을 씻은 후에는 물기를 완전히 말려야 한다. ◇ 땀 많은 부위에 얼룩덜룩 반점 생기면 어루러기 의심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게 되면 각종 피부 노폐물이 땀구멍을 막아 곰팡이성 피부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이들 곰팡이성 피부질환 중에서도 일반인들이 자주 볼 수 있는 질병이 바로 어루러기이다.어루러기어루러기는 우리 몸에서 피부가 접히는 부위, 즉 겨드랑이나 어깨, 목 등에 황토색 또는 붉은 빛의 얼룩덜룩한 반점이 생기거나 하얀 버짐 같은 탈색반이 나타나는 피부질환이다. 말라세지아 푸르푸르(Malassezia furfur)라는 곰팡이균에 의해 발생하게 되는데 피부의 가장 윗층인 각질층에 발생하는 특징을 보인다.비만한 사람이나, 당뇨병 환자, 임신부, 운동선수 등 땀을 많이 흘리거나, 땀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힘든 사람들이 많이 걸린다. 그 이유는 모낭 안에 50~60% 빈도로 상주하는 원인균이 발한, 영양불량, 임신, 부신피질호르몬제의 사용 등에 의한 피부지방의 변화와 그에 따르는 피부의 pH(산성도)에 따라 증세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어루러기는 가려움증 등의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 미세한 인설과 다양한 크기의 과색소의 갈색, 암적색, 저색소의 회백색 반점들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백반증 등의 질환과 감별이 필요하다. 치료가 적절치 않으면 이러한 흉터 같은 병변이 장기간 지속된다. 어루러기의 치료는 항진균제 로션이나 연고를 발라주는 것으로도 충분하지만, 증세가 심할때는 경구용 항진균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한편 어루러기는 면역성이 생기지 않아 재발이 잦다.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면 흉터나 자국을 남기지 않고 치료가 되지만, 요즘 같은 무더위에는 하룻밤 새 다시 재발할 수 있고, 겨울철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도 재발할 수 있으므로, 예방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 곰팡이 감염에 의한 구내염, 칸디다증구내염은 말 그대로 혀나 구강 점막 등 입 안쪽에 생기는 염증이다. 증상 부위가 하얗게 패이거나 부어오르고 따끔한 작열감과 간지러움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일상 활에 불편을 주는 것은 물론, 심한 경우 붉게 충혈된 부위의 통증 탓에 식사를 하기 힘들어지거나 입냄새 때문에 고생하기도 한다.곰팡이 감염이 원인인 ‘칸디다증’칸디다증의 경우, 간지러움과 작열감이 느껴지고 쓰라림을 동반하기도 한다. 주로 영유아나 노인에게 많지만 과로와 스트레스 등으로 컨디션이 나빠지면 성인에게도 나타난다.영유아의 경우 잘 소독하지 않은 젖병이나 고무로 된 젖꼭지에서 감염되기도 한다. 아기가 칸디다증에 걸리면 열은 나지 않지만 통증이 있어 모유나 분유를 잘 먹지 않으려고 한다. 한번 전염되면 빠른 시간 안에 입 안 전체로 퍼지고 후두부나 식도, 호흡기, 위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병은 아니지만 재발이 잦고 그때마다 먹는 양이 적어져 성장에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제대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모유 수유를 한다면 엄마도 함께 곰팡이균 감염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김광호 한림대성심병원 피부과 교수는 “양치질로 구강을 청결하게 해주고 항생물질이 포함된 의료용 양치액을 2주 이상 사용하면 증상이 호전되나 지속적으로 반복할 경우 면역기능의 장애로 발생하는 피부점막칸디다증을 의심해서 자세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3.06.24 I 이순용 기자
  • 여름! "지금 내 몸이 원하는 것은 '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비가 잦고 습도가 높은 장마철은 주위 환경에 의해 여러가지 질병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장마철에 생길 수 있는 질환에 대해 강희철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내몸이 원하는 것은 물매일 마시는 물이지만 덥고 습한 장마철이 겹친 여름에 더 많이 찾게되는 것은 그 만큼 땀을 많이 흘려 수분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물은 우리 몸의 이루는 중요성분이기도 하지만 일부는 장에서 음식물이 흡수될 동안 액체상태를 유지케 해 소화를 돕는 등 수분없이 이루어지는 신진대사는 거의 없어 물과 생명은 바로 직결된다고 바고 과언이 아니다.특히 체지방비율이 높으면 수분비율도 올라가는데 땀이 나지 않아도 체중의 4% 정도의 수분이 매일 배출되므로 성인기준으로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수분을 제외하고도 하루에 보통 1.5리터는 마셔야 한다.일반적으로 인지기능과 운동능력의 저하를 가져오는 탈수상태는 자기 체중의 1% 이상 수분이 부족하면 생긴다. 그런데 우리 몸이 물을 찾게 되는 수준은 체내 수분의 약 0.8~2%이상 탈수가 됐을 때다. 하지만 일부 고령자 중에는 자신의 탈수에 따른 갈증을 잘 모르는 수가 있어 증세가 악화될 수있고 음주 또한 이뇨작용으로 만성 탈수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지나친 과음은 주의하는 것이 좋다. 강 교수는 “만성 탈수증세나 충분치 못한 물 섭취는 신체적인 불균형을 초래하고 이같은 상태가 지속되면 인체의 면역능력이 저하돼 각종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평소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한다.그는 도 “땀을 많이 흘려 우리 몸이 물을 찾을 때도 급하게 마시지 말고 조금씩 천천히 여러 번 나누어 먹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유는 물은 혈액 속의 염분을 끌어들여 혈액과 이온농도가 같아진 다음 서서히 체내에 흡수되는데 한꺼번에 갑자기 많은 물을 들이키게 되면 흡수기능에 부담을 주게되고 결국 심장과 신장에 많은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눅눅하고 축축한 분위기, 환경 정돈해 우울한 기분 털어버린면 도움장마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대기 전체가 습해 몸의 땀도 쉬 마르지 않을 뿐 아니라 끈적끈적함과 함께 집안내 침구류 등도 뽀송뽀송 하지 않고 눅눅해져 불쾌지수를 높인다.또한 비로 인해 야외활동이 제한되며 대개 사람이 기분이 울적함을 느낄 수 있고 평소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이럴때 집안분위기를 청결히 하고 가구배치를 새롭게 하는 등 주변 환경을 바꿔주면 기분을 전환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장마철 집안의 다습하고 냉한 기운을 없애기 위해 보일러를 가동해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도 집안을 좀더 안락하고 편안한 분위리고 만들 수 있다. ◇ 수인성 질병과 안전사고 주의장마로 인하여 침몰했던 지역인 경우에는 장티푸스나 콜레라 등이 올 수 있다. 특히 장티푸스의 발생이 많다. 장마철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는 세균이 증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잘못 관리한 음식물에 의해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식중독은 오래되어서 부패된 음식 속에 이미 세균에 의해서 만들어져 있는 독소에 의한 독소형과 세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음으로 장내에서 세균이 증식함으로써 생겨나는 감염형이 있다. 장티푸스는 후자의 기전에 속한다. 곰팡이는 습한 환경과 온도 적당한 영향분만 있으면 어디서든지 살아갈 수 있는 균으로 특히 습한 환경이 계속되는 장마철에는 집안에 있는 옷가지와 여러 가지 도구를 비롯해 우리 몸 어디든지 곰팡이 균이 기생할 수 있지만 그중 땀이 많이 나고 공기 유통이 잘 되지 않는 발에 생기는 무좀이 잘 발생한다.고여있는 물에서 모기가 많이 자라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인 일본뇌염도 장마철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일본뇌염은 늦여름에서 초가을(7월말-10월초)사이에 호발하며 5-9세의 어린이에 잘 발생한다. 이외에도 천둥 번개가 치고 비가 내릴 때 우산을 쓴 경우 번개에 맞아 전기적 화상을 입을 수 있으며, 한때 사회적으로도 크게 문제되었던 도로변에 침수된 가로등의 접지불량에 따른 감전사 사고 등도 주의해야 한다.◇각 질병의 자각증상, 위험도, 원인 그리고 예방책△식중독증상으로는 우선 배가 아프면서 설사를 하게되며 토하기도 하고 심하면 고열이 동반되기도 한다. 대개는 큰 탈없이 잘 나으며 증상이 심할 때는 가까운 병. 의원을 찾아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된다. 예방책으로 음식은 꼭 냉장고에 보관해야 하며 세균이 이미 독소를 생산해낸 상한 음식일 경우에는 음식을 끓이더라도 균이 이미 만든 독소가 파괴되지 않으므로 상한 것이 의심될 경우에는 지체 말고 미련 없이 버리는 것이 좋다.△무좀가장 흔한 것이 가려움증이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증상의 일부만을 차지하고 있으며 발가락 틈새가 갈라지기도 하고 하얀 껍질이 평소와 달리 계속해서 베껴지고 경우에 따라서는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일단 생겼을 경우에는 가까운 병. 의원에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곰팡이는 습한 환경에 잘 번식하므로 외출한 후에는 반드시 발을 씻은 다음 깨끗이 물기를 닦아주어야 한다. △일본뇌염대개 감염된 사람의 95%는 무증상으로 지나가지만, 일단 뇌염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높고 후유증의 발생도 높다. 증상은 고열, 두통, 현기증, 구토, 무욕상태 혹은 흥분상태 등이 나타난다. 병이 진행되면 의식장애, 경련, 사지마비, 혼수, 사망에 이르게 되는 무서운 병이다. 예방책으로는 무엇보다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며, 유행지역에서는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예방접종은 환자가 발생하기 1개월전(6월말)까지 적어도 첫회 접종을 하여야 예방효과가 있다. △벌레나 모기 등에 물렸을 때증상으로는 대개 물린 부위에 발적, 종창, 가려움증 등이 생기며 간혹 심한 부작용으로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켜 두드러기, 가려움증이 전신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호흡곤란,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있을 때에는 위험신호이므로 즉시 의사를 찾아야 한다.예방책으로는 우선 물리지 않도록 하고 주의에 고인물, 우거진 잡초 등 모기나 곤충이 서식할 수 있는 곳에 살충제를 뿌려 서식할 수 없도록 한다. ▶ 관련기사 ◀☞ 칙칙한 피부는 가라.. `여름철 모공관리` 노하우는?☞ "올 여름, 우리 국민 80%이상이 국내로 휴가 간다"☞ 기온과 습도 높은 여름철, "온종일 냉방은 요통의 원인"☞ 무리한 여름철 다이어트, 담석증 위험 높인다
2013.06.19 I 이순용 기자
끝없이 진화하는 발기부전치료제..왜?
  • 끝없이 진화하는 발기부전치료제..왜?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발기부전치료제가 혈관 확장의 기능을 활용해 전립선비대증, 폐동맥고혈압과 같은 다양한 질환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하부요료증상이 있는 전립선비대증 환자를 대상으로 ‘팔팔츄정25mg’의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자 임상시험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팔팔츄정은 한미약품(128940)이 발매한 비아그라의 복제약(제네릭)으로 물 없이 씹어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한미약품은 씹어먹는 비아그라 복제약 ‘팔팔츄정’을 전립성비대증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이번 연구자 임상시험을 통해 팔팔츄정의 하부요로증상 개선 효과가 확인되면 한미약품은 추가 임상시험을 통해 이 제품을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현재 국내에 발매된 발기부전치료제 중 릴리의 ‘시알리스’가 지난해 전립선비대증의 효능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정받은 바 있다.이미 발기부전치료제는 다양한 용도로의 개발이 진행 중이다. 지난달 한미약품은 저용량(25mg) 비아그라 제네릭을 폐동맥고협압 치료제로 발매한 바 있다. 폐동맥고혈압은 심장에서 폐로 혈액을 운반하는 폐동맥에 문제가 생겨서 혈관벽이 두꺼워지고 폐동맥압이 상승, 우측 심부전을 야기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동아에스티(170900)의 토종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는 치매치료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삼성서울병원에서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인지개선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자이데나 역시 전립선비대증과 폐동맥고혈압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또 간세포가 손상을 받아 죽고 다시 재생되는 과정에서 문맥의 혈압이 상승하는 간문맥압 항진증의 효능을 파악하는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를 전립선비대증, 폐동맥고혈압치료제 등으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동아에스티는 이달 들어 자이데나와 폐동맥고혈압치료제 ‘보센탄’ 또는 조루치료제 ‘다포세틴’을 동시에 투여하는 임상시험에 돌입하기도 했다. 폐동맥고혈압치료제, 조루치료제 등과 같이 먹어도 안전하다는 점을 입증하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SK케미칼의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도 이미 조루치료제 ‘프릴리지’를 같이 먹으면 안전하게 발기부전과 조루 질환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도출한 바 있다.매일 먹는 발기부전치료제도 이미 시장에 깊숙이 침투한 상태다. 시알리스(5mg)와 자이데나(50mg) 저용량 제품은 발기부전의 치료를 위해 매일 복용하는 제품으로 발매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발기부전치료제가 갖고 있는 탁월하고 안전한 혈관 확장 기능을 활용하면 다른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발기부전치료제를 알약에서 다른 형태를 바꾼 편리한 제품도 시중에 유통 중이다. SK케미칼이 가장 먼저 필름형태의 ‘엠빅스S’를 내놓았고 씨티씨바이오와 서울제약은 비아그라 제네릭을 필름형으로 내놓았다. 삼아제약, CJ제일제당은 입안에 털어먹는 가루형태를,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은 물 없이 씹어 먹는 ‘츄정’을 각각 발매했다. ▶ 관련기사 ◀☞한미약품,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허가 신청☞한미약품, 美 암학회서 표적항암제 임상결과 소개
2013.06.18 I 천승현 기자
유난히 덥고 땀많이 흘리면..."혹시 갑상선기능항진증 의심"
  • 유난히 덥고 땀많이 흘리면..."혹시 갑상선기능항진증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홍은경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초음파를 이용해 검사를 하고 있다.(사진=한림대의료원 제공)윤미영(여·30·가명) 씨는 얼마전부터 가벼운 운동만해도 가슴이 벌렁벌렁하고 쉽게 숨이 찼다. 1년 전부터 몸에서 열이 나는 느낌이 있고, 더위도 많이 탔다.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고 겨울에는 이불을 덮지 않고 잠을 잘 정도였다. 식욕은 매우 좋아서 예전보다 두 배 정도의 음식을 먹었지만, 체중은 지난 6개월 사이 4kg이 줄었고, 신경이 날카로워져 밤에 잠을 못 자는 날이 많아졌다. 윤 씨는 아무래도 몸에 이상이 있는 것 같아 병원을 찾았다. 맥박은 분당 120회로 빨랐고, 피부는 따뜻하고 촉촉했다. 눈 주위가 부어 있었고, 갑상선이 전체적으로 커져 목 앞부분이 불룩하였다. 윤 씨가 보인 증상은 갑상선기능항진증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이며 환자는 검사를 통해 그레이브스병에 의한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진단됐다. 날씨가 더워지면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을 많이 흘려 쉽게 피로를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여성들은 충분히 먹는데도 체중이 줄고, 더위를 심하게 타는 경우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호르몬이 지나치게 생산되는 갑상선기능항진증 목 앞부분의 가장 돌출된 부위인 후두와 아래쪽 기관 사이에 위치한 갑상선은 요오드를 포함하는 갑상선호르몬을 합성해 저장했다가 분비하는 곳이다. 갑상선호르몬은 체내의 대사과정을 촉진하여, 모든 세포에서 에너지와 열의 생산을 담당하고 체온 조절을 관여한다. 따라서 이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생산되는 질환이 갑상선기능항진증이다. 홍은경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내분비당뇨·갑상선센터 교수는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땀을 많이 흘리고 유난히 더위를 못 참는다. 특히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던 사람이 여름이 되면서 너무 더위를 탄다고 병원을 찾아와 병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여성에게 유독 많은 갑상선 질환갑상선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기는 갑상선질환은 어느 연령이나 성별에도 발생 가능하지만 특히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갑상선질환의 유병률은 질환별로 차이가 있으며, 기능항진증의 경우 여성이 3~8배 더 발생한다. 갑상선질환이 여성에게 유독히 많은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일부 면역조절 유전자, 기타 호르몬분비 등과의 관련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갑상선기능장애는 장기간 방치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예후는 다른 질환에 비해 양호한 편이라고 전문의들은 들려준다.◇그레이브스병이 주요 원인갑상선기능항진증의 가장 많은 원인은 그레이브스병으로 갑상선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고 갑상선이 전체적으로 커지는 병이다. 그레이브스병의 발생 원인은 뇌하수체호르몬 중 한 가지인 갑상선자극호르몬(TSH)의 수용체에 대한 자가항체가 갑상선을 자극함으로써 호르몬이 증가하는 것이다. 이 질환은 전체 환자의 약 85%가 20~60세에 발생하며, 가족 중 갑상선병 환자가 있는 경우가 많고, 스트레스가 하나의 유발요인이 될 수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주요 증상1. 더위를 참지 못하고 몸에서 열감을 느낀다.2. 땀이 많이 나며, 피부가 늘 촉촉하다.3. 식욕이 왕성해 많이 먹는데도 체중이 준다.4. 가슴이 뛰며 맥박이 빨라지고 숨이 쉽게 찬다.5. 손발이 가늘게 떨린다.6. 갑상선이 전반적으로 커진다.7. 피로하고 기운이 떨어진다.8. 신경이 예민해지고 짜증, 불안, 초조 등이 생긴다.9. 눈 주위가 붓고 눈이 돌출된다.10. 대변이 묽어지거나, 배변 횟수가 증가한다.11. 월경량이 줄고 월경주기가 길어지거나 불규칙해진다. 홍 교수는 “대부분 환자들은 1~7번의 증상을 느끼지만, 다른 증상은 거의 없이 갑작스러운 체중감소 때문에 건강진단을 받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빈도가 높다”고 지적한다. 또 일부 환자는 처음에는 피부가 가려워서 피부과 전문의를 찾기도 하고 설사 때문에 소화기내과 전문의를 찾기도 한다. 그리고 노인에서 발생한 경우는 위와 같은 전형적인 증상보다는 심부전과 부정맥 질환이 더 흔하게 발생한다. 진단은 혈액에서 갑상선호르몬 농도와 갑상선 자가항체들의 유무를 측정하고, 방사성 동위원소(요오드나 테크네슘제제)를 경구 또는 정맥주사한 후 갑상선 동위원소촬영을 통해 갑상선의 크기와 호르몬합성의 활성도를 측정해 최종적으로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원인 및 정도를 판정하게 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치료그레이브스병은 호전과 악화(재발)를 반복하며 만성질환의 성격을 보인다. 현재 그레이브스병의 치료방법으로는 항갑상선제, 수술, 방사성 요오드 요법의 세 가지가 이용되고 있다. 각 치료법마다 장단점이 있으므로 환자마다 이를 고려해 선택하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치료경향은 항갑상선제를 12~24개월 투여하여 관해상태(약을 끊고도 갑상선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상태)를 유도한다. 관해 상태로 지내던 환자의 증세가 반복해서 재발하거나 오랜 기간 고용량의 항갑상선제제를 복용해야 하는 환자 및 약물 복용 후 부작용이 발생한 환자는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 요법을 시행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홍 교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는 환자는 잘 먹어도 체중이 감소하기 때문에 단백질, 당질, 무기질, 비타민B 복합체 등 영양이 풍부하고 균형 있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며 “배변 횟수가 잦아질 수 도 있으므로 장 운동을 증가시켜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이나 섬유소가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2013.06.13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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